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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또 사상 최고치 경신⋯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급등
- 코스피가 18일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7.90포인트(1.40%) 오른 3,461.30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16일 종가 기준 최고치 3,449.62와 장중 고점 3,452.50을 동시에 뛰어넘은 수치다. 코스닥도 11.58포인트(1.37%) 오른 857.11에 마감하며 직전 연고점을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8만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5.85% 급등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2차전지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조선주와 일부 방산·금융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7.7원 오른 1,387.8원에 마감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3,460선 돌파⋯연준 금리인하 영향 코스피가 연일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8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47.90포인트(1.40%) 상승한 3,461.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와 장중 최고치를 동시에 경신한 것으로, 지난 16일 기록한 3,449.62와 3,452.50을 모두 뛰어넘었다. 코스닥 역시 11.58포인트(1.37%) 오른 857.11로 마감해 직전 연고점을 새로 썼다. 국내 증시의 상승 배경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가 자리하고 있다. 연준은 1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내린 연 4.00∼4.25%로 조정했다. 이는 9개월 만의 첫 인하로, 노동시장 둔화 조짐을 반영한 '위험관리 인하' 성격이라는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이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연내 두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이 제시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다. 이날 증시에서는 반도체 대형주의 랠리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2.69% 오른 80,3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80,500원까지 치솟아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8만 전자' 회복과 동시에 연일 신기록을 쓰고 있는 셈이다. SK하이닉스 역시 5.85% 급등한 353,000원으로 마감했다. 한미반도체도 3.63% 오르며 94,300원을 기록해 반도체 전반의 강세 흐름을 뒷받침했다. 2차전지주도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LG에너지솔루션은 1.29%, 삼성SDI는 2.45%, POSCO홀딩스는 0.35% 올랐다. 전기차 시장 성장 기대감과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수혜 전망이 다시 부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일부 업종은 조정을 받았다. HD현대중공업(-1.28%), 한화오션(-1.77%) 등 조선주는 약세였으며,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68%)와 LIG넥스원(-1.55%)도 하락했다. 금융주 역시 KB금융(-0.76%), 신한지주(-1.00%), 우리금융지주(-0.38%) 등은 내림세를 보였으나 하나금융지주(0.67%)와 카카오뱅크(1.02%)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자동차주에서는 현대차(1.16%)와 기아(1.09%)가 동반 상승했다. 환율은 달러 강세 전환과 함께 소폭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7.7원 오른 1,387.8원에 마감했다. 전날 미국의 금리 인하 발표 직후 달러 가치가 반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랠리가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FOMC의 금리 인하 결정은 경기 둔화 신호를 관리하는 차원에서 나온 조치지만, 시장은 이를 '완화 사이클'의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혼조 속에서도 국내 반도체주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것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와 맞닿아 있다. 다만 증시의 상승세가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연준 내부에서도 인플레이션 반등 위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남아 있다. 실제로 연준의 경제전망 점도표에 따르면 내년 말 금리 전망치는 기존 3.9%에서 3.6%로 낮아졌지만, 2026년에는 추가 인하가 1회에 그칠 가능성이 제시됐다. 이는 향후 경기·물가 지표에 따라 연준의 정책 기조가 다시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지만, 글로벌 정책 변수와 대외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의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주도 업종의 강세가 단기적으로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으나, 환율 불안과 정책 리스크는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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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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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또 사상 최고치 경신⋯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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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사상 최고 행진⋯S&P500 첫 6600 돌파
- 뉴욕증시가 15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0.99포인트(0.47%) 오른 6615.28로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6600선을 넘어섰다. 나스닥 지수는 207.65포인트(0.94%) 뛴 2만2348.75로 6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49.23포인트(0.11%) 올라 4만5883.45로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양국 당국자들은 이틀째 관세 인하와 틱톡 매각 시한을 두고 협상을 이어갔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젊은 세대가 원하는 특정 기업과 관련해 합의가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종목별로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약 1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3.56% 급등했다. 알파벳도 4.3% 뛰며 시가총액이 3조달러를 돌파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중국 당국의 반독점법 위반 예비 판정 여파로 약보합에 머물렀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17일 발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집중되고 있다. 최근 고용지표 둔화와 물가 안정세로 연준(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95% 이상 반영됐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스콧 렌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시장이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완전히 기대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수요일(17일) 발표 전까지 S&P500을 공매도한 채로 가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해설] 연준 금리 인하 기대와 테슬라 효과가 만든 '사상 최고' 랠리 뉴욕증시 상승세의 핵심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협상이 긍정적"이라고 밝히며 특정 기업과 관련해 합의가 있었다고 시사했다. 이는 사실상 틱톡 매각 문제와 연결된 발언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틱톡 금지 조치를 협상 카드로 내세우며 중국에 관세 및 기술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동시에 중국은 엔비디아의 반독점법 위반을 지목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협상이 단순한 틱톡 문제를 넘어 기술·관세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알파벳이 주도한 상승세 이날 상승장의 주역은 테슬라와 알파벳이었다. 머스크 CEO가 2020년 이후 처음으로 10억달러 규모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테슬라 주가는 3.56% 급등했다. 윌리엄 블레어의 제드 도르스하이머 애널리스트는 "머스크의 매입은 명확한 자신감의 신호"라고 평가했다. 로보택시 사업과 실적 기대가 맞물리며 테슬라에 대한 시장의 낙관이 강화됐다. 알파벳 역시 4.3% 상승하며 주가가 251.76달러, 시가총액이 3조달러를 넘어섰다. AI 투자 확대와 광고 매출 회복세가 주가를 끌어올린 것이다. 엔비디아, 규제 리스크에 흔들린 예외 빅테크 가운데 엔비디아만 약세를 보였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2020년 엔비디아의 이스라엘 멜라녹스 인수가 반독점법 위반이라고 예비 판정을 내렸다. 이에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1.8% 급락했으나 낙폭을 줄여 0.04% 하락한 177.7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AI 열풍을 타고 상승세를 이어오던 엔비디아에 새로운 규제 불확실성이 드리운 셈이다. 연준 금리 인하 앞둔 시장의 긴장 투자자들의 시선은 연준의 통화정책에 쏠려 있다. 고용 둔화와 물가 안정이라는 최근 지표 흐름 속에서 연준이 지난해 12월 이후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0.25% 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95.8% 반영하고 있다. 스콧 렌 웰스파고 수석 전략가는 "오늘의 움직임은 수요일 발표를 앞둔 포지션 조정 과정"이라며 "투자자들이 공매도 포지션으로 회의를 맞이하길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발언은 단기 랠리가 정책 전환 기대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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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사상 최고 행진⋯S&P500 첫 660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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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AI 투자 둔화 시 증시 최대 20% 하락 가능성"
- 인공지능(AI)이 글로벌 증시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AI 투자 속도 둔화 시 증시가 최대 20%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 포춘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라이언 해먼드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하이퍼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이 AI 지출을 줄일 경우 스탠더드앤드푸ㅠ어스(S&P)500 밸류에이션은 15~20% 하락할 수 있다"며 "2023년 초 수준으로 성장 전망이 되돌아갈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대규모 AI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메타는 향후 3년간 6,00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며, 마이크로소프트는 네비우스와 5년간 1,74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해먼드는 일부 시장 분석가들이 2025년 4분기와 2026년을 기점으로 AI 투자 속도 둔화를 예상하고 있다며, AI 의존도가 높은 현 증시 구조상 투자 축소가 지수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엔비디아는 S&P500에서 약 7% 비중을 차지하며, AI에 가장 직접적인 수혜를 입고 있는 종목이다. 시가총액 상위 8개 기업 모두 AI 투자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들만으로 S&P500의 36% 이상을 차지한다. 오라클, 팔란티어, 시스코 등도 적극적으로 AI에 투자하면서 지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투자 흐름이 계속될 경우 증시 상승 모멘텀이 유지될 수 있지만, 만약 둔화한다면 S&P500 전반에 상당한 조정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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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AI 투자 둔화 시 증시 최대 20% 하락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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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TC, 구글·메타·오픈AI 등 AI 챗봇 아동 안전성 전면 조사
-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의 안전성을 점검하기 위해 주요 빅테크 기업들을 조사에 착수했다. FTC는 11일(현지시간) 구글 모회사 알파벳, 메타 플랫폼, 스냅, 캐릭터 테크놀로지스, 오픈AI, xAI 등 7곳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FTC는 기업들이 챗봇을 어떻게 측정·테스트·모니터링하며, 아동·청소년의 사용을 제한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AI 챗봇이 숙제 지도부터 정서적 상담까지 활용 범위를 넓히는 가운데, 일부 청소년이 챗봇과의 상호작용 후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추진됐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챗봇이 자살 계획을 돕거나 청소년과 부적절한 대화를 나눈 정황이 알려지며 사회적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미니해설] FTC, 아동·청소년 대상 AI 위험성 검증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AI) 챗봇의 안전성과 사회적 영향을 본격적으로 조사하기 시작했다. 이번 조사의 대상에는 알파벳(구글), 메타, 스냅, 캐릭터 테크놀로지스, 오픈AI, 일론 머스크의 xAI 등 주요 소셜미디어·AI 기업 7곳이 포함됐다. FTC는 기업들이 챗봇 사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어떻게 측정·테스트·모니터링하는지, 미성년자 사용 제한과 보호 장치 마련 여부, 그리고 위험성을 부모와 사용자에게 알리는 방식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조사의 배경에는 최근 AI 챗봇의 확산과 더불어 드러난 여러 문제점이 자리 잡고 있다. AI 챗봇은 숙제 해결이나 일상적 대화는 물론, 정서적 지원이나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점점 널리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사례에서는 챗봇이 자살 방법을 제공하거나 청소년과 성적·정서적으로 부적절한 대화를 이어가는 등 심각한 문제를 야기했다.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에서는 10대 청소년이 챗봇과 장기간 상호작용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었으며, 유족은 오픈AI와 캐릭터.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AI 챗봇이 '디지털 친구' 역할을 하는 현상은 특히 아동·청소년 세대에서 뚜렷하다. 사회적 연결망이 온라인으로 확장되면서 일부 청소년은 챗봇을 인간 관계의 대체재로 활용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챗봇이 알코올, 약물, 섭식 장애 등 민감한 주제에 대해 위험한 조언을 내놓는 경우가 발생해 학부모와 전문가들 사이에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기업들의 대응은 다양하다. 캐릭터.AI는 "FTC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며 미성년자 전용 환경과 부모용 관리 기능을 이미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모든 대화에 '캐릭터는 허구'라는 면책 조항을 삽입해 현실과의 혼동을 줄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타는 자사 챗봇이 십대 청소년과 자해·자살·섭식장애·연애 관련 대화를 차단하며, 전문가 도움을 권고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픈AI 역시 청소년 보호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부모 계정과 자녀 계정을 연동해 기능을 제한하거나 알림을 받을 수 있도록 하며, 자살 등 위기 대화는 보다 정교한 AI 모델로 전환해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FTC의 이번 조사와 별도로, 미국 44개 주 법무장관은 지난달 주요 챗봇 기업에 아동 보호 강화 조치를 촉구하는 공동 서한을 발송했다. 연방 상원 역시 메타의 내부 문서에 기반해 AI 챗봇이 아동과 성적 대화를 나눴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다. 이는 단순히 기업 차원의 안전 관리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의 아동·청소년 보호 체계와 연결되는 문제임을 시사한다. AI 챗봇은 빠른 속도로 진화하면서 우리의 생활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 그러나 아동·청소년과 같은 취약 계층에게 미칠 영향은 아직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 FTC의 이번 조사는 기업 책임을 강화하고 정책적 기준을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한 전문가는 "기술 발전의 속도를 사회적 안전망이 따라가지 못하면, 혁신의 그늘에서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 챗봇의 미래는 단순히 기술적 진보가 아니라 사회적 합의와 제도적 안전장치 위에 세워져야 한다. FTC의 이번 조사가 산업 전반의 신뢰 회복과 안전한 AI 활용을 위한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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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TC, 구글·메타·오픈AI 등 AI 챗봇 아동 안전성 전면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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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기술주랠리 주도
- 뉴욕증시가 물가 지표 둔화와 금리 인하 기대 속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1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52.17포인트(0.33%) 오른 4만5,711.2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2.35포인트(0.65%) 상승한 6,502.10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 지수는 189.31포인트(0.87%) 오른 2만1,707.52로 종가 기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둔화세를 보이며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부각된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빅테크와 AI 관련 반도체주가 강세를 이끌었다. 아마존은 4% 급등하며 시가총액을 끌어올렸고,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이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애플과 테슬라는 소폭 약세를 보였다. 국채 금리가 소폭 상승했지만 증시 상승세를 꺾지는 못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 조짐과 기업 실적 변수에 따라 단기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장은 이번 주 발표될 경제지표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미니해설] 뉴욕증시, 또다시 최고치 경신 뉴욕증시는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현지시간)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동반으로 최고치를 경신하며 랠리를 이어갔다. 물가 지표가 둔화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살아났고, 기술주 중심의 매수세가 이를 뒷받침했다. 다우지수 역시 소폭 오르며 긍정적인 흐름에 동참했다. 이번 랠리에서 눈길을 끈 것은 빅테크의 강세다. 아마존이 4%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고, 엔비디아와 브로드컴도 반등세를 보였다. 반면 애플과 테슬라는 약세로 마감했지만, 시장 전체의 상승 흐름을 꺾을 정도는 아니었다. 물가 둔화가 이끈 심리 전환 이번 상승세의 근본적인 배경은 물가 지표 둔화다. 최근 발표된 CPI와 PPI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곧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를 높였다. CNBC에 따르면 브라이트워스의 투자전략가 로스 메이필드는 "투자자들이 더 완만한 인플레이션 지표에 환호하고 있다"며 "이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여 시장을 지지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연준의 정책은 여전히 데이터 의존적이며, 향후 지표 결과에 따라 기대가 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빅테크와 AI 반도체주의 질주 최근 월가를 움직이는 축은 빅테크와 AI 반도체주다. 엔비디아는 전일 약세를 씻고 반등했으며, 브로드컴도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 수요 확대 기대에 힘입어 상승했다. 아마존은 전자상거래와 클라우드 사업 전망이 개선되며 4%나 뛰었다. 코메리카 웰스 매니지먼트의 존 린치 CIO는 CNBC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이제 AI와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 단계에 주목하고 있다"며 "특히 엔비디아와 같은 핵심 기업들은 시장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잠재적 위험도 상존 그러나 낙관론이 시장을 지배하는 것은 아니다. 미 국채 금리가 소폭 오르면서 긴축 부담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게다가 최근 고용 지표가 하향 수정되고 소비 둔화 신호가 뚜렷해지면서 경기 둔화 우려도 남아 있다. 애플과 테슬라가 약세를 보인 것은 기술주 랠리가 모든 대형주로 확산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곧 다가올 실적 발표 시즌은 종목별로 차별화를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향후 변수는 경제지표와 연준 시장의 관심은 다시 경제지표와 연준 발언으로 향하고 있다. 물가 둔화세가 이어지고 경기 연착륙 기대가 높아진다면 증시는 추가 상승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경기 둔화가 심화되고 기업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면 단기 조정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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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기술주랠리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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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나스닥 사상 최고⋯다우는 애플 부진에 하락
- 뉴욕증시가 10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물가 지표 둔화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가운데 기술주는 강세를 보였지만, 다우지수는 애플 하락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9.43포인트(0.30%) 오른 6532.04로 마감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는 6.57포인트(0.03%) 오른 2만1886.06으로 사흘 연속 최고 기록을 세웠다. 반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20.42포인트(0.48%) 내린 4만5490.92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관심은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집중됐다. 8월 P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해 시장 전망치인 0.3% 상승을 크게 밑돌았다. 근원 PPI도 0.1% 내렸다. 이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 기대를 높이며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전망을 강화했다. 오라클은 멀티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매출이 1529% 급증했다는 발표에 힘입어 35.95% 폭등, 1992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은 2440억달러 증가했다. 엔비디아(3.9%), AMD(2.4%), 브로드컴(9.8%) 등 AI 반도체주도 동반 상승했다. 애플은 신형 아이폰 공개에도 기대에 못 미치며 3.23% 하락, 다우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아마존도 3% 넘게 떨어지며 임의소비재 업종 전반에 부담을 줬다. [미니해설] 연준 금리 인하 기대와 AI 랠리, 연말 증시 향방 가른다 뉴욕증시의 최대 변수는 물가 흐름이다. 8월 PPI가 전월 대비 0.1%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는 신호가 나왔다. 근원 PPI 역시 0.1% 떨어져 전반적인 물가 둔화 흐름을 확인시켰다. 시장은 11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미 9월 연준 회의에서 최소 0.25%포인트 인하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으며, 0.5%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전략가는 CNBC 인터뷰에서 "PPI가 예상보다 크게 낮았고 고용 지표도 부진한 만큼 연준이 50bp 인하에 나설 명분이 생겼다"며 "연준이 시장보다 늦지 않게 대응한다면 증시는 연말까지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라클 폭등이 불러온 AI 투자 열풍 이날 시장의 주인공은 단연 오라클이었다. 오라클은 아마존·구글·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으로 멀티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매출이 전년 대비 1529% 급증했다고 밝혔다. 주가는 35.95% 급등해 1992년 이후 최대 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2440억달러 늘어나 9222억달러에 달했다. 오라클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미이행 의무(RPO)가 전년 대비 350% 증가한 4550억달러에 달한다고 공개했다. 이는 향후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흐름임을 보여준다. 오라클의 급등은 기술 업종 전반, 특히 AI 인프라 관련주에 강력한 파급효과를 미쳤다. 빅테크 엇갈린 성적표와 다우 부진 엔비디아(3.9%), AMD(2.4%), 브로드컴(9.8%) 등 AI 반도체주는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시장 랠리를 주도했다. 마이크론도 3.5% 상승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반면 애플은 신형 아이폰 발표가 시장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3.23% 하락했다. 이는 '혁신 부재'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며 다우지수 약세로 이어졌다. 아마존도 3% 넘게 밀리며 임의소비재 업종 전반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말 랠리 여부, 연준 선택에 달렸다 업종별로는 기술, 에너지, 유틸리티가 상승했으나 통신서비스, 필수소비재는 약세를 보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소폭 올랐지만 15선에 머물러 있어 투자심리의 불안은 크지 않았다.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연준의 결정에 집중되고 있다. 0.25%포인트 인하는 시장 기대에 부합하겠지만, 만약 0.5%포인트 '빅컷'이 현실화된다면 AI 랠리와 맞물려 증시에 새로운 불꽃을 당길 수 있다. 인플레이션 둔화, 연준의 통화정책, 그리고 AI 투자 열풍이 연말 증시의 향방을 가르는 세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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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나스닥 사상 최고⋯다우는 애플 부진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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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삼성과 손잡고 AI6 칩 개발 박차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체 설계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칩의 성능을 공개적으로 치켜세우며, 삼성전자가 생산을 맡게 될 차세대 AI6 칩 역시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머스크는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 글을 올려 "오늘 테슬라 AI5 칩 설계팀과의 검토를 마쳤다"며 "역대급 칩(epic chip)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뒤이어 출시될 AI6는 단연 최고의 AI 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존 두 가지 아키텍처 병행 체제를 하나로 통합해 모든 반도체 인재가 하나의 놀라운 칩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생명을 구하는 칩 개발에 동참하고 싶다면 테슬라 팀에 합류하라"고 권유하기도 했다. 테슬라의 AI5 칩은 대만 TSMC가 생산하고, 후속 AI6 칩은 삼성전자의 미국 텍사스 공장에서 양산될 예정이다. 이번 협력으로 삼성은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차세대 AI 칩 주요 공급처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삼성은 이미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파운드리 계약을 확대해온 만큼, 테슬라와의 합류는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 이용자가 "자동차용 최고의 AI 칩을 의미하는 것이냐"고 묻자, 머스크는 "틀릴 수도 있지만 AI5는 2500억 파라미터 이하 모델을 위한 추론 칩 가운데 최고일 것"이라며 "단연 최저 비용에 전력 효율 대비 성능도 최고"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AI6는 이보다 훨씬 더 앞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7월 27일 엑스를 통해 삼성전자와의 대규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계약 사실을 공개하며 "삼성의 텍사스 대형 신공장은 테슬라의 차세대 AI6 칩 생산에 전념하게 될 것"이라며 "이 전략적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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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삼성과 손잡고 AI6 칩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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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EU, 구글 반독점 이유 4조8천억원 과징금 부과-네번째 조치
- 유럽연합(EU)이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반독점적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구글에 29억5000만 유로(약 4조800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에 즉각 무역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EU집행위원회가 5일(현지시간) 구글이 2014년부터 경쟁사에 불리하게 자사 온라인 광고 서비스를 우대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남용했다며 과징금 29억 5000만 유로를 부과했다고 보도했다. EU집행위는 그러면서 자사 서비스 우대를 중단하고 이해 상충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를 어떻게 할지 60일 안에 보고하라고 구글에 명령했다. EU는 구글이 웹사이트와 광고주 사이에서 광고를 중개하면서 자사 온라인 광고 판매소인 애드 익스체인지(AdX)에 유리하도록 시장 지배력을 남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EU는 2021년 6월부터 구글의 시장 반독점 행위를 조사했다. 2023년 6월에는 구글에 시정 조치를 요구하면서 광고 분야 일부 사업을 매각해야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구글에 대한 EU의 반독점 과징금 처분은 이번이 네 번째다. 구글은 2017년 24억2000만 유로(약 3조9000억 원), 2018년 43억4000만 유로(약 7조1000억 원), 2019년 14억 9000만 유로(약 2조400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 가운데 2019년 과징금은 지난해 EU 법원에서 전부 취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EU의 과징금 부과조치에 대해 즉각 무역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EU가 최근 구글에 부과한 35억 달러 상당의 벌금을 거론하면서 "벌금이 아니었다면 미국 투자와 일자리로 갔을 돈을 사실상 빼앗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불공정하며 미국 납세자들은 이를 용납하지 않겠다"며 "우리는 이런 일이 미국의 눈부시며 전례 없이 기발한 기업에 일어나도록 둘 수 없으며 그런 일이 일어날 경우 불공정한 벌칙을 무효로 하기 위해 무역확장법 301조 절차를 시작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무역법 301조는 미국의 무역을 제한하거나 부담을 주는 외국 정부의 부당하거나 불합리하고 차별적인 행동·정책·관행에 대응할 권한을 행정부에 부여하는 조항이다. 이에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법 301조를 활용해 중국산 선박에 미국 입항 수수료를 부과한 바 있다. 브라질에 대해서도 디지털 통상 정책 등을 문제 삼아 무역법 301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백악관에서 미국 주요 기술 대기업(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찬을 하는 과정에서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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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EU, 구글 반독점 이유 4조8천억원 과징금 부과-네번째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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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다우 220p↓·S&P500 0.32%↓⋯고용 쇼크에 경기 둔화 우려
- 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8월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졌지만 경기 둔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20.43포인트(0.48%) 내린 4만5400.86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0.58포인트(0.32%) 하락한 6481.50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7.30포인트(0.03%) 떨어진 2만1700.39로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미 노동부는 8월 비농업 일자리가 2만2000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7만5000명)를 크게 밑돈 수치다. 실업률은 4.3%로 소폭 상승했다. 연준이 이달 회의에서 최소 0.25%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지만, 동시에 경기 둔화 신호라는 평가가 나왔다. 업종별로 금융과 에너지가 큰 폭으로 밀리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엔비디아는 오픈AI가 브로드컴에 100억 달러 규모의 AI 반도체를 주문했다는 소식에 2.7% 급락했다. 반면 브로드컴은 실적 호조와 맞물려 9.4% 폭등했고, 테슬라도 일론 머스크 CEO에 대한 1조 달러 보상안 소식에 3.6%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S&P500(0.33%)과 나스닥(1.14%)이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다우지수는 0.32% 하락했다. [미니해설] 고용 둔화가 던진 경고음…금리 인하와 경기 침체 사이의 줄타기 8월 고용지표는 시장의 예상을 크게 빗나갔다. 신규 고용은 2만2000명 증가에 그쳤고, 실업률은 4.3%로 올랐다. 고용시장이 급속히 식고 있다는 신호다. 시장은 연준이 오는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근거를 확보했다고 해석한다. 최소 0.25%포인트 인하가 확실시되고, 0.5%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거론된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CNBC 인터뷰에서 "고용 증가세 둔화, 실업률 상승, 임금 성장 둔화가 노동시장의 긍정적 모멘텀이 크게 약화됐음을 보여준다"며 "연준이 2주 후 금리를 내릴 충분한 이유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장중 최고치 후 급락, 시장 심리 흔들려 3대 지수는 장 초반 한때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은 0.5%, 나스닥은 0.8%, 다우지수는 0.3%까지 올랐다. 하지만 오후 들어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상승분을 반납했고, 결국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고용 부진을 '금리 인하 호재'로만 해석하기에는 경기 신호가 불안하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 AI 반도체 전쟁, 브로드컴과 엔비디아의 엇갈린 운명 종목별로는 브로드컴이 가장 눈에 띄었다. 회사는 분기 실적이 월가 전망치를 웃돈 데다 오픈AI로부터 100억 달러 규모의 맞춤형 AI 반도체 주문을 확보하며 9.4% 폭등했다. 번스타인은 브로드컴 목표주가를 295달러에서 40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하며 매수 의견을 재확인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2.7% 급락했다.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이 자체 칩 개발에 나선 가운데 오픈AI의 브로드컴 선택은 엔비디아의 지배력 약화 신호로 해석됐다. 6거래일 만에 반등했던 엔비디아 주가는 하루 만에 다시 급락했다. 테슬라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머스크 CEO에 대한 1조 달러 보상안이 경영 안정에 대한 기대를 키우며 3.6% 상승했다. 알파벳도 반독점 소송 완화 효과로 사흘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월가 전략가들, 단기 변동성 속 장기 낙관론 유지 월가 전문가들은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시장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니엑 수석 전략가는 "단기적으로 거래가 다소 출렁일 수 있다"면서도 "연말까지는 강세장을 전망하며, 기술주와 통신·금융·필수소비재·유틸리티 업종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AI 투자 스토리는 올해 남은 기간 계속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권시장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보케 캐피털 파트너스의 킴 포리스트 CIO는 "이번 고용 데이터에 대한 최종 평가는 채권시장이 내릴 것"이라며 "향후 국채 수익률 움직임이 증시 향방을 좌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10년물 국채 금리는 4.08%로 4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다. 인플레이션 지표와 연준 회의가 변수 시장은 다음 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포함한 인플레이션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리 인하가 경기 회복의 발판이 될지, 경기 침체 신호를 강화할지 여부가 가늠될 전망이다. 이번 주간 성적은 지수별로 엇갈렸다. 나스닥은 1.14%, S&P500은 0.33% 상승했으나 다우는 0.32% 하락했다. 기술주가 주도하는 성장 기대와 경기 둔화 우려가 맞서는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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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다우 220p↓·S&P500 0.32%↓⋯고용 쇼크에 경기 둔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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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내년 초 독자 AI 반도체 생산⋯엔비디아 의존도 낮춘다
-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내년 초 자체 설계한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처음으로 생산할 예정이라고 5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오픈AI는 지난해부터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협력해 AI 모델 학습·운영용 칩을 개발해왔으며, 외부 판매보다는 내부 활용에 집중할 계획이다. 브로드컴 호크 탄 CEO는 전날 콘퍼런스콜에서 100억달러 규모의 맞춤형 AI 칩 생산 계약을 확보했다고 밝히며, 고객사 중 '네 번째 고객'을 언급했는데, FT는 이를 오픈AI라고 확인했다. 해당 칩은 'XPU'라는 명칭으로 GPU와 차별화될 전망이다. [미니해설] 오픈AI의 독자 칩 도전, 엔비디아 독점 흔드는 새 변수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내년 초 자체 설계한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첫 생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AI 연구와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연산 자원 확보를 위해 독자 칩 개발에 나선 것으로,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컴퓨팅 수요 폭증에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브로드컴과 손잡은 오픈AI 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해부터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협력해 AI 모델 학습 및 실행을 위한 맞춤형 칩을 설계해왔다. 브로드컴의 호크 탄 CEO는 4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100억달러 규모의 맞춤형 AI 칩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며, '네 번째 고객'을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기업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FT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 고객이 오픈AI라고 확인했다. 탄 CEO는 이번 계약으로 내년부터 제품 출하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맞춤형 칩 사업이 엔비디아 GPU에 맞설 새로운 성장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로드컴은 이미 구글, 아마존, 메타 등과 협업하며 AI 인프라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XPU'라는 새로운 이름 브로드컴은 이번에 생산할 칩을 'XPU'라 명명했다. 이는 엔비디아와 AMD의 GPU와 구분하기 위한 전략적 명칭으로, AI 워크로드에 특화된 성능과 구조를 강조한다. 구글이 브로드컴과 공동 개발 중인 TPU(텐서 프로세서 유닛)와 유사하게, 오픈AI 역시 특정 AI 모델 운용에 최적화된 하드웨어 기반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오픈AI는 이번 칩을 외부 판매용이 아니라 내부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GPT-5와 같은 초대형 모델 학습·운영 과정에서 요구되는 막대한 연산량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지난달 "GPT-5 수요 증가에 대응해 향후 5개월 동안 컴퓨팅 자원을 2배로 늘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엔비디아 의존 줄이기 AI 반도체 시장은 현재 엔비디아의 GPU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그러나 오픈AI, 구글,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은 최근 몇 년간 독자 칩 개발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이는 비용 절감뿐 아니라, 치열해진 GPU 수급 경쟁 속에서 안정적으로 연산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오픈AI가 이번에 선보일 'XPU'는 내부 워크로드 최적화와 더불어, 장기적으로는 엔비디아 독주 체제에 균열을 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HSBC는 최근 보고서에서 브로드컴의 맞춤형 칩 사업이 내년에는 엔비디아 GPU 사업보다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 반응과 전망 브로드컴의 주가는 올해 들어 30% 이상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맞춤형 칩 사업 확대와 AI 인프라 시장 내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AI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브로드컴이 확보한 대규모 주문은 장기적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픈AI의 행보는 단순한 칩 개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초대형 AI 모델이 상용화 단계로 진입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연산 인프라 확보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독자 칩은 안정적인 운영뿐 아니라 비용 구조 최적화, 기술 자립성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새로운 칩이 실제 성능과 효율성 면에서 엔비디아 GPU와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는 향후 시장에서 검증돼야 한다. 또한 오픈AI가 단기적으로는 내부 활용에 집중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외부 고객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픈AI의 독자 칩 생산은 AI 반도체 시장 경쟁 구도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차세대 AI 칩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는 가운데, 엔비디아 독점 체제에 변화가 시작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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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내년 초 독자 AI 반도체 생산⋯엔비디아 의존도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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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 6502 사상 최고치⋯나스닥 2만1707·다우 4만5621 동반 상승
- 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하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4거래일 만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노동시장의 둔화 신호가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우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가운데, 아마존을 비롯한 대형 기술주가 랠리를 주도했다.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82포인트(0.83%) 오른 6502.08에 마감해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나스닥 지수도 209.96포인트(0.98%) 오른 2만1707.69로 사흘 연속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350.06포인트(0.77%) 올라 4만5621.2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올해 들어 21번째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용 지표는 둔화 흐름을 보였다. ADP 민간고용은 8월 5만4000명 증가에 그쳐 예상치 7만5000명에 미달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도 23만7000명으로 늘어나며 노동시장 둔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시장은 이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금리 인하 기대를 높이는 신호로 해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은 9월 인하 확률을 97%로 반영했다. 업종별로는 아마존이 4.29% 급등하며 임의소비재 지수를 끌어올렸고, 테슬라와 애플도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고 0.61% 반등했다. 알파벳은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5일 발표될 미 노동부의 8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주목하고 있다. 신규 고용이 과도하게 위축되지도, 과열되지도 않은 수준으로 나오면 연준의 완화적 정책 기대와 경기 연착륙 전망이 동시에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미니해설] 노동시장 둔화 속 금리 인하 기대와 AI 모멘텀, 뉴욕증시 랠리 지탱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약한 듯 강한 고용 지표를 기회로 삼아 상승했다. S&P500 지수는 6500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나스닥과 다우도 동반 상승했다. 고용 둔화 조짐에도 불구하고 연착륙 기대와 금리 인하 전망이 투자심리를 지탱한 것이다. ADP 민간고용은 8월 5만4000명 증가에 그쳐 예상치 7만5000명보다 낮았다. 7월 10만6000명 증가에도 미치지 못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도 23만7000명으로 늘었다. 노동시장이 식어가고 있다는 신호지만 급격한 침체로 해석되지는 않았다. 하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노동시장에서 얻던 프리패스는 끝났다"며 "고용 증가 속도가 크게 둔화됐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연준은 위험 균형을 금리 인하 쪽으로 기울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장이 노동시장 둔화를 정책 완화로 연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술주 랠리, 아마존과 AI 모멘텀이 중심 지수 상승을 이끈 것은 기술주였다. 아마존은 4.29% 급등하며 임의소비재 업종을 견인했다. 아마존이 투자한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의 자본 조달 소식이 긍정적 기대를 키웠고, 앤스로픽의 '클로드' 모델이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AWS)에서 구동된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엔비디아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고 반등했다. 최근 구글의 TPU 확대 전략이 경쟁 압력으로 작용했지만, AI 수요의 장기 성장 전망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알파벳은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팔란티어와 아이온Q 같은 차세대 기술주도 동반 상승하며 AI 모멘텀의 힘을 입증했다. 연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 '97%' 반영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연준의 9월 금리 결정이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인하 확률은 97%로 높아졌다. 국채금리도 ADP 지표 발표 직후 하락하며 시장을 뒷받침했다. 이번 주 초 3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넘었던 긴장감은 완화되는 분위기다. 다만 정책 변수는 여전히 존재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연준 독립성 논란은 시장의 불안을 자극할 수 있다. 특히 비농업 고용지표와 연준의 결정을 앞둔 9월 중순까지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다. 단기 변동성 불가피…중장기 성장 스토리 지속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S&P500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22배 수준으로 역사적 상위 5%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높은 밸류에이션이 곧바로 조정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강한 이익 모멘텀과 완화적 정책이 이를 상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BTIG는 단기 조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6400선이 두 차례 지지선 역할을 했지만, 세 번째 시험에서 무너질 경우 6150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9월 후반 계절적 약세 구간과 맞물려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번 랠리는 고용 둔화와 연준 정책 기대, 그리고 AI 모멘텀이라는 세 가지 축이 결합해 만들어졌다. 노동시장은 과열을 벗어나 연착륙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연준은 금리 인하로 이를 뒷받침할 준비가 되어 있다. 동시에 아마존, 엔비디아, 알파벳 등 기술주가 성장 동력을 확보하면서 시장은 불안 요인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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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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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 6502 사상 최고치⋯나스닥 2만1707·다우 4만5621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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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184 마감⋯반도체·바이오 강세에 3,180선 회복
- 코스피가 3일 상승세로 전환하며 3,180선을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07포인트(0.38%) 오른 3,184.42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2.81포인트(0.35%) 오른 796.81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3원 상승한 1,392.3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0.87%)와 SK하이닉스(0.77%)가 반등했고, LS일렉트릭(6.75%)은 미국 빅테크와 640억 원대 계약 소식에 급등했다. 반면 조선주와 NAVER(-1.78%), 카카오(-0.67%) 등 일부 대형주는 약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반도체·바이오가 이끈 코스피 반등…조선·인터넷주는 부진 코스피가 3일 반등하며 3,180선을 회복했다. 전날 상승세를 이어간 코스닥과 함께 양대 시장이 동반 강세를 보였지만, 종목별 차별화가 뚜렷한 장세가 연출됐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07포인트(0.38%) 오른 3,184.42에 마감했다. 지수는 3,177.75로 출발한 뒤 장 초반 약세로 돌아섰으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보합세로 전환됐다. 코스닥지수도 2.81포인트(0.35%) 오른 796.81로 마감하며 800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92.3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유럽 재정 불안과 일본 정치 불확실성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1,395원대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며 상승 폭이 제한됐다. 반도체주와 전기·전자 강세 시장의 중심은 반도체주였다. 삼성전자는 0.87% 오른 6만9,700원으로 마감했으며,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0.77% 상승 전환했다. 한미반도체도 0.84% 올라 반도체 업종 전반에 매수세가 이어졌다. 전기·전자 업종에서는 LS일렉트릭이 6.75% 급등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과 640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방산·자동차·바이오주 혼조 방산주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0.64% 상승했으나, LIG넥스원은 0.40% 하락했다. 자동차 업종도 혼조세였다. 현대차는 0.68% 올랐지만 기아는 0.19% 하락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바이오주들은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50% 올랐고, 셀트리온과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각각 0.18%, 4.69% 상승했다. 금융주 역시 상승세를 탔다. 신한지주(1.08%), KB금융(1.29%), 하나금융지주(1.09%) 등 주요 종목이 일제히 올랐다. 조선·인터넷주는 약세 반면 조선업종은 부진했다. HD현대중공업은 1.75% 하락했고, 한화오션은 4.46% 급락했다. HD한국조선해양도 0.84% 내렸다. 인터넷 대형주인 NAVER(-1.78%)와 카카오(-0.67%) 역시 약세를 기록했다. 이번 주 글로벌 금융시장에는 다양한 변수가 대기 중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함께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 방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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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184 마감⋯반도체·바이오 강세에 3,18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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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원, 구글 크롬 매각 기각⋯독점 규제는 '절충안'
- 미국 법원이 구글 온라인 검색 시장 독점 해소를 위해 미 법무부가 제안한 강도 높은 구조 개편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워싱턴 D.C. 연방법원의 아미트 메흐타 판사는 크롬 브라우저 매각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매각은 "복잡하고 위험성이 크다"며 불필요하다고 판시했다. 다만 구글이 스마트폰 제조사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금지하고, 검색 시장 경쟁 촉진을 위해 경쟁사와의 데이터 공유를 의무화했다. [미니해설] 美 법원, "크롬 매각 불필요…복잡성과 위험성 고려" 미국 법원이 구글의 온라인 검색 시장 독점 해소를 위해 미 법무부가 제안한 강경한 구조 개편안을 기각했다. 그러나 경쟁사와의 데이터 공유와 독점 계약 금지 등 일부 시정 조치는 유지되면서 온라인 검색 시장 규제 방향에 대한 논의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P통신에 따르면 워싱턴 D.C. 연방법원의 아미트 메흐타 판사는 구글의 온라인 검색 시장 독점 여부에 대한 1심 최종 판결에서, 미 법무부가 요구한 크롬 브라우저 매각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분할은 필요하지 않다고 판시했다. 그는 "크롬 매각은 매우 복잡하고 위험성이 크다"며 "안드로이드 매각 역시 시장과 소비자에 심각한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애플과 삼성 등 스마트폰 제조사와 브라우저 개발사에 지급해온 수십억 달러 규모의 보상금에 대해서도 전면 중단은 필요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구글이 특정 검색 엔진만 우선 탑재하도록 하는 독점 계약은 금지돼야 한다"고 못박았다. 데이터 공유는 의무화…독점 계약은 금지 이번 판결에서 가장 주목되는 대목은 경쟁 촉진을 위한 데이터 공유 의무화다. 메흐타 판사는 "구글이 경쟁사와 검색 데이터를 공유해야 한다"며 시장의 진입 장벽을 낮춰야 한다고 판결했다. 다만 구글 측은 "데이터 공유는 지식재산권(IP) 침해에 해당한다"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이번 판결 직후에도 구글은 "데이터 공유는 이용자 프라이버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미 법무부는 구글이 경쟁사 진입을 막기 위해 기기 제조사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특정 검색 엔진만 탑재되도록 금전적 지원을 해온 점을 문제 삼았다. 그러나 메흐타 판사는 "경쟁사 차단 조건이 없는 보상 지급 자체는 허용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AI 경쟁 환경 반영…판결 배경 메흐타 판사는 "AI 기술 덕분에 시장 경쟁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AI로 인한 경쟁 지형 변화를 판결 근거로 언급했다. 오픈AI, 앤스로픽, 퍼플렉시티 등 AI 스타트업들이 대화형 챗봇을 내세워 검색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고, 구글 역시 검색 최상단에 AI 답변을 배치하고 챗봇 대화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검색 엔진 중심의 독점 구조가 이미 변동기에 접어들었음을 반영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AI가 구글 중심의 검색 시장에 구조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며 "법원의 판단도 이 같은 변화를 고려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5년간 이어진 초대형 소송 이번 소송은 미 법무부가 2020년 10월 구글의 온라인 검색 시장 독점 혐의로 제기한 것으로, 5년에 걸친 치열한 법정 공방 끝에 1심 판결이 내려졌다. 이는 1990년대 후반 윈도 운영체제를 앞세워 브라우저 시장을 장악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를 상대로 제기된 소송 이후 최대 규모의 빅테크 반독점 소송으로 꼽힌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판결은 인터넷 시대 첫 독점 해소 방안에 대한 법원 판단이자, 20여 년 전 MS 소송 이후 가장 중요한 기술 규제 시도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항소전 전망…불확실성 지속 구글은 이미 지난해 8월 법원이 온라인 검색 시장 독점을 불법으로 판단한 1심 결정을 놓고 항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 법무부도 이번 판결에 대해 항소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최종 결론까지는 수 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판결이 구글의 독점 구조에 당장 큰 변화를 주지는 않겠지만, 규제 압박이 강화되고 있는 흐름 속에서 빅테크 기업 전반에 긴장감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0.72% 내렸던 구글 주가는 판결 소식이 전해진 뒤 시간외 거래에서 약 8% 급등했다. 투자자들이 크롬 매각 등 강경한 조치가 기각되면서 불확실성이 완화됐다고 판단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항소 절차와 AI 기술의 진화 속도가 향후 시장 판도를 좌우할 것"이라며 "법무부와 구글 간의 공방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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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원, 구글 크롬 매각 기각⋯독점 규제는 '절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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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엔비디아, 시총 4.4조 달러⋯AI 인프라 지배 속 성장 한계 부각
- 엔비디아가 글로벌 증시의 절대 강자로 자리 잡았다. 2분기 실적 발표 뒤 주가는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시가총액은 4조 4000억 달러(약 6123조 원)에 이르렀다. 이는 캐나다 전체 증시 규모(3조 8000억 달러)를 뛰어넘는 수치로, AI 인프라 공급사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하지만 과도한 기대가 쌓이면서 시장의 경고도 커지고 있다고 CNN, 포브스 등 외신들이 경고했다. AI 인프라의 중심, 엔비디아 엔비디아는 그래픽칩 전문업체에서 AI 생태계의 핵심 기업으로 변신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의 AI 서버가 엔비디아 GPU에 의존하며, 챗GPT·클로드·제미나이 등 대부분의 생성형 AI 서비스도 엔비디아 칩으로 구동된다. 2년 전 엔비디아 주식에 1000달러(약 139만 원)를 투자했다면 지금은 약 4000달러(약 556만 원)로 불어난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는 30%나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다. 도이체방크는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전 세계 GDP의 3.6%에 이르는 규모로, 단일 기업으로는 전례가 없다"고 평가했다. 집중 위험과 성장 둔화 우려 하지만 '덩치의 한계(Law of Big Numbers)'는 엔비디아의 성장세를 제한할 변수로 꼽힌다. 이번 2분기 실적은 매출·순이익·가이던스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데이터센터 매출이 일부 예상치를 밑돌면서 성장 둔화 우려가 드러났다. 매출의 44%가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두 고객사에서 발생해, 특정 기업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월가 관계자는 "단일 기업이 시장 전체에 이 정도 영향력을 미친 적은 드물다"며 "특정 고객사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구조는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고공 행진을 두고 의견은 엇갈린다. 일부는 AI 산업이 초기 확산기에 불과하다고 보고, "현재 흐름이 이어진다면 일본 증시 규모(7조 5000억 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그러나 AI 기술이 기대만큼 생산성과 소비로 이어지지 않으면 '버블 붕괴' 가능성도 거론된다. CNN 비즈니스는 "AI가 우리의 대화를 바꾸고 '트릴리언'이라는 단어를 남발하게 만들었지만, 실질적인 수익 모델은 아직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르네상스 매크로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에서 AI 설비투자가 차지한 기여도가 소비 지출을 넘어섰다. 소비 지출이 미국 GDP의 70%를 차지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닐 두타 르네상스 매크로리서치 책임연구원은 "투자가 생산성과 임금, 소비로 이어지지 않으면 실속 없는 자본 소모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향후 행보는 AI 산업의 성과에 달려 있다. 생성형 AI가 산업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며 혁신을 이끌어낸다면 엔비디아는 독점적 위치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 그러나 AI 기술이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다면, '과열의 상징'으로 꼽히는 엔비디아 주가는 냉정한 조정 국면을 맞을 가능성도 크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혁신과 실질 성과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현재의 'AI 열풍'은 빠르게 식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Key Insights] 한국 기업에도 엔비디아는 시사점이 크다. AI 인프라와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의 독주 속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는 기술 경쟁력 강화와 공급망 다변화 전략이 절실하다. 특히 특정 고객사에 매출이 집중될 경우 시장 변동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 포트폴리오 확대와 AI 전용 반도체,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차세대 제품 경쟁력이 성장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Summary] 엔비디아는 4조 4000억 달러의 시가총액으로 AI 시장의 절대 강자가 됐다. 글로벌 AI 서비스의 핵심 인프라 공급사로 자리매김했지만, 매출의 44%가 특정 고객에 집중되는 구조와 성장 둔화 우려가 동시에 부상하고 있다. AI 설비투자가 미국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부각되지만, 실질적 수익 모델 부재와 버블 우려도 커지고 있다. AI 기술의 지속적 혁신과 실질 성과가 엔비디아의 미래를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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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엔비디아, 시총 4.4조 달러⋯AI 인프라 지배 속 성장 한계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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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텔과 '후공정 동맹' 모색⋯TSMC 독주에 제동
- 삼성전자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의 절대 강자 대만의 TSMC를 추격하기 위해 경쟁사 인텔과 손을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이 강점을 가진 '전공정' 기술과 인텔이 앞서나가는 '후공정' 기술을 결합해 시너지를 내려는 전략적 제휴를 모색한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샘모바일이 전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방미 기간 중 구체적인 협력 논의가 이뤄질지가 관심사다. 최근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GAA(Gate-All-Around) 3나노 공정 양산에 성공했지만, 수율 문제로 고전하며 구글,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를 TSMC에 넘겨줬다. 반면 인텔은 AI 서버 시장에서 AMD·엔비디아와 치열한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양사가 각자의 약점을 보완하고자 협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도체 생산은 웨이퍼에 회로를 그리는 전공정과 칩을 포장하는 후공정으로 나뉘는데, 삼성은 전공정에서, 인텔은 후공정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은 현재 칩 제조 후 패키징과 테스트를 후공정 전문 기업에 맡기고 있다. 경쟁사 TSMC는 전공정 기술력에 더해 '칩 온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COWOS)'라는 최첨단 패키징 기술을 무기로 AI 반도체 시장의 큰손인 AMD, 엔비디아의 주문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이에 삼성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전공정 수율 대신, 후공정 기술 강화를 돌파구로 삼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TSMC 독점 깬다…'유리 기판'으로 승부수 구체적으로 삼성은 인텔의 '반도체 유리 기판' 기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유리 기판은 표면이 매끄럽고 열팽창 계수가 낮아 안정성이 높으며, 두께를 얇게 만들 수 있어 고집적·고속·저전력 반도체에 최적화한 소재로 업계는 평가한다. 특히 발열 제어에 강점이 있어 AI 반도체에 가장 적합한 기술로 꼽힌다. 인텔은 수십 년간 이 기술을 개발했으며, 최근 라이선스 모델을 통해 기술 개방에 나섰다. 구리-구리 직접 접합 방식의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 역시 삼성에는 TSMC와의 격차를 줄일 핵심 카드로 꼽힌다. 삼성이 370억 달러(약 51조 원)를 투자해 건설 중인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이 양사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 협력 형태로는 단순 기술 라이선스부터 합작 투자사(JV) 설립이나 지분 투자 방안이 나온다. 이러한 움직임은 삼성이 최근 인텔의 유리 기판 전문가인 강두안 전 부사장을 영입한 대목에서도 드러난다. 단순히 외부 기술을 빌리는 것을 넘어 관련 기술과 역량을 완전히 내재화하려는 전략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인텔 연합', 반도체 공급망 재편 신호탄 이 동맹이 성사되면 삼성은 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반도체 시장을 위한 고급 해결책(프리미엄 솔루션)을 확보해 엔비디아 같은 정보기술 대기업(빅테크) 고객사를 다시 유치할 동력을 얻는다. 인텔 처지에서도 TSMC에 대항하는 '제3의 축'을 형성하고 기술 라이선스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시장 전체에서는 TSMC의 독점 구도를 깨고 고객사들에 '대안 공급망'을 제공한다는 의미가 클 뿐만 아니라, 반도체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는 미국 정부의 정책 방향과도 맞아떨어진다. 삼성과 인텔의 연합은 TSMC 독주 체제를 흔들 잠재력이 큰 '판도 변화의 열쇠(게임 체이저)'라는 평가다. 만약 유리 기판 등 차세대 패키징 기술 협력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삼성은 단순한 추격자를 넘어 TSMC에 대항하는 새로운 시장 주도 기업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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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텔과 '후공정 동맹' 모색⋯TSMC 독주에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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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사, 세계 10대 부호 자산 하루 만에 49조 원 급증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 한마디가 세계 금융 시장을 뒤흔들었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치자 주식 시장이 환호하며 들썩였고, 그 결과 세계 최상위 부호 10명의 자산은 단 하루 만에 총 350억 달러(약 49조 원) 가까이 늘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덕을 가장 많이 본 인물은 세계 최고 부호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테슬라 주가가 장중 5% 급등한 덕에 하루 만에 93억 달러(약 12조 9586억 원)의 자산을 추가, 총 순자산을 4170억 달러(약 581조 원)로 늘렸다.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최고경영자(CEO)와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 역시 각각 44억 달러(약 6조 1318억 원)씩 자산을 불렸고,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도 36억 달러(약 5조 원)를 벌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또한 주가 상승으로 각각 32억 달러(약 4조 4590억 원)와 29억 달러(약 4조 원)의 자산 증가를 기록했으며, 최근 인공지능(AI) 유행을 이끄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자산도 20억 달러(약 2조 7800억 원) 늘었다. 이 밖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브 발머 전 최고경영자(CEO)(5억 1300만 달러),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일가(29억 달러),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6400만 달러) 등도 자산가치 상승의 단맛을 봤다. 잭슨홀에서 나온 '비둘기'…금리 인하 신호탄 이날 자산가치 급등은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 심포지엄에서 나온 파월 의장의 발언이 촉발했다. 시장은 그의 발언을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신호로 풀이했다. 파월 의장은 안정된 실업률 등 경제 지표를 근거로 연준이 통화 정책을 "신중하게 진행"할 수 있다며, "위험의 균형이 변화함에 따라 정책 기조를 조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의 '회복탄력성'을 좋게 평가하면서도, 관세가 "계속되는 물가 상승 움직임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수개월간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압박해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와 맞물린 이러한 발언은, 연준의 독립성과 정치 압력이 충돌하는 단면을 드러냈다. 파월의 발언 직후 뉴욕 증시는 바로 반응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900포인트 이상 치솟으며 일중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1.5%, 1.7%가량 급등했다. 특히 이번 상승세는 테슬라, 아마존, 알파벳 등 초대형 기술주들이 이끌었다. 지난해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의 때가 왔다"고 발언한 뒤 증시가 올랐던 것과 비슷한 흐름이 연출됐다. 반면 2022년에는 그가 매파 기조를 보이자 S&P 500 지수가 3% 넘게 떨어졌다. 시장 환호 뒤에 숨은 위험…불평등과 물가 상승 연준의 금리 인하는 경기 부양이 필요할 때 사용하는 대표하는 카드다.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가 내리면 은행 사이 거래 금리를 시작으로 자동차, 주택, 학자금 등 각종 대출 금리가 잇달아 낮아져 가계의 소비 여력을 높이고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는 효과로 이어진다. 그러나 시장의 환호 뒤에는 정책의 위험과 구조의 불평등 심화라는 그림자도 있다. 이번 주가 상승은 세계 최상위 자산가들에게 막대한 부를 안겨주며 부의 편중 현상을 가속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금융완화 정책의 혜택이 주식 등 자산 보유자에게 쏠리면서 사회 불평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다. 또한, 파월 의장 스스로 '관세가 물가 상승 위험을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한 대목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오히려 금리 인하의 발목을 잡는 부메랑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잭슨홀 발언은 시장에 단기 유동성 잔치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투자자 처지에서는 빅테크를 비롯한 기술주가 금리 인하 국면의 최대 수혜주다. 다만, 앞으로 길게 보면 관세에서 비롯한 물가 상승 재발 가능성과 통화정책의 정치 독립성 문제가 주요 변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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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사, 세계 10대 부호 자산 하루 만에 49조 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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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S&P 500 기술주 1.6%↓⋯4조 달러 엔비디아 실적에 쏠린 눈
- 뉴욕 증시가 인공지능(AI) 상승세의 향방을 가늠할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숨을 죽이고 있다. 최근 기술주가 일제히 조정을 받으면서, 엔비디아의 실적 하나에 시장 전체의 방향이 바뀔 수 있다는 긴장감이 월가를 감싸고 있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술주는 한 주 동안 1.6% 하락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금리 인하 시사 발언 덕분에 금요일인 22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최고가로 마감하는 등 시장이 잠깐 반등했지만, AI 열풍을 이끌어온 기술주 전반의 피로감은 뚜렷하다. 이런 가운데 오는 수요일(8월 27일) 발표될 엔비디아의 실적은 AI 산업의 성장 지속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증시의 추가 상승 동력을 가늠할 결정적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AI 칩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바탕으로 올해에만 주가가 30% 넘게 폭등했으며, 지난달에는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했다. 현재 S&P 500 지수에서 엔비디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8%에 이르러, 이 한 기업의 실적이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LSEG IBES에 따르면, 시장은 엔비디아가 2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늘어난 주당순이익과 459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니해설] '엔비디아 의존' 뉴욕증시, AI 외끌이 성장의 빛과 그림자 뉴욕 증시는 지금껏 보기 드문 강세장을 지나왔다. S&P 500 지수는 연초보다 10%나 오르며 사상 최고치 부근을 맴돌고, 다우지수는 역대 최고가로 마감했다. 이 모든 영광의 중심에는 '인공지능(AI)'이라는 단 하나의 주제가 있었고, 그 심장에는 엔비디아라는 절대적인 존재가 있었다. 하지만 영원할 듯했던 축제에 미세한 균열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번 주 기술주의 1.6% 하락은 단순한 조정을 넘어, 시장이 얼마나 한 가지 주제, 한 기업에 위태롭게 의존하는지를 드러낸 경고등이었다. 그리고 이제 시장은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라는 '심판의 날'을 마주했다. AI 넘어 시장의 바로미터가 된 엔비디아 언제부터인가 엔비디아의 실적은 단순히 한 기업의 성적표가 아니게 됐다. 레이먼드 제임스 투자운용의 맷 오튼 수석 시장 전략가의 말처럼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주는 대리 지표처럼" 여긴다. 그는 "올해 S&P 500 지수 수익률의 주된 동력이었던 광범위한 AI 관련주 투자에 미치는 영향이 분명하다"고 단언한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2022년 10월 이후 1400%라는 놀라운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기술주는 물론, 전력 설비나 냉각 시스템 같은 'AI 기반 시설' 관련 기업까지 끌어올리는 거대한 기관차 노릇을 해왔다. 시장 참여자들은 엔비디아의 분기 보고서에서 AI 칩 수요, 데이터센터 성장세, 차세대 제품 계획 등을 확인하며 AI 산업 전체의 온도를 잰다. 엔비디아의 지침이 곧 시장의 지침이 되는 '대리(Proxy) 현상'이 자리 잡은 것이다. 과열 경고 속 찾아온 실적 발표 이토록 중요한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불안감이 커진 까닭은 무엇일까? 최근 기술주 약세의 배경에는 몇 가지 경고 신호가 있었다. 바로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투자자들이 AI에 지나치게 흥분하고 있다"고 경고했고, MIT 연구진은 AI 투자의 실제 수익률에 의문을 던지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막연한 기대감을 넘어 냉정한 현실을 봐야 할 때가 왔다는 신호였다. 이런 미묘한 때에 기술주 그룹 전체가 흔들리자 엔비디아 실적 발표의 무게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졌다. 밀러 타박의 매슈 멀레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 상황을 정확히 짚었다. "해당 그룹(기술주)이 하락하고 그룹 안에서 가장 중요한 주식이 실적을 발표할 때는 평소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그의 진단은 지금 월가의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기대와 낙관으로 가득 찼던 이전의 실적 발표와는 달리, 이번에는 의심과 불안이 뒤섞인 채 성적표를 기다리는 모양새다. 빅테크의 막대한 투자가 버팀목 물론 비관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엔비디아의 최대 고객사인 '매그니피센트 7(M7)'을 비롯한 거대 기술 기업들이 오히려 자본 지출(Capex) 전망치를 높이고 있다는 점은 강력한 수요의 증거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츠의 폴 로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엔비디아의 최대 고객사들이 모두 지난 몇 분기 동안 자본 지출 지침을 높였기 때문에 수요에 대한 (엔비디아의) 설명은 더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엔비디아를 포함한 '매그니피센트 7' 그룹의 2분기 이익 증가율은 26%로, 나머지 S&P 500 종목 평균(7%)을 크게 웃돈다. 이는 S&P 500 기업 전체의 2분기 이익 증가율 전망치가 7월 초 5.8%에서 12.9%로 크게 높아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AI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는 거대 기술 기업들의 절박함이 엔비디아에는 가장 확실한 '매출 보증수표'라는 뜻이다. 또한, 수요처가 거대 기술 기업을 넘어 여러 산업으로 넓어지는 점도 긍정적이다. 기술주 쏠림 현상, 피할 수 없는 위험 하지만 이 모든 기대를 무너뜨릴 수 있는 구조적인 위험이 시장에 있다. 바로 기술주의 압도적인 비중이다. S&P 500 지수에서 기술주 비중은 33%이고, 엔비디아 혼자 8%에 가깝다. 시장의 체질이 한쪽으로 크게 쏠렸다는 뜻이다. 의료나 필수소비재 같은 다른 분야가 선전하더라도, 기술주라는 거인이 휘청이면 지수 전체가 쓰러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매슈 멀레이의 경고가 더욱 섬뜩하게 들리는 까닭이다. "만약 이 기술주들이 계속 하락한다면, 그것은 지수들도 계속 하락한다는 뜻이다. 피할 수 없는 일이다." 그의 말은 엔비디아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 단순한 실망 매물을 넘어 시장 전체 투자 심리를 빠르게 얼어붙게 하고 연쇄적인 자금 이탈을 부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시장은 기로에 섰다. 엔비디아의 좋은 실적은 최근의 불안감을 단숨에 잠재우고 'AI 상승세 2막'의 화려한 막을 올릴 것이다. 반면, 조금이라도 실망스러운 결과를 내놓는다면 시장은 AI라는 단 하나의 엔진에만 의존했던 대가를 혹독하게 치를 수 있다. 다음 주 발표될 소비 심리, 물가 상승률 같은 주요 경제 지표와 함께 전 세계 투자자들이 엔비디아의 입을 주목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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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S&P 500 기술주 1.6%↓⋯4조 달러 엔비디아 실적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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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846포인트 급등⋯사상 최고 45,631 마감
-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금리 인하 가능성 발언에 힘입어 급등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846.24포인트(1.89%) 오른 45,631.7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6.74포인트(1.52%) 오른 6,466.91, 나스닥지수는 396.22포인트(1.88%) 상승한 21,496.54에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기본 전망과 위험의 균형 변화가 정책 기조 조정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이를 완화적 정책 전환 신호로 받아들였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75%에서 83%로 뛰었다. 대형 기술주가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테슬라는 6% 넘게 급등했고, 아마존과 알파벳은 3% 이상, 엔비디아는 1.7% 상승했다. 변동성 지수(VIX)는 14.24로 14% 이상 급락했다. 주간 기준 다우는 1.5% 상승한 반면,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04%, 0.6% 하락했다.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하며 투자심리 회복세를 확인했다. [미니해설] '파월 효과'…뉴욕증시 랠리, 금리 인하 기대에 불붙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계기로 사상 최고가 랠리를 이어갔다. 시장은 이미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하고 있었지만, 파월의 직접적인 발언이 나오자 투자심리가 한층 강화됐다. 파월 발언이 이끈 급반전 파월 의장은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기본 전망과 위험의 균형 변화가 정책 기조 조정을 정당화할 수 있다"며 완화적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연준의 이중 목표 사이의 균형이 바뀌고 있다"며 "세제, 무역, 이민 정책의 변화가 경제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설 직후 9월 25bp 인하 확률은 75%에서 83%로 급등했다. 크리스 자카렐리 노스라이트 애셋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여지는 거의 사라졌다"며 "시장 기대치는 이미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빅테크 중심의 강세장 이날 상승장은 대형 기술주가 주도했다. 테슬라는 6% 넘게 급등하며 340달러를 회복했다. 아마존과 알파벳은 각각 3% 이상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고, 엔비디아는 1.7%, 메타는 2% 이상 상승했다. 애플은 1.7%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도 0.6% 상승했다. AI와 클라우드 수요 확대가 기술주 전반에 호재로 작용했다.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기술주 전반에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변동성 완화와 업종별 흐름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의 15배를 웃돌았다. S&P500 구성 종목 가운데 471개가 상승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VIX)는 14.24로 14.22% 급락하며 시장 불안을 크게 완화했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가 3.18% 급등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테슬라와 아마존의 강세가 업종 지수를 끌어올렸다. 금융(1.65%), 산업(1.62%), 소재(1.7%) 등 경기민감 업종도 일제히 올랐다. 기술(1.32%)과 통신서비스(1.87%) 업종 역시 동반 상승했다. 필수소비재만 0.35% 하락했다. 밈주로 분류되는 줌 커뮤니케이션스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 힘입어 12.7% 폭등, 82.47달러에 마감했다. 양자컴퓨터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아이온Q는 7% 넘게 상승했고, 퀀텀컴퓨팅과 디웨이브, 리게티도 각각 7.7%, 4.9%, 3.8% 상승하며 기술 성장 기대감을 반영했다. 9월 FOMC 앞둔 시장의 시선 이번 랠리는 금리 인하 기대가 촉발한 유동성 확대 기대감이 핵심 동력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나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자카렐리 CIO는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내리더라도 이는 경기 둔화를 반영한 조치일 수 있다"며 "연착륙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경기 반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기술주 랠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밸류에이션 부담도 커지고 있다. 한 월가 전략가는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 자금이 경기민감주와 중소형주로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제 시장의 초점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향하고 있다. 연준이 실제 금리 인하로 전환할 경우, 뉴욕증시는 또 한 차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향후 물가와 고용 지표가 시장 흐름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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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846포인트 급등⋯사상 최고 45,631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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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 0.24%↓ 나스닥 0.67%↓⋯기술주 조정에 혼조 마감
-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4% 내린 6,395.78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0.67% 하락한 21,172.86에 장을 마쳤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04% 소폭 상승하며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S&P 500은 4거래일 연속, 나스닥은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시장의 하락은 인공지능(AI) 랠리를 주도해 온 기술주들이 일제히 조정을 받은 영향이 컸다. 엔비디아, AMD, 인텔 등 주요 반도체주와 애플,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그동안 급등한 기술주 비중을 줄이고 에너지,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가치주로 이동하는 순환매 양상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오는 22일 시작되는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관망세도 보였다. 특히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에 따라 향후 금리 정책 방향이 결정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컸다. 앞서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대부분의 위원이 금리 인하가 시기상조라는 데 동의한 것으로 나타나 긴축 장기화 우려를 더했다. 한편, 타겟과 에스티로더 등 일부 소매 기업들은 부진한 실적 전망을 내놓으며 주가가 하락해 소비 심리 위축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미니해설] 숨 고르는 AI, 갈 곳 찾는 자금⋯'잭슨홀'을 기다리는 시장 올해 내내 뉴욕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인공지능(AI) 열풍이 마침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S&P 500과 나스닥 지수가 동반 하락하며 기술주 중심의 조정이 현실화됐음을 분명히 보여줬다. 이는 단순한 하락이 아니라, 시장의 무게중심이 '성장'에서 '가치'로, '기대'에서 '현실'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변곡점이다. 투자자들은 이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을 바라보며, 과열된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논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매도' 아닌 '이동'…가치주로 향하는 자금 이날 시장의 움직임을 가장 잘 설명하는 키워드는 '순환매(Rotation)'다. 올스프링의 브라이언트 밴 크롱카이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더 넓은 시각으로 보면 이것은 진정한 매도세라기보다는 순환매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기술주에서 빠져나온 자금은 시장을 떠나지 않고 에너지, 헬스케어 등 그동안 소외되었던 업종으로 향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AI가 가져올 미래보다는 당장의 이익과 안정적인 가치에 더 큰 점수를 주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고평가 논란, 전문가들의 경고 "기술주의 밸류에이션은 과도해 보이며, 시장에는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매우 매력적이지만 대체로 무시되어 온 영역이 많다." 밴 크롱카이트의 덧붙인 말은 현재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명확히 보여준다. BMO 프라이빗 웰스의 캐럴 슬라이프 수석 시장 전략가 역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기술주에서 투자자들이 이익을 실현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현재의 조정이 자연스러운 과정임을 강조했다. AI,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라는 질문 기술주 조정의 배경에는 단순히 '많이 올랐다'는 이유만 있는 것이 아니다. AI 기술의 수익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이 고개를 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가 AI 주식의 '거품'을 언급한 것과, 많은 기술 기업이 AI를 실제 수익으로 연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MIT의 연구 결과를 지목했다. 투자자들은 이제 '그래서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라는 현실적인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 것이다. 연준의 그림자, 잭슨홀의 입을 보라 여기에 연준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7월 FOMC 의사록은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과 고용 하방 위험" 사이에서 연준의 고민이 깊음을 보여줬다. 캐럴 슬라이프 전략가는 "만약 파월 의장의 발언이 더 매파적이라면, 기술주를 더욱 압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주 잭슨홀 심포지엄은 향후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시장은 이제 화려했던 AI 파티를 잠시 멈추고, 냉정한 가치 평가의 시간으로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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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 0.24%↓ 나스닥 0.67%↓⋯기술주 조정에 혼조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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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중 AI반도체 패권경쟁 정부개입으로 격화 조짐
- 미중 AI 반도체 패권 경쟁이 정부 주도로 격화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 반도체기업 인텔의 지분을 10% 취득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연방 정부가 반도체법에 따라 인텔에 제공된 보조금의 일부나 전부를 지분 투자 형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가 실행되면 미 정부는 인텔의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바이든 행정부 때인 지난해 11월 미 상무부는 최첨단 반도체 역량을 발전시키고 일자리 수만 개를 창출하기 위해 인텔에 최대 78억6500만 달러(약 10조9000억 원)의 직접 자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인텔은 이를 포함해 상업용 및 군사용 반도체 생산을 위해 총 109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받을 예정이었다. 지난 15일 기준 인텔의 시가총액은 1075억 달러로 보조금이 다 지급되면 10%의 지분을 취득할 수 있다. 다른 반도체법 수혜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인텔의 보조금은 프로젝트 단계별 성과에 따라 순차적으로 지급되며 올해 1월 기준으로 22억 달러를 지급받았다. 다만 구체적인 지분 규모나 행정부가 실제로 계획을 추진할지 여부는 아직 유동적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인텔 지분 취득 검토는 최근 국방부가 희토류 생산업체 MP머트리얼스에 4억 달러 규모를 투자해 15%의 우선주를 취득하겠다고 밝힌 것과 유사한 형태다. 반면 중국은 데이터센터에 자국산 AI 칩을 50% 이상 사용하도록 의무화하며 기술 자립을 가속화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공공 소유 데이터센터들에 컴퓨팅 칩의 절반 이상을 국내 업체로부터 공급받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상하이 당국은 지난해 3월 가이드라인을 통해 "상하이 내 '지능형 컴퓨팅센터'에서의 컴퓨팅·스토리지(저장장치) 칩 국산 채택률이 2025년까지 50%를 넘겨야 한다"고 밝혔다. SCMP에 따르면 이같은 계획이 중국 전역으로 확대, 의무화됐다. 다만 소식통은 중국산과 외국산을 섞어 사용하는 AI 데이터센터들은 기술적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 칩의 경우 자체 소프트웨어 생태계인 '쿠다(CUDA)' 위에서 작동하는데 다른 칩을 섞어 쓰면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둘러싼 미중 간 패권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민간 자율에 맡기기보다는 정부가 전면에 나서 판을 주도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전국 500개 이상의 신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와 자동차 산업에도 국산 칩 사용을 강제하고 있으며 현재 25%인 자동차용 반도체 국산화율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또한 미국 정부의 엔비디아 칩 수출 금지 조치에 대응해 H20 칩마저 백도어 우려를 이유로 사용을 자제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한편 미중간 반도체 패권경쟁이라는 고래등 싸움에 끼인 삼성전자 등 우리나라 반도체업체들은 직접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정부가 인텔 지분을 확보하면 빅테크 기업들에게 인텔 발주를 늘리도록 압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 반도체시장 수출 차질도 불가피한 상황에 놓이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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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중 AI반도체 패권경쟁 정부개입으로 격화 조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