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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5년 만의 매출 감소⋯中 정부 규제·내수 부진에 '전기차 왕국' 흔들
-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의 올해 3분기(7∼9월) 매출이 5년 만에 처음 감소했다. 내수 부진과 정부의 가격경쟁 단속 여파가 겹친 결과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YD의 3분기 차량 판매량은 110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 줄었다. 코로나19로 영업이 위축됐던 2020년 2분기 이후 첫 감소세다. 9월 판매량은 39만6000대로 5.8% 감소하며 하락폭을 키웠다. BYD는 올해 5월 대규모 할인 경쟁에 나섰다가 중국 당국의 '출혈경쟁' 단속을 촉발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정부는 과도한 가격 경쟁이 산업 전체의 이익을 훼손한다며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BYD는 최근 올해 판매 목표를 550만대에서 460만대로 16% 하향 조정했다. 대신 수출 확대에 주력해 1∼9월 수출량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70만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BYD가 내수 대신 해외 시장 중심의 전략으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미니해설] 비야디, 3분기 매출 5년만에 성장세↓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인 비야디(BYD)가 내수 부진과 정부 규제 강화의 이중 압박 속에 5년 만에 성장세가 꺾였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분기 판매가 감소하면서 ‘무한경쟁’으로 불린 가격 인하 전쟁의 후폭풍이 현실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은 홍콩 증권거래소에 제출된 BYD의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3분기(7~9월) 차량 판매량이 110만6000대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0년 2분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영업이 사실상 중단됐을 당시 이후 처음이다. 특히 9월 판매량이 39만6000대로 5.8% 줄며 감소폭이 확대됐다. 월간 기준으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4년 2월 이후 19개월 만이다. BYD의 실적 둔화는 중국 정부의 '출혈경쟁 단속'이 본격화된 시기와 맞물린다. BYD는 지난 5월 대규모 가격 인하를 단행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렸으나, 결과적으로 중국 당국의 경고를 촉발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달 "저가 경쟁과 무질서한 경쟁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내권(內卷·소모적 내부 경쟁)을 근절하라"고 직접 경고했다. 이는 BYD를 포함한 중국 전기차 업계 전반에 대한 '속도 조절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BYD는 지난 8월 올해 판매 목표를 550만대에서 460만대로 16% 낮췄다. 이는 전년(430만대) 대비 7% 증가에 불과한 수치로,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리윈페이 BYD 마케팅 책임자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건강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정부 규제와 내수 둔화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해석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BYD가 내수 대신 수출 확대에 방점을 두는 '전략 전환기'에 들어섰다고 본다. 홍콩계 투자은행 CLSA의 펑샤오 중국 산업 리서치 책임자는 "BYD는 이제 국내 시장보다 해외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내년에는 수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가격 인하 대신 규제 리스크를 피하고, '중국 내 경쟁전선'에서 한발 물러서는 전략(lie down, 힘을 빼고 쉬기)을 취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수출 실적은 빠르게 늘고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BYD는 올해 1~8월 유럽과 영국에서 전년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난 9만6000대를 판매했다. 1~9월 누적 기준으로는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 수출이 70만대를 넘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내수에서는 부진이 두드러진다. 올해 1~9월 BYD의 전체 판매량은 320만대로 전년 대비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경쟁사 지리자동차의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판매가 114% 급증한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지리자동차는 오히려 올해 목표를 기존 271만대에서 30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전기차 산업이 정부의 규제 강화와 경쟁 심화로 '정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BYD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테슬라와 함께 양강 체제를 구축해왔지만, 최근에는 샤오미·리오토·니오 등 신흥 제조사들이 빠르게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건전한 경쟁'을 강조하며 보조금 지원을 축소하고 가격 인하 경쟁을 규제하면서 성장 모델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또한 내수 소비 둔화가 겹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의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중산층의 소비 심리가 위축됐고, 자동차 구매를 미루는 현상이 확산됐다. 일부 도시에서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다만 BYD는 유럽·동남아·중남미 등에서 '중국판 테슬라'로서 입지를 강화하며 활로를 모색 중이다. 유럽 시장에서는 노르웨이·덴마크·영국 등 북유럽 중심으로 전기 SUV '앳토3(Atto 3)'가 인기를 얻고 있고, 태국·브라질 등 신흥국에서는 현지 공장 설립을 통해 생산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BYD는 올해 말까지 해외 조립공장 8곳을 추가로 가동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BYD의 중장기 성패가 "글로벌 브랜드로의 진화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본다. 중국 내수에 의존하던 모델에서 벗어나, 유럽형 프리미엄 브랜드와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향후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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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5년 만의 매출 감소⋯中 정부 규제·내수 부진에 '전기차 왕국'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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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배터리 결함 우려로 14만7천대 보조배터리 리콜
- 중국 IT기업 샤오미가 배터리 안전 우려로 약 14만6900대의 보조배터리를 리콜하기로 했다. 31일(현지시간) 기즈차이나에 따르면 이번 리콜 대상은 2024년 8월부터 9월 사이 판매된 'PB2030MI' 모델로, 2만mAh 용량에 최대 33W 고속 충전을 지원하며 내장 케이블이 포함된 제품이다. 특정 배터리셀에서 안전 문제 가능성 샤오미는 이 제품 일부에 사용된 '126280 배터리셀 2.0 버전'이 고부하 환경에서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사고 보고는 없지만, 잠재적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리콜을 결정했다. 회사 측은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해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했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 제품을 보유한 고객은 159위안(약 22달러) 전액 환불을 받을 수 있다. 환불은 두 가지 방법으로 진행된다. 인근 샤오미홈 매장을 방문해 직원 확인 절차를 거치거나, 온라인 절차를 통해 반환할 수 있다. 온라인 방식은 기기 전원을 완전히 방전한 뒤 배터리를 안전하게 폐기했다는 증빙 자료와 제품 정보를 제출해야 한다. 제품이 리콜 대상인지 확인하려면 보조배터리 뒷면의 모델명과 일련번호를 확인하거나, 샤오미가 제공하는 온라인 조회 도구를 이용하면 된다. 일련번호가 훼손되었거나 식별이 불가능한 제품은 환불 대상에서 제외된다. 샤오미는 "다른 모델의 보조배터리는 다른 배터리셀을 사용하고 있어 안전상 문제가 없다"며 "이번 리콜은 PB2030MI 일부 제품에만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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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배터리 결함 우려로 14만7천대 보조배터리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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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화웨이, 2세대 트리폴드폰 공개 임박⋯삼성, 첫 모델도 '안갯속'
- 화웨이가 세계 두 번째 3단 접이식(트리폴드) 스마트폰 공개를 앞두고 폴더블폰 시장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트리폴드폰을 선보인 데 이어 후속 제품으로 기술 격차를 벌리는 동안, 경쟁사 삼성은 아직 첫 제품 출시 소식조차 없어 대조된다. 30일(현지시간) 화웨이 센트럴에 따르면 화웨이는 신제품 '메이트 XTs 얼티밋 디자인'을 조만간 시장에 선보인다. 이 제품은 2024년 9월 세계 최초로 나와 시장 판도를 바꾼 '메이트 XT'의 뒤를 잇는 모델이다. 당시 화웨이의 새로운 시도는 삼성, 아너, 샤오미, 오포 등 여러 경쟁사의 트리폴드폰 개발 경쟁을 촉발했다. '최초' 놓친 삼성, '최고'로 반격 폴더블폰 시장의 원조 강자인 삼성은 지난 1월 트리폴드 스마트폰 개발을 공식 인정하며 대응책을 찾아왔다. 안으로 두 번 접는 G자 형태의 '플렉스-G', Z자 형태로 펼쳐지는 '플렉스 S' 같은 구상을 공개했으며, 화면 주름을 줄이고 내구성을 높인 '플렉스 힌지'와 '울트라 폴더블 글래스(UFG)' 등 신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올해 10월 첫 트리폴드폰을 내놓을 것으로 보지만, 화웨이가 두 번째 제품을 먼저 출시하면서 '최초' 경쟁에서는 또다시 뒤처졌다. 폴더블폰 시장 판도는 2024년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기린 5G' 칩을 앞세워 세계 시장에 복귀하면서 급변했다. 한때 뛰어난 기능과 소프트웨어 기술로 시장을 이끌던 삼성은 화웨이의 거센 도전에 직면했다. 특히 화웨이가 해외 시장에 내놓은 첫 트리폴드폰은 점유율을 크게 늘리는 발판이 됐다. 이에 삼성은 '최초'라는 이름 대신 '최고'의 완성도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는 별도로 올 하반기 '갤럭시 Z 플립·폴드 7' 등 새 모델에 인공지능(AI) 최적화 기능을 앞세워 반격에 나서고, 중저가 모델을 늘려 시장 점유율 지키기에도 힘쓸 계획이다. 화웨이 독주 속 애플도 참전…경쟁 구도 재편 하지만 시장의 기대는 이미 화웨이의 신제품으로 쏠리고 있다. '메이트 XTs'는 카메라, 칩 성능, 디자인 등 모든 면에서 전작을 뛰어넘는 성능 향상을 이룰 전망이다. 여기에 2026년 하반기에는 애플까지 폴더블폰 시장 진출을 예고해, 기술 우위를 앞세워 달려 나가는 화웨이를 상대로 삼성이 어떤 카드로 주도권 경쟁을 펼칠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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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화웨이, 2세대 트리폴드폰 공개 임박⋯삼성, 첫 모델도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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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샤오미, 올해 2분기 EV 판매호조에 '어닝 서프라이즈'
- 중국 스마트폰 대기업 샤오미(小米)가 올해 2분기 전기차(EV) 판매호조에 덕택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샤오미는 전기차(EV) 판매 호조로 인해 스마트폰 수요 감속을 보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샤오미의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31% 급증한 1160억 위안(22조481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예상치(1150억 위안)을 약간 웃돈 수치다. 순이익은 거의 두배가까이 급증한 119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EV사업 매출액은 206억 위안으로 1분기(181억 위안)보다 13.8% 증가했다. 샤오미의 올 2분기 납차대수는 8만1302대를 기록해 올해 상반기 전체로는 15만대7000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연간실적을 넘어선 실적이다.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雷軍)가 지난 6월말에 공개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YU7' 수요증가가 100억 달러규모를 투입한 샤오미의 공격적인 투자를 뒷받침하고 있는 모양새다. 급성장하고 있지만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EV시장에서 샤오미는 테슬라와 비야디(BYD)에 도전하고 있으며 전세계 자동차제조업체 상위 5사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생산능력의 제약에 발목이 잡혀 YU7의 납차 대기시간이 1년이상 걸리고 있다. 반면 샤오미의 핵심사업인 스마트폰부문에서는 침체와 소비둔화에 직면하고 있다. 샤오미는 애플과 화웨이(華為技術)과 마찬가지로 중국 상반기 최대 할인 행사인 '618(6월 18일) 쇼핑축제'에서 대폭적인 할인을 실시하면서 이익률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스마튼폰 부문은 동남아시아시장에서는 판매 1위를 차지했으며 유럽에서는 출하대수에서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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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샤오미, 올해 2분기 EV 판매호조에 '어닝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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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CB 인사이트 "샤오미·테슬라, AI로 자동차 산업 재편⋯도요타는 특허로 방어"
- 자동차 업계에 거대한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전통 제조사를 넘어 'AI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거인들의 생존 경쟁이 본격화했다. 스마트폰 기업 샤오미가 AI를 앞세워 거세게 도전하고, 테슬라가 자율주행과 로봇 기술로 산업 판도를 바꾸는 가운데, 특허 강자 토요타는 제휴로 왕좌를 지키려 한다. 이제 자동차의 경쟁력은 엔진과 디자인이 아닌, 사업 전반을 꿰뚫는 AI 역량이 판가름한다. 미국의 시장분석기관 CB 인사이트가 18일(현지시각) 닛케이 신문과 함께 시가총액 기준 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사 20곳의 AI 대응 수준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실행력'(AI의 사업 전반 적용 수준)과 '혁신력'(AI 특허 출원, 전략적 인수·투자)을 기준으로 각 기업의 AI 전략을 평가했다. AI를 사업 전반에 통합하는 선도 그룹, 제휴 생태계로 격차를 좁히는 추격 그룹, 그리고 분산형 AI 네트워크라는 다음 격전지에서 미래가 결정된다고 분석했다. AI 선도 기업 3인방, 각기 다른 생존 공식 보고서에 따르면 AI 경쟁의 최상위권 기업들은 AI를 특정 기능에 한정하지 않고 연구개발, 제조, 물류, 고객 경험 같은 사업 모든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의 샤오미, 미국의 테슬라, 일본의 토요타를 이 흐름을 주도하는 대표 기업으로 꼽았다. 이들은 제조용 인간형 로봇, '완전 자율주행(5단계)', 차세대 AI 반도체 설계라는 공통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특히 자동차 산업의 '신참'인 샤오미의 행보는 파격적이다. 2024년 연구개발비의 25%를 AI에 쏟아부으며 AI 기업으로의 완전한 변신을 선언했다. 스마트폰 같은 가전제품 분야에서 쌓은 빠른 개발 역량을 무기로 테슬라와 정면 승부를 벌이는 모양새다. 실제로 자율주행차, 인간형 로봇 '사이버원', 독자 AI 반도체 개발(앞으로 10년 70억 달러 투자) 등 샤오미의 AI 전략은 테슬라의 '옵티머스' 로봇과 FSD(완전 자율 주행) 반도체 개발 계획과 놀랍도록 닮았다. 테슬라 역시 독자 AI 반도체 설계뿐 아니라 자체 'AI 슈퍼컴퓨터'를 운영하며 기술 수준을 높이고, 일론 머스크의 xAI와 협력해 대화형 AI '그록'을 차량에 싣는 등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AI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반면 토요타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 3000건을 웃도는 압도적인 AI 관련 특허를 바탕으로, 외부의 검증된 기술을 적극 받아들이는 전략을 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인간형 로봇을 제조 현장에 도입하고, 엔비디아의 플랫폼 'DRIVE AGX'로 차세대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것이 대표 사례다. 흥미로운 점은 특허 보유량이 시장 지배력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현대자동차와 포드 모터는 1500건을 웃도는 특허로 토요타의 뒤를 잇지만, AI 대응 수준 평가에서는 뒤처졌다. 반면 샤오미와 테슬라의 특허는 100건 미만이고, BMW는 AI 관련 특허가 단 한 건뿐이지만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허 보유량이 절대적 경쟁력이 아니라는 의미다. 영업 비밀, 빠른 혁신, 전략적 제휴 역시 AI 시대의 핵심 성공 요인으로 떠올랐다. 추격자들의 반격 카드 '제휴 생태계' AI 경쟁에서 뒤처진 기업들에게 제휴는 격차를 단숨에 따라잡을 가장 효과적인 카드다. 보고서는 선두 그룹을 따라잡으려고 자체 역량을 구축하는 일은 지난한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외부와 협력해 AI 기능을 신속히 이식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제너럴 모터스(GM)는 엔비디아와 손잡고 공장 운영, 차량 설계, 자율주행 AI 개발까지 포괄 역량을 키우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 AI'와 협력해 차량 내 고객 경험과 제조 공정 최적화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특정 분야에 집중한 맞춤형 제휴도 활발하다. 혼다는 중국 '모멘타'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IBM과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을 개발하고 있다. 기아는 '사운드하운드 AI'의 음성 AI 기술과 '삼성 스마트싱스'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결합해 스마트카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미국 세렌스, 구글과 협력해 차량용 AI 비서와 대화형 AI '챗GPT'를 싣고 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종(異種) 산업 간의 협력도 눈길을 끈다. 인도의 마힌드라는 미국 국방 스타트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스'와 손잡고 무인 자율 잠수함과 농업용 드론을 개발하고 있다. 토요타는 건설기계 기업 코마츠와 자동운전 광산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의 BYD는 유비테크, 포워드X 로보틱스, 화웨이와 협력해 인간형·자율이동 로봇과 공장 자동화 시스템을 시험하고 있다. 자동차 기업들이 이동 수단을 넘어 국방, 농업 같은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찾는 흐름이다. 최종 승부처, 개별 AI 아닌 '네트워크' 역량 자동차 AI 경쟁의 최종 승부처는 개별 AI 도구의 성능이 아닌,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분산형 AI 네트워크' 구축 역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봇, 센서처럼 현실 세계와 소통하는 '피지컬 AI' 시스템들을 마치 하나의 두뇌처럼 통합해 스스로 학습하고 개선하는 체계를 만드는 기업이 시장을 지배한다는 분석이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시스템과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를 동시에 훈련시키는 AI 슈퍼컴퓨터로 이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BMW 역시 피규어 AI의 인간형 로봇을 도입하고 엔비디아와 가상 공장을 구축하며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인간형 로봇은 이 네트워크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의 BYD는 유비테크 로보틱스의 '워커'를, 메르세데스-벤츠는 앱트로닉의 '아폴로'를,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 현대자동차는 '아틀라스'를 각각 제조 공정에 시범 도입하며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하지만 많은 기업이 여전히 음성 비서, 공장 최의적화 같은 개별 AI 시스템에만 집중하며 더 큰 그림을 놓치고 있다. 분산형 네트워크 구축에는 막대한 투자와 고도의 통합 기술이 필요해 후발 주자에게는 높은 진입 장벽이 된다. 미래 자동차 선도 기업은 개별 AI 성능이 아닌 '통합 능력'이 결정할 것이다. 자동차 산업의 AI 경쟁은 승자와 전략이 뚜렷해지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이제 아마존, 구글 같은 정보기술 대기업과 이동 수단 시장을 두고 직접 경쟁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AI 투자와 특허의 양극화가 심해지는 가운데, 빠른 혁신과 전략적 협업이 기업의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됐다. AI의 필요성을 여전히 의심하는 기업은 AI로 산업의 규칙을 다시 쓰는 기업들에 뒤처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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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CB 인사이트 "샤오미·테슬라, AI로 자동차 산업 재편⋯도요타는 특허로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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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2분기 중국 스마트폰시장 1위 재탈환⋯애플 6분기만에 성장세
- 지난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판매 1위 자리를 되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6분기만에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28일(현지시각) CNBC 등 외신들은 글로벌 기술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Canalys)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화웨이는 2분기 중국에서 스마트폰 1220만 대를 출하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출하량이 15% 증가했다. 이에 따라 화웨이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8%를 차지하며 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 만에 처음으로 시장 점유율 1위에 등극했다. 2위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비보(VIVO)로 118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17%로 화웨이에 근소하게 뒤졌다. 이어 오포(OPPO)가 1070만대의 출하량으로 점유율 16%를 차지해 3위에 올랐다. 4위는 8분기 연속 출하량 증가를 기록한 샤오미(小米)가 차지했다. 애플은 같은 기간 중국에서 전년 대비 4% 증가한 101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점유율 5위를 기록했다. 카날리스는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분기 기준 출하량 증가세를 보인 것은 2023년 4분기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출하량은 소매업체에 전달된 기기 수치로 실제 판매량과는 다르지만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진다. 이번 수치는 애플의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공개된 것으로 투자자들은 중국 시장에서의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 애플에 있어 주요 시장이지만 화웨이와 샤오미 등 현지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 등으로 최근 고전하고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 그동안 화웨이는 2023년 말 미국의 제재로 타격을 입었던 스마트폰 사업을 부활시키며 애플의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해 왔다. CNBC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애플이 중국에서 다시 성장세로 돌아선 것은 투자자들에게 반가운 신호라고 분석했다. 카날리스는 "애플이 중국에서 아이폰16 시리즈의 가격을 전략적으로 조정한 것이 성장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분기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아이폰16 시리즈의 가격 할인에 나섰고, 애플도 일부 모델에 대해 보상 판매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카날리스의 이번 수치는 앞서 이달 초 카운터포인트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가 발표한 애플의 중국 내 성장 회복 분석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중국 시장에 대한 우려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으로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약 14.5%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애플에 대해 관세 부과를 경고하며 팀 쿡 최고경영자(CEO)에게 아이폰을 미국 내에서 제조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요구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중국 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 1년간 다양한 스마트폰을 공격적으로 출시했으며, 자사 독자 운영체제인 ‘하모니OS 5(HarmonyOS 5)’를 다양한 기기에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다. 하모니OS는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에 맞서는 경쟁 플랫폼이다. 카날리스의 애널리스트 루카스 중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조치는 화웨이의 독립 생태계 사용자 기반 확산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동시에 시스템 호환성과 사용자 경험에 대한 높은 기준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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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2분기 중국 스마트폰시장 1위 재탈환⋯애플 6분기만에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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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미·일 무역 타결에 3,180선 회복⋯반도체 부진에 3,200 재돌파는 불발
- 코스피가 23일 장중 등락을 반복한 끝에 소폭 상승하며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83포인트(0.44%) 오른 3,183.77로 장을 마쳤다. 미국과 일본 간 무역협상 타결 소식에 강세로 출발했지만, 반도체주 부진이 상승폭을 제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표에 자동차주는 장중 7% 이상 급등했고, 도우인시스는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38%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0.59포인트(0.07%) 오른 813.56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8.0원 내린 1,379.8원으로 집계됐다. [미니해설] 미·일 무역 타결 훈풍에도 반도체 부진…'코스피 3,200 안착' 여전히 험난 23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일본 간 무역협상 타결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주요 업종 간 희비가 엇갈리며 제한적 상승에 그쳤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83포인트(0.44%) 오른 3,183.77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3,199.86까지 오르며 3,200선 재돌파 기대감을 키웠지만, 반도체주 부진으로 상승폭을 반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일본과의 무역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고, 관세율은 기존 25%에서 15%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자동차·트럭·쌀 등에서 미국 시장에 대한 개방을 수용하며 총 5,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7.51%), 기아(8.49%) 등 자동차주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뉴욕증시에서 오픈AI의 대형 프로젝트 지연 우려가 반도체 섹터에 악재로 작용하면서, 삼성전자(0.61%), SK하이닉스(0.19%)는 겨우 반등에 성공했고, 한미반도체는 -0.58% 하락 마감했다. 네이버(-1.49%), 카카오(-2.65%) 등 IT주도 부진했고,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0%)와 LIG넥스원(0.34%)은 엇갈렸다. 코스닥지수는 0.59포인트(0.07%) 오른 813.56으로 마감했다. 다만 장 초반에는 하락세가 우세했고, 중소형 성장주들의 혼조세가 이어졌다. 이날 상장한 도우인시스는 코스닥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시초가는 공모가 32,000원의 1.8배 수준인 59,000원에서 시작했으며, 장중 차익 실현 매물로 상승폭을 일부 반납한 뒤 44,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도우인시스는 세계 최초로 폴더블 스마트폰용 초박형 강화유리(UTG)를 상용화한 기술 기업으로, 삼성전자·구글·샤오미 등에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일보다 8.0원 하락한 1,379.8원으로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완화 발표로 달러 약세가 나타났으며,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장중 1,370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코스피는 3,200선을 여러 차례 시도하고 있지만 지속적 안착에는 실패하고 있다"며 "6월 랠리 이후 차익 매물이 출회되는 상황 속에 2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경계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시는 미·일 무역 긴장 완화라는 긍정적 재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불안과 실적 부담 속에서 여전히 상승 동력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향후 실적 발표와 미국 기술주의 방향성, AI 관련 리스크에 따라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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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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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미·일 무역 타결에 3,180선 회복⋯반도체 부진에 3,200 재돌파는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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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美 수출 규제 완화에 AI칩 H20 중국 판매 재개⋯젠슨 황 "매우 기쁜 소식"
-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대(對)중국 수출 규제로 중단됐던 인공지능(AI) 칩 'H20'의 중국 판매를 재개한다. 미국 정부가 해당 칩에 대한 수출 라이선스 부여를 승인하면서, 엔비디아는 이르면 조만간 중국 시장에 H20 공급을 시작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국영 방송 CC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우리의 수출을 승인해 H20을 출하할 수 있게 됐다"며 "이제 중국 시장에 H20을 판매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우, 매우 기쁜 소식"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제품이 배송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H20은 원래 미국 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 대응해 엔비디아가 설계한 '저사양 AI 칩'이다. 이 칩은 고성능 GPU 제품군 대비 처리 능력을 낮춰 군사 전용 사용 우려를 피하면서도, 산업용 AI 활용 수요를 충족시키는 제품으로 개발됐다. 그러나 지난 4월 트럼프 행정부가 수출 요건을 추가로 강화하면서 H20조차 중국 수출에 제동이 걸렸고, 엔비디아는 이에 강하게 반발해 왔다. 엔비디아는 이날 자사 블로그를 통해 "미국 정부에 H20 판매 재개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이에 따라 제품 공급을 곧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한 황 CEO는 새로운 중국 전용 그래픽카드 'RTX 프로' 출시 계획도 함께 공개하며, "해당 제품은 컴퓨터 그래픽과 디지털 트윈, AI를 위한 전용 설계로 중국 내 기술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황 CEO의 올해 세 번째 중국 방문과 맞물려 이뤄졌다. 그는 오는 16일 개막하는 제3회 중국국제공급망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엔비디아의 중국 전략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CCTV는 "황 CEO가 런훙빈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회장과 회동했으며, 전날에는 샤오미의 레이쥔 CEO와도 만남을 가졌다"고 전했다. 한편, H20 칩이 포함된 이번 미국 정부의 수출 허가 조치는 미·중 기술 경쟁 속에서도 민간 기술 협력을 일정 부분 용인하려는 기조 변화로도 읽힌다. 최근 중국 내 AI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엔비디아는 대체 공급이 쉽지 않은 고성능 칩 시장에서 여전히 독보적인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대중 수출 재개가 향후 미국의 반도체 통제 정책에 어떤 변화를 촉발할지, 그리고 중국의 자립형 반도체 전략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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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美 수출 규제 완화에 AI칩 H20 중국 판매 재개⋯젠슨 황 "매우 기쁜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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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포브스 '미다스 리스트'에 닐 선 등 아시아 15인⋯中 AI·로봇 투자 빛났다
- 미중 갈등과 중국 경기 침체 탓에 지난 1년간 아시아 벤처캐피털(VC)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올해 초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떠오르면서 중국 기술 업계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브스가 지난 9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년판 '미다스 리스트(Midas List)'에 아시아 투자자 15명이 이름을 올렸다.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와 패스트패션 대기업 쉬인(SHEIN) 같은 거대 스타트업의 기업 가치가 급등한 덕분에 지난해보다 명단에 오른 투자자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명단에 오른 15명 중 14명은 중국계였으며, 그래닛 아시아(Granite Asia)의 제니 리가 유일한 비(非)중국계 아시아 투자자였다. 바이트댄스 '대박'…훙산캐피털 닐 선, 아시아 1위 수성 아시아 투자자 가운데 최고 순위는 지난해에 이어 훙산캐피털(紅杉資本)의 닐 선 창립 파트너가 차지했다. 그는 과거 세쿼이아 캐피털 차이나로 알려진 훙산캐피털을 이끌며 바이트댄스 초기 투자로 막대한 수익을 거뒀다. 훙산캐피털은 2014년 바이트댄스의 기업 가치가 4억 6500만 달러(약 6343억 원)일 때 처음 투자했다. 이후 틱톡의 세계적인 인기와 AI 분야 성과에 힘입어 기업 가치가 3000억 달러(약 409조 원)를 웃돌았고, 닐 선은 이 성과를 발판으로 올해 미다스 리스트 전체 4위에 등극했다. 지난 1년간 훙산캐피털의 투자 포트폴리오 가운데 여러 기업이 상장에 성공했다. 베이징에 있는 자율주행용 AI 칩 개발사 '호라이즌 로보틱스'는 지난해 10월 홍콩증권거래소 상장 첫날 주가가 80% 넘게 폭등했다. 자율주행 택시 운영사 '포니 AI'는 지난해 11월 미국 나스닥에, AI 신약 개발 스타트업 '엑스탈피'는 올해 6월 홍콩 증시에 입성했다. 아시아 2위는 전체 12위에 오른 '5Y 캐피털'의 리처드 리우 창립 파트너였다. 5Y 캐피털은 홍콩 부동산 재벌 로니 찬의 '모닝사이드 그룹'에서 나온 펀드로, 중국 최대 차량 공유 기업 디디추싱, 바이트댄스의 경쟁사 콰이쇼우,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 전기차 기업 샤오펑 등에 투자했다. 5Y 캐피털의 피셔 장 역시 세계 47위에 이름을 올렸다. 싱가포르에 있는 그래닛 아시아의 파트너들도 명단에 합류했다. 그래닛 아시아는 2024년 GGV 캐피털에서 아시아 부문이 분사해 설립됐으며, 그랩(Grab)과 샤오미 투자로 유명하다. 이 회사의 직슨 푸와 제니 리 시니어 매니징 파트너는 각각 전체 65위와 75위를 기록했다. AI·로봇이 낳은 새 얼굴들…미래 산업 투자로 첫 진입 특히 올해는 두 명의 새로운 아시아 투자자가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한 명은 전체 39위에 오른 시차오다. 그는 전 세쿼이아 차이나 파트너 출신으로 2021년 '모노리스 매니지먼트'를 공동 창업했다. 이후 중국의 인간형 로봇 스타트업 '유니트리'에 대한 초기 투자에 성공했다. 시 차오는 2019년 유니트리에 초기 투자를 했으며, 이 회사는 현재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유니트리의 창업자는 지난 2월 시진핑 주석이 주재한 기술 업계 지도자 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모노리스 매니지먼트는 중국의 또 다른 유망 AI 스타트업 '문샷 AI'에도 투자했다. 다른 새로운 얼굴은 전체 52위에 오른 IDG 캐피털의 멍량 파트너다. 그는 중국 패스트패션 기업 쉬인의 초기 투자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쉬인의 기업 가치는 2023년 투자 유치 때 660억 달러(약 90조 2682억 원)에 이르렀다. 쉬인은 당초 추진하던 런던 증시 상장이 중국 당국의 불허로 무산되었지만, 현재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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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포브스 '미다스 리스트'에 닐 선 등 아시아 15인⋯中 AI·로봇 투자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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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멈추지 않는 중국 전기차 가격 전쟁⋯'내부화' 우려 속 산업 재편 기로
- 중국 규제 당국이 자국 자동차 부문에서 격화하는 가격 전쟁에 불편한 마음을 드러내고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과 분석가들은 경쟁이 오히려 더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전기차 대기업 비야디(BYD)는 지난 5월 23일 일부 모델 가격을 30% 이상 대폭 낮추는 등 공격적인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이에 지리(Geely), 체리(Chery), SAIC-GM 같은 주요 경쟁사들도 즉각 가격 인하 대열에 합류하면서, 중국 전기차 시장 전체로 가격 전쟁이 번지는 모양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지난 5월 31일 낸 중국어 성명에서 "특정 자동차 제조업체가 대규모 가격 인하를 이끌자 많은 기업이 뒤따르면서 새로운 '가격 전쟁' 공포를 불러일으켰다"고 밝혔다. 또한 협회는 "무질서한 가격 전쟁이 기업 이익을 쥐어짜고, 소비자 안전과 산업 발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가혹한 가격 전쟁은 산업의 장기적인 건전성을 해친다"며, 불공정 경쟁과 원가 이하 판매(덤핑)에 법에 따른 제재를 할 것을 예고했다. CAAM 역시 "지속 가능한 수익성이 아닌 시장 점유율 경쟁은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며, 건전한 경쟁 질서 확립을 강조했다. 공업정보화부는 비생산적인 경쟁 규제를 강화하고, 다른 부처와 협력해 공정 경쟁을 촉진하는 법률을 엄격히 시행할 방침이다. 공업정보화부는 CNBC의 논평 요청에 바로 답하지 않았다. 비야디는 중국 관영 매체에 밝힌 자사의 공식입장을 참조하라고 CNBC에 전했는데, 해당 공식입장에서 비야디는 "공정 경쟁을 촉구하고 건강한 시장을 만들자는 자동차공업협회의 호소를 확고히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CNBC는 관련 영상 "'카피캣' 휴대폰 제조사 샤오미는 어떻게 중국 전기차 시장의 강자가 되었나 (영상 길이 13:01)"를 통해 샤오미의 성장 과정을 다루기도 했다. "생산성 향상 없는 '소모전'…내부화의 늪에 빠진 중국 EV" 중국에서는 지나친 경쟁 때문에 생기는 '내부화(네이쥐안, involution)' 현상이 사회적 화두로 떠올랐다. 내부화는 기업들이 생산성 향상이나 혁신 노력 없이 가격만으로 소모적인 경쟁을 벌이는 상황을 가리킨다. 최근 몇 달간 중국 최고 지도부는 내부화 문제 해결 노력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 용어는 지난 3월 리창 중국 총리의 연례 업무 보고서에도 등장했다. 지난달 시장 규제 당국 회의에서도 "'내부화 경쟁'을 전면 바로잡아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분석가들은 비야디의 최근 가격 인하 조치를 두고, 소비자들이 기존 보상 판매 보조금 프로그램으로 이미 받았을 법한 할인을 공식화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 중고차 시장에서 '주행거리 0km' 차량(실제로 달리지 않은 새 차)이 대량 매물로 나오고, 새 차 평균 가격이 2년 새 19% 떨어지는 등 공급 과잉 신호도 뚜렷하다. 노무라 증권 분석가들은 월요일 보고서에서 "비야디가 약 30%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거센 경쟁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런 버핏이 초기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는 비야디의 지난달 매출 성장률은 14%로, 4월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 성장률 19%에서 다소 둔화했다. 중국자동차유통협회의 중시 분석가는 지난주 "말로만 그럴 뿐, 시장 경쟁을 실제로는 제어할 방법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다른 나라들도 중국 자동차 시장의 극심한 경쟁 상황과 이것이 자국 자동차 산업에 앞으로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승용차협회 추이둥수 사무총장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자료를 보면, 중국산 수출 자동차 평균 가격은 2023년을 기점으로 떨어져 이전 상승 흐름을 뒤집었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독일로 수출하는 자동차 한 대당 평균 가격은 2023년 3만 달러에서 올해 2만 1000달러로 내렸다. 반면, 중국 자동차 수출 최대 시장인 멕시코는 평균 가격이 2년 전 1만 2000달러에서 1만 3000달러로 조금 올라 예외를 보였다. 오토홈 연구소 산업 데이터를 인용한 노무라 보고서를 보면, 중국 내 자동차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2년간 약 19% 떨어져 현재 약 16만 5000위안(약 2만 2900달러) 수준이다. 전기차 시장으로 급히 쏠리면서 공급 과잉을 불렀다는 정황도 곳곳에서 드러난다. 창청자동차의 웨이젠쥔 회장은 5월 23일 시나 파이낸스와 한 중국어 인터뷰에서 "주행거리가 전혀 없는 새 차가 중고차로 팔리는 '기현상'이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중고차 거래터에서 약 3000~4000개 판매업체가 이런 차를 다룬다고 덧붙였다. 이들 차량은 공장 출고와 동시에 판매 실적으로 잡히고, 즉시 중고 시장으로 넘어가 판매량을 부풀리는 데 쓰인다. 웨이 회장은 이런 행태가 "지나친 혼란을 일으킨다"며 업계 질서 확립을 위한 규제 개선을 촉구했다. "진짜 경쟁은 지금부터…살얼음판 위 中 EV, 어디로?" 전문가들은 당분간 가격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노무라 등은 "중국 자동차 시장 공급 과잉이 심해지고 있어, 뜻있는 시장 통합이 이뤄지기 전까지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가격 전쟁이 짧은 기간 혼란을 일으키지만, 길게 보면 연구개발(R&D) 역량과 공급망 경쟁력을 갖춘 업체 중심으로 산업이 재편(진화)되는 과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규제 강화와 더불어, 단순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기술력·서비스 같은 비가격 경쟁 요소가 중요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급성장하는 중국 순수 배터리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시장은 지난 2년간 여러 차례 가격 인하 파동을 겪었다.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Xpeng)의 허샤오펑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중국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가격 전쟁은 아직 꼭짓점에 이르지 않았으며, 앞으로 5년간 경쟁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샤오펑 쪽은 해당 발언 내용을 CNBC에 확인했다. 그는 "지금 상황은 앞으로 펼쳐질 일들의 '맛보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허 CEO는 샤오펑이 가격 경쟁보다는 기술력으로 겨루며, 중국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으로 사업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샤오펑은 운전자 지원 시스템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워 지난 7개월 내리 한 달에 3만 대 넘는 차를 팔았다. 지난주에는 중저가 모델인 모나(Mona) 03 고급형(Max)을 12만 9800위안(약 1만 8020달러)에 선보였는데, 이는 지난 8월 해당 모델이 처음 나왔을 때보다 약 17% 싸진 값이다. 대부분 전기차 스타트업과 마찬가지로 샤오펑 역시 1분기에 약 9000만 달러 주주 귀속 손실을 기록했다. 고급 전기차 시장에 주력해 온 니오(Nio) 또한 지난 3일 발표에서 1분기 9억 4960만 달러 손실을 보고했다. 그러나 중국 스마트폰 회사 샤오미(Xiaomi)도 지난 3일 자사 전기차 사업부가 올 하반기에는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회사 대변인이 CNBC에 밝혔다. 샤오미는 지난해 테슬라 모델 3보다 싼 SU7 세단을 내놓으며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고, 올여름에는 SUV 모델인 YU7로 모델 Y와 경쟁할 전망이다. 중국산 전기차의 값싼 공세는 유럽연합(EU)과 미국 같은 주요 시장에서 반덤핑 관세 같은 보호무역 조치를 부르고 있다. 그러나 짧은 기간에는 중국 내 가격 경쟁이 해외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세계 자동차 산업 전체에 구조적인 변화를 일으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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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멈추지 않는 중국 전기차 가격 전쟁⋯'내부화' 우려 속 산업 재편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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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관세 불확실성에 올해 '0% 성장'⋯애플 아이폰도 크게 감소 전망
- 애플과 삼성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시장 조사 업체 카운터 포인트 리서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이유로 2025년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2%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트럼프는 지난 4월 세계 각국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뒤 해외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스마트폰에 대해 최소 25%의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카운터 포인트 리서치는 이를 반영해 올해 아이폰의 출하량 성장률을 기존 4%에서 2.5%로 내렸고, 삼성 스마트폰은 기존 1.7% 증가에서 성장 없는 정체로 하향조정했다. 또 "애플과 삼성이 미국 시장에 대한 노출도가 크기 때문에 관세가 성장률 조정에 일부 영향을 줬다"며 "북미와 유럽,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도 수요가 약화한 점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애플에 대해서는 아이폰16 시리즈의 인기와 신흥 시장에서 고가 모델에 대한 수요 증가로 지난해 대비 출하량은 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올해 1분기 아이폰16 시리즈의 판매 호조 추세가 지속되고 인도 동남아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 프리미엄화 추세가 지속되면서 장기적인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전반적인 전망 하향 속에서도 중국 화웨이의 경우 올해 출하량이 전년 대비 11%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올해 말까지 화웨이 주요 부품의 수급 병목 현상이 완화할 것으로 예상돼 화웨이가 중국 내 중저가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카운터포인트는 화웨이에 이어 모토롤라가 4%, 샤오미도 4%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북미와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여전히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역별로는 유럽 1%, 인도 2%, 중동 및 남아시아 지역은 6%, 중미및 남미 지역은 3% 스마트폰 출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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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관세 불확실성에 올해 '0% 성장'⋯애플 아이폰도 크게 감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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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샤오미, 애플과 경쟁위해 독자 개발한 모바일칩 공개
- 중국 샤오미가 아이폰에 대응하는 최고의 스마트폰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독자적으로 개발한 모바일 칩을 공개하고 나섰다. 샤오미는 애플과의 경쟁을 본격화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내는 것이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레이쥔(雷軍)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시간) 샤오미 15주년 전략 신제품 발표회에서 자체 개발한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쉬안제O1(玄戒O1·XringO1)'을 내놓았다. 레이 CEO는 "최고의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해 아이폰을 겨냥하고 있다"면서 "그렇다면 칩도 애플과 비교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이 모바일 칩은 샤오미 15주년 기념 최신 대표 모델인 샤오미 15S 프로와 샤오미 태블릿 7 울트라, 샤오미 스마트워치 S4 등에 탑재된다. 레이 CEO는 쉬안제O1의 성능을 애플의 칩과 상세히 비교하면서 "처음부터 세계 최고 수준인 애플을 꺾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이만한 성적을 얻기까지도 쉽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제품에서 애플을 능가하는 부분을 발견한다면 박수쳐 달라"면서 "왜냐하면 아주 조금씩 능가하는 것도 매우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샤오미가 미국 빅테크와 경쟁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행보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세계 3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이자 가전제품과 전기차도 생산하는 샤오미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날로 심화하자 모바일 칩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이와 함께 샤오미는 향후 5년간 2000억 위안(약 38조 원)을 연구개발(R&D) 부문에 투자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레이 CEO는 이날 자사의 첫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YU7도 공개했다.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된 행사에서 처음에는 남색 계열의 어두운색 재킷을 입고 모바일 칩을 소개했던 그는 YU7 공개 때는 밝은 미색 재킷으로 갈아입고 발표를 이어갔다. 고급 모델을 지향한 YU7은 오는 7월 공식 출시될 예정이며 출시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샤오미는 지난 3월 자사의 전기차 세단 SU7에 타고 있던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나면서 안전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레이 CEO는 사내 연설을 통해 "이번 일로 샤오미는 막대한 규모와 영향력, 사회적 주목도를 가진 기업이며 그에 걸맞은 책임과 역할을 요구받는다는 사실을 제대로 깨달았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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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샤오미, 애플과 경쟁위해 독자 개발한 모바일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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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중국 시장서 '7분기 연속' 출하량 감소⋯점유율 13.7%로 하락
-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는 고전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중국에서 애플의 아이폰 출하량은 98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줄어들며 7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시장조사업체 IDC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요 제조사 중 출하량이 감소한 곳은 애플이 유일했다. 애플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전 분기의 17.4%에서 13.7%로 하락해 전체 5위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 토종 브랜드의 약진은 두드러졌다. 샤오미는 같은 기간 출하량이 40% 급증한 1,330만 대를 기록하며 시장 선두 자리를 굳혔다. 중국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DC 윌 웡(Wil Wong)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프리미엄 가격 정책이 중국 정부의 신규 보조금 정책과 맞물리지 않으면서 출하량 부진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월 도입한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소비자가 6000위안(약 110만 원) 미만의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을 구입하면 구매액의 15%를 환급해주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과 달리, 애플은 1분기 전 세계 시장에서는 5790만 대의 아이폰을 출하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17.5%에서 19.0%로 상승했다. 이는 샤오미(2.5% 증가), 삼성전자(0.6% 증가)와 비교해도 두드러지는 성과다. 다만 IDC는 "애플의 글로벌 출하량 증가는 소비자 수요 증가보다는 재고 확충 목적이 크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최대 145%의 고율 관세를 예고한 가운데, 애플이 관세 리스크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공급량을 조정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는 중국산 스마트폰과 일부 전자제품을 관세 대상에서 제외했으나, 무역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히 기업들의 물류 및 재고 전략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회복과 함께,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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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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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중국 시장서 '7분기 연속' 출하량 감소⋯점유율 13.7%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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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미국 상호관세 부과 대응 올해 1분기 아이폰 출하량 10% 늘려
- 애플이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조치에 대응해 올해 1분기에 아이폰 출하량을 대폭 늘렸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IDC는 14일(현지시각) 애플이 올해 1분기에 아이폰 5790만대를 출하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출하량 5260만대와 비교해 10% 증가했다. IDC는 이같은 아이폰 출하량 상승이 수요 증가 때문이 아니라 관세 부과에 대해 재고를 비축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19%로 높아졌다. 삼성전자(19.9%)에 뒤이은 2위이지만 점유율차를 줄였다. 3위는 중국 샤오미가 차지했다. 애플의 아이폰 10대 중 9대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145%로 책정했다. 이에 따라 애플을 비롯해 다양한 미국 기업들은 관세 상승에 대응해 앞선 수개월 동안 미국 내 재고를 쌓아왔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스마트폰 6060만대를 출하, 점유율 19.9%를 기록하며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은 0.6% 증가했다. 이는 이 기간 애플이 늘린 출하량이 수요 증가에 기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나타낸다. 애플 출하량은 미국뿐만 아니라 그밖의 지역에서도 늘어났다. 이 역시 관세 부과로 인한 공급 차질에 대응한 전략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수출품에 최대 145%까지의 관세를 부과했다가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에 대해서는 상호관세 적용을 유보한다고 했다. 그러나 반도체를 포함해 일부 제품에 대해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서 스마트폰 관세가 145%보다는 크게 낮아지겠지만 면제되는 건 아닌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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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미국 상호관세 부과 대응 올해 1분기 아이폰 출하량 10%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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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ICT 수출 9.4% 증가한 206억 달러⋯반도체·휴대전화 견인
- 3월 한국의 ICT(정보 통신기술)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9.4% 증가한 205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과 인공지능(AI)용 고부가 메모리 수출이 18.4% 증가하며 반도체 전체 수출을 11.8% 끌어 올렸다. 휴대전화는 부품 수출 증가에 힘입어 14.5% 늘었으며, 디스플레이 수출도 8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미니해설] 미국 관세 부과 직전 3월 ICT 수출 깜짝 증가⋯반도체 중심 회복세 뚜렷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본격화를 앞둔 2025년 3월, 한국의 ICT 수출이 예상 밖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4일 발표한 '3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분야 수출은 205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9.4%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핵심 품목인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이 회복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가 기업들의 재고 감소 움직임과 AI·데이터센터 시장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8.4% 늘어난 88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고부가가치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등 차세대 메모리에 대한 수요 증가가 반도체 업계의 실적 회복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시스템 반도체 수출액은 37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파운드리(위탁생산) 부문 수출은 증가했으나 팹리스(설계전문업체) 및 패키징 등 후공정 부문의 수요가 감소한 탓이다. 하지만 전체 반도체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면서, 반도체 업계의 하반기 실적 전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전화, 공급 부품 증가로 14.5%↑ 휴대전화 수출도 중국과 베트남 등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 기지로 부품 공급이 늘어난 덕분에 14.5% 증가한 10억 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출하량 점유율 19.3%를 기록하며 애플(17.2%)과 샤오미(14.6%)를 제치고 1위를 유지했으나, 애플과 샤오미와의 격차가 줄어든 점은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디스플레이 분야는 최근 수개월간 감소세에서 벗어나 16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 증가하며 반등했다. 신제품 출시 효과와 더불어 미국의 관세 시행 전 재고 확보 수요가 디스플레이 산업의 수출 반등을 도운 것으로 보인다. AI데이터센터 저장장치 SSD 수요급증 컴퓨터·주변기기 분야도 주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과 유럽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AI 데이터센터용 저장장치인 SSD 수요급증으로 수출액이 13억1000만 달러를 기록, 28.1% 증가했다. SSD 수출은 15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며 ICT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으로의 ICT 수출이 27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9.4% 증가한 반면, 중국으로의 수출은 73억5000만달러로 12.2% 감소하며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미국이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무역 환경이 악화딜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 ICT 기업들의 선제적 대응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ICT 수입액, 전년 동월 대비 6.8% 증가 이와 함께 ICT 수입액은 122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8% 증가했다. 특히 최근 AI 가속기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시스템 반도체 수입이 23.1% 늘어난 점이 주목된다. AI 산업 성장과 함께 첨단 패키징 관련 부품 수입이 증가하고 있어, 이는 국내 반도체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맞물려 수출입 구조의 고도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무역수지 역시 흑자를 기록했다. 3월 ICT 부문 무역수지는 83억7000만 달러의 흑자를 달성하며, 무역전쟁 여파에도 견고한 무역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발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면 ICT 업계에 다시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반도체와 SSD 등 고부가가치 품목의 수요 증가가 이를 일정 부분 상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향후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에 따른 기업들의 전략적 대응이 수출 지속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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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ICT 수출 9.4% 증가한 206억 달러⋯반도체·휴대전화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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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사즉생' 선언 후 첫 중국행⋯전장 사업 확대 본격화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위기극복을 위한 '사즉생' 메시지 이후 첫 해외 일정으로 중국발전포럼(CDF)에 참석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 행보에 나섰다. 연합뉴스는 23일 재계를 인용해, 이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퀄컴 CEO와 중국 샤오미의 전기차 공장을 찾아 차량용 전자장비(전장) 사업 확대를 직접 챙겼다고 전했다. 또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면담 여부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니해설] 이재용 회장, 중국서 전장사업 미래 청사진 그린다…퀄컴·샤오미와 삼각협력 본격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던진 '사즉생(死卽生·죽고자하면 산다)' 메시지가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 행보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법적 리스크를 극복한 후 첫 해외 일정으로 중국을 찾은 이 회장은 중국발전포럼(CDF) 참석과 함께 퀄컴, 샤오미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삼성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직접 나섰다. 특히 이번 일정에서 눈길을 끈 것은 삼성전자의 전장(차량용 전자장비) 사업 확대 움직임이다. 이 회장은 샤오미 전기차 공장을 직접 방문해 레이 쥔 샤오미 회장과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샤오미는 최근 스마트폰에서 전기차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삼성전자의 주요 고객사로 부상한 만큼, 이번 방문은 양사 간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회장과 동행한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의 존재감도 의미가 크다. 퀄컴은 모바일 및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오랜 파트너십을 유지해왔다. 이번 3자 회동을 계기로 삼성전자-퀄컴-샤오미 간 삼각 협력체계가 구축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는 전기차 확산으로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분야로,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꼽힌다. 이 회장의 이번 중국 행보는 지난 17일 삼성 임원들에게 강조한 위기 극복 메시지와 맥을 같이한다. 그는 "삼성 고유의 위기 대응력과 회복력이 떨어졌다"며 "경영진부터 철저히 반성하고 '사즉생'의 각오로 과감하게 행동할 때"라고 강도 높은 쇄신 메시지를 내놓은 뒤 "단기 이익을 희생하더라도 미래를 위한 적극적 투자"를 촉구한 바 있다. 이 회장이 직접 글로벌 기업 현장을 방문하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 임직원들에게도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이번 중국 방문 기간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면담 가능성도 큰 관심사다. CDF 이후 시 주석은 글로벌 CEO 약 20명과 투자협력 회동을 계획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미 과거에도 천민얼 톈진시 서기 등 시 주석 측근과 면담하며 중국 내 협력 기반을 다진 바 있어, 이번 방문에서 중국 정부와 삼성전자의 협력이 한층 깊어질지 주목된다. 한편, 이 회장은 중국 일정 직후 서울에서 열리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공지능(AI) 행사 참석차 방한하는 사티아 나델라 MS CEO와의 회동 가능성도 있다. 이미 2018년과 2021년 두 차례 만나 양사의 AI 및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을 논의했던 만큼, 이번 만남이 성사된다면 삼성전자의 미래 기술 분야 협력 확대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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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사즉생' 선언 후 첫 중국행⋯전장 사업 확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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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판매부진 늪⋯2월 중국 판매량 반토막
-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가 판매 부진의 늪에 빠졌다. 1월 미국과 중국, 유럽 판매량이 급감한데 이어 지난달 중국 공장에서 만든 차량의 판매도 반토막났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승용차협회(CPCA)는 4일(현지시간) 지난 2월 테슬라 중국 공장의 출하량은 3만688대로, 전년동기대비 49.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8월 이후 2년반만에 최저치다. 테슬라는 지난 1월에도 지난해보다 11.5% 감소한 6만3238대를 출고했다. 2월 실적은 전월인 1월에 비해서도 반토막이 났다. 테슬라는 지난해 전체로 놓고 보면 회사 설립 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이 뒷걸음질 쳤다. 글로벌 탑 5 업체 중 유일하게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 전기차 공룡 BYD(비야디)의 2월 판매량은 전기차와 플로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을 합해 61만4679대로 전년동기대비 90.4% 증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안에 중국 업체 샤오미가 출시할 전기차 YU7이 테슬라의 간판 차종인 모델Y에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스크의 광폭 정치 행보에 른바 '머스크 리스크'가 확대된 상황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최근 줄곧 내리막을 걷고 있다. 현재 주가는 최고점 대비 40% 넘게 하락했고, 시가총액도 1조 달러가 붕괴됐다. 4일 미국 경제방송매체 CNBC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5% 이상 하락하는 등 트럼프 취임 이후 주가가 3분의 1 이상 떨어졌다. CNBC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이 뉴욕 증시에서 빅터크를 포함한 기술주를 강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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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판매부진 늪⋯2월 중국 판매량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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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오포,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폰 Find N5 공개⋯두께 8.93mm
- 중국 스마트폰 기업 오포(Oppo)가 20일(현지시간)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폰 파인드 N5(Find N5)를 공개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접었을 때 두께가 8.93mm에 불과한 이 제품은 애플의 아이폰 16프로보다 1mm도 채 두껍지 않다. 다른 폴더블폰과 비교했을 때 파인드 N5는 삼성 갤럭시 Z 폴드 6, 구글 픽셀 9 프로 폴드(Pixel 9 Pro Fold), 샤오미의 믹스 폴드 4(Mix Fold 4) 보다 얇다. 심지어 기존 최박형 기록 보유 제품인 중국 아너 매직 V3(Honor Magic V3)보다도 더 얇다. 펼쳤을 때 Find N5의 가장 얇은 부분은 4.21mm로, 3.66mm를 자랑하는 화웨이 메이트 XT 울트라메이트(Mate XT Ultramate) 트리플 폴더블 폰보다는 다소 두껍다. 따라서 '세계에서 가장 얇다는 주장'은 파인드 N5를 접었을 때만 유효하다. 오포 측은 "제품을 더욱 얇게 만드는 데 있어서 현재 가장 큰 장애물은 충전 포트의 한계"라고 설명했다. 펼쳤을 때 두께가 헤드폰 잭보다도 얇아, 해당 단자는 탑재되지 않았다. 6.62인치 외부 화면과 티타늄 힌지, 8.2인치 정사각형 내부 LTPO 디스플레이를 갖춘 이 제품은 유명 테크 유튜버 마르케스 브라운리(Marques Brownlee)가 지적한 것처럼, 아이패드 미니보다 넓은 화면 면적을 제공한다. 후면에는 광학 이미지 안정화(OIS) 기능을 갖춘 50MP 메인 센서, 3배 광학 줌과 OIS를 지원하는 50MP 잠망경 망원 센서, 8MP 초광각 카메라로 구성된 트리플 카메라 시스템이 탑재되었다. 맥루머스에 따르면 파인드 N5는 IPX6, X8, X9 등급을 획득하여 침수 및 물 분사에 대한 저항력을 갖추고 있지만, 먼지나 오염에는 취약하다. 프로세서는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장착했으며, 배터리는 5,600mAh를 탑재했다. 무게는 229g으로 비교적 가벼운 편이다. 가격은 2499 싱가포르 달러(약 1867 미국 달러·약 267만원)로 책정됐다. IT 전문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파인드 N5는 얇은 두께 외에도 오포의 '오 플러스 컨넥트(O Plus Connect)' 앱을 통해 맥(Mac)과 파일 전송 및 원격 제어를 할 수 있다. 파인드 N5는 미국을 제외한 유럽 및 아시아 등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당초 이 제품은 미국에서 원 플러스 오픈 2(OnePlus Open 2)로 리브랜딩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오포의 자매 브랜드인 원플러스가 올해 폴더블폰 출시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미국 소비자들은 구매 기회를 놓치게 됐다. 스마트폰 시장은 현재 '초박형'을 트렌드로 내세우고 있다. 삼성은 최근 초박형 갤럭시 S25 엣지(Galaxy S25 Edge)를 티저로 공개했고, 애플 또한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 17 라인업에서 기존 Plus 모델을 대체할, 소위 '아이폰 17 Air'를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소식총에 따르면, 아이폰 17 Air는 역대 가장 얇은 아이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분석가 밍치궈는 아이폰 17 Air의 가장 얇은 부분 두께가 5.5mm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는 본체 두께이며, 후면 카메라 범프 영역은 이보다 두꺼울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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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오포,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폰 Find N5 공개⋯두께 8.93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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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리옌훙, 시진핑 좌담회 불참…업계 위상 변화 신호탄?
- 바이두(Baidu)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리옌훙(李彦宏·Robin Li)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한 민영기업 좌담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바이두의 시장 내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해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리옌훙이 좌담회 참석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자를 비롯해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창업자, 왕촨푸(王傳福) BYD 회장, 왕싱싱(王興興) 유니트리 회장, 레이쥔(雷軍) 샤오미 회장, 량원펑(梁文峰) 딥시크 창업자 등 중국을 대표하는 민영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그러나 리옌훙의 불참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한 지역 증권사 관계자의 분석을 인용해 "바이두가 AI 챗봇 '어니(文心一言·문심일언)'를 개발하며 확보했던 선도적 우위를 잃어가고 있으며, 후발주자인 딥시크 등에 밀려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우려가 시장에 반영되면서 홍콩 증시에서 바이두 주가는 이날 장중 8% 이상 급락해 항셍지수 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바이두는 전날 자사의 대형언어모델(LLM) '원신(文心)'에 딥시크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나, 투자자들의 불안을 잠재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이번 좌담회에 틱톡(TikTok) 모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의 창업자 장이밍(張一鳴)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바이트댄스는 중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동시에 중국 당국의 규제 압박을 지속적으로 받아온 기업 중 하나다. 특히 바이트댄스는 미국 및 서방 국가와의 긴밀한 관계로 인해 외교적 민감성을 가진 기업으로 분류된다. 미국 정부는 틱톡이 중국 공산당과 연계되어 있을 가능성을 이유로 금지 또는 매각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 정부에도 부담이 되는 사안이다. 또한 바이트댄스는 알리바바, 화웨이, 샤오미 같은 중국 대표 기업들과 달리 중국 내수 시장보다 해외 시장 의존도가 높은 기업이다. 틱톡은 글로벌 플랫폼으로 중국보다 미국, 유럽, 동남아 등지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바이트댄스의 성장 전략 또한 중국 내 사업보다는 해외 확장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장이밍이 좌담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중국 정부가 바이트댄스를 정치적으로 다루기 어려운 기업으로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는다. 즉, 바이트댄스가 중국 정부 입장에서 '정치적으로 부담스러운 기업'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바이두는 오는 18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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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리옌훙, 시진핑 좌담회 불참…업계 위상 변화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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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명품자동차 포르쉐도 중국경쟁사 공세에 중국판매 고전
- 독일 완성차업체들이 중국 경쟁업체들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명품 자동차업체 포르쉐의 중국판매량이 지난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포르쉐의 지난해 중국내 판매량이 28%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포스쉐는 중국 이외 시장에선 판매량이 늘었지만 중국 판매량 감소에 따라 글로벌 판매량도 3% 하락했다는 것이 자체 분석이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인 단일 시장이다. 판매량 감소 배경에는 중국 제조업체들의 소프트웨어 및 인공지능(AI) 기술 탑재 전기차 제조 기술에 대한 업체들의 과소평가가 한몫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르쉐 전기 스포츠카인 타이칸은 샤오미가 출시한 SU7에 경쟁력 면에서 뒤처져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SU7은 타이칸을 모방했다는 지적을 받을 정도로 비슷한 외양을 가졌다. 출력과 제동력 또한 타이칸과 비슷하지만, 중국 현지에서 판매 가격은 타이칸의 절반 수준이라고 NYT는 보도했다. SU7은 주차 어시스트 기능, 통합 AI 기술 등을 포함해 차별성을 확보했다. NYT는 시장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 전기 자동차 기술 발전은 브랜드 가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데 익숙한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포르쉐가 유럽연합(EU) 등 미국의 교역 파트너를 상대로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역시 실적 악화 압박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한다고 짚었다. 포르쉐는 특히 메르세데스벤츠나 BMW 등과는 달리 독일에서 제조한 차량만 미국에 공급하고 있어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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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명품자동차 포르쉐도 중국경쟁사 공세에 중국판매 고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