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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업계도 '캐즘' 위기⋯LGD·삼성D, OLED·AI로 정변 돌파
-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이 수요 정체 '캐즘(Chasm)'에 직면한 가운데,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와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을 중심으로 탈출 전략을 제시했다. LG디스플레이 황상근 상무는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5'에서 OLED TV 중심의 대중화 전략을 강조했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의 강점을 기반으로 대형화·보급화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조성찬 부사장은 같은 행사에서 저전력·고화질 구현을 위한 OPR, MFD, LEAD 등 핵심 기술을 소개하며, AI를 통한 제조 혁신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미니해설] 디스플레이도 '캐즘' 위기…LGD·삼성D, 기술과 AI로 돌파구 모색 디스플레이 산업도 '캐즘(Chasm)'의 국면에 진입했다. 캐즘은 혁신기술이 등장해 초기 수요를 형성했지만, 대중 시장으로 확산되기 전 정체기를 맞는 시점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 같은 위기에 OLED 기술을 중심으로 정면 돌파에 나선다.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5' 기조연설에서 황상근 LG디스플레이 상무는 "OLED TV가 하이엔드 시장에서 이미 특정 크기 구간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대중 시장으로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리미엄 OLED에서 '대중화'로…LG디스플레이의 시장 확장 전략 황 상무는 글로벌 TV 수요가 정체되는 주요 요인으로 디스플레이 기술의 과잉 세분화, TV 시청 시간 감소, TV 제품에 대한 소비자 가치 인식 저하 등을 지목했다. 그러나 "여전히 큰 화면과 좋은 화질에 대한 소비자 수요는 견고하다"며 OLED의 특성이 이러한 수요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OLED는 픽셀 하나하나가 자발광 구조로 명암비, 색 재현력, 반응 속도, 소비 전력 등에서 기존 LCD를 압도하며, 스마트폰, 모니터, TV 전반에 걸쳐 채택 비중을 넓히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고유의 OLED 기술력을 기반으로 '매스 프리미엄(mass premium)' 시장을 새롭게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자사 AI 기술을 개발·생산·제조 전 과정에 접목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차세대 기술·AI로 '초고효율·저전력' 구현 삼성디스플레이는 AI와 결합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같은 포럼에서 'AI와 함께하는 디스플레이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발표한 조성찬 부사장은 "디스플레이는 이제 단순 정보 전달을 넘어 사용자의 일상과 연결된 플랫폼이 됐다"고 말했다. 조 부사장은 핵심 기술로 ▲OPR(On Pixel Ratio) ▲MFD(Multi-Frequency Driving) ▲LEAD(무편광판 기술)를 소개했다. OPR은 화면에서 불필요한 픽셀을 비활성화해 전력 소비를 줄이고, MFD는 화면의 영역별로 주사율을 달리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LEAD는 편광판을 제거하고도 밝기를 50% 이상 향상시키면서 전력 효율까지 높일 수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고유 기술이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고해상도와 저전력을 동시에 구현해야 하는 모바일 디스플레이, 폴더블 기기, 노트북 등에서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제조현장까지 침투한 AI…디스플레이 생산 구조의 대전환 삼성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도 AI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조 부사장은 "AI는 케미컬(발광 소재) 디자인 단계부터 디스플레이 품질 관리, 공정 최적화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돼 제조 효율과 수율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AI를 활용한 품질 예측, 불량 분석, 재료 배합 자동화 등은 불확실성이 높은 디스플레이 생산 환경에서 수율을 높이는 핵심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AI는 단순한 기술 지원을 넘어 제조 전략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구조적 수요 정체 속 기술로 돌파…산업 전환기의 해법은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은 모바일 시장 성장 둔화, TV 수요 감소, 중저가 중심의 중국 패널 공급 확대 등으로 구조적 변화를 맞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LG디스플레이는 OLED의 프리미엄 가치를 지키며 대중 시장으로의 확산을 꾀하고, 삼성디스플레이는 저전력·고해상도 기술과 AI 중심의 제조 혁신을 통해 새로운 수익 기반을 모색 중이다. 양사는 OLED와 AI라는 전략 축을 중심으로 '수요 캐즘'을 넘어서고, 디스플레이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향후 글로벌 TV 및 모바일 수요 회복과 더불어, 디바이스 폼팩터의 변화가 본격화될 경우 이러한 기술력과 전략의 차별성이 시장 경쟁력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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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업계도 '캐즘' 위기⋯LGD·삼성D, OLED·AI로 정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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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59)] 번개로 인한 고사목, 연간 3억 그루⋯탄소배출, 연간 10억 톤 달해
- 연간 3억 그루 이상의 나무가 번개에 맞아 쓰러지면서,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나타났다. 지구 온난화로 번개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번개가 전 세계 산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기존 예상보다 훨씬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뮌헨공대(Technical University of Munich·TUM) 연구진은 세계 최초로 번개로 인한 나무의 직접적 피해를 정량적으로 분석해, 연간 약 3억 2000만 그루의 나무가 번개로 인해 고사목이 된다고 밝혔다고 과학 기술전문매체 사이언스얼럿이 전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글로벌 체인지 바이올로지(Global Change Biology)」에 최근 게재됐다. 번개 발생과 지구 온난화 사이에는 명확한 연관성이 있다. 지구 온난화는 단순히 온도 상승에 그치지 않는다. 대기의 역학 자체를 변화시켜, 뇌우와 낙뢰 같은 극단적 기상 현상의 빈도와 강도를 증가시키는 주요 촉진 요인이다. 기후 과학자들은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 온난화가 대기 불안정성을 증가시키며, 이로 인해 번개 발생 빈도와 강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번개는 주요 자연발화 원인 중 하나이며, 고온의 건조한 기후와 겹칠 경우 대형 산불의 직접 원인이 될 수 있다. 번개에 의한 고사목, 연간 탄소배출량 10억톤 이상 TUM 연구에 따르면, 번개에 의해 죽은 나무는 전 세계 식물 바이오매스(생물량) 연간 손실의 최대 2.9%를 차지하며, 이를 통해 연간 최대 10억 9000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대기로 방출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이 수치는 번개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만을 다룬 것으로, 산불 등 2차 피해는 포함되지 않았다. 참고로 서울시 기후변화 대응 계획에 따르면 서울시의 탄소배출량은 연간 4000만~4500만톤에 달한다. 10억톤의 CO₂는 서울의 1년 탄소 배출량의 약 25배에 해당한다. 또한 대한민국 전체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6억~7억톤 수준으로 10억톤의 CO₂ 배출량은 우리나라 전체의 탄소 배출량의 약1.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열대 우림서 수집한 데이터, 전 지구 모델로 확장 연구팀은 파나마 바라콜로라도섬(Barro Colorado Island, BCI)의 원시 열대림에서 촬영된 카메라 기반 번개 관측 자료를 활용했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드론과 현장 조사로 낙뢰 피해 나무를 확인하고, 이를 통해 평균 한 번의 번개가 3.5그루의 나무를 죽인다는 사실을 도출했다. 특히 '플래시오버(flashover)'라 불리는 현상이 확인됐다. 이는 낙뢰 전류가 나무의 수관 간 공기층을 타고 최대 45미터 떨어진 나무까지 전파되며 피해를 확산시키는 현상이다. 이후 연구진은 이를 검증된 수학 모델에 적용한 뒤, 위성 기반 광학망과 지상 관측 자료로 구성된 두 개의 방대한 낙뢰 빈도 데이터를 결합해 전 지구적 시뮬레이션을 수행했다. 그 결과, 2004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2억 8600만3억 2800만 건의 낙뢰가 지구 표면을 강타했고, 이로 인해 연간 3억 100만3억 4,000만 그루의 나무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지름 60cm 이상의 대형 수목은 2400만~3600만 그루에 달했다. 전체 고사 비중 0.7%지만, 대형수목 피해는 6.3% 연구에 따르면 자연적인 원인으로 죽은 나무는 연간 500억 그루에 달한다. 번개는 전체 죽은 나무의 0.69%만을 차지하지만, 대형 죽은 나무에서는 최대 6.3%를 차지해 생태계 구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한 번개 피해는 주로 열대 지역에 집중되어 있으나, 향후 중위도 및 고위도 지역에서 낙뢰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온대 및 냉대림에서도 관련 피해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TUM 기후·지표면 상호작용 연구소의 안드레아스 크라우제(Andreas Krause) 박사는 "기후모델은 향후 온대림에서 번개에 의한 수목 사망이 더욱 중요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기후모델, 탄소 시뮬레이션에 낙뢰 반영 필요성 제기 이번 연구는 산림 구조 및 탄소 저장량을 예측하는 기존 기후모델에서 번개로 인한 수목 사망이 과소평가돼 있거나 아예 누락돼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앞으로의 산림 탄소 계산 및 환경 예측 모델에 낙뢰 요인을 포함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제기했다. TUM 연구진은 "죽은 나무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식별하기 어렵고, 기존 조사도 국지적·일회성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아 통계적 추정이 불가능했다"며, 이번 연구는 그 공백을 메우는 첫 정량 분석이라고 평가했다. 지금까지는 산림 파괴의 주요 원인이 벌목이나 산불, 병충해로 여겨졌지만, 이 연구는 '하늘에서 내리꽂히는 번개' 또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전 지구적 변수임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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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59)] 번개로 인한 고사목, 연간 3억 그루⋯탄소배출, 연간 10억 톤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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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산유국 증산과 글로벌 수요감소 우려 등에 4거래일 연속 하락
- 국제유가가 5일(현지시간) 산유국의 증산과 글로벌 수요둔화 우려 등 영향으로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7%(1.13달러) 내린 배럴당 65.16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1.7%(1.16달러) 하락한 배럴당 67.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지속하는 것은 원유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팽배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지난주말 오는 9월부터 하루 54만7000 배럴을 증산하기로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방위 관세 부과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도 유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이날 미국 CNBC에서 빠르면 다음주에라도 반도체에 대한 새로운 관세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수입의약품에 대한 관세가 1년내지 1년반의 경과조치를 거쳐 최대 250%에 달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국은 오는 7일부터 유럽연합(EU)을 포함한 주요 국가에 10~41%의 상호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관세여파로 미국의 노동시장 악화와 함께 경제지표도 둔화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도 국제유가 하락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가 이날 발표한 7월 비제조업(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50.1로 다우존스통신이 집계한 시장예상치(51.2)를 크게 밑돌았으며 6월(50.8)보다도 낮아졌다. 개별항목중에서는 기업활동·생산과 신규수주가 둔화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러시아 제재의 수위에 따라 향후 유가 흐름이 달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오는 8일까지 우크라이나와 휴전 협정을 체결하라고 했다. 체결하지 않을 경우 2차 관세, 에너지 수출 제재 등을 활용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미국이 러시아가 원유 밀수에 활용하는 그림자 함대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립로우 오일 어쏘시에이츠의 앤드루 리포우 대표는 "OPEC의 공급 증가가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시장은 인도와 중국이 러시아사 원유 수입을 실질적으로 줄이고 다른 대체 공급처를 찾을지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 미즈호증권의 애널리스트 로버트 요가는 "시장은 러시아산 원유의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점에는 무관심한 것 같다"며 러시아산 원유공급 감소를 크게 우려하지 않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달러약세 등에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2%(8.3달러) 오른 온스당 343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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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산유국 증산과 글로벌 수요감소 우려 등에 4거래일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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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관세 공포·지표 둔화에 S&P500 하락⋯6,299선 후퇴
- 미국 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49% 내린 6,299.19, 나스닥지수는 0.65% 하락한 20,916.66에 마쳤다. 다우지수는 0.14%(61.56포인트) 떨어진 44,112.08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규 관세 언급과 서비스업 경기 둔화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1주일 내 반도체 및 의약품 수입에 대한 관세 부과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으며, 얌브랜즈와 캐터필러 등 일부 기업은 실적 발표에서 관세 영향을 언급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7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로, 전달(50.8)보다 하락하며 기준선에 근접했다. 신규 주문과 고용 부문이 부진하고 원가 상승 압력이 지속돼 경기 정체 우려가 커졌다. [미니해설] 관세 불확실성과 서비스 경기 정체가 만든 '숨 고르기 장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및 의약품 수입에 대해 소규모 관세를 부과한 뒤 단계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가 재부상했다. 그는 CNBC 인터뷰에서 "해당 품목은 미국에서 생산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리쇼어링 압박을 강화했다. 관세 경고, 실적 전망 흔들다 얌브랜즈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관세 부담과 소비 위축을 실적 부진 원인으로 꼽았고, 캐터필러는 2025년 관세 영향으로 최대 15억 달러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캐터필러는 이미 글로벌 장비 수요 둔화라는 구조적 부담을 안고 있는 가운데 관세 이슈까지 더해지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U.S.뱅크 자산운용의 테리 샌드벤 전략가는 "관세가 현재까지 기업 수익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진 않지만, 잠재적 부담으로 시장 심리를 짓누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비스업 둔화, 경기 정체 우려 부각 ISM 비제조업 PMI는 7월 50.1로, 6월(50.8) 대비 둔화됐고 기준선(50)을 간신히 상회하는 수준에 그쳤다. 신규 주문과 고용은 모두 위축세를 보였고, 인풋 비용은 상승해 물가 압력도 여전한 상황이다. 서비스업은 미국 경제의 약 70%를 차지하는 핵심 부문으로, 해당 지표 부진은 실질소득 감소와 소비 위축의 초기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지난주 발표된 고용지표도 예상보다 부진했던 가운데, 서비스업마저 흔들리는 양상을 보이자 시장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의식하기 시작했다. 샌드벤 전략가는 "현재 시장 움직임은 일시적인 정체로 볼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주가 부담이 존재한다"며 "최근 기록한 주가지수 고점으로 인해 일부 조정이 불가피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AI 성장 기대는 증시 버팀목 전문가들은 관세 우려와 경기 정체 가능성이 단기 리스크 요인임을 인정하면서도, 금리 인하 기대와 인공지능(AI) 성장이라는 구조적 동력이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본다. UBS 글로벌자산운용의 울리케 호프만-부르차르디 CIO는 "단기적으로 관세 이슈는 기업과 경제에 부담이 되겠지만, 강세장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연준은 9월부터 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으로 보이며, 2026년 초까지 총 100bp 인하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침체 구간에서의 금리 인하는 주식시장에 우호적이며, 약달러 기조는 수출주에 추가 상승 여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시 전문가 조쉬 브라운은 "S&P500이 7,000에 도달하려면 AI 인프라 확대 외엔 방법이 없다"며 "현재 미국 성장 스토리를 떠받치는 유일한 축이 AI"라고 강조했다. 이날 개별종목 중 방산·AI기술 기업 팔란티어는 연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7.9% 상승했고, 디지털오션은 양호한 2분기 실적과 상향된 연간 가이던스로 27% 급등했다. 반면 코인베이스는 20억 달러 규모 전환사채 발행 여파로 5% 넘게 하락했고, 마리엇 인터내셔널은 여행 수요 둔화를 이유로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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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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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관세 공포·지표 둔화에 S&P500 하락⋯6,299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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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1.6% 상승⋯반도체·2차전지 힘입어 3,200선 눈앞
- 코스피가 5일 1.6% 상승하며 3,200선에 육박한 3,198.00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39.40포인트 오른 3,187.15로 출발해 장중 3,212.31까지 상승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코스닥지수는 1.85% 오른 798.60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2차전지주가 강세를 보였고, 금융·조선주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 등 일부 자동차주는 약세로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은 3.1원 오른 1,388.3원을 기록했다. [미니해설] 반도체·2차전지 쌍끌이…장중 3,212 돌파 후 차익 매물 코스피, 3,200선 눈앞…반도체·2차전지 견인, 환율은 반등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0% 오른 3,198.00에 마감하며 3,200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지수는 장 초반 3,187.15로 출발해 장중 한때 3,212.31까지 상승했으나, 오후 들어 일부 차익 매물 출회로 오름폭을 줄였다. 상승세는 대형 기술주와 경기민감 업종의 강세가 주도했다. 삼성전자(0.29%)는 상승폭이 제한됐지만, SK하이닉스(2.13%), 한미반도체(1.27%) 등 반도체주는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2.93%)과 삼성SDI(10.22%)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 속에 급등했다. 바이오주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0.29%), 셀트리온(2.24%)이 상승했다. 방산 관련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2.45%), LIG넥스원(2.33%)도 꾸준한 수급 유입으로 상승 마감했다. 금융·조선도 강세…자동차주는 약세로 전환 은행주를 포함한 금융업종도 시장 반등에 동참했다. KB금융(3.69%), 신한지주(3.19%), 우리금융지주(2.68%)가 일제히 상승하며 지수 방어에 기여했다. 조선 업종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5.63%), 삼성중공업(5.11%)이 급등했고, HD현대중공업(0.11%)은 장중 상승폭을 줄여 소폭 상승 마감했다. 반면, 현대차(-0.24%)와 기아(-1.36%)는 장 초반 강세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 전환했다. NAVER(-0.22%)도 소폭 하락했으며, 카카오뱅크(0.37%)는 약보합권에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 환율, 장중 하락 출발 후 반등…1,388원 마감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충격 여파로 장 초반 1,382.5원까지 하락했으나, 오후 들어 반등해 1,388.3원(전일 대비 3.1원 상승)으로 마감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급부상했고, 이에 따라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환율이 장중 하락세를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96%로 반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25% 하락한 98.592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외국인의 저가 매수 유입과 단기 급락에 대한 반발 심리가 맞물리며 환율은 낙폭을 회복, 결국 전일보다 3.1원 오른 1,388.3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 고용쇼크 이후 반등장…경계심리는 여전 시장에서는 미국 고용지표 충격 이후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강화되면서 글로벌 증시에 반등의 명분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기술주와 성장주의 상승은 미국 증시 흐름과 연동된 국내 투자 심리를 지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상승세가 강하게 나타난 만큼 단기 차익 실현 매물과 실적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심리도 여전히 존재한다. 특히 자동차와 인터넷 플랫폼 종목들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조정을 받은 점은 시장의 선택적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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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1.6% 상승⋯반도체·2차전지 힘입어 3,200선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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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7월 서비스업 PMI 52.6⋯관세 휴전·관광 특수에 14개월 만에 최고치
- 지난달 중국의 서비스업 경기가 미중 관세전쟁 완화와 관광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큰 폭으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로이터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7월 S&P글로벌이 발표한 중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6으로, 전달(50.6)보다 2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2023년 5월 이후 최고치이며,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50.4)도 크게 웃돌았다. S&P글로벌은 관광 회복과 해외 수요 확대가 반등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미니해설] 중국 서비스업 깜짝 반등…관세 휴전과 관광 특수 효과 중국 서비스업이 예상 외로 강한 회복세를 보이며 경기 둔화 우려를 완화시켰다. 5일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7월 S&P글로벌 중국 서비스업 PMI는 52.6으로 전월(50.6)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3년 5월(54.0) 이후 1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S&P글로벌의 수치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평균(50.4)을 크게 상회했으며, 같은 달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서비스업 PMI(50.0)와도 확연히 차이를 보였다. 두 지표는 모두 서비스업의 경기 동향을 나타내지만, S&P글로벌의 조사는 중소기업과 수출지향 기업 중심으로 시장 민감도를 보다 잘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해외 수요·관광 회복이 반등 견인 S&P글로벌은 "신규 비즈니스 유입이 증가해 서비스 활동이 확대됐다"며 "이는 특히 관광 활동 증가, 무역 여건 안정화, 수출 주문 증가 등 외부 수요의 회복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7월은 전통적으로 중국 내수 관광·엔터테인먼트·교통 등 서비스 산업의 성수기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내국인 관광 수요가 회복됐고, 일부 지역의 외국인 관광객 유입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미중 간 고율 관세 갈등의 휴전 분위기가 겹치면서 수출주문이 살아났고, 이는 서비스업의 물류·운송 수요 확대로 이어졌다. 제조업은 위축…'양극화 회복' 뚜렷 서비스업이 반등한 것과 달리, 같은 달 S&P글로벌이 발표한 제조업 PMI는 49.5로 기준선(50)을 하회했다. 이는 전월(50.4)보다 낮은 수치로, 제조업 부문은 여전히 경기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중국 경제 회복이 전 산업에 걸친 확산이 아니라 내수 서비스 중심의 회복에 국한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수출 제조업 부문은 글로벌 수요 둔화와 기술 통제, 공급망 재편 등의 구조적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하반기 전망, 여전히 변수 많아 로이터는 "중국 경제가 미중 무역전쟁 휴전과 정부의 부양책에 힘입어 2분기에는 예상보다 덜 둔화했으나, 하반기에는 여전히 수출 동력 약화, 소비 부진, 물가 하락 우려 등 구조적 리스크가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 서비스업 PMI가 반등한 것은 단기적인 호재로 볼 수 있지만, 내수 소비 심리의 본격적 회복 없이는 경기 전반에 힘을 불어넣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특히 부동산 시장 침체, 청년 실업률 상승, 지방정부 재정 악화 등 구조적 문제는 하반기 정책 기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책 기조, 서비스 내수 중심 강화 전망 이런 상황에서 중국 당국은 내수 소비, 특히 서비스업 중심의 경기 부양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국무원과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미 하반기 중신용대출 확대, 관광 소비 쿠폰 발급, 스타트업 세제 혜택 등 다각도의 내수 진작 대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지방정부 차원의 관광 진흥책, 문화산업 확대 투자 등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와 맞물려 통화당국의 완화적 기조 유지, 부동산 안정화 방안 등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Key Insights] 중국 서비스업 경기가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미중 무역전쟁 완화와 관광 수요 회복이 단기적 활력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제조업 부진과 소비심리 회복 지연 등 구조적 과제는 여전히 중국 경제의 회복 경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Summary] 7월 S&P글로벌이 발표한 중국 서비스업 PMI는 52.6으로,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관광 회복과 미중 관세 휴전에 따른 수출 확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제조업 PMI는 49.5로 하락해, 중국 경제가 서비스업 중심의 국지적 회복세에 머무르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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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7월 서비스업 PMI 52.6⋯관세 휴전·관광 특수에 14개월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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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비자물가 2.1% ↑⋯가공식품·수산물·전셋값 동반 압박
- 7월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52로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가공식품과 수산물 가격 상승이 주된 요인으로, 각각 4.1%, 7.3% 올랐다. 폭염과 폭우로 과일과 채소 가격도 강세를 보였으며, 소비쿠폰 지급 영향으로 한우 가격도 전월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셋값도 대출 규제 여파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식탁 물가 들썩…기후·소비쿠폰·전세난이 맞물렸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2%대를 유지했다. 5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16.52(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이는 올해 6월(2.4%)에 이어 연속된 고물가 흐름으로, 주된 요인은 가공식품과 수산물, 농산물, 외식물가 등이다. 가공식품 물가는 출고가 인상 등 영향으로 4.1% 상승해 전체 물가를 0.35%포인트(p) 끌어올렸다. 상승 폭은 전월(4.6%)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수산물 가격도 김 수출 수요 확대 등으로 7.3% 올라 전월(7.4%)과 비슷한 강세를 이어갔다. 고등어 가격은 12.6% 상승했다. 폭염·폭우에 채소값 급등…수박 20.7%↑ 농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0.1% 하락했지만 하락 폭은 전월(-1.8%)보다 줄었다. 이상기후 영향으로 전월 대비로는 과일·채소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수박은 무려 20.7% 상승했으며, 시금치(78.4%), 상추(30.0%), 배추(25.0%) 등 채소류도 급등했다. 시금치는 전년 동기 대비로도 13.6% 상승했다. 통계청 박병선 물가동향과장은 “폭염과 폭우로 출하가 줄어든 가운데 수요가 늘어 수박과 채소류 가격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에도 물가가 높았기 때문에 전년 동월 대비로는 상승 폭이 크지 않지만, 전월 대비로는 체감 상승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한우·외식 소고기, 소비쿠폰 영향 받아 상승 한우 등 국산쇠고기 가격은 4.9% 올라 전월(3.3%)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외식용 소고기 가격도 1.6% 상승했다. 이는 7월 하순부터 지급된 소비쿠폰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다만, 도축 물량 감소와 외식물가 상승이 맞물리며 소비쿠폰의 정확한 영향도를 판단하긴 어렵다고 정부는 분석했다. 박병선 과장은 “소비쿠폰 지급 시점이 지난달 하순이어서 미미하게 반영됐을 것”이라며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셋값·월세 동반 상승…대출 규제가 변수 주거비도 상승세를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 전세는 0.5%, 월세는 1.1%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모두 0.1%포인트 올랐다. 정부는 6·27 전세대출 규제 시행 이후 전세 매물이 줄면서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공공요금·외식도 올라…체감물가 여전 공공서비스 물가는 수도권 지하철 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1.4% 상승했다. 외식비도 돼지고기·쇠고기 가격 상승에 따라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석유류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전월 대비 1.0% 하락하며 한 달 만에 다시 내림세로 전환됐다. 이는 물가 전체를 일부 상쇄하는 역할을 했다. 생활물가지수 2.5%↑, 체감은 여전히 고공 OECD 기준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는 2.0% 올라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생활물가지수도 2.5% 상승해 국민이 실제 체감하는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임을 보여줬다. 국민 입장에서 장바구니 물가의 압박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7월 물가 흐름은 공급 측 요인(기후, 수요 증가, 대출 규제 등)이 맞물려 광범위한 품목에서 상승세를 나타낸 것이 특징이다. 정부는 소비쿠폰 및 기후영향, 유가 변동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향후 물가 흐름을 면밀히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8월부터 본격적인 추석 수요와 공급 불안정 가능성에 대비해 농산물 비축 물량 방출 및 수급 조절 대책을 검토 중이다. [Key Insights] 7월 물가는 가공식품과 수산물 가격 상승, 이상기후로 인한 채소·과일 값 급등, 전세 매물 감소 등이 복합 작용하며 2.1% 상승했다. 체감물가지수도 2.5%로 높은 수준을 유지해 국민의 생활비 부담이 계속되고 있다. [Summary]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1% 상승하며 두 달 연속 2%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공식품, 수산물, 농산물 가격의 동반 상승과 전세난, 소비쿠폰 효과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기후 악화에 따른 채소류 가격 급등이 뚜렷했다. 체감물가지수도 2.5%로, 국민 생활비 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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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비자물가 2.1% ↑⋯가공식품·수산물·전셋값 동반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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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세 이전 스마트폰 사용, 정신건강 악영향⋯국제 연구진 경고
- 어린 자녀에게 스마트폰을 일찍 쥐여주는 일이 일종의 성장 통과의례처럼 여겨지는 가운데, 조기 스마트폰 사용이 청소년기 정신건강에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대규모 국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푸투라(Futura)에 따르면 국제 정신건강 데이터 조사기관 '글로벌 마인드 프로젝트(Global Mind Project)'가 지난 2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서, 175개국 10만여 명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13세 이전에 스마트폰을 접한 집단은 대학생 연령대에 이르러 정신건강 지표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 디지털 접속, 수면·공격성·사회적 단절 문제 야기 보고서에 따르면, 10세 전후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노출된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 불면, 공격성 증가, 사회적 고립감 등 다양한 정서적 문제를 호소하는 비율이 높았다. 특히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강화한 무한 피드와 실시간 알림이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충분히 규명되지 않은 가운데, 조기 노출의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이다. 보고서를 이끈 타라 티아가라잔 박사(Dr. Tara Thiagarajan)는 "우리는 이제 겨우 스마트폰과 아이들의 두뇌 발달 사이의 상관관계를 이해하기 시작했을 뿐"이라며, "디지털 환경에 조기 노출될수록 정신적 회복력은 약해지고, 자기 인식과 정서 조절 능력도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웰빙 저하 원인의 40%, '조기 SNS 노출' 연구팀은 특히 전체 웰빙 지표 하락의 약 40%가 소셜미디어 조기 노출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수면장애, 가족관계 단절, 사이버불링(온라인 괴롭힘)까지 더해질 경우, 정신건강에 복합적 위협이 된다고 경고했다. 성별에 따른 차이도 두드러졌다. 여학생의 경우 자기존중감과 회복탄력성 지표가 급격히 떨어졌고, 남학생은 짜증과 집중력 저하가 두드러지는 등 성향별 대응 양상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전문가들 "첫 스마트폰은 최소 13세 이후로 미뤄야" 연구팀은 단순한 경고를 넘어, 실질적인 대응 방안도 제시했다. 먼저 초등학교 단계부터 디지털 리터러시(디지털 문해력) 교육을 실시하고, 인기 앱에 엄격한 연령 제한을 둘 것, 13세 미만 아동에게 유해성이 높은 앱은 차단하는 법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무엇보다 첫 스마트폰 지급 시점을 13세 이후로 미룰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이는 보호자 개인의 선택 차원을 넘어, 공공 정책 차원에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보고서는 "25세 이하 청년층 사이에서 불안장애와 우울증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디지털 첫 노출 시점을 늦추는 것은 우리가 실질적으로 취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 중 하나"라며, "지금의 디지털 선택이 향후 한 세대의 정신건강을 좌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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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세 이전 스마트폰 사용, 정신건강 악영향⋯국제 연구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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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I 검색 승부수 띄워⋯'앤서'팀 구축
- 애플이 자체 인공지능(AI) 검색 도입을 위해 일명 '앤서(Answers)' 팀을 구축했다. AI 도입 지연에 따른 비판에 대응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구글·챗GPT 검색 등 외부 서비스에서 독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 시간) "애플이 챗GPT와 유사한 AI 검색 경험을 주는 '앤서' 개발을 위해 연초 '질문·지식·정보(AKI)라는 명칭의 새 팀을 꾸렸다"며 "웹 검색으로 질문에 답변하는 '답변 엔진'으로 음성 AI 시리와 웹브라우저 사파리 등에 탑재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단순한 챗봇이 아닌 검색 AI 개발을 원하고 있다. 애플은 해당 팀 채용 공고에서 검색엔진 개발 유경험자를 우대한다며 "시리, 사파리, 메시지 등 애플 대표 제품으로 직관적인 정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에게 '기본 검색 설정'을 대가로 매년 받아오던 180억~200억 달러의 수익이 구글 검색 반독점 소송 결과에 따라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구글 외 대안 마련에 나섰다는 분석이 따른다. 이는 애플이 AI 검색 열풍을 일으킨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인수를 타진하는 배경 중 하나로도 꼽힌다. 애플은 앤서 팀을 통해 그간의 'AI 열위'를 극복하려는 조치를 취한 것이다. 애플은 지난해 6월 '애플 인텔리전스' AI를 공개했으나 1년이 지난 현재까지 핵심 기능을 실 기기에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 또 챗봇, 음성 대화 등은 오픈AI 등에 '외주'하는 데 그쳤다. 애플 자체 AI 개발이 부진하자 핵심 연구자들도 거액의 보상을 약속한 메타로 속속 이탈 중이다. 애플은 인터넷 연결 없이 기기 내에서 실행 가능한 소형 '엣지(온디바이스) AI'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연구자들은 고성능 AI 개발을 원하는 탓이다. 이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1일 실적발표 후 이례적인 '타운홀 미팅'을 열고 '내부 단속'에 나섰다. 쿡 CEO는 1시간 가량 이어진 연설에서 "AI는 모바일 혁명보다 더욱 클 것이고 AI는 애플이 차지할 몫"이라고 강조했다. AI 도입 지연에 관해서도 "매킨토시, 아이팟, 아이폰 모두 시장 내 첫 제품은 아니었으나 애플은 늘 '현대적인' 제품을 선보여왔고 AI에서도 그럴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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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I 검색 승부수 띄워⋯'앤서'팀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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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산유국 증산 결정에 3거래일 연속 하락
- 국제유가는 4일(현지시간) 산유국들의 증산 결정에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5%(1.04달러) 내린 배럴당 66.29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1.5%(1.03달러) 하락한 배럴당 68.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오는 9월에도 대규모 증산을 이어갈 것에 합의하자 원유공급 완화 기대감이 높아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OPEC+에 속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 산유국은 지난 3일 화상회의에서 오는 9월부터 하루 54만7000 배럴 규모의 증산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번 조치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일일 생산량은 997만8000 배럴, 러시아 944만9000 배럴, 이라크 422만배럴, UAE 337만5000 배럴, 쿠웨이트 254만8000 배럴, 카자흐스탄 155만 배럴로 각각 늘어나게 된다. OPEC+는 지난 4월 하루 13만8000 배럴로 증산을 개시했고 5~7월에는 매달 41만1000 배럴로 증산폭을 확대했다. 8월 증산폭은 54만8000 배럴로 더 확대됐고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증산이 결정됐다. 스트래티직에너지앤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애널리스트는 "산유국의 증산은 예상된 사안이지만 증산폭은 일부 예상보다 컸다"고 말했다. 미국이 주요국을 상대로 관세를 부과한 것도 글로벌경기 둔화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달 31일 69개국을 상대로 10~41%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제재 수위가 향후 유가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이달 8일까지 우크라이나와 휴전 협정을 체결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체결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는 물론 러시아와 교역하는 국가에 100%의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러시아산 원유를 구입하는 인도의 관세를 대폭 인상하겠다고 위협했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중기적으로 유가는 관세와 지정학 리스크의 조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에너지 제재에 따른 가격 급등은 일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버펄로 바이유 커머디티의 거시 트레이딩 책임자인 프랭크 몽캄은 트럼프 대통령의 인도 제재에 대해 "모든 사안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에 놓이고 있다는 점을 시장에 상기시켰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 등에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장보다 0.8%(26.6달러) 오른 온스당 342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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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산유국 증산 결정에 3거래일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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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기차 배터리 수요 37%↑⋯국내 3사 점유율 16.4%로 하락
-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배터리 총사용량은 504.4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3% 증가했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16.4%로 5.4%포인트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47.2GWh로 3위를 지켰고, SK온은 19.6GWh로 5위, 삼성SDI는 16.0GWh로 3.2% 점유율을 기록해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 CATL은 190.9GWh로 1위를 유지했으며, 비야디(BYD)는 89.9GWh로 2위에 올랐다. SNE리서치는 공급망 재편 속 배터리업체들이 독립성과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미니해설] 국내 배터리 3사 점유율 감소…"성장은 했지만 '속도' 부족"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양적 성장과 질적 전환이 동시에 진행됐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6월 세계에 등록된 EV, PHEV, HEV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504.4GWh로 전년 대비 37.3% 증가했다. 하지만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점유율은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이른바 'K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16.4%로, 전년 동기보다 5.4%포인트 줄었다. 시장은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의 성장 속도가 글로벌 평균을 밑돌고 있는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SK온은 순위 유지…삼성SDI만 역성장 LG에너지솔루션은 47.2GWh로 4.4% 증가하며 점유율 9.4%를 기록, CATL·BYD에 이어 3위를 지켰다. SK온은 19.6GWh로 10.7% 증가하면서 5위에 안착했다. 두 회사 모두 전년 대비 물량은 늘었지만, 시장 평균 성장률(37.3%)에 못 미쳐 상대적인 점유율 감소는 피하지 못했다. 반면 삼성SDI는 유일하게 사용량이 감소했다. 상반기 16.0GWh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8.0% 줄었고, 점유율도 4.7%에서 3.2%로 하락했다. 유럽과 북미 주요 완성차업체(OEM)의 수요 둔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압도적 약진…CATL·BYD, 글로벌 1·2위 독식 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강력한 가격 경쟁력과 내수 기반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CATL은 190.9GWh를 기록해 전년 대비 37.9% 증가하며 점유율 37.9%로 압도적 1위를 유지했다. BYD는 58.4%나 급성장해 89.9GWh로 2위를 차지했다. CALB, 고션, EVE, SVOLT 등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중국 기업만 6개가 톱10에 포함됐다. 이는 중국이 단순 제조를 넘어 전기차 배터리의 글로벌 공급 주도권을 쥐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미국과 유럽 OEM 기업들이 현지 조달을 강조하는 와중에도 중국 배터리 공급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파나소닉도 위협…테슬라 효과로 6위 유지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일본 파나소닉은 상반기 18.8GWh를 기록해 6위를 차지했다. CATL이나 BYD와의 격차는 크지만, 프리미엄 전기차 모델을 중심으로 꾸준한 수요를 확보한 점이 순위 유지에 영향을 줬다. 공급망 재편 본격화…기술력·독립성이 관건 SNE리서치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배터리 공급망 재편과 규제 강화 흐름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자국 중심의 보조금 정책이 강화되면서, 단순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시장을 장악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이제는 기술 경쟁력과 함께 공급 기반의 독립성, 공급망 다변화 전략이 요구되는 국면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미국에 공장을 신설 중이며, SK온은 포드 등과의 합작사 확장을 통해 북미 생산 거점을 강화하고 있다. 이차전지 수요 2035년까지 급증…전해액 수요도 3배 전망 전기차 확산과 함께 글로벌 리튬이온이차전지(LIB) 시장 전체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LIB 수요는 전년보다 31.9% 증가한 1,320GWh를 기록했으며, 이 중 전기차용 수요가 898GWh로 전체의 68%를 차지했다. ESS용은 307GWh, IT기기용은 115GWh였다. 이와 함께 배터리 핵심 소재인 전해액 용매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다. 지난해 132만 톤이었던 수요는 2035년에는 418만 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소재 업체들에게도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제공하는 지표다. [Key Insights] 올해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급증했지만, 국내 3사의 점유율은 하락했다. 기술력뿐 아니라 공급망 독립성과 유연성이 향후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중국의 확장은 전방위적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Summary]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중국 기업들의 약진 속에 하락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순위를 유지했지만 삼성SDI는 실적이 뒷걸음쳤다. 미국과 유럽의 공급망 재편, 배터리 소재 수요 증가 등 시장 환경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으며, K배터리 기업들은 기술력과 공급 유연성 확보라는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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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기차 배터리 수요 37%↑⋯국내 3사 점유율 16.4%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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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해서웨이, 현금보유액 3,440억 달러⋯3년만에 첫 감소
-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보유액이 3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3일(현지시간) 공개된 실적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현금보유액은 3440억 달러(약 478조 원)로, 1분기보다 1% 감소했다. 지난해 말과는 큰 차이가 없지만, 올 들어 현금 비축이 사실상 멈춘 셈이다. 버크셔는 같은 기간 30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도했으며, 자사주 매입은 단행하지 않았다. 이는 미국 증시가 고평가됐다는 판단을 시사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한편, 크래프트 하인즈 지분은 38억 달러 규모 손실을 반영했고, 2분기 영업이익은 보험 부문의 지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111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니해설] 3년 만에 줄어든 버핏의 '현금 탑'…멈춘 비축, 멈춘 매입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막대한 현금보유 전략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6월 말 기준 버크셔의 현금보유액은 3440억 달러로, 1분기 사상 최고치(3477억 달러) 대비 소폭 줄었다. 3달 전보다 1% 감소한 수치로, 2022년 이후 3년 만의 첫 하락이다. 버핏은 2023~2024년 가파르게 현금을 쌓으며 증시 폭락 가능성에 대비해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2024년 한 해에만 현금을 두 배로 늘리며 시장의 경계심을 자극했다. 그러나 이번 분기에는 추가 축적을 중단한 모습이다. 작년 말 보유액(3342억 달러)과 유사한 수준에서 현금이 정체되면서 '기다림의 전략'이 다소 완화된 셈이다. 자사주 매입 중단…'고평가' 판단의 무언의 신호 현금 비축이 멈춘 것보다 시장의 이목을 끈 건 자사주 매입의 중단이다. 버크셔는 올해 2분기 동안 약 30억 달러의 주식을 매도했지만 자사주 매입은 전혀 실시하지 않았다.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는 대신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방식으로 주주환원을 해온 버크셔의 특성상, 매입 중단은 미국 증시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실제로 시장 일각에서는 버핏이 현재 미국 주식시장을 '너무 비싸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고평가된 증시에서는 신규 매수나 자사주 매입 모두를 자제하는 그의 신중한 태도가 드러난 것이다. 크래프트 하인즈 '실패의 상징'…38억 달러 손실 처리 버크셔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보유 중인 크래프트 하인즈 주식의 가치도 조정했다. 38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반영하면서 해당 지분의 장부가를 줄였다. 크래프트 하인즈는 2015년 크래프트와 하인즈가 합병해 탄생한 식품 대기업으로, 버핏이 약 2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하지만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버핏의 대표적인 투자 실패 사례로 꼽혀왔다. 최근에는 식료품 사업 부문의 분사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구조조정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보험 지출 증가·트럼프 관세 경고…실적 하방 리스크 확대 2분기 버크셔의 영업이익은 111억6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 줄었다. 핵심 계열사인 자동차보험사 '가이코(Geico)' 등 보험 부문이 점유율 확대를 위해 지출을 늘린 것이 영향을 미쳤다. 또한 실적 보고서에는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경고도 포함됐다. 버크셔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국제 무역 긴장 등이 실적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25년 상반기부터 관련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그 결과에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가 대선 재도전을 공식화한 상황에서, 향후 보호무역 강화 및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버크셔의 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Key Insights] 버크셔의 현금보유액 감소와 자사주 매입 중단은 워런 버핏이 미국 증시의 고평가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보험부문의 지출 확대와 지정학 리스크는 향후 실적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Summary] 버크셔 해서웨이는 3년 만에 현금보유액을 줄이며 투자 기조에 변화를 보였다. 자사주 매입도 중단하며 고평가된 증시에 대한 신중함을 유지하고 있다. 크래프트 하인즈 투자 실패와 보험부문 지출 증가, 관세 등 지정학 리스크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향후 실적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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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해서웨이, 현금보유액 3,440억 달러⋯3년만에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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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 이슈] 미국 소비자 '트럼프 관세' 부메랑⋯91년만에 관세율 최고치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미국의 유효관세율이 올해 초 2.5%에서 7개월 만에 18.3%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34년 이래 91년만에 최고치다. AP통신은 3일(현지시간) 예일대 예산연구실(TBL) 분석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분석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7월 31일 저녁에 발표했으며 8월 7일부터 적용될 예정인 교역상대국별 '상호관세'가 부과될 경우의 영향까지 반영된 것이다. 예일대 TBL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분석에 따르면 올해 들어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들로 단기적으로 미국의 물가 수준이 1.8% 상승하는 영향이 예상된다. 이는 가구당 수입이 2025년 달러 가치 기준으로 2400 달러(330만 원) 감소하는 것과 같은 효과다. 특히 의류와 직물 부문에서 물가상승 폭이 클 전망이다. AP통신이 인용한 미국의 관련 업계 단체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의류와 신발 중 97%가 수입품이며 중국을 필두로 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 등이 이 품목의 주요 대미 수출국이다. 관세 부과의 효과를 따지면 소비자들이 지불해야 할 신발과 의류 가격이 단기적으로는 각각 40%, 38% 오르며 장기적으로도 각각 19%와 17% 높아진 상태로 유지될 전망이라고 예일대 TBL은 밝혔다. 올해 들어 이뤄진 관세 부과조치가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2025년과 2026년에 각각 0.5%포인트 감소에 이어 그 후로도 지속적으로 매년 0.4%포인트 감소를 유발할 전망이다. 이는 2024년 달러 가치 기준으로 연간 1천200억 달러(170조 원)만큼 GDP가 감소하는 데에 해당한다. AP통신의 지적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마치 외국에 부과하는 세금인 것처럼 묘사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미국 내의 수입업체들이 관세를 내는 것이며 이들은 이에 따른 영향을 가격을 올리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전가하려고 시도한다. 관세 때문에 다른 나라들의 수출업자들이 미국 내 시장점유율을 뺏길까봐 가격을 내리고 이익을 희생한다면 다른 나라들이 손해를 볼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골드만삭스 소속 경제분석가들의 추산에 따르면 관세에 따른 비용 상승 중 5분의 1만 다른 나라 수출업자들이 흡수했으며 나머지 5분의 4는 미국인들과 미국 기업들이 부담했다. 월마트, 프록터앤드갬블, 포드, 베스트바이, 아디다스, 나이키, 마텔, 스탠리블랙앤드데커 등이 모두 트럼프의 관세 부과 조치 탓에 가격을 인상했다. 뉴욕 맨해튼 소재 뉴욕법학전문대학원(NYLS) 국제법센터의 배리 애플턴 공동소장은 "이것(수입관세)은 소비세의 일종이기 때문에 소득이 낮은 사람들에게 영향이 더 크다"며 "운동화, 배낭, 백색가전의 가격이 올라갈 것이다. TV와 전자제품도 가격이 올라갈 것이다. 비디오 게임기도 가격이 오른다. 왜냐하면 이런 물건들 중에서 미국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이달 7일부터 미국이 고액의 수입관세율을 적용할 나라는 브라질(50%), 시리아(41%), 라오스·미얀마(각 40%), 스위스(39%), 캐나다·세르비아·이라크(35%) 등으로 빈국과 부국이 섞여 있다. 애플턴 공동소장은 트럼프의 요구에 굴복해서 더 많은 고통을 피한 나라들이 승리자에 가까울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승리를 거뒀다고 할 수 있는 나라가 있는지는 의심스럽고 미국도 마찬가지라며 "많은 측면에서 모두가 패배자"라고 평가했다. 미국 통상관료 출신이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부총장을 지낸 앨런 울프 피터슨국제경제학연구소(PIIE) 선임연구원은 AP통신에 "최대 승리자는 트럼프"라며 "그는 협박을 근거로 다른 나라들이 테이블에 앉도록 할 수 있다고 내기를 걸었으며 성공했다. 그것도 아주 극적으로"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 소비자들은 큰 패배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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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 이슈] 미국 소비자 '트럼프 관세' 부메랑⋯91년만에 관세율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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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美 고용 3개월간 25만 개 축소⋯트럼프 관세 정책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 미국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지난 7월 미국의 고용 증가 폭이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돈 데다, 지난 두 달간의 고용 수치가 대폭 하향 조정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높은 물가 상승률까지 겹치면서, '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시장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조작된 통계"라며 미국 노동통계국장을 전격 해임했지만, 이러한 조치는 오히려 미국 경제 지표의 신뢰성을 훼손하는 역풍을 부르고 있다.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7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은 7만 3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당초 시장 예상치(10만 명 안팎)를 크게 밑돌았을 뿐 아니라, 5월과 6월의 기존 수치도 각각 14만 4000명과 14만 7000명에서 각각 1만 9000명, 1만 4000명으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세 달간 누적으로 25만 8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셈'이다. 미국 노동부는 이번 하향 조정폭에 대해 "비정상적으로 큰 규모"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교육 관련 주(州) 및 지방정부 공공부문에서 일자리 통계가 과다 계상됐던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스티븐 미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고용지표는 실망스럽다"며 "계절 조정의 오류가 수치에 영향을 미쳤고, 약 60%는 이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고용 충격에 통계 수장 해임…시장 신뢰도↓ 고용 부진에 더해 시장의 불안을 자극한 건 트럼프 대통령의 극단적 대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고용 보고서 발표 직후 노동통계국장 에리카 맥엔타퍼를 해임하며 "작년 대선 전 통계 조작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근거 없는 정치적 공격에 대해 경제학계는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하버드대 경제학자이자 오바마 정부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이었던 제이슨 퍼먼은 "미국의 신뢰받는 경제 통계 시스템이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정치가 통계기관을 장악하려는 모습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고용 충격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542포인트(1.2%) 급락했고, S&P500지수는 1.6%, 나스닥지수는 2.3% 각각 하락하며 5월 이후 최악의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고용 부진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6% 상승했고,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2.7% 상승했다. 고용 둔화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진행되는 전형적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의 초기 양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제프리 프랭켈 하버드대 교수는 "이전까지 강하게 보였던 고용 수치가 오히려 비정상이었다"며 "이번 수정치는 관세 인상과 전반적인 경기 둔화를 반영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시장조사업체 잭스 인베스트먼트의 마크 비커 수석 애널리스트는 "노동시장이 우리가 어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약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하루였다"고 평가했다. 제조업 일자리 감소 속 고율 관세 부작용 가시화 이번 고용 충격은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정책, 이른바 '관세 경제'에 대한 의구심을 더욱 키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8월 7일부터 새로운 관세율을 적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주요 무역 상대국에 대해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하며, 전체 평균 관세율은 17~18% 수준까지 올라갔다. 한국·일본·EU에는 15%, 인도네시아·태국은 19%, 캐나다는 35%, 브라질은 무려 50%의 관세가 적용될 예정이다. 트럼프 정부는 고율 관세가 국내 산업을 부활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 주장해왔지만, 실제 제조업 고용은 오히려 감소세다. 6월 제조업 부문에서는 1만 5000개 일자리가 사라졌고, 7월에도 1만 1000개 감소했다. 바이든 정부 시절 산업정책 보좌관을 지낸 모니카 고먼은 "제조업 르네상스는커녕 오히려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계 일각에서는 이번 고용 지표로 인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하를 앞당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오는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4.25~4.5%에서 인하할 확률을 80%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모닝스타의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프레스턴 콜드웰은 "이번 수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폭탄과도 같은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고용 부진의 책임을 연준에 전가하며 파월 의장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는 "연준 이사회가 파월을 제어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사실상 해임을 시사했다. 지난달에도 파월 해임 가능성을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시장은 요동쳤다. 아메리칸액션포럼의 더글러스 홀츠-이킨 대표는 "대통령은 본인이 물가를 올려놓고, 연준 보고 금리를 내리라고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미국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규모 재정 부양책의 효과가 점차 소진되며, 완만한 둔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2023년 GDP 성장률은 2.9%, 지난해 상반기는 2.5%였으나,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1.2%에 그쳤다. 여기에 고율 관세로 인한 비용 전가는 소비자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국가외교통상협의회(NFTC)는 성명을 통해 "대공황 이후 가장 높은 미국의 관세 수준이 제도화되면, 미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은 약화되고 소비자는 더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고용 보고서는 단순한 경기 둔화를 넘어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관세 강화, 통계기관 장악 시도, 연준 압박 등 일련의 정책 흐름은 미국 경제의 예측 가능성과 신뢰도를 흔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 경제가 주시하는 가운데, 미국의 경제 지표는 단순한 수치를 넘어 글로벌 경기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그 나침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야말로 가장 심각한 문제다. [Key Insights] 미국 고용 충격과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통계기관 개입은 글로벌 경제 신뢰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한국을 포함한 수출 의존 국가들은 미국 경기 둔화와 고율 관세 정책에 따른 소비 위축, 제조업 불확실성에 주목해야 한다. [Summary] 미국의 7월 고용 증가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고, 두 달간 수치도 대폭 하향 조정되며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고율 관세와 물가 상승이 겹치며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통계기관 개입과 연준 압박도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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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美 고용 3개월간 25만 개 축소⋯트럼프 관세 정책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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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미국증시, 2분기 실적 호조에 강세⋯디즈니·맥도날드 실적 주목
- 2분기 실적 시즌이 고조되면서 뉴욕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81%가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연간 기준 이익 증가율도 7월 초 5.8%에서 9.8%로 상향 조정됐다. B.라일리 웰스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전략가는 "이번 실적 시즌은 분명히 기대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인공지능(AI) 대형주가 실적 모멘텀을 이끌며 지수 전반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CNBC의 짐 크레이머는 "대형 성장주의 고비는 넘었지만, 여전히 주목할 종목들이 많다"며 버크셔 해서웨이, 팔란티어, 디즈니, 맥도날드 등의 실적 발표를 주시했다. 크레이머는 팔란티어에 대해 "가장 논란 많은 종목이지만, 이번 분기 실적은 완전히 터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근 100억 달러 규모의 미 육군 계약을 체결한 이 회사는 공매도 포지션을 뒤흔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니해설] 기술주 상승세 지속…실적 호조에 기대 커지는 뉴욕증시 2분기 실적 시즌이 반환점을 넘어서며 미국 증시 상승세에 힘을 싣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7월 말까지 S&P500에 포함된 297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고, 이 중 81%가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는 최근 4개 분기 평균인 76%를 넘어서는 수치다. LSEG 집계 기준 연간 기준 2분기 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7월 1일 5.8%에서 9.8%로 상향 조정됐다. 잉걸스앤스나이더의 팀 그리스키 수석 전략가는 "1분기에는 지표가 혼재했고 경기 둔화 우려도 컸지만, 2분기 실적은 방향을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분석했다. AI 대형주 실적이 지수 주도…투자심리 회복 견인 실적 시즌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단연 인공지능 관련 대형주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플랫폼스가 강력한 실적을 내놓으며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회복시켰다. 로이터는 "AI 관련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으며, 다른 부문 약세를 상쇄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고 전했다. 매크로 하이브의 비레시 카나바 연구원은 "AI 수요 둔화 우려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올해 초 중국계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등장으로 기술 경쟁 격화 우려가 제기됐지만, 미국 빅테크의 실적이 이를 불식시킨 상황이다. 팔란티어·버크셔·디즈니…주목받는 실적 발표 대기 CNBC의 짐 크레이머는 다음 주 예정된 핵심 기업 실적에 주목했다. 그는 특히 팔란티어에 대해 "가장 논란이 많은 종목이지만, 100억 달러 규모의 육군 계약 체결 이후 실적이 시장을 놀라게 할 수 있다"며 "숏 포지션을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버크셔 해서웨이 실적은 새 경영진의 첫 시험대로 주목된다. 크레이머는 "그렉 아벨이 실질적인 경영 수장으로 나선 뒤 첫 번째 중요한 고비"라며 "좋은 실적이 나온다면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5일에는 듀폰, 캐터필러, 화이자, 메리어트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크레이머는 듀폰의 분할 진행 상황에 주목하면서, "기업 분할로 가치는 더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캐터필러는 인프라 투자와 리쇼어링 수요에 힘입은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화이자에 대해서는 "임상시험에서 극적인 성과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레저·뷰티…6일부터 연달아 쏟아지는 실적 6일에는 디즈니, 맥도날드, 더치 브로스(Dutch Bros), 엘프 뷰티(E.l.f Beauty) 등 소비·레저·뷰티 관련주들이 실적을 낸다. 크레이머는 "디즈니는 스트리밍, 테마파크, 크루즈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주가도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고 분석했다. 맥도날드는 "현 가격대에서도 매수 매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뷰티 업계의 강자로 부상한 E.l.f Beauty와 커피 프랜차이즈 Dutch Bros는 업계 판도를 흔드는 신흥 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크레이머는 "둘 다 성장 여력이 크며 점유율 확대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8~9월 조정 가능성…"단기 약세는 매수 기회" 7월 한 달간 S&P500은 2.2% 상승했고, 연초 대비 약 6% 올라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다만 8월 초 아마존 실적 부진, 미 관세 부과 확대, 고용지표 약화 등의 요인으로 단기 조정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다. B.라일리의 호건 전략가는 "8~9월은 계절적으로 변동성이 높아지는 시기지만, AI 대형주는 여전히 강한 상승 모멘텀을 갖고 있다"며 "조정이 온다면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AI 관련 종목 비중을 줄였던 기관들이 벤치마크를 따라가기 위해 재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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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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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미국증시, 2분기 실적 호조에 강세⋯디즈니·맥도날드 실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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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C] 미세플라스틱, 실내 흡입 하루 6만8천개 ⋯기존 추정치보다 100배 높아
- 집이나 자동차 등 일상 생활을 하는 공간에서 미세플라스틱을 하루에 무려 6만개 이상 흡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스틱 입자 오염이 더 이상 해양이나 산업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 실내 공기 속 미세플라스틱이 인체 건강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경고하는 이번 연구는,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흡입하는 미세플라스틱의 양이 기존 추정보다 무려 100배에 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프랑스 툴루즈대학교(University of Toulouse) 나디아 야코벤코(Nadiia Yakovenko) 박사 연구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PLOS'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사람 한 명이 집이나 자동차 실내에서 하루 동안 흡입하는 1~1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세플라스틱이 평균 약 6만8000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연구들이 주로 20~200㎛ 크기의 입자만을 측정했던 것과 달리, 보다 정밀한 분석법을 통해 초미세 입자까지 정량화한 데 따른 결과다. 연구팀은 라만 분광법(Raman Spectroscopy)과 현미경 이미지를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방법으로, 수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입자까지 검출 가능한 측정 체계를 확립했다. 이를 통해 실내 공기 중 10~300㎛ 크기의 미세플라스틱은 하루 약 3200개, 110㎛ 입자는 약 6만8000개가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고 있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야코벤코 박사는 "이번 연구는 미세플라스틱의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것이 아니라, 그 규모가 우리가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크고 일상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들 초미세 입자는 폐 깊숙이 침투해 염증이나 자극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일부는 비스페놀A(BPA)나 프탈레이트와 같은 유해 첨가물을 포함해 혈류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미세플라스틱은 내분비계 교란, 신경발달 이상, 생식기 결함, 불임, 심혈관 질환, 암 등과의 연관성이 제기돼 왔지만, 대부분은 장기적인 노출에 따른 영향을 아직 명확히 규명하지 못한 상태다. 이번 연구는 그러한 잠재적 건강 영향을 과소평가할 수 없음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플라스틱 입자는 주로 생활용품, 카펫, 합성 섬유 등 일상적 사용물의 마모와 열화로부터 기인한다. 특히 차량 내장재는 플라스틱 비중이 높고, 자외선과 고온 노출이 많아 미세 플라스틱 입자 분해가 더 빠르게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포장된 생수 한 병(500ml)에서 약 24만개의 미세플라스틱 조각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번 연구는 실내 공기 질에 대한 기존 연구들이 비교적 입자 크기가 큰 먼지를 중심으로 측정해 왔다는 점에서 방법론의 진전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야코벤코 연구팀은 향후 이 분석법을 병원, 학교, 사무공간 등 다양한 실내 환경에 적용해 미세플라스틱의 분포 특성과 노출 경로를 보다 체계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정책 대응이 해양 생태계 오염 차원을 넘어, 생활공간의 실내 공기 질 개선과 재료 선택 기준까지 확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연구팀의 후속 연구가 공공위생과 소비자 안전 규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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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C] 미세플라스틱, 실내 흡입 하루 6만8천개 ⋯기존 추정치보다 100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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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88% 급락⋯3,110선으로 밀려, 원·달러 환율도 1,400원 돌파
- 1일 코스피가 3.88% 급락하며 단숨에 3,110선으로 밀려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26.03포인트 내린 3,119.41에 장을 마쳤고, 코스닥지수도 4.03% 하락한 772.79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와 외국인 매도세 영향으로 1,401.4원까지 올라 두 달 만에 1,400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3.50%), SK하이닉스(-5.67%)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금융·바이오·플랫폼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코스피, 3.88% 급락…환율 1,400원 돌파에 반도체·금융주 직격탄 1일 국내 증시가 급락세를 연출하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88%(126.03포인트) 내린 3,119.41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지수도 4.03%(32.45포인트) 떨어진 772.79로 마감했다. 주요 업종 전반에 걸친 매도세와 함께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지선인 1,400원을 돌파하면서 외국인 수급 불안이 시장 전반을 짓눌렀다. 환율, 두 달 만에 1,400원 돌파…외국인 자금이탈 압박 가중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401.4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5월 19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다시 1,400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달러 강세 기조와 함께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가속화되며 환율 급등에 영향을 줬다. 장 초반 1,395.0원에 출발한 환율은 오전 10시 33분경 1,400.0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오후 들어 1,401.4원(종가 기준)로 마무리됐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있다는 점과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약화가 겹치며 외환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한다. 반도체·금융주 일제히 급락…삼성전자 6만8천 원대로 후퇴 시장을 견인해온 대형 기술주들이 크게 흔들렸다. 삼성전자는 3.50% 하락해 68,900원으로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무려 5.67% 급락해 258,000원을 기록했다. 한미반도체도 5.55%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2.48%), 삼성바이오로직스(-3.09%), 셀트리온(-4.25%), POSCO홀딩스(-5.83%) 등 주도주 전반에 매물이 출회됐고, 황제주로 불리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5.72% 하락해 939,000원으로 밀렸다. 금융주 역시 환율 상승과 외국인 매도에 영향을 받았다. KB금융(-4.42%), 신한지주(-4.26%), 우리금융지주(-4.45%), 하나금융지주(-3.63%) 등 대형 금융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카카오뱅크(-3.91%), NAVER(-4.26%) 등 플랫폼 관련 종목도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방산·자동차주도 차익 실현…한화오션만 홀로 상승 마감 전일 강세를 보였던 자동차주도 하락 전환했다. 현대차(-1.41%), 기아(-1.47%)는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지만, HD현대중공업(-2.85%) 등 조선·중공업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한화오션은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다 4.54% 급등세로 마감했다. 방산 수주 모멘텀과 관련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 급락 배경에는 과도한 환율 상승에 따른 외국인 수급 불안, 미국의 9월 금리 인하 기대 약화, 반도체 등 주도주의 차익 실현 매물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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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88% 급락⋯3,110선으로 밀려, 원·달러 환율도 1,400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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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수출 608억 달러⋯반도체 덕에 두 달 연속 증가세
- 미국의 관세 여파 속에서도 7월 한국 수출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월 수출은 608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반도체가 31.6% 증가해 역대 7월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자동차, 선박도 각각 8.8%, 107.6% 증가하며 선방했다. 다만 8월부터 미국의 상호관세가 본격 시행될 예정이라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품목 수출에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단기 실적에 안주하지 말고 3분기 이후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미니해설] 반도체 '7월 최대 수출' 기록…두 달 연속 수출 증가 미국의 관세 압박에도 한국의 7월 수출이 선방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7월 수출은 608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9% 증가했다. 이는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다. 미국의 상호관세 시행(8월)을 앞두고 거둔 실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번 수출 실적의 핵심은 반도체다. 7월 반도체 수출은 31.6% 증가한 147억 달러로, 역대 7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4.2%에 달했다. 고부가가치 메모리 제품 수요 회복과 단가 상승이 맞물리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는 대미 수출이 줄었음에도 EU, CIS, 중남미 등 타 지역에서 판매가 확대되며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특히 미국의 25% 품목관세 적용에도 불구하고 선박(107.6%↑), 자동차(8.8%↑) 등 전통 주력 품목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대미 수출 순위 하락…'밀어내기 수출' 분석도 제기 7월 대미 수출은 전년보다 1.4% 증가한 103억3천만 달러로 집계됐지만, 중국(110억5000만 달러), 아세안(109억1000만 달러)에 이어 3위로 밀려났다. 고율 관세가 적용된 자동차, 철강, 부품 등의 수출이 위축되며 전체 수출 비중이 줄어든 결과다. 일각에서는 7월 수출 증가세가 '관세 회피성 선출하'의 영향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원장은 "관세율이 당초 25%에서 15%로 낮아졌지만, 더 오를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적 출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부도 이 같은 가능성을 인정했다. 서가람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반도체와 바이오 분야에서 재고 확보 움직임이 일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지금 나타나는 수요는 비교적 견고해 급락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전통 제조업 부진…관세 여파, 8월부터 본격화 7월 수출에서 두드러진 실적을 보인 반도체, 자동차, 선박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품목은 부진했다. 이차전지 수출은 20% 이상 줄었고, 철강(-2.9%), 자동차 부품(-7.2%)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광물 가격 하락과 해외 생산 전환, 미국 고율 관세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8월부터 본격 시행되는 미국의 상호관세는 한국 수출에 실질적인 부담이 될 전망이다. 반도체, 자동차 등 전략 품목 상당수가 10~15% 수준의 품목관세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는 미국 내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해 현지 생산을 늘리고 있지만, 국내 생산 물량 감소로 인해 수출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 장기적으로 국내 제조업의 수출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문가들 "3분기 실적, 관세 영향 본격 반영될 것" 전문가들은 "7월까지는 선구매, 관세 유예 등의 요인이 영향을 주었지만, 3분기부터는 미국발 인플레이션, 실질소득 감소 등 구조적 요인이 수출 흐름에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지금의 반도체, 자동차 실적을 낙관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며 "대미 수출이 위축될 가능성에 대비한 산업 전략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FTA 효과가 사실상 사라진 상황에서 기업들의 수익성 확보 전략을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며 "8~9월 실적이 관세 정책의 실질 영향을 가늠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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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수출 608억 달러⋯반도체 덕에 두 달 연속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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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상반기 순이익 75% 급감한 우리소다라은행⋯영업비용 폭등에 수익성·건전성 동반 악화
- 우리금융그룹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우리소다라은행(PT Bank Woori Saudara Indonesia 1906 Tbk, 이하 BWS)의 수익성이 올해 상반기 들어 급격히 위축됐다. 현지매체 인포뱅크뉴스는 7월 31일(현지시간) 우리소다라은행의 2025년 상반기 순이익은 826억7000만 루피아로, 전년 동기 대비 74.86%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이자수익과 이자비용이 모두 줄어든 가운데, 기타 영업비용이 전년 대비 무려 89.5% 급증하며 실적 하락폭을 키웠다. 이자이익은 개선됐지만, 영업비용 급등에 순이익 반토막 이상 6월 말 기준 BWS의 순이자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4% 증가한 8,710억 루피아로 집계됐다. 이자수익은 1.98조 루피아로 1.1% 감소했지만, 이자비용은 1.11조 루피아로 4.86% 줄어 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이자마진(NIM)도 3.29%로 전년(3.14%) 대비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가장 큰 부담은 기타 영업비용에서 발생했다. 해당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89.48% 늘어난 7,609억 루피아를 기록하며 총수익을 잠식했다. 이에 따라 효율성 지표인 비용 대비 수익(BER) 비율은 94.92%까지 치솟아, 이상적인 수준인 85%를 한참 웃돌았다. 예대율 174.7%, 유동성 리스크 현실화 조짐 은행의 핵심 중개기능도 악화됐다. 고객예금(DPK)은 전년 동기 대비 20.19% 급감한 26.83조 루피아에 그쳤다. 인도네시아 은행업계 평균 성장률인 6.96%와 비교하면 뚜렷한 역성장이다. 특히 저원가성 예금(CASA)은 26.4% 감소한 7.89조 루피아로 집계돼 CASA 비율도 29.42%로 하락했다. 이는 향후 조달금리 상승 리스크를 키울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대출은 1.96% 소폭 감소한 46.88조 루피아로, 예금 감소 폭보다 완만했지만, 이에 따라 예대율(LDR)은 174.73%로 급등했다. 이는 적정 수준인 78~92%를 크게 초과하는 수치로, 과도한 대출집행과 예금기반 약화로 인한 유동성 리스크 우려를 낳고 있다. 자산·자본 감소…수익성 지표 급락 BWS의 총자산은 3.65% 줄어든 58.28조 루피아, 핵심자본(Core Capital)은 1.34% 감소한 11.43조 루피아로 나타났다. 다만 자기자본비율(CAR)은 31.11%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49%에서 0.38%로,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6.59%에서 1.43%로 급락했다. 이는 은행이 보유한 자산과 자본 대비 수익 창출 능력이 크게 약화됐음을 의미한다. NPL 지표도 하락세…대손충당금 확대 불가피 고정이하여신비율(NPL)도 악화됐다. 총NPL은 1.53%에서 2.39%로, 순NPL은 0.85%에서 1.57%로 상승했다. 아직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의 허용 한도인 5%는 넘지 않았지만, 자산건전성에 대한 압력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CKPN)도 상반기 1,307억 루피아로 확대됐다. 이는 잠재 부실에 대비한 예방적 조치로, 향후 손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2025년 하반기, 효율성·건전성 회복 전략 시급" 금융 분석기관 인포뱅크 연구소는 "김응철 행장 체제의 BWS는 하반기 중 효율성 제고와 자산건전성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대율 리스크와 비용 급증 문제를 동시에 잡지 않으면, 하반기 실적 역시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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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상반기 순이익 75% 급감한 우리소다라은행⋯영업비용 폭등에 수익성·건전성 동반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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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멕시코 관세유예 등 영향 4거래일만에 하락
- 국제유가는 31일(현지시간) 미국의 멕시코에 대한 관세유예에 따른 원유공급 우려 완화와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4거래일만에 하락 반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1%(74센트) 내린 배럴당 69.26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1.0%(71센트) 하락한 배럴당 72.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에 대한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90일 연장해주면서 공급 위축 우려가 완화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전화 통화한 뒤 멕시코의 상호관세를 90일 동안 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일부터 30%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었다. 미국은 작년 기준 전체 수입 원유의 10% 정도를 멕시코에서 수입하고 있다. 뉴욕 어게인 캐피털의 파트너인 존 킬더프는 "연장 소식이 유가 선물에 부담을 줬다"면서 "전반적으로 관세는 향후 석유 수요에 부정적이며 멕시코와 이번 상황은 문제 해결을 미루려는 조치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늘어난 점도 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 25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는 4억2670만배럴로 전주보다 77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130만배럴 감소)와 달리 늘어난 것이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 등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1%(4.2달러) 내린 온스당 334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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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멕시코 관세유예 등 영향 4거래일만에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