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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6월 '무인 택시' 시대 연다…저가 모델 출시로 수익성 확보 총력
- 테슬라가 오는 6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완전 무인 자율주행 택시(로보택시) 서비스를 출시한다. 4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에 미치지 못했지만, 저가 모델과 자율주행 차량으로 미래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9일(현지시간) 4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운전자 감독 없이 완전 자율주행(FSD)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할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몇몇 도시로 확대 운영하고, 내년에는 미국 전역에서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6월에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테스트를 시작하며, 로보택시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운행을 시작해 올해 말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다른 주로 확대될 예정이다. 머스크는 로보택시 운영 방식에 대해 "올해까지는 테슬라 내부 차량으로 운영하고, 내년부터는 개인이 자신의 차량을 호출 서비스에 추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로보택시 전용 차량인 '사이버캡(Cybercab)'을 2026년 양산할 계획이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하락했으나, 로보택시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4% 넘게 상승했다. [미니해설] 로보택시로 실적 만회 노리는 테슬라…'무인 택시 시대' 앞당긴다 테슬라가 오는 6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완전 무인 자율주행 택시(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하며 실적 부진 만회에 나선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9일(현지시간) 4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운전자 없이 작동하는 완전 자율주행(FSD) 서비스가 6월부터 오스틴에서 유료로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의 4분기 영업이익률은 13.6%에 못 미쳐 예상치를 하회했고, 매출은 257억 달러로 예상치인 273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머스크는 "6월에 아무도 타지 않은 테슬라 차량이 도로를 달리게 될 것"이라며 "이는 먼 미래의 신화적 상황이 아니라, 불과 5개월 후의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에어비앤비' 방식 차량 공유 모델 도입 머스크는 로보택시 서비스 초기 운영 방식에 대해 "올해까지는 테슬라 내부 차량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는 개인이 자신의 차량을 호출 서비스에 추가하거나 제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방식은 숙박 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와 유사하다"며 "사용자가 원할 때 자신의 차량을 테슬라의 로보택시 네트워크에 등록하거나 삭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로보택시 전용 차량인 '사이버캡(Cybercab)'을 개발 중이며,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머스크 "진짜 자율주행 시대 온다"…기술 자신감 내비쳐 머스크는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회의론을 일축하며 "그동안 나를 '양치기 소년'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진짜 '자율주행 늑대'가 온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완전자율주행(FSD) 버전 13을 통해 성능 개선이 이뤄졌고, 곧 출시될 버전 14는 더욱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 및 저가 모델 출시, '투 트랙' 전략 테슬라는 로보택시 서비스와 더불어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저가 모델 출시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머스크는 "올해 말까지 미국 내 몇몇 도시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추가로 출시하고, 내년에는 미국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2025년 상반기에 더 저렴한 차량을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4월 대량 판매를 위한 저가 차량 생산 계획을 철회했지만, 중국 BYD와 유럽의 BMW, 폭스바겐 등 경쟁업체들이 저가 모델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다시 저가 모델 출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테슬라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SD(Full Self Driving)'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으며, 감독이 필요한 버전에서 점진적으로 완전 자율주행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 테슬라 주가, 로보택시 기대감에 반등 테슬라의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머스크의 로보택시 발표 이후 테슬라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상승세로 전환됐다. 정규장에서 2.26% 하락한 389.10달러에 마감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4.15% 오른 405.25달러에 거래됐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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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6월 '무인 택시' 시대 연다…저가 모델 출시로 수익성 확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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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상⋯17년 만에 최고 수준 도달
-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24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에서 0.5%로 인상하며, 리먼 브라더스 사태 직후인 2008년 10월 이후 1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렸다. 이번 금리 인상은 지난해 3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 종료 이후 세 번째 조치다. 일본은행은 물가 상승률이 2%를 넘고 임금이 동반 상승할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2023년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 [미니해설] 일본은행 기준금리 0.5%로 인상⋯금융정책 정상화와 그 배경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24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0.25%에서 0.5%로 인상했다. 이는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약 17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일본은행의 이번 금리 인상은 작년 3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 종료 이후 세 번째로, 지난해 7월 금리를 0.25%로 올린 뒤 반년 만에 추가 조치가 이뤄졌다. 물가·임금 상승, 금리 인상 배경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배경에는 물가와 임금 상승이 있다.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2023년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 이는 일본은행이 목표로 삼은 물가 상승률 2%를 초과한 수치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기업 간부들의 발언과 지점장 회의 보고에서 임금 상승 전망이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하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물가와 임금 상승이 안정적으로 지속된다면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음을 인본은행은 여러차례 강조해왔다. 마이너스 금리 종료와 금융 정상화 가속도 일본은행은 1990년대 버블 경제 붕괴 이후 장기 불황과 디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 양적·질적 완화 정책을 도입했다. 그러나 장기간의 금융완화는 고물가와 일본은행의 과도한 국채 보유 등 부작용을 낳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우에다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하며 금융 정상화를 선언했다. 이후 지난해 7월 금리를 0~0.1%에서 0.25%로 인상했으며, 이번 조치로 0.5%까지 올리며 금리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비자물가와 경제 전망 일본은행은 이날 2024~2026년까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질 GDP 상승률 전망을 담은 경제·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2024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7%로 이전 전망치(2.5%0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2025년도와 2026년도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2.4%와 2.0%로 기존보다 상향 조정됐다. 그러나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는 2024년 0.5%로 기존 전망치(0.6%)보다 0.1%포인트(p) 낮아졌으며, 2025년과 2026년 성장률은 각각 1.1%와 1.0%로 유지됐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일본은행은 물가와 임금이 안정적으로 상승하면 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은행 관계자는 "정치적 혼란이 없고 환율도 안정적이라면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은 글로벌 긴축 흐름 속에서 일본도 금융 완화를 끝내고 정상화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금리 인상이 경기 회복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과 일본은행의 국채 보유 부담을 줄이는 과제가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향후 신중한 행보를 보이며 금리 정상화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물가 안정과 경기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일본은행의 고심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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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상⋯17년 만에 최고 수준 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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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 AMD, 노트북·데스크톱·휴대용 게이밍 기기용 신형 칩 공개
- AMD는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제품·IT 전시회 'CES 2025'에서 데스크톱부터 휴대용 게이밍 기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기에 탑재될 신형 칩을 공개했다. 도요타는 미래 도시 '우븐 시티'를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엔비디아 대항마'로 평가 받는 AMD는 올해 CES를 앞두고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2024년 3분기 기준 데스크톱 CPU 시장에서 28.7%의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6%p 상승한 수치다. 모바일 시장에서도 22.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8%p 증가했다. AMD는 이러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이날 미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베이 콘벤션 센터에서 열린 'CES 2026'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2025년을 위한 공격적인 전략을 발표했다. AMD가 공개한 인공지능(AI) PC용 프로세서의 중심에는 '라이젠 AI 맥스(Ryzen AI Max)'와 '라이젠 9 9950X3D'가 있다. 라이젠 AI 맥스는 노트북용, 라이젠 9000 시리즈는 데스크톱용 중앙처리장치(CPU)다. AMD에 따르면, 라이젠 9 9950X3D는 게이머와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개발된 제품으로, AMD의 최신 Zen 5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16코어에 최대 5.7GHz의 클럭 속도를 자랑한다. 회사 자체 벤치마크에서는 '호그와트 레거시'와 '스타필드'와 같은 인기 게임에서 기존 라이젠 9 7950X3D보다 평균 8% 향상된 성능을 보였다. 이와 함께 12코어에 최대 5.5GHz로 동작하는 라이젠 9 9900X3D도 함께 공개됐다. 두 제품 모두 2025년 1분기 중 출시될 예정이라고 전문지 테크크런치가 전했다. AMD는 또한 중급 노트북 및 초경량 노트북을 타깃으로 하는 새로운 '파이어 레인지(Fire Range)' 칩셋을 발표했다. 해당 라인업은 2025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며, 라이젠 9 9850HX, 9955HX, 9955HX3D 등이 포함된다. 이들은 12~16코어로 구성되며, 최대 클럭 속도는 5.2GHz에서 5.4GHz 사이에 달한다. 특히 파이어 레인지 칩은 약 54W의 전력만을 소모해, 170W의 라이젠 9 9950X3D 대비 전력 효율성이 뛰어나다. AMD, AI PC 칩 라인업 공개 AMD는 차세대 AI 기능이 강화된 윈도우 11 기반 '코파일럿+(Copilot+)' PC를 위해 새로운 라이젠 AI 300 및 AI Max 시리즈를 선보였다. 해당 시리즈의 모든 칩에는 AI 작업을 가속화하는 신경망 처리 장치(NPU)가 탑재됐다. 이는 텍스트 요약 모델이나 윈도우 11의 AI 기반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데 사용된다. 라이젠 AI 300 시리즈는 68코어로 구성되며, 최대 5GHz의 클럭 속도를 지원한다. 2025년 1분기 혹은 2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며, 라인업은 라이젠 AI 7 350, AI 5 340, AI 7 Pro 350, AI 5 Pro 340로 구성된다. 플래그십 모델인 라이젠 AI Max는 6~16코어, 최대 5.1GHz의 클럭 속도를 자랑하며, 통합 그래픽 및 새로운 메모리 인터페이스가 탑재됐다. AMD는 해당 칩셋이 3D 렌더링 및 AI 애플리케이션에서 탁월한 성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AI Max 시리즈는 2025년 1~2분기에 출시되며, AI Max+ 395, AI Max+ Pro 395, AI Max 390, AI Max Pro 390, AI Max 385, AI Max Pro 385, AI Max Pro 380 등으로 구성된다. 휴대용 게이밍 기기용 칩 휴대용 PC 및 게이밍 기기 시장 성장에 대응해, AMD는 라이젠 Z2 시리즈 칩셋을 발표했다. 이 시리즈는 경량 및 게이밍 전용 디바이스를 위한 것으로, 밸브의 스팀 덱과 같은 기기에 탑재된다. 라이젠 Z2 Go는 4코어, 최대 4.3GHz, 12개의 그래픽 코어를 탑재했으며, 라이젠 Z2 Extreme은 8코어, 최대 5GHz, 16개의 그래픽 코어를 제공한다. 기존 라이젠 Z2는 8코어, 최대 5.1GHz의 클럭 속도와 12개의 그래픽 코어를 탑재했다. 세 가지 Z2 모델은 2025년 1분기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미래 도시' 우븐 시티 공개한 도요타 회장 도요타의 도요다 아키오 회장은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5년 만에 무대에 올랐다. 도요다 회장은 CES 개막을 하루 앞둔 이날,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전 세계 언론을 대상으로 미래 스마트 도시 '우븐 시티(Woven City)'의 진행 상황을 공개했다. 우븐 시티는 2021년 후지산 기슭에서 착공된 프로젝트로, 총 100억 달러(약 14조 원)가 투입된다. 자율주행, 로봇공학, 스마트 홈 등 다양한 미래 기술을 실제 생활에서 경험하고 테스트할 수 있는 '살아있는 실험실'로 설계됐다. 올가을 100명 입주 예정 도요다 회장은 "우븐 시티는 모든 발명가들이 신제품과 아이디어를 현실에서 실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단순한 도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그는 "1단계 계획이 완료됐으며, 올가을 100명의 입주민을 맞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초기 입주민은 모두 도요타와 자회사인 '우븐 바이 도요타(Woven by Toyota)' 소속 직원이다. 도요타는 우븐 시티를 '미래 도시의 프로토타입'으로 소개하며, 자율주행 차량, 혁신적인 도로 설계, 로봇, AI 기반 기술 등이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요타는 2단계 이후, 2,000명이 거주할 수 있는 주택과 시설을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요다 회장은 "우븐 시티는 2026년부터 일반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라며 "도요타가 이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글로벌 시민으로서 미래에 투자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우븐 시티의 공사 현장과 완공 예상 그래픽이 공개됐다. 자율주행 자동차, 로봇, 개인용 드론 등 다양한 기술이 적용된 모습이 담긴 영상도 상영됐다. 도시의 에너지는 도요타의 수소 연료 전지 기술을 통해 공급된다. 로켓 분야 연구도 진행중 이날 도요다 회장은 로켓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빌리티의 미래는 지구나 자동차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로켓 분야에서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요타는 일본 스타트업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에 70억 엔(약 650억 원)을 투자해 소형 발사체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도요다 회장과 임원들은 우븐 시티에 적합한 통신 네트워크 구축 방안에 대해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임원은 "우븐 시티는 산악 지대에 위치해 자율주행 차량을 위한 안정적인 통신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차량이 이동 중에도 끊김 없이 통신이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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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 AMD, 노트북·데스크톱·휴대용 게이밍 기기용 신형 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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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텐센트와 CALT 중국군 관련 의심업체 리스트 추가
- 미국 국방부는 6일(현지시간) 중국군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기업리스트에 게임업체 텐센트(騰訊控股)와 중국 최대 배터리생산업체 CATL 등 중국 하이테크업체들을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국방부는 업데이트한 '중국 군사 기업(Chinese military companies)' 명단을 관보에 공개했다. 명단에는 CATL, 텐센트, 메모리반도체 업체 CXMT(창신메모리), 드론업체 오텔 로보틱스(Autel Robotics), 인터넷 연결 모듈제조업체 퀙텔(Quectel), 국유해운사 중국원양해운(COSCO) 등이 추가됐다. 인공지능(AI) 기반 물류 자동화 회사 메그비와 차이나텔레콤(CTC) 등 6개 기업은 이번에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현재 모두 134개 기업이 리스트에 올라 있다. 미국 정부는 중국 기업들이 중국 정부의 민군 융합 전략에 따라 첨단기술과 전문성을 활용해 중국군의 현대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보고 이런 기업 명단을 작성해 관리하고 있다. 미국 정부에는 여러 개의 중국 기업 명단이 있는데 이번에 발표한 것은 2021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의 1260H 조항에 근거한 것이다. 중국군사기업으로 지정된다고 해서 당장 제재나 수출통제 등의 제약을 받지는 않지만 2024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은 국방부가 2026년 6월30일부터 이런 기업들과 거래하는 것을 금지했다. 로이터통신은 명단에 오르면 관련 기업의 평판에 타격을 줄 수 있으며 지정된 중국 기업들과 거래하는 미국 단체와 기업에는 그 위험에 대한 경고가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무부에 이들 기업을 제재하라는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 한편 텐센트는 이날 이와 관련해 "명백히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텐센트 홍보담당자는 "우리는 군사기업도, 군사기업의 공급업체도 아니다"면서 "제재와 수출규제와는 달리 이번 명단 게재가 비지니스에 영향을 주는 것은 없지만 미국 국방부와 협력해 오해에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퀙텔측은 "어떤 나라의 군과도 협력하기 있지 않다. 국방부에 대해 명백하게 절못에 있는 지정을 재고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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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텐센트와 CALT 중국군 관련 의심업체 리스트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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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전망] 전기차 시장, 질주 속 숨은 그림자…'폭풍전야' 경고
- 전기차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업계 내부에선 불안한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높은 가격, 충전 인프라 부족, 재고 과잉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과연 전기차 시장은 2025년에도 고속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까? 콕스 오토모티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고, 2025년에는 최소 15개의 신규 모델이 시장에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전기차 시장이 폭풍전야를 맞이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인다. 높은 가격, 충전 인프라 부족, 재고 과잉 등 잠재적 위험 요소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전기차 재고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숀 맥클레인 기자는 최근 LA의 한 포드 딜러십에서 "재고 전기차 125대"라는 광고판을 목격했다고 한다. 그는 "LA와 같은 대도시에서 전기차 재고가 쌓인다는 것은 시장에 심각한 경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기차 평균 가격은 5만 6000달러로, BMW 3시리즈와 맞먹는 수준이다. 높은 가격에 7%에 육박하는 금리까지 더해지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충전 인프라 부족 또한 전기차 대중화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맥클레인 기자는 "집에서 충전할 수 없다면 전기차 구매는 그저 감성적인 만족에 그칠 뿐"이라며 "공용 충전소를 이용할 경우 40달러에 달하는 충전 비용은 가솔린 차량과 비교해 큰 메리트가 없다"고 꼬집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가솔린 차량과 전기차의 가격 차이가 약 1만 5000달러에 이른다고 분석한다. 테슬라는 2026년까지 3만 5000달러 수준의 저가 모델을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포드, 리비안, 루시드 등은 전기차 사업에서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반면 테슬라와 현대차, 기아는 탄탄한 수익 구조를 구축했다. 2026년 이후 저렴한 전기차 모델들이 대거 출시되면 시장 경쟁 구도는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니해설] 전기차 시장, '거품' 걷히나…가격·충전 문제 해결 '시급' 2025년 전기차 시장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전기차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업계는 여전히 험난한 과제들과 마주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숀 맥클레인 기자는 전기차 시장이 "장밋빛 미래에 대한 희망에 눈이 멀었다"고 지적한다. 전기차 수요를 과대평가한 결과, 제조업체들이 재고 과잉과 생산량 조절이라는 딜레마에 빠졌다는 것이다. '희망에 눈먼' 전기차 시장…재고 과잉 현실로 맥클레인 기자는 "LA에서 전기차 재고가 쌓이고 있다는 사실은 시장의 경고등이 켜졌음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2024년 3분기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지만, 평균 가격은 5만 6000달러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금리 인상과 충전 인프라 부족은 소비자들의 구매 의욕을 꺾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맥클레인은 "공용 충전기를 이용하면 충전 비용이 40달러에 이르는데, 이는 가솔린 비용과 큰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가솔린 차량과 전기차의 가격 차이가 약 1만 5000달러에 달한다고 분석한다. 테슬라는 2026년까지 3만 5000달러 수준의 저가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여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포드는 전기차 사업에서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떠안고 있으며, 리비안과 루시드는 차를 팔 때마다 손해를 보고 있다. 반면 테슬라와 현대차, 기아는 정부 보조금 없이도 흑자를 내고 있다. 2026년 이후 저렴한 모델들이 시장에 등장하면 전기차 시장의 판도는 크게 바뀔 가능성이 높다. 업계는 가격 경쟁력 확보와 충전 인프라 확충에 사활을 걸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한국의 전기차 시장 전망 한국의 전기차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미국과 마찬가지로 높은 가격과 충전 인프라 부족이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특히 국내 전기차 시장은 수입차 의존도가 높다는 특징을 보인다. 테슬라를 비롯한 수입 전기차들이 국내 시장을 석권하고 있으며, 현대차와 기아는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2025년까지 전기차 100만 대 보급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보조금 지급, 충전 인프라 확대, 세금 감면 등이 주요 정책이다. 하지만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가격·충전 문제, 해결 시급 전문가들은 전기차 시장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하지만, 현재 전기차 시장은 지나친 기대와 냉혹한 현실 사이에서 괴리감을 드러내고 있다. 높은 가격, 충전 인프라 부족, 재고 과잉 등은 전기차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또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배터리 성능 향상, 충전 시간 단축, 안전성 강화 등 기술 개발에 힘써야 한다. 장기적으로 전기차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단기적으로는 가격 경쟁 심화, 수익성 악화,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의 난관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시장의 성공 여부는 이러한 문제들을 얼마나 신속하게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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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전망] 전기차 시장, 질주 속 숨은 그림자…'폭풍전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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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술기업들, AI 다음 먹거리 로봇시장 참여 본격화
-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의 성장으로 인해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등 관련 시장이 함께 커지자 빅테크 간의 '로봇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내년 상반기 중 휴머노이드 로봇용 소형 컴퓨터의 최신 버전 '젯슨 토르(Jetson Thor)'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AI 반도체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로봇 분야를 주목하고 나선 것이다. 엔비디아는 AI 로봇에 들어가는 반도체에서부터 로봇 훈련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설루션을 공급해 다가오는 로봇 혁명 시대에 선도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심산이다. 엔비디아의 로봇 부문 부사장 디푸 탤러는 "(챗GPT 출시 이후 AI 산업이 급성장한 것과 같이) 물리적(피지컬) AI와 로봇 부문에서 '챗GPT 순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시장이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급격한 변화 시점)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AI 모델의 폭발적 증가, 가상 상황에서의 로봇 훈련 능력 발전 등이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게 탤러 부사장의 설명이다. 엔비디아가 로봇 산업으로 눈을 돌린 데는 AI 칩 제조업계의 경쟁 격화도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AMD·브로드컴 등이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나섰고 주요 고객사인 아마존 등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도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려 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엔비디아는 피지컬 AI 부문 투자에 나서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 '피겨 AI' 투자에 참여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AI 혁신은 디지털에서 피지컬로 확산할 것"이라며 로봇과 AI를 조합한 기술 혁신을 전망했다. 로봇 분야는 아직 유의미한 매출을 올리지 못하고 있지만 주요 기술업체들은 로봇 산업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2026년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AI를 활용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도요타와 협력하고 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로봇 스타트업 '피지컬 인텔리전스'에 나란히 투자한 것으로 지난달 전해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에 기반한 피지컬 인텔리전스는 인간 수준 또는 그 이상의 AI인 범용인공지능(AGI)을 로봇에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로봇에 탑재할 대규모 AI 모델과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아마존·도요타·보스턴다이내믹스 등은 로봇 개발에 엔비디아의 시뮬레이션 기술과 훈련 소프트웨어 등을 사용하고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TSMC의 웨이저자(魏哲家) 회장은 최근 "며칠 전 세계 최고 갑부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앞으로 힘써야 할 분야는 자동차가 아닌 다기능 로봇이라고 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웨이 회장은 '세계 최고 갑부'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중화권 매체들은 웨이 회장이 머스크와 만나 대화했다고 전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BCC는 현재 780억 달러(약 114조5000억 원) 규모인 세계 로봇 산업 규모가 2029년 말 1650억 달러(약 242조2000억 원)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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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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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술기업들, AI 다음 먹거리 로봇시장 참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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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혼다-닛산, '세계 3위' 꿈꾼다…2026년 합병, 지각변동 예고
- 일본 자동차 업계의 양대 산맥, 혼다자동차와 닛산자동차가 손을 맞잡는다. 전기차 시대 도래와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 속에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두 회사는 2025년 6월까지 합의서를 체결하고 2026년 8월 지주회사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합병이 성사되면 연간 판매량에서 도요타와 폭스바겐 그룹을 맹추격하며 세계 3위 자리를 넘볼 수 있게 된다. 2023년 기준, 혼다와 닛산은 각각 약 398만 대, 337만 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단순 합산 시 735만 대로, 폭스바겐 그룹(약 830만 대)에 근접하며 도요타(약 1050만 대)를 뒤쫓는 규모다. 혼다는 합병 이후 지주회사의 이사회 과반을 차지하며 주도권을 쥐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합병 배경에는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와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외에도, 자율주행 기술 개발,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혼다와 닛산 모두 플랫폼 및 부품 공용화, 생산 시설 통합 등을 통해 비용 절감을 추진하고, 연구 개발 투자를 확대하여 미래 모빌리티 시장 변화에 대응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니해설] 혼다-닛산 합병, 글로벌 자동차 시장 '빅3' 재편되나 혼다자동차와 닛산자동차의 합병 논의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중요한 사건이다.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연간 700만 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게 되며, 이는 세계 3위 자동차 제조사로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규모다. 도요타와 폭스바겐에 이어 혼다-닛산 연합이 비야디(BYD)와 테슬라를 견제하는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전기차 전환, 중국 시장에서의 위기 극복될까 혼다와 닛산이 합병을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전기차 전환과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다. 비야디는 2024년 1월부터 11월까지 384만 대를 판매하며 혼다와 닛산의 개별 판매량을 뛰어넘었다. 테슬라 또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중국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혼다와 닛산은 전기차 플랫폼 공동 개발, 배터리 기술 협력, 충전 인프라 확대 등을 통해 전기차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 '시너지 효과'와 '일자리 감소' 우려 공존 혼다와 닛산의 합병은 미국 시장에서 공장 통합 및 인력 조정, 딜러 네트워크 재편 등 다양한 과제를 안고 있다. 혼다는 미국 내 12개 공장에서 2만 30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닛산은 3개 공장에서 1만 5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두 회사는 혼다 CR-V와 닛산 로그, 혼다 어코드와 닛산 알티마 등 중복되는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어 합병 이후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그림자 조종자'? 혼다-닛산의 속내는 합병 과정에서 일본 정부의 개입설이 제기되었으나, 혼다 CEO 미베 토시히로는 "이번 합병은 구조조정이 아니다"라며 "양사의 강점을 결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혼다는 재무 건전성, 브랜드 가치, 연구 개발 역량 등에서 닛산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닛산은 르노와의 복잡한 지분 관계, 내부 경영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합병은 닛산에게 재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혼다에 대한 종속 심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합병 시너지, 장기적인 관점에서 발휘될까 혼다-닛산 합병은 단기간에 큰 효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서로 다른 기업 문화, 경영 방식, 기술력 등을 융합하고 새로운 조직 구조를 구축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전문가들은 합병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발휘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혼다-닛산의 '미래를 건 도전', 성공의 열쇠는? 혼다와 닛산의 합병은 전기차 및 자율주행 기술 개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중요한 승부수다. 단순한 규모 확대를 넘어, 양사의 기술력과 자원을 효과적으로 결합해야만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다. 먼저 서로 다른 기업 문화를 융합하고 새로운 리더십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며 중복 부문 및 인력 조정, 핵심 인재 확보 및 육성, 조직 효율성 제고 등이 과제로 손꼽힌다. 또 전기차,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며, 합병 과정에서 브랜드 이미지 및 고객 신뢰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혼다와 닛산이 이러한 과제들을 어떻게 해결하고 '하나의 회사'로 거듭날 수 있을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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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혼다-닛산, '세계 3위' 꿈꾼다…2026년 합병, 지각변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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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노사, 공장 폐쇄대신 인력감축 합의
- 비상경영에 들어간 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의 노사가 2030년까지 독일 내 일자리를 3만5000개 이상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 등 현지 언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독일 직원 12만명의 약 30%에 달하는 규모다. 노사는 강제 정리해고 대신 퇴직 프로그램과 노령 근로시간 단축 등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수단을 통해서 인력을 감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또 당장 공장을 폐쇄하지 않고 비교적 소규모인 오스나브뤼크·드레스덴 공장을 자율주행센터 등으로 전환하거나 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들 두 공장에서는 늦어도 2027년까지 자동차 생산을 중단한다. 폭스바겐은 독일 내 생산능력이 연간 73만4000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사측은 노조 제안을 받아들여 임금을 5% 올리되 인상분을 회사 기금으로 적립해 비용 절감에 쓰기로 했다. 노사는 연간 1290유로(약 196만원)의 휴가 수당을 줄이고 일부 상여금 항목도 없애기로 합의했다. 폭스바겐 경영진은 자동차 수요 감소에 따라 생산이 과잉된 상태라며 ▲ 독일 공장 10곳 중 최소 3곳 폐쇄 ▲ 그에 따른 인력 감축 ▲ 임금 10% 일괄 삭감 등 비용 절감 방안을 제시하고 노조와 협상했다. 폭스바겐은 노조와 맺은 고용안정 협약을 파기하고 강제해고를 준비했다. 사측은 이날 노사 합의에 따라 고용안정 협약을 복원하기로 했다. 폭스바겐은 급락한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려면 2026년까지 170억유로(약 25조7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고 본다. 이번 합의로 회사는 인건비 15억유로(약 2조2700억원)를 포함해 연간 150억유로(약 22조7000억원) 이상을 아낄 수 있게 됐다고 ARD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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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노사, 공장 폐쇄대신 인력감축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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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 텍사스 공장 2026년 조기 가동⋯상무부 보조금 6.9조 확정
-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최첨단 반도체 공장 가동에 속도를 낸다. 미국 상무부가 20일(현지시간) 삼성전자에 47억 4500만 달러(약 6조 9000억 원) 규모의 반도체 보조금 지원을 최종 확정했기 때문이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줄어든 규모지만, 삼성전자는 2026년 테일러 공장 가동 목표를 앞당기고 첨단 로직 반도체 생산 및 R&D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나 라이몬도 미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의 투자로 미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5대 첨단 반도체 제조업체를 모두 보유한 국가가 됐다"며 "미국 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와 공급망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니해설] 美 반도체 보조금 확보⋯삼성, 테일러 공장으로 글로벌 경쟁 '정조준'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 지원을 확정받으며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차세대 반도체 공장 가동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미국이 반도체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2년 제정한 칩스법(CHIPS Act)의 일환으로,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자국 내 반도체 생산 기반을 강화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47억 달러 지원⋯삼성, "첨단 미세공정 개발 가속화" 삼성전자는 미국 상무부와의 협상 끝에 47억 4500만 달러(약 6조 9000억 원)의 보조금을 확보했다. 당초 발표된 64억 달러보다 감소했지만,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2026년 테일러 공장 가동을 앞당기고 첨단 로직 반도체 생산 및 연구개발(R&D)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총 37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여 최첨단 3나노, 2나노급 반도체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장기 투자 계획을 수정해 전반적인 투자 효율성을 최적화했다"며 "이번 지원을 통해 첨단 미세공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미국 내 고객사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조금 지원은 미국 정부가 글로벌 반도체 제조 공급망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나 라이몬도 미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에 대한 이번 투자로 미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5대 첨단 반도체 제조업체(삼성전자, TSMC, 인텔, 마이크론, 글로벌파운드리)를 모두 보유한 국가가 됐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칩스법을 통해 자국 내 반도체 생산 시설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는 텍사스주와 유타주에 총 180억 달러를 투자하며 16억 1000만 달러의 보조금을 지원받았고, 앰코는 애리조나주에 첨단 반도체 패키징 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4억 700만 달러를 지원받는 등 반도체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격화되는 미·중 반도체 전쟁…삼성, '기술 초격차'로 승부수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심화 속에 치열한 경쟁 국면에 접어들었다. 대만 TSMC는 내년부터 2나노미터(㎚) 공정 제품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며, 미국 인텔도 78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확보하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미국산 칩의 안정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견제에 나서는 등 반도체를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이번 보조금을 기반으로 2나노 공정 생산량 확대와 테일러 공장 가동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만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은 "내년에 가시적인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첨단 공정 기술 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기술 초격차' 전략을 통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1위인 TSMC를 추격하고, 인텔 등 경쟁사를 따돌리겠다는 목표다. 테일러 공장, '글로벌 반도체 허브' 도약…삼성, 미래 성장 동력 확보 테일러 공장은 삼성전자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핵심 거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곳에 최첨단 로직 반도체 생산 라인과 연구개발 시설을 구축하여 미국 내 주요 고객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여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테일러 공장은 단순한 생산 기지를 넘어 글로벌 반도체 기술 경쟁력 확보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삼성전자가 어떤 전략으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해나갈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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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 텍사스 공장 2026년 조기 가동⋯상무부 보조금 6.9조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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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셧다운 공포'에도 깜짝 상승…PCE 지수 안도에 다우 500p 급등
- 뉴욕증시가 연말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 속에서도 20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발표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덕분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8.02포인트(1.18%) 상승한 42,840.26으로 마감했고, S&P 500은 1.09% 오른 5,930.85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03% 상승한 19,572.60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금리 인하 전망을 축소하면서 이번 주 시장에 불확실성을 키운 가운데, 20일 발표된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전년 대비 2.4%로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다소 안정시켰다. 이날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요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모두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2.3% 하락하며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고, S&P 500은 2%, 나스닥은 1.8% 하락했다. 한편, 미 의회가 연말 연방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가운데, 공화당 내 강경파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부채 한도 인상 요구에 저항하며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집행 전망에 새로운 우려를 더하고 있다. [미니해설] PCE 지수 '안도' vs 셧다운 '불안'…뉴욕증시, 혼돈 속 방향은? 뉴욕증시가 20일 상승세로 마감했지만, 이번 주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축소 전망과 셧다운 우려가 결합되며 큰 변동성을 겪었다. 특히, 투자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직면할 정책적 도전 과제에 주목하며 내년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하고 있다.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2.4%로 예상치를 밑돌면서 20일 투자심리가 다소 안정됐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오스턴 굴스비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전히 물가상승률 2%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며 "이번 달의 데이터 하나만으로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지만, 최근 몇 달간의 흐름이 경로 변화보다는 일시적 요동일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그의 발언은 주요 지수의 일중 상승세에 기여했다. 셧다운 위기, 트럼프 리더십 시험대에 오르다 미 의회는 20일 연방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지만, 공화당 내 강경파들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부채 한도 인상 요구에 저항하며 협상은 난항을 겪었다. 메시로우 통화 관리의 CEO 조 호프만은 "트럼프는 대담한 위협을 앞세우고 이를 협상을 유리하게 이끄는 지렛대로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교착 상태가 트럼프의 통치 스타일을 예고한다고 평가했다. 셧다운은 평균 9일 정도 지속되는 흔한 사건이지만, 투자자들에게 불확실성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CFRA 리서치에 따르면 셧다운 전 주에는 S&P 500이 평균 0.3% 하락했지만, 실제 셧다운 기간에는 평균 0.1%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번 위기는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의회에서 대규모 재정 부양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존 히긴스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긴축 재정을 주장하는 공화당 강경파들이 지출 삭감 요구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 개별 종목들의 희비 교차 20일 시장에서는 주요 종목들의 등락이 뚜렷했다.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는 실망스러운 임상 결과 발표 이후 주가가 17% 이상 급락하며 2002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경쟁사인 일라이 릴리(Eli Lilly)는 노보 노디스크의 부진 소식에 힘입어 2% 상승했다. 아보카도 생산업체 미션 프로듀스(Mission Produce)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로 20% 급등했으며, 카니발(Carnival)은 2025~2026년 수요 강세 전망에 따라 5% 이상 상승했다. 20일의 시장 상승세는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 축소로 인해 주초 발생한 대규모 매도세를 일부 만회했지만, 여전히 이번 주 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모넥스 USA의 헬렌 기븐 거래 담당 부이사는 "투자자들은 셧다운이 단기적이고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낙관론을 제시했다. 2024년 뉴욕증시, 정치 불확실성이 좌우할까 이번 주 뉴욕증시는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4회에서 2회로 줄인다는 발표와 맞물리며 큰 충격을 받았다. 18일 다우지수가 3%대 폭락하며 1974년 이후 최장 연속 하락을 기록한 것이 그 예다. 그러나 20일 발표된 예상보다 낮은 인플레이션 수치와 의회의 협상 전망은 시장의 단기적 반등을 이끌어냈다. 이번 주의 시장 움직임은 미국 정치와 경제 정책의 연계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적 도전과 시장 변동성 간의 상관관계를 암시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다가오는 해를 준비하기 위해 보다 면밀한 분석과 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특히, 정치적 불확실성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보여주는 한 주였다. 앞으로 셧다운 사태의 전개, 부채 한도 협상 결과,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추진 과정을 예의주시하며 시장 변화에 적절히 대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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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셧다운 공포'에도 깜짝 상승…PCE 지수 안도에 다우 500p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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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잠재성장률 하락 지속 시, 저성장·저물가 장기화 우려" 제기
-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경우, 한국 경제가 1% 이하의 낮은 물가 상승률과 동반된 장기적인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국은행은 18일 발표한 물가안정 목표 운영 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 우리나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 근처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나, 중장기적으로 잠재성장률이 계속 하락할 경우 저성장·저물가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잠재성장률 하락이 경제에 미칠 영향 잠재국내총생산(GDP)은 한 국가가 노동, 자본,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되 물가 상승을 초래하지 않는 경제 생산의 한계치를 의미하며, 잠재성장률은 이 잠재 GDP의 증가율을 나타낸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주요국의 급등했던 인플레이션이 점차 안정되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물가와 성장의 향방을 두고 다양한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이전 일본과 유럽연합(EU)에서 관찰된 장기간의 저성장·저물가 국면이 재현될 가능성을 언급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경제 재건과 녹색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투자 수요 증가가 저성장·저물가 회귀를 막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통화정책 효과의 제약 가능성 한국은행은 경제가 저성정저물가 국면에 진입할 경우 통화정책의 유효성이 제한되고, 자산 가격이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을 경고했다. 낮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면 실질 금리 하락이 어려워져, 통화정책의 경기 대응 효과 역시 제한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국처럼 기축통화국이 아닌 국가의 경우 선진국과 금리 ㄱ겨차가 확대되면 자본 유츌 및 원화 가치 하락 위험이 커져 통화 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영하기가 더욱 어렵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와 함께 저성장 속에서 통화 정책의 완화 기조가 길어질 경우, 늘어난 유동성이 자산시장으로 유입되어 가격 불안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점도 우려 사항으로 꼽혔다. 구조 개혁의 필요성 강조 한국은행은 이러한 경제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성장 잠재력을 확대하기 위한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EU 경쟁력 보고서에서는 기술 혁신을 위한 대규모 투자, 인공지능(AI) 규제 검토, 신규 기업의 진입 활성화 등 시장 규제 완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며, "구조 개혁은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높여 경제의 성장 잠재력과 복원력을 강화하고, 저성장·저물가 진입을 예방하는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진단했다. 2025년 물가 전망-상반기 1% 후반, 하반기 안정 보고서는 또한 내년 물가 전망에 대해 "내수 회복, 환율 상승, 공공요금 인상 압력 등이 상방요인으로 작용하는 한편, 유가 하락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반기 중 1%대 후반으로 높아졌다가 하반기부터 목표 수준인 2%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단기적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하면서, 2025년과 2026년 경제 성장률은 각각 1.9%와 1.8%, 민간소비 증가율은 2% 안팎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 1430원 유지되면 물가 0.05%p 올라 한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4분기 성장률을 0.4%, 올해 성장률을 2.1%로 예상했다. 아울러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단호하게 개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환율이 1430원 수준을 유지할 경우 국내 물가상승률이 약 0.05%포인트(p) 정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브리핑에서 "내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1.9%로 잡고 있는데, 환율 영향으로 약 1.95% 수준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아직까지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현 시점에서 물가상승률이 2%를 밑돌고 있는 상황"이라며 "환율 변동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보다는 금융시장 안정성과 시장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더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추가경정예산안이나 주요 경제 법안이 여야 간 조속히 합의되어 통과되는 것이 필요하다"며 "여야 합의로 가능한 사안은 신속히 처리하고 실행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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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잠재성장률 하락 지속 시, 저성장·저물가 장기화 우려"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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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전망] 모건스탠리, 2025년 세계 경제 성장률 3.0%⋯"둔화 시작될 것"
- 모건스탠리가 2025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3.0%로 전망하며, 2026년에는 2.9%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선거 결과에 따른 정책 변화가 글로벌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수입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 부과로 소비재 가격 상승과 소비자 지출 감소가 예상된다. 이는 미국 경제 성장을 견인해 온 소비 중심 구조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글로벌 통화정책도 지역별로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금리를 인하한 후 2025년 중반에 동결할 가능성이 있으며,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ank of England)은 금리 인하를 지속할 전망이다. 한편, 일본은 2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하며 디플레이션 극복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부문에서는 초기 통화 완화로 채권 시장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과 더불어 기업 신용 시장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모건스탠리는 미국과 일본 주식을 선호하며, 유럽과 신흥 시장 주식에 대해서는 중립적 혹은 부정적 관점을 제시했다. 모건스탠리의 세스 카펜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선거 결과로 인한 정책 변화는 글로벌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경제는 글로벌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구조적 특징 때문이다. 특히 관세 정책 변화와 중국 경제 둔화는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국내 제조업에 압박을 가하고 내수 시장 회복에도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니해설] 2025년 세계 경제, '불확실성 속 기회'⋯관세·통화정책·투자시장에 주목 모건스탠리의 2025년 세계 경제 전망은 복합적인 정책 변화와 경제 성장 둔화라는 두 가지 흐름이 결합된 결과다. 특히, 미국과 주요 경제권의 정책 변화는 글로벌 경제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관세 부메랑 맞나⋯소비 위축 경고 모건스탠리는 미국 경제가 2025년 관세 정책 변화로 인해 소비재 가격 상승과 소비자 지출 감소를 경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의류, 자동차, 철강 등 주요 수입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팬데믹 이후 경제를 견인해 온 소비 중심 구조에 큰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세스 카펜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선거 결과로 인한 정책 변화는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Fed, 금리 인하 후 동결⋯유럽·영국은행은 '인하 지속' 글로벌 통화정책은 지역별로 상이한 경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2025년 중반에 이를 동결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유럽중앙은행과 영란은행은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라 금리 인하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오랜 디플레이션 시대를 마무리하며 임금 인플레이션을 통해 2% 목표치에 근접한 상태다. 이에 따라 2025년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중국은 디플레이션 압박 속에서 제조업 과잉설비와 무역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GDP 디플레이터는 가까스로 양의 영역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시장에서는 초기 통화 완화 정책이 채권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금리 인하와 함께 하락하고, 기업 신용 시장은 25년 만에 가장 좁은 스프레드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전략, '옥석 가리기' 중요⋯미국·일본 주식 '선호' 모건스탠리는 미국과 일본 주식을 선호하며, 특히 일본 주식은 중앙은행의 성공적인 정책 덕분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유럽 주식은 중국 경제 여건과 무역 제한 가능성으로 인해 중립적인 관점이 유지됐다. 신흥 시장 주식은 무역 긴장 가능성으로 인해 매력도가 낮게 평가됐다. 모건스탠리는 정책 시행 순서가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금 감면이 우선시되면 주식시장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관세 우선 정책은 인플레이션 상승과 기업 마진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금융 부문에서의 규제 완화는 기업 합병 및 인수 활동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노동 시장은 이민 정책 변화로 인해 하반기에 변화가 예상되며, 이는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제자스 글로벌 채권 및 테마 연구 책임자는 "정책 결과에 따라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경제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며 "주요 정책 결정권자들의 신호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책 변화, 시장 '변동성' 키울 수도⋯전문가들 "예의주시" 당부 모건스탠리의 2025년 세계 경제 전망은 미국의 정책 변화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관세 정책과 통화 완화라는 상반된 정책 조합이 투자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경제 성장 둔화 가능성 속에서 투자자들은 모건스탠리의 분석을 참고하여 기회와 리스크를 적절히 평가해야 할 것이다. 한편 한국 경제는 글로벌 경제 변화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중국 경제 둔화는 대중(對中) 수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으며,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는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글로벌 금리 인하 기조 또한 한국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쳐 원화 약세와 수입 물가 상승을 유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가계 소비와 기업 수익성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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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전망] 모건스탠리, 2025년 세계 경제 성장률 3.0%⋯"둔화 시작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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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국 수요부진 우려 등 영향 하락세 이어가
- 국제유가는 16일(현지시간) 중국의 수요둔화 우려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2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8%(58센트) 떨어진 배럴당 70.71달러에 마감됐다. 지난주 WTI는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 등으로 인해 6% 넘게 급등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8%(58센트) 내린 배럴당 73.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 부진 우려가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제 유가는 장 내내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WTI는 한때 1.3% 가까이 밀리기도 했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에도 중국의 소비가 좀체 살아나지 못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우려를 자아낸 때문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지난 11월 소매판매가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월(4.8%)보다 크게 낮은 수치로, 시장 예상치(4.6%)도 한참 밑돈 결과다. 미즈호 미주지사의 밥 야거 에너지선물 디렉터는 "중국은 역사적으로 (원유의) 글로벌 수요 엔진이었다"면서 "하지만 경제가 둔화하고 전기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수요 증가율이 극적으로 둔화했다"고 지적했다. 프라이스퓨쳐스그룹의 필 플린 분석가는 "시장은 중국이 어떤 유형의 경기 부양책을 제공할지에 매우 신중하게 집중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중국이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결정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데 따른 경계감도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FOMC를 앞두고 이익 실현 매물이 다소 출회된 것이다. 연준은 오는 17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다. 25bp(1bp=0.01%포인트) 인하는 거의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으나, 내년부터 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신호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IG의 시장 분석가 토니 시카모어는 지난주 유가가 6% 이상 급등한 이후 가벼운 차익 실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은행과 펀드가 연휴 기간 동안 포지션에 대한 욕구가 줄어들어 정산에 나선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12월 17~18일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과 2026년에 금리를 얼마나 더 인하할 것에 대한 계획(점도표)도 새로 내놓는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에도 미국 장기금리 상승 등에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0.2%(5.8달러) 내린 온스당 267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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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국 수요부진 우려 등 영향 하락세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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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내후년 삼성전자 주도하는 폴더블폰 출시 계획
- 애플이 내년에는 초박형 아이폰을, 내후년에는 폴더블폰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폴더블폰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을 비롯해 다른 제품군의 디자인과 형태를 대폭 변경하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아이폰 판매량의 성장 정체가 나타나면서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것이다. 2026년 2개 종의 폴더블폰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대형은 노트북으로 사용할 수 있게 고안됐으며 접힌 화면을 펼치면 데스크톱 모니터만한 19인치로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작은 소형은 폴더블 아이폰으로 계획 중이며 현 아이폰16 프로 맥스 시리즈보다 크게 펼쳐질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은 폴더블폰의 여러 디자인을 실험했지만 안쪽으로 접히는 디자인을 선호하고 있다. 애플은 이보다 앞서 내년에는 두께를 줄인 초박형 제품 출시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초박형 아이폰은 두께가 8㎜인 기존 제품보다 얇은 제품으로, 카메라 시스템을 간소화해 프로 모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폴더블의 출시 시점으로 2026년이 유력하게 점쳐지지만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년이 더 걸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또 애플이 시장의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대형 기기를 먼저 출시하려고 했지만 폴더블 아이폰이 먼저 출시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회사는 성장을 가속화할 새로운 방법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이번 업데이트는 회사가 수년 동안 만들어 온 것보다 더 큰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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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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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내후년 삼성전자 주도하는 폴더블폰 출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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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ATL, 스텔란티스와 스페인 EV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
-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CATL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함께 스페인에 대규모 전기차(EV)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이번 협력은 CATL의 유럽 시장 확장 전략과 스텔란티스의 전기차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매체 CNBC 등에 따르면 CATL과 스텔란티스는 50대 50의 지분으로 스페인 사라고사 지역에 약 41억 유로(6조1683억 원)를 투자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 공장은 2026년 말 완공 예정으로, 스페인 정부의 지원을 받아 최대 5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CATL의 유럽 시장 공략과 스텔란티스의 전략적 협력 CATL은 그동안 중국 내수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바탕으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해왔다. 이번 협력은 유럽 전기차 시장 내 중국산 배터리 의존도를 줄이려는 유럽의 노력과 맞물려 있다. CATL은 자사의 첨단 배터리 기술을 바탕으로 탄소 제로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빈 쩡(쩡위췬) CATL 회장은 "스텔란티스와의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을 유럽 시장에 도입하고, 전 세계 파트너들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푸조, 피아트, 지프 등 여러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4위의 완성차 제조업체로, 이번 공장 설립을 통해 전기차와 SUV의 생산 단가를 낮추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존 엘칸 스텔란티스 회장은 "이번 합작은 스텔란티스의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스페인 정부의 지원에도 감사를 표했다. 유럽 전기차 시장의 도전과 기회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저렴한 전기차 모델 부족, 충전 인프라 확대 지연, 미국의 관세 부과 가능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CATL과 스텔란티스의 협력은 유럽 시장 내 새로운 돌파구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유럽 최대 배터리 업체로 기대받던 스웨덴 노스볼트가 최근 미국에서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유럽 배터리 산업은 위기를 맞았다. CATL은 유럽 시장의 공백을 기회로 삼아 스페인을 유럽 배터리 생산의 중심지로 육성하고,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스텔란티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접근 방식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유럽 내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공장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향후 전망 사라고사 지역에 세워질 이번 공장은 약 50GWh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스페인의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CATL은 스페인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경제에 기여하면서도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50GWh는 소형 전기차 약 100만대, 대형 전기차 약 50만 대에 필요한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이다. 이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도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이다. 참고로 현재 세계 최대 배터리 공장 중 하나인 테슬라의 네바다 '기가팩토리'의 연간 생산 용량도 50GWh 수준이며, 이번 공장은 유럽 전기차 시장의 주요 배터리 공급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공장 설립 소식이 전해지면서 스텔란티스의 주가는 소폭 상승했다. CATL과 스텔란티스의 협력은 전기차 산업의 급성장과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중요한 변곡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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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ATL, 스텔란티스와 스페인 EV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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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퀄컴 대체 내년 자체모뎀 스마트폰 출시 예정
- 애플이 내년에 자체 개발 모뎀 칩을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내년 봄 자체 모뎀 칩을 탑재한 저사양 스마트폰 출시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퀄컴의 기술을 뛰어넘겠다는 계획이라고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8일 전했다. 모뎀 칩은 휴대전화의 핵심 부품으로, 통화나 인터넷 접속을 위해 이동전화 기지국에 접속할 때 사용된다. 애플은 그동안 퀄컴으로부터 모뎀 칩을 납품받았다. 애플의 모뎀 칩 생산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맡을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애플의 모뎀 칩은 아직 퀄컴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고 느리다. 애플은 작동 오류에 따른 위험성 등을 고려해 우선 내년 봄 업그레이드될 저사양 폰 아이폰SE에 '시노페'로 이름 붙은 모뎀을 탑재하고, 이후 성능 개선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부터 애플의 저사양 아이패드에 탑재될 가능성도 있다. 애플은 2026년 2세대 모뎀을 출시해 퀄컴과의 기술 격차를 더 줄이고 아이폰18 등 고사양 제품에도 탑재를 시작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2027년 '프로메테우스'로 불리는 3세대 모뎀을 출시해 퀄컴을 뛰어넘겠다는 것이다. 모뎀과 메인 프로세서를 하나의 부품으로 합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애플은 당초 2021년 자체 모뎀 출시를 목표로 기술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애플은 지난 2019년 인텔의 모뎀 사업 부문을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에 인수하며 자체 모뎀 개발에 착수했다. 시행착오로 일정이 지연됐지만 최근 개발 방식을 조정하고 퀄컴 엔지니어를 다수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애플이 개발방식 조정, 경영진 개편, 다수의 퀄컴 엔지니어 채용 등을 통해 자체 모뎀 계획에 자신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퀄컴은 오랫동안 애플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대비해왔지만, 여전히 전체 매출에서 애플의 비중이 20% 이상이다. 애플과 퀄컴 측은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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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퀄컴 대체 내년 자체모뎀 스마트폰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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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산유국 감산 축소 연기에도 이틀째 하락
- 국제유가는 5일(현지시간) 산유국의 단계적 감산 축소 연기 결정에도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월물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4%(24센트) 내린 배럴당 68.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3%(22센트) 하락한 배럴당 72.09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감산유지를 결정했지만 OPEC+의 감산 유지가 이미 예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WTI는 OPEC+의 증산 연기 발표에 한때 1% 가까이 오르기도 했으나 금세 상승 탄력이 약해지더니 내림세로 돌아섰다. OPEC+ 8개 회원국은 이날 정기 회의를 갖고 2025년 3월 말까지 하루 220만 배럴의 감산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원래 감산은 12월부터 단계적으로 폐지될 예정이었다. OPEC+는 중국의 수요 둔화와 미국의 강력한 생산으로 인해 유가가 압박받고 있어 증산을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 OPEC+는 아울러 참가국 전체가 따르는 하루 200만배럴씩의 공식 감산과 주도국 8개 나라가 맡고 있는 하루 165만배럴씩의 또 다른 자발적 감산(1단계)의 종료 시점은 2025년 말에서 2026년 말로 늦추기로 했다. 라이스타드에너지의 무케시 사데브 원자재시장 글로벌 책임자는 이번 결정은 "그룹(OPEC+)이 잠재적인 공급 과잉과 회원국 간의 생산 목표 준수 결여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데이비드 옥슬리 이코노미스트는 OPEC+의 증산 연기가 "그룹에 다소 시간을 벌어주지만, 약한 글로벌 원유 수요라는 배경은 3개월 후에 그들이 쉽게 비슷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에도 3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1.0%(27.8달러) 내린 온스당 264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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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산유국 감산 축소 연기에도 이틀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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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 반발로 세계 플라스틱 협약 결렬
- 2년 이상 끌어온 플라스틱 협약 체결이 결국 결렬됐다. 산유국을 중심으로 한 반발의 벽을 넘지 못했다고 BBC가 전했다. 200개국 이상이 부산에서 마지막 회담을 위해 모였지만 합의를 도출하는 데 실패함으로써, 협약의 향방은 매우 불투명해졌다. 부산에서는 플라스틱의 단계적 폐지를 요구하는 100여 개국과, 플라스틱의 폐지는 세계 발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하는 산유국 사이에 치열한 갈등과 논쟁이 벌어졌다. 쿠웨이트 협상단은 마지막 몇 시간 동안 "이 협약의 목적은 플라스틱 자체가 아니라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시키는 것이다. 플라스틱은 전 세계 사회에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주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22년 세계 각국은 플라스틱 오염 문제, 특히 해양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해결하기 위한 글로벌 조약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으며, 문제의 시급성을 감안해 2년 안에 완료되어야 한다고 합의했다. 유엔은 1950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80억 톤 이상의 플라스틱이 생산되었지만 재활용된 플라스틱은 10%도 되지 않는다고 추산한다. 이로 인해 수백만 톤의 플라스틱이 전 세계 바다로 유입돼 야생 동물과 환경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했다. 새, 물고기, 고래는 플라스틱 파편에 얽히거나 섭취하면 죽을 수 있다. 플라스틱은 화석 연료에서 생산되며, 현재 전 세계 배출량의 5%를 차지한다. 따라서 플라스틱을 제한하려는 노력은 기후 변화에 대처하려는 노력에도 보탬이 된다. 부산에서 열린 마지막 5차 협상 이후 참가한 국가 대표단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으며, 결국 2년이라는 시한을 놓치고 말았다. 많은 문제가 논의됐지만, 주요 의견 차이는 제6조에 관한 것이었다. 즉, 플라스틱 생산량을 줄이겠다는 약속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재활용 노력을 늘려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여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영국, 유럽연합, 아프리카 그룹, 그리고 많은 남미 국가를 포함한 95개국은 제6조를 플라스틱 생산을 줄이기 위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서약으로 규정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쿠웨이트, 러시아를 포함한 석유 생산국 그룹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각국이 전기자동차와 같은 청정 기술로 전환함에 따라 대부분의 부문에서 석유 수요는 2026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플라스틱은 남은 성장 시장 중 하나로 여겨진다. 이것이 플라스틱 생산을 줄이자는 글로벌 목표에 대해 우려하는 이유다. 플라스틱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려는 시도는 세계적 경제 발전을 저해하고 불평등을 심화시킬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인도 역시 자국의 개발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플라스틱 생산 감축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반대했다. 환경 단체와 과학자들은 회담이 결렬된 데 대해 깊은 실망감을 표명했으며 화석 연료 산업의 영향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싱크탱크인 인플루언스맵(InfluenceMap)은 석유화학 산업이 회사 성명, 소셜 미디어 및 협의 응답을 통해 조약에 수십 번 개입했으며, 그중 93%가 생산 감축 노력을 지지하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유니레버, 마스, 네슬레 등 주요 플라스틱 제품 제조업체가 플라스틱 감축에 대한 일관된 규제를 원하는 긍정적인 지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네슬레는 이번 회담의 결렬에 대해 "실망스럽게도 모든 국가 간의 합의는 여전히 애매하며, 이로 인해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시키기 위한 중요한 조치를 더욱 지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국가는 내년에 다시 모여 합의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연 보존 단체인 세계자연기금(WWF)은 협약에 찬성했던 95개국만이라도 조약을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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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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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 반발로 세계 플라스틱 협약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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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재무 폭탄' 해체 총력전…7조 자산 재평가·사업 재편으로 유동성 위기 타개
- 롯데그룹은 28일 서울 여의도 교직원공제회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 설명회(IR)를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롯데그룹이 최근 제기된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전 계열사가 나서 자산 재평가와 사업 구조조정을 포함한 대대적인 자구책을 발표했다.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에서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롯데건설, 호텔롯데 등 주요 계열사는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공개하며 시장 신뢰 회복에 나섰다. 롯데쇼핑은 15년 만에 7조 6000억 원 규모의 토지 자산을 재평가해 부채비율을 낮출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회사채를 보증사채로 전환하고 기초화학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첨단소재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호텔롯데는 해외 부실 면세점을 철수하고 고정비 절감 방안을 발표했다. 롯데건설은 수도권 중심의 분양 확대와 부실 사업장 정리를 통해 재무구조를 강화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이 같은 대책으로 단기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미니해설] 롯데그룹의 승부수, 시장의 평가는? '재무 폭탄' 해체 시급…롯데쇼핑, 15년 만에 토지 자산 재평가 롯데쇼핑은 15년 만에 약 7조 6000억원 규모의 토지 자산을 재평가해 부채비율을 낮추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2009년 토지 자산 재평가 당시 3조 6000억원의 평가 차익으로 부채비율을 102%에서 87%로 낮췄던 사례를 재현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한 투자은행 관계자는 "최근 15년간 부동산 시장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에 이번 재평가로 재무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며 "롯데쇼핑이 미래 신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이번 자산 재평가는 부채를 줄이고 자본을 확충해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려는 핵심 전략"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 첨단소재로 사업 전환…회사채 위기 돌파 가능할까? 롯데케미칼은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회사채를 보증사채로 전환하고 기초화학 사업 비중을 줄이며 첨단소재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첨단소재 매출 8조 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첨단소재는 전기차, 반도체 등 미래 산업의 필수 소재로 주목받고 있어 회사의 장기 성장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현재 가용 유동성 자산은 4조 원에 달해 단기적으로 채무 상환에는 문제가 없다"며 "첨단소재 사업을 통해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텔롯데, 해외 면세점 철수…선택과 집중 전략 호텔롯데는 해외 면세점 사업 효율화를 위해 적자를 기록 중인 일본, 베트남, 호주의 점포를 철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월드타워 내 호텔 영업 면적 축소, 고정비 절감 등으로 수익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적자 점포 정리를 통해 연간 고정비 수백억 원을 절감하고, 핵심 사업에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수도권 중심으로 수익성 강화 롯데건설은 수도권 분양 확대와 부실 사업장 정리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방침이다. 올해 1조 원의 부채를 감축했으며, 내년 우발채무 규모를 2조 4700억원까지 줄이는 구체적인 계획도 공개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중심 전략은 상대적으로 안정적 시장을 공략하는 것으로, 현재 부동산 침체 국면에서 효과적인 방안으로 평가된다"고 언급했다. 이커머스, 흑자 전환 가시화…'롯데온'의 미래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사업은 지난해부터 실적 개선 조짐을 보이며, 2026년까지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 유통 전문가에 따르면 "롯데의 온·오프라인 통합 전략이 성공한다면, 롯데온은 향후 그룹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과 전문가들, "실행력이 관건" 전문가들은 롯데그룹의 이번 자구책이 단기 유동성 문제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실제 성과가 신뢰 회복의 핵심이라고 지적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산 재평가와 첨단소재 전환 등은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지만, 실행력과 장기적인 안정성을 입증해야 투자자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이번 발표를 통해 재무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불황과 국내 산업 불확실성 속에서 이 계획들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실행될지는 지켜볼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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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재무 폭탄' 해체 총력전…7조 자산 재평가·사업 재편으로 유동성 위기 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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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슬로바키아 자동차 산업에 먹구름 드리우나?
- '유럽의 자동차 중심지'로 불리는 슬로바키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슬로바키아는 세계에서 1인당 자동차 생산량이 가장 많은 국가로, 자동차 산업은 이 나라의 핵심 수출 품목이며 약 25만 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이 수입 상품에 10~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슬로바키아 자동차 산업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슬로바키아의 자동차 수출은 대(對)미 수출의 약 74%를 차지하며, 주요 제조업체로는 폭스바겐, 현대자동차·기아, 재규어·랜드로버 등이 있다. 또 볼보는 2026년 동부 슬로바키아에 전기차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싱크탱크 글로브섹의 수석 경제학자 블라디미르 바뇨는 "슬로바키아는 '유럽의 디트로이트'로 성장했지만, 관세 위협에 단기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고 우려했다. 한편, 독일도 트럼프 관세의 여파를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유럽 최대 자동차 수출국으로 지난해 대미 승용차 수출 규모가 약 230억 유로(약 33조 8571억원)에 달했다. [미니해설] 슬로바키아, '유럽의 디트로이트'에서 관세 위기의 중심으로 슬로바키아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1인당 자동차 생산량을 기록하며, 독일 폭스바겐, 현대자동차·기아, 재규어·랜드로버, 푸조, 볼보 등 글로벌 재동차 제조업체의 거점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은 이 나라 자동차 산업에 큰 도전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수입 상품에 10~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하며, 중국,캐나다, 멕시코 등을 직접 거론했다. 유렵은 추기 발표에서는 제외됐으나, 자동차 산업에 대한 규제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 유럽연합(EU)는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경제적 의존도 슬로바키아는 자동차가 대미 수출의 74%를 차지하는 등 미국 시장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인젤리전스 유닛(EIU)의 자동차 분석가 아루시 코데차는 "슬로바키아 자동차 산업은 지금까지 매우 성공적이었지만, 관세와 같은 외부 요인으로 상당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구는 사례는 독일이다. 유럽 최대 자동차 수출국인 독일은 지난해 약 230억 유로(약 33조 8571억원) 상당의 승용차를 미국으로 수출했으며, 이는 독일 전체 대미 수출의 15%에 해당한다. ING 은행의 리코 루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자동차 산업은 철강, 화학 산업과 밀접히 연결돼 있어 전체 공급망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슬로바키아 자동차 산업의 성장과 도전 슬로바키아 자동차 산업은 1990년대 폭스바겐의 진출로 본격화됐다. 글로브섹의 바뇨는 ":슬로바키아는 냉전 시대 이후 특수 제조업에서 자동차 산업으로 전환하며 성공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그는 "1990년에는 자동차 생산량이 거의 없었지만, 현재는 세계적인 생산 허브로 자리잡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볼보는 동부 슬로바키아에 12억 유로(약 1조 7664억원) 를 투자해 2026년 전기차 전용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는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와 함께 슬로바키아가 지속 가능한 제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미래의 불확실성과 유럽의 대응 슬로바키아와 독일 모두 트럼프 관세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대응 방안 마련에는 한계가 있다. 바뇨는 "단기적으로 슬로바키아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지만, 과거에도 여러 도전을 극복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EU 집행위원회는 트롬프 당선인의 관세 발표에 대해 공식적인 논편을 자제했지만, 우르줄라 폰데어 라이덴 위원장은 "미국과 유럽은 동맹 그 이상이며, 경제 관계의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밝히며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슬로바키아는 '유럽의 디트로이트'로서 놀라운 성장을 이뤘지만, 트럼프 관세는 새로운 시럼대를 제시하고 있다. 이 위기를 슬로바키아가 어떻게 극복할지, 그리고 유럽 자동차 산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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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슬로바키아 자동차 산업에 먹구름 드리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