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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10월 15일 출시⋯데스크 위에서 2000억 매개변수 처리
- 엔비디아(Nvidia)가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DGX Spark)'를 오는 10월 15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출시한다. 14일 엔비디아의 공식 보도자료에 따르면 데스크톱 크기의 소형 장비이지만, 고급 인공지능(AI) 모델을 직접 구동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연산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엔비디아는 스파크를 자사 공식 홈페이지(nvidia.com)와 미국 내 지정 파트너 매장을 통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올해 초 공개 당시 3,000달러로 예고됐던 가격은 3,999달러(약 550만 원)로 확정됐다. 에이서(Acer), 에이수스(Asus), 델(Dell), HP, 레노버(Lenovo), MSI 등 주요 PC 제조사도 맞춤형 모델을 동시에 선보인다. 스파크에는 엔비디아 GB10 '그레이스 블랙웰(Grace Blackwell)' 슈퍼칩, 128GB 통합 메모리, 최대 4TB NVMe SSD 저장장치가 탑재됐다. 엔비디아는 스파크가 초당 1페타플롭(1,000조 번) 연산을 수행할 수 있으며, 최대 2,000억 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AI 모델을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표준 전원만으로 작동하며, 일반 책상 위에 놓을 수 있을 만큼 작아 "세계에서 가장 작은 AI 슈퍼컴퓨터"라고 강조했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제품 발표 당시 "모든 연구자와 학생의 책상 위에 AI 슈퍼컴퓨터를 올려두는 것은 AI 시대를 민주화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스파크가 고가의 대형 데이터센터에 의존하지 않고도 연구자와 개발자가 고성능 AI 모델을 실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황 CEO는 성명서를 통해 "2016년, 우리는 AI 연구자들에게 전용 슈퍼컴퓨터를 제공하기 위해 DGX-1을 개발했다. 저는 이 첫 시스템을 오픈AI라는 작은 스타트업의 일론 머스크(일론 머스크는 2019년 오픈AI와 공식 결별함)에게 직접 전달했고, 그로부터 챗GPT가 탄생하며 AI 혁명의 시발점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DGX-1은 AI 슈퍼컴퓨터 시대를 열었으며 현대 AI를 이끄는 확장 법칙을 실현했다. 이제 DGX 스파크로 우리는 그 사명을 다시 이어간다. 모든 개발자에게 AI 컴퓨터를 제공하여 차세대 혁신의 물결을 일으키기 위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뉴욕대학교 글로벌 프론티어 연구소의 컴퓨터·데이터과학 조경현 교수는 "DGX 스파크를 통해 데스크톱에서 페타스케일 컴퓨팅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이 새로운 AI 연구개발 방식은 의료 분야처럼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이 민감한 애플리케이션에서도 고급 AI 알고리즘과 모델을 신속하게 프로토타이핑하고 실험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스파크 외에도 상위 모델인 '스테이션(Station)'을 개발 중이지만, 상용화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제품 출시는 엔비디아가 'AI 컴퓨팅의 개인화'라는 새로운 시장을 본격적으로 열겠다는 신호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스파크는 개인 연구자와 중소 AI 스타트업이 대규모 AI 실험을 직접 수행할 수 있게 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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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10월 15일 출시⋯데스크 위에서 2000억 매개변수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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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2조 돌파⋯반도체 회복에 '어닝 서프라이즈'
-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12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뚜렷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14일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12조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81%, 전분기 대비 158.5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86조원으로 분기 기준 처음 80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반도체(DS) 부문이 약 6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사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분기 4000억원대에 그쳤던 DS 부문은 D램 가격 상승, HBM 출하 확대, 비메모리 적자 축소 등의 효과로 급반등했다. 증권가 전망치(10조3000억원)를 17% 이상 웃돌며 2022년 2분기 이후 3년 만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니해설] 12조원 '깜짝 실적'…삼성전자, 반도체 회복에 완연한 턴어라운드 삼성전자가 3분기 12조1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시장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는 2분기 4조6800억원 대비 158.55%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2분기(10조4400억원) 이후 5분기 만의 10조원대 회복이다. 매출은 86조원으로, 분기 기준 처음으로 80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8.72%, 전 분기 대비 15.33% 늘어난 수치다. 이번 실적은 증권가 전망치(컨센서스)인 10조3000억 원을 17.4% 상회했다. 불과 3개월 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조원대에 머물렀지만, 메모리 가격 상승과 비메모리 적자 축소 기대가 반영되며 실적 눈높이가 빠르게 높아졌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6조원대…'AI 수요'가 견인 이번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반도체(DS) 부문의 회복이 있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DS 부문이 3분기 약 6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2분기 4000억 원에서 약 15배 늘어난 수준이다. 2분기에는 미·중 무역규제와 대규모 재고자산 평가손실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지만, 3분기 들어 AI 서버용 D램과 HBM(고대역폭 메모리)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서버용 D램 수요와 HBM 제품 비중 확대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을 견인했고, 파운드리도 수율 개선과 가동률 상승으로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고 분석했다.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 사업의 적자도 눈에 띄게 축소됐다.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2조원 이상 적자를 기록했던 시스템 LSI·파운드리 부문은 이번 분기 1조원 수준까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모바일·디스플레이·가전 부문도 안정적 흐름 비반도체 부문도 전반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사업부는 갤럭시 Z 플립·폴드 신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3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OLED 중심의 안정적 수요에 따라 1조1000억~1조2000억원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TV·가전 부문은 3000억~4000억원, 하만(Harman) 부문은 차량용 오디오와 전장 부문 호조로 9000억~1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AI 메모리 시대'가 여는 새 성장 사이클 삼성전자의 3분기 호실적은 일회성 반등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AI 확산이 촉발한 서버용 메모리 수요와 HBM 공급 확대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오픈AI가 추진 중인 700조원 규모의 초거대 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삼성전자가 고성능·저전력 메모리를 공급하기로 한 것이 실적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협력사인 AMD가 오픈AI와 대규모 GPU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삼성의 HBM 수요는 추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도 5세대 HBM3E를 곧 공급할 예정이며, 6세대 HBM4 인증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내년 메모리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범용 메모리 가격 강세가 이어지면서 HBM 사업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4분기 이후도 실적 개선세 지속 전망 전문가들은 3분기를 기점으로 삼성전자가 본격적인 '실적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한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와 AI 인프라 확충이 맞물리면서 반도체 부문이 4분기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MX 부문은 플래그십 모델의 판매 호조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는 하반기 성수기 진입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며, 비메모리 부문 역시 가동률 상승에 따라 적자 폭이 추가로 축소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3분기 실적은 'AI 시대의 수혜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시금 입증한 성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AI 서버 시장이 확대되는 한 메모리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며, 삼성전자는 그 중심에서 기술력과 공급망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부문별 세부 실적과 향후 사업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의 관심은 이제 "3분기의 반등이 내년 메모리 초호황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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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2조 돌파⋯반도체 회복에 '어닝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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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AI 스타트업 웨이브, 20억 달러 마련 위해 소프트뱅크·MS와 협의 중
- 영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기업이 20억 달러(약 2조 8562억원)에 이르는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일본 소프트뱅크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시각)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영국 AI 스타트업 기업 웨이브 테크놀로지스가 최대 20억 달러의 자금 조달을 위해 MS와 소프트뱅크 그룹과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FT는 사정에 정통한 익명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이번 자금 조달이 성공할 경우 웨이브의 기업 가치가 약 8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웨이브는 영국을 대표하는 AI 스타트업 중 하나로, 2024년에는 MS와 소프트뱅크를 포함한 투자자 그룹으로부터 10억 달러 이상을 조달했으며 현재 우버 테크놀로지스와 공동으로 런던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을 준비 중이다. 또한 웨이브는 독일과 일본에서도 시험및 개발업무를 확대하고 있다. 웨이브와 MS, 소프트뱅크측은 이와 관련한 질의에 전부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웨이브는 지난 2017년에 출범했으며 소프트뱅크가 주도하고 미국 엔비디아가 지원하는 형태로 10억 달러 이상을 조달받았다. 미국의 종합 운송 네트워크 기업 우버도 지난해 웨이브에 비공개 투자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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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AI 스타트업 웨이브, 20억 달러 마련 위해 소프트뱅크·MS와 협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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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엔비디아·AMD 이어 브로드컴과 10GW AI칩 공급 협약 체결
-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13일(현지시간) 10기가와트(GW)에 달하는 대규모 인공지능(AI) 칩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오픈AI와 브로드컴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차세대 AI 클러스터용 가속기 및 네트워크 시스템 공급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 협약에 따라 오픈AI가 설계한 AI 칩·시스템을 브로드컴이 맞춤형으로 개발하고 공급하게 된다. 브로드컴은 오픈AI가 구축 중인 데이터센터에 내년(2026년) 하반기부터 시작해 2029년 말까지 AI 가속기와 네트워크 시스템을 배포할 예정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협약을 위해 브로드컴과 18개월간 협력해 왔다고 밝혔다. 올트먼 CEO는 자체 AI 칩 개발을 포함한 브로드컴과의 이번 파트너십이 "AI의 잠재력을 발현시키고 사람과 기업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인프라 구축의 핵심 단계"라며 "전체 (컴퓨팅) 스택을 최적화할 수 있다면 엄청난 효율성을 얻을 수 있으며 이는 훨씬 더 나은 성능, 더 빠른 모델, 더 저렴한 모델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크 탄 브로드컴 CEO는 "더 나은 첨단 모델과 초지능을 향한 로드맵을 진행할수록 최상의 최신 컴퓨팅 성능이 계속해서 필요하다"며 "자체 칩을 개발하면 운명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양사는 브로드컴이 공급할 칩의 가격이나 이번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자금 규모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 등 경제 매체들에 따르면 현재 1GW 규모의 AI 컴퓨팅 용량을 확보하는 데에는 칩 비용만 약 350억달러가 소요된다. 여기서 10GW 기준으로는 총 3500억달러(약 499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 오픈AI 대변인은 이번 칩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에 대한 언급은 거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브로드컴은 맞춤형 AI 칩 개발 분야에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AI 반도체 강자로 부상해 왔다. 특히 오픈AI와의 이번 대규모 계약은 브로드컴의 AI 시장 진출을 가속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이날 오픈AI와의 계약 발표가 나온 뒤 뉴욕증시에서 브로드컴 주가는 9.88% 급등한 채 마감됐다. 브로드컴 주가는 올해 들어 약 54% 상승했다. 브로드컴 주가는 장중 10% 넘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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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엔비디아·AMD 이어 브로드컴과 10GW AI칩 공급 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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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트럼프 대중 완화 발언에 급반등⋯다우 587P↑·나스닥 2%대 상승
-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전장 급락 후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중국과의 관계는 괜찮을 것"이라고 밝히며 강경 기조를 누그러뜨린 점이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587.98포인트(1.29%) 오른 46,067.5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6% 상승한 6,654.72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21% 오른 22,694.61을 기록했다. 전거래일 ‘100% 관세’ 경고로 위축됐던 수급이 정상화되는 흐름이다. 기술주가 반등을 주도했다. 브로드컴은 오픈AI와의 협력 발표에 9.9% 급등했고, 엔비디아는 2.8% 상승했다. 오라클은 5%대 상승했고, 테슬라는 5.4% 올랐다. 희토류 관련 종목도 강세를 보이며 MP 머티어리얼스(+21.3%), 크리티컬 메털스(+55%대), USA 레어어스(+18.7%)가 급등했다. 변동성은 진정됐다. 시카고 옵션 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1.87% 하락한 19.09로 20선 아래로 내려갔다. 러셀2000지수는 2.8% 상승했다. [미니해설] 트럼프의 어조 변화가 불안 프리미엄을 지웠다…미·중 완화 기대 속 '딥바잉' 재가동 전일 급락의 원인은 통상정책 불확실성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걱정은 하지 마라. 모든 게 잘될 것이다. 미국은 중국을 해치려는 게 아니라 돕고 싶어 한다(Don’t worry about China, it will all be fine… The U.S.A. wants to help China, not hurt it.)"라고 적었다. 불확실성의 핵심이던 관세 상향 가능성에 대해 완화 신호가 나오자, 지난 10일 급락분을 상쇄하려는 매수 유입이 확대됐다. S&P500은 전장 하락분의 절반 이상을 만회했고, 나스닥은 2%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정책 메시지 변화가 리스크 프리미엄 산정을 즉각적으로 바꾼 전형적 사례다. '100% 관세' 공포 완화…월가 정책 코멘트가 매수 명분을 제공 정책 가늠자는 대체로 완화적이다. 울프리서치(Wolfe Research)의 토빈 마커스는 "이번 발언이 100% 관세나 교란적 수출통제 리스크를 낮췄다"며 "트럼프가 투자자에게 딥(dip) 매수가 가능하다는 신호를 보냈고, 시장은 이를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JD 밴스 부통령도 "중국이 합리적이라면 협상하겠다"고 말해 협상 여지를 열어뒀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는 "트럼프의 발언은 '소리만 요란할 뿐, 실제 조치는 약할 것(We believe the bark will be way worse than bite)'"이라고 했는데, 실제 정책 충격보다 커뮤니케이션 효과가 선반영됐음을 시사한다. 리바운드의 축은 AI·반도체·전기차…공급망 민감주가 강하게 되살아나 섹터별 기여도는 기술주가 가장 컸다. 브로드컴은 오픈AI와의 협력 공개 후 9.9% 급등했고, 엔비디아는 2.8% 상승했다. 오라클은 5%대, 테슬라는 5.4% 올랐다. 전장 급락의 직접 타깃이었던 중국 희토류 관련주는 반작용이 컸다. MP 머티어리얼스(+21.3%), USA 레어어스(+18.7%), 크리티컬 메털스(+55%대)가 급등했다. 글로벌이코노믹이 전한 대로 양자컴퓨팅 테마도 강세를 보였고(아이온Q·리게티·디웨이브 급등), 이는 '하이베타 성장주' 전반으로 위험선호가 회복됐음을 보여준다. 변동성 하향·폭넓은 상승폭…'학습된 회복력'이 지수에 반영 VIX가 19.09로 내려앉고, S&P500 편입 종목의 다수가 상승한 점은 매수의 폭과 깊이를 확인시킨다. CNBC에 따르면, 금요일인 지난 10일 낙폭은 4월 이후 최대였다. 월요일인 13일 반등은 이를 개인·기관 모두가 기회로 인식했음을 시사한다. UBS는 "약세장 전환 가능성은 낮고, 조정은 비중확대 기회"라고 밝혔다. 다만 정치 일정과 실적시즌이 겹쳐 변동성 재확대 소지는 남아 있다. 이번 주 대형 금융주 실적(씨티·골드만삭스·웰스파고·JP모건·BOA·모건스탠리)과 연방정부 셧다운 이슈 점검이 다음 변곡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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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트럼프 대중 완화 발언에 급반등⋯다우 587P↑·나스닥 2%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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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5대 은행, 3분기 투자은행 수익 90억달러 돌파⋯트럼프 복귀 후 'M&A 낙관론' 확산
- 월가 주요 은행들의 3분기 투자은행(IB) 부문 수익이 90억달러(약 12조9000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하는 JP모건체이스·뱅크오브아메리카·시티그룹·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등 5대 은행의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3분기 자문 및 주식·채권 인수 부문 수익이 총 9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어난 수준으로, 2023년 저점 대비 50% 회복된 수익이다. 다만 2021년 호황기 마지막 분기의 134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한다. FT는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이후 M&A, LBO, IPO 등 거래 급증 기대감이 월가 낙관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니해설] 트럼프 복귀에 월가 '활기'⋯투자은행 부문 반등, 자본규제 완화 기대까지 겹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복귀 이후 월가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2년 넘게 침체됐던 투자은행(IB) 부문이 회복세를 보이며, 주요 은행들의 3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5대 은행의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이들 은행의 3분기 IB 부문 매출이 91억달러(약 12조9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 2023년 최저치 대비로는 약 50% 반등한 수준이다. 이 부문은 지난 2022년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상을 시작한 이후 급격히 위축됐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반독점 규제 강화로 인수·합병(M&A) 시장도 장기간 정체를 겪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복귀로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기업들의 자금 조달과 구조조정 수요가 다시 늘면서 거래가 살아나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감세 정책과 기업 규제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M&A·IPO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FT는 "트럼프 복귀 이후 무역정책 불확실성과 예산 삭감으로 상반기엔 거래 성사율이 낮았지만, 최근 몇 달 새 기업활동이 다시 활발해졌다"고 전했다. 이들 5대 은행의 주식·채권 트레이딩 부문도 견조하다. 3분기 트레이딩 수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8% 증가한 310억달러(약 44조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변동성이 확대된 글로벌 금리 및 외환 시장, 그리고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의 강세가 거래 수익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은행 전체의 수익성도 개선세다. 자산 규모 기준 미국 6대 은행(5대 투자은행과 웰스파고 포함)의 3분기 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약 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하 기대 속 기업대출과 신용거래가 확대되고, 투자은행과 자산운용 부문이 함께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여기에 더해 은행 규제 완화가 추가적인 성장 촉매가 될 가능성에 주목한다. 컨설팅업체 알바레즈 & 마샬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강화된 자본건전성 규제가 완화되면 미국 은행권에 약 2조6천억달러(약 3700조원)의 추가 대출 여력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FT는 "미 당국이 이미 규제 완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월가 은행들의 자본 중 약 1400억달러(약 200조원)가 풀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은행업의 회복과 자본 완화 기대가 맞물리면서, 월가는 팬데믹 이전 수준의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내 재정 불안, 금리 불확실성 등 변수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향후 정책 방향이 금융시장 신뢰를 회복시킬지, 혹은 또 다른 불확실성을 키울지가 월가의 다음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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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5대 은행, 3분기 투자은행 수익 90억달러 돌파⋯트럼프 복귀 후 'M&A 낙관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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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오픈AI·엔비디아 '순환 거래', AI 거품론 불 지피다
- 인공지능(AI) 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전례 없는 '거품 붕괴'에 대한 공포감이 번지고 있다. 1조 달러(약 1400조 원)를 웃도는 AI 산업의 이면에, 한 기업의 투자가 파트너사의 제품 구매로 이어지는 이른바 '순환 거래(Circular Deals)'가 AI 산업의 가치를 인위적으로 부풀린다는 의구심이 짙어진다고 블룸버그는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서 꼬집었다. 주요 기업들의 대규모 거래, 복잡하게 얽힌 금융 구조, 실제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맞물려 논쟁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지난 6일 오픈AI가 주최한 '데브데이(DevDay)' 행사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거품에 대한 기사를 쓰고 싶어 하는 마음은 안다"면서도 "사실, 현재 AI의 여러 부문이 다소 거품이 껴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례적으로 말했다. AI 열풍의 한복판에 있는 핵심 인물의 이 발언은 시장 과열 가능성을 직접 시사하며 업계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다. 그의 말은 AI 기업들의 가치가 실체가 아닌 '금융 공학'으로 부풀려졌다는 회의론에 힘을 실었다. 경고음은 실리콘밸리 내부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영국은행(Bank of England)과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세계 금융 기관들이 AI 거품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대표 역시 BBC 인터뷰를 통해 "대부분의 사람이 불확실성의 수준을 더 높게 생각해야 한다"며 신중한 접근을 촉구했다. 초기 AI 기업가로서 네 차례의 기술 거품을 경험한 제리 캐플런은 현재 모습을 과거 닷컴 붐에 비유하며 강력히 경고했다. 그는 최근 컴퓨터 역사 박물관 토론회에서 "닷컴 붐 시절과 비교해 현재 판돈의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에 잃을 것도 훨씬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거품이) 터지면 정말 심각할 것이고, AI 업계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나머지 경제 전체를 끌어내릴 것"이라고 파국적인 결과를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AI 스타트업의 비현실적 가치평가와 소수 벤처캐피털에 의존하는 자금 조달 구조가 '닷컴버블'과 비슷한 양상을 띤다고 경고했다. 꼬리 무는 투자와 구매…거미줄 얽힌 'AI 동맹' 이러한 우려의 밑바탕에는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AI 기업들의 자금 조달 방식이 있다. 특히 챗GPT로 시장을 뒤흔든 오픈AI가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 엔비디아는 오픈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최대 1000억 달러(약 140조 원)를 투자하기로 했고, 오픈AI는 이 데이터센터를 수백만 개의 엔비디아 칩으로 채우겠다고 화답했다. 동시에 엔비디아의 경쟁사인 AMD와도 수백억 달러 규모의 칩 도입 동반 관계를 맺었다. 또 오픈AI는 오라클과 3000억 달러(약 425조 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설 계약을 맺었는데, 오라클과 오픈AI가 소프트뱅크와 함께 5000억 달러(약 708조 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사업 '스타게이트(Stargate)'를 추진하고, 이 사업의 핵심 기술 협력사 역시 엔비디아다. 신생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의 사례는 이러한 관계망의 복잡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의 기업공개(IPO) 때 지분 7%를 인수했으며, 그 뒤 코어위브에서 63억 달러(약 8조 9300억 원)어치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매하기로 했다. 여기에 오픈AI는 IPO 이전에 코어위브의 지분 3억 5000만 달러(약 4960억 원)를 확보했고, 최근 클라우드 계약 규모를 224억 달러(약 31조 7500억 원)까지 늘렸다. 엔비디아-코어위브-오픈AI로 이어지는 복잡한 상호 의존 관계를 맺은 것이다. 엇갈리는 시선…'선순환'인가 '닷컴 버블'의 전조인가 이러한 순환 거래를 두고 업계와 시장의 시각은 뚜렷하게 엇갈린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선순환을 이루는 긍정적인 고리"라고 평가했으며, 그렉 브록만 오픈AI 사장 역시 "막대한 컴퓨팅 파워 수요를 맞추려면 전체 AI 공급망을 활용하는 산업 전반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AI·암호화폐 분야 최고 책임자도 "그들(기업들)에게 달린 문제"라며 "우리는 미국 기업의 성공을 원한다"고 밝혀 사실상 거리를 두는 태도를 보였다. 반면 시장 분석가와 학계에서는 2000년대 초반의 '닷컴 버블'을 떠올리며 깊은 우려를 드러낸다. 브라이언 콜렐로 모닝스타 분석가는 "만약 1년 뒤 AI 거품이 터진다면, 이번 거래는 그 초기 단서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울루 카르바오 하버드 케네디 스쿨 선임 연구원은 "오늘날 AI 기업들은 실제 제품과 고객을 가졌다는 차이점은 있지만, 그들의 지출이 수익화를 앞지른다는 점은 (닷컴버블과) 똑같다"고 꼬집었다. 최근 오라클의 낮은 수익성은 이러한 우려에 기름을 부었다. 내부 문건을 보면, 오라클은 엔비디아 칩 기반 서버 임대로 분기 9억 달러(약 1조 28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매출 1달러에 총이익은 14센트에 그쳤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오라클의 주가는 급락하며 시장 전반에 불안감을 안겼다. 사소한 스타트업마저 막대한 투자금을 끌어들이는 분위기 속에서 실제 수익률은 기대에 못 미치는 때가 대부분이며, MIT의 한 연구는 AI 투자의 95%가 손실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 거대한 자금 순환의 중심에 있는 오픈AI가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는 스타트업이라는 점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는 수익 창출이 2030년대에 가까워져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며, 최첨단 AI 모델 기반시설 구축에 "수조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시가총액 4조 5000억 달러(약 6379조 원)에 이르는 엔비디아는 이 판을 이어갈 막대한 재정 능력을 갖췄다. 데이터 분석업체 피치북을 보면 엔비디아는 지난해에만 52건, 올해 들어 9월까지 이미 50건의 AI 기업 투자를 단행하며 생태계 장악에 나서고 있다. 한쪽은 막대한 현금을 쓰며 미래에 돈을 걸고, 다른 한쪽은 그 미래를 담보로 막대한 수익을 거두는 불안한 공생 관계. AI 산업의 미래를 건 이 거대한 실험이 기술 혁신의 밑거름이 될지, 또 한 번의 거품 붕괴로 끝날지 그 앞날에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스테이시 라스곤 번스타인 리서치 분석가는 지금의 판도를 이렇게 요약했다. "올트먼은 세계 경제를 10년간 추락시킬 수도, 혹은 우리 모두를 약속의 땅으로 이끌 수도 있는 힘을 가졌다. 지금으로서는 어떤 카드가 나올지 알 수 없다." [Key Insights] 미국 AI 산업의 거품 붕괴는 반도체 등 기술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엔비디아, 오픈AI 등 거대 기업의 복잡한 금융 구조는 국내 AI 관련주 투자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진다. 해외의 '순환 거래' 논란을 계기로, 국내 AI 산업 역시 기술적 실체와 재무 건전성을 냉철하게 점검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Summary] 오픈AI와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순환 거래'가 AI 산업 거품 논란의 핵심이다. 한 기업의 투자가 파트너사의 칩 구매로 이어지며 인위적으로 수요를 부풀린다는 지적이다. 업계는 '성장을 위한 선순환'이라 주장하지만, 낮은 수익성과 복잡한 금융 구조 탓에 '닷컴 버블'의 재현이라는 우려가 맞선다. 1조 달러 규모의 AI 붐이 혁신으로 이어질지, 경제 위기로 번질지 중대 기로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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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오픈AI·엔비디아 '순환 거래', AI 거품론 불 지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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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삼성전자 인도, 'AI폰' 날개 달고 고급 스마트폰 1위 굳혔다
- 인도 최대 축제 시즌이 본격적인 막을 올린 가운데, 최근 애플을 제치고 고급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올라선 삼성전자 인도 법인이 주력 제품군을 앞세워 역대 최고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소비 심리가 살아나는 가운데 정부의 세금 인하 정책과 삼성의 공격적인 판촉 행사, 그리고 인공지능(AI) 기기를 찾는 소비자 수요가 맞물려 큰 상승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갤럭시 AI'를 탑재한 스마트폰과 AI TV 등 고가 제품군이 실적을 이끌며 인도의 축제 대목을 달구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스탠더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인도 법인은 힌두교 주요 축제인 '나브라트리'와 '두세라' 동안 고급 스마트폰 판매량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이번 성과는 갤럭시 Z 폴드7, 갤럭시 S25, 갤럭시 S24 시리즈 등 '갤럭시 AI'를 핵심 동력으로 하는 주력 제품군이 이끌었다. 판매 호조에는 정부의 세금 인하 정책도 한몫했다. 인도 정부는 지난 9월 22일부터 32인치 이상 TV와 에어컨에 매기던 상품서비스세(GST)를 기존 28%에서 18%로 크게 낮췄다. 이는 소비자의 구매 부담을 직접 낮춰, 얼어붙었던 가전 시장 수요를 이끄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AI 앞세운 고급화 전략, 소비자 지갑 열다 이번 축제 동안 삼성의 성장은 단연 고급 제품군이 이끌었다. 3만 루피(약 49만 원)를 웃도는 고가 갤럭시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배나 늘었다. 올 상반기 애플(48%)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인도 고급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49%)에 오른 기세를 축제 시즌까지 이어간 결과다. 특히 현지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성능과 게임 기능, AI 지원 여부 등을 우선으로 여기며, 반도체 칩 성능의 중요성 또한 점차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인도 법인의 한 대변인은 "3만 루피 이상의 고급 갤럭시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배 늘었다"며, "상서로운 디왈리 축제를 앞두고도 고급 AI 스마트폰의 선전이 계속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올해 축제 시즌 인도 고급 스마트폰 시장이 약 18%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며, 특히 50,000루피 이상의 최고급 제품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본다. TV 시장 성과는 더욱 눈에 띈다. 세금 인하와 파격적인 판촉 행사에 힘입어 TV 판매량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9월 22일부터 2주 동안 삼성의 비전 AI 기술을 적용한 네오 QLED와 OLED TV를 찾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이와 관련해 대변인은 "파격적인 할인, 보증 기간 연장, 무이자 할부 등 여러 금융 혜택, 상품서비스세율 인하, 그리고 인도 안에서 AI TV를 선택하는 흐름이 더해져 삼성 고급 TV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축제 기간에 비해 2배 늘었다"고 덧붙였다. 두 배에 달하는 판매량 증가는 단순한 실적 개선을 넘어, 인도 TV 시장의 판도가 AI를 중심으로 한 고급 제품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마트폰·TV 넘어 생활가전 전반으로 온기 확산 스마트폰과 TV에서 시작된 판매 호조는 생활가전 부문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나브라트리 동안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주요 생활가전 판매량 역시 지난해보다 1.3배 증가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세금 인하와 함께 보증 혜택 강화, 에너지 효율 제품에 대한 인식 개선이 가전 부문 전반의 강한 성장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도 최대 명절인 디왈리를 앞두고 소비자들이 기능이 풍부한 신제품으로 바꾸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삼성전자가 내건 축제 할인과 현금 환급 혜택, 무이자 할부 같은 금융 지원이 구매에 영향을 미쳤다. 정부의 감세 정책, 시장의 고급화 흐름, 삼성의 AI 집중 전략이 맞아떨어지면서 나온 성과다. 고급 제품 시장 1위 자리를 굳힌 삼성전자가 인도 축제 시즌 초반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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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삼성전자 인도, 'AI폰' 날개 달고 고급 스마트폰 1위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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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연방정부 셧다운이 만든 '데이터 안개'⋯월가, 은행 실적에서 돌파구 찾는다
-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여파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중단되면서 뉴욕 월가의 시선이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 1일 시작된 셧다운으로 월간 고용보고서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핵심 데이터 공개가 지연되자 시장은 '데이터 공백' 상태를 맞았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주 JP모건,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 대형 은행을 시작으로 3분기 실적 발표 기간이 본격적으로 열린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성적표를 통해 최근 불거진 경기 둔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는지 확인할 전망이다. LSEG IBES의 집계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의 3분기 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P500 지수가 연초 대비 11% 넘게 올랐지만 최근 미중 무역 긴장 고조로 하락하는 등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견조한 실적이 주가 상승세를 뒷받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주에는 존슨앤드존슨, TSMC 등 주요 기업들도 실적을 공개한다. [미니해설] '데이터 안개' 속 실적 시즌…은행이 증시 향방 가를 '나침반' 미국 뉴욕 증시가 짙은 안갯속에 갇혔다. S&P 500 지수가 3년에 걸친 강세장 기념일을 맞았지만, 시장 참여자들의 마음은 불안감으로 차 있다. 연방정부 업무정지(셧다운)라는 초유의 사태가 경제의 '계기판'을 꺼버린 탓이다. 투자자들은 방향을 알려줄 '나침반'으로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3분기 기업 실적, 그중에서도 미국 경제의 모세혈관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는 대형 은행들의 성적표에 모든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깜깜이 장세' 부른 데이터 공백 이번 실적 발표 기간이 이토록 중요해진 까닭은 정부가 문을 닫으면서 월가가 경제 상황을 파악할 수단을 잃었기 때문이다. 당장 고용 시장의 열기를 확인할 월간 고용보고서 발표는 이미 연기됐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 정책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또한 당초 예정일에서 2주 가까이 밀린 10월 24일로 변경됐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이코노미스트는 "정기 경제 데이터 대부분을 쓸 수 없게 되면서 데이터 안개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짚었다. 투자자들은 말 그대로 '깜깜이 장세' 속에서 더듬거리며 길을 찾아야 하는 처지다. 은행 실적에 쏠린 눈, 왜? 이러한 여건에서 기업 실적은 시장이 기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초 경제 여건(펀더멘털) 지표다. 특히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대형 은행들의 실적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품고 있다. BCA 리서치의 아이린 툰켈 전략가는 "은행은 미국 경제를 들여다보는 창"이라며 "소비자들이 여전히 돈을 쓰고 대출 수요가 살아나는 것을 확인한다면, 우리가 실제로 경기 위축으로 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계의 소비 여력과 기업의 투자 심리를 동시에 가늠할 수 있다는 의미다. CNBC의 짐 크레이머는 JP모건과 씨티그룹의 실적에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골드만삭스가 "가장 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낼 수 있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키웠다. 높은 기대와 깊은 우려의 공존 문제는 시장의 기대치가 이미 높은데다 경고음도 계속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매뉴라이프 존 핸콕 인베스트먼츠의 매튜 미스킨 전략가는 시장이 "과매수 상태였다"고 지적한다. S&P 500 기업들의 3분기 전체 이익은 8.8%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시장이 받을 충격은 클 수 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척 칼슨 최고경영자는 "현재 시장의 낙관론은 대부분 예상되는 이익 성장에 바탕을 둔다"며 "여기에 금이 가기 시작하면 시장 전체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실적 발표를 앞둔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까지 시장에 대해 신중한 발언을 내놓은 점도 부담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발 무역 갈등 격화 우려는 시장을 짓누르는 또 다른 변수다. 은행 너머, 실물경제 가늠할 기업들 이번 주에는 은행 외에도 다양한 기업들이 실적을 통해 경제의 건강 상태를 보여준다. 특히 짐 크레이머는 정부 데이터가 없는 상황에서 운송 대기업 J.B. 헌트와 유나이티드 항공의 실적이 경제에 대한 확실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업계의 가늠자인 TSMC의 실적은 엔비디아와 AMD로 대표되는 기술주의 향방을 알려줄 중요한 단서다. 한편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눌려 있는 세일즈포스와 새로운 관세 부담을 안고 있는 달러트리는 애널리스트 미팅을 통해 위기 돌파 전략을 제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 실적 발표는 시장이 높은 가치를 증명하며 다시 상승 동력을 얻을지, 아니면 실망감에 무너질지를 결정하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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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연방정부 셧다운이 만든 '데이터 안개'⋯월가, 은행 실적에서 돌파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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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트럼프 '희토류 관세 폭탄' 경고에 뉴욕증시 급락⋯나스닥 3.5% 추락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반발해 "중국산 제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8.82포인트(1.9%) 내린 4만5479.6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71% 급락한 6552.51, 나스닥지수는 3.56% 떨어진 2만2204.43으로 추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 '트루스소셜'에 "2주 뒤 APEC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날 예정이었지만, 이제 만날 이유가 없다"며 "중국산 제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부과를 계산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희토류 자원을 무기화해 "세계 시장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발언 이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급락하며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됐다. 엔비디아는 4.95%, AMD는 7.9%, 테슬라는 5.06% 하락했다.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2% 폭등해 21.79를 기록했다. B.라일리웰스의 아트 호건은 "기술주는 중국 노출도가 커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며 "미국과 세계 2위 경제국의 관계가 한층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한편 미 의회가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 해결에 실패하면서 투자심리가 추가로 위축됐다. 주간 기준 다우는 2.73%, S&P500은 2.43%, 나스닥은 2.53% 하락해 한 주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미니해설] 미·중 무역전운에 흔들린 월가…AI 랠리 3년 불마켓 균열 조짐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강경 발언 이후 급락세로 전환됐다. 트럼프는 "중국이 희토류를 통해 세계를 인질로 잡고 있다"며 "중국산 제품에 대규모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희토류는 반도체·전기차·방산 등 첨단산업의 핵심 원료로, 세계 공급의 70% 이상을 중국이 차지한다. 중국 정부는 최근 희토류 함유 비율이 0.1% 이상인 제품의 수출에 중앙정부의 허가를 의무화했다. 트럼프의 반응은 이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 성격으로 해석된다. 기술주 급락, '대형 IT주 공포' 확산 KKM파이낸셜의 제프 킬버그는 "중국과의 무역합의 기대가 완전히 사라졌다"며 "이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고 전했다. 아르젠트캐피털의 제드 엘러브룩은 "대형 기술주는 S&P500의 절반 비중을 차지하며, 무역전쟁의 영향을 직접 받는 섹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엔비디아(-4.95%), AMD(-7.9%), 테슬라(-5.0%) 등 주요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했고, 나스닥은 하루 만에 3.5% 이상 밀렸다. 양자컴퓨터 관련주 아이온Q(-8.8%), 퀀텀컴퓨팅(-10.8%) 등 고위험 성장주도 급락했다. 셧다운·정치 불확실성 겹치며 '복합 공포' 확산 VIX 지수는 하루 새 30% 이상 급등하며 투자심리의 급변을 보여줬다.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고, 에너지(-2.8%)·금융(-2.1%)·산업(-2.2%)·소재(-1.8%)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여기에 연방정부 셧다운이 10일째 지속되며 행정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UBS의 뷔르카르트 반홀트는 "현재의 강세장은 거품이 아니라 기술 혁신이 주도하는 구조적 변화의 결과"라며 낙관적 시각을 유지했지만, 이번 사태가 그 자신감에 균열을 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희토류 충돌', 글로벌 공급망 불안의 새로운 변수 브리지워터 창립자 레이 달리오는 "미국의 부채 급증은 2차 세계대전 직전과 유사하다"며 "정치적 양극화가 내전 수준의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역 갈등과 재정 위기, 정치 불안이 동시에 겹치며 월가의 공포심리가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 위협이 현실화할 경우 반도체와 전기차, 방산 등 미국 핵심 산업이 직접 타격을 입게 되며 글로벌 공급망이 다시 흔들릴 수 있다. AI와 반도체가 주도해온 3년간의 불마켓이 정치 리스크라는 새로운 충격 변수 앞에서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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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트럼프 '희토류 관세 폭탄' 경고에 뉴욕증시 급락⋯나스닥 3.5%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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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속삭임(146)] 두 개의 블랙홀 '쌍둥이 궤도' 첫 관측⋯136년 수수께끼 풀리다
- 인류가 처음으로 두 개의 블랙홀이 서로를 공전하는 모습을 직접 관측했다. 핀란드 투르쿠대학교 천문학자 마우리 발토넨(Mauri Valtonen) 연구팀은 초대형 전파망원경 관측망을 통해 퀘이사 'OJ287' 중심부에서 두 개의 초질량 블랙홀이 나란히 공전하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과학 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 IFL사이언스 등 다수 외신이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연구는 9일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저널(The Astrophysical Journal)'에 게재됐다. OJ287은 지구에서 약 50억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퀘이사로, 그동안 12년 주기의 밝기 변동이 관측되어 두 블랙홀이 존재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연구는 지상 및 우주 전파망원경의 관측 자료를 결합해 두 블랙홀의 존재를 시각적으로 입증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연구진은 "두 블랙홀이 서로를 도는 장면이 이미지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블랙홀 자체는 빛을 내지 않지만, 주변 가스와 고속 입자 제트를 통해 그 위치를 식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관측 결과, 중심 블랙홀은 태양 질량의 180억 배, 동반 블랙홀은 약 1억5000만 배로 추정된다. 이번 전파망원경 네트워크에는 러시아의 우주 전파망원경 '라디오애스트론(RadioAstron)' 위성이 포함됐다. 이 위성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운영된 전파망원경을 탑재한 러시아 과학 위성이다. 이 위성의 안테나는 달까지 거리의 절반까지 접근해 관측 정밀도를 크게 높였다. 덕분에 연구진은 두 개의 제트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뻗어 있는 것을 식별해 각각의 블랙홀에 해당함을 확인했다. OJ287의 특이성은 이미 19세기 후반부터 알려져 있었다. 136년 동안의 광학 관측에서 약 12년을 주기로 밝기가 급등하는 패턴이 반복되어 왔다. 이번 연구는 그러한 주기적 변화가 두 블랙홀의 공전으로 인해 발생한 것임을 뒷받침한다. 블랙홀은 거대한 별이 붕괴하면서 형성되며, 주변 물질을 흡수하며 성장한다. 일부는 강력한 중력과 마찰로 인해 물질이 고온으로 달아오르며 빛을 방출하는데, 이를 '활성은하핵(AGN)'이라 부른다. 이 가운데 가장 극단적인 형태가 퀘이사다. 퀘이사는 태양보다 수십억 배 무거운 초질량 블랙홀이 방출하는 강렬한 빛줄기로, 지구에서도 관측 가능한 우주 최강의 광원 중 하나다. 이번 관측으로 과학자들은 그동안 중력파 탐지로만 간접 확인했던 '블랙홀 이중계'의 실재를 시각적으로 증명하게 됐다. 연구진은 다만 "관측된 두 개의 제트가 겹쳐 보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향후 더 높은 해상도의 추가 관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발토넨 교수는 "라디오애스트론 위성이 활동하던 시기 덕분에 이런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다"며 "향후 차세대 우주망원경이 가동되면, 작은 블랙홀의 '꼬리 흔들림(wagging tail)' 현상까지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견은 인류가 블랙홀의 형성과 병합 과정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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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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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속삭임(146)] 두 개의 블랙홀 '쌍둥이 궤도' 첫 관측⋯136년 수수께끼 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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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사상 첫 3,600선 돌파⋯'AI 반도체 랠리'가 견인
- 추석 연휴 이후 재개된 국내 증시가 10일 급등세를 보이며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3,600선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61.39포인트(1.73%) 오른 3,610.60에 마감했다. 장 초반 3,598.11로 출발한 지수는 곧바로 3,600선을 넘어 한때 3,617.86까지 치솟으며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도 0.61% 오른 859.49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21.0원 오른 1,421.0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6.07%)와 SK하이닉스(8.22%)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한미반도체(18.39%)도 급등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9.90%)과 주요 금융·조선주, 방산주는 약세였다. [미니해설] 코스피, AI 반도체 강세에 사상 첫 3,600돌파 국내 증시가 추석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10일 반도체 강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3,6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61.39포인트(1.73%) 오른 3,610.6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며 3,598.11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때 3,617.86까지 올랐다. 장중 및 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쓴 것이다. 이번 상승세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었다. 삼성전자는 6.07% 급등한 94,4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8.22% 오른 42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439,25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도체 장비업체 한미반도체도 18.39% 급등했다. 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미국 엔비디아 주가 강세가 맞물리면서 투자심리를 크게 자극했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로의 AI 칩 수출이 재개되면서 1.8% 상승,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가 장중 최고치를 찍은 뒤 차익 실현 매물로 하락 마감했음에도, 엔비디아발 훈풍은 국내 반도체주로 그대로 이어졌다. 산업별로는 반도체 외에도 네이버(5.73%), 삼성바이오로직스(0.50%), 두산에너빌리티(14.97%)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철강, 방산, 금융, 2차전지 업종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철강 수입 장벽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예고하면서 POSCO홀딩스(-3.66%)와 세아제강(-31.61%)이 급락했다. 또한 이차전지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9.9% 급락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 평화구상' 1단계에 합의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5.01%), LIG넥스원(-4.95%), 현대로템(-2.65%) 등 방산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KB금융(-3.42%), 우리금융지주(-2.69%), 하나금융지주(-2.71%), HD현대중공업(-2.46%) 등 금융·조선주 역시 약세를 보였다. 이날 시장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환율 급등이 불안 요인으로 부각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1.0원 오른 1,421.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5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연휴 기간 미국 달러화 강세와 미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일본 엔화 약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중심의 실적 개선 기대가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장기 연휴 기간 동안 미국 증시에서 AI주 중심의 상승세가 이어졌고, 이 흐름이 국내 시장에 반영됐다"며 "다만 환율 급등세는 향후 외국인 수급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코스피의 3,600선 돌파는 2021년 6월 3,300선을 처음 돌파한 이후 약 4년 만의 대기록이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경기 반등과 인공지능(AI) 수요 폭증이 한국 증시의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대만, 일본 등 주요국의 반도체 투자 확대 소식도 투자 심리를 지탱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환율 불안과 유럽발 통상 리스크, 중동 정세 등 대외 변수에 대한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연휴 직후 급등한 원·달러 환율이 외국인 자금 유출을 자극할 경우, 향후 코스피의 추가 상승세가 제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사상 최고치는 반도체 랠리에 힘입은 '기술주 주도 상승장'의 상징이지만, 환율 안정과 수급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변동성은 여전히 상존한다. 시장의 초점은 당분간 기업 실적 시즌과 미국 금리 정책, 그리고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산업의 글로벌 투자 흐름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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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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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사상 첫 3,600선 돌파⋯'AI 반도체 랠리'가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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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AMD, 차세대 '플레이스테이션 6' GPU 기술 공개
- 소니와 AMD가 차세대 콘솔 개발을 위한 핵심 그래픽 기술 '프로젝트 애머시스트(Project Amethyst)'를 공개했다고 IT전문매체 엔가젯, 톰스 하드웨어 등 다수 외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사는 향후 '플레이스테이션 6(PS6)'로 알려진 차세대 콘솔과 AMD의 차세대 GPU 아키텍처 'RDNA 5'에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 신기술을 공동 개발 중이다. 이번 협업은 소니의 마크 서니(Mark Cerny) 수석 아키텍트와 AMD 컴퓨팅·그래픽 사업부 수석 부사장 잭 훙(Jack Huynh)이 약 9분간의 영상 대담을 통해 공개됐다. 두 인물은 인공지능(AI) 기반 렌더링과 광선추적(ray tracing)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새로운 GPU 구조 '뉴럴 어레이(Neural Arrays)'와 '래디언스 코어(Radiance Cores)'를 중심으로 기술 비전을 설명했다. AMD는 기존 GPU에서 각 컴퓨트 유닛(CU)이 독립적으로 작동하던 구조를 개선해, 뉴럴 어레이를 통해 연산 유닛 간 데이터 공유를 가능케 했다. 이를 통해 GPU는 한 번에 화면의 '큰 덩어리(large chunk)'를 처리할 수 있게 되며, AI 렌더링 효율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잭 훙 부사장은 "단순한 연산력 증강만으로는 현대적 그래픽 요구를 충족할 수 없다"며 "뉴럴 어레이는 GPU 전반을 하나의 신경망처럼 연결해 새로운 수준의 머신러닝 성능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핵심 기술인 래디언스 코어는 실시간 광선·경로 추적(ray/path tracing)을 전담하는 새로운 하드웨어 블록이다. 이는 엔비디아(NVIDIA)의 RTX 시리즈에 탑재된 RT 코어와 유사한 구조로, 광선 시뮬레이션에 필요한 연산을 셰이더 코어와 분리해 처리 속도를 높인다. 그 결과, 실시간 광원 반사·음영 표현 등 사실적인 그래픽 구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양사는 또한 PS5와 PS5 프로에서 사용된 '델타 컬러 압축(Delta Color Compression)' 기술을 확장한 '유니버설 컴프레션(Universal Compression)'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는 텍스처뿐 아니라 그래픽 파이프라인 전체 데이터를 압축할 수 있어 GPU 메모리 대역폭과 전력 소모를 동시에 줄이는 것이 목표다. 소니와 AMD가 개발 중인 이 기술들은 현재 시뮬레이션 단계에 있으며, 향후 몇 년 내 차세대 콘솔과 그래픽 카드에 순차적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서니 아키텍트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새로운 렌더링 아키텍처는 플레이스테이션의 몰입형 그래픽 경험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업이 단순한 콘솔용 기술을 넘어 AMD의 차세대 GPU 전반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FSR 레드스톤(Redstone)'과 같은 머신러닝 기반 업스케일링 기술과 결합될 경우, PC 그래픽카드에 버금가는 수준의 실시간 경로추적 성능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니는 지난 세대 PS5에서 레이트레이싱을 지원했지만, 엔비디아나 최신 AMD GPU 대비 성능 격차가 존재했다. 그러나 프로젝트 애머시스트를 통해 차세대 콘솔은 실시간 경로추적, 고속 업스케일링, 효율적인 메모리 관리 등에서 획기적 도약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차세대 ‘플레이스테이션 6’의 출시 시기는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마크 서니는 “몇 년 내 미래 콘솔에서 이 기술들이 구현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업계에서는 이 프로젝트가 차세대 가정용 콘솔뿐 아니라 휴대형 기기(핸드헬드) 버전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발표로 소니와 AMD의 협력은 단순한 콘솔용 GPU 개발을 넘어, 차세대 게임 그래픽 표준을 새로 쓰는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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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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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AMD, 차세대 '플레이스테이션 6' GPU 기술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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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테이블코인 거래, 6월 하루 평균 2천억대로 '급감'
- 국내 스테이블코인 거래 규모가 빠르게 줄며 지난 6월 일평균 거래대금이 2000억원대로 떨어졌다. 10일 국회 입법조사처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고팍스)에서 거래된 달러화 스테이블코인(USDT·USDC·USDS) 일평균 거래대금은 2380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1조229억원에 달했던 거래대금은 올해 들어 1월 9238억원, 2월 8794억원, 3~5월 3000억원대로 감소했고, 6월엔 2000억원대까지 축소됐다. 한국은행은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둔화로 스테이블코인 거래가 주춤했다"고 분석했다. [미니해설] 거래 '안정자산' 스테이블코인도 식었다…국내 가상자산 냉각 심화 가상자산 시장의 열기가 빠르게 식으며, 달러 연동형 가상화폐인 스테이블코인 거래량도 급감하고 있다. 한때 ‘디지털 달러’로 불리며 국내외 거래소의 유동성을 이끌던 스테이블코인이지만, 시장 위축과 규제 강화가 겹치며 활기를 잃었다. 한국은행과 국회 입법조사처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거래된 스테이블코인 일평균 거래대금은 2380억원에 불과했다. 불과 반년 전인 지난해 12월 1조229억원의 4분의 1 수준이다. 업비트·빗썸·코인원 등 주요 거래소 모두 거래량이 줄며, 가상자산 거래 전반의 위축세가 뚜렷해졌다. 가상자산 전체 거래대금 역시 6월 하루 평균 3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17조1000억원에서 급감했다. 국내 가상자산 보유금액도 1월 말 121조8000억원에서 6월 말 89조2000억원으로 약 27% 감소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중에서도 가격 변동성이 낮아 '안정 자산' 역할을 해왔다. 테더(USDT), USD코인(USDC), 바이낸스달러(USDS)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거래소 내 거래 위축과 함께 탈중앙화 거래소(DEX), 개인 간 거래(P2P) 비중이 늘어나면서 공식 통계로 잡히지 않는 비공식 거래가 확대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한은은 최근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 위축이 스테이블코인 거래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가상자산 가격 급등기 이후 나타난 조정 국면이 길어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국제적으로도 스테이블코인 흐름은 지역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 마르코 로이터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7월 보고서에서 AI와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스테이블코인 거래의 지역 분포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북미지역 거래량이 4450억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4260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유럽(3340억달러), 아프리카·중동(2천억달러),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1560억달러)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향후 스테이블코인 거래 회복 여부가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회복세를 가늠할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의 달러 패권을 둘러싼 규제 정책,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 논의, 그리고 탈중앙화 금융(DeFi) 시장 성장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거래 수단을 넘어, 각국 통화정책과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경쟁 구도를 보여주는 바로미터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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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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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테이블코인 거래, 6월 하루 평균 2천억대로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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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텔, 경영 정상화 보폭 확대⋯첨단 18A 공정 가동 발표
-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9일(현지시간) 반도체 제작을 위한 첨단 공정의 가동을 발표했다. 인텔은 이날 애리조나에 있는 팹52(Fab 52) 공장이 완전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인텔이 야심 차게 도입한 18A 공정이 적용된 곳이다. 인텔은 이어 "생산량을 늘릴 준비가 됐다"며 외부 고객들을 향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18A는 반도체의 회선폭을 1.8㎚(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로 제조하는 첨단 제조공정이다. 현재 5나노 이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양산은 세계에서 TSMC와 삼성전자만이 가능한데, 18A는 두 회사가 양산 중인 3나노보다 앞선 기술로 평가받는다. 인텔은 2021년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을 선언하고 18A와 14A 등 최첨단 공정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해왔다. 이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2030년까지 세계 2위 파운드리 업체가 되고 TSMC를 따라잡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인텔은 "18A가 미국에서 개발되고 제작되는 가장 진보된 반도체 생산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또 자사 필요에 맞는 칩을 생산해 18A 공장이 자체 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이날 18A 공정으로 제작한 새로운 노트북용 프로세서 '팬서 레이크'(Panther Lake)를 공개했다. 이 차세대 칩은 팹52에서 생산되며, 내년에 출시될 노트북에 탑재된다. '팬서 레이크' 설계는 이전 제품들의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단점은 보완했다고 인텔은 설명했다. AI 모델처럼 아주 복잡한 연산이 필요할 때는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전력은 매우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설계됐다는 것이다.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은 항상 인텔의 가장 진보된 연구개발(R&D), 제품 설계 및 제조의 본거지였다"며 "우리가 국내 사업을 확장하고 시장에 새로운 혁신을 가져오면서 이런 유산을 이어 나가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인텔은 또 이 공장에서 18A 공정이 적용된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온 6+'(Xeon 6+) 서버도 구축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인텔은 지난 7월 경영 정상화를 위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도 "18A(1.8나노)의 새로운 제조 공정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연말부터는 경쟁력 있는 칩들이 생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향후 14A의 최첨단 반도체 제조 공정은 확정된 고객 주문을 기반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인텔이 최근 수년간 최첨단 칩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영 정상화를 위한 투자가 진척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 8월 미 정부는 미국의 제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인텔 지분 10%를 인수했다. 인텔은 또 일본 투자기업 소프트뱅크와 AI 칩 대표 기업 엔비디아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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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텔, 경영 정상화 보폭 확대⋯첨단 18A 공정 가동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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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중 경주 정상회담 앞두고 기선제압 위한 날선 신경전
- 중국과 미국이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예정인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날선 기선제압을 위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중국이 희토류 수출 규제를 도입하고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했는데 중국과 어떻게 이야기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우리는 수입도 하고 수출도 하는데, 중국으로부터 대규모 수입을 하고 있다. 어쩌면 그것을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 조치에 맞서 미국 역시 중국산 제품 수입과 관련해 제재 조치를 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정확히 그것이 뭔지 모르고, 조금 이른 감이 있다"며 "우리는 대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 주석은 나와 논의하고 싶은 사안들이 있고, 나도 시 주석과 논의하고 싶은 사안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대두 문제"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도 "중국이 단지 '협상'을 이유로 구매를 중단하면서 우리나라 대두 재배 농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4주 후 시진핑 주석과 만날 것이며, 대두는 대화의 주요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달말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만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관세를 포함한 무역 현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중국이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예정인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9일 강도 높은 희토류 수출 통제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사륨-코발트, 터븀-철, 디스프로슘-철, 터븀-디스프로슘-철, 산화디스프로슘, 산화터븀 등을 수출할 때 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올 4월 발표한 사마륨, 가돌리늄, 테르븀, 디스프로슘, 루테튬, 스칸듐, 이트륨 등 희토류 7종에 이어 희토류 합금까지 수출 통제 목록에 포함시킨 것이다. 또 중국이 희토류를 채굴하거나 제련할 때 사용하는 기술, 희토류 가공에 사용되는 장비, 공업용 다이아몬드 등도 수출 통제 대상에 올렸다. 홀뮴, 어븀 등 중희토류 관련 물자와 리튬 배터리와 인조 흑연 음극재 관련 물자도 허가를 받고 수출하도록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당국이 중국산 희토류가 일정 비율(함유율 0.1% 이상) 이상 포함됐거나 관련 기술을 이용해 해외에서 생산된 제품도 수출 허가 대상으로 지정한 것을 두고 ‘미국이 제3국에서 만든 첨단 반도체와 관련 제조 장비를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한 정책과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번 조치가 미중 정상회담을 불과 20여 일 앞두고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 1월 취임 뒤 추진 중인 고관세 부과와 기술 수출 제한 조치에 대한 대응으로 정상회담 등에서 협상력을 높이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동시에 인공지능(AI), 반도체, 전기차같이 희토류가 필수적인 첨단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시도란 분석도 나온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핵심광물안보프로그램 책임자인 그레이슬린 바스카란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중국은 경주 담판을 앞두고 협상 테이블에 새로운 말들을 올려놓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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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중 경주 정상회담 앞두고 기선제압 위한 날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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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사상 최고 뒤 숨 고르기⋯셧다운 9일째 교착
-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 랠리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28% 내린 6,735.11, 나스닥 종합지수는 0.08% 하락한 23,024.63으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43.36포인트(0.52%) 떨어진 46,358.42로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AI와 항공, 유통주가 엇갈렸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표주 엔비디아는 아랍에미리트(UAE) 수출 허가 소식에 1.79% 상승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오라클도 3% 오르며 기술주 강세를 이끌었다. 반면 전날 반등했던 테슬라(-0.72%)와 애플(-1.56%)은 다시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미 연방정부 셧다운 9일째 상황을 주시했다. 상원은 일곱 번째로 예산안 처리에 실패하며 교착 상태가 이어졌다. 델타항공의 에드 바스티안 CEO는 "아직 영향은 없지만, 10일 이상 지속되면 일부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델타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으로 4% 상승했고, 코스트코도 3% 오르며 소비 회복 기대를 자극했다. 미국은행의 탐 헤인린은 "소비자 지출 둔화의 징후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월가 공포지수(VIX)'는 16.40으로 소폭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0.61%)만 상승했고, 산업(-1.44%)과 소재(-1.52%)는 약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AI와 소비가 지탱하는 강세장…셧다운에도 순환 랠리 이어진다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 최고가 경신 후 소폭 조정을 받았지만, 시장 내부는 여전히 강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앱터스 캐피털의 데이비드 와그너는 CNBC 인터뷰에서 "4월 조정 이후 시장이 꾸준히 상승해 일부 과열 우려가 있지만, 여전히 전형적인 '저가 매수(dip buying)' 전략이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수는 꾸준히 오르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종목 간 회전(rotational movement)이 일어나 일중 변동성을 유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평가대로 최근 시장은 기술주 중심의 순환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고점 부담에도 불구하고 자금이 시장 안에서 이동하며 상승세를 지탱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오라클, AI 랠리의 중심 AI 관련 종목이 다시 시장의 초점을 끌었다. 오라클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감에 3% 상승했고, 엔비디아는 UAE 수출 허가 소식에 1.79% 올라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UAE는 트럼프 행정부의 승인으로 연간 최대 50만 개의 AI 반도체를 구매할 권리를 확보했으며,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약 150억 달러 규모의 신규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중국 수출길이 막힌 상황에서 중동 시장이 새로운 수요처로 부상하면서, 엔비디아는 AI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핵심 수혜주로 자리하고 있다. 오라클 역시 AI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에 대한 기대가 강화됐다. 최근 베어드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긍정적인 모멘텀을 확인했다. 완화되는 노동시장, 증시에 우호적 환경 조성 최근 고용지표의 완만한 둔화는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레이먼드제임스의 태비스 맥코트는 "지금의 노동시장 완화는 주식시장의 '최고의 친구'"라며 "채권시장이 경기 둔화를 예상하며 장기 금리 하락 기대를 키우는 동시에, 고소득층 소비와 AI 투자 확대로 GDP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관련 자본지출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며 기업의 이익 전망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ADP가 발표한 9월 민간고용 증가폭이 예상보다 크게 줄었지만, 시장은 이를 경기 침체 신호가 아닌 완화적 정책 전환의 근거로 해석하고 있다. 셧다운 리스크 속 균형 유지…"이번 조정은 휴식기" 연방정부 셧다운이 9일째 이어졌지만, 시장 불안은 제한적이다. 델타항공의 바스티안 CEO는 "현재로선 영향이 없지만, 10일 이상 지속되면 일부 타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단기적 충격에 그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국은행의 탐 헤인린은 "델타와 코스트코 실적은 소비가 여전히 견조함을 보여준다"며 "소비심리의 전환점은 아직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BBC 인터뷰에서 "향후 6개월~2년 사이 시장이 30% 가까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시장이 반영하는 위험보다 더 높다"고 경고했다. 한편 S&P500은 33거래일 연속 1% 이상 변동 없이 움직였다. CNBC는 "이는 2020년 이후 최장 기록으로, 시장이 여전히 균형적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셧다운이 조기에 해소되고 AI 투자와 소비 모멘텀이 지속된다면, 이번 조정은 단기적인 휴식기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월가는 'AI와 소비'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완만한 순환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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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사상 최고 뒤 숨 고르기⋯셧다운 9일째 교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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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기아, EV6 오디오 배선 오류 논란⋯차주들 '직접 수리'로 저음 개선
- 기아자동차 전기차 EV6 일부 차량에서 서브우퍼 배선이 잘못 연결된 사실이 확인되며, 차주들이 직접 배선을 수정해 음질을 개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미국 매체 더 드라이브(The Drive)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단 4가닥의 전선을 교차 연결하는 간단한 작업만으로도 저음(베이스) 성능이 눈에 띄게 향상된다는 점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됐다. 이 문제는 9월 말 미국 커뮤니티 레딧(Reddit)의 'r/KiaEV6' 포럼에서 처음 제기됐다. 이후 유튜버 '테크니컬리 제프(Technically Jeff)'가 약 5분 분량의 시연 영상을 공개하며 논란이 커졌다. 영상에서는 트렁크 하단에 장착된 메리디언(Meridian) 서브우퍼의 배선을 '적-흑-적-흑' 순서에서 '흑-적-흑-적'으로 바꿔 연결하는 방식이 소개됐다. 이 단순한 교차 연결로 극성이 정상화되면서 음향 위상이 맞춰지고, 저음이 한층 깊고 풍부하게 들린다는 것이다. 실제로 다수의 EV6 차주들이 "저음이 이전보다 강력해지고 명확해졌다"고 전했으며, 다른 음역대의 손상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약 5만 달러에 달하는 고급 전기차에서 발생한 단순 배선 오류라는 점에서, 전문가들 역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제조상 결함 가능성 제기…"서브우퍼 위상 충돌로 저음 상쇄" 뉴욕 터카호의 오디오 전문업체 Ai Design 매트 피글리올라 대표는 "이 현상은 제조 과정에서의 실수로 보인다"며 "메리디언 같은 고급 브랜드에서 이런 기초적인 오류가 발생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의 본질은 서브우퍼의 전기적 극성이 반대로 연결돼 다른 스피커의 음파와 위상이 충돌한 것"이라며 "이로 인해 저음이 서로 상쇄되며 출력이 약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마치 보스(Bose)가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에서 외부 소음을 상쇄하는 방식이 차량 내부에서 반대로 작동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일렉트로미디아(Elettromedia)의 켄 워드(Ken Ward) 기술 마케팅 매니저는 "두 개 이상의 스피커가 같은 주파수를 재생할 때 위상이 맞으면 소리가 커지고, 어긋나면 상쇄된다"며 "EV6의 경우 이런 위상 불일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도 해결 가능"…메리디언 품질관리 논란 워드는 "이번 문제는 제조 단계에서 충분히 방지할 수 있었던 단순 오류"라며 "배선을 물리적으로 수정하지 않더라도 DSP(디지털 신호 처리) 소프트웨어 조정만으로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메리디언이 차량의 음향 품질을 담당했다면 출고 전 검수 과정에서 반드시 걸러졌어야 했다"고 말했다. 피글리올라 역시 "메리디언은 심리음향(psychoacoustics)을 연구하며 정교한 DSP 기술을 활용하는 세계적 브랜드지만, 자동차 제조사와의 협업 과정에서 예산이나 설계 제약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기아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기아 아메리카 대변인은 더 드라이브에 "메리디언, 보스, 하만카돈 등과 협력해 풍부한 음향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일부 모델에서 보고된 음질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고급 전기차의 첨단 기술이라 해도 기본 품질 검증이 미흡하면 소비자 손에서 수정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EV6 사례는 기술 완성도보다 품질 관리 체계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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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기아, EV6 오디오 배선 오류 논란⋯차주들 '직접 수리'로 저음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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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엔비디아 반등에 AI 랠리 재점화
- 뉴욕증시가 엔비디아의 반등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 기대에 힘입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8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8% 오른 6753.72, 나스닥지수는 1.12% 상승한 2만3043.38에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하루 만에 최고치 행진을 재개했으며, 나스닥은 사상 처음으로 2만3000선을 돌파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20포인트 하락한 4만6601.78로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시장은 연준이 지난 9월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올해 안에 추가 인하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위원들 간 인하 폭에 이견이 있으나 경기 둔화에 대응할 여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2.2% 급등한 189.11달러로 마감하며 상승장을 주도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CNBC 인터뷰에서 "올해, 특히 지난 6개월 동안 컴퓨팅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며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에 대한 자금 지원에 매우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바이앗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가는 "AI 관련 투자는 순환적 소비가 아니라 실질 수요에 기반하고 있다"며 "엔비디아가 수요의 실체를 가장 정확히 파악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시장 신뢰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미 정부 셧다운은 8일째 이어지고 있으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다. 다만 장기화될 경우 소비와 고용지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계감이 남아 있다. [미니해설] AI 수요 '실체 확인'…월가, 거품론보다 지속 가능성에 무게 9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 다수는 경기 둔화를 이유로 기준금리 추가 인하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연준은 첫 인하 이후 두세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며 "경제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 신호에 장기 금리가 하락했고, 성장주 중심의 나스닥이 다시 탄력을 받았다. 월가에서는 금리 인하 사이클의 초입에 진입했다는 인식이 확산하며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됐다. 젠슨 황 "컴퓨팅 수요 폭발"…AI 실수요 입증 AI 반도체 시장의 중심에 선 엔비디아는 이날 2.2%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젠슨 황 CEO는 CNBC 인터뷰에서 "최근 6개월 동안 컴퓨팅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머스크의 xAI 프로젝트 자금 조달에 매우 흥분돼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AI 산업의 성장세가 단기 유행이 아니라 산업 전반의 구조적 수요 확대에 기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CNBC에 따르면 황 CEO는 또 "AMD가 자사 지분 10%를 오픈AI에 제공한 것은 매우 독창적이고 놀라운 결정"이라며 경쟁사 행보를 언급했다. 이날 엔비디아의 상승은 오라클의 클라우드 부문 마진 약화 보고로 흔들렸던 전날 시장 불안을 완화시켰다. 메이필드 전략가는 CNBC에 "AI 관련 설비투자가 단순 순환적 지출이 아니라는 점이 확인됐다"며 "이는 지출의 선순환 구조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AI 거품'보다 '순환 조정' 인식 확산 일부 투자자들은 AI 관련주가 1990년대 후반 닷컴버블을 연상케 한다는 점을 경계하지만, 월가 전문가들은 "아직 정점에 도달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본다. 메이필드는 "1990년대 후반에도 나스닥은 매년 큰 조정을 거쳤지만 상승세는 이어졌다"며 "AI 랠리 역시 몇 차례 조정이 반복되더라도 상승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투자 열기가 일시적으로 식더라도 산업 전반의 자본지출이 유지되고 있어 구조적 성장세가 꺾였다고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셧다운 리스크 제한적, 투자심리 개선 미 정부 셧다운은 8일째 이어지고 있다. 상원은 여야 각각의 임시예산안을 모두 부결시켜 여섯 번째로 합의에 실패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공무원이 복귀 후 급여를 받을지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말해 일부 무급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증시는 셧다운 이슈에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S&P500과 나스닥은 오히려 최고치를 경신했고,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5.6% 하락한 16.27로 떨어졌다. 델 테크놀로지스(9.06% 상승), 팔로알토네트웍스, 노스럽 그러먼 등 기술·방산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반면 양자컴퓨터 관련 종목은 차익 매물로 조정을 받았다. 월가는 연준의 완화 전환과 AI 수요 확대, 그리고 셧다운 리스크의 단기적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인식이 맞물리며 낙관적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메이필드는 "AI 투자는 일부 변동성을 겪더라도 구조적 성장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며 "지속 가능한 혁신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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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엔비디아 반등에 AI 랠리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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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오라클 급락·셧다운 장기화 우려에 일제히 하락
- 뉴욕증시가 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S&P500지수는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하며 0.38% 내린 6714.59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0.67% 하락한 2만2788.36,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91.99포인트(0.2%) 밀린 4만6602.98로 마감했다. 오라클 주가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사업의 수익성 둔화 우려로 2.5% 급락하면서 기술주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더인포메이션은 오라클의 클라우드 부문 마진이 시장 예상보다 크게 낮으며, 일부 엔비디아 칩 임대 계약에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신형 모델 발표 대신 모델Y와 모델3의 저가형 버전을 공개해 투자자 실망을 불렀다. 모델Y 가격은 약 6000달러, 모델3는 1730달러 인하됐으며 주가는 4.45% 급락했다. 반면 필수소비재와 유틸리티 업종은 안전자산 선호에 힘입어 각각 0.86%, 0.42% 상승했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이 7일째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상원은 예산안 표결에서 다섯 번째로 부결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정부를 재개해야 협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셧다운 장기화 우려 속에 금 선물 가격은 사상 처음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했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수석전략가는 CNBC 인터뷰에서 "AI가 거품이라는 뜻은 아니지만,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수익성에 대한 기대가 조정될 시점"이라고 말했다. [미니해설] AI 투자 열기와 정치 리스크의 충돌…'불확실성 장세'로 들어선 월가 S&P500이 7거래일 만에 상승 행진을 멈췄다. 하락의 촉발점은 기술주의 심장부인 오라클이었다. 더인포메이션은 오라클의 클라우드 부문이 애널리스트 예상보다 훨씬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일부 AI 서버 임대 계약은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보도 직후 오라클 주가는 2.5%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는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 사글림베네 수석전략가는 "AI 투자가 경쟁적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시장은 곧 '이 돈으로 얼마나 이익을 내고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는 거품이 아니라 다만 투자 과열에 따른 기대치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AI 투자 붐은 엔비디아, AMD,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 랠리를 이끌었지만, 이번 오라클 사태는 수익성 검증이 향후 투자심리를 좌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테슬라 저가 전략, 성장 기대를 냉각시키다 테슬라는 하루 만에 5% 급등에서 4%대 급락으로 돌아섰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신형 모델 공개' 대신 모델Y와 모델3의 저가 버전을 내놓으면서 기대가 무너졌다. 모델Y는 주행거리 단축 대신 가격을 6000달러 인하했고, 모델3도 1730달러 내렸다. 시장은 신제품 혁신이 아닌 단기 판촉 성격으로 평가했다. 테슬라의 주가 하락은 임의소비재 섹터 전반으로 확산됐다. 이날 섹터는 1.43% 내렸으며, 반면 경기 방어주로 꼽히는 필수소비재는 0.86% 상승했다. 유틸리티 업종도 0.42% 올라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셧다운 7일째, 정치 불확실성에 금값 급등 연방정부 셧다운은 7일째 이어지며 시장 전반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상원은 정부 운영을 임시로 연장하는 예산안을 다섯 번째로 부결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민주당이 정부를 재개해야 다른 정책 논의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셧다운 장기화로 교통안전국(TSA) 직원, 관제사, 군인 등이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지연되고 있다. 사글림베네는 "주 후반으로 가면 무급 근로자와 군인들이 임금을 받지 못하게 되고, 그 시점이 의회 압박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며 금 선물 가격은 처음으로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했다. 변동성지수(VIX)는 5.5% 상승한 17.27로,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AI는 버블이 아니다'…그러나 냉정한 수익성 검증의 시간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도 투자심리를 흔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와 회동에서 "철강·알루미늄 등 캐나다 수입품 관세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혀 시장 불확실성을 자극했다. 애틀랜타 연준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기업들이 더 이상 트럼프 관세를 재앙으로 보지 않는다"고 언급했으나, 정책 방향이 명확히 정리되지 않은 만큼 불안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AI 투자 과열과 정치 리스크가 겹치며 월가는 복합적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과도한 설비투자(Capex)가 단기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고, 셧다운으로 인한 정책 공백이 기업 심리를 약화시키고 있다.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 업종의 강세는 리스크 회피 흐름을 반영한다. 그러나 시장은 이제 단순한 기대가 아닌 실질 수익성 검증의 국면에 들어섰다. 사글림베네의 말처럼 "투자금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이고 있는가"가 AI 시대 월가의 새로운 판단 기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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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오라클 급락·셧다운 장기화 우려에 일제히 하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