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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왕" 버크셔, 3250억 달러 쌓았다…"2025년, 사냥 나선다"
-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가 2024년 한 해 동안 현금 비축에 집중하며, 미래의 대규모 투자 기회를 예고하고 있다. 8일(현지 시간) 더 모틀리 풀에 따르면,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는 올해 애플(Apple)과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주식을 매도하며 현금 보유액을 대폭 늘렸다. 2023년 말 약 1680억 달러(약 239조 2320억 원)였던 현금은 2024년 3분기 기준 약 3250억 달러(약 462조 8000억 원)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시장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며 투자 시점을 기다리는 버크셔의 신중한 전략을 보여주는 사례다. 버크셔는 도미노 피자(Domino's Pizza)와 풀 코프(Pool Corp.)에 각각 5억 5000만 달러(약 7832억 원)와 1억 5000만 달러(약 2136억 원)를 투자했지만, 이는 자산 규모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워런 버핏은 "버크셔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업은 매우 드물다"며 대규모 투자의 어려움을 언급했다. 버크셔의 이번 행보는 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상황에서 적정 가격의 투자처를 찾기 위해 기다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곰 시장이 도래할 경우, 버크셔가 보유한 막대한 현금을 활용해 대규모 거래를 성사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 [미니해설] "현금 쌓고 기다려라"⋯버핏이 2024년 투자자들에게 던진 메시지 2024년 워런 버핏은 투자자들에게 중소형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으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동시에, 버크셔 해서웨이는 현금 비축을 통해 대규모 투자를 준비하며 장기적인 투자 전략을 이어갔다. "대어는 없다"⋯버핏, 중소형주 투자로 눈 돌리나 워런 버핏은 올해 주주 서한에서 "미국 내에서 버크셔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업은 극히 소수다. 그런 기업들은 이미 우리가, 그리고 다른 이들이 철저히 검토했다"며 대형주 투자의 한계를 인정했다. 이어 "평가가 가능하더라도 매력적인 가격이어야 투자한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대형주 투자 기회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중소형주로 눈을 돌릴 필요성을 시사한다. 실제로 버크셔는 도미노 피자와 풀 코프에 투자하며, 중소형 기업에서 잠재력을 탐색했다. 도미노 피자는 시작일 뿐?⋯"숨은 보석" 찾아라 버크셔의 도미노 피자 투자는 투자자들에게 중소형주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도미노의 주가수익비율(P/E)은 27배로 높은 편이지만, 동종 업계와 비교했을 때 성장성과 매력도가 돋보인다. 더 모틀리 풀은 "도미노는 버크셔에게는 작은 투자로 보일 수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분석했다. S&P 500의 P/E가 22.1배인 반면, 중형주(S&P 400)와 소형주(S&P 600)는 각각 17.1배 수준으로 더 낮아, 중소형주의 성장 여력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위기는 기회다" 버크셔의 2024년 행보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현금 비축이다. 2023년 말 1680억 달러(약 239조 2320억 원)였던 현금은 2024년 3분기 기준 약 3250억 달러(약 462조 8000억 원)로 증가했다. 워런 버핏은 "적정 가격의 매력적인 기업이 없다면 현금을 그대로 보유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라며 이번 현금 비축의 이유를 설명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버크셔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현금을 활용해 자금 조달이 어려운 기업에 투자하며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이번에도 버크셔는 비슷한 기회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TF로 간접투자도 고려⋯"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버핏의 메시지는 단순히 특정 주식을 매수하라는 것이 아니다. 그는 중소형주를 포함한 더 다양한 투자 기회를 탐색하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개별 종목 투자 외에도 지수 추종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는 전략도 유효하다. Vanguard Extended Market ETF(NYSEMKT: VXF): S&P 500을 제외한 거의 모든 주식을 추종하며, 비용 비율이 0.06%로 저렴하다. Avantis U.S. Small-Cap Value ETF(NYSEMKT: AVUV): 소형주 가치주에 투자하며, 가치와 수익성을 기준으로 선별한다. 비용 비율은 0.25%로 다소 높으나 성과가 우수하다. 워런 버핏의 투자 철학은 명확하다. "훌륭한 기업을 적정 가격에 매수하고,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도미노 피자 투자 사례는 중소형주의 잠재적 가능성을 암시하며, 버크셔의 현금 비축은 향후 대규모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도 버핏의 메시지를 참고해 중소형주 시장을 탐색하거나 ETF를 통한 간접 투자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워런 버핏은 "눈에 띄는 기회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성공적인 투자자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2025년, 과연 버핏은 어떤 '한 방'을 준비하고 있을까? 그의 다음 행보에 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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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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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왕" 버크셔, 3250억 달러 쌓았다…"2025년, 사냥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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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폰과 쓰리 합병 가입자 2700만명 영국 최대통신사 탄생
-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5일(현지시간) 영국 최대 이돈통신사 보다폰과 경쟁기업 쓰리UK의 190억 달러(26조9800억 원) 규모의 합병을 승인했다. 이로써 영국내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가 탄생케 됐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CMA는 당초 양사의 합병이 요금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했다. 하지만 합병후 그룹에 의한 110억 파운드의 네트워크 투자계획이 장기적으로는 경쟁을 촉진할 것으로 판단해 입장을 선회해 합병을 승인했다. 영국의 모바일 통신속도는 유럽내에서도 특히 느리다. 키어 스타머 신정권은 규제당국에 대해 투자확대와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거래와 정책을 우선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보다폰과 쓰리UK는 고속통신규격 ‘5G’에 대한 대규모 투자 뿐만 아니라 버진미디어⋅O2에 주파수 매각, 일부 요금제의 상한 설정, 모바일 가상네트워크 사업자와의 계약조건 설정 등 몇가지 조치를 시행한다는데 동의했다. 영국의 이동통신 사업자는 4사체제였으며 현재 포다폰은 3위, 쓰리UK는 4위에 머물고 있다. CMA는 합병후에도 영국내 이동통신 사업자는 3사 체제(보다폰⋅쓰리UK, 브리티시텔레콤, 버진미디어⋅O2)에 의해 충분한 경쟁관계가 유지될 것으로 판단했다. 양사의 합병이 완료되면 새로 통합된 회사는 27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하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해 6월 보다폰과 쓰리는 영국 최대 이동 통신 사업자를 탄생시키기 위해 영국 내 통신 네트워크를 통합하는 계약에 합의했다. 보다폰이 부채를 포함해 약 186억달러(24조2400억원)의 가치가 될 수 있는 통합 회사 지분의 51%를 보유하고 허치슨이 49%를 소유하게 된다. 두 회사는 현금 교환이 아닌 부채 소유권을 조정함으로써 각각의 지분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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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폰과 쓰리 합병 가입자 2700만명 영국 최대통신사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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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120억 달러에 프라이빗 크레딧 HPS 인수
- 블랙록이 3일(현지시간) 사세확장을 위해 프라이빗 크레딧 회사 HPS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를 인수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세계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3일(현지시간) 사세확장을 위해 프라이빗 크레딧 회사 HPS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이하 HPS)를 인수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블랙록이 120억 달러규모의 전액 주식거래로 HPS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로 블랙록은 프라이빗 크레디트시장에서 최대기업중 하나로 등극하게 됐다. HPS 창업자 스콧 카프닉, 스콧 프렌치, 마이클 패터슨은 블랙록의 새로운 프라이빗 파이낸스 솔루션 사업을 이끌게 된다.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발표한 성명에서 "HPS의 규모, 능력, 전문지식을 활용해 퍼블릭과 프라이빗을 원활하게 융합시킨 과제 해결책을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절차는 규제당국의 승인을 거쳐 2025년 중반에 완료될 전망이다. 운용자산 총액 11조5000억 달러의 블랙록은 이번 HPS 인수로 6000억 달러 가까운 얼터너티브 자산을 보유하게 된다. 주식과 채권의 운용에서는 세계 최대를 자랑해온 블랙록은 연금기구와 보험회사, 정부계 펀드, 부유층이 주목하는 프라이빗 자산의 유력한 플레이어로 변모시키기 위해 1년에 걸쳐 노력을 계속해 왔다. 블랙록은 지난 10월에는 글로벌 인프라 파트너스(GIP)의 125억 달러 인수를 완료했다. 블랙록은 HPS와 합병할 경우 1년도 안 돼 얼터너티브 투자회사의 최대 규모 인수를 2건이나 성공시키는 셈이다. HPS는 고객 자산의 관리 총액이 1480억 달러에 달해 급성장하는 프라이빗 크레딧 시장에서는 최대 규모의 독립계 운용회사 중 하나다. HPS 인수로 블랙록의 얼터너티브 투자 사업은 규모 위에서 칼라일 그룹을 넘어 KKR과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HPS는 2007년 JP모건의 자산관리부문인 하이브릿지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하위 부서로 설립되었다. HPS의 경영진들은 지난 2016년 JP모간으로부터 회사를 HPS를 인수했다. 블랙록은 11조500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지난 9월30일 기준으로 850억 달러 규모의 프라이빗 크레딧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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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120억 달러에 프라이빗 크레딧 HPS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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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오픈AI 영리 전환 막아달라" 가처분 신청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법원에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을 중단시켜달라고 요청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 등 외신들에 따르면 머스크와 그가 창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xAI 측 대리인단은 지난달 29일 이러한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연방 법원에 제출했다. 머스크 측은 또 오픈AI가 자신의 투자자들에게 머스크의 xAI를 비롯한 경쟁사들에 투자하지 말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법원에 이를 막아줄 것도 요청했다. 머스크 측은 가처분 신청서에서 "오픈AI가 부당한 방식으로 취득한 경쟁적으로 민감한 정보 혹은 마이크로소프트(MS)-오픈AI 이사회 간 동조를 통한 협력으로 이익을 얻는 것이 금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스크 측은 오픈AI의 최대 투자자인 MS와 오픈AI가 사실상 합병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AI 시장의 경쟁자들을 제거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오픈AI 대변인은 이번 가처분 신청에 "(이전과) 같은 근거 없는 불평을 재활용한 머스크의 네 번째 시도는 여전히 전적으로 아무런 쓸모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머스크가 오픈AI를 상대로 벌인 법적 분쟁은 올해 들어서만 이번이 네 번째다. 이에 앞서 머스크는 지난 2월 말 오픈AI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 경영자를 상대로 처음 소송을 낸 뒤 6월 재판 시작을 하루 앞두고 소송을 돌연 취하했다. 머스크는 당시 제기한 소송에서 올트먼이 오픈AI를 비영리 단체로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위반하고 영리를 추구해 투자자 등과 한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머스크는 지난 8월 다시 제기한 소송에서도 오픈AI의 영리 행위를 문제 삼으며 손해 배상을 청구했으며, 지난 달 중순에는 소송 대상에 MS를 포함한 소장을 다시 법원에 제출했다. 머스크 측은 당시 소장에서 "MS와 오픈AI는 이제 경쟁자들이 투자 자본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해 자신들의 지배력을 굳히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과거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 설립 당시 투자자로 참여했으나 2018년 이 회사의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도 모두 처분했다. 이후 지난해 오픈AI가 출시한 챗GPT로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자 오픈AI가 AI 기술로 부당하게 영리를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갈등을 촉발했다. 그러면서 오픈AI 등 영리를 추구하는 AI 기업들에 대항하겠다면서 지난해 7월 AI 스타트업 xAI를 설립, 같은 해 12월 첫 AI 챗봇인 '그록(Grok)'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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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오픈AI 영리 전환 막아달라" 가처분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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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 하나로…대한항공-아시아나, '날개 합쳐' 세계 11위 도약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28일(현지시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했다. 이로써 양사의 합병 절차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세계 11위권의 대형 항공사가 탄생하게 되었다. EU 집행위는 대한항공이 제시한 시정 조치, 즉 유럽 4개 노선의 이관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등의 조건이 충족됐다고 판단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 대한항공은 티웨이항공에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노선을 이관했고,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는 에어인천에 매각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번 승인은 2020년 11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발표한 지 4년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그동안 주요 14개국의 경쟁 당국 심사를 거쳐왔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연내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63.9%를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며, 2년간의 독립 운영 기간을 거쳐 완전한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으로 통합 대한항공은 항공기 238대, 국제 여객 점유율 34%를 확보하게 되며, 글로벌 항공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미니해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규모의 경제' 실현할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받으며, 세계 11위권의 대형 항공사가 탄생하게 되었다. 이번 합병은 국내 항공산업의 지형을 크게 변화시키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통합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산적해 있다. 합병의 배경과 과정 대한항공은 2020년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발표하며, 국내 항공산업의 구조조정을 본격화했다. 이후 주요 14개국의 경쟁 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야 했으며, 특히 EU 집행위의 승인이 가장 큰 관건이었다. EU는 경쟁 제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대한항공에 유럽 4개 노선의 이관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대한항공은 티웨이항공에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노선을 이관하고, 에어인천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기본 합의서를 체결하며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켰다. 이러한 노력 끝에 EU의 최종 승인을 받게 되었다. 합병의 의미 이번 합병으로 통합 대한항공은 항공기 238대, 국제 여객 점유율 34%를 확보하게 되며, 세계 11위권의 대형 항공사로 도약하게 된다. 이는 글로벌 항공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항공기 구매, 공항 사용료 협상 등에서의 우위를 점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연간 3000억 원대의 수익 증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규모의 경제 실현은 국내 항공산업의 발전과 국가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통합 과정의 과제 그러나 합병이 모든 문제의 해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통합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첫째, 조직 문화 통합과 인력 재배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의 조직 문화와 운영 방식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차이를 조화롭게 통합하는 것은 큰 도전 과제다. 특히, 인력 재배치 과정에서의 갈등이 우려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조종사 노동조합과 일반 노동조합은 합병 중지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검토하는 등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갈등을 해소하고, 통합된 조직 문화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마일리지 통합 문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통합도 중요한 과제다. 양사의 마일리지 가치를 어떻게 전환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며, 이는 소비자들의 민감한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특히, 미사용 마일리지가 3조 원을 넘어서는 상황에서 사용처 확대와 소진 유도 방안이 요구된다. 마일리지 좌석 예매 경쟁과 사용처 부족으로 인한 소비자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셋째, 통합 브랜드와 서비스 정비 통합 항공사로서의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 구축과 서비스 정비도 중요한 과제다. 2년간의 자회사 운영 기간 동안 조직 문화 통합, 마일리지 통합, 새로운 기업 이미지(CI) 정립 등 화학적 결합을 완성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두 항공사의 서비스 품질과 운영 시스템의 표준화는 고객 만족도를 유지하는 데 핵심이다. 기존 고객층의 충성도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려면 서비스 개선과 차별화된 전략이 요구된다. 또한,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체계적이고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도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국내 항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변하는 항공시장에서는 대형화된 항공사의 경제적 규모와 네트워크 확대가 필수적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합병을 통해 아시아와 유럽, 미주를 연결하는 글로벌 허브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 특히, 화물사업 부문의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 팬데믹 동안 항공 화물은 여객 부진을 메우는 주요 수익원으로 부상했으며, 통합 항공사는 이를 더욱 확대할 기회를 얻을 것이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매각 이후에도 기존 고객과의 계약을 유지하며 시장 점유율을 방어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규제 당국의 지속적인 감시와 글로벌 협력 합병 이후에도 국내외 규제 당국의 감시는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경쟁 제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일부 의견이 있는 만큼, 국제 노선에서의 공정 경쟁 유지를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또한, 글로벌 항공사들과의 협력과 경쟁이 병행되어야 한다. 대한항공은 스카이팀(SkyTeam) 동맹의 주요 회원사로서, 통합 이후에도 동맹 내 역할을 강화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향후 전망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단순히 두 항공사가 하나로 합쳐지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는 국내 항공산업의 새로운 출발점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도약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통합 과정에서의 다양한 과제와 잠재적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지 못하면 긍정적인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특히, 고객 신뢰를 유지하고 조직 내부의 안정화를 도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합병은 대한항공이 세계적인 항공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이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세심하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통합 이후의 성공은 내부적 결속력과 외부적 경쟁력 강화의 균형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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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 하나로…대한항공-아시아나, '날개 합쳐' 세계 11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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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3년 내 자산 100조 종합 금융 플랫폼 도약…주주환원율 50%까지 확대
-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3년 안에 자산 규모 100조원의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26일 카카오뱅크는 여의도 오피스에서 '2024년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열고 '성장 지속'과 '혁신의 확장'이라는 두 가지 핵심 전략을 발표하며, 2027년까지 고객수를 3000만명까지 늘리고, 이를 통해 자산 100조원 규모의 종합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약 62조 원 규모의 자산(2024년 3분기 기준)을 3년 안에 60%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위해 다각적인 사업 확장 전략을 추진한다. 먼저, 새로운 수신 상품과 외국인 고객 대상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대출, 투자, 광고 등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여 수수료·플랫폼 수익의 연평균 증가율 20%를 달성할 계획이다. 또한, 투자, 인수·합병(M&A),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해 이자수익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영업수익 중 비이자수익 비중을 40% 이상으로 높여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다. 주주 가치 제고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3년간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주요 시중은행 평균을 상회할 경우, 주주환원율을 현행 20%에서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수익성 제고를 통해 2030년까지 영업이익 증가율 연평균 15% 이상,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이상을 달성해 주주들에게 더 큰 이익을 환원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24년 3분기 ROE는 7.55%였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압도적인 트래픽을 기반으로 순이자마진(NIM)과 플랫폼 수익 모델을 최적화하고, 핵심 경쟁력을 글로벌, 투자·M&A 영역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성장의 결실을 주주들과 함께 나누고 자본효율성을 강화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혁신을 강조하며, "AI 트랜스포메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 경험 혁신, 금융 안정성 강화, 운영 최적화를 위한 'AI 퍼스트(First)'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이러한 계획은 국내 금융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 카카오뱅크가 어떻게 성장하고 혁신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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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3년 내 자산 100조 종합 금융 플랫폼 도약…주주환원율 50%까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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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4년 만에 수장 교체…홍범식號 어디로?
- LG유플러스의 최고경영자(CEO)가 4년 만에 바뀐다. LG유플러스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주)LG 경영전략부문장인 홍범식 사장을 새로운 대표이사(CEO)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홍 신임 사장은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회사 모니터그룹 파트너, SK텔레콤 신규사업개발그룹장을 거쳐 2011년 글로벌컨설팅 회사 베인&컴퍼니에 입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보통신, 테크놀로지 부문 대표, 글로벌디렉터. 베인&컴퍼니코리아 대표 등을 지냈다. 통신과 미디어, 티크놀로지 등 IT 분야 전문가로 유명하며. 사업의 미래상과 전략 구축 등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 LG에 들어온 그는 경영전략부문장으로서 그룹 전체의 성장 동력을 찾고 적극적인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며 그룹의 경영전략을 총괄해왔다. 2022년부터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의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아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했다. 홍 신임 사장은 LG그룹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찍이 인공지능(AI) 사업에 뛰어든 다른 통신 화사들과의 경쟁에서 LG유플러스가 앞서 나가고 AX(AI 전환) 기업으로 발전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기존 통신 사업과 더불어 AI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 신임 사장은 과거 SK텔레콤에서 신규 사업과 사업 전략 관련 업무를 맡아 통신 본업을 넘어서는 새로운 사업을 구상해본 경험이 있어 신임 사장으로 적합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0년부터 4년간 LG유플러스를 이끌었던 황현식 대표의 앞으로의 행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LG유플러스는 부사장 2명, 상무 7명에 대한 승진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모바일 사업의 꾸준한 성장을 이끌어 온 이재원 현 MX/디지털혁신그룹장과 홍보 및 대외협력 조직을 총괄해 온 이철훈 현 커뮤니케이션센터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다음은 임원 승진 인사 내용. ◇ 승진 ▲ MX/디지털혁신그룹장 이재원 ▲ 커뮤니케이션센터장 이철훈 ◇ 상무 ▲ 모바일사업담당 김탁형 ▲ NW솔루션담당 박성우 ▲ 홈에이전트 트라이브 리더 안병경 ▲ 사업협력담당 이규화 ▲ 인사담당 이원희 ▲ 데이터 사이언스랩장 조현철 ▲ 금융고객담당 주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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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4년 만에 수장 교체…홍범식號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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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일본 미디어그룹 카도카와 인수 협상
- 소니가 일본 미디어그룹 '카도카와' 인수를 위해 협의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19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양사간 협상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성공적으로 협상이 진행될 경우 몇 주 안에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소니그룹은 이미 카도카와 주식14%를 보유하고 있으며 카도카와 자회사이며 인기 RPG게임 '엔든링'을 개발한 프롬소프트웨어에도 출자하고 있다. 소니그룹은 전자기기 제조업체였지만 영화와 음악,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와 반도체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복합기업으로 변신했으며 엔터테인먼트분야에서 자회사를 늘려나가고 있다. 소니는 카도카와 인수로 대형 IP 인수를 통한 포트폴리오 확장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이전부터 IP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쳐 왔으며, 2022년에는 약 4조 원을 들여 '데스티니'라는 IP를 소유한 번지를 인수했다. 카도카와는 1945년 출판사로 시작해 여러 대형 애니메이션 및 게임 IP를 소유하고 있는 미디어 기업이다. 게임 분야에서는 '엘든 링'과 '다크 소울'로 유명한 프롬 소프트웨어를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지난 실적 발표를 통해 게임 사업이 보여준 좋은 성과를 기반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임 외에도, 소니는 카도카와 인수를 통해 여러 애니메이션 IP 미디어 사업 전개에 초점을 뒀을 확률이 높다. 카도카와는 '리제로' 등의 유명 IP에 대한 사업 권리를 가지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협회에 따르면 2022년 일본 애니메이션 시장 규모는 약 2조 9300억 엔(약 25조500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약 6.9% 성장했으며 여기서 해외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11.5% 상승했다. 다수의 전문가는 스트리밍 서비스의 성장으로 수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카도카와의 최근 상황이 좋지 않기도 하다. 지난 6월 카도카와는 해킹으로 인해 기업 데이터가 대규모로 유출되면서 큰 피해를 입었다. 카도카와는 2024년 9월 30일 마감된 실적발표에서 해킹으로 인해 종이책 출하량이 감소하고 '니코니코 동화'와 같은 웹 서비스가 중단되는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소니는 올해 1월에 인도에서 TV 및 스트리밍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Zee 엔터테인먼트'와 100억 달러(약 14조 원) 규모 합병을 추진했으나 결렬됐다. 소니그룹은 이같은 보도에 언급을 피했으며 카도카와측도 응답하지 않았다. 카도카와 주가는 이날 23%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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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일본 미디어그룹 카도카와 인수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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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신사업 진출 위해 '글로벌 1위' 그린바이오 매각
- CJ제일제당이 그린바이오 분야 세계 1위인 바이오사업부 매각에 나섰다. 예상 몸값은 5조~6조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업부를 매각하기 위해 복수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와 물밑 접촉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주관 업무는 글로벌 IB인 모건스탠리가 맡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달 중 본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이 매각을 추진하는 바이오 부문은 미생물을 원료로 식품 조미 소재와 사료용 아미노산 등을 생산하는 그린바이오 사업이 주력이다. 라이신, 트립토판 등 사료용 아미노산 부문 시장 점유율이 세계 1위에 올라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이 신사업에 투자하기 위한 실탄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바이오사업부 매각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합병(M&A) 업계 관계자는 "CJ그룹은 바이오 부문을 매각해 확보하게 될 거액의 자금을 활용해 식품 본업의 경쟁력을 확대하거나 다른 업종의 기업을 인수해 신사업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 부문은 '캐시카우'로 꾸준히 수익을 창출해왔다.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5259억원에 달한다. 올 들어 3분기까지 EBITDA는 4875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식품 기업의 기업가치가 EBITDA의 7~8배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 기업가치는 5조~6조원대로 평가된다. CJ제일제당의 사업은 크게 설탕·밀가루·식용유 등을 생산하는 식품과 바이오, 물류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바이오 부문 매출은 4조1343억원으로 CJ제일제당 전체 매출에서 약 23%를 차지했으며 라이신, 트립토판 등 사료용 아미노산 품목 등을 생산하는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이 주력이다. 매출 90% 이상이 해외에서 창출되는 글로벌 기업이다. 라이신은 면역 증강 역할을 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양돈 사료에 첨가해 사료 영양분의 균형을 맞춰주는 기능을 한다. 트립토판은 체내에서 단백질의 구성 요소인 아미노산 균형을 유지하고 항체 생성을 증진해 면역력을 높여준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은 '햇반' '비비고' 등 식품 사업에 비해 대중적 인지도가 낮지만 설탕과 함께 회사를 글로벌 식음료 기업으로 키운 부문이다. 일본 감미료사인 아지노모토에서 기술 이전을 받아 1963년 '미풍'으로 출시했던 MSG(글루탐산나트륨) 사업이 시초다. 1988년 인도네시아에 첫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사료용 아미노산 라이신 시장에 진출한 것이 도약의 계기가 됐다. 그린바이오 사업은 현재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라질 등 해외 주요 국가에 11개 대형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글로벌 1위 사료용 아미노산 브랜드인 라이신과 트립토판, 발린을 포함해 8종의 대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그린바이오 사업은 코로나19 사태를 전후로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됐다. 경쟁사가 물류난으로 배송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에 CJ제일제당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했기 때문이다. 2020년 2조9817억원 수준이던 바이오 사업 매출은 2021년 3조7312억원, 2022년 4조8540억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부터 다소 상황이 바뀌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축산 수요가 줄면서 그린바이오 수요도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린바이오 사업은 현재 글로벌 1위지만 업황에 따라 부침이 크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바이오사업부를 매각해 마련할 실탄으로 신사업을 모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CJ그룹은 2018년 CJ헬로비전을 LG그룹, 제약사업(CJ헬스케어)을 한국콜마에 각각 매각했다. 매각대금으로 CJ제일제당은 미국 냉동 식품 2위 업체인 슈완스컴퍼니를 인수했고 슈완스컴퍼니 실적이 개선된 바 있다. 그 결과 2018년 3649억원 수준이었던 CJ제일제당의 미국 식품 매출은 4조356억원으로 급증했다. 시장에서는 CJ제일제당이 그린바이오 사업 매각대금으로 '제2의 슈완스' 등 초대형 M&A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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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신사업 진출 위해 '글로벌 1위' 그린바이오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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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피릿항공, 경영 위기로 결국 파산 신청
- 미국 저가항공(LCC) 스피릿항공은 18일(현지시간) 뉴욕주 법원에 연방파산법 제11조에 따른 파산신청을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점을 두고 있는 스피릿항공은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합병계획이 좌절되는 상황에서 회사채 상환 기한이 다가오고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스피릿항공은 파산신청 절차를 밟지만 통상대로 운항을 계속하며 고객들은 예약이나 비행이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국 주요항공사들이 연방파산법 11조의 적용을 신청한 것은 최근 10년내에 처음이다. 올해 1월에 미국 경쟁LCC 제트블루항공과의 합병계획이 무산된 이후 경영위기가 심각화하고 있었다. 스피릿항공은 파산신청 전에 채권자와 간에 채무재편과 운영자금조달에 관한 약정을 체결하고 기존 채권자들로부터 3억5000만 달러의 주식투자에 합의했다고 언급했다. 3억 달러의 자금조달 지원도 받을 예정이며 파산절차는 2025년 1분기에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파산신청은 직원 임금과 복지후생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거래처와 항공기 임대회사에 대한 지급도 계속된다. 반면 수백명의 비행사를 일시 해고하거나 항공기 납입연기와 보유항공기 매각 등 비용절감 정책도 실시된다. 스피릿항공은 지난 2019년이래 연간 결산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견고한 여행수요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에도 약 3억60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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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피릿항공, 경영 위기로 결국 파산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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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세븐앤아이 창업가문, 9조엔 MBO 매수제안⋯그룹전체 비상장화 추진
- 일본 편의점대기업 세븐앤아이 홀딩스가 13일(현지시간) 창업가인 이토(伊藤)가문으로부터 법적 구속력이 없는 매수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닛케이(日本經濟新聞)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창업가측은 캐나다 유통기업 '알리멘타시옹 쿠시타르(ACT)'의 매수제안을 받고 있으며 이에 대항해 세븐앤아이 주식을 매수해 회사 상장을 폐지해 비공개화하려는 의사를 나타낸 것이다. 닛케이는 창업가측이 비공개화를 위한 자금조달에 대해 금융기관과의 협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토가문은 특별위원회에서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와 법률 어드바이저들의 신중하고도 포괄적인 검토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외신들은 이날 세븐앤아이홀딩스가 오전 MBO(경영진이 참여하는 매수)에 의한 비공개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창업가인 이토 가문과 함께 이토추(伊藤忠)상상 등이 출자해 은행대출과 합쳐서 모두 9조엔(약 81조5805억원)규모로 전 주식을 매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에 세븐앤아이 주가는 장중 일시 전거래일보다 17% 급등한 주당 2599엔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5년 9월이래 장중 최고가다. 세븐앤아이는 캐나다 ACT로부터 7조엔을 넘는 매수제안을 받고 있다. 익명의 소식통은 MBO는 ACT가 합의가 없는 상태에서 매수에 나설 경우 등에 대한 방어책으로서 창업가와 이토추, 거래은행등이 구체적인 협의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검토되고 있는 안에는 이토가문과 이토추 등이 3조엔 정도를 출자한다는 것이다. 세븐앤아이의 주거래은행인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를 필두로 미쓰비시(三菱)UFJ은행, 미즈호은행 등 일본 3대은행이 모두 6조엔규모의 대출을 해주는 방향으로 협의하고 있다. 세븐앤아이는 이날 공시에서 현시점에서 어떤 매수제안에 대한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고 있으면 사외이사로 구성된 특별위원회의 스티븐 데이커스 위원장은 "가치 극대화를 위해 각 관계자와 대화를 계속하겠다"고 언급했다. 매출액 10조엔을 넘는 기업의 비공개화는 전례가 없으며 실현된다면 일본 국내기업의 MBO로서는 사상최대 규모다. 지금까지 다이쇼(大正)제약 홀딩스가 올해 실시한 7000억 엔 규모가 최대치였다. 일본 국내기업에 의한 M&A(인수합병)으로서도 사상최고치였던 다케다(武田)약품공업에 의한 샤이아 매수의 7조엔규모도 넘어선다. 신킨 자산 매니지먼트 투신의 후지와라 나오키 시니어 펀드 매니저는 "편의점 중심 경영을 원하는 일부 주주와 경영진의 인식 갭에 대한 대답일 것"이라고 분석한다. 그는 9조엔이라는 금액에 대해서는, "시장 가치 이상이고 인수 제안보다 높은 가격으로, 나쁜 가격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MBO는 세븐앤아이 주주에게 자금이 돌아오고 일본 기업은 시가총액보다 가치가 높다는 메시지가 돼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현에는 장벽 높아 일부 소식통은 세븐앤아이 자회사와의 분리를 검토하고 있는 쇼핑몰 이토요카도 등 슈퍼마켓 사업도 포함해 그룹 전체를 인수하고 비상장화 후 슈퍼마켓 등 비핵심사업을 매각하고 기업가치 향상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패밀리마트를 산하에 갖는 이토추가 MBO에 참가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인수 자금이 거액이어서 실현을 향한 장벽도 높은 상황이다. ACT가 제안을 철회하면 MBO에 이르지 않을 수도 있다. 세븐&아이의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창업가의 자산관리단체인 이토흥업은 최대주주로 8.16%를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의 데이터에 의하면 이토가 출신의 이토 준로 부사장도 개인명으로 0.37%를 보유하고 있다. 세븐앤아이는 1920년 도쿄 아사쿠사에서 개업한 양품점 '양화당'에서 출발했다. 2023년에 사망한 창업자 이토 마사토시씨가 양화당을 모체로 하여 요카도(현 이토요카도)를 창업했으며 편의점이나 백화점 등 경영의 다각화를 진행시켰다. 세븐앤아이는 2005년에 지주회사로 전환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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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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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세븐앤아이 창업가문, 9조엔 MBO 매수제안⋯그룹전체 비상장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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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까? 말까?(76)] 수돗물 속 '영원한 화학물질', 젊은층 질병 급증의 원인?
- 최근 미국에서 수돗물, 식품 포장재, 샴푸 등 일상생활에 널리 사용되는 제품에 함유된 과불화화합물(PFAS)이 젊은층의 질병 급증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사회적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자연적으로 잘 분해되지 않아 이른바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는 PFAS는 체내 및 환경에서 분해되지 않고 축적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1940년대부터 제품의 방수, 방유, 방오 기능을 위해 널리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연구를 통해 면역체계 약화, 임신 합병증, 신장암, 고환암 등 다양한 건강 문제와의 연관성이 속속 드러나면서 PFAS의 심각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이 온라인 판에서 전했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에 따르면 PFAS에 장기간 노출되면 전립선암, 신장암, 고환암 위험이 증가하고, 어린이의 발달 지연, 여성의 생식력 감소, 신체 호르몬 균형이 깨질 수 있다. 장내 미생물 균형 파괴, 염증 유발 특히 PFAS는 장내 미생물의 섬세한 균형을 파괴해 염증을 유발하고, 이는 대장암과 같은 질병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남부캘리포니아 대학교(USC) 연구팀이 20세 전후의 건강한 성인 78명을 대상으로 진행안 연구 결과, PFAS가 높은 사람들은 장내 염증을 억제하는 박테리아인 '라크노스피라(Lachnospiraceae)' 수치가 현저하게 낮게 나타났다. 이는 PFAS가 장내 미생물 구성을 변화시켜 염증성 장 질환, 대장암 등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신장 기능 저하, 면역력 약화 PFAS는 신장 기능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USC 연구팀의 4년간 추적 관찰 결과, PFAS 노출은 신장 기능을 최대 50%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장 기능 감소는 노폐물 여과 기능 저하로 이어져 체내 독성 물질 축적, 주요 장기 기능 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노스이스턴 대학교 연구팀은 PFAS가 면역 체계를 약화시켜 감염에 대한 저항성을 떨어뜨린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면역력 저하로 인한 각종 감염성 질환, 만성 염증성 질환 발병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PFAS 규제 강화…식수 오염 심각성 인지 미국에서는 PFAS 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규제 강화에 나서고 있다. 2024년 연구 결과에 따르면, 7000만 명 이상의 미국인이 PFAS로 오염된 식수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2025년까지 모든 공공 상수도 시스템에 PFAS 검사 및 제한 조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유럽연합(EU)는 2025년부터 PFAS 1만종 이상의 사용을 제한하는 규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PFAS 노출 경로 다양⋯생활속 경각심 필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PFAS는 수돗물뿐만 아니라 PFAS 공장 인근에서 생산된 식품, 오염된 물에서 잡힌 생선, 토양 및 먼지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인체에 흡수될 수 있다. 특히 소방관들은 화재 진압용 거품에 포함된 PFAS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대장암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인 '종합환경과학'에 게재됐다. SUC의 제스 굿리치 교수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대사성 질환과 함께 당뇨병이나 만성 신장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며, 이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사망 원인 중 하나이므로 정말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국내 상황 및 대책 마련 시급 한국은 현재 PFAS에 대한 구체적인 법적 규제가 마련되지 않고, 다만 먹는 물 수질 기준으로 PFOA(퍼플루오르옥탄산)와 PFOS(과불화옥탄술폰산)에 대한 기준(0.07㎍/L)만 설정되어 있다. 국내에서도 PFAS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만큼, 국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다. PFAS 노출 경로를 파악하고, 오염원 관리, 규제 강화, 대체 물질 개발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국민 건강을 지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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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까? 말까?(76)] 수돗물 속 '영원한 화학물질', 젊은층 질병 급증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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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스타트업 앤스로픽 투자 '논란'⋯영국서 반독점 조사
- 구글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에 대한 투자로 인해 영국 경쟁 당국으로부터 반독점 위반 여부 조사를 받게됐다. 영국 경쟁시장청CMA는 24일(현지시간) 구글과 앤스로픽의 파트너십이 시장 경쟁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CMA는 올해 초부터 해당 거래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왔으며, 초기 조사를 진행할 충분한 정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앤스로픽은 오픈AI의 연구원들이 2021년 설립한 AI 스타트업으로, 자체 개발한 대규모 언어 모델 '클로드'로 주목받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앤스로픽에 2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며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CMA는 오는 12월 19일까지 이번 파트너십에 대한 승인 여부 또는 추가 조사 진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CMA는 지난달 아마존의 앤스로픽 투자에 대해서는 경쟁 저해 우려가 없다고 판단하여 승인했다. 아마존은 구글보다 더 큰 규모인 40억 달러를 앤스로픽에 투자한 바 있다. 이번 CMA의 조사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AI 시장에서의 경쟁 상황과 독과점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CMA의 조사 결과에 따라 구글과 앤스로픽의 파트너십은 물론, AI 시장 전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CMA는 지난달 아마존의 앤스로픽 투자를 승인하면서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앤스로픽의 매출과 아마존의 영국 내 시장 점유율이 영국의 합병 규정에 따라 심층 조사가 필요할 만큼 크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대해 구글 측은 "구글은 세계에서 가장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AI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앤스로픽은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구글은 앤스로픽에 독점적인 기술 사용권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앤스로픽 측 또한 "우리는 규제 당국과 협력하고 있으며, 구글의 투자와 협력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앤스로픽은 독립적인 회사로, 다른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이나 투자로 인해 경영 활동 등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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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스타트업 앤스로픽 투자 '논란'⋯영국서 반독점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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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틴토, 리튬생산업체 아카디움리튬 인수 타진
- 글로벌 광산 대기업인 리오틴토가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리튬생산업체 아카디움 리튬의 인수를 타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리오틴토는 아카디움 리튬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양사는 인수가격이나 거래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카디움사의 가치는 40억 달러(약 5조4000억원)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로 평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거래가 성사되면 합병회사는 앨버말에 이어 최대 리튬 생산업체로 부상하게 된다. 리오틴토 측은 "매수제안은 구속력을 갖지 못하며 합의에 이를지 매수협상이 진전을 이룰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리튬은 전기자동차 배터리와 전력 저장에 필수적인 금속으로 최근 중국의 공급 증가로 가격이 급격히 하락했다. 리튬 가격이 폭락하면서 아카디움의 주가도 올들어 50% 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리튬 이온 배터리의 성장으로 리튬 수요는 향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오는 아카디움을 인수함으로써 아르헨티나, 호주, 캐나다 및 미국에 있는 리튬 광산, 가공 시설 및 매장지에 접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테슬라와 BMW, 제너럴 모터스 등의 고객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캐너코드의 분석가들은 합병된 회사가 2030년까지 글로벌 리튬 화학물질 공급의 약 10%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했다. TD 코웬의 분석가들은 아카디엄의 생산량이 향후 3년간 78% 성장할 것이라며 2028년에는 13억 달러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들은 아카디엄의 가치평가가 주당 5달러 이상에서 시작해야 할 것으로 추정했으며 이는 아카디움의 지난 금요일 종가 3.08달러에 최소 60%의 프리미엄이 붙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블랙와틀 인베스트먼트 파트너는 아카디움에 보낸 서한에서 "매각 가격이 80억달러는 되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사 호주 증시에서는 아카디움 리튬은 50% 가까이 급등했다. 반면 리오틴토는 2%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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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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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틴토, 리튬생산업체 아카디움리튬 인수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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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국영석유회사, 사업 다각화 위해 독일 화학업체 21조원에 인수(부채 포함)
-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는 사업다각화 위해 독일 화학회사 코베스트로를 부채를 포함해 147억 유로(약 21조6000억 원)에 인수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ADNOC는 코베스트로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매수건은 중동 페르시안연안 국가에 의한 해외기업 인수사례에서 최대규모중 하나다. ANDOC의 코베스트로 인수는 전세계적인 그린에너지로의 이행이 진행되는 가운데 석유산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대응책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조치다. ANDOC는 코베스트로 주당 62유로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한편 약 30억 유로의 부채도 인수키로 했다. ANDOC는 이번 인수로 석유화학과 가스, 재생가능한 에너지기업으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베스트로의 재무구조 개선을 꾀하기 위해 신주 11억7000만 유로분의 추가로 매입키로 했다. 이날 유럽증시에서 코베스트로 주가는 상승해 약 3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코베스트로는 바이엘로부터 독립하는 형태로 지난 2015년 설립됐다. 이번 매수제안에 근거해 ANDOC는 코베스트로주식 50% 이상을 취득하게 된다. 이번 매수건은 독일경기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독일 우량기업이 해외기업에 매수되는 점에서 독일내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독일 코메르츠방크와 독일정부는 이탈리아은행 우니크레디트의 코메르츠방크 합병움직임에 반발하고 있다. ANDOC가 코베스트로의 사업매각과 대폭적인 축소를 하지 않고 기술과 지적재산을 보호하기로 약소했다고 코베스트로는 밝혔다. 코베스트로의 마르크스 스타일레만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통신에 2028년까지 CEO 지위를 맡는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매수 합의가 중동과 유럽간 기업의 인수∙합병(M&A) 증가추세를 부각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기업과 비교해 낮은 유럽기업 가치에 매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규제완화에 의해 매수가 쉬워진 환경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딜로직에 따르면 중동자본의 기업매수로서는 이스라엘 제약대기업 테바 파머슈티컬 인더스트리가 2015년 미국 제약사 앨러간의 제너릭 의약품부문을 약 400억 달러로 인수한데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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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국영석유회사, 사업 다각화 위해 독일 화학업체 21조원에 인수(부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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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청이는 인텔, 'CPU 왕좌'에서 쫓겨나나? 파운드리 투자 '악몽'에 M&A설까지
- 한때 반도체 업계의 절대 강자였던 인텔이 휘청이고 있다. 막대한 파운드리 투자 부담에 실적은 악화되고, 자랑하던 수직 통합 모델마저 위태롭다. 시가총액은 쪼그라들고 인수합병(M&A)설까지 나오지만, 규제 장벽에 가로막혀 쉽지 않은 상황. 과연 인텔은 이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 파운드리 투자, '독'이 되다 인텔의 2024년 4~6월 실적은 16억 1000만 달러(약 2조1123억 원) 적자. 직원 1만 5000명(전체의 15%)도 감축했다. 시가총액은 1000억 달러(약 131조 원)로 2024년 초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실적 부진, 3가지 원인은? 이처럼 인텔이 휘청이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파운드리 투자 부담이다. 팻 겔싱어 CEO는 2021년 파운드리 진출을 선언하며 최첨단 반도체 제조 능력을 키워, 자사 제품뿐 아니라 다른 회사 제품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막대한 투자는 '독'이 되었다. 2023년 설비 투자액은 약 258억 달러(약 33조 원)로 3년 전보다 80% 늘었지만, 영업 현금 흐름은 같은 기간 70% 줄었다. 게다가 파운드리 사업은 2024년 4~6월에 28억 3000만 달러(약 3조7129억 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하며 가장 큰 적자 부문으로 전락했다. 둘째, CPU 시장 점유율 하락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2022년 서버용 CPU 시장 점유율은 71%로 전년 대비 10%p(포인트) 하락했다. AMD는 TSMC에 생산을 맡겨 최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반면, 인텔은 기술 격차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특히, AMD의 라이젠 시리즈는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인텔의 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셋째, 생성 인공지능(AI) 분야 부진이다. 옴디아에 따르면, 2023년 데이터 센터용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가 약 80%를 차지했다. 생성 AI 학습에는 엔비디아의 GPU가 적합한데, 인텔은 아직 경쟁력 있는 AI 반도체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벼랑 끝 인텔, '분사'와 'M&A' 카드 만지작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인텔은 제조 부문을 분사하기로 했다. 외부 자금을 조달하여 막대한 투자 부담을 줄이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인텔의 수직 통합 모델의 종말을 의미할 수도 있다. 시가총액이 급락하면서 M&A 가능성도 제기된다. 퀄컴은 최근 인텔에 인수를 제안했고,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는 최대 50억 달러(약 6조56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하지만 인텔은 ARM의 설계 사업 인수 제안을 거부하는 등 M&A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설사 인수를 받아들인다고 해도 독점 금지법 등 규제 장벽이 높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TSMC는 '반사이익' 인텔의 부진은 삼성전자와 TSMC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파운드리 시장에서는 TSMC가 독주하고 있지만,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이 흔들리면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 CPU 시장에서도 AMD의 약진은 삼성전자에게 호재다. AMD는 CPU 생산을 TSMC에 맡기고 있기 때문이다. 인텔은 아직 재정적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한 것은 아니다. 미국 정부의 보조금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냉정한 현실을 직시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해야만 한다. 과연 인텔은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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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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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청이는 인텔, 'CPU 왕좌'에서 쫓겨나나? 파운드리 투자 '악몽'에 M&A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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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니크레디트, 독일 코메르츠방크 최대주주 부상⋯합병 가능성 높여
- 이탈리아 2위 은행 우니크레디트는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양사간 합병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우니크레디트는 23일(현지시간) 금융파생상품 거래를 통해 코메르츠방크 지분 11.5%를 추가로 매입해 지분을 약 21%로 늘렸다고 밝혔다. 우니크레디트는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코메르츠방크 지분 보유율을 2배이상으로 끌어올리게 된다. 우니크레디트는 유럽중앙은행(ECB)에 보유율을 최대 29.9%까지 높일 수 있도록 신청했다. 파생상품거래는 ECB에 허가신청의 승인을 거쳐 완료하게 된다. 우니크레디트의 보유율이 21%가 된다면 독일정부(12%)를 넘어서 코메르츠방크 최대주주가 된다. 코메르츠방크는 독일에서 도이체방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은행으로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구제금융을 받은 이후 독일 정부가 지분 16.5%를 소유해 최대주주가 됐다. 독일 정부는 코메르츠방크의 실적이 개선된 지금이 지분 축소의 적기라고 판단해 최근 지분 매각에 나섰다. 우니크레디트는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해 이번달 독일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4.5%주식을 매입했다. 이후 시장에서 지분을 추가로 사들여 코메르츠방크 지분 9%를 취득해 코메르츠방크와의 합병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코메르츠방크 경영진과 직원이 이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독일정부는 지난 20일 코메르츠방크가 독자경영을 지향하고 있다면서 정부보유 주식의 추가매각은 당면과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우니크레디트는 이날 파생상품 계약이라는 우회로를 통해 지분을 21% 가깝게 끌어올리면서 독일 정부(12%)를 제치고 단숨에 코메르츠방크의 최대주주가 됐다. 우니크레디트는 "우리에겐 지분을 유지하거나 매각하거나 더 늘릴 수 있는 완전한 유연성과 선택권이 있다"며 "이는 코메르츠방크 경영진과 감독위원회, 독일의 다른 주주들과 협의에 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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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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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니크레디트, 독일 코메르츠방크 최대주주 부상⋯합병 가능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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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59)] 폭염, 임신 합병증 위험 높인다…유산 등 주의해야
- 임신 중이거나 출산 직후의 임산부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더 큰 위험에 처해 있다. 그 위험은 고열로 인한 질병의 위험을 훨씬 넘어선다고 CBS뉴스가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극심한 더위는 임산부는 물론 태아의 생명까지 위협한다. 임산부는 바이러스를 비롯한 환경 조건에 더욱 취약하다. 위협 중 하나는 모기에서 비롯된다. 모기는 여러 가지 질병을 옮기는 매개체다. 고열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인 서나일열이나 신경계에 괴사를 일으키는 동부 말뇌염(EEE) 등 일부 질병은 드물게 발병하지만 증세는 심각하며 일반 대중, 특히 임산부에게 치명적이다. 주로 열대 기후에서 발견되는 오로푸치열(일명 나무늘보열)과 지카 바이러스 등도 임신 중인 여성에게 특히 위험할 수 있다. 위험은 앞으로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지구 온난화 때문이다. 기온 상승으로 인해 모기가 활동하는 기간이 더 오래 지속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특히 취약 계층에 대한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 미 의과대학협회는 웹사이트에서 "기후 변화는 여성에게 더 큰 피해를 준다"며 "극심한 날씨는 임신 합병증, 폭력 증가, 피할 수 없는 오염 및 더위 노출 등의 피해를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모기 물림에 의한 임신부 감염은 태아에게 더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서나일, 지카, 오로푸치 바이러스가 모두 임신한 여성에게 위험을 초래하며, 후자 두 가지가 더욱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다만 미국에서 주로 감염되는 서나일열은 태아에게 전염될 수 있지만, 위험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오로푸치열은 태아의 사산 또는 선천적 결함을 일으킬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올해 브라질, 볼리비아, 페루, 콜롬비아, 쿠바에서 오로푸치열 감염 사례가 8000건 이상 보고되었고, 플로리다에서 최소 30건, 뉴욕에서 1건이 확인됐다. 이들 모두 여행으로 인한 감염이었다. CDC에 따르면 태아 사망이나 선천적 이상과 관련된 수직 전염(자궁에서 아기로 바이러스가 직접 전파되는 것) 사례가 올해 5건 보고되었다. 지카 바이러스는 특정 선천적 결함을 유발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2015년과 2016년 라틴 아메리카 전역에서 대규모 발병이 있었다. 모기 발생일이 많을수록 질병 확산 위험은 비례해 커진다. 전 세계는 이미 기후 변화의 영향권에 들어가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아 사망의 주요 원인인 조산이 더운 기간에 급증한다고 밝혔다. 또 일 최저 기온이 섭씨 23.9도를 넘으면 유아 사망률이 최대 22.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연구 결과 전문가들은 고온이 조산과 사산을 일으키는 주 요인임을 밝혀냈다. 또한 고온과 산불로 인한 대기 오염이 고혈압, 저체중 출산 및 조산의 가능성을 높인다는 사실도 규명했다. WHO는 특히 태아의 뇌와 폐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약 3300만 건의 출산을 분석한 다수의 연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관련된 58개의 연구 중 84%가 대기 오염 노출과 부정적인 출산 결과 사이에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열 상태를 살펴본 10개 연구 중 9개는 임신 중 고열에 노출되는 것이 부정적인 출산 결과와 깊은 관계가 있었다. 또 임신성 당뇨병 및 기타 임신 합병증 사이에도 연관성이 높았다. 극심한 더위는 의학적 질환뿐 아니라 임산부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살인의 피해를 증가시킬 수 있다. 더위는 폭력 범죄와 살인 증가율을 높인다. 이는 미국에서 임산부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제4차 국가기후평가에 따르면 고온은 살인을 포함한 공격적인 행동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폭력 범죄는 더울 때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임신 중인 여성이 위험할 수 있다. 2022년 하버드 대학교 연구팀은 미국에서 임산부의 주요 사망 원인이 살인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임산부의 살인 사망은 고혈압, 출혈 또는 패혈증으로 인한 것보다 더 많다"고 말했다. 2009~2019년까지 임산부 살인의 68%가 총기로 인한 것이었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임산부 살인이 크게 늘었다. 연구에 따르면 2022년 10만 명의 산아당 살인이 약 5.23건 발생했으며, 사건의 80%가 총기였다. 임산부 살인 위험은 비임산부보다 35% 더 높았다. 최근 몇 년 동안 이미 역대 기록을 경신한 토네이도, 허리케인, 홍수는 의료 서비스 이용을 차단하고 있다. 불안전한 운전 환경과 손상된 인프라로 인해 도로가 차단되고 이동이 위험하거나 불가능해질 수 있다. 누군가 진통을 겪고 있거나 응급 상황을 겪고 있다면 이러한 접근성 부족은 치명적일 수 있다. 미국 산부인과 전문대학은 성명을 통해 "기후 변화는 여성의 긴급한 건강 문제이자 공중 보건이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라고 발표했다. 의료 전문가 단체는 "기후 변화는 여성의 건강에 불균형적인 영향을 미치고 건강 불평등을 더욱 악화시킨다"며 "이는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긴급한 의료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 억제와 함께 온실가스가 여성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깊은 연구를 통해 포괄적인 기후, 의료 및 인프라 정책 변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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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59)] 폭염, 임신 합병증 위험 높인다…유산 등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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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철, 美 반발에 US스틸 인수 잠정 보류…대선 후 재추진 모색
- 일본제철이 미국 산업화의 상징으로 꼽히는 철강 회사 US스틸 인수를 일단 보류했다가 다시 신청하는 방법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치권과 전미철강노조(USW) 등을 중심으로 인수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11월 미 대선 이후로 인수 시기를 조율하는 것이다. 12일 마이니치(毎日)신문은 모리 다카히로(森高弘) 일본제철 부회장이 US스틸 인수와 관련해 11일 이 안건을 심의 중인 외국인 투자심의 위원회(CFIUS) 관계자와 미국 워싱턴 DC에서 면담했다고 보도했다. 모리 부회장은 이 면담에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미국 안보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해명하고 이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리 부회장은 이와 함께 데이비드 버릿 US스틸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미 재무부 간부도 만났다. 이와 관련해 마이니치신문은 "일본제철은 CFIUS 측에 제출한 인수 신청을 철회했다가 11월 미국 대선 이후 재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철회와 재신청에는 CFIUS 승인이 필요하지만 현재로서는 뚜렷한 답변이 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10일 "일본제철이 몇 주 전 (인수) 신청 취하를 타진했다"고도 보도했다. 일본제철이 인수 신청 철회를 염두에 두고 움직이는 것은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매각 불허' 방침을 공식 발표할 계획으로 알려지면서부터다. CFIUS는 외국인의 미국 기업 인수·합병 등 대미 투자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심사해 안보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시정 조치를 요구하거나, 대통령에게 거래 불허를 권고할 수 있다. 거래 불허가 내려지면 사실상 재신청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거래 불허에 앞서 신청을 철회한 뒤 대선 이후 미국 정치권 분위기를 살펴 재신청을 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을 150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고, US스틸 주주들도 찬성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뿐 아니라 미 대선의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다수 미 정치권 인사 및 노조 등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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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철, 美 반발에 US스틸 인수 잠정 보류…대선 후 재추진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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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니크레디트, 코메르츠방크 인수 재부상⋯유럽은행 재편 가능성
- 이탈리아 2위 은행 우니크레디트가 11일(현지시간) 독일에서 두 번째로 큰 은행인 코메르츠방크의 지분 9%를 약 14억 유로(약 2조711억 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니크레디트는 코메르츠방크의 대주주가 됐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우니크레디트는 독일 정부의 지분 4.5%를 취득했고 나머지 지분은 시장에서 매입했다고 밝혔다. 매각가격은 10일 코매르츠방크 종가(12.60 유로)를 넘어선 주당 13.20 유로(14.58 달러)다. 우니크레디트가 제시한 매수조건은 다른 입찰자를 훨씬 뛰어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니크레디트는 이날 성명에서 "양 은행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해 가치창조의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는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구제금융을 받은 후 독일 정부의 지분율이 16.5%이 됐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우니크레디트는 지분율이 16.5%에서 12.0%로 줄어든 독일 정부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 우니크레디트는 코메르츠방크 매수의사를 시사했다. 우니크레디트는 보유율이 9.9%를 넘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필요한 신청을 독일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KBW는 애널리스트 보고서에서 "언뜻 보면 코메르츠은행의 완전 매수는 우니크레디트에게 있어서 재무면, 전략면에서 잘 맞는다"면서 "우니크레디트도 미리 M&A 대상을 찾아왔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우니크레디트가 코메르츠방크를 인수하면 유럽 은행 지형이 재편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 통신에 우니크레이트가 필요에 따라 코메르츠방크 합병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니크레디트는 지난 2019년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의 합병 협상 당시 코메르츠방크 인수를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1, 2위인 두 은행 간의 합병 협상은 결국 결렬됐다. 보유 자산 기준 세계 41위, 이탈리아 국내 2위인 우니크레디트는 2005년 독일 대형 은행인 히포베레인스방크(HVB)를 인수했다. 유럽에서는 이전부터 국경을 초월한 M&A(인수합병)를 통한 은행 재편론이 있었다. 다만 독일 당국자들 사이에서는 코메르츠방크가 외국 기업에 넘어가 도이체방크에 강력한 경쟁자가 탄생하는 것을 반기지 않은 분위기가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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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니크레디트, 코메르츠방크 인수 재부상⋯유럽은행 재편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