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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골디락스 기대감 속 트럼프 정책에 강세
-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경제 지표 호조와 트럼프 정부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5포인트(0.9%) 오른 43,550.93에, S&P 500 지수는 68.27포인트(1.15%) 상승한 6,005.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19.95포인트(1.65%) 급등한 19,658.24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는 각각 3.8%, 3.1% 상승하며 11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2.6% 올라 12월 초 이후 최고 주간 실적을 달성했다.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는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며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고,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14일 이후 20bp 하락해 금리 인하 기대감도 반영됐다. 바클레이즈의 엠마누엘 카우 전략가는 "예상보다 나은 경제 지표가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며 위험 감수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은행들의 견조한 실적 발표도 증시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규제 완화와 감세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11월 대선 승리 이후에도 투자자들은 트럼프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 매수에 나선 바 있다. 한편, 기술주는 이날 강세를 보이며 시장을 주도했다. 테슬라는 4.7% 급등했고,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은 바클레이즈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힘입어 각각 3.1%, 3.6% 상승했다. 인텔은 인수합병설로 8.6% 급등했으며, 쿼보는 행동주의 투자자 스타보드 밸류의 지분 공개 소식에 13.5% 폭등했다. [미니해설] 트럼프 정책이 불 지핀 '황소장', 뉴욕증시 어디로? 경제 낙관론과 주식시장의 골디락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경제 지표 호조와 트럼프 정부 정책 기대감이 맞물리며 강세를 나타냈다. 다우 지수, 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 모두 큰 폭으로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이번 주 주요 지수는 각각 11월 이후, 또는 12월 초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하며 '산타 랠리' 부재의 아쉬움을 일부 달랬다. 트럼프 정책 효과, '친기업' 기대와 리스크 공존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앞둔 정책 기대감이 또 다른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트럼프는 과거 재임 기간 동안 규제 완화와 감세 정책을 통해 기업 투자와 경제 성장을 이끌어냈다. 시장은 이번에도 친기업 정책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른 기업 실적 개선과 경제 활성화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실제로 11월 대선 이후 트럼프 정책 공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가 급등한 바 있다. 하지만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중국과의 무역 갈등 가능성은 경제 불안 요소로 남아 있다. 플랜트 모란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의 짐 베어드는 "트럼프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여전히 질문이 많다"고 지적하며 정책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주 강세, 시장은 '옥석 가리기' 시작 이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주도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4.7% 급등했고,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은 바클레이즈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으로 각각 3.1%, 3.6% 상승했다. 인텔은 인수합병설로 8.6% 급등했으며, 쿼보는 행동주의 투자자 스타보드 밸류의 지분 공개 발표로 13.5% 폭등했다. 섹터별로는 임의소비재, 정보기술, 금융 섹터가 강세를 보였고, 헬스케어 섹터는 약세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이 경제 상황과 기업 실적에 따라 섹터별로 차별화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투자 전략, 상승 기대와 리스크 사이에서 균형 잡기 뉴욕증시는 경제 낙관론과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 금리 인상 가능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플랜트 모란의 짐 베어드는 "지금은 과거 몇 년보다 더 나은 기반에서 시작된 상황이지만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제 지표와 정책 기대감이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지만, 잠재적인 리스크를 염두에 두고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 뉴욕증시는 현재 '골디락스' 경제와 '트럼프 리스크'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중이다. 투자자들은 상승 요인과 리스크 요인을 모두 고려해 신중하고도 적극적인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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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골디락스 기대감 속 트럼프 정책에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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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첨단반도체 중국 유입 차단 위해 규제 강화⋯삼성·TSMC 영향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15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대만 TSMC가 생산한 첨단 반도체의 중국 유입을 막기 위해 추가 규제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이날 삼성전자, TSMC, 인텔 등의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고객에 대해 철저한 검토와 강화된 실사를 진행하도록 하는 규정을 내놓았다. 이번 규제 대상은 16개의 중국 및 싱가포르 기업이다. 이번 제재 대상에는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화웨이테크놀로지스가 TSMC의 반도체를 확보하는 데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는 소프고테크놀로지도 포함됐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의 반도체 산업을 구축하기 위해 '중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행동하고 있는 기업'에 제재를 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상무부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패키징 기업의 반도체 수출에 대한 라이선스와 관련된 의무사항도 강화했다. 다만 성능이 특정 수준 이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고객사"에서 생산됐다는 점이 입증된 프로세서거나 기술적 역량이 확인됐고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은 업체가 패키징한 칩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지나 러먼도 미 상무부 장관은 성명에서 "이 규정은 우리의 통제 조치를 더욱 강화하고 목표를 정교화해서 미국의 법을 우회하고 국가안보를 약화시키려는 중국과 다른 국가들의 시도를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첨단 반도체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고 규정을 강력히 집행하며 새롭게 부상하는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서 국가안보를 계속해서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AI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될 수 있는 14나노미터(㎚) 또는 16㎚ 노드 이하의 칩을 대상으로 하는 새 규제는 TSMC 외에도 다른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삼성의 매출도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19일 임기를 마치는 바이든은 막바지까지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미 상무부는 더욱 강화된 AI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를 공개했다. 이 규제는 엔비디아 등이 만든 첨단 AI 반도체가 중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 AI 반도체 수출 한도를 설정했다. 미국 AI 칩, 해당 국가 AI 시스템 훈련 금지 또 중국을 포함한 20여개의 우려국에 대해서는 기존 수출 통제가 유지돼서 미국의 AI 칩이 해당 국가의 AI 시스템을 훈련하는 것이 금지된다. 지난해 10월 화웨이가 TSMC가 만든 칩을 비밀리에 입수해 활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미국 상무부는 TSMC에 중국 고객사를 위해 7㎚ 이하의 칩을 생산하지 않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 정부는 화웨이와 같은 중국 업체가 첨단 반도체를 확보할 수 있는 우회로를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규제는 첨단 반도체가 여전히 중국과 러시아로 유입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반도체 영향 제한적" 전망 국내 반도체 업계는 국내 기업이 받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미국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화웨이의 기기에서 첨단 칩이 발견된 TSMC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가 중국 수출 물량을 공개하진 않지만 전체 반도체 수출에서 파운드리 비중이 낮은데다 이미 2023년 중국 SMIC가 7나노 반도체 양산에 성공해 (이번 조치로 인한)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 역시 "우리 기업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거라고 보지만 추가 세부 조항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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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첨단반도체 중국 유입 차단 위해 규제 강화⋯삼성·TSMC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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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트럼프 최측근' 머스크에 '틱톡' 매각하나
- 중국 당국이 중국 텐센트가 운영하는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매각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1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내에서 이른바 '틱톡 금지법'이 시행될 경우에 대비해 중국 당국이 이런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관세 등 분야에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협상을 앞두고 중국 고위 당국자들은 틱톡 매각을 미중 '화해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일등 공신'으로 꼽히는 머스크 CEO가 중국에 테슬라 생산 공장을 뒀다는 점에서 '제2의 키신저'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1972년 리처드 닉슨 당시 미 대통령과 마오쩌둥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미중 수교 토대를 다졌다. 중국은 머스크에게 틱톡을 매각하는 방안이 양국 간 갈등을 해소하는 중요한 고리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머스크 소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가 틱톡 지분을 사들여 양측이 공동 경영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하지만 머스크의 틱톡 인수가 쉽게 이뤄질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에 따르면 틱톡 미국 사업권의 가치는 지난해 기준 400억~500억 달러(약 58조 6400억~73조 3000억 원)에 달한다. 머스크는 2022년 당시 트위터를 인수하는 데 440억 달러를 들였으며 여전히 상당 규모의 대출이 남아있다. 머스크가 보유 자산으로 매각이 가능할 지, 미 정부의 승인 여부도 아직 불확실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 궈자쿤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틱톡 매각설에 대해 "가정적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궈 대변인은 "원칙적으로 미국은 시장경제와 공평경쟁 원칙을 확실히 지키고, 각국 기업의 미국 투자·경영에 개방·공평·공정·비차별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며 "틱톡 미국 사업부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와 상무부는 이미 여러차례 중국 정부의 원칙과 입장에 대해 설명한 적 있다"고 언급했다. 틱톡 측 대변인은 BBC방송에 "완전한 허구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미 의회를 통과한 틱톡 금지법은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 기업에 팔지 않으면 오는 19일부터 미국 내 틱톡 이용을 금지하는 것이 골자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뒤 틱톡 문제를 직접 해결하겠다며 대법원에 금지 기한을 미뤄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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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트럼프 최측근' 머스크에 '틱톡' 매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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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소프트뱅크, 미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페어' 인수 검토
-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와 소프트뱅크가 지분 90%를 보유한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이 미국 반도체 설계업체인 암페어 컴퓨팅(Ampere Computing, 이하 암페어)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오라클이 지원하는 반도체 설계업체 암페어가 최근 전략적 선택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암으로부터 인수 관련 문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암페어는 인텔의 전 사장인 르네 제임스가 2017년에 설립한 회사이며 오라클이 지분 29%를 보유하고 있다. 서버 및 데이터센터용 중앙처리장치(CPU) 설계 전문으로 하며 암의 기술을 사용해 오라클과 구글 등에서 사용하는 CPU를 만들고 있다. 소식통은 현재 논의는 초기 단계로 무산될 가능성이 있고 암페어에 관심 있는 다른 매수자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인수액 규모도 알려지지 않았다. 연합뉴스는 블룸버그를 인용해 암페어는 2021년 소프트뱅크의 소수 투자 제안에서 기업가치를 80억달러(약 11조6944억원)로 평가받았다고 전했다. 이후 암페어는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던 2022년 뉴욕증시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지만 상장은 무산됐다. 미 투자전문매체 벤징가는 "암의 경우 암페어를 인수하면 (반도체 설계) 기술 라이선스 제공업체에서3 반도체 제조업체로 진화하는 데 속도를 낼 수 있다. 또 서버 시장에서 암페어의 엔지니어링 전문성 활용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도 "인수가 성사되면 암에는 과거 업계를 선도하던 인텔의 서버 칩 사업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암페어 엔지니어가 대거 합류해 관련 시장 진출에 전문성과 추진력을 더할 수 있게 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최근 기술 대기업 중심의 AI 반도체 투자 열풍으로 시장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며 암페어가 관련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암페어는 AI 열풍에서 큰 혜택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기술 대기업의 합류로 (AI 반도체)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고 짚었다. 이어 "기술 대기업들은 암페어가 만드는 것과 동일한 종류의 반도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암페어는 인텔, AMD처럼 CPU에서 AI 가속기 칩으로의 지출 전환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페어 지분을 보유한 오라클은 앞으로 투자 옵션을 행사해 암페어 경영권도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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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소프트뱅크, 미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페어' 인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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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차판매 5년 만에 최고⋯하이브리드 인기 견인
- 지난해 미국내 신차 판매가 판매장려금 확대와 하이브리드차량(HV) 수요 급증 둥으로 1600만대에 육박하며 지난 2019년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제조업체들은 올해도 판매호조를 예상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차기대통령이 표명하고 있는 전기자동차(EV) 세액공제 폐지 등 자동차정책이 어떤 영향을 미칠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과 닛케이(日本經濟新聞) 등 외신들에 따르면 시장 조사업체 워즈 인텔리전스는 5일(현지시간) 지난해 미국내 신차판매대수가 전년보다 2.2% 증가한 1590만대에 달해 지난 2019년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제조업체별로 보면 미국 GM이 지난해 보다 4.3% 늘어난 270만대로 전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수위를 지켰다. 일본 자동차업체들도 전년보다 6.2% 증가한 588만2438대의 신차를 미국에서 지난해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차 판매량 세계 1위 기업인 도요타자동차는 지난해 미국내 판매량이 전년보다 3.7% 늘어난 233만2623대였다. 혼다는 8.8% 증가한 142만3857대, 닛산자동차는 2.8% 늘어난 92만4008대를 각각 기록했다. 스바루, 마쓰다, 미쓰비시자동차의 미국 내 신차 판매량도 모두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에서 3.4% 증가한 170만8000여 대를 팔아 역대 최대 판매량을 경신했다. 현대차는 지난해에 이어 GM과 도요타, 포드에 이어 2년 연속 4위를 유지했다. 워즈 인텔리전스의 글로벌 시장책임자 롤리 허베이는 “2025년에도 강한 판매추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부분 제조업체들은 EV수요 둔화에 대응해 핵심사업인 가솔린엔진을 탑재한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중점을 두었다. 하이브리드차량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고조된 점도 호재로 작용해 견조한 판매를 달성했다. 워즈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차량의 판매대수는 전년보다 36.5% 급등했다. 하이브리드차량 인기 급상승 도요타자동차는 전년보다 3.7% 증가했다. 캠리와 SUV RAV4 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늘었다. 북미 도요타 판매마켓팅책임자 데이비드 크리스트는 “하이브리드차량은 완판”이라면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배터리EV에 대해서는 “우리가 많은 인센티브를 사용하고 연방정부가 인센티브를 지원해도 생각만큼 수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포드는 4.2% 판매가 늘었다. 하이브리드차량의 판매대수가 EV의 약 2배에 달했다. 반면 유럽자동차제조업체 스텔란티스의 판매는 감소했다. 미국 EV대기업 테슬라도 줄어들었다.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EV판매는 신차판매의 약 8%에 해당하는 130만대에 육박했으며 2023년 120만대(7.6%)에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차기대통령은 7500달러의 EV 세액공제를 철회하고 멕시코와 캐나다로부터 수입품에 추가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도요타의 크리스트는 우대조치가 철폐된다면 EV를 둘러싼 환경이 크게 바뀔 것이라면서 이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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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차판매 5년 만에 최고⋯하이브리드 인기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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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AI탑재 고성능 신제품 잇단 출시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PC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한다. 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AI를 탑재한 '갤럭시 북5 프로'를 이날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2(코드명 루너레이크)를 탑재한 갤럭시 북5 프로는 사용자가 원하는 이미지나 텍스트를 신속하게 검색할 수 있는 'AI 셀렉트' 기능을 시리즈 최초로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I 프로그램 코파일럿 플러스 PC 기능도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갤럭시 북5 프로는 16형(대각선 길이 40.6cm) 기준으로 16GB 램(RAM)과 512GB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양일 경우 전작인 갤럭시 북4 프로와 비교해 13만2000원 저렴한 245만8000원에 판매된다. 세부 사양에 따라 최대 18만2000원까지 인하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전작의 성능은 그대로 가져가며 합리적인 가격을 적용해 AI PC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도 7일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를 통해 새로운 LG 그램 라인업을 공개한다. 새롭게 선보일 '2025년형 LG 그램'은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형 AI를 선택할 수 있는 멀티 AI 기능을 갖췄다. 온디바이스 AI의 '타임트래블' 기능을 활용하면 작업 도중 실수로 지워진 데이터를 AI가 기억해 복원해 준다. 과거 시청한 영상의 출처가 기억나지 않을 때도 키워드 검색으로 같은 장면을 간단히 찾아낼 수 있다. 2025년형 LG 그램의 프로세서는 PC 본연의 성능을 끌어올리는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H시리즈(코드명 애로레이크)와 AI 성능 발휘에 집중한 V시리즈(코드명 루너레이크)로 나눠 탑재돼 사용자들의 선택권을 넓혔다. 애로레이크를 장착한 제품은 전작 대비 뛰어난 연산 능력과 그래픽 처리 능력에, 루너레이크를 탑재한 제품은 AI를 활용한 실시간 자막 번역이나 이미지 생성 기능에 강점이 있다. 이와 동시에 초경량 노트북의 휴대성도 갖췄다.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AI PC 출하량은 전체 PC 출하량의 43%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모바일 강세로 전체 PC 시장은 정체되는 와중에도 AI PC 시장은 AI 기술의 일상화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가트너의 기타가와 미카코 시장분석가는 "(2024년) 3분기 여러 업체가 AI PC를 내놨지만 소비자들에게 아직 명확한 장점을 보여주지 못해 수요를 끌어올리는 데 역부족이었다"면서도 "PC 교체 주기가 정점에 달할 2025년에는 뚜렷한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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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AI탑재 고성능 신제품 잇단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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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술기업들, AI 다음 먹거리 로봇시장 참여 본격화
-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의 성장으로 인해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등 관련 시장이 함께 커지자 빅테크 간의 '로봇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내년 상반기 중 휴머노이드 로봇용 소형 컴퓨터의 최신 버전 '젯슨 토르(Jetson Thor)'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AI 반도체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로봇 분야를 주목하고 나선 것이다. 엔비디아는 AI 로봇에 들어가는 반도체에서부터 로봇 훈련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설루션을 공급해 다가오는 로봇 혁명 시대에 선도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심산이다. 엔비디아의 로봇 부문 부사장 디푸 탤러는 "(챗GPT 출시 이후 AI 산업이 급성장한 것과 같이) 물리적(피지컬) AI와 로봇 부문에서 '챗GPT 순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시장이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급격한 변화 시점)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AI 모델의 폭발적 증가, 가상 상황에서의 로봇 훈련 능력 발전 등이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게 탤러 부사장의 설명이다. 엔비디아가 로봇 산업으로 눈을 돌린 데는 AI 칩 제조업계의 경쟁 격화도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AMD·브로드컴 등이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나섰고 주요 고객사인 아마존 등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도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려 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엔비디아는 피지컬 AI 부문 투자에 나서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 '피겨 AI' 투자에 참여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AI 혁신은 디지털에서 피지컬로 확산할 것"이라며 로봇과 AI를 조합한 기술 혁신을 전망했다. 로봇 분야는 아직 유의미한 매출을 올리지 못하고 있지만 주요 기술업체들은 로봇 산업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2026년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AI를 활용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도요타와 협력하고 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로봇 스타트업 '피지컬 인텔리전스'에 나란히 투자한 것으로 지난달 전해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에 기반한 피지컬 인텔리전스는 인간 수준 또는 그 이상의 AI인 범용인공지능(AGI)을 로봇에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로봇에 탑재할 대규모 AI 모델과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아마존·도요타·보스턴다이내믹스 등은 로봇 개발에 엔비디아의 시뮬레이션 기술과 훈련 소프트웨어 등을 사용하고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TSMC의 웨이저자(魏哲家) 회장은 최근 "며칠 전 세계 최고 갑부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앞으로 힘써야 할 분야는 자동차가 아닌 다기능 로봇이라고 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웨이 회장은 '세계 최고 갑부'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중화권 매체들은 웨이 회장이 머스크와 만나 대화했다고 전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BCC는 현재 780억 달러(약 114조5000억 원) 규모인 세계 로봇 산업 규모가 2029년 말 1650억 달러(약 242조2000억 원)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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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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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술기업들, AI 다음 먹거리 로봇시장 참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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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달러 클럽의 탄생(6·끝)] '차세대' 1조 달러 기업 후보는 누구?
- 미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400조 원)를 돌파한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며 '1조 달러 클럽'은 단순한 성공의 상징을 넘어 글로벌 경제를 새롭게 정의하는 경제적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았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모기업),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버크셔 해서웨이, 테슬라, 브로드컴에 이르기까지, 클럽의 멤버들은 혁신의 최전선에서 전 세계 투자자와 소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흥미로운 점은 이 기업들 중 다수가 불과 몇 년 만에 1조 달러 클럽에 합류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1조 달러 클럽은 단순히 숫자의 위력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이는 기술 혁신, 시장 지배력, 글로벌 확장성, 그리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조화라는 복합적인 기준에 의해 달성된다. 그렇다면, 앞으로 이 클럽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는 차세대 기업은 어떤 모습일까? 시리즈의 최종회인 여섯 번째 기사는 '차세대' 1조 달러 기업의 후보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테슬라·TSMC·바이오테크?'⋯1조 달러 이끌 차세대 주자들 1조 달러 클럽에 진입하기 위해 기업들은 단순한 성장 이상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우선 혁신적인 기술력,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그리고 글로벌 경제를 선조할 수 있는 영향력이 필수적이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이익이 아닌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 싲방 점유율, 그리고 산업에서의 변곡점을 주도할 기업들을 주목한다. 전기차 혁신을 주도하며 에너지 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테슬라는 이미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테슬라의 강점은 단순한 차량 판매에 머물지 않는다. 배터리 기술, 에너지 저장 솔루션, 태양광 사업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확장 가능성은 기업 가치를 더 높인다. 하지만 중국 시장 의존도와 전기차 경쟁 심화는 여전히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테슬라의 주가는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2024년 12월 11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479.8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1월 최저점인 108달러 배디 약 4.4배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특히 2024년 11월 5일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당선에 따른 규제 완화 기대감,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이버캡' 개발 전망, 월가의 긍정적 평가와 목표주가 상향 등의 요인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그러나 테슬라의 이러한 급격한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여전히 중국 시장 의존도,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 자율주행 기술 개발 속도 등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높은 금리가 성장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을 증가시키고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핵심 기업인 TSMC는 엔비디아와 애플 같은 클럽 멤버들의 필수적인 파트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최첨단 반도체 제조 기술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TSMC는 지난 2024년 10월 14일 장중 시가총액 1조 달러(종가 기준 9967억 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중국-대만 갈등)는 TSMC의 가장 큰 도전 과제다.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TSMC는 미국 정부의 압력으로 중국 기업과의 거래에 제약을 받고 있으며, 이는 TSMC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와 정치적 불확실성, 특히 미중 갈등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등으로 인해 TSMC 주가는 변동성을 보이며 2024년 11월 11일에는 1조 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또한, 삼성전자와 인텔 등 경쟁 기업들의 추격도 TSMC에게는 위협 요인이다. 게다가 경기 침체 가능성은 반도체 수요 감소로 이어져 TSMC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엔비디아 신화 넘어설까? 1조 달러 클럽 노리는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은 고령화와 팬데믹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유전자 편집, AI 기반 신약 개발, 맞춤형 의료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들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다. 특히 CRISPR(크리스퍼-유전자 편집 가위) 기술을 활용하는 일루미나(Illumina), AI로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는 모더나(Moderna), 그리고 바이오엔텍(BioNTech)과 같은 기업들은 새로운 1조 달러 클럽의 후보로 거론된다. 하지만 긴 임상 시험 주기와 규제 리스크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신약 개발은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며, 성공 가능성도 매우 낮다. 또한, 각국의 규제와 정책 변화는 바이오테크 기업들의 성장을 제한할 수 있다. AI와 재생에너지, 그리고 헬스케어-차세대 성장 동력 엔비디아의 성공은 AI의 상업화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AI는 단순히 소프트웨어에 국한되지 않고, 로봇 공학, 자율주행, 디지털 헬스케어까지 다양한 산업에 걸쳐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다. 구글 딥마인드와 같은 선도 기업과 함께 AI 기반 스타트업의 급성장은 새로운 투자 기회를 열어준다. AI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1500억 달러(약 215조 원)에서 2030년에는 1조 5970억 달러(약 2293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와 넥스테라 에너지(NextEra Energy)는 에너지 전환 시대의 핵심 플레이어다. 글로벌 정부들이 탄소 중립 목표를 설정하며 태양광, 풍력, 수소 에너지 기술의 상업화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2050년까지 재생에너지가 전 세계 전력 생산의 약 9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에너지 저장 기술의 한계와 초기 인프라 비용은 기업들에게 도전 과제로 남아 있다. AI와 데이터 분석이 결합된 디지털 핼스케어는 빠르게 성장 중이다. 측히 유전자 데이터와 맞춤형 치료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시장 판도를 바굴 가능성이 크다. 고령화로 인한 의료 수요 증가와 기술 발전은 헬스케어 기업들이 1조 달러 클럽에 진입할 주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8452억 달러(약 1240조 원)에서 2030년에는 약 1조 3730억 달러(약 2015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을 사로잡을 1조 달러 클럽, 미래 경제 지형을 바꿀 게임 체인저는 누구? 1조 달러 클럽의 멤버십은 단순한 성공의 척도가 아니라, 미래 경제를 이끌어갈 기업들에게 부여되는 특별한 상징이다. 차세대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테슬라, TSMC, 바이오테크 기업들은 기술 혁신과 시장 선도력을 통해 새로운 클럽 멤버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들은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새로운 경제 지형을 형성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꾸준히 주목받을 것이다. 하지만 투자는 항상 리스크를 동반한다. 1조 달러 클럽 후보 기업들에 투자할 때는 지정학적 리스크, 규제 환경 변화, 시장 포화, 금리 인상, 경기 침체 가능성 등 다양한 요인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1조 달러 클럽에 합류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성공한다면 막대한 수익을 가져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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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달러 클럽의 탄생(6·끝)] '차세대' 1조 달러 기업 후보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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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55)] '산타랠리' 탄 비트코인 다시 상승날개 다나
-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도 '산타랠리' 효과를 누리며 급등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가상화폐가 다시 상승날개를 달고 또다시 비상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일 오후1시(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24시간전보다 6.0% 오른 9만8906.24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도 하루 전보다 5.1% 올라 3508.61달러를 찍었고, 리플(XRP)도 8.2% 오른 2.34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6.6%)와 도지코인(7.8%)도 상승세다. 미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시장에 새로운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가상화폐 시장조사업체 코인글래스 자료를 인용해 최근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단기 청산 규모가 거의 4000만 달러(약 584억 원)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사상 최고가인 10만8300달러대를 찍은 비트코인 가격은 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 방침이 나온 뒤 급락해 20일 9만2000달러 초반대까지 내렸다. 이후 22일 9만9000달러대로 반등했다가 다시 미끄러져 23일 9만2000달러대로 후퇴했다. 비트코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알려진 한 분석가는 엑스(X·옛 트위터)에 여러 거래소의 비트코인 주문량이 급증한 차트를 게시하면서 "BTC(비트코인) 대규모 현물 구매자들이 등장했다"고 썼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장의 '큰손'으로 불리는 미국의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주의 최고가에 근접한 가격으로 5억6100만달러(약 8188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7주 연속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전날보다 7.81% 급등한 358.18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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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55)] '산타랠리' 탄 비트코인 다시 상승날개 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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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I 기대감에 새로운 이정표 시가총액 4조달러 향해 독주
- 미국 애플의 시가총액이 인공지능(AI)관련 기능 강화에 대한 기대감에 4조 달러(약 5815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0.31% 오른 255.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애플의 시가총액은 3조8586억 달러(약 5605조 원)로 늘어났다. 애플 시가총액은 지난 11월 이후 16% 이상 상승해 시가총액이 약 5000억 달러 불어나며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를 멀찍이 떨어트리며 새로운 이정표(4조 달러 돌파)를 향해 독주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지난주말 종가기준으로 약 3조8500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독일 DAX지수와 스위스 주요지수 SMI의 구성기업들 시가총액 전체를 합친 액수를 각각 넘어서는 수치다. 맥심그룹의 애널리스트 톰 포르테는 애플 주식 최근 급등세가 투자자들의 AI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이 AI 전략이 뒤쳐졌다라는 비판이 있는 가운데 애플은 12월 들어 아이폰의 최신기종 등에서 미국 오픈AI가 개발한 대화형AI '챗GPT'의 기능 제공을 개시했다. 모건 스탠리의 애널리스트 에릭 우드링은 투자자용 보고서에서 단기적인 아이폰의 수요가 저조한 것은 생성AI 기술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과 입수가능한 지역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두가지 요인이 확대된다면 아이폰의 수요증가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LSEG의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주가상승에서 애플의 주가수익률(PER)은 33.5에 달한다. 반면 MS는 31.3, 엔비디아는 31.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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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I 기대감에 새로운 이정표 시가총액 4조달러 향해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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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언론기관 RSF, 애플에 가짜뉴스 생성한 AI 기능 철폐 촉구
- 유력 언론기관이 애플(Apple)의 생성형 AI가 미국에서 발생한 유명 인사 살인 사건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있는 가짜 뉴스를 만들어 배포한 데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생성형 AI 기능을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고 BBC가 전했다. BBC는 생성형 AI 도구를 사용해 알림을 요약하고 그룹화하는 애플의 AI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가 살인 용의자 루이지 맨지오니(Luigi Mangione)에 대해 가짜뉴스를 생성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애플의 AI가 요약한 가짜뉴스는 “BBC 뉴스가 뉴욕에서 의료 보험을 취급하는 유나이티드헬스케어 CEO 브라이언 톰슨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맨지오니가 자살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맨지오니는 자살하지 않았고 BBC 뉴스도 그런 내용을 전하지 않았던 것. 맨지오니는 기업가 가문에서 태어난 데이터 엔지니어로서 톰슨을 살해한 혐의로 현재 1급 살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유력 언론기관인 국경없는기자단(RSF)은 애플에 관련 AI 기술을 제거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그러나 애플은 이에 대해 아무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최근 영국에서 출시되었다. RSF는 AI 도구로 인해 "언론에 가해지는 위험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RSF는 "BBC 사건은 생성형 AI 서비스가 대중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에는 아직 너무 미숙하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지적했다. RSF의 기술 및 저널리즘 담당 빈센트 베르티에는 "생성형 AI는 확률 기계일 뿐이다. 언론이 취급하는 사실(팩트)은 주사위를 굴려서 결정할 수 없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RSF는 애플에 대해 "이 AI 기능을 제거하는 책임감 있는 행동을 촉구한다. 언론사 보도를 사칭한 가짜뉴스의 자동 생성은 매체의 신뢰성에 대한 심각한 타격이며, 사건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획득하고자 하는 대중의 권리를 위협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애플은 이 사건이 보도된 이후 아무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애플의 AI가 가짜뉴스를 전한 것은 BBC 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11월 21일, 뉴욕타임스의 세 기사가 하나의 알림으로 그룹화되었다. 한 부분은 "네타냐후 체포"였다. 이스라엘 총리를 지칭한 것으로 명백한 가짜정보였다. 네타냐후에 대한 체포 영장을 국제형사재판소에서 발부했다는 보도를 부정확하게 요약한 것. 네타냐후가 체포되었다고 보도한 것이 아니었다. 한편 애플 인텔리전스는 애플이 내놓은 생성형 AI 도구로, 사용자가 알림을 그룹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기능은 iOS 18.1 버전 이상을 사용하는 아이폰 16, 아이폰 15 프로 및 프로맥스 등 최신 아이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일부 아이패드와 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그룹화된 알림은 특정 아이콘으로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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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언론기관 RSF, 애플에 가짜뉴스 생성한 AI 기능 철폐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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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 텍사스 공장 2026년 조기 가동⋯상무부 보조금 6.9조 확정
-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최첨단 반도체 공장 가동에 속도를 낸다. 미국 상무부가 20일(현지시간) 삼성전자에 47억 4500만 달러(약 6조 9000억 원) 규모의 반도체 보조금 지원을 최종 확정했기 때문이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줄어든 규모지만, 삼성전자는 2026년 테일러 공장 가동 목표를 앞당기고 첨단 로직 반도체 생산 및 R&D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나 라이몬도 미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의 투자로 미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5대 첨단 반도체 제조업체를 모두 보유한 국가가 됐다"며 "미국 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와 공급망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니해설] 美 반도체 보조금 확보⋯삼성, 테일러 공장으로 글로벌 경쟁 '정조준'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 지원을 확정받으며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차세대 반도체 공장 가동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미국이 반도체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2년 제정한 칩스법(CHIPS Act)의 일환으로,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자국 내 반도체 생산 기반을 강화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47억 달러 지원⋯삼성, "첨단 미세공정 개발 가속화" 삼성전자는 미국 상무부와의 협상 끝에 47억 4500만 달러(약 6조 9000억 원)의 보조금을 확보했다. 당초 발표된 64억 달러보다 감소했지만,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2026년 테일러 공장 가동을 앞당기고 첨단 로직 반도체 생산 및 연구개발(R&D)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총 37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여 최첨단 3나노, 2나노급 반도체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장기 투자 계획을 수정해 전반적인 투자 효율성을 최적화했다"며 "이번 지원을 통해 첨단 미세공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미국 내 고객사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조금 지원은 미국 정부가 글로벌 반도체 제조 공급망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나 라이몬도 미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에 대한 이번 투자로 미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5대 첨단 반도체 제조업체(삼성전자, TSMC, 인텔, 마이크론, 글로벌파운드리)를 모두 보유한 국가가 됐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칩스법을 통해 자국 내 반도체 생산 시설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는 텍사스주와 유타주에 총 180억 달러를 투자하며 16억 1000만 달러의 보조금을 지원받았고, 앰코는 애리조나주에 첨단 반도체 패키징 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4억 700만 달러를 지원받는 등 반도체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격화되는 미·중 반도체 전쟁…삼성, '기술 초격차'로 승부수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심화 속에 치열한 경쟁 국면에 접어들었다. 대만 TSMC는 내년부터 2나노미터(㎚) 공정 제품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며, 미국 인텔도 78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확보하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미국산 칩의 안정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견제에 나서는 등 반도체를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이번 보조금을 기반으로 2나노 공정 생산량 확대와 테일러 공장 가동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만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은 "내년에 가시적인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첨단 공정 기술 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기술 초격차' 전략을 통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1위인 TSMC를 추격하고, 인텔 등 경쟁사를 따돌리겠다는 목표다. 테일러 공장, '글로벌 반도체 허브' 도약…삼성, 미래 성장 동력 확보 테일러 공장은 삼성전자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핵심 거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곳에 최첨단 로직 반도체 생산 라인과 연구개발 시설을 구축하여 미국 내 주요 고객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여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테일러 공장은 단순한 생산 기지를 넘어 글로벌 반도체 기술 경쟁력 확보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삼성전자가 어떤 전략으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해나갈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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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 텍사스 공장 2026년 조기 가동⋯상무부 보조금 6.9조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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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SK하이닉스에 6600억원 보조금 지급 확정
- 미국 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라 SK하이닉스에 6600억 원대의 직접 보조금을 지급하기 위한 계약을 최종적으로 체결했다. 미국 상무부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반도체법에 따른 자금 조달 프로그램에 근거, SK하이닉스에 최대 4억 5800만 달러(약 6639억 원)의 직접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자금은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를 건설하는 SK하이닉스의 38억 7000만 달러(약 5조 6000억 원) 규모 사업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대 5억달러(약 7248억원)의 정부 대출도 지원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바이든 행정부가 SK하이닉스에 지급하는 보조금과 관련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은 "초당적 칩스법은 SK하이닉스와 같은 기업과 웨스트라피엣과 같은 지역사회에 투자함으로써 미국의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계속해서 강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지원을 통해 "우리는 세계 그 어떤 나라도 따라올 수 없는 방식으로 미국의 AI 하드웨어 공급망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번에 발표된 보조금 규모는 지난 8월에 체결한 예비 계약보다 소폭 증가한 액수라고 설명했다. 당초 SK하이닉스에 지급될 것으로 알려진 직접 보조금 규모는 4억 5000만 달러(약 6500억 원)였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4월 인디애나주에 반도체 패키징 생산 기지를 짓고 퍼듀대 등 현지 연구기관과 반도체 연구·개발에 협력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인디애나 공장에서는 오는 2028년 하반기부터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AI 메모리 제품이 양산될 예정이다. 이번 보조금 지급 확정에 SK하이닉스는 "미 정부, 인디애나주, 퍼듀대를 비롯한 미국 내 파트너들과 협력해 AI 반도체 공급망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 지급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다음 달로 다가온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 지급 규모를 잇따라 확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인텔, 마이크론 등 5대 반도체 제조업체가 미국 내 설비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삼성전자를 제외한 4개사의 보조금 지급 규모가 최종 확정됐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인텔에 78억6500만달러(약 11조원), TSMC에 66억달러(약 9조 2000억 원), 마이크론에 61억6500만 달러(약 8조8000억 원)의 보조금을 주기로 각각 확정했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미국에 총 45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하고 64억달러(약 9조 2000억 원)의 보조금을 받는 예비거래각서를 맺고 미국 정부와 협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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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SK하이닉스에 6600억원 보조금 지급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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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등 자사기기에 챗GPT 탑재 버전 출시
- 애플이 11일(현지시간) 아이폰 등 자사의 기기에 인공지능(AI) 모델인 챗GPT를 탑재한 기능을 출시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자사 음성비서 '시리(Siri)'와 챗GPT 통합을 포함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버전을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등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챗GPT 통합을 처음 발표한 이후 6개월 만이다. 챗GPT 통합은 애플의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핵심 기능 중 하나다. 애플은 지난 10월 애플 인텔리전스의 일부 기능을 내놓았지만, 이번 챗GPT 통합 기능 출시로 아이폰 등 애플 기기들도 AI 접목을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챗GPT는 주간 활성 이용자 수가 2억5000만명에 달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AI 모델이다. 챗GPT가 '시리'에 탑재됨으로써 이 음성 비서(시리)는 더 똑똑해졌다. 복잡한 질문이나 문제에 대해 '시리'가 챗GPT를 이용해 답변을 제공한다. '시리'가 이용자의 특정 질문에 챗GPT의 답변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이용자의 허락을 받아 챗GPT를 통해 답을 제시하는 형태다. 이 통합 기능은 오픈AI의 최신 AI 모델인 GPT-4o(포오)를 기반으로 한다. 애플은 이를 위해 지난 5월 오픈AI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애플은 구글의 제미나이 등 다른 AI 모델도 애플 인텔리전스와 통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에 배포된 소프트웨어에는 이용자가 새로운 이모지를 만들고, 이용자가 입력한 텍스트나 특정 요구사항에 맞춰 이미지를 자동 생성하는 기능도 담겼다. 이용자가 특정 텍스트를 선택하면 텍스트 어조를 바꾸거나 문장을 더 간결하게 만들 수 있는 기능도 포함됐다. 애플은 '시리'가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거나 음악의 재생 모드를 변경하는 등 이용자 지시에 따라 특정 앱 내에서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는 업데이트된 기능을 내년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은 "많은 투자자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능이 추가됨에 따라 아이폰 판매량이 증가하고 업그레이드 주기가 촉진되며, 향후에는 애플이 소비자 중심 AI 분야의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반영하듯 애플 주가는 최근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장중 전날보다 0.54% 오른 249.10달러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사상 처음 250달러를 터치하기도 했다. 10월 말 종가 225.66달러 이후 한 달 넘게 주가는 큰 변동 없이 조용히 우상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3조7650억 달러로 불린 애플은 시총 순위 2위 엔비디아(3조3990억 달러)와 격차를 벌리며 사상 처음 4조 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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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등 자사기기에 챗GPT 탑재 버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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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퀄컴 대체 내년 자체모뎀 스마트폰 출시 예정
- 애플이 내년에 자체 개발 모뎀 칩을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내년 봄 자체 모뎀 칩을 탑재한 저사양 스마트폰 출시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퀄컴의 기술을 뛰어넘겠다는 계획이라고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8일 전했다. 모뎀 칩은 휴대전화의 핵심 부품으로, 통화나 인터넷 접속을 위해 이동전화 기지국에 접속할 때 사용된다. 애플은 그동안 퀄컴으로부터 모뎀 칩을 납품받았다. 애플의 모뎀 칩 생산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맡을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애플의 모뎀 칩은 아직 퀄컴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고 느리다. 애플은 작동 오류에 따른 위험성 등을 고려해 우선 내년 봄 업그레이드될 저사양 폰 아이폰SE에 '시노페'로 이름 붙은 모뎀을 탑재하고, 이후 성능 개선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부터 애플의 저사양 아이패드에 탑재될 가능성도 있다. 애플은 2026년 2세대 모뎀을 출시해 퀄컴과의 기술 격차를 더 줄이고 아이폰18 등 고사양 제품에도 탑재를 시작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2027년 '프로메테우스'로 불리는 3세대 모뎀을 출시해 퀄컴을 뛰어넘겠다는 것이다. 모뎀과 메인 프로세서를 하나의 부품으로 합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애플은 당초 2021년 자체 모뎀 출시를 목표로 기술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애플은 지난 2019년 인텔의 모뎀 사업 부문을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에 인수하며 자체 모뎀 개발에 착수했다. 시행착오로 일정이 지연됐지만 최근 개발 방식을 조정하고 퀄컴 엔지니어를 다수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애플이 개발방식 조정, 경영진 개편, 다수의 퀄컴 엔지니어 채용 등을 통해 자체 모뎀 계획에 자신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퀄컴은 오랫동안 애플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대비해왔지만, 여전히 전체 매출에서 애플의 비중이 20% 이상이다. 애플과 퀄컴 측은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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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퀄컴 대체 내년 자체모뎀 스마트폰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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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CEO 전격 퇴진…'반도체 왕국' 몰락하나
- 세계 반도체 시장의 '거인' 인텔이 휘청이고 있다. 팻 겔싱어(Pat Gelsinger) CEO가 지난 12월 4일(현지 시간) 전격 퇴진하며 인텔은 데이비드 진스너(David Zinsner)와 미셸 존스턴 홀트하우스(Michelle Johnston Holthaus)를 공동 임시 CEO로 임명하는 등 주요 경영진 재편에 나섰다. 이는 최근 인텔이 겪고 있는 주가 급락, 수익성 악화,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 심화 등 총체적 난국에 대한 극약 처방으로 풀이된다. 인텔은 올해 8월 대규모 감원 계획과 함께 100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안을 발표했으며, 11월에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JIA)에서 제외되며 25년간 이어온 등재 기록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인텔이 모바일 컴퓨팅과 AI의 부상을 놓치며 경쟁력을 상실했다"면서 "인텔이 영광의 시절로 돌아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평가했다. 향후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 독립, 저가 AI 제품 개발, 전략적 투자 재조정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할 예정이다. 그러나 AMD, 엔비디아(NVIDIA)와의 기술 격차 및 시장 점유율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혁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니 해설] 인텔, 몰락하는 '반도체 제국'…재기 가능성은? 1990년대부터 세계 반도체 시장을 지배했던 인텔이 2024년 구조조정을 발표하며 전환점에 섰다. 한때 거의 모든 PC에 칩을 공급하며 업계를 주도했던 인텔은 이제 과거의 영광을 잃고 AMD와 엔비디아 같은 경쟁사들에게 뒤처진 모습이다. 모바일·AI 시대 '흐름' 놓치며 경쟁력 약화 인텔의 쇠퇴는 2010년대 초 모바일 컴퓨팅 시대로의 전환을 놓친 것에서 시작되었다. 애플은 첫 아이폰의 프로세서를 설계하며 ARM 기반 기술을 채택했고, 이는 인텔이 지배하던 칩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왔다. 애플을 비롯한 여러 기업들이 이후 ARM 기반 칩을 일부 PC에도 도입하면서 인텔의 시장 점유율은 하락했다. AMD 또한 혁신 속도를 높이며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를 선점했고, 엔비디아는 GPU를 AI와 데이터 처리의 핵심 기술로 전환시키며 기술 주도권을 가져갔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Jensen Huang)은 최근 인터뷰에서 "딥러닝과 머신러닝이 CPU 중심에서 GPU 중심으로 급격히 전환되었다"며, "인텔이 이에 대비하지 못한 것은 이해할 만한 일이지만, 이 변화는 매우 강력했다"고 말했다. 겔싱어 CEO, '혁신' 시도했지만 '역부족'…실적 부진 지속 2021년 CEO로 취임한 팻 겔싱어는 인텔의 제조 역량을 복원하고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려 했으나, 이미 시장은 급격히 변하고 있었다. 겔싱어는 "인텔의 전통적 강점인 CPU를 기반으로 AI 시장에 진출하려" 했지만, 엔비디아와 AMD가 이미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그 차이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올해 출시된 AI 가속기 칩 '가우디(Gaudi)'는 주목받지 못했고, 인텔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 비벡 아리아는 "인텔은 여전히 PC와 서버 시장에서 AMD와 ARM에 점유율을 내주고 있으며, PC 수요 전망은 암울하다"고 분석했다. 파운드리 사업 '독립' vs '유지', 인텔의 선택은? 겔싱어 재임 기간,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 독립을 추진하며 경쟁사의 칩 생산을 수용하는 전략을 시도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 부흥 정책과 맞물려 있었지만, 지연된 투자 회수와 낮은 수익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 새롭게 임명된 공동 임시 CEO들은 중소기업용 저가 AI 칩 개발과 더불어 주요 사업부의 매각이나 분리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파운드리 사업의 분리는 미국 정부의 '칩스(CHIPS) 법' 지원 조건과 충돌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인텔이 과거의 강점을 활용하려면 제품과 파운드리 모두의 건강한 시너지가 필요하지만, 현재로서는 그렇지 않다"고 진단했다. 인텔의 미래, '생존'과 '재기'의 갈림길에 서다 전문가들은 인텔의 미래가 미국 내 반도체 생산 확대와 새로운 기술 변화에 대한 적응력에 달려 있다고 본다. 특히, TSMC가 주도하는 대만 반도체 시장이 지정학적 갈등으로 흔들릴 경우, 인텔의 미국 내 생산시설이 전략적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인텔이 "기술 변곡점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면" 시장 내 지위를 더욱 상실할 수 있다는 경고가 뒤따른다. 겔싱어의 실패와 새로운 경영진의 전략은 세계 반도체 시장의 판도를 바꿀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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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CEO 전격 퇴진…'반도체 왕국' 몰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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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반도체 규제 속 기술주 강세…나스닥 1%↑ 마감
-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으나, 기술주 상승세에 힘입어 나스닥 종합지수가 1% 가까이 오르며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9% 하락한 44,782.00에 마감했으며, S&P500지수는 0.24% 오른 6,047.15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0.97% 상승한 19,403.95로 거래를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61% 급등하며 기술주 강세를 이끌었다. 미국 상무부가 중국으로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출을 통제하는 조치를 발표하면서 반도체 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TSMC 5.27%, AMD 3.56%, 브로드컴 2.73% 급등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3.5% 급등하며 기술주 상승세에 일조했다. 미국 상무부는 "HBM은 차세대 무기와 AI 개발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어 통제 필요성이 크다"고 밝혔다. ASML은 규제 영향이 없다는 발표와 함께 주가가 3.62% 상승했다. 시장은 기술주 중심의 매수세가 확대되었으나, 다우지수는 매물이 나오며 약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술과 통신 서비스, 임의소비재가 상승했고, 유틸리티는 2% 넘게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1.26% 하락한 13.34를 기록했다. [미니해설] 美 반도체 규제, 기술주 랠리 촉발⋯훈풍 or 역풍?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강세가 돋보이는 가운데, 반도체와 AI 관련 기업들이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2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는 1% 가까이 상승하며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상승세는 미국 상무부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발표와 기술 기업들의 호재가 맞물리며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규제와 기술주 강세의 연결고리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HBM을 대중국 수출 통제 품목에 추가하며 "중국의 AI 및 첨단 무기 개발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FDPR 규정을 적용해 미국 기술이 포함된 글로품 제품까지 제재를 가하는 강력한 수출 통제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61% 급등했고, TSMC(5.27%), AMD(3.56%), 브로드컴(2.73%)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브리지워터가 지분을 축소한 것으로 공시되었음에도 상승 마감했다. "이번 규제는 미국 반도체 업계에 장기적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 시장 전문가는 이렇게 평가하며, 중국 내 반도체 기술 개발 둔화와 AI 경쟁 우위를 점칠 수 있는 기회라고 분석했다. 기술주 전반의 상승, 그러나 고평가 우려 테슬라는 최고 등급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완전자율주행(FSD)' 업데이트로 3.5% 급등하며 M7 기술주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스티펠 애널리스트 스티븐 젠가로는 테슬라 목표 주가를 287달러에서 411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매수 추천을 유지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회계 부정 의혹에 대한 내부 조사 결과,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하며 주가가 28% 폭등했다. 이는 기술주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강화하며 상승세를 촉진했다. 테슬라, ASML 등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고평가 논란은 여전히 부담이다.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퍼스는 "현재 S&P500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역사적 평균을 넘어섰다"며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한편, 인텔은 CEO 교체 소식으로 장중 5% 가까이 급등했지만 막판 매도세로 하락 마감했다. 이는 경영진 교체가 단기 호재로 작용했지만, 장기적으로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업종별 차별화 장세와 향후 전망 업종별로는 기술과 통신 서비스, 임의소비재가 1% 이상 상승한 반면, 유틸리티는 2.08% 하락하며 가장 부진했다. 금융과 에너지 업종도 각각 0.9%와 0.85%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발언도 주목된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12월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74.5%로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시장 기술주의 상승세는 반도체 규제와 맞물려 미국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흐름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번 조치가 미·중 갈등을 심화시키고, AI 및 반도체 공급망에 리스크를 키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기술주 랠리는 단기적 상승에 그칠지, 혹은 지속 가능한 흐름으로 자리 잡을지 투자자들의 신중한 관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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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반도체 규제 속 기술주 강세…나스닥 1%↑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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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겔싱어 CEO, 경영위기 책임지고 자진 사퇴⋯인텔 또다시 격랑 우려
- 미국 반도체대기업 인텔은 2일(현지시간)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가 퇴임했다고 발표했다. 인텔의 재건을 진두지휘하던 겔싱어 CEO의 사임으로 인텔의 운명은 또다시 격랑에 빠질 전망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이날 갤싱어 CEO가 인공지능(AI)용 반도체에서 뒤쳐지며 경영위기에 빠진 인텔의 추락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고 보도했다. 인텔 이사회는 후임 CEO 선임하기 위한 선정위원회를 설치했다. 인텔은 새로운 CEO 선임이 진행되는 동안 데이비스 진스너 최고재무책임자(CFO)와 클라이언트컴퓨팅그룹(CCG) 등을 이끄는 미셸 존스턴 홀트하우스 사장을 임시 공동 CEO로 임명했다. 프랭크 예어리 인텔 이사회 임시의장은 "우린 더욱 슬림하고 민첩한 인텔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텔은 반도체생산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세계 탑클래스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가 될 능력을 구축하기 위해 진력해왔다"면서 "다만 해야할 일이 여전히 많고 투자자들의 신뢰회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영위기에 빠진 인텔 주가는 올들어 반토막이하로 추락했다. 겔싱어 CEO는 지난 2021년에 CEO에 올랐다. 대만 TSMC 등에 반도체 생산의 주도권이 넘어가는 가운데 미국 반도체업계의 견인차역이었던 인텔의 개혁을 주도해왔다. 갤싱어 CEO의 돌연 사임은 인텔 이사회의 압력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사회가 겔싱어 CEO에게 은퇴와 해임이라는 두 가지 선택지를 줬고, 겔싱어 CEO가 결국 스스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사임은 미국 정부가 인텔에 78억6000만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50년간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산업의 최강자로 군림해왔던 인텔은 모바일 및 인공지능(AI) 등 시대 변화에 뒤처졌다. 최근엔 주력 제품인 CPU 시장에서도 '만년 2위' 업체였던 AMD에 추격을 허용했다. 라이언 디트릭 카슨그룹 수석 애널리스트는 "그의 재임 기간 중 인텔 주가는 60% 이상 하락했기 때문에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겔싱어 CEO는 반도체 업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혀왔다. 겔싱어 CEO는 18세 때였던 1979년 인텔에 엔지니어로 입사해 2009년 최고기술책임자(CTO)까지 올랐다. 겔싱어는 2009년 인텔을 퇴사했지만 2021년 인텔이 최악의 경영난에 빠지며 CEO로 복귀했다. 그는 CEO 취임 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 재진출하고, 칩스법(반도체법)에 따라 거액의 보조금을 약속받는 등 회사 재건에 주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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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겔싱어 CEO, 경영위기 책임지고 자진 사퇴⋯인텔 또다시 격랑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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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텔 반도체법 보조금 8% 깎아 79억달러 확정
-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에 대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보조금 규모가 당초보다 6억 달러(약 8400억 원) 줄어든 금액으로 확정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26일(현지 시간) 성명을 내고 반도체지원법(칩스법)에 따라 인텔에 79억 달러(약 11조 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반도체법을 통해 지급되는 직접 보조금 가운데 최대 규모이지만 당초 합의했던 85억 달러에서 훨씬 줄어든 수준이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미국 노동자들이, 미국에서, 미국 기업에 의해, 미국이 설계한 반도체를 매우 오랜만에 제조 및 포장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인텔은 올해 중 최소 10억 달러를 우선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은 미국 상무부와 합의했던 110억 달러 상당의 정책 대출도 받지 않기로 했다. 한 소식통은 "인텔이 구체적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대출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인텔은 대신 미국 정부와 군용 반도체 생산을 위한 계약을 통해 3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지원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조금이 삭감된 배경에는 인텔의 경영 악화와 투자 지연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2026년 말로 예정됐던 인텔의 오하이오주 소재 반도체 공장 완공은 2030년 이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리조나주 공장 역시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경쟁력 약화로 최근 최악의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인텔은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간 상황이다. 미국 반도체 산업을 대표하는 인텔에 대한 지원이 축소되면서 아직 최종 지급 계약을 맺지 못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지원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온 트럼프의 2기 출범을 앞두고 보조금 확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무부는 지금까지 6개 기업과 최종 계약을 체결해서 총 390억달러의 보조금 중 약 190억달러 지급이 확정됐다.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반도체 지원금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날 그의 측근이 반도체 보조금에 대한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기 행정부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게 된 비벡 라마스와미는 이날 SNS X를 통해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지원법 하의 낭비스러운 보조금을 1월20일 전에 지급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며 "DOGE는 이러한 막바지 조치를 모두 검토하고 감사관들에게 이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권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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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텔 반도체법 보조금 8% 깎아 79억달러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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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매출 94% 급증
- 엔비디아가 20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발표에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매출과 이익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인공지능(AI) 붐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2024년 10월 27일 마감된 이번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350억 8000만달러로 집계되었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81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매출 331억 6000만달러와 EPS 75센트를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다. 데이터 센터 사업 매출은 308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2% 증가하며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블랙웰과 현재 주력 칩 H200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전 세계가 엔비디아 컴퓨팅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70%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전년 동기 265% 성장과 비교해 둔화세를 보인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엔디비다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3배 상승하며 세계 시가 총액 1위 기업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미니해설] 엔비디아, AI 시대의 '심장'… 폭발적 성장의 비결은? 엔비디아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다시 한번 월가를 놀라게 했다. 데이터 센터 사업 매출 308억 달러를 포함한 350억8000만 달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수치다. AI 칩의 수요 급증이 성장의 핵심이었다. AI 시대를 주도하는 데이터 센터 칩 엔비디아의 데이터 센터 사업은 매출 30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AI 칩인 H200과 차세대 칩 블랙웰이 주요 매출원이 되었다. 특히 블랙웰 칩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오픈AI와 같은 주요 고객사에 공급되기 시작했으며, 젠슨 황 CEO는 "블랙웰 칩이 완전 생산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코렛 크레스 CFO는 "블랙웰 칩의 수요는 2026년 회계 연도까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둔화되는 성장 속도⋯새로운 도전 과제 엔비디아의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7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5% 성장과 비교해 둔화된 수준이다. 젠슨 황 CEO는 "AI의 시대는 이제 시작"이라며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자신했지만, 월가는 성장률 둔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AI 칩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공급망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H200과 블랙웰 모두 특정 공급 제약을 받고 있으며, 이는 향후 몇 분기 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양화되는 사업 포트폴리오 게이밍 사업 부문도 32억8000만 달러 매출로 전년 대비 17% 성장하며 여전히 중요한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와 같은 게임 콘솔용 칩과 PC·노트북 GPU 수요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자율주행차와 로봇에 사용되는 칩을 포함한 자동차 사업 부문은 4억49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불확실성 속에서도 선두 유지 엔비디아는 AI 붐의 최대 수혜자다. 2024년 현재 주가는 약 3배 상승하며 AMD와 인텔 같은 경쟁사를 압도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만산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엔비디아의 주요 칩 제조사인 TSMC의 생산 비용 증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젠슨 황 CEO는 "미래는 도전으로 가득 차 있지만 AI는 전 세계를 변화시킬 기술로 자리 잡았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전문가 의견: 장기적 성장 가능성에 주목 골드만삭스는 "엔비디아는 현재 기술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단기적 공급 문제에도 불구하고 데이터 센터 칩과 AI 기술이 향후 10년간 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엔비디아는 AI 칩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유지하며 새로운 시장 기회를 열어가고 있다"면서도 "성장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엔비디아는 AI의 심장으로 자리 잡으며 기술 혁신과 시장 장악력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공급망 문제와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새로운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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