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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금금리 1년 만에 반등⋯대출금리는 안정세 유지                
              
 - 시장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달 예금금리가 1년 만에 반등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2.52%로 전월(2.49%)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한 것이다. 정기예금(2.52%)과 금융채·CD(2.54%) 금리가 각각 0.04%포인트, 0.02%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연 4.17%로 변동이 없었다. 주택담보대출(3.96%)도 전월과 같았으며, 전세자금대출(3.76%)과 신용대출(5.31%)은 각각 0.02%포인트, 0.10%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3.99%로 0.04%포인트 내리며 넉 달 연속 하락했다. [미니해설] 한국은행 "9월 예금금리 1년 만에 반등" 예금금리가 1년 만에 반등했다.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은행권의 저축성 상품 금리가 동반 상승한 반면,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는 안정세를 이어갔다. 기업대출 금리는 정책금융 확대의 영향으로 넉 달째 내렸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9월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2.52%로 8월(2.49%)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1년 만의 반등이다. 세부적으로는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가 0.04%포인트 오른 2.52%, 시장형 금융상품(금융채·CD 등)은 0.02%포인트 상승한 2.54%를 기록했다. 시장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가 9월 중 상승하면서 예금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특히 일부 은행이 우대금리를 확대하며 자금 유입을 유도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대출금리 안정…주담대 '보합'·신용대출 '하락' 가계대출 금리는 연 4.17%로 전월과 동일했다. 주택담보대출(3.96%) 역시 변동이 없었고, 전세자금대출(3.76%)과 일반 신용대출(5.31%)은 각각 0.02%포인트, 0.10%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은행 김민수 금융통계팀장은 "은행채 금리가 오르긴 했지만, 일부 은행이 가산금리를 낮추고 우대금리를 확대하면서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 금리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 비중이 커지면서 평균적으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시장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의 경쟁적 우대금리 적용과 저금리 대출 확대가 가계대출 금리의 추가 상승을 억제한 셈이다. 기업대출 금리 넉 달째 하락 기업대출 금리는 3.99%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하락하며 넉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대기업(3.91%)과 중소기업(4.05%) 대출 금리가 각각 0.08%포인트, 0.01%포인트 낮아졌다. 시장금리가 오름세를 보였음에도 정책금융 비중이 확대된 결과다. 최근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은 중소기업 지원 및 수출금융 활성화를 위해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이로써 가계와 기업을 포함한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는 4.03%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예대금리차 3개월 만에 축소 예금금리 상승과 대출금리 하락이 맞물리면서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는 1.51%포인트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줄었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3개월 만의 축소다. 예대금리차 축소는 은행의 예대마진(이자이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지만, 예금자와 대출자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다. 다만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19%포인트로 변동이 없었다. 제2금융권 금리 일제 하락 은행 외 금융기관의 금리 흐름은 전반적으로 하락세였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2.98%), 신용협동조합(2.78%), 상호금융(2.63%), 새마을금고(2.76%)에서 각각 0.01~0.05%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금리 역시 상호저축은행(9.19%·-0.20%포인트), 신용협동조합(4.61%·-0.19%포인트), 상호금융(4.44%·-0.10%포인트), 새마을금고(4.10%·-0.20%포인트)에서 모두 낮아졌다. 이는 금융당국의 서민금융 부담 완화 정책이 일정 부분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예금금리 상승세 제한적" 전문가들은 예금금리의 반등이 단기적일 수 있다고 본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조와 국내 경기 둔화 우려가 맞물리면서, 장기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채 금리가 일시적으로 반등하면서 예금금리가 소폭 오른 것이지, 구조적 상승으로 보기 어렵다"며 "연말 자금수요가 크지 않아 당분간 예금금리 변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대출금리 측면에서는 여전히 변동성이 크다. 글로벌 금리 환경 변화, 가산금리 조정, 은행권 경쟁 심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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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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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금금리 1년 만에 반등⋯대출금리는 안정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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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덕에 9월 산업생산 반등⋯설비투자 12.7% 급증, 소비는 부진 지속                
              
 - 국가데이터처가 31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 기준)는 115.5(2020년=100)로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 한 달 만의 플러스 전환이다. 특히 설비투자는 12.7% 급증하며 2020년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반도체 기기 장비 투자가 28.0% 늘어난 영향이 컸다. 건설기성도 11.4% 증가하며 2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반면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줄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7월 소비쿠폰 지급 효과가 일시적으로 그친 이후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 경기 회복이 전반적 생산 회복세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미니해설] 반도체 효과로 9월 생산·투자 증가 산업생산이 한 달 만에 반등하며 경기 저점 탈출 신호를 보였다. 반도체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되면서 설비투자와 건설경기도 활력을 되찾았다. 다만 소비지표는 여전히 부진해 경기 회복의 불균형이 드러나고 있다. 반도체 효과로 산업생산 '플러스' 전환 국가데이터처가 31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는 115.5로 전월보다 1.0% 증가했다. 8월(-0.3%) 감소 이후 한 달 만의 반등이다. 이번 산업생산 반등의 주역은 단연 반도체였다. 9월 반도체 생산은 전월 대비 19.6% 증가하며 2023년 3월(26.5%)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 출하 확대와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자동차 생산은 8월 21.2%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18.3% 감소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자동차는 일시적 조정으로, 내수·수출 모두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1.8%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숙박·음식점업과 정보통신업이 회복세를 보였으며, 공공행정은 1.2% 줄었다. 반도체 설비투자 28% 급증…경기 회복의 '엔진' 투자지표는 반도체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며 강세를 나타냈다. 9월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2.7% 증가했다. 반도체 장비 기계 투자가 28% 늘어나며 전체 상승을 견인했다. 선박·항공기 등 기타운송장비 투자도 크게 늘었다. 건설업 생산도 전월 대비 11.4% 증가해 지난해 1월(21.8%) 이후 최대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건축(14.8%)과 토목(2.9%) 모두 개선세를 보이며 건설경기의 회복 기대를 높였다. 다만 건설수주(경상)는 전년 동월 대비 8.6% 감소해 중장기 회복세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두원 심의관은 "반도체 관련 공사 실적이 증가하면서 건설기성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소비는 여전히 부진…내수 회복 지연 반면 내수 부진은 지속됐다. 9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줄며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7월 소비쿠폰 지급으로 인한 소비 진작 효과가 빠르게 소멸하면서 기존의 소비 위축 구조가 다시 드러났다. 특히 내구재(-1.4%)와 준내구재(-0.8%) 판매가 줄었으며, 비내구재(0.5%)만 소폭 증가했다. 이는 물가 상승과 고금리 영향으로 가계의 소비 여력이 여전히 제한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경제 전문가들은 "생산과 투자가 회복세를 보이더라도 소비 회복 없이는 경기 전반의 모멘텀이 약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경기지표 개선…8분기 만의 최대 상승폭 9월 산업생산 반등으로 3분기 전체 산업생산은 전 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이는 8분기 만의 최대 증가 폭이다.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고,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0.1포인트 올라 향후 경기 개선 기대를 뒷받침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 개선에 의존한 성장세가 단기적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반도체 외 제조업 부문과 내수 소비가 여전히 완전한 회복 국면에 진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기 회복 흐름 확인됐지만 불균형 여전" 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투자 회복이 경기 바닥을 다지는 신호임은 분명하지만, 소비와 고용의 개선이 동반되지 않으면 경기 회복의 지속성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의 내수 진작 대책이 단기 이벤트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중산층 가계의 실질 소득 개선, 지방 중심의 소비 활성화 등이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향후 산업활동의 흐름이 AI 반도체, 전기차, 2차전지 등 첨단 제조업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의 설비투자 확대가 내년 산업생산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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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덕에 9월 산업생산 반등⋯설비투자 12.7% 급증, 소비는 부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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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메타·MS 실적 충격에 하락⋯나스닥 1.6% 급락                
              
 - 미국 뉴욕증시가 30일(현지시간) 메타플랫폼스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부진한 실적 여파로 일제히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회담이 마무리되면서 미·중 무역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0.99% 내린 6822.34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7% 급락한 2만3581.14로, 5거래일 만에 상승 흐름을 멈췄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09.88포인트(0.23%) 떨어진 4만7522.12로 장을 마쳤다. 메타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에 따른 비용 급증 우려로 11.3% 폭락하며 666달러대로 밀렸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2.9%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2% 내리며 시가총액 5조달러를 다시 반납했다. 반면 알파벳은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 힘입어 2.5% 상승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펜타닐에 대한 관세를 57%에서 47%로 낮추는 대신, 중국이 미국산 대두와 농산물 수입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엔비디아 반도체 수출 규제나 틱톡 매각 문제 등 핵심 현안은 여전히 미해결 상태다. 시장에서는 이번 미·중 합의가 단기적 안정을 제공하겠지만, 기술주 중심의 변동성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아전트 캐피털의 제드 엘러브룩은 CNBC 인터뷰에서 "AI 인프라 지출은 여전히 강하지만, 반도체는 미·중 갈등 속에서 정치적 변동성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미니해설] AI 호황의 그늘…메타·MS '투자 과열' 부담에 흔들린 기술주 이번 주 뉴욕증시는 'AI 열기'와 '정치 리스크'가 충돌하며 급격한 조정세를 보였다. 메타플랫폼스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 발표는 시장에 냉정한 현실을 일깨웠고, 트럼프 대통령의 미·중 무역 합의는 일시적 안도감보다 복잡한 불확실성을 남겼다. AI 투자, 성장의 동력인가 비용의 덫인가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분기 실적에서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를 강조했지만, 단기 수익성이 부진했다는 점이 문제로 부각됐다. 메타는 서버와 데이터센터 확충으로 인한 비용 급증 우려로 11% 넘게 폭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3% 가까이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AI 투자가 장기 성장의 열쇠임은 분명하지만, 그만큼 현금흐름 악화와 수익률 저하를 감내해야 한다"는 점에 다시 주목했다. CNBC는 "AI 관련 설비투자는 여전히 견조하지만, 시장은 수익으로 이어지는 속도를 확인하고 싶어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메타는 광고 매출이 둔화된 반면, AI 인프라 지출은 전년 대비 40% 가까이 늘었다. 이에 따라 기술주 전반이 조정을 받았고, 엔비디아는 2% 하락하며 시가총액 5조달러 선을 다시 내줬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과의 회담에서 '블랙웰(Blackwell)' 반도체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점도 투자자들의 실망을 키웠다. "가치주로 자금 이동"…AI 중심 장세 숨고르기 아전트 캐피털의 제드 엘러브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 인터뷰에서 "오늘은 가치주가 주인공인 날(value day)"이라며 "AI 인프라 지출은 여전히 강하지만, 그만큼 정치적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반도체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공이 튀는 셈"이라며 "데이터센터 성장에 참여하려면 정치적 변동성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금융·헬스케어 업종이 상승하며 기술주 낙폭을 일부 완화했다. 일라릴리의 강력한 실적과 가이던스 상향으로 헬스케어 업종은 4% 상승했고, 금융주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 0.3% 올랐다. 미·중 '휴전', 시장엔 안도감…근본 갈등은 여전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부산 회담은 시장에 일시적 안정감을 줬다. 미국은 중국산 펜타닐 관세를 10%로 낮췄고, 중국은 미국산 대두와 농산물 수입을 늘리기로 합의했다. 또 희토류 수출 제한을 1년 유예하며 무역 갈등의 급한 불은 껐다. 하지만 엔비디아 반도체 수출 문제, 틱톡 매각 등 핵심 현안은 여전히 미결 상태다. 엘러브룩은 "트럼프 관련 무역 변동성은 그의 임기 내내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울프 리서치의 토빈 마커스는 "이번 휴전이 미·중 갈등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진 못하지만, 시장에는 충분히 긍정적인 신호"라며 "향후 1년간 관계가 안정된다면 금리 인하와 경기부양, 실적 개선이 증시를 지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정은 매수 기회"…연말 랠리 가능성 여전 웰스파고의 스콧 렌은 "투자자들은 이번 조정을 단기 노이즈로 봐야 한다"며 "우리는 내년 말 S&P500 목표를 7400~7600포인트로 설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시장이 장기 성장 트렌드를 재정비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내부적으로는 AI·반도체 중심의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성장주와 가치주 간의 균형이 회복되는 모습이다. 고금리 환경에서도 소비·고용 지표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연착륙 시나리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번 조정은 단순한 하락이 아니라, AI 투자 과열과 미·중 무역 불확실성이 맞물린 '구조적 재조정'의 신호로 해석된다. 기술주 중심 장세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정치·규제 리스크를 반영한 변동성이 불가피하다. 시장은 이제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정책, 금리 인하 시점, AI 실적 회복이라는 세 변수에 따라 연말 랠리의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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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메타·MS 실적 충격에 하락⋯나스닥 1.6%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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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 레이더] 코스피 사상 첫 4,080선 돌파⋯반도체 강세에 '4천피 시대' 안착                
              
 - 코스피가 29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사흘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0.74포인트(1.76%) 오른 4,081.15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4,084.09까지 치솟으며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1.71포인트(0.19%) 내린 901.59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6.0원 내린 1,431.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가 7.10% 급등해 558,000천원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삼성전자는 1.01% 상승한 10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두산에너빌리티도 11.57%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삼성SDI, 현대차, 기아, NAVER, 카카오 등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셀트리온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장은 한미 정상회담 결과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을 주시하며 경계 속 반도체 업종 강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한미정상 회담 주시하며 4,080대 상승 마감 코스피가 29일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가며 4,080선을 돌파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경계감 속에서도 반도체 업종 중심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랠리를 지속한 것이다. 증시는 지난 27일 첫 4,000선을 돌파한 뒤 이틀 만에 다시 정점을 높이며 ‘4천피’ 시대 안착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6% 오른 4,081.15로 마감했다. 개장 직후 4,061선을 넘어 장중 한때 4,084.09까지 상승하며 종가·장중 기준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반면 코스닥은 소폭 하락한 901.59로 마감해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6원 내린 1,431.7원으로 위험자산 선호 회복이 확인됐다. 'SK하이닉스 랠리'가 지수 이끌어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영향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7.10% 급등해 55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559,0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3분기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은 11조3,834억원으로 창사 후 처음 10조원을 돌파했다. 전체 D램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이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며, AI 인프라 확장 수혜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엔비디아가 AI 칩 수요를 재차 강조한 점도 매수세 확대를 자극했다. 삼성전자 역시 1.01% 반등해 10만500원에 마감해 '10만전자'를 회복했다. 전날 차익 매물에 밀리며 9만원대로 내려갔으나, 반도체 업종 전반의 강세 흐름에 다시 지지력을 확인했다. AI·전기차·인터넷 플랫폼주 '강세 군단' 주도 업종에서는 상승 흐름이 확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1.57% 뛰며 9만7,4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SDI(6.09%), LG에너지솔루션(0.78%) 등 2차전지주도 강세를 보였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날 각각 4.74%, 6.28% 상승했다. 특히 카카오는 '챗GPT 포 카카오' 출시로 AI 기반 서비스 확장 기대감이 반영됐다. 현대차(2.99%), 기아(1.94%) 등 자동차주도 반등 흐름에 동참했다. 조선주는 HD현대중공업(0.17%), 한화오션(0.30%) 등 소폭 상승에 그쳤고, 신한지주(0.54%)는 상승 마감한 반면 KB금융(-0.34%), 하나금융지주(-2.39%), 우리금융지주(-1.54%) 등은 하락하는 등 금융주는 혼조세를 보이는 등 업종별 온도차가 나타났다. 시장 관심은 경주…"한미 정상회담 결과가 중요 변수" 투자자들의 시선은 경주로 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해 이재명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면서, 그 결과가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핵심 이슈는 ▲3,500억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 ▲상호관세 협상 타결 여부로, 협상 진전 시 투자심리가 추가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한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발표도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시장은 연내 금리 인하 기대를 유지하고 있어 달러 약세와 외국인 수급 개선이 맞물릴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가 많다. "반도체 주도 장세…4,100선 안착 여부 주목" 전문가들은 단기 과열 우려 속에서도 AI 반도체 업종의 구조적 성장이 시장을 지속적으로 지지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이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수 흐름을 재개한다면 지수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며 "정상회담 및 FOMC 결과에 따라 단기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4,000선 시대를 연 지 불과 이틀 만에 새로운 기록을 세우면서 코스피는 지금, 새로운 국면에 올라섰다. 정책 불확실성과 외국인 수급이 변수로 지목되지만 AI·반도체 중심의 이른바 "신(新) 성장 국면"이 지수를 강하게 밀어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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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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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 레이더] 코스피 사상 첫 4,080선 돌파⋯반도체 강세에 '4천피 시대'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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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 인텔·오픈AI 이어 노키아에도 10억달러 지분투자                
              
 -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업체 엔비디아가 노키아에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투자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노키아는 28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10억달러를 투자해 자사 지분 2.9%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엔비디아의 지분 투자는 노키아가 1억6600만주 이상의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노키아는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AI 관련 사업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양사는 차세대 6G 셀룰러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노키아는 5G와 6G 소프트웨어를 엔비디아 반도체 칩에서 구동하도록 조정하고 AI용 네트워킹 기술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엔비디아는 향후 AI 인프라 계획에 노키아의 기술을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로이터 통신은 인텔의 데이터센터·AI 부문을 이끌던 저스틴 호타드가 올해 노키아의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뒤 AI 성장세에 맞춰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에 주력해 왔다고 전했다. 노키아는 2000년대 후반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까지 휴대폰 브랜드 모토로라로 유명했지만 스마트폰 시대에 뒤처진 뒤 휴대폰 사업을 접고 통신 인프라와 5G 네트워크 장비 제조 사업을 해왔다. 이날 엔비디아의 투자 발표 이후 노키아 주가는 20.86% 급등해 2016년 1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AI 사업과 관련해 전략적 파트너사에 대한 지분 투자를 공격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중순 한때 경쟁사였던 인텔에 5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지난달 하순에는 AI 모델 개발 선두에 있는 오픈AI에 100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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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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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 인텔·오픈AI 이어 노키아에도 10억달러 지분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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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 워치(117)] 국제금값 상승랠리 끝났나⋯장중 온스당 4천달러 무너져                
              
 - 국제금값이 27일(현지시간) 미중간 무역협상 돌파구 마련 기대감으로 안전자산 매력이 줄어든 영향으로 이틀째 급락세를 보였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2.9%(118.1달러) 내린 온스당 401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장중 일시 온스당 3970.81달러까지 추락하며 지난 10일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국제금값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간주돼온 온스당 4000달러 밑으로 하락한 것은 약 2주만이다. 하이리지 퓨처스 담당이사 데이비드 메거는 "미·중 무역 합의 가능성은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다소 줄이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국제금값은 지난 10월 20일 온스당 4381.21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 완화 조짐이 나타나면서 지난주 3.2% 하락했다. 금 현물가격도 일사 전주말보다 3.4% 내리며 온스당 3971.52달러에 마감됐다. 최근 최고치를 연일 경신해온 금 현물가격은 상승랠리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며 지난 24일 하락반전했다. 삭스뱅크의 상품전략책임자 올레 한센은 "금은 오래동안 미뤄졌던 조정 국면에 들어가 있다. 오늘의 하락 요인은 통상협의에 관한 긍정적인 보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의 최고치는 이미 도달했는지도 모른다. 시장 참가자가 다소 신중한 자세를 강화하고 있으며 주식시세가 상승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금현물 시세 조정이 더 깊어지면 금가격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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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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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 워치(117)] 국제금값 상승랠리 끝났나⋯장중 온스당 4천달러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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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기 하루 평균 외환거래액 또 사상 최대⋯외국인 자금 유입 지속                
              
 - 올해 3분기 국내 외환시장이 다시 한 번 최고 규모의 거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3분기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현물환과 외환파생상품을 합친 일평균 외환거래액은 828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8216억달러)보다 0.8%(68억달러) 증가한 수치로,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분기 기준 최고치다. 한은은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과 외국인 증권투자 확대가 거래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 매매액은 월평균 285조원에서 351조원으로 늘어났다. 다만 환율 변동성 축소로 외환파생상품 거래가 감소하면서 전체 증가폭은 2분기 대비 둔화됐다. [미니해설] 외환시장 '거래 체질' 변화…외국인 유입 vs 파생거래 축소의 이중 흐름 국내 외환시장의 위상이 다시 강화되고 있다. 외환시장 거래시간을 기존 3시 30분에서 익일 새벽 2시까지 연장한 이후, 글로벌 투자가들의 접근성이 대폭 확대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통계상 일평균 외환거래액이 3분기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이라는 기록을 쌓고 있다. 외국인 주식·채권 투자 유입이 활발한 점도 거래 확대로 직결됐다. 미국 금리 경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한국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된 영향이다. 현물환↑·파생↓…환율 안정 효과의 이면 상품별 흐름은 엇갈렸다. 현물환 거래는 6.4% 증가했고, 외환파생상품 거래는 2.9%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이 1,420~1,430원 박스권에서 움직이며 변동성이 낮아지자 헤지 수요가 줄어든 결과다. 시장 안정이라는 긍정적 신호이지만, 파생거래 위축은 거래 다변성 측면에서는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국내은행 비중 확대…위상 변화 신호 3분기 국내은행 외환거래는 394.9억달러로 6.0% 증가한 반면 외국계 지점은 3.4% 감소했다. 이는 외환시장 주도권이 외국계 중심에서 국내은행 중심 으로 조금씩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외환시장 개편 이후 △ㅍ실거래 위주 현물환 확대, △ 시장 정보와 고객 기반을 가진 국내은행 우위가 드러나는 구조적 변화라는 평가가 나온다. 외국인 자금 흐름이 불러올 '투트랙 리스크' 전문가들은 외환거래 급증이 유동성 강화·시장 신뢰 상승 등의 기회요인과 외국인 자금 이탈 시 변동성 급증 등 위험 요인을 동시에 내포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외국인 증권자금은 △ 금리차, △ 무역갈등, △ 지정학 이벤트(APEC·한미협상) 에 민감하다. 환율 안정이 이어지고 있으나 대외 변수에 따라 언제든 변동성이 재확대될 수 있다는 경고다. 정책 당국의 다음 시선 — 심층 파생시장 육성 외환시장은 규모와 품질이 동시에 중요하다. 현물 중심 성장만으로는 글로벌 금융허브 경쟁에서 한계가 존재한다. 따라서 △ 기관 중개 참여 확대, △ 파생·선물시장 활성화, △ 외환 위험관리 수단 개선 등 시장 심화 전략이 후속 과제로 꼽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유동성 확대 효과가 자리 잡는 만큼, 외환 위험관리 기능을 강화해 시장 신뢰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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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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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기 하루 평균 외환거래액 또 사상 최대⋯외국인 자금 유입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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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경제 흐름 읽기] 미국, 인플레 3%에도 '민심 이반'⋯지표와 체감의 거대한 괴리                
              
 - 미국 9월 인플레이션 수치가 당초의 비관적 전망을 밑돌자 시장과 경제 전문가들은 일단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지표상의 안도가 현장의 체감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목표치(2%)를 여전히 웃도는 물가 상승률 속에서, 특히 중산층과 노동자 계층이 체감하는 경제 고통은 임계치에 다다른다는 분석이다. 지난 24일(현지시각) 발표된 9월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3.0%로 집계됐다. 올봄 트럼프 대통령이 새 무역전쟁 조치를 발표했을 당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던 예상치(3.6%)보다 낮은 수치다. 공급망 문제나 유가 상승 등 일부 요인이 완화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이 촉발했던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한 셈이다. 그러나 안도감은 잠시였다. 수치 자체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여전히 웃도는 데다, 팬데믹 이후 수년간 이어진 고삐 풀린 인플레이션 위에 누적된 수치이기 때문이다. 식료품, 주거비, 보험료 등 필수 지출 비용 급등에 시달리는 수백만 미국인의 불만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계층 간의 체감 온도 차는 극명하다. 활황인 주식 시장 덕에 재정 여유가 있는 부유층은 물가 상승의 충격을 흡수하며 소비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중산층과 노동자 계층의 임금 인상률은 급격히 둔화되면서 많은 가구가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 2023년 초 저소득층의 연간 임금 증가율은 6% 이상이었으나, 2025년 9월에는 1.4%로 급락하며 인플레이션율(3%)을 크게 밑돌았다. 콜로라도주 스팀보트 스프링스에 거주하는 부동산 전문가 트래비스 크룩은 "정말 낙담스럽다"고 토로했다. 그와 아내 캐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해 외식을 거의 중단하고 여행도 줄였다. 15년 된 차량 교체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부부의 연간 소득은 10만 달러(약 1억 4000만 원)를 겨우 넘지만 저축은 불가능하다. 그는 "청구서는 낼 수 있지만, 저축은 못 하고 있다"며 "경제 형편이 전혀 나아지는 게 없다"고 말했다. 백악관의 인식은 현장과 괴리가 있다. 케빈 해싯(Kevin Hassett)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환상적인 수치"라고 자평하며 3% 상승의 원인을 인디애나주 정유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휘발유 가격 급등 탓으로 돌렸다. 하지만 9월 물가 상승 내역을 보면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는 이유가 명확히 드러난다. 천연가스와 전기 요금이 가장 큰 연간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식료품 비용 역시 전체 인플레이션보다 빠르게 상승했다. 지난 1년간 커피 가격은 18.9% 폭등했고, 쇠고기 가격은 14.7%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런 품목들은 부유층보다 중산층과 노동자 계층 가구의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가격 상승이 이들에게 직격탄이 됐다. "임금은 물가 못따라가"…싸늘한 여론조사 여론조사 결과는 싸늘한 민심을 그대로 반영한다. 지난달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 조사에서 응답자의 74%는 현 경제 상황을 "공정하거나 나쁘다(fair or poor)"고 평가했으며, 가장 큰 이유로 '높은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뱅크레이트(Bankrate)의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2%가 '임금이 물가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답해 최근 4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시간대가 25일(현지시간) 발표한 10월 소비자심리지수도 하락을 지속했다. 소비자들은 팬데믹 이전보다 앞으로 1년간 훨씬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예상하고 있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 심리 자체가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또한 1년 전보다 재정 면에서 '더 나빠졌다'는 응답이 '더 나아졌다'는 응답을 압도했으며, 응답자의 68%는 앞으로 1년간 소득이 인플레이션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5월 기록된 사상 최고치와 동일한 수치다. 높은 생활비를 둘러싼 불만은 올가을 선거판을 뒤흔드는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버지니아에서는 민주당 애비게일 스팬버거(Abigail Spanberger) 주지사 후보가 '가계 부담 완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뉴욕의 민주당 시장 후보인 조란 맘다니(Zohran Mamdani)는 버스와 보육 무상화, 임대료 동결 등 파격 공약을 내걸었다. 주거비가 폭등한 마이애미에서는 후보들이 앞다퉈 공영토지 위에 신규 주택 건설, 재산세 감면, 무료 대중교통 등 생활비 인하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저소득층 직격탄…월세 내고 나면 '빚더미' 문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많은 기업이 관세에 따른 비용 증가분을 한 번에 전가하지 않고 시차를 두고 반영하고 있다. 듀크대와 리치먼드 및 애틀랜타 연은이 공동 실시한 3분기 설문조사에서 미국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은 내년도 가격을 올해보다 평균 4.3%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세가 없었을 경우의 예상 인상률(3.2%)보다 1.1%포인트 높은 수치다. 조사를 공동 지휘한 듀크대의 존 그레이엄(John Graham) 경제학자는 "관세에 따른 물가 상승은 아직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알베르토 카발로(Alberto Cavallo) 교수는 "저가 상품의 가격이 고가 상품보다 더 빠르게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현상이 저소득층 미국인들에게 불균형하게 더 큰 타격을 준다고 덧붙였다. 임금 상승이 물가를 전혀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근본 문제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초 저소득 가구의 연간 임금 상승률은 6%를 넘어 당시 인플레이션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올 9월 이들의 임금 상승률은 1.4%로 곤두박질치며 인플레이션율 3%에 한참 못 미쳤다. 매사추세츠주 뉴베드퍼드의 골프공 공장에서 주 40시간 일하는 아이올라 비자로(48) 씨의 사례는 저소득 노동자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녀가 2주마다 손에 쥐는 돈은 세후 1000~1100달러(약 140만~150만 원) 남짓이다. 하지만 두 자녀와 함께 사는 아파트 월세는 1600달러(약 230만 원), 자동차 할부금은 월 756.54달러(약 108만 원)에 달한다. 공과금과 식료품비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그녀는 "우유와 계란 가격이 통제 불능 수준"이라며 "식료품비 때문에 쌓인 신용카드 빚만 4000달러(약 570만 원)에 이르고 공과금도 제때 내기 어렵다. 지금 당장 삶이 너무 힘들다"고 호소했다. 그녀는 올해 초부터 지역 '푸드 팬트리(무료 식료품 배급소)'를 찾기 시작했다. 이 푸드 팬트리를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PACE의 제니퍼 메데이로스 코디네이터는 "최근 정규직 직장인들을 위해 목요일 저녁 연장 운영을 시작했다"며 "보통 목요일 저녁이면 약 140명이 식료품을 받으러 오는데, 이 중 90%가 직업이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들 중에는 자신이 매대에 진열하는 식료품조차 살 형편이 안 되는 슈퍼마켓 직원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미국인들이 유독 인플레이션에 분노하는 데는 심리 요인도 작용한다. 2021년 프란체스코 다쿤토 교수 등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사람들은 인플레이션 인식을 형성할 때 식료품처럼 자주 구매하는 품목 가격에 큰 영향을 받으며, 하락하는 가격(예: 달걀)보다 상승하는 가격(예: 커피)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하버드대의 스테파니 스탄체바(Stefanie Stantcheva) 경제학자는 인플레이션 문제가 장기화되면서 사람들의 심리를 짓누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매우 '일시 현상'이라는 인식이 약해지고 있다"며 현 상황을 진단했다. [Key Insights] 미국 내수 경제의 핵심인 중산층 붕괴는 한국 수출 전선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정부가 발표하는 거시 지표와 국민이 체감하는 생활 물가 간의 괴리가 얼마나 큰 정치적 부담이 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한국 역시 금리 정책과 민생 안정 사이의 정교한 균형이 요구된다. [Summary] 미국 9월 인플레이션이 3.0%로 예상보다 낮았으나, 서민들의 불만은 크다. 임금 상승률(1.4%)이 물가(3.0%)를 밑도는 가운데 커피, 소고기 등 필수재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 여론조사는 비관론을 보여주며, '생활비 위기'가 주요 선거 쟁점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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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경제 흐름 읽기] 미국, 인플레 3%에도 '민심 이반'⋯지표와 체감의 거대한 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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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파트값, 10·15 대책 전 '올해 최고 상승'⋯광진·강동·성동 순 급등                
              
 -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전까지 기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26일 KB부동산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1.46% 상승하며 17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상승 폭은 9월(0.82%)보다 0.64%포인트 확대돼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과 경기 12개 지역을 규제지역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대책이 발표되기 전인 10월 13일 기준이다. 특히 한강벨트권 중 갭투자가 가능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광진구(4.46%)가 2006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강동구(4.17%), 성동구(3.95%), 마포구(2.96%) 등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 전체도 0.60% 올랐으며 전국 아파트값은 0.28% 상승했다. 상위 20%와 하위 20% 간 가격 격차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은 전국 12.5, 서울 6.8로 각각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니해설] 서울 집값 다시 달아오른 이유…'10·15 규제 전 갭투자'가 불쏘시개 10월 서울 아파트 시장은 '규제 공백기'를 틈탄 투자수요가 폭발하며 다시 과열 양상을 보였다. KB부동산 조사 결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46% 올라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승세는 17개월째 이어졌고, 특히 규제 사각지대였던 한강벨트권이 폭등세를 주도했다. 광진구가 4.46% 상승하며 2006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강동구(4.17%)·성동구(3.95%)·마포구(2.96%)·송파구(2.68%)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은 비교적 새 아파트 비중이 높고 학군, 교통, 강변 개발 호재 등으로 투자수요가 꾸준한 곳이다. 이번 급등세는 10·15 대책 발표 직전 규제 회피 심리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갭투자가 가능한 지역을 중심으로 단기 매수세가 몰리며 거래량이 증가했다. 규제지역 지정 이후에도 이미 형성된 호가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수도권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성남 분당구는 4.10% 상승하며 2018년 9월(5.9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과천(2.83%)·하남(1.47%)·광명(1.32%)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인천은 0.04% 하락으로 전환됐다. 고가·저가 격차 '역대 최대'…서울 33억 vs 4.9억 아파트 시장의 양극화도 심화됐다. KB부동산이 집계한 전국 5분위 배율(상위 20%와 하위 20% 간 가격비율)은 12.5로 8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위 20% 평균 아파트 가격은 14억3613만원, 하위 20%는 1억1000만원대 수준이다. 서울은 이 격차가 더욱 크다. 상위 20% 평균가가 33억4409만원으로 처음 33억원을 돌파한 반면, 하위 20%는 4억9536만원으로 5분위 배율이 6.8에 달했다. 고가 아파트 중심의 매수세가 여전히 강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세시장도 '끓는다'…서울 27개월 연속 상승 전세가격 역시 상승세를 멈추지 않았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15% 올랐으며, 수도권은 0.22%, 서울은 0.43% 상승했다. 특히 서울은 27개월 연속 오름세로, 매매가격 상승과 맞물리며 실수요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실수요 중심의 매수세가 일정 기간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금리 인하 기대감이 현실화되지 않는다면 단기 급등 지역을 중심으로 조정 압력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0월의 급등세는 규제 이전 '막차 수요'가 만들어낸 일시적 과열 양상으로, 10·15 대책 이후 시장의 반응이 향후 방향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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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파트값, 10·15 대책 전 '올해 최고 상승'⋯광진·강동·성동 순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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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 미국과 인도간 무역합의 임박 등 영향 이틀째 상승                
              
 - 국제유가는 22일(현지시간) 미국과 인도간 무역합의 임박과 미국 원유재고 감소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이틀째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2%(1.26달러) 오른 배럴당 58.50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2.7%(1.66달러) 상승한 배럴당 62.98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유가는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줄일 것이라는 기대감에 2% 넘게 급등했다. 인도 경제지 민트는 미국과 인도의 무역 합의가 임박했으며 여기에는 인도의 대미(對美) 수출 관세 인하도 포함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통화했으며 모디 총리는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 수입량을 줄일 것이라고 확신시켜 줬다고 밝혔다. MUFG의 김수진 분석가는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줄이면 다른 등급의 원유 수입을 늘릴 수 있다"며 "미국과 인도가 이 같은 내용을 담아 무역협정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보도에 유가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권의 제재로 원유 수출이 원활하지 못하다. 그런 만큼 러시아는 원유를 계속 수입해온 인도에 가격을 낮춰 수출하는 실정이다. 트럼프는 러시아가 원유 수출로 현금을 확보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지 않는다며 인도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상업용 원유 재고가 96만1000 배럴 감소해 4억228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20만배럴 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분석가는 "비수기로서는 매우 인상적인 결과"라며 "이는 석유 수요 측면에서 견고한 모습을 보여줬고 공급 수치는 적어도 미국에선 과잉 생산을 시사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스트래티직에너지 앤 이코노믹리서치사의 마이클 린치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원유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원유재고가 늘어날 전망된 것과는 반대로 원유재고가 줄어들자 유가를 끌어올렸다”고 분석됐다. 국제유가가 주초 5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차익실현 매물 등에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1.1%(43.7달러) 내린 온스당 406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투자자문사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키스 러너 공동 최고투자책임자는 "최근 상승랠리는 지속불가능한 추세로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급속하게 반락할 리스크가 있었다. 시세가 안정화하기까지에는 아직 하락여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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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 미국과 인도간 무역합의 임박 등 영향 이틀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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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오라클 급락·셧다운 장기화 우려에 일제히 하락                
              
 - 뉴욕증시가 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S&P500지수는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하며 0.38% 내린 6714.59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0.67% 하락한 2만2788.36,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91.99포인트(0.2%) 밀린 4만6602.98로 마감했다. 오라클 주가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사업의 수익성 둔화 우려로 2.5% 급락하면서 기술주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더인포메이션은 오라클의 클라우드 부문 마진이 시장 예상보다 크게 낮으며, 일부 엔비디아 칩 임대 계약에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신형 모델 발표 대신 모델Y와 모델3의 저가형 버전을 공개해 투자자 실망을 불렀다. 모델Y 가격은 약 6000달러, 모델3는 1730달러 인하됐으며 주가는 4.45% 급락했다. 반면 필수소비재와 유틸리티 업종은 안전자산 선호에 힘입어 각각 0.86%, 0.42% 상승했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이 7일째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상원은 예산안 표결에서 다섯 번째로 부결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정부를 재개해야 협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셧다운 장기화 우려 속에 금 선물 가격은 사상 처음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했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수석전략가는 CNBC 인터뷰에서 "AI가 거품이라는 뜻은 아니지만,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수익성에 대한 기대가 조정될 시점"이라고 말했다. [미니해설] AI 투자 열기와 정치 리스크의 충돌…'불확실성 장세'로 들어선 월가 S&P500이 7거래일 만에 상승 행진을 멈췄다. 하락의 촉발점은 기술주의 심장부인 오라클이었다. 더인포메이션은 오라클의 클라우드 부문이 애널리스트 예상보다 훨씬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일부 AI 서버 임대 계약은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보도 직후 오라클 주가는 2.5%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는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 사글림베네 수석전략가는 "AI 투자가 경쟁적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시장은 곧 '이 돈으로 얼마나 이익을 내고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는 거품이 아니라 다만 투자 과열에 따른 기대치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AI 투자 붐은 엔비디아, AMD,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 랠리를 이끌었지만, 이번 오라클 사태는 수익성 검증이 향후 투자심리를 좌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테슬라 저가 전략, 성장 기대를 냉각시키다 테슬라는 하루 만에 5% 급등에서 4%대 급락으로 돌아섰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신형 모델 공개' 대신 모델Y와 모델3의 저가 버전을 내놓으면서 기대가 무너졌다. 모델Y는 주행거리 단축 대신 가격을 6000달러 인하했고, 모델3도 1730달러 내렸다. 시장은 신제품 혁신이 아닌 단기 판촉 성격으로 평가했다. 테슬라의 주가 하락은 임의소비재 섹터 전반으로 확산됐다. 이날 섹터는 1.43% 내렸으며, 반면 경기 방어주로 꼽히는 필수소비재는 0.86% 상승했다. 유틸리티 업종도 0.42% 올라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셧다운 7일째, 정치 불확실성에 금값 급등 연방정부 셧다운은 7일째 이어지며 시장 전반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상원은 정부 운영을 임시로 연장하는 예산안을 다섯 번째로 부결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민주당이 정부를 재개해야 다른 정책 논의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셧다운 장기화로 교통안전국(TSA) 직원, 관제사, 군인 등이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지연되고 있다. 사글림베네는 "주 후반으로 가면 무급 근로자와 군인들이 임금을 받지 못하게 되고, 그 시점이 의회 압박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며 금 선물 가격은 처음으로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했다. 변동성지수(VIX)는 5.5% 상승한 17.27로,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AI는 버블이 아니다'…그러나 냉정한 수익성 검증의 시간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도 투자심리를 흔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와 회동에서 "철강·알루미늄 등 캐나다 수입품 관세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혀 시장 불확실성을 자극했다. 애틀랜타 연준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기업들이 더 이상 트럼프 관세를 재앙으로 보지 않는다"고 언급했으나, 정책 방향이 명확히 정리되지 않은 만큼 불안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AI 투자 과열과 정치 리스크가 겹치며 월가는 복합적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과도한 설비투자(Capex)가 단기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고, 셧다운으로 인한 정책 공백이 기업 심리를 약화시키고 있다.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 업종의 강세는 리스크 회피 흐름을 반영한다. 그러나 시장은 이제 단순한 기대가 아닌 실질 수익성 검증의 국면에 들어섰다. 사글림베네의 말처럼 "투자금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이고 있는가"가 AI 시대 월가의 새로운 판단 기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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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오라클 급락·셧다운 장기화 우려에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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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주요 그룹 총수 3분기 주식재산 4조원 증가⋯이재용 회장 3조7천억원↑ '1위'                
              
 - 올해 3분기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의 주식재산이 2분기 말보다 4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CXO연구소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 집단 중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을 초과한 총수 45명을 분석한 결과, 9월 말 기준 총 주식평가액은 78조3004억원으로 6월 말보다 4조2715억원(5.8%) 늘었다. 증가폭이 가장 큰 인물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 3개월 사이 3조7223억원(24.4%)이 증가해 주식가치 18조9760억원을 기록했다. 주가 상승률 기준으로는 이용한 원익 회장이 93.8% 증가(1684억→3263억원)하며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5655억원 감소,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5550억원 감소했다. [미니해설] '이재용 효과'로 재계 주식가치 4조2천억 늘어…AI·반도체 훈풍 속 양극화 뚜렷 올해 3분기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의 주식가치가 일제히 요동쳤다. 한국CXO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총수 45명의 주식평가액은 78조3000억원으로, 6월 말 대비 5.8%(4조2천715억원) 증가했다. 삼성전자 등 반도체·AI 관련주의 상승세가 전체 자산가치를 끌어올렸으나, 콘텐츠·게임·건설 업종 중심의 총수들은 오히려 자산이 줄며 명암이 갈렸다. 이재용 회장, 3개월 만에 3조7천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5조2537억원에서 18조9760억원으로 늘며 증가액 기준 1위를 차지했다. AI 서버용 반도체와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요가 폭발하며 삼성전자 주가가 반등한 영향이다. 이 회장의 주식재산은 국내 재계 총수 중 단연 독보적이다. 2위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1조1255억원), 3위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6조2828억원) 순이었다. 원익·파라다이스 등 중견그룹 총수들 급등 주가 상승률 기준으로는 이용한 원익 회장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원익홀딩스가 3개월 새 5470원에서 1만4650원으로 167.8% 상승하면서 주식평가액은 1684억원에서 3263억원으로 93.8% 급증했다. 원익QNC의 주가도 32% 이상 오르며 상승세를 거들었다. 전필립 파라다이스 회장 역시 3개월 만에 주식가치가 3638억원에서 5026억원으로 38.2% 증가했다. 카지노·호텔업 회복세와 관광 수요 확대가 주가에 반영된 결과다. 방시혁·장병규 등 콘텐츠·게임 분야는 '하락세' 반면 일부 콘텐츠·플랫폼 업계 총수들은 자산이 급감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5655억원 감소하며 감소액 1위를 기록했다. 주가가 팬덤 플랫폼 경쟁 심화와 미국 시장 불확실성으로 하락한 영향이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도 5550억원 넘게 감소해 2위였다. 크래프톤 주가가 3개월 사이 19.4% 하락하며 주식재산이 2조8578억원에서 2조3028억원으로 줄었다. 이밖에 정몽규 HDC 회장(-24.6%), 이순형 세아 회장(-23.1%), 김홍국 하림 회장(-22.9%), 박정원 두산 회장(-17.1%)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6대4' 비율로 하락 종목 우세 CXO연구소에 따르면 총수들이 보유한 140여 개 상장 종목 중 60%가량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AI·반도체 관련 종목을 보유한 총수는 주식 가치가 상승했지만, 전통 제조·서비스·소비 업종 총수들은 여전히 약세를 보였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상반기 대비 시장 반등이 있었으나 업종별 온도차가 뚜렷했다"며 "AI·첨단소재 관련주는 급등세를 이어갔지만, 부동산·소비·엔터 분야는 여전히 조정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주식가치 '양극화' 심화 주식재산 1위 이재용 회장은 전체 총수 자산의 24%를 차지했고, 상위 5명의 보유액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재계 내 자산 집중도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견그룹 총수 20여 명은 주식가치가 평균 8% 감소했다. 특히 하림·HDC·세아 등 일부 그룹은 본업 경기 부진과 건설·식품 원가 부담이 겹쳐 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AI와 신성장 산업이 자산 격차 키워" 전문가들은 3분기 총수 주식가치 격차가 산업 구조 재편의 방향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AI 반도체, 바이오, 2차전지, 신소재 등 미래산업 중심의 그룹들이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며 "기술 중심의 그룹이 자산 가치에서 우위를 점하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 그룹 총수 주식재산은 전반적으로 늘었지만, AI 산업 수혜 여부에 따라 희비가 극명하게 갈린 한 분기였다. 이재용 회장의 3조7000억원 증가는 한국 증시의 핵심 성장축이 여전히 반도체임을 보여주고, 방시혁·장병규의 하락은 K-콘텐츠·게임 업종이 단기 조정기에 들어섰음을 시사한다. 한국 재계의 자산 흐름은 산업 패러다임 전환의 방향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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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주요 그룹 총수 3분기 주식재산 4조원 증가⋯이재용 회장 3조7천억원↑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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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 레이더] 코스피, 미국 셧다운 경계에 소폭 하락⋯3,420선 근접                
              
 - 코스피가 30일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우려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61포인트(0.19%) 내린 3,424.6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79포인트(0.14%) 오른 3,436.00으로 출발했지만, 미국의 재정 협상 불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코스닥은 4.72포인트(0.56%) 내린 841.99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4.2원 오른 1,402.9원으로 1,400원대를 재돌파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0.36%), SK하이닉스(-0.43%) 등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고, LG에너지솔루션(-1.14%)과 삼성SDI(-0.49%) 등 2차전지주도 하락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3%), HD현대중공업(4.78%) 등 방산·조선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미 정부 셧다운과 한미 관세 협상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미니해설] 셧다운 우려에 국내 증시 '숨 고르기'…AI 랠리 주춤, 방산·조선 방어주 부각 30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Shutdown)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AI 관련주 강세로 상승했지만, 셧다운 가능성에 따른 불확실성이 글로벌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까지 미국발 AI 랠리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 회동에서 예산안 합의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매도세가 유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1일부터 의회가 합의하지 못하면 연방정부는 문을 닫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셧다운 사태가 현실화될 경우 단기적으로 미국 공공부문 지출이 중단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는 달러 강세와 금리 변동성 확대, 신흥국 자금이탈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이날 원/달러 환율은 4.2원 상승한 1,402.9원으로 마감해 다시 1,400원대를 회복했다. 우리은행 민경원 연구원은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환율 상승 속도는 제한하겠지만, 대미 관세 협상과 셧다운 불확실성이 남아 단기적으로 환율 상승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성장주가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36%)와 SK하이닉스(-0.43%)는 장 초반 상승세를 반납했고, LG에너지솔루션(-1.14%), 삼성SDI(-0.49%) 등도 하락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상승 탄력이 둔화됐다. 반면,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는 가운데 방산·조선주가 시장 방어주 역할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3%), LIG넥스원(1.18%), HD현대중공업(4.78%)이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 하락 폭을 제한했다. 조선업종은 최근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기대감과 유가 상승에 따른 해운 경기 회복 전망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인터넷·금융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네이버(-2.19%), 카카오(-1.16%)가 나란히 하락했고, KB금융(-0.17%), 하나금융지주(-1.80%), 우리금융지주(-2.44%) 등 은행주도 하락세를 보였다. 제약·바이오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0.60%), 셀트리온(-2.91%)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은 0.56% 하락한 841.99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중소형주에서 차익 매물이 출회됐고, 투자자들은 셧다운 상황이 현실화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은 단기적으로 '트럼프 리스크'와 '미 정부 셧다운 리스크'를 주시하고 있다. 이번 셧다운은 2018년 말 이후 약 7년 만에 재현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JP모건은 "셧다운이 현실화되면 미국 경제성장률이 분기 기준 최대 0.2%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국내 증시는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펀더멘털(기초 체력)이 양호하다는 평가다. 산업생산과 수출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반도체 경기 개선세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하락은 정치적 이벤트 리스크에 따른 단기 조정 성격이 강하다. 코스피는 여전히 3,400선을 지켜내며 기술적 지지력을 확인했다. 시장의 초점은 다음 주 예정된 미국 고용지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들의 발언으로 옮겨가고 있다. 향후 변수는 미국 셧다운의 실질 지속 기간과 협상 결과다. 만약 조기 타결에 성공할 경우, 위험자산 회복세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 반면 협상이 장기화되면 외국인 자금이탈 우려가 커지며 코스피의 추가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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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 레이더] 코스피, 미국 셧다운 경계에 소폭 하락⋯3,420선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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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물가 안정 속 4거래일 만에 반등⋯S&P500 3주 상승세 마감                
              
 - 뉴욕증시가 26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 예상과 일치하면서 4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3주 연속 이어온 상승 흐름이 멈췄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99.97포인트(0.65%) 오른 4만6247.29, S&P500지수는 38.98포인트(0.59%) 상승한 6643.70, 나스닥지수는 99.37포인트(0.44%) 오른 2만2484.0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8월 개인소비지출(PCE) 근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9%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포함한 전체 PCE 물가지수는 2.7% 상승하며 모두 시장 전망치와 일치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결과를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를 유지할 근거로 해석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여전히 연내 두 차례(11월, 12월) 각각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데이비드 러셀 트레이드스테이션 글로벌전략본부장은 "3일 연속 하락한 뒤 오늘의 결과는 투자자들이 다시 매수에 나설 수 있는 신호였다"며 "어제 발표된 고용지표와 GDP 상향 조정이 완화 기대를 억눌렀지만, 오늘의 PCE는 그런 우려를 진정시켰다. '뉴스가 없는 것이 좋은 뉴스'라는 표현이 지금 시장에 가장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전날 4.3% 급락에서 하루 만에 4.02% 반등하며 440.40달러로 마감했다. 인텔은 애플과 TSMC 등에 투자 제안을 했다는 보도에 4.44% 상승한 35.5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오라클은 8% 넘게 하락하며 인공지능(AI) 관련주 전반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니해설] '예상된 물가, 예상된 안도감'…월가, 조정 속 연말 랠리 가능성 모색 8월 PCE 물가가 예상과 일치하면서 시장은 '정책 불확실성 완화'로 해석했다. S&P500지수는 하루 만에 0.59% 상승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0.3% 하락하며 3주 연속 이어온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러셀은 CNBC 인터뷰에서 "3일간의 조정 후 투자자들이 다시 시장으로 돌아올 명분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그는 "어제의 GDP 수정치와 고용지표가 비둘기파 기대를 억눌렀지만, 오늘의 PCE는 그 우려를 누그러뜨렸다"고 말했다. 근원 PCE 상승률 2.9%는 여전히 연준 목표(2%)를 웃돌지만, 시장은 이 수준을 '통제 가능한 물가 흐름'으로 판단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 범위에서 안정세를 보인 점이 투자 심리를 지탱했다. 경기 지표의 이중 신호…완화 기대와 긴장감 공존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는 경기의 견조함을 보여주면서도 연준의 속도 조절 가능성을 남겼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감소했고, 2분기 GDP 성장률은 3.8%로 상향 조정됐다. 이 같은 지표는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했지만, 동시에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됐다. 시장은 '좋은 경제지표가 곧 금리 완화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여전히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1월과 12월 두 차례의 0.25%포인트 인하 전망이 유지되고 있다. AI 피로감, 실적주 중심의 재편 조짐 기술주는 이번 주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오라클은 8% 넘게 급락하며 AI 투자에 대한 피로감을 반영했다. 반면 인텔은 애플과 TSMC에 투자 제안을 했다는 소식에 4%대 상승했다. AI 반도체 경쟁이 기술력 중심에서 자금 조달과 생태계 확장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테슬라는 하루 만에 4% 이상 반등하며 변동성을 보였고, 주간 기준 3.36% 상승으로 마감했다. 애플은 0.55%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간 4% 상승률을 유지했다. AI 관련주 조정 속에서도 실적 기반 대형주는 여전히 시장의 중심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10월 공포보다 유입 자금이 변수 '스톡 트레이더스 알마낙'의 제프리 허쉬 편집장은 "밸류에이션 부담과 시장 폭 축소에도 불구하고, 유입되는 자금 규모가 크다"며 "강세장의 추진력을 쉽게 꺾기 어렵다. 이런 정점은 하루아침에 끝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10월은 역사적으로 주가 급락 사례가 잦아 '10월 공포(Octoberphobia)'로 불리지만, 올해는 예외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는 여전히 연착륙 기대가 자리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단기 조정보다는 연말 랠리의 발판으로 보고 있다. 다만 유가 반등, 미·중 무역 갈등, 중동 지정학 리스크 등은 여전히 불확실성 요인으로 남아 있다. 인플레이션이 통제 범위 내에서 유지되고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다면, 올해 남은 기간 월가의 상승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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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물가 안정 속 4거래일 만에 반등⋯S&P500 3주 상승세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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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경제 흐름 읽기] OECD, 올해 세계성장률 3.2% '깜짝' 상향조정                
              
 -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에 앞서 산업 생산과 교역이 활발해진 덕분에 올해 세계 경제가 ‘깜짝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3일(현지시간) 발간한 중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석달 전 전망치인 2.9%보다 0.3%포인트(p) 높은 3.2%로 예측했다. OECD는 "2025년 상반기 글로벌 성장세는 예상보다 탄력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특히 다수 신흥시장 경제에서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관세 인상 시행을 앞둔 상품 생산 및 무역의 선행적 증가가 주요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주요 20개국(G20) 대부분 국가에서 상반기 산업 생산 증가율이 지난해 평균 속도를 상회했다"고 덧붙였다. OECD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무역 상품은 미국행 상품 선적이 급증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이는 특히 4월 이전에 두드러졌다. 5월 이후론 거의 모든 국가에 대한 미국의 상호 관세율이 인상되면서 세계 무역 흐름에 변화를 가져왔다. 올해 2분기 아시아 선진국을 비롯해 아시아·동유럽 신흥시장국에서 무역이 꾸준히 확대된 반면 미국의 수입 물량은 급감했고, 캐나다와 라틴아메리카의 수출도 감소했다. 중국과 미국 간 양자 무역도 최근 몇 달간 급격히 감소했다. OECD는 8월말 기준 미국의 전체 실효 관세율을 약 19.5%로 추정하면서 1933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내년 성장률은 미국의 관세 부과에 앞선 선제적 조달 효과가 소멸하고 높은 관세와 정책 불확실성이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올해보다 0.3%p 떨어진 2.9%로 예상됐다. 관세 전쟁을 촉발한 미국의 올해 GDP 성장률은 직전 전망보다 0.2%p 오른 1.8%로 상향 조정됐다. 다만 내년엔 1.5%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OECD는 첨단 기술 부문의 강력한 투자 증가가 올해 미국의 경제 활동을 부양하지만, 높은 관세율과 순이민 감소의 여파로 내년 경제 성장이 다소 둔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유로 지역의 GDP 성장률은 올해 1.2%, 내년 1.0%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OECD는 무역 마찰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유로 경제의 발목을 잡지만 신용 여건 완화가 이런 부담 일부를 상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별로 독일에서는 재정 확대가 경제 활동을 촉진하고,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예상되는 재정 긴축으로 성장이 저해될 것으로 OECD는 내다봤다. 영국도 긴축 재정 기조, 무역 비용 증가와 불확실성으로 대외·내수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성장률은 올해 4.9%에서 내년 4.4%로 둔화할 전망이다. 선제적 조달 효과의 소멸과 관세 인상 본격화, 재정지원 축소가 성장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OECD는 내다봤다. 한국의 경우 최근의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석달 전과 같이 올해는 1.0%, 내년엔 2.2%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0.1% 성장률을 기록한 일본은 올해는 1.1%까지 상승할 거란 예측이 나왔다. 3개월 전 예상치보다 0.4%p나 상향 조정됐다. 견조한 기업 이익과 강력한 투자 증가가 올해 경제 활동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내년엔 다시 0.5%로 둔화할 전망이다. G20의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하고 노동시장의 압력이 완화하면서 올해 3.4%에서 내년 2.9%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OECD는 세계 경제의 주요 하방 리스크로는 양자 관세 추가 인상, 인플레이션 압력 재부상, 재정 리스크 우려 확대, 금융시장의 위험 재평가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각국이 글로벌 무역 체계 내에서 협력적 참여 방안을 모색하고 경제 안보 우려를 해결하면서도 무역 정책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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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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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경제 흐름 읽기] OECD, 올해 세계성장률 3.2% '깜짝' 상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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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중순 수출 역대 최대치에도 '일평균 감소' 이중 신호                
              
 - 9월 들어 조업일수 증가 영향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다만 미국 관세 여파로 일평균 수출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1∼20일 수출은 40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4억3천만 달러로 10.6% 줄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7.0%), 승용차(14.9%), 선박(46.1%) 등에서 증가했지만 석유제품(-4.5%)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6%), 미국(6.1%), 베트남(22.0%), EU(10.7%) 등에서 증가했다. 수입은 382억 달러로 9.9% 늘며, 무역수지는 19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미니해설] 9월 美 고율 관세 영향으로 일수출 감소세 9월 수출이 조업일수 증가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미국의 고율 관세 영향으로 일평균 수출은 감소세를 이어가며 수출 회복세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9월 1∼20일 수출액은 401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5%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수준으로, 추석 연휴가 겹쳤던 지난해보다 조업일수가 3.5일 많아지며 수출 물량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그러나 조업일수 효과를 제거한 일평균 수출액은 24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27억2000만 달러)에 비해 10.6% 줄었다. 관세청은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이 대미 수출을 직접 압박하며 일평균 수출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품목별 수출 흐름은 명암이 갈렸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27% 증가하며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글로벌 IT 수요 회복과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가 주된 배경이다. 승용차(14.9%)와 선박(46.1%)도 수출 호조를 보였고, 무선통신기기 역시 3.3% 늘었다. 반면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변동성과 글로벌 수요 둔화 여파로 4.5%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6%), 미국(6.1%), 베트남(22.0%), EU(10.7%), 대만(22.9%) 등 주요 교역 대상국에서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베트남과 대만은 전자·반도체 관련 수요가 늘며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향 수출은 관세 여파로 품목별 부진이 겹쳐 증가율이 제한적이었다. 수입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382억 달러로 전년보다 9.9% 늘었다. 반도체(4.1%), 반도체 제조장비(49.9%), 기계류(16.3%), 가스(10.4%) 등 주요 산업재 수입이 늘어난 반면, 원유 수입은 9.4% 감소했다. 원유 가격 변동과 재고 조정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국가별로는 중국(18.8%), EU(10.4%), 미국(6.9%), 일본(4.5%), 호주(27.7%)에서의 수입이 증가했다. 수출이 수입을 소폭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9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대외 환경 불확실성 속에서도 우리 수출이 여전히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일평균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지난달 월간 수출은 1.3% 증가해 3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대미 수출은 12% 감소하며 2년 반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이 우리 수출 구조에 장기적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반도체·자동차·의약품 등 전략 품목에 높은 관세가 부과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에서 한국 기업의 경쟁력이 위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반대로 중국·베트남·대만 등 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 호조세는 일부 완충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미국 시장의 비중이 워낙 크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정부는 수출기업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무역금융 지원과 해외 판로 다변화 노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미·중 갈등과 보호무역주의 강화라는 구조적 요인이 뚜렷한 만큼, 단기간에 뚜렷한 해법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번 9월 수출 실적은 '양면성'을 드러낸다. 조업일수 증가 효과 덕분에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거뒀지만, 일평균 수출 감소라는 구조적 부담이 동시에 확인됐다. 향후 수출 회복세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관세 리스크 완화, 글로벌 경기 반등, 신흥국 수요 확대 등 복합적인 조건이 충족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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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중순 수출 역대 최대치에도 '일평균 감소' 이중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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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 결제 6%↑⋯실물카드 사용 줄고 간편결제 비중 확대                
              
 - 올해 상반기 모바일 기기 등을 통한 카드 사용이 늘어나며 전체 카드 결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국내 지급 결제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중 개인·법인의 신용·체크카드 하루 이용액은 3조511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 이 중 모바일·PC·전화자동응답·생체인식 등 실물카드 외 지급액은 1조6000억 원으로 6.3% 늘었으며, 실물카드 지급은 0.8% 감소했다. 이에 따라 모바일 기기 등을 통한 결제 비중은 작년 상반기 52.1%에서 올해 53.8%로 확대됐다. 특히 카드 기반 간편결제 비중은 51.4%로 1년 전보다 높아졌다. [미니해설] 상반기 카드 사용액 54% 모바일 결제⋯간편 결제 비중 확대 올해 상반기 국내 카드 결제에서 모바일 기기와 간편결제 서비스의 비중이 한층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대면 거래 확산과 더불어 소비자들의 결제 습관 변화가 뚜렷하게 반영된 결과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국내 지급 결제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하루 평균 이용액은 3조511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 그러나 결제 수단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졌다. 모바일·PC·전화자동응답·생체인식 등 실물카드가 아닌 비대면·전자적 방식의 지급액은 1조6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3% 늘었다. 반면 실물카드 결제는 1조4000억 원으로 0.8% 줄었다. 결과적으로 모바일 기기 기반 결제 비중은 전체의 53.8%로, 지난해 상반기(52.1%)보다 1.7%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카드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전체 모바일 기반 결제 중 간편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51.4%로, 지난해 같은 기간(50.7%)보다 확대됐다. 간편결제는 지문·얼굴 인식 등 생체정보와 비밀번호 같은 간편 인증 수단만으로 결제와 송금이 가능해진 서비스다. 2015년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이 폐지된 이후 급속히 확산됐으며, 최근에는 온라인 쇼핑뿐 아니라 편의점·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은행권의 결제·송금 환경도 변화를 겪고 있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하루 평균 이용 건수는 2735만 건으로 1년 사이 10.4% 늘었다. 다만 이용 금액은 85조9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2.9% 감소했다. 이는 소액·빈번한 거래가 늘어났음을 시사한다. 대형 자금 이체보다는 생활 밀착형 소규모 결제가 증가하면서, 금융 활동의 디지털화가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변화는 금융·결제 인프라의 디지털 전환이 소비자의 생활 패턴을 바꾸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Z세대와 MZ세대를 중심으로 모바일 기반 결제가 보편화되면서, 실물카드를 지갑에서 꺼내는 빈도는 점점 줄고 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비대면·모바일 거래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진 것도 이러한 추세를 가속화했다. 한편 금융당국과 업계는 모바일 결제 확산에 따른 보안 리스크 관리에도 주력하고 있다. 생체인식, 이중 인증 등 보안 체계가 강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개인정보 유출이나 전자사기 위험은 잠재적 과제로 남아 있다. 따라서 안전한 인증 수단과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이 결제 서비스의 신뢰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카드 결제 시장에서 모바일·간편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간편결제가 전체 모바일 결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향후에는 QR코드, 웨어러블 기기 등 새로운 플랫폼이 더해져 결제 생태계가 다층적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결제 방식의 전환은 단순한 소비 습관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금융 산업 전반의 경쟁 구도를 재편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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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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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 결제 6%↑⋯실물카드 사용 줄고 간편결제 비중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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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경기 둔화 가속⋯소매·생산·투자 모두 예상치 하회                
              
 - 중국의 8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4% 증가해 로이터 전망치(3.9%)와 블룸버그 전망치(3.8%)에 못 미쳤다. 이는 지난해 11월(3.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같은 달 산업생산은 5.2% 늘어 전망치인 5.6~5.7%를 밑돌았다. 고정자산투자는 1~8월 누적 0.5% 증가에 그쳐 2020년 이후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으며, 부동산 개발 투자는 같은 기간 12.9% 감소했다. 도시 실업률도 5.3%로 소폭 상승해 경기 전반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미니해설] 중국 8월 소매판매 3.4%↑·산업생산 5.2%↑ 중국의 경기 둔화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 8월 주요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시장 전망치를 밑돌며 하반기 성장세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로이터 전망치 3.9%, 블룸버그 전망치 3.8%에 모두 못 미친 수치로, 지난해 11월(3.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는 내수 경기의 핵심 지표로 꼽히는데, 글로벌 경기 둔화와 부동산 침체, 고용 불안이 겹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생산도 부진했다. 8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5.2%로, 로이터 예상치 5.7%, 블룸버그 전망치 5.6%를 밑돌았다. 이는 지난해 8월(4.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중국 경제의 성장 엔진 역할을 하는 제조업 생산까지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경기 둔화 우려는 더욱 짙어졌다. 투자 지표는 더욱 심각하다. 농촌을 제외한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 주요 부문을 포괄하는 고정자산투자는 1~8월 누적 기준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에 그쳤다. 이는 1~7월의 1.6% 증가율보다 크게 둔화된 것으로, 로이터가 예상한 1.4%를 한참 밑돈다. 블룸버그는 "2020년 이후 최악의 성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부동산 개발 투자는 같은 기간 12.9% 감소해 여전히 깊은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고용 지표도 개선되지 않았다. 8월 전국 도시 실업률 평균은 5.3%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1~8월 기준 도시 실업률 평균은 5.2%로, 고용 불안이 경기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청년 실업률 통계는 지난 7월 이후 공개가 중단돼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경제 상황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외부 환경이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요소가 많아 경제 운영이 여전히 많은 위험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지정학적 갈등,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모두 중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중국 경제가 하반기에도 둔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블룸버그는 "상반기에는 수출 호조 덕분에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최근 두 달 연속으로 주요 지표가 예상을 밑돌고 있다"며 "특히 투자 부진이 뚜렷해 하반기 경제는 더욱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를 '약 5%'로 제시했지만, 경기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경우 달성이 쉽지 않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다시 논의될 가능성이 있지만, 부채 부담과 금융 리스크가 큰 만큼 적극적인 정책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지표는 중국 경제가 구조적 전환기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준다. 소비와 투자, 생산의 삼박자가 동시에 흔들리면서 경기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 회복과 고용 안정, 소비 진작이 동시에 이뤄져야 하지만, 현재로선 뚜렷한 반등 신호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 둔화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교역국에도 직접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 기업은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고, 특히 반도체·화학·기계 등 중국 내수와 산업 수요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이다. 중국 경기 불안이 장기화되면 수출 회복에 제동이 걸리고 글로벌 공급망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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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경기 둔화 가속⋯소매·생산·투자 모두 예상치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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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 월가 레이더] 연준, 9개월 만에 금리 인하 임박노동시장 둔화가 결정적 변수                
              
 - 뉴욕증시는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결정을 주목하고 있다. 9개월 만에 단행될 첫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시장은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90%,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10%로 반영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하향 조정되며 노동시장의 둔화 우려가 확산된 것이 배경이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최신 경제 전망과 함께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인하 속도와 향후 완화 경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1990년 이후 연준의 금리 인하는 대부분 0.25%포인트였으며, 0.5%포인트 이상의 인하는 경기 침체기와 맞물린 사례가 많았다. 니콜라스 콜라스 데이터트렉 공동창업자는 "0.5%포인트 인하는 연준이 미국 경제의 근미래를 우려한다는 강력한 신호"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시티그룹이 내년 상반기까지 다섯 차례 연속 금리 인하를 전망하며 최저 3%대 초반까지 기준금리가 낮아질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TD증권은 "연준이 사전 결정된 길을 걷고 있지 않으며 지표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압박도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리사 쿡 연준 이사의 해임을 추진하며 독립성 훼손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를 웃도는 상황에서, 시장은 이번 주 발표될 소매판매·산업생산·주택착공·신규실업수당 지표를 통해 경기 흐름을 가늠하려 하고 있다. 주요국 통화정책 결정도 줄줄이 예정돼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은 '9월 빅위크'를 맞고 있다. [미니해설] 고용 충격과 정치 압박 속 연준의 선택, 시장 향방 가른다 이번 주 뉴욕 금융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연준의 금리 결정이다. 연준은 9개월간 동결을 이어온 뒤 마침내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배경에는 미국 고용시장의 뚜렷한 둔화가 있다. 최근 정부는 지난해 3월까지 12개월간 일자리 증가가 기존 발표보다 91만1000개 적었다는 수정치를 발표했다. PNC파이낸셜서비스 그룹의 윤유 마 최고투자전략가는 "이 정도의 조정은 매우 이례적이며 반드시 주목해야 한다"며 "연준이 고용 악화가 더 깊어지지 않도록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9% 상승하며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시장은 인플레이션보다 고용 부진을 더 시급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커먼웰스파이낸셜네트워크의 크리스 파시아노 최고시장전략가는 "노동시장이 약화되자 연준이 투자자들의 핵심 관심사가 됐다"고 설명했다. 인하 폭과 향후 경로에 대한 시나리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하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LSEG 집계에 따르면 90%가량이 이 시나리오에 베팅하고 있으며,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10%에 그친다. 데이터트렉리서치의 니콜라스 콜라스 공동창업자는 "역사적으로 0.5%포인트 인하는 거의 모두 경기 침체 시기에 이루어졌다"며 "만약 이번에 단행된다면 연준이 향후 경제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연말까지 시장은 약 0.75%포인트 인하, 즉 세 차례의 0.25%포인트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다만 연준이 어떤 속도로 인하를 이어갈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머니팜의 리처드 플랙스 최고투자책임자는 "예상보다 약한 고용지표와 수정 발표가 통화 완화 가능성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시티그룹은 내년 상반기까지 다섯 차례 연속 인하를 전망하며 금리가 3%대 초반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분석한다. 반면 TD증권은 "제롬 파월 의장이 지표에 따라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할 것"이라며 연준이 사전 경로를 따르지 않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정치적 압력과 연준 독립성 논란 연준의 정책 결정을 둘러싼 정치적 변수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리사 쿡 연준 이사의 해임을 추진하며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단순히 인사의 문제를 넘어 정책 방향에도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어 시장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는 과정에서 정치적 압력이 결합할 경우, 향후 정책 신뢰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기술주 랠리와 글로벌 정책 환경 노동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와 인공지능(AI) 열풍이 맞물리면서 기술주 중심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지난주 오라클 주가가 36% 급등하며 시가총액 1조 달러에 근접한 것은 그 상징적 사례다. PNC의 윤유 마 전략가는 "시가총액이 큰 기업의 주가가 이 정도 폭으로 움직인 것은 시장 역학적으로 충격적"이라며 "경제와 기술, AI 부문에서 변화가 얼마나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주는 미국뿐 아니라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정책 결정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글로벌 자금 흐름에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캐나다와 영국은 각각 금리 인하와 동결이 예상되고, 일본은행은 현행 금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중국은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8월 주요 지표를 내놓는다. 글로벌 교역 둔화 우려가 여전한 만큼 중국의 경기 흐름은 미국 금리 인하 못지않게 중요한 변수다. 연준의 선택은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방향을 가늠할 나침반이 될 전망이다. 금리 인하 폭이 0.25%포인트에 그칠 경우 시장은 안도하겠지만, 0.5%포인트의 과감한 인하가 단행된다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연준이 고용 안정에 방점을 찍을지, 정치적 압력에 흔들리지 않고 독립성을 지켜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동시에 AI와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실물경제 둔화와 어떤 균형을 이룰지도 시장의 시험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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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 월가 레이더] 연준, 9개월 만에 금리 인하 임박노동시장 둔화가 결정적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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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 원유공급 과잉 우려 등 4거래일만에 하락반전                
              
 - 국제유가는 11일(현지시간) 원유공급 과잉 우려 등 영향으로 큰 폭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4거래일만에 하락반전한 것이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0%(1.30달러) 급락한 배럴당 62.37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1.8%(1.22달러) 하락한 배럴당 66.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보인 것은 미국 수요 둔화와 공급 과잉 우려가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는 지난 주말 10월부터 석유 생산량을 하루 13만7000배럴을 추가로 늘리기로 합의했다.OPEC+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생산량을 늘리고 나선 상황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OPEC+가 생산량을 더욱 늘림에 따라 올해 세계 석유 공급이 예상보다 더 빨리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메르츠방크의 카르스텐 프리치 분석가는 "IEA가 내년에 석유 시장에서 엄청난 과잉 공급이 있을 것이라고 시사하면서 오늘 유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 원유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는 경제지표들이 연일 발표되고 있다. 이에 앞서 전날에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 5일까지 일주일간 상업용 원유 재고가 39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00만배럴 감소를 점쳤던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돈 수치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보험 신청건수는 지난 2021년이후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또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예상대로 지난해보다 2.9% 상승했다. 지난달(2.6%)보다 상승률이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애널리스트는 "이같은 경제지표는 미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날 폴란드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이 폴란드에 침입한 러시아 드론을 격추했다는 소식으로 유럽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러시아산 원유 공급 감소 우려는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또한 지난 3일간 3% 가까이 상승하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점도 유가하락을 가져온 요인중 하나로 꼽혔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 석유 분석가는 "원유 시장은 중동 긴장으로 유가가 뛸 것이라는 전망과 공급 과잉으로 유가가 내려앉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찢어져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차익실현 매물 등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2%(8.4달러) 내린 온스당 367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인하 전망으로 금선물가격 하락은 소폭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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