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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대선 전날 2,700선 눈앞에 두고 강보합 마감
- 2일 코스피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두고 2,700선 직전에서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0포인트(0.05%) 오른 2,698.9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중 한때 2,719.87까지 올랐으나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코스닥은 5.94포인트(0.81%) 오른 740.29에 마감했다. 삼성전자(1.07%)와 SK하이닉스(1.47%)가 동반 상승했으며, HD현대중공업(5.55%) 등 방산·조선주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 관세 인상 여파로 세아제강(-10.12%) 등 철강주는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7.0원 내린 1,373.1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니헤설] 대통령선거 하루 앞두고 관망세…2,700선 앞두고 강보합 마감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2일, 국내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 없이 제한적 등락을 보이며 마감했다. 특히 코스피는 장중 2,70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장 마감 무렵 다시 강보합세로 돌아서며 2,700선 바로 아래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0포인트(0.05%) 오른 2,698.97에 마감됐다. 지수는 장 초반 2,692.91로 출발해 2,719.87까지 상승했으나 점차 상승폭을 줄였다. 코스닥 지수는 5.94포인트(0.81%) 오른 740.29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전 한때 2,700선을 돌파하며 강세 흐름을 보였지만, 외부 변수와 종목별 차별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지수는 횡보장세로 전환됐다. 삼성전자·조선·방산주 상승…철강·금융주는 약세 이날 상승장을 주도한 종목은 반도체와 방산 관련주였다. 삼성전자가 1.07%, SK하이닉스가 1.47%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방산·조선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 관세 기습 인상 발표 이후 수혜 기대감이 반영되며 강세를 보였다. HD현대중공업은 5.55%,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96%, HMM은 4.69% 올랐다. 이는 지정학적 긴장과 군수 수요 확대 가능성, 선박 발주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철강주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발표 직격탄을 맞았다. 세아제강(-10.12%), KG스틸(-6.16%), 휴스틸(-5.94%), 현대제철(-2.66%) 등 주요 철강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자국에 수입되는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상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지주사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KB금융(-4.12%), 신한지주(-3.96%), 하나금융지주(-3.71%) 등 대형 금융주는 장중 하락세를 지속했다.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 가치의 조정, 외국인 수급의 변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환율은 하락 전환…7원 내려 1,373.1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0원 내린 1,373.1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3.4원 오른 1,383.5원으로 출발했으나, 이후 하락 전환했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중국이 무역 합의를 전적으로 위반했다"고 비판하며 미·중 긴장을 고조시켰다. 그러나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통화로 해결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을 다소 누그러뜨렸다. 불확실성 속 관망 장세…대선 이후 방향성 주목 증시 전문가들은 대선이라는 정치적 이벤트를 앞두고 단기적으로 방향성이 정해지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선거 결과에 따른 정책 기조 변화, 외국인 수급 변화, 금리·환율 등의 변동성이 당분간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방산과 조선 업종은 트럼프발 보호무역 기조에서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반면, 철강과 금융주는 압박을 받을 수 있다"며 "대선 이후 정책 기대감이 구체화되는 시점까지는 관망 심리가 우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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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대선 전날 2,700선 눈앞에 두고 강보합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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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42)] 북극 해빙, 미국 동부 해안 침수 위기 불러올 수도
- 지구 온난화로 인한 북극권의 이상 고온 현상이 대서양 해류 시스템을 뒤흔들 수 있다는 경고가 과학계에서 제기됐다. 이는 향후 미국 동부 해안 지역에 해수면 상승과 대규모 침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과 맞닿아 있다.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기후학자인 셀린 외제(Céline Heuzé) 박사를 비롯한 노르웨이, 독일, 영국 등 국제 공동 연구진은 최근 발표한 연구를 통해 북극의 해빙 가속화가 북대서양 해류 순환(AMOC, Atlantic Meridional Overturning Circulation)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고 네이처, 어스닷컴 등 다수 외신이 전했다. 연구진은 북극의 부포르 해류(Beaufort Gyre)에 담긴 담수가 일정 한계를 넘길 경우, 대서양의 온난 해류 흐름이 약화되거나 붕괴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AMOC는 남북을 오가는 해류 순환으로, 북반구의 기후 안정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핵심 시스템이다. 특히 미국 플로리다. 조지아, 캐롤라이나 등 동부 해안 지역은 AMOC가 느려질 경우 따뜻한 해류가 북쪽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해안에 정체되어 해수면 상승을 가속화 시킬 수 있다. 미 해양대기청(NOAA)은 이미 미국 동부 일부 지역에서 평균보다 빠른 해수면 상승이 진행중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같은 해류 변화는 단순히 해수면 상승을 넘어, 폭풍 강도 강화와 강수 패턴 변화 등 기후 전반에 걸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MIT 해양학자 라파엘레 페라리(Raffaele Ferrari) 교수는 "AMOC의 붕괴는 '기후 티핑 포인트(Climate Tipping Point)'에 해당한다"며 "예측 불가능한 규모의 변화가 갑작스럽게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NASA 연구에 따르면 북극 해빙이 줄어들면, 기존의 밝은 얼음 표면이 어두운 해수면으로 바뀌며 태양열을 더 많이 흡수하게 된다. 이로 인해 해수 온도가 상승하고, 추가적인 해빙 및 담수 유입으로 이어져 AMOC의 균형이 더욱 위협받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분석이다. 미국 동부 해안 도시들은 이에 대응해 해안 방벽, 배수 펌프, 해수 유입 방지 시설 등 인프라 개선에 나서고 있다. 버지니아주 노퍽(Notfolk)등 일부 도시는 조례 개정과 함께 침수 위험 지역에 대한 신규 개발 제한도 검토 중이다. 국제 연구진은 다행히 일부 관측 결과 AMOC가 기존 모델보다 다소 강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으나, 온실가스 배출이 지속될 경우 향후 수십 년 내에 해류 악화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과학자들은 장기적으로 탄소 배출 저감, 재생에너지 확대, 해양 생태계 보호를 통한 기후 완화 정책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연안 지역의 주민, 지방 정부, 교육기관, 기업 등이 협력해 기후 회복력 강화를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해양 전문가들은 "해류 변화는 단지 물의 흐름이 아니라, 생태계와 농업, 도시계획, 사회경제 전반에 연쇄적 영향을 주는 대형 구조"라며, "북극에서 일어난 변화가 곧 뉴욕과 마이애미 해안에 파문을 일으킬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지구·환경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s Earth & Environment)'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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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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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42)] 북극 해빙, 미국 동부 해안 침수 위기 불러올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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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링크·원웹 상륙에 국내 위성통신 업계 '촉각'
- 정부가 스타링크코리아와 스페이스X의 국경 간 공급을 승인하면서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이 본격 개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SK텔링크는 2일 스타링크의 국내 공식 리셀러로서 해상·항공용 통신은 물론 공공기관 특화 상품 등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AI 기반 분석, CCTV 연계, 양자암호 기반 보안 등 첨단 기술도 접목할 계획이다. 인텔리안테크는 유텔샛 원웹의 국내 진출에 발맞춰 자사 평판형 안테나의 공급 확대를 예고했다. 위성통신 하드웨어 시장 역시 활기를 띠고 있다. [ 미니해설] 저궤도 위성통신 시대 본격 개막…'스타링크-원웹' 상륙에 국내 산업 지형도 변화 저궤도 위성통신(Low Earth Orbit·LEO) 서비스가 국내 시장에 본격 진입하면서 관련 산업 전반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정부가 최근 스타링크코리아와 스페이스X 간의 국경 간 통신 협정을 승인하면서 해외 LEO 서비스의 국내 제공 요건이 대부분 충족됐기 때문이다. 이에 발맞춰 SK텔링크는 스타링크의 국내 공식 리셀러로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회사는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가 기존 고궤도 기반 시장의 구조를 전환할 핵심 동력으로 보고, 해상 선박·항공기 외에도 다양한 산업군에 적합한 맞춤형 패키지를 제안하겠다고 했다. 고정형 및 이동형 단말기의 조합을 포함해, 공공기관 전용 요금제 등 세분화된 상품군을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링크는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CCTV 연계 안전관리, 양자암호 기반 보안 솔루션을 결합한 '지능형 위성통신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위성통신을 단순한 인터넷 연결 수단을 넘어, 보안·안전·데이터 분석이 융합된 차세대 인프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통신망 인프라가 미약한 도서 산간 지역이나 재난 시 통신 두절 우려가 높은 지역도 주목 대상이다. SK텔링크는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과 협업해 재난 대응용 위성망 구축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는 통신 복구 시간이 중요한 각종 재난 상황에서 생명을 살리는 결정적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다. 이신용 SK텔링크 위성사업본부장은 “저궤도 위성 통신은 단순한 위성 인터넷을 넘어 국내 통신 인프라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게임 체인저”라며, 새로운 시장 창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하드웨어 부문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위성 안테나 전문 기업 인텔리안테크는 정부의 승인에 따라 유텔샛 원웹의 저궤도 통신 서비스가 국내에 공식 진출함에 따라, 자사의 평판형 안테나 단말기 공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텔리안테크는 원웹의 글로벌 파트너로, 해당 기술을 전 세계 위성통신 시장에 납품하고 있다. 회사는 특히 스타링크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평판형 안테나를 상용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원웹과의 시너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스타링크와 원웹은 저궤도 위성망을 통해 광섬유가 닿기 어려운 지역까지 초고속 통신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인프라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적으로도 아프리카·남미·극지방 등 외진 지역에서의 활용 사례가 급증하는 추세다. 한국의 위성통신 시장은 지금까지 군사·해상·항공 등 제한된 수요에 머물렀지만, 이번 스타링크·원웹의 진입을 계기로 다양한 민간 수요와 연계된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6G, 사물인터넷(IoT), 드론, 자율주행 등과의 융합 가능성은 관련 업계에 큰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의 규제 완화와 기술 진보에 따라, 위성통신이 단순히 보조 인프라에서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는 전환점에 한국이 올라섰다.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고 기술 통합이 본격화되는 흐름 속에서, 저궤도 위성통신은 그 중심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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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링크·원웹 상륙에 국내 위성통신 업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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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아파트 청약 경쟁률 14.8대 1⋯수도권 강세 뚜렷
- 지난달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평균 14.8대 1을 기록하며 전월(4대 1)보다 크게 높아졌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2일, 수도권 주요 단지들이 두 자릿수 경쟁률을 보이며 전체 경쟁률 상승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경기 화성 '동탄포레파크자연앤푸르지오'는 민영주택 75.13대 1, 국민주택 60.69대 1로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5월 분양실적률은 72.2%였고, 6월에는 2만640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미니해설] 5월 아파트 청약 경쟁률 14.8대 1⋯수도권 강세에 분양 시장 '후끈' 지난달 전국 아파트 청약 시장에 서울과 수도권 주요 단지의 선전에 힘입어 뜨거운 경쟁률을 보였다. 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5월 전국 1순위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평균 14.8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평균 경쟁률 4대 1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청약 경쟁률 상승을 견인한 주역은 수도권이었다. 특히 경기도 화성시에서 분양된 '동탄포레파크자연앤푸르지오' 단지는 민영주택 공급분에서 무려 75.13대 1, 국민주택 공급분에서 60.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국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단지는 동탄2신도시 내 우수한 입지, 쾌적한 자연환경, 교통망 개선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서울도 열기가 심상치 않았다. 구로구 고척동에 위치한 '고척푸르지오힐스테이트'는 평균 13.52대 1, 은평구 대조동의 '힐스테이트메디알레'는 11.05대 1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비강남권임에도 불구하고 교통과 학군, 생활 인프라가 우수한 점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5월 한 달 동안 공급 일정이 잡힌 단지는 총 1만7176가구였으며, 실제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1만2402가구로 집계됐다. 분양 실적률은 72.2%로, 대체로 예정대로 진행됐다는 평가다. 6월 분양 시장도 활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달에는 전국에서 총 2만6407가구(이 중 일반 분양 2만155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8969가구)보다 약 39.2% 늘어난 수치다. 공급 확대는 수요 분산과 경쟁률 완화로 이어질 수 있지만, 여전히 우수 입지 단지를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6월의 주목 단지 중 하나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서 공급 예정인 '잠실르엘'이다. 총 1865가구 중 219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강남3구 희소성과 브랜드 선호도가 맞물려 고분양가에도 불구하고 높은 경쟁률이 전망된다. 한편 금융규제 측면에서도 수요자의 관심이 쏠린다. 오는 7월부터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규제가 본격 시행되지만, 6월 분양 단지까지는 해당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직방 관계자는 "6월 분양 시장은 사실상 규제 전 마지막 기회라는 인식이 작용하면서 수요자의 선별적 접근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청약 경쟁률이 단기간 급등한 현상에 대해 △기준금리 동결에 따른 심리 회복 △상대적 저평가 단지 등장 △신규 분양 단지의 브랜드·입지 경쟁력 등을 복합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다만 하반기에는 DSR 규제, 공급 확대, 금리 변동성 등의 영향으로 청약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단기적으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 시장이 호조를 보일 가능성이 크지만, 규제 적용 이후에는 실수요자 위주의 관망세가 짙어질 수 있다"며 "청약 전략 수립 시 각 단지의 입지, 분양가, 대출 규제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6월 청약 시장은 '규제 전 마지막 분양 대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치솟는 경쟁률 속에서도 수요자들의 선택은 더욱 신중해지고 있으며, 청약 성적표는 향후 주택 시장의 흐름을 가늠할 주요 지표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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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아파트 청약 경쟁률 14.8대 1⋯수도권 강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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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다이먼 CEO, 美 채권 시장 '균열' 경고⋯"규제 당국 패닉 올 수도"
-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채권 시장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던졌다고 마켓 워치,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채권 시장에 균열이 발생하면 규제 당국이 "패닉에 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초 프랑스 파리에서 연설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던 다이먼 CEO는 지난달 30일에도 이 같은 우려를 재차 강조했다. 다이먼 CEO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재단이 연 행사에서 "미국 국채시장에 균열(crack)이 반드시 생길 것이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채권 시장에 균열이 생길 것이다. 그것은 일어날 일"이라며, "이 자리에 계신 규제 당국자들에게도 말하지만, 이것은 일어날 일이고 여러분은 패닉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6개월 뒤일지 6년 뒤일지는 모르지만, 반드시 위기가 올 것"이라며 미국 정부와 규제 당국에 재정 건전성 회복과 시장 유동성 확충을 촉구했다. 불안한 채권 시장, 부채 급증 경고등 그는 평소 은행 규제에 대한 비판적인 생각을 자주 밝혀왔다. 지난 4월 채권 시장의 극심한 혼란을 겪은 뒤에는 규정에 "깊은 결함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약 29조 달러(약 4경 130조 원) 규모의 국채 시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은행의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 변경 제안을 중요하게 언급했다. 지난 4월 채권 시장의 급격한 매도세는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으며, 백악관 관계자들까지 당황하게 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채권 투자자들이 "겁을 먹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일부 공격적인 관세 부과를 잠정 중단했고, 5월에는 주식 시장이 강력하게 반등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더 높은 관세를 위협하겠지만 실제로 부과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저점 매수에 나섰다. 이는 S&P 500 지수가 연초 수준(SPX -0.01%)으로 거의 회복하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국채 가격은 여전히 압박을 받아 수익률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장기물인 10년물 국채(TMUBMUSD10Y)와 30년물 국채(TMUBMUSD30Y) 수익률은 각각 4.418%와 4.931%를 기록했다. 이는 5월에만 약 25bp 상승한 것으로, 올해 월간 수익률 상승 폭 가운데 가장 컸다. 최근 미 의회에서 통과된 감세·지출 확대 법안이 10년 동안 예상 재정 적자를 약 2조 7000억 달러(약 3736조 2600억 원) 늘려 이미 36조 달러(약 4경 9816조 원)를 넘어선 국가 부채에 더해질 예정이다. 무디스 레이팅스는 미국 정부의 막대한 부채를 이유로 미국의 신용 등급을 AAA에서 강등하기도 했다. 지난 5월 21일 미 국채 입찰에서 수요가 부진했던 점도 이러한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금융 시스템 구조적 위험 증대 이러한 다이먼 CEO의 경고에 대해 미슐러 파이낸셜 그룹의 톰 디 갈로마 전무이사는 다른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4월에는 채권 시장이 무너졌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지난주 성공적이었던 7년물 국채 발행 따위는 시장 안정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재무부가 시장의 마찰과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도구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이먼 CEO는 2020년 초 코로나19로 인해 채권 시장이 혼란에 빠졌을 때 정부의 여러 조치로 시장이 정상화되고 경기가 부양되었지만, 그 이후 몇 년간 "대규모로 과도하게 대응했다"고 지적했다. 또 2008~2009년 금융 위기 이후 도입된 규제로 인해 은행들이 국채 따위의 유가증권을 대규모로 보유하기 어려워졌고, 시장 유동성이 약화되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시장 메이커(유동성 공급자)의 역할이 약화된 상태에서 시장이 얼어붙으면 금융기관이 중재자 노릇을 할 여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재무부, 자본 규제 개편 예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하락을 강하게 주장한다. 이는 주택 시장을 해빙시키고 전반적인 신용 조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베선트 장관은 이를 위해 미국 은행 규제 당국과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 변경 가능성에 대해 협력하고 있으며, 그 결과가 올여름에 나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 재무부와 규제 당국은 은행의 국채 보유 한도를 완화하는 자본 규제 개편을 예고했다. 연준은 2007~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와 2020년 팬데믹 초기에 신용 시장의 재개와 정상적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수조 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한 바 있다. 최근 재무부도 시장 유동성 지원을 위해 거래 빈도가 낮은 특정 국채를 재매입하고 있다. 하지만 채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공화당의 대규모 세금 및 지출 법안이 미국 재정 적자를 더욱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 하원을 통과한 법안은 10년 동안 예상 재정 적자를 약 2조 7000억 달러(약 3736조 2600억 원) 늘려 이미 36조 달러(약 4경 9816조 원)를 넘어선 국가 부채에 더해질 예정이다. 무디스 레이팅스는 미국 정부의 막대한 부채를 이유로 미국의 신용 등급을 AAA에서 강등하기도 했다. 지난 5월 21일 미 국채 입찰에서 수요가 부진했던 점도 이러한 우려를 더욱 증폭시켰다. 다이먼 CEO는 실질적인 변화가 없다면 미국은 곧 심판의 때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리고 나는 규제 당국자들에게 이 일이 일어날 것이고, 당신들은 패닉에 빠질 것이라고 말한다"며, "다만 6개월 안에 위기가 올지, 6년 안에 위기가 올지 알 수 없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모펀드 운용수익에 대한 '캐리드 이자' 과세 강화 따위의 조세 개혁으로 재정 건전성을 높이고, 그 재원을 저소득층 세액 공제 확대 따위에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달러 패권 위협…"미국 스스로 단합해야"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오랫동안 재직한 최고 경영자 가운데 한 사람인 다이먼은 경제와 금융 시장의 건전성에 대해 냉철한 전망을 내놓는 오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이달 초 그는 시장이 무역 전쟁 초기 최저점에서 반등한 것을 고려할 때, 주식 투자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엄청난 자만심"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채권 시장 위기 가능성만이 다이먼 CEO를 걱정하게 만드는 유일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그는 또 미국의 경제 및 군사력이 약화되면 달러의 최우선 지위가 위협받을 것이라고 믿는다. 다이먼 CEO는 "중국은 잠재적 경쟁자이지만, 미국이 경제·군사적 우위를 잃으면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며, "만약 우리가 40년 안에 최고의 군사력과 최고의 경제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우리는 기축 통화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사람들은 우리가 엄청나게 회복력이 강하다고 말한다. 나도 동의한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우리가 스스로 단합하여 매우 신속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 주요 대상인 중국을 "잠재적 적대국"으로 인정하면서도, 다이먼 CEO는 "내가 정말로 걱정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라며, "우리가 우리의 가치, 우리의 역량, 우리의 관리를 스스로 단합하여 잘 해낼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JP모건 주가(JPM -0.14%)는 0.1%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 지금까지 10.1% 올랐다. 반면 S&P 500은 2025년 현재까지 0.5% 상승했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6% 내렸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 하락한 상태다. [Key Insights] 미국 채권 시장의 불안정성은 한국 금융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미국 국채 금리 급등은 국내 채권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기업 및 가계의 자금 조달 비용을 높일 수 있다. 다이먼 CEO가 지적한 미국의 재정 적자 심화와 구조적 유동성 약화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 전체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만큼, 한국도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시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 [Summary] ◇ 다이먼 CEO의 경고: JP모건 체이스 제이미 다이먼 CEO는 미국 국가 부채와 과도한 지출 지속 시 국채 시장에 '균열'이 발생하고 규제 당국이 '패닉'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 재정 상황 악화: 미 의회 통과 법안으로 10년 간 2조 7000억 달러 추가 재정 적자가 예상되며, 이미 36조 달러를 넘는 국가 부채로 10년물 국채 금리가 4.418%까지 급등했다. 무디스는 미국 신용 등급을 강등했고, 국채 입찰 수요도 부진하다. ◇ 금융 시스템 취약성: 2008~2009년 금융 위기 이후 규제로 은행의 국채 보유 유연성이 줄어 시장 유동성이 약화됐으며, 시장이 경색될 때 금융기관의 중재 역할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 정책 제언: 다이먼 CEO는 조세 개혁을 통한 재정 건전성 강화를 주장하며, 재무부는 은행의 국채 보유 한도를 완화하는 자본 규제 개편을 예고했다. ◇ 달러 패권 우려: 다이먼 CEO는 미국이 경제·군사적 우위를 잃으면 달러의 기축 통화 지위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미국의 내부적 역량 강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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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다이먼 CEO, 美 채권 시장 '균열' 경고⋯"규제 당국 패닉 올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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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제소한 NYT, 아마존과 첫 AI 기사요약 용인 계약
-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아마존과 인공지능(AI)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NYT는 아마존닷컴에 대해 AI를 사용해 작성한 기사의 요약 표시 등을 용인하는 대신 수년간에 걸쳐 사용료를 받게 된다. NYT는 아마존으로부터 받는 라이센스료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아마존은 계약기간동안 NYT의 과거 기사의 일부를 AI 훈련에 사용할 수 있다. NYT는 지난 2023년12월 생성AI를 주력으로 하는 오픈AI와 오픈AI에 출자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저작권 침해 혐의가 있다며 제소했다. NYT는 소송에서 오픈AI와 MS가 자신들이 발행한 수백만 건의 기사를 무단으로 사용해 AI를 훈련했다고 주장했다. NYT는 지금까지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지 않고 과거기사 등의 데이터를 AI 훈련용으로 제공하는 것에 신중한 입장를 나타내왔다. NYT로서는 AI분야에서 대형 기술기업과 제휴하는 첫번째 사례가 된다. NYT의 메러디스 코핏 레비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 보내는 서한에서 아마존과의 제휴를 "고품격 저널리즘은 대가를 받을 가치가 있다는 오랫동안의 원칙에 일치하는 거래"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상업적 계약이든 지식재산권 보호를 통한 방식이든, 우리의 작업물이 적절한 가치를 인정받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YT는 뉴스보도 중심의 전자판 이외에 스포츠정보전문 사이트 '더 어슬래틱(The Athletic)'과 상품추천 사이트 '와이어커터(thewirecutter)' 레시피제공 앱 'NYT쿠킹'의 회원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전자상거래(EC)와 스포츠동영상 제공을 주력으로 하는 아마존을 통해 정보를 확대해 새로운 고객 확보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NYT가 제공하는 정보는 아마존의 사이트뿐만 아니라 NYT가 운영하는 전자책 단말기 '킨들'과 음성 어시스턴트 '알렉서' 등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현재 오픈AI는 20개가 넘는 뉴스 발행사와 콘텐츠 사용 계약을 체결했으며, 매체로 따지면 전세계 160개가 넘는다. 지난달에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소유한 워싱턴포스트(WP)와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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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제소한 NYT, 아마존과 첫 AI 기사요약 용인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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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1.9% 급등⋯10개월 만에 최고치 회복
- 29일 코스피가 1.89% 급등하며 지난해 8월 '블랙먼데이'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49포인트 오른 2,720.64에 마감했다. 이는 장중 기준으로도 지난해 8월 2일 이후 10개월 만의 최고치다. 코스닥지수도 736.29로 1.03% 상승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일부 대형주 상승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원/달러 환율은 0.6원 하락한 1,375.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이브는 방시혁 의장의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조사 여파로 2.51% 하락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2,720선 회복…한국은행 금리 인하·투자심리 개선에 10개월 만에 최고치 코스피가 29일 급등세를 보이며 2,720선을 회복했다. 전장 대비 50.49포인트(1.89%) 오른 2,720.64에 거래를 마감하며, 지난해 8월 1일 종가(2,777.68)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증시가 급락했던 '블랙먼데이' 직전 거래일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투자심리 개선과 금리 인하 효과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는 2,691.06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워 장중 고가 수준에서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7.50포인트(1.03%) 오른 736.29를 기록하며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날 오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연 2.50%로 0.25%포인트 인하한 것이 주요 촉매제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는 시장 예상과 부합하는 결정으로, 경기 대응과 금리 부담 완화를 동시에 고려한 결과로 분석된다. 또한 이날 미국 연방국제통상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조치를 차단하면서 국제 무역 불확실성이 완화된 것도 외환시장과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75.9원으로 전장보다 0.6원 하락하며 마감됐다. 장중에는 금통위 결정 발표 전 경계감에 환율이 혼조세를 보였지만, 금리 인하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다는 점에서 큰 변동은 없었다. 달러인덱스는 법원 결정 이후 100선을 돌파해 100.338까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자동차, 금융, 2차전지 관련주들이 강세를 주도했다. 삼성전자(0.18%)와 SK하이닉스(1.92%) 등 반도체주는 상승했고, 삼성SDI(0.17%), POSCO홀딩스(2.00%), 한화에어로스페이스(2.04%), 현대차(2.74%), 기아(4.72%) 등 주요 제조업체들도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금융주는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순이자마진 확대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냈다. KB금융(1.68%), 신한지주(1.59%), 하나금융지주(3.29%), 메리츠금융지주(3.45%), 우리금융지주(4.96%)가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일부 바이오와 콘텐츠 관련 종목은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0.19%), 한국전력(-2.48%), 크래프톤(-1.44%)은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하이브는 방시혁 의장이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주주를 기망했다는 의혹으로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게 됐다는 소식에 장 초반 6.99% 급락했다가, 중국 현지 법인 설립 발표로 낙폭을 줄인 뒤 2.51% 하락한 27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향후 코스피 추가 상승 여부는 미국의 금리 정책 방향, 반도체 업황 회복 여부, 국내 경기 지표 개선 등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한국은행의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1.5% → 0.8%)은 경제 기초체력에 대한 우려를 내포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제한적인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유동성 기대감보다는 실적과 정책 변화에 민감한 장세로 전환되고 있다"며 "특정 테마보다는 안정적인 이익 기반을 갖춘 우량주 중심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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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1.9% 급등⋯10개월 만에 최고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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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도체 설계 SW 기업에 중국 수출 금지 명령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설계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SW)를 공급하는 자국 기업들에 대(對)중국 수출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고 언론들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상무부 내 수출통제를 담당하는 산업보안국은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 시놉시스, 지멘스 EDA 등 '반도체 설계 자동화'(Electronic Design Automation·EDA) 업체들에 중국으로 기술을 공급하는 것을 중단하라는 취지의 서한을 발송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이들 3개사는 중국 EDA 시장의 약 80%를 차지한다.이는 중국의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을 어렵게 만들기 위한 미국 정부 차원 노력의 일환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지난 4월 미국의 AI 반도체 최강자인 엔비디아에 H20 반도체의 대중국 수출 시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규제를 발동했다. 반도체 설계 및 제조업체들이 차세대 반도체를 개발 및 테스트하는 데 쓰이는 EDA 소프트웨어는 규모만 보자면 전체 반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반도체 공급망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적 역할을 맡는다. 이에 앞서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9월 엔비디아의 최신형 AI 반도체에 대해 대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지난 1월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바이든 행정부의 여러 정책을 뒤집고 있지만 첨단 반도체 등 전략 기술 분야에서 중국과의 격차를 유지 또는 확대하기 위한 정책만큼은 계승·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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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도체 설계 SW 기업에 중국 수출 금지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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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맥 이어 아이패드도 '셀프 수리' 확대
- 애플은 아이폰, 맥 시리즈에 이어 '셀프 수리(Self Service Repair) 프로그램'을 아이패드로 확대한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이용자가 애플의 정품 부품과 도구, 수리 설명서를 이용해 직접 자신의 애플 기기를 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22년 초 아이폰에 처음 도입됐고 같은 해 8월부터 맥북을 시작으로 맥에도 적용됐다. 이용자가 수리에 필요한 부품이나 공구를 주문하면 애플이 이를 판매 또는 대여 형태로 제공한다. 애플은 29일부터 아이패드 에어(칩 M2 이상), 아이패드 프로(M4), 아이패드 미니(A17 Pro) 및 아이패드(A16) 사용자는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카메라, 외부 충전 포트를 포함한 수리 키트와 부품을 주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케어 담당 부사장인 브라이언 나우만은 "애플의 목표는 가능한 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며 "더 많은 고객에게 수리 서비스를 확대해 안전, 보안 또는 개인정보 보호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제품 수명을 더욱 연장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애플은 셀프 수리 프로그램이 최근 출시된 아이폰 16e 등을 포함해 현재 65개의 제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 캐나다가 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34번째 국가가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셀프 수리 프로그램은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33개 국가에서 제공되고 있다. 한편 애플측은 자사 기기용 소프트웨어 쇄신이 일환으로 기본소프트웨어( OS) 명칭을 바꿀 방침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은 차기 OS로부터 버전방식이 아니라 서력에 기반한 명칭을 채택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아이폰용 'iOS'는 'iOS26'으로 명칭이 바뀐다. 다른 OS도 '아이패드OS26', '맥OS26', '워치OS26' 등이 된다. 애플은 브랜드 전체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사용자와 개발자에 혼란을 일으키기 수운 현재 명칭 부여방식을 개정해 이번 명칭 개편을 단행한다. 현재 OS명칭들(iOS18과 워치OS12 등)은 각각 다른 시기에 첫제품이 출시된 경위로 버전번호에 통일성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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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맥 이어 아이패드도 '셀프 수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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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엔비디아 관망 속 S&P 0.56% 하락⋯연준, 내달 SRF 확대
-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5월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이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0.56%, 나스닥 지수는 0.51% 내렸으며,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역시 244포인트(0.58%)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다음 달 26일부터 오전 시간대 상설 레포 운영(SRF)을 추가한다고 밝혀 시장 유동성 공급 확대 의지를 보였다. 이는 통화정책의 효과적인 운용과 시장 기능의 원활화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옥타는 양호한 실적에도 가이던스 유지로 16% 넘게 급락했고, 애버크롬비 앤 피치와 딕스 스포팅 굿즈는 호실적에 힘입어 각각 14%, 2% 가까이 상승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소폭 하락했다. 한편, 연준 의사록에서는 경제 불확실성 속 신중한 통화정책 접근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3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5%를 넘어서는 등 채권 수익률 상승세도 시장에 부담을 줬다. [미니해설] 엔비디아에 쏠린 눈, 연준의 'SRF 확대'…안갯속 증시 돌파구 될까? 뉴욕증시가 또다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시장의 눈과 귀는 온통 현지시간 28일 장 마감 후 발표될 엔비디아의 실적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쏠린 채,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 곡선을 그렸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44.95포인트(0.58%), S&P500 지수는 0.56%, 나스닥 종합지수는 0.51% 각각 내렸다. 이러한 시장의 긴장감 속에서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내놓은 '오전 상설 레포 운영(SRF) 추가' 카드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엔비디아에 쏠린 눈…투자의 바로미터? 시장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단순한 한 기업의 성적표 이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특히 인공지능(AI) 칩 시장의 절대 강자인 엔비디아의 그래픽 프로세서(GPU) 수요와 중국 시장 규제 영향은 향후 기술주 전체, 나아가 기업 투자 전반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톰 헤인린 U.S. 뱅크 수석 투자 전략가는 이를 두고 "경제를 불황에서 벗어나게 하고 기업 이익을 긍정적으로 유지하는 큰 동력은 소비 지출과 기업 투자"라며 "엔비디아는 기업들이 투자를 가속화했는지 여부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라고 분석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소폭 하락 마감한 것도 이러한 관망 심리를 반영한다. 개별 기업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신원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옥타는 예상보다 나은 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거시 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기존 가이던스를 유지하자 주가가 16% 이상 폭락했다. 반면, 애버크롬비 앤 피치와 딕스 스포팅 굿즈는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각각 14% 이상, 약 2% 상승하며 대조를 이뤘다. 연준의 신중함, 금리 인상 우려 여전 연준이 공개한 5월 FOMC 의사록에서는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신중한 통화정책 접근이 적절하다는 인식이 재확인됐다. 특히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할 경우 "어려운 절충안(difficult tradeoffs)"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연준이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으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이날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장중 한때 5% 수준에 도달하는 등 채권 수익률 상승세는 이러한 우려를 더욱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대통령이 무역 협상에서 강경한 발언을 사용하는 경향을 고려할 때, 미국과 주요 교역 상대국, 특히 중국 및 EU 간의 협상이 계속됨에 따라 추가적인 변동성 국면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추가 상승은 상대적으로 제한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한 바 있다. 다만, 무역 긴장이 완화된다면 2026년에는 S&P500 지수가 6,40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희망 섞인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지난 화요일 증시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 EU 관세 연기 소식에 다우지수가 700포인트 넘게 급등했던 점을 상기하면, 시장은 여전히 무역 관련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뉴욕 연은의 SRF 확대, 유동성 공급 '안전판' 강화 이러한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에서 뉴욕 연은은 오는 6월 26일부터 오전 시간대에도 SRF를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SRF는 금융기관들이 보유한 국채 등을 담보로 연준으로부터 단기 자금을 빌릴 수 있는 창구다. 뉴욕 연은은 이번 조치가 "통화 정책의 효과적인 시행과 원활한 시장 기능을 지원하는 SRF의 능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베르토 페를리 뉴욕 연은 통화정책 실행 담당관은 지난주 "이는 해당 창구의 효율성을 높이는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며 "더 효과적인 SRF는 연준이 그렇지 않았을 경우보다 더 많은 규모로 채권 보유량을 줄일 수 있게 할 수도 있다"고 언급, 이번 조치가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장 충격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금융기관들을 향해 "거래 상대방들이 경제적으로 타당할 때 SRF를 사용하기를 권장한다"고 독려하기도 했다. 일일 총 SRF 운영 한도는 5000억 달러로 설정됐다. '낙인 효과' 넘어야 실효성…시장의 평가는? 그러나 SRF 확대가 즉각적인 시장 안정 효과를 가져올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가장 큰 걸림돌은 이른바 '낙인 효과(stigma)'다. 금융기관들이 SRF를 이용하는 것 자체가 시장에 '자금 사정이 좋지 않다'는 부정적인 신호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실제 이용이 저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SRF는 2021년 출범 이후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사용량이 미미했다. 겐나디 골드버그 TD 증권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는 "현재 정규 오후 SRF 사용량은 0이며, 단순히 운영이 추가된다고 해서 SRF 사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스트레스 시기에는 하루 두 차례 운영하는 것이 시장을 뒷받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해당 창구를 사용하는 데 여전히 어느 정도 낙인 효과가 있을 것이며, 이는 연준이 최근 몇 년간 맞서 싸워온 문제이지만, 추가 운영은 결국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준 역시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 5월 FOMC 의사록에서도 "시장 의견 수렴 결과, 조기 결제가 제공될 때 딜러들이 해당 창구를 사용할 의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과 함께 일부 관리들은 SRF에 대한 '중앙 청산(central clearing)'으로의 전환이 위기 시 사용을 증진할 수 있다고 봤다. 이번 오전 운영 추가도 이러한 이용 편의성 증대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한편,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질 캐리 홀 주식 및 퀀트 전략가에 따르면 지난주 S&P500 지수가 2.6% 하락하는 동안 "고객들은 5주 만에 처음으로 미국 주식을 순매도(-3억 달러)했다"며, 특히 기술주와 헬스케어 주식을 팔고 에너지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는 엔비디아로 대표되는 성장주에 대한 기대감, 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 그리고 무역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복잡한 변수들 사이에서 방향을 탐색하고 있다. 뉴욕 연은의 SRF 운영 확대는 시장에 유동성 안전망을 제공하려는 노력의 일환이지만, 그 실효성은 '낙인 효과'라는 심리적 장벽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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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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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엔비디아 관망 속 S&P 0.56% 하락⋯연준, 내달 SRF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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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심사 강화⋯금감원, 한계기업 14곳 중점 점검
- 금융감독원이 유상증자 중점심사 제도 도입 이후 한계기업 중심으로 14건의 증자를 심사 대상으로 지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28일 발표한 자료에서 2월 제도 도입 후 4월 말까지 이뤄진 16건 중 14건을 중점 심사했고, 이 중 12건은 재무 건전성이 취약한 기업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증자 사례로는 삼성SDI,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포함됐다. 아울러 금감원은 사모펀드 검사를 연 5건 이상 확대하고, MBK파트너스·영풍·고려아연 등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니해설] 금감원, 한계기업 유상증자 집중 점검…사모펀드 검사도 확대 금융감독원이 올해 2월 도입한 '유상증자 중점심사 제도'가 본격 작동하면서, 한계기업을 중심으로 14건의 유상증자가 심층 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접수된 총 16건 중 87.5%에 달하는 수치다. 감독당국은 증자의 당위성과 투자위험, 주주 소통 등 전반적인 정보공시와 절차의 투명성 부족을 지적하며, 제도 개선과 감독 강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8일 금감원이 발표한 '자본시장 변화와 혁신을 위한 그간의 성과 및 향후 계획'에 따르면, 중점 심사 대상으로 선정된 14건 중 12건은 재무 건전성이 취약한 한계기업 사례였다. 나머지 2건은 삼성SD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조원 이상 대규모 증자였다. 금감원은 "증자 규모와 관계없이, 주주들의 희생이 수반될 수 있는 경우에는 심사 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중점 심사 건에서는 공시 정정이 발생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12건에서는 증자 당위성에 대한 설명이 미흡했고, 같은 수의 사례에서 투자위험에 대한 경고가 부족했으며, 10건에서는 주주와의 소통 절차가 불충분했다. 9건에서는 기업실사 정보에 문제가 있었다.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특히 재무 구조가 부실한 기업들이 자체 자금 마련이 어려운 상황에서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경우가 많아, 사전에 충분한 정보 공개와 주주 보호 장치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사모펀드(PEF) 부문에 대한 감독도 강화된다. 최근 홈플러스 매각과 관련한 MBK파트너스 사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등을 계기로 사모펀드의 운용 및 의결권 행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PEF 검사를 연 5건 이상으로 확대하고, 투자 규모·법규 준수 여부·사회적 책임 이행 등을 기준으로 검사 수준을 차등화할 계획이다. 2021년 10월부터 사모펀드 운용사(GP)에 대한 검사권이 본격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18개 GP에 대해 검사가 이뤄졌다. 금감원은 MBK파트너스의 행정제재는 지침에 따라 진행 중이며, 검찰에 이첩된 사건과는 별도로 처리된다고 밝혔다. 신영증권의 불완전판매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즉시 검사에 착수할 사안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영풍과 고려아연에 대해서는 회계 위반 소지가 포착돼 감리 절차가 진행 중이며, 올 하반기까지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금감원은 주주행동주의 문화 확산에도 정책적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금감원이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의 주주제안 사례를 분석한 결과, 소액주주 등이 상장사 42곳에 121건의 제안을 제출했다. 이는 전년 대비 증가한 수치지만, 실제 가결률은 12.4%에 그쳐 영향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 활동도 점검됐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공·사모펀드의 상장법인 의결권 행사율은 91.6%, 반대율은 6.8%로,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됐다. 그러나 국민연금(99.6%, 20.8%), 공무원연금(97.8%, 8.9%) 등에 비하면 여전히 미흡하다는 평가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 주주권 행사를 유도하고, 건전한 주주행동주의가 시장에 정착되도록 지속적으로 제도적 뒷받침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유상증자 제도의 실효성과 시장 질서 유지를 위한 감독 기능이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사모펀드와 주주권 행사에 대한 제도 전반의 손질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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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심사 강화⋯금감원, 한계기업 14곳 중점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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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축구장 10곳 중 8곳은 LG 것"⋯첨단 스크린·솔루션으로 '몰입형 직관' 구현
- LG전자가 스페인 프로축구 1·2부 리그 경기장의 80%에 자사의 디지털 솔루션을 공급하며, 스포츠 산업 내 기술 기반 수익 모델 확대와 현장 경험 고도화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콘스트로나리오(cinstrunario)는 LG스페인의 이러한 움직임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통합 콘텐츠 플랫폼, 공조 시스템 등을 통해 클럽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팬과의 접점을 넓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달 6일 스페인과 프랑스 대표팀이 겨루는 A매치 '축구의 날'을 앞두고 LG는 스페인 전역의 주요 경기장 디지털화에 기여하며 혁신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유럽 유수의 클럽들이 이미 LG의 기술을 도입했고, 현장 경험의 질적 향상과 스폰서십 효과 제고, 팬과의 인터랙션 강화를 목표로 솔루션을 확대 적용 중이다. LG 스페인의 특수 운영 및 파트너십·기관 관계 책임자인 루이스 게라(Luis Guerra)는 "축구가 지닌 열정과 감동을 팬들이 집과 경기장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도록 몰입형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LG의 목표"라며 "LED 스크린, 콘텐츠 플랫폼, 공조 설비까지 경기장별 특성에 맞춘 스마트한 솔루션으로 전 세계의 스포츠 시설을 디지털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구장 '리야드 메트로폴리타노'다. 이곳에는 2000㎡ 이상의 초대형 LED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으며, 팬들은 곧 400m 길이의 '360도 스카이 리본'에서 전례 없는 시각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레알 소시에다드의 홈구장 '레알 아레나(Reale Arena, Real Sociedad)' 역시 LG의 첨단 기술로 새 단장을 마쳤다. 경기장에는 800개 이상의 디스플레이와 비디오 스코어보드, 리본보드, 선수 전용 공간이 갖춰져 있으며, 클럽은 훈련장과 숙소의 가전제품 및 디스플레이까지 LG 제품으로 교체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 밖에도 LG는 스포르팅 히혼(Sporting de Gojo′n), 엘체(Elche) 등 2부 리그 구단을 포함해 농구 경기장, 라파 나달 아카데미, 전국 주요 체육관 등 30여 개의 스포츠 시설에 디지털 사이니지 및 관련 기술을 공급해왔다. 이들 시설에는 LED 스코어보드, 메인 화면, 서라운드 보드 등 다양한 구성의 장비가 적용됐다. LG의 영향력은 유럽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는 입구와 내부에 LG의 디지털 사이니지가 적용돼 세계 각국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치 뱅크 파크'에는 필드 중앙에 대형 큐브형 LED가 설치돼 경기장의 중심을 장식하고 있다. 벨기에 브뤼헤의 '얀 브레이델 스타디움'에서는 LG 스크린을 통해 생방송, 인터뷰, 팬 토크쇼 등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되고 있다. LG는 이처럼 기술로 스포츠의 감동을 확장하는 '스크린 경기장'을 통해 '인생은 좋다(Life's Good)'라는 브랜드 철학을 실현하고 있다. 팬과 구단, 스폰서를 잇는 이 기술 기반 생태계는 전 세계 스포츠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LG의 전략적 행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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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축구장 10곳 중 8곳은 LG 것"⋯첨단 스크린·솔루션으로 '몰입형 직관'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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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에코에너지, 베트남 희토류 공급망 재편 '선봉'⋯정부 협력·기술 이전으로 활로 모색
- 한국 케이블 및 에너지 대기업 LS전선의 자회사 LS에코에너지가 현지 파트너와 법적 문제에도 베트남의 잠재력이 풍부한 희토류 광산 투자를 모색한다고 디 인베스터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존 현지 파트너와 법적 문제가 생긴 뒤, 베트남 정부와 연구기관 협력으로 희토류 공급망을 재정비하려는 전략이다. LS에코에너지는 서울대학교를 포함한 주요 연구기관과 협력해 베트남에 기술을 이전하고 희토류 가치 사슬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LS전선 구본규 대표이사와 LS에코에너지 이상호 대표이사는 지난 23일 하노이에서 응우옌 호앙 롱 산업통상부 차관과 회동해, 희토류 광물 인허가 절차 간소화, 환경 규제 완화, 현지 광산업체 협력 지원을 베트남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이에 롱 차관은 LS의 제안을 환영하며, "한국의 기술과 베트남 자원 결합이 이 분야의 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 파트너와 법적 이슈 2024년 1월,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광산업체 흥틴그룹(Hung Thinh Group)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LS는 한국과 해외 영구자석 제조업체에 공급할 네오디뮴과 디스프로슘 생산에 필요한 희토류 산화물을 구매하기로 했다. 계획된 공급량은 연간 500톤에 이른다. 그러나 2024년 11월, 베트남 공안부는 회계 및 광물 자원 규정 위반 혐의로 흥틴그룹을 대상으로 법적 절차를 시작했다. 흥틴그룹의 판 탄 무온 회장을 포함해 9명이 불법 자원 채굴과 회계 부정 혐의로 기소됐다. 이 때문에 LS의 희토류 공급망에도 불확실성이 생겼다. 앞으로 전망과 의미 LS는 베트남 정부, 현지 광산업체, 국내 연구기관과 협업해 안정적인 희토류 공급망을 구축하고, 희토류 정제와 자석 제조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외 전기차, 풍력발전 등 첨단 산업에 핵심 소재를 공급하기 위함이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희토류 공급망에서 벗어나, 베트남 등 신흥 자원국과 전략적으로 협력해 한국의 소재·부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희토류 광산 투자 확대와 기술 협력을 통해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 재편에 적극 나선다. 베트남 정부의 협조와 현지 파트너 문제 극복이 관건이며, 앞으로 한국 첨단산업의 핵심 소재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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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에코에너지, 베트남 희토류 공급망 재편 '선봉'⋯정부 협력·기술 이전으로 활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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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도산 아이폰 수입 중국산 처음으로 넘어서
- 지난 4월 한 달간 인도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아이폰이 중국산 아이폰의 세 배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옴디아 자회사)는 지난달 미국으로 출하된 인도산 아이폰이 300만대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6% 증가한 수치다. 이에 반해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아이폰은 76% 감소한 90만대에 그쳤다. 올해 초만 해도 미국으로 수출된 인도산 아이폰의 비중은 중국산의 약 절반 수준이었다. 1월과 2월 중국산이 각각 450만대와 350만대 미국으로 수출될 때 인도산은 240만대와 170만대가 수출됐다. 그러나 3월 들어 인도산 아이폰이 440만대 수출되며 중국산 430만대를 넘었고 4월 들어서는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일 발표한 '상호 관세' 시행을 앞두고 애플이 재고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옴디아의 르 쑤안 치우 분석가는 "이 수치는 애플이 미국의 대중(對中)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얼마나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애플은 이미 코로나19 기간 당시부터 인도 공급망에 큰 투자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11일 아이폰 등 전자제품을 상호 관세에서 면제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중국산 아이폰은 30% 관세가 부과돼 인도산(10%)보다 높다. 옴디아는 3월과 4월 미국으로 수출된 인도산 아이폰이 급증했지만, 앞으로는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치우 분석가는 "인도의 생산 능력이 미국의 전체 수요를 감당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기는 쉽지 않다"며 "미국의 분기별 아이폰 수요는 약 2천만대인데, 인도가 이 수준의 생산 능력을 갖추려면 2026년은 돼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수치는 아이폰 완성 조립을 기준으로 삼은 것으로, 아이폰 핵심 부품 등에 대한 조립은 여전히 대부분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아이폰 생산 확대가 미국과 중국 양국 모두에 의해 제약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서치 업체 퓨처럼 그룹의 최고경영자(CEO) 겸 수석 분석가인 다니엘 뉴먼은 "애플의 인도 생산량 확대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목적과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인도나 다른 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생산돼야 한다"며 수입되는 아이폰에 대해서는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도 애플 협력업체들이 아이폰 조립에 필요한 장비의 인도 이전을 쉽게 승인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애플의 생산 다변화를 어렵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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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도산 아이폰 수입 중국산 처음으로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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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주요산유국 증산 전망 등 영향 하락
- 국제 유가가 27일(현지시간) 주요산유국의 증산전망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물은 전거래일보다 1.0%(64센트) 하락한 배럴당 60.89달러로 마감됐다. WTI는 장중 한때 2% 남짓 급락해 60달러 초반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은 전장보다 1.0%(65센트) 내린 64.09달러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이번주 회의에서 증산을 결정해 원유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하락했다. OPEC+는 28일 전체 회원국이 참가하는 장관급 화상 회의를 열어 생산량 쿼터를 재조정할 전망이다. 또 사흘 뒤인 31일에는 자발적 감산에 참여했던 8개 회원국이 회의를 연다. OPEC+는 하루 41만1000배럴 증산을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이들 8개 회원국은 지난달 회의에서 당초 5월부터 하루 13만5000배럴씩 늘리기로 했다가 곧바로 이를 하루 41만1000배럴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7월에 대해서도 같은 결정이 내려진다면 애초 계획의 3배인 증산폭이 3개월 연속 이어지게 된다. ANZ은행의 다니엘 하인스 선임 원자재 전략가는 "OPEC의 공급 확대 전망이 유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의 관세협상 기한 연기합의 소식은 하락폭을 제한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지난 25일 전화협의에서 미국이 EU에 발동할 예정인 50% 관세부과를 7월9일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EU간 무역마찰이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과도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리스크자산인 원유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 등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1.9%(65.4달러) 내린 온스당 330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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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주요산유국 증산 전망 등 영향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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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제회 대체투자 '구멍'⋯건설공제회 간부, 해외펀드 리베이트 수수 적발
- 건설근로자공제회 투자 담당 직원이 해외 펀드 투자 후 억대 리베이트를 챙긴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27일 감사원이 공개한 '주요 연기금 등의 대체투자 운용 및 관리 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건설근로자공제회가 스페인 물류 자산 펀드에 약 300억 원을 투자하는 과정에서 외국 브로커를 통해 약 2억6000만 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차명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A씨에 대해 검찰 수사를 요청하고 파면을 요구했다. 이외에도 다수 공제회의 대체투자 및 내부통제 부실이 확인됐다. [미니해설] 공제회 대체투자, 리베이트·차명거래·부실관리 '총체적 부실' 건설근로자공제회 투자 담당 간부가 해외 펀드에 수백억 원을 투자한 뒤 억대 리베이트를 챙긴 정황이 드러났다. 관련 감사에서는 주요 공제회의 대체투자 전반에 걸쳐 내부통제 부재, 이해상충, 불투명한 자산평가 관행까지 총체적인 부실이 드러났다. 27일 감사원이 공개한 '주요 연기금 등의 대체투자 운용 및 관리 실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건설근로자공제회 A 본부장은 2019년 스페인 물류 자산 펀드에 약 300억 원을 투자하는 과정에서 외국 브로커를 통해 리베이트 약 20만 유로(한화 약 2억6천만 원)를 수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리베이트 자금은 A씨가 차명으로 설립한 유령회사로 송금됐다. 이 회사는 실제 직원도, 컨설팅 실적도 없이 명목상 존재했으며, 이후 A씨는 해당 법인을 통해 허위 미술품 계약을 체결한 뒤, 처남과 배우자의 계좌를 거쳐 본인 계좌로 약 2억 5000만 원을 이체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2022년에는 부하 직원에게 펀드 업무집행사원(GP) 등록을 위해 공제회 이사장 명의의 허위 출자확인서를 발급하게 하고, 법인 인감까지 부정 사용한 사실도 적발됐다. 뿐만 아니라 주식 매수가 금지된 것을 알면서도 약 7억 4000만 원 상당의 주식을 본인과 가족 명의로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계좌에는 모친, 배우자, 자녀 등 가족 전원이 동원됐다. 건설공제회는 A씨에 대해 검찰 수사를 요청하고, 최고 수위의 징계인 파면을 요구했다. 감사원은 A씨 외에도 또 다른 직원 B씨에 대해서도 수사 참고자료를 검찰에 송부했다. B 전 과장은 2021년 대학 동창이자 동업관계인 펀드 운용사 직원의 제안으로 외국 전기차 회사 펀드에 200억 원을 투자하는 과정에서 사적 이해관계를 신고하지 않았으며, 주요 투자자들이 투자 축소 및 철회를 결정한 뒤에도 이를 무시하고 투자를 강행해 166억 원(전체 투자액의 83.1%)의 손실을 냈다. 감사원은 이외에도 다수 공제회의 대체투자 심의 및 사후 관리 부실 문제를 지적했다. 건설공제회·교직원공제회·소방공제회는 부동산 투자 과정에서 위험요인이나 대응 방안을 논의하지 않은 채 투자 결정을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군인공제회의 자회사 공우이엔씨는 수익에 비해 과도한 보증 의무를 부담한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했지만, 본회는 이를 방관하거나 은폐했다. 또한 경찰공제회 등 7개 공제회 소속 328명 중 154명이 2021~2023년 사이 7만2000건에 달하는 주식 매입을 진행한 사실도 드러났다. 특히 공제회가 투자한 상장·비상장사의 주식을 임직원이 차명 매입한 사례가 상당수 존재했다. 공제회들이 평가한 대체투자 자산의 65.5%만 공정가치 기준으로 평가되고 있었으며, 예외 규정도 임의로 설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 자산운용 관련 임직원의 금융투자상품 매입 제한 방안 마련, △ 공정가치 평가 자산 확대, △ 사적 이해관계 신고 및 통제 강화, △ 자회사 사업 리스크에 대한 본회 책임성 강화 등을 요구했다. 공제회는 법상 금융기관이 아니어서 금융감독원의 직접 감독을 받지 않는다. 각 주무부처의 감독 또한 전문성과 권한에 한계가 있어 통제 사각지대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이번 감사에서 지적됐다. 감사원은 "회원의 복리 증진과 상호부조라는 목적에 걸맞지 않게, 일부 공제회가 공공 자산을 사적으로 유용하거나 관리 소홀로 큰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며, 건설공제회 등 9개 공제회에 제도 개선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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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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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제회 대체투자 '구멍'⋯건설공제회 간부, 해외펀드 리베이트 수수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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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 생산·수출 모두 사상 최대⋯세계 3위 수출국 부상
- 작년 국내 화장품 생산액과 수출액이 나란히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3년 국내 화장품 생산액은 전년 대비 20.9% 증가한 17조 5426억 원, 수출액은 20.3% 증가한 102억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 규모는 프랑스와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로, 독일을 제쳤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 미국, 일본 순으로, 특히 미국(56.4%), UAE(91.0%), 폴란드(161.9%)에서 큰 폭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은 13억 달러로 무역수지 흑자도 89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니해설] K-뷰티의 저력, 세계 3위 화장품 수출국 도약…美·중동·동유럽 급성장 주도 2024년 국내 화장품 산업이 다시 한번 저력을 입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생산액은 전년보다 20.9% 증가한 17조 5426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고, 수출액 역시 102억 달러(20.3% 증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산과 수출 양 측면에서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것이다. 특히 수출 분야에서의 약진이 눈에 띈다. 한국은 지난해 화장품 수출국 순위에서 프랑스(232억 5823만 달러), 미국(111억 9858만 달러)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다. 기존 3위였던 독일(90억 7601만 달러)을 10억 달러 이상 앞질렀다는 점에서, 글로벌 시장 내 한국 화장품의 위상이 실질적으로 격상되었음을 보여준다. 화장품이 수출된 국가는 총 172개국으로 전년보다 7개국 증가했으며, 국가별로는 여전히 중국이 1위(24억 9000만 달러)를 차지했으나, 전년 대비 10.3% 감소했다. 반면 미국 수출은 56.4% 급증한 19억 달러로 2위를 차지했고, 일본(10억 4000만 달러), 홍콩(5억 8000만 달러), 베트남(5억 300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새로운 시장 개척도 주목할 만하다.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 수출 증가에 힘입어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91.0%, 인도네시아 69.9%, 폴란드 161.9%의 고성장을 기록하며 중동 및 동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했다. 수입은 전년보다 0.8% 증가한 13억 달러로 비교적 정체된 가운데, 전체 무역수지 흑자는 89억 달러에 달하며 이 역시 사상 최대다. 수출 호조에 따라 국내 생산도 덩달아 증가했다. 특히 기초화장품(10조 2961억 원·58.7%)과 색조화장품(2조 6755억 원·15.3%)의 성장이 두드러졌고, 인체세정용, 두발용 등 기타 유형에서도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세부 품목별로는 기초화장품 내 로션·크림, 에센스·오일 생산액이 1년 만에 4조 4405억 원에서 5조 7515억 원으로 증가했고, 팩·마스크류는 9868억 원에서 1조 3169억 원으로 상승했다. 색조화장품의 경우, 립스틱·립글로스 생산액이 6540억 원에서 9904억 원으로 늘어나며 K-뷰티의 대표 상품군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또한 기능성화장품 중에서는 주름개선 제품의 생산이 71.0% 급증해 2조 5593억 원에 이르렀다. 이는 노화 속도를 자연스럽고 건강하게 늦추는 이른바 '슬로우에이징(Slow Aging)' 트렌드가 소비자에게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반영한 결과다. 한편, 제조시설 없이도 외주 위탁 생산으로 브랜드를 운영할 수 있는 책임판매업체 수는 2만 7932개로 전년보다 3592개 줄었다. 이는 2023년 7월 개정된 화장품법 시행규칙에 따라, 세무서에 폐업신고된 6292개 업체가 식약처에 의해 직권 취소된 영향이 크다. 생산실적을 보고한 업체는 총 1만 3976개였으며, 이 중 생산액 1000억 원 이상을 기록한 기업은 21개로 전년보다 9개 증가했다. 이 중 8개 업체는 생산액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전체의 88%에 해당하는 1만 2266개 업체는 종사자 수가 10명 미만인 영세 업체로, 산업 구조의 양극화도 여전한 과제로 남아 있다. 올해 들어서도 호조는 이어지고 있다. 2024년 1~4월 화장품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15.5% 증가한 36억 달러로, 같은 기간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4월 한 달간 수출액이 10억 3000만 달러에 달해 작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10억 달러를 돌파한 월간 수출 기록을 세웠다. 전문가들은 K-뷰티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성분과 기능,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신뢰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신흥시장 공략과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전략이 지속될 경우, 한국 화장품 산업은 세계 2위 수출국으로의 도약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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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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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 생산·수출 모두 사상 최대⋯세계 3위 수출국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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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불법사금융 스팸문자, 이제 발송 단계서도 차단"
-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스팸 차단 시스템이 한층 고도화된다. 금융감독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이동통신 3사와 함께 불법대부·불법추심 등 불법사금융 관련 스팸문자의 차단 범위를 기존 수신 단계에서 발신 단계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기존의 불법금융투자 문자 차단 시스템을 고도화한 것으로, 새로 분석한 불법사금융 관련 1만여 건의 스팸문자 키워드를 각 통신사의 시스템에 반영해 발송 자체를 원천 봉쇄하는 방식이다. 금감원은 이 조치가 국민의 금융 피해 예방에 실질적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니해설] 불법대부·불법추심 문자 원천 차단…발송 단계부터 막는다 금융감독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불법 사금융 문자에 대한 대응 수위를 한층 강화한다. 두 기관은 이동통신 3사와 협력해, 기존 수신 차단 중심의 스팸문자 방지 시스템을 발신 단계로까지 확장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몇 년 사이 불법대부와 불법추심 관련 문자 메시지로 피해를 입는 금융소비자들이 급증한 데 따른 대응이다. 특히 불법업자들이 문자 대행업체를 활용해 발송하는 문자에는 특정 단어들이 반복적으로 포함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 키워드들이 포함된 문자의 발신을 아예 막는 방식이다. 20만 건 스팸 차단한 기존 시스템, 사금융까지 확대 이번 조치의 전신은 지난해 12월 시행된 '불법금융투자 스팸문자 수신차단 정교화 방안'이다. 금감원과 KISA, 이동통신 3사는 당시 불법투자를 유도하는 문자의 키워드를 분석해, 이를 각 통신사의 문자 필터링 시스템에 적용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그 결과 5개월 만에 약 20만 건의 스팸문자를 걸러냈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어디까지나 수신자 보호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이번에 차단 시스템의 적용 범위를 불법사금융으로 확대하고, 차단 지점도 발신 단계까지 넓히는 조치를 취한 것이다. 불법사금융 키워드 새로 분석…발송 자체 차단 금감원과 KISA는 불법스팸으로 신고된 불법사금융 관련 문자 1만여 건을 수집해 키워드를 추출했다. 이후 이 키워드 목록을 이동통신 3사 및 문자 발송 대행업체들과 공유하고, 이 키워드가 포함된 문자는 발송 단계에서 자동으로 걸러지도록 했다. 예를 들어, 문자에 '급전', '신불자 가능', '무방문 대출' 등의 문구가 포함되면 발송 자체가 차단되는 구조다. 특히 불법업자들이 활용하는 문자 대행 플랫폼의 사전 필터링이 강화됨에 따라 실제 소비자에게 메시지가 도달하기 전 차단이 이뤄진다. 민원 자료 반영한 키워드 정비…통신사 협력도 강화 이번 조치를 실효성 있게 유지하기 위해 금감원은 KISA와의 자료 공유를 정례화하고, 민원 사례를 분석해 키워드를 지속 업데이트하겠다고 밝혔다. 불법 문자 양상이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만큼, 실시간 대응 체계를 갖추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통신 3사와의 협력을 통해 각 통신사 고객을 대상으로 다음달 중 불법사금융 범죄 유형과 대응 방법을 담은 안내 메시지도 발송할 계획이다. 이는 피해 예방을 위한 소비자 인식 제고의 일환이다. 금감원 "피해 사전 차단 기대"…소비자 주의도 당부 금감원은 "스팸문자의 발송 단계 차단 확대는 불법 금융범죄의 접근 자체를 사전에 막는 것"이라며 "특히 급전이 필요한 서민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피해 예방에 실질적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소비자들에게는 △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를 클릭하거나 회신하지 말 것 △ 스팸문자는 스마트폰 간편신고 기능을 활용해 즉시 신고할 것 △ 피해 발생 시 경찰청(112)이나 금융감독원(1332)으로 즉시 신고할 것 등을 당부했다. 한편, 이동통신 3사는 불법 문자 대응을 위해 내부 필터링 알고리즘 고도화와 인공지능 기반 문장 분석 시스템도 함께 도입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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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불법사금융 스팸문자, 이제 발송 단계서도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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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항만, 물동량 병목 심화⋯글로벌 물류비 부담 커질 듯
- 유럽 주요 항만에서 병목 현상이 심화되며 글로벌 해상 물류에 적신호가 켜졌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영국 해운컨설팅업체 드루리 보고서를 인용해, 독일 브레머하펜과 영국 펠릭스토우 등 주요 항만에서 선석 대기 시간이 3월 말 이후 최대 77%까지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노동력 부족과 라인강 수위 저하 외에도, 미국의 고율 관세정책으로 인한 무역 불확실성이 항만 물류를 압박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드루리는 미·중 고율 관세 유예 종료를 앞두고 물량 선출하 수요가 몰리면서 항만 혼잡이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유럽 항만의 정체는 중국과 미국 항만에도 파급 효과를 미치고 있으며, 전반적인 해상 운송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니해설] 트럼프發 무역 불확실성에 유럽 항만 '물류 대란'…글로벌 공급망 또 흔들 유럽 주요 항만이 물동량 병목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노동력 부족과 내륙 수송망 역할을 하는 라인강의 수위 저하라는 물리적 요인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글로벌 해상 물류 전반을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영국 해운컨설팅업체 드루리(Drewry)의 보고서를 인용해, 독일 브레머하펜, 함부르크, 벨기에 앤트워프, 네덜란드 로테르담, 영국 펠릭스토우 등 유럽 주요 항만의 선석 대기 시간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선석 대기율(Berth Wating Rate)은 항만과 터미널 선석의 서비스 경쟁력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UNCTAD(항만 개발을 위한 경제적 관점의 판단 지표)에 따르면 선석 대기율은 30%를 넘지 않는 게 적정하다. 독일 브레머하펜 항만에서는 선박이 컨테이너 하역을 위해 기다리는 시간이 3월 말 이후 77%나 증가했으며, 앤트워프는 37%, 함부르크는 4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로테르담과 펠릭스토우 역시 대기 시간이 연쇄적으로 증가 중이다. 이 같은 항만 병목의 직접적인 원인은 두 가지다. 하나는 항만 및 육상 물류를 담당하는 인력 부족, 또 하나는 내륙 운송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라인강의 수위 저하다. 강 수위가 낮아지면 바지선 운항이 제한돼 컨테이너의 내륙 이동이 지체된다. 그러나 물류 불안의 배경에는 정치적 변수도 자리하고 있다. 드루리는 "항만 정체로 운송 시간이 늘어나면서 수출입 기업들의 재고 계획에 차질이 발생했고, 여기에 미국과 중국 간 고율 관세 유예가 8월 14일 종료될 예정이어서, 조기 선적 수요가 겹치며 혼잡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50%의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유럽 내 수출입 기업들의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는 주문 불확실성, 선박 스케줄 왜곡, 공급망 리스크 확대 등으로 이어지며 물류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자신 소유의 소셜 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에서 오는 6월 1일부터 유럽연합(EU)산 제품에 대해 50% 관세 부과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유럽연합은 이날 "우리는 이익을 방어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50% 관세 부과 위협에 맞섰다. 공급망 데이터 분석업체 비지온(Vizion)에 따르면, 미·중 관세 '휴전' 직후 중국발 미국행 노선의 컨테이너 예약은 한 주 만에 91만 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에서 229만 TEU로 급증했다. 하지만 그 다음 주엔 다시 137만 TEU로 내려앉았다. 이는 업체들이 관세 정책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눈치 보기'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현재 유럽 항만에서 벌어지는 혼란이 미주와 아시아 항만으로 전이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중국 선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뉴욕에서도 입항 대기 선박이 증가하고 있으며, 글로벌 해운사들이 중국발 미주 노선의 운항을 줄이면서 선복량이 부족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계 5위 해운사 하팍로이드(Hapag-Lloyd)의 롤프 하벤 얀센 CEO는 "유럽 항만 혼잡이 개선되는 조짐이 일부 보이지만, 완전한 통제가 이뤄지려면 최소 6~8주가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트럼프의 관세 강화가 현실화될 경우, 독일·아일랜드·벨기에·이탈리아·네덜란드 등 GDP 대비 미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유럽 국가들이 가장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또한 "EU에 50% 추가 관세가 적용되면, 대미 수출이 절반 이하로 급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의 통상정책은 유럽 물류체계에 국한된 이슈가 아닌, 글로벌 공급망 전반의 재편 리스크로 번지고 있는 셈이다. 미·중 간 '관세 휴전'이 재개되었음에도 물동량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은 점 역시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함을 방증한다. 국제무역 전문가들은 "정치 리스크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기 때문에, 기업들은 항만 의존도를 낮추고, 재고 운영 전략을 다변화하며 장기적 공급망 재설계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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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항만, 물동량 병목 심화⋯글로벌 물류비 부담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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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국 기업에 희토류 수출 일부 허가⋯공급망 우려 일단 진정
-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관세 완화 합의 이후에도 희토류 7종에 대한 수출 통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한국 일부 기업에 대해서는 수출을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관련 업계와 정부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최근 복수의 한국 기업에 희토류 수출을 허가했다. 이는 지난달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이후 첫 승인 사례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승인은 최대 45일이 소요되며, 일부 국내 기업은 여전히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정부는 중국과 핫라인을 유지하며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정부 수출 데스크에 협조를 요청할 수 있다. [미니해설] 희토류 수출 허가받은 한국 기업…중국 수출 통제 속 숨통 트이나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관세 유예 합의 이후에도 희토류 수출 통제를 지속하는 가운데, 한국 일부 기업에 대해 희토류 수출을 허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관련 업계와 정부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이달 들어 희토류를 수입하려는 복수의 한국 기업에 수출을 승인했다. 이는 지난달 4일 중국이 희토류 7종에 대한 수출 통제를 단행한 이후 처음 확인된 한국 기업 대상 허가 사례다.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한동안 막혀 있던 희토류 수입 통로에 숨통을 트이게 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제로 국내 희토류 수요 기업들의 우려가 컸지만, 최근 일부 수출 허가가 나오면서 공급망 안정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조치에 대응해 희토류 수출 통제를 시행하면서 허가 절차에 최대 45일이 소요되고 있다"며 "다행히 한국 기업 몇 곳에 허가가 나오면서 한숨 돌린 분위기"라고 전했다. 희토류는 전기차, 스마트폰 등 반도체, 방산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소재로, 특히 네오디뮴(Nd), 프라세오디뮴(Pr), 디스프로슘(Dy) 등은 고성능 자석 제조에 쓰인다. 문제는 중국이 글로벌 희토류 공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중국의 수출 통제는 단순한 무역 문제를 넘어 공급망 리스크로 직결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희토류 생산의 약 60%를 점유하고 있으며 가공 및 정제 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90%에 육박한다. 한국 또한 국내 수요 희토류의 상당 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의 희토류 대(對)중국 의존도(HSK코드 기준)는 반도체 부분품과 부속품의 경우 3.4%(1만1124t), 기타(희토류 포함 화학 제품) 29.1%(52만5522t), 기타(희토류 화합물) 61.1%(1533t), 희토류 금속 79.8%(145t) 등이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달 2일 미국의 34% 관세 발표 이틀 뒤, 맞불 조치로 같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며 희토류 7종에 대한 수출 통제를 공식화했다. 해당 희토류 7종은 코발트 자석에 쓰이는 사마륨(Sm), 조영제로 쓰이는 가돌리늄(Gd), 형광체 원료인 테르븀(Tb), 모터나 전기차용 자석에 첨가되는 디스프로슘(Dy), 방사선 치료에 쓰이는 루테튬(Lu), 알루미늄 합금용으로 항공기 부품 등 사용되는 스칸듐(Sc), LED와 형광체, 고체 레이저 제조에 쓰이는 이트륨(Y) 등이다. 이들 7종은 모두 네 가지 주요 분류에 걸쳐 있으며, 해당 조치는 사실상 희토류 전반에 대한 수출 허가제를 의미한다. 그럼에도 중국은 지난 12일 제네바 협상에서 미국과 90일간 상호관세를 낮추기로 합의하고, 미국 기업 28곳에 적용되던 이중용도 물자 수출 통제를 해제하는 등 일부 규제 완화에 나섰다. 하지만 희토류는 이 유예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최근 중국이 독일의 폭스바겐에 희토류 자석 수출을 허가하고, 한국 기업에도 수출을 일부 허용한 것은 전략물자 통제 정책에 예외가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현재도 수출 허가를 기다리는 국내 기업이 여럿 있고, 미·중 간 통상 갈등이 다시 격화될 경우 수출 허가 정책이 다시 강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희토류 수출 통제 발표 직후부터 국내 수요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 측과 핫라인을 구축하고, 한국 기업에 대한 신속한 허가를 지속 요청해왔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국과의 수출 절차가 예상보다 오래 걸리기 때문에 수출 데스크를 통해 기업의 개별 애로사항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회사명이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기업들도 있어 정부 차원에서 민감한 정보 보호에도 신경 쓰고 있다. 그러나 공급망 우려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이 일부 수출을 허가하고 있지만 행정력이 외국 기업들의 허가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과부하 상태"라며 "예상보다 긴 허가 대기 기간이 희토류 공급망 불안을 부추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산업계에서는 중국의 희토류 독점에 대한 근본적 대응책으로 △국내 재활용 확대 △대체 광물 확보 △호주·캐나다 등 우방국과의 협력 확대 등의 방안이 다시 논의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특정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공급망 다변화 전략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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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국 기업에 희토류 수출 일부 허가⋯공급망 우려 일단 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