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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하루 만에 반락⋯2,630선에서 약보합 마감
- 코스피가 27일 약세로 전환하며 2,63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7.18포인트(0.27%) 내린 2,637.22에 마감해 전날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전날에는 트럼프 정부의 유럽연합(EU) 관세 유예 소식에 2% 넘게 급등하며 2,640선을 회복했었다. 코스닥은 1.84포인트(0.25%) 오른 727.11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5.1원 상승한 1,369.5원에 마감하며 달러 강세 영향을 반영했다.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대형주는 하락세를 보였고, 삼성중공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일부 종목은 상승했다. [미니해설] 2% 급등 하루 만에 반락…코스피 2,630선서 주춤, 에스디바이오센서 '10% 급등' 눈길 전날 트럼프 행정부의 대EU 관세 유예 소식으로 2% 넘게 급등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반락하며 2,630선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장중 차익 실현 매물이 유입되며 지수는 약보합권에 머물렀고, 일부 대형주의 하락이 지수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7.18포인트(0.27%) 하락한 2,637.22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한때 2,640선을 회복했지만, 낙폭을 줄이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4포인트(0.25%) 오른 727.11에 마감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장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종목은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였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법인세 경정청구 환급 소식에 장 초반부터 매수세가 몰리며, 종가는 전일 대비 10.84% 오른 12,070원에 마감됐다. 장중 한때 24% 넘게 급등해 13,000원대까지 거래되기도 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212022사업년도에 대한 법인세 감액 경정으로 총 3,380억 원 규모의 국세를 환급받는다고 공시했다. 이는 2023년 연매출(약 6,946억 원)의 절반 수준에 이르며, 과거 코로나19 진단키트 특수로 수조 원대 매출을 올리던 시기(20212022년)에 지방 이전 감면 요건을 반영하지 않고 과다 납부한 법인세에 대한 환급이다. 시장 관계자는 "비용 부담이 줄어들고 재무구조가 개선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5.1원 상승한 1,369.5원에 마감했다. 간밤 미국 시장은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했고, 달러 수요에 따라 소폭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입업체 및 기관투자자의 달러 매입이 영향을 미쳤다. 지수 측면에서는 대형 기술주와 2차전지주가 약세를 주도했다. 삼성전자(-1.46%), SK하이닉스(-0.25%), 한미반도체(-1.79%) 등 반도체주는 대체로 하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2.70%), 삼성SDI(-3.49%), POSCO홀딩스(-1.86%) 등 2차전지주 역시 낙폭이 컸다. 고려아연(-4.25%)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순환출자 고리 형성과 관련한 탈법 여부를 조사 중이라는 소식에 하락했다. 반면 방산 및 조선주 일부는 강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6.48%), LIG넥스원(2.77%)은 상승했고, 삼성중공업은 8.28% 급등하며 주목받았다. HD현대중공업(-0.12%), 한화오션(-0.13%)은 소폭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환율 흐름과 기준금리 동결 여부, 그리고 미국의 추가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수의 방향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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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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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하루 만에 반락⋯2,630선에서 약보합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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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제회 대체투자 '구멍'⋯건설공제회 간부, 해외펀드 리베이트 수수 적발
- 건설근로자공제회 투자 담당 직원이 해외 펀드 투자 후 억대 리베이트를 챙긴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27일 감사원이 공개한 '주요 연기금 등의 대체투자 운용 및 관리 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건설근로자공제회가 스페인 물류 자산 펀드에 약 300억 원을 투자하는 과정에서 외국 브로커를 통해 약 2억6000만 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차명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A씨에 대해 검찰 수사를 요청하고 파면을 요구했다. 이외에도 다수 공제회의 대체투자 및 내부통제 부실이 확인됐다. [미니해설] 공제회 대체투자, 리베이트·차명거래·부실관리 '총체적 부실' 건설근로자공제회 투자 담당 간부가 해외 펀드에 수백억 원을 투자한 뒤 억대 리베이트를 챙긴 정황이 드러났다. 관련 감사에서는 주요 공제회의 대체투자 전반에 걸쳐 내부통제 부재, 이해상충, 불투명한 자산평가 관행까지 총체적인 부실이 드러났다. 27일 감사원이 공개한 '주요 연기금 등의 대체투자 운용 및 관리 실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건설근로자공제회 A 본부장은 2019년 스페인 물류 자산 펀드에 약 300억 원을 투자하는 과정에서 외국 브로커를 통해 리베이트 약 20만 유로(한화 약 2억6천만 원)를 수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리베이트 자금은 A씨가 차명으로 설립한 유령회사로 송금됐다. 이 회사는 실제 직원도, 컨설팅 실적도 없이 명목상 존재했으며, 이후 A씨는 해당 법인을 통해 허위 미술품 계약을 체결한 뒤, 처남과 배우자의 계좌를 거쳐 본인 계좌로 약 2억 5000만 원을 이체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2022년에는 부하 직원에게 펀드 업무집행사원(GP) 등록을 위해 공제회 이사장 명의의 허위 출자확인서를 발급하게 하고, 법인 인감까지 부정 사용한 사실도 적발됐다. 뿐만 아니라 주식 매수가 금지된 것을 알면서도 약 7억 4000만 원 상당의 주식을 본인과 가족 명의로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계좌에는 모친, 배우자, 자녀 등 가족 전원이 동원됐다. 건설공제회는 A씨에 대해 검찰 수사를 요청하고, 최고 수위의 징계인 파면을 요구했다. 감사원은 A씨 외에도 또 다른 직원 B씨에 대해서도 수사 참고자료를 검찰에 송부했다. B 전 과장은 2021년 대학 동창이자 동업관계인 펀드 운용사 직원의 제안으로 외국 전기차 회사 펀드에 200억 원을 투자하는 과정에서 사적 이해관계를 신고하지 않았으며, 주요 투자자들이 투자 축소 및 철회를 결정한 뒤에도 이를 무시하고 투자를 강행해 166억 원(전체 투자액의 83.1%)의 손실을 냈다. 감사원은 이외에도 다수 공제회의 대체투자 심의 및 사후 관리 부실 문제를 지적했다. 건설공제회·교직원공제회·소방공제회는 부동산 투자 과정에서 위험요인이나 대응 방안을 논의하지 않은 채 투자 결정을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군인공제회의 자회사 공우이엔씨는 수익에 비해 과도한 보증 의무를 부담한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했지만, 본회는 이를 방관하거나 은폐했다. 또한 경찰공제회 등 7개 공제회 소속 328명 중 154명이 2021~2023년 사이 7만2000건에 달하는 주식 매입을 진행한 사실도 드러났다. 특히 공제회가 투자한 상장·비상장사의 주식을 임직원이 차명 매입한 사례가 상당수 존재했다. 공제회들이 평가한 대체투자 자산의 65.5%만 공정가치 기준으로 평가되고 있었으며, 예외 규정도 임의로 설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 자산운용 관련 임직원의 금융투자상품 매입 제한 방안 마련, △ 공정가치 평가 자산 확대, △ 사적 이해관계 신고 및 통제 강화, △ 자회사 사업 리스크에 대한 본회 책임성 강화 등을 요구했다. 공제회는 법상 금융기관이 아니어서 금융감독원의 직접 감독을 받지 않는다. 각 주무부처의 감독 또한 전문성과 권한에 한계가 있어 통제 사각지대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이번 감사에서 지적됐다. 감사원은 "회원의 복리 증진과 상호부조라는 목적에 걸맞지 않게, 일부 공제회가 공공 자산을 사적으로 유용하거나 관리 소홀로 큰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며, 건설공제회 등 9개 공제회에 제도 개선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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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제회 대체투자 '구멍'⋯건설공제회 간부, 해외펀드 리베이트 수수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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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 생산·수출 모두 사상 최대⋯세계 3위 수출국 부상
- 작년 국내 화장품 생산액과 수출액이 나란히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3년 국내 화장품 생산액은 전년 대비 20.9% 증가한 17조 5426억 원, 수출액은 20.3% 증가한 102억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 규모는 프랑스와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로, 독일을 제쳤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 미국, 일본 순으로, 특히 미국(56.4%), UAE(91.0%), 폴란드(161.9%)에서 큰 폭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은 13억 달러로 무역수지 흑자도 89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니해설] K-뷰티의 저력, 세계 3위 화장품 수출국 도약…美·중동·동유럽 급성장 주도 2024년 국내 화장품 산업이 다시 한번 저력을 입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생산액은 전년보다 20.9% 증가한 17조 5426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고, 수출액 역시 102억 달러(20.3% 증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산과 수출 양 측면에서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것이다. 특히 수출 분야에서의 약진이 눈에 띈다. 한국은 지난해 화장품 수출국 순위에서 프랑스(232억 5823만 달러), 미국(111억 9858만 달러)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다. 기존 3위였던 독일(90억 7601만 달러)을 10억 달러 이상 앞질렀다는 점에서, 글로벌 시장 내 한국 화장품의 위상이 실질적으로 격상되었음을 보여준다. 화장품이 수출된 국가는 총 172개국으로 전년보다 7개국 증가했으며, 국가별로는 여전히 중국이 1위(24억 9000만 달러)를 차지했으나, 전년 대비 10.3% 감소했다. 반면 미국 수출은 56.4% 급증한 19억 달러로 2위를 차지했고, 일본(10억 4000만 달러), 홍콩(5억 8000만 달러), 베트남(5억 300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새로운 시장 개척도 주목할 만하다.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 수출 증가에 힘입어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91.0%, 인도네시아 69.9%, 폴란드 161.9%의 고성장을 기록하며 중동 및 동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했다. 수입은 전년보다 0.8% 증가한 13억 달러로 비교적 정체된 가운데, 전체 무역수지 흑자는 89억 달러에 달하며 이 역시 사상 최대다. 수출 호조에 따라 국내 생산도 덩달아 증가했다. 특히 기초화장품(10조 2961억 원·58.7%)과 색조화장품(2조 6755억 원·15.3%)의 성장이 두드러졌고, 인체세정용, 두발용 등 기타 유형에서도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세부 품목별로는 기초화장품 내 로션·크림, 에센스·오일 생산액이 1년 만에 4조 4405억 원에서 5조 7515억 원으로 증가했고, 팩·마스크류는 9868억 원에서 1조 3169억 원으로 상승했다. 색조화장품의 경우, 립스틱·립글로스 생산액이 6540억 원에서 9904억 원으로 늘어나며 K-뷰티의 대표 상품군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또한 기능성화장품 중에서는 주름개선 제품의 생산이 71.0% 급증해 2조 5593억 원에 이르렀다. 이는 노화 속도를 자연스럽고 건강하게 늦추는 이른바 '슬로우에이징(Slow Aging)' 트렌드가 소비자에게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반영한 결과다. 한편, 제조시설 없이도 외주 위탁 생산으로 브랜드를 운영할 수 있는 책임판매업체 수는 2만 7932개로 전년보다 3592개 줄었다. 이는 2023년 7월 개정된 화장품법 시행규칙에 따라, 세무서에 폐업신고된 6292개 업체가 식약처에 의해 직권 취소된 영향이 크다. 생산실적을 보고한 업체는 총 1만 3976개였으며, 이 중 생산액 1000억 원 이상을 기록한 기업은 21개로 전년보다 9개 증가했다. 이 중 8개 업체는 생산액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전체의 88%에 해당하는 1만 2266개 업체는 종사자 수가 10명 미만인 영세 업체로, 산업 구조의 양극화도 여전한 과제로 남아 있다. 올해 들어서도 호조는 이어지고 있다. 2024년 1~4월 화장품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15.5% 증가한 36억 달러로, 같은 기간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4월 한 달간 수출액이 10억 3000만 달러에 달해 작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10억 달러를 돌파한 월간 수출 기록을 세웠다. 전문가들은 K-뷰티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성분과 기능,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신뢰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신흥시장 공략과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전략이 지속될 경우, 한국 화장품 산업은 세계 2위 수출국으로의 도약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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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 생산·수출 모두 사상 최대⋯세계 3위 수출국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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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항만, 물동량 병목 심화⋯글로벌 물류비 부담 커질 듯
- 유럽 주요 항만에서 병목 현상이 심화되며 글로벌 해상 물류에 적신호가 켜졌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영국 해운컨설팅업체 드루리 보고서를 인용해, 독일 브레머하펜과 영국 펠릭스토우 등 주요 항만에서 선석 대기 시간이 3월 말 이후 최대 77%까지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노동력 부족과 라인강 수위 저하 외에도, 미국의 고율 관세정책으로 인한 무역 불확실성이 항만 물류를 압박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드루리는 미·중 고율 관세 유예 종료를 앞두고 물량 선출하 수요가 몰리면서 항만 혼잡이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유럽 항만의 정체는 중국과 미국 항만에도 파급 효과를 미치고 있으며, 전반적인 해상 운송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니해설] 트럼프發 무역 불확실성에 유럽 항만 '물류 대란'…글로벌 공급망 또 흔들 유럽 주요 항만이 물동량 병목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노동력 부족과 내륙 수송망 역할을 하는 라인강의 수위 저하라는 물리적 요인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글로벌 해상 물류 전반을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영국 해운컨설팅업체 드루리(Drewry)의 보고서를 인용해, 독일 브레머하펜, 함부르크, 벨기에 앤트워프, 네덜란드 로테르담, 영국 펠릭스토우 등 유럽 주요 항만의 선석 대기 시간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선석 대기율(Berth Wating Rate)은 항만과 터미널 선석의 서비스 경쟁력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UNCTAD(항만 개발을 위한 경제적 관점의 판단 지표)에 따르면 선석 대기율은 30%를 넘지 않는 게 적정하다. 독일 브레머하펜 항만에서는 선박이 컨테이너 하역을 위해 기다리는 시간이 3월 말 이후 77%나 증가했으며, 앤트워프는 37%, 함부르크는 4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로테르담과 펠릭스토우 역시 대기 시간이 연쇄적으로 증가 중이다. 이 같은 항만 병목의 직접적인 원인은 두 가지다. 하나는 항만 및 육상 물류를 담당하는 인력 부족, 또 하나는 내륙 운송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라인강의 수위 저하다. 강 수위가 낮아지면 바지선 운항이 제한돼 컨테이너의 내륙 이동이 지체된다. 그러나 물류 불안의 배경에는 정치적 변수도 자리하고 있다. 드루리는 "항만 정체로 운송 시간이 늘어나면서 수출입 기업들의 재고 계획에 차질이 발생했고, 여기에 미국과 중국 간 고율 관세 유예가 8월 14일 종료될 예정이어서, 조기 선적 수요가 겹치며 혼잡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50%의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유럽 내 수출입 기업들의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는 주문 불확실성, 선박 스케줄 왜곡, 공급망 리스크 확대 등으로 이어지며 물류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자신 소유의 소셜 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에서 오는 6월 1일부터 유럽연합(EU)산 제품에 대해 50% 관세 부과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유럽연합은 이날 "우리는 이익을 방어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50% 관세 부과 위협에 맞섰다. 공급망 데이터 분석업체 비지온(Vizion)에 따르면, 미·중 관세 '휴전' 직후 중국발 미국행 노선의 컨테이너 예약은 한 주 만에 91만 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에서 229만 TEU로 급증했다. 하지만 그 다음 주엔 다시 137만 TEU로 내려앉았다. 이는 업체들이 관세 정책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눈치 보기'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현재 유럽 항만에서 벌어지는 혼란이 미주와 아시아 항만으로 전이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중국 선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뉴욕에서도 입항 대기 선박이 증가하고 있으며, 글로벌 해운사들이 중국발 미주 노선의 운항을 줄이면서 선복량이 부족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계 5위 해운사 하팍로이드(Hapag-Lloyd)의 롤프 하벤 얀센 CEO는 "유럽 항만 혼잡이 개선되는 조짐이 일부 보이지만, 완전한 통제가 이뤄지려면 최소 6~8주가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트럼프의 관세 강화가 현실화될 경우, 독일·아일랜드·벨기에·이탈리아·네덜란드 등 GDP 대비 미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유럽 국가들이 가장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또한 "EU에 50% 추가 관세가 적용되면, 대미 수출이 절반 이하로 급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의 통상정책은 유럽 물류체계에 국한된 이슈가 아닌, 글로벌 공급망 전반의 재편 리스크로 번지고 있는 셈이다. 미·중 간 '관세 휴전'이 재개되었음에도 물동량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은 점 역시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함을 방증한다. 국제무역 전문가들은 "정치 리스크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기 때문에, 기업들은 항만 의존도를 낮추고, 재고 운영 전략을 다변화하며 장기적 공급망 재설계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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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항만, 물동량 병목 심화⋯글로벌 물류비 부담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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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592.09 마감, 2600선 공방 속 하락⋯원/달러 1375.6원
-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260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 공세에 밀려 2600선 안착에는 이르지 못했다. 2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8포인트(0.06%) 내린 2592.0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9.90포인트 오른 2603.57로 출발하며 2600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으나, 오후 들어 상승 탄력이 둔화되며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339억 원을 순매수하며 홀로 매수 우위를 나타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039억 원, 565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는 4190억 원어치를 순매수해 현물 시장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전날 인적분할 계획을 공시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93% 급락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또한 미국 공화당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보조금 축소 가능성이 담긴 감세안 하원 통과 소식에 LG에너지솔루션(-2.37%), 현대차(-1.37%), 기아(-2.35%) 등 2차전지와 완성차 관련주가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자력 산업 강화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며 두산에너빌리티는 6.67%나 급등했고, 여타 원전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0.91% 하락했지만, SK하이닉스는 1.57% 상승하며 대조를 이뤘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일 대비 1.69포인트(0.24%) 내린 715.98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408억 원, 237억 원을 사들였으나, 외국인이 269억 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미국 IRA 감세안의 영향으로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각각 4.57%, 4.84% 하락하며 2차전지 관련주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반면 제약·바이오 업종 내에서는 펩트론이 5.01% 오르고, 파마리서치, 휴젤 등 미용 의료 관련 종목들도 선별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미국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 CEO의 긍정적 발언에 힘입어 국내 양자컴퓨터 관련주들이 장 초반 일제히 급등했다가 상승 폭을 상당 부분 반납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글로벌 달러화 약세 흐름에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5.7원 내린 달러당 1375.6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4일(1370.9원) 이후 약 6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환율은 간밤 달러 강세를 일부 반영해 1384.5원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자 이내 하락 전환하여 오후 한때 1371.8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2600선 하회 이면엔 '美 정책·환율' 변수 23일 국내 증시는 2600선 문턱에서 힘겨루기를 이어갔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58포인트(0.06%) 내린 2592.09에 거래를 마치며, 장 초반의 상승세를 지켜내지 못하고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개별 종목 및 업종별로는 외부 변수에 따라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이날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에 대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코스피는 장 초반 소폭 상승 출발했으나, (미국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안 심리가 완전히 진정되지 못했고 보합권에서 등락했다"고 진단했다. 미국발 금융시장 불안감이라는 안개가 걷히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 심리는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홀로 1300억 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0억 원, 1040억 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다만 외국인이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 4100억 원 이상 순매수한 점은 향후 시장 방향성에 대한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불안 심리 속 정책 변수가 가른 희비 대표적인 사례는 2차전지와 원자력 관련주였다. 미국 하원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보조금 축소 가능성이 담긴 공화당의 감세안이 통과됐다는 소식에 LG에너지솔루션(-2.37%), 삼성SDI(-1.78%), 포스코퓨처엠(-3.0%) 등 국내 2차전지 대표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자력 산업 강화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는 원전주에 불을 지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6.67% 급등했고, 비에이치아이(5.68%), 현대건설(1.64%) 등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특정 정책 변화나 정치적 발언이 국내 증시에 즉각적인 파급력을 미치는 단면을 드러낸 셈이다. 대형주 개별 이슈와 코스닥 테마 장세 시가총액 상위 종목 내에서도 개별 이슈에 따른 변동성이 두드러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 발표한 인적분할 계획의 영향으로 5.93% 급락하며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0.91% 하락한 반면, SK하이닉스는 1.57% 상승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업황 개선 기대감 속에서도 종목별 수급 및 모멘텀이 차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코스닥 시장 역시 0.24% 하락한 715.98로 장을 마쳤지만, 테마별 움직임은 활발했다. 특히 양자컴퓨터 관련주가 미국 증시 훈풍에 힘입어 장 초반 급등세를 연출했다. 미국 아이온큐 CEO가 "양자컴퓨팅 분야의 엔비디아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엑스게이트, 우리넷 등이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이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드러냈다. 양자컴퓨터 기술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와 상용화까지의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시장의 양면적 시각이 반영된 결과다. 반면, 펩트론(5.01%)을 비롯한 미용 의료 관련주와 엔터주는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 급락, 6개월 만에 최저치 배경은?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전일 대비 5.7원 내린 1375.6원에 마감, 지난해 11월 4일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간밤 100선을 넘어섰던 달러인덱스가 아시아 시장에서 99선으로 하락한 영향이 컸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및 재정 우려, 미국의 약달러 유도 가능성 등이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환율 안정은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안개 속 증시, 변동성 장세 지속 전망 이날 국내 증시는 대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뚜렷한 방향성을 설정하지 못한 채 개별 이슈에 따른 종목 장세가 펼쳐졌다. 미국발 불안 심리가 여전한 가운데 IRA나 트럼프 발언과 같은 외부 요인이 특정 섹터의 급등락을 유도하는 모습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동반 순매도를 이어가면서도 외국인이 코스피200 선물을 대규모 순매수한 점은 시장의 향방에 대한 다소 엇갈린 시각을 드러낸다. 당분간은 거시 경제 지표와 글로벌 정책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실적 기반의 옥석 가리기가 중요해지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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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592.09 마감, 2600선 공방 속 하락⋯원/달러 1375.6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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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꺾인 농가소득, '김값' 덕에 웃은 어가⋯기후가 갈랐다
- 작년 이상기온 여파로 농가소득이 1년 만에 다시 줄어든 반면, 김값 상승 등으로 어가소득은 크게 늘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4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에 따르면, 2023년 농가의 연평균 소득은 5059만7000으로 전년보다 0.5% 감소했다. 농업소득은 14.1% 줄었고, 축산농가 소득은 19.9%나 감소했다. 반면 어가소득은 어업소득 증가에 힘입어 6365만2000원으로 16.2% 늘었으며, 어업소득은 무려 30.2% 급등했다. 김값이 2배 가까이 오르고 일부 어종 단가가 개선된 영향이다. [미니해설] 이상기후에 갈린 농어가 희비…농가소득 14% 급감, 어가는 사상 최대 소득 2023년 농어가 경제는 기후와 시장 환경에 따라 극명한 희비를 드러냈다. 농업은 잇따른 폭염과 폭설에 직격탄을 맞아 소득이 급감한 반면, 어업은 김 등 주요 수산물 가격이 상승하며 역대 최대 소득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4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의 연평균 소득은 5059만7000원으로 전년 대비 0.5% 감소했다. 농가소득은 농업소득과 농업외소득, 정부 지원금 등 이전소득, 비경상소득 등을 모두 포함한 지표다. 2022년에는 10.1% 증가했지만, 1년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핵심 구성 요소인 농업소득이 14.1% 감소하면서 전체 농가소득 하락을 이끌었다. 지난해 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겨울 폭설로 축산가구 피해가 커진 데다, 작황 부진이 겹쳤기 때문이다. 영농 형태별로도 채소농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논벼농가는 -3.6%, 과수농가는 -0.2%, 축산농가는 무려 -19.9% 급감했다. 다만 채소농가는 예외였다. 이상기온으로 인해 전반적인 작황은 나빴지만, 공급 감소로 가격이 상승하고, 시설재배 확대 효과가 맞물리며 채소농가 소득은 6.4% 증가했다. 농업 외 부문에서는 다소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농업외소득은 0.7%, 정부 보조금 등 이전소득은 6.1%, 상속·보험금 등 비경상소득은 5.5% 각각 늘어나 농가 전체의 소득 감소 폭을 일부 상쇄했다. 한편, 농가의 연평균 가계지출은 3931만7000원으로 3.6% 증가했다. 생활비와 농자재비 등 물가 상승 여파로 풀이된다. 농가 평균 자산은 6억1618만5000원으로 전년 대비 1.3% 늘었으며, 부채는 4501만6000원으로 8.3% 증가해 소득 대비 채무 부담이 더 커졌다. 반면 어가 경제는 호황을 맞았다. 어가의 연평균 소득은 전년 대비 16.2% 증가한 6365만2000원으로, 1963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소득 증가율 또한 2001년(17.9%)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았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어업소득의 30.2% 급증이다. 통계청은 "작년 김값이 2배 가까이 상승하고, 일부 어종의 단가도 크게 개선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김 양식 어가와 연안 어업 종사자들에게 긍정적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어가의 연평균 가계지출은 3582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으며, 평균 자산은 5억3386만8000원, 부채는 7082만6000원으로 각각 3.8%, 6.5% 늘어났다. 어가도 물가 상승과 투자 확대에 따른 지출·채무 증가를 피하진 못했다. 이번 통계는 이상기후가 농가에 미친 타격과 더불어, 수산물 시장 구조 변화가 어가 소득에 미치는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대응력 강화와 농업 구조 개편이 농가 생존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시에, 어업 분야는 김 등 수출경쟁력이 있는 품목 중심으로 소득 안정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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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꺾인 농가소득, '김값' 덕에 웃은 어가⋯기후가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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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2차 통상 실무협의 종료⋯美, 비관세 장벽 해소·무역불균형 시정 요구
- 한국과 미국 양국이 무역 갈등 해소를 위한 2차 통상 실무협의를 마무리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행정부가 강력히 추진한 품목별 고율 관세 및 국가별 상호관세 조율이 주요 의제였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장성길 통상정책국장이 이끄는 한국 정부 대표단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워싱턴DC에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 상무부 등과 제2차 기술협의를 진행했다. 이번 협의는 지난 16일 제주에서 열린 장관급 회담에서 합의한 ▲ 균형 무역 ▲ 비관세 조치 ▲ 경제 안보 ▲ 디지털 교역 ▲ 원산지 ▲ 상업적 고려 등 6개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특히 미국 측은 한국이 유지하고 있는 비관세 장벽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 요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앞서 3월 말 USTR이 발표한 '2025년 국가별 무역장벽 보고서'에서 지적된 내용과 맥락을 같이한다. 보고서는 한국의 30개월령 미만 소고기 수입 제한,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규제 입법 동향, 해외 콘텐츠 사업자에 대한 망 사용료 부과, 대규모 무기 수입시 기술이전 요구 등을 문제 삼았다. 한국 정부는 이 같은 미국의 문제 제기에 대해 국내 실정을 설명하고, 입장 차이를 좁히는 데 주력했다. 다만 본격적인 합의 도출은 6월 3일 대선 이후 출범할 새 정부가 이어받을 예정이다. 후속 협의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3차 기술협의는 차기 정부 출범 이후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미국 측과의 교역 갈등 해소를 위해, 오는 7월 8일로 예정된 상호관세 유예기간 종료 전까지 양국이 이해를 조율하는 이른바 '7월 패키지'를 구성하자는 제안을 지난달 한미 2+2 협의(재무·통상 장관급 회담)에서 제시했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부과 중인 철강·알루미늄·자동차 등 주요 품목에 대한 25%의 고율 관세, 그리고 한국에만 적용된 추가 15% 상호관세(총 25%)의 단계적 철폐에 있다. 현재는 기본관세 10%만 적용 중이며, 유예 시한은 7월 8일까지다. 반면 미국은 한국이 자국산 제품의 수입을 늘리고, 비관세 장벽을 해소해 자국의 대한국 무역적자를 축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18일, 미국과의 교역 규모가 큰 18개국과의 통상 협상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한국 역시 이 목록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는 가운데, 대선 이후 새 정부가 어떤 협상 전략을 펼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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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2차 통상 실무협의 종료⋯美, 비관세 장벽 해소·무역불균형 시정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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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C] 가정용 식기세척기, 미세플라스틱 오염의 또 다른 원인
- 플라스틱 용기나 조리도구를 식기세척기로 세척하는 일상적인 행위가 미세플라스틱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퀸즐랜드대 환경보건과학연합센터(Queensland Alliance for Environmental Health Sciences)의 엘비스 오코포(Dr. Elvis Okoffo) 박사 연구팀은 식기세척기가 그간 간과되어 온 미세플라스틱 배출원임을 밝혀냈다고 지난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웹사이트 PHYS.org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플라스틱 용기와 식기를 가정용 식기세척기로 세척할 때, 나노 수준에서 미세한 플라스틱 입자들이 다량 방출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 입자들은 세척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최대 70℃), 화학적 세제, 마찰 등에 의해 용기 표면에서 떨어져 나와 배수구를 통해 하수로 유입된다. 최근 'ACS 수자원 과학저널(ACS ES&T Water)'에 게재된 이번 연구에 따르면, 가정용 식기세척기에서 일반적인 플라스틱 용기를 가득 채워 한 번 세척할 경우 약 92만 개의 미세 및 나노 플라스틱 입자가 하수로 유출된다. 이는 가구당 연간 약 3,300만 개에 달하는 수치다. 이 입자들의 전체 질량은 인당 연간 약 6밀리그램으로, 쌀 한 톨 무게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오코포 박사는 "비록 질량으로 따지면 그 양은 적을 수 있으나, 수치상 방출되는 입자 수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플라스틱의 사용과 세척, 폐기 전 과정에 대한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강이나, 토양, 바다 등 환경에 유입되는 플라스틱은 생태계와 인체 건강에 장기적인 위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에서는 약 58%의 가정이 식기세척기를 정기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향후 세척기 내부에 미세플라스틱을 걸러낼 수 있는 필터나 포집 장치를 내장하는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더불어 플라스틱 제조업체들에게도 세척기 내 사용에 적합한 내구성 높은 소재 개발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오코포 박사는 "오염이 환경에 유입되기 전에 차단하는 것이, 사후에 복잡하고 비용이 큰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며 "수많은 가정에서의 작은 변화가 결국은 전 지구적 플라스틱 오염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인간 활동이 유발하는 '보이지 않는 오염'에 대해 다시 한 번 경각심을 일깨우며, 일상의 습관이 지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돌아보게 만든다. ◇ 참고 문헌: 엘비스 D. 오코포 외, 기계식 식기 세척 중 플라스틱 제품에서 마이크로 및 나노 크기의 입자 방출, ACS ES&T Water (2025). DOI: 10.1021/acsestwater.4c00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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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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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C] 가정용 식기세척기, 미세플라스틱 오염의 또 다른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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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40)] 열대우림, 사상 최대 속도로 파괴⋯"기후정책 일관성 없으면 되돌릴 수 없어"
- 세계 열대우림이 2024년 한 해 동안 사상 최악의 속도로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 분석 결과, 브라질 아마존을 비롯한 주요 열대우림에서 총 6만7000㎢의 원시림이 사라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아일랜드 전체 면적에 맞먹는 수준이며, 분당 축구장 18개 규모가 파괴된 셈이다. 이번 분석을 주도한 미국 메릴랜드대학교 GLAD 연구소의 매슈 핸슨(Matthew Hansen) 교수는 "이러한 데이터는 매우 충격적이며, 일부 지역은 사바나화(savannisation)의 길로 접어든 듯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는 아직 이론 수준이지만 점점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산림 파괴를 억제하려면 단기 성과보다 지속적이고 일관된 정책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BBC, 배런스 등 다수 외신이 심도있게 다뤘다. 기후변화로 아마존 열대림 화재 확산 가속화 이번 파괴의 주요 원인은 화재였다. 농업 개간이 아닌 화재가 열대림 파괴의 주원인으로 부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2023~2024년 아마존 지역은 사상 최악의 가뭄을 겪으며 대규모 화재가 빈발했다. 많은 화재는 경작지 조성을 위한 인위적 방화로 시작됐지만, 엘니뇨 현상과 기후변화가 결합해 화재 확산을 가속화했다. 이번 산림 손실로 인해 약 31억 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유럽연합(EU) 전체 연간 배출량과 맞먹는 규모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흐름은 단일 해의 예외적 현상이 아니라, 더 빈번하고 격렬한 열대 화재가 반복되는 새로운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동남아시아, '화재 금지' 정책으로 원시림 회복 추세 반면 동남아시아에서는 긍정적 신호도 관측됐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2024년 열대 원시림 손실 면적이 전년 대비 11% 줄었으며, 이는 정부와 지역 사회가 함께 '화재 금지' 정책을 적극 이행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포레스트 워치(Global Forest Watch)의 공동 책임자 엘리자베스 골드먼은 "인도네시아는 2024년 데이터에서 주목할 만한 개선 사례"라고 평가했다. 유엔 산림 프로그램(UNREDD)의 가브리엘 라바테는 "정치적 의지가 성공의 핵심"이라며 "정책 일관성이 없다면 어떤 노력도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브라질은 한때 산림 보호 성과를 거뒀지만, 2014년 정부 정책 변화 이후 다시 파괴가 급증했다. 핸슨 교수는 "환경 보전을 원한다면, 단발성 승리가 아니라 '항상, 영원히'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오는 11월 아마존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를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는 열대우림을 보전한 국가에 금전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세계자원연구소(WRI)의 로드 테일러는 "지금은 나무를 베어내는 것이 더 수익성이 높은 구조"라며, "이를 뒤집는 혁신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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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40)] 열대우림, 사상 최대 속도로 파괴⋯"기후정책 일관성 없으면 되돌릴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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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코스피 기업 영업이익 23%↑⋯코스닥은 순이익 27% 급감
- 글로벌 경기 둔화와 정치 불확실성에도 코스피 상장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비교적 견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636개사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47% 증가한 56조9,957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도 41.79% 늘었다. 반면, 코스닥 상장사의 순이익은 26.78% 급감해 대조를 이뤘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가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전망하며 실적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상장사 1분기 영업이익 23% 증가…코스닥은 순이익 27% 급감 올해 1분기 국내 증시에 상장된 코스피 기업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입증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코스닥 기업들은 순이익이 30% 가까이 급감하면서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19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636개사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6조 9,9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7% 증가했다. 이는 2010년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수준이다. 매출액은 759조 1,712억 원으로 6.65% 늘었고, 순이익은 51조 5,279억 원으로 무려 41.79% 증가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실적 역시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매출액은 6.27%, 영업이익은 27.19%, 순이익은 46.37% 증가하며 대형 기술주 외 기업들의 견고한 실적을 입증했다. 그러나 흑자 기업 수는 478개로 전년 동기보다 18개 줄었으며, 적자 기업도 140개에 달했다. 특히 65개사는 지난해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돼, 회복세가 모든 기업에 고르게 나타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93.77%), 제약(87.46%), 전기·전자(40.44%) 등 13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증가한 반면, 비금속(-71.98%), 종이·목재(-73.01%) 등 7개 업종은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금융업은 전체적으로 6.17% 감소했으며, 보험·금융지주·은행 모두 부진한 성과를 기록한 반면 증권업은 6.42% 증가했다. 한편, 코스닥 상장기업 1,212개사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조 2,9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6% 소폭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1조 5,625억 원으로 26.78% 급감했다. 업종별로는 제약(5,204.29%), IT서비스(130.08%), 운송장비·부품(28.71%) 등 11개 업종이 성장했으나, 비금속(-90.23%), 전기전자(-67.93%), 오락문화(-38.67%)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개별 기준으로 보면 코스닥 상장사 1,514개사의 영업이익은 2조 57억 원으로 16.99% 증가해, 일부 개별 기업의 실적 선방도 눈에 띄었다. 1분기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는 지난해 1분기의 저조한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 관세 발표 전 집중된 선주문,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기업 실적 개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이 지난해 바닥을 찍은 이후 회복세에 접어든 것이 실적 상승의 핵심 요인"이라며 "이차전지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완만하게 회복 중"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부터 관세 정책·환율 효과 약화로 실적 불확실성 확대 전망 하지만 2분기부터는 실적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4월 초 발표된 미국의 대중 관세 정책과 이에 따른 유예 조치, 환율의 재조정 등 매크로 변수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관세 실효 구간에 접어들면서, 실적에 대한 영향이 시차를 두고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부진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관세가 90일 유예되면서 선주문이 이어지고 있지만, 환율 하락으로 인한 환차익 효과는 줄어든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 재고 축적 효과가 나타났으나, 이후 주문 둔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경태 상상인증권 연구원 역시 "1분기 실적 발표 당시의 가이던스는 양호했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지정학적·정책적 불확실성 확대가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설태현 D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까지는 실적 개선 흐름이 유지될 수 있지만, 3분기부터는 기대감이 낮아질 수 있다"며 "1분기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되고 있는 만큼, 연내 실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 결국 올해 상반기까지는 비교적 견조한 실적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글로벌 정책 환경과 환율 등 외부 변수의 영향을 면밀히 주시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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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코스피 기업 영업이익 23%↑⋯코스닥은 순이익 27%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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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월가 주요 지수, 무역 낙관론에 5일 연속 상승…S&P 500 주간 5.3% 급등 마감
-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미-중 관세 휴전 합의 등 무역 긴장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실망스러운 소비자 심리 지표 발표에도 매수세를 이어갔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 500은 전 거래일 대비 0.70% 오른 5,958.38에 마감하며 주간 5.3% 급등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31.99포인트(0.78%) 상승한 42,654.74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플러스로 전환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52% 상승한 19,211.10으로 마감했으며, 특히 주간 기준 7.2% 뛰어오르며 3대 지수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날 발표된 5월 미시간 대학교 소비자심리지수는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시장 전반의 무역 낙관론이 이를 상쇄했다. 에너지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으며, 헬스케어 업종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미니해설] 무역 '훈풍'이 비관 심리 눌렀다…월가 상승 배경과 불안 요인 탐색 뉴욕증시가 이번 주 들어 강력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5월 중순까지의 부진을 만회했다. 지난 금요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주요 지수 모두 주간 기준 3~7%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S&P 500은 주간 5.3%,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지수는 7.2% 뛰며 시장 전반 활기가 되살아났음을 보여줬다. 이러한 상승세 가장 큰 배경으로는 미-중 간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이 꼽힌다. 무역 갈등 완화가 쏘아 올린 랠리 시장 분위기가 급변한 것은 이번 주 초, 워싱턴과 베이징이 고조되던 무역 전쟁 90일 중단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다. 로이터통신은 "주 초 미-중 관세 휴전에 고무돼 월가의 주요 지수들이 금요일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과 영국이 제한적인 양자 무역 협정을 발표한 것 또한 긍정적 신호로 작용하며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고조되던 글로벌 무역 긴장에 대한 투자자들 우려가 크게 낮아지면서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완화됐고, 그 결과 투자 자금이 다시 증시로 유입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비관적 지표 외면한 시장, 그 배경은? 하지만 시장 강력한 상승세는 경제 지표만으로는 온전히 설명되지 않는다. 금요일 발표된 5월 미시간 대학교 소비자심리지수는 50.8을 기록하며 예상치(53.4)를 밑돌았고, 역대 두 번째 낮은 수준으로 추가 하락했다. 또한 소비자들이 향후 1년 물가 상승률을 7.3%로 예상하며 지난달(6.5%)보다 높아져 여전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시사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시장은 지금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재평가하고 있다"면서도, "관세가 즉시 인플레이션을 치솟게 할 것이라고 확신했던 사람들에게 기본 시나리오였던 것이 실제 데이터에서는 뒷받침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비 심리 지표와 실제 소비 행태 괴리를 언급하며 "미국 소비자는 걱정된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들의 소비 행태는 그렇지 않다. 모든 잡음을 걸러내면 소비가 모든 것을 압도한다"고 강조, 견고한 소비가 시장을 지탱하는 요인으로 해석했다. 즉, 지표는 비관적이지만 실질 소비 행태가 이를 상쇄하며 시장 하방 압력을 막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직 위기 아니다'…여전한 관세 불확실성 금요일 상승세 역시 이러한 무역 긴장 완화 연장선상에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뉴욕 클리어노믹스 린지 벨 수석 시장 전략가는 "금요일 상승세는 무역 갈등 완화 연장선상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견고한 경제와 비관적 투자 심리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앞으로 관세 관련 새로운 헤드라인이 나올 때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앞으로 몇 달 동안 데이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벨은 "아직 위기를 완전히 벗어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별, 주별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라고 말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웰스 파고 투자 연구소 폴 크리스토퍼 글로벌 투자 전략 총괄 역시 시장이 무역 정책에 대한 완화된 입장에 대해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퍼지고 있지만, 동시에 미국이 최종적으로 어떤 관세 결정을 내릴지 지켜보자는 관망세도 짙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이 무역 완화 입장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적"이라고 말하면서도, 최종 결정까지는 신중해야 한다고 봤다. 특히 그는 "관세가 실제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때,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가격을 인상해야 하고 소비자들이 진열대에서 더 적은 상품과 다양성을 보게 될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직 시작조차 되지 않았다"고 경고하며, 관세의 실제 경제적 영향은 아직 미지수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대대적 감세 법안이 의회에서 절차적 장벽에 부딪힌 것 또한 미국 조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남기며 시장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업종별·종목별 동향과 특징 무역과 거시 경제 지표 외에도 개별 기업 소식 또한 시장 움직임에 영향을 미쳤다. 이번 주 기술주가 특히 강세를 보인 가운데, 개별 종목으로는 법무부 조사를 받는다는 보도 후 급락했던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이 금요일 6.4% 반등하며 S&P 500 상승을 이끌었다.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매출 발표 후 5.3% 하락했고, 비디오 게임 회사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소프트웨어는 부진한 가이던스에 1.8% 내렸다. 반면, 케이블 회사 차터 커뮤니케이션스는 비상장 경쟁사 콕스 커뮤니케이션스 인수 발표 후 1.8% 상승했고,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도 연방통신위원회(FCC) 프론티어 커뮤니케이션스 인수 승인 소식에 1.7% 올랐다. 코인베이스는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 우려를 일축한 애널리스트들 평가에 힘입어 9% 이상 급등하며 전날 하락분을 만회했다. 이번 주 월가 상승세는 미-중 간 긴장 완화가 가장 큰 동력이었다. 하지만 비관적 소비자 심리와 불확실한 관세 정책 향방은 여전한 시장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무역 관련 소식과 경제 지표 변화에 촉각을 세우며 신중한 접근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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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월가 주요 지수, 무역 낙관론에 5일 연속 상승…S&P 500 주간 5.3% 급등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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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차익실현 매물에 4거래일 만에 하락⋯2,620선 마감
- 15일 코스피가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하며 2,62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9.21포인트(0.73%) 내린 2,621.36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2,634.50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보합권을 오가다 낙폭을 확대했다. 주요 반도체·바이오주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조선주는 한미 통상 이슈로 일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5.82포인트(0.79%) 하락한 733.23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5.7원 급락한 1,394.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니해설] 차익실현 매물에 코스피 숨 고르기…SK하이닉스 약세, 한미반도체는 호실적에도 하락 15일 코스피가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2,620선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19.21포인트(0.73%) 내린 2,621.36에 마감됐으며, 장 초반 2,634.50에서 출발해 장중 보합권 흐름을 이어가다 낙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2,643.83까지 오르며 상승 전환을 시도했지만, 재료 부재와 과매수 부담 속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마감으로 이어졌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보다 5.82포인트(0.79%) 내린 733.23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735선을 오가며 등락을 반복했으나 역시 약세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5.7원 급락한 1,394.5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달러 약세 흐름과 외국인 매수세에 따른 원화 강세 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바이오 약세…조선주는 한미 통상 기대에 상승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반도체주와 바이오주 중심으로 약세가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는 전일 종가 대비 2.67% 하락하며 20만원 선을 다시 내줬다. 삼성전자는 -0.17%로 강보합세에 머물렀다.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한미반도체 역시 기대감 선반영에 따른 차익 매물로 2.27% 하락 마감했다. 한미반도체는 이날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74억원, 영업이익 69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0.7%, 142.5%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 3월 전망 공시치(매출 1,400억원·영업이익 686억원)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실적 개선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정 장비인 'TC 본더'의 해외 수주 증가에 따른 결과다. 현재 이 장비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HBM3E 생산라인에 공급되고 있으며, 1분기 전체 매출 중 해외 고객 비중은 90%에 달했다. 바이오주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70%), 셀트리온(-0.52%) 등이 동반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한편 조선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HD현대중공업(0.12%)과 한화오션(1.26%)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양사 대표는 16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단독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 측 요청에 따라 성사된 이번 만남은 같은 날 열리는 한미 고위급 통상 실무협의와 맞물려 조선업계의 통상 이슈가 주요 쟁점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한진칼 주가 엇갈려…정치 테마주 HMM은 급등 경영권 분쟁 이슈로 전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한진칼은 이날 17.0% 급락하며 조정을 받았다. 반면, 우선주인 한진칼우는 15.80% 상승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해운주 HMM(6.49%)은 호실적 기대감과 정치 테마주로서의 재부각이 겹치며 6% 넘게 상승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부산 이전 관련 발언을 한 이후 지역 기반 산업 관련주의 강세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증시는 전반적인 재료 부재 속에서 기술적 조정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차익실현 물량 소화와 함께 일부 섹터 중심의 이슈 흐름이 교차하는 가운데, 다음 주 예정된 경제 지표 발표 및 글로벌 통상 회의 결과에 따라 시장 방향성이 재정립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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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차익실현 매물에 4거래일 만에 하락⋯2,620선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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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딥마인드, 알고리즘 진화형 AI '알파이볼브' 공개⋯구글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도 개선
- 구글의 인공지능(AI) 연구 자회사 딥마인드(DeepMind)가 수학·과학 분야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신형 AI 시스템 '알파이볼브(AlphaEvolve)'를 14일 공개했다. 딥마인드는 이를 통해 일반 목적의 알고리즘 개발 지원은 물론, 자사 서비스의 운영 효율화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파이볼브는 구글의 최신 대규모 언어모델(LLM) '제미나이(Gemini)' 시리즈를 기반으로 하면서, 기존 챗봇과 차별화된 '진화적 알고리즘 평가' 방식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가 문제와 가능한 접근 방법을 입력하면, 제미나이 플래시(Gemini Flash)와 제미나이 프로(Gemini Pro)를 활용해 다양한 해법을 생성하고, 이를 자동 평가 시스템이 검증해 최적 해법을 도출한다. 아르스 테크니카는 14일(현지시간) 이같은 '다중 해법 생성→자동 평가→개선 반복'의 진화적 프레임워크는 기존 LLM의 비결정성에 따른 오류 가능성을 줄이는 동시에, 복잡한 수학적 알고리즘 문제 해결 정확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것이 딥마인드 측의 설명이라고 전했다. 기존 딥마인드의 대표적인 AI 성과인 단백질 구조 예측 AI '알파폴드(AlphaFold)'가 특정 분야에 특화됐던 것과 달리, 알파이볼브는 프로그래밍과 알고리즘 전반에 적용 가능한 범용 시스템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실제 알파이볼브는 구글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관리 시스템인 '보그(Borg)'에 투입돼 스케줄링 휴리스틱 개선안을 제시했으며, 이를 적용한 결과 전 세계 컴퓨팅 자원 사용량의 약 0.7%를 절감하는 성과를 냈다. 이는 구글 같은 초대형 기업에겐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로 직결된다. AI 고속 연산의 핵심인 행렬 곱셈 최적화에도 알파이볼브는 성과를 냈다. 딥마인드는 1969년 수학자 폴커 슈트라센이 개발한 복소수 4×4 행렬 곱셈 알고리즘보다 효율적인 해법을 알파이볼브가 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 전문 AI 시스템 '알파텐서(AlphaTensor)'가 접근했던 문제로, 범용 AI인 알파이볼브가 그보다 우수한 해법을 도출한 사례다. 구글 딥마인드 측은 또한 20%의 사례에서, 알파이볼브는 이전에 가장 잘 알려진 솔루션을 개선해 해당 미해결 문제에서 진전을 이루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키싱 넘버 문제(kissing number problem)를 개선한 것. 이 기하학적 난제는 300년 넘게 수학자들을 매료시켜 왔으며 , 공통 단위 구에 접하는 서로 겹치지 않는 구의 최대 개수를 다루는 문제다. 알파이볼브는 593개의 외곽 구의 구성을 발견하고 11차원에서 새로운 하한을 확립했다고 딥마인드는 강조했다. 차세대 반도체 설계에도 알파이볼브는 기여하고 있다. 딥마인드는 이 AI가 구글의 텐서 처리 유닛(TPU) 차세대 칩 설계에서 불필요한 비트를 제거하는 변경안을 제안했으며, 현재 검증 과정을 거쳐 실제 제품에 반영할 예정이다. 다만 알파이볼브는 아직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으며, 현재로선 구글 내부 연구 및 서비스 최적화에만 사용되고 있다. 딥마인드는 향후 알파이볼브의 진화 알고리즘 평가 방식을 경량화해 소형 AI 도구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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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딥마인드, 알고리즘 진화형 AI '알파이볼브' 공개⋯구글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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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브라질 자회사 CJ셀렉타 매각 철회⋯"불확실성 해소 목적"
- CJ제일제당이 브라질 대두 단백질 가공 자회사인 CJ셀렉타(CJ Selecta)의 지분 매각 계약을 전격 해지했다고 오일 & 지방 인터내셔널(OFI)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4월 30일(현지시간) 식품 및 곡물 전문 매체 월드그레인(World Grain)은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와 국내 언론 보도를 인용해, CJ제일제당이 글로벌 농산물 기업 번지(Bunge)의 브라질 법인에 매각 예정이던 CJ셀렉타 지분 66%의 처분을 철회했다고 전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2023년 10월 CJ셀렉타 지분 66%를 번지의 브라질 현지 법인에 매각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CJ셀렉타의 지분 10%를 직접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56%는 자회사인 특수목적법인 CJ라탐(CJ Latam)이 보유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4월 25일 공시를 통해 "해당 거래의 선행 조건 충족 여부가 불확실하다"며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계약상 권리를 행사하고 상대방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함으로써,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하고 안정적인 사업 운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CJ셀렉타는 2017년 CJ제일제당이 인수한 브라질 현지 기업으로, 기존 사명은 '세멘치스 셀렉타(Sementes Selecta)'였다. 현재는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주 아라과리(Araguari)에 대규모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상파울루 본사를 중심으로 브라질 전역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사료 원료로 사용되는 대두 단백질 농축물(SPC, Soy Protein Concentrate) 수출이며, 브라질 내 SPC 분야 선도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오일 & 지방 인터내셔널(OFI)은 CJ제일제당은 식품, 생명공학, 제약 등을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냉동·냉장 가정간편식(HMR)과 식품소재, 첨단 바이오 제품 생산을 주요 사업이라고 전했다. 한편, 하나증권 심은주 연구원은 이번 매각 철회와 관련해 "그간 중장기 전략 관점에서 (바이오사업부와 CJ셀렉타 매각 등을 통한) 식품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왔다"며 "이번에 구조 재편이 무산된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는 장기적인 기업 성장을 위해 국내 식품 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함께, 미주 시장 내 만두 외 제품군에서의 실질적인 매출 확대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시장과의 소통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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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브라질 자회사 CJ셀렉타 매각 철회⋯"불확실성 해소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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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나라살림 적자 60조 돌파⋯역대 두 번째 규모
- 올해 1분기 국가 재정 적자가 60조 원을 넘어서며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가 15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5월호'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통합재정수지는 50조 원,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61조 3000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1분기 적자(75조 3000억 원)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재정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져 있다는 분석이다. 국세수입은 93조 3000억 원으로 8조 4000억 원 증가했으나, 지출이 210조 원에 달해 수입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최근 통과된 13조8000억원 규모의 추경과 추가 국채 발행까지 반영되면 적자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미니해설] 1분기 재정적자 60조원 돌파⋯건전성 우려 여전 올해 1분기 나라살림이 60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면서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적자(70조 3000억 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로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수치이다. 15일 재정기획부가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5월호'에 따르면 3월말 기준 통합재정수지는 50조원 적자를 기록했다.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 기금 수지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61조 3000억 원 적자로 집계됐다. 1분기에는 통상적으로 재정 조기 집행이 집중되면서 적자 폭이 커지는 구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수치는 비상등이 계속 켜져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최근 국회를 통과한 13조 80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이 반영될 경우, 적자폭은 작년과 유사한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 정부는 이번 추경 재원 마련을 위해 약 10조 원의 국채 추가 발행을 계획하고 있어 국가 채무 부담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총수입은 작년보다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총수입은 159조 9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조 5000억 원 늘었다. 특히 국세수입이 93조 3000억 원으로 8조 4000억 원 증가했는데, 이는 근로자 증가와 성과급 지급 확대에 따른 소득세 수입 증가(2조 8000억 원), 그리고 법인세의 실적 회복(6조 5000억 원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부가가치세는 소비 회복이 더딘 영향으로 1조 5000억 원 줄었다. 세외수입도 11조 3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3조 9000억 원 늘었고, 기금수입은 55조 3000억 원으로 2000억 원 증가했다. 하지만 총지출은 여전히 수입을 크게 웃돌았다. 올해 1분기 총지출은 210조원으로, 전년보다 2조 2000억 원 줄었지만 통합재정수지 기준으로 50조 원의 적자를 남겼다. 재정건전성의 도다른 지표인 국가채무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3월 말 중앙정부 채무는 1175조 900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절대적인 규모는 여전히 크다. 특히 국고채 발행 누적 규모는 1~4월 기준 81조 2000억 원으로, 연간 한도의 41.1%에 이미 도달했다. 이는 향후 추가 재정지출이나 경제위기 상황 발생 시 대응 여력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외국인의 국고채 투자도 관심을 모았다. 4월 한 달간 외국인은 9조 6000억 원어치의 국고채를 순매수하며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는 안정적인 국채 시장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대목이지만, 금리나 환율 등의 외부 변수에 따라 자금 흐름이 언제든 바뀔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정부는 재정의 조기 집행을 통해 경기 회복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점점 심화되는 재정 불균형 구조와 채무 바담을 고려할 때 재정운용의 효율성과 선택적 집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경제 전문가는 "세입이 일시적으로 늘었다고 해서 재정이 건전해졌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조적 지출 개선 없이 추경과 국채 발행이 반복되면 중장기 재정 운용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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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나라살림 적자 60조 돌파⋯역대 두 번째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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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혼조 마감⋯S&P 500 0.10% 상승 사흘째
- 14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이틀째 혼조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소폭 상승하며 사흘 연속 랠리를 이어갔지만, 대형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기술주 강세에 힘입은 나스닥 종합지수는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투자자들은 최근의 미-중 관세 긴장 완화에 안도하면서도, 곧 발표될 경제 지표에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었다. 이날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3포인트(0.10%) 오른 5,892.58을 기록하며, 이번 주 들어 연간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89.37포인트(0.21%) 내린 4만2051.06으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36.72포인트(0.72%) 상승한 1만9146.81에 장을 마쳤다. 시장 불확실성을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최근 하락세를 멈추고 이날 0.40포인트(2.20%) 상승한 18.62를 기록했다.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엔비디아는 4% 넘게 급등하며 마감가 기준 시가총액 기준으로 애플을 제치고 다시 2위 자리에 올랐다.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는 6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 후 4.7%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사우디아라비아 AI 칩 공급 소식과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서 대형 기술업체들이 수주 소식을 확보한 점이 기술주 전반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의류업체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AEO)는 관세 관련 불확실성을 이유로 연간 전망을 철회하며 6.4% 급락했다. 보건 종목들이 다우 지수를 끌어내리며 업종별로는 보건 업종이 2.31% 급락했고, 소재 업종도 0.96% 내리는 등 8개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기술주와 통신 서비스 업종은 각각 0.96%, 1.58% 오르며 강세를 주도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목요일 발표될 4월 생산자 물가지수(PPI)와 소매 판매, 그리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서 향후 통화 정책 및 경제 상황에 대한 단서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데이터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미니해설] 뉴욕증시, '관세 안도' 랠리 지속 속 숨고르기…지표 경계심과 기술주 강세 배경은?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최근 며칠간의 강세 흐름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소폭 상승하며 사흘 연속 랠리를 이어갔지만,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하는 등 주요 지수별로 엇갈린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주 초 시장의 강력한 반등은 주로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긴장 완화에 힘입은 결과였다. 투자자들은 관세 부담 완화에 안도하면서도, 여전히 남아있는 불확실성과 곧 발표될 핵심 경제 지표에 주목하며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미-중 관세 완화가 불 지핀 랠리…하지만 미지수 여전 이번 랠리의 핵심 동력은 단연 미-중 무역 관계 개선 기대감이었다. 양국은 4월에 서로에게 100% 이상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으나, 이번 주 들어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30%로,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 관세를 10%로 잠정적으로 인하하며 극적인 긴장 완화 국면을 맞았다. 시장은 즉각 환호하며 반응했다. 특히 S&P 500 지수는 4월 7일 장중 저점 이후 21% 이상 반등하며 연간 상승세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무역 마찰 완화가 가져올 잠재적 경제 효과와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번 합의가 잠정적인 수준에 그친다는 점은 시장의 경계심을 늦추지 못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최종 합의가 빨리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불확실성을 남겼다. 뉴욕의 인골스 & 스나이더(Ingalls & Snyder) 팀 그리스키(Tim Ghriskey) 선임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최근 발표된 내용들은 좋았고 이는 엄청난 랠리를 야기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 관세 정책이 잠시 중단되었을 뿐 "최종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세계 지도자들의 무역 관련 발언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최근 하락 흐름을 멈추고 이날 2.20% 상승한 18.62를 기록하며 시장의 잠재적 경계심을 드러냈다. 핵심 경제 데이터와 파월 발언 대기 무역 불확실성과 함께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제 경제 데이터로 향하고 있다. 이번 주 초 주가 상승을 도왔던 것은 완화된 인플레이션 데이터였지만, 관세 변화가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데이터로 확인되지 않았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오스탄 굴스비(Austan Goolsbee) 총재는 최근 데이터가 관세 인상의 영향을 반영한 것은 아니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잭슨 스퀘어 캐피털(Jackson Square Capital)의 앤드류 그레이엄(Andrew Graham) 매니징 파트너이자 설립자는 "사람들은 관세 상황이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쳤다는 어떤 종류의 증거라도 찾고 있다"고 현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투자자들은 목요일 발표될 4월 생산자 물가지수(PPI)와 소매 판매 수치를 통해 경제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려 할 것이다. 더불어 목요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은 향후 통화 정책 경로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기술주 강세 속 엔비디아 시총 2위 등극 업종별로는 기술주와 통신 서비스 업종이 강세를 주도하며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S&P 500의 11개 주요 업종 가운데 8개 업종이 하락했으며, 보건 업종이 2.31% 급락하며 가장 부진했다. 보건 업종은 암젠이 3.02%, 머크가 4.12%, 유나이티드헬스 그룹(UnitedHealth Group)이 1.08% 하락하는 등 주요 종목들이 약세를 보였다. 소재 업종도 0.96% 내렸고, 필수소비재(0.37%), 에너지(0.59%), 유틸리티(0.49%), 금융(0.28%), 부동산(0.9%), 산업(0.48%) 업종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기술 업종은 0.96%, 통신 서비스 업종은 1.58% 오르며 강세를 주도했다. 임의소비재 업종은 0.38% 올랐지만, 업종 내 흐름은 엇갈렸다. 테슬라는 4.07% 급등했지만, 아마존(AMZN.O)은 0.53% 내리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기술주 강세 속에서 엔비디아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엔비디아는 사우디아라비아에 AI 칩을 공급한다는 소식 외에도 4.16% 급등하며 마감가 기준 시가총액 3조 3020억 달러를 기록, 애플(마감가 212.33달러, 시총 3조 1710억 달러)을 제치고 마이크로소프트(MS, 마감가 452.94달러, 시총 3조 3600억 달러)에 이어 시가총액 2위 자리에 다시 올라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서 대형 기술업체들이 대형 수주에 성공하거나 사업 확장 기회를 확보한 것이 기술주 전반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킨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반도체 설계업체인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O) 역시 6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한 후 4.7% 상승했다. 개별 종목 중에는 원자력 스타트업 오클로(Oklo)가 예상보다 적은 분기 손실 발표 후 16% 이상 급등했고, 주식 거래 플랫폼 이토로(eToro)는 이날 나스닥 첫 거래에서 공모가 52달러 대비 28.85% 폭등한 67.00달러로 마감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당초 예상 공모가 범위(46~50달러)를 웃도는 52달러에 공모가가 결정된 데 이어 첫날 급등세를 기록하며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인공지능(AI) 서버 업체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MCI.O)는 이틀 연속 폭등세를 이어갔다. 전날 16% 급등했던 SMCI는 이날도 15.69% 급등하며 강세를 지속했다. 반대로 의류업체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AEO.N)는 관세 관련 불확실성을 이유로 연간 전망을 철회하며 6.4% 급락했다. 보잉(BA.N)은 카타르항공과의 제트기 구매 계약 소식에 0.6% 상승했다. 전문가들의 투자 전략 제언 현 시점에서 투자 전략에 대한 전문가들의 조언은 엇갈렸다. LPL 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 전략가는 불확실성이 남아있음에도 "투자자들이 긴장 완화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의 대니얼 스켈리(Daniel Skelly) 자산 관리 시장 연구 및 전략 책임자는 향후 추가 상승은 "규제 완화와 성장 촉진 세법안 등 2026년까지 순풍을 제공할 수 있는 정책 이니셔티브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당분간은 "랠리를 쫓기보다는 하락 시 매수하는 방향으로 기울이고, 달성 가능한 예상 수익을 가진 우량주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도이체방크(Deutsche Bank)의 막시밀리안 율러(Maximilian Uleer) 전략가는 관세 인하의 수혜를 미국 기업이 더 크게 보기에 "단기적으로 S&P 500의 최근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관세가 유럽 기업보다 미국 기업에 더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신중론을 폈다. 테슬라, 기술적 위험 신호 포착? 특히 개별 종목 중에서는 테슬라의 기술적 지표에 대한 S3 파트너스(S3 Partners)의 분석이 눈길을 끌었다. S3의 매튜 언터만(Matthew Unterman)은 테슬라 주가가 상대강도지수(RSI) 70을 넘어섰고 볼린저 밴드(Bollinger Band)의 상단 위에 위치하는 등 "과매수 기술 신호를 깜빡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향후 주가 하락을 예상한 공매도 물량이 "잠재적으로 유통 주식의 3% 이상으로 돌파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매도 압력 증가와 잠재적인 단기 되돌림 가능성"을 시사하는 "전술적 변곡점(tactical inflection point)"에 접근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5월 들어 20% 이상 상승한 테슬라 주가에 대한 기술적인 위험 신호가 포착된 것이다. 숨고르기 속 미지수 주시 뉴욕 증시는 미-중 무역 갈등 완화라는 강력한 호재에 힘입어 단기적인 상승세를 만끽했지만, 잠정적인 합의 수준, 여전한 무역 관련 발언의 불확실성, 그리고 곧 발표될 경제 데이터 결과에 대한 경계심 속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향후 시장의 방향은 무역 협상의 진전 여부, 경제 지표의 강도, 그리고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신호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이러한 미지수들을 통찰력 있게 분석하며 신중하게 투자에 임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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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혼조 마감⋯S&P 500 0.10% 상승 사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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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美 반도체 훈풍에 2,640선 마감⋯SK하이닉스·삼성전자 동반 상승
- 코스피가 14일 미국 반도체 시장의 훈풍에 힘입어 2,640선을 회복하며 상승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15포인트(1.23%) 오른 2,640.57로 집계됐다. 지수는 2,625.36으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우며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0.98% 올라 739.05에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최신 AI 칩 공급을 발표하면서 SK하이닉스(3.78%)와 삼성전자(0.88%) 등이 강세를 보였고, 코스맥스는 1분기 최대 실적에 힘입어 11% 넘게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1,420.2원으로 마감했다. [미니해설] 美 반도체 훈풍에 코스피 2,640선 회복 코스피가 미국발 반도체 호재에 힘입어 1% 이상 오르며 2,640선을 회복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최신 AI 칩을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반도체주는 물론 관련주 전반이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2.15포인트(1.23%) 오른 2,640.57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600선을 돌파한 이후 추가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지수는 장 초반 2,625.36으로 시작한 뒤 점차 오름폭을 확대해 장중 2,640선을 견고히 지켰다. 코스닥 지수 역시 상승세를 보이며 전 거래일보다 7.17포인트(0.98%) 오른 739.05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733~739선 사이에서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반도체 훈풍…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반등 견인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사우디에 AI 칩을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약 6% 급등했으며, 이 여파로 국내 시장에서도 SK하이닉스(3.78%), 삼성전자(0.88%), 디아이(4.83%), 한미반도체(3.46%)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이들 종목은 인공지능 반도체 및 부품 공급망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글로벌 AI 수요 확대의 수혜주로 분류된다. 시장에서는 AI 관련 반도체 수요가 글로벌 차원에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고성능 메모리(HBM)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공급의 핵심축으로 자리잡고 있어,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는 모습이다. 코스맥스, 1분기 최대 실적에 주가 11% 급등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화장품 ODM 기업 코스맥스였다. 코스맥스는 전날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매출 5,886억 원, 영업이익 513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3%, 영업이익은 12.97% 각각 증가했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코스맥스 주가는 11.17% 급등한 214,0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12.47% 오른 216,500원까지 오르며 시장의 강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점, 원부자재 자회사의 실적 개선 등이 실적 호조에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상반기 실적 모멘텀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선·방산주도 상승…대형주는 엇갈림 반도체 외에도 일부 대형주와 경기 민감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두산에너빌리티(5.56%),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9%), HD한국조선해양(1.77%), 삼성중공업(2.31%), 한화오션(1.52%) 등이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방산과 조선주는 최근 국제 유가 상승 및 중동 리스크 재부각에 따른 방산 수요 기대감, 선박 발주 증가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플랫폼 대장주인 NAVER(1.59%)와 카카오(1.07%)도 동반 상승했으며, 현대차는 0.20% 오르며 강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기아는 1.39% 하락했다. 포스코 그룹주는 유상증자 여파로 하락 포스코퓨처엠과 POSCO홀딩스는 대규모 유상증자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날 4.00% 하락했으며, POSCO홀딩스도 2.14% 내렸다. 투자자 사이에서는 이번 유상증자가 주당가치 희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환율 상승세…1,420원선 회복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2원 오른 1,420.2원에 마감됐다. 미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고,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환율도 소폭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예정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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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美 반도체 훈풍에 2,640선 마감⋯SK하이닉스·삼성전자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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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뇌파로 아이폰 제어하는 기술 개발 박차⋯BCI 시장 본격 진출
- 애플은 '손쉬운 사용 인식의 날(Global Accessibility Awareness Day, GAAD)'을 기념해 하반기 출시될 새로운 손쉬운 사용 기능들을 1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아울러 사람의 뇌파를 이용해 아이폰 등 자사 기기를 제어하는 기술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인공지능(AI)과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의 결합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애플이 접근성 강화와 신시장 개척을 동시에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씨넷은 애플이 5월 15일 세계 손쉬운 사용 인식의 날을 앞두고 텍스트 읽기부터 실시간 자막 보기, 멀미 완화까지 모든 기능을 지원하도록 설계된 다양한 제품군에 대한 접근성 업데이트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애플의 접근성 업데이트는 아이폰(iPhone), 아이패드(iPad), 맥(Mac), 애플워치(Apple Watch), 애플 비전 프로(Apple Vision Pro)에 적용되며, 해당 기능은 올해말 출시될 예정이다. '손쉬운 사용 인식의 날'은 장애인이 디지털 기술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인식을 높이고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2012년에 처음 지정해, 매년 5월 셋째 주 목요일을 이날로 기념하고 있다. 애플은 우선 아이폰 등 자사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음성 명령과 실시간 자막인 라이브 캡션(Live Captions)에서 한국어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음성 명령과 실시간 자막 기능은 2019년과 2022년 각각 처음 도입됐지만, 그동안 북미 지역에서 영어만 지원됐다. 올 하반기부터 라이브 캡션(Live Captions)에서는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인도, 호주, 영국, 싱가포르), 중국어(중국 본토), 광둥어(중국 본토, 홍콩), 스페인어(라틴 아메리카, 스페인), 프랑스어(프랑스, 캐나다), 일본어, 독일어(독일) 등이 지원된다. 또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 "애플이 뇌파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의 초기 개발 단계에 돌입했다"며 "BCI 스타트업 싱크론(Synchron)과의 협력을 통해 손을 쓰지 못하는 장애인도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싱크론이 개발한 뇌 임플란트 장치인 '스텐트로드(Stentrode)'를 자사 기기와 연동시키기 위한 전용 기술 표준을 올해 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스텐트로드는 뇌 운동 피질 인접 정맥에 삽입되는 스텐트형 장치로, 내부에 전극이 탑재돼 뇌파를 감지하고 이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한다. 사용자는 물리적인 움직임 없이도 화면의 아이콘을 선택하는 등의 간단한 조작이 가능하다. 애플이 추진하는 이 신기술은 기존 스마트폰이 터치와 제스처를 입력으로 삼는 것과 달리, 뇌파를 직접 입력 수단으로 삼는 비접촉식 인간-기계 인터페이스라는 점에서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현재 단계에서는 마우스처럼 커서를 자유롭게 이동시키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단순한 화면 탐색 및 아이콘 선택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애플이 올해 공개할 예정인 BCI 전용 인터페이스 표준은 이러한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이미 2014년에도 블루투스 기반 보청기 연결 표준을 선도적으로 개발한 바 있다. 이번 뇌파 인터페이스 개발도 접근성(Accessibility) 확대 전략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지는 행보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애플의 BCI 기술 진입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뇌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와의 본격적인 기술 경쟁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뉴럴링크는 최근 사지마비 환자에게 뇌 칩을 이식해 화면 커서를 제어하고 의사소통까지 가능하게 한 사례를 공개했다. 애플은 이번 발표와 함께 청각, 시각, 인지 등 다양한 장애인을 위한 접근성 기능도 대거 강화했다. 대표적으로 '라이브 캡션(Live Captions)' 기능이 아이폰뿐만 아니라 애플워치까지 확대 적용된다. 주변 음성을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변환해 보여주는 기능으로, 청각장애인의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한다. 또한, 시각 장애인이나 시력이 약한 사람들을 위한 '돋보기(Magnifier)' 기능이 맥(Mac)에서도 사용 가능해진다. 돋보기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화면을 확대하고, 텍스트를 읽고, 주변 사물을 감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도구로 이제 맥에서도 이 기능이 적용된다. '접근성 리더(Accessibility Reader)' 기능은 난독증이나 저시력을 가진 사용자를 위해 텍스트 크기와 색상, 간격 등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게 개선됐다. 이 외에도 AI 기반 개인 음성 복제 기능인 '퍼스널 보이스(Personal Voice)', 점자 사용자 지원 기능 '브라유 액세스(Braille Access)', 멀미를 줄이기 위한 '차량 모션 큐(Vehicle Motion Cues)' 등 다양한 기능이 공개됐다. 퍼스널 보이스는 언어 상실 위험이 있는 사람들이 AI와 기기내 머신 러닝을 활용해 자신과 비슷한 목소리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애플 팀 쿡 CEO는 "접근성은 애플 DNA의 일부”라며 “모든 사람을 위한 기술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기술은 오는 6월 9일 열리는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애플이 발표할 iOS 19과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 기반 AI 전략의 핵심 축으로도 소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구글 등 경쟁사가 AI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폰을 속속 선보이는 가운데, 애플이 BCI 기반 접근성과 AI 융합 기술로 시장의 판을 다시 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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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뇌파로 아이폰 제어하는 기술 개발 박차⋯BCI 시장 본격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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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CPI 둔화·미중 무역 기대감에 상승⋯S&P500, 0.72%↑ 연간 손실 만회
- 미국 뉴욕 증시는 13일(현지시간)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미중 간 무역 긴장 완화에 대한 낙관론이 지속되며 상승 마감했다. 특히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72% 상승하며 연초 이후 처음으로 연간 손실을 모두 만회하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36포인트 오른 5,886.55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301.74포인트 오른 19,010.08에 장을 마쳤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의 주가가 17.8% 급락하며 269.67포인트 하락한 42,140.43으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인 2.4%를 밑돌았다. 이는 지난 3월의 2.4% 상승에 비해 둔화된 수치로, 투자자들에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는 희망을 불어넣었다. 기술주는 이날 강세를 보이며 S&P 500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엔비디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휴메인에 인공지능(AI) 칩 1만 8,000개 이상을 공급할 것이라는 소식에 5.6% 급등했다. 브로드컴과 AMD 등 다른 반도체 관련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한편, 보험 업계의 대장주인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은 연간 실적 전망을 철회하고 앤드류 위티 CEO가 사임한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미국과 중국은 앞서 엄격한 상호 관세를 완화하기로 합의하며 90일간의 무역 휴전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3개월간 145%에서 30%로 낮추고, 중국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같은 기간 125%에서 10%로 인하할 예정이다. 이 같은 무역 긴장 완화는 글로벌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양국의 공동 노력으로 풀이된다. 코인베이스 글로벌은 오는 19일 S&P 500 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24% 가까이 폭등했다. [미니해설] CPI 둔화·미중 무역 기대감이 뉴욕 증시 상승 견인…연준 통화정책 향방은? 뉴욕 증시가 13일(현지시간) 예상보다 낮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미중 간 무역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라는 뚜렷한 두 가지 요인에 힘입어 상승 마감하며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특히 S&P 500 지수가 0.72% 상승하며 연초 대비 손실을 모두 만회한 것은 시장의 상승 동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와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으로 쏠리고 있다.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 속 시장 안도 4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인 2.4%를 밑돈 것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였다. 이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캠페인에 대한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투자 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기여했다. BMO 프라이빗 웰스의 캐럴 슐라이프 최고 시장 전략가는 "전날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긍정적이다. CPI에는 이를 방해할 만한 요소가 없었다"고 분석하며,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의 상승 흐름을 지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기술주 랠리 주도와 개별 종목 변수 이날 증시 상승은 기술주가 주도했다. 특히 엔비디아의 급등은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를 반영한다. 사우디아라비아 휴메인과의 대규모 칩 공급 계약은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브로드컴, AMD 등 다른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상승을 이끌며 기술주 전반의 강세를 견인했다. 반면,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의 주가 급락은 개별 기업의 악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투자에 있어 개별 종목의 리스크 관리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미중 무역 관계 개선 기대감 미국과 중국의 90일간 무역 휴전 합의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다소 완화하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양국의 관세 인하 조치는 단기적으로 교역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으며, 이는 기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내포한다. 캐럴 슐라이프 전략가는 미중 무역 관계 개선을 "밤새 빙산에서 섭씨 80도의 봄날씨로 바뀐 것"에 비유하며, 무역 환경 변화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 통화정책 및 향후 시장 전망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와 미중 무역 긴장 완화는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NFJ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R. 번스 맥키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는 연준이 다가오는 회의에서 이중 책무 중 노동 시장에 집중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고 분석하며,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와 무역 정책 변화에 따라 연준이 금리 인하 시점을 조절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코인베이스 글로벌의 S&P 500 편입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는 디지털 자산 시장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 증시는 인플레이션 둔화와 미중 무역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향후 경제 지표 발표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그리고 개별 기업의 변수들은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남아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러한 다양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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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CPI 둔화·미중 무역 기대감에 상승⋯S&P500, 0.72%↑ 연간 손실 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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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1분기 영업이익 3.7조원⋯국제 연료가 안정·요금 인상 효과
- 한국전력이 올해 1분기 3조75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88.9% 증가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지난해 10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과 국제 연료 가격 안정화에 힘입은 결과로, 7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4조2,240억원으로 4% 증가했고, 순이익은 2조3617억원으로 296.3% 급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3조9,274억원) 대비 4.4% 낮은 수준이었다. 한전은 "전기 판매량은 0.5% 줄었지만, 단가가 5.3% 올라 전기 판매 수익이 1조462억원(4.7%) 늘었다"고 설명했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지난해 10월 9.7% 인상된 바 있다. 자회사 연료비는 원전 발전량 증가와 국제 연료 가격 하락 영향으로 1조1501억원 감소했다. 민간 발전사로부터의 전력 구입비도 4461억원 줄었다. 한전은 "LNG와 석탄 발전 비중이 줄어 연료비 부담이 완화됐다"고 밝혔다. 한전은 지난해 연간 8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4년 만에 적자 탈출에 성공했지만, 구조적인 재무 부담은 여전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등한 에너지 원가에 따른 손실이 누적되면서 현재 부채는 200조원을 웃돌고, 연간 이자 비용만 4조원 규모에 이른다. 2021년 이후 누적된 영업적자도 30조9000억원에 달한다. 한전은 "지속적인 실적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함께 전력구입비 절감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대외 불확실성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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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1분기 영업이익 3.7조원⋯국제 연료가 안정·요금 인상 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