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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텐센트, 딥시크보다 빠른 초고속 AI 모델 출시
- 중국 대표 빅테크 텐센트가 1초 이내에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 '훈위안 터보'를 발표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텐센트는 공식 성명을 통해 "훈위안 터보 S는 딥시크 R1, 훈위안 T1 및 '응답하기 전에 잠시 생각'해야 하는 기타 느린 사고 모델과 차별화된다"고 밝혔다. 훈위안 터보 S는 텐센트가 기존에 출시한 훈위안 T1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응답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 주요 특징이다. 사측은 이 모델이 실시간 대화와 빠른 정보 처리가 필요한 비즈니스 환경에 특화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기술 사양이나 성능 벤치마크에 대한 상세 정보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으며, 향후 몇 주 내에 추가 정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테크업계를 쇼크에 빠뜨렸던 딥시크 R1 보다 더 빠른 응답속도로, 중국의 기술개발 시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또한 중국 AI 시장은 최근 딥시크의 성공 이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바이두의 어니와 알리바바의 통이위안 등 주요 기술 기업들도 각자의 AI 모델을 개선하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며 시장 점유율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중에서도 알리바바는 지난 10년간 들인 투자액보다 더 많은 자금을 향후 3년간 클라우드와 AI 인프라 개발에 3800억 위안(약 75조 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또 이와 별도로 중국은 초기 자본금 12조 원 규모의 새로운 AI 투자 기금도 조성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견제 속에서 'AI 굴기'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AI 시장에 2030년까지 투입할 자금이 990조 원 규모의 자금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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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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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텐센트, 딥시크보다 빠른 초고속 AI 모델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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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 미국 제재에도 첨단 AI칩 수율 2배 향상
-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 최대 IT기업 화웨이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생산 수율이 두배로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화웨이의 최신 AI 반도체 생산 수율이 40% 가까이로 향상됐다고 보도했다. 수율은 생산품 대비 정상품 비율을 말한다. 화웨이의 AI 반도체 수율은 1년 전만 해도 20%대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수율이 2배가량 높아지면서 이제 AI반도체 생산라인이 수익성을 확보하는 단계에 올라섰다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현존하는 최고 성능의 AI용 GPU(그래픽처리장치)인 엔비디아의 'H100'을 위탁 생산하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의 수율은 60% 정도다. 컨설팅업체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의 오스틴 라이언스 반도체 애널리스트는 화웨이는 40%의 수율로도 상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H100에 필적할 만한 성능을 가진 '어센드 910C'을 개발했다고 홍보해왔다. 또, 올해 어센드 910C 10만개와 이전 버전인 '어센드 910B' 30만개를 생산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는 지난 17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석한 심포지엄에서 "중국 첨단 기술에 핵심과 영혼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완화됐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런 기술 향상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발언으로 해석된다. FT는 중국의 첨단 반도체 기술 개발을 막기 위해 미국이 관련 제품의 대중국 수출을 통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AI 산업 자립에 필요한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중국의 목표가 한걸음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20년 미국의 핵심 기술이 중국군에 사용되는 것을 막는다는 명분을 내세워 중국군과 밀접히 관련된 화웨이가 미국산 장비를 이용해 만들어진 반도체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제재했다. 이후 어려움을 겪던 화웨이는 지난 2003년 자체 개발·생산한 7㎚(10억분의 1m)급 고사양 반도체를 장착한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를 출시하며 미국의 제재를 돌파한 중국 기술독립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이날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AI모델 출시 이후 중국 빅테크들이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으로 개발한 저사양 AI용 GPU인 H20 주문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딥시크는 미국 정부의 고사양 AI 반도체 수출 통제로 구매가 힘든 H100 대신 비교적 저사양인 H800과 H20을 AI 모델 훈련에 사용했다. 현재는 H800도 중국 수출길이 막혔으며 향후 H20도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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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 미국 제재에도 첨단 AI칩 수율 2배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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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상호 관세 정책 강경 시사
-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상호 관세 정책과 관련하여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타국이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고수한다면, 협상에 응할 때까지 관세는 지속적으로 인상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센트 장관은 상호 관세의 구체적인 적용 시점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회피하며,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다만, 4월 1일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가 관련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며, 해당 보고서에는 관세, 비관세 장벽, 환율 조작, 정부 보조금, 빅테크 기업 관련 소송 등 광범위한 무역 현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호 관세, "동등한 수준의 추가 제재" 그는 상호 관세의 본질에 대해 "유럽연합(EU) 등과의 무역에서 상대국이 부과하는 관세와 동등한 수준으로 추가 제재를 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불공정 무역 관행이 시정될 경우 관세 인하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1930년 관세법 활용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4월 1일 보고서 결과를 지켜본 후 결정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베센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레버리지 활용에 능통한 협상가"로 평가하며, "미국 국민을 위한 공정하고 자유로운 무역 달성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상호 관세 정책 추진 박차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상호 관세 부과 결정을 내리고, 상무부 등에 관련 보고서 작성을 지시한 바 있다. 상무부는 각국의 관세 및 비관세 장벽 조사를 4월 1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우크라이나 광물 협력 강화, "러시아에 강력한 메시지" 베센트 장관은 우크라이나와의 광물 협정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 "협정은 곧 체결될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한 협상 수단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는 러시아에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진정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키이우 방문 직전 러시아의 공격을 언급하며, "러시아의 반발은 오히려 우크라이나와의 협력 필요성을 더욱 확고히 하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왈츠 국가안보 보좌관 "트럼프, 최고의 협상가" 한편,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 보좌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인정 여부에 대한 질문에 즉답을 회피하며, "푸틴, 김정은, 시진핑과 같은 지도자들과의 협상에서 누가 더 나은 협상가인지"를 반문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최고의 협상가"로 평가하며, "현재의 국제 질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힘 덕분에 유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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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상호 관세 정책 강경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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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AI 판도라의 상자 열렸다⋯딥시크, 미중 AI 대격돌 촉발
-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선보인 놀라운 기술력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딥시크의 등장은 미국과 중국 간 AI 경쟁에 새로운 불을 지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딥시크는 새로운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600만 달러 미만의 비용이 들었다는 내용의 기술 논문을 발표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는 빅테크 기업들이나 오픈AI, 앤스로픽과 같은 서구 AI 연구소들이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적은 금액이다. 크리스 레한느 오픈AI 글로벌 업무 총괄은 딥시크의 저비용 모델에 대해 "미국 주도의 소규모 민주적 AI와 중국 공산당이 주도하는 독재적, 권위주의적 AI 간에 매우 실제적인 경쟁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물론 딥시크 모델의 검열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1989년 천안문 광장 학살과 같은 민감한 주제에 대해 질문하면 딥시크 AI 비서 앱은 "죄송합니다. 그것은 제 현재 범위를 벗어납니다. 다른 것에 대해 이야기합시다"와 같이 회피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딥시크가 AI 분야에서 중국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프랑스 AI 액션 서밋에 참석한 여러 주요 기술 기업 임원들은 딥시크의 등장이 "AI 혁신에 관해서 중국을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플레이어임을 보여준다"고 입을 모았다. 링크드인 공동 창업자이자 벤처 캐피털 회사 그레이락 파트너스(Greylock Partners)의 파트너인 리드 호프만은 딥시크의 새로운 모델에 대해 "게임이 시작되었음을 보여주는 큰 의미가 있다"며 "중국과의 경쟁이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전략 자문 회사 더 지오폴리티컬 비즈니스(The Geopolitical Business)의 설립자인 아비슈르 프라카쉬는 "미국이 세계 기술의 선장이라는 가정된 지위는 더 이상 받아들여질 수 없는 믿음"이라며 "미국과 중국 사이의 간격이 거의 하룻밤 사이에 좁혀졌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딥시크가 오픈AI에 실질적인 위협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딥시크의 AI 기술이 인상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일각에서는 딥시크가 주장하는 비용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반도체 조사 회사 세미어낼리시스(SemiAnalysis)의 보고서는 딥시크의 하드웨어 지출이 회사 역사상 "5억 달러 이상"일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딥시크의 연구 개발 비용과 소유권 관련 비용이 상당하며, 모델 훈련을 위한 "합성 데이터" 생성에는 "상당한 양의 컴퓨팅"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일부 기술 전문가들은 딥시크가 더 큰 미국 AI 시스템에서 모델을 훈련함으로써 높은 수준의 성능을 달성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오픈AI는 딥시크가 자사 모델의 출력 데이터를 "부적절하게" 사용하여 AI 모델을 개발했을 수 있다는 보고서를 검토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증류"라고 하는 방법이다. 리드 호프만은 "딥시크에 대한 대부분의 시장의 두려움은 사실 잘못된 것"이라며 "여전히 대규모 모델이 필요하다. 대규모 모델에서 증류되었다"고 지적했다. AI 비디오 플랫폼 신세시아(Synthesia)의 CEO인 빅터 리파르벨리는 "딥시크가 더 나은 모델을 구축하는 유일한 방법은 무차별적인 확장이라는 패러다임에 도전했다"면서도 "기업들이 갑자기 AI 워크로드의 상당 부분을 딥시크로 옮길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이라고 꼬집었다. 시그널 재단(Signal Foundation)의 회장인 메러디스 휘태커는 딥시크의 개발이 "현 단계에서 권력 집중이나 지정학적 균형을 크게 흔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효율성 향상을 통해 축소되지 않는 '더 큰 것이 더 좋다'는 패러다임이 이러한 집중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딥시크의 등장은 AI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딥시크가 제시한 저비용 고효율 모델은 기존의 AI 개발 방식을 뒤흔들고 있으며, 이는 미중 AI 패권 경쟁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딥시크가 오픈AI와 같은 선두 기업들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많다. 딥시크 모델의 검열 문제와 비용 문제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이며, 딥시크가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딥시크의 등장은 AI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다. 딥시크를 비롯한 다양한 AI 스타트업들의 경쟁은 AI 기술 발전을 가속화하고, 소비자들에게 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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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AI 판도라의 상자 열렸다⋯딥시크, 미중 AI 대격돌 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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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6년 만에 민영기업 좌담회 참석…中 경제정책 메시지 주목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7일 베이징에서 열린 민영기업 좌담회에 참석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회의에서 민영기업 대표들의 의견을 청취한 후 중요 연설을 진행했다. 다만, 연설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좌담회는 미·중 무역 갈등 심화와 경기 둔화 장기화 속에서 열린 만큼, 시 주석이 민간 기업인들에게 국내외 사업 확장을 독려하는 메시지를 전달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중국이 역점을 두고 있는 반도체 산업 자립과 인공지능(AI) 기반 경제 성장 촉진 등을 강조했을 것으로 보인다. 좌담회는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리창 국무원 총리, 딩쉐샹 부총리 등도 참석했다. 중국중앙TV(CCTV)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레이쥔 샤오미 회장, 왕싱싱 유니트리 회장 등 중국 대표 기술 기업인들이 행사에 참석했다. 이 외에도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 왕촨푸 BYD 회장, 쩡위친 CATL 회장, 위런룽 웨이얼반도체 창업주, 난춘후이 정타이그룹 회장 등이 자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시 주석이 행사장에 입장하자 기립박수로 환영했으며, 발언 시간에는 주의 깊게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당수 기업인은 시 주석의 발언을 꼼꼼히 메모하며 주목하는 태도를 보였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시 주석이 민간 경제 부문 좌담회를 주재하는 사례가 드물다면서, 이번 회의에 중국 테크 산업의 주요 인물들이 소집된 점을 주목할 만한 사안으로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시 주석이 민영기업 대표들과 좌담회를 개최한 것은 2018년 이후 6년 만의 일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좌담회에 마윈이 참석한 점에 대해 중국 공산당이 경제 성장 촉진을 위해 민간 부문에 대한 지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했다. 마윈은 앞서 2020년 10월 왕치산 국가 부주석 등 고위 당국자들이 대거 참석한 금융 포럼에서 금융당국의 규제를 공개 비판했다. 이후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를 돌연 무산시켰고, 빅테크 규제를 본격화했다. 그 직후 알리바바는 핵심 사업이었던 인터넷 소액대출 및 금융투자상품 판매 중단을 강요받았으며, 마윈은 약 2년간 해외 체류를 지속했다. 그동안 당국은 알리바바에 대한 조사를 벌였고, 결국 수조 원대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마윈의 귀국 이후 중국 당국이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민영기업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번 좌담회가 향후 정책 변화의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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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6년 만에 민영기업 좌담회 참석…中 경제정책 메시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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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 AGI 인재 대거 영입…글로벌 경쟁 본격화
-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을 위한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합뉴스는 11일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딥시크는 최근 데이터 전문가, 딥러닝 연구원, 법률 책임자 등 6명 이상의 AGI 관련 인력을 모집하는 채용 공고를 냈다고 전했다. AI 학회 논문 발표 경험이 있거나 오픈소스 프로젝트 참여자는 우대한다. 딥시크는 기존 AI 모델 'R1'을 통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수준급 AI를 개발하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보안 우려가 제기되면서 뉴욕과 텍사스 등 미국 주요 주정부는 딥시크의 AI 애플리케이션 사용을 금지했다. 한국에서도 정부 부처와 금융권을 중심으로 딥시크 접속 차단이 확산되고 있다. [미니해설] 딥시크, AGI 인재 대거 영입⋯AI 패권 경쟁 가속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범용인공지능(AGI) 분야의 인재 영입을 강화하며 글로벌 AI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이 보안 우려를 이유로 딥시크의 서비스 차단에 나서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딥시크는 최근 데이터 전문가, 딥러닝 연구원, 법률 담당 최고 책임자 등 6명 이상의 AGI 관련 인력을 모집하는 채용 공고를 냈다. 딥러닝 연구원의 경우 업계 경진대회 우수 성적자를 우대하며, AI 학회 논문 발표자나 오픈소스 프로젝트 참여자에게도 가산점을 부여한다. 법률 책임자는 AGI 관련 규제 및 거버넌스 구축을 지원하며 정부 기관 및 연구소와 협력하는 역할을 맡는다. 딥시크는 AI 인턴도 채용 중이며, 일당 70달러(약 10만 원)를 지급할 예정이다. AGI는 특정 분야에 한정된 기존 AI와 달리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범용적 인공지능으로, 오픈AI, 구글, 앤스로픽 등이 개발을 추진 중이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도 AGI를 AI 업계의 '성배'로 평가하며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딥시크의 성장⋯R1 모델로 AI 시장에 충격 딥시크는 지난해 AI 모델 'R1'을 공개하며 글로벌 AI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R1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개발한 AI 모델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제작됐으며, 오픈소스 방식을 채택해 누구나 자유롭게 코드를 수정할 수 있도록 했다. AI 개발 비용과 접근성을 낮추면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유한 R1은 출시 직후 업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딥시크는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려 하고 있다. "딥시크 과장됐다⋯과학진보 없어" 한편, 지난해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는 딥시크의 인공지능 모델이 "아마도 중국에서 나온 최고의 작품"이라면서도 "새로운 과학적 진보는 없었다"고 평가했다고 미 경제 매체 CNBC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허사비스 CEO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AI 국제 정상회의를 앞두고 구글 주최 행사에서 딥시크가 "매우 훌륭한 엔지니어링을 할 수 있으며 지정학적 규모에서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술적 관점에서 볼 때 큰 변화는 아니라고 했다. 허사비스 CEO는 "실제로 새로운 과학적 진보는 없으며 (AI 분야에서 이미) 알려진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딥시크를 둘러싼 열풍(hype)이 "약간 과장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간 수준 또는 그 이상의 범용인공지능(AGI)의 등장 시기와 관련해서는 "가까이 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5년 정도 남았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또 사회가 이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그것으로부터 우리가 혜택을 얻고 사회 전체가 혜택을 누리도록 하는 동시에 일부 위험은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한국, 보안 우려 이유로 딥시크 차단 그러나 딥시크의 성장과 함께 보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10일(현지시간) "뉴욕 공무원들은 주정부 기기에서 딥시크의 AI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호컬 주지사는 "공공의 안전이 최우선 과제"라며 "뉴욕은 사이버 위협과 국가가 후원하는 검열로부터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1월 31일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는 미국 정부 최초로 주정부 기기에서 딥시크 사용을 금지했다. ABC뉴스는 "딥시크의 프로그램에는 사용자 데이터를 중국 정부에 직접 전송할 가능성이 있는 코드가 포함되어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하며 보안 위험성을 제기했다. 한국에서도 딥시크 접속 차단 조치가 확산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외교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한 주요 부처가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으며,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등 다수의 부처도 동참했다. 금융권과 기업에서도 딥시크 차단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말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고, 금융투자협회도 지난 6일부터 같은 조치를 시행했다. 증권업계에서도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해 교보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하나증권, IBK투자증권, LS증권, 다올투자증권, iM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등이 차단 조치에 동참했다. 현대차·기아도 지난 7일 딥시크 차단 방침을 결정했다. 현대차그룹은 곧 해외 사업장에서도 딥시크 접속을 차단할 계획이다. 딥시크 차단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국내에서 앱 사용자 또한 급감했다. 지난 9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딥시크 앱 일간 사용자 수는 지난달 28일 19만1556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차단 움직임이 본격화된 지난 4일의 경우 일간 사용자는 7만4688명에 불과했다. 딥시크 신규 설치는 4일의 경우 2만452건으로 저조했다. 딥시크, AI 패권 경쟁에서 살아남을까? 딥시크는 AI 연구원 연봉으로 최대 126만 위안(약 2억5000만 원)을 내걸며 인재 유치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채용 공고도 내며 사업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이 보안 우려를 이유로 딥시크의 사용을 금지하면서 향후 글로벌 AI 경쟁에서 딥시크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AGI는 차세대 AI 시장의 핵심 분야로, AI 업계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기술이다. 딥시크가 AGI 연구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향후 글로벌 AI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딥시크가 AI 패권 경쟁에서 살아남고 기술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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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 AGI 인재 대거 영입…글로벌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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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 증시, '트럼프 관세 폭탄'에 '발끈'⋯인플레 불길까지 '활활'
- 뉴욕 증시가 이번 주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부과 예고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지난 7일(현지시간) 발표된 고용 지표에서 임금 상승률이 예상보다 크게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가 인플레이션을 더욱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12일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3일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이번 주에 대대적인 관세 부과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시장에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교역하는 국가들이 관세 외에 다른 세금을 부과하여 실질 관세율을 높이고 있다며 미국도 상응하는 관세율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예고는 시장에 큰 불확실성을 야기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다. 한편, M7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엔비디아를 제외하고 마무리된 가운데 맥도날드, 코카콜라, 시스코 시스템스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번 주 예정되어 있다. 10일 맥도날드를 시작으로 11일 코카콜라, 12일 시스코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지만, 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정도의 영향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이번 주 뉴욕 증시는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결정, 그리고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등 다양한 변수들로 인해 변동성이 큰 한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변수들을 주시하며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 [미니해설] 인플레이션, 관세, 실적 발표⋯뉴욕 증시를 짓누르는 삼중고 지난 7일(현지시간) 발표된 고용 지표에서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다는 사실이 재확인되었다. 앨리언츠 투자 운용의 찰리 리플리 수석 투자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은 금리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측면에서 2025년의 진정한 변수"라며 "만약 우리가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겪게 된다면, 이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계속할 기회를 실제로 줄이고, 이는 분명히 시장이 좋아하지 않는다"고 우려를 표했다. 결국 고용 시장의 과열은 임금 상승을 부추기고, 이는 곧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관세 폭탄" 예고에 시장 '불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예고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더욱 심화시킨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교역하는 나라들이 관세 외에도 다른 세금을 미국 제품에 붙여 실질적으로 관세를 높이고 있다"며 "미국도 그에 상응한 정도의 관세율을 매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시장에 큰 불확실성을 야기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다. LPL 파이낸셜의 로렌스 길럼 수석 고정 수입 전략가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초기에 관세 위협이 시장 변동성을 되살렸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주요 기업 실적 발표, 시장에 부담 여기에 더해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M7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엔비디아를 제외하고 마무리되었지만, 맥도날드, 코카콜라, 시스코 시스템스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번 주 예정되어 있다. B. 라일리 웰스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우리는 (CPI가) 다시 가열되는 것을 절대 보고 싶지 않다"며 "그것은 연준 금리가 우리가 지금 예상하는 것보다 더 오랫동안 그 자리에 머물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할 것이다"고 말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상치를 밑돌 경우,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시장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악재들이 겹치면서 이번 주 뉴욕 증시는 변동성이 큰 한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결정, 그리고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등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들을 주시하며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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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 증시, '트럼프 관세 폭탄'에 '발끈'⋯인플레 불길까지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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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이슈] 이재용·손정의·올트먼 3자 회동…삼성, '스타게이트' 합류할까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4일 서울에서 전격 회동했다. 이번 만남은 이 회장의 항소심 무죄 선고 이후 첫 공식 대외 행보로, '한미일 AI 동맹'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됐다. 손 회장은 회동 후 취재진과 만나 "좋은 논의였다"며 삼성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합류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타게이트는 오픈AI, 소프트뱅크, 오라클이 5000억 달러(약 725조 8500억원)를 투자해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구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삼성의 합류 여부는 향후 AI 반도체 시장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삼성은 AI 데이터센터에 필수적인 메모리 및 파운드리 제조설비를 갖춘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에 밀리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부문에서도 대만 TSMC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어, 스타게이트 합류가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이종환 상명대 교수는 "삼성이 HBM과 파운드리 사업에서 도약하려면 빅테크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SK그룹 최태원 회장도 올트먼 CEO와 회동을 갖고 AI 협력을 논의했다. 카카오는 국내 기업 최초로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AI 서비스 협력을 본격화했다. [미니해설] 삼성, '스타게이트' 합류로 AI 패권 노리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3자 회동을 가졌다. 이번 만남은 이 회장의 항소심 무죄 선고 이후 첫 대외 행보이자, 글로벌 AI 생태계 구축과 관련한 핵심 논의의 장이 됐다. 특히 손 회장이 직접 방한해 참석하면서 AI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이 어떤 전략적 선택을 할지 주목받고 있다. 회동 이후 손 회장은 "좋은 논의였다"며 "삼성과 더욱 의논할 것"이라고 밝혀 삼성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합류 가능성을 열어뒀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오픈AI, 소프트뱅크, 오라클이 주도하는 AI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미국에 최소 5000억 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데이터 센터와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튿날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프로젝트를 발표할 정도로 미국 정부도 주목하는 사업이다. 특히 최근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저비용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하면서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 가속화되고 있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삼성, AI 반도체 시장에서 반격할 기회 잡나? 삼성전자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합류할 경우, AI 반도체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여전히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지만, HBM(고대역폭메모리) 분야에서는 SK하이닉스에 밀리고 있으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은 대만 TSMC와의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플요한 메모리와 파운드리 제조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대규모 AI 반도체를 일괄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이 스타게이트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강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회동에는 반도체 설계자산(IP)기업 암(Arm)의 르네 하스 CEO도 동석해, 파운드리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이 높아졌다. AI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이 Arm과 협력할 경우, 설계와 제조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삼성은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를 추격해야 하고, 파운드리 사업도 흑자로 전환해야 하는 절발한 상황"이라며 "스타게이트를 통해 삼성이 HBM 공급뿐만 아니라 설계 및 제조까지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손정의의 전략⋯삼성 투자 요청 가능성? 손정의 회장의 이번 방한 목적이 삼성의 스타게이트 합류를 설득하고, 투자를 요청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용석 가천대 반도체공학 석좌교수는 "TSMC가 사실상 파운드리를 독점하고 있어 AI 반도체 기업들이 가격 인상에 대응할 방안이 필요하다"며 오픈AI와 소프트뱅크 입장에서는 삼성이 최선의 차선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 회장은 삼성에 투자를 요청할 가능성이 크고, 삼성 입장에서도 메모리 및 파운드리 고객사를 확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카카오 등 국내 기업도 AI 협력 본격화 삼성뿐 아니라 국내 다른 기업들도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같은 날 올트먼 CEO와 만나 AI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핵심인 HBM 공급을 담당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검토 중이다. 올트먼 CEO는 회동 후 "원더풀(굉장했다)"이라고 평가하며, 최 회장을 "나이스 가이(좋은 사람)"라고 치켜세웠다. 또한, 올트먼 CEO는 국내 벤처캐피털(VC) SBVA가 주최한 간담회에서 국내 주요 대기업 오너들과 회동을 가졌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허윤홍 GS건설 대표,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등이 참석해 AI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카카오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카카오 정신아 대표는 올트먼 CEO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챗GPT 기술을 활용한 AI 서비스 '카나나'를 비롯한 공동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정 대표는 "오픈AI와 협력해 카카오의 5000만 사용자에게 초개인화 AI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문학적 투자금이 최대 변수⋯머스크는 회의적 시각 다만, 천문학적 투자금 확보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가장 큰 관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프로젝트 발표 직후 엑스(X, 옛 트위터)에서 "그들은 실제로는 (그만큼) 돈이 없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코트라(KOTR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AI 데이터 센터 구축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관련된 인프라 및 장비 공급은 한국 기업들에게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제용 회장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합류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AI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이 주도권을 확보하려면 글로벌 AI 생태계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이번 회동이 삼성의 전략적 선택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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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이슈] 이재용·손정의·올트먼 3자 회동…삼성, '스타게이트' 합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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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에 보복관세 맞불조치 나서⋯G2 '관세전쟁' 돌입
- 중국이 4일(현지시간)부터 '대중국 10% 추가 관세'를 발효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맞서 즉각 관세·비관세 보복 조치에 나섰다. 오는 10일부터 석탄·석유 등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10~15% 관세를 추가 부과하고, 텅스텐 등 핵심 광물 5종의 수출을 통제키로 했다. 미국 빅테크 구글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조사도 개시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시작과 동시에 미중이 관세로 정면충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0시 미국이 예고한 대중국 10% 추가 관세가 발효된 직후 "관세법 등 관련법 기본 원칙에 따라 국무원 승인 아래 10일부터 미국산 일부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산 석탄·액화천연가스(LNG)에 15% 관세가 추가되고 원유, 농기계, 대형차와 픽업트럭에는 10% 관세가 추가로 붙는다. 15% 관세는 8개 품목, 10% 관세는 72개 품목에 이른다. 10% 관세 품목에는 파종기, 수확기, 가금류 사육 기계, 곡물 제분 및 과일·채소 가공 기계 등 농축산업 기계류가 대부분 포함됐다. 승용차·스포츠유틸리티차(SUV)·소형 버스, 화물차, 트레일러 등도 10% 관세 대상이다. 중국 정부는 또 비관세 보복 조치에도 나섰다. 중국시장감독총국은 미국의 대표적 빅테크 구글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혐의 조사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는 텅스텐과 텔루륨, 비스무트, 몰리브덴, 인듐 등 핵심광물 5종의 수출통제 조치도 발표했다. 아울러 타미힐피거·캘빈클라인 모회사인 PVH그룹, 유전체 분석 전 세계 1위 업체 일루미나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 상무부는 이와 함께 미국의 10% 대중 추가 관세 조치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유명 패션브랜드를 보유한 PVH그룹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지난해 9월 위구르족 강제노동 의혹을 이유로 신장위구르자치구산 면화 사용을 거부한 것을 제재 이유로 들었다. 관세세칙위원회는 "미국 정부는 1일 펜타닐 등의 문제를 이유로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10% 관세 추가를 발표했다"면서 "일방적 추가 관세 조치는 WTO 규정을 심각히 위반하는 것으로, (미국의) 자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중미 간 정상적인 경제무역 협력을 훼손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도 "중국의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미국의 과세 조치를 WTO 분쟁 해결 메커니즘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했던 '대중국 10% 추가 관세' 조치는 예정대로 4일 0시를 기해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중국에 대해 "아마 24시간 내로 대화할 것"이라며 "대중국 관세는 '사격 개시'일 뿐이었다. 우리가 합의하지 못하면 중국 관세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나라에 (좀비마약) 펜타닐이 들어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중국이 파나마운하에 개입하고 있는데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는 '대중국 관세 조치가 시작일 뿐'이며 펜타닐, 파나마운하 문제 등에서 중국과 만족할 만한 협상을 하지 못하면 관세율을 더 높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가 조만간 대화 의지를 밝혔지만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백악관발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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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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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에 보복관세 맞불조치 나서⋯G2 '관세전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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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연준, 숨고르기"···뉴욕증시 관망세에 하락, 엔비디아 '휘청'
-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과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준금리를 현행 4.25~4.50%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7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해온 연준은 이번에는 인플레이션 추이를 지켜보며 추가 인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47% 하락한 6,039.3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51% 내린 19,632.32에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31% 떨어진 44,713.52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엔비디아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칩 판매를 억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 이후 4% 하락하며 약세를 지속했다. 이번 주 들어 13% 이상 하락한 엔비디아는 중국 AI 모델 '딥시크' 등장 이후 기술주 양극화 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한편,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에 대한 시장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의 신중한 태도를 매파적인 신호로 해석하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상황을 좀 더 지켜본 후 추가 금리 인하를 결정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스타벅스는 4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7% 급등했고, 메타 플랫폼스,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향후 금리 정책 방향과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니해설] 연준 "관망", 빅테크 "실적 발표"···뉴욕증시 향방은? 뉴욕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멈추고 관망세를 취하면서 투자자들은 눈치 보기에 돌입했다. 마치 폭풍전야처럼 고요한 가운데, 시장의 거인들인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긴장감이 팽팽하게 감돌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과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0.47% 하락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0.51%,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31% 각각 하락했다.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현행 4.25~4.50%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7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한 후, 인플레이션 추이를 지켜보며 추가 인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연준의 이러한 결정은 시장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투자자들은 연준의 향후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글로벌 시장 전략 책임자는 "성명서는 약간 매파적이었지만, 정책 입안자들은 3월 회의까지 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지금부터 그때까지의 데이터가 다음 큰 결정의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은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며 경제 지표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 중국발 악재에 '휘청' 엔비디아는 이날 4% 하락하며 약세를 지속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칩 판매를 억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가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AI 모델 '딥시크' 등장 이후 기술주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엔비디아는 이번 주 들어 13% 이상 하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크 딕슨 리서치 및 계량 전략 책임자는 "이 AI 테마와 함께 승자와 패자가 있을 것이다. 매우 강력한 기술이기 때문에 일부 기업은 실제로 이익을 얻을 것이다. 이 테마가 성숙해짐에 따라 점점 더 많은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기술주 내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엔비디아의 하락세는 기술주 투자에 신중해야 함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빅테크 실적, 시장의 향방 가를 분수령 투자자들은 이제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메타 플랫폼스,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등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향후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는 AI 인프라 확장에 6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마이크로소프트는 AI 투자를 통한 성장세를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테슬라는 저가 모델 출시를 통해 배송량 증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UBS의 솔리타 마르첼리 최고투자책임자는 "AI는 앞으로도 계속 존재할 것이며, 딥시크는 이를 더욱 강화한다"라고 말하며 AI 관련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딥시크의 등장으로 AI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빅테크 기업들은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방향 모색⋯투자 전략 재점검 필요 연준의 금리 정책 불확실성과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은 숨죽이며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투자 전략을 권고한다. UBS의 마르첼리는 "최근 상황들은 지나치게 집중된 또는 지나치게 수동적인 투자 방식이 위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AI 생태계 내에서 가치가 빠르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능동적이고 다각화된 접근 방식이 AI에 대한 투자에 더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조언했다. 프린시펄 애셋 매니지먼트의 시마 샤 최고 글로벌 전략가는 "시장은 이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 진전 누락을 매파적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견해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뉴욕증시는 불확실성 속에서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 정책과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 그리고 거시경제 환경 변화 등 다양한 요인들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신중하고 능동적인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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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연준, 숨고르기"···뉴욕증시 관망세에 하락, 엔비디아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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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FOMC·빅테크 실적' 쌍두마차에 촉각
- 뉴욕증시는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라는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8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되는 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하지만, 시장은 금리 인하 시점과 그 폭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경기 상황을 고려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주목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테슬라 등 '매그니피센트 7' 기업들은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증시 상승을 견인해왔지만,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감도 커지고 있다. 이들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가 증시 향방을 가를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정책과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투자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에드워드 존스의 앙헬로 쿠르카파스는 "연준이 더 고무적인 물가 데이터를 얻을 때까지 금리를 계속 인하해야 할 긴급성이 없다는 폭넓은 예상이 있다"고 분석했다. 글렌메이드의 마이클 레이놀즈는 "매그니피센트 7이 높은 기대치를 충족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 밸류에이션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니 해설] 긴장감 감도는 뉴욕 증시, FOMC와 빅테크 실적에 쏠린 눈 새해 첫 거래 주간을 마무리한 뉴욕 증시는 숨 고를 틈 없이 곧바로 중요한 이벤트들을 맞이하게 된다. 연준의 첫 FOMC 회의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되어 있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과 기업들의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장감 속에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FOMC는 지난해 12월 연준의 매파적 기조 이후 시장의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서 열리는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금리 인하 시점, 시장과 연준의 줄다리기 지난해 12월, 연준은 예상보다 강경한 '매파적' 기조를 드러내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올해 물가 상승 압력에 대비해 금리 인하 전망을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이후 증시는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들은 시장에 안도감을 주고 있다. 근원 물가가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되면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났다. 이번 주 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도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열리는 이번 FOMC 회의에서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은 시장의 최대 관심사다. 시장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재개하기 위한 조건에 주목하고 있다. 에드워드 존스의 앙헬로 쿠르카파스는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 인하 재개 논의를 시작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연준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경제 활동이 강세를 보이는 데이터가 발표되면서 연준이 섣불리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쿠르카파스는 "연준이 더 고무적인 물가 데이터를 얻을 때까지 금리를 계속 인하해야 할 긴급성이 없다는 폭넓은 예상이 있다"고 분석했다. 즉, 물가 안정에 대한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금리 인하에 신중할 것이라는 의미다. 연준의 이러한 신중론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 연방기금 선물 시장에서는 12월까지 두 차례 정도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들 역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3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인하 시점을 둘러싼 시장과 연준의 줄다리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빅테크 실적, 증시 상승세 이어갈까? 연준의 금리 정책과 함께 시장의 관심을 끄는 또 다른 요인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테슬라 등 '매그니피센트 7' 기업들은 지난 2년 동안 압도적인 주가 상승을 이끌며 증시를 견인해왔다. 하지만 이들의 고공행진이 계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들 기업은 S&P 500의 다른 기업들보다 높은 이익 성장률을 기록해왔지만, 동시에 밸류에이션도 높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글렌메이드의 마이클 레이놀즈는 "매그니피센트 7이 높은 기대치를 충족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시작하면 밸류에이션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빅테크 기업들은 최근 성장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일부 기업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내놓는다면 증시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트럼프의 그림자, 시장에 드리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역시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하는 요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동시에 외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위협하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이와 캐피털 마켓츠 아메리카의 래리 워터는 "연준이 관세에 대해 좀 더 확고한 견해를 취하고 있고… 잠재적인 인플레이션 압력과 관련하여 연준이 관세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힌트가 있다면, 주식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예측 불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그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의 정책 변화에 따라 시장은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불확실성 속에서 방향 찾는 뉴욕 증시 이번 주 뉴욕 증시는 연준의 금리 정책,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등 다양한 변수 속에서 방향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불확실성 속에서 신중하게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특히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과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시장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수들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전망을 통해 투자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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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FOMC·빅테크 실적' 쌍두마차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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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트럼프발 변수에 약세 마감…기술주 하락이 발목
-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된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기술주 약세가 겹치며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38% 하락한 44,396.63에, S&P 500 지수는 0.44% 내린 6,092.01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0.68% 떨어진 19,917.91에 거래를 마쳤다. 주 초반 금리 인하 압박과 친기업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증시는 주 후반으로 갈수록 혼조세로 전환했다. 기술주는 특히 약세가 두드러졌다.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는 실적 전망이 기대를 밑돌며 7% 이상 급락했고, 엔비디아와 인텔도 각각 3% 넘게 하락했다. 반면 팔란티어는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베르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마크 말렉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하나하나에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트레이더들이 새로운 정책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음 주에는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연방준비제도(Fed) 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시장의 향방을 가를 주요 이벤트로 관심이 모아진다. [미니해설] 트럼프발 변수와 빅테크 실적…뉴욕증시 향방 어디로?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된 흐름 속에서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S&P 500 지수, 나스닥 종합지수 모두 하락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경제 지표, 기업 실적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변동성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금리 인하 압박과 OPEC 국가에 유가 인하를 요구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지베르의 CIO 마크 말렉은 "대통령 발언 하나에도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트레이더들이 아직 안정된 투자 전략을 구축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대통령의 발언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기술주 실적, 명암 갈리다 기술주는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는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를 밑돌며 7% 이상 폭락했고, 엔비디아와 인텔 역시 하락했다. 반면 팔란티어는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장 연승 기록을 앞두고 있다. 기술주의 흐름은 개별 기업의 성장성과 실적에 대한 시장의 주목도를 드러냈다. 경제 지표는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주택 시장은 강세를 보였지만, 기업 활동은 둔화되며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결과는 연준의 통화 정책 결정에 변동성을 더할 가능성이 크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을 99% 이상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경제 지표가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빅테크 실적·연준 회의, 뉴욕증시 향방 가를 분수령 다음 주에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연준 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빅테크 실적은 기술주의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연준 회의에서는 최근 경제 지표와 인플레이션,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수를 고려한 통화 정책이 논의될 전망이다. 이는 뉴욕증시의 흐름을 결정지을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리스크 분산과 종목 선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기업의 실적과 성장 가능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경제 지표와 정책 변화 흐름을 주시하며 적절히 대응하는 투자 전략이 요구된다는 의견이다. 뉴욕증시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과 기술주 실적 변동성, 경제 지표의 혼조 속에서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빅테크 실적과 연준 회의 결과를 주시하며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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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트럼프발 변수에 약세 마감…기술주 하락이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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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트럼프 발언에 흔들린 뉴욕증시…S&P 500, 역대 최고치 기록
-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기업 실적 발표 등 혼재된 요인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 지수는 상승 마감했지만, 나스닥은 하락했고, S&P 500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세계경제포럼(WEF) 화상 연설에서 금리 인하와 유가 인하를 촉구했다. 이 발언 직후 단기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고, 주식 시장은 소폭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기술주 상승을 이끌었지만, 미국 이외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하며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했다. 기업 실적 발표는 긍정적 흐름과 부정적 흐름이 혼재했다. 넷플릭스와 주요 은행들은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했지만, 아메리칸 항공은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주가가 급락했다. GE 에어로스페이스는 2025년 긍정적인 이익 전망을 제시하며 상승했고, 엘레번스 헬스는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며 상승 마감했다. 반면, 일렉트로닉 아츠는 연간 예약액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블루칩 데일리 트렌드 리포트의 래리 텐타렐리 수석 기술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금리를 통제할 수는 없지만, 시장은 그런 말을 듣는 것을 좋아한다"며 시장의 반응을 분석했다. 메인 스트리트 리서치의 제임스 데머트 최고투자책임자는 "다음 주 연준 회의 이후 주식 시장에 더 큰 하방 압력이 가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투자자들은 향후 연준의 정책 방향과 기업 실적 발표, 그리고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등을 주시하며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니해설] 트럼프 발언 속 혼란의 뉴욕증시⋯S&P 500 '최고치' 의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발언이 또다시 뉴욕증시를 뒤흔들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 발언과 기업 실적 발표, 그리고 관세 부과 가능성 등 혼재된 요인 속에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다우 지수는 300포인트 이상 급등했지만, 나스닥은 하락했고, S&P 500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혼란스러운 상황을 보여줬다. 금리·유가 압박에 흔들린 시장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세계경제포럼(WEF) 화상 연설에서 "금리를 즉각 인하할 것을 요구하겠다"며 연준을 압박했다. 마치 과거 자신의 트윗 하나로 시장을 쥐락펴락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발언이었다. 이 발언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고, 주식 시장은 일시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유가 인하를 요청할 것"이라며 에너지 시장에도 개입 의사를 밝혔다. 국제 유가는 그의 발언 직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블루칩 데일리 트렌드 리포트의 래리 텐타렐리 수석 기술 전략가는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금리나 유가를 통제할 수는 없지만, 시장은 그런 말을 듣는 것을 좋아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시장에 일종의 '흥분'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한다. 특히 이번 주 초 그가 언급한 캐나다, 멕시코, 중국, 유럽연합(EU)으로부터 수입되는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관세 부과는 기업들의 비용 증가로 이어져 결국 소비자 물가 상승을 야기할 수 있다. 또한, 무역 전쟁으로 확대될 경우 글로벌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S&P 500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4분기 어닝 시즌이 넷플릭스와 주요 은행들의 긍정적인 실적 발표로 순조롭게 출발한 것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아메리칸 항공은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을 발표하며 주가가 8% 이상 폭락하는 등 기업 실적 발표는 긍정적 흐름과 부정적 흐름이 혼재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메인 스트리트 리서치의 제임스 데머트 최고투자책임자는 "다음 주 연준 회의 이후 주식 시장에 더 큰 하방 압력이 가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연준이 조만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꺾으면서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줄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AI 투자 발표로 기술주 상승 이끌어 물론 시장에는 긍정적인 요인도 존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민간 부문의 5,000억 달러 규모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기술주 상승을 이끌었다. 또한, "미국은 현재 에너지의 두 배가 필요하다"며 에너지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장기적으로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의 발언 하나하나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뉴욕증시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연준의 정책 방향, 기업 실적 발표, 국제 유가 변동, 그리고 미·중 무역 갈등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변수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하게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특히 다음 주 연준 회의는 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금리 정책에 대한 힌트가 제시될 경우 시장은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또한,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주목해야 한다.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 경우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시장 전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뉴욕증시는 트럼프라는 '변수'로 인해 높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시장 변동에 흔들리지 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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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트럼프 발언에 흔들린 뉴욕증시…S&P 500, 역대 최고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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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랠리 멈추고 '숨고르기'⋯기술주 '휘청'
-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3거래일 연속 이어진 상승세를 마감하고 하락했다.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출회와 기술주 약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42포인트(0.16%) 하락한 43,153.1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57포인트(0.21%) 내린 5,937.3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72.94포인트(0.89%) 떨어진 19,338.29에 장을 마감했다. 애플은 4.04% 급락하며 8월 5일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에서 비보와 화웨이에 밀려 스마트폰 판매 1위 자리를 내준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테슬라(-3.7%), 엔비디아(-1.98%), 알파벳(-1.01%) 등 다른 기술주들도 동반 하락했다. 전날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둔화 소식과 은행들의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1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던 증시는 이날 차익 매물에 밀려 하락 출발했다. 장중에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모건 스탠리는 4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4.03% 상승했지만,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0.98% 하락했다.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은 4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4% 넘게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 발표와 경제 지표를 주시하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경로를 가늠했다. 1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증가하며 예상치를 상회했고,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예상보다 적었다. 이는 소비 지출과 고용 시장이 여전히 견조함을 시사하며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에 따라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615%로 하락했고,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5월 연준 회의에서 25bp(베이시스 포인트, 1bp=0.01%)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니해설] 기술주 '휘청'⋯뉴욕증시, 상승 랠리 '일시 정지'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3일 연속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날 11월 이후 최대 폭으로 급등했던 증시는 차익 실현 매물 출회와 기술주 약세, 경제 지표 분석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며 하락 전환했다. 마치 숨 고르기를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부터 혼조세를 보였다. 전날 CPI 둔화 소식과 은행들의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장중 내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최근 랠리에 대한 피로감과 향후 경제 상황, Fed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관망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술주 약세, 시장 하락 주도⋯성장주 프리미엄 재평가? 기술주는 이날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 1위 자리를 내준 것이 악재로 작용하며 4.04% 급락했다. 테슬라, 엔비디아, 알파벳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기술주 하락에 대해 다양한 분석을 내놓았다. 일각에서는 최근 급등에 따른 단순 조정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 금리 인상 우려 등이 기술주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도 나왔다. 특히 금리 인상 시대에는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는 성장주의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이번 기술주 하락은 단순 조정을 넘어 성장주 프리미엄에 대한 재평가 국면으로 진입하는 신호일 수도 있다. 혼재된 경제 지표, Fed 금리 인하 향방은?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재된 신호를 보냈다. 12월 소매판매는 예상치를 상회하며 소비 지출의 견조함을 시사했지만,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예상보다 적었다. 이는 고용 시장의 견고함을 의미하지만, 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츠의 키스 뷰캐넌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에 약간의 무거움, 심지어는 피로감마저 느껴진다"며 "어닝 시즌은 은행들의 실적이 확실히 긍정적이었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핏케언의 릭 핏케언 최고 글로벌 전략가는 "시장은 어제 상당히 안도했다"면서도 "1월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적어도 어디에서 마무리될지 확인할 수 있는 조금 더 나은 발판에 서게 되었다"고 말했다. 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이날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는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했지만, Fed의 금리 인하 속도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최근 Fed는 '데이터 의존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경제 지표에 따라 정책 방향이 급변할 수 있다. 따라서 시장 예측이 더욱 어려워졌으며, 투자자들은 Fed의 발언과 경제 지표를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 불확실성 속 투자 전략, 신중한 접근 필요 전문가들은 향후 증시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 개선과 경기 회복 기대감을 바탕으로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우려,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투자자들은 앞으로 발표될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 Fed의 통화 정책 방향 등을 주시하며 신중하게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 특히 기술주 투자에 있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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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랠리 멈추고 '숨고르기'⋯기술주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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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트럼프 정권 출범 맞춰 미국 빅테크 조사 전면 재검토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2기 출범이 임박한 가운데 유럽연합(EU)이 미국 거대 기술 기업에 대한 조사를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당국자 2명의 말을 인용해 EU 집행위원회가 지난해 3월부터 시행된 빅테크 규제법 디지털시장법(DMA)에 따라 착수한 모든 사건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이는 조사 범위의 축소 또는 변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EU 집행위는 빅테크의 시장 지위 남용을 막기 위한 DMA 발효 이후 구글과 애플이 자사 앱 스토어에 유리하도록 영업하는지, 메타의 페이스북이 광고에 개인정보를 사용하는지 등 조사에 착수했다. 위원회가 디지털서비스법(DSA)을 전면 가동해 엑스(X·옛 트위터)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가 유럽 사안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일부 사건은 초기 단계지만, 상당히 진전된 사건도 있다. 재검토 중에는 모든 결정과 과징금 부과는 중단되고, 사건에 대한 기술적인 작업만 계속될 예정이라고 이들 당국자는 설명했다. 또 다른 EU 당국자 2명은 EU 규제 당국이 구글과 애플, 메타 사건에 대한 최종 결정을 위해 '정치적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기술기업들은 곧 취임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EU 규제가 과도하다며 개입을 촉구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일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EU 규제 당국이 지난 20년간 미국 기술 기업들에 300억 달러(43조9천억원) 넘는 과징금을 부과했다며 트럼프 당선인에게 이를 막아달라고 촉구했다. 이 사안을 잘 아는 한 EU 고위 외교관은 "트럼프와 가깝고 그걸 이용해 우리에게 압력을 가하는 테크 재벌들과 하는 완전히 새로운 게임이 될 것"이라며 "지금은 너무 많은 게 공중에 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빅테크에 강경한 입장이던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담당 수석 부집행위원장과 티에리 브르통 내수담당 집행위원이 지난해 11월 물러나는 변수도 있었다. 한 관계자는 "우선순위가 바뀌고 있을 수 있다"며 "(디지털 규칙은) 전임 집행위에서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또 다른 당국자는 트럼프 취임을 둘러싼 함의가 이번 조사 재검토의 한 요인이기는 하지만, 트럼프의 당선이 재검토를 촉발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EU 대변인은 "(관련법의) 효과적 집행에 전념하고 있다"며 "착수한 법률 미준수 사건의 마무리에 지연은 없고, 특히 어떠한 정치적 고려사항에 따른 것은 없다"고 반박했다. 일부 유럽의회 의원들은 집행위에 기존 입장을 고수하라고 주문하고 나섰다. 스테파니 용-쿠르탱 의원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DMA는 인질로 잡혀선 안 된다"며 "집행위가 지체 없는 DMA의 효과적 이행을 지지한다는 점을 확인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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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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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트럼프 정권 출범 맞춰 미국 빅테크 조사 전면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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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PPI 훈풍에도 CPI 경계…뉴욕증시 혼조, 다우는 '훨훨'
- 1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지표를 주시하고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관망세를 보이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8포인트(0.5%) 상승한 42,495.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보합세를 유지하며 5,853.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4% 하락한 19,125.48에 마감했다.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낮게 발표되면서 증시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곧 상승폭을 반납하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15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연준의 금리 인상 정책 향방을 가늠하는 모습이었다. 대형 기술주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와 메타 플랫폼스는 각각 2%, 3% 하락했다. 반면 유틸리티, 산업재, 금융주는 1% 가량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SPDR S&P 지역 은행 ETF(KRE)와 SPDR S&P 은행 ETF(KBE)는 각각 거의 3%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일라이 릴리는 체중 감량제 '젭바운드'의 4분기 매출 전망치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주가가 6.7% 급락했다. 보잉은 2024년 항공기 인도량이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2% 하락했다. 이번 주에는 JP모건 체이스,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주요 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니해설] PPI 훈풍에도 CPI '눈치'⋯긴축 장기화 우려에 뉴욕증시 '갈팡질팡'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이후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예상보다 낮은 PPI 상승률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15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관망세를 유지하며 연준의 통화정책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장 초반 PPI 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다우 지수를 비롯한 주요 지수는 상승 출발했다. 12월 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다우존스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0.4% 상승을 밑돌았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됐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신호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 결국 주식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긴축 정책 장기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떨쳐내지 못하고 CPI 발표를 기다리며 눈치 보기 장세를 연출했다. 긴축 장기화? 금리 인하 시점 놓고 '시끌시끌'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전망이 엇갈린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시장은 2025년 말까지 연준이 약 0.29%p의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는 최소 0.25%p 인하에 대한 기대가 50%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은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존 마셜 파생상품 리서치 책임자는 CNBC의 '머니 무버스'에 출연하여 "콜옵션 매수가 많다. 이는 단기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인데, 이는 오히려 주가 하락을 예고하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제프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언급하며, 연준이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잠재적 관세 부과 가능성 등 정치적 불확실성 또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섹터별 희비 엇갈려⋯헬스케어 '울상', 금융주 '방긋' 섹터별로는 유틸리티, 산업재, 금융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헬스케어와 기술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일라이 릴리는 체중 감량제 판매 부진 전망에 6.7% 급락했으며, 릴리의 데이비드 릭스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상반기 공급 부족으로 인해 매출이 불안정했지만, 4분기에는 해당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고 해명했다. 보잉은 2024년 항공기 인도량 감소 소식에 2%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이번 주에는 주요 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JP모건 체이스, 시티그룹, 골드만삭스, 웰스파고는 15일,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6일에 실적을 발표한다. 은행들의 실적은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PI 발표까지는 '일단 멈춤'⋯신중한 투자 필요" 전반적으로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기업 실적 등 다양한 요인들 사이에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크리스 파시아노는 "금리와 연준의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내재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며 CPI 발표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섣부른 투자 판단보다는 신중하고 전략적인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CPI 결과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므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리스크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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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PPI 훈풍에도 CPI 경계…뉴욕증시 혼조, 다우는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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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빅테크 기업들, 트럼프 취임식에 1억 5천만 달러 베팅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식을 위해 현대차와 도요타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과 미국의 주요 IT 기업들이 1억 5000만 달러(약 2190억 원)를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우버 등은 각각 100만 달러(약 14억 6000만 원)를 기부했으며, 애플과 오픈AI도 참여했다. 이번 기금은 2017년 트럼프 첫 취임식 당시의 1억 700만 달러를 훨씬 웃도는 금액이다. 이와 같은 대규모 기부는 단순히 축하의 의미를 넘어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를 새롭게 설정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메타는 1월 7일 트럼프의 재선을 "표현의 자유에 관한 문화적 전환점"이라고 평가하며 페이스북 팩트체크 프로그램 폐지를 발표했다. 이는 2021년 1월 6일 폭동 이후 트럼프 계정을 정지했던 과거와는 상반된 태도다. 도요타 역시 과거 트럼프의 관세 부과 정책에 반대했던 입장에서 벗어나, 이번에는 100만 달러를 기부하며 현실적 선택을 했다. IT 업계의 이런 변화는 적잖은 비판을 받고 있다. 테네시 공화당 상원의원 마샤 블랙번은 이를 두고 "규제를 피하려는 계략"이라 비판했다. 보수 논객 캔디스 오웬스는 "결과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믿는다는 건가?"라며 기업들의 태도를 꼬집었다. 트럼프는 "이번 임기에는 모두가 나의 친구가 되고 싶어 한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빅테크와 트럼프의 관계는 단순한 기부를 넘어 새로운 정치적 지형을 예고하고 있다. [미니해설] 트럼프 취임식 기부, 빅테크의 정치 셈법은? 아마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우버, 애플, 오픈AI는 각각 100만 달러를 기부하며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개선을 도모했다. 이 같은 행보는 과거 트럼프와 대립했던 기업들의 입장을 완전히 뒤바꾼 것이다. 대표적으로 메타는 2021년 1월 6일 폭동 이후 트럼프 계정을 정지시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으나, 이번에는 "표현의 자유에 관한 문화적 전환점"이라는 긍정적 메시지를 발신하며 트럼프와의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저커버그는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만찬에서 메타의 인공지능 카메라 안경을 선물하며 관계 회복을 공식화했다. 구글도 트럼프 취임식을 유튜브 메인 화면에 생중계하겠다고 발표하며, 과거 트럼프의 정책에 반대했던 이미지를 쇄신하려는 의도를 보여주었다. 정치적 복종인가, 전략적 계산인가 기업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히 정치적 복종으로만 보기 어렵다. 다트머스 대학 브렌던 니한 교수는 "기술 기업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 대상이 되지 않기 위해 예방적 복종(preventive compliance)을 선택했다"며, 이는 단순한 축하 행위를 넘어 정치적 생존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기부는 상대적으로 작은 일이지만, 행정부와의 협력이 향후 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미칠 영향을 고려할 때 중요한 투자"라고 밝혔다. 올트먼은 과거 트럼프를 "위협적이고 변덕스러운 인물"로 비판했으나, 이제는 AI 산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트럼프와의 관계 재설정을 시도했다. 논란 속의 빅테크와 정치 이 같은 변화는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보수 논객 캔디스 오웬스는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선거에서 승리한 후에야 표현의 자유를 존중한다는 것은 위선적인 태도"라고 비판했다. 테네시주의 공화당 상원의원 마샤 블랙번 역시 "규제를 피하려는 계략"이라며 기업들의 태도를 지적했다. 이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기부 행렬이 규제 당국의 경계를 촉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방거래위원회(FTC) 리나 칸 위원장은 "기업들이 정치적 호의를 통해 경쟁 환경을 왜곡하려는 시도는 공정 경쟁 원칙을 해칠 수 있다"며 규제 가능성을 경고했다. 기부 이상의 정치적 메시지 이번 기부는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도요타는 2021년 폭동 이후 2020년 대선 결과를 부정했던 의원들에게 기부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번에는 100만 달러를 기부하며 변화된 태도를 보였다. 도요타 대변인은 "대통령 취임은 전통적으로 축하할 일"이라며 정치적 의도가 없음을 강조했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정치적 계산의 결과로 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회복 시도는 빅테크가 정치적 리스크를 관리하고, 동시에 향후 정책 결정 과정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트럼프는 "이번 임기에는 모두가 나의 친구가 되고 싶어 한다"며 기업들의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지만, 규제와 비판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기술 업계가 이러한 선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점과 정치적 리스크는 앞으로도 주목할 만한 관찰 대상이 될 것이다. 트럼프와 빅테크의 관계 변화는 기술 산업뿐 아니라 정치와 경제 전반에 걸쳐 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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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빅테크 기업들, 트럼프 취임식에 1억 5천만 달러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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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애플 상대 2조7천억 원 반독점 소송 개시
- 영국에서 애플의 반독점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15억 파운드(약 2조7000억 원) 규모의 집단소송 재판이 13일(이하 현지시간) 시작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원고 측과 애플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1심에 해당하는 경쟁항소심판소(CAT)에서 심리가 진행될 예정이다. 원고 측은 애플이 시장 지배력을 남용해 앱스토어 이용을 강제하고, 최대 30%의 수수료를 부과해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애플은 수수료가 타 디지털 마켓과 비교해 과도하지 않으며, 대다수 개발자가 할인된 15%의 수수료를 적용받았다고 반박했다. 이번 소송은 영국 경쟁법 개정 이후 최초로 재판에 회부된 사례다. [미니해설] 빅테크 규제의 시험대, 영국 애플 집단소송의 쟁점과 의미 13일 영국에서 애플을 상대로 한 15억 파운드 규모의 집단소송 재판이 시작된다. 이번 소송은 애플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으로, 경쟁항소심판소(CAT)에서 1심 심리가 진행된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강제, 소비자 부담 전가 논란 원고 측은 애플이 시장 지배력을 남용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자사 앱스토어를 강제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최대 30%의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함으로써 독점적 이익을 챙겼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비용은 결국 소비자들에게 전가됐으며, 원고는 이에 대한 손해 배상으로 15억 파운드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소송은 영국 경쟁법 개정 이후 처음으로 재판에 회부된 사례로, 그 의미가 크다. 영국은 약 10년 전 경쟁법 위반 관련 집단소송 제기를 허용하는 법적 기반을 마련했으나, 기술 기업을 상대로 한 소송 대부분은 장기간 절차적 다툼에 빠져 교착 상태에 떨어지곤 했다. 따라서 이번 재판 결과는 유사한 소송의 전례를 세우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애플 시장 정의 및 수수료 수준 두고 정면 반박 애플 측은 이번 소송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애플은 앱스토어 수수료가 다른 디지털 마켓과 비교했을 때 과도하지 않으며, 대다수 앱이 무료로 제공돼 수수료 부담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대다수 개발자는 할인된 15%의 수수료를 적용받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소송이 처음 제기된 2022년부터 일관되게 이러한 입장을 고수해 왔다. 더 나아가, 애플은 원고 측이 시장을 지나치게 협소하게 정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원고는 애플의 iOS 운영체제와 앱스토어를 단일 시장으로 규정했으나, 애플 측은 디지털 생태계를 고려했을 때 이러한 정의가 부당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영국 경쟁법 개정 후 첫사례, 글로벌 선례 주목 소송 결과에 따라 애플은 물론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최근 글로벌 차원에서 빅테크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소송은 기술 기업의 시장 지배력과 공정경쟁 문제를 둘러싼 중요한 선례로 남을 수 있다. 이날 재판 결과는 향후 글로벌 기술 시장의 경쟁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애플·아마존 등 미국서 반독점 소송 직면 애플 외에도 구글과 아마존 등 여러 빅테크 기업들이 미국에서 반독점 소송에 직면해 있다. 미국 법무부는 2020년 구글이 검색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남용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2024년 8월, 미국 연방법원은 구글이 검색과 텍스트 광고 분야에서 불법적으로 독점하고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미 연방거래위원회 (FTC)는 2023년 아마존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남용하고, 판매자들에게 자사 물류 서비스를 강요하며, 경쟁 플랫폼에서의 가격 인하를 제한하는 등의 행위로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FTC는 아마존이 '네시 프로젝트'라는 가격 조정 알고리즘을 통해 경쟁업체들의 가격을 인위적으로 통제하고, 이를 통해 약 10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미 FTC와 48개 주 검찰은 2020년 메타가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등을 인수하여 경쟁을 제한하고, 소셜미디어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강화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현재 진행 중이며, 메타의 기업 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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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애플 상대 2조7천억 원 반독점 소송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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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빅테크, 바이든 AI반도체 수출통제 확대에 반발
- 미국 빅테크들이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수출을 더 강력하게 통제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새 규제에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빅테크들은 사업 성장이 둔화할 수 있고 새 규제를 따르는 데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든다고 주장하며 수출통제에 반대했다. 또 퇴임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이 경제적 여파가 큰 규제를 결정해도 되느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르면 10일 새로운 반도체 수출통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새 규제는 전 세계 국가들을 우방국, 적대국, 기타 등 3개 등급으로 분류해 한국∙일본∙대만과 주요 서방국을 포함한 소수 우방국만 미국산 AI 반도체를 제한 없이 수입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20여개 적대국은 수입이 사실상 금지되며, 나머지 100여개 국가는 국가별로 반도체 구매량에 상한을 설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행정부는 AI가 미래 전쟁의 판도를 바꾸는 등 국가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신뢰할 수 있는 국가만 AI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미 중국과 러시아 등에 대해 여러 수출통제를 적용하고 있지만, 중국이 다른 나라를 통해 반도체를 수입할 가능성까지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특히 미국의 우방이 아닌 동남아시아와 중동 국가에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경우 중국이 이들 국가 데이터센터를 통해 AI 기술을 확보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또 경제적 차원에서 AI 데이터센터를 가급적 미국에 짓도록 하겠다는 의도도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데이터센터는 건설업체와 전기공, 냉난방공조(HVAC) 기술자, 발전업계 일자리를 창출하기 때문에 관련 노동조합도 새 규제를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빅테크들은 매출에 큰 타격을 입고 기술 지배력을 뺏길 수 있다고 주장하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기업들은 미국산 반도체를 수입 못 하게 된 다른 나라들이 결국 중국에서 AI 반도체 등 관련 기술을 수입할 것이며 이는 중국 AI 산업이 성장해 미국을 따라잡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NYT에 따르면 AI 반도체 시장의 90%를 장악한 엔비디아,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라클 등 기업은 국제 판매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의회와 백악관 관계자들을 만나 규제에 반대했다. WSJ은 구글, MS, 아마존 등 큰 IT 기업들을 대표하는 정보기술산업위원회(ITIC)가 바이든 행정부가 기업들과 협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켄 글릭 오라클 부회장은 블로그에서 "미국 기술 업계를 타격한 역대 가장 파괴적인 규제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기술 기업들은 오는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도 호소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최근 미국 내 데이터센터 건설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히긴 했지만 그가 취임하면 이번 수출규제를 어떻게 할지는 불투명하다고 NYT는 전했다. 그의 참모 중에는 더 강력한 통제를 원하는 대(對)중국 강경파가 있지만,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를 포함한 이들은 중동 국가와 사업적으로 엮여 있어 통제를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 WSJ은 트럼프 당선인 측의 인사 다수가 중국에 강경한 입장이라면서 새 규제를 막으려는 기술 기업들의 싸움이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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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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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빅테크, 바이든 AI반도체 수출통제 확대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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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술기업들, AI 다음 먹거리 로봇시장 참여 본격화
-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의 성장으로 인해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등 관련 시장이 함께 커지자 빅테크 간의 '로봇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내년 상반기 중 휴머노이드 로봇용 소형 컴퓨터의 최신 버전 '젯슨 토르(Jetson Thor)'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AI 반도체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로봇 분야를 주목하고 나선 것이다. 엔비디아는 AI 로봇에 들어가는 반도체에서부터 로봇 훈련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설루션을 공급해 다가오는 로봇 혁명 시대에 선도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심산이다. 엔비디아의 로봇 부문 부사장 디푸 탤러는 "(챗GPT 출시 이후 AI 산업이 급성장한 것과 같이) 물리적(피지컬) AI와 로봇 부문에서 '챗GPT 순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시장이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급격한 변화 시점)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AI 모델의 폭발적 증가, 가상 상황에서의 로봇 훈련 능력 발전 등이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게 탤러 부사장의 설명이다. 엔비디아가 로봇 산업으로 눈을 돌린 데는 AI 칩 제조업계의 경쟁 격화도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AMD·브로드컴 등이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나섰고 주요 고객사인 아마존 등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도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려 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엔비디아는 피지컬 AI 부문 투자에 나서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 '피겨 AI' 투자에 참여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AI 혁신은 디지털에서 피지컬로 확산할 것"이라며 로봇과 AI를 조합한 기술 혁신을 전망했다. 로봇 분야는 아직 유의미한 매출을 올리지 못하고 있지만 주요 기술업체들은 로봇 산업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2026년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AI를 활용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도요타와 협력하고 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로봇 스타트업 '피지컬 인텔리전스'에 나란히 투자한 것으로 지난달 전해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에 기반한 피지컬 인텔리전스는 인간 수준 또는 그 이상의 AI인 범용인공지능(AGI)을 로봇에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로봇에 탑재할 대규모 AI 모델과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아마존·도요타·보스턴다이내믹스 등은 로봇 개발에 엔비디아의 시뮬레이션 기술과 훈련 소프트웨어 등을 사용하고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TSMC의 웨이저자(魏哲家) 회장은 최근 "며칠 전 세계 최고 갑부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앞으로 힘써야 할 분야는 자동차가 아닌 다기능 로봇이라고 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웨이 회장은 '세계 최고 갑부'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중화권 매체들은 웨이 회장이 머스크와 만나 대화했다고 전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BCC는 현재 780억 달러(약 114조5000억 원) 규모인 세계 로봇 산업 규모가 2029년 말 1650억 달러(약 242조2000억 원)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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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술기업들, AI 다음 먹거리 로봇시장 참여 본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