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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오픈AI, 구글 맹추격에 '코드레드' 비상대응 선언
- 오픈AI가 챗GPT 품질 개선을 위한 '코드 레드' 비상 대응을 선언했다. 구글이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나노 바나나'와 '제미나이 3' 등 AI 모델을 잇달아 공개하며 바짝 추격하는 상황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일 내부 공지를 통해 "챗GPT의 일상적 사용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더 많은 작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개인화 기능 향상, 속도와 안정성 증가, 더 넓은 범위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는 기능 등이 포함된다. 올트먼은 광고, 헬스케어·쇼핑용 AI 에이전트, 개인 비서 '펄스' 등 다른 서비스에 대한 작업을 미룰 것이라며, 챗GPT 개선 책임자들과 매일 회의를 진행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 공개될 계획인 새로운 추론 모델이 구글의 최신 제미나이 모델보다 앞서 있으며, 회사가 여러 다른 측면에서도 여전히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오픈AI는 챗GPT 개선을 위한 '코드 오렌지'를 선언했다. 오픈AI는 문제 해결 긴급성의 수준을 나타내기 위해 노란색, 주황색, 빨간색의 세 가지 색상 코드를 사용한다. WSJ은 "오픈AI가 경쟁사들로부터 받는 압박은 스타트업이 AI 경쟁 우위를 좁히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명확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특히 구글의 압력이 거세다. 앞서 지난달 18일 구글이 공개한 제미나이 3은 업계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챗GPT를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구글 주가도 급등세를 탔다. 제미나이의 사용자 기반은 지난 8월 나노 바나나 공개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구글에 따르면 제미나이 월간 활성 이용자는 7월 4억 5000만 명에서 10월 6억 5000만 명으로 늘었다. 오픈AI는 데이터센터 투자에 수천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지만, 비용 증가를 매출이 따라잡지 못하고 있어 지속해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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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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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오픈AI, 구글 맹추격에 '코드레드' 비상대응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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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비트코인 7% 반등에 뉴욕증시 급반등⋯다우 262p·나스닥 0.8% 상승
- 비트코인 반등과 인공지능(AI) 기술주의 동반 강세에 힘입어 뉴욕증시가 급락 하루 만에 강하게 반등했다. 2일(현지 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62포인트(0.5%)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 나스닥지수는 0.8% 상승했다. 전날 400포인트 넘게 급락했던 다우지수는 하루 만에 낙폭 대부분을 되돌렸다. 비트코인은 이날 7% 급등하며 9만 달러 선을 재차 회복했다. AI 관련 종목도 일제히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1% 가까이 올랐고, AI 인프라 기업 크레도 테크놀로지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12%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도 반등을 지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될 확률은 89%로 반영됐다. 개별 종목 가운데 보잉은 2026년 항공기 인도 증가 전망이 나오며 9% 넘게 급등해 지난 4월 이후 최대 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한 모건스탠리는 미국을 대표하는 헬스케어 기업 다나허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270달러를 제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 장기국채 금리 급등과 미 국채 10년물 금리 4.1% 접근이 글로벌 자본 이동에 변수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하기로 확정하면서 현대차와 기아 주가는 모두 4% 이상 상승했다. [미니해설] 비트코인·AI·금리 인하 기대가 만든 연말 랠리 시동…관세와 금리가 여전히 최대 변수 이번 뉴욕증시 반등의 출발점은 주식이 아니라 비트코인이었다. 전날 급락했던 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7% 반등하며 9만 달러 선을 회복하자, 그동안 움츠러들었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빠르게 되살아났다. CNBC는 "비트코인 반등과 기술주 상승이 전날 손실을 회복하는 데 힘을 보탰다"고 전했다. 비트코인과 기술주, 특히 AI 주식은 이제 단순한 테마가 아니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위험자산 묶음'에 가깝다. 유동성에 가장 민감한 자산들이 동시에 반응했다는 점에서 이번 반등은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시장은 연준보다 실적을 본다"는 월가의 시선 이동 이번 반등의 성격을 가장 정확히 설명하는 진단은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더그 비스 글로벌 주식 전략가의 발언이다. 그는 CNBC에 "시장은 연준 정책과 12월 10일 FOMC를 둘러싼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4분기와 2026년 실적 전망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 시장이 통화정책 자체보다 기업 실적과 중장기 성장성에 다시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의미한다. 금리 인하 기대는 이미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됐고, 주가의 추가 방향성은 이제 실적이 좌우하는 국면으로 들어섰다는 신호다. 보잉·AI주 동반 급등…2026년 실적이 주가를 움직인다 보잉 주가가 하루 만에 9% 넘게 급등한 배경도 '실적 가시성'이다. 보잉 최고재무책임자(CFO) 제이 말라브는 UBS 콘퍼런스에서 "737과 787 기종의 인도 물량이 2026년에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이를 항공기 산업이 드디어 '수주→인도→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 정상 궤도에 접근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AI 주식도 마찬가지다. 크레도 테크놀로지가 실적 서프라이즈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것은, AI 투자가 '기대'에서 '실적' 단계로 넘어가고 있음을 상징한다. 이제 AI는 주가를 자극하는 이야기거리가 아니라, 실제 분기 실적을 바꾸는 산업이 됐다. 관세·일본 금리·캐리 트레이드…연말 랠리의 최대 복병 반등 속에서도 구조적 불안은 여전하다. 특히 관세와 일본 금리는 시장의 가장 큰 경계 요인이다. CNBC는 관세가 오히려 미국 내 고용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전하며, 한 운송장비 기업 임원의 발언을 인용했다. "관세 환경 때문에 인력 감축과 주주 지침 변경, 그리고 미국 수출용이던 생산의 해외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WSJ가 지적한 일본 장기국채 금리 급등도 변수다. 엔화 초저금리를 활용한 캐리 트레이드 구조가 흔들릴 경우, 미국 증시로 유입된 글로벌 자금이 되돌아 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 관세를 15%로 인하한 조치가 동아시아 증시에 긍정적인 신호를 던지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 급등은 단기 이벤트를 넘어, 북미 가격 경쟁력 구조가 개선됐다는 평가가 반영된 결과다. '추세 전환' 아닌 '조건부 랠리' 이번 뉴욕증시 반등은 비트코인, AI 실적, 금리 인하 기대, 2026년 실적 가시성이 동시에 결합된 결과다. 더그 비스의 말처럼 시장은 지금 연준보다 실적을 본다. 다만 관세 리스크, 일본 금리, 캐리 트레이드라는 구조적 변수가 남아 있는 한, 이번 반등은 명확한 추세 전환이라기보다 연말 랠리를 향한 '조건부 재시동'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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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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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비트코인 7% 반등에 뉴욕증시 급반등⋯다우 262p·나스닥 0.8%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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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엔비디아, 'AI 버블' 논란 잠재울까⋯월가 운명의 1주일
- 인공지능(AI) 랠리를 이끌던 미국 기술주가 이달 들어 불안한 흐름을 보이면서 월스트리트의 시선이 '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으로 집중되고 있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종료, 금리 불확실성 등 거시 변수가 겹친 가운데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AI 투자 열풍의 지속 가능성을 확인할 중대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주간 기준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주간 0.6% 상승한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3% 상승, 0.2% 하락에 그쳤다. 특히 이달 들어(13일 마감 기준) S&P 500과 나스닥은 각각 1.5%, 3.6% 하락하며 기술주 중심의 조정 양상이 뚜렷했다. 이러한 하락세는 AI 열풍이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을 과도하게 밀어 올렸다는 'AI 버블' 우려가 시장 전반에 확산한 탓이다. 투자자들은 오는 19일 장 마감 후 발표될 엔비디아의 실적과 가이던스(전망치)가 기술주 투자 심리를 회복시킬 마지막 촉매제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2022년 11월 챗GPT 출시 이후 주가가 약 1000% 폭등했으며, 지난달에는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S&P 500 지수 내 비중이 8%, 나스닥 100 지수에서는 약 10%에 달해 엔비디아의 주가 향방은 뉴욕증시 전체를 좌우할 핵심 변수다. [미니해설] 'AI 진앙' 엔비디아, 압도적 실적 기대감 엔비디아의 실적이 다가오는 주간 뉴욕증시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한 배경에는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다음 통화정책 회의가 한 달 이상 남은 상황에서, 시장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지) 종료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변동성이 커졌다. 지난 14일 시장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장 초반 한 달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하기도 했다. 기술주가 이달 들어 주춤하는 사이, 헬스케어, 소재, 금융 등 전통적인 '올드 이코노미' 분야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 현상도 관측됐다. 이런 상황에서 엔비디아는 AI 테마의 '진앙(epicenter)'으로 불린다. 맷 오튼 레이먼드 제임스 투자관리 최고 시장 전략가는 "엔비디아가 AI 구축의 중심"이라며 "엔비디아의 실적은 기술 부문은 물론 산업재, 유틸리티 부문에도 중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이 기대하는 성장세나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지 않는다면 관련 거래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의 기대치는 여전히 높다. 월스트리트는 엔비디아가 또 한 번 '눈이 번쩍 뜨일 만한(eye-popping)'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LSEG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엔비디아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동기 대비 53.8% 급증하고, 매출은 54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평균 전망했다. 최근 발표된 대규모 투자 계약들도 기대감을 뒷받침한다. 지난 9월 오픈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1000억 달러 투자 발표, 인텔과의 AI 프로세서 협력을 위한 50억 달러 지분 투자, 지난달 노키아에 대한 10억 달러 지분 투자 및 차세대 6G 기술 파트너십 등이 대표적이다. TD 코웬의 조슈아 부찰터 반도체 분석가는 "AI 인프라 투자가 모든 실린더를 가동 중인 상황에서 실적 기대치가 높은 것은 타당하다"며 "우리는 전반적으로 수치를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실적 숫자 자체보다 엔비디아 경영진이 제시할 향후 수요 및 지출 동향 관련 논평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MS)나 아마존 같은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및 AI 인프라 구축 관련 자본 지출(CAPEX)을 늦출 기미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록펠러 글로벌 패밀리 오피스의 지미 창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다양한 기업들의 자본 지출 약속을 감안할 때 약세가 나타나서는 안 된다"며 "현재 환경에서도 수요는 여전히 견고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P 글로벌 비저블 알파의 멜리사 오토 리서치 책임자는 "시장이 만드는 가정은 긍정적이며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면서 "회사가 제시할 가이던스가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버블' 경고음…월가 거물들의 잇단 비관론 엔비디아에 대한 높은 기대감 이면에는 'AI 버블'에 대한 강력한 경고음이 공존한다. 엔비디아 주가는 연초 대비(13일 기준) 39% 상승했지만, 이달에만 8% 가까이 하락하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빌 게이츠부터 '빅쇼트'의 마이클 버리, 짐 차노스에 이르기까지 시장의 저명한 목소리들이 이달 들어 AI 투자 수익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특히 마이클 버리는 일부 미국 최대 기술 기업들이 AI 붐으로 인한 이익을 부풀리기 위해 공격적인 회계 처리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장의 회의론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도 발생했다. 지난 12일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은 보유 중이던 엔비디아 지분 전량(약 60억 달러 규모)을 매각했다고 발표했고, 이 소식에 당일 소프트뱅크 주가가 10% 급락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이 AI 관련 발표에 대해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D.A. 데이비슨의 제임스 라간 공동 CIO는 "투자자들이 수익이나 현금 흐름 측면에서 '개념 증명(proof of concept)'을 요구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략가들은 투자자들에게 인덱스 내 비중이 과도하게 높아진 기술주 노출을 줄이라고 조언한다. 대신 헬스케어, 금융 등 저평가된 주식 비중을 늘릴 것을 권고하고 있다. 페이브 파이낸스의 피터 코리 최고 시장 전략가는 "이번 주의 나무들은 개별적으로 볼 때 그렇게 불길하지 않지만, 집합적으로 보면 결국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하디카 싱 경제 전략가는 기술주 하락을 '현대 미국 혁명의 최전선에 있는 이름들'에 대한 노출을 늘릴 기회로 본다. 그는 "기술주가 조금 하락할 때마다 모두가 '너무 비싸다', '거품이다'라는 주장에 성급하게 편승한다"며 "나는 그 주장에 질렸다"고 말했다. 싱 전략가는 "(약세론자들이) 강세장에 문제를 제기하려면 밸류에이션 말고 실제적인 근거를 찾아야 한다"며 "그들이 밸류에이션만 따랐다면 시장은 오래전에 붕괴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엔비디아 실적 외에도 월마트, 홈디포 등 주요 소매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으며, 셧다운 기간 동안 지연됐던 경제 데이터 발표와 19일(오후 2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도 시장 변동성을 키울 요인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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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엔비디아, 'AI 버블' 논란 잠재울까⋯월가 운명의 1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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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500p 급등·나스닥 약보합⋯AI 차익실현에 자금 '가치주 회귀'
- 뉴욕증시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542.65포인트(1.2%) 상승한 4만7,892.28에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2%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고평가된 기술주에서 헬스케어와 산업 등 전통적 가치주로 자금을 옮기면서 블루칩이 강세를 보였다. 머크, 암젠, 존슨앤드존슨 등 방어주가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 올랐다. 반면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AI 클라우드 인프라 업체 코어위브(CoreWeave)는 향후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16% 급락했다. 소프트뱅크가 50억달러 규모의 보유지분을 전량 매도한 엔비디아도 2% 하락했다. 마이크론(-4%), 오라클(-2%), 팔란티어(-1%) 역시 동반 약세를 보였다. AMD는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3~5년간 매출이 연평균 35% 성장하고, 데이터센터 AI 부문은 연 80%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주가는 2.1%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AI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며 차익 실현 움직임이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ADP 민간고용 데이터는 10월 25일까지 4주 동안 주당 1만 1000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시장이 완화되는 신호로 해석되며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됐다. 반면 상원이 정부 셧다운 종료 예산안을 통과시키며 정치 불확실성이 줄어든 점은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니해설] AI 랠리, 과열 신호 속 숨 고르기…'밸류주 전환' 새 국면 열리나 AI 중심의 기술주가 정체 구간에 들어섰다. 다우지수가 500포인트 넘게 오르는 동안 나스닥이 하락한 것은 투자자들이 고평가 기술주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CNBC에 따르면 로건캐피털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빌 피츠패트릭은 "이들 기술기업은 현금창출력이 뛰어난 우량 기업이지만, 현재의 밸류에이션 수준에서는 작은 악재에도 투자심리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조정은 가치주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달 들어 AI 관련 종목은 지속적인 매도 압력에 직면했다.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 7)'으로 불리는 초대형 기술주들이 S&P500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20배 이상 끌어올리면서 과열 구간에 진입했다는 지적이 늘고 있다. 피츠패트릭은 "향후 몇 년간 자본지출(Capex)이 기대에 못 미치면 시장 기대가 선행된 부분이 빠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AI주 급락, 코어위브·AMD 동반 조정 AI 클라우드 인프라 업체 코어위브는 분기 매출이 두 배 이상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적 전망치가 하향되며 16% 급락했다. 마이크론, 오라클, 팔란티어 등 주요 반도체·AI 소프트웨어 기업도 일제히 하락했고, 기술 섹터 ETF인 XLK는 1% 내렸다. 반면 헬스케어, 금융, 산업 섹터는 강세를 보이며 자금이 순환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기술주 랠리 이후 투자자들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며 "에너지·헬스케어 중심의 회전은 자연스러운 조정"이라고 분석했다. AMD의 리사 수 CEO는 AI 칩 수요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놨다. 그는 "AI 칩에 대한 채워지지 않는(insatiable) 수요가 향후 3~5년간 매출을 연평균 35% 끌어올릴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 부문은 연 80%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가는 하락했다. 시장이 이미 높은 성장 전망을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시장 둔화·정치 리스크 완화, 방향성 혼조 ADP의 민간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25일까지 4주 동안 미국 민간 부문 고용은 주당 평균 1만 1000명 감소했다. 골드만삭스는 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연기된 채용이 "10월 비농업 고용을 5만 명 줄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고용 둔화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으나, 동시에 경기둔화 우려를 확대시켰다. 정치적 불확실성은 완화됐다. 미 상원이 정부 셧다운 종료 법안을 통과시키며 하원 표결만 남겨둔 상태다. 피츠패트릭은 "정치적 양극화가 여전히 심각하지만 셧다운 해소는 고품질 자산 선호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AI 회계 왜곡 논란"…거품 논쟁 재점화 AI 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논쟁도 다시 불거졌다. '빅쇼트'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는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이 GPU 감가상각 기간을 부풀려 실적을 인위적으로 높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3년 주기의 GPU 교체 주기에도 불구하고 감가상각 수명을 늘려 장부상 이익을 키우고 있다"며 "이는 현대 회계 관행 중 대표적 왜곡 사례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나스닥의 하락은 단기 조정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WSJ는 "전날의 기술주 랠리가 하루 만에 되돌려졌다"며 "이는 시장 집중도가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노스웨스턴뮤추얼의 맷 스터키는 "어제의 집중된 강세가 오늘은 집중된 약세로 바뀌었다"며 "시장이 숨 고르기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AI 열풍의 열기는 여전히 꺼지지 않았지만, 밸류에이션 부담과 회계 불투명성 논란이 맞물리며 기술주 중심장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고평가된 성장주 대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가치주·배당주로 무게 중심을 이동하고 있다. AI 산업의 장기 성장 잠재력은 유지되지만,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재무 건전성 등 질적 기준에 따른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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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500p 급등·나스닥 약보합⋯AI 차익실현에 자금 '가치주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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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거대 소비재기업 탄생-'클리넥스' 킴벌리클라크, 타이레놀 제조사 켄뷰 인수
- 하기스 기저귀와 클리넥스 티슈로 유명한 미국 킴벌리클라크가 해열제 타이레놀 제조사를 약 70조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미국 소비재 업계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 성사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킴벌리클라크는 3일(현지 시간) 타이레놀 제조사 켄뷰의 보통주 전량을 주식 및 현금 거래 방식으로 487억 달러(약 69조62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거래는 내년 하반기에 마무리될 전망이며 합병 완료시 기존 킴벌리클라크 주주가 새 회사 지분의 54%, 켄뷰 주주가 46%를 소유하게 된다. 양사는 합병 이후 이사회 통합 및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선다. 켄뷰 이사 3명이 킴벌리클라크 이사회에 합류하고 합병 법인은 하기스·클리넥스·밴드에이드·타이레놀 등 글로벌 생활·건강 브랜드를 보유한 초대형 소비재 그룹이 된다. 브랜드 가치는 100억 달러 이상, 올해 기준 연간 순수익은 32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킴벌리클라크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건강 및 웰니스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마이크 수 킴벌리클라크 회장은 "켄뷰는 소비재와 헬스케어의 교차점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쌓아왔다"며 "이번 결합으로 두 회사는 소비자 건강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갖춘 글로벌 선두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이번 인수합병이 미국 소비재 업계 사상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이번 거래는 켄뷰가 타이레놀의 자폐증 유발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켄뷰는 존슨앤존슨(J&J)의 소비자건강사업부가 2023년 5월 분사해 나간 회사다. 트럼프 대통령이 9월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이 자폐아 출산 위험을 높인다는 취지의 발언을 수 차례 내놓은 이후 주가가 30%가량 폭락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 식품의약국(FDA) 등이 즉각 반박에 나섰음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텍사스 주정부가 자폐 위험을 은폐했다며 켄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켄뷰는 영국에서 베이비파우더 제품의 발암 논란으로 집단소송에 휘말려 있다. 켄뷰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최대 20% 급등한 뒤 다소 상승폭을 줄여 12%대 상승 마감됐다. 반면 킴벌리클라크는 소송 리스크 우려 등으로 14%대 급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킴벌리클라크는 이번 인수를 통해 연간 21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한다며 "이번 합병이 주주에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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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거대 소비재기업 탄생-'클리넥스' 킴벌리클라크, 타이레놀 제조사 켄뷰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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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메타·MS 실적 충격에 하락⋯나스닥 1.6% 급락
- 미국 뉴욕증시가 30일(현지시간) 메타플랫폼스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부진한 실적 여파로 일제히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회담이 마무리되면서 미·중 무역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0.99% 내린 6822.34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7% 급락한 2만3581.14로, 5거래일 만에 상승 흐름을 멈췄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09.88포인트(0.23%) 떨어진 4만7522.12로 장을 마쳤다. 메타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에 따른 비용 급증 우려로 11.3% 폭락하며 666달러대로 밀렸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2.9%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2% 내리며 시가총액 5조달러를 다시 반납했다. 반면 알파벳은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 힘입어 2.5% 상승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펜타닐에 대한 관세를 57%에서 47%로 낮추는 대신, 중국이 미국산 대두와 농산물 수입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엔비디아 반도체 수출 규제나 틱톡 매각 문제 등 핵심 현안은 여전히 미해결 상태다. 시장에서는 이번 미·중 합의가 단기적 안정을 제공하겠지만, 기술주 중심의 변동성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아전트 캐피털의 제드 엘러브룩은 CNBC 인터뷰에서 "AI 인프라 지출은 여전히 강하지만, 반도체는 미·중 갈등 속에서 정치적 변동성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미니해설] AI 호황의 그늘…메타·MS '투자 과열' 부담에 흔들린 기술주 이번 주 뉴욕증시는 'AI 열기'와 '정치 리스크'가 충돌하며 급격한 조정세를 보였다. 메타플랫폼스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 발표는 시장에 냉정한 현실을 일깨웠고, 트럼프 대통령의 미·중 무역 합의는 일시적 안도감보다 복잡한 불확실성을 남겼다. AI 투자, 성장의 동력인가 비용의 덫인가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분기 실적에서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를 강조했지만, 단기 수익성이 부진했다는 점이 문제로 부각됐다. 메타는 서버와 데이터센터 확충으로 인한 비용 급증 우려로 11% 넘게 폭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3% 가까이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AI 투자가 장기 성장의 열쇠임은 분명하지만, 그만큼 현금흐름 악화와 수익률 저하를 감내해야 한다"는 점에 다시 주목했다. CNBC는 "AI 관련 설비투자는 여전히 견조하지만, 시장은 수익으로 이어지는 속도를 확인하고 싶어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메타는 광고 매출이 둔화된 반면, AI 인프라 지출은 전년 대비 40% 가까이 늘었다. 이에 따라 기술주 전반이 조정을 받았고, 엔비디아는 2% 하락하며 시가총액 5조달러 선을 다시 내줬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과의 회담에서 '블랙웰(Blackwell)' 반도체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점도 투자자들의 실망을 키웠다. "가치주로 자금 이동"…AI 중심 장세 숨고르기 아전트 캐피털의 제드 엘러브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 인터뷰에서 "오늘은 가치주가 주인공인 날(value day)"이라며 "AI 인프라 지출은 여전히 강하지만, 그만큼 정치적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반도체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공이 튀는 셈"이라며 "데이터센터 성장에 참여하려면 정치적 변동성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금융·헬스케어 업종이 상승하며 기술주 낙폭을 일부 완화했다. 일라릴리의 강력한 실적과 가이던스 상향으로 헬스케어 업종은 4% 상승했고, 금융주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 0.3% 올랐다. 미·중 '휴전', 시장엔 안도감…근본 갈등은 여전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부산 회담은 시장에 일시적 안정감을 줬다. 미국은 중국산 펜타닐 관세를 10%로 낮췄고, 중국은 미국산 대두와 농산물 수입을 늘리기로 합의했다. 또 희토류 수출 제한을 1년 유예하며 무역 갈등의 급한 불은 껐다. 하지만 엔비디아 반도체 수출 문제, 틱톡 매각 등 핵심 현안은 여전히 미결 상태다. 엘러브룩은 "트럼프 관련 무역 변동성은 그의 임기 내내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울프 리서치의 토빈 마커스는 "이번 휴전이 미·중 갈등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진 못하지만, 시장에는 충분히 긍정적인 신호"라며 "향후 1년간 관계가 안정된다면 금리 인하와 경기부양, 실적 개선이 증시를 지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정은 매수 기회"…연말 랠리 가능성 여전 웰스파고의 스콧 렌은 "투자자들은 이번 조정을 단기 노이즈로 봐야 한다"며 "우리는 내년 말 S&P500 목표를 7400~7600포인트로 설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시장이 장기 성장 트렌드를 재정비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내부적으로는 AI·반도체 중심의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성장주와 가치주 간의 균형이 회복되는 모습이다. 고금리 환경에서도 소비·고용 지표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연착륙 시나리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번 조정은 단순한 하락이 아니라, AI 투자 과열과 미·중 무역 불확실성이 맞물린 '구조적 재조정'의 신호로 해석된다. 기술주 중심 장세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정치·규제 리스크를 반영한 변동성이 불가피하다. 시장은 이제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정책, 금리 인하 시점, AI 실적 회복이라는 세 변수에 따라 연말 랠리의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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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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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메타·MS 실적 충격에 하락⋯나스닥 1.6%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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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장중 3,900선 눈앞서 숨 고르기⋯차익매물에 강보합 마감
- 코스피가 21일 장중 3,900선을 눈앞에 두고 상승세를 보였으나,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15포인트(0.24%) 오른 3,823.8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36.32포인트(0.95%) 오른 3,851.01로 출발해 장중 3,893.06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오후 들어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세가 둔화됐다. 코스닥은 0.37% 내린 872.50으로 거래를 마쳤고, 원/달러 환율은 8.6원 상승한 1,427.8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99,900원까지 오르며 '10만 전자'에 근접했으나 0.61% 하락 마감했고, SK하이닉스도 1.34% 내렸다. 반면 현대차(3.43%), 기아(1.14%)는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 강보합 마감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가며 장중 3,900선 돌파를 시도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되며 결국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 속에서도 연기금의 순매수 전환과 글로벌 증시 훈풍에 기대감을 유지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6.32포인트(0.95%) 오른 3,851.01로 출발해 장중 3,893.06까지 오르며 연일 최고치를 새로 썼다. 그러나 오후 들어 매도세가 확대되며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 전일 대비 9.15포인트(0.24%) 오른 3,823.84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며 872.50(-0.37%)으로 마감했다. 지수 급등세는 간밤 뉴욕증시 상승 영향이 컸다. 애플이 아이폰17 판매 호조로 4% 급등하며 나스닥 상승을 견인했고, 기술주 전반의 강세가 한국 반도체주에 반영됐다. 장 초반 SK하이닉스는 장중 502,0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1.34% 하락한 479,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99,900원까지 올라 '10만 전자' 달성 기대감을 높였으나 0.61% 내린 97,500원으로 마감했다. 대신 자동차주는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3.43%)와 기아(1.14%)가 각각 장중 신고가를 기록했으며, 자동차 관세 인하 기대감이 매수세를 자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0%)와 삼성바이오로직스(0.79%)도 상승했고, LG에너지솔루션(1.04%)과 POSCO홀딩스(0.17%)가 강보합권을 유지했다. 반면 삼성SDI(-0.58%)와 두산에너빌리티(-0.37%)는 소폭 하락했다. 금융주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신한지주(-0.67%), KB금융(-1.44%), 하나금융(-0.11%)이 약세를 보인 반면 우리금융지주(0.96%)는 상승했다. 이번 상승세에는 연기금의 매수 전환도 영향을 미쳤다. 금융정보업계에 따르면 연기금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2,592억 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관 순매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로, 6월 이후 5개월 만의 순매수 전환이다. 하나증권 김두언 연구원은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을 기점으로 국내 기업 실적 회복세가 확인되며 패시브 자금의 재진입 조건이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8.6원 오른 1,427.8원으로 마감했다.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이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한미 관세 협상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달러화 매수세가 우세했다. 우리은행 민경원 연구원은 "미중 긴장 완화에도 불구하고 수출업체 결제 수요 등 실수요 매수세가 환율 하단을 지지했다"고 진단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단기 과열권에 진입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글로벌 증시의 훈풍과 연기금의 매수세가 이어질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기술·자동차·방산·헬스케어 등 업종별 순환매가 활발히 나타나고 있어, 지수의 상승세가 단기간에 꺾이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일부에서는 조정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제기된다. 미중 통상 협상 결과와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관세 정책 방향이 불확실한 가운데, 환율 상승이 외국인 자금 유출로 이어질 경우 지수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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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장중 3,900선 눈앞서 숨 고르기⋯차익매물에 강보합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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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미중 무역 완화 기대에 상승 마감
-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전날 지역은행의 대출 부실 우려로 흔들렸던 시장은 신용 불안이 제한적이라는 분석과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안정을 되찾았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38.37포인트(0.52%) 오른 4만6190.61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3% 상승한 6664.01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0.52% 오른 2만2679.98로 거래를 마쳤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이날 중국 측과 통화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미중 고위급 협상 재개 기대가 확산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달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이 여전히 유력하다"고 언급해, 11월 1일 발효 예정이던 100%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인식이 퍼졌다. 전날 13% 급락했던 자이언스 뱅코프가 5.8% 반등했고, 웨스턴앨라이언스(3.1%)와 제프리스(5.9%)도 회복세를 보였다. 제프리스는 파산한 중고차 금융사 퍼스트브랜즈 익스포저(노출) 우려가 완화된 데다, 오펜하이머의 '매수' 상향 조정이 호재로 작용했다. 트럼프 정부의 완화된 대중 기류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금융주를 비롯해 소비재·에너지 업종이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호실적에 7% 급등하며 다우지수를 약 140포인트 끌어올렸다. 반면 오라클은 장기 성장전망 하향 발표로 7% 넘게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 S&P500은 1.7%, 나스닥은 2.1%, 다우는 1.6% 상승했다. ‘공포지수’ VIX는 전일 대비 17.7% 급락하며 20.8로 내려앉았다. [미니해설] 트럼프 발언으로 불안 진정된 월가…'신용 공포' 단발성에 그쳐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루 만에 반등세를 보였다. 지역은행의 대출 부실 우려로 급락했던 전날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그는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이 이달 말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는 11월 1일로 예정된 '대중 추가관세 100% 부과'가 현실화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베어드의 투자전략가 로스 메이필드는 CNBC 인터뷰에서 "오늘 오후의 긍정적 분위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덕분"이라며 "그가 관세 위협이 지속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식했다는 사실이 시장을 안심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이번 발언은 행정부가 '해방의 날' 수준의 폭락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지역은행·제프리스 반등…"체계적 신용문제 없다" 전날 폭락했던 자이언스 뱅코프(▲5.8%)와 웨스턴앨라이언스(▲3.1%)는 하루 만에 강하게 반등했다. 두 은행의 부실 노출은 중고차 대출업체 트라이컬러와 부품사 퍼스트브랜즈의 파산에 따른 일시적 요인으로 평가됐다. 제프리스도 11% 폭락 후 5.9% 상승으로 전환했다. 오펜하이머가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했고, 베어드 역시 "대출 손실 규모 대비 주가 낙폭이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피프스 서드 뱅코프(Fifth Third Bancorp)는 부실 대출 증가에도 분기 순이익이 예상을 웃돌며 1.3% 상승했다. 비탈날리지(Vital Knowledge)의 애덤 크리사풀리는 "은행권 전반에 체계적 신용 문제는 없다"며 "이번 사태는 특정 기업에 국한된 것으로, 전체 신용건전성은 오히려 예상보다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공포지수 급락·채권금리 회복…안정 신호 강화 전날 20% 폭등했던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7.7% 급락해 20.83으로 내려왔다.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빠르게 진정되며 '공포지수'는 정상 범위로 복귀했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다시 4%를 웃돌았고, 달러화는 약세를 멈췄다. 안전자산 선호가 줄면서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호실적·매수세 복귀, 기술주 중심 반등세 이어질까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4.14달러로 시장 예상치(4달러)를 웃돌며 7% 급등했다. 이 종목 하나가 다우지수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다. 반면 클라우드 대표주 오라클은 장기 성장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7% 가까이 하락했다. 찰스슈왑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조 마졸라는 "에너지, 통신, 헬스케어 등에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테슬라와 아마존처럼 조정받은 종목에서 '저가매수'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전했다. 이번 주 다우는 1.6%, S&P500은 1.7%, 나스닥은 2.1% 상승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완화된 대중 기류와 은행 신용불안 완화, 주요 기업의 호실적이 맞물리며 시장의 불안 심리가 눈에 띄게 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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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미중 무역 완화 기대에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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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사상 첫 종가 3,650선 돌파⋯AI·반도체 랠리에 최고가 경신
- 코스피가 15일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 우려 속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5.47포인트(2.68%) 오른 3,657.28로 마감,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수는 장중 한때 3,659.91까지 오르며 3,600선을 완전히 회복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16.76포인트(1.98%) 상승한 864.72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9.7원 내린 1,421.3원으로 마감, 한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날 급락세를 보였던 주요 대형주가 일제히 반등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3.71% 오른 95,000원, SK하이닉스는 2.67% 오른 42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9.94%)와 두산에너빌리티(9.37%)도 강세를 나타냈다. [미니해설] 코스피, 3,657.28 마감⋯코스닥도 동반 상승 코스피가 15일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장 초반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는 3,600선을 회복했고, 장중 한때 3,659.91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가 기준으로도 3,657.28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중국의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제재 조치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무역 경고 발언으로 급락했던 시장은 하루 만에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시장에서는 "무역 갈등이 단기적 충격에 그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데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10·15 부동산 안정화 대책'에 따른 경기 부양 기대감이 상승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날 3.71% 상승한 95,000원에 마감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SK하이닉스도 2.67% 올라 422,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업종 전반이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강세와 AI 수요 확대 기대에 힘입어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한미반도체(10.33%)는 AI 반도체 검사장비 수출 호조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호실적 전망에 9.94% 뛰며 헬스케어 업종 강세를 이끌었다.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해외 수주 확대 기대감 속에 9.37% 상승, 최근의 약세를 만회했다. 금융주도 강세였다. KB금융(4.33%), 신한지주(3.95%), 하나금융지주(2.37%), 우리금융지주(2.82%) 등이 일제히 상승하며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장 초반 하락했던 LG에너지솔루션(0.39%), POSCO홀딩스(0.18%) 등 이차전지주도 올랐다. 전날 급락했던 한화오션은 이날 1.94% 반등하며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현대차(0.22%), 기아(1.27) 등 자동차주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1.98% 오른 864.72에 마감하며 상승세를 동반했다. IT·바이오 중심의 중소형주가 탄력을 받았고,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완화 기대감에 하락했다. 제롬 파월 의장이 "준비금이 충분하다고 판단하는 수준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서 대차대조표 축소를 중단하겠다"고 발언하자, 시장은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이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은 9.7원 내린 1,421.3원에 마감했다. 달러인덱스는 99선 초반까지 내려왔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단기 급등세에 대한 경계도 주문하고 있다.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 확산할 가능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반도체 중심의 상승이 수급 편중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다. 한편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하루 만에 낙폭을 만회하고 최고치를 경신한 이날, 투자자들은 "3,600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록적 상승 뒤에는 언제나 조정의 그림자가 존재한다"며 냉정한 시각을 유지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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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사상 첫 종가 3,650선 돌파⋯AI·반도체 랠리에 최고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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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셧다운 속에도 사상 최고 행진
- 뉴욕증시가 미국 정부 셧다운 사태 속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8.56포인트(0.51%) 오른 4만6758.28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01% 오른 6715.79, 나스닥지수는 0.28% 내린 2만2780.51을 기록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0.72% 상승한 2476.18로 장을 마쳤다. S&P500과 다우지수는 각각 3일, 4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은 전날 최고치 경신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각각 1% 안팎 하락했고, 팔란티어는 7.5% 급락했다. 반면 양자컴퓨터 관련주 리게티, 아이온Q, 디웨이브 등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했다. 주간 기준으로 S&P500과 다우는 각각 1.1%, 나스닥은 1.3%, 러셀2000은 2% 가까이 올랐다. 셧다운 장기화 우려에도 시장은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모멘텀이 유지되고, 연방준비제도(Fed)의 10월 금리 인하 기대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제니퍼 티머먼은 "9월 민간 고용이 충분히 약세를 보여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를 정당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니해설] '나쁜 뉴스가 좋은 뉴스'…셧다운 속에서도 유동성 장세는 이어진다 미국 정부 셧다운이 사흘째 이어졌지만 시장은 큰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셧다운이 단기적일 것으로 예상하며, AI 중심의 성장주 랠리에 초점을 맞췄다. 정부 기능이 멈추면서 경제지표 공백이 발생했으나 이는 오히려 연준의 금리 인하 명분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고용 둔화, 금리 인하 정당화"…연준 기대 강화 웰스파고의 제니퍼 티머먼은 "9월 민간 고용의 혼재된 결과는 연준이 10월 29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최근 고용 둔화가 경기의 경고 신호를 보냈지만, 동시에 10년물 국채금리를 4.11%로 낮춰 주식시장 랠리를 떠받쳤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채권 수익률 하락은 AI 관련 성장주에 추가 유동성을 공급하며 기술주 강세를 지탱했다. 셧다운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경계심도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연방정부 개혁의 전례 없는 기회를 줬다"며 대규모 인력 감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셧다운이 GDP와 고용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의회예산국(CBO)은 하루 약 75만 명의 연방공무원이 무급휴직 상태에 놓일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시장은 이번 셧다운이 장기화하더라도 과거처럼 시장 흐름을 근본적으로 흔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AI와 양자컴퓨터, 불확실성 속 '성장축' 부상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양자컴퓨터 관련주는 강세를 이어갔다. 리게티가 13% 이상 상승했고, 아이온Q는 5%, 퀀텀컴퓨팅과 디웨이브는 각각 23%, 11% 급등했다. AI 이후 차세대 기술로 부상한 양자컴퓨터 종목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보고서에서 "엔비디아, 브로드컴, AMD, 마벨, 램리서치, KLA 등 반도체와 장비 업체들이 AI 확장의 핵심 수혜군"이라며, 엔비디아의 오픈AI 1000억 달러 투자설을 둘러싼 우려는 "과장된 반응"이라고 평가했다. BoA는 "이 자금이 다른 하이퍼스케일러들의 경쟁 투자 확대를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어주 강세와 '역설의 랠리' 보건, 금융, 유틸리티 업종이 상승하며 경기 둔화 국면에서 방어주 선호가 뚜렷해졌다. S&P500 헬스케어 지수는 주간 기준 7% 이상 오르며 2022년 6월 이후 최고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과 통신서비스 업종은 각각 0.3%, 0.6% 하락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긴축 가능성과 노동시장 둔화, 그리고 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린 복합 국면 속에서도 시장은 여전히 '유동성 장세의 연장'을 믿고 있다. 실물경기 둔화가 뚜렷하지만, AI와 양자컴퓨터라는 차세대 성장 서사는 여전히 시장의 중심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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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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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셧다운 속에도 사상 최고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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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셧다운 속에도 사상 최고⋯S&P500 6,711선 첫 돌파
- 뉴욕증시가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우려 속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74포인트(0.34%) 오른 6,711.20으로 마감하며 사상 처음 6,700선을 돌파했다. 나스닥지수는 95.15포인트(0.42%) 상승한 22,755.16, 다우지수는 43.21포인트(0.09%) 오른 46,441.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셧다운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단기 종료에 대한 기대감과 금리 인하 전망이 맞물리며 매수세가 유입됐다. 제약주가 강세를 주도했고, 리제네론과 모더나가 급등했다. 테슬라(+3.31%)와 인텔(+7.12%)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메타는 하락했다. UBS는 "셧다운으로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나,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이번 셧다운으로 고용지표가 지연되더라도 연준이 이달 추가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미니해설] 셧다운 속에서도 웃은 월가…"정치보다 금리 인하가 시장을 움직인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현실화됐지만 시장은 놀라울 만큼 침착했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상원에서 임시 예산안이 부결되며 약 75만 명의 연방 공무원이 무급휴직에 들어갔지만, 투자자들은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루이스 나벨리에르 나벨리에르앤어소시에이츠 창립자는 CNBC에 "시장은 걱정하지 않는다(The market appears unconcerned)"며 "매수세는 여전히 살아 있고 상승 모멘텀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UBS도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예상되지만 셧다운의 거시경제적 영향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정치적 혼란보다 '짧은 셧다운 후 반등'이라는 패턴에 대한 기대가 매수세를 자극했다. 실제로 S&P500지수는 장중 한때 0.5% 하락했다가 보건·제약주 강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로 반전했다. '데이터 블랙아웃' 속 연준, 인하 기조는 유지 셧다운으로 노동부의 비농업고용지표 발표가 중단되면서 연준은 핵심 경제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ADP가 발표한 민간 고용은 9월에 3만2000명 감소해 다우존스 전망치(4만5000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2023년 3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UBS의 울리케 호프만-버카르디 글로벌 주식 부문 대표는 "이번 데이터 공백이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며 "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만큼 10월 인하는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시장은 이미 12월 추가 인하 가능성까지 반영하고 있다. 연준이 '데이터 블라인드' 상태에서도 경기둔화를 이유로 완화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헬스케어·반도체·전기차가 상승 주도 리제네론과 모더나가 3% 이상 오르며 헬스케어 업종이 3.0% 급등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제약사에 3년간 관세 면제를 부여하는 대신 약가 인하를 조건으로 내건 정책이 호재로 작용했다. UBS는 "정부와 제약사 간 거래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완화했다"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3.31% 급등하며 전기차 섹터의 상승을 주도했다. 3분기 판매 호조와 신형 모델 기대감이 맞물리며 기술주 가운데 돋보였다. 인텔은 AMD의 반도체 생산 위탁 검토 보도로 7% 넘게 상승했다. 엔비디아에 이어 AMD가 인텔에 일부 생산을 맡길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미국 내 파운드리 수혜주'로 부각됐다. 'AI 버블' 넘어 헬스케어 중심 회복장세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이 단순한 기술주 랠리가 아니라 헬스케어 중심의 회복장세 신호라고 보고 있다. 나벨리에르는 "금리 인하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섹터가 헬스케어"라며 "실적 기반 업종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올해 들어 29번째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S&P500이 기술주 편중 구조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JP모건은 S&P500의 핵심 지지선을 6,445~6,525포인트로 제시하며 "이 구간을 유지하면 내년 초까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셧다운이 단기에 그치고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이번 랠리는 '정치 불확실성보다 경제 확신이 주도한 상승장'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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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셧다운 속에도 사상 최고⋯S&P500 6,711선 첫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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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AI 글로벌 얼라이언스 공식 출범⋯'움직이는 AI' 시대 개막
- '움직이는 AI(인공지능)' 시대를 여는 '피지컬AI 글로벌 얼라이언스'가 29일 공식 출범했다. 이날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호텔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국내외 주요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정부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피지컬AI는 인공지능과 현실세계를 연결하는 핵심 기술로,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의 중심에 있다"며 "대한민국이 기술 주권과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피지컬AI는 주변 환경을 학습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 시스템으로, 휴머노이드·자율주행차 등이 대표 사례다. 얼라이언스는 과기정통부·산업부·중기부 등 정부 부처와 현대차, LG AI연구원, 네이버클라우드, 두산로보틱스 등 민간기업이 참여해 기술·인재·거버넌스 등 10개 분과로 구성됐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참여 대상을 확대하고, 산업·생태계 연계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미니해설] '움직이는 AI'의 서막…대한민국, 피지컬AI로 기술 주권 선언 로봇과 인공지능이 현실 세계 속에서 스스로 사고하고 움직이는 '피지컬AI(Physical AI)'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피지컬AI 글로벌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열고, 정부·산업계·학계·연구계가 함께하는 협력 플랫폼의 공식 가동을 선언했다. 이번 얼라이언스는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분석하고 텍스트·이미지를 생성하는 차원을 넘어, 실제 환경에서 '행동'과 '판단'을 수행하는 지능형 시스템으로 발전하는 기술 전환점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전략적 이니셔티브다. 배경훈 장관 "피지컬AI는 기술 패권의 중심"…R&D 예산 신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피지컬AI는 인공지능과 물리 세계를 연결하는 핵심 기술로, 글로벌 기술 경쟁의 한가운데 있다"며 "산·학·연·관이 연대하는 이번 얼라이언스가 대한민국 기술 주권을 공고히 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도 정부 예산에 피지컬AI 관련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신설해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히며, "AI 기술의 선제적 확보를 통해 산업 현장의 난제 해결과 인재 양성, 데이터 확보,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배 장관은 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정부 행정시스템 장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비상 상황이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출범식이기에 참석했다"며 "정부 TF가 24시간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차·LG·네이버·두산로보틱스 등 대기업 총출동 피지컬AI 글로벌 얼라이언스는 정부 부처 3곳(과기정통부·산업부·중기부)을 비롯해 국회 과방위 정동영·최형두 의원,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등 7인이 공동의장을 맡는다. 운영 구조는 5개 '생태계 분과'와 5개 '도메인 분과'로 나뉜다. 생태계 분과에는 ▲임우형 LG AI연구원장(기술)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솔루션) ▲민기식 SK쉴더스 대표(거버넌스) ▲이광형 KAIST 총장(인재) ▲윤정원 AWS코리아 대표(글로벌 협력)가 이름을 올렸다. 도메인 분과에는 ▲이동석 현대자동차 대표(AI 정의 차량)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완전자율로봇)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주력산업)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웰니스테크)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박성현 리벨리온 대표(ACR, AI컴퓨팅자원)가 공동 분과장을 맡았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간사기관으로 참여해 분과별 협업을 지원한다. 산·학·연·관 연대 플랫폼…"AI 기술의 현실 접점 넓힌다" 피지컬AI는 기존의 소프트웨어 중심 AI를 넘어, 하드웨어와 결합해 인간의 판단과 행동을 모사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 자동차, 스마트팩토리 로봇, 의료 보조 AI 등 현실 속 물리적 공간에서 직접 움직이고 판단하는 시스템이 모두 이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얼라이언스가 '움직이는 AI'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피지컬AI 기술의 국내 산업 적용 확대와 글로벌 협력 강화를 병행할 계획이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임문영 부위원장은 "피지컬AI는 국가 AI 전략의 핵심 과제"라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시장의 선도자로 자리매김하도록 정책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AI 전쟁 속 대한민국의 전략 세계 주요국은 이미 피지컬AI 관련 기술 경쟁에 뛰어들었다. 미국은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비롯해 오픈AI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산업용 로봇과 연동된 AI 기술을 상용화 중이다. 일본은 소프트뱅크의 페퍼, 혼다의 아시모로 대표되는 피지컬AI 기술을 의료·노년 복지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한국은 뒤늦게 합류했지만, 반도체·로봇·모빌리티 등 하드웨어 기반이 탄탄하다는 점에서 빠른 도약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얼라이언스는 기술 개발뿐 아니라 표준화, 데이터 공유, 윤리 가이드라인 등 '거버넌스 구축'까지 포괄한다는 점에서 기존 산학협력 모델과 차별화된다. "연말까지 참여 확대"…국가 AI 생태계의 허브로 과기정통부는 이번 얼라이언스를 희망 기업과 기관에 개방해 연말까지 참여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이달 초 출범한 '제조 AX 얼라이언스'와의 연계를 통해 산업 현장의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고, AI 생태계 전반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피지컬AI는 AI 산업의 다음 세대이자, 로봇·모빌리티·제조·헬스케어 등 전 산업의 혁신을 촉발할 열쇠"라며 "산업 현장의 과제를 함께 풀어가는 협업 생태계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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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AI 글로벌 얼라이언스 공식 출범⋯'움직이는 AI'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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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3대 지수 또 사상 최고⋯다우 4만6315·S&P500 6664·나스닥 2만2631
- 뉴욕증시가 19일(현지시간) 연준의 금리 인하에 힘입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72.85포인트(0.37%) 오른 4만6315.27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2.40포인트(0.49%) 오른 6664.3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60.75포인트(0.72%) 뛴 2만2631.48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은 지난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번 결정을 "리스크 관리 차원의 인하"라고 설명했으며, 시장은 이를 선제적 대응으로 받아들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애플은 아이폰17 판매 개시로 3.2% 급등해 245.50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는 베어드의 투자 의견 상향과 목표가 인상에 힘입어 2.2% 반등했다. 엔비디아와 팔란티어도 강세를 이어가며 기술주 전반의 랠리를 뒷받침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는 1.05%, S&P500은 1.22%, 나스닥은 2.21% 상승했다. 변동성지수(VIX)는 15.45로 낮아지며 안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기술과 통신이 강세를 이끈 반면 에너지는 1.28% 하락했다. [미니해설] 금리 인하가 이끈 기록 행진…AI·소비·실적이 만든 증시 상승축 이번 상승세의 출발점은 연준의 금리 인하다. 연준은 지난 17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파월 의장이 “리스크 관리 차원의 인하”라고 설명하면서 시장은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 조치로 받아들였다. UBS는 "비경기침체 상황에서 연준의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으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언급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울리케 호프만-부르카르디 글로벌 주식 수장은 "AI, 기업 실적, 소비가 증시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주와 AI가 주도한 랠리 아이폰17 판매 개시와 초기 호평에 힘입어 애플은 3.2% 급등했다. 이는 S&P500 전반에 직접적인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테슬라는 베어드가 목표주가를 320달러에서 548달러로 71% 상향하면서 2.2% 반등했다. 팔란티어는 3% 넘게 뛰며 AI 대표주로서 위상을 과시했고, 엔비디아도 장 막판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전환했다. AI와 빅테크가 시장을 주도하는 구도는 이번에도 변하지 않았다. UBS가 강조한 "AI·실적·소비"라는 3대 성장축은 투자자들의 기대를 다시 확인시켰다. 밸류에이션 부담과 변동성 경계 지수 상승세에도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킷 수석 시장전략가는 "S&P500이 선행이익 대비 22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고, 변동성이 낮은 상태”라며 “조정 국면이 나타나는 것은 정상적이고 건강한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는 단기간 과열에 대한 우려와 맞닿아 있다. 실제로 S&P500은 지난 6개월간 35% 상승해 과거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변동성지수(VIX)가 15선에 머물고 있지만, 외부 충격이 발생할 경우 급격한 변동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업종별 차별화와 투자 전략 업종별 흐름은 뚜렷하게 갈렸다. 기술과 통신은 강세를 주도했으나, 에너지는 1% 넘게 하락했다. 유틸리티, 산업, 소재는 상승했지만, 필수소비재·부동산·헬스케어는 소폭 밀렸다. 이 같은 흐름은 투자자에게 분산투자의 필요성을 다시 일깨운다. 특정 업종, 특히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방어적 섹터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에너지 업종은 유가 변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차별화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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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3대 지수 또 사상 최고⋯다우 4만6315·S&P500 6664·나스닥 2만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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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9월 첫 거래일 하락⋯다우 249p↓·나스닥 0.82%↓
- 뉴욕증시는 9월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연방 항소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다수 글로벌 관세를 불법으로 판결한 데 이어 장기 국채금리 급등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49.07포인트(0.55%) 내린 4만5,295.8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4.72포인트(0.69%) 하락한 6,415.54, 나스닥지수는 175.92포인트(0.82%) 떨어진 2만1,279.63으로 장을 마쳤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27%로 상승했고 30년물 금리는 4.97%를 돌파했다. 금리 급등 여파로 엔비디아가 2% 가까이, 아마존과 애플이 약 1%씩 하락하는 등 기술주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UBS는 "역사적으로 금리 인하와 성장 국면이 겹칠 때 주식 수익률은 긍정적이었다"며 "기술, 헬스케어, 금융, 유틸리티 섹터의 매수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시장은 9월 계절적 약세 속에 오는 6일 발표될 8월 고용보고서와 중순 예정된 연준의 금리 결정을 주시하고 있다. [미니해설] 관세 불확실성과 금리 부담…9월 약세장 현실화되나 뉴욕증시가 9월 첫 거래일을 하락세로 열었다. 연방 항소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글로벌 관세를 대거 불법으로 판단한 데 이어 장기 국채금리 상승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관세 판결 후폭풍, 시장 불안 가중 지난달 29일 미 연방순회항소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부과한 글로벌 관세 대부분이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매우 편향적인 판결"이라고 반발하며 대법원 상고 의지를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 판결로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됐다고 평가한다. 일부에서는 관세 환급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재정 건전성 악화 우려가 커졌고, 이로 인해 채권 매도세가 확산하며 금리가 급등했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4.27%로 뛰었고, 30년물은 4.97%를 넘어섰다. 장기 금리 급등에 기술주 중심 매도세 장기 금리 상승은 기술주를 비롯한 성장주에 직격탄을 날렸다. 엔비디아는 2% 가까이 하락하며 5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밀렸고, 아마존과 애플도 각각 약 1%씩 떨어졌다. 변동성 지수(VIX)는 7% 넘게 급등한 17.33을 기록해 투자자들의 불안을 반영했다. 베어드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가는 CNBC 인터뷰에서 "30년물 국채 금리가 5%에 근접한 상황은 주식시장에 명백한 역풍"이라며 "현재 주가가 상당히 높은 밸류에이션을 반영하고 있는 만큼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계절적 약세와 경기 변수 맞물려 9월은 전통적으로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시기다. CFRA 리서치의 수석 전략가 샘 스토발은 "8월 말까지 S&P500이 20번 이상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해에도 9월에는 평균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금요일(6일) 발표될 8월 고용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중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폭과 속도를 조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저점 매수 전략 여전히 유효 UBS는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울리케 호프만-부르카르디 최고투자책임자는 "S&P500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22배로 높은 수준이지만 이는 견고한 실적 성장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며 "사상 최고치 기록이 우려할 상황은 아니며, 시장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리솔츠 웰스 매니지먼트의 조시 브라운 최고경영자(CEO)도 CNBC '하프타임 리포트'에서 "이번 조정은 비상사태가 아니다"며 "투자자들이 일부 차익 실현에 나서거나 다른 섹터로 관심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고 9월 중순 연준의 정책 결정과 경기 지표 흐름을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을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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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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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9월 첫 거래일 하락⋯다우 249p↓·나스닥 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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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92)] AI 청진기, 15초 만에 심장질환 조기 진단⋯英 임상시험서 효과 입증
-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청진기가 심부전과 심장판막질환, 부정맥 등 3가지 주요 심장질환을 15초 만에 조기 진단할 수 있다는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 이 기술은 기존 청진기 발명 이후 200여 년 만에 이뤄진 혁신으로, 환자의 조기 치료와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전했다. 1만2천여 명 대상 임상…진단 정확도 높여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과 임페리얼 칼리지 헬스케어 NHS 트러스트 연구팀은 AI 청진기를 활용한 대규모 임상 결과를 유럽심장학회(ESC)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연구는 서·북서 런던 지역 205개 일반의원(GP)과 약 150만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1만2725명의 환자를 AI 청진기로 검사하고, 동일 조건의 일반 청진기 사용 환자군과 비교했다. 그 결과, AI 청진기를 활용한 환자군은 12개월 내 심부전 진단 확률이 2.33배 높았다. 또한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심방세동 진단률은 3.45배, 심장판막질환 진단률은 1.92배로 나타났다. 청진기는 1816년 발명됐으며, 체내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의사들의 필수도구다. 이후 약 200년 만에 개발된 AI 청진기는 신용카드 크기 크기의 본체에 내장 마이크와 심전도(ECG) 측정 기능을 결합했다. 환자 흉부에 부착하면 심장 박동과 혈류 음향을 기록하고,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송해 AI가 분석한다. AI는 수만 명의 건강 데이터를 학습한 알고리즘으로 미세한 이상 신호를 감지하며, 결과는 즉시 의료진의 스마트폰으로 전송된다. 조기 진단으로 생존율 향상 기대 영국심장재단(BHF)의 임상 책임자이자 심장 전문의인 소니아 바부-나라얀 박사는 "200년 넘게 형태가 바뀌지 않았던 청진기가 21세기 기술로 진화했다"며 "이제 환자들이 응급실에 실려오기 전에 문제를 발견해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패트릭 벡티거 박사는 "AI 청진기는 진료 현장에서 단 15초 만에 심장질환 위험을 확인할 수 있는 도구"라며 "빠른 진단과 의료진의 조기 개입으로 환자의 치료 기회를 넓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내 심부전 환자는 1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70% 이상은 응급 상황에서야 진단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AI 청진기가 증상 초기 단계에서 질환을 파악해 치료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계와 과제도 존재 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AI 청진기로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환자 중 약 3분의 2는 추가 혈액검사와 심장 초음파에서 심부전으로 확진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일부 환자에게는 불필요한 불안과 추가 검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또한 시범 도입된 의원 중 70%는 12개월 내 기술 활용 빈도가 낮아졌다는 점도 과제로 꼽힌다. 연구진은 "AI 청진기를 기존 진료 프로세스에 안정적으로 통합할 수 있는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BMJ 오픈(BMJ Open)에도 게재됐다. 연구진은 남부 런던, 서식스, 웨일스 지역으로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AI 청진기는 심장질환 조기 진단 분야의 패러다임을 바꿀 잠재력을 지닌 혁신"이라면서도, "의료 현장에서의 안정적 활용을 위해 추가 연구와 프로토콜 보완이 병행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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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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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92)] AI 청진기, 15초 만에 심장질환 조기 진단⋯英 임상시험서 효과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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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다우 0.77%·S&P500 0.43%·나스닥 0.22% 하락
- 뉴욕증시가 사흘 만에 하락 전환했다. 2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9.27포인트(0.77%) 내린 45,282.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7.59포인트(0.43%) 떨어진 6,439.32, 나스닥지수는 47.24포인트(0.22%) 하락한 21,449.29로 마감했다. 엔비디아가 1%가량 오르며 장중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인공지능(AI)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진 못했다. 전날 강세를 보였던 인텔은 미 정부 지분 확보에도 불구하고 1% 가까이 하락했다. 시장은 오는 28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엔비디아 실적과 9월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은 84%로 유지됐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미니해설] 뉴욕증시, 단기 과열 진정…AI 기대와 금리 인하 관망 공존 뉴욕증시가 25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대형 기술주의 혼조세와 단기 차익 실현이 맞물리며 지수 상승이 제동이 걸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9.27포인트(0.77%) 하락한 45,282.4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7.59포인트(0.43%) 내린 6,439.32, 나스닥지수는 47.24포인트(0.22%) 떨어진 21,449.29에 거래를 마쳤다. 변동성을 가늠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87% 상승한 14.77로 마감했다. 엔비디아 강세와 인텔 약세 엔비디아는 1% 이상 상승하며 장중 나스닥을 견인했지만 상승세가 이어지지 못했다. 루이 나벨리어 나벨리어앤어소시에이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AI 서사는 여전히 강력하다"며 "이번 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예상보다 강한 가이던스가 나오면 시장은 다시 고점을 경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인텔은 정부의 지분 10% 확보 소식에도 불구하고 1% 가까이 하락했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국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추가 거래가 반도체뿐 아니라 다른 산업에서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런 거래는 하루 종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금리 인하 기대와 숨 고르기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며 증시는 지난주 급등했지만, 이날은 상승 피로감과 단기 차익 실현이 겹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전략가는 "금요일 급등의 상당 부분은 공매도 청산 때문이었다"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시장은 제한적인 상승세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84%로 유지되고 있다. UBS는 "9월부터 내년 1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총 1%포인트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며 "지금이 현금을 주식으로 전환할 적기"라고 조언했다. UBS는 특히 기술, 헬스케어, 유틸리티, 금융 섹터를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강세장 기조는 유효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강세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레미 시겔 와튼스쿨 명예교수 겸 위즈덤트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 인터뷰에서 "향후 6개월 동안 5~10%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며 "이 강세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 금리가 10년물 국채금리보다 100bp(1%포인트) 낮아져야 한다"며 "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UBS 역시 "경기선행지수(CLI)는 둔화와 확장을 오가고 있지만, S&P500 업종별 PMI는 확장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며 "'골디락스' 시나리오 확률이 32%로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종목별 흐름과 향후 관전 포인트 업종별로는 에너지(0.26%)와 통신서비스(0.44%)가 상승했지만, 필수소비재(-1.62%), 헬스케어(-1.44%), 유틸리티(-1.16%)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산업(-1.02%), 금융(-0.58%), 부동산(-0.53%)도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는 엔비디아의 상승에도 0.09% 내렸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1.94% 오른 346.60달러로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중국산 가구에 부과된 관세 여파로 웨이페어(-5.91%), 윌리엄스-소노마(-2.68%), RH(-5.33%) 등이 급락했다. 반면 미국 내 제조 비중이 높은 이선 앨런 인테리어와 레이지보이는 각각 소폭 상승했다. 이번 주 증시는 28일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과 9월 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UBS는 "이번 금리 인하 사이클은 인플레이션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는 전략적 카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모멘텀의 지속 여부와 금리 정책의 변화가 향후 시장 흐름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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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다우 0.77%·S&P500 0.43%·나스닥 0.22%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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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 0.24%↓ 나스닥 0.67%↓⋯기술주 조정에 혼조 마감
-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4% 내린 6,395.78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0.67% 하락한 21,172.86에 장을 마쳤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04% 소폭 상승하며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S&P 500은 4거래일 연속, 나스닥은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시장의 하락은 인공지능(AI) 랠리를 주도해 온 기술주들이 일제히 조정을 받은 영향이 컸다. 엔비디아, AMD, 인텔 등 주요 반도체주와 애플,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그동안 급등한 기술주 비중을 줄이고 에너지,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가치주로 이동하는 순환매 양상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오는 22일 시작되는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관망세도 보였다. 특히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에 따라 향후 금리 정책 방향이 결정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컸다. 앞서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대부분의 위원이 금리 인하가 시기상조라는 데 동의한 것으로 나타나 긴축 장기화 우려를 더했다. 한편, 타겟과 에스티로더 등 일부 소매 기업들은 부진한 실적 전망을 내놓으며 주가가 하락해 소비 심리 위축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미니해설] 숨 고르는 AI, 갈 곳 찾는 자금⋯'잭슨홀'을 기다리는 시장 올해 내내 뉴욕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인공지능(AI) 열풍이 마침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S&P 500과 나스닥 지수가 동반 하락하며 기술주 중심의 조정이 현실화됐음을 분명히 보여줬다. 이는 단순한 하락이 아니라, 시장의 무게중심이 '성장'에서 '가치'로, '기대'에서 '현실'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변곡점이다. 투자자들은 이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을 바라보며, 과열된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논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매도' 아닌 '이동'…가치주로 향하는 자금 이날 시장의 움직임을 가장 잘 설명하는 키워드는 '순환매(Rotation)'다. 올스프링의 브라이언트 밴 크롱카이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더 넓은 시각으로 보면 이것은 진정한 매도세라기보다는 순환매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기술주에서 빠져나온 자금은 시장을 떠나지 않고 에너지, 헬스케어 등 그동안 소외되었던 업종으로 향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AI가 가져올 미래보다는 당장의 이익과 안정적인 가치에 더 큰 점수를 주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고평가 논란, 전문가들의 경고 "기술주의 밸류에이션은 과도해 보이며, 시장에는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매우 매력적이지만 대체로 무시되어 온 영역이 많다." 밴 크롱카이트의 덧붙인 말은 현재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명확히 보여준다. BMO 프라이빗 웰스의 캐럴 슬라이프 수석 시장 전략가 역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기술주에서 투자자들이 이익을 실현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현재의 조정이 자연스러운 과정임을 강조했다. AI,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라는 질문 기술주 조정의 배경에는 단순히 '많이 올랐다'는 이유만 있는 것이 아니다. AI 기술의 수익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이 고개를 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가 AI 주식의 '거품'을 언급한 것과, 많은 기술 기업이 AI를 실제 수익으로 연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MIT의 연구 결과를 지목했다. 투자자들은 이제 '그래서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라는 현실적인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 것이다. 연준의 그림자, 잭슨홀의 입을 보라 여기에 연준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7월 FOMC 의사록은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과 고용 하방 위험" 사이에서 연준의 고민이 깊음을 보여줬다. 캐럴 슬라이프 전략가는 "만약 파월 의장의 발언이 더 매파적이라면, 기술주를 더욱 압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주 잭슨홀 심포지엄은 향후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시장은 이제 화려했던 AI 파티를 잠시 멈추고, 냉정한 가치 평가의 시간으로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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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 0.24%↓ 나스닥 0.67%↓⋯기술주 조정에 혼조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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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팔란티어 마피아, 실리콘밸리의 새로운 권력 네트워크
-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뜨거운 신생기업들을 살펴보면 눈에 띄는 공통점이 있다. 창업자 상당수가 팔란티어 출신이다. 팔란티어는 2003년 피터 틸과 알렉스 카프가 세운 데이터 분석 기업으로, 미군과 정보기관 프로젝트부터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까지 민감한 영역을 맡으며 이름을 알렸다. 최근 1년 동안 주가가 다섯 배나 뛰며 '안보와 빅데이터의 결합'이라는 독특한 사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 출신들은 단순한 퇴사자가 아니다. '팔란티어 마피아'라 불리는 이들은 스타트업 창업, 벤처 투자, 인재 영입, 정치적 영향력까지 행사하며 실리콘밸리의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지난해 10월 팔란티어와 사우스파크 커먼스가 함께 연 행사에서도 '팔란티어 마피아'라는 표현이 공식 홍보 문구로 등장했다. 동문들은 왓츠앱, 시그널 대화방, 러시안 리버 캠핑 모임을 통해 긴밀히 교류한다. 350개 기업, 12곳 이상 유니콘 팔란티어에서 투자자관계 업무를 맡았던 루바 레시바는 지금 '팔루미니 VC(Palumni VC)'라는 벤처펀드를 운영하며 동문 기업에 투자한다. 그의 집계에 따르면 팔란티어 출신이 세우거나 이끄는 기업은 350곳이 넘고, 이 가운데 12곳 이상이 기업가치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레시바는 팔란티어 동료들을 "사막이나 중서부의 한적한 공단에 던져져도 서버와 드라이버만 있으면 버티는 사람들, 고통을 견디며 일하는 집단"이라고 표현했다. 투자자 로스 푸비니는 2017년 발표 자료에서 "팔란티어가 차세대 창업자 집단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금까지 팔란티어 출신 기업 10여 곳에 투자하며 "지난 1년간 이들에 대한 벤처 자금의 관심은 폭발적이었다"고 말했다. 현장 투입식 '전진 배치 엔지니어링' 팔란티어 출신들이 높게 평가받는 이유 중 하나는 독특한 조직 문화다. 이른바 '전진 배치 엔지니어링' 전략은 엔지니어를 고객 현장에 직접 파견해 문제를 풀어내는 방식이다. 이라크 전쟁터에서부터 네브래스카 오마하, 중동 오만의 프로젝트 현장까지 직원들이 투입돼 난제를 해결했다. 배리 맥카델은 2014~2018년 팔란티어 엔지니어로 일하며 BP의 글로벌 유전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플랫폼을 만들었다. 그는 2주마다 앵커리지, 휴스턴, 스코틀랜드, 아제르바이잔을 오가며 현장 문제를 해결했고 "구글이나 페이스북 제안을 받을 만큼 우수한 엔지니어들을 현장에 투입한 것이 팔란티어의 마법이었다"고 회상했다. 2019년 창업한 헥스 테크놀로지스는 초기 멤버 대부분이 팔란티어 동문이었다. 맥카델은 동문 할로윈 파티에서 '곰' 분장을 하고 있다가 '벌'로 분장한 옛 동료를 만나 창립 디자이너로 영입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살인사건 수사 지원에서 25억 달러 기업으로 닉 누운은 팔란티어에서 군 특수작전 배치 프로젝트를 이끌며 요르단, 이라크, 시리아, 독일 등을 오갔다. 2017년 창업한 페레그린 테크놀로지스는 처음에는 샌프란시스코 인근 산 파블로 경찰과 데이터 분석 툴을 개선했지만, 곧 살인사건 수사까지 맡게 됐다. 기지국 신호, 과거 경찰 기록, 차량 번호판 데이터를 분석해 용의자의 동선을 추적했고, 법정에서 직접 증언해 유죄 판결을 이끌어냈다. 이 경험은 회사의 정체성이 됐고, 올해 초 세쿼이아캐피털 투자를 받아 기업가치 25억 달러에 올랐다. 안보에서 헬스케어까지 확산 코비 블루멘펠트-간츠는 팔란티어에서 6년 동안 농업, 군사, 안보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미 해병대와 함께 중동 사막과 동아시아 현장을 누볐다. 이후 그는 은퇴자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는 '챕터(Chapter)'를 창업했다. 브라이언 심프와 트래이 스티븐스가 이끄는 앤듀릴 인더스트리도 팔란티어 출신이 만든 대표적 기업으로, 국경 감시와 군사 장비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미 국방부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했다. 네트워크의 빛과 그림자 팔란티어 마피아의 네트워크는 창업자들에게 자본과 인재를 빠르게 연결해 혁신을 앞당긴다. 하지만 폐쇄적인 구조로 인해 특정 집단이 기회와 자원을 독점한다는 비판도 있다. 멜로디 힐데브란트, 개리 탄, 슈레야 머시 등도 이 네트워크에서 스타트업과 투자를 이끌며 팔란티어 마피아의 대표 얼굴로 떠올랐다. 팔란티어 마피아는 이제 실리콘밸리의 가장 강력한 성장 동력 중 하나가 됐다. 팔란티어 마피아는 단순한 인맥이 아니라 현장에서 부딪힌 경험, 정부·산업과의 접점, 그리고 동문 네트워크가 결합해 권력 지형을 바꾸는 사례다.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도 기술 창업에 그치지 않고 산업 현장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경험을 쌓아야 한다. 또한 자본과 인재가 순환하는 개방적 네트워크를 키워야 장기 경쟁력이 생긴다. [Key Insights] 팔란티어 마피아는 350개 기업과 12곳 이상의 유니콘을 배출하며 실리콘밸리 권력 지도를 새로 그리고 있다. 전진 배치 엔지니어링 문화, 끈끈한 동문 네트워크, 정부·군사와의 접점이 결합해 정치와 경제 전반에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Summary] 팔란티어 출신들은 '팔란티어 마피아'라는 이름으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과 벤처투자, 정치권까지 장악하고 있다. 러시안 리버 캠핑과 메신저 모임 같은 교류망, 350개 기업 창업, 25억 달러 가치 기업 배출까지 결합해 새로운 권력 축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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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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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팔란티어 마피아, 실리콘밸리의 새로운 권력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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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UNH 12% 폭등에 0.08%↑⋯반도체 쇼크에 나스닥 0.40%↓
-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투자 소식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교차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전날보다 0.08% 오른 44,946.12에 마감했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헬스케어 기업 유나이티드헬스(UNH)의 지분을 대거 사들였다는 소식에 UNH 주가가 12% 폭등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29%, 0.40% 하락했다.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가 중국 수요 부진을 이유로 부진한 실적 전망을 내놓자 주가가 14% 급락하며 기술주 전반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엔비디아 역시 1% 가까이 하락하며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7월 소매판매는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견조한 소비를 보여줬지만, 8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하락하며 향후 경기 전망을 어둡게 했다. 시장은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미·러 정상회담 결과와 다음 달 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해설] '버핏의 가치주' vs '반도체의 경고'…혼돈의 시장, 어디로 제이 햇필드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 CEO 는 "AI 붐과 필연적인 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 8월과 9월의 좋지 않은 계절성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조정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장은 제이 햇필드의 말처럼 '연준의 금리 인하'라는 단비가 곧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2주 연속 상승 랠리를 펼쳤다. 도이체방크 역시 "역사적으로 연준이 경기 침체가 아닌 연착륙 국면에서 금리를 인하했을 때 시장은 매우 강력한 배경을 맞이했다"며 긍정론에 힘을 실었다. UBS가 "인플레이션이 현금 보유 수익률을 갉아먹는 만큼 초과 현금을 투자에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버핏의 '선별적 투자'…전면 강세장 신호 아니다 하지만 15일 시장은 이 장밋빛 전망에 강력한 의문을 제기했다. 다우지수는 올랐지만 S&P 500과 나스닥은 하락한 이날의 혼조세는 시장 참여자들이 겪는 극심한 혼란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그 중심에는 '워런 버핏의 선택'과 '반도체의 경고'가 자리 잡고 있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유나이티드헬스 지분을 16억 달러어치 사들였다. 올 들어 40%나 폭락하며 소외됐던 가치주에 베팅한 것이다. 이는 시장의 관심이 AI와 반도체 등 성장주에서 다른 영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리솔츠 웰스 매니지먼트의 조시 브라운 CEO는 "버크셔의 3000억 달러 포트폴리오에서 16억 달러는 반올림 오차에 불과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의 지적처럼 버크셔는 같은 기간 뱅크오브아메리카 지분 일부를 매각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버핏의 선택은 전면적인 강세장 베팅이 아니라, 옥석 가리기를 통한 '선별적 투자'에 가깝다. 반도체 업황 경고등…구조적 위기 그림자 반면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기업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의 경고는 훨씬 더 직접적이었다. 중국 수요 부진을 이유로 암울한 4분기 전망을 내놓자 주가는 14% 폭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둔화가 회사에 특화된 문제"라면서도 "과잉 공급된 성숙 공정, 특히 중국 시장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는 미·중 갈등과 글로벌 경기 둔화라는 구조적 문제가 특정 기업을 넘어 산업 전체를 위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대와 현실의 괴리…갈림길에 선 투자자들 엇갈린 경제지표는 혼란을 가중시킨다. 견조한 7월 소매판매는 '소비가 살아있다'는 증거지만, 급락한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앞으로 지갑을 닫겠다'는 예고다. 테미스 트레이딩의 조 살루치 대표는 "문제는 관세가 상품 가격에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시장이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며 안일함에 빠져 있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15일의 뉴욕증시는 연준의 금리 인하라는 기대감이 시장을 떠받치고 있지만, 기업 실적 둔화와 소비 심리 위축이라는 현실의 무게가 만만치 않음을 보여줬다. 투자자들은 '버핏처럼 옥석을 가릴 것인가', 아니면 '반도체의 경고를 더 무겁게 받아들일 것인가'라는 갈림길에 서 있다. 시장은 햇필드의 말처럼 "여전히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를 유지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곳곳에서 울리는 경고음이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들리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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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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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UNH 12% 폭등에 0.08%↑⋯반도체 쇼크에 나스닥 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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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 500, 6천466p 사상 최고치⋯다우 1.04%↑ 금리인하 기대감에 이틀째 랠리
- 미국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랠리를 펼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예상보다 완화된 인플레이션 지표에 이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을 밀어 올렸다. 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4%(463.66포인트) 급등한 44,922.2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32% 오른 6,466.5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4% 상승한 21,713.14에 마감하며 두 지수 모두 이틀 연속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9월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최근 부진한 고용 지표와 물가 안정세가 연준의 정책 전환(피벗)에 대한 명분을 강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시장 내부적으로는 온도 차가 감지됐다. 그간 시장을 이끌었던 엔비디아, 알파벳 등 일부 '매그니피센트 7' 종목이 하락한 반면, 금리 인하 수혜주로 꼽히는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약 2% 급등하며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고평가된 대형 기술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다른 섹터로 눈을 돌리는 순환매 장세가 나타난 것이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UFC 독점 중계권 확보 소식에 36.7% 폭등했고, AMD와 애플도 각각 5.4%, 1.6% 상승하며 지수를 뒷받침했다. [미니해설] '묻지마 상승'은 끝났다…최고치 랠리 이면의 세 가지 질문 시장이 축포를 터뜨리고 있다. S&P 500과 나스닥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투자자들은 '9월 금리 인하'라는 달콤한 미래를 100% 확신하는 듯하다. 모든 퍼즐이 맞춰진 것처럼 보이지만, 화려한 지수 상승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시장은 조용히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무차별적인 상승의 시대가 저물고, 진짜 실력을 갖춘 기업을 가려내는 '옥석 가리기'의 서막이 올랐다. '공격적 인하'까지 거론…시장 지배한 금리 낙관론 현재 시장의 동력은 단연 '금리 인하' 기대감이다. 예상보다 낮은 인플레이션과 부진한 고용 보고서는 연준의 정책 전환을 압박하는 강력한 카드가 됐다. 시장의 자신감은 단순히 0.25%포인트 인하를 넘어선다. 블랙록의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 릭 리더는 한발 더 나아가 "기준금리를 50bp(0.5%포인트) 인하하는 '점보 컷'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부진한 경제 지표를 근거로 공격적인 통화 완화가 필요하다는 그의 진단은 시장의 환호를 받았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역시 비슷한 가능성을 언급하며 낙관론에 불을 지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유리 셀리거 전략가는 "수익률이 하락하기 전에 더 높은 수익률을 고정하기 위해" 지금이 채권을 매수할 적기라고 조언하며, 자산시장이 이미 '포스트 금리 인하' 시대를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고평가 'M7'의 경고…자금은 어디로 향하는가? 하지만 모두가 축제에 취한 것은 아니다. 시장의 상승을 이끌던 엔비디아,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일부 '매그니피센트 7' 주식은 이날 하락 마감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숨 고르기를 넘어선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캐서린 보들메이는 "밸류에이션이 높은 수준"이라며 "핵심은 실적 달성 여부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금리 인하 기대감만으로 오르던 시기는 끝나가고 있다는 경고다. 이제 투자자들은 꿈이 아닌 숫자로 증명하는 기업을 원한다. 실제로 이날 증시는 금리에 민감한 소형주(러셀 2000)와 그간 부진했던 헬스케어 섹터가 강세를 보이며 자금이 이동하는 모습을 명확히 보여줬다. 보들메이가 "개별 주식 수익률의 분산도가 지난 30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한 대목은 이러한 '차별화 장세'가 이미 시작됐음을 드러낸다. '기업 회복력'이 버팀목…펀더멘털은 견고한가? 그렇다면 시장의 자신감은 근거 없는 거품일까? 전문가들은 아직 '그렇지 않다'는 쪽에 무게를 싣는다. 베어드의 투자 전략가 로스 메이필드는 "이번 실적 시즌은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여름 내내 목격했던 모든 역풍 속에서 기업의 회복탄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니엑 최고 투자 전략가 역시 "주식의 펀더멘털 그림은 계속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AI 지출 내러티브'와 같은 강력한 장기적 순풍이 시장을 떠받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단기적인 변동성은 있겠지만, 기업들의 견조한 기초체력이 시장의 버팀목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깔려있다. 안갯속 '관세 변수'…연준도 고심하는 마지막 퍼즐 시장은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 금리 인하라는 강력한 순풍이 불어오지만, 모든 배가 순항할 수는 없다. 옥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가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으로 밀어 올릴지, 더 지속적으로 밀어 올릴지 파악하려 애쓰고 있다"고 말했듯, 아직 안갯속에 가려진 변수도 존재한다. 투자자들은 이제 화려한 파티가 끝난 후에도 살아남을, 진짜 성장 스토리를 가진 기업을 찾아야 할 시간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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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 500, 6천466p 사상 최고치⋯다우 1.04%↑ 금리인하 기대감에 이틀째 랠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