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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FOMC 앞두고 숨 고르기⋯4,140선 소폭 하락
- 코스피가 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경계 심리 속에 소폭 하락하며 4,140선에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1.30포인트(0.27%) 내린 4,143.5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4,129선에서 출발해 장중 내내 약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코스닥지수는 0.38% 오른 931.35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5.4원 오른 1,472.3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00%, 1.91% 하락했다. [미니해설] FOMC 기다리는 증시, 수급·환율·반도체가 방향 가른다 코스피가 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관망 심리 속에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30포인트(0.27%) 내린 4,143.55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0% 하락한 4,129.77에서 출발한 뒤 장중 4,120선 초반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일부 회복한 채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 코스닥지수는 장 초반 약세를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0.38% 오른 931.35에 장을 마치며 이틀 만에 930선을 회복했다. 개인과 기관의 매수가 유입되며 일부 바이오와 2차전지 종목이 반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4원 오른 1,472.3원으로 마감했다. 미국 금리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과 일본 강진에 따른 엔화 약세 여파가 맞물리며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선을 웃돌며 강세를 이어갔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0.4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5%, 나스닥지수는 0.14% 각각 하락했다. 다만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AI 칩 H200의 대중국 수출을 허용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엔비디아 주가는 1.7% 상승했다. 장 마감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H200 수출 허용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되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국내 증시의 반도체 대형주는 힘을 받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1.00% 내린 108,4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1.91% 하락한 566,000원을 기록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약 한 달 만에 다시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SK하이닉스의 주가가 1년 새 200% 이상 급등했고, 최근 15일간 상위 계좌의 매수 관여율이 기준을 넘는 날이 반복됐다는 점을 지정 사유로 밝혔다.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되면 신용거래 제한과 위탁증거금 100% 규정이 적용돼 단기 매수세가 위축되는 경향이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AI 반도체 기대 속에 SK하이닉스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단기 조정 압력이 불가피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1.90%), HD현대중공업(6.08%), 한화에어로스페이스(2.45%) 등이 상승하며 방산·조선 업종 강세가 이어졌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77%), 현대차(-2.69%), 기아(-1.43%), KB금융(-1.49%) 등은 약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FOMC 결과와 미국 물가 지표, 글로벌 반도체 업황 흐름이 단기 증시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와 폭에 대한 힌트가 나올 경우 외국인 수급과 환율 방향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단기적으로는 4,100~4,180선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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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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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FOMC 앞두고 숨 고르기⋯4,140선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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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FOMC 경계 속 '널뛰기 끝에 상승'⋯하이닉스 6% 급등
- 코스피가 8일 장중 큰 변동성을 보인 끝에 1% 넘게 상승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4.80포인트(1.34%) 오른 4,154.8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4,109선에서 출발해 장 초반 약세로 전환됐다가 오후 들어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코스닥지수는 3.05포인트(0.33%) 오른 927.79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9원 내린 1,466.9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6.07% 급등했고 삼성전자도 1.01% 상승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1% 상승 4,154대 마감⋯코스닥도 동반 상승 코스피가 8일 장중 '널뛰기 장세'를 연출한 끝에 1%를 웃도는 상승률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54.80포인트(1.34%) 오른 4,154.85에 마감했다. 지수는 4,109.25에서 출발한 뒤 한때 4,100선 아래로 밀리며 약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폭을 키웠다.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경계 심리 속에서도 반도체 대형주의 강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코스닥지수는 927.79로 0.33% 상승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지만, 대형주 중심의 매기가 코스피로 쏠리며 상승 탄력은 제한됐다. 원/달러 환율은 1,466.9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9원 하락했다. 장 초반 1,472원대까지 올랐다가 외환시장은 오후 들어 안정세로 돌아섰다. 이날 증시는 미국 물가 지표와 FOMC를 동시에 주시하는 흐름 속에 방향성 탐색이 이어졌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다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 지수가 모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9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2.8% 상승하며 연준의 물가 목표 경로에 부합하는 흐름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이번 주 12월 FOMC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상존하면서 미 증시는 상승폭을 제한한 바 있다. 국내 증시도 이날 장 초반 약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000억 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수는 오후 들어 반도체와 2차전지, 방산·조선주로 매기가 확산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종목별로는 SK하이닉스가 6.07% 급등해 578,000원에 마감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장 초반 약세를 보였지만 AI(인공지능) 수요 확대와 HBM(고대역폭 메모리) 실적 기대가 반영되며 오후 들어 급반등했다. 삼성전자도 1.01% 오른 109,5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1만원을 넘기며 심리적 저항선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LS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을 18조6,000억 원, SK하이닉스를 16조1,000억 원으로 각각 전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향 HBM 공급 확대의 최대 수혜주로 평가받고 있으며, 삼성전자 역시 구글 TPU 수요 확대에 따른 HBM 수요 다변화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5.99%), 삼성SDI(2.11%), 한화에어로스페이스(4.69%), 한화오션(5.07%), 기아(1.62%) 등이 올랐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71%), 두산에너빌리티(-4.48%), KB금융(-2.14%), 신한지주(-2.74%) 등은 약세를 보였다. 환율 시장은 미 연준(Fed) 금리 인하 기대가 유지되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9월 미 PCE 지표가 예상에 부합하면서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다만 회의 결과와 점도표,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증권업계는 이번 주를 국내 증시의 단기 방향성을 가를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이번 주 FOMC와 함께 오라클, 브로드컴 등 글로벌 기술주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반도체 투자 심리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며 "코스피 분위기 반전이 가시화되는 국면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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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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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FOMC 경계 속 '널뛰기 끝에 상승'⋯하이닉스 6%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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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연준 결단 앞두고 뉴욕증시 숨 고르기…다우 0.2%↓·나스닥 보합
- 4일(현지 시간) 뉴욕증시는 다음 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7.43포인트(0.22%) 내린 4만7775.47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85포인트(0.09%) 하락한 6843.87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6.02포인트(0.03%) 오른 2만3460.11로 강보합에 그쳤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11%로 전일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고,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1.941%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리의 동반 상승이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수당 신규 청구 건수는 19만1000건으로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시장은 이를 추수감사절 연휴에 따른 계절적 왜곡으로 해석하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반면 미국 고용 알선업체 챌린저 자료에서는 올해 누적 감원 규모가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고용 둔화 흐름은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시장은 연준이 오는 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87%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연말을 앞두고 적극적인 베팅보다는 관망 기조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한편 개별 종목에서는 실적 전망을 상향한 세일즈포스가 4% 안팎 상승했고, 메타는 대규모 구조조정 검토 소식에 3% 넘게 올랐다. 반면 실적 부진을 기록한 크로거는 6% 이상 급락했다. [미니해설] 금리 인하 앞두고도 시장이 멈춘 이유…'기대는 반영, 확신은 유보' 이번 장세의 핵심 키워드는 '기대의 소진'이다. 시장은 이미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해 둔 상태다. 이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대목은 오리온(Orion)의 팀 홀랜드 최고투자책임자(CIO)의 발언이다. 홀랜드는 CNBC 인터뷰에서 "시장은 연초 이후 꾸준히 잘 올라왔고, 11월 하반기에도 강한 흐름을 보였다. 여기서부터 시장이 옆으로 기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라며 "0.25% 포인트 금리 인하는 이미 너무 널리 예고돼 왔고, 시장도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1개월간의 강한 상승과 최근 변동성을 감안하면, 연말까지는 시장이 시간을 보내듯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번 증시 정체가 악재가 아닌, '호재 소진 이후의 자연스러운 숨 고르기'에 가깝다는 해석이다. 고용 지표는 '좋은 수치, 나쁜 신호'의 모순 이번 주 발표된 고용 지표 역시 시장의 혼란을 키웠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시장은 이를 고용 개선의 신호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씨티그룹은 "이번 실업수당 청구 감소는 추수감사절 연휴에 따른 계절 요인의 영향이 크며, 이를 과도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계절 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통계 왜곡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즉 숫자는 좋았지만, 시장 신뢰도는 낮았던 셈이다. 오히려 구조조정과 감원에 대한 경계는 더 커지고 있다. 챌린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미국 기업들의 누적 감원 규모는 100만 명을 넘어서며 코로나 이후 최대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인공지능 도입, 기업 구조조정, 관세 부담이 고용을 직접적으로 압박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준의 긴축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시각도 힘을 얻는다. 금리·환율·채권, 동시에 흔들리는 글로벌 금융축 이번 증시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1.94%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은 글로벌 채권 시장의 구조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본은행의 우에다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이 더 필요할지 확신할 수 없다"고 발언하면서도, 시장은 일본의 장기 완화 기조가 사실상 종료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 역시 10년물 국채 금리가 4.11%로 반등하며 주식시장에 압력을 가했다. 채권 금리 상승은 위험자산의 밸류에이션을 직접적으로 압박한다. 특히 AI·기술주 중심으로 고평가 부담이 누적된 상황에서 금리의 추가 반등은 증시의 '뚜껑'을 당분간 닫아두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시장은 '베팅'이 아니라 '확인'을 기다린다 현재 시장의 태도는 공격이 아니라 검증이다. 빅테크, AI, 반도체, 클라우드 등 성장 산업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연준의 실제 정책 결정과 2026년 경기 방향에 대한 확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지수 자체를 위로 밀어 올릴 매수 동력이 부족한 상태다. 그럼에도 종목별 움직임은 이미 다음 국면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메타에 대해 하이타워 어드바이저스의 스테파니 링크 최고투자전략가는 "나는 계속해서 비중을 늘리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주가가 지금보다 훨씬 더 올라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AI·광고·비용 구조조정이라는 세 가지 축이 동시에 작동하는 기업에 대한 중장기 베팅은 계속되고 있다는 의미다. 또 하나 주목할 흐름은 러셀2000 지수의 강세다. 중소형주 지수는 대형주 대비 1% 이상 웃돌며 자금이 서서히 대형 기술주 일변도에서 분산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줬다. 이는 2026년을 대비한 포트폴리오 '재편의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연준은 다음 주, 시장은 2026년을 본다 지금의 뉴욕증시는 방향을 잃은 것이 아니라 시계를 미래로 넘기는 구간이다.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는 거의 기정사실이 됐고, 시장의 관심은 '얼마를 내리느냐'보다 '얼마나 더 내릴 것이냐'로 이동하고 있다. 고용은 둔화되고 있지만 붕괴는 아니고, 금리는 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지만 자산시장을 밀어올릴 만큼 빠르지도 않다. 결국 이번 횡보장은 2026년 경기 방향과 AI 산업의 실질 수익성 검증을 앞둔 '전초전 성격의 정지 구간'에 가깝다. 숫자는 움직였지만 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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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연준 결단 앞두고 뉴욕증시 숨 고르기…다우 0.2%↓·나스닥 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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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거래일 만에 숨 고르기⋯환율 급등에 4,000선 방어
- 코스피가 4일 0.2%가량 하락하며 4,020대에서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79포인트(0.19%) 내린 4,028.51로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수는 4,018.91로 출발해 한때 4,000선을 내주기도 했으나 낙폭을 축소하며 4,000선을 사수했다. 코스닥지수도 2.18포인트(0.23%) 하락한 929.83에 마감하며 7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멈췄다. 원·달러 환율은 5.5원 오른 1,47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소폭 상승했지만 SK하이닉스와 2차전지·방산주는 약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코스피, 3거래일만에 하락 마감⋯코스닥도 7거래일만에 반락 코스피가 4일 장중 한때 4,000선을 내주는 등 변동성을 키운 끝에 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전날 4,030선을 웃돌며 단기 고점을 높였던 지수는 외국인 매도와 환율 급등 부담 속에 4,028.51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7거래일간 이어지던 상승 흐름을 멈추며 929.83으로 내려섰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부터 약세 압력이 컸다. 코스피는 4,018선에서 출발해 오전 한때 3,990선까지 밀리며 '사천피'가 하루 만에 무너지는 듯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며 4,000선 회복에 성공했다. 전날 급등으로 인한 차익 실현 매물과 더불어 환율 급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영향이 컸다. 특히 원·달러 환율은 장중 방향을 돌려 전 거래일보다 5.5원 오른 1,473.5원으로 마감했다. 전날까지는 미국 고용 지표 둔화에 따른 달러 약세로 환율이 1,460원대 초반까지 밀렸으나, 장 후반 위험 회피 심리가 되살아나며 급반등했다. 환율 상승은 외국인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지수 상단을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종목별 흐름은 업종 간 차별화가 극명했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약세를 보이다가 장 후반 매수세가 유입되며 0.57% 상승 마감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1.90% 하락하며 반도체 대형주 내부의 온도 차가 뚜렷했다. 2차전지 업종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동반 약세를 보이며 최근 단기 반등 이후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바이오·방산주 역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57% 상승했지만 셀트리온(-0.38%)은 하락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7%)와 한화오션(-1.57%)도 각각 1% 이상 조정을 받았다. 최근 며칠간 이어진 방산주 강세에 따른 차익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자동차주는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미국 정부가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11월로 소급 인하한다는 내용이 관보에 반영되면서 정책 기대감이 다시 부각됐다. 현대차는 6.38% 상승했고, 현대모비스는 8.76% 급등했다. 기아 역시 1.43% 강세를 기록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관세 부담 완화가 단기 주가에 강한 모멘텀을 제공한 셈이다. 코스닥 시장도 장중 한때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500조원을 돌파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기에는 부담이 컸다. 최근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와 중소형 기술주 강세로 단기간 급등한 만큼,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 전환했다.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4,000선 부근에서 당분간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와 방산, 자동차 등 주도 업종이 명확하게 형성돼 있지만, 환율 변동성과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상단 돌파를 제한하는 구조라는 평가다. 특히 다음 주 발표될 미국 고용 관련 추가 지표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다시 한 번 글로벌 증시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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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거래일 만에 숨 고르기⋯환율 급등에 4,000선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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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9거래일 만에 4,000선 탈환⋯방산·중공업이 반등 견인
- 코스피가 3일 1% 넘게 상승하며 9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4,000선을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1.37포인트(1.04%) 오른 4,036.3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4,010.26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하락 전환했지만 상승세로 되돌아섰다. 코스닥지수도 3.59포인트(0.39%) 오른 932.01로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0.4원 내린 1,468.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1.06% 상승한 반면 SK하이닉스는 1.08% 하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물산, HD현대중공업 등은 강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코스피 4,000선 복귀⋯코스닥도 6거래일째 상승 코스피가 3일 반도체·방산·중공업주 강세에 힘입어 9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4,000선을 회복했다. 지수는 4,036.30에 거래를 마치며 1% 넘는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발 기술주 강세와 방산 수주 기대감, 환율 안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간밤 뉴욕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반등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비트코인이 5% 가까이 오르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났고, 엔비디아와 애플 등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84% 상승했고, 마벨 테크놀로지는 3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9% 넘게 급등했다. 이 같은 흐름이 국내 증시에도 그대로 반영되며 반도체·AI 관련주가 장 초반 상승을 주도했다. 정치 변수도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차기 연준(Fed) 의장 유력 후보로 지목하면서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부각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확률은 89%를 넘어섰다. 달러 약세 흐름 속에 원·달러 환율도 1,468원으로 소폭 하락하며 외국인 수급 우려를 일부 완화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대형주의 흐름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1% 넘게 올랐지만, SK하이닉스는 차익 실현 매물에 밀려 소폭 하락했다. 반면 방산·조선주는 강한 상승 동력을 확보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스페인 자주포 도입 사업과 천검 2차 양산 계약 소식이 맞물리며 5.10% 뛰었다. HD현대중공업(2.69%), 한화오션(1.98%), 삼성중공업(0.82%)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삼성물산은 9.35% dhffk 급등세를 나타냈고,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4.53% 오르며 원전·에너지 관련주 투자 심리 회복을 반영했다. 반면 금융주는 약세를 보였다. KB금융(-0.23%), 신한지주(-1.84%), 하나금융지주(-1.34%), 우리금융지주(-1.72%) 등이 동반 하락하며 최근 급반등에 따른 부담이 드러났다. 셀트리온(-0.49%)도 하락세를 보이며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의 조정을 반영했다. 코스닥지수는 932.01로 6거래일 연속 상승에 성공했다. 최근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와 기관 수급 유입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단기 급등 이후로는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동시에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4,050~4,100선에서 추가 상승을 시도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 반도체 업황 개선, 방산·조선 수주 모멘텀이라는 세 가지 축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는 점은 우호적이다. 다만 연준 인사의 발언, 미국 고용·물가 지표, 중동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변동성 요인으로 남아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의 4,000선 안착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업종 간 차별화 장세는 더 뚜렷해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와 방산·조선은 추세형 상승, 금융·바이오는 순환적 조정 국면이 병행되는 구조라는 분석이다. 단기 급등 이후에는 실적 기반 종목 중심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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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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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9거래일 만에 4,000선 탈환⋯방산·중공업이 반등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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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990선 회복⋯반도체·금융주 동반 랠리
- 코스피가 2일 반도체와 금융주 강세에 힘입어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74.56포인트(1.90%) 오른 3,994.93에 마감하며 3,990선을 회복했다. 지수는 3,939.09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워 장중 고가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0.65% 오른 928.42로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1,468.4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엔비디아 강세에 삼성전자(2.28%)와 SK하이닉스(3.53%)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KB금융(4.43%) 등 금융주도 강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코스피, 사흘만에 반등⋯코스닥 5거래일째 상승 코스피가 반도체와 금융주를 축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3거래일 만에 뚜렷한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90% 상승한 3,994.93으로 거래를 마치며 단숨에 3,990선을 회복했다. 장 초반 3,939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중 상승폭을 꾸준히 확대했고, 결국 장중 고가 수준에서 마감됐다. 이날 상승장은 전날까지 이어진 대외 변수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소화한 이후 나타난 기술적 반등 성격이 짙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본과 중국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관련 발언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며 하락 마감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확산됐고, 중국 인민은행이 스테이블코인을 불법으로 재확인하면서 비트코인이 5% 넘게 급락한 점도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다만 미국 기술주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인 점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엔비디아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반도체 투자 심리를 되살렸다. 장중 SK하이닉스는 3% 넘게 오르며 55만원대에 올라섰고, 삼성전자도 2% 이상 상승하며 지수 반등을 주도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가 재차 부각되면서 대형 반도체주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금융주 역시 지수 반등에 힘을 보탰다. KB금융이 4.43% 급등한 것을 비롯해 신한지주(1.88%), 하나금융지주(3.07%), 우리금융지주(5.28%)까지 일제히 오르며 은행주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은행권의 이자이익 방어력이 다시 부각되며 단기 수급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방산과 자동차 업종도 강세 흐름에 합류했다. HD현대중공업(0.78%)과 한화오션(1.05%)이 나란히 상승했고, 현대차(4.72%)와 기아(4.19%)는 미국 정부가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11월 1일로 소급 인하한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완성차 업종 특성상 실적 개선 기대가 단숨에 주가에 반영된 모습이다. 반면 제약·바이오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셀트리온(-0.86%)과 한미약품(-4.66%)이 하락했고, 장 초반 약세를 보였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3%)는 장중 반등에 성공하며 변동성을 드러냈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변동성이 컸지만 결국 0.65% 상승한 928.42로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감 속에 중소형주로 매수세가 확산된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외환시장은 주식시장과 달리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1,468.4원으로 전일 대비 1.5원 하락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가상자산 급락 여파로 위험회피 심리가 반영되며 1,471원대까지 상승했으나, 오후 들어 주식시장 반등과 함께 다시 하락 전환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반등을 '기술적 되돌림' 성격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특히 한국시간 기준 이날 오전 예정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공개 연설을 앞두고 경계심도 여전한 분위기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블랙아웃 기간'이어서 정책 관련 직접적인 발언은 제한되지만, 투자자들은 단어 하나에도 향후 통화정책 방향의 단서를 찾겠다는 심리가 강하다. 증권가는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4,0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와 자동차, 금융주가 지수 하단을 지지하고 있지만, 해외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가상자산 변동성, 중국 금융시장 불안 요인 등은 여전히 상단을 제한하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단기 반등 이후 외국인 수급 흐름이 지속될 수 있을지가 향후 시장 방향성의 핵심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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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990선 회복⋯반도체·금융주 동반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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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두 달 연속 2%대⋯석유·수입식품이 밀어 올렸다
-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2%대 중반을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7.20(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지난 10월과 동일한 상승 폭이다. 석유류 가격이 5.9% 오르며 전체 물가를 0.23%포인트 끌어올렸다. 경유와 휘발유는 각각 10.4%, 5.3%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물가도 5.6% 올라 물가 상승에 0.42%포인트 기여했다. 생활물가지수는 2.9% 상승해 1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폭을 기록했다. [미니해설]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4%⋯고환율 여파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2%대 중반을 유지했다. 물가 상승 흐름은 지난 8월 1.7%까지 둔화했다가 9월 2.1%, 10월과 11월 2.4%로 다시 높아지는 모습이다. 숫자만 보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처럼 보이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구조적인 부담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고환율이 본격적으로 생활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요인은 석유류 가격이다. 석유류는 5.9% 상승해 올해 2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경유는 10.4%, 휘발유는 5.3%나 올랐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유류세 인하 폭 축소와 고환율 효과가 동시에 반영되면서 국내 소비자 가격은 오히려 더 크게 뛰었다. 원유, 정제유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상 환율 상승은 곧바로 가격 인상으로 연결된다. 농축수산물도 물가 상승의 또 다른 축이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5.6% 오르며 전체 물가를 0.42%포인트 끌어올렸다. 수입 축산물과 수산물, 수입 과일인 망고와 키위 가격이 환율 영향을 받아 일제히 상승했다. 겨울철 대표 과일인 귤 가격은 26.5%나 급등했다. 돼지고기(5.1%), 국산 쇠고기(4.6%)도 오름세를 보였고, 갈치(11.2%), 고등어(13.2%) 등 수입 비중이 높은 어종 역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햅쌀은 출하량이 늘면서 상승세가 둔화했다. 채소 가격은 가을철 잦은 비로 작황이 악화되며 하락 폭이 줄었다. 하락해야 할 품목은 덜 내리고, 오를 수밖에 없는 품목은 더 오르는 전형적인 체감물가 악화 구조가 형성된 셈이다. 이를 반영하듯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9% 상승했다. 지난해 7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생활물가지수는 국민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와 가장 가까운 지표로 평가된다. 또 기상 조건에 따른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지수는 4.1%나 올랐다. 반면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3%, OECD 기준의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0% 상승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문제는 향후 흐름이다.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와 수입 농축수산물은 환율에 가장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도 원재료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아 추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식품 기업들은 벌써 원재료와 물류비 부담을 이유로 가격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 당장은 정부의 가격 관리와 업계의 인상 자제 움직임으로 버티고 있지만, 고환율이 장기화될 경우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로 불이 옮겨붙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간 흐름을 보면 올해 1∼11월 누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로 집계됐다. 연초 목표였던 2%대 초반 안정 구간에는 아직 들어서지 못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은 상방 요인, 국제유가 하락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당분간 물가는 뚜렷한 방향성 없이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겉으로는 2%대 중반의 '관리 가능한 물가'처럼 보이지만, 장바구니와 주유소, 외식비를 통해 체감하는 부담은 이미 그 선을 넘어서고 있다. 고환율이 이어지는 한 체감물가 압력은 쉽게 꺼지지 않을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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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두 달 연속 2%대⋯석유·수입식품이 밀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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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기관 매도에 3,920선 하락 마감⋯코스닥은 4일째 상승
- 1일 코스피가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하락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22포인트(0.16%) 내린 3,920.37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1.51% 하락에 이어 이틀 연속 약세다. 장 초반에는 3,967.92까지 상승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반납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9.71포인트(1.06%) 오른 922.38로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0.7원 내린 1,469.9원(종가 기준)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0.20%), SK하이닉스(1.89%) 등 반도체주와 KB금융(1.20%), 신한지주(2.18%) 등 금융주가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2.68%),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8%) 등 자동차·방산주는 약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기관 매도에 코스피 2일째 약세…반도체는 선방, 자동차·조선주는 부진 국내 증시가 1일 혼조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반도체와 금융주의 강세에도 기관 매도세 부담에 밀리며 3,920선에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인 반면, 코스닥은 정부의 활성화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4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41.33포인트(1.05%) 오른 3,967.92로 출발했으나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며 6.22포인트(0.16%) 내린 3,920.37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3,977선을 돌파했으나 기관의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는 하락 전환했다. 전거래일의 1.51% 하락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인 셈이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순매도세를 이어가며 지수 하단을 압박했다. 외국인은 전날 2조원대 순매도에서 하루 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며 하락세를 완화했다. 키움증권 이성훈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외국인 저가 매수가 유입됐다"며 "3차 상법 개정안 등 정부 정책 모멘텀이 단기 하방을 방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반도체와 금융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삼성전자(0.20%)와 SK하이닉스(1.89%)가 나란히 상승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1.62%), 셀트리온(0.11%) 등 바이오주도 강세를 보였다. 금융주 역시 KB금융(1.20%), 신한지주(2.18%), 하나금융지주(1.18%), 우리금융지주(3.39%) 등이 일제히 오르며 시장을 지탱했다. 반면, 자동차와 방산주는 약세였다. 현대차(-2.68%)와 기아(-1.58%)는 동반 하락했고, 두산에너빌리티(-1.96%),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8%), HD현대중공업(-3.74%) 등 조선·방산 관련 종목도 일제히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1.23%)은 상승했지만 삼성SDI(-0.17%)는 소폭 하락했다. 코스닥 4거래일째 상승…외환시장 안정·정책 기대감이 완충 역할 코스닥은 이날 전장 대비 9.71포인트(1.06%) 오른 922.38로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수는 장중 930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키웠다.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이 곧 발표될 것이란 기대감이 매수세를 자극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0.7원 내린 1,469.9원에 마감했다. 국민연금과 외환당국 간 외환스와프 계약 연장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환율 하락(원화 강세)을 이끌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관계 부처는 전날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한 긴급 회의를 열고, 외환 수급 불안을 완화하기 위한 추가 정책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가능성이 부각되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유지되면서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가 강화된 점도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달러인덱스는 100선 아래로 떨어지며 5개월 만의 저점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코스피가 3,900선 부근에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외국인 매수세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기관의 차익 실현과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이날 증시는 반도체·금융주의 버팀에도 불구하고 기관 매도세와 경기 둔화 우려에 발목이 잡혔다. 다만 원화 강세와 코스닥의 견조한 상승세는 국내 증시 전반의 하방을 완충하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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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기관 매도에 3,920선 하락 마감⋯코스닥은 4일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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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美 '12월 피벗' 운명의 한 주⋯ISM·고용지표가 향방 가른다
-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흘 앞둔 다음 주(12월 1일~7일), 월스트리트의 시선은 미국 실물경제 지표와 아시아의 제조업 데이터로 쏠린다. 지난주 추수감사절 연휴로 인한 '숨 고르기' 장세를 뒤로하고,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를 확정 지을 결정적 단서(Smoking Gun)를 찾기 위해 분주해질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재 자금 시장은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약 80%로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아직 확정된 수순이 아니다. 다음 주 초 잇달아 발표될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서비스업 지수와 ADP 민간 고용 보고서가 예상보다 견조할 경우,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와 함께 금리 동결론이 급부상할 수 있다. 글로벌 제조업 경기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하는 아시아 시장의 움직임도 핵심 변수다. 특히 반도체 강국인 한국의 11월 수출입 데이터와 중국의 차이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 세계 IT 수요와 공급망 회복세를 가늠할 척도가 될 것이다. WSJ은 한국의 수출이 반도체와 자동차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6.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증시는 이번 주 발표될 데이터들이 '경기 침체 없는 연착륙(Soft landing)' 시나리오를 지지해 줄지 숨죽여 기다리고 있다. [미니해설] 산타 랠리냐, 변동성 장세냐…3대 관전 포인트 11월 뉴욕증시는 국채 금리 급등과 기술주 밸류에이션 부담 속에서도 끈질긴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12월 '산타 랠리'의 가능성으로 이동하고 있다. 외신 분석을 종합할 때, 다음 주 증시의 향방을 가를 3대 핵심 변수는 ▲미국 제조업·고용 지표의 향방 ▲한국·중국 등 아시아 제조 경기 ▲연말 소비 시즌의 초기 성적표다. ISM·고용 지표, '골디락스' 입증할까 다음 주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미국의 펀더멘털이다. 오는 2일(현지시각) 발표되는 11월 ISM 제조업 지수와 ADP 민간 고용 보고서, 4일 공개되는 ISM 서비스업 지수는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명분을 강화하거나, 혹은 약화할 수 있는 양날의 검이다. ING의 제임스 나이틀리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혼재된 고용 지표는 시장으로 하여금 12월 금리 인하를 강력히 기대하게 만들었다"며 "ISM 제조업 지수가 위축 국면에 머물고 서비스업 지수가 중립 수준으로 이동한다면 금리 인하 전망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은 지표가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수준으로 나와 연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유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만약 고용 시장 냉각이 뚜렷해진다면, 이는 경기 침체 우려보다는 유동성 공급 기대감으로 해석되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韓 반도체 수출, 글로벌 'AI 수요' 풍향계 거시 경제 관점에서 한국의 11월 무역 데이터(1일 발표)는 전 세계 반도체 및 AI 업황을 진단하는 리트머스 시험지다. WSJ은 이코노미스트 설문 조사를 인용해 한국의 11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0월 수정치(3.5%)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주목할 대목은 '질적 개선'이다. WSJ은 "활발한 반도체 수요(brisk semiconductor demand)가 한국 수출 증가를 견인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엔비디아 등 AI 칩 선도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실제 하드웨어 공급망 전반으로 낙수 효과를 일으키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씨티 리서치의 김진욱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 등 주요 품목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한 효과가 나타나며 대미 자동차 수출이 반등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는 국내 증시뿐만 아니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등 글로벌 기술주 투자 심리에도 긍정적 시그널이다. 소비심리와 환율 전쟁의 서막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로 이어진 소비 시즌의 성적표도 관건이다.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온라인 매출은 5.3% 증가했지만, 현장의 소비 심리는 여전히 '신중함(Caution)'이 지배적이다. 소비 둔화가 가시화될 경우, 소매 유통주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아울러 일본은행(BOJ)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발언(2일)도 예의주시해야 한다. 최근 엔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우에다 총재가 금리 인상 신호를 보낼 경우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며 글로벌 자산 시장을 흔들 수 있다. WSJ은 "끈질긴 인플레이션과 타이트한 노동 시장이 BOJ의 긴축 재개를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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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美 '12월 피벗' 운명의 한 주⋯ISM·고용지표가 향방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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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반도체주 약세에 3,950선 후퇴⋯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에 900선 회복
- 코스피가 28일 반도체주의 동반 약세로 4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0.32포인트(1.51%) 내린 3,926.59로 마감했다. 장 초반 3,995.30으로 출발했으나 낙폭을 키우며 한때 3,921.89까지 밀렸다. 삼성전자(-2.61%)와 SK하이닉스(-2.02%) 등 반도체주가 하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6.85%)과 HD현대중공업(-3.43%)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정부의 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에 32.61포인트(3.71%) 오른 912.67로 마감하며 9거래일 만에 900선을 회복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7원 오른 1,470.6원에 마감했다.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 장기화와 미 증시 휴장 여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미니해설] 반도체주 흔들린 코스피, 3,950선 붕괴…코스닥은 정책 기대에 '역주행' 국내 증시가 극명한 온도차를 보였다. 28일 코스피는 반도체·2차전지 대형주의 부진 속에 4거래일 만에 하락하며 3,900선 중반대로 밀렸지만, 코스닥은 정부의 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가며 900선을 회복했다. 반도체주 약세에 코스피 '4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0.32포인트(1.51%) 내린 3,926.59로 마감했다. 장 초반 3,995.30으로 출발했으나 외국인 매도세가 유입되며 3,921.89까지 밀려났다. 이는 지난 24일 이후 4거래일 만의 반락이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2.61%)와 SK하이닉스(-2.02%)가 동반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인 데다, 미국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재차 불거진 영향이다. 2차전지 대장주들도 급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6.85% 떨어졌고, 삼성SDI(-1.16%) 역시 하락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73%), HD현대중공업(-3.43%) 등 주요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정부 정책 기대감에 '900선 회복' 코스닥은 반대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지수는 전장보다 32.61포인트(3.71%) 오른 912.67로 마감, 지난 17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900선을 회복했다. 이는 정부가 조만간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가 매수세를 자극한 결과다. 앞서 오전 11시 기준 코스닥지수는 903.43으로, 8거래일 만에 장중 900선을 회복한 바 있다. 시장은 정부가 중소형 성장주 중심의 유동성 공급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에 바이오·2차전지 소재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현대차·기아 등 자동차주는 혼조 현대차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장중 하락 전환 후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기아는 0.09% 상승하며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조선주는 약세를 보였다. HD 현대중공업(-3.43%), 한화오션(-2.44%)과 삼성중공업(-2.77%)이 동반 하락했다. 금융주는 종목별 차별화가 두드러졌다. KB금융(0.89%), 우리금융지주(1.72%)은 상승했으나 신한지주(-0.13%)는 하락했다. SK스퀘어(-1.00%)도 하락세를 보였다. 원화 약세…환율 1,470원대 복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7원 오른 1,470.6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장 초반 1,462.5원으로 출발했으나, 장중 반등하며 상승세로 전환됐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장기화 전망에 따른 원화 강세 제한과 미국 채권금리 반등이 맞물리며 원화 약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27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2.50%로 4연속 동결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해석된다"는 평가가 나오며, 향후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가 약화됐다. 미국은 추수감사절 연휴로 휴장해 해외 지표의 방향성이 부재한 점도 환율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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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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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반도체주 약세에 3,950선 후퇴⋯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에 90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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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매파적 동결' 소화하며 3980선 안착⋯외국인 'Buy Korea' 재개
- 27일 코스피가 5거래일 만에 장중 '꿈의 4,000선을 터치했으나, 안착에는 실패하며 3,980선에서 숨을 골랐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이라는 통화정책 변수 속에서도, 미국발 기술주 훈풍에 힘입어 돌아온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지수를 방어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04포인트(0.66%) 상승한 3,986.91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개장 직후 거침없는 상승세로 4,023.42까지 치솟으며 역사적인 4,000시대 개막을 알리는 듯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연 2.50%) 결정이 시장에 소화되고, 고점을 인식한 개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6,000억 원 넘게 쏟아지며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22억 원, 4,734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의 하단을 단단히 받쳤다. 외국인들은 지난 2거래일간의 관망세를 끝내고 다시 '사자'로 돌아섰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2.74포인트(0.31%) 오른 880.06으로 마감하며 온기를 나눴다. 시장을 주도한 것은 '엔비디아의 친구들'이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AI 관련주가 반등하자 SK하이닉스는 3.82% 급등한 54만4000원에 마감했고, 삼성전자도 0.68% 오르며 힘을 보탰다. 반면, 2차전지 소재주인 에코프로비엠(-2.00%)과 에코프로(-1.92%)는 약세를 면치 못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내린 1464.9원을 기록했다. 한은의 동결 결정이 환율 방어 기제로 작용하며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을 잠재웠다는 평가다. [미니해설] 4000선 앞둔 '현명한 후퇴'…시장은 왜 '금리 인하'보다 '동결'을 반겼나 한국 증시에서 4,000선은 코스피에 여전히 높은 성벽이었다. 27일 코스피는 장중 4,000 고지를 밟았지만, 결국 3,980선으로 밀려났다. 표면적으로는 개인들의 차익 실현 욕구가 거셌지만, 그 이면에는 '한국은행의 꼿꼿한 동결'과 '미국발 AI 훈풍'이라는 두 재료를 놓고 저울질하는 메이저 투자자들의 치열한 셈법이 작동했다. '매파적 한은'이 역설적으로 외국인을 불렀다 이날 한국은행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2.50%로 묶었다. 단순 동결이 아니었다. 향후 인하 가능성만 열어두는 다소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스탠스였다. 보통 중앙은행이 돈줄을 죄면 증시는 파랗게 질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날 시장은 달랐다. 오히려 '환율 안정'이라는 불확실성 해소에 베팅했다. 만약 한은이 경기 부양을 이유로 금리를 덜컥 내렸다면 어떻게 됐을까. 한미 금리차 확대를 우려한 외국인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환율은 1,470원대로 치솟았을 공산이 크다. 외국인은 '금리 인하라는 당근'보다 '환율 안정이라는 토대'를 선택했다. 실제로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과 12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미 달러화 대비 원화(원·달러) 환율이 안정을 찾으며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는 환율 리스크가 제거되자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담을 명분이 생겼음을 의미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또한 "한국은행의 매파적 결정이 단기적으로는 성장 촉진 기대를 낮출 수 있지만, 중장기적인 한국 경제 펀더멘털과 기업의 이익성장이 견조하다면 환율 안정과 함께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지금 우리 증시의 아킬레스건은 금리가 아니라 '환율'이다. AI만 '편애'하는 시장…잔인한 차별화 장세 지수는 4,000선 턱밑까지 갔지만, 모두가 웃은 건 아니다. 이날 시장은 '가는 놈만 가는' 차별화 장세의 끝을 보여줬다. 유동성이 넘쳐나서 모든 주식이 오르는 '물 들어오는 장'이 아니라, 확실한 성장 스토리가 있는 곳으로만 돈이 몰리는 '빨대 꽂는 장'이다. SK하이닉스가 4% 가까이 급등하고 구글 TPU 관련주인 이수페타시스가 3% 넘게 오른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경민 연구원의 "특히 구글과의 경쟁 우려로 하락했던 엔비디아 진영의 반도체 기업 주가가 반등하면서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회복세를 보였다"는 분석처럼, 우리 증시는 철저히 미국 AI 빅테크의 밸류체인에 종속되어 움직이고 있다. 반면 펩트론(-2.51%), 에코프로비엠(-1.67%) 등 바이오와 2차전지 일부 종목의 소외는 뼈아프다. 4000 시대로 가기 위해서는 반도체라는 '외발 엔진'만으로는 역부족이다. 후속 주도주의 등장이 절실한 시점이다. 12월, '진짜 승부'는 실적과 FOMC에 달렸다 이제 숨 고르기는 끝났다. 3,980선 방어에 성공한 코스피가 다시 4,000을 뚫기 위해선 외국인의 '단타'가 아닌 '추세적 매수'가 필요하다. 이재원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 복귀가 장기화할지 확인해야 한다"며 "12월에 나오는 미국 브로드컴 실적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향후 중요한 분기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로드컴 실적은 AI 수요가 꺾이지 않았음을 증명해야 하고, FOMC는 내년도 유동성 환경을 보장해줘야 한다. 여기에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자본시장 선진화 등 행정부의 정책 방향성은 여전히 증시에 우호적인 상황"이라는 이경민 연구원의 말처럼 정책적 모멘텀이 더해진다면, 4,000선 안착은 '희망 고문'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지금 당장의 지수 등락보다 외국인 수급의 질(質)과 환율의 방향성에 집중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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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매파적 동결' 소화하며 3980선 안착⋯외국인 'Buy Korea'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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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2.50% 동결⋯"환율·집값 불안, 인하보다 안정 택했다"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7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2.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7개월 만에 최고치인 1,470원대를 오르내리는 상황에서 금리를 추가로 낮출 경우 원화 가치 하락과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금통위는 또한 정부의 10·15 대책 이후 수도권 집값 상승세와 가계대출 증가세가 완화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다음 달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실제로 금리를 인하할지도 불확실해, 선제적 조치를 자제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9%에서 1.0%로, 내년은 1.6%에서 1.8%로 상향 조정했다. [미니해설] 한은, 기준금리 연 2.50% 동결…"환율·집값 불안 속 섣부른 인하 자제"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 2.50%를 유지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일치하는 결정으로, 최근 급등한 환율과 부동산 가격, 가계대출 증가세 등 복합적인 금융 불안 요인이 고려된 결과로 풀이된다. '환율 비상' 속 금리 동결 불가피 이번 금통위 결정의 가장 큰 배경은 환율 불안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지난 24일 원·달러 환율은 1,477.1원으로 마감하며 7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통화정책 완화 불확실성과 달러 강세,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달러 자산 확대 등이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그로인해 기획재정부, 한은, 국민연금 등 관계 부처는 25일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환율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이튿날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례적으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환율 급등세를 예의주시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26일 원/ 달러 환율은 1,465.6원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수준이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와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 주간 종가(오후 3시 30분)보다 3.0원 오른 1468.6원을 나타냈다.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낮추면 원화 약세가 심화될 수 있다. 기축통화국이 아닌 한국이 미국보다 금리를 크게 낮출 경우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환율 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은은 경기 부양보다는 외환시장 안정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주택시장·가계대출 '불씨'도 경계 통화 완화가 자칫 주택시장 과열과 가계부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동결 배경으로 작용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0% 상승했다. 이는 10·15 대책 발표 이후 3주간 하락세를 보이다 4주 만에 반등한 것이다. 집값 안정 기조가 아직 확실히 자리잡지 못한 상황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되면 투기 수요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 가계대출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20일 기준 769조 2738억 원으로, 11월 들어서만 2조 6519억 원 늘었다. 이미 10월 전체 증가 폭(2조 5,270억 원)을 넘어섰으며, 하루 평균 증가액(1,326억 원)은 7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금통위로서는 대출 규제 완화 효과를 점검할 시간 확보가 필요한 셈이다. 경기 부양보다 '안정 우선'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한은은 두 차례 금리 인하(2·5월)로 경기 부양에 나섰다. 건설 경기 둔화, 소비 위축, 미·중 통상마찰 여파로 성장률이 0%대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반도체 수출 회복세와 민간 소비 개선이 이어지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1.0%, 내년은 1.8%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경기 회복세가 완만하지만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러한 여건에서 금리를 더 내리는 것은 정책적 실익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은의 인하 사이클 끝났다" vs "내년 1~2회 인하 가능성"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일부 전문가는 "사실상 금리 인하 사이클이 종료됐다"고 평가한다. 수출 회복, 소비 반등, 고용 안정 등 주요 지표가 개선되고 있어 추가 인하 필요성이 낮다는 이유다. 반면 다른 시각에서는 내년에도 인하 여지가 남아 있다고 본다. 금통위원 6명중 3명, 3개월 뒤 인하 가능성 열어둬 한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7일 "금융통화위원 6명 가운데 3명은 향후 3개월간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50%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나머지 3명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달 23일 회의 당시 인하 필요성을 언급한 위원이 4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완화적 입장이 다소 줄어든 셈이다. 이 총재는 "동결을 지지한 위원들은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물가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통화 완화는 시기상조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반면 다른 위원들은 성장세 둔화 가능성과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향후 금리 인하의 여지를 남겨둘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었다"고 덧붙였다. 미 연준의 행보가 '열쇠' 한은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결정에 달려 있다. 연준이 12월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경우, 원·달러 환율 부담이 완화돼 한은의 정책 공간도 넓어질 전망이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페드워치는 연준이 오는 12월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약 80%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인하 폭이 예상보다 작거나 시점이 늦어질 경우, 한은이 내년 상반기까지는 현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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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2.50% 동결⋯"환율·집값 불안, 인하보다 안정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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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67% 급등⋯환율 1,460원대 하락에 외국인 7천억 순매수
- 미국 금리 인하 기대와 원·달러 환율 하락이 맞물리며 26일 국내 증시가 2%대 급등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가 지수 반등을 견인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3.09포인트(2.67%) 오른 3960.87에 마감했다. 코스닥도 21.29포인트(2.49%) 상승한 877.32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5163억 원, 기관은 1조 2275억 원을 각각 순매수했고 개인은 1조 8051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96억 원, 869억 원을 사들였다. 외국인 수급의 배경에는 환율 급락이 자리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8원 하락한 1465.6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장중에는 1457원대까지 내려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3.52%, LG에너지솔루션은 5.32%, 두산에너빌리티는 5.71% 올랐다.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가 11.04%, 에코프로비엠이 9.17% 급등했다. 한편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합병 기대가 반영되며 4.15% 상승 마감했다. [미니해설] 환율이 먼저 움직였고, 외국인이 따라왔다…11월 증시의 방향이 바뀐 하루 26일 국내 증시는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 아니라 환율 → 외국인 → 지수 → 업종 → 개별 종목으로 이어지는 자금 흐름의 전환이 한 번에 포착된 하루였다. 코스피는 2.67% 급등하며 396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도 2.49% 올랐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5000억 원 넘게 순매수하며 그동안의 관망 기조를 멈췄다. 이번 반등의 출발점은 명확하다. 환율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57원대까지 급락하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환차손 부담을 단숨에 낮췄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미 금리인하 기대 바탕으로 달러·원 환율은 장중 15원 넘게 하락해 1460원 선을 밑돌며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환율이 하락하자, 그동안 '환율 리스크'를 이유로 대기하던 외국인 자금이 동시에 움직였다는 해석이 시장의 공통된 시각이다. 환율은 당국 발언 이후 한때 출렁였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투기적 거래와 일방향 쏠림 현상을 주의 깊게 모니터하고 변동성이 과도하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며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정책을 다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수단이 제시되지 않으면서 환율은 오히려 1,458원대에서 1,467원대까지 되밀렸다. 정책 의지보다 글로벌 달러 약세와 외국인 주식 매수 흐름이 더 강하게 작동한 장면이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당국의 환율 안정 논의 및 대응책 발표 기대에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며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환율 안정 '의지' 자체가 외국인의 심리적 진입 장벽을 허문 셈이다. 지수 상승은 곧바로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전반으로 확산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가 동반 상승하며 코스피의 체력을 끌어올렸다. 특히 삼성전자가 10만 원대를 다시 넘긴 것은 반도체 업황에 대한 저점 인식과 AI 투자 재확산 기대가 다시 작동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코스닥은 보다 공격적으로 반응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동시에 급등했고, 리가켐바이오와 에이비엘바이오도 가파른 상승 탄력을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코스닥에서 순매수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단기 반등을 넘어 구조적으로 되살아날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날 개별 종목 이슈 가운데 가장 눈에 띈 것은 네이버였다.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합병 의결을 앞두고 4.15% 상승했다. 이는 단순한 이벤트 테마가 아니라, 네이버의 이익 구조 자체가 바뀌는 변곡점으로 해석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두나무 편입으로 영업이익과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통합은 네이버의 가장 중요한 성장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업비트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기반의 안정적 현금흐름이 네이버 실적에 직접 반영된다는 점이 핵심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금리인하 사이클에 접어든 만큼 2026년 국내 암호화폐 거래액은 올해 대비 증가가 예상되며 두나무 매출액과 영업이익 또한 올해보다 22.1%와 24.7% 성장한 1조 9500억 원과 1조 31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네이버 영업이익이 2조 5600억 원으로 추정되는 만큼 이는 영업이익이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날 환율 하락의 또 다른 배경에는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 완화 기대도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는 우리가 종전안 합의에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고, 달러인덱스는 1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환율·금리·지정학 3대 리스크가 동시에 완화되는 환이 조성된 셈이다. 이번 26일 장세는 단순한 하루짜리 반등이 아니라, 외국인 수급 재진입의 명분이 한꺼번에 갖춰진 날로 해석된다. 환율이 먼저 움직였고, 외국인이 뒤따라왔으며, 지수와 업종, 그리고 네이버 같은 구조 변화 종목이 동시에 반응했다. 향후 증시는 이 흐름이 '추세'로 굳어질 수 있을지를 놓고 환율 1,450원선과 외국인 연속 순매수 여부를 핵심 변수로 삼게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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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67% 급등⋯환율 1,460원대 하락에 외국인 7천억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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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장중 3,940 돌파 후 상승폭 반납⋯3,850선 보합권 마감
- 코스피가 25일 상승폭을 줄이며 3,85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72포인트(0.30%) 오른 3,857.78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2.5% 급등한 3,946.61까지 치솟았으나 외국인 매도세가 유입되며 오름폭이 축소됐다. 코스닥지수는 0.05% 내린 856.03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4.7원 하락한 1,472.4원에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주 반등의 영향으로 삼성전자(2.69%)가 상승세를 보였고, 현대차(0.02%)와 기아(0.09%) 등도 강보합 마감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9.06%)와 NAVER(-3.07%)는 약세였다. [미니해설] 코스피, 이틀 연속 '전강후약(前强後弱)' 흐름 25일 코스피가 장중 3,940선을 돌파하며 강세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 매도세가 강화되며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고 3,850대에서 마감했다. 시장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전강후약(前强後弱)' 흐름을 보이며 불안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1.72포인트(0.30%) 오른 3,857.78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2.5% 급등한 3,946.61까지 오르며 상승 탄력을 받았으나, 장중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며 지수는 서서히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0.05% 내린 856.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가 반등한 영향으로 국내 반도체주 중심의 상승세가 장 초반을 이끌었다. 삼성전자(2.69%)가 강세를 보였고, 한미반도체(0.42%) 등 AI 관련 수혜주도 올랐다. 그러나 장 초반 상승세를 나타냈던 SK하이닉스(-0.19%)는 후반 들어 등락을 거듭한 끝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자동차와 금융주도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매물이 출회됐다. 현대차는 강보합세로 장을 마감했고 기아(0.09%)는 소폭 상승했다. KB금융(1.16%), 신한지주(1.57%), 하나금융지주(1.45%) 등 금융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조선·바이오주는 약세가 두드러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9.06%)가 낙폭을 키웠고, 한화오션(-4.88%), HD한국조선해양(-3.23%)도 하락세를 보였다. NAVER(-3.07%)와 카카오(-1.36%) 등 인터넷 대형주도 약세를 보였다. 한편, 환율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7원 내린 1,472.4원으로 마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노동시장 둔화 우려로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달러화 강세가 완화된 영향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 확률은 80.9%로 반영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 코스피가 3,800~3,950선에서 등락을 이어가며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의 12월 금리 결정과 인공지능 관련 기업의 실적 발표가 향후 증시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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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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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장중 3,940 돌파 후 상승폭 반납⋯3,850선 보합권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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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장 막판 하락 전환⋯3,840선 마감
- 코스피가 24일 장 막판 하락세로 돌아서며 3,840선으로 밀려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7.20포인트(0.19%) 내린 3,846.06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 3.79% 급락에 이어 이틀 연속 약세다. 지수는 장 초반 3,917.16까지 상승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반납했다. 코스닥은 7.51포인트(0.87%) 내린 856.44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5원 오른 1,477.1원으로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삼성전자(2.00%)는 상승했지만 SK하이닉스(-0.19%)는 소폭 하락으로 전환했다. 인적분할 후 상장한 삼양바이오팜은 상한가(29.89%)로 마감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17%), 삼성SDI(-2.60%) 등 2차전지주는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AI 거품 논란 속 수급 불안이 이어지며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장 마감 직전 하락 전환해 3,840대 후퇴 24일 코스피가 장중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3,840선으로 밀리며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초반 상승을 이끌었지만,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가 하락 반전했다. 직전 거래일(21일) 3.79% 급락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시장의 불안심리를 반영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61.90포인트(1.61%) 오른 3,915.16으로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폭을 줄이며 3,846.0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0.87% 내린 856.44로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5원 오른 1,477.1원으로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바이오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2.00% 상승하며 낙폭을 일부 만회했지만, SK하이닉스는 -0.19%로 마감해 전일 급락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인적 분할 이후 거래를 재개한 삼성바이오로직스(-0.45%)도 약세였다. 반면 인적분할 후 첫 거래일을 맞은 삼양바이오팜은 상한가(29.89%)로 거래를 마쳤다. 2차전지주와 자동차주는 동반 약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3.17%), 삼성SDI(-2.60%), 현대차(-0.77%), 기아(-2.54%)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셀트리온(-2.83%)과 한화오션(-0.83%), HD현대중공업(-0.54%)도 약세로 마감했다. 금융주 역시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KB금융(-0.17%), 신한지주(-0.91%), 하나금융지주(-1.65%) 등으로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환율 상승과 글로벌 금리 불확실성, 그리고 AI 거품 논란이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AI 관련주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커지면서 기술주 중심의 변동성이 확대된 것이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오는 12월 FOMC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69%로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뉴욕 연은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기준금리 추가 조정의 여지가 남아 있다"고 언급해 시장의 기대를 제약했다. 국내 증권가는 최근의 급등락을 펀더멘털(기초체력)보다는 수급 요인에 따른 일시적 조정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변동성 확대는 펀더멘털 악화 때문이 아니라 매수·매도 타이밍이 엇갈리는 수급 불균형의 결과"라며 "급락 시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미국 증시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21일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8%, S&P500은 0.98%, 나스닥은 0.88% 각각 올랐다. 그러나 국내 증시는 이에 연동되지 못한 채 상승세를 되돌렸다. 전문가들은 국내 시장이 미 증시보다 환율, 수급, AI 거품 우려 등 복합 요인의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코스피 약세는 단기 조정 국면으로 해석되지만, 향후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엔비디아, AMD 등 글로벌 AI 종목의 주가 흐름과 미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이 국내 증시의 중기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달 말 예정된 미국의 경제 지표 발표와 12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로 쏠리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AI·반도체 관련 종목의 회복력과 달러 강세 완화 여부가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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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장 막판 하락 전환⋯3,840선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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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 "반도체 슈퍼사이클, 한국 수출 사상 첫 7천억달러 돌파" 전망
-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한국의 올해 연간 수출액이 사상 처음 7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은 24일 발표한 '2026년 경제·산업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수출이 전년보다 2.5% 증가한 7005억달러로, 내년에는 0.5% 줄어든 6971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써 한국의 연간 수출액은 일본(2024년 7075억달러)과 유사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원은 AI 투자 확대와 반도체·조선 수주 증가가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내년에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교역 위축으로 성장세가 제한될 것으로 봤다. 산업연구원은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1.9%로 전망하며, AI·친환경·스마트 제조 등 기술 전환에 대응한 산업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니해설] 산업연, "내년 한국 수출 첫 7천억달러 돌파" 전망 한국의 수출이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힘을 타고 사상 첫 7000억달러 고지를 돌파할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은 24일 발표한 '2026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연간 수출액이 작년보다 2.5% 늘어난 7천5억달러로 집계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956년 첫 수출 이후 69년 만에 달성되는 사상 최대 규모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2026년)에는 소폭 조정 국면이 나타나며 수출액이 올해보다 0.5% 줄어든 6971억달러로 예상됐다. 다만,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한국 수출의 구조적 경쟁력이 견조함을 보여주는 수치로 평가된다. 한국의 수출 규모는 1995년 1000억달러, 2008년 4000억달러, 2021년 6000억달러를 차례로 돌파하며 고속 성장을 이어왔다. 올해 7000억달러 달성 시 일본(2024년 7075억달러)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일본은 2011년 8226억달러를 정점으로 감소세에 접어든 반면, 한국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수출 호조의 배경으로 ▲AI 투자 확대로 인한 반도체 수요 급증 ▲조선 수주 물량의 연속 인도 ▲선박·기계류의 선 적재 수요 등을 꼽았다. 반면, 글로벌 교역 둔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미국의 관세 부과 등은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됐다.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9%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은 정부의 확장적 재정 기조와 민간소비(1.7%), 설비투자(1.9%), 건설투자(2.7%)의 완만한 회복이 내수 성장의 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 약세 영향으로 올해 평균보다 낮은 1,391.7원 수준이 예상된다. 주력 산업별로는 명암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DDR5 등 고부가 제품이 견인하는 반도체 수출은 4.7% 증가할 전망이다. IT, 바이오헬스 등 신산업군의 수출도 4.2% 증가가 예상된다. 그러나 글로벌 공급 과잉과 고율 관세 부담으로 정유(-16.3%), 철강(-5.0%), 석유화학(-2.0%) 등 소재 산업군은 7.6% 감소가 점쳐졌다. 자동차(-0.6%), 조선(-4.0%), 일반기계(-3.7%) 등 기계 산업군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생산 확대와 현지 조달 체계 강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연구원은 "13대 주력 산업은 보호무역 강화와 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안정적 공급망 구축이 필요하다"며 "AI·친환경·모빌리티 등 신기술 전환에 대응한 경쟁력 확보와 R&D·세제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만 반도체 쏠림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왔다. 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은 "반도체 중심의 의존도가 강화되는 반면, 다른 주력 산업의 경쟁력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단기 수출 호조에 안주할 수 없으며 산업 다각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의 향방은 AI 확산과 반도체 사이클의 지속성에 달려 있다. 수출이 역사적 정점을 찍은 지금, 산업 구조의 균형 회복과 기술 전환 대응력이 '7000억달러 이후의 한국'을 결정짓는 열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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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 "반도체 슈퍼사이클, 한국 수출 사상 첫 7천억달러 돌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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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 흐름 읽기] 日 다카이치 내각, 1350억불 '재정 도박'⋯국채·엔화 동반 추락
- 일본 경제가 '다카이치 딜레마'에 갇혔다. 정치적 입지가 불안한 사나에 다카이치(Sanae Takaichi) 내각이 경기 부양을 위해 '돈 보따리'를 풀겠다고 선언했지만, 시장은 이를 '재정 규율의 포기'로 해석하며 일본 국채와 엔화를 동시에 내다 파는 '셀 재팬(Sell Japan)' 식의 자본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과 CNBC에 따르면, 일본 내각은 물가 안정과 경기 부양을 명분으로 총 21조 3000억 엔(약 1350억 달러) 규모의 매머드급 경제 대책을 승인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다. 중의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자민당이 제2야당인 일본유신회와의 정책 연대를 위해 내놓은 고육지책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시장의 우려를 의식한 듯 방어막을 쳤다. 그는 "정부 수입을 활용해 패키지 자금을 조달하고, 부족분은 국채 발행으로 충당할 것"이라며, "국채 발행 규모는 추경 예산 편성 후 발행됐던 작년의 42조 1000억 엔보다는 적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정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무너진 '금리·환율' 공식…짐 싸는 투자자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혹했다. 정부가 국채를 더 찍어내겠다고 하자, '채권 자경단(정부의 방만한 재정 정책에 반발해 국채를 매도하는 투자자들)'이 즉각 움직였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2008년 이후 최고치인 1.8%대까지 치솟았다(채권 가격 폭락). 일본증권업협회(JSDA) 집계 결과, 주요 투자자들의 지난달 10년물 국채 순매수는 423억 엔에 그쳐 2023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심지어 일본은행(BOJ)과 주요 투자자 그룹의 순매도 규모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선물 시장에서는 국채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투기적 매도 포지션이 급증하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시장 메커니즘의 붕괴'다. 블룸버그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줄어들면 엔화 가치가 올라야 하지만, 올해는 이 관계가 완전히 무너졌다"고 진단했다. 국채 금리가 2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음에도 엔화가 연중 최저치로 추락하는 현상은, 투자자들이 일본 자산 자체를 신뢰하지 않고 떠나고 있음을 방증한다. "구조개혁 없는 포퓰리즘"…인플레·엔저의 악순환 경고 전문가들은 다카이치 내각의 이번 대책이 일본 경제의 고질병인 인플레이션을 오히려 악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한다. 일본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3% 상승하며 43개월 연속 목표치(2%)를 상회하고 있다. 모넥스 그룹의 예스퍼 콜(Jesper Koll) 이사는 CNBC를 통해 "소득 및 가격 지원 조치는 대중의 구매력을 일시적으로 높여주는 단기적 처방일 뿐, 근본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해결하는 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현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수요 부양이 아닌 "공급 측면의 개혁"이라고 꼬집었다. 정부가 푼 돈이 물가를 자극하고, 이것이 다시 금리 상승과 엔화 약세를 부추기는 악순환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정부의 재정 확대가 초래한 시장의 난기류에 통화 당국은 곤혹스러운 처지다. 우에다 가즈오(Kazuo Ueda) 일본은행 총재는 의회에서 "중앙은행은 약한 엔화가 수입 비용과 전반적인 물가를 밀어올려 기조적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며 엔저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사츠키 카타야마(Satsuki Katayama) 재무상 역시 최근 엔화 급락에 대해 "최근 외환시장의 일방적이고 급격한 변동에 대해 경계감을 갖고 있다"고 밝히며 시장 개입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정치적 생존을 위해 던진 다카이치의 승부수가 일본 경제를 시계제로의 태풍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Key Insights] 이 기사는 '정치 논리가 경제 논리를 압도할 때 발생하는 비용'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특히 주목할 점은 '나쁜 금리 상승(Bad Rise in Yields)'이다. 경기가 좋아져서 금리가 오르는 것이 아니라, 국가 재정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Risk Premium 증가) 금리가 오르고 자국 통화는 버림받는 현상이다. 이는 기축통화국인 일본조차도 재정 건전성을 무시하면 시장의 보복을 피할 수 없음을 시사한다. 고령화와 잠재성장률 하락이라는 일본과 유사한 궤적을 걷고 있는 한국 경제에, 이번 사태는 "건전 재정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필수 조건"이라는 묵직한 경고를 던지고 있다. [Summary] 다카이치 일본 총리가 정치적 돌파구를 위해 1,35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강행했으나, 시장은 이를 재정 악화 신호로 받아들여 국채와 엔화를 동시에 매도하는 '트리플 약세'로 반응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이 근본적 개혁 없는 '인플레 유발형 포퓰리즘'이라 비판했고, 국채 금리는 2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일본은행과 정부는 엔화 급락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며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금리 상승과 통화 약세가 동반되는 '신뢰의 위기' 속에서 정책적 운신의 폭은 극도로 좁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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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 흐름 읽기] 日 다카이치 내각, 1350억불 '재정 도박'⋯국채·엔화 동반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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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AI 거품론에 코스피 급락⋯삼성전자·하이닉스 6-8% 추락
- 21일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와 뉴욕증시 하락 여파로 하루 만에 3,900선 아래로 떨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1.59포인트(3.79%) 내린 3,853.2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27.99포인트(3.14%) 하락한 863.95로 장을 끝냈다. 원/달러 환율은 7.7원 오른 1,475.6원으로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의 호실적 발표에도 인공지능(AI) 거품 우려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삼성전자(-5.77%)와 SK하이닉스(-8.67%) 등 반도체주가 급락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3.8% 급락 3,850대 마감⋯코스피도 동반 하락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거품 논란이 되살아나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강화됐고, 원/달러 환율은 1,470원을 돌파하며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1.59포인트(3.79%) 내린 3,853.2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27.99포인트(3.14%) 하락한 863.95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코스피는 3,840대까지 밀리며 변동성을 키웠다. 미국 증시의 불안 심리가 국내 시장을 흔들었다. 간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8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56%, 나스닥 지수는 2.15% 각각 하락했다. AI 투자 열풍을 이끌던 엔비디아는 장 초반 5% 급등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3.15% 하락 마감했다. 이 여파로 국내 반도체 대표주도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전자는 5.77% 급락하며 종가 94,800원을 기록, 하루 만에 '10만 전자' 타이틀을 반납했다. SK하이닉스 역시 8.67% 급락한 521,000원으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AI 버블 정점' 우려를 해소하지 못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2차전지와 조선주, 기계·에너지 업종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LG에너지솔루션(-3.51%), 삼성SDI(-4.47%), POSCO홀딩스(-3.42%), HD현대중공업(-4.80%), 한화오션(-4.16%), 두산에너빌리티(-5.92%)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기아(0.53%), NAVER(2.14%), 셀트리온(0.32%)은 선방하며 지수 하락 폭을 일부 완화했다. 환율은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7원 오른 1,475.6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1,478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4월 9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와 위험회피 심리가 겹치면서 달러 수요가 급증했다.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가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킨 점도 영향을 미쳤다.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11만9,000개 증가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실업률이 4.4%로 상승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와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동시에 부각됐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며 달러 강세가 지속됐다. 이번 급락은 AI 테마주 중심의 과열된 기대심리가 한계에 부딪힌 데 따른 '조정의 불가피성'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AI 고평가 논란과 미국 기준금리 인하 지연 전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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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AI 거품론에 코스피 급락⋯삼성전자·하이닉스 6-8%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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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엔비디아 효과에 코스피 4,000선 재탈환⋯삼성전자 '10만 전자' 복귀
- 코스피가 20일 글로벌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호실적을 동력으로 4,000선을 다시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75.34포인트(1.92%) 오른 4,004.85에 마감했다. 장 초반 4,059.37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으나 마감 무렵 상승 폭은 소폭 둔화됐다. 엔비디아가 자체 회계연도 3분기 매출 570억1천만 달러(약 83조4000억 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62% 성장한 것이 국내 증시에 강한 상승 압력을 제공했다. 코스닥 역시 20.62포인트(2.37%) 오른 891.94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2.3원 오른 1,467.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1.60% 상승한 571,000원에, 삼성전자는 4.25% 오른 100,600원에 마감하며 '10만 전자'를 회복했다. [미니해설] 엔비디아 호실적의 파급력…코스피, 외국인 매수 힘입어 4,000선 회복 코스피가 20일 엔비디아의 역대급 실적 효과를 정면으로 받으며 다시 한 번 4,000선을 넘어섰다. 글로벌 증시가 인공지능(AI) 기대감으로 되살아난 가운데, 한국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집중되며 아시아 주요 증시 중에서도 비교적 강한 탄력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4,030.97로 출발해 한때 4,059.37까지 치고 올라갔다. 개장 직후 급등세가 조정을 받는 흐름을 보이기도 했지만, 장 초반의 강한 매수세가 지수 전체의 흐름을 견인했다. 최종 마감 지수는 4,004.85로, 종가 기준 4,000선 재탈환이라는 상징적 고지를 복원했다. 엔비디아 매출 62% 급증…세계 시장 흔든 '초격차 AI 모멘텀' 이번 상승장의 절대적 요인은 엔비디아의 서프라이즈 실적이다. 엔비디아는 자체 회계연도 3분기(8~10월) 매출 570억1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2% 급증한 수치로 시장 전망치(549억20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결과다. 데이터센터·AI 가속기 수요가 여전히 폭발적이라는 사실이 다시 확인된 셈이다. 또한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650억 달러로 제시하며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자신감도 시장을 자극했다. 글로벌 증시 전반이 기술주 중심으로 반등세를 보였고, 한국 증시의 반도체·2차전지·인터넷 플랫폼 종목에도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삼성전자 '10만 전자' 탈환…SK하이닉스도 동반 상승 엔비디아 효과는 국내 대표 AI·반도체 종목으로 바로 확산됐다. 삼성전자는 4.25% 오른 100,600원에 마감하며 이틀 만에 '10만 전자'를 다시 회복했다. SK하이닉스는 1.60% 상승한 57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미반도체(2.32%), 두산에너빌리티(4.44%), NAVER(3.42%), SK스퀘어(3.71%)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자동차·금융주는 약세였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0.76%, 0.96% 하락했고, KB금융(-0.82%), 하나금융지주(-0.76%), 우리금융지주(-0.19%)도 소폭 내렸다. IT·반도체 중심의 매수세가 강하게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비중축소가 나타난 것으로 읽힌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다우·S&P500·나스닥 모두 상승 마감한 것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장 후반 들어 엔비디아 중심으로 기술주 매수세가 몰리면서 'AI 버블 우려'가 일시적으로 진정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다만 금리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미 노동통계국(BLS)이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10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취소하면서, 노동시장 지표에 기반한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됐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연준에 금리 인하 압박을 가한 점도 시장의 변동성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을 향해 "기준금리가 너무 높다. 빨리 고치지 않으면 해임하겠다"고 말해 정치적 압박 요인을 더했다. 환율은 소폭 상승…달러 강세·엔저 영향 원/달러 환율은 2.3원 오른 1,467.9원에 마감했다. 이날 엔비디아 호재로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왔음에도 환율은 △미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점, △ 달러인덱스가 100선을 회복하며 달러 강세 재진입, △ 엔화 약세 심화 등의 이유로 상승했다. 즉, 주식시장에서는 위험자산 선호가 나타났지만, 외환시장에서는 여전히 연준의 긴축 지속 가능성이 반영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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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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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엔비디아 효과에 코스피 4,000선 재탈환⋯삼성전자 '10만 전자'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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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순이익 21조원 첫 돌파⋯환율 효과에 역대 최대 실적
- 올해 3분기까지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21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25년 1~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1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조8000억원)보다 2조3000억원(12%)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44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이 0.07%포인트 떨어졌지만 이자수익 자산이 3413조5000억원으로 4.5% 증가하며 이자이익을 끌어올렸다. 비이자이익은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환·파생 이익 증가로 6조800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8.5% 늘었다. 영업외손익도 ELS 배상금 제외와 투자지분 손익 증가로 1조6억원의 흑자로 전환됐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20조7000억원으로 6.3% 증가했고, 대손비용은 원화대출 연체율 상승으로 4조7000억원에 달했다. 금감원은 "외환·파생 이익은 일시적"이라며 건전성 관리 강화를 예고했다. [미니해설] 은행, 3분기까지 영업 이익 역대 최대 국내 은행권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1조원을 넘어섰다. 금리 하락 국면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이자이익과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환·파생 부문의 호조가 겹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25년 1~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21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조3000억원(12.0%) 증가한 수치다. 환율 영향이 실적 견인…비이자이익 18.5% 급증 이번 실적의 가장 큰 특징은 비이자이익 증가 폭이다. 비이자이익은 6조8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1천억원(18.5%) 늘어났다. 가장 두드러진 항목은 외환·파생 관련 이익이다.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거래·평가 이익이 2조6000억원 증가했다. 금리 중심의 전통적 은행 수익 모델에서 벗어나 외환·파생 사업이 실적의 한 축을 담당한 셈이다. 순이자마진 하락에도 이자이익 '선방' 이자이익은 44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0억원(0.7%)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이 0.07%포인트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이익 증가의 배경은 명확하다. 바로 이자수익 자산의 확대다. 은행들의 대출·투자자산 등 이자수익 자산 규모는 3413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늘어났다. 금리 하락 압력이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은행권이 자산 규모 확대를 통해 이익을 유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ELS 배상금 기저효과…영업외손익 1조 흑자 전환 영업외손익은 1조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규모 비용으로 반영됐던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금이 제거된 영향이 크다. 여기에 은행 자회사 등 투자지분 손익이 증가하며 영업외손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의 일회성 악재가 올해 실적에 긍정적 기저효과로 작용한 것이다. 비용 구조 악화…판관비·대손비용 모두 증가 반면 비용 측면에서는 부담이 늘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20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인건비와 물건비가 모두 늘었으며, 물가 상승 압력과 디지털 전환 비용이 지속적으로 반영된 영향으로 보인다. 대손비용도 4조700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대손비용 증가는 원화 대출 연체율 상승과 맞닿아 있다. 가계·기업의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은행권의 건전성 관리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금감원 "외환·파생 이익은 일시적…건전성 강화 유도" 금감원은 이번 실적 증가가 구조적 요인보다는 일시적 요인에 의한 측면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환·파생 관련 이익 증가, 지난해 ELS 배상금의 기저효과가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하며 “이자이익은 금리 하락에도 견조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향후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경고했다. 특히 미국 관세정책 변화 등 외부 요인이 실물경제에 충격을 줄 경우 대손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에 손실흡수 능력 확충, 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할 방침이다. '이자장사' 논란 속에서도…은행 실적 구조는 변화 중 은행권의 이번 사상 최대 실적은 다시 한번 ‘이자 장사’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 그러나 세부 실적 구조를 보면 올해 실적 증가의 핵심은 비이자부문이라는 점이 확인된다. 외환·파생 이익 증가, 투자지분 손익 개선 등 자산운용 성과가 실적을 끌어올렸고, 이자이익은 자산 확대 덕에 선방한 것이다. 즉, 은행 수익 구조가 예전보다 다변화된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금리 사이클 하락기에도 실적을 유지하려는 전략적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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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순이익 21조원 첫 돌파⋯환율 효과에 역대 최대 실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