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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그린피스 "현대차·기아, 인도서 전기차 전환 미흡"
- 그린피스 동아시아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차가 인도 시장에서 전기차 전환에 미흡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탈탄소화 노력에 역행한다고 비판했다. 14일(현지시간)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유럽과 한국 등 주요 시장에서 차량당 탄소 배출량 감축에는 성공했으나, 인도를 포함한 7개 시장에서는 오히려 배출량이 증가했다. 인도는 세계 3위 규모의 자동차 시장으로, 현대차·기아차는 이곳에서 2위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주요 제조업체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 법인 상장과 신규 공장 증설 등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성장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그린피는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와 기아차가 2018년부터 2023년 사이 유럽과 한국 등 주요 시장에서는 차량당 배출가스를 줄이는 데 성공했으나, 같은 기간 인도를 포함한 최소 7개 지역에서는 차량 배출량이 오히려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에서 총 6종의 SUV를 판매하고 있으며, 이 중 전기차는 단 한 종에 불과하다. 현대차의 SUV 판매 비중은 전체 판매량의 약 3분의 2를 차지해, 경쟁사인 마루티 스즈키의 5분의 2를 크게 웃돈다. 그러나 그린피스는 현대차·기아차가 인도 시장에서 내연기관 SUV 판매에 집중하며 전기차 전환 노력을 소홀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현대차·기아차는 인도에서 전기차 전환과 관련하여 최소한의 노력만 기울여왔다"며 "반대로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판매는 증대시켜왔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대차는 인도 시장에서 총 6종의 SUV를 판매하고 있지만, 이 중 전기차 모델은 단 1종에 불과하다. 현대차의 SUV 판매 비중은 전체 판매량의 약 3분의 2에 달하며, 이는 경쟁사인 마루티 스즈키의 SUV 판매 비중(약 40%)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인도의 전기차 시장은 높은 초기 비용, 충전 인프라 부족, 제한적인 주행 거리 등으로 인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3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린피스는 "현대차·기아차는 인도 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정부 정책 방향을 고려하여 전기차 전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17일 인도에서 첫 전기 SUV 모델인 '크레타 EV'를 공개하고, 2030년까지 4종의 전기차를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 또한 올해 인도에서 첫 현지 생산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한 논평 요청에 현대차·기아는 아직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린피스는 도요타와 폭스바겐 등 다른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의 탈탄소화 노력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며, 자동차 업계 전반의 지속 가능한 전환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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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그린피스 "현대차·기아, 인도서 전기차 전환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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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인플레 망령'에 갇히나…CPI·실적 발표 '초긴장'
- 뉴욕증시가 1월 세번 째 주,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고용 호조 데이터는 예상치를 훨씬 웃돌며 시장에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인 4.79%까지 치솟았고, 주요 주가지수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는 시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15일(현지시간) 발표될 CPI는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지표로,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엠파워(Empower)의 마르타 노턴 최고 투자 전략가는 "인플레이션 재점화는 시장에 우려되는 일"이라며 CPI 발표에 대한 시장의 긴장감을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또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무역 및 이민 정책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특히,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 이번 주에는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주요 은행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시장의 불안감을 다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실적 발표가 단기적인 주가 움직임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니해설] '인플레 망령'과 '트럼프 리스크'⋯뉴욕증시, 새해 벽두부터 '흔들' 새해 벽두부터 뉴욕증시가 심상치 않다. 2년 연속 호황을 누렸던 증시는 2025년 들어 1% 가까이 하락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12월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훨씬 웃돌면서 시장에는 인플레이션 망령이 되살아났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투자 심리는 더욱 위축되는 모양새다. 지난 10일 발표된 12월 고용 보고서는 시장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었다. 비농업 부문 고용은 16만 명 증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25만6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4.1%로 떨어졌다. 고용 시장 과열은 임금 상승 압력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로, 최근 몇 달간 임금 상승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CFRA의 샘 스토벌 최고 투자 전략가는 "고용 성장 호조는 인플레이션 추세뿐만 아니라 2025년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고용 보고서 발표 이후 시장은 연준의 다음 금리 인하 시점을 6월까지 연기했고,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4.79%까지 치솟았다. 12월 CPI, 시장 향방 가를 분수령 투자자들은 오는 15일 발표될 12월 CPI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엠파워의 마르타 노턴 최고 투자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된다면 시장에 우려되는 일"이라며 "모든 인플레이션 발표마다 초조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만약 CPI가 예상치(전월 대비 0.3% 상승)를 웃돌 경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높은 CPI 수치는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주식 시장의 매력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또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약화시켜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 트럼프 리스크, 시장 불확실성 증폭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또한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 등 주요 무역 상대국에 대한 관세 부과와 강력한 이민 정책을 예고한 바 있다. 이러한 정책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기업들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미중 무역 갈등이 재점화될 경우 글로벌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주식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레이먼드 제임스 투자운용의 맷 오튼 최고 시장 전략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정책과 잠재적 관세에 대한 불안한 질문들이 인플레이션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이는 시장의 기대에 도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츠(Allspring Global Investments)의 브라이언트 밴크론카이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우리는 여전히 도널드 트럼프의 말에 담긴 힘의 강도를 파악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을 지적했다. 실적 시즌, 긍정적 신호 줄까? 이번 주에는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주요 은행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시장의 불안감을 다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EG IBES에 따르면 S&P 500 기업의 4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우려와 트럼프 리스크가 여전히 상존하는 상황에서 실적 호조가 시장의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CPI 발표와 기업 실적,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을 주시하며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 상황은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다. 인플레이션, 금리, 정책 리스크 등 여러 변수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예측이 쉽지 않다. 따라서 당분간은 관망세를 유지하며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투자 전략은 '선별적 접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기업이나 성장성이 높은 업종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지금은 인내심을 갖고 시장의 방향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섣부른 투자 판단은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냉철한 분석과 신중한 투자로 불확실성의 시대를 헤쳐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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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인플레 망령'에 갇히나…CPI·실적 발표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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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62)] 미국 국채금리 5%대 신시대 맞이하나
- 미국 20년물 국채금리가 8일(현지시간) 인플레 재연 우려와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정책 등 영향으로 장중 일시 5%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국채금리 5%대의 새로운 시대가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인플레 우려로 전세계에서 금리가 상승압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0년물 국채 금리가 이날 장중 처음으로 5.007%를 기록했다. 2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넘어선 것은 2023년이후 처음이다. 벤치마크 10년물 국채 금리는 2.9bp(1bp=0.01%) 오르면서 작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4.714%에 도달했다. 이는 지난해 4월 25일 이후 최고수준이다. 하지만 미국 ADP의 민간고용자수가 예상을 밑돌는 증가율를 나타내면서 국채금리는 이후 상승폭을 줄였다. 이 날 발표된 12월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과 임금 성장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채 금리가 급등세를 타고 있는 것은 트럼프 차기 미국대통령의 정책이 물가상승 압력을 재연시켜 재정적자의 확대를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전날 발표된 경제 데이터도 미국경제가 견고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면서 금리인하 연기 가능성이 제기된 점도 주요요인으로 꼽힌다.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의 1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없을 가능성을 95%로 반영하고 있다. 20년물 국채는 지난 2020년에 재도입된 비교적 새로운 국채물건이며 예외적인 존재이지만 다른 연한의 국채물건과 같이 매도압력을 받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일시 4.96%를 돌파했으며 10년물도 4.73%에 육박하기도 했다. 미국 국채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에 글로벌 증시에 악재로 작용해 하락하고 달러가치는 강세추세가 강화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이날도 주요 6개통화와 비교해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28% 오른 109.00을 기록했다. 영국과 신흥시장 전체적으로도 국채금리 상승이 뚜렷해지고 있다. 30년물 영국 국채금리는 6.8bp(1bp=0.01%포인트) 오른 5.246%를 기록했다. 1999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말보로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제임스 에이츠는 “뿌리깊은 인플레와 견고한 미국경기 뿐만 아니라 트럼프 차기대통령의 정책을 둘러싼 극도의 불확실성에 투자자들이 대처하는 상황에서 미국금융시장이 돌출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금융당국이 50bp의 금리인하를 단행해 금융완화 사이클을 개시한 지난해 9월 이후 미국 국채금리 상승추세에 있다. 미국 경제가 견고한다는 점이 확인된데다 트럼프의 복귀로 국채금리 상승에 박차가 가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금리인하 개시전 수준을 100bp 이상 상승했다. 그 결과 10년물 국채금리는 분기점인 5%를 시야에 두게됐다. 5%를 넘어선 것은 지난 10년간 몇차례 되지 않으며 최근에는 2023년 후반기에 발생했다. 아문디와 시티웰스, ING 등 글루벌 금융기관들은 고금리의 신시대가 도래했다라는 인식을 나타냈으며 옵션시장에서는 5%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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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62)] 미국 국채금리 5%대 신시대 맞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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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분해성 플라스틱, 플라스틱 폐기물 없애는 만병통치약이 아닌 이유는?
- 현대 사회는 플라스틱으로 인한 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폐 플라스틱은 환경 오염을 일으킬뿐 아니라 기후 변화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ABC뉴스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4억 톤의 플라스틱이 생산되고 있으며, 유엔환경계획은 이 수치가 2050년까지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게다가 미국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 많은 플라스틱을 생산한다. 2020년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미국은 2016년에만 4200만 톤의 플라스틱을 생산했는데, 이는 1인당 약 286파운드에 해당된다. 중국과 모든 유럽연합 회원국에서 생산되는 양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양이다. 그렇다면 이 플라스틱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ABC뉴스의 수석 기상 캐스터이자 기후 전문기자인 진저 지는 "플라스틱의 추가 생산과 오염을 막는 가장 쉬운 방법은 가능한 한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플라스틱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그러나 이것이 항상 가능한 것은 아니다. 현대인 대부분이 일상생활에서 플라스틱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시간 주립대학의 화학 및 재료 공학과의 라마니 나라얀 교수는 "현대인은 음식을 먹고 포장하고 운송하는 데 광범위하게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퇴비화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관리하는 가능한 솔루션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이 솔루션이 항상 실행 가능한 것은 아니다. 모든 폐기물 관리 시설에서 쉽게 사용할 수 없는 인프라인 고온 상업용 퇴비화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나라얀 교수는 퇴비화를 플라스틱 폐기물 전체를 관리하는 만병통치약으로 생각해서는 안 되며, 오히려 분해 과정에서 대기로 유입되는 메탄의 양을 줄이기 위해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매립지에서 분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퇴비화가 가능한 플라스틱 제품에는 미국 퇴비화 위원회(U.S. Compost Council)의 인증 라벨이 붙어 있으며, 일반적으로 재활용 기호 안에 숫자 '7'과 그 아래에 'PLA'라는 글자가 있다. 이는 폴리락틱산(Polylactic Acid)을 의미하는 것으로, 합성 재료가 아닌 식물 재료에서 파생된 플라스틱으로 생분해성이 아니며 시간이 지나면 미세 플라스틱으로 분해된다. 플라스틱에 'PLA' 대신 'O' 또는 '기타'로 표시된 7번이 있는 경우 일반 가정용 퇴비 통에 버리면 안 된다. 플라스틱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너무 만연해 있다. 수천 년 동안 남아 있을 수 있는 미세 플라스틱은 우리의 일상생활에 깊이 침투해 있다. 일반적으로 폴리에틸렌 및 폴리프로필렌과 같은 탄화수소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폐 플라스틱은 배수구로 흘러들어 바다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폐 플라스틱은 바다에서 햇빛과 소금물에 담겨 수십 년, 수백 년 또는 수천 년에 걸쳐 분해된다. 또 인간이 폴리에스터로 만들어진 의류를 세탁기에 넣어 돌릴 때마다 미세 플라스틱이 음용수 시스템과 바다로 직접 유입돼 결국 인체로 다시 섭취된다. 세계자연기금(WWF)의 2019년 분석에 따르면, 인간은 일주일에 약 5g의 플라스틱을 섭취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신용카드 정도의 무게다. 나라얀 교수에 따르면 퇴비화 가능한 플라스틱은 탄소 기반 플라스틱과 달리 환경으로 누출되더라도 지속되거나 축적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라스틱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지 기자는 강조했다. 인간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일회용 플라스틱 없이도 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으며, 기술적으로 퇴비화가 가능하더라도 한 번만 사용되는 플라스틱의 사용과 생산을 중단해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 지 기자는 "일회용 플라스틱은 필요 없다"라고 단정하고 "우리는 과거 일회용 플라스틱 없이도 잘 살았다.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는 것을 멈추고 기업에게는 다른 것을 사용하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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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분해성 플라스틱, 플라스틱 폐기물 없애는 만병통치약이 아닌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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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04)] "참다랑어를 살려라"…기후변화로 위협받는 참치 초밥
- 과도한 어획으로 멸종 위기에 처했다가 최근 몇 년 동안 회복세를 보이던 참다랑어(참치)가 기후 변화의 맹공으로 생존이 다시 위협받고 있다. 지난 2019년 도쿄 경매에서 한 초밥 재력가는 참다랑어 한 마리를 구입하는데 310만 달러를 지불했다. 당시 원화로 환산해도 30억 원이 넘는 금액이었다. 회색곰과 비슷한 무게인 278kg의 참치는 지금까지 판매된 생선 중 가장 비쌌다. 세계자연기금(WWF)의 사라 글레이서에 따르면 초밥과 회로 식용하는 참치, 특히 참다랑어 종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생선이다. 참다랑어 한 마리는 가장 작고 가장 풍부한 참치 종인 가다랑어 1톤 이상과 맞먹는다. 이런 높은 가치와 초밥에 대한 전 세계적 수요는 참다랑어의 과도한 어획으로 이어졌고 2010년에는 멸종 직전까지 몰렸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참다랑어 개체는 세계 각국이 보다 지속 가능한 어획 할당량을 도입하고 불법 어업을 단속한 후 놀라운 회복세를 보였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2021년 대서양 참다랑어를 '멸종 위기'에서 '최소 관심'으로 등급을 격하했다. 태평양 참다랑어는 종전 최고치로 회복돼 예정보다 10년 앞당겨 국제 목표를 초과했다. 남방 참다랑어는 여전히 멸종 위기에 처해 있지만 IUCN 적색 목록에서는 더 이상 '심각한 멸종 위기'는 아니다. 그러나 참다랑어는 이제 또 다른 주요 도전인 기후 변화에 직면해 있다. 연구에 따르면 참다랑어는 기온 변화에 매우 민감하며, 약간의 온도 변화에도 신진대사, 번식 및 먹이 습관에 영향을 받는다. 과학자들은 참다랑어의 이러한 변화가 다른 해양 생물과 어촌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1.8~3m 길이의 참다랑어는 세계에서 가장 큰 참치 종이다. 최대 40년까지 살 수 있으며 청어와 고등어를 포함한 물고기 떼를 시력으로 감별해 사냥하는 최상위 포식자이다. 이 온혈 물고기는 지구상에서 가장 빠르게 수영하는 어종이기도 하다. 매년 수천 마일을 이동하여 산란하고 사냥한다. 그런데 이런 이동 패턴이 기후 변화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기온상승으로 서식지 북쪽으로 이동 해수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참다랑어는 더 차가운 물을 찾아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국립해양수산청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크고 작은 대서양 참다랑어가 매년 4~10km의 속도로 매사추세츠 해안에서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아일랜드 과학자들은 2019년에 6마리의 거대한 대서양 참다랑어가 기존 아일랜드와 비스케이만 또는 중부 대서양 사이의 이동 경로를 벗어나 아이슬란드를 향해 더 북쪽으로 이동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해양 열파에 대한 참다랑어의 대응으로 분석됐다. 북해, 스칸디나비아, 아이슬란드 주변 등 특이한 지역에서 참다랑어의 먹이 사냥이 목격되고 있다. 이미 이동 패턴은 눈에 띄게 바뀌고 있다. 기온 상승이 산란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도 있다. 6월과 7월에 대서양 참다랑어는 산란을 위해 지중해로 몰려든다. 지중해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참다랑어 어장이다. 그러나 지중해는 또한 기후의 핫스팟으로 부상했다. 세기말까지 지중해의 평균 해수면 온도는 섭씨 1~3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큰 바다만큼 해류가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기후 변화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것이다. 어린 참다랑어, 50년내 지중해서 퇴출 전망 영국 사우스햄튼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기온 상승으로 인해 향후 50년 이내에 어린 참다랑어가 지중해에서 퇴출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해양 온도가 섭씨 28도를 초과하면 어린 참다랑어의 신진대사와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온도 한계선은 사우스햄튼 대학교의 클라이브 트루먼 교수팀이 규명한 것이다. 연구팀은 참다랑어의 귀를 통해 신진대사를 분석하는 선구적인 방법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물고기의 내이(속귀)에 있는 탄산칼슘 구조인 이석(otolith)의 특징을 분석했다. 이석 구조는 물고기가 균형을 잡고 소음과 진동을 감지할 수 있게 해준다. 이석은 나무의 나이테와 같이 물고기의 나이를 나타내며 과거의 환경 조건을 보여주는 동위 원소를 포함하고 있다. 산소 동위 원소는 물고기가 살아오면서 경험한 역대의 수온을 보여주며, 탄소 동위 원소는 물고기가 음식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속도, 즉 신진대사를 나타낸다. 연구팀은 "이 두 가지를 합치면 물고기가 살았던 온도와 대사율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참다랑어 뼈가 밝힌 세부 정보 수준은 전례가 없이 놀라운 수준이었다고 한다. 참다랑어가 산란하기 위해서는 따뜻한 물이 필요하다. 온도가 섭씨 20도에 도달하면 알이 발달하지만, 그 이상으로 따뜻해지면 대사율이 감소하기 시작한다. 그 한계가 28도였던 것이다. 지중해의 온도는 2024년 8월 이 한계를 넘어섰고, 일일 평균 표면 온도는 기록적인 28.45도에 도달했다. 참다랑어가 대부분의 시간을 수심 20m에서 보내는 것을 감안하면, 지중해의 어린 1년 미만의 참다랑어에게 표면 수온은 매우 중요하다. 연구팀은 바닷물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참다랑어는 지중해에서 더 시원한 비스케이만 등으로 산란 지역을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어린 참다랑어가 비스케이만의 기존 멸치 및 정어리 어장에서 부수적으로 잡힐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이러한 어종 분포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변경하거나 어업 규정을 바꾸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참다랑어 이동 패턴 변화로 어업 붕괴 위기 참다랑어 이동 패턴의 변화는 생계를 위해 참치를 잡는 어촌 사회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지중해의 많은 어촌 공동체는 역사적으로 특정 시기에 해안을 지나가는 참다랑어에 의존해 왔다. 기후 변화로 이동 패턴이 바뀌면 더 이상 신뢰할 수 있는 어업이 어렵다. 소규모 어촌 공동체는 지난 20년 동안 참다랑어 어획을 제한하는 조치의 영향을 이미 받았다. 엄격한 어획 할당량으로 인해 참다랑어 어업 산업은 많이 붕괴됐다. WWF의 글레이서 박사는 참다랑어 개체수가 최근 몇 년 동안 회복되었지만 "불행히도 멸종 위기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라며 참다랑어를 구하기 위한 세계적 노력은 지속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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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04)] "참다랑어를 살려라"…기후변화로 위협받는 참치 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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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 트럼프 반대에도 캘리포니아주 EV의무화 승인
- 조 바이든 행정부가 18일(현지시간) 주행 시 배출가스를 내지 않는 제로에미션차(ZEV) 판매를 향후 10년 이내에 의무화, 2035년까지 가솔린차의 신차 판매를 금지한 캘리포니아 주 결정을 승인했다. 차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전기차(EV) 의무화를 폐지하기로 공언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이후 이같은 승인조치에 반발해 이를 취소할 것으로 보여 혼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이날 캘리포니아주에 연방 규정 적용 제외권(waiver)을 부여해 캘리포니아주 결정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12개 주가 추진 중인 2035년 내연기관차 신차 판매 금지 규정이 적용된다. 이들 주를 합치면 미국 자동차 시장의 약 30%를 차지한다. 마이클 리건 미 환경보호청(EPA) 청장은 이번 승인이 미국의 법률에 근거해 내려졌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앞으로 수년에 걸쳐 캘리포니아주의 요건을 충족해야하는 압력을 받게됐다. 퇴임 몇 주를 앞둔 바이던 대통령에게 있어서 이번 승인은 대대적인 기후정책의 하나이며 주요 환경보호 실적으로 평가받는다. 캘리포니아주의 규제는 지구온난화로 이어지는 오염물질을 대폭 삭감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2040년까지 캘리포니아주의 경량차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절반 이하로 줄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47대 미국대통령에 취임하면 EPA의 승인 철회를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 시절 당시 "캘리포니아는 세계 어느 곳보다도 말도 안 되는 자동차 규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전기차로 전환하라는 요구를 강요하고 있다"며 "이를 없앨 것”이라고 공약했다. 이에 앞서 캘리포니아주는 2035년부터 휘발유와 경유 등 내연기관차의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지난 2020년 발동했다. 2035년부터 장거리트럭에도 같은 의무를 적용할 방침이며, 향후 2045년까지 캘리포니아 주에서 운행되는 모든 중대형차량도 무배출 자동차가 되도록 지시하는 규정도 제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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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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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 트럼프 반대에도 캘리포니아주 EV의무화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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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외국인 '사자' 복귀에 1%↑…2480선 회복
- 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전환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1% 넘게 상승, 2484.43으로 마감했다. 7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선 외국인은 267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도 1337억 원을 사들이며 16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특히 연기금은 1003억 원을 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고, 삼성전자(1.29%)를 비롯한 이차전지주와 POSCO홀딩스(1.70%) 등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SK하이닉스(-0.27%)와 고려아연(-4.14%)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개인의 447억 원 순매수에 힘입어 697.57로 0.45% 상승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1.52%) 등 이차전지주와 삼천당제약(5.44%)이 상승했지만, 일부 제약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4원 하락한 1435.5원으로 마감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외국인 돌아온 코스피, 탄핵안 악재 딛고 'V자 반등' 노리나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1.12% 상승, 2484.43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7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며 2676억 원을 매수했고, 기관 역시 1337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 중 연기금은 1003억 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개인은 4632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저가 매수세 유입…탄핵안 영향은? 이번 상승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시장의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탄핵안 가결 이후 차익 실현 매도세가 이어졌으나, 낙폭 과대에 대한 인식이 더 크게 작용했다"며 "미국 증시에서 고점 대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아시아 신흥국으로 자금이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상승세는 자동차와 금융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4.84%)와 기아(6.37%)는 미국 자동차 소매판매 호조와 일본 닛산·혼다의 합병 소식에 상승했다. 이 소식은 일본 완성차 업체의 구조조정 신호로 해석되면서, 미국 및 유럽 시장에서 한국 완성차 업체의 반사이익 기대감을 키웠다. 업종별 강세와 개별 종목 동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29%)는 3거래일 만에 반등했고, KB금융(3.32%)과 삼성SDI(4.45%) 등 최근 낙폭이 컸던 금융주와 이차전지주가 매수세를 보였다. 반면 SK하이닉스(-0.27%)와 LG에너지솔루션(-0.26%)은 소폭 하락했다. LG전자는 약 76만 1000주의 자사주 소각 발표로 5% 넘게 상승하며 눈길을 끌었다.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비엠(1.52%)과 삼천당제약(5.44%)이 강세를 보였으나, 알테오젠(-1.49%)과 리가켐바이오(-1.52%) 등 일부 제약주는 하락했다. 외환시장 안정, 추가 상승 가능성은?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4원 내린 1435.5원으로 마감, 안정세를 보였다. 이는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논의 보도 영향으로 풀이된다. 향후 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의 금리 결정, 마이크론테크놀러지 실적 발표 등의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경민 연구원은 "아시아 신흥국으로의 자금 이동 흐름이 지속된다면 코스피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전망했다. 코스닥 거래대금(7조 1474억 원)이 유가증권시장(6조 9250억 원)을 앞지르는 모습은 개인투자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반영하며, 중소형주 중심의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저가 매수세와 외국인 순매수로 상승 마감하며, 국내 증시는 시장 심리 회복과 추가 상승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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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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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외국인 '사자' 복귀에 1%↑…248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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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속삭임(87)] 나사, 목성 위성 이오 화산 미스터리 44년 만에 해결
- 나사(NASA)가 태양계에서 가장 화산이 많은 목성의 비밀을 밝혔다. 이는 목성의 위성인 이오(Io)가 왜, 어떻게 그토록 화산 활동이 활발했는지에 대한 44년 동안의 수수께끼를 해결한다고 나사가 홈페이지를 통해 전했다. 나사에 따르면 이오는 지름이 3600km로 지구의 위성인 달보다 약간 크고, 약 400개의 화산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화산 폭발로 인한 연기는 우주로 수km까지 뻗어 나가고, 지구에서도 대형 망원경으로 볼 수 있다. 이오에서의 화산 활동은 지난 1979년 나사 제트추진연구소(JPL)의 과학자 린다 모라비토가 나사의 보이저 1호 우주선이 촬영한 이미지에서 처음 확인했다. 샌안토니오에 있는 사우스웨스트 연구소의 나사 주노 우주선 수석 연구원인 스콧 볼튼은 게시글에서 "모라비토의 발견 이후 행성 과학자들은 화산이 표면 아래의 용암에서 어떻게 에너지를 받아 폭발했는지 궁금해 했다"며, 이에 대해 "화산을 폭발시키는 뜨거운 마그마의 얕은 바다가 있었을까, 아니면 그 근원이 더 지역적이었을까 등 다양한 주장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1년 목성과 목성 궤도를 도는 위성을 연구하기 위해 발사된 주노 우주선은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이오를 매우 근접해 비행하면서, 거품이 이는 표면에서 1500km 이내까지 접근했다. 볼튼은 "주노가 이오의 매우 가까이서 촬영한 데이터를 통해, 이오의 화산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접근 과정에서 우주선은 이오의 중력을 측정할 수 있는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오는 목성과 평균 42만 2000km 떨어진 곳에서 궤도를 타원형으로 돌며, 한 바퀴를 도는 데는 42.5시간이 걸린다. 타원형의 궤도 모양 때문에 모행성, 즉 목성으로부터 이오까지의 거리는 달라지고 목성의 중력도 달라진다. 즉, 이오는 조석 굴곡(tidal flexing)으로 알려진 과정에서 스트레스 볼처럼 끊임없이 압축되고 방출된다. 볼튼은 "이러한 끊임없는 굴곡(압축과 방출)은 엄청난 열 에너지를 생성해 이오 내부의 일부를 녹였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이러한 굴곡 때문에 이오의 내부에 티라미수(일종의 치즈케이크) 층처럼 전체 표면 아래에 펼쳐진 거대한 마그마 바다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볼튼이 주도해 이달 초 네이처지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이는 사실이 아니다. 볼튼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목성의 화산 위성 이오는 마그마 바다가 아니며 내부는 대부분이 고체로 이루어져 있고, 이는 각각의 화산이 지하에 휘몰아치는 마그마 챔버(마그마가 급속히 분출될 때 생긴 빈 공간)를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나사 제트추진연구소의 주노 공동 연구원인 라이언 파크는 "이오에 마그마 바다가 형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는 주노의 발견은 천문학계가 이오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을 재정립하는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파크는 "이 연구 결과가 목성의 위성 유로파와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 그리고 우리 태양계 너머의 외계 행성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우리의 새로운 발견은 행성의 형성과 진화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다시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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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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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속삭임(87)] 나사, 목성 위성 이오 화산 미스터리 44년 만에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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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03)] 바닷물, 세기말까지 해안 지하수 77% 오염 우려…염수침투 심각
-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에 소재한 나사(NASA) 제트추진연구소(JPL)는 '2100년까지 전 세계 해안 지역 77%가 해수의 대수층(지하수) 침투로 오염이 우려된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나사 홈페이지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염수의 침투는 해안 지역의 지하수를 마실 수 없게 만들고 관개에 사용할 수 없게 할 뿐만 아니라 생태계에 피해를 주고 기반 시설을 부식시킬 수 있다. '염수 침투'라고 불리는 이 현상은 두 물 덩어리가 자연적으로 서로를 막고 있는 해안선 아래에서 발생한다. 육지에 내리는 강우는 해안 대수층의 담수를 보충하거나 재충전하며, 이 대수층은 지하에서 바다로 흘러가는 경향이 있다. 반면 해수는 바다의 압력에 의해 내륙으로 밀려가는 경향이 있다. 두 물 덩어리가 만나는 지점(전이대)에서 약간의 혼합이 있기는 하지만, 반대되는 힘의 균형으로 인해 한쪽은 담수, 다른 쪽은 염수 상태를 유지한다. 그런데 이번 연구에 따르면 기후 변화의 두 가지 영향으로 인해 염수에 유리한 쪽으로 균형이 흔들리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해안선이 내륙으로 이동하고 염수를 육지로 밀어내는 힘이 커지고 있는 것. 동시에 강수량이 줄어들고 날씨가 더워지면서 지하수 재충전이 느려지면서 일부 지역에서 지하 담수를 움직이는 힘이 약해지고 있다. 지구물리학 연구회보(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 최근 발표된 이 연구는 전 세계 6만 개 이상의 해안 유역(비와 눈 녹은 물을 배출구로 흘려보내고 배수하는 육지 지역)을 평가해 지하수 재충전량 감소와 해수면 상승이 각각 염수 침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매핑하고 순 효과가 무엇인지 추적했다. 두 가지 요인을 따로 고려했을 때, 연구팀은 해수면 상승만으로도 2100년까지 분석 대상 해안 유역의 82%에서 염수가 내륙으로 유입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해당 지역의 전이대는 현재 위치에서 약 200m 정도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취약한 지역으로는 동남아시아, 멕시코만 주변 해안, 미국 동부 해안 지역 대부분 등 저지대가 대부분 포함된다. 또 느린 재충전은 연구된 해안 유역의 45%에서 염수 침투를 일으키는 경향이 있었다. 이 지역에서 전이대는 해수면 상승보다 더 멀리 내륙으로 이동한다. 일부 지역의 경우 약 1200m까지 밀려나는 것으로 추정됐다.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지역은 아라비아 반도, 서호주, 멕시코의 바하 칼리포르니아 반도 등이다.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해안 유역의 약 42%에서 지하수 재충전이 증가해 전이대가 바다 쪽으로 밀려나고, 일부 지역에서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염수 침투 효과를 극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해수면 변화와 지하수 재충전의 결합 효과로 인해, 평가된 해안 유역의 77%에서 세기말까지 염수 침투가 발생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지하수 재충전률이 낮을수록 염수가 내륙으로 침투하는 정도가 커지고, 해수면 상승은 염수가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널리 퍼지는지를 결정한다. JPL의 지하수 과학자로 연구팀을 이끈 카이라 애덤스 박사는 "어느 쪽이 우세한가에 따라 관리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낮은 재충전률이 염수 침투가 발생하는 주된 이유라면 해당 지역은 지하수 자원을 보호함으로써 이를 해결할 수 있다. 반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경우 지하수를 다른 곳으로 돌리는 방법을 취할 수 있다. 나사의 연구는 해수면 상승이 나사의 해안 시설과 기타 인프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이 연구는 나사의 고도 관측치와 세계자연기금(WWF)이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HydroSHEDS)에서 수집한 유역 정보를 사용해 진행됐다. 연구진은 2100년까지 염수 침투 거리를 추정하기 위해 지하수 재충전, 지하수면 상승, 담수 및 염수 밀도,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해안 이동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모델을 사용했다. JPL의 벤 햄링턴 박사는 전 세계적인 상황은 연구진이 해안 홍수에서 보는 상황과 유사하다면서 "해수면이 상승함에 따라 어디에서나 홍수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염수 침투와 대수층 재충전 변화가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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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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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03)] 바닷물, 세기말까지 해안 지하수 77% 오염 우려…염수침투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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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담화 폭탄'에도 2,480선 돌파…기관 '12일 연속' 순매수
-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발표에도 코스피가 12일 2,480선을 돌파하며 사흘 연속 상승했다. 장중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기관 투자자들의 12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9.61포인트(1.62%) 상승한 2,482.12에 마감했다. 기관은 1,503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12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450억 원, 21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3.52%)와 SK하이닉스(2.50%) 등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고, LG에너지솔루션은 7.01% 급등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7.43포인트(1.10%) 상승한 683.35에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같은 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전 거래일 대비 0.3원 내린 1,431.9원에 마감했다.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3% 상승,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점이 환율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 발표 이후 환율은 한때 1,434.8원까지 상승했으나,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미니해설] 코스피, 왜 '담화 폭탄'에도 웃었나⋯기관이 '구원투수' 나선 까닭은? 12일 코스피는 2,480선을 회복하며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내 증시는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매수세와 글로벌 경제 환경에 힘입어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윤 대통령 담화, 증시에 '일시적 충격'⋯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는 통치행위로 사법심사 대상이 아니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증시는 장중 한때 상승 폭을 축소했으나,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으로 확산되지 않는 상황에서 시장은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를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관, 12거래일 연속 순매수⋯연기금 3,800억 '매수 폭탄' 기관은 이날 1,503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12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연기금은 약 3,800억 원어치를 매수하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장 초반 순매수세를 보였으나, 결국 2,450억 원 규모의 순매도로 전환했다. 환율, 美 금리 인하 기대감에 하락⋯'담화' 영향은 제한적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3원 내린 1,431.9원에 마감했다.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대로 전월 대비 0.3% 상승,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환율 하락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윤 대통령의 담화 발표 이후 환율은 일시적으로 1,434.8원까지 반등했으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상승 압력을 상쇄하며 제한적인 상승에 그쳤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훨훨'⋯LG에너지솔루션 7% 급등 삼성전자(3.52%)와 SK하이닉스(2.50%) 등 반도체주가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7.01% 급등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네이버(-4.59%)와 현대모비스(-1.20%)는 약세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시장 상승 흐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코스닥도 '상승 행진'⋯개인 투자자, 1,420억 순매수 코스닥 지수는 개인 투자자들의 1,420억 원 순매수에 힘입어 683.35에 마감했다. 알테오젠(1.46%), 에코프로비엠(2.82%)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HLB(-5.13%) 등 일부 종목은 하락했다. 정치적 불확실성, 환율 변동, 글로벌 경제 상황 등 변수가 산재한 가운데, 기관 투자자들이 '구원투수'로 나서며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관 주도 상승세'가 단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 회복 여부가 향후 증시 방향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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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담화 폭탄'에도 2,480선 돌파…기관 '12일 연속'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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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일본제철 US스틸 인수계획 최종 저지 계획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41억 달러(약 20조24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일본제철의 US스틸 매수계획에 대해 국가안전보장을 이유로 정식으로 제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12일 전했다. 소식통은 일본제철의 매수안의 심사를 진행해온 대미외국투자위원회(CFIUS)가 이달 22일이나 23일까지 바이든 대통령에게 매수안 심사결과를 전달해야 한다. 익명의 이 소식통은 심사프로세스가 기밀사안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CFIUS의 심사결과가 어떤지는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대통령에 대한 통지는 적어도 CFIUS 멤버중 한 명이 이번 거래에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또다른 소식통은 바이든 대통령이 매수저지를 결정할 경우 일본제철과 US스틸은 이 프로세스와 관련해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US스틸 대변인 아만다 마르코우스키는 "이번 인수거래는 그 잘잘못에 근거해 승인돼야 한다"고 말했다. 10일 미국 주식시장에서 US스틸은 일시 22% 급락했으며 결국 9.7% 떨어진 채 거래를 마쳤다. 일본제철은 발표문에서 "정치가 계속 진정한 국가안전보장상의 이익보다 더 비중이 두어지는 것은 부적절하며 일본과 미국의 불가결한 동맹을 중요한 가반으로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더욱 그렇다"면서 "일본제철은 미국의 정의와 공정 및 그 사법제도를 계속 믿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US스틸과 협력해 공정한 결론에 이르기 위해 모든 이용가능한 조치를 검토하고 시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과거 미국을 대표했던 기업이었던 US스틸의 매수계획은 격렬한 정치논쟁을 불러일으켜 왔다. US스틸은 이 매수건이 사업존속에 불가결하다며 매각이 결렬될 경우 본사를 펜실베니아주로부터 이전하고 일부 사업을 폐쇄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펜실베니아주 출신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전부터 매각에 반대 의사를 표시했으며 US스틸이 미국자본의 기업으로 존속해야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이번 거래를 저지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분명히 밝히지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당선자는 거래를 저지할 것이라고 계속 표명하고 있다. 큰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전미철강노동조합(USW)도 일관해서 일본제철의 US스틸 매수에 반대의사를 나타내 왔다. 살로니 샤르마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US스틸이 미국내에서 소유∙운영되고 있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는 대통령 입장은 처음부터 변함이 없다"며 "CFIUS의 프로세스는 현재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매수계획과 관련해 강한 정치적 압력이 가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제철은 지지확대로 대응해왔다. 일본제철은 이날 매수가 실현될 경우 US스틸의 전 직원들에게 5000 달러의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을 별도로 발표했다. CFIUS는 지난 9월 매수계획을 재신청하는 허가를 받았으며 실질적으로 심사는 연장됐다. 심사종료 기한은 이달까지 연기돼 대통령선거후에 매수계획이 전진하지 않을까라는 견해가 부각됐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월 27일 "내 생각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매수건 트럼프 정부로 이양되지 않을 전망 바이든 대통령이 언제 발표를 할지는 분명치 않다. 대통령은 심사결과가 전해진 때로부터 15일 이내에 결정을 발표해야 한다. 일부 소식통은 CFIUS의 심사가 더 연장돼 결정이 차기정권에 이양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관방장관은 11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블룸버그의 이같은 보도에 대해 "개별기업의 경영에 관한 사안이며 언급을 삼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하야시 관방장관은 "일·미 상호 투자 확대를 포함한 경제관계의 한층 강화나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속적, 포섭적인 경제성장 실현 등은 서로에게 불가결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일·미 간에 폭넓게 논의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는 지난달 말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일본제철의 인수 시 US스틸 직원 고용 유지는 물론 양국의 철강업체가 선진기술을 융합해 경쟁력을 높여 미국 철강생산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을 정중히 요청했다.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외무상도 이달 초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에 반대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일·미의 투자 기회를 확대하는, 경제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것은 서로에게 필요하다"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속적·포섭적인 경제성장의 실현에 이바지하는 사항은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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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일본제철 US스틸 인수계획 최종 저지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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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99)] 나사 위성, 35년 전보다 10배 더 푸른 남극 공개
- 얼음과 거의 동의어로 인식되는 대륙인 남극대륙의 하얀 단색 풍경이 적어도 가장자리 주변에서는 더욱 푸르러지고 있다. 랜드샛(Landsat) 위성이 35년 동안 관측한 내용을 분석한 결과, 남극반도의 식생 면적은 1986년 이후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나사(NASA)가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빙하가 줄어들고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식물들은 이 지역은 물론 다른 한랭 기후 지역으로 이동할 기회가 더 많아지고 있다. 연구진은 남극반도에서의 녹지 확장이 남극 생태계의 변화를 알리는 신호일 수 있으며, 이는 남극반도의 미래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킨다고 우려한다. 연구진은 랜드샛5에서 랜드샛8까지의 관측 이미지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남극반도의 식생지 면적이 1986~2021년 사이에 0.86㎢에서 11.95㎢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목할 점은 녹지 공간의 확장이 2016년부터 가속화되었다는 것이다. 최근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에 발표된 이 연구는 엑서터 대학교의 환경 과학자 톰 롤랜드와 하트퍼드셔 대학교의 원격 감지 전문가 올리 바틀릿이 주도했다. 분석 결과는 지도(사진)로 요약되어 소개됐다. 지도는 분석 대상 기간 중 선택된 특정 연도에 고도 300m 이하의 얼음이 없는 땅의 녹지 양을 보여준다. 각 육각형의 그늘은 식생 지수(NDVI) 값으로, 위성에 의해 표시되는 식물 녹색도 및 밀도 수준을 나타낸다. NDVI 값은 성장기가 끝날 때까지 이어지는 매년 3월의 랜드샛 관측에서 파생되었다. 지도는 사우스 셰틀랜드 제도(각 지도의 왼쪽 상단)를 가로질러 식물 성장이 가능한 남쪽 한계선까지 반도의 서쪽 아래로 식물 번식이 확장되었음을 보여준다. 남극반도에 대한 과거 현장 연구에서도 녹색 이끼류가 광대한 면적을 차지하면서 수직으로 축적돼 '둑'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끼는 매년 새로운 세로 층을 형성했다. 롤랜드 연기팀은 종전 연구에서 반도 서쪽을 따라 이끼 둑에서 채취한 샘플로 탄소 연대를 측정했다. 분석 결과, 이끼가 축적되는 속도는 지난 50년 동안 증가했으며, 이는 기후 변화 속에서 생물학적 활동이 증가했음을 시사했다. 연구진은 이곳의 식물이 영역을 위쪽으로, 즉 수직으로 확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수평, 즉 바깥쪽으로도 확장하고 있는지를 탐구했다. 이번 연구는 수십 년 동안의 랜드샛 기록을 활용해 이를 확인한 것이다. 롤랜드는 "핵심 샘플을 기반으로 조사한 결과 예상치 못한 심각한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녹색화의 속도도 빨랐다. 서남극에서 남극해로 튀어나온 남극반도는 지구에서 가장 빠르게 온난화되는 곳 중 하나다. 대부분의 빙하가 녹아 후퇴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새로운 이끼류 식물이 증가한 것은 남극 해빙(바다위 얼음) 면적이 감소하고, 녹는 바닷물이 증가하며, 이것이 더욱 따뜻하고 습한 조건을 만들어낸 데 기인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언급했다. 식물이 남극반도에서 성장하면서 이 독특한 서식지의 생물다양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빙하 후퇴 후에 무엇이 올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다. 연구진이 우려하는 것은 이끼가 있는 곳에서 토양 형성이 뒤따르면서, 외래종 식물이 성장의 발판을 찾을 기회가 더 많아진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 지역의 생물다양성이 침식되거나 왜곡될 수 있다. 남극에는 수백 종의 토종 이끼, 우산이끼, 지의류, 균류가 서식하고 있지만, 토종 꽃식물은 두 종뿐이다. 관광과 연구 목적으로 남극대륙에 인간의 발길이 많아지면 토종이 아닌 종이 유입될 수 있다. 이미 북부 남극반도와 인근 섬에서 침입 사례가 여러 건 기록되었다. 연구진은 추운 고위도 생태계에서 온도 제한이 풀리면 생물 보안이 위협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롤랜드 연구팀은 랜드샛 위성 데이터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으로 돌아가 변화를 더 세부적으로 관찰하고 변화를 직접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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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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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99)] 나사 위성, 35년 전보다 10배 더 푸른 남극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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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산유국 감산 축소 연기에도 이틀째 하락
- 국제유가는 5일(현지시간) 산유국의 단계적 감산 축소 연기 결정에도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월물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4%(24센트) 내린 배럴당 68.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3%(22센트) 하락한 배럴당 72.09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감산유지를 결정했지만 OPEC+의 감산 유지가 이미 예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WTI는 OPEC+의 증산 연기 발표에 한때 1% 가까이 오르기도 했으나 금세 상승 탄력이 약해지더니 내림세로 돌아섰다. OPEC+ 8개 회원국은 이날 정기 회의를 갖고 2025년 3월 말까지 하루 220만 배럴의 감산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원래 감산은 12월부터 단계적으로 폐지될 예정이었다. OPEC+는 중국의 수요 둔화와 미국의 강력한 생산으로 인해 유가가 압박받고 있어 증산을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 OPEC+는 아울러 참가국 전체가 따르는 하루 200만배럴씩의 공식 감산과 주도국 8개 나라가 맡고 있는 하루 165만배럴씩의 또 다른 자발적 감산(1단계)의 종료 시점은 2025년 말에서 2026년 말로 늦추기로 했다. 라이스타드에너지의 무케시 사데브 원자재시장 글로벌 책임자는 이번 결정은 "그룹(OPEC+)이 잠재적인 공급 과잉과 회원국 간의 생산 목표 준수 결여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데이비드 옥슬리 이코노미스트는 OPEC+의 증산 연기가 "그룹에 다소 시간을 벌어주지만, 약한 글로벌 원유 수요라는 배경은 3개월 후에 그들이 쉽게 비슷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에도 3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1.0%(27.8달러) 내린 온스당 264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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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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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산유국 감산 축소 연기에도 이틀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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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휘발유 재고 증가 등 영향 하락 반전
- 국제유가는 4일(현지시간) 미국 휘발유 재고 증가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0%(1.40달러) 떨어진 배럴당 68.54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사흘 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 가격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1.8%(1.31달러) 내린 배럴당 72.31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미국의 서비스업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가운데 미국의 휘발유 재고는 예상과 달리 증가세를 이어간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1로 전달에 비해 3.9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은 계속 웃돌았으나 시장 예상치(55.5)에 상당히 못 미쳤다. ISM의 서비스업 PMI가 하락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507만3000 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70만배럴 남짓 감소를 점친 시장 예상은 빗나갔다. 하지만 같은 기간 휘발유 재고는 전주대비 236만2000 배럴 늘면서 3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10만배럴가량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다. 케이플러의 매트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정제 활동이 급증하면서 가동률이 여름 이후 보지 못한 높은 수준까지 오른 가운데 원유 재고는 감소하고 제품 재고는 증가하는 시소 상황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각료회의를 하루 앞두고 유가 고점을 의식한 매물이 나온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OPEC+는 5일 예정된 각료회의에서 올해 1월에 예정된 자체감산 축소를 연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근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폭 축소를 연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에 이틀째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0.3%(8.3달러) 오른 온스당 267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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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휘발유 재고 증가 등 영향 하락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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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산유국의 감산연장 전망 등 영향 2%대 상승
- 국제유가는 3일(현지시간) 중동긴장 고조와 산유국의 감산 연장 전망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주질유(WTI) 1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7%(1.84달러) 상승한 배럴당 69.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틀 연속 오르면서 종가 기준 지난달 2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은 전장보다 2.5%(1.79달러) 오른 배럴당 73.62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중동의 군사적 긴장감이 다시 높아진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 회의를 앞두고 감산 연장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이 전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지난달 27일 임시휴전에 돌입했으나 이후에도 양측이 로켓 등을 이용한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휴전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현지에선 일부 주민이 다시 피란길에 오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고위급 연락책 살만 네메르 자마를 시리아에서 살해했다고 발표했다. OPEC+는 내년 1월 재개하기로 한 하루 18만 배럴의 점진적 증산 계획을 내년 1분기 말까지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OPEC+는 오는 5일 열리는 회의에서 증산을 얼마나 연기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이라크 등의 생산량 감축 준수, 낮아진 브렌트유 가격 수준, 언론 보도 징후들을 감안할 때 OPEC+의 생산량 감축이 (내년) 4월까지 연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로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전장보다 0.4%(9.4달러) 오른 온스당 266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오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며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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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산유국의 감산연장 전망 등 영향 2%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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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 반발로 세계 플라스틱 협약 결렬
- 2년 이상 끌어온 플라스틱 협약 체결이 결국 결렬됐다. 산유국을 중심으로 한 반발의 벽을 넘지 못했다고 BBC가 전했다. 200개국 이상이 부산에서 마지막 회담을 위해 모였지만 합의를 도출하는 데 실패함으로써, 협약의 향방은 매우 불투명해졌다. 부산에서는 플라스틱의 단계적 폐지를 요구하는 100여 개국과, 플라스틱의 폐지는 세계 발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하는 산유국 사이에 치열한 갈등과 논쟁이 벌어졌다. 쿠웨이트 협상단은 마지막 몇 시간 동안 "이 협약의 목적은 플라스틱 자체가 아니라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시키는 것이다. 플라스틱은 전 세계 사회에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주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22년 세계 각국은 플라스틱 오염 문제, 특히 해양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해결하기 위한 글로벌 조약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으며, 문제의 시급성을 감안해 2년 안에 완료되어야 한다고 합의했다. 유엔은 1950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80억 톤 이상의 플라스틱이 생산되었지만 재활용된 플라스틱은 10%도 되지 않는다고 추산한다. 이로 인해 수백만 톤의 플라스틱이 전 세계 바다로 유입돼 야생 동물과 환경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했다. 새, 물고기, 고래는 플라스틱 파편에 얽히거나 섭취하면 죽을 수 있다. 플라스틱은 화석 연료에서 생산되며, 현재 전 세계 배출량의 5%를 차지한다. 따라서 플라스틱을 제한하려는 노력은 기후 변화에 대처하려는 노력에도 보탬이 된다. 부산에서 열린 마지막 5차 협상 이후 참가한 국가 대표단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으며, 결국 2년이라는 시한을 놓치고 말았다. 많은 문제가 논의됐지만, 주요 의견 차이는 제6조에 관한 것이었다. 즉, 플라스틱 생산량을 줄이겠다는 약속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재활용 노력을 늘려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여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영국, 유럽연합, 아프리카 그룹, 그리고 많은 남미 국가를 포함한 95개국은 제6조를 플라스틱 생산을 줄이기 위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서약으로 규정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쿠웨이트, 러시아를 포함한 석유 생산국 그룹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각국이 전기자동차와 같은 청정 기술로 전환함에 따라 대부분의 부문에서 석유 수요는 2026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플라스틱은 남은 성장 시장 중 하나로 여겨진다. 이것이 플라스틱 생산을 줄이자는 글로벌 목표에 대해 우려하는 이유다. 플라스틱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려는 시도는 세계적 경제 발전을 저해하고 불평등을 심화시킬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인도 역시 자국의 개발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플라스틱 생산 감축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반대했다. 환경 단체와 과학자들은 회담이 결렬된 데 대해 깊은 실망감을 표명했으며 화석 연료 산업의 영향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싱크탱크인 인플루언스맵(InfluenceMap)은 석유화학 산업이 회사 성명, 소셜 미디어 및 협의 응답을 통해 조약에 수십 번 개입했으며, 그중 93%가 생산 감축 노력을 지지하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유니레버, 마스, 네슬레 등 주요 플라스틱 제품 제조업체가 플라스틱 감축에 대한 일관된 규제를 원하는 긍정적인 지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네슬레는 이번 회담의 결렬에 대해 "실망스럽게도 모든 국가 간의 합의는 여전히 애매하며, 이로 인해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시키기 위한 중요한 조치를 더욱 지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국가는 내년에 다시 모여 합의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연 보존 단체인 세계자연기금(WWF)은 협약에 찬성했던 95개국만이라도 조약을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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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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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 반발로 세계 플라스틱 협약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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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국 경기후퇴 우려 완화 등 호악재 겹치며 보합권
- 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중국의 경기후퇴 우려 완화와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 등 호악재가 겹치며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2%(10센트) 오른 배럴당 68.10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0.1%(8센트) 하락한 배럴당 71.7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혼조세를 보인 것은 양호한 중국 지표와 계속되는 지정학 리스크 등은 유가 지지 요인이었으나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에 불확실성이 더해진 점은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11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5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50.5를 웃도는 동시에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지난 11월 27일 휴전에 합의했지만 여전히 공격과 대응이 지속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레바논 관계자들은 이날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를 공격해 최소 두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의 지원을 받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군사 기지를 공격하는 등 휴전 협정을 거듭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스라엘은 이에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측이 공격을 주고받고 있지만 이날 미국 국방부는 양측 휴전 협정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달 연준 회의에서 금리 결정에 대한 선택지를 열어 두었다고 밝혀 시장의 금리 인하 확신이 다소 후퇴했다. 또 원유 재고 감소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 OPEC산유국간 합의체인 OPEC플러스(+)는 회의 일정을 12월 5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지난주 OPEC+ 소식통들은 내년 1월 예정이던 증산 계획을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닉스 캐피탈그룹 해리 칠링구리안은 "펀드 매니저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시장은 다가올 트럼프 행정부와 OPEC+의 공급 정책이 미칠 영향에 관해 좀 더 명확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 강세 영향에 4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8%(22.5달러) 내린 온스당 2658.50달러에 마감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30일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9개국 협의체) 국가들이 달러를 버리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면서 달러는 상승 지지를 받았다. BMI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금값이 강력한 하방 리스크를 마주하고 있다"면서 "또 연준이 금리 인하와 관련해 더 신중한 스탠스를 취할 것으로 보여 금값에 부담이 될 수 있고, 따라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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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국 경기후퇴 우려 완화 등 호악재 겹치며 보합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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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91)] 기후 변화로 인한 산불, 새로운 치매 원인으로 급부상
- 기후가 더 따뜻하고 건조해지면서 산불 발생이 빈번해지고 지역적으로도 대폭 확대되고 있다. 이로 인해 수천만 명이 치매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돼 주목받는다고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와 캘리포니아의 카이저 퍼머넌트 공동 연구진의 분석 결과 산불로 인한 대기 오염에 노출된 사람들은 단 3년 동안의 노출만으로 치매에 걸릴 위험이 18%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불이 아닌 산업용 제조 또는 자동차 등의 오염에 노출된 사람들은 치매 위험이 1% 더 높아졌을 뿐이다. 초미세먼지(PM2.5)로 알려진 오염 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는 것이 치매에 걸릴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산불로 인해 생성되는 미세한 오염 물질(재, 일산화탄소 및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휘발성 화합물, 기타 발암 물질)이 사람들의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알려진 바가 적다. 연구진은 2008~2019년까지 캘리포니아에서 평균 3년 동안 산불 오염에 노출된 120만 명의 의료 기록을 분석했다. 캘리포니아 산림 화재 보호국(CAL FIRE)에 따르면 그동안 9만 157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약 8만 1000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PM2.5는 지름 2.5마이크로미터 미만의 초미세먼지로 흡입을 통해 폐로 들어갈 만큼 작다. 연구진은 이 입자가 혈류로 들어가 몸 전체를 순환하면서 뇌의 보호 장벽을 관통한다고 추정했다. 그리고 이것이 뇌의 악화를 가속화하고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 연구는 알츠하이머병, 루이소체 치매, 혈관성 치매, 전두측두형 치매, 파킨슨 치매 및 불특정 치매 진단을 두루 분석하고 있다. PM2.5는 가스, 디젤, 목재, 제조 및 정유 공장의 연소 등으로 발생하지만, 산불로 인해 방출되는 것이 더욱 해롭다고 연구진은 밝히고 있다. 2020년 65세 이상의 미국인 700만 명이 치매를 앓고 있었고, 2019년 70세 이상의 성인 중 치매를 앓고 있는 비율은 10%였다. 현재 추세가 계속된다면 2030년까지 900만 명 이상의 미국인이 치매를 앓고, 2040년까지 그 숫자는 1200만 명까지 늘어난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다른 결과를 보여 준다. 산불이 흔해짐에 따라 치매 진단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연구진은 이에 대한 추가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소수 민족과 빈곤 지역 주민 등 취약한 인구 집단에 대해서는 대기 오염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이 배가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메릴랜드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산불로 인해 소실된 면적은 2001~2023년까지 매년 약 5.4%씩 증가했다. 이로 인해 PM2.5의 발생도 크게 늘었다. PM2.5의 과도한 증가는 뇌세포의 방어 시스템을 무력화해 세포 손상, DNA 돌연변이 및 세포 기능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심장병, 암 및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을 높인다. 연구진은 또 산불로 발생하는 PM2.5가 뇌의 건강한 균형을 유지하고 감염과 싸우며 뇌에서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면역 세포를 과도하게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과도한 활성화는 뇌와 척수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나아가 세포독성 인자를 대량으로 생성해 건강한 세포를 손상시키거나 죽인다. 연구진은 PM2.5의 과도한 노출은 신체의 정상적인 대사를 방해해 간접적으로 치매를 유발함은 물론, 혈전, 과도한 출혈, 뇌혈관 기능 장애 및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치매의 근본적인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2018년 산불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막대했으며, 그중 의료비도 약 1490억 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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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91)] 기후 변화로 인한 산불, 새로운 치매 원인으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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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3거래일 연속 하락, 미국 휘발유 증가 영향
- 국제유가는 산유국의 증산계획 연기 움직임과 미국 휘발유 재고 증가 등 악재가 겹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월물 가격은 0.07%(5센트) 내린 배럴당 68.72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3거래일 연속 밀리면서 종가 기준으로 이달 15일 이후 약 2주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북해산 브렌트유 1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0.03%(2센트) 오른 배럴당 72.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증산 계획을 다시 연기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국 휘발유 재고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소폭 하락했다. WTI는 한때 0.9% 가까이 오르기도 했지만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 재고 데이터가 나오자 유가는 하락 반전했다. EIA에 따르면 지난 22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84만 4000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50만~60만 배럴의 감소를 점친 시장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휘발유 재고는 전주대비 331만 4000배럴 늘면서 지난 7월 둘째 주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소폭 감소를 예상했으나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다. 케이플러의 매트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추수감사절에 기록적인 여행이 예상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휘발유 재고가 이렇게 많이 늘어나고, 잠재 수요가 주간 단위로 크게 변동이 없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가 증산 계획을 다시 연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OPEC+는 일요일인 내달 1일 예정된 회의에서 내년 1월로 미뤘던 하루 18만 배럴의 점진적인 증산을 재차 미루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친이란 민병조직 헤즈볼라가 정전에 합의해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국제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레바논에서 60일간 잠정적인 정전에 돌입했다. 미국과 프랑스가 중재역을 맡았으며 이스라엘과 레바논 양측이 이같이 합의했다. 미국과 프랑스는 이번 합의를 항구정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정전합의로 중동으로부터 원유공급 차질 우려가 감소하면서 원유 매도세가 강해졌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와 미국 장기금리 하락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금가격은 0.7%(18.5달러) 오른 온스당 266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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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3거래일 연속 하락, 미국 휘발유 증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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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안 수용 소식에 이틀째 하락
- 국제유가는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의 휴전안을 수용했다는 소식에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3%(17센트) 내린 배럴당 68.77달러에 마감됐다고 연합뉴스가 27일 전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월물은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0.3%(20센트) 하락한 배럴당 72.81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헤즈볼라와의 휴전안을 수용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휴전안이 27일 발효될 것이라고 전했다. 스톤X 애널리스트 알렉스 호즈는 이날 노트에서 휴전 이후 미국 정부가 헤즈볼라를 지원해 온 이란에 대해 원유 제재를 축소할 가능성이 높아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관세를 발표한 영향에 낙폭은 제한됐다. 이날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감산 논의 재개와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소식에 장중 1달러 넘게 오르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 OPEC+ 국가들이 내년 1월 예정이었던 증산을 추가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대통령 취임 첫 날인) 내년 1월 20일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오는 모든 제품에 25% 관세를 물리는 데 필요한 모든 서류에 서명할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의 계획에 정통한 두 소식통에 따르면 원유도 이 무역 제재에서 제외되지 않을 예정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에 들어오는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도 밝혔다. 어게인캐피탈의 킬더프는 "오늘 아침 OPEC+의 추가 증산 연기와 트럼프 관세 논의로 인해 약간의 불씨는 있었지만 이들 요인만으로 WTI 가격을 배럴당 70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리기에는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 설문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와 휘발유 재고는 감소했지만 난방유 및 기타 중유 제품 재고는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중동 리스크 완화와 저가매수세 유입 등 영향으로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1%(2.8달러) 오른 온스당 262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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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안 수용 소식에 이틀째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