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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국·호주, 중국 의존 탈피 희토류 등 공급망 구축 협정체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앤서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회담을 갖고, 희토류와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협정은 중국이 글로벌 광물 공급망에 대한 통제 강화를 시도하는 가운데 체결된 것으로, 양국은 향후 6개월간 각각 10억달러(약 1조 4000억원)를 공동 프로젝트에 투자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정은 4~5개월간의 협상을 거쳐 마련된 것"이라며 "양국의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8억5000만 달러 규모의 사업 파이프라인을 이미 가동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에 대응해 전 세계적으로 핵심 광물 확보를 추진 중이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중국이 세계 최대 희토류 매장국이지만, 호주 역시 상당한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2023년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 체결된 'AUKUS(오커스)' 협정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해당 협정은 호주가 2032년부터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을 도입하고, 이후 영국과 함께 새로운 잠수함급을 공동 개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존 필런 미 해군 장관은 회의에서 "미국과 호주는 기존 AUKUS 틀을 개선하고 세부 사항을 명확히 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이제는 전속력으로 추진할 단계"라며 "더 이상 수정할 부분은 없다"고 강조했다. 호주 정부는 AUKUS 체결국으로서 의무를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알바니지 총리의 이번 방미에는 호주 자원부 장관도 동행했으며, 호주는 올해 미 잠수함 조선소의 생산 능력 향상을 위해 20억달러를 투입했다. 또 2027년부터는 인도양 해군기지에서 미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정비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10개월간 공식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으면서 호주 내에서는 미국과의 관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양 정상은 지난달 유엔총회에서 짧은 회동을 가졌다. 한편 호주는 서방 동맹국들과의 광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호주는 전략적 핵심 광물 비축분의 일부를 영국 등 우방국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서방의 공급망 재편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자원 부국인 호주는 희토류 채굴 및 정제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 4월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자국의 전략 비축분에 대한 우선 접근권을 협상 테이블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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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국·호주, 중국 의존 탈피 희토류 등 공급망 구축 협정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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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애플 급등에 3대 지수 일제 상승
-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애플의 급등과 미 정부 셧다운 종료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5.97포인트(1.12%) 오른 4만6706.5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7% 오른 6735.13, 나스닥지수는 1.37% 상승한 2만2990.54에 거래를 마쳤다. 루프캐피털이 애플의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4% 가까이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아이폰17 시리즈의 초반 판매 호조에 따라 '2027년까지 출하량 확대 주기'가 본격화될 것이란 분석이 반영됐다. 넷플릭스(3.27%)와 테슬라(1.85%) 등 주요 빅테크의 실적 기대감도 지수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케빈 해싯 미 국가경제위원회(NEC) 국장은 CNBC 인터뷰에서 "셧다운은 이번 주 안에 끝날 가능성이 높다"며 협상 타결 전망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공정한 무역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언급한 점도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시장 불안의 바로미터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발표하는 VIX(공포지수)는 11.8% 급락한 18.32로, 5거래일 만에 심리적 저항선인 20 아래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0.2%)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고, 기술(1.14%)·통신(1.52%)·산업(1.19%)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애플의 '슈퍼사이클'이 쏘아올린 반등…셧다운·관세 불확실성 넘어선 뉴욕증시 이번 상승장의 중심에는 애플이 있었다. 루프캐피털은 "애플이 장기 수요 주기의 초입에 진입했다"며 "아이폰 출하 증가세가 2027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이폰17은 출시 열흘 만에 미국과 중국 모두에서 전작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애플 주가는 3.94% 급등한 262.24달러로 마감하며 지난해 12월 세운 최고가(258.10달러)를 돌파했다. 애플에 대한 긍정적 전망은 반도체 장비주에도 확산됐다. KLA(4%), AMD(3.21%) 등 주요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셧다운 종료 기대, 시장 리스크 완화 케빈 해싯 NEC 국장은 CNBC '스콰크박스'에서 "셧다운은 이번 주 안에 끝날 가능성이 높다"며 "중도파 민주당 의원들이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으로 셧다운 장기화에 대한 불안이 완화되며 위험자산 선호가 살아났다. VIX는 18.32로 하락해 시장의 긴장이 완화됐고, 직전주 급락했던 자이온스뱅코퍼레이션과 웨스턴얼라이언스가 각각 4%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트럼프 "공정한 미중 합의 기대"…관세 리스크 완화 신호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공정한 무역합의를 이룰 것"이라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초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양국 간 긴장이 완화됐다"며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의 회동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 발언들은 1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던 '100% 대중 추가관세'가 철회될 가능성으로 해석돼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실적과 정책에 집중하는 '정상화 장세' 하리스파이낸셜그룹 제이미 콕스 대표는 CNBC 인터뷰에서 "시장은 셧다운과 관세 갈등에서 벗어나 통화정책과 실적이라는 본질적 요인에 주목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이 기회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S&P500 기업 중 76%가 3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첫 주 평균치(68%)를 웃돌았다. 기술(1.14%)·통신(1.52%)·산업(1.19%) 업종이 상승을 주도한 반면, 양자컴퓨터주는 약세를 보였다. 아이온Q(-4.77%), 디웨이브(-10.25%), 리게티(-6.62%)가 일제히 하락한 반면, 알리바바는 AI 모델 효율화 기술 공개로 4% 급등했다. 월가의 시선은 이제 연준의 10월말 회의로 향하고 있다. 추가 0.25%포인트 금리 인하 기대가 확산되는 가운데, 이날의 반등은 정책 불확실성과 지정학 리스크를 넘어 '정상화 랠리'의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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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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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애플 급등에 3대 지수 일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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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200)] 美 UC샌디에이고 연구진, 액정 고분자 기반 인공피부 개발
- 살아 있는 유기체처럼 구부러지고 휘어지는 차세대 소프트 로봇이 등장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UC San Diego) 연구진이 액정 탄성중합체(liquid crystal elastomer·LCE)로 만든 초박형 인공피부를 개발해, 덩굴 형태의 로봇이 인체의 동맥이나 제트엔진 내부처럼 좁고 복잡한 공간을 통과할 수 있도록 했다고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보도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정밀 수술용 내시경 장비나 산업용 정비 로봇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연구팀은 로봇 표면에 LCE 구동층을 전략적으로 배치하고, 내부 압력과 구동기의 온도를 정밀 제어해 로봇의 움직임을 조절했다. 이 로봇은 직경 3∼7mm, 길이 25cm 규모로, 끝부분이 뒤집히며 자라나는 구조를 통해 주변 환경에 마찰을 거의 주지 않고 전진한다. 실험에서 로봇은 사람의 대동맥과 연결 동맥을 모사한 구조물 안을 통과했으며, 제트엔진 모형 내부를 유연하게 이동하며 100도 이상의 곡선을 그리는 데 성공했다. 또 초소형 카메라를 장착해 접근이 어려운 엔진 내부를 정밀 촬영하는 데 성공, 항공우주 정비나 정밀 검사 등 다양한 산업 응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해당 연구는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게재됐다. 논문의 교신저자인 타니아 모리모토(Tania K. Morimoto) 기계항공공학과 부교수는 "이번 연구는 섬세하고 제한된 환경에서 조향 가능한 초소형 소프트 로봇 개발로 가는 중요한 진전"이라며 "온도와 압력을 복합적으로 제어해 로봇을 정밀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동연구자인 김석준 박사후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소프트 스킨은 덩굴형 로봇뿐 아니라 웨어러블 햅틱 장치, 연성 그리퍼, 이동형 소프트 로봇 등 다양한 시스템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향후 이 덩굴형 로봇을 원격조종 혹은 자율형 시스템으로 발전시키고, 크기를 더 줄여 인체 혈관 속에서도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소프트 로보틱스 분야에서 "움직임의 생명성을 구현한 기술적 도약"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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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200)] 美 UC샌디에이고 연구진, 액정 고분자 기반 인공피부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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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블랙웰 미국서 처음으로 대량생산 시작
- 인공지능(AI) 칩 대장 기업 엔비디아가 미국에서 생산한 첫 블랙웰 웨이퍼를 공개했다.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이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 기업들에 대한 현지 생산 압박 역시 커질 전망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 17일(현지시간) TSMC 애리조나 팹(공장)에서 블랙웰의 대량 생산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공장을 방문해 TSMC 운영 담당 부사장과 미국에서 생산된 첫 블랙웰 웨이퍼에 서명했다. 황 CEO는 이날 TSMC 애리조나 팹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가장 중요한 단일 칩이 미국 내 첨단 TSMC 팹에서 만들어지는 것은 역대 처음"이라며 "이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산업 재편을 위한 비전이 실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웰은 앞선 호퍼보다 연산 효율을 크게 높여 대규모언어모델(LLM) 학습과 추론에 최적화한 칩이다. 엔비디아가 블랙웰 칩 생산에 이용하는 TSMC 공정은 5나노급 'N5'를 개선한 'N4P'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TSMC 애리조나 팹은 향후 4나노 이하 첨단 공정에서 고성능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미국은 자국 내 반도체 공급망을 더욱 강화하는 모습이다. 미국은 막대한 보조금을 풀어 TSMC 공장을 유치했다. TSMC는 조 바이든 전 행정부 때 66억달러의 보조금을 받고 650억달러를 투자해 애리조나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생산이 "미국 내 공급망을 강화하고, 데이터를 지능으로 전환하는 AI 기술 스택을 본토화(onshore)해 AI 시대 미국의 리더십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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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블랙웰 미국서 처음으로 대량생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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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미중 무역 완화 기대에 상승 마감
-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전날 지역은행의 대출 부실 우려로 흔들렸던 시장은 신용 불안이 제한적이라는 분석과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안정을 되찾았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38.37포인트(0.52%) 오른 4만6190.61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3% 상승한 6664.01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0.52% 오른 2만2679.98로 거래를 마쳤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이날 중국 측과 통화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미중 고위급 협상 재개 기대가 확산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달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이 여전히 유력하다"고 언급해, 11월 1일 발효 예정이던 100%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인식이 퍼졌다. 전날 13% 급락했던 자이언스 뱅코프가 5.8% 반등했고, 웨스턴앨라이언스(3.1%)와 제프리스(5.9%)도 회복세를 보였다. 제프리스는 파산한 중고차 금융사 퍼스트브랜즈 익스포저(노출) 우려가 완화된 데다, 오펜하이머의 '매수' 상향 조정이 호재로 작용했다. 트럼프 정부의 완화된 대중 기류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금융주를 비롯해 소비재·에너지 업종이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호실적에 7% 급등하며 다우지수를 약 140포인트 끌어올렸다. 반면 오라클은 장기 성장전망 하향 발표로 7% 넘게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 S&P500은 1.7%, 나스닥은 2.1%, 다우는 1.6% 상승했다. ‘공포지수’ VIX는 전일 대비 17.7% 급락하며 20.8로 내려앉았다. [미니해설] 트럼프 발언으로 불안 진정된 월가…'신용 공포' 단발성에 그쳐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루 만에 반등세를 보였다. 지역은행의 대출 부실 우려로 급락했던 전날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그는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이 이달 말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는 11월 1일로 예정된 '대중 추가관세 100% 부과'가 현실화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베어드의 투자전략가 로스 메이필드는 CNBC 인터뷰에서 "오늘 오후의 긍정적 분위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덕분"이라며 "그가 관세 위협이 지속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식했다는 사실이 시장을 안심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이번 발언은 행정부가 '해방의 날' 수준의 폭락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지역은행·제프리스 반등…"체계적 신용문제 없다" 전날 폭락했던 자이언스 뱅코프(▲5.8%)와 웨스턴앨라이언스(▲3.1%)는 하루 만에 강하게 반등했다. 두 은행의 부실 노출은 중고차 대출업체 트라이컬러와 부품사 퍼스트브랜즈의 파산에 따른 일시적 요인으로 평가됐다. 제프리스도 11% 폭락 후 5.9% 상승으로 전환했다. 오펜하이머가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했고, 베어드 역시 "대출 손실 규모 대비 주가 낙폭이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피프스 서드 뱅코프(Fifth Third Bancorp)는 부실 대출 증가에도 분기 순이익이 예상을 웃돌며 1.3% 상승했다. 비탈날리지(Vital Knowledge)의 애덤 크리사풀리는 "은행권 전반에 체계적 신용 문제는 없다"며 "이번 사태는 특정 기업에 국한된 것으로, 전체 신용건전성은 오히려 예상보다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공포지수 급락·채권금리 회복…안정 신호 강화 전날 20% 폭등했던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7.7% 급락해 20.83으로 내려왔다.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빠르게 진정되며 '공포지수'는 정상 범위로 복귀했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다시 4%를 웃돌았고, 달러화는 약세를 멈췄다. 안전자산 선호가 줄면서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호실적·매수세 복귀, 기술주 중심 반등세 이어질까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4.14달러로 시장 예상치(4달러)를 웃돌며 7% 급등했다. 이 종목 하나가 다우지수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다. 반면 클라우드 대표주 오라클은 장기 성장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7% 가까이 하락했다. 찰스슈왑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조 마졸라는 "에너지, 통신, 헬스케어 등에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테슬라와 아마존처럼 조정받은 종목에서 '저가매수'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전했다. 이번 주 다우는 1.6%, S&P500은 1.7%, 나스닥은 2.1% 상승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완화된 대중 기류와 은행 신용불안 완화, 주요 기업의 호실적이 맞물리며 시장의 불안 심리가 눈에 띄게 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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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미중 무역 완화 기대에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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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I 3대 강국 선언만으론 부족"⋯민관 협력·투자 확대 시급
- 한국이 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정부의 로드맵뿐 아니라 민관 협력 강화와 대규모 투자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와 국회입법조사처는 17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한·미 혁신생태계 및 AI 미래 전략' 세미나를 열고, 한국의 AI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정준화 국회입법조사관은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이 안정적 정책 환경 속에서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으나, 한국은 AI 투자 속도가 현저히 뒤처져 있다"며 "AI 기업 육성과 공공부문 전환(AX) 확산, 데이터센터·전력망 확보, 신뢰 가능한 기술 구축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금산분리 등 규제 개선과 민간투자 촉진 없이는 한국형 AI 유니콘 육성이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미니해설] 한국 AI 투자 속도 뒤처져⋯미국 80분의 1 불과 한국이 'AI 3대 강국'을 목표로 내건 로드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부 정책만으로는 부족하며, 민간의 혁신 역량과 대규모 투자를 결합한 생태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와 국회입법조사처는 17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한·미 혁신생태계 및 AI 미래 전략'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이 글로벌 AI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어떤 정책적·산업적 대응이 필요한지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정준화 국회입법조사관은 "미국, 중국, 프랑스 등 주요국은 정부의 일관된 정책 방향과 자본 투입이 결합된 안정적인 생태계를 구축해왔다"며 "한국은 기술력에 비해 투자 속도가 더디고, 민관 협력 체계가 아직 성숙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표적 사례로 미국의 AI 인프라 투자를 꼽았다. "오픈AI 한 곳에서만 GPU H100 모듈 72만 장을 가동하고 있으나, 한국은 최근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한 GPU가 1만3000장 수준에 그친다"며 "AI 산업 경쟁력의 핵심은 속도와 자본"이라고 강조했다. 정 조사관은 한국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6대 전략으로 △ AI 기업 성장을 위한 과감한 규제 혁신 △ 공공부문 AI 전환(AX) 확산을 통한 수요 창출 △ 민간 AX 인센티브 강화 △ 데이터센터·전력망 인프라 확충 △신뢰 기반 AI 기술 구축 △ 지속 가능한 인재 양성 체계 마련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려면 단순한 로드맵을 넘어 산업 전반의 구조적 혁신이 필요하다"며 "민관이 협력해 AI 산업 전환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미국의 사례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AI 투자 트렌드 분석도 이어졌다. 미국 더 베이 카운슬 경제연구소의 션 랜돌프 시니어 디렉터는 "2024년 기준 전 세계 벤처투자액 중 AI 분야가 37%를 차지하며, 그중 76%가 실리콘밸리와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랜돌프 디렉터는 "북미 지역 AI 스타트업 투자 건수는 샌프란시스코가 973건으로, 2위 뉴욕의 3.5배에 달한다"며 "AI가 실리콘밸리의 새로운 경제 부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의 AI 민간 투자 규모는 작년 기준 1090억 달러로, 한국의 13억 달러 대비 80배 이상 크다. 전 세계 AI 투자 유치 상위 5개 기업 역시 모두 실리콘밸리와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 같은 격차는 단순한 자본력의 문제를 넘어 산업 생태계의 차이로 이어진다. 실리콘밸리는 연구 인프라, 인재, 데이터 접근성, 그리고 규제 완화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세계 최대의 혁신 클러스터로 자리잡았다. 반면 한국은 기술 잠재력은 높지만, 산업 자본의 진입 장벽과 금산분리 등 구조적 규제 때문에 성장의 속도가 제한된다는 지적이 많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실리콘밸리는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뒷받침하는 형태로 AI 생태계를 발전시켜왔다"며 "한국형 AI 유니콘을 만들기 위해서는 과감한 규제 혁신과 세제 인센티브, 대형 프로젝트 중심의 투자 확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AI 기업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려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전력망 등 기반 인프라에 대한 정부의 선제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산업계가 원하는 인공지능 전문 인력을 빠르게 양성하는 교육 개편도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AI 3대 강국 로드맵이 방향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실행력과 민간 참여 측면에서 구체성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정부는 AI 반도체, 데이터, 윤리 규범을 중심으로 한 'AI 3대 강국 추진전략'을 마련했으나, 산업 현장에서는 "예산과 제도 개선이 뒤따르지 않으면 선언에 그칠 우려가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국회입법조사처 관계자는 "AI 산업은 기술력보다 생태계 경쟁"이라며 "정부와 민간, 학계가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해야 진정한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AI 산업을 중심으로 한 한국과 미국의 혁신 생태계 차이를 짚으며, 규제 혁신과 민관 협력이야말로 한국 AI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임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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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I 3대 강국 선언만으론 부족"⋯민관 협력·투자 확대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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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자율주행차 웨이모, 미국 도어대시 음식배달에도 투입
- 구글의 자율주행차 자회사인 웨이모가 미국 최대 음식배달업체인 도어대시의 배송 서비스를 대행하는 등 사업 영역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구글과 도어대시는 16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올해 말부터 애리조나주 피닉스 대도시권에서 구글의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식료품·음식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우선 편의점과 식료품점, 소매점 상품을 대상으로 하는 '대시마트' 배송으로 시작해 향후 점진적으로 대상 상점·상품을 확대될 예정이라고 양사는 밝혔다. 이용자는 도어대시 플랫폼에서 결제 시 자율주행차 배송을 선택해 웨이모를 이용할 수 있으며, 웨이모가 도착하면 도어대시 앱으로 트렁크를 열고 물품을 수령할 수 있다. 웨이모의 비즈니스 개발 및 전략적 파트너십 총괄 니콜 게이블은 "도어대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이 식료품이든 간단한 간식이든 필요한 물품을 원활하게 비대면 방식으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도어대시 대변인은 "웨이모가 현재 운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내 더 많은 도시로 양사의 협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도어대시와의 제휴는 웨이모가 차량 가동률을 유지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짚었다. 한편 웨이모는 전날 미국을 넘어 유럽 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웨이모는 내년부터 영국 런던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로 불리는 무인택시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현지 차량 운영 협력사 무브(Moove)와 함께 서비스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무인택시 영업에 필요한 허가를 받기 위해 지역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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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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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자율주행차 웨이모, 미국 도어대시 음식배달에도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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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 영향 3거래일 연속 하락
- 국제유가는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미국 원유재고 증가 등 영향으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4%(81센트) 내린 배럴당 57.46달러에 마감됐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월 초순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1.3%(79센트) 하락한 배럴당 61.12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유가는 미국 지역은행 우려가 확산되면서 리스크 회피 분위기가 고조된데다 원유 재고마저 크게 늘어나면서 큰 폭 하락했다. WTI는 한때 1.4% 남짓 오르기도 했으나 점심 무렵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로 반전하자 이에 연동되는 흐름을 보였다. 뉴욕증시는 지역은행인 자이언스 뱅코프와 웨스턴 얼라이언스가 부실대출 논란에 휩싸이면서 은행주 전반이 타격을 받았다. 두 은행의 주가는 10% 넘게 폭락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0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352만4000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30만배럴 정도 증가했을 것으로 점쳤다. UBS의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이번 보고서는 다소 부정적"이라면서 "원유 재고가 크게 늘었지만, 정제유 재고가 많이 줄면서 그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 하지만 원유 내재 수요는 지난주보다 상당히 약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이날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후 헝가리에서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러 양국 정상회담 개최는 우크라이나 리스크를 개선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이어지며 국제유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는 러시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인도를 설득해 러시아산 석유를 더 이상 구매하지 않도록 한 것은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산 원유의 주요 매수자가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원유 가격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 신용리스크에 대한 경계감과 달러약세 등 영향으로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2.4%(103.0달러) 오른 온스당 430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선물은 장중 일시 4313.7달러까지 오르며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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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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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 영향 3거래일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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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사상 첫 3,700선 돌파⋯반도체·자동차 '쌍두마차'가 견인
- 코스피가 16일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며 처음으로 3,700선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1.09포인트(2.49%) 오른 3,748.37에 마감해 장중·종가 기준 모두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지수는 3,675.82로 출발해 개장 직후 3,700선을 돌파한 뒤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은 0.69포인트(0.08%) 오른 865.41로 마감했고, 원·달러 환율은 3.4원 내린 1,417.9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2.84% 오른 9만7,7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SK하이닉스는 7.10% 급등한 45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8.28%), 기아(7.23%), LG에너지솔루션(8.80%) 등 대형주 강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연일 사상 최고치 경신⋯3,700선 돌파 코스피가 16일 사상 처음 3,700선을 넘어섰다. 전날 장중·종가 최고치를 하루 만에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1.09포인트(2.49%) 오른 3,748.37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3,675.82로 출발해 개장 직후 3,700선을 돌파했고, 한때 3,720선 부근에서 숨 고르기를 한 뒤 오후 들어 상승 폭을 다시 확대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 랠리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2.84% 상승한 97,7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SK하이닉스는 7.10% 급등한 452,500원에 마감하며 장중 최고치(455,000원)를 새로 썼다.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낙관론이 국내 반도체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자동차 업종도 일제히 강세였다. 현대차는 8.28%, 기아는 7.23% 상승하며 시가총액 상위주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미국과의 고율 관세 협상이 타결 임박 단계에 있다는 기대감이 매수세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둔 이익 기대감이 겹치며 투자심리가 한층 개선됐다. 바이오와 2차전지 섹터도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53%), 셀트리온(3.72%)이 상승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8.80% 급등했다. POSCO홀딩스도 2.87% 오르며 2차전지 원자재 관련 종목 전반이 동반 상승했다. 금융주는 혼조세였다. KB금융이 1.73% 하락한 반면 신한지주(2.25%), 하나금융지주(0.93%), 우리금융지주(0.39%)는 상승 마감했다. 조선주는 한화오션(3.81%), 삼성중공업(2.84%), HD현대중공업(3.48%)이 올랐고, HD한국조선해양은 1.17%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69포인트(0.08%) 오른 865.41에 마감했다. 장중 866.82까지 오르며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였으나, 기관 매도세로 상승 폭은 제한됐다. 외환시장에서도 원화 강세가 이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3.4원 내린 1,417.9원에 마감했다. 한미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긴축 종료 시사 발언이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증권가는 이번 상승세가 '삼천오백 고지' 돌파에 이어 '사천피(코스피 4,000)' 달성 가능성을 현실화한 신호라고 본다. 삼성전자가 3분기 12조 원대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하며 시장 기대를 키운 데다,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제외해도 증가율은 7%를 웃돌 것"이라며 "실적 모멘텀이 강화되는 국면에서 지수는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정부의 주주환원 정책도 증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배당소득 최고세율 인하를 시사한 데 이어, 정부와 국회가 정기국회에서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3차 상법 개정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린 KB증권 연구원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주주환원 유도 정책은 증시 부양책의 핵심 축"이라며 "저평가된 고배당주 중심의 순환매가 연말 증시 활력을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외 여건도 우호적이다. 제롬 파월 미 연준(Fed) 의장이 "수개월 내 양적긴축(QT)을 종료할 수 있다"고 발언하며 완화 기조 전환 기대감을 키웠다. 저금리 환경은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일부에서는 급등세에 따른 피로감과 차익 실현 매물이 단기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당분간 코스피 강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4,000선 돌파는 시간 문제"라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 갈등 이슈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반도체·자동차 중심의 펀더멘털 회복세가 뚜렷하다"며 "단기 조정이 오더라도 상승 추세가 꺾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는 이날 사상 처음 3,700선을 넘어섰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단기 조정이 아닌, 다음 목표선인 '사천피 시대'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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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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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사상 첫 3,700선 돌파⋯반도체·자동차 '쌍두마차'가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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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M5 칩 탑재 맥북·아이패드·비전 프로 신제품 출시
- 애플이 자체 개발 차세대 칩 'M5'를 탑재한 맥북 프로, 아이패드 프로, 비전 프로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이들 신제품들을 이날부터 사전 주문이 가능하며 이달 22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이들 제품에 탑재한 자체 개발 칩 M5의 성능이 이전 버전인 M4보다 크게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 발표에 따르면 3세대 3나노미터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된 M5는 각 코어에 뉴럴 액셀러레이터(Neural Accelerator)를 탑재한 차세대 10코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도입해 GPU 기반 인공지능(AI) 작업을 획기적으로 빠르게 실행한다. M5는 M4 대비 최대 4배 이상의 GPU 컴퓨팅 성능을 제공하고, 최대 45% 향상된 그래픽 성능을 구현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형 아이패드 프로 제품의 경우에는 M4 칩을 탑재한 이전 모델보다 최대 3.5배 향상된 AI 성능을 제공하며, 애플이 새롭게 설계한 무선 네트워킹 칩 'N1'으로 와이파이(Wi-Fi) 7 기술을 지원한다. 아이패드 프로는 11인치와 13인치로 출시되며 시작 가격은 각각 999달러, 1299달러로 이전과 동일하다. 애플은 올해 처음으로 한국이 아이패드 프로 1차 출시 국가에 포함돼 오는 22일 국내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혼합현실(MR) 헤드셋 기기인 비전 프로 신제품은 지난해 출시된 첫 번째 버전과 비교해 성능 개선이 두드러진다. 기존 비전 프로에는 M2 칩이 장착된 데 비해 이번 신제품에는 최신 M5 칩이 탑재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더 향상된 공간 경험을 가능케 하고 지원 언어가 추가된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 기능이 구현된다. 또 맞춤형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이전보다 더 선명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아울러 배터리 수명도 더 길어졌으며, 기기를 머리에 쓸 때 접촉면인 밴드 부분은 쿠션이 들어간 '듀얼 니트 밴드'라는 이름으로 개선돼 장시간 착용 시 피로감과 불편함을 줄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비전 프로의 가격 역시 이전과 마찬가지로 3499달러에서 시작한다. 맥북 프로 14인치 신제품은 애플의 노트북 라인업 중 처음으로 M5 칩을 탑재해 이전보다 더 빠른 AI·그래픽 성능을 제공하며, 배터리 수명은 최대 24시간으로 늘어났다. 시작 가격은 이전과 같은 1599달러다. 통상 연말은 선물 수요 등에 힘입어 IT 기기 매출이 늘어나는 시기여서 매년 가을에 애플 신제품이 출시된다. 아이패드와 맥북은 아이폰만큼 중요하지는 않지만, 애플의 매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해 이들 제품군의 판매 추이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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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M5 칩 탑재 맥북·아이패드·비전 프로 신제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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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사상 첫 종가 3,650선 돌파⋯AI·반도체 랠리에 최고가 경신
- 코스피가 15일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 우려 속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5.47포인트(2.68%) 오른 3,657.28로 마감,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수는 장중 한때 3,659.91까지 오르며 3,600선을 완전히 회복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16.76포인트(1.98%) 상승한 864.72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9.7원 내린 1,421.3원으로 마감, 한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날 급락세를 보였던 주요 대형주가 일제히 반등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3.71% 오른 95,000원, SK하이닉스는 2.67% 오른 42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9.94%)와 두산에너빌리티(9.37%)도 강세를 나타냈다. [미니해설] 코스피, 3,657.28 마감⋯코스닥도 동반 상승 코스피가 15일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장 초반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는 3,600선을 회복했고, 장중 한때 3,659.91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가 기준으로도 3,657.28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중국의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제재 조치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무역 경고 발언으로 급락했던 시장은 하루 만에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시장에서는 "무역 갈등이 단기적 충격에 그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데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10·15 부동산 안정화 대책'에 따른 경기 부양 기대감이 상승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날 3.71% 상승한 95,000원에 마감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SK하이닉스도 2.67% 올라 422,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업종 전반이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강세와 AI 수요 확대 기대에 힘입어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한미반도체(10.33%)는 AI 반도체 검사장비 수출 호조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호실적 전망에 9.94% 뛰며 헬스케어 업종 강세를 이끌었다.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해외 수주 확대 기대감 속에 9.37% 상승, 최근의 약세를 만회했다. 금융주도 강세였다. KB금융(4.33%), 신한지주(3.95%), 하나금융지주(2.37%), 우리금융지주(2.82%) 등이 일제히 상승하며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장 초반 하락했던 LG에너지솔루션(0.39%), POSCO홀딩스(0.18%) 등 이차전지주도 올랐다. 전날 급락했던 한화오션은 이날 1.94% 반등하며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현대차(0.22%), 기아(1.27) 등 자동차주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1.98% 오른 864.72에 마감하며 상승세를 동반했다. IT·바이오 중심의 중소형주가 탄력을 받았고,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완화 기대감에 하락했다. 제롬 파월 의장이 "준비금이 충분하다고 판단하는 수준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서 대차대조표 축소를 중단하겠다"고 발언하자, 시장은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이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은 9.7원 내린 1,421.3원에 마감했다. 달러인덱스는 99선 초반까지 내려왔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단기 급등세에 대한 경계도 주문하고 있다.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 확산할 가능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반도체 중심의 상승이 수급 편중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다. 한편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하루 만에 낙폭을 만회하고 최고치를 경신한 이날, 투자자들은 "3,600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록적 상승 뒤에는 언제나 조정의 그림자가 존재한다"며 냉정한 시각을 유지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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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사상 첫 종가 3,650선 돌파⋯AI·반도체 랠리에 최고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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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급여 8개월 연속 '1조원 시대'⋯고용 한파 장기화 조짐
-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이 8개월 연속 1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장 기록을 세웠다. 고용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비자발적 실직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고용노동부가 15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67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1,048억원) 증가했다. 올해 2월부터 9월까지 8개월 연속 월 1조원을 초과했으며, 누적 지급액은 9조6,303억원에 달했다. 같은 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9,000명으로 10% 증가했고, 지급자는 62만5,000명으로 4% 늘었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뜻하는 구인배수는 0.44로 2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니해설] 실업급여 올해 누적 10조 육박 실업 충격이 장기화하면서 고용안전망의 최후 보루인 구직급여 지급액이 8개월 연속 1조원을 넘어섰다. 정부는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와 지급 단가 상승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지만, 노동시장 내 구조적 침체 신호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고용노동부가 15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6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48억원(10.9%) 늘었다. 구직급여 지급액이 8개월 연속 1조원을 넘긴 것은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이보다 긴 연속 기록은 2021년 2~8월 7개월이 최고였다. 올해 누적 지급액은 9조6303억원으로, 연말에는 10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구직급여는 실직 근로자가 재취업 활동 기간 동안 지급받는 실업급여로, 경기 둔화와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비자발적 실직이 늘어날수록 지급 규모도 증가한다. 고용노동부 천경기 미래고용분석과장은 "피보험자 수가 증가하고 구직급여 지급액 단가가 꾸준히 오르는 영향"이라며 "계절적 요인상 연말에는 만료자 증가로 지급액이 다소 줄어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8,000명(10%) 늘었고, 수급자는 62만5000명으로 2만4,000명(4%) 증가했다. 이는 경기 둔화 속 일자리 유지 여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실제로 고용서비스 통합플랫폼 '고용24' 기준 9월 신규 구인 인원은 16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반면 신규 구직 인원은 37만8000명으로 10.8% 증가했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뜻하는 구인배수는 0.44로, 전년(0.50)보다 낮아졌다. 9월 기준으로는 2004년(0.43) 이후 21년 만의 최저치다. 구직 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졌다는 의미다. 천 과장은 "구인 감소 폭이 다소 둔화되는 추세"라며 "일할 기회 측면에서 개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9월 말 기준 1564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19만1000명(1.2%) 증가했다. 그러나 업종별로는 양극화가 뚜렷했다. 서비스업은 보건·복지, 공공행정, 전문과학 분야를 중심으로 21만9000명 늘었지만, 제조업과 건설업은 각각 1만1000명, 1만8000명 줄었다. 제조업의 경우 수출 부진과 경기 둔화로 전기장비, 금속가공, 섬유 등 전통 업종에서 고용이 감소했다. 반면 자동차, 의약품, 화학제품 등 일부 고부가가치 산업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건설업은 26개월 연속 감소세로, 주택경기 침체와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 가입자가 705만명으로 전년보다 14만8,000명 증가해 남성(4만3000명 증가)을 크게 앞질렀다. 연령대별로는 30대(+7만6000명), 50대(+4만5000명), 60세 이상(+18만5000명)은 증가했으나, 29세 이하(-9만명)와 40대(-2만5000명)는 감소했다. 청년층의 인구 감소와 기업의 신규 채용 축소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구직급여 급증세를 경기 둔화의 '후행 신호'로 해석한다. 노동시장이 둔화하면서 구조조정·계약 종료로 인한 실직이 늘고, 구직기간이 길어지며 재취업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피보험자 수 증가와 구직급여 상향 조정이 결합되며 지급 규모가 장기적으로 확대되는 구조적 요인도 작용했다. 일각에서는 구직급여 지급액 증가를 단순한 경기 부진의 결과로만 볼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코로나19 이후 확대된 고용보험 가입자 기반이 정책적 성과라는 점에서, 실업자가 실질적 안전망을 통해 생계와 구직활동을 유지할 수 있게 된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전문가들은 구직급여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재취업 유인을 떨어뜨릴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향후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실업급여 지출이 10조원을 넘어서며 고용보험기금의 재정 압박이 커질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고용부는 고용촉진장려금과 청년고용보조금 등 적극적 노동시장정책(ALMP)을 강화해 구직기간 단축과 재취업률 제고에 집중할 방침이다. 구직급여 8개월 연속 1조원 시대는 그만큼 노동시장의 구조적 부담이 누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용의 질적 개선 없이는 실업급여 지출 확대가 반복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정책 전환과 산업현장의 구조개선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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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급여 8개월 연속 '1조원 시대'⋯고용 한파 장기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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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까? 말까?(117)] 키위 "변비에 효과적"⋯세계 첫 근거기반 식이요법 가이드라인 발표
- 키위가 만성 변비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영양학회가 세계 최초로 과학적 근거(evidence-based)에 기반한 성인 변비 관리용 식이요법 지침을 발표한 것. 이번 연구는 흔히 알려진 '고(高)섬유질 식단'이 변비 개선에 실질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의외의 식품인 키위(Kiwi) 가 장(腸) 건강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내놨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King’s College London) 연구팀이 주도한 이번 지침은 국제학술지 '신경위장관운동학(Neurogastroenterology and Motility)'에 13일(현지시간) 게재됐다.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BBC, NBC뉴스, IFL사이언스 등 다수 외신이 이날 보도했다. 연구진은 "이번 가이드는 변비 개선에 실제 도움이 되는 식이 접근법과 그렇지 않은 방법을 구분한 첫 공식 지침"이라고 밝혔다. 연구책임자인 에이리니 디미디(Eirini Dimidi) 박사는 "변비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삶의 질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식이 조절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면 환자 스스로 관리 능력을 높이고 의료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 세계 성인의 약 16%, 노년층에서는 이보다 높은 비율이 만성 변비(chronic constipation) 를 겪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상 배변 주기는 주 3회에서 하루 3회까지 다양하지만, 장시간 변비가 지속되면 치질·항문열상·분변매복(대변 정체)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기존 '고섬유질 식단'의 한계 드러나 연구진은 수십 편의 임상시험과 영양학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고섬유질 식단이 변비 개선 효과를 보인다는 명확한 근거는 부족하다고 밝혔다. 대신 변비 환자에게 효과가 입증된 영양 요소로 마그네슘 옥사이드(Magnesium oxide), 차전자피(Psyllium), 일부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균주가 제시됐다. 식품 중에서는 키위가 가장 뚜렷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지침에는 하루에 키위를 4개 먹는 것이 포함됐다. 연구진은 "키위에는 수용성 섬유와 천연 효소가 풍부해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하고 변의 수분 함량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껍질째 섭취하면 효과가 더 크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 호밀빵(Rye bread) 과 미네랄 함량이 높은 생수 역시 배변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보충제 시장에 '경고등' 이번 연구는 시중에서 널리 판매되는 변비용 건강보조제나 식물성 완하제(센나 등) 에 대해서도 근거 부족을 지적했다. 연구진은 "일부 보충제는 단기적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과학적 검증이 충분하지 않다"며 "무분별한 섭취보다는 임상 근거가 입증된 성분을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학적 처방 이전에 식단이 첫 단계" 공동저자인 케빈 휠런(Kevin Whelan) 교수는 "이번 지침은 의료진과 환자가 식단을 통해 변비를 관리할 수 있는 근거기반 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제 전 세계 변비 환자들이 최신 연구에 기반한 식이 조언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환자의 장기적인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침을 계기로 "변비 치료의 중심축이 약물에서 식이 중심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단순한 식이요법 이상의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향후 이 분야의 추가 임상 연구와 공공영양정책 개선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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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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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까? 말까?(117)] 키위 "변비에 효과적"⋯세계 첫 근거기반 식이요법 가이드라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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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차 신형 '싼타페' 美 충돌시험 중 화재⋯13만5000대 리콜
- 현대자동차의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싼타페(Santa Fe)'가 미국 정부의 차량 안전시험(New Car Assessment Program, NCAP) 중 화재를 일으켜, 미 전역에서 13만5000대 이상이 리콜(무상수리) 대상에 포함됐다고 현지 자동차전문매체 그라다3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해당 문제는 시동모터(스타터 모터)의 단자 덮개가 제대로 장착되지 않아 충돌 시 엔진 냉각팬 어셈블리와 접촉하면서 전기 합선 및 화재 위험이 발생하는 결함으로 확인됐다. 이번 리콜 대상은 2024년형과 2025년형 싼타페 비하이브리드 모델 중 2023년 12월 28일부터 2025년 7월 7일 사이에 생산된 차량이다. 현대차는 "결함은 2.5리터 터보 엔진이 장착된 모델에 한정되며, 전체 리콜 차량의 약 1%에만 실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해당 결함으로 인한 사고나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정부 충돌시험에서 화재가 발생한 이후 NHTSA는 즉각적인 조사에 착수했으며, 현대차도 선제적 리콜을 결정했다.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은 성명을 통해 "내부 테스트 과정에서 열 손상(thermal event) 징후가 발견된 후 즉시 원인을 파악하고 리콜 절차를 개시했다"며 "모든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NHTSA와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리콜 조치는 2025년 12월 1일부터 시행된다. 현대차는 해당 차량 소유주와 딜러에 개별 통보를 보내, 무상 점검 및 부품 교체를 실시할 예정이다. 점검 기간 동안에는 대체 차량이 무상 제공되며, 이미 자비로 수리를 마친 고객은 비용 전액을 환급받을 수 있다. 이번 사태는 최근 몇 년간 현대차와 기아가 잇따라 겪고 있는 전장(電裝)·제동 시스템 관련 리콜 문제의 연장선상으로 평가된다. 2023년에도 두 회사는 ABS(잠김방지제동장치) 결함으로 300만대 이상을 리콜한 바 있다. 한편, 이번 문제가 발생한 5세대 싼타페는 2024년 새로운 각진 디자인과 개선된 실내 공간, 첨단 안전사양을 앞세워 출시 이후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여온 대표 모델이다. 현대차 글로벌디자인 담당 이상엽 부사장은 당시 "새로운 싼타페는 도시와 자연을 모두 아우르는 균형 잡힌 SUV"라고 소개한 바 있다. 이번 리콜은 브랜드 신뢰도에 단기적 타격이 예상되지만, 현대차는 "결함이 설계 문제가 아닌 제조 과정상의 오류임을 확인했으며, 신속한 리콜을 통해 고객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HTSA는 이번 결함 사례를 토대로 추가 리콜 가능성과 품질관리 강화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리콜 대응 속도와 사후 관리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브랜드 신뢰 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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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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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차 신형 '싼타페' 美 충돌시험 중 화재⋯13만5000대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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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2조 돌파⋯반도체 회복에 '어닝 서프라이즈'
-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12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뚜렷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14일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12조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81%, 전분기 대비 158.5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86조원으로 분기 기준 처음 80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반도체(DS) 부문이 약 6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사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분기 4000억원대에 그쳤던 DS 부문은 D램 가격 상승, HBM 출하 확대, 비메모리 적자 축소 등의 효과로 급반등했다. 증권가 전망치(10조3000억원)를 17% 이상 웃돌며 2022년 2분기 이후 3년 만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니해설] 12조원 '깜짝 실적'…삼성전자, 반도체 회복에 완연한 턴어라운드 삼성전자가 3분기 12조1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시장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는 2분기 4조6800억원 대비 158.55%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2분기(10조4400억원) 이후 5분기 만의 10조원대 회복이다. 매출은 86조원으로, 분기 기준 처음으로 80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8.72%, 전 분기 대비 15.33% 늘어난 수치다. 이번 실적은 증권가 전망치(컨센서스)인 10조3000억 원을 17.4% 상회했다. 불과 3개월 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조원대에 머물렀지만, 메모리 가격 상승과 비메모리 적자 축소 기대가 반영되며 실적 눈높이가 빠르게 높아졌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6조원대…'AI 수요'가 견인 이번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반도체(DS) 부문의 회복이 있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DS 부문이 3분기 약 6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2분기 4000억 원에서 약 15배 늘어난 수준이다. 2분기에는 미·중 무역규제와 대규모 재고자산 평가손실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지만, 3분기 들어 AI 서버용 D램과 HBM(고대역폭 메모리)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서버용 D램 수요와 HBM 제품 비중 확대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을 견인했고, 파운드리도 수율 개선과 가동률 상승으로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고 분석했다.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 사업의 적자도 눈에 띄게 축소됐다.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2조원 이상 적자를 기록했던 시스템 LSI·파운드리 부문은 이번 분기 1조원 수준까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모바일·디스플레이·가전 부문도 안정적 흐름 비반도체 부문도 전반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사업부는 갤럭시 Z 플립·폴드 신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3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OLED 중심의 안정적 수요에 따라 1조1000억~1조2000억원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TV·가전 부문은 3000억~4000억원, 하만(Harman) 부문은 차량용 오디오와 전장 부문 호조로 9000억~1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AI 메모리 시대'가 여는 새 성장 사이클 삼성전자의 3분기 호실적은 일회성 반등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AI 확산이 촉발한 서버용 메모리 수요와 HBM 공급 확대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오픈AI가 추진 중인 700조원 규모의 초거대 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삼성전자가 고성능·저전력 메모리를 공급하기로 한 것이 실적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협력사인 AMD가 오픈AI와 대규모 GPU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삼성의 HBM 수요는 추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도 5세대 HBM3E를 곧 공급할 예정이며, 6세대 HBM4 인증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내년 메모리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범용 메모리 가격 강세가 이어지면서 HBM 사업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4분기 이후도 실적 개선세 지속 전망 전문가들은 3분기를 기점으로 삼성전자가 본격적인 '실적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한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와 AI 인프라 확충이 맞물리면서 반도체 부문이 4분기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MX 부문은 플래그십 모델의 판매 호조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는 하반기 성수기 진입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며, 비메모리 부문 역시 가동률 상승에 따라 적자 폭이 추가로 축소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3분기 실적은 'AI 시대의 수혜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시금 입증한 성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AI 서버 시장이 확대되는 한 메모리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며, 삼성전자는 그 중심에서 기술력과 공급망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부문별 세부 실적과 향후 사업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의 관심은 이제 "3분기의 반등이 내년 메모리 초호황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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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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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2조 돌파⋯반도체 회복에 '어닝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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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덕 장관 "부동산원 통계 개선 추진"⋯주간 아파트값 발표제 폐지 검토
-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13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통계가 갖는 구조적 문제를 완화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이 "한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주간 단위의 아파트값 통계를 발표하고 있으며, 실거래가 반영이 미흡해 시장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하자 "그러한 지적에 전반적으로 공감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현재 관련 연구용역의 결과 보고서를 정리 중이며, 조속히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부동산원의 주간 집값 통계 발표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자 국토연구원에 제도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을 의뢰한 바 있다. 김 장관은 또 최근 고가 아파트 매매계약이 체결된 후 취소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문제와 관련해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국세청·경찰청과의 공조 체계를 통해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상경 국토부 1차관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을 직접 만나 긴밀히 협의했다"며 "위법 행위가 드러나는 대로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서울 지역 부동산 거래 해제 사례 중 '가격 부풀리기'가 의심되는 425건을 대상으로 기획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위법 가능성이 높은 8건을 적발해 최근 2건을 경찰청에 수사 의뢰했으며, 나머지 6건도 곧 수사 요청할 예정이다. 한편 김 장관은 대법원 청사의 세종 이전 문제에 대해 "현재 국토부는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관련 법 개정만 이뤄진다면 대법원 이전도 추진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적 합의가 전제된다면 정부 차원에서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가 지난달 내놓은 '노동 안전 종합 대책' 중 중대 재해가 반복되는 건설사에 대해 영업이익의 5% 또는 최소 3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조정 가능성이 있다"며 "고용노동부와 국토부 간 정책 접근에는 다소 온도 차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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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덕 장관 "부동산원 통계 개선 추진"⋯주간 아파트값 발표제 폐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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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5대 은행, 3분기 투자은행 수익 90억달러 돌파⋯트럼프 복귀 후 'M&A 낙관론' 확산
- 월가 주요 은행들의 3분기 투자은행(IB) 부문 수익이 90억달러(약 12조9000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하는 JP모건체이스·뱅크오브아메리카·시티그룹·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등 5대 은행의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3분기 자문 및 주식·채권 인수 부문 수익이 총 9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어난 수준으로, 2023년 저점 대비 50% 회복된 수익이다. 다만 2021년 호황기 마지막 분기의 134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한다. FT는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이후 M&A, LBO, IPO 등 거래 급증 기대감이 월가 낙관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니해설] 트럼프 복귀에 월가 '활기'⋯투자은행 부문 반등, 자본규제 완화 기대까지 겹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복귀 이후 월가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2년 넘게 침체됐던 투자은행(IB) 부문이 회복세를 보이며, 주요 은행들의 3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5대 은행의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이들 은행의 3분기 IB 부문 매출이 91억달러(약 12조9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 2023년 최저치 대비로는 약 50% 반등한 수준이다. 이 부문은 지난 2022년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상을 시작한 이후 급격히 위축됐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반독점 규제 강화로 인수·합병(M&A) 시장도 장기간 정체를 겪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복귀로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기업들의 자금 조달과 구조조정 수요가 다시 늘면서 거래가 살아나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감세 정책과 기업 규제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M&A·IPO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FT는 "트럼프 복귀 이후 무역정책 불확실성과 예산 삭감으로 상반기엔 거래 성사율이 낮았지만, 최근 몇 달 새 기업활동이 다시 활발해졌다"고 전했다. 이들 5대 은행의 주식·채권 트레이딩 부문도 견조하다. 3분기 트레이딩 수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8% 증가한 310억달러(약 44조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변동성이 확대된 글로벌 금리 및 외환 시장, 그리고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의 강세가 거래 수익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은행 전체의 수익성도 개선세다. 자산 규모 기준 미국 6대 은행(5대 투자은행과 웰스파고 포함)의 3분기 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약 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하 기대 속 기업대출과 신용거래가 확대되고, 투자은행과 자산운용 부문이 함께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여기에 더해 은행 규제 완화가 추가적인 성장 촉매가 될 가능성에 주목한다. 컨설팅업체 알바레즈 & 마샬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강화된 자본건전성 규제가 완화되면 미국 은행권에 약 2조6천억달러(약 3700조원)의 추가 대출 여력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FT는 "미 당국이 이미 규제 완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월가 은행들의 자본 중 약 1400억달러(약 200조원)가 풀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은행업의 회복과 자본 완화 기대가 맞물리면서, 월가는 팬데믹 이전 수준의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내 재정 불안, 금리 불확실성 등 변수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향후 정책 방향이 금융시장 신뢰를 회복시킬지, 혹은 또 다른 불확실성을 키울지가 월가의 다음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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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5대 은행, 3분기 투자은행 수익 90억달러 돌파⋯트럼프 복귀 후 'M&A 낙관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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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삼성전자 인도, 'AI폰' 날개 달고 고급 스마트폰 1위 굳혔다
- 인도 최대 축제 시즌이 본격적인 막을 올린 가운데, 최근 애플을 제치고 고급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올라선 삼성전자 인도 법인이 주력 제품군을 앞세워 역대 최고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소비 심리가 살아나는 가운데 정부의 세금 인하 정책과 삼성의 공격적인 판촉 행사, 그리고 인공지능(AI) 기기를 찾는 소비자 수요가 맞물려 큰 상승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갤럭시 AI'를 탑재한 스마트폰과 AI TV 등 고가 제품군이 실적을 이끌며 인도의 축제 대목을 달구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스탠더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인도 법인은 힌두교 주요 축제인 '나브라트리'와 '두세라' 동안 고급 스마트폰 판매량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이번 성과는 갤럭시 Z 폴드7, 갤럭시 S25, 갤럭시 S24 시리즈 등 '갤럭시 AI'를 핵심 동력으로 하는 주력 제품군이 이끌었다. 판매 호조에는 정부의 세금 인하 정책도 한몫했다. 인도 정부는 지난 9월 22일부터 32인치 이상 TV와 에어컨에 매기던 상품서비스세(GST)를 기존 28%에서 18%로 크게 낮췄다. 이는 소비자의 구매 부담을 직접 낮춰, 얼어붙었던 가전 시장 수요를 이끄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AI 앞세운 고급화 전략, 소비자 지갑 열다 이번 축제 동안 삼성의 성장은 단연 고급 제품군이 이끌었다. 3만 루피(약 49만 원)를 웃도는 고가 갤럭시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배나 늘었다. 올 상반기 애플(48%)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인도 고급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49%)에 오른 기세를 축제 시즌까지 이어간 결과다. 특히 현지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성능과 게임 기능, AI 지원 여부 등을 우선으로 여기며, 반도체 칩 성능의 중요성 또한 점차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인도 법인의 한 대변인은 "3만 루피 이상의 고급 갤럭시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배 늘었다"며, "상서로운 디왈리 축제를 앞두고도 고급 AI 스마트폰의 선전이 계속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올해 축제 시즌 인도 고급 스마트폰 시장이 약 18%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며, 특히 50,000루피 이상의 최고급 제품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본다. TV 시장 성과는 더욱 눈에 띈다. 세금 인하와 파격적인 판촉 행사에 힘입어 TV 판매량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9월 22일부터 2주 동안 삼성의 비전 AI 기술을 적용한 네오 QLED와 OLED TV를 찾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이와 관련해 대변인은 "파격적인 할인, 보증 기간 연장, 무이자 할부 등 여러 금융 혜택, 상품서비스세율 인하, 그리고 인도 안에서 AI TV를 선택하는 흐름이 더해져 삼성 고급 TV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축제 기간에 비해 2배 늘었다"고 덧붙였다. 두 배에 달하는 판매량 증가는 단순한 실적 개선을 넘어, 인도 TV 시장의 판도가 AI를 중심으로 한 고급 제품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마트폰·TV 넘어 생활가전 전반으로 온기 확산 스마트폰과 TV에서 시작된 판매 호조는 생활가전 부문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나브라트리 동안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주요 생활가전 판매량 역시 지난해보다 1.3배 증가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세금 인하와 함께 보증 혜택 강화, 에너지 효율 제품에 대한 인식 개선이 가전 부문 전반의 강한 성장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도 최대 명절인 디왈리를 앞두고 소비자들이 기능이 풍부한 신제품으로 바꾸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삼성전자가 내건 축제 할인과 현금 환급 혜택, 무이자 할부 같은 금융 지원이 구매에 영향을 미쳤다. 정부의 감세 정책, 시장의 고급화 흐름, 삼성의 AI 집중 전략이 맞아떨어지면서 나온 성과다. 고급 제품 시장 1위 자리를 굳힌 삼성전자가 인도 축제 시즌 초반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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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삼성전자 인도, 'AI폰' 날개 달고 고급 스마트폰 1위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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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사상 첫 3,600선 돌파⋯'AI 반도체 랠리'가 견인
- 추석 연휴 이후 재개된 국내 증시가 10일 급등세를 보이며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3,600선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61.39포인트(1.73%) 오른 3,610.60에 마감했다. 장 초반 3,598.11로 출발한 지수는 곧바로 3,600선을 넘어 한때 3,617.86까지 치솟으며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도 0.61% 오른 859.49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21.0원 오른 1,421.0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6.07%)와 SK하이닉스(8.22%)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한미반도체(18.39%)도 급등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9.90%)과 주요 금융·조선주, 방산주는 약세였다. [미니해설] 코스피, AI 반도체 강세에 사상 첫 3,600돌파 국내 증시가 추석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10일 반도체 강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3,6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61.39포인트(1.73%) 오른 3,610.6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며 3,598.11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때 3,617.86까지 올랐다. 장중 및 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쓴 것이다. 이번 상승세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었다. 삼성전자는 6.07% 급등한 94,4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8.22% 오른 42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439,25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도체 장비업체 한미반도체도 18.39% 급등했다. 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미국 엔비디아 주가 강세가 맞물리면서 투자심리를 크게 자극했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로의 AI 칩 수출이 재개되면서 1.8% 상승,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가 장중 최고치를 찍은 뒤 차익 실현 매물로 하락 마감했음에도, 엔비디아발 훈풍은 국내 반도체주로 그대로 이어졌다. 산업별로는 반도체 외에도 네이버(5.73%), 삼성바이오로직스(0.50%), 두산에너빌리티(14.97%)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철강, 방산, 금융, 2차전지 업종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철강 수입 장벽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예고하면서 POSCO홀딩스(-3.66%)와 세아제강(-31.61%)이 급락했다. 또한 이차전지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9.9% 급락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 평화구상' 1단계에 합의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5.01%), LIG넥스원(-4.95%), 현대로템(-2.65%) 등 방산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KB금융(-3.42%), 우리금융지주(-2.69%), 하나금융지주(-2.71%), HD현대중공업(-2.46%) 등 금융·조선주 역시 약세를 보였다. 이날 시장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환율 급등이 불안 요인으로 부각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1.0원 오른 1,421.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5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연휴 기간 미국 달러화 강세와 미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일본 엔화 약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중심의 실적 개선 기대가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장기 연휴 기간 동안 미국 증시에서 AI주 중심의 상승세가 이어졌고, 이 흐름이 국내 시장에 반영됐다"며 "다만 환율 급등세는 향후 외국인 수급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코스피의 3,600선 돌파는 2021년 6월 3,300선을 처음 돌파한 이후 약 4년 만의 대기록이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경기 반등과 인공지능(AI) 수요 폭증이 한국 증시의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대만, 일본 등 주요국의 반도체 투자 확대 소식도 투자 심리를 지탱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환율 불안과 유럽발 통상 리스크, 중동 정세 등 대외 변수에 대한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연휴 직후 급등한 원·달러 환율이 외국인 자금 유출을 자극할 경우, 향후 코스피의 추가 상승세가 제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사상 최고치는 반도체 랠리에 힘입은 '기술주 주도 상승장'의 상징이지만, 환율 안정과 수급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변동성은 여전히 상존한다. 시장의 초점은 당분간 기업 실적 시즌과 미국 금리 정책, 그리고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산업의 글로벌 투자 흐름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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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사상 첫 3,600선 돌파⋯'AI 반도체 랠리'가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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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정부 "한·EU FTA 채널 총동원해 피해 최소화"
- 정부가 유럽연합(EU)의 철강제품 무관세 쿼터 축소 및 관세 인상 방침에 대응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박종원 통상차관보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EU의 새 저율관세할당(TRQ) 제도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EU는 지난 7일(현지시간) 철강 세이프가드를 대체할 TRQ 제도 도입을 발표하며 글로벌 철강 수입 쿼터를 전년 대비 47% 줄이고, 초과 물량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번 조치가 내년 6월 이후 시행될 경우 국내 철강 수출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며 한·EU FTA 채널 등을 활용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미니해설] 정부,EU 철강보호무역 강화에 "총력 대응·피해 최소화" 유럽연합(EU)이 철강제품에 대한 무관세 쿼터를 대폭 축소하고 초과 물량에 부과되는 관세율을 25%에서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히자, 한국 정부가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오전 박종원 통상차관보 주재로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EU의 새 저율관세할당(TRQ: Tariff Rate Quota) 제도 도입 방침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철강협회, 주요 철강업체, 무역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조치는 EU가 기존의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종료하고 이를 대체할 새로운 수입 규제 체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사실상 보호무역 기조 강화로 해석된다. EU는 지난 7일(현지시간) 발표한 개편안에서 글로벌 철강 수입 쿼터 총량을 지난해 설정한 3,053만t에서 1,830만t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는 약 47% 감축된 수준이다. 동시에 쿼터 초과분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50%로 두 배 높이는 등 수입 억제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EU는 철강 제품의 원산지 판정을 강화하기 위해 '조강국 증빙 의무'를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모든 철강 수입업체는 해당 제품의 조강(쇳물) 생산국을 명시해야 하며, 이는 글로벌 공급망 구조가 복잡한 한국 철강업계에 새로운 행정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산업부는 우선 이번 조치가 EU의 일반 입법 절차와 회원국 투표를 거쳐 내년 6월 말 기존 세이프가드 만료 시점 이후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한국 철강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제도가 확정되면 수출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EU 철강 수출액은 약 44억8000만달러(약 6조3000억원)로, 미국(43억5000만달러)과 함께 최대 수출 시장으로 꼽힌다. 물량 기준으로는 약 380만t이며, 이 중 263만t은 한국에 배정된 쿼터를 통해, 나머지는 글로벌 쿼터를 이용해 무관세로 수출됐다. 만약 쿼터 총량이 축소되고 초과분에 50%의 고율 관세가 적용되면, 수출 채산성 악화는 물론 가격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업계는 이번 조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회의에서 "각국이 자국 산업 보호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통상 방어력이 약한 국가로 '밀어내기식 수출'이 쏠릴 수 있다"며 "불공정 수입 철강재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계는 또한 구조적 체질 개선 없이는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EU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을 확대하고 있어, 저탄소·고부가 제품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정부의 범부처 차원의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산업부는 EU가 국가별 쿼터 배분 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을 우대할 가능성을 시사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EU FTA 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다양한 공식·비공식 협의를 병행해 국내 철강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달 중 관세청 등 관계 부처와 공동으로 '철강 산업 고도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탄소 저감형 제철 공정 전환, 고부가 강재 개발, 통상 대응력 강화 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EU의 이번 조치는 단순한 무역정책이 아니라, 자국 산업 보호와 환경 규제 강화라는 이중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는 조치로 평가된다. 세계 최대 철강 수입 시장 중 하나인 EU의 정책 변화는 한국을 포함한 주요 수출국들의 무역 전략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안을 계기로 한국 철강산업이 단기 대응을 넘어 중장기 경쟁력 강화 전략을 가속화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저탄소 공정 혁신과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산업 구조 전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 유지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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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정부 "한·EU FTA 채널 총동원해 피해 최소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