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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ICT 수출 163억 달러…설 연휴 영향으로 0.4% 감소
- 2025년 1월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3일 발표한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월 ICT 수출액은 162억 9000만 달러, 수입액은 134억 5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28억 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액은 조업일수가 전년 대비 4일 줄어든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15개월 연속 증가⋯메모리 수요 확대 ICT 수출의 핵심 품목인 반도체는 전체적으로 7.7% 증가하며 1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시스템 반도체(34억 8000만 달러) 수출은 4.3% 감소했지만,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61억 8000만 달러) 수출이 17.2% 증가했다. SSD·AI 서버 수요 증가⋯컴퓨터·주변기기 13개월 연속 성장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도 AI 서버 및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힘입어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수출액은 6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7.1% 증가했다. 디스플레이·휴대전화·통신장비, 수요 부진으로 감소 반면, 디스플레이 수출은 12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6.1% 감소했다. 이는 텔레비전 및 개인용 컴퓨터(PC) 등 주요 제품 수요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휴대전화 수출(10억 1000만 달러)도 8.8% 감소했다. 카메라 모듈 등 부분품의 중국 수출은 12.6% 증가했으나, 베트남 등 기타 지역에서의 수요 둔화가 전체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 통신장비 수출(1억 6000만 달러) 역시 20.9% 감소했다. 미국 수출(0.6% 증가)은 소폭 상승했지만, 중국(-12.2%), 베트남(-43.6%), 일본(-37.7%) 등 주요 시장에서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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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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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ICT 수출 163억 달러…설 연휴 영향으로 0.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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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조에 지난해 수출 8.1% 증가…6년 만에 무역 집중도 최고
- 지난해 우리 기업의 수출액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전년 대비 8.1% 증가한 6,837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기업 수출이 11.6% 늘며 '수출 톱10' 기업의 무역 집중도는 36.6%로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전기·전자(10.2%)가 성장한 반면, 자동차·석유화학은 감소했다. 기업 규모별로 중소기업 수출은 4.7% 늘었으나 중견기업은 0.7% 감소했다. 지난해 수입은 6,321억 달러로 1.6% 줄었다. 4분기 수출은 1,752억 달러(4.2% 증가)였으며, 수출 상위 10대 기업의 집중도는 38.1%로 2018년 이후 최고치였다. [미니해설] 반도체 호황 속 수출 증가⋯대기업 의존도 심화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의 수출액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6,837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특히 대기업의 수출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수출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 집중도가 36.6%로 상승,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및 연간 기업 특성별 무역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업 수출액은 11.6% 증가하며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4.7% 증가에 그쳤고, 중견기업은 0.7% 감소하며 대기업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산업별로 보면 반도체를 포함한 전기·전자 업종의 수출이 10.2% 늘어난 반면, 자동차와 석유화학 업종은 전년보다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일부 대기업이 수출 증가세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무역 집중도 6년 만에 최고치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 집중도는 36.6%로 전년 대비 3.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8년(37.8%)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위 100대 기업으로 확대해도 무역 집중도는 66.5%를 기록하며, 2015년(66.5%)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무역 집중도 증가가 대기업 중심의 수출 구조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 경제는 반도체와 전자업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안은 수출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지만, 특정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4분기 수출 증가세 유지⋯대기업 중심 성장 지난해 4분기 수출액은 1,752억 달러로 1년 전보다 4.2% 증가했다. 대기업이 5.0%, 중소기업이 5.9% 각각 증가한 반면, 중견기업은 0.5% 줄었다. 4분기 기준으로도 수출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 집중도는 38.1%로 상승했다. 이는 2018년 3분기(39.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수입 감소⋯대기업·중소기업 동반 감소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수입액은 6,321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6% 줄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수입이 각각 2.7%, 4.3% 감소한 반면, 중견기업 수입은 5.7%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종사자 10~249인 기업의 수출은 1.2% 감소했지만, 1~9인 기업(8.1%)과 250인 이상 기업(10.3%)에서는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대기업과 일부 소규모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반면, 중견기업은 상대적으로 부진했음을 시사한다. 반도체 의존 구조 지속되나 리스크도 존재 전문가들은 올해도 반도체가 한국 수출을 이끄는 핵심 산업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반도체 수요가 글로벌 경기 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어, 특정 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 구조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특히 자동차, 석유화학 등 전통적인 수출 산업의 회복 여부가 올해 전체 수출 실적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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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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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조에 지난해 수출 8.1% 증가…6년 만에 무역 집중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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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트럼프 정부의 반도체 정책 발맞춰 미국 투자 확대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TSMC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 내 반도체 생산 장려 정책에 적극적으로 호응하여 미국 투자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복수의 대만 언론이 소식통을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미국 애리조나주 공장 부지에서 열리는 TSMC 이사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 정책에 대한 투자 대응 방안이 핵심 의제로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이사회에서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21팹(fab·반도체 생산공장)에 1.6㎚(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신규 건설 안건과 관련한 투자 결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TSMC는 이미 애리조나주 1공장(P1)에서 4나노 제품 양산을 개시했으며, 2공장(P2)은 올해 상량식 등을 마치고 2027년 3분기부터 3나노 제품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나노는 반도체 회로 선폭을 의미하는 단위로, 선폭이 좁을수록 소비전력이 줄고 처리 속도가 향상된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선 양산 기술은 3나노로 알려져 있다. TSMC는 2나노 이상의 최첨단 분야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또한, 3공장(P3)은 올해 기공식에 들어가 2027년 연말에 반도체 생산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애리조나 TSMC 공장 부지는 향후 6공장(P6)까지 확장이 가능한 445㏊(헥타르·1㏊는 1만㎡)에 달한다. 이사회에서는 이와 더불어 미국 내 첫 번째 첨단 패키징 공장 건설 계획에 대한 검토도 이루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최첨단 반도체의 미국 내 생산과 반도체 관련 관세 추가 부과 등에 대한 입장을 여러 차례 표명하며 TSMC의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TSMC는 지난달 21일 대만 남부 타이난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6.4 지진으로 인해 53억 대만달러(약 2천3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평가된다고 이날 밝혔다. 당시 대만 남부과학산업단지(난커·南科) 내 TSMC 공장의 웨이퍼(반도체 제조용 실리콘판) 손상이 예상보다 심각하여 폐기 물량이 수만 장에 달할 것으로 파악되었다. 보험 정산을 거친 최종 순손실액은 1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TSMC는 생산량 회복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률 등 연간 전망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TSMC는 2023년 4월에도 규모 7.2 지진의 여파로 그해 2분기 총이익률이 약 0.5%포인트 감소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월 매출은 2932억8800만 대만달러(약 12조9600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3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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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트럼프 정부의 반도체 정책 발맞춰 미국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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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 21년 만에 최저…건설업 둔화 직격탄
-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수 증가 폭이 2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말 기준 고용보험 가입자는 1517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1만5000명(0.8%) 증가했다. 이는 2004년 1월(7만3000명) 이후 가장 낮은 증가 폭이다. 업종 별로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 가입자는 증가했지만 건설업은 감소했다. 제조업 가입자는 383만 8000명으로 기타운송장비, 식료품, 자동차 부문에서 증가했으나 섬유, 금속가공 부문에서는 감소했다. 외국인 가입 증가분을 제외하면 내국인 가입자는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서비스업 가입자는 1043만 8000명으로 보건복지, 교육, 숙박음식 부문이 증가한 반면, 도소매 및 정보통신 부문은 감소했다. 건설업 가입자는 75만 4000명으로 18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연령별로는 30대(5만 9000명), 50대(6만 8000명), 60세 이상(14만 6000명)에서 증가한 반면, 29세 이하(10만 7000명), 40대(5만 1000명)에서는 감소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8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 6000명(7.9%) 감소했다. 지급액은 9747억 원으로 1월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편, 1월 중 워크넷 신규 구인 인원은 13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7% 줄었다. 구인배수(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는 0.28로 1999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고용노동부는 경기 둔화로 인해 기업들이 채용을 보수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니해설] 1월 고용보험자 증가폭, 21년만에 최저⋯건설업 둔화 영향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이 2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제조업 내국인 가입자는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으며, 건설업에서도 18개월째 가입자가 줄었다. 경기 둔화가 고용시장에 미친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고용보험 가입자는 1517만 4000명으로, 전년 대비 11만 5000명(0.8%) 증가했다. 하지만 증가 폭은 2004년 1월(7만 30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제조업 내국인 가입자 16개월 연속 감소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증가했지만, 건설업에서는 감소세가 이어졌다. 제조업 가입자는 383만 8000명으로, 기타운송장비·식료품·자동차 분야에서 증가했으나 섬유·금속가공 업종에서는 감소했다. 특히 고용허가제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보험 가입 증가분을 제외하면 제조업 내국인 가입자는 1만 7000명 줄어들어,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서비스업은 1043만 8000명으로 보건복지, 교육, 숙박음식, 운수창고 업종에서 증가한 반면, 도소매와 정보통신 부문에서는 감소했다. 건설업의 경우 75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줄었으며, 특히 종합건설업 부문에서 1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건설업 경기 둔화로 인해 채용 수요가 위축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연령별 격차 확대⋯40대·청년층 감소, 60대 이상 급증 연령대 별로 보면 30대(5만 9000명), 50대(6만 8000명), 60세 이상(14만 6000명)에서는 증가했지만, 29세 이하(10만 7000명), 40대(5만 1000명)는 감소했다. 특히 40대는 고용률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구 자체가 감소하면서 전체 가입자수는 줄었다. 청년층의 경우 신규 일자리 창출 둔화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취업이 어려워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 천경기 미래고용분석과장은 "40대의 경우 고용률 자체는 증가했지만, 인구 감소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구직급여 지급액 역대 최대⋯지급 단가 상승 영향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18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 6000명(7.9%) 감소했다. 하지만 지급액은 9747억 원으로 1월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지급액이 증가한 것은 지급 단가 상승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천 과장은 "구직급여 지급액은 수급자의 연령, 경력, 급여 수준 등에 따라 달라지는데, 해마다 지급 단가가 상승하면서 전체 지급액도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가 169만 7000명, 지급액은 11조 7405억 원이었다. 워크넷 구인배수 1999년 이후 최저⋯기업 채용 위축 올해 1월 중 워크넷을 통한 신규 구인 인원은 13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 1000명(42.7%) 감소했다. 신규 구직 인원도 47만 9000명으로 3만 3000명(6.5%) 줄었으며, 구인배수(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는 0.28로, 1999년 이후 1월 기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천 과장은 "제조업, 건설업, 사업서비스업에서 경기가 둔화하면서 기업들의 인력 수요가 줄었다"며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이 채용을 보수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65세 이상 취업자 증가 예상 한국은행 등 주요 기관은 올해 취업자 증가 폭을 10만~14만 명 수준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고용보험 신규 가입이 되지 않는 65세 이상 취업자 중심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천 과장은 "전체적인 고용 상황을 보면 11만 명대 증가가 크게 낮은 수준은 아니며, 2월 이후 일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도 10만 명대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조업과 건설업의 지속적인 둔화, 경기 불확실성 등은 고용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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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 21년 만에 최저…건설업 둔화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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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하락 거래 1년 만에 최고…거래량 40% 급감
- 올해 들어 전국 아파트 거래에서 하락 거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1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1월 전국 아파트 거래 중 44.9%가 종전 거래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12월(47.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권역별로 수도권은 1월 하락 거래 비중이 43.6%를 기록했다. 서울은 상승 거래 비중(44.7%)이 더 높았으나, 금천구(66.7%)와 노원구(55.7%)는 하락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경기에서는 성남 수정구(61.5%), 안산 상록구(61.0%) 등, 인천에서는 중구(52.8%), 남동구(51.6%)의 하락 거래 비중이 높았다. 지방에서도 대전(49.2%), 제주(49.0%), 부산(47.1%) 등 하락 거래가 증가하는 추세다. 전국 아파트 거래량도 감소세를 이어가며 1월 1만8719건을 기록, 전년 동월 대비 40% 이상 줄었다. 직방은 경기 침체와 금리 인하 지연으로 매수세가 위축돼 거래 시장이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미니해설] 전국 아파트 하락 거래 비중 44.9%⋯2023년 12월 이후 최고치 올해들어 전국 아파트 거래에서 하락 거래 비중이 바르게 증가하며 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의 북활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거래량도 감소세를 이어가며 매수세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1월 전국 아파트 거래 중 44.9%가 종전 거래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12월(47.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하락 거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하락 거래 비중은 지난해 8월부터 점진적으로 증가해 11월에는 43.7%로 상승 거래 비중(42.6%)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후에도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하락 거래가 주요한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권역별 하락 거래 비중⋯서울 일부 지역도 절반 넘어 권역별로 수도권과 지방 모두 하락 거래 비중이 상승 거래를 앞서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지난해 12월 하락 거래 비중(43.4%)이 상승 거래 비중을 넘어서면서 시장 분위기가 바뀌었다. 올해 1월에도 43.6%를 기록하며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은 상대적으로 상승 거래 비중(44.7%)이 높았지만, 금천구(66.7%), 노원구(55.7%) 등 일부 지역에서는 하락 거래가 절반을 넘었다. 경기도에서는 성남 수정구(61.5%), 이천시(61.1%), 안산 상록구(61.0%), 동두천시(60.0%) 등에서 하락 거래 비중이 60%를 상회하는 등 광범위한 하락세가 나타났다. 인천은 중구(52.8%), 남동구(51.6%)가 절반을 넘었으며, 연수구도 49.3%로 높은 하락 거래 비중을 보였다. 지방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방에서도 하락 거래 비중(44.8%)이 상승 거래(42.7%)를 넘어섰고, 올해 1월에는 45.6%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대전(49.2%)이 가장 높은 하락 거래 비중을 기록했고, 제주(49.0%), 부산(47.1%), 대구(46.3%), 충북(46.3%) 등이 뒤를 이었다. 강원(45.9%), 경북(46.0%), 경남(45.2%) 등도 하락 거래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거래량도 급감⋯전년 대비 40%↓ 하락 거래가 증가하는 가운데 거래량 자체도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올 1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1만8719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3만1561건) 대비 40.7%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월간 기준으로 가장 거래가 많았던 7월(4만8,676건)과 비교하면 무려 61.5% 줄어든 수치다. 거래 신고 기한이 30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1월 거래량이 적은 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부동산 시장 위축⋯금리·경기 불확실성이 변수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지연, 경기 침체, 정국 불확실성 등 다양한 요인이 맞물려 부동산 시장이 움츠러든 것으로 보고 있다. 직방은 "매수자들이 시장을 관망하며 적극적인 거래에 나서지 않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분간 거래 시장이 활기를 띠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대출 규제 완화 여부도 향후 시장 흐름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려면 금리 안정과 경기 회복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올 1월 거래량은 1만8719건으로 작년 1월(3만1561건) 대비 40% 이상 줄었으며 지난해 월간 기준 가장 거래가 많았던 7월(4만8676건)과 비교하면 61.5% 감소했다. 거래 신고 기한이 30일인 점을 감안해도 올 1월 거래량이 적은 편이라고 직방은 설명했다. 직방은 "경기 침체, 정국 불확실성, 금리 인하 지연 등의 영향으로 매수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움츠린 거래 시장이 쉽사리 살아나긴 어려운 환경"이라며 "당분간 이같은 분위기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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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하락 거래 1년 만에 최고…거래량 40%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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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빙하 흐름, 미세한 '얼음 지진'으로 움직인다
- 그린란드 빙하는 미세한 얼음 지진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취리히 공과대학(ETH Zurich) 연구진은 그린란드 빙하 흐름의 역동성을 밝혀내 해수면 상승 예측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다. 거대한 남극과 그린란드 빙하는 마치 얼어붙은 강처럼 내륙의 빙하를 바다로 운반하며, 그 움직임 변화는 해수면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다. 기존 기후 연구자들은 빙하 흐름을 '끈적한 꿀'처럼 천천히, 꾸준히 바다로 흘러가는 것으로 가정하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기반해 해수면 상승을 예측해 왔다. 하지만 위성 관측 결과, 이러한 시뮬레이션은 실제 빙하 흐름 속도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해 빙하 질량 손실과 해수면 상승 속도 및 규모 예측에 상당한 불확실성을 초래했다. ETH 취리히의 안드레아스 피히트너(Andreas Fichtner) 교수 연구팀은 빙하 흐름 깊은 곳에서 수많은 미세한 '얼음 지진'이 발생하며 서로를 유발하고 수백 미터까지 전파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러한 발견은 기존 시뮬레이션과 위성 관측 사이의 격차를 설명하는 데 도움을 주며, 향후 빙하 흐름 시뮬레이션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연구에 대해서는 뉴욕타임스, 사이언스, PHYS.org등 다수 외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히트너 교수는 "빙하 흐름이 끈적한 꿀처럼 흐른다는 가정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빙하 흐름은 끊임없이 미끄러짐과 멈춤을 반복하며 움직인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이 빙하 흐름 시뮬레이션에 통합되어 해수면 변화 예측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깊은 곳에서 채취한 빙하 코어에서 발견되는 수많은 단층면의 기원을 설명해 준다. 이 단층면은 지각 변동의 결과로 알려져 있었지만, 그 원인은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었다. 알프레드 베게너 연구소(Alfred Wegener Institute)의 올라프 아이젠(Olaf Eisen) 교수는 "이번 얼음 지진 발견은 작은 규모에서 빙하 흐름의 변형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빙하 표면 900m 아래에 위치한 화산재층 때문에 얼음 지진이 표면에서 관측되지 않아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빙하 코어 분석 결과, 이 화산재는 약 7,700년 전 미국 오리건 주 마자마 산의 대규모 폭발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히트너 교수는 "빙하 흐름의 역동성과 화산 폭발 사이에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관계를 발견한 것에 놀랐다"고 회상했다. 그는 얼음 지진이 얼음 속 불순물에서 시작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이러한 불순물은 화산 폭발로 인해 대기 중으로 유입된 미량의 황산염으로, 눈과 함께 그린란드 빙상에 쌓였다. 이 황산염은 얼음의 안정성을 감소시키고 미세 균열 형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연구는 ETH 취리히가 주도했으며, 알프레드 베게너 연구소, 헬름홀츠 극지 및 해양 연구 센터(AWI), 스트라스부르 대학교, 닐스 보어 연구소(NBI), 스위스 연방 연구소 WSL 등 여러 대학의 연구진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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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빙하 흐름, 미세한 '얼음 지진'으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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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월 고용, 14.3만 명 증가, 실업률 4%…연준 금리 인하 '신중론' 힘받나
- 미국 노동부는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4만 3000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4%를 기록했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 전망치 17만 명에는 못 미치는 수치지만, 직전 두 달간 고용 증가폭이 총 10만 명 상향 조정되면서 노동 시장의 탄탄한 흐름을 입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4만 4000명), 소매업(3만 4000명), 공공 부문(3만 2000명)에서 고용이 늘었고, 전문 및 비즈니스 서비스(-1만 1000명)와 여가 및 접객업(-3000명)은 감소했다. 임금 상승세도 이어졌다. 평균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17센트 상승한 35.87달러를 기록했고, 연간 상승률은 4.1%로 소폭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최근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이번 고용 지표는 금리 인하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니해설] 미국 1월 고용 14만 3천 명 증가⋯노동 시장 둔화 신호일까?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1월 고용 시장 역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4만 3천 명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4%를 기록했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수치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6만 9000명과 블룸버그 전망치 17만 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11월과 12월 고용 증가폭이 총 10만 명 상향 조정되면서, 전체적인 노동 시장은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한 노동 시장 유지, 하지만 둔화 신호 감지? 고용 증가 속도는 다소 둔화되었지만, 여전히 미국 경제의 튼튼한 체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정책과 연관된 향후 노동 시장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1월 고용 조사는 1월 12일 주에 실시되었으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의 경제 상황을 반영한다. 연준이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면서도 인플레이션 완화 추이를 주시하고 있는 만큼, 이번 고용 지표는 금리 정책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업종별 고용 변화⋯의료·소매업 강세, 전문 서비스·여가 산업 부진 업종별로는 의료 부문이 4만 4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하며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소매업(3만 4000개)과 공공 부문(3만 2000개)도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전문 및 비즈니스 서비스 분야에서는 1만 1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했으며, 여가 및 접객업은 3천 개 줄었다. 제조업과 건설업은 각각 3000개, 4000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여가 및 접객업의 감소는 최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강한 회복세를 보였던 이 부문이 다시 둔화 국면으로 접어든 것은 소비 심리 위축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금 상승 지속⋯연준 정책 영향 주목 임금 상승세도 이어졌다. 1월 평균 시간당 임금은 전월보다 17센트 상승한 35.87달러를 기록했다. 연간 임금 상승률은 4.1%로 3.9%였던 직전 수치보다 소폭 올랐다. 임금 상승이 지속되고 있지만, 팬데믹 당시의 극심한 인력 부족 상황보다는 완화된 모습이다. 이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이유를 줄여주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날씨·정책 영향 고려해야⋯노동 시장 불확실성 지속 1월 노동 시장은 일부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산불과 미국 전역을 강타한 한파가 일부 고용 감소의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골드만삭스는 산불로 인해 약 2만 개의 일자리가 감소했으며, 한파로 인해 건설, 음식점, 호텔 업종에서 비슷한 규모의 일자리가 사라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및 이민 정책 불확실성도 노동 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수입품 관세 부과 가능성은 제조업과 수출 중심 산업의 고용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연준, 금리 인하 신중론 강화될 듯 이번 고용 보고서는 노동 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시사하지만,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금융 시장에서는 3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기존 84%에서 92%로 상향 반영했다. 이는 강한 노동 시장이 지속되면서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에 더욱 신중해질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다. 채권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고용지표 발표 직후 4.50%로 전날 대비 6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4.26%로 5bp 상승했다. 정치권 반응⋯트럼프 정부 "친성장 정책 필요" 주장 고용 지표 발표 직후 백악관도 즉각 반응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오늘 발표된 고용 보고서는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경제가 예상보다 나빴음을 보여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성장 정책이 필요함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새로운 규제 도입 시 기존 규제 10개를 철폐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감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경제 회복과 중소기업 활성화를 이끌어가고 있으며, 일자리 창출을 통한 새로운 황금기를 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향후 전망⋯고용 증가세 둔화 가능성? 전문가들은 올해 말까지 월평균 고용 증가폭이 10만 개 수준으로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및 규제 완화 정책이 중소기업과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전반적으로 1월 고용 보고서는 노동 시장이 여전히 강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일부 둔화 신호도 감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준의 금리 정책과 맞물려 향후 고용 시장의 변화가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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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월 고용, 14.3만 명 증가, 실업률 4%…연준 금리 인하 '신중론' 힘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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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미중 무역 '기싸움' 속 혼조세⋯팔란티어 '환골탈태', 펩시코 '휘청'
-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과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엇갈리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소폭 상승했지만,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상승과 하락을 나타냈다. 이날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를 30일간 유예하기로 하면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 및 범죄 문제와 관련해 양국으로부터 양보를 받는 대가로 관세 부과를 유예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무역 갈등이 완전히 해소될지는 미지수다. 중국 정부는 미국산 석탄, 액화천연가스, 원유, 농기계 등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며 미국에 맞섰다. 이런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팔란티어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매출 전망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20% 이상 급등했다. 반면 펩시코는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4% 이상 하락했다. 에스티 로더는 실적 부진과 감원 발표로 14% 이상 폭락했다. 한편, 연반준비제도(연준·Fed) 관계자들은 무역 관세가 인플레이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금리 인하 속도 조절 필요성을 제기했다. [미니해설] 미중 무역 갈등 속 뉴욕증시, 기업 실적 따라 '희비 교차'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과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엇갈리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하면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중국의 추가 관세 부과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이날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였다. 팔란티어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매출 전망을 발표하며 주가가 20% 이상 급등했다. 데이터 분석 기업인 팔란티어의 성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데이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펩시코는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4% 이상 하락했다. 펩시코는 "수익 감소와 매출 감소의 원인이 멕시코와 브라질 특정 시장의 약세 때문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에스티 로더는 실적 부진과 감원 발표로 주가가 14% 이상 폭락했다. 화장품 기업인 에스티 로더의 부진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 이처럼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따라 주가가 엇갈리는 모습은 현재 시장의 불확실성을 반영한다. 미중 무역 갈등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한편, 연준 관계자들은 무역 관세가 인플레이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금리 인하 속도 조절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CFRA 리서치의 수석 투자 전략가 샘 스토벌은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 30일 유예를 너무 빨리 제안했기 때문에, 그가 실제로 하려는 것은 무역 관점에서 크게 변하지 않는 신속한 승리 선언을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인상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오늘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지만, 한 달 후에도 그 안도의 한숨을 계속 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스토벌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예 조치가 실제로는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미중 무역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은 염두에 둬야 한다. 이처럼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 갈등과 기업 실적에 따라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신중하게 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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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미중 무역 '기싸움' 속 혼조세⋯팔란티어 '환골탈태', 펩시코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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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비트코인, 트럼프 관세 명령에 9만 3천달러 아래로 급락
-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BTC) 가격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 관세 부과 조치 이후 폭락해 9만3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코인 메트릭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7% 하락한 93,768.66달러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기준 상위 20개 디지털 자산을 추적하는 코인데스크 20지수는 19% 급락했으며, 시총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ETH)도 20% 하락하며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도 관세 우려가 확산되면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리플(XRP), 도지코인(DOGE) 등 시가총액 상위권 암호화폐가 모두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관련 암호화폐인 '트럼프 토큰(TRUMP)'은 12% 급락했다. 3일(한국시간) 오후 1시 37분(미국 동부시간 2일 오후 11시 47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BTC)은 24시간 전 대비 6.75% 급락해 92,991.22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최고 10만485.89달러에서 급락하기 시작해 장중 최저 91,242.89달러를 찍었다. 이더리움(ETH)은 20.18% 폭락해 2,471.82달러, 리플(XRP)은 24.43% 폭락해 2.16달러, 솔라나(SOL)는 8.66% 급락해 191.77달러, 도지코인(DOGE)은 25.26% 폭락해 0.2246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트럼프 관세 명령 후 급락세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명령과 4일 발효될 중국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명령에 서명한 후 암호화폐 하락세가 시작됐다. 미국은 세 나라와 약 1.6조 달러의 교역을 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비트와이즈 자산운용의 알파 전략 책임자인 제프 파크는 지속적인 관세 전쟁이 장기적으로 달러와 미국 금리의 약세로 이어져 비트코인에 '놀라운'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과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 수단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위험 자산처럼 거래된다. CNBC는 트럼프의 관세로 촉발된 무역 전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부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의 주요 지지선으로 9만 달러를 주시하고 있으며, 일부는 암호화폐가 의미 있게 지지선을 하회할 경우 8만 달러까지 더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2025년 1월 20일 사상 최고치인 10만9350.72달러에서 약 16% 하락한 가격이다. 도널드 트럼프 가족이 지원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도 시장 변동성의 타격을 입었는데, 스팟온체인(SpotOnChain)이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1월 암호화폐 투자가 20% 감소했다. 13억 달러 매수 포지션 청산 코인글래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2시간 동안 약 13억 달러의 매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이더리움 매수 포지션은 약 4억 달러, 비트코인 매수 포지션은 약 3억 달러가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데스크는 이러한 시장 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촉발된 무역 전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많은 시장 관찰자들은 관세의 이점에 대해 회의적이며, 월스트리트 저널 편집위원회는 주말에 '역사상 가장 멍청한 무역 전쟁'이라는 사설을 발표했다. 브뤼셀은 유럽 연합(EU)이 회원국에 부과되는 모든 관세에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관세는 불필요한 경제 혼란을 야기하고 인플레이션을 유발합니다. 이는 모두에게 해롭다"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영국은 관세 유예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국가로 보이며, 트럼프는 협상이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주말 동안 트루스 소셜에 올린 일련의 글에서 비판자들이 중국의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비판을 일축했다. 단기적으로 무역 전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일부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달러 약세와 인플레이션 상승이 비트코인 강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향후 시장의 추가 변동성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정책 전개 방향과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도 변화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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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비트코인, 트럼프 관세 명령에 9만 3천달러 아래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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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회복에 산업생산 증가⋯내수 부진 지속
- 지난해 반도체 수출 회복 등의 영향으로 산업생산이 전년보다 증가 폭을 확대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그러나 서비스 생산, 소매판매, 건설 등 내수 지표는 전반적으로 부진해 부문별 온도차가 더욱 커졌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업생산 지수는 113.6(2020년=100)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했다. 이는 반도체 중심의 수출 회복 영향으로 전년(1.0%)보다 증가 폭이 커진 것이다. 특히 광공업 생산이 4.1% 증가하며 산업생산 확대를 이끌었다. 반도체(5.6%), 의약품 등의 증가가 주요 요인이었다. 그러나 광공업 출하는 수출이 4.0% 늘어난 반면 내수는 2.0% 감소해 내수 부진이 지속됐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1.4% 증가에 그쳐 전년(3.2%)보다 둔화됐고, 소매판매액은 2.2% 줄며 2003년(-3.2%)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소비재별로는 내구재(-3.1%), 비내구재(-1.4%), 준내구재(-3.7%) 모두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4.1% 늘었으나 건설기성은 4.9% 감소하며 2021년(-6.7%) 이후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지난해 건설업 불황의 영향이 컸다. 12월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2.3% 증가하며 넉 달 만에 반등했으나, 소매판매는 0.6% 감소하며 내수 부진 흐름이 이어졌다. 경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p 하락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생산 지표는 양호하나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니해설] 반도체 살아났지만 내수 위축⋯산업생산 증가 속 '온도 차' 뚜렷 지난해 한국 경제는 반도체 수출 회복에 힘입어 산업생산이 전년 대비 증가 폭을 확대했으나, 내수 부진이 이어지며 부문별 차이가 더욱 극명해졌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업생산 지수는 113.6(2020년=100)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이는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 덕분으로, 2023년(1.0%)보다 증가 폭이 확대된 것이다. 특히 4분기 전산업생산 증가율은 0.4%로, 한국은행이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0.1%)보다 높았으나 한은의 전망치(0.5%)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 반도체·의약품 중심으로 광공업 생산 호조 산업생산 증가를 견인한 것은 광공업 생산(4.1% 증가)였다. 특히 반도체(5.6%)와 의약품이 증가한 반면, 전기장비·1차금속 등 일부 업종은 감소했다. 광공업 출하에서도 수출은 4.0% 증가했지만 내수는 2.0% 감소하며 온도 차가 뚜렷했다. 제조업 생산은 2023년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2.6% 감소했으나, 2024년에는 4.4% 늘어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서비스업·소매판매 부진⋯내수 침체 여전 반면 내수 상황을 반영하는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1.4%에 그쳤다. 이는 전년(3.2%)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든 수준이며, 코로나19 사태가 있었던 2020년(-2.0%) 이후 최저치다. 소매판매액은 2.2% 감소하며 2003년(-3.2%) 이후 21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특히 2022년 이후 3년 연속 감소하며, 199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장기 감소세를 나타냈다. 소비재별 감소폭을 보면 내구재(승용차 등) -3.1%, 비내구재(음식료품 등) -1.4%, 준내구재(의복 등) -3.7% 등 모든 항목에서 감소세가 확인됐다. 설비투자 증가에도 건설업 부진 심화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 장비와 운송장비 증가로 4.1% 증가했다. 그러나 건설기성(불변)은 4.9% 감소하며 2021년(-6.7%) 이후 최대 폭으로 줄었다. 이는 건축(-6.9%) 부진 영향이 컸다. 건설수주(경상)는 7.2% 증가했으나, 이는 주택 중심의 건축(11.8% 증가)에 따른 결과이며, 토목(-1.9%) 부문은 여전히 감소세였다. 12월 산업생산 반등⋯하지만 내수 회복은 지연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전달 대비 2.3% 증가하며 3개월 연속 마이너스에서 벗어나 넉 달 만에 반등했다. 반도체(5.6%), 자동차(10.7%) 생산 증가가 주요 요인이었다. 서비스업 생산도 1.7% 증가하며 금융·보험(5.3%), 도소매(2.8%) 등이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숙박·음식점(-3.1%), 예술·스포츠·여가(-6.9%) 부문은 감소해, 내수 소비 심리가 여전히 위축된 모습이다. 소매판매는 비내구재(1.0%) 증가에도 불구하고 내구재(-4.1%)와 준내구재(-0.6%) 감소로 전체적으로 0.6%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넉 달 연속 감소세로, 내수 회복이 여전히 더딘 흐름을 보였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39.1%) 등의 증가로 9.9% 늘었고, 7개월 연속 감소했던 건설기성도 건축(5.9%) 등의 영향으로 전달 대비 1.3% 증가했다. 경기 전망 불투명⋯선행지표 하락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과 동일했다. 반면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p 하락해 경기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수 있음을 시사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생산은 양호하지만 소비와 투자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내수 회복이 지연되는 점을 주요 리스크로 지적했다. 전반적으로 반도체 수출 회복으로 산업생산은 증가했지만, 소비와 건설 부진이 지속되면서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이 한쪽으로 쏠린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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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회복에 산업생산 증가⋯내수 부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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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16)]바다가 끓고 있다…450일 연속 '펄펄', 지구 온난화 '심각'
- 지구 온난화로 인해 바다가 끓어오르고 있다. 최근 40년 동안 지구의 바다가 열을 흡수하는 속도가 급격히 증가했으며, 특히 1980년대 후반 이후 해양 온난화 속도가 4배나 빨라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뉴사이언티스트, 어스닷컴, 사이언스얼럿 등 다수 외신이 전했다. 2023년과 2024년 초에는 전 세계 해수면 온도가 450일 연속으로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영국 레딩 대학교의 크리스 머천트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추세를 "뜨거운 물로 채워지는 욕조"에 비유하며 경고했다. 1980년대에는 욕조의 수도꼭지가 천천히 흘러 10년마다 물의 온도가 아주 조금씩 올라갔지만, 지금은 수도꼭지가 훨씬 빠르게 흘러 온도 상승 속도가 빨라졌다는 것이다. 머천트 교수는 "인류가 끓는 욕조 속 개구리처럼 위험에 둔감해지고 있다"며 "지금 당장 행동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해양 온난화의 주요 원인은 지구의 에너지 불균형이다. 지구가 우주로 방출하는 것보다 더 많은 태양 에너지를 흡수하면서 온실가스 농도 증가, 극지방 빙하 감소, 구름층 변화 등으로 인해 지구의 반사율이 감소하고, 더 많은 열이 바다에 갇히게 되는 것이다. 특히 2023-2024년 엘니뇨는 지난 10년간 바다의 온난화 추세가 빨랐던 탓에 2015-2016년의 강력했던 엘니뇨보다 더욱 심각한 해양 온도 상승을 야기했다. 머천트 교수는 "엘니뇨와 같은 자연적인 기후 변동은 단기적인 온도 상승에 기여하지만, 인간 활동이 그 영향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양 온난화는 허리케인 강화, 강우 패턴 교란, 빙하 용해 가속화 등 연쇄적인 영향을 미친다. 2024년 캘리포니아 산불 시즌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해양 온도로 인해 악화된 것이 그 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러한 해양 온난화가 미래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지난 40년 동안 관찰된 총 해양 온난화가 향후 20년 안에 다시 나타나거나 심지어 초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수면 온도 상승은 빙상 붕괴, 해류 중단, 아마존 열대 우림과 같은 중요한 생태계 파괴 등 지구를 돌이킬 수 없는 티핑 포인트로 몰아넣을 수 있다. 영국 기상청의 로완 서튼 교수는 "1.5°C와 2°C 온난화의 차이는 전체 생태계의 생존을 결정할 수 있다"며 "최악의 영향을 피할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들고 있지만, 사회가 결단력 있게 행동한다면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해양 온난화를 막기 위해서는 탄소 배출량 감소, 재생 에너지 전환, 탄소 흡수 생태계 보호 등의 노력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는 화석 연료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친환경 기술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정책을 우선시해야 한다. 머천트 교수는 "조치를 지연시키는 매년 미래 세대의 위험을 가중시키는 것"이라며 "지금 당장 '끓는 수도꼭지'를 잠가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연구는 환경 연구 편지(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 저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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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16)]바다가 끓고 있다…450일 연속 '펄펄', 지구 온난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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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트럼프 대통령 관세위협 등 영향 소폭 상승
- 국제유가는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으로 캐나다와 멕시코로부터의 원유수입 감소 우려가 부각되면서 소폭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2%(11센트) 오른 배럴당 72.73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0.4%(29센트) 상승한 배럴당 76.8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정부가 캐나다와 멕시코 등에 대해 추가 관세를 발동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이들 국가들로부터 원유수입에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국제유가를 끌어올렸다. 미국 원유 수입분 중에서는 캐나다 물량이 가장 많고, 멕시코가 그 뒤를 잇는다. 캐나다는 이달에만 하루 평균 410만배럴을 미국으로 보냈다. 지난 28일 백악관은 2월 1일이 관세 부과 시점으로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지명자도 전날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두 나라가 불법 이민이나 마약에 대한 대책을 취하면 관세를 피할 수 있다며 관세 부과에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도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불투명해지면서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석유 중개업체 PVM의 존 에반스 분석가는 "원유 관련 고려사항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어떤 관세가 부과될지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시장은 무역 제한 조치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2월 1일 이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IG의 시장 분석가 토니 시카모어는 “트레이더들이 이미 트럼프 관세를 가격에 반영했다”면서 “이것이 원유가 현재 수준에서 거래되는 주요 이유”라고 설명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2월3일로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 산유국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OPEC에 유가를 내리겠다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 등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1.9%(51.7달러) 오른 온스당 284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일시 2853.4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10월말이래 3개월여만에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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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트럼프 대통령 관세위협 등 영향 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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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신차판매 1위 도요타그룹-현대차, '빅3' 3년 연속 유지
- 일본 도요타자동차 그룹이 지난해 세계에서 1082만여대의 신차 판매 실적을 기록해 5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2위를 차지했으며 현대차그룹은 3년 연속 ‘빅3’에 올랐다. 일본 교도통신은 30일(현지시간) 도요타그룹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약 1082만 대의 신차를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3년의 역대 최고 판매량인 1123만 대보다 3.7% 감소한 수치다. 도요타는 경쟁업체 폭스바겐그룹보다 100만 대 이상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판매량 기준 글로벌 1위 자리를 유지했다. 2위는 전년 대비 2.3% 감소한 903만 대를 판매한 폭스바겐그룹이 차지했다. 3위는 723만1000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현대차그룹이었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처음으로 3위를 차지한 이후 3년 연속 같은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도요타그룹과 폭스바겐그룹과의 판매량 격차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현대차그룹과 도요타그룹, 폭스바겐그룹 간의 판매량 격차는 각각 392만9000 대, 193만6000 대였으나, 이는 지난해의 358만9000 대, 179만9000 대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경기침체와 전기차 수요 정체 등으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판매량이 대부분 감소한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판매 감소폭(1.0%)이 도요타그룹(3.7%)과 폭스바겐그룹(2.3%)보다 적었던 것이 판매량 격차 감소에 기여했다. 교도통신은 도요타의 판매량 감소가 품질 인증 문제로 인한 일부 공장의 생산 중단과 중국 시장 내 경쟁 심화에 기인한다고 보도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전체 판매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22년 처음으로 빅3에 진입한 현대차그룹은 3년 연속 같은 순위를 유지하며 글로벌 완성차업체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현대차그룹은 2000년 10위로 시작해 순위를 높여 2010년에는 미국의 포드를 제치고 '톱5'에 진입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만년 5위에 머물렀던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에 4위로 올라섰고 2021년에는 다시 5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2022년에는 두 계단 상승해 3위에 올랐으며 같은 순위를 3년간 유지하며 빅3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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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신차판매 1위 도요타그룹-현대차, '빅3' 3년 연속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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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중국, 석유 시대 끝났다?"…'오일 피크' 현실로
- 중국의 원유 수요가 예상보다 일찍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닛케이 아시아는 26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신에너지 차량 판매를 장려하고 석유 정제 능력을 축소하는 등 에너지 구조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원유 수요 감소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중국의 지난해 원유 수입량은 전년 대비 1.9% 감소하며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감소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러한 움직임이 단순한 경기 둔화를 넘어 구조적인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키런 톰킨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구조적으로 석유 수요가 약화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니해설] 중국, 왜 '오일 피크' 앞당겨졌나? 최근 중국발 소식이 세계 에너지 시장을 긴장시키고 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원유 수요가 예상보다 빨리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닛케이 아시아는 "중국이 '신에너지' 차량 판매 장려 등 국가 주도의 구조적 변화를 겪으면서 전문가들은 중국의 원유 수요가 예상보다 일찍 정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해관총서의 월별 수입 데이터를 보면 지난해 10월까지 6개월 동안 원유 수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2024년 전체 원유 수입량은 전년 대비 1.9% 감소해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는 최근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감소를 기록했다. 이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예측한 중국의 원유 수요 정점 시기(2030년경)를 훨씬 앞당기는 결과다. 전기차·탈석유 정책⋯'에너지 독립' 가속 중국의 '오일 피크' 조기 도래 전망은 단순한 경기 둔화로만 설명하기는 어렵다. 전문가들은 중국 내부의 구조적인 변화, 특히 정부 주도의 에너지 정책 변화에 주목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기차를 비롯한 신에너지 차량(NEV)의 급속한 보급이다. 지난해 중반부터 NEV 판매량이 휘발유 차량 판매량을 넘어섰고, 전기차 충전소는 1143만 개로 전년 대비 약 50% 증가했다. 휘발유와 경유 등 운송용 연료가 중국 석유 제품 수요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기차 보급 확대는 원유 수요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또한 중국 정부는 세계 최대 규모인 자국의 석유 정제 능력을 축소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발표된 '2024-2025년 에너지 효율 및 탄소 감축 행동 계획'은 정유 시설 통합을 통해 2025년 말까지 정제 능력을 연간 10억 톤 미만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중국이 석유 중심의 에너지 구조에서 벗어나 '에너지 독립'을 향해 빠르게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에너지 안보, 탈탄소보다 우선? 중국이 이처럼 석유 의존도를 낮추려는 배경에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 표면적으로는 탄소 순배출량 제로 정책을 내세우지만, 그 이면에는 에너지 안보 확보라는 더 큰 목표가 숨어 있다. 일본 금속에너지안보기구(JOGMEC)의 다케하라 미카 조사분석부장은 "중국은 미국 등 다른 국가의 위협을 막기 위한 에너지 안보 전략으로 재생에너지 등 에너지원의 국내 생산 능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석유 소비량의 73%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는 천연가스(40%)나 석탄(7%)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다. 이 때문에 중국은 미국과의 갈등 상황에서 석유 공급망이 끊길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중국이 탈탄소화를 외치면서도 석탄 소비량과 수입량을 늘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석탄은 석유보다 에너지 단위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에너지 안보 확보를 위해 석탄 소비를 감수하고 있다. '포스트 오일 시대', 한국 경제는? 중국의 석유 수요 감소는 세계 에너지 시장, 더 나아가 한국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00년대 석유 수요 증가를 주도했던 중국이 발을 빼면서 원유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 경제산업연구소의 후지 카즈히코 컨설팅 펠로우는 "OPEC의 가격 유지 노력이 한계에 도달한 지금, 배럴당 40~50달러 수준의 원유 가격이 당연하게 여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에너지 전환은 한국 경제에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가져다줄 수 있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원유 수입 경쟁국이다. 중국의 석유 수요 감소는 국제 유가 안정에 기여하여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중국 내 전기차 배터리 시장 경쟁 심화 등 새로운 도전 과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중국의 석유 수요 감소는 세계 에너지 시장의 지형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변수다. 한국은 중국의 에너지 정책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에너지 안보와 신산업 육성 전략을 재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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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중국, 석유 시대 끝났다?"…'오일 피크'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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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e스포츠, '황금알 낳는 거위' 아니다?···중국 기업, 성장 한계 직면
- 중국 e스포츠 시장이 성장 한계에 직면하면서 텐센트 등 중국 게임 기업들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니코 파트너스에 따르면, 중국 e스포츠 시장 규모는 2021년 정점을 찍은 이후 2024년에는 275억 7000만 위안(약 5조 4500억 원)으로 1% 감소했다. 게임 중심 스트리밍 서비스 후야의 라이브 스트리밍 수익은 2024년 첫 9개월 동안 전년 대비 29.1%나 감소했고, 경쟁사 도우위도 비슷한 수준의 감소를 보였다. 후야의 공동 최고경영자 겸 최고재무책임자 레이먼드 펑 레이는 "거시 경제 및 산업 환경이 라이브 스트리밍 수익에 계속 부담을 주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텐센트는 자사 게임 '왕자영요'를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앱 분석업체 센서 타워에 따르면, '왕자영요'는 틱톡을 제치고 역대 최고 수익을 올린 모바일 앱으로, 지난해 6월 출시된 새로운 국제 버전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빠르게 다운로드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브라질, 독일, 한국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했으며, 미국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수익 시장이 되었다. 2024년 한 해 동안 '왕자영요'의 해외 다운로드 수는 국내 다운로드 수를 넘어섰다. 텐센트는 '왕자영요' 외에도 '포트나이트',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등 다양한 게임을 통해 e스포츠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텐센트 최고전략책임자 제임스 미첼은 미국 자회사 라이엇 게임즈가 개발한 게임 '발로란트'의 글로벌 챔피언십에서 중국 팀 에드워드(EDward) 게이밍이 우승한 것이 "새로운 플레이어를 유치하고 e스포츠 테마 아이템 판매를 촉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게임 회사들이 e스포츠를 통해 얼마나 많은 재정적 이익을 얻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텐센트의 지난 연례 보고서에서 e스포츠에 대한 언급은 스트리밍 플랫폼 후야에 대한 논의에서 단 한 번 스쳐 지나가듯 언급되었을 뿐이다. 이는 e스포츠 산업이 아직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립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e스포츠 업계의 주요 과제는 젊은 팬들이 더 많은 돈을 쓰도록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국 팬들은 베이징에서 열린 왕자영요 챔피언십 그랜드 파이널을 무료로 스트리밍할 수 있었다. 시장조사업체 뉴주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적으로 약 2억 6100만 명의 사람들이 한 달에 여러 번 e스포츠를 시청했지만, 이들은 1년 동안 자신의 열정에 평균 5.30달러(약 7592원)만 지출했다. [미니해설] 중국 e스포츠, 왜 해외로 눈을 돌리나? 지난해 11월, 베이징 궁런 체육관에서 열린 '왕자영요' 킹 프로 리그 그랜드 파이널은 3만 3000명의 관중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288위안(약 5만 6594원)부터 1688위안(약 33만 3800원)에 달하는 티켓은 11분 만에 매진됐고, 무려 1억 명의 사람들이 온라인 생중계로 경기를 지켜봤다. 중국 e스포츠 시장의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지만, 이면에는 성장 둔화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중국 e스포츠 시장 규모는 2021년 정점을 찍은 이후 2024년에는 275억 7000만 위안(약 5조 4500억 원)으로 1% 감소했다. 게임 중심 스트리밍 서비스 후야의 라이브 스트리밍 수익은 2024년 첫 9개월 동안 전년 대비 29.1%나 감소했고, 경쟁사 도우위도 비슷한 수준의 감소를 보였다. 중국 e스포츠, 성장통 겪는 이유는? 니코 파트너스의 상하이 지사 부사장인 샤오펑 쩡은 중국 e스포츠 시장의 성장 둔화 원인으로 몇 가지 요인을 지적한다. 먼저, 몇 년간 청소년 게임에 대한 규제 강화와 '왕자영요' 등 게임에 대한 비판, 경제 성장 둔화, 국내 시장 포화 조짐 등으로 인해 게임 산업 전반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정책적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장기간 이어진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경기 침체 또한 e스포츠 시장 성장에 제동을 걸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중국 e스포츠 기업들이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도 성장 둔화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쩡 부사장은 "중국 개발사들이 '왕자영요'나 '제5인격'과 같은 일부 로컬 게임의 성공을 국내 성공과 같은 방식으로 해외에 수출하는 것은 실제로 어려웠다"라며, "성공하려면 중국 기업들은 게이머들이 지역별로 다르고 중국 게이머들과도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즉, 단순히 게임을 번역해서 출시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각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현지화 전략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아레나 오브 발러'의 실패는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텐센트는 2016년 '왕자영요'의 해외 버전인 '아레나 오브 발러'를 출시했지만, 중국 문화와 관련된 게임 캐릭터를 교체했음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시아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왕자영요' 깃발 든 텐센트, 글로벌 공략 시동 이러한 상황 속에서 텐센트는 '왕자영요'를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앱 분석업체 센서 타워에 따르면, '왕자영요'는 틱톡을 제치고 역대 최고 수익을 올린 모바일 앱으로, 지난해 6월 출시된 새로운 국제 버전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빠르게 다운로드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브라질, 독일, 한국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했으며, 미국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수익 시장이 되었다. 2024년 한 해 동안 '왕자영요'의 해외 다운로드 수는 국내 다운로드 수를 넘어섰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에는 중국 색채를 덜어내기 위한 노력보다는 게임성 자체에 집중했다는 것이다. 텐센트는 '왕자영요'의 국제 e스포츠 대회를 지원하기 위해 1500만 달러(약 214억 원)를 투자했으며, 말레이시아,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등에서 새로운 리그와 토너먼트가 조직되었다. 텐센트는 또한 '포트나이트',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등 다양한 게임을 통해 e스포츠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텐센트 최고전략책임자 제임스 미첼은 미국 자회사 라이엇 게임즈가 개발한 게임 '발로란트'의 글로벌 챔피언십에서 중국 팀 에드워드 게이밍이 우승한 것이 "새로운 플레이어를 유치하고 e스포츠 테마 아이템 판매를 촉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스포츠, '돈 되는' 사업으로 거듭날까? 하지만 중국 게임 회사들이 e스포츠를 통해 얼마나 많은 재정적 이익을 얻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텐센트의 지난 연례 보고서에서 e스포츠에 대한 언급은 스트리밍 플랫폼 후야에 대한 논의에서 단 한 번 스쳐 지나가듯 언급되었을 뿐이다. 이는 e스포츠가 아직 수익성이 높은 사업 모델을 구축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e스포츠 업계의 주요 과제는 젊은 팬들이 더 많은 돈을 쓰도록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국 팬들은 베이징에서 열린 왕자영요 챔피언십 그랜드 파이널을 무료로 스트리밍할 수 있었다. 시장조사업체 뉴주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적으로 약 2억 6,100만 명의 사람들이 한 달에 여러 번 e스포츠를 시청했지만, 이들은 1년 동안 자신의 열정에 평균 5.30달러(약 7592원)만 지출했다. e스포츠는 높은 시청률과 팬덤을 자랑하지만 수익 창출 모델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티켓 판매, 스폰서십, 중계권 판매, 게임 아이템 판매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이 시도되고 있지만, 막대한 운영 비용을 충당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기에는 역부족인 경우가 많다.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 발로란트 등 텐센트가 투자한 게임들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지만, 이러한 게임들의 e스포츠 리그 운영으로 발생하는 수익이 텐센트의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글로벌 e스포츠 시장, '춘추전국시대' 도래하나 텐센트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틱톡 운영사 바이트댄스 산하 문톤 테크놀로지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문톤은 '모바일 레전드: Bang Bang'을 개발한 회사로, 2024년 모바일 레전드의 두 가지 주요 이벤트는 모두 동남아시아에서 개최되었다. 문톤은 플레이어 기반을 넓히기 위해 최근 중국에서 '모바일 레전드: Bang Bang'을 출시했다. 동남아시아는 '왕자영요'의 주요 공략 시장 중 하나이기 때문에, 텐센트와 문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국의 또 다른 게임 회사 넷이즈는 상하이에 50억 위안(약 9800억 원) 규모의 e스포츠 단지를 건설하며 e스포츠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넷이즈는 '나라카: 블레이드포인트', '제5인격' 등 자사 게임을 기반으로 한 e스포츠 토너먼트를 국제적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특히 넷이즈는 서구권에서 인기 있는 게임 장르를 공략하며 해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해외 게임 퍼블리셔들도 중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2024년 상금 기준 상위 2개 e스포츠 게임의 퍼블리셔인 미국 밸브는 지난달 중국 게임 회사 퍼펙트 월드와 협력하여 상하이에서 '카운터 스트라이크 2' 게임의 주요 토너먼트를 개최했다. 밸브는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중국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 e스포츠 시장에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e스포츠 시장은 성장 둔화라는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텐센트를 비롯한 중국 게임 회사들은 '왕자영요' 등 자사 게임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글로벌 e스포츠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활약이 주목된다. 특히 텐센트는 '왕자영요'의 성공을 발판 삼아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향후 텐센트와 다른 중국 게임 회사들, 그리고 해외 게임 회사들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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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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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e스포츠, '황금알 낳는 거위' 아니다?···중국 기업, 성장 한계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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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1% 넘게 하락…2,510선으로 밀려
-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57포인트(1.24%) 하락한 2,515.49에 장을 마감하며 2,510선으로 밀려났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82포인트(0.23%) 내린 2,541.24로 출발했으나, 장중 낙폭을 확대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8.30포인트(1.13%) 하락한 724.01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3원 내린 1,437.3원으로 주간 거래(15:30)를 마감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하락,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반도체주 약세 영향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강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반도체주 전반의 약세로 1% 넘게 하락하며 2,510선으로 후퇴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 사상 최대 실적에도 주가는 하락 마감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고대역폭 메모리(HBM) 호조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66% 하락한 219,50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실적 호조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1.10%)와 한미반도체(-3.33%) 등 다른 반도체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현대차, 사상 최대 매출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 현대차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판매보증충당금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이날 주가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 거래일 대비 0.24% 상승한 209,0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권가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힘입어 전 거래일 대비 3.85% 상승한 1,053,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6.31%까지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증권업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날 국내 증시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을 꼽았다. 특히 반도체 업황의 경우, 실적 발표 이후에도 개선 신호가 뚜렷하지 않아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현대차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각각 안정적인 성장과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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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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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1% 넘게 하락…2,510선으로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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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 산업, 트럼프 관세 정책에 공급망 재편 압박 직면
- 일본 수출의 중심축인 자동차 산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부과와 전기차 우대 정책 철폐로 인해 공급망 재편 압력에 직면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3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취임 첫날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다음 달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며 일본 자동차 업체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안겼다. 지금까지 주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은 인건비 등 생산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차량과 부품을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공급망을 유지해왔다. 일본 역시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주요 완성차 업체와 부품 제조사들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공장을 두고 미국 시장에 공급해왔다. 노무라 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이 멕시코와 캐나다 산 자동차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폼에 10%의 관세를 더할 경우 일본 주요 자동차 업체의 영업 이익은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마쓰다는 최대 44%의 감소가 예상되며, 도요타와 혼다 역시 20~30% 가량의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는 이러한 상황에서추가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일본 자동차 산업의 공급망 재편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일본 업체들은 현재 추가 관세의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며, 멕시코와 캐나다로의 투자 계획을 조정할 방침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을 철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멕시코와 캐나다뿐 아니라 미국 내에 직접 공장을 운영중인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미국 내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 투자를 강화해왔다. 도요타는 2021년부터 노스캐롤라이나주에 139억달러(약 19조 원)를 투자해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그러나 혼다는 트럼프의 정책 변화에 대응해 "생산 일정과 규모를 유연하게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닛산은 미시시피주 공장에서 계획했던 소형 전기차 생산을 취소했다. 닛케이는 닛산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경영 재건과 더불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새 정책으로 인해 일본 자동차 산업은 공급망과 생산 전략의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해지며, 이에 따른 시장 변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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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 산업, 트럼프 관세 정책에 공급망 재편 압박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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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증산 가능성 부각에 하락세 지속
- 국제유가는 22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미국에 에너지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미국의 증산 가능성에 힘이 실리면서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5%(39센트) 하락한 배럴당 75.44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이며 지난 9일 이후 최저가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전장보다 0.4%(29센트) 떨어진 배럴당 79.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5거래일째 하락세다. 국제유가 하락세를 지속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비상사태 선포 여파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취임식 연설에서 규제 완화가 골자인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석유를 마음껏 시추할 것"이라며 "어느 나라보다도 많은 양의 석유와 가스를 활용해 물가를 낮추고, 전략 비축유를 다시 가득 채우며, 미국의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지구 온난화 해결을 위한 국제협약인 파리 기후변화 협정에서 탈퇴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캐피털닷컴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다니엘라 하손은 "근본적으로 미국 석유 및 가스 생산을 극대화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정책은 잠재적인 과제를 안겨 준다"면서 "국내 공급이 증가하면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영향도 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를 상대로 한 관세 조치가 2월 1일 발효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은 러시아에 대해서도 관세를 무기로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곧 협상하지 않으면 러시아 및 다른 국가에 높은 수준의 세금, 관세, 제재를 할 수밖에 없다"고 적었다. 페퍼스톤의 달린 우 리서치 전략가는 "에너지 생산 및 무역 협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오면 트레이더들은 경제 성장, 에너지 안보, 정책 위험 간의 균형을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ING는 보고서에서 "석유 시장의 관심이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잠재적 무역정책으로 천천히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23일 공개되는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공개하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16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주 EIA 원유 재고 지표는 지난 20일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데이가 끼면서 평상시보다 하루 늦은 목요일에 발표된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지속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온스당 0.4%(11.7달러) 오른 2770.90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온스당 2774.4달러로 지난해 10월 하순 이후 2달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지난해 10월 31일 기록한 사상최고치인 2780.15달러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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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증산 가능성 부각에 하락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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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소비 부진으로 닭·돼지 사육 감소
- 지난해 4분기 소비 부진 여파로 소와 닭, 돼지 등 가축 사육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전년 동기 대비 17만4000마리(4.8%) 줄어든 347만4000마리로 집계됐다. 육용계는 514만마리(5.5%) 감소한 8897만5000마리로, 돼지는 24만3000마리(2.2%) 줄어든 1084만6000마리로 조사됐다. 반면, 산란계와 오리 사육 마릿수는 증가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닭·돼지 사육 감소, 산란계·오리는 증가⋯소비 부진과 가격 변동 여파 분석 2024년 4분기 가축 사육 현황에서 닭, 돼지, 소 등 주요 가축 사육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소비 부진과 가격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전년 동기 대비 17만4000마리(4.8%) 감소한 347만4000마리로 집계됐다. 재작년 이후 번식용 암소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1∼2세 미만 및 1세 미만 소 마릿수가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이다. 젖소 사육 마릿수도 38만1000마리로, 1년 전보다 5600마리(1.4%) 줄었다. 젖소 사육 감소는 경산우 도축 증가와 연계된 것으로 보인다. 돼지 사육 마릿수도 감소세를 보였다. 어미돼지 수가 줄면서 1084만6000마리로, 전년 대비 24만3000마리(2.2%) 줄었다. 닭 사육에서는 육용계와 산란계의 희비가 엇갈렸다. 육용계는 전년 대비 514만마리(5.5%) 감소한 8897만5000마리로 나타났다. 삼계 마릿수는 소폭 늘었지만, 육계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전반적인 사육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해 4분기 육계 가격은 농협 기준으로 ㎏당 1408원으로, 2023년 4분기 1708원에서 17.6% 하락했다. 육용계는 고기용 닭을 의미하며, 육계, 삼계, 토종닭 등이 포함된다. 반면 산란계는 상반기 병아리 입식(부화 후 사육) 증가로 전년 대비 180만1000마리(2.3%) 증가한 7900만3000마리로 집계됐다. 계란 생산 증가가 전망되며, 이는 소비자 가격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오리 사육 마릿수는 전년 대비 61만9000마리(9.5%) 증가한 715만8000마리로 나타났다. 이는 동절기 오리 사육 제한 농가 수 감소와 육용오리 입식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해 4분기 소비 부진과 가격 변동이 가축 사육 환경에 미친 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축산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올해 가축 사육 및 관련 산업 전반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수급 조절 및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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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소비 부진으로 닭·돼지 사육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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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14)] 지구온난화 주범 이산화탄소 농도, 2024년 최고치 경신
- 지난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 속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지구온난화 억제 목표 달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기상청(Met Office)은 2024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50% 이상 증가했으며, 이는 2015년 파리협정에서 설정한 지구 온도 상승폭 1.5℃ 제한 목표 달성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고 BBC가 전했다. 지난해 화석연료 사용량 증가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산불과 가뭄 등의 영향으로 자연계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은 저하되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급격히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지구 온도 상승폭 1.5℃ 제한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2024년은 연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를 초과한 첫 해로 기록됐다. 영국 기상청의 리차드 베츠 교수는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로 제한하려면 이산화탄소 증가 속도가 둔화되어야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라고 지적했다.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의 주요 원인은 석탄, 석유, 가스 등 화석연료 사용과 삼림 벌채 등 인간 활동으로 지목된다. 유엔에 따르면 현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최소 200만 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엘리뇨·대규모 산불,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에 기여 지난해 엘니뇨 현상과 대규모 산불 발생 또한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동쪽 열대 태평양의 표층수가 따뜻해지는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기온 상승은 자연계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을 저하시켰으며, 산불은 추가적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야기했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2023년에서 2024년 사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3.6ppm 증가해 424ppm을 넘어서는 등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1958년 하와이 마우나 로아 관측소에서 측정을 시작한 이래 최대 연간 증가폭이다. 하와이 화산 측면 고지대에 위치한 마우나 로아 연구소는 주요 오염원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전 세계 CO₂ 수준을 모니터링하는 데 이상적이다. 전문가들은 자연계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 저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북극 툰드라와 아마존 열대우림의 이산화탄소 흡수량 감소 추세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와 잦은 산불로 북극 툰드라가 전반적인 CO₂ 발생원으로 변하고 있다. 아마존 열대 우림 또한 가뭄과 산불, 의도적인 삼림 벌채 등으로 인해 CO₂ 흡수 능력에 타격을 입었다. 영국 기상청은 2025년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폭이 2024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여전히 1.5℃ 목표 달성에는 미흡할 것으로 전망했다. 라니냐 현상으로 인해 자연계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증가할 수 있지만,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지구온난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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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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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14)] 지구온난화 주범 이산화탄소 농도, 2024년 최고치 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