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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4,000선 안착' 하루 만에 숨 고르기
- 코스피가 28일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하며 4,01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42포인트(0.80%) 내린 4,010.41로 마감했다. 전날 사상 처음 4,000선을 돌파한 뒤 4,040대까지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지만, 이날은 장 초반 낙폭을 키워 3,972.56까지 내려갔다가 장중 하락폭을 일부 만회하며 4,000선을 방어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60포인트(0.07%) 오른 903.30으로 종료됐다. 원/달러 환율은 6.0원 오른 1,437.7원(종가 기준)으로 상승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10만전자' 기록 하루 만에 2.45% 하락한 99,500원으로 마감했고 SK하이닉스도 2.62% 내린 521,000원을 기록했다. 조선·방산 업종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03%), 삼성SDI(9.47%), 두산에너빌리티(5.49%) 등 일부 종목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카카오는 카톡 내 챗GPT 연동 서비스 출시 소식에 4.60% 상승 마감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4,040 찍고 숨 고르기…"차익 실현, 자연스러운 조정" 코스피가 사상 첫 4,000선 안착 후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 이후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진 데다, 한미 관세 협상 지연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직전 거래일 코스피는 미·중 협상 기대와 미국 금리 인하 전망을 동력으로 4,042.83까지 치솟으며 기록을 새로 썼다. 단기 과열 논란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날은 포지션 정리가 본격화하며 장중 약 -1.7%까지 하락했으나 마감 단계에서 일부 매수세가 유입되며 종가 기준 4,000선을 지켰다. 반도체 중심의 차익 매물…"과열 부담 노출" 주도주였던 반도체에 차익 실현이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개장 직후 '10만전자'를 내줬고, SK하이닉스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시장은 이를 과도한 주가 상승분을 조정하는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조선·방산 업종 약세도 지수 하락을 키웠다. 한화오션(-5.87%), HD현대중공업(-4.81%), 한화에어로스페이스(-4.14%)가 큰 폭으로 밀렸다. 자동차주도 종목별 차별화 속 현대차(-1.57%), 기아(-1.05%)가 소폭 하락했다. 반면 2차전지주는 강세가 뚜렷했다. LG에너지솔루션(3.03%), 삼성SDI(9.47%)가 전기차 시장 회복 기대에 힘입어 오름세를 나타냈다. 두산에너빌리티(5.49%) 등 원자력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불확실성 재부각 원화는 6원 오른 1,437.7원에 마감해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된 흐름을 반영했다. 3분기 한국 성장률이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환율은 반등했다. 그 배경에는 한미 관세 협상 난항이 자리한다. 미국은 총 3,500억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 중 절반 이상 현금 투자 요구하는 반면 한국 정부는 약 20% 수준을 한도로 제시해 양국간 간극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세부 협상이 남아 있다"고 밝혔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29일 정상회담까지 타결은 어려울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글로벌 리스크 완화 속 돌발 변수로 남아 있는 셈이다. 카카오, '챗GPT 포 카카오'로 AI 모멘텀 확대 한편 플랫폼·콘텐츠 업종에서는 카카오가 돋보였다. 이날 카카오는 카톡 내 ChatGPT 연동 서비스 출시 소식에 4.60% 상승 마감했다. 카톡에서 AI 기반 대화형 서비스를 직접 구현하며 AI 산업 수혜주 프리미엄을 입증했다. 이는 국내 빅테크의 AI 경쟁이 다시금 격화될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증권가는 이번 조정을 지나 시장이 새로운 지지선을 구축하는 과정이라고 평가한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조정을 통해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재상승 기반을 다지는 구간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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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4,000선 안착' 하루 만에 숨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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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3분기 1.2% 성장⋯내수·수출 '쌍끌이' 회복
- 올해 3분기 한국 경제가 소비 회복과 수출 호조에 힘입어 1%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8일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전 분기 대비 1.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이다. 민간 소비는 1.3% 늘며 2022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정부 소비도 1.2%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장비와 법인 차량 등이 늘며 2.4% 상승했다. 수출은 반도체·자동차 호조로 1.5% 증가한 반면, 수입은 1.3% 늘어 순수출이 성장에 기여했다. 다만 건설투자는 건물 건설 부진으로 0.1% 감소하며 6분기 연속 역성장이 이어졌다. 교역 조건 악화로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7% 증가에 그쳤다. 한국은행은 4분기 성장률에 따라 올해 연간 성장률 1%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니해설] 내수 살아나고 수출 선방…"관세·건설 부진이 변수" 올해 3분기 한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소비·설비투자 개선과 수출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며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결과다. 정부와 민간 모두 지갑을 연 모습이 두드러진다. 민간 소비는 자동차·통신기기 등 재화는 물론 음식점·의료에서 서비스 소비가 활성화되며 1.3% 늘었다. 전공의 복귀에 따른 병원 이용 급증, 스마트폰·전기차 신제품 출시 효과, 소비심리 개선 등이 영향을 미쳤다. 정부 소비 증가 역시 종합병원 정상화에 따른 건강보험 지출 확대, APEC 정상회의 등 연말 행사 관련 재정집행 강화가 맞물린 결과다. 3분기 성장률 1.2%…반도체·의료·신제품 효과가 견인 설비투자는 반도체 산업의 활력 회복과 기업의 투자 재개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도체 제조 장비와 법인차량 투자가 2.4% 증가하며 역성장에서 벗어났다. 제조업 생산도 운송장비·전자·광학기기 중심으로 1.2% 늘었고, 서비스업도 도소매·숙박음식업·금융보험업 개선으로 1.3% 증가했다. 무역도 성장에 기여했다. 반도체·차 수출이 각각 상승하며 전체 수출이 1.5% 늘었다. 수입도 1.3% 증가했지만 증가 폭이 낮아 순수출이 0.1%포인트 성장 기여도를 보였다. 한국 경제의 전통적 견인축인 수출이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도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그림자도 있다. 첫째, 건설투자 부진이다. 건물 공사 위축 영향으로 0.1% 감소하며 6분기 연속 역성장이 이어졌다. 항만·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착공이 감소 폭을 줄였으나, 안전사고 여파로 공사 중단 사례가 늘고 있어 향후 전망은 불투명하다. 둘째, 교역 조건 악화다. 수입 에너지 가격 상승과 수출 가격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 실질 GDI는 0.7% 증가에 그쳤다. 수출 총량은 늘었으나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되지는 않고 있는 셈이다. 셋째, 미·중 관세 변수다.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및 대미 투자 요구 등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자동차 수출이 관세 충격을 얼마나 흡수할지가 4분기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4분기 성장률이 -0.1~0.3% 범위라면 올해 성장률 1%(0.95~1.04%) 달성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1% 성장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음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회복이다. 남은 과제는 △ 소비 회복 지속 여부, △ 건설 부진 완화, △관세 변수·환율 리스크 관리 등이다. 내수와 수출의 동반 회복이 이어질 수 있을지, 4분기 한국 경제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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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3분기 1.2% 성장⋯내수·수출 '쌍끌이'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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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4,000 시대 개막⋯"AI·무역 훈풍"에 사상 최고치 경신
- 코스피가 27일 사상 처음으로 4,00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와 미국 금리 인하 전망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리며 지수는 장중 고점에서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1.24포인트(2.57%) 오른 4,042.83으로 거래를 마쳐 지난 6월 20일 3,000선을 돌파한 이후 약 4개월 만에 또 한 단계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3.24% 뛴 102,000원으로 종가 기준 처음 '10만전자'에 올랐고 SK하이닉스도 4.90% 상승하며 장중 537,0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9.62포인트(2.22%) 오른 902.70에 마감하며 1년 7개월 만에 종가 기준 900선을 회복했다. 원/달러 환율은 5.4원 내린 1,431.7원에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희토류·관세 이슈가 봉합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의 물가 지표 둔화가 연내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운 것이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니해설] 코스피 4,000 돌파, 16년 만에 코스피 체급 변화…증시 지형이 달라졌다 코스피가 마침내 '4천 시대'에 진입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년간 2,000~3,000선 박스권에 갇혀 있던 국내 증시가 본격적인 레벨 업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기적인 랠리 이상의 구조적 상승 전환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상승의 동력은 명확하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미·중 통상 긴장 완화 조짐, 미 금리 인하 전망, 외국인 자금 유입, 자국 증시 매력도 부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반도체가 증시를 끌고 간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사상 최고치 또 경신 이날 삼성전자(3.24%)가 사상 처음으로 10만원선을 돌파했으며, SK하이닉스(4.90%)도 단숨에 53만원대로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이날 102,00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고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도 장중 한 때 537,0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한미반도체(-0.07%)는 소폭 하락했다. 그밖에 LG에너지솔루션(0.71%)는 오른 반면 POSCO홀딩스(-1.69%)는 하락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2.55%), 셀트리온(3.18%) 등 제약주도 올랐다. HD현대중공업(5.05%), 한화에어로스페이스(2.57%), LIG넥스원(4.54%), 한화어오션(3.33%)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다수가 강세다. 금융주 중에서는 신한지주(1.50%), 우리금융지주(1.37%), KB금융(3.69%)은 올랐고, 하나금융지주(-0.23%)는 내렸다. NAVER(1.62%), 카카오(2.87%)은 상승했고 현대차(0.79%), 기아(-0.09%) 등 자동차주도 종목별로 등락을 달리했다. 무역·외환 리스크 완화 기대…외국인 투자심리 안정 이번 랠리는 정치·외교 이벤트에서 비롯된 불확실성 완화 기대가 핵심 배경이다. 트럼프 대통령·시진핑 주석 정상회담 확정되면서 희토류 규제 완화 기대감과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 협상 진전 기대에 증시가 반응했다는 지적이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에 원/달러 환율(1,431.7원) 하락도 외국인 매수세를 부추겼다. 투자자 심리 전환의 분기점 올해 코스피 3,000 돌파 당시만 해도 일시적 랠리를 우려하는 시각이 강했다. 그러나 4,000선 안착은 구조적 상승 기대를 강화한다. 증권가는 하반기 이후 기업 실적과 자본시장 호황이 맞물리는 '뉴 사이클'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한다. 그러면서도, 코스피가 사상 첫 4,000선 돌파라는 역사적 순간을 맞이한 가운데 일각에선 증시 과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18% 가까이 껑충 뛰어오르면서 단기 급등에 대한 조정 위험을 바라보는 투자자가 늘면서다. 반면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글로벌 기준으로는 여전히 낮은 편에 속하는 만큼 과열을 우려하긴 이르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그러나 버블 논란은 이르다 의견도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7,000 다가왔고 코스피 4,000 시대가 왔다. 아직은 될 만한 주가만 오르고 있다"면서 "주식으로 돈 벌어서 차를 바꾸거나, 집을 산 친구들도 그다지 많이는 없다. 버블 논란은 이른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다만, 시장 전체 시가총액 증가분에서 특정 종목 및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은 주의해야 할 지점일 수 있다. 한국 증시, 글로벌 중심 무대로 이동 중 한국 증시는 더 이상 '신흥시장'의 변방이 아니다. AI·배터리·친환경 산업 중심의 구조개편이 진전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전략적 포트폴리오 핵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4,000선 돌파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한국 경제 체력에 대한 국제 자본의 재평가 신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제 남은 과제는 급등 피로감을 관리하며 지속 가능한 상승 구간을 구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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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4,000 시대 개막⋯"AI·무역 훈풍"에 사상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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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하루 평균 외환거래액 또 사상 최대⋯외국인 자금 유입 지속
- 올해 3분기 국내 외환시장이 다시 한 번 최고 규모의 거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3분기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현물환과 외환파생상품을 합친 일평균 외환거래액은 828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8216억달러)보다 0.8%(68억달러) 증가한 수치로,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분기 기준 최고치다. 한은은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과 외국인 증권투자 확대가 거래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 매매액은 월평균 285조원에서 351조원으로 늘어났다. 다만 환율 변동성 축소로 외환파생상품 거래가 감소하면서 전체 증가폭은 2분기 대비 둔화됐다. [미니해설] 외환시장 '거래 체질' 변화…외국인 유입 vs 파생거래 축소의 이중 흐름 국내 외환시장의 위상이 다시 강화되고 있다. 외환시장 거래시간을 기존 3시 30분에서 익일 새벽 2시까지 연장한 이후, 글로벌 투자가들의 접근성이 대폭 확대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통계상 일평균 외환거래액이 3분기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이라는 기록을 쌓고 있다. 외국인 주식·채권 투자 유입이 활발한 점도 거래 확대로 직결됐다. 미국 금리 경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한국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된 영향이다. 현물환↑·파생↓…환율 안정 효과의 이면 상품별 흐름은 엇갈렸다. 현물환 거래는 6.4% 증가했고, 외환파생상품 거래는 2.9%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이 1,420~1,430원 박스권에서 움직이며 변동성이 낮아지자 헤지 수요가 줄어든 결과다. 시장 안정이라는 긍정적 신호이지만, 파생거래 위축은 거래 다변성 측면에서는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국내은행 비중 확대…위상 변화 신호 3분기 국내은행 외환거래는 394.9억달러로 6.0% 증가한 반면 외국계 지점은 3.4% 감소했다. 이는 외환시장 주도권이 외국계 중심에서 국내은행 중심 으로 조금씩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외환시장 개편 이후 △ㅍ실거래 위주 현물환 확대, △ 시장 정보와 고객 기반을 가진 국내은행 우위가 드러나는 구조적 변화라는 평가가 나온다. 외국인 자금 흐름이 불러올 '투트랙 리스크' 전문가들은 외환거래 급증이 유동성 강화·시장 신뢰 상승 등의 기회요인과 외국인 자금 이탈 시 변동성 급증 등 위험 요인을 동시에 내포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외국인 증권자금은 △ 금리차, △ 무역갈등, △ 지정학 이벤트(APEC·한미협상) 에 민감하다. 환율 안정이 이어지고 있으나 대외 변수에 따라 언제든 변동성이 재확대될 수 있다는 경고다. 정책 당국의 다음 시선 — 심층 파생시장 육성 외환시장은 규모와 품질이 동시에 중요하다. 현물 중심 성장만으로는 글로벌 금융허브 경쟁에서 한계가 존재한다. 따라서 △ 기관 중개 참여 확대, △ 파생·선물시장 활성화, △ 외환 위험관리 수단 개선 등 시장 심화 전략이 후속 과제로 꼽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유동성 확대 효과가 자리 잡는 만큼, 외환 위험관리 기능을 강화해 시장 신뢰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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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하루 평균 외환거래액 또 사상 최대⋯외국인 자금 유입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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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기술주 반등에 상승 마감⋯S&P500 0.58%↑·나스닥 0.89%↑
- 미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반등세로 마감했다. 전날 약세를 보였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58%, 0.89% 상승하며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다우지수는 0.31% 올랐다. 이날 시장은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주 한국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발표하면서 상승세로 전환됐다. 미중 관계 완화 기대가 살아나며 투자심리가 안정됐다. 엔비디아, 브로드컴,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고, 오라클은 3% 가까이 뛰었다. 허니웰은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과 연간 전망 상향으로 7% 급등했다. 아메리칸항공도 예상을 웃돈 실적을 내며 6% 상승했다. 테슬라는 실적 부진 여파로 장 초반 5% 이상 급락했지만 장 후반 반등해 2% 상승으로 마감했다. 전날까지 증시에 부담을 줬던 대중 수출 제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변동성지수(VIX)는 7% 넘게 떨어져 17.26을 기록했다. S&P500은 전일 약 0.5% 하락분을 완전히 회복하며 5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122거래일 연속 마감했다.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 기록으로, 시장의 저력과 매수세의 탄탄함을 보여준다. [미니해설] AI 랠리 재점화, 불마켓 체력 확인됐다 뉴욕증시는 기술주의 회복세와 긍정적인 실적 발표가 맞물리며 다시 상승 흐름을 되찾았다. 트럼프 행정부가 검토 중인 대중 수출 제한이 전날 증시에 부담을 줬으나, 이날은 '트럼프-시진핑 회담' 발표가 투자심리를 지탱했다. 리플렉시비티(Reflexivity)의 주세페 세테(Giuseppe Sette)는 CNBC 인터뷰에서 "단기 변동성 때문에 이번 상승장을 과소평가할 필요는 없다"며 "일부 기술주가 주도한 랠리였지만 이제는 AI 생산성 향상의 이익이 글로벌 기업 전반으로 확산될 시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엔비디아와 오라클 등 AI 관련주뿐 아니라 항공, 의료, 산업 분야에서도 AI 기술을 통한 효율 개선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 실적 시즌, 상승장의 분기점 이번 실적 시즌은 불마켓 지속 여부를 가늠할 주요 변수로 평가된다. 바워삭 캐피털 파트너스(Bowersock Capital Partners)의 에밀리 바워삭 힐(Emily Bowersock Hill)은 "일부 종목은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하락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이익 흐름이 시장을 떠받치고 있다"며 "이번 실적 시즌이 투자심리를 무너뜨릴 정도로 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중 80% 이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허니웰은 주당 2.82달러의 순이익과 10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기대치를 상회했고,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했다. 제조·항공·방산 부문의 견조한 수요가 반영된 결과다. AI·양자컴퓨팅 랠리, 기술 확산으로 이어져 테슬라는 3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낙폭을 만회했다. '매그니피센트 7' 중 첫 실적 발표 기업으로 시장의 불안 요인이었지만, AI 투자 확대 기대가 기술주 전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AI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분기 매출 전망을 50억 달러로 낮추며 8% 넘게 하락했다. 반면 양자컴퓨팅 관련주는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양자기업 지분 취득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 이후 일제히 상승했다. 아이온Q는 7%, 리게티 9%, 디웨이브는 13% 이상 급등했다. 엔비디아와 우버의 자율주행 협력 소식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양사는 우버의 운전 데이터와 엔비디아의 AI 모델을 결합한 '코스모스-AV(Cosmos-AV)' 시스템을 공개하며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과 현실성을 높였다. 인플레이션·유가 변수에도 시장 안정세 유지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의 두 대형 석유기업에 대해 추가 제재를 단행했지만 유가는 큰 폭의 상승 없이 안정세를 보였다. 원유 수급이 균형을 유지하면서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금 가격은 온스당 4100달러대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골드만삭스는 "중앙은행 매수세와 투자자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경우 2026년 말 49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변동성지수(VIX)는 7.2% 하락해 17.26으로 떨어졌다. 최근 20선을 넘어섰던 공포심리가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 시장 관심은 이제 10월 말 예정된 연방준비제도회의(FOMC)로 옮겨가고 있다. 인플레이션 지표와 기업 실적이 향후 금리 정책의 방향을 가늠할 주요 단서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이미 반영하고 있으며, 강한 기업 이익 흐름이 이어질 경우 추가 상승 여력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의 반등은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 AI 기대감, 실적 호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시장은 여전히 기술주 중심이지만, 점차 AI 생산성 확산주로 무게중심을 옮기며 새로운 상승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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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기술주 반등에 상승 마감⋯S&P500 0.58%↑·나스닥 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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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장중 3,900 찍고 급락한 코스피⋯환율·외인 매도에 '롤러코스터 장세'
- 코스피가 23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3,900선을 돌파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밀리며 결국 1%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40원을 넘어 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외환시장 불안이 증시를 짓눌렀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8.12포인트(0.98%) 내린 3,845.56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한때 3,822.33까지 밀렸다가 반등세를 타며 3,902.21까지 치솟았지만, 고점 부담과 환율 불안이 다시 매도세를 불렀다. 코스닥지수 역시 7.12포인트(0.81%) 떨어진 872.03으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73억 원, 3,973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7,475억 원을 순매수하며 낙폭을 방어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2.13%), 현대차(-3.45%), 기아(-2.62%) 등 대형주가 약세를 보였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4.17%)는 방산 기대감에 오름세를 이어갔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41.5원까지 오르며 지난 4월 29일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미 관세 협상과 대미 투자 규모 확대 논의가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미니해설] 환율 급등이 증시 '숨통' 죄다…외인 자금 역류 본격화 장중 3,900선을 넘어선 코스피의 '반짝 돌파'는 외환 불안과 외국인 자금 이탈 앞에서 오래가지 못했다. 이틀째 이어진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투자심리를 급속히 냉각시키면서, 상승 탄력을 앗아간 것이다. 이날 환율은 오후 2시 47분 기준 1,439.8원으로 전일 대비 0.49% 상승했다. 장중 한때 1,441.5원까지 치솟아 반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불안 요인은 외부에 있다. 미국과 한국이 추진 중인 한·미 관세 협상 과정에서, 한국이 매년 250억 달러씩 8년간 총 2,000억 달러(약 286조 원)를 대미 투자하는 방안이 거론되면서 원화 유출 우려가 커졌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밝힌 '외환시장 충격을 주지 않는 범위 내 조달 가능액'인 연간 150억~200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어서, 시장은 이를 과도한 부담으로 인식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은 4,000억 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하며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회수했다. 달러 강세보다 구조적 불안이 더 문제 이 총재는 이날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환율 상승의 4분의 1만이 달러 강세 영향이고, 나머지는 미·중 갈등에 따른 위안화 약세, 일본의 확장재정 우려, 관세 협상 불확실성 등 구조적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단기 환율 조정보다 국제 금융구조의 불안이 더 크다는 뜻이다. '3,900의 벽'이 보여준 시장 불안 코스피가 장중 3,902.21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지만, 불과 몇 시간 만에 60포인트 가까이 미끄러진 것은 시장이 '상승 피로감'과 '고점 경계심'을 동시에 드러냈기 때문이다. 외국인 매도가 집중된 삼성전자(-2.13%), 현대차(-3.45%), 두산에너빌리티(-3.42%)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환율이 1,440원을 돌파하자 외국계 매도 주문이 늘며 코스피 상승 흐름이 꺾였다. 이는 단순한 조정이 아니라, 원화 자산의 환차손 우려로 인해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 시장에서 빠져나가는 '리스크오프(Risk-off)' 조짐으로도 해석된다. 국내 투자자, '개인 방어전' 돌입 하락장에서도 개인 투자자는 7,475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그러나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될 경우 개인 매수세만으로 시장을 지탱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3,800선이 무너지면 기술적 지지선이 약해지는 만큼 단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 환율 안정이 증시 반등의 전제 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지 않는 한 코스피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한은이 언급한 ‘관세 협상 진전 시 환율 하락’ 가능성이 현실화된다면 외국인 자금의 재유입과 함께 3,900선 회복 시도가 다시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오늘의 '롤러코스터 장세'는 코스피가 단순히 숫자의 벽을 넘는 문제가 아니라, 외환시장과 정책 불확실성이 결합된 복합 리스크 속에서 어디까지 버틸 수 있는가를 보여준 단면이었다. "3,900 돌파"보다 "1,440 돌파"가 더 큰 의미를 가진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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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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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장중 3,900 찍고 급락한 코스피⋯환율·외인 매도에 '롤러코스터 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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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2.50%로 동결⋯집값·환율 불안에 '속도조절'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3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7월과 8월에 이어 세 번째 연속 동결이다. 한은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집값이 정부 대책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를 오르내리며 불안한 흐름을 보이는 상황에서 섣부른 금리 인하는 위험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은은 작년 10월과 11월, 올해 2월과 5월 등 네 차례 금리를 인하하며 완화 기조를 이어왔으나, 하반기 들어 부동산 과열과 환율 불안이 겹치면서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유동성을 늘려 부동산 시장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니해설] 집값 과열·환율 불안 속 동결의 딜레마'…한은, 경기보다 안정 택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3일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50%로 유지했다. 세 차례 연속 동결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 부양을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온 한은이 방향을 멈춘 이유는 '집값'과 '환율'이라는 두 변수 때문이다. 서울과 수도권 집값은 정부의 연이은 규제에도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6·27 대책과 9·7 대책 이후에도 상승세가 꺾이지 않자 정부는 지난 15일 10·15 대책을 내놨다. 서울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15억 원 이상 주택의 주담대 한도를 2억∼4억 원으로 축소하는 강수를 둔 것이다. 그러나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오히려 2주 전보다 0.54% 올라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런 상황에서 한은이 금리를 내리면 대출 수요를 자극해 다시 '영끌 매수'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통화정책이 부동산 정책과 정면으로 충돌할 수 있다는 점이 금통위원들의 판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20일 국정감사에서 "유동성을 더 풀어 부동산 시장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이는 '정책 엇박자'에 대한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또 다른 고려 요인은 환율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420∼1,430원대에서 고착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1,431.0원으로 마감하며 5개월 반 만에 1,430원대를 회복했다. 미·중 관세 협상 불확실성과 엔화 약세, 강달러 기조가 맞물린 결과다. 금리 인하로 원화 금리가 낮아질 경우 자금 유출 우려가 커지며 환율이 더 치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은이 통화 완화보다 금융 안정에 무게를 둔 이유다. 경제 여건상 경기 부양 필요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내수는 여전히 부진하고 건설 경기 둔화, 소비 위축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반도체 수출 호조와 주식시장 강세로 경기 하방 압력이 다소 완화된 만큼, 한은은 이번 동결로 '추가 인하 압력'을 완화하는 효과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이 내달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NH금융연구소 조영무 소장은 "부동산과 환율 불안이 해소되지 않으면 11월에도 금리를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며 "지금은 경기보다 금융안정이 우선순위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물가 안정 속에서 실질금리가 높아진 만큼, 동결 기조가 장기화될 경우 경기 회복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KDI 관계자는 "금리 인하 시점은 부동산과 환율이 어느 정도 안정되고, 내수지표가 확실히 꺾이는 시점을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은의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은 '부동산 과열 억제'와 '환율 안정'이라는 두 축 사이에서 균형을 택한 셈이다. 경기 둔화에 대한 압박은 여전하지만, 시장 과열과 외환 불안이 해소되지 않는 한 '추가 인하'는 쉽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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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2.50%로 동결⋯집값·환율 불안에 '속도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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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장중 흔들림 딛고 사상 최고치 경신⋯'사천피' 116포인트 앞
- 코스피가 22일 장 초반 '숨 고르기' 구간을 거친 뒤 오후장에 반등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59.84포인트(1.56%) 오른 3,883.68에 마감, '사천피(4,000)' 돌파까지 116포인트(p)만을 남겼다. 장 초반 3,827.23으로 출발한 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가다 한때 3,800선이 무너졌지만 오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도 6.65포인트(0.76%) 오른 879.15로 마감했다. 삼성전자(1.13%)와 SK하이닉스(0.52%)가 상승 전환했고, LG에너지솔루션(4.00%), POSCO홀딩스(4.24%), LG화학(13.01%)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현대차(1.75%), 기아(1.99%) 등 자동차주와 한화오션(9.69%), 현대로템(10.87%)도 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2.0원 오른 1,429.8원에 마감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6일째 사상 최고치 경신 22일 코스피가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장 초반 잠시 주춤했지만 오후 들어 대형주 중심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가 급반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59.84포인트(1.56%) 오른 3,883.68로 마감했다. '사천피(4,000)'를 눈앞에 둔 수준이다. 코스피는 오전 3,827.23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등락을 거듭했다. 장중에는 3,80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이로써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도 6.65포인트(0.76%) 오른 879.15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상승 흐름이 코스닥으로 확산하며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이날 시장 반등을 이끈 것은 반도체와 2차전지, 자동차, 방산 등 주요 업종의 강세였다. 삼성전자는 1.13% 오른 98,600원에, SK하이닉스는 0.52% 상승한 48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에는 약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강세로 전환하며 장을 견인했다. 2차전지주는 단연 주목을 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이 4.00% 급등했고, POSCO홀딩스(4.24%)와 LG화학(13.01%)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회복 기대감과 함께 배터리 소재 가격 안정세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자동차주도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1.75%, 기아는 1.99% 상승하며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미국 내 관세 인하 논의에 대한 기대감과 전기차 신차 효과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방산주는 한화오션(9.69%)과 현대로템(10.87%)이 두 자릿수 급등세를 기록했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함께 국방산업 수출 확대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3.39%), LIG넥스원(1.47%)도 동반 상승했다. 다만 금융주는 엇갈렸다. 신한지주(0.27%)와 하나금융지주(0.34%)는 소폭 상승했으나 KB금융(-0.60%)은 하락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약세와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2.0원 오른 1,429.8원에 마감했다. 전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시사하면서 엔화가 약세를 보였고, 이에 따라 달러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날 코스피의 상승세가 단기 차익실현 부담에도 불구하고 대형주 중심의 '불마켓(강세장)' 흐름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고평가 부담과 환율 불안 요인을 지적한다. 국내 증시는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뚜렷하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원 이상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와 한국 제조업 경쟁력에 대한 평가가 반등의 배경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사천피 돌파'가 연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기업 실적과 글로벌 경기 흐름, 환율 방향성이 변수로 남아 있다. 이번 상승세는 '기술주 주도 장세'가 얼마나 지속될지에 달려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4,000은 숫자 이상의 상징적 의미"라며 코스피의 '역사적 순간'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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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장중 흔들림 딛고 사상 최고치 경신⋯'사천피' 116포인트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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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반도체 슈퍼사이클' 개막⋯삼성전자·SK하이닉스, 시총 1000조 돌파
- 21일 대한민국 증시가 역사적인 분기점을 맞이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15포인트(0.24%) 상승한 3823.84에 종가를 형성하며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장중 한때 3893.06까지 치솟으며 3900선 돌파를 눈앞에 둔 이 기념비적인 랠리의 중심에는 단연 국내 반도체 '투 톱'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있었다. 이날 삼성전자(삼성전자 우선주 포함)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은 장중 1,000조 원을 돌파하며 한국 증시 시가총액의 약 30%를 차지하는 압도적인 위상을 재확인했다. 인공지능(AI) 확산이 촉발한 메모리 반도체 수요 폭발은 일시적인 경기 순환을 넘어선 '구조적인 슈퍼사이클'이 도래했음을 시장에 각인시키고 있다. 주가로 입증된 슈퍼사이클 기대감⋯10만전자·50만닉스 시대 임박 21일 장중 삼성전자는 99,900원까지 오르며 '10만전자' 돌파를 코앞에 뒀고, SK하이닉스 역시 50만2000원까지 치솟으며 국내 상장 이래 최초로 '50만닉스' 고지를 밟았다. 비록 장 막판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삼성전자는 97,500원(-0.61%), SK하이닉스는 479,000원(-1.34%)에 마감했으나, 이는 심리적 저항선을 앞둔 단기 숨 고르기 구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업황 선행지표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가 최근 두 달간 20% 급등했다는 사실은 이러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질주가 글로벌 구조적 호황에 기인함을 명확히 보여준다. 삼성자산운용 보고서가 뒷받침하는 '구조적 성장'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이 "이번 반도체 상승은 재고 조정 차원의 경기순환이 아니라 구조적 수요가 만든 성장 사이클이며, 슈퍼사이클은 2027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듯이, 삼성자산운용의 보고서는 AI 기반의 구조적 변화를 수치로 확인시켜준다. 美 빅테크의 공격적 AI CAPEX 확대 미국 기업 이익의 반등이 AI 소프트웨어(SW) 및 인프라 관련 섹터 이익 개선에 기인하는 가운데, 빅테크 기업들은 AI 공급 병목 현상에 대응하여 CAPEX(자본 지출)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OBBBA 법안(가속상각/비용공제 정책) 발표 등의 영향으로 빅테크의 2025년 CAPEX 전망치는 연초 대비 +22.6%에서 +54.6%로 급격히 상향 조정되었고, 2026년에도 본격적인 투자 증가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거대 자본이 AI 인프라 구축에 투입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핵심 공급사인 SK하이닉스와 메모리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는 구조적 수혜를 누릴 수밖에 없다. 코스피 이익 성장의 절대적 동력 한국 증시의 추세적 상승은 펀더멘털의 견고함이 필수적이며, 현재 코스피 순이익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우상향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영업이익이 2026년 128조 원에 달해, 내년 코스피 전체 이익 증가분(+90조 원)의 절반 이상이 반도체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이 두 기업의 성공이 곧 코스피 리레이팅의 유일한 경로인 셈이다. 외국인 수급의 지속과 저평가 매력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정책 기대감이 다소 둔화된 이후에도 5월 이후 반도체 섹터로의 자금 유입세를 강화하며, 반도체 랠리가 단순 테마가 아닌 펀더멘털에 기반함을 확인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1.4배, SK하이닉스는 2.2배로, 이익 폭증 기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반도체 기업 대비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KB증권(60만 원)과 대신증권(55만 원) 등 주요 증권사들이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등, 시장 전반의 긍정적인 시각이 강화되고 있다. 단기 변동성 관리와 장기 강세장 전망 이날 코스피는 개인 투자자가 2116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으나, 외국인(-1556억 원)과 기관(-125억 원)은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피는 외국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밸류 트랩 탈출은 성공했지만, 현재 PER 10.5배, PBR 1.1배 수준으로 과거 평균치를 상회하고 있어 밸류에이션 추가 확장 여력은 축소된 상태다. 삼성자산운용 보고서는 AI 인프라 및 HW 섹터에서 CAPEX 규모 경쟁에 따른 수익성 검증 우려가 상존하며, 반도체 마진율 개선 부재로 수익성 검증 종료 판단은 시기상조라고 경고한다. 또한, 보고서는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이 낮고 완만한 금리 인하가 예상되므로, 단기 가격 조정 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한다. 이번 KOSPI의 사상 최고치 랠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끄는 AI 반도체 슈퍼사이클이라는 구조적 배경 없이는 설명될 수 없다. 단기 변동성 속에서도 이익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는 한국 대표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지속적으로 증폭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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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반도체 슈퍼사이클' 개막⋯삼성전자·SK하이닉스, 시총 1000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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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일과 3자 통화스와프 추진⋯'위안화 블록' 구축 나서
- 중국이 한국과 일본과의 3자 통화스와프 추진에 나서며 역내 금융안전망 강화와 위안화 국제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2일 소식통을 인용해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최근 워싱턴DC에서 열린 세계은행·IMF 연차총회 기간 중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를 만나 3자 통화스와프 협정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통화스와프는 금융 불안 시 상호 유동성을 지원하는 제도로, 환율 방어와 위기대응 수단으로 활용된다. SCMP는 이번 논의가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위안화 사용을 확대하려는 중국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협정이 아시아 역내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CM)' 틀 안에서 추진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미니해설] 중국, 한·일과 3자 통화스와프 추진 중국이 한국, 일본과의 3자 통화스와프 협정 추진에 나서면서, 동북아 금융안정망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번 논의는 미국 주도의 달러 체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중국의 ‘위안화 블록’ 전략과 맞물려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2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최근 워싱턴DC에서 열린 세계은행(WB)·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기간 중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와 회동해 통화스와프 체결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SCMP는 "협정의 구체적 형태나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CM)' 틀 내 추진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아세안 정상회의 및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후속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통화스와프는 두 나라가 위기 상황에서 상대국 통화를 일정 환율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협정이다. 외환시장의 급변이나 대외 채무불이행 위기 시 자국 통화 대신 외화를 확보할 수 있어, 금융안정의 ‘최후 보루’ 역할을 한다. 한국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 유럽 재정위기, 코로나19 등 불확실성 시기마다 통화스와프를 통해 시장 신뢰를 유지해 왔다. 중국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금융안정 차원을 넘어선 외환·무역전략적 의미가 크다. SCMP는 “중국이 위안화 국제화를 가속하고, 역내 달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포석”이라며 “동북아 3국의 금융협력을 기반으로 자유무역협정(FTA)과 공급망 재편까지 염두에 둔 중장기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은 현재 전 세계 32개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고 있다. 9월 말 기준 스와프 총 규모는 4조5천억 위안(약 904조 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한국과는 2020년 10월 4천억 위안(약 80조 원) 규모로 5년 만기 협정을 체결했으며, 일본과는 2024년 10월 2천억 위안(약 40조 원) 규모의 스와프 계약이 유효하다. 한국과 중국의 협정은 이달 만료를 앞두고 있다. 중국 금융당국은 공식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SCMP의 논평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지만, 판궁성 총재는 지난주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무역 긴장이 세계 금융 안정을 훼손하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인민은행 산하 금융시보에 따르면, 거시건전성감독국 관계자도 “향후 통화스와프 협력 범위를 체계적으로 확대하고, 중국과 긴밀한 무역관계를 맺은 국가 및 지역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스와프 자금은 유동성 공급 확대와 무역·투자 촉진에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3자 스와프 추진은 달러 중심의 국제금융질서에서 ‘위안화 블록’ 확대를 노리는 중국의 야심을 드러낸다. 미·중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은 러시아, 중동, 동남아와의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를 확대해 왔으며, 브릭스(BRICS) 확장을 통해 신흥국 중심의 새로운 금융축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3자 협정이 체결될 경우, 동북아 금융 협력의 상징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본다. 한국금융연구원 박선주 연구위원은 “미국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로 아시아 국가들이 공통의 외환 압박을 받고 있다”며 “중·한·일 간 스와프는 달러 중심 금융시장에서 역내 유동성 버퍼를 형성할 수 있는 현실적 대응”이라고 말했다. 반면, 실효성에 대한 신중론도 존재한다. 위안화가 국제결제통화로서 신뢰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스와프 자금이 실제 위기 시 활용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서울대 국제금융학과 조성훈 교수는 “스와프가 체결되더라도 각국의 정치적 판단이 개입되면 즉시 가동하기 어렵다”며 “중국이 금융안정보다 외환정책의 전략적 도구로 활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번 3자 스와프 논의는 단순한 금융 협정을 넘어, 미중 패권경쟁 속 동북아 경제질서 재편의 전초전이 될 전망이다. 중국은 위안화를, 한국과 일본은 금융안정을 각각 중시하고 있어, 세 나라의 이해관계 조율이 협상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외교가 본격화될 오는 11월 APEC 정상회의에서, 판궁성 총재와 이창용·우에다 총재의 후속 합의가 도출될지 주목된다. 이번 논의가 현실화된다면, 아시아 금융안전망의 축이 '달러'에서 '위안화'로 미세하게 이동하는 첫 신호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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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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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일과 3자 통화스와프 추진⋯'위안화 블록' 구축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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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16)] 국제금값 차익실현 매물 등에 12년만에 최대폭 급락
- 국제금값이 21일(현지시간) 사상최고치 경신 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달러 강세 등에 급락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5.7%(250.3달러) 내린 온스당 410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금선물 하락폭은 하루기준으로는 지난 2013년 6월20일(6.4%)이래 12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 현물 가격도 5.5% 내린 온스당 4115.26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던 2020년 8월 이후 일간 기준 가장 큰 하락 폭이다. 국제 은 현물은 전장보다 7.6% 급락한 온스당 48.49달러에 거래돼 낙폭이 더욱 컸다. 국제금값이 단기간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해온 상황에서 미국 기업들이 3분기 호실적을 이어감에 따라 투자심리가 회복된 게 안전자산 선호심리 약화로 이어지면서 단기적 차익 실현 성격의 매도세를 촉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주요 금 매수 주체인 인도가 최대 힌두교 축제 '디왈리'를 맞아 휴장한 것도 이날 유동성 부족에 따른 하락 요인을 제공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제금값이 일시적으로 급락했지만 앞으로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높고, 미중 무역 긴장이 언제 다시 고조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특히 금은 각국 중앙은행이 매집함으로써 최근 한 달간 13%, 올 들어서는 58% 각각 급등했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금값이 랠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금 선물이 2026년 중반까지 온스당 6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며 금 매수를 추천했다. 골드만삭스도 금 선물이 내년에 49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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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16)] 국제금값 차익실현 매물 등에 12년만에 최대폭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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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장중 3,900선 눈앞서 숨 고르기⋯차익매물에 강보합 마감
- 코스피가 21일 장중 3,900선을 눈앞에 두고 상승세를 보였으나,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15포인트(0.24%) 오른 3,823.8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36.32포인트(0.95%) 오른 3,851.01로 출발해 장중 3,893.06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오후 들어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세가 둔화됐다. 코스닥은 0.37% 내린 872.50으로 거래를 마쳤고, 원/달러 환율은 8.6원 상승한 1,427.8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99,900원까지 오르며 '10만 전자'에 근접했으나 0.61% 하락 마감했고, SK하이닉스도 1.34% 내렸다. 반면 현대차(3.43%), 기아(1.14%)는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 강보합 마감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가며 장중 3,900선 돌파를 시도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되며 결국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 속에서도 연기금의 순매수 전환과 글로벌 증시 훈풍에 기대감을 유지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6.32포인트(0.95%) 오른 3,851.01로 출발해 장중 3,893.06까지 오르며 연일 최고치를 새로 썼다. 그러나 오후 들어 매도세가 확대되며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 전일 대비 9.15포인트(0.24%) 오른 3,823.84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며 872.50(-0.37%)으로 마감했다. 지수 급등세는 간밤 뉴욕증시 상승 영향이 컸다. 애플이 아이폰17 판매 호조로 4% 급등하며 나스닥 상승을 견인했고, 기술주 전반의 강세가 한국 반도체주에 반영됐다. 장 초반 SK하이닉스는 장중 502,0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1.34% 하락한 479,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99,900원까지 올라 '10만 전자' 달성 기대감을 높였으나 0.61% 내린 97,500원으로 마감했다. 대신 자동차주는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3.43%)와 기아(1.14%)가 각각 장중 신고가를 기록했으며, 자동차 관세 인하 기대감이 매수세를 자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0%)와 삼성바이오로직스(0.79%)도 상승했고, LG에너지솔루션(1.04%)과 POSCO홀딩스(0.17%)가 강보합권을 유지했다. 반면 삼성SDI(-0.58%)와 두산에너빌리티(-0.37%)는 소폭 하락했다. 금융주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신한지주(-0.67%), KB금융(-1.44%), 하나금융(-0.11%)이 약세를 보인 반면 우리금융지주(0.96%)는 상승했다. 이번 상승세에는 연기금의 매수 전환도 영향을 미쳤다. 금융정보업계에 따르면 연기금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2,592억 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관 순매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로, 6월 이후 5개월 만의 순매수 전환이다. 하나증권 김두언 연구원은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을 기점으로 국내 기업 실적 회복세가 확인되며 패시브 자금의 재진입 조건이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8.6원 오른 1,427.8원으로 마감했다.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이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한미 관세 협상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달러화 매수세가 우세했다. 우리은행 민경원 연구원은 "미중 긴장 완화에도 불구하고 수출업체 결제 수요 등 실수요 매수세가 환율 하단을 지지했다"고 진단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단기 과열권에 진입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글로벌 증시의 훈풍과 연기금의 매수세가 이어질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기술·자동차·방산·헬스케어 등 업종별 순환매가 활발히 나타나고 있어, 지수의 상승세가 단기간에 꺾이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일부에서는 조정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제기된다. 미중 통상 협상 결과와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관세 정책 방향이 불확실한 가운데, 환율 상승이 외국인 자금 유출로 이어질 경우 지수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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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장중 3,900선 눈앞서 숨 고르기⋯차익매물에 강보합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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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클라우드 장애로 전세계 온라인 먹통⋯국내서도 혼란
-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20일(현지시간) 장애가 발생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대규모 온라인 서비스 마비가 발생했다. AFP와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AWS 측은 3시간 여만에 복구를 완료했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수백 개의 인터넷 서비스는 장애를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AWS는 이날 공지를 통해 엔지니어들이 대체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약 3시간이 걸렸으며 한국 시간 오후 7시 35분쯤 문제가 해결됐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의 AWS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여전히 일부 서비스는 장애를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AWS는 세계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제공업체로, 전세계 시장의 약 3분의 1을 점유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을 앞서는 수치로, 전 세계 수백만 개의 기업과 기관이 서버·스토리지 등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위해 AWS에 의존하는 중이다. 이 때문에 AWS에서 장애가 발생하면서 이날 전 세계적으로 큰 혼란이 발생했다. 인터넷 서비스 장애를 추적하는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이날 관련 신고가 약 5만 건에 달했다. 아마존 프라임과 퍼플렉시티, 스냅챗, 듀오링고, 알렉사, 포트나이트 등 수많은 웹사이트와 온라인 서비스가 중단됐다. 미국 CNBC 방송은 "유나이티드 에어라인과 델타항공 등 일부 고객들의 예약 조회와 수하물 접수 등이 중단됐다"며 "암호화폐 거래소와 클라우드 기반 게임 등도 오류를 겪었디"고 전했다. 한국에서도 이날 오후 4시께부터 AWS 인프라를 사용하는 서비스들이 한때 일제히 마비됐다. 삼성전자의 삼성월렛에서 서비스 장애가 발생해 약 20여 분간 사용자들이 불편함을 겪었다. 국내 게임사 크래프톤의 1인칭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나 월간활성이용자가 3억8000만 명에 달하는 게임 '로블록스' 또한 한때 접속이 지연됐다. 다만 이들 서비스는 현재 대부분 정상화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AWS 클라우드 같은 중앙화된 소프트웨어 시스템의 취약성이 다시 한번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7월에는 사이버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잘못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수천 편의 항공편이 결항되고 병원과 은행 업무가 중단됐다. AWS 장애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과 2023년에도 장애가 발생해 전 세계적인 접속 장애를 유발했다. 사이버보안 기업 님VPN(NymVPN)의 최고디지털책임자인 롭 자딘은 CNBC방송에 "이번 AWS 장애가 사이버 공격에 의한 것이라는 징후는 없다"면서 "아마존의 주요 데이터센터 중 하나에서 발생한 기술적 결함으로 보이는데, AWS에 수많은 웹사이트와 앱이 의존하기 때문에 영향이 빠르게 확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트르담 대학의 정보통신(IT) 교수인 마이크 채플은 "이번 사건은 전 세계가 소수의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 다시금 상기시켜 준 것"이라면서 "주요 클라우드 제공자가 '기침'을 하면, 인터넷 전체가 '감기에 걸리는' 상황이 되는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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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클라우드 장애로 전세계 온라인 먹통⋯국내서도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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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사상 첫 3,800 돌파⋯SK하이닉스·조선주 강세에 최고치 경신
- 코스피가 20일 사상 처음으로 3,800선을 돌파하며 장을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5.80포인트(1.76%) 오른 3,814.69로 마감, 장중과 종가 기준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반등하며 상승 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은 1.89% 오른 875.77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2.0원 내린 1,419.2원에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SK하이닉스(3.76%), 한미반도체(4.92%) 등 반도체주와 한화오션(6.06%), 현대차(2.06%) 등 조선·자동차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0.35%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긴장 완화와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유화 발언이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고 분석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사상 첫 3,800 돌파…미중 완화 기대·반도체 랠리에 '역대 최고치' 국내 증시가 다시 한 번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스피가 20일 장중 처음으로 3,800선을 넘어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중 무역 긴장 완화 기대감과 대형주 랠리, 조선·자동차·바이오 등 주도 업종의 강세가 맞물리면서다. 3,800 시대 첫날, '롤러코스터 장세' 끝 상승 마감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5.80포인트(1.76%) 오른 3,814.69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한때 3,728선까지 밀리며 출렁였으나, 오전 11시 40분경 장중 처음으로 3,800선을 돌파했다.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며 장중·종가 모두 최고치를 새로 썼다. 코스닥 역시 16.23포인트(1.89%) 오른 875.77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0원 내린 1,419.2원에 마감, 외국인 자금 유입세가 이어졌다. 미중 완화 기대, 시장 온도 높여 이번 상승의 배경에는 미중 무역 긴장 완화 조짐이 자리 잡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말레이시아 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100% 대중 관세는 지속 불가능하다"고 언급한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간 갈등이 완화될 경우 한국 수출기업의 부담이 줄고 반도체 등 핵심 산업의 회복세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도체·조선·자동차 '삼각 랠리' 이날 시장에서는 반도체주와 조선·자동차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막판에 0.20% 올라 98,1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4.30% 오른 485,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이날 485,500원으로 사상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한미반도체는 4.92%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하락을 딛고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조선 업종은 한화오션(6.06%), HD한국조선해양(0.71%), HD현대중공업(0.59%), 삼성중공업(0.22%)이 모두 상승했다. 현대차(2.06%)와 기아(2.14%)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1.61%), 셀트리온(1.20%),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0%) 등이 상승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0.35%)은 소폭 하락했다. 외국인·기관 매도에도 개인 매수세 '견고' 장 초반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개인이 3,300억 원 이상 순매수하며 반등을 견인했다. 뉴욕증시의 강세 또한 국내 투자심리 회복에 힘을 보탰다. 전 거래일(17일)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 S&P500, 나스닥 등 3대 지수는 모두 0.5%대 상승세로 마감했다. 신영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유화 발언과 뉴욕 증시 강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한국 증시도 심리적 저항선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정책 리스크 완화 vs 단기 과열 경계"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세에 대한 경계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키움증권 이성훈 연구원은 "코스피는 단기 고점 인식 속에 주도주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진 상태"라며 "수급 공방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유안타증권 박성철 연구원은 "무역 긴장 완화로 아시아 증시 전반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코스피 상승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 안정·외국인 귀환 '긍정 신호' 이날 원·달러 환율이 1,420원 아래로 내려앉은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KB국민은행 이민혁 연구원은 "한미 협상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수출업체들의 매도세보다 수입업체의 달러 매수세가 줄면서 원화 약세 흐름이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코스피 3,800 돌파를 '역사적 이정표'로 평가하면서도 기업 실적이 향후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반도체 사이클 회복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미중 협상 결과가 향후 코스피의 추가 상승 혹은 조정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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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사상 첫 3,800 돌파⋯SK하이닉스·조선주 강세에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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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제재 대상 '캄보디아 프린스그룹' 자금 912억, 국내 금융사 현지법인에 남아
- 인신매매와 감금 등 범죄 혐의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은 캄보디아 프린스그룹의 자금 912억 원이 국내 금융사 현지법인 계좌에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은행, 전북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IM뱅크 등 국내 금융사의 캄보디아 현지법인 5곳이 프린스그룹과 총 52건(1,970억 원 규모)의 거래를 진행했다. 현재도 국민은행 566억 원, 전북은행 268억 원, 우리은행 70억 원, 신한은행 6억 원 등 4개 법인 계좌에 912억 원이 남아 있다. 미국과 영국은 이미 프린스그룹과 천즈 회장을 제재했으며, 한국 정부도 금융·외환·출입국 제재를 검토 중이다. 금융당국은 관련 자금의 실태 파악과 추가 동결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 [미니해설] "검은돈 912억 원,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인신매매와 감금, 온라인 사기 등으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은 캄보디아 프린스그룹(Prince Group)의 자금 일부가 국내 금융사 현지법인 계좌에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외 범죄 조직과 연루된 자금이 국내 금융 네트워크를 통해 순환하고 있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의 실태 점검과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내 금융사 5곳, 총 1,970억 원 거래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의원(국민의힘)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은행·전북은행·우리은행·신한은행·IM뱅크 등 국내 금융사의 캄보디아 현지법인 5곳이 프린스그룹과 총 52건의 거래(총액 1970억4500만 원)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 전북은행이 47건의 정기예금을 예치해 거래 규모가 가장 컸다. 총액은 약 1217억 원에 달했으며, 이 중 40건은 이미 만기 해지됐다. "912억 원 아직 남아"…국민·전북·우리·신한은행 계좌 현재 프린스그룹 명의 자금 912억2000만 원이 여전히 현지 계좌에 남아 있다. 국민은행 566억5900만 원, 전북은행 268억5000만 원, 우리은행 70억2100만 원, 신한은행 6억4500만 원 순이다. 금융당국은 이들 자금이 제재 이후에도 현지에서 완전히 동결되지 않은 상태로 파악하고 있으며, 국제 공조를 통한 추가 조치를 검토 중이다. 인신매매·불법 감금 연루 의혹 프린스그룹은 부동산·금융·호텔 등 여러 산업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해온 캄보디아의 대표적 대기업으로, 국제사회에서는 인신매매·온라인 사기·불법 감금 등의 범죄 조직과 연계된 배후 기업으로 지목되어 왔다. 특히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프린스그룹과 천즈(Chen Zhi) 회장을 '국제 인권침해 및 강제노동 관련 특별 제재 대상(Sanction Entity)'으로 지정했다. 영국 정부도 같은 해 동참하며, 두 나라 모두 이들의 자산을 동결하고 금융거래를 차단했다. "한국 금융당국 대응 늦어"…"이미 동결조치 완료" 해명 문제는 한국의 대응이 국제 제재보다 늦었다는 점이다. 강 의원은 "국제사회가 제재를 가할 때까지 한국 정부는 관련 자금의 존재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며 "사후 대응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해외 현지법인 계좌라고 해도 정부가 자금 동결 조치를 결정하면 제재 효력이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은행들은 이미 미국·영국의 제재 발표 직후 자체적으로 계좌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한 은행 관계자는 "국제 제재에 따라 지난 16일자로 프린스 명의 계좌를 전면 동결했다"며 "앞으로도 국제 의무를 철저히 준수하고 관련 조치를 신속히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뒷북 제재' 비판과 자금 환수 과제 금융권 안팎에서는 정부의 '늦장 대응'이 국제 신뢰도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미 캄보디아 현지에서 우리 국민이 온라인 불법 감금과 인신매매 피해를 입은 사례가 보고된 상황에서, 정부가 사전 경보를 인지하고도 제재 이후에야 움직였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단순 자산 동결을 넘어 범죄 이익 환수 및 국내 금융 네트워크 재점검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지 정부와 공조해 자금 흐름 추적해야" 강민국 의원은 "금융위원회는 캄보디아 당국과 협의해 범죄자금의 동결 및 회수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며 "정확한 거래 경위와 실소유주 확인, 자금세탁 방지 시스템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사안을 계기로 국내 금융사의 해외 현지법인 관리·감독 체계를 전면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캄보디아發 금융 리스크, 한국도 예외 아냐" 최근 캄보디아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서는 불법 온라인 카지노,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불법 고용과 연계된 금융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계 금융사들이 현지 시장 진출을 확대하면서 이 같은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도 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해외 현지법인도 글로벌 금융제재 체계의 사각지대가 되어선 안 된다"며 "이번 사례는 국제 규제와 실무 간 괴리를 드러낸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국내에 남아 있는 프린스그룹 자금 912억 원은 한국 금융 시스템의 투명성과 국제 공조 능력을 시험하는 '리트머스'가 되고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늦은 제재'가 아닌, 선제적 감시와 실질적 회수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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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제재 대상 '캄보디아 프린스그룹' 자금 912억, 국내 금융사 현지법인에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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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중대 기로에 서다
- 4년간 이어진 강세장 끝에 뉴욕 증시가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오랜 평온을 깨고 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다음 주 발표될 테슬라와 넷플릭스의 3분기 실적, 연방정부 업무정지로 지연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재점화한 미·중 무역 갈등과 미국 지방은행의 신용 우려가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미국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11월 1일까지 관세 인상을 위협하면서 무역 긴장이 고조됐다. 이로 인해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VIX)는 최근 급등하며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연초 대비 13.3% 오르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는 등 외형적으로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균열 조짐이 뚜렷하다. LPL 파이낸셜에 따르면 상승 추세에 있는 S&P500 종목 비율은 7월 초 77%에서 최근 57%로 줄어든 반면, 하락 추세 종목은 23%에서 44%로 늘었다. 소수의 대형주가 지수를 떠받칠 뿐, 시장 전반의 체력은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22일(테슬라)과 21일(넷플릭스)에 각각 발표될 실적에 집중된다. 셧다운으로 경제지표 발표가 중단된 상황에서 기업들의 성적표는 경기 상태를 가늠할 중요한 잣대다. 또한, 24일 공개될 9월 CPI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장은 10월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물가 지표가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니해설] 강세장 '속 빈 강정' 되나…내부 균열 속 3대 변수와 마주한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4년간 이어지던 뉴욕 증시의 강세장이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오랜 기간 이어진 이례적인 평온을 깨고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숨죽인 채 다음 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테슬라와 넷플릭스 등 주요 기술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 연방정부 업무정지(셧다운) 사태로 지연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공개, 그리고 다시 고개를 든 미·중 무역 갈등이라는 세 가지 거대한 변수가 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수는 최고치, 체력은 '경고등' 표면적으로 뉴욕 증시는 견고해 보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13.3% 상승했으며, 사상 최고치와 불과 1.3% 차이다. 하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이상 신호가 나타난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지난 17일 약 6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으며 시장의 불안 심리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내부 지표는 더욱 뚜렷한 경고 신호를 보낸다. LPL 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 수석 기술 전략가에 따르면, S&P 500 종목 가운데 상승 추세를 보이는 종목의 비율은 지난 7월 초 77%에 달했지만, 이달 15일에는 57%까지 떨어졌다. 반대로 하락 추세 종목은 같은 기간 23%에서 44%로 급증했다. 턴퀴스트 전략가는 "좁혀지는 격차는 시장 기반에 나타나는 균열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일부 초대형 기술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 뿐, 시장 전반의 체력은 약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찰스 슈왑의 케빈 고든 선임 투자 전략가 역시 "오르는 기업 수는 적은데 초대형주 때문에 지수가 오르는 현상은 매우 중요한 괴리 신호"라고 지적했다. 경제지표 공백 속 '실적'이 유일한 등대 이런 상황에서 3분기 기업 실적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10월 1일부터 시작된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월간 고용보고서를 포함한 핵심 경제지표 발표가 줄줄이 중단되면서, 기업들의 성적표가 사실상 미국 경제의 건강 상태를 가늠할 유일한 척도가 됐기 때문이다. 고든 전략가는 "기업 보고서와 경영진의 발언은 거시 경제의 건전성을 평가할 가장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주요 은행들이 양호한 실적으로 출발선을 끊었지만, 시장의 눈은 이제 기술 기업으로 쏠리고 있다. 다음 주 실적을 공개하는 넷플릭스와 테슬라는 물론, P&G, 코카콜라, IBM 등 각 분야 대표 기업들의 실적과 향후 전망이 경기 둔화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만약 기업들이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내놓거나 보수적인 전망을 제시한다면, 시장의 투자 심리는 급격히 얼어붙을 수 있다. 연준의 손발 묶는 '물가'와 글로벌 변수 오는 24일 발표될 9월 CPI는 시장의 또 다른 뇌관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0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팽배한 가운데, CPI 결과는 연준의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시장 예상보다 물가 상승 압력이 높게 나타난다면 연준의 금리 인하 행보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글렌미드의 마이클 레이놀즈 투자 전략 부사장은 "10월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 경로를 이탈하게 하려면, 정말 예상 밖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나타나야 할 것"이라고 말해, 시장이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얼마나 강하게 믿고 있는지 보여준다. 미국 밖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미국이 중국의 희토류 통제에 맞서 고율 관세를 위협하며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 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3분기 경제성장률이 4.8%까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기 둔화세가 뚜렷하다. 영국은 고물가에 시달리고 있으며, 일본은 새 총리 선출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에 놓여있다. 다음 한 주는 뉴욕 증시가 '내부 동력'과 '외부 충격'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강세장이 힘을 이어갈지, 아니면 깊은 조정 국면에 들어설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한 주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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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중대 기로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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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저가 매수세 유입 등 영향 4거래일만 반등
- 국제유가는 17일(현지시간) 공급 과잉 우려에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미중간 무역갈등도 다소 완화되면서 소폭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4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1%(8센트) 오른 배럴당 57.54달러에 거래됐다. WTI 가격은 종가 기준으로 7거래일째 배럴당 60달러 선을 밑돌았다.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 가격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4%(27센트) 상승한 배럴당 61.33달러에 거래됐다. WTI 선물은 오전장에 56.6달러까지 하락하면 5개월여만에 최저치까지 하락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데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휴전 기대감이 부각되고 미국 지방은행의 신용리스크 문제도 다소 해소되면서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주 안에 헝가리에서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하면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휴전 기대감이 강해졌다. 이는 러시아산 석유가 국제 시장에 더 나올 가능성과 연결되면서 과잉 공급이란 문제를 가중시킨다.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미사일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자 국제유가는 하락분을 만회하고 결국 상승한채 마감됐다. 트럼프는 이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관련해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많은 무기를 보낼 필요가 있다"며 "토마호크 미사일도 포함해서"라고 말했다. 토마호크 미사일은 최근 들어 젤렌스키가 트럼프에게 강력하게 지원을 요청하는 무기다. 사거리가 2500㎞에 달하는 토마호크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본토 깊숙한 곳까지 타격할 수 있다. 푸틴은 미국을 겨냥해 토마호크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면 전쟁은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프라이스퓨쳐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 분석가는 "우리는 중동에서 한 세대에 한 번 있을 만한 평화 협정을 맺었고 이란은 무력화했다"며 "이제는 우크라이나 차례로 시장에선 전례 없는 수준의 위험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플린은 지난밤 미국 인디애나주 와이팅의 BP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는 미국 중서부 시장에만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미중간 무역갈등 완화 분위기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중 무역갈등과 관련, “나와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관계는 매우 양호하다”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측과 전화회담을 기다리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과의 관계는 점차 진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차익실현 매물에 6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2.1%(91.3달러) 내린 온스당 421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일시 4392.0달러까지 오르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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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저가 매수세 유입 등 영향 4거래일만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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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미중 무역 완화 기대에 상승 마감
-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전날 지역은행의 대출 부실 우려로 흔들렸던 시장은 신용 불안이 제한적이라는 분석과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안정을 되찾았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38.37포인트(0.52%) 오른 4만6190.61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3% 상승한 6664.01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0.52% 오른 2만2679.98로 거래를 마쳤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이날 중국 측과 통화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미중 고위급 협상 재개 기대가 확산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달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이 여전히 유력하다"고 언급해, 11월 1일 발효 예정이던 100%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인식이 퍼졌다. 전날 13% 급락했던 자이언스 뱅코프가 5.8% 반등했고, 웨스턴앨라이언스(3.1%)와 제프리스(5.9%)도 회복세를 보였다. 제프리스는 파산한 중고차 금융사 퍼스트브랜즈 익스포저(노출) 우려가 완화된 데다, 오펜하이머의 '매수' 상향 조정이 호재로 작용했다. 트럼프 정부의 완화된 대중 기류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금융주를 비롯해 소비재·에너지 업종이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호실적에 7% 급등하며 다우지수를 약 140포인트 끌어올렸다. 반면 오라클은 장기 성장전망 하향 발표로 7% 넘게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 S&P500은 1.7%, 나스닥은 2.1%, 다우는 1.6% 상승했다. ‘공포지수’ VIX는 전일 대비 17.7% 급락하며 20.8로 내려앉았다. [미니해설] 트럼프 발언으로 불안 진정된 월가…'신용 공포' 단발성에 그쳐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루 만에 반등세를 보였다. 지역은행의 대출 부실 우려로 급락했던 전날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그는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이 이달 말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는 11월 1일로 예정된 '대중 추가관세 100% 부과'가 현실화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베어드의 투자전략가 로스 메이필드는 CNBC 인터뷰에서 "오늘 오후의 긍정적 분위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덕분"이라며 "그가 관세 위협이 지속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식했다는 사실이 시장을 안심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이번 발언은 행정부가 '해방의 날' 수준의 폭락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지역은행·제프리스 반등…"체계적 신용문제 없다" 전날 폭락했던 자이언스 뱅코프(▲5.8%)와 웨스턴앨라이언스(▲3.1%)는 하루 만에 강하게 반등했다. 두 은행의 부실 노출은 중고차 대출업체 트라이컬러와 부품사 퍼스트브랜즈의 파산에 따른 일시적 요인으로 평가됐다. 제프리스도 11% 폭락 후 5.9% 상승으로 전환했다. 오펜하이머가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했고, 베어드 역시 "대출 손실 규모 대비 주가 낙폭이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피프스 서드 뱅코프(Fifth Third Bancorp)는 부실 대출 증가에도 분기 순이익이 예상을 웃돌며 1.3% 상승했다. 비탈날리지(Vital Knowledge)의 애덤 크리사풀리는 "은행권 전반에 체계적 신용 문제는 없다"며 "이번 사태는 특정 기업에 국한된 것으로, 전체 신용건전성은 오히려 예상보다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공포지수 급락·채권금리 회복…안정 신호 강화 전날 20% 폭등했던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7.7% 급락해 20.83으로 내려왔다.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빠르게 진정되며 '공포지수'는 정상 범위로 복귀했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다시 4%를 웃돌았고, 달러화는 약세를 멈췄다. 안전자산 선호가 줄면서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호실적·매수세 복귀, 기술주 중심 반등세 이어질까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4.14달러로 시장 예상치(4달러)를 웃돌며 7% 급등했다. 이 종목 하나가 다우지수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다. 반면 클라우드 대표주 오라클은 장기 성장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7% 가까이 하락했다. 찰스슈왑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조 마졸라는 "에너지, 통신, 헬스케어 등에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테슬라와 아마존처럼 조정받은 종목에서 '저가매수'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전했다. 이번 주 다우는 1.6%, S&P500은 1.7%, 나스닥은 2.1% 상승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완화된 대중 기류와 은행 신용불안 완화, 주요 기업의 호실적이 맞물리며 시장의 불안 심리가 눈에 띄게 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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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미중 무역 완화 기대에 상승 마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