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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500선 하회하며 약보합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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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수괴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코스피는 정치적 불확실성 우려 속에서 2,500선 아래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59포인트(0.02%) 내린 2,496.81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 대비 13.67포인트(0.55%) 오른 2,511.07로 출발하며 장 초반 2,524.36까지 상승했으나,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되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코스닥은 6.43포인트(0.90%) 하락한 711.61로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05억 원, 147억 원 순매수했으나 개인은 1,193억 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조선주와 운송창고 업종이 강세를 보였으며, 반도체주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내린 1,461.00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미니해설] 윤석열 대통령 체포, 코스피 2,500선 붕괴⋯정치 불확실성 우려 지속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수괴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체포된 가운데, 코스피가 2,500선을 하회하며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59포인트(0.02%) 내린 2,496.81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6.43포인트(0.90%) 하락한 711.61로 마감했다.
장 초반 상승, 그러나 불확실성에 상승분 반납
코스피는 전장 대비 13.67포인트(0.55%) 오른 2,511.07로 출발했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비교적 수월하게 이루어진 초기에는 정치적 리스크 완화 기대감에 지수가 상승폭을 1% 이상으로 키우며 2,524.36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 측의 자진 출석 요구와 '공수처 수사 인정 거부' 발언 등이 전해지며 체포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되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승분을 반납했다. 결국 지수는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윤 대통령의 체포는 43일간 이어진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대한민국 헌정사상 현직 대통령 체포는 이번이 처음이다.
외국인 순매수, 개인 매도 우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2,561ㅇ넉원어치를 순매도해 지수 하락에 기여했다. 외국인은 485억원, 개인은 1,200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상승했으나 하락 전환해 –0.37%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1.64% 상승하며 반도체주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조선주는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수혜 기대감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HD현대중공업은 1.78%, HD한국조선해양은 3.18%, HMM은 6.39% 상승했다.
업종별로 희비 엇갈려⋯조선주 강세, 보험·건설 약세
업종별로는 조선, 운송창고, 오락문화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보험(-0.47%), 건설(-0.96%), 의료정밀기기(-0.87%)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증권 업종은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둔 수혜 기대감에 조선 및 액화천연가스(LNG) 관련주가 15일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날 삼성중공업은 전거래일 대비 9.70% 오른 1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2.66% 오른 13,3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10% 안팎의 급등세를 유지했다.
한화오션(6.36%), HD현대미포(4.18%), HD한국조선해양(3.18%), HD현대중공업(1.78%) 등 조선주가 일제히 올랐다.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역시 52주 신고가 기록을 세웠다.
최근 조선주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방산 협력 강화 및 에너지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SK증권의 한승한 연구원은 오늘 발표한 보고서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투자 및 생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이라며 삼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1만4,200원에서 16,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이날은 미 해군이 필요한 규모의 군함 건조를 위해서는 향후 30년간 1조달러의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미 의회예산국 보고서가 공개됐다. 또한 LNG 운반선 투자 강화에 대한 기대감까지 상승 기대감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는 진단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 수출 기업엔 긍정적 요인
15일 원/달러 환율은 미국 물가 지표 발표와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 등을 앞두고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마감 시세(오후 3시 30분)는 전 거래일보다 2.0원 떨어진 1,461.2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3.2원 내린 1,460.0원에 장을 시작한 뒤 1,458.4∼1,462.2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16일 한은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시장에는 관망세가 짙어졌다.
달러 강세는 다소 누그러졌다. 전날 발표된 미국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낮게 나온 영향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34% 하락한 109.214 수준이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28.16원)보다 0.09원 오른 928.25원이다. 엔/달러 환율은 0.14% 내린 157.40엔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 체포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시장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지적했다. 특히 대통령 체포와 관련된 후속 상황이 장기화되거나, 추가적인 혼란이 발생할 경우 금융시장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또한, 글로벌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 트럼프 재선 이후의 국제정세 변화 등 외부 요인도 한국 증시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안전 자산으로 자금을 이동하거나 단기적 관망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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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5 1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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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속삭임(92)] 화성서 포착된 '강낭콩' 형상, 생명체 존재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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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의 화성 정찰 궤도선(MRO)이 화성 북반구의 모래 언덕에서 '얼어붙은 강낭콩'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형상을 포착했다고 라이브사이언스가 보도했다.
이 위성 사진은 2022년 9월 촬영되어 2024년 12월 공개됐으며, 과학자들이 과거 화성에 물과 생명체가 존재했을 가능성을 탐구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얼어붙은 모래 언덕, 이산화탄소 서리로 화성의 겨울 입증
포착된 모래 언덕들은 화성 북반구의 겨울철 특유의 이산화탄소 서리에 덮여 움직임 없이 고정된 상태를 보여준다.
지구와 화성의 모래 언덕은 일반적으로 바람에 의해 이동하며 형상을 바꾸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화성의 겨울에는 서리가 이를 덮어 고요한 모습을 유지한다. 봄이 되어 서리가 녹기 전까지 이러한 상태는 지속된다.
화성의 온도는 극히 낮으며 평균적으로 약 -60℃(-80℉)로 추정된다. 극지방은 겨울 철에 약 -125℃(-193℉)까지 떨어질 수 있다.
이산화탄소(CO₂)는 대기압에 따라 어는 온도가 달라진다.
지구의 대기압(1기압)에서 이산화탄소는 -78.5℃(-109.3℉)에서 고체(드라이아이스)로 변한다. 화성의 대기압(약 0.006기압)에서는 이산화탄소가 더 높은 온도에서 어는 경향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약 -123℃(-189℉)에서 고체 상태가 형성된다.
과거 물의 흔적 암시하는 단서
과학자들은 서리로 덮인 이 독특한 지형을 통해 화성 표면에 물이 장기간 존재했을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 비록 서리 자체는 물이 아닌 이산화탄소로 이루어져 있지만, 과거의 화성 환경이 액체 상태의 물을 유지할 수 있는 기후 조건을 제공했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단서를 담고 있다.
화성의 자전축은 지구보다 훨씬 극적으로 변화하며, 이는 계절적 변화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의 생성과 소멸 과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자전축이 크게 기울어진 시기에는 이산화탄소 얼음이 승화하여 대기 밀도가 증가했다. 이는 액체 상태의 물이 안정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을 가능성이 있다.
화성 기후 변화의 퍼즐을 맞추다
현재 과학자들은 화성의 이산화탄소 서리 형성과 계절적 변화를 연구하며 과거 화성의 기후를 재구성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는 서리가 형성한 지질학적 구조를 통해 화성의 기후와 환경 변화를 이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화성의 과거에 물이 장기간 존재했던 시기가 있었다면, 이는 화성에서 미생물이 진화하고 생존했을 가능성을 높이는 증거가 될 수 있다. 심지어 현재에도 특정 환경에서 미생물이 생존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화성의 '강낭콩' 모래 언덕은 단순한 시각적 신비를 넘어, 화성 탐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화성의 환경 연구는 인류가 우주에서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여정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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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5 15: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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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택 거래 감소로 가계대출 9개월 만에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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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서울 등 수도권 주택 거래 감소와 은행 대출 문턱 상승 영향으로 은행권 가계대출이 9개월만에 감소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2023년 12월 말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41조 원으로, 전월 대비 4000억원 줄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8000억원 증가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1조 1000억원 감소했다. 금융권 전체로는 2조 원 증가했지만 증가 폭은 축소됐다. 특히 2금융권 가계대출이 상호금융을 중심으로 2조 3000억 원 늘었으나, 증가세는 둔화됐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 거래량 감소와 은행 대출 관리 강화 영향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됐다"며 "앞으로 금융 여건 완화로 대출이 다시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기업 대출은 한 달간 11조5000억 원 감소하며 2016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미니해설] 가계대출 감소, 수도권 주택거래 둔화와 대출 규제 영향
2024년 12월 은행권 가게대출이 9개월만에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41조 원으로 한 달 전보다 4000억 원 줄었다. 이는 주택 거래량 감소와 은행권의 대출 관리 강화 정책의 영향을 받은 결과다.
주택담보대출(잔액 902조 5000억 원)은 8000억 원 늘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잔액 237조 4000억 원)은 1조 1000억 원 감소했다.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2조 원 증가했지만, 증가 폭은 전월(5조 원) 대비 크게 축소됐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 3000억 원 증가했고, 상호금융이 그 중 2조 2000억 원을 차지했다.
가계대출 증가 둔화, 정책 효과 반영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발표한 자료에서 가계대출 증가 둔화 배경으로 정부의 건전성 강화 정책과 은행들의 대출 관리 강화 조치를 꼽았다. 한은 박민철 시장총괄팀 차장은 "수도권 주택 거래량이 고점 대비 3분의 1 수준까지 감소했고, 이는 가계대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금융 여건 완화로 주택 거래와 대출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박 차장은 덧붙였다. 예컨대 가산금리 인하가 주택담보대출의 재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업 대출, 연말 감소세 확대
기업 대출도 12월 한 달 동안 11조 5000억 원 감소하며 2016년 12월(-15조 ,000억 원)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대기업 대출은 4조 3000억 원, 중소기업 대출은 7조 1000억 원 줄었다. 특히 중소기업 가운데 개인사업자 대출은 1조 3000억 원 감소했다.
한은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함께 은행들이 연말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면서 기업 대출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수신, 예금과 펀드 간 자금 이동 활발
예금은행의 수신(예금) 잔액은 12월 한 달간 16조 5000억 원 늘어 2434조 5000억 원을 기록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연말 재무비율 관리와 상여금 유입 등으로 43조 5000억 원 증가했지만, 정기예금은 자금 조달 유인 감소와 지방자치단체의 자금 인출 영향으로 21조 원 줄었다.
자산운용사 수신도 23조 3000억 원 감소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28조 7000억 원 급감했으며, 채권형 펀드에서도 8조 7000억 원이 빠져나갔다. 반면 주식형 펀드와 기타 펀드에는 각각 5조 3000억 원, 9조 2000억 원이 유입되며 자금 이동 양상을 보였다.
향후 가계대출과 기업 대출은 연초 상여금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금융 여건 완화와 함께 주택 거래 회복 가능성이 있어 장기적으로는 대출 증가세가 재개될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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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5 14: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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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스톰(하)] 영토와 안보⋯국제 질서의 새로운 격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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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나토(NATO) 방위비 증액 요구와 동맹국 영토 강탈 가능성 언급은 국제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번 기획 시리즈 [트럼프 스톰]은 트럼프의 발언이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나토의 정체성 위기와 현대 안보 패러다임 전환을 조명한다. 변화하는 국제 질서 속에서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통찰력 있게 제시하며 독자들에게 우리의 위치를 되짚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편집자 주]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때부터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받는 북극해의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에 눈독을 들여왔다. 2019년 그린란드 매입의사를 일방적으로 밝힌 트럼프는 대화가 이뤄지기도 전에 그린란드와 덴마크 당국에 의해 거절당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22일 트럼프는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재차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밝혔다.
게다가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6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자신의 아들 도널드 주니어가 그린란드를 방문한다며 특히, "그린란드 사람들은 'MAGA(마가)'라고 듣고 있다"고 했다. MAGA는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5일 미 대선에서 내세웠던 구호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의 줄임말이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캐나다와 그린란드를 강제로 점령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우리가 동맹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해왔지만, 동맹국들은 우리를 이용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동맹국들에 대한 경고로도 읽히지만, 동시에 국제사회의 기본 원칙을 뒤흔드는 내용으로 비판받고 있다.
이에 무테 에게데 그린란드 총리는 8일 논평에서 "그린란드는 우리 것이다. 우리는 매물이 아니며 앞으로도 매물로 나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즉시 반박했다. 덴마크는 이미 과거에도 그린란드가 "매각 대상이 아니다"라고 명확히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의 발언은 단순히 영토 강제 점령을 넘어 강대국이 동맹국의 영토를 협상의 카드로 사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
러, 우크라이나 침공과 힘의 논리
트럼프의 발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유사한 점을 가진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하고, 2022년에는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며 국제사회의 규탄을 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역사적 정당성과 안보 위협을 명분으로 내세웠으나, 국제법과 영토 불가침 원칙을 명백히 위반한 사례로 기록된다.
트럼프의 발언은 강대국의 힘을 앞세운 논리가 여전히 국제 질서에서 유효하다는 신호를 보낸 셈이다. 이는 단순히 나토 회원국들뿐 아니라 전 세계 영토 분쟁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대만 위협, 국제 규범의 갈림길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며, 필요시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중국은 국제사회의 규범보다는 자국의 역사적 정당성을 앞세워 대만 문제를 다루고 있다. 트럼프의 발언은 이러한 정당화를 더 강화할 여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경계심을 불러일으킨다.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는 트럼프의 발언을 두고 "국경의 불가침 원칙은 모든 국가에 적용되며, 이는 동서 구분 없이 준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강대국의 영토 확장이 국제 규범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경고한 발언으로 읽힌다.
국제 질서 재편의 신호탄
현대 국제 사회에서 영토와 안보는 더욱 밀접하게 연결되고 있다. 트럼프의 발언은 강대국 중심의 국제 질서가 새로운 방식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나토 사무총장 마크 뤼터는 "효율성을 강화하지 않으면 방위비 증액도 실질적 효과를 낼 수 없다"고 강조하며 협력과 혁신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한국 역시 트럼프 발언의 영향을 완전히 비껴갈 수는 없다. 지정학적으로 강대국들 사이에 위치한 한국은 한반도 통일 문제와 동북아 영토 분쟁 등 민감한 안보 이슈를 안고 있다. 트럼프의 발언은 자주국방의 중요성과 국제 사회와의 협력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게 만든다.
특히 동북아시아의 영토 분쟁과 대만 문제는 한국의 안보 전략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국제 규범과 다자 협력을 기반으로 한 외교 전략을 강화하며, 안보와 경제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변화하는 국제 질서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그린란드에서 우크라이나, 대만에 이르기까지 현대 국제 사회는 영토와 안보 문제를 둘러싼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 있다. 트럼프의 발언은 이러한 변화의 속도를 가속화하며, 국제 질서 재편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한국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자국의 국익을 지키고 국제 사회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하기 위해 신중하고 전략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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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5 12: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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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 5개월 연속 하락…지난해 1월 이후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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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가 대출 규제와 탄핵 정국의 영향으로 5개월 연속 하락했다.
15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12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7.7로 전월 대비 2.1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7월 140.6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한 결과로, 지난해 1월(104.7)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치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된다.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도와 인천도 소비심리가 위축됐다. 경기도의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전월 105.4에서 100.2로 5.2포인트 하락했으며, 인천은 102.1에서 98.4로 3.7포인트 떨어졌다.
지방의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도 98.8로 전월 대비 2.1포인트 하락했으며, 특히 전북(117.6→102.0), 강원(105.8→94.1), 경북(103.0→93.4)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광주(94.4→101.5), 세종(95.8→101.5), 충남(98.0→102.9)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상승 국면에 해당하는 지역은 없으며, 경북, 강원, 부산(94.7)이 하강 국면으로 분류됐다.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월 100.8로 전월 대비 3.2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5.3으로 0.9포인트,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6.5로 2.0포인트 각각 하락하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2024년 12월 집값, 반년 만에 하락세
한편, 대출 규제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지난달 전국 집값이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서울은 상승 흐름을 유지하며 지역 간 격차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12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포함)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7% 하락했다.
지난해 6월 0.04% 상승하며 반등한 이후 6개월 동안 이어졌던 상승세가 멈춘 것이다.
서울은 0.08% 상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상승 폭은 전월(0.20%)보다 축소됐다.
수도권은 변동이 없었고(0.00%), 지방은 전월(-0.09%)보다 하락 폭이 커지며 0.14% 떨어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 내 주거 여건이 우수한 단지를 중심으로 국지적 상승세가 보이지만, 계절적 비수기와 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시장 관망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는 서울에서 0.09% 상승했으나, 수도권(-0.02%)과 지방(-0.21%)에서는 하락하면서 전국적으로 0.11% 떨어졌다.
연립주택도 서울(0.08%)에서는 상승했지만, 수도권(-0.01%)과 지방(-0.13%)에서 하락하며 전국적으로 0.04% 내렸다.
단독주택은 서울(0.18%), 수도권(0.15%), 지방(0.06%)에서 모두 상승해 전국적으로 0.0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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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5 11: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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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그린피스 "현대차·기아, 인도서 전기차 전환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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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동아시아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차가 인도 시장에서 전기차 전환에 미흡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탈탄소화 노력에 역행한다고 비판했다.
14일(현지시간)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유럽과 한국 등 주요 시장에서 차량당 탄소 배출량 감축에는 성공했으나, 인도를 포함한 7개 시장에서는 오히려 배출량이 증가했다.
인도는 세계 3위 규모의 자동차 시장으로, 현대차·기아차는 이곳에서 2위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주요 제조업체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 법인 상장과 신규 공장 증설 등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성장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그린피는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와 기아차가 2018년부터 2023년 사이 유럽과 한국 등 주요 시장에서는 차량당 배출가스를 줄이는 데 성공했으나, 같은 기간 인도를 포함한 최소 7개 지역에서는 차량 배출량이 오히려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에서 총 6종의 SUV를 판매하고 있으며, 이 중 전기차는 단 한 종에 불과하다. 현대차의 SUV 판매 비중은 전체 판매량의 약 3분의 2를 차지해, 경쟁사인 마루티 스즈키의 5분의 2를 크게 웃돈다.
그러나 그린피스는 현대차·기아차가 인도 시장에서 내연기관 SUV 판매에 집중하며 전기차 전환 노력을 소홀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현대차·기아차는 인도에서 전기차 전환과 관련하여 최소한의 노력만 기울여왔다"며 "반대로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판매는 증대시켜왔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대차는 인도 시장에서 총 6종의 SUV를 판매하고 있지만, 이 중 전기차 모델은 단 1종에 불과하다. 현대차의 SUV 판매 비중은 전체 판매량의 약 3분의 2에 달하며, 이는 경쟁사인 마루티 스즈키의 SUV 판매 비중(약 40%)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인도의 전기차 시장은 높은 초기 비용, 충전 인프라 부족, 제한적인 주행 거리 등으로 인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3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린피스는 "현대차·기아차는 인도 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정부 정책 방향을 고려하여 전기차 전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17일 인도에서 첫 전기 SUV 모델인 '크레타 EV'를 공개하고, 2030년까지 4종의 전기차를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 또한 올해 인도에서 첫 현지 생산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한 논평 요청에 현대차·기아는 아직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린피스는 도요타와 폭스바겐 등 다른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의 탈탄소화 노력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며, 자동차 업계 전반의 지속 가능한 전환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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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5 1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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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 휴전협상 임박 등 4거래일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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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7%(1.32달러) 내린 배럴당 77.5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8일 이후 4거래일 만에 하락한 것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1.4%(1.09달러) 내려간 79.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에서 "휴전 협정의 합의가 임박했고, 공은 이제 하마스에 넘어갔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 백악관 출입 기자들에게 "(휴전)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이번 주 내로 성사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15개월 동안 글로벌 석유 시장을 뒤흔들 분쟁의 잠재적 종식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따라 원유 공급에 대한 압박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에너지 정보청(EIA)의 석유수요 전망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EIA는 올해 첫 예측 보고서에서 글로벌 석유 시장이 내년 하루 평균 80만 배럴의 잉여 공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올해 잉여 공급량 예상치인 일일 30만 배럴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EIA는 지난 달 보고서에서는 올해 소규모 공급 부족을 예측했지만 이번에는 공급 과잉을 전망한 것이다.
보고서는 국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원유 소비는 내년 중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비OPEC 국가들의 생산량은 올해와 내년 모두 증가함에 따라 공급 과잉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EIA는 미국의 석유 수요가 올해와 내년 하루 2050만배럴로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올해 미국의 하루 석유 생산은 1355만배럴로 이전 예측(1352만배럴)보다 소폭 증가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수석 분석가는 "시장은 EIA가 예측한 과잉 공급이 여전히 '단기 전망'에 포함될지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국제유가 하락폭은 미국의 러시아 제재로 인해 제한적이었다.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는 지난 10일 러시아 에너지 회사인 가즈프롬 네프트와 수르구트네프테, 그리고 이들의 자회사에 대해 제재를 가한다고 발표했다. 그간 제재를 피해 러시아 원유를 나른 선박(그림자 함대) 183척도 대상이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산 원유 공급에 제한이 있을 수 있지만 실제로는 여파가 작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투자은행인 ING는 미국의 제재로 올해 예상한 일간 80만배럴 공급과잉이 모두 사라질 수 있다고 추정했지만 "러시아와 구매자가 이러한 제재를 우회할 방법을 찾으며 실제 감소는 더 적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팬무어 리베럼의 에슐리 켈티 분석가는 "최근 제재로 올해 시장이 균형에 더 가까워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가치 하락 등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0.1%(3.7달러) 오른 온스당 268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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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5 07: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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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트럼프 정권 출범 맞춰 미국 빅테크 조사 전면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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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2기 출범이 임박한 가운데 유럽연합(EU)이 미국 거대 기술 기업에 대한 조사를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당국자 2명의 말을 인용해 EU 집행위원회가 지난해 3월부터 시행된 빅테크 규제법 디지털시장법(DMA)에 따라 착수한 모든 사건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이는 조사 범위의 축소 또는 변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EU 집행위는 빅테크의 시장 지위 남용을 막기 위한 DMA 발효 이후 구글과 애플이 자사 앱 스토어에 유리하도록 영업하는지, 메타의 페이스북이 광고에 개인정보를 사용하는지 등 조사에 착수했다.
위원회가 디지털서비스법(DSA)을 전면 가동해 엑스(X·옛 트위터)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가 유럽 사안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일부 사건은 초기 단계지만, 상당히 진전된 사건도 있다. 재검토 중에는 모든 결정과 과징금 부과는 중단되고, 사건에 대한 기술적인 작업만 계속될 예정이라고 이들 당국자는 설명했다.
또 다른 EU 당국자 2명은 EU 규제 당국이 구글과 애플, 메타 사건에 대한 최종 결정을 위해 '정치적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기술기업들은 곧 취임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EU 규제가 과도하다며 개입을 촉구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일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EU 규제 당국이 지난 20년간 미국 기술 기업들에 300억 달러(43조9천억원) 넘는 과징금을 부과했다며 트럼프 당선인에게 이를 막아달라고 촉구했다.
이 사안을 잘 아는 한 EU 고위 외교관은 "트럼프와 가깝고 그걸 이용해 우리에게 압력을 가하는 테크 재벌들과 하는 완전히 새로운 게임이 될 것"이라며 "지금은 너무 많은 게 공중에 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빅테크에 강경한 입장이던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담당 수석 부집행위원장과 티에리 브르통 내수담당 집행위원이 지난해 11월 물러나는 변수도 있었다.
한 관계자는 "우선순위가 바뀌고 있을 수 있다"며 "(디지털 규칙은) 전임 집행위에서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또 다른 당국자는 트럼프 취임을 둘러싼 함의가 이번 조사 재검토의 한 요인이기는 하지만, 트럼프의 당선이 재검토를 촉발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EU 대변인은 "(관련법의) 효과적 집행에 전념하고 있다"며 "착수한 법률 미준수 사건의 마무리에 지연은 없고, 특히 어떠한 정치적 고려사항에 따른 것은 없다"고 반박했다.
일부 유럽의회 의원들은 집행위에 기존 입장을 고수하라고 주문하고 나섰다.
스테파니 용-쿠르탱 의원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DMA는 인질로 잡혀선 안 된다"며 "집행위가 지체 없는 DMA의 효과적 이행을 지지한다는 점을 확인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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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5 06: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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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일 관세 등 외국세입 징수 대외세입청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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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 취임일에 외국 기업으로부터 관세를 징수할 '대외세입청(External Revenue Service·ERS)'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 경제는 온건하고 애처로울 정도로 약한 무역협정을 통해 전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가져다줬지만 우리 자신에겐 세금을 부과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제 바꿀 시점"이라며 "난 외국에서 들어오는 관세, 세금과 모든 수입을 거둘 대외세입청을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와의 무역으로 돈을 버는 이들에게 세금을 부과하기 시작하고, 그들은 마침내 그들의 공정한 몫을 지불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관세는 국토안보부 산하 기관인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징수하고 있다. 국세청(IRS)이 납세자의 세금을 걷는 것처럼 관세를 징수할 별도 기관을 신설하겠다는 게 트럼프 당선인의 취지다.
대외세입청은 재무부 산하에 신설될 가능성이 예상된다. 트럼프 1기에서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지낸 스티븐 배넌은 이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행사에 참여해 관세를 징수할 새로운 기관은 재무부 산하에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전 세계 모든 수입품에 대한 보편관세 10~20%, 대(對) 중국 관세 60% 부과 방침을 예고했다. 미국의 평균 관세율이 현재 3%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폭적인 인상조치다.
지난해 11월 말에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불법이민과 마약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관세를 무역적자 해소 외에 다른 정책 목적 달성 수단으로까지 활용하려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정권인수팀은 대외세입팀 신설에 대해 어떤 입장도 나타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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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5 06: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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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PPI 훈풍에도 CPI 경계…뉴욕증시 혼조, 다우는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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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지표를 주시하고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관망세를 보이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8포인트(0.5%) 상승한 42,495.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보합세를 유지하며 5,853.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4% 하락한 19,125.48에 마감했다.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낮게 발표되면서 증시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곧 상승폭을 반납하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15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연준의 금리 인상 정책 향방을 가늠하는 모습이었다.
대형 기술주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와 메타 플랫폼스는 각각 2%, 3% 하락했다. 반면 유틸리티, 산업재, 금융주는 1% 가량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SPDR S&P 지역 은행 ETF(KRE)와 SPDR S&P 은행 ETF(KBE)는 각각 거의 3%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일라이 릴리는 체중 감량제 '젭바운드'의 4분기 매출 전망치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주가가 6.7% 급락했다. 보잉은 2024년 항공기 인도량이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2% 하락했다.
이번 주에는 JP모건 체이스,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주요 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니해설] PPI 훈풍에도 CPI '눈치'⋯긴축 장기화 우려에 뉴욕증시 '갈팡질팡'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이후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예상보다 낮은 PPI 상승률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15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관망세를 유지하며 연준의 통화정책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장 초반 PPI 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다우 지수를 비롯한 주요 지수는 상승 출발했다. 12월 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다우존스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0.4% 상승을 밑돌았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됐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신호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 결국 주식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긴축 정책 장기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떨쳐내지 못하고 CPI 발표를 기다리며 눈치 보기 장세를 연출했다.
긴축 장기화? 금리 인하 시점 놓고 '시끌시끌'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전망이 엇갈린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시장은 2025년 말까지 연준이 약 0.29%p의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는 최소 0.25%p 인하에 대한 기대가 50%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은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존 마셜 파생상품 리서치 책임자는 CNBC의 '머니 무버스'에 출연하여 "콜옵션 매수가 많다. 이는 단기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인데, 이는 오히려 주가 하락을 예고하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제프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언급하며, 연준이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잠재적 관세 부과 가능성 등 정치적 불확실성 또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섹터별 희비 엇갈려⋯헬스케어 '울상', 금융주 '방긋'
섹터별로는 유틸리티, 산업재, 금융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헬스케어와 기술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일라이 릴리는 체중 감량제 판매 부진 전망에 6.7% 급락했으며, 릴리의 데이비드 릭스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상반기 공급 부족으로 인해 매출이 불안정했지만, 4분기에는 해당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고 해명했다. 보잉은 2024년 항공기 인도량 감소 소식에 2%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이번 주에는 주요 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JP모건 체이스, 시티그룹, 골드만삭스, 웰스파고는 15일,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6일에 실적을 발표한다. 은행들의 실적은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PI 발표까지는 '일단 멈춤'⋯신중한 투자 필요"
전반적으로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기업 실적 등 다양한 요인들 사이에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크리스 파시아노는 "금리와 연준의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내재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며 CPI 발표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섣부른 투자 판단보다는 신중하고 전략적인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CPI 결과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므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리스크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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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5 06: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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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트럼프 최측근' 머스크에 '틱톡' 매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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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중국 텐센트가 운영하는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매각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1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내에서 이른바 '틱톡 금지법'이 시행될 경우에 대비해 중국 당국이 이런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관세 등 분야에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협상을 앞두고 중국 고위 당국자들은 틱톡 매각을 미중 '화해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일등 공신'으로 꼽히는 머스크 CEO가 중국에 테슬라 생산 공장을 뒀다는 점에서 '제2의 키신저'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1972년 리처드 닉슨 당시 미 대통령과 마오쩌둥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미중 수교 토대를 다졌다.
중국은 머스크에게 틱톡을 매각하는 방안이 양국 간 갈등을 해소하는 중요한 고리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머스크 소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가 틱톡 지분을 사들여 양측이 공동 경영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하지만 머스크의 틱톡 인수가 쉽게 이뤄질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에 따르면 틱톡 미국 사업권의 가치는 지난해 기준 400억~500억 달러(약 58조 6400억~73조 3000억 원)에 달한다.
머스크는 2022년 당시 트위터를 인수하는 데 440억 달러를 들였으며 여전히 상당 규모의 대출이 남아있다. 머스크가 보유 자산으로 매각이 가능할 지, 미 정부의 승인 여부도 아직 불확실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 궈자쿤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틱톡 매각설에 대해 "가정적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궈 대변인은 "원칙적으로 미국은 시장경제와 공평경쟁 원칙을 확실히 지키고, 각국 기업의 미국 투자·경영에 개방·공평·공정·비차별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며 "틱톡 미국 사업부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와 상무부는 이미 여러차례 중국 정부의 원칙과 입장에 대해 설명한 적 있다"고 언급했다.
틱톡 측 대변인은 BBC방송에 "완전한 허구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미 의회를 통과한 틱톡 금지법은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 기업에 팔지 않으면 오는 19일부터 미국 내 틱톡 이용을 금지하는 것이 골자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뒤 틱톡 문제를 직접 해결하겠다며 대법원에 금지 기한을 미뤄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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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5 05:4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