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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TV, '카자흐스탄 생산' 깃발 꽂았다⋯중앙아시아 생산 석권 노린다
- 삼성전자가 카자흐스탄에서 TV 생산을 시작하며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카자흐스탄 카라간다주 사란에 위치한 가전제품 공장 실크로드 일렉트로닉스(Silk Road Electronics)와 손잡고 2025년 상반기부터 TV 조립 생산에 돌입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실크로드 일렉트로닉스와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4월에서 6월 사이 첫 TV 생산을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생산된 TV는 2025년 하반기부터 카자흐스탄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는 카자흐스탄을 넘어 중앙아시아 전역으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정유진 삼성전자 중앙유라시아 사장은 "카자흐스탄에서의 생산은 삼성전자에 중요한 으ㅟ미를 지닌다"며 "현지 시장에서 삼성 제품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순한 해외 생산을 넘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의한 공격적인 행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1996년 카자흐스탄에 첫발을 내딛었고, 2008년 알마티에 중앙유라시아 법인을 설립하며 카자흐스탄을 중앙아시아 시장의 거점으로 삼아왔다. 현재 스마트폰, TV, 에어컨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며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 인근 국가로 시장 지배력을 넓히고 있다. 실크로드 일렉트로닉스는 2022년 카자흐스탄 사란에 설립된 가전제품 제조기업이다. 주요설립자는 우주베키스탄의 아르텔 엔지니어링 앤드 매니지먼트(Artel Engineering and Management), 메리디언 컴퍼니(Meridian Company), 그리고 사회적 기업 공사 사르야르카 등이다. 해당 공장은 과거 '카라간다 고무기술 공장' 부지를 활용해 설립됐으며 총 349억 텡게(약 1조 2000억 원)가 투자되었다. 이중 42억 텡게는 카자흐스탄 개발은행에서, 111억 텡게는 실크로드 일렉트로닉스의 자체 자금으로, 나머지 196억 텡게는 외부 투자를 통해 조달됐다. 알렉산드르 크리츠키 실크로드 일렉트로닉스 공장장은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카자흐스탄 소비자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최신 기술이 적용된 프리미엄 TV 모델도 생산하여 중앙아시아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카자흐스탄 산업 개발 기금이 주도했으며, 삼성전자는 향후 TV 이외에도 세탁기 등 가전제품으로 생산 품목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미니해설] 삼성전자, 왜 카자흐스탄을 선택했나? 삼성전자가 카자흐스탄을 TV 생산 기지로 선택한 배경에는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작용했다. 지정학적 이점과 정부 지원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의 중심에 위치하여 지정학적 이점을 지니고 있다.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인접 국가로의 수출이 용이하며, 이는 물류 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가격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다. 또한 카자흐스탄 정부는 외국인 투자 유치와 제조업 육성에 적극적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카자흐스탄 개발은행의 지원을 받아 공장 건설 자금 일부를 조달했으며, 이는 정부의 적극적인 참여를 보여주는 사례다. 성장하는 중앙아시아 시장 중앙아시아는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이며 구매력이 증가하고 있는 신흥 시장이다. 특히 젊은 인구 비중이 높아 가전제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 지역에서 직접 생산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카자흐스탄에서 생산된 제품을 중앙아시아 전역으로 수출할 계획"이라는 정유진 사장의 발언은 이러한 의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전략 최근 미중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되면서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이 중요해졌다. 삼성전자는 카자흐스탄 생산 기지를 통해 생산 거점을 다변화하고 리스크를 분산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이번 결정을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와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서의 생산은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 확보와 동시에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향후 TV 외에도 세탁기, 냉장고 등 다른 가전제품으로 생산 품목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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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TV, '카자흐스탄 생산' 깃발 꽂았다⋯중앙아시아 생산 석권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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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강추위 예보·공급 불확실성에 천연가스 급등 연동 상승
- 국제유가는 30일(현지시간) 강추위 예보와 우크라이나발 공급 불확실성에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하자 연동해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6%(39센트) 오른 배럴당 70.99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0.3%(22센트) 상승한 배럴당 74.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천연가스 가격 기준인 헨리허브 선물은 이날 16% 급등했다. 미국의 한파 예상과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증가 관측이 천연가스 가격을 밀어올렸다. 천연가스 가격급등이 난방에 사용하는 히팅오일과 원유 선물에도 매수를 부추겼다. 기상 조사업체 애트모스페릭 G2가 발표한 전망에 따르면 내년 1월 미국 동부 지역의 기온, 특히 플로리다주부터 메인주와 그레이트 레이크 일부 지역까지 기온이 평균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미국 동부 지역의 한 달 전체 예보와 비교했을 때 평균보다 훨씬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이날 달러강세 등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0.5%(13.8달러) 내린 온스당 2618.1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6개주요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08% 높아진 107.88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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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강추위 예보·공급 불확실성에 천연가스 급등 연동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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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달러 클럽의 탄생(5)] 'AI 시대의 지배자' 엔비디아 vs '통합 솔루션의 강자' 브로드컴
- 미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한 기업들, 이른바 '1조 달러 클럽'은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정의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등 쟁쟁한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이 클럽에 입성한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이들의 성공은 단순한 숫자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기술 혁신의 파도를 타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미래 경제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이들의 질주를 분석해 본다. [편집자 주] 엔비디아, AI 칩 'H100'으로 애플과 시총 1위 쟁탈전 엔비디아는 AI 혁명의 선봉장이다. 2024년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06% 증가한 169억 달러(약 24조 2700억 원)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2배 이상 급증한 100억 달러(약 14조 3600억 원)에 달했다. 특히 AI 칩 'H100'은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열풍을 타고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비스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며 매출 급등을 견인했다. 이러한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하며 한때 애플을 제치고 시총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현재는 애플과 치열한 시총 1위 쟁탈전을 벌이며 AI 시대의 지배자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 엔비디아의 성공 비결은 단순히 고성능 GPU 생산에 그치지 않는다. CEO 젠슨 황의 선구안적인 리더십 아래, AI 연구개발 플랫폼 'CUDA'를 통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축했다. 이는 AI, 게임, 데이터 분석,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024년 2분기 기준 전 세계 GPU 시장의 88%를 점유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다. 브로드컴, 애플과의 동맹으로 1조 달러 고지 점령 브로드컴은 2024년 12월 13일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하며 반도체 업계의 새로운 거인으로 떠올랐다. 2023년 연간 매출은 339억 달러(약 48조 6800억 원)에 달했으며,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장비, 스마트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 특히 소프트웨어 기업 CA 테크놀로지스와 사이버 보안 기업 시만텍을 인수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통합 솔루션 제공업체로 변모했다. 브로드컴 성장의 핵심 동력 중 하나는 애플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다. 아이폰에 탑재되는 무선 주파수 칩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하며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한다. 2024년까지 애플과의 계약 규모는 무려 150억 달러(약 21조 543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CEO 혹 탄은 "반도체와 소프트웨어의 시너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며 미래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미·중 반도체 전쟁 속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의 생존 전략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의 미래는 미국과 중국 간의 반도체 패권 경쟁, 그리고 AI 시장의 성장이라는 두 가지 변수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는 중국 시장 접근성을 제한하는 동시에 미국 내 생산 및 연구개발 투자를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특화 칩 'A800'을 출시하는 등 유연한 전략으로 대응한다. AI 반도체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30%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컴퓨팅, 자율주행, 메타버스 등 AI 기술의 적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엔비디아의 GPU와 브로드컴의 네트워크 칩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특히 자율주행차와 메타버스 분야에서 두 기업의 협력 가능성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AI 시대, 엔비디아·브로드컴의 미래는?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은 1조 달러 클럽이라는 상징적인 지위를 넘어 미래 기술을 선도하는 혁신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고, 브로드컴은 통합 솔루션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 모델을 구축했다. 투자자들은 기술 혁신과 시장 환경 변화를 주시하며 이들의 행보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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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달러 클럽의 탄생(5)] 'AI 시대의 지배자' 엔비디아 vs '통합 솔루션의 강자' 브로드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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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56)] 원/달러 환율, 1,460원 돌파 '비상'⋯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
-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주간거래(오전 9시~오후 3시 30분) 종가가 1,464.80원에 마감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60원대를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은 27일 장중 한때 1,470.00원까지 치솟아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15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연말 외환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날 환율은 주간거래에서 1,455.2원으로 출발했지만, 장중 1,466.0원까지 치솟으며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최고 장중 고가를 기록했다. 27일(한국시간) 새벽 2시 원/달러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3.20원 급등한 1,46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주간실업지표가 나오자 1470원까지 치솟은 뒤 다소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전망 상향 조정,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 정국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원화 가치가 급락했다. 특히 연말 거래량이 적은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강해진 점이 환율 급등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환율 상승이 단기적 요인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인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한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될 경우, 외국인 자본 유출이 가속화되고 원화 가치는 더욱 하락할 수 있다. 또한 국내 정치 불안정이 장기화될 경우, 경제 불확실성이 증폭되어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KB국민은행 문정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말 거래량이 적은 가운데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환율이 급등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환율에 악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1,500원 돌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외환시장 개입을 통한 환율 안정화 조치와 함께, 금리 및 재정 정책을 활용하여 경기 둔화를 방어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니해설] '고삐 풀린 환율'⋯원화 약세, 왜? 그리고 어떤 영향 미칠까? 26일 원/달러 환율이 1,464.8원을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환율 상승이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닌, 미국의 통화정책과 국내 정치 불안정성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한다. 美 금리 인상+정치 불안=환율 폭풍 환율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미국 연준의 금리 전망 상향 조정이다. 연준은 2025년까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거나 인하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달러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며 달러인덱스가 108선을 유지하고 있다.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 연구위원은 "연준이 내년 정책금리 인하를 두 차례로 제한할 경우, 한국은행은 추가 금리 인하를 망설이게 될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의 경제성장 둔화를 우려해 원화를 매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 또한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 등 정치적 혼란은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특히, 정부의 컨트롤타워 부재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한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심어줄 수 있다. 신한은행 백석현 이코노미스트는 "탄핵 가능성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원화 가치가 급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면서 달러 매수세가 강해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수출 기업 '웃고' 서민 경제 '울고' 환율 상승은 수출 기업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국내 경제 전반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제조업체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소비자들의 구매력 감소로 이어져 내수 시장 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 서정훈 연구위원은 "고환율이 장기화되면 내수 침체와 기업들의 생산 비용 상승으로 이어진다. 일부 수출 기업은 반사 이익을 볼 수 있지만, 대다수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부담으로 인해 채산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환율 1,500원 넘으면 위기⋯정부 개입 시급" 전문가들은 현재의 환율 상승 국면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단기적으로는 외환시장 개입을 통해 환율 상승을 억제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내수 활성화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무라증권 박정우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하와 재정 정책이 동시에 추진되어야 시장이 안정될 수 있다"며 "정부는 외환시장에 대한 개입을 확대하고,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는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환율, '양날의 검'⋯정부 역할 중요 환율 상승은 경제 전반에 걸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다. 수출 증대라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물가 상승과 내수 침체라는 부작용도 존재한다. 따라서 정부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환율 상승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환율 1,500원 돌파는 경제 위기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며 "경제 컨트롤타워 부재 상태에서는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으므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재의 환율 급등은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과 국내 정치 불안이라는 '이중 악재'가 겹친 결과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심리적 불안감이 원화 매도세를 가속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환율 급등은 수입 물가 상승, 금융시장 불안정, 경제 성장 둔화 등 심각한 경제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정부는 단기적인 환율 안정화 조치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경제 성장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외환시장 개입은 단기적인 효과는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정부는 경제 체질 개선, 산업 경쟁력 강화, 외국인 투자 유치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환율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 국내 정치 불안정은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이다. 정부는 정치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경제 안정을 위한 정책 추진에 집중해야 한다. 한편, 27일 오전 2시 46분께 달러/엔 환율은 158.050엔, 유로/달러 환율은 1.0405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HN)은 7.3077위안이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6.70원에 거래됐고, 위안/원 환율은 200.32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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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56)] 원/달러 환율, 1,460원 돌파 '비상'⋯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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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트럼프 취임식 기부금 1억 5천만 달러 돌파⋯역대 최고 기록 경신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두 번째 취임식 준비위원회가 역대 최고 수준의 기부금을 모으고 있다. ABC 뉴스에 따르면 12월 25일(현지시간) 기준 트럼프-밴스 취임식 준비위원회는 1억 5000만 달러(약 2180억 원) 이상의 기부금을 확보했다. 기부금은 주요 기업들의 대규모 후원과 개인 기부자들의 약정으로 이루어졌으며, 포드, 도요타, 메타, 아마존 등 대기업들이 중심이 되어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취임식에서 모금한 6200만 달러(약 900억 원)의 거의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포드 자동차와 토요타 자동차 북미법인은 각각 100만 달러(약 14억 원)를 기부했다. 포드는 자사 정책이 트럼프의 규제 완화 기조와 일치한다고 보고 있으며, 도요타는 미국 내 공장 확대와 관련해 우호적 관계를 구축하려는 의도로 기부를 결정했다. 메타, 아마존,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도 100만 달러씩 기부했는데, 이들 기술 기업은 향후 기술 규제 및 정책 방향에 대한 대화 채널을 열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기업인들과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비공식 만찬을 갖고,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며 기부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식 행사는 1월 18일부터 3일간 진행될 예정이며, 승리 집회와 퍼레이드, 일요일 예배, 촛불 만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포함된다. 최고 기부자는 '내각 리셉션' 및 '부통령 만찬'에도 참석할 수 있다. [미니해설] 트럼프 취임식 기부, 왜 역대 최고 수준인가? 트럼프-밴스 취임식 준비위원회가 역대 최고 기부금 기록을 세우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위원회에 따르면 이미 1억 5000만 달러(약 2180억 원) 이상을 모금했으며, 이 중 7000만 달러(약 1000억 원)는 현금으로 확보된 상태다. 남은 약정액도 수주 내 입금될 예정이다. 대기업의 적극적인 기부 참여, 이유는? 기업들의 기부는 이번 취임식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다. 포드와 도요타는 각각 100만 달러(약 14억 원)를 기부하며 트럼프 당선인의 행사에 힘을 보탰다. 포드 CEO 짐 팔리는 "정책 변화에 익숙하다"며 트럼프 재임 중 정책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포드는 행사에 차량도 제공할 계획이다. 기술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는 트럼프와 플로리다 마라라고에서 만난 이후 100만 달러(약 14억 원)를 기부했다.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와 오픈AI CEO 샘 올트먼도 각각 100만 달러(약 14억 원)를 약정했다. 이외에도 포드 자동차, 도요타 자동차 북미법인, 메타, 아마존,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 등도 기부자로 참여했다. 주요 기업 외에도 트럼프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공화당 후원자 및 경제인들이 기부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트럼프가 1억 5000만 달러(약 2180억 원) 이상을 모금한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취임식에서 6200만 달러(약 900억 원)를 모금했다. 이 차이는 트럼프의 적극적인 기업 친화적 접근 방식과 직접적인 기부 독려에서 기인한다. 트럼프는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CEO들과 직접 만나 관계를 구축했으며, 기업들은 정책 변화와 이에 따른 영향에 대비하기 위해 기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공화당 기부금 모금자는 "기부 열기가 엄청나다"며 기업들이 트럼프의 취임식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 기부자뿐 아니라 젊은 기부자와 기술 업계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트럼프와 기업인의 밀착, 어떤 효과 낳나? 트럼프는 이번 취임식에서 제22대와 제24대 대통령을 지낸 그로버 클리블랜드 이후 두 번째로 비연속적인 임기를 시작하는 대통령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1월 18일부터 시작되는 3일간의 축하 행사에서는 승리 집회, 퍼레이드, 독점 리셉션, 촛불 만찬 등이 계획되어 있다. 트럼프는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서 "멕시코와 캐나다는 국경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다"며, 이 같은 발언이 국경 보안 강화 및 자국 기업 보호와 관련된 정책 기조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멕시코와 캐나다가 펜타닐 수출 문제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경우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캐나다와 멕시코 제품에 25%, 중국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트럼프의 이러한 강경한 무역 정책과 기업 친화적 접근 방식이 기업들의 기부를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기부자들은 취임식 행사의 독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으며, 최고 기부자는 부통령 만찬 및 '하나의 미국, 하나의 빛' 예배에도 참석 가능하다. 이번 취임식은 기업과 정치적 지지자들의 결집을 상징하는 대규모 행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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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트럼프 취임식 기부금 1억 5천만 달러 돌파⋯역대 최고 기록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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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내년부터 자영업자 25만명에 3년간 2조원 규모 금융지원"
- 은행권이 내년에 연체 또는 폐업 위기에 놓인 자영업자 25만명에게 연간 7000억원, 3년간 약 2조원 상당의 금융 지원을 추진한다. 연체 및 폐업 위험에 직면한 자영업자 20만 명의 대출 12조원에 대해 연간 5000억원의 이자 부담을 덜어 주고, 재기를 희망하는 사업자 5만명에게는 2000억원의 보증금을 조성해 1조7000억원의 추가 사업자금 대출을 제공하는 방안을 3년간 지속할 방침이다. 연체 위기에 있는 자영업자에게는 차주별 맞춤형 채무 재조정을 실시하고, 폐업한 자영업자에게는 저금리 및 장기 분할 상환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또한 재기를 희망하는 자영업자에게는 상생 및 보증 대출을 통해 추가 자금을 지원하는 등 차별화된 맞춤형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20개 은행장은 23일 김병환 금융위원장,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간담회를 열고 이와 같은 내용의 은행권 자영업자 금융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은행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하나은행, KB국민은행, 한국씨티은행, 수협은행, iM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과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이다. 이태훈 은행연합회 전무는 브리핑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민생 경제의 중추를 이루고 있으며, 이들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은행권이 이를 완화하는 데 동참해야 한다는 요청에 따라 이번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며 "이자 환급과 같은 단기 지원이 아닌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강영수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과장은 "연체 및 폐업 위기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은 연간 5000억원 줄이거나 매년 2000억원을 출연해 1조7000억 원의 상생 대출을 시행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최소 3년간 운영될 예정이며, 총 지원 규모는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에상된다"며 "향후 운영 부담 및 위험 요소를 검토해 지속 가능한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필요시 추가 확대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정상적으로 대출을 상환하고 있으나 상환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은 내년 3월부터 금리 인하 등 맞춤형 채무 조정을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연체0 중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개인사업자 119 프로그램'을 확장해 연체 가능성이 있는 차주가 연체 상태로 빠지지 않도록 돕는 선제적 채무 조정을 시행한다. 최대 10년간 상환 기간을 연장해 천천히 상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개입사업자 및 법인 소상공인 중 재정적 어려움에 처한 차주나 휴업 상태인 차주, 90일 미만 연체 중인 차주들은 신청을 통해 채무 재조정을 받을 수 있다. 기존 대출은 최대 10년간 장기 분할 상환 상품으로 전환되며. 금리는 평균 2.51%p(포인트) 인하돼 차주당 연간 121만원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은 대상 차주 50만 명 중 약 20%가 신청할 경우 10만명의 대출 5조원에 대해 연간 1210억 원의 이자 부담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폐업 부담 덜고 대출 상환 완화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이 큰 부담 없이 사업을 종료하고 남은 대출을 여유롭게 상환할 수 있도록, 이르면 내년 3월부터 '폐업자 대상 저금리·장기 분할 상환 프로그램'이 도입된다. 정상적으로 상환 중인 개인사업자 대출에 대해 최대 30년까지 장기 분할 상환을 지원하며, 최대 1년간 상환을 유예하고, 최대 2년간 거치 상환이 가능하다. 대출 잔액 1억원 이하에 대해서는 3%의 저금리로 지원되며, 대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중도상환 수수료는 면제된다. 단, 신규 사업자 대출을 받으면 해당 지원은 중단된다. 은행 대출을 보유한 폐업 개인사업자 중 30%가 신청한다고 가정할 경우, 연간 10만명, 7조원 규모의 대출에서 차주당 연 103만원, 총 3150억원의 이자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창업 의지가 있는 사업자에게는 추가 사업자금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상생 보증·대출 상품이 출시된다. 이를 위해 은행권은 약 2천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 4월부터는 은행권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119플러스'를 6개월 이상 성실히 이행한 연 매출 3억원 이하의 영세 개인사업자에게 신규 운전자금 보증부 대출 '햇살론119'를 공급해 빠른 재기를 돕는다. 금리는 연 6~7% 수준이며, 최대 한도는 2000만원(최대 1년 거치, 5년 분할 상환)이다. 이를 통해 연간 3만명이 약 6000억원의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내년 7월부터 사업체를 운영 중이며 수익성 개선이나 매출 증대 등 경쟁력 강화 계획을 입증한 소상공인은 개인사업자 신용대출보다 낮은 금리로 보증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개인사업자는 5천만원, 소상공인은 1억원(최대 3년 거치, 10년 분할 상환)까지 설비 및 운전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소상공인 성장 업(Up) 대출'이 공급된다. 이를 통해 연 2만명, 총 1조1000억원 규모의 대출이 실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은 이와 함께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기 위해 주거래은행에서 상권 분석, 금융 및 경영 컨설팅, 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금융감독원은 은행권이 보다 적극적으로 채무 조정에 나설 수 있도록 경영실태 평가 개선, 임직원 면책, 가계부채 관리 목표 예외 적용 등을 추진하며, 은행의 업무 범위를 확대하는 동시에 자금 공급을 위한 지역 신용보증재단의 보증서 연장도 병행할 예정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소상공인의 부채가 급증하고, 금리 상승으로 금융 부담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이번 은행권의 맞춤형 지원책은 초기에는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으나, 성실한 상환을 통해 연체 및 부실 위험이 줄어들 경우 부채 리스크가 완화돼 궁극적으로 상생에 부합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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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내년부터 자영업자 25만명에 3년간 2조원 규모 금융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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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호조로 12월 중순까지 수출 증가세 지속
- 한국의 12월 중순까지 수출이 반도체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관세청이 2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의 수출액은 403억 달러(약 58조 3463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6.8%(25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5억2000만 달러로 3.5% 늘어났다. 조업일수는 16.0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5일)보다 0.5일 많았다. 수출은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다만, 수출 증가율은 8월 10.9%를 기록한 이후 11월 1.4%로 4개월 연속 둔화되고 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23.4% 증가하며 수출을 견인했다. 자동차 부품(8.9%), 컴퓨터 주변기기(79.7%) 등도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20.4%로 전년보다 2.7%p 상승했다. 반면 승용차(-0.2%)와 석유제품(-14.6%) 수출은 감소했다. 중국·미국·EU·베트남 수출 늘어 국가별로는 중국(12.4%), 미국(6.0%), 유럽연합(EU·28.3%), 베트남(7.6%) 등에서 수출이 늘었다. 반면, 홍콩은 10.0% 감소했다. 중국·미국·EU 등 상위 3개국의 수출 비중은 50.6%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39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5%(27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반도체(27.8%)와 반도체 제조장비(67.9%) 수입이 늘었고, 원유(-13.6%), 가스(-13.1%), 석탄(-4.2%) 수입은 감소했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15.0%), EU(12.4%), 일본(21.8%) 등에서 증가했으나, 미국(-3.2%)과 호주(-18.6%)에서는 감소했다. 반도체·컴퓨터 1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흐름 이어가 무역수지는 13억48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조익노 산업통산자원부 무역정책관은 "반도체, 철강, 자동차 부품 등의 호조로 2024년 12월 20일까지 수출과 일평균 수출 모두 증가했다"며 "12월 전체적으로도 반도체, 무선통신, 컴퓨터 등 IT 품목을 중심으로 1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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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호조로 12월 중순까지 수출 증가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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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 공포에 환율 1450원 돌파…코스피·코스닥 2% 급락
- '킹달러'의 공포가 다시금 국내 금융시장을 덮쳤다. 19일 원·달러 환율이 1450원 선을 돌파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준의 예상보다 강경한 금리 정책에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셀 코리아'에 나서면서 국내 증시는 2% 가까이 급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95% 하락한 2435.93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1.89% 떨어졌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4,343억 원, 코스피200 선물에서 5,227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은 5,041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각각 8,004억 원, 1,42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연준은 내년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것을 시사하며 시장에 충격을 더했다. 원·달러 환율은 1,452.4원으로 치솟았고, 반도체 및 성장주들이 급락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4.63%)와 삼성전자(-3.28%)가 대표적이다. 다만, 환율 효과로 수출 관련 종목 일부는 상승 마감했다. [미니해설] 1450원 뚫린 환율, 코스피 '검은 19일'⋯쇼크의 전말과 향방은? 19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매파적 금리 정책에 따른 충격으로 출렁였다. 원·달러 환율은 1,450원을 넘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95%, 1.89% 급락 마감했다. 외국인·기관 '1조 순매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시장 하락을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343억 원, 기관은 5,041억 원을 순매도하며 현·선물 시장에서 1조 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각각 8,004억 원, 1,42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연준 매파 정책에 '환율 급등' 이번 급락의 배경은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내놓은 금리 정책 전망이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예상치보다 줄이겠다고 시사했다. 내년 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기존 2.1%에서 2.5%로 상향 조정되면서 달러 강세가 가속화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52.4원까지 치솟아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매파적 기조로 내년 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단기적으로 국내 시장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株 '직격탄' 환율과 연준의 영향으로 반도체 업종이 직격탄을 맞았다. SK하이닉스는 4.63%, 삼성전자는 3.28% 하락했다. 간밤 마이크론이 실망스러운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한 것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바이오주도 금리 민감주로 분류되며 셀트리온(-3.41%) 등 주요 종목들이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 반등 여력은? 하지만 국내 증시가 이미 저평가 상태라는 점에서 낙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11월 이후 소외되며 악재를 선반영했다"고 평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코스피가 저평가 상태이고, 경기 침체가 아닌 상황에서 금리 인하 사이클은 유효하다"며 "기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수출株 '반짝'⋯향후 전망은? 환율 급등이 수출 업종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삼양식품(+6.08%), 농심(+3.75%), HD현대중공업(+5.15%) 등 수출주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수출 업종의 반등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긴축 기조 장기화 우려로 당분간 국내 증시는 높은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섣부른 저가 매수보다는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방어적인 투자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만, 환율 효과와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는 수출주 중심으로 반등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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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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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 공포에 환율 1450원 돌파…코스피·코스닥 2%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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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전망] 2025년 미국 인플레이션, 관세 폭탄에 '비상등'
- 열흘 남짓 남은 2025년, 미국의 인플레이션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횟수 예상도 줄였다. 블룸버그가 12월 11일부터 16일까지 실시한 경제학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연간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는 내년에 평균 2.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 2.3%보다 높아진 수치로, 관세 인상이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제2기 시작과 함께 대중(對中) 관세 정책이 강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1기 시절 대중 관세를 부가했으며, 이러한 정책 연속성 및 추가 관세 조치 가능성이 경제에 중요한 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관세 인상은 수입 물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 물가 상승을 부추길 뿐만 아니라, 기업의 생산 비용 증가를 초래하여 기업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 기업들은 관세 인상 이전에 재고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단기적으로 수입을 늘릴 가능성이 높아, 이는 1분기 물가 상승 압력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 또한, 2025년 초 동부와 걸프 해안 항구 노조의 파업 가능성은 공급망 혼란을 심화시켜 물류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 이러한 상황은 소비자 부담을 증가시키고 기업의 재정 안정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ING 그룹의 제임스 나이트리 국제수석경제학자는 "관세는 소비자 생활 수준과 수출업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높은 인플레이션과 저성장 환경이 유력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2025년 세계 인플레이션율이 3.2%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며, 글로벌 경제 회복 과정에서 정부 지출과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차질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소비자와 기업 모두 재정적 대비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미니해설] 관세 인상, 소비자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ING 그룹의 제임스 나이트리는 "관세는 큰 우려 사항"이라고 지적하며, "미국 소비자들은 생활 수준의 압박을 느낄 것이고, 수출업체들은 보복 조치로 인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관세는 상품 가격 상승과 기업 운영 비용 증가로 이어져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관세 인상 이전 재고를 비축하려는 기업들의 수입이 증가하면서 1분기 물가 상승 압력이 가중될 전망이다. 여기에 2025년 초 동부와 걸프 해안 항구 노조의 파업이 발생할 경우, 물류 대란과 공급망 차질로 인해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우려된다. 긴축의 시대, 금리 정책은 어떻게 변화할까? 연준은 2025년 금리 인하 횟수를 세 차례로 줄일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고물가와 관세로 인해 억제된 수요를 반영하며, 글로벌 경제에 있어 자본 흐름과 투자 결정에 변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예상되는 금리 인하 시기는 3월, 6월, 9월이며, 연말 기준 연방기금금리는 3.5%~3.75% 범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고물가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제한적으로 시행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경제 위기, 펜데믹의 잔재는 어떤 그림자를 드리울까? IMF는 2025년 세계 인플레이션율이 3.2%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펜데믹 이후 정부 지출 확대와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차질,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은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으로 연결되며, 미국 경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IMF 보고서에 따르면, 공급망 차질과 필수품 부족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 소비자와 기업, 인플레이션 파고를 어떻게 넘을까? 이러한 경제 환경에서 소비자와 기업은 재정적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소비자는 생활비 증가에 대비해 지출 패턴을 조정하고, 부동산이나 귀금속 등 인플레이션 방어 자산에 대한 투자를 고려할 수 있다. 반면, 기업은 비용 구조를 효율화하고, 공급망을 다각화하며, 원자재 가격 변동에 대비한 헤징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소규모 기업의 경우 관세와 물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를 흡수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기업은 가격을 인상해 소비자 부담을 전가하거나, 치악의 경우 사업 운영을 중단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2025년,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제임스 나이트리는 "강한 달러와 미국산 제품 대체 등 일부 요인이 관세 영향을 완화하겠지만, 전체적으로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낮은 성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5년, 인플레이션은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다. 글로벌 공급망, 정부의 정책 대응, 기업의 비용 관리 등 경제 전반의 주요 트렌드와 맞물려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소비자와 기업, 그리고 정부는 이 복잡한 경제적 도전에 맞서 지혜를 모아야 한다. 과연 2025년, 우리는 이 도전적 환경 속에서 어떤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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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전망] 2025년 미국 인플레이션, 관세 폭탄에 '비상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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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원유재고 감소 등 영향 3거래일만에 반등
- 국제유가는 18일(현지시간)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등 영향으로 3거래일만에 상승반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7%(50센트) 상승한 배럴당 70.58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3%(20센트) 오른 배럴당 73.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가 상승한 것은 미국의 원유 수출이 늘어나면서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3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93만4000배럴 줄었다고 발표했다. 원유 재고는 4주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S&P 글로벌 커머디티 인사이트의 설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8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미국의 원유 수출은 하루 489만5000 배럴로 전주 대비 179만6000 배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3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지난 7월 마지막째 주 이후 최고치다. 카자흐스탄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생산 할당량을 준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도 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에너지부는 "최근 주요 유전에서 완료된 수리는 현재의 원유 생산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기술적 역량을 개선한다"면서도 "카자흐스탄은 OPEC+ 협정과 제시된 보상 계획에 따라 2025년에 원유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결정에 대한 부담감에 장중 오름폭은 상당 부분 축소됐다. WTI는 현지시간 오전 장중 1.9%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으나 오후 장으로 가면서 상승세가 약해졌다. 정규거래 종가 산출을 앞두고 연준은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25bp(베이시스 포인트, 1bp=0.01%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내년 인하 횟수는 종전 4회에서 2회로 축소해 시사했다. 이른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인하'가 단행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원유 재고는 4주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프라이스퓨쳐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분석가는 "원유수요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면서 시장은 몇 주 전에 보았던 모든 부정적인 분위기에서 벗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에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0.3%(8.7달러) 내린 온스당 265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준이 금리인하를 단행하자 미국 장기금리는 장중 일시 4.51%로 지난 5월하순이래 최고수준으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시간외거래에서 금가격은 하락폭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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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원유재고 감소 등 영향 3거래일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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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전망] 모건스탠리, 2025년 세계 경제 성장률 3.0%⋯"둔화 시작될 것"
- 모건스탠리가 2025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3.0%로 전망하며, 2026년에는 2.9%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선거 결과에 따른 정책 변화가 글로벌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수입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 부과로 소비재 가격 상승과 소비자 지출 감소가 예상된다. 이는 미국 경제 성장을 견인해 온 소비 중심 구조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글로벌 통화정책도 지역별로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금리를 인하한 후 2025년 중반에 동결할 가능성이 있으며,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ank of England)은 금리 인하를 지속할 전망이다. 한편, 일본은 2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하며 디플레이션 극복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부문에서는 초기 통화 완화로 채권 시장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과 더불어 기업 신용 시장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모건스탠리는 미국과 일본 주식을 선호하며, 유럽과 신흥 시장 주식에 대해서는 중립적 혹은 부정적 관점을 제시했다. 모건스탠리의 세스 카펜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선거 결과로 인한 정책 변화는 글로벌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경제는 글로벌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구조적 특징 때문이다. 특히 관세 정책 변화와 중국 경제 둔화는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국내 제조업에 압박을 가하고 내수 시장 회복에도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니해설] 2025년 세계 경제, '불확실성 속 기회'⋯관세·통화정책·투자시장에 주목 모건스탠리의 2025년 세계 경제 전망은 복합적인 정책 변화와 경제 성장 둔화라는 두 가지 흐름이 결합된 결과다. 특히, 미국과 주요 경제권의 정책 변화는 글로벌 경제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관세 부메랑 맞나⋯소비 위축 경고 모건스탠리는 미국 경제가 2025년 관세 정책 변화로 인해 소비재 가격 상승과 소비자 지출 감소를 경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의류, 자동차, 철강 등 주요 수입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팬데믹 이후 경제를 견인해 온 소비 중심 구조에 큰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세스 카펜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선거 결과로 인한 정책 변화는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Fed, 금리 인하 후 동결⋯유럽·영국은행은 '인하 지속' 글로벌 통화정책은 지역별로 상이한 경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2025년 중반에 이를 동결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유럽중앙은행과 영란은행은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라 금리 인하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오랜 디플레이션 시대를 마무리하며 임금 인플레이션을 통해 2% 목표치에 근접한 상태다. 이에 따라 2025년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중국은 디플레이션 압박 속에서 제조업 과잉설비와 무역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GDP 디플레이터는 가까스로 양의 영역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시장에서는 초기 통화 완화 정책이 채권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금리 인하와 함께 하락하고, 기업 신용 시장은 25년 만에 가장 좁은 스프레드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전략, '옥석 가리기' 중요⋯미국·일본 주식 '선호' 모건스탠리는 미국과 일본 주식을 선호하며, 특히 일본 주식은 중앙은행의 성공적인 정책 덕분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유럽 주식은 중국 경제 여건과 무역 제한 가능성으로 인해 중립적인 관점이 유지됐다. 신흥 시장 주식은 무역 긴장 가능성으로 인해 매력도가 낮게 평가됐다. 모건스탠리는 정책 시행 순서가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금 감면이 우선시되면 주식시장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관세 우선 정책은 인플레이션 상승과 기업 마진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금융 부문에서의 규제 완화는 기업 합병 및 인수 활동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노동 시장은 이민 정책 변화로 인해 하반기에 변화가 예상되며, 이는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제자스 글로벌 채권 및 테마 연구 책임자는 "정책 결과에 따라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경제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며 "주요 정책 결정권자들의 신호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책 변화, 시장 '변동성' 키울 수도⋯전문가들 "예의주시" 당부 모건스탠리의 2025년 세계 경제 전망은 미국의 정책 변화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관세 정책과 통화 완화라는 상반된 정책 조합이 투자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경제 성장 둔화 가능성 속에서 투자자들은 모건스탠리의 분석을 참고하여 기회와 리스크를 적절히 평가해야 할 것이다. 한편 한국 경제는 글로벌 경제 변화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중국 경제 둔화는 대중(對中) 수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으며,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는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글로벌 금리 인하 기조 또한 한국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쳐 원화 약세와 수입 물가 상승을 유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가계 소비와 기업 수익성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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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전망] 모건스탠리, 2025년 세계 경제 성장률 3.0%⋯"둔화 시작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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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독일 경제, '유럽 병자' 전락하나⋯장기 침체에 위기감 고조
- 유럽 최대 경제 대국 독일이 흔들리고 있다. 팬데믹 이후부터 이어진 장기 침체는 독일 경제를 회복 불가능한 길로 몰아넣고 있다. 과거 유럽 경제를 견인했던 독일은 이제 경제적 쇠퇴로 인해 유럽 전역에 위기를 초래할 위험이 크다. 팬데믹 이전 성장 추세를 유지했다면 현재보다 GDP가 약 5% 더 높았을 독일 경제는 에너지 비용 급등, 디지털화 지연, 자동차 산업 경쟁력 약화 등으로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독일 가구당 연평균 약 2500유로(약 376만 8950 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독일의 경제 쇠퇴는 단순한 일시적 침체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로 악화되고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러시아의 저가 에너지 공급 중단과 독일 제조업 경쟁력 약화를 주요 원인으로 진단했다. 이와 더불어 울프강 뮌쇼의 저서 '카푸트: 독일 기적의 종말'은 독일 경제의 디지털 전환 실패와 정책적 중상주의의 문제를 심층적으로 조명하며 독일 경제 모델의 한계를 지적한다. 특히 뮌쇼는 독일 경제의 구조적 문제의 핵심으로 '코포라티즘'을 지목하며, 이것이 독일 경제 위기의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퓨처 투데이 연구소의 에이미 웨브는 "독일 경제는 하루아침에 붕괴하지 않는다. 이 점이 더욱 무섭다"며 "이는 국가와 유럽 전체가 함께 쇠퇴하는 느리고 고통스러운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요아힘 나겔 독일 중앙은행(분데스방크) 총재는 "독일 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었다"고 지적하며, 과거처럼 외국 시장의 성장 동력이 충분하지 않음을 경고했다. 올라프 숄츠 총리가 16일(현지시간) 불신임 투표에서 패배해 조기 총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치적 분열 속에서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후보는 기존의 저세율, 규제 완화 기조로 돌아갈 것을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장이 충분치 않다고 평가한다. 과연 독일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미니해설] 독일 경제 추락, '코포라티즘'이 낳은 비극인가 '유럽 경제의 기둥'이라 불리던 독일이 이제는 그 자체로 유럽을 위협하는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때 전후 기적적인 성장을 이룩하며 유럽 경제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던 독일은 최근 몇 년간 침체의 늪에 빠지고 있다. 울프강 뮌쇼의 저서 '카푸트: 독일 기적의 종말'은 독일 경제 쇠퇴의 근본적 원인을 파헤치며, 이로 인한 심각한 결과를 경고한다. 뮌쇼는 독일 경제의 구조적 문제의 핵심으로 '코포라티즘'을 지목한다. '정경유착' 코포라티즘, 혁신 가로막고 경쟁력 저하 초래 '코포라티즘(corporatism·협동조합주의)'이란 정부와 대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의미한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경제 안정과 성장에 기여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그룹 사고를 조장하고 비판적 사고를 억제해 경제적 유연성을 저해한다. 뮌쇼는 "독일의 자동차 산업 수장들이 총리 관저의 열쇠를 갖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며 정부와 대기업 간의 유착 관계를 비판했다. 그는 "잘못된 판단이 내려질 경우 이를 바로잡을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강조했다. 오랫동안 유럽적인 정치현상인 코포라티즘은 독일 경제의 다양한 문제점을 야기했다. 먼저, 디지털 전환에 실패했다. 독일의 디지털 인프라는 선진국 중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교육계와 대학의 반기술적 태도 역시 디지털 전환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둘째, 중상주의적 경제 모델에 집착했다. 독일은 수출과 무역 흑자에 과도하게 의존하며 특정 국가(러시아,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를 심화시켰다. 이는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 사태에서 볼 수 있듯, 에너지 위기와 제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졌다. 셋째, 에너지 정책에 실패했다. 과거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의 '코포라티즘 네트워크'와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과의 연계가 독일의 에너지 정책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디지털 전환 실패, 중상주의 함정⋯에너지·무역 정책 오류까지 퓨처 투데이 연구소의 에이미 웨브는 "독일 경제의 느리고 고통스러운 쇠퇴가 유럽 전체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경고하며, 이는 에너지 집약적 제조업의 감소, 수출 둔화, 사회적 긴장 심화, 외국 인재 유치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흔들리는 유럽⋯'독일발 쇼크' 현실화되나 독일 경제의 쇠퇴는 유럽 전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독일은 유럽연합(EU) 경제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독일의 경쟁력 약화는 곧 유럽 전체의 경제 성장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독일 경제가 선진국 수준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연간 약 1600억 유로(약 241조 2900억 원)의 인프라 및 공공재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독일 GDP의 1%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요아힘 나겔 독일 중앙은행 총재는 "독일 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었다"며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그는 외국 시장이 과거처럼 독일 경제 성장의 동력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독일병' 치료할 묘약은?⋯뼈를 깎는 개혁 없인 미래 없다 전문가들은 독일이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대규모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뮌쇼는 독일이 과거의 중상주의적 접근에서 벗어나 디지털화와 혁신을 촉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퓨처 투데이 연구소는 독일의 쇠퇴가 유럽 전체로 전파되지 않도록 독일과 EU가 함께 구조적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권고했다. 독일 경제의 쇠퇴는 단순히 독일 내부의 문제를 넘어 유럽 전체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 이 문제는 단기적인 조치로 해결될 수 없으며, 유럽 경제를 다시 성장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정책과 국제적 협력이 필수적이다. "지금 행동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독일뿐 아니라 유럽 전체의 미래를 위험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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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독일 경제, '유럽 병자' 전락하나⋯장기 침체에 위기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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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권인수팀, 전기차보조금 폐지⋯배터리소재 관세 부과 추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EV) 보조금을 없애고 배터리 소재에 대해서는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 시간) 입수한 트럼프 정권인수팀의 내부 문건에 따르면 트럼프 정권인수팀은 전기차 구매 및 충전소 등에 연방정부 지원을 줄이고 고율 관세를 통해 중국산 자동차 및 부품, 배터리 소재를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수팀은 우선 IRA에 근거한 최대 7500달러 규모의 보조금(소비자 세금 공제)을 폐지할 것을 요구했다. 이 같은 방안이 실현될 경우 완성차 업체들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에 막대한 혼선이 예상된다. 아울러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차 충전소 건설에 투입하려던 75억 달러를 거둬들이고 이 예산을 배터리·소재 가공과 '국가 방위 공급망' 및 중요 인프라에 사용할 것을 요구했다. 인수팀의 문건에는 또 배터리와 핵심 광물, 충전 부품 등 '전기차 공급망'에 관세를 부과하자는 제안도 담겼다. 특정 품목의 수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관세 등의 조치로 수입을 제한할 수 있게 하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동원하자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밖에 적대국에 대한 전기차 배터리 기술 수출제한, 미국산 배터리의 수출에 대한 수출입은행의 지원, 관세를 '협상 도구'로 활용해 해외시장에 미국산 자동차의 수출 개방 등을 요구하는 내용이 문건에 포함됐다. 로이터는 "인수팀은 전 세계의 모든 배터리 소재에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미국 내 생산을 장려하고 이후 동맹국들과는 개별적인 협상을 통해 예외를 부여하는 방안을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기가스 규제 완화도 권고 정권인수팀의 권고가 실현된다면 자동차 제조업체는 가솔린차의 생산확대가 가능하게 된다. 또한 배기가스와 연비기준은 지난 2019년 수준으로 완화하는 것도 제언하고 있다. 차량 1마일당 배출량을 현재 규제법상 2025년 상한보다 약 25% 늘려 평균연비를 약 15% 낮추는 것이 가능하게 된다. 이와 함께 캘리포니아주의 독자적인 엄격한 배출가스 규제 도입을 제지하는 것도 권고했다. 캘리포니아주의 규제는 10개주 이상에서 채택되고 있다. 트럼프 정권인수팀의 제언 대부분은 주로 국방관련용으로 자국내 배터리생산을 권고하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EV 제조업체도 포함한 미국내 자동차 제조업체의 보호가 목적으로 판단되는 제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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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권인수팀, 전기차보조금 폐지⋯배터리소재 관세 부과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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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코스피 '휘청', 2,488.97 마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16일 코스피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밀려 5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전 거래일 대비 5.49포인트(0.22%) 내린 2,488.97에 마감하며 정치적 불확실성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이날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이 4767억 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3689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SK하이닉스(2.17%)와 삼성바이오로직스(1.32%)는 상승했으나, 삼성전자(-0.89%)와 현대차(-1.86%)는 하락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코스닥 지수는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0.69% 오른 698.53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2.0원 상승한 1435.0원을 기록하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미니해설] '탄핵 정국' 코스피 휘청⋯외국인·환율·글로벌 악재 '삼중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이후 16일 코스피는 2,488.97로 하락 마감하며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이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와 차익 실현, 글로벌 이벤트에 대한 경계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정치적 불확실성에 '흔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탄핵안 가결이 이미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되었지만,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 상승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외국인의 4767억 원 매도 우위에 따라 하락 전환했다. 개인은 3689억 원 순매수하며 7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섰지만, 외국인의 대량 매도세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 희비 엇갈려⋯반도체↑ 자동차↓ SK하이닉스(2.17%)는 미국 브로드컴 실적 호조의 영향을 받아 상승했지만, 삼성전자(-0.89%)는 하락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1.86%)와 기아(-2.85%)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매크로 요인에 시장의 초점이 옮겨가며, 일본은행 금융정책회의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감이 컸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지수는 개인의 2090억 원 순매수에 힘입어 0.69% 상승한 698.53을 기록했다. 특히 신성델타테크(13.41%)와 루닛(7.25%)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환율 급등, '엎친 데 덮친 격' 원·달러 환율은 2.0원 오른 1435.0원으로 마감했다. 박형중 우리은행 투자전략팀장은 "탄핵 심판이 종결되기 전까지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국내 경제 펀더멘털 약화와 미국 투자 증가로 인한 달러 유출도 환율 상승의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말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여부와 내년 금리 전망도 환율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달러화 강세를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외국인 자금 유출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 "리스크 관리, 신중한 투자 필요" 정치적 변수 외에도 연준과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이 국내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방어적인 투자 전략을 권고한다. 이경민 연구원은 "현재 국면에서는 차익 실현 매물 출현 가능성이 크며, 안정적인 자산 분배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글로벌 경제 동향과 맞물린 국내 증시 흐름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여전히 유망하다는 분석도 있다. SK하이닉스와 같은 수출 중심 종목에 대한 선별적 투자와 함께, 환율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다. 이번 코스피 하락은 정치적 불확실성이라는 돌발 변수에 외국인 매도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까지 겹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주문했다. 특히, 탄핵 심판 진행 상황과 연준,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 주목해야 한다. 국내 정치 상황과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의 방향 설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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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코스피 '휘청', 2,488.97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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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CPTPP 정식 가입⋯12번째 가입국으로 확대
- 영국이 15일(현지시간)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정식으로 가입했다. 일본 NHK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이 일본이 주도하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한 것을 인정하는 의정서가 이날 발효됐다. CP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결성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으로 2018년 출범한 이래 회원국이 늘어난 것은 처음이다. 아시아·태평양 국가가 아닌 나라가 가입한 것도 최초이다. 영국이 CPTPP에 참여하면서 회원국은 12개국으로 늘었고 경제권이 유럽으로 확대됐다.영국이 CPTPP에 참여하면서 회원국은 12개국으로 늘었고 경제권이 유럽으로 확대됐다. 기존 회원국은 일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멕시코, 칠레, 페루,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브루나이다. 영국은 브렉시트(EU 탈퇴) 이후 새로운 수출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공을 들이면서 일본이 주도하는 CPTPP 가입을 신청했고, 지난해 기존 회원국들이 가입에 합의했다. 영국이 CPTPP에 합류하면서 이들 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에서 15%로 높아졌다. 영국 정부는 CPTPP 가입으로 장기적으로 영국경제에 20억 파운드(약 3조6200억 원)의 플러스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산했다. 영국은 이날부터 11개국중 브루나이, 칠레, 일본,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페루, 싱가포르, 베트남 등 8개국과 CPTPP 무역규정을 적용해 관세 인하 등이 가능하게 된다. 호주와는 24일부터 발효되며 나머지 2개국인 캐나다와 멕시코는 비준이후 60일이후에 무역규정이 적용된다. CPTPP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처음 집권했을 당시인 2017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결정하자 미국을 제외한 일본, 캐나다, 호주 등 나머지 국가들이 만들었다. 아사히신문은 영국의 CPTPP 가입과 관련해 "미국 우선주의를 내건 트럼프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자유무역의 의의를 재확인하는 움직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줄리아 롱바텀 주일 영국대사는 "CPTPP는 아시아·태평양을 넘는 체제가 돼 보다 넓은 자유무역 지역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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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CPTPP 정식 가입⋯12번째 가입국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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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코스닥 동반 상승…셀트리온 배당·남북경협株 강세
- 코스피와 코스닥이 13일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특히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전환과 함께 셀트리온의 역대급 배당 발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발언에 따른 남북경협주의 급등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34포인트(0.50%) 상승한 2,494.46에 마감했다. 코스닥도 10.38포인트(1.52%) 오른 693.73으로 거래를 끝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언급하며 남북경제협력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제이에스티나는 전일 대비 13.77% 상승했으며, 현대엘리베이터(5.95%), 인디에프(4.54%), 신원(5.39%) 등도 강세를 보였다. 셀트리온은 역대 최대 규모 배당 발표로 4.60% 상승해 19만3,400원에 마감했으며, 셀트리온제약도 8.60% 급등했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헬스케어주 강세를 이끌며 삼성바이오로직스(2.92%), 유한양행(2.48%) 등도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6원 오른 1,434.1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니해설] 셀트리온 배당 발표와 남북경협株 급등⋯코스피·코스닥 강세 이유는? 13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흘 연속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코스피는 개인 순매수 전환과 기관 매수세로 2,494.46에 마감했다. 코스닥도 693.73으로 1.52% 상승하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 특히 바이오 종목과 남북경협 관련주가 두드러진 흐름을 보였다. 트럼프 발언으로 남북경협주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강조하며 남북경협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제이에스티나는 전일 대비 13.77% 상승한 2,6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개성 협동화 공장에서 손목시계를 생산한 경험이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5.95%, 인디에프는 4.54%, 신원은 5.39%, 부산산업은 5.1% 상승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개발 사업권을 보유한 현대아산의 지분을 갖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2일(현지시간) 타임 인터뷰에서 "나는 김정은과 매우 잘 지낸다"며 "그가 제대로 상대한 유일한 사람이 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역대 최대 배당 발표 셀트리온은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 결정을 발표하며 주가가 4.60% 상승한 19만3,400원에 마감했다. 셀트리온제약도 8.60% 올라 5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은 보통주 1주당 750원의 현금과 0.05주의 주식 배당을 결정하며 약 1,537억 원의 현금 배당과 약 1,025만 주의 주식 배당을 확정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미래 성장 가치를 주주와 공유하기 위해 배당을 결정했다"며 "현재 기업 가치가 저평가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는 셀트리온의 2년 만의 주식 배당이다. 효성 계열사, 특수가스 사업 인수 효과 효성티앤씨는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사업 인수 발표로 6.18% 상승한 24만500원에 마감했다. 효성화학도 1.56% 오른 4만5,650원을 기록했다. 인수 금액은 9,200억 원으로 내년 1월 말 인수가 완료될 예정이다. 신한투자증권 이진명 연구원은 "글로벌 스판덱스 1위 효성티앤씨가 특수가스 2위의 경쟁력을 더하며 기업가치가 중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에 바이오주 강세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바이오주 상승을 이끌었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며 금리 인하 가능성이 98%로 점쳐졌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2.92%), 유한양행(2.48%), 보령(4.59%)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나흘 연속 상승, 투자 심리 개선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이 851억 원, 기관이 82억 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외국인은 현물 주식 1,423억 원과 코스피200선물 985계약을 순매도하며 관망세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강보합과 0.91%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776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셀트리온제약의 급등과 함께 비보존제약은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 허가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6원 오른 1,434.1원에 마감했다. 이는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속 달러 약세 전망에도 불구하고 한국 수출 부진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증권가 관계자는 "남북경협주의 급등은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셀트리온과 효성 계열사의 움직임은 기업 가치와 산업 내 경쟁력을 강화하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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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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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코스닥 동반 상승…셀트리온 배당·남북경협株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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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내년 원유공급 과잉 우려 등 영향 4거래일만에 하락
- 국제유가는 12일(현지시간) 내년 원유공급 과잉 우려 등 영향에 4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월물가격은 0.4%(27센트) 하락한 배럴당 70.02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한때 1.6% 넘게 하락하면서 69달러 초반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0.2%(11센트) 내린 배럴당 73.41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공급과잉 우려가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른 낙관론을 상쇄하며 매도세가 강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제에너지구(IEA)의 내년 원유시장 전망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IEA는 내년에 석유 시장이 원활하게 공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으며 내년도 수요 전망치를 소폭 상향 조정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수요 증가 전망치를 5개월 연속 하향 조정했는데 하향 규모는 역대 최대다. UBS의 상품 분석가 조반니 스타우노보는 로이터에 "여전히 시장 공급 과잉을 주장하고 있지만, 수요 전망 하향으로 인해 과잉 규모는 약간 줄었다"고 말했다. 미국 인플레이션은 예상대로 상승했지만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목표 2%를 향한 전진이 궤도를 이탈하지는 않았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경제 성장과 에너지 수요에 대한 낙관론이 부각되고 있다. SEB의 수석 상품 분석가인 비야른 실드롭은 "인플레이션 보고서는 많은 안도감을 준다"며 "더 좋았을 수도 있지만,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만큼 충분히 낮게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고의 석유 소비국인 미국에서는 지난 주 휘발유와 증류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증가했다고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밝혔다. 주요 수입국인 중국에서 수요가 부진하고 비OPEC+가 공급을 늘린 영향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중국이 2025년에 "적절히 완화된" 통화 정책을 채택할 계획을 이번 주에 발표하면서 석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석유 수요는 이번 달에 예상보다 느린 속도로 증가했지만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JP모간 애널리스트들은 투자메모에서 밝혔다. 11월 중국 원유 수입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반등해 전년 대비 14% 이상 증가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우려는 하락폭을 제한했다. 이날 이스라엘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 공군이 이란의 핵시설에 대한 잠재적 공격에 대비해 준비 태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의 우방인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의 붕괴를 이란 핵시설을 공격할 기회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와 차익실현 매물 등에 5거래일만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1.7%(47.3달러) 내린 온스당 270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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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내년 원유공급 과잉 우려 등 영향 4거래일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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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러시아 추가제재 검토에 WTI 배럴당 70달러 돌파
- 국제유가는 11일(현지시간) 미국의 러시아 추가제재 소식 등 영향으로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5%(1.70달러) 상승한 배럴당 70.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종가 기준으로 70달러를 웃돈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처음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1.9%(1.33달러) 오른 배럴당 73.52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추가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부상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산 원유의 해외 구매자들도 제재 대상에 포함하는 새로운 제재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는 한 외신의 보도가 유가를 끌어올리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그동안 에너지 비용 급등을 우려해 추가 제재를 꺼려왔으나, 최근 공급 과잉 우려에 유가가 하락하고 트럼프 2기 체제의 출범이 가까워져 오자 더 공격적인 제재까지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날 유럽연합(EU)은 러시아산 원유를 외국에 수출하는 '그림자 함대' 선박 45척을 제재 대상에 추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국도 역시 같은 방식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PI자산관리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이전에는 글로벌 에너지 비용 급등에 대한 우려로 인해 러시아 원유에 대한 새로운 제재가 회피됐다"면서 "현재 글로벌 (공급) 과잉에 의해 유가가 가라앉은 가운데 (미국) 차기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분쟁에 대한 신속한 해결을 추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더 과감한 조치가 실행 가능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소식도 원유가격을 상승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6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142만5000배럴 줄면서 3주째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S&P 글로벌 커머디티 인사이트의 설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6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발표한 석유시장 월간보고서에서 내년 전세계 수요전망을 하향조정한 것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OPEC는 지난해부터 원유생산 증가 예상을 하루 154만 배럴에서 145만 배럴로 수정했다.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중국에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 등에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1.4%(38.3달러) 오른 온스당 275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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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러시아 추가제재 검토에 WTI 배럴당 70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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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비상계엄 속 저가 매수세 타고 '급반등'
- 국내 증시가 비상계엄 사태 선포 이후 처음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3% 상승한 2,417.84, 코스닥은 5.52% 급등한 661.59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 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597억 원, 코스닥시장에서 1,180억 원 등 총 5,777억 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도 유가증권시장에서 1,404억 원을 순매수하며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은 8,366억 원을 순매도하며 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책 기대와 국내 증시의 저평가 매력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리딩투자증권 곽병열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 PER이 세계 평균 대비 절반 이하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기관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카카오·네이버 같은 AI 소프트웨어주, 그리고 KB금융과 신한지주 같은 고배당 금융주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보였다.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저가 매수 기회가 확대되며 증시 반등의 계기가 마련됐다. [미니해설] 비상계엄 속 코스피·코스닥 반등…'저가 매력'에 베팅한 투자자들 국내 증시가 닷새간의 조정을 마치고 반등에 성공했다. 10일 코스피는 2.43% 상승한 2,417.84, 코스닥은 5.52% 급등한 661.59를 기록하며 시장에 활력을 되찾았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반등으로, 기관과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기관·외국인, 2조 원 넘는 순매수…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주 집중 매수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의 배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을 꼽았다. 리딩투자증권 곽병열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 PER이 7.7배로 세계 증시 평균인 18.7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현재 밸류에이션 수준은 과거 미·중 무역분쟁 시기보다도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평가가 기관의 대규모 매수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기관 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597억 원, 코스닥시장에서 1,180억 원 등 총 5,777억 원을 순매수하며 주요 매수 주체로 나섰다. 외국인 역시 유가증권시장에서 1,404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를 이어갔다. 중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 기대감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11일 예정된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경기 부양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아 경기 민감주에 대한 매수세가 급증했다. "PER 7.7배, 세계 평균 절반"…저평가 국면에 '바겐 헌팅' 나선 기관 이번 반등의 주역은 기관과 외국인이었다. 특히 기관은 4일부터 이날까지 총 2조 4,643억 원을 순매수하며 시장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매수 종목은 대형주 위주로 구성됐다. 삼성전자(4,769억 원), SK하이닉스(2,212억 원) 등 반도체주와 현대차(547억 원), 기아(864억 원) 등 자동차주가 대표적이다. 이는 원화 약세가 수출 기업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에서 비롯됐다. AI 소프트웨어 관련 종목도 기관의 주요 타깃이었다. 카카오(1,173억 원)와 네이버(900억 원)는 AI 기술 경쟁력 강화와 미국 시장의 AI 붐에 힘입어 매수세를 얻었다. 금융주 역시 높은 배당 수익률이 매력을 더했다. KB금융과 신한지주의 예상 배당 수익률은 각각 3.67%와 4.20%로 추산됐다. 이러한 수익률은 현재의 주가 하락세를 감안할 때 더욱 매력적이다. 정치 불확실성·탄핵 정국…개인 투자자 '관망세' 속 불안감 여전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8,366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시장에서 발을 뺐다. 이는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와 내란 혐의 사건 수사 과정이 시장에 불안감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탄핵 정국의 혼란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개인 투자자들의 신중한 행보를 부추겼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이 지속되고 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저가 매수세를 유입하며 시장의 하방 압력을 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 "저가 매수 기회…리스크 관리 필요, 신중한 투자 전략 세워야" 향후 시장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경기 부양책 발표 여부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구체적으로 발표될 경우 경기 민감주와 수출주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점쳐진다.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은 원화 약세 지속 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치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변수다.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된 수사가 진행 중이며,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재표결이 예정되어 있어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 미국 AI 붐…'상승 모멘텀' 기대하는 시장 이번 코스피·코스닥 반등은 밸류에이션 매력에 주목한 기관과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가 이끌어낸 결과다. 국내 증시는 불확실한 정국 속에서도 저력을 보여주었지만,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은 험난하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신중한 판단력을 유지해야 한다. 중국발 경기 부양책, 미국 시장의 AI 훈풍, 그리고 원화 약세 흐름 등 긍정적인 신호들이 엿보이지만,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다. 비상계엄 사태 장기화 가능성과 탄핵 정국의 불안정한 향방은 여전히 시장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지금은 "저가 매수의 기회"인 동시에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투자자들은 국내외 정세 변화에 예의주시하며, 냉철한 분석과 신중한 투자 전략으로 위기를 헤쳐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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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비상계엄 속 저가 매수세 타고 '급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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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 하락세 뚜렷⋯장기물 중심 하락폭 확대
- 지난 11월 국내 채권시장은 전 구간에서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장기물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금융투자협회가 10일 발표한 '11월 장외채권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2.607%로 전월 말 대비 20.4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5년물(연 2.650%)과 10년물(연 2.751%) 금리 또한 각각 23.7bp, 24.1bp 하락하며 금리 하락세에 동참했다. 이러한 금리 하락세는 1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불확실성과 국내 수출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기준금리 인하를 이끌어 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미국 국채 금리 하락세 전환 또한 국내 금리 하락에 힘을 보탰다. 채권 발행 규모 감소, 회사채 수요 예측 증가 11월 채권 발행 규모는 국채와 회사채 발행 감소로 전월 대비 14조 8000억원 감소한 72조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발행 잔액은 국채와 금융채 등의 순발행액 증가에 힘입어 2836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수요 예측은 총 25건, 2조 251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조 8610억원 증가했으며, 수요 예측 참여 금액 또한 5조 762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외국인 투자자, 국채 4천억원 순매도 외국인 투자자는 11월 국채 4000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전체 순매수 규모는 전월 대비 12조 2000억원 감소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270조원으로 전월 말 대비 1조 1000억원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국내 채권시장의 향방에 대해 미국 금리 정책, 국내 경제 상황 등 다양한 요인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가계부채 문제 등이 국내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투협은 "월 후반 개최된 금통위에서 신(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과 국내 수출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로 시장의 예상과 달리 깜짝 기준 금리 인하가 발표됐고, 미국 국채 금리도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월말 국내 국채 금리는 전 구간에서 하락하며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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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 하락세 뚜렷⋯장기물 중심 하락폭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