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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제소한 NYT, 아마존과 첫 AI 기사요약 용인 계약
-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아마존과 인공지능(AI)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NYT는 아마존닷컴에 대해 AI를 사용해 작성한 기사의 요약 표시 등을 용인하는 대신 수년간에 걸쳐 사용료를 받게 된다. NYT는 아마존으로부터 받는 라이센스료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아마존은 계약기간동안 NYT의 과거 기사의 일부를 AI 훈련에 사용할 수 있다. NYT는 지난 2023년12월 생성AI를 주력으로 하는 오픈AI와 오픈AI에 출자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저작권 침해 혐의가 있다며 제소했다. NYT는 소송에서 오픈AI와 MS가 자신들이 발행한 수백만 건의 기사를 무단으로 사용해 AI를 훈련했다고 주장했다. NYT는 지금까지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지 않고 과거기사 등의 데이터를 AI 훈련용으로 제공하는 것에 신중한 입장를 나타내왔다. NYT로서는 AI분야에서 대형 기술기업과 제휴하는 첫번째 사례가 된다. NYT의 메러디스 코핏 레비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 보내는 서한에서 아마존과의 제휴를 "고품격 저널리즘은 대가를 받을 가치가 있다는 오랫동안의 원칙에 일치하는 거래"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상업적 계약이든 지식재산권 보호를 통한 방식이든, 우리의 작업물이 적절한 가치를 인정받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YT는 뉴스보도 중심의 전자판 이외에 스포츠정보전문 사이트 '더 어슬래틱(The Athletic)'과 상품추천 사이트 '와이어커터(thewirecutter)' 레시피제공 앱 'NYT쿠킹'의 회원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전자상거래(EC)와 스포츠동영상 제공을 주력으로 하는 아마존을 통해 정보를 확대해 새로운 고객 확보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NYT가 제공하는 정보는 아마존의 사이트뿐만 아니라 NYT가 운영하는 전자책 단말기 '킨들'과 음성 어시스턴트 '알렉서' 등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현재 오픈AI는 20개가 넘는 뉴스 발행사와 콘텐츠 사용 계약을 체결했으며, 매체로 따지면 전세계 160개가 넘는다. 지난달에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소유한 워싱턴포스트(WP)와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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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제소한 NYT, 아마존과 첫 AI 기사요약 용인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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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국의 수요약화 우려와 산유국 증산 전망 등 영향 하락반전
- 국제유가는 29일(현지시간) 미국 관세관련 소송 불확실성과 중국의 수요약화 우려 등 영향으로 하락반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5%(90센트) 내린 배럴당 60.94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1.2%(75센트) 하락한 64.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추가 증산 가능성과 미국 관세 관련 소송의 불확실성 속에 하락 마감했다. OPEC+ 주요 8개 회원국이 오는 31일 열리는 회의에서 자발적 감산의 복원(증산)을 재차 결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계속해서 원유시장의 주요 이슈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오는 7월 증산폭에 대한 결정이 내려진다. ING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OPEC+가 하루 41만1천배럴의 또 다른 대규모 증산에 합의할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면서 "3분기 말까지 이와 유사한 증산이 이어질 것으로예상한다. OPEC+가 시장 점유율 방어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유가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전날 미국 연방국제통상법원(CIT)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권한을 넘어 각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했다며 이를 무효라고 판결했다. 이 판결은 글로벌 금융시장을 짓눌렀던 관세 리스크 완화로 해석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일시적으로 회복시켰으나 백악관이 즉각 항소 방침을 밝히면서 긍정적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시티인덱스의 맷 심슨 애널리스트는 "지금 당장은 투자자들이 싫어하는 불확실성에서 잠시 숨 돌릴 여지가 생겼지만, 상황이 쉽게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는 소식은 유가하락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IEA)은 지난 23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279만5000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6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시기에는 계절적으로 연료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재고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지만 시장의 예상보다 큰 폭의 감소는 공급 축소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IEA의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의 원유수요가 매우 약하고 러시아와 이란의 지정학적 동향이 원유가격에 불투명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란은 핵개발 협상을 계속하고 있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정권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방침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 등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0.6%(21.5달러) 오른 온스당 334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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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국의 수요약화 우려와 산유국 증산 전망 등 영향 하락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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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항소법원 가처분 인용으로 하룻만에 살아난 '트럼프 관세'
- 미국 연방 항소법원은 29일(현지시간) 1심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조처를 항소심 심리 기간 일시 복원하기로 결정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DC의 항소법원은 1심 재판부인 연방국제통상법원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등을 무효로 하는 판결의 집행을 일시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1심 재판부의 판결에 불복해 긴급 제출한 '판결 효력 정지'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항소법원은 이러한 명령을 내리면서 의견이나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항소심 판결이 나올 때까지 관세를 계속 부과할 수 있게 됐다. 연방국제통상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합성마약 펜타닐 대응과 관련해 캐나다·멕시코·중국에 부과한 10∼25%의 관세와 지난달 2일 발표한 사실상 전 세계 모든 국가를 상대로 한 상호관세를 막아달라는 원고인단의 청구를 인용하며 해당 관세들을 무효로 하고 관세 시행을 금지한다고 결정했다. 1심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린 관세정책은 모두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해 부과된 것으로, 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IEEPA에 의해 전 세계 모든 국가의 상품에 관세를 부과할 무제한적 권한을 위임받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에 항소심에서 1심 판결이 뒤집힐 것이라고 자신했다. 해싯 위원장은 이어 관세 부과를 위한 서너개의 다른 방법도 있다면서 비록 수개월이 걸리는 작업이기는 하지만 대안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지난 주말을 기준으로 협상 3개가 사실상 완료됐다면서 대통령 승인을 받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확장법 232조 등에 명시된 법적 근거를 활용해 부과한 철강·알루미늄·자동차 등의 품목별 관세 부과는 영향을 받지 않고 계속 발효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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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항소법원 가처분 인용으로 하룻만에 살아난 '트럼프 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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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엔비디아 실적 호조에도 트럼프 관세에 혼조세
- 뉴욕 증시는 29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훌륭한 실적 발표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활과 관련된 법정 공방이 이어지면서 상승폭은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40% 오른 5,912.08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0.39% 상승한 19,175.87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역시 0.28% 상승하며 42,217.67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엔비디아의 훌륭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부과에 대한 법원의 엇갈린 판결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 국제무역법원은 전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가 권한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판결했지만, 항소법원은 빠르게 이를 뒤집고 관세를 부활시켰다. 트럼프 행정부는 필요하다면 대법원에 연방 법원의 판결 중단을 요청할 수 있다고 밝혀, 무역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러한 관세 관련 불확실성은 지난달 시장 변동성을 키운 주요 원인 중 하나였으며, 일부 기업들은 실적 전망을 낮추면서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과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언급하기도 했다. 블루칩 데일리 트렌드 보고서의 설립자인 래리 텐타렐리는 "일반적으로 시장은 불확실성을 싫어하며, 이는 예측을 더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관세 관련 뉴스 흐름이 장기화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칩 수요 증가에 힘입어 1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3% 이상 급등, 시장 상승세를 이끌었다. 메인 스트리트 리서치의 제임스 데머트 최고 투자 책임자는 엔비디아의 강력한 실적이 "전반적으로 투자자들의 낙관론을 되살리고, 투자자들이 관세와 세금에 대한 워싱턴발 머리기사보다는 AI의 힘에 집중하도록 도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 보잉은 중국으로의 항공기 인도 재개 소식과 737 MAX 생산 증대 계획에 2% 이상 상승하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베스트바이는 연간 매출 및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으로 주가가 급락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는 -0.2%로, 로이터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0.3%)보다는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 뉴욕 증시는 S&P 500, 나스닥, 다우존스 모두 상승하며 한 주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미니해설] 엔비디아 랠리와 트럼프 관세 리스크…혼돈 속 뉴욕 증시 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기술주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눈부신 실적에 잠시 환호했다. 인공지능(AI) 기술 경쟁 심화 속에 AI 칩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엔비디아는 1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부문의 지난해 대비 73% 성장은 AI가 단순한 미래 기술이 아닌, 이미 기업들의 수익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메인 스트리트 리서치의 제임스 데머트 최고 투자 책임자는 엔비디아의 강력한 실적이 투자자들에게 AI의 잠재력에 다시 한번 집중하고, 워싱턴발 무역 정책이나 세금 관련 머리기사에 대한 우려를 잠시 잊게 하는 긍정적인 추진력을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되풀이되는 관세 불확실성…시장 변동성 확산 우려 하지만 엔비디아가 제시한 긍정적인 분위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문제라는 현실적인 벽에 부딪혔다. 전날 미국 국제무역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부과가 위법하다고 판결하면서 시장은 잠시 안도하는 듯했지만, 항소법원이 하루 만에 이를 뒤집고 관세를 부활시키면서 불확실성이 다시 높아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신속한 항소와 대법원 제소 가능성 언급은 이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낳는다. 블루칩 데일리 트렌드 보고서의 래리 텐타렐리 설립자는 시장이 일반적으로 불확실성을 싫어하며, 이는 예측을 더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지적처럼, 오락가락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기업들의 경영 계획 수립에 혼란을 야기하고, 이는 투자 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특히 지난달 이미 관세 부활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시장이 크게 흔들렸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법정 공방의 재점화는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관세 영향력 둘러싼 전문가들의 엇갈린 해석 아이러니하게도, 뉴욕 소재 50 파크 인베스트먼츠의 최고 경영자인 애덤 사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해당 관세 대부분을 철회했기 때문에, 이번 법원 판결은 단지 머리기사일 뿐이라며 다소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의 발언은 과거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 변화가 잦았던 점을 떠올리게 하며, 이번 법원 판결의 실제 시장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결국 투자자들은 실제 경제에 미치는 영향보다는 정치적인 수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낙관과 경계 사이에서 지속될 시장 변동성 29일 뉴욕 증시는 엔비디아라는 강력한 상승 동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라는 불안 요인이 여전히 존재하면서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개별 종목 가운데 보잉은 중국 시장으로의 항공기 인도 재개와 737 MAX 생산 증대 계획 발표에 힘입어 상승했지만, 베스트바이는 실적 전망 하향 조정으로 하락했다. 이는 현재 세계 경제가 직면한 복합적인 도전 과제를 반영하는 단면이며, 투자자들은 앞으로 발표될 경제 지표와 무역 정책 관련 뉴스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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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엔비디아 실적 호조에도 트럼프 관세에 혼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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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1.9% 급등⋯10개월 만에 최고치 회복
- 29일 코스피가 1.89% 급등하며 지난해 8월 '블랙먼데이'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49포인트 오른 2,720.64에 마감했다. 이는 장중 기준으로도 지난해 8월 2일 이후 10개월 만의 최고치다. 코스닥지수도 736.29로 1.03% 상승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일부 대형주 상승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원/달러 환율은 0.6원 하락한 1,375.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이브는 방시혁 의장의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조사 여파로 2.51% 하락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2,720선 회복…한국은행 금리 인하·투자심리 개선에 10개월 만에 최고치 코스피가 29일 급등세를 보이며 2,720선을 회복했다. 전장 대비 50.49포인트(1.89%) 오른 2,720.64에 거래를 마감하며, 지난해 8월 1일 종가(2,777.68)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증시가 급락했던 '블랙먼데이' 직전 거래일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투자심리 개선과 금리 인하 효과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는 2,691.06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워 장중 고가 수준에서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7.50포인트(1.03%) 오른 736.29를 기록하며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날 오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연 2.50%로 0.25%포인트 인하한 것이 주요 촉매제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는 시장 예상과 부합하는 결정으로, 경기 대응과 금리 부담 완화를 동시에 고려한 결과로 분석된다. 또한 이날 미국 연방국제통상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조치를 차단하면서 국제 무역 불확실성이 완화된 것도 외환시장과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75.9원으로 전장보다 0.6원 하락하며 마감됐다. 장중에는 금통위 결정 발표 전 경계감에 환율이 혼조세를 보였지만, 금리 인하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다는 점에서 큰 변동은 없었다. 달러인덱스는 법원 결정 이후 100선을 돌파해 100.338까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자동차, 금융, 2차전지 관련주들이 강세를 주도했다. 삼성전자(0.18%)와 SK하이닉스(1.92%) 등 반도체주는 상승했고, 삼성SDI(0.17%), POSCO홀딩스(2.00%), 한화에어로스페이스(2.04%), 현대차(2.74%), 기아(4.72%) 등 주요 제조업체들도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금융주는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순이자마진 확대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냈다. KB금융(1.68%), 신한지주(1.59%), 하나금융지주(3.29%), 메리츠금융지주(3.45%), 우리금융지주(4.96%)가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일부 바이오와 콘텐츠 관련 종목은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0.19%), 한국전력(-2.48%), 크래프톤(-1.44%)은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하이브는 방시혁 의장이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주주를 기망했다는 의혹으로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게 됐다는 소식에 장 초반 6.99% 급락했다가, 중국 현지 법인 설립 발표로 낙폭을 줄인 뒤 2.51% 하락한 27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향후 코스피 추가 상승 여부는 미국의 금리 정책 방향, 반도체 업황 회복 여부, 국내 경기 지표 개선 등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한국은행의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1.5% → 0.8%)은 경제 기초체력에 대한 우려를 내포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제한적인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유동성 기대감보다는 실적과 정책 변화에 민감한 장세로 전환되고 있다"며 "특정 테마보다는 안정적인 이익 기반을 갖춘 우량주 중심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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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1.9% 급등⋯10개월 만에 최고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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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국 법원에 제동걸린 트럼프 관세 폭탄⋯전세계 재판결과 주목
- 미국 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정권의 관세폭탄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정권의 관세정책이 미국 법원에 의해 좌절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연방국제통상법원 재판부는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 '해방의 날' 발표한 상호관세의 발효를 차단한다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권한 없이 관세를 부과했다는 기업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관세 부과에 대해 "무효화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미국 헌법이 대통령이 아닌 의회에 과세 권한을 부여했으며 이는 미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대통령의 비상권한으로도 뒤엎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뉴욕주를 포함해 총 12개 주(州)도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같은 법원에 제기한 상태다. 이들 중에는 네바다, 버몬트 등 주지사가 공화당 소속인 주도 포함돼 있다. 트럼프 정부는 이에 즉각 항소를 결정했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비상사태 대응 방법을 결정하는 것은 선거로 선출되지 않은 판사의 역할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는 취임 전부터 IEEPA를 '전가의 보도'로 삼아 관세정책을 펼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하지만 관세를 비롯한 세금 부과의 핵심사안은 의회가 결정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전쟁과 같은 특수한 상황을 가정해 행정부 수반에게 예외적 권한을 부여하는 케케묵은 법을 끌어와 관세 부과에 적용하는 게 적절한가에 대해서는 비판이 많았다. 특히 행정부 내에서조차 충분한 검토와 실행 전략 없이 트럼프 대통령이 내키는 대로 트루스소셜(SNS)에 짧은 글을 올려서 관세를 마음대로 부과하는 것은 지금까지도 헌법 및 관련 법률을 중대하게 침해한다는 주장이 많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것 외에도 모든 분야에서 지난 선거 때 승리했다는 이유로 제왕적 권력을 휘둘러왔기 때문에 다들 쉽게 문제삼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현실이다. 자신들이 권한을 가져야 할 공화당 의원들 스스로가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를 찬성하고 있었던 것도 이유다. 이날 법원 판결에 따라 IEEPA를 근거로 부과한 상호관세는 일단 중단됐으나 통상확장법 232조 등을 근거로 부과되고 있는 품목별관세는 이번 판결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철강 및 알루미늄,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등에 대한 관세 등이다. 구리, 반도체, 의약품, 목재 등에 대해서는 현재 232조에 의거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조사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이 트럼프 정부의 전략이다. 232조를 이용한 관세부과는 이미 선례가 있어 이번 조치와 별개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는 232조를 근거로 트럼프 1기부터 부과됐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실상 자신들이 가져야 할 권한을 위임해 온 미국 공화당 내에서도 이와 관련한 찬반이 미국내에서 뜨겁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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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국 법원에 제동걸린 트럼프 관세 폭탄⋯전세계 재판결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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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0.25%p 인하⋯가계·자영업자 연간 이자 부담 최대 19조 감소 전망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9일 기준금리를 연 3.50%에서 3.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기준금리는 총 1.00%포인트 하락했다. 기준금리 인하가 시중 대출금리에 그대로 반영될 경우, 가계대출자의 연간 이자 부담은 12조4천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자영업자 이자 부담도 6조8000억원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금융기관들이 기준금리 인하 폭만큼 대출금리를 즉각 조정하지 않아 실제 체감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한국은행은 단기금리 하락이 결국 대출금리 인하로 이어져 이자 부담을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니해설] 기준금리 1%p 인하⋯가계 이자 부담 12조↓, 자영업자도 숨통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9일 기준금리를 연 3.50%에서 3.25%로 0.25%포인트(p) 인하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금리는 총 1.00%p 하락해 현재 연 2.50% 수준에 머물게 됐다. 기준금리 인하가 대출금리에 그대로 반영될 경우, 가계와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은 총 19조 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기준금리 1%p 인하에 따라 가계대출자의 연간 이자 부담은 12조 4000억 원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가계대출자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은 평균 약 63만1000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금리 인상기에 타격이 컸던 취약차주[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소득 하위 30%) 또는 저신용(신용점수 664점 이하)]의 이자 부담도 약 7000억 원(1인당 48만4000원)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도 수혜 대상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영업자의 대출금리가 1.00%p 인하되면 연간 이자 부담은 총 6조 8000억 원(1인당 219만 원) 줄어든다. 다중채무 자영업자는 4조 8000억 원, 1인당 약 273만 원의 부담이 줄어드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하가 곧바로 시중 대출금리에 반영되지는 않는다. 금융기관의 대출금리는 기준금리 외에도 코픽스(COFIX), 은행채 금리, 가산금리 등의 영향을 받아 결정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지난 4월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연 4.36%였다. 이는 지난해 10월(4.55%)보다 소폭 하락한 수준이지만, 같은 기간 기준금리 인하폭(0.75%p)에는 못 미친다. 한국은행은 3월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지난해 8~10월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가산금리를 크게 올린 영향으로, 기준금리 인하에도 대출금리는 제한적으로만 내려갔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금융당국의 부동산 대출 규제도 대출금리 하락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집값이 다시 들썩이자 금융위원회는 은행권에 주택담보대출 관리 강화를 요청했으며, 하반기에는 3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가 예정돼 있어 대출 수요 급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대출금리를 큰 폭으로 인하하기보다 점진적인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은행권 대출금리는 5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누적 하락폭은 0.43%p에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하가 장기적으로는 시장금리를 낮추고, 궁극적으로는 대출금리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은 "기준금리 0.25%p 인하 이후 30일간 단기금리가 평균 0.08∼0.11%p 하락했다"며 "변동금리 대출 대부분이 단기 금리에 연동돼 있어, 단기금리 하락은 기존 대출자의 부담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하가 실질적인 효과를 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시장금리 하락 추세가 이어진다면 가계와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은 단계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금융기관의 협조와 함께,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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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0.25%p 인하⋯가계·자영업자 연간 이자 부담 최대 19조 감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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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 검찰, '찌르본 2호 PLTU' 뇌물 사건 수사 의뢰
-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 찌르본 지역의 '찌르본 2호 석탄화력발전소(PLTU)' 인허가 과정에서 뇌물 수수 정황이 드러나면서, 한국 검찰이 인도네시아 부패방지위원회(KPK)에 정식 수사를 요청했다. 한국 측 기업 관계자가 직접 연루돼 있기 때문이다. 28일(현지시간) 현지매체 트리분뉴스에 따르면 KPK에 의해 용의자로 지목된 인물은 현대건설의 정헤리(Jung Herry) 인도네시아 총괄지사장이다. KPK는 최근 해당 비리와 관련해 핵심 증인 조사를 진행했으며, 조사 대상은 찌르본 리젠시 소속 공무원이었던 리타 수자나 수프리얀티였다. 그는 한때 베베르 소구역장을 지낸 인물로, 앞서 순자야 푸르와디사스트라 전 찌르본 군수의 재판에서도 증인으로 출석한 바 있다. 리타는 5월 27일(화) 자카르타 남부 쿠닝안에 위치한 KPK 본청 '그두웅 메라 프티(Gedung Merah Putih, 붉고 흰 청사)'에서 조사를 받았고, 이튿날인 28일 KPK 대변인 부디 쁘라세뚀는 "찌르본 2호기 건설 당시 인허가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해 증인을 심문했다"며 "이는 한국 검찰의 공식 수사 요청에 따라 이뤄진 절차"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2018년 KPK가 순자야 찌르본 전 군수를 대상으로 '현장 체포 작전(OTT)'을 벌이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후 인허가 과정 전반에서 한국 기업과 인도네시아 고위 공직자 간의 금전 거래 의혹이 포착되며 양국 수사기관의 공조가 본격화됐다. KPK는 이번 주 초인 5월 26일, 정헤리 현대건설 GM을 다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가 법률 대리인과 함께 출석한 것은 2019년 피의자로 공식 지정된 이후 약 6년 만으로, KPK는 정 GM이 인도네시아 국적자라고 밝혔다. 이날 처음으로 그의 실명이 공개됐다. KPK에 따르면 정 GM은 군수 재임 시절의 순자야에게 약속된 100억 루피아(한화 약 9억 원) 중 60억4000만 루피아(약 5억4000만 원)를 공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돈은 공공사업청(PUPR) 소속이었던 가톳 라흐만토를 통해 순자야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KPK는 "찌르본 2호기 PLTU 프로젝트 인허가 과정에서 발생한 부패 사건과 관련해 다수의 인물을 조사 중"이라며, "민간 기업 관계자 외에도 당시 찌르본 군수와 발전소 사업자인 PT 찌르본 에너지 프라사라나(PT Cirebon Energi Prasarana, CEP)의 고위 임원들이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같은 날, KPK는 CEP의 전 사장 헤루 드와토, 전 대외협력사장 테구 하르요노, 순자야 전 군수를 모두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KPK는 이번 사건을 인도네시아 내 외국 기업이 얽힌 부패 사례 중에서도 중대한 사안으로 보고,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 검찰과 KPK의 공조 수사 결과에 따라 향후 현대건설의 책임 범위와 법적 대응 수위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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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 검찰, '찌르본 2호 PLTU' 뇌물 사건 수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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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도체 설계 SW 기업에 중국 수출 금지 명령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설계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SW)를 공급하는 자국 기업들에 대(對)중국 수출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고 언론들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상무부 내 수출통제를 담당하는 산업보안국은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 시놉시스, 지멘스 EDA 등 '반도체 설계 자동화'(Electronic Design Automation·EDA) 업체들에 중국으로 기술을 공급하는 것을 중단하라는 취지의 서한을 발송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이들 3개사는 중국 EDA 시장의 약 80%를 차지한다.이는 중국의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을 어렵게 만들기 위한 미국 정부 차원 노력의 일환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지난 4월 미국의 AI 반도체 최강자인 엔비디아에 H20 반도체의 대중국 수출 시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규제를 발동했다. 반도체 설계 및 제조업체들이 차세대 반도체를 개발 및 테스트하는 데 쓰이는 EDA 소프트웨어는 규모만 보자면 전체 반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반도체 공급망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적 역할을 맡는다. 이에 앞서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9월 엔비디아의 최신형 AI 반도체에 대해 대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지난 1월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바이든 행정부의 여러 정책을 뒤집고 있지만 첨단 반도체 등 전략 기술 분야에서 중국과의 격차를 유지 또는 확대하기 위한 정책만큼은 계승·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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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도체 설계 SW 기업에 중국 수출 금지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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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대러시아 추가제재 가능성 등 영향 1%대 반등
- 국제 유가는 28일(현지시간) 미국의 대러시아 추가 제재 가능성과 이란 핵 협상 결렬 우려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6%(95센트) 오른 배럴당 61.8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는 장중 한때 2.7% 남짓 급등하기도 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1.3%(81센트) 상승한 64.90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불장난하고 있다"는 경고를 내놓음에 따라 러시아 에너지 산업을 겨냥한 추가 제재 가능성이 시장에서 거론됐다. 아울러 이스라엘이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을 저지하기 위해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군사 행동에 나설 위험도 부상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7일 뉴욕타임스(NYT)는 중동 순방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시설을 공격하겠다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로 설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3∼16일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앞두고 이란의 핵 물질 농축 시설 등을 직접 공습하겠다는 의중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 미국 정보당국 역시 이스라엘의 공격 준비 태세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핵 협상이 결렬될 경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이란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해 12월 합의한 전체 원유 생산량 수준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6년 말까지 하루 약 200만 배럴의 감산이 유지된다. 다만 과거 자발적 감산에 참여했던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8개 주요 OPEC+ 회원국은 감산 물량을 단계적으로 되돌리는(증산) 과정 중에 있으며 시장의 관심은 오는 31일 열리는 이들의 화상 회의에 쏠려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오는 7월 증산폭에 대한 결정이 내려진다. 수요 측면에서는 여름철 여행 수요와 중동 지역의 냉방 전력 수요 증가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 전략가는 "올해 1분기 원유 시장은 공급 과잉 전망과 달리 거의 균형을 이뤘다"며 "수요 증가와 8개국의 일부 물량 복원 가능성이 맞물려 유가는 향후 몇 달간 배럴당 60~70달러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 등에 하락했다. 국제금값은 이틀째 하락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0.2%(5.9달러) 하락한 온스당 332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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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대러시아 추가제재 가능성 등 영향 1%대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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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엔비디아 관망 속 S&P 0.56% 하락⋯연준, 내달 SRF 확대
-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5월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이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0.56%, 나스닥 지수는 0.51% 내렸으며,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역시 244포인트(0.58%)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다음 달 26일부터 오전 시간대 상설 레포 운영(SRF)을 추가한다고 밝혀 시장 유동성 공급 확대 의지를 보였다. 이는 통화정책의 효과적인 운용과 시장 기능의 원활화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옥타는 양호한 실적에도 가이던스 유지로 16% 넘게 급락했고, 애버크롬비 앤 피치와 딕스 스포팅 굿즈는 호실적에 힘입어 각각 14%, 2% 가까이 상승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소폭 하락했다. 한편, 연준 의사록에서는 경제 불확실성 속 신중한 통화정책 접근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3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5%를 넘어서는 등 채권 수익률 상승세도 시장에 부담을 줬다. [미니해설] 엔비디아에 쏠린 눈, 연준의 'SRF 확대'…안갯속 증시 돌파구 될까? 뉴욕증시가 또다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시장의 눈과 귀는 온통 현지시간 28일 장 마감 후 발표될 엔비디아의 실적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쏠린 채,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 곡선을 그렸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44.95포인트(0.58%), S&P500 지수는 0.56%, 나스닥 종합지수는 0.51% 각각 내렸다. 이러한 시장의 긴장감 속에서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내놓은 '오전 상설 레포 운영(SRF) 추가' 카드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엔비디아에 쏠린 눈…투자의 바로미터? 시장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단순한 한 기업의 성적표 이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특히 인공지능(AI) 칩 시장의 절대 강자인 엔비디아의 그래픽 프로세서(GPU) 수요와 중국 시장 규제 영향은 향후 기술주 전체, 나아가 기업 투자 전반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톰 헤인린 U.S. 뱅크 수석 투자 전략가는 이를 두고 "경제를 불황에서 벗어나게 하고 기업 이익을 긍정적으로 유지하는 큰 동력은 소비 지출과 기업 투자"라며 "엔비디아는 기업들이 투자를 가속화했는지 여부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라고 분석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소폭 하락 마감한 것도 이러한 관망 심리를 반영한다. 개별 기업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신원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옥타는 예상보다 나은 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거시 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기존 가이던스를 유지하자 주가가 16% 이상 폭락했다. 반면, 애버크롬비 앤 피치와 딕스 스포팅 굿즈는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각각 14% 이상, 약 2% 상승하며 대조를 이뤘다. 연준의 신중함, 금리 인상 우려 여전 연준이 공개한 5월 FOMC 의사록에서는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신중한 통화정책 접근이 적절하다는 인식이 재확인됐다. 특히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할 경우 "어려운 절충안(difficult tradeoffs)"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연준이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으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이날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장중 한때 5% 수준에 도달하는 등 채권 수익률 상승세는 이러한 우려를 더욱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대통령이 무역 협상에서 강경한 발언을 사용하는 경향을 고려할 때, 미국과 주요 교역 상대국, 특히 중국 및 EU 간의 협상이 계속됨에 따라 추가적인 변동성 국면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추가 상승은 상대적으로 제한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한 바 있다. 다만, 무역 긴장이 완화된다면 2026년에는 S&P500 지수가 6,40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희망 섞인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지난 화요일 증시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 EU 관세 연기 소식에 다우지수가 700포인트 넘게 급등했던 점을 상기하면, 시장은 여전히 무역 관련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뉴욕 연은의 SRF 확대, 유동성 공급 '안전판' 강화 이러한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에서 뉴욕 연은은 오는 6월 26일부터 오전 시간대에도 SRF를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SRF는 금융기관들이 보유한 국채 등을 담보로 연준으로부터 단기 자금을 빌릴 수 있는 창구다. 뉴욕 연은은 이번 조치가 "통화 정책의 효과적인 시행과 원활한 시장 기능을 지원하는 SRF의 능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베르토 페를리 뉴욕 연은 통화정책 실행 담당관은 지난주 "이는 해당 창구의 효율성을 높이는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며 "더 효과적인 SRF는 연준이 그렇지 않았을 경우보다 더 많은 규모로 채권 보유량을 줄일 수 있게 할 수도 있다"고 언급, 이번 조치가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장 충격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금융기관들을 향해 "거래 상대방들이 경제적으로 타당할 때 SRF를 사용하기를 권장한다"고 독려하기도 했다. 일일 총 SRF 운영 한도는 5000억 달러로 설정됐다. '낙인 효과' 넘어야 실효성…시장의 평가는? 그러나 SRF 확대가 즉각적인 시장 안정 효과를 가져올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가장 큰 걸림돌은 이른바 '낙인 효과(stigma)'다. 금융기관들이 SRF를 이용하는 것 자체가 시장에 '자금 사정이 좋지 않다'는 부정적인 신호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실제 이용이 저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SRF는 2021년 출범 이후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사용량이 미미했다. 겐나디 골드버그 TD 증권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는 "현재 정규 오후 SRF 사용량은 0이며, 단순히 운영이 추가된다고 해서 SRF 사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스트레스 시기에는 하루 두 차례 운영하는 것이 시장을 뒷받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해당 창구를 사용하는 데 여전히 어느 정도 낙인 효과가 있을 것이며, 이는 연준이 최근 몇 년간 맞서 싸워온 문제이지만, 추가 운영은 결국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준 역시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 5월 FOMC 의사록에서도 "시장 의견 수렴 결과, 조기 결제가 제공될 때 딜러들이 해당 창구를 사용할 의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과 함께 일부 관리들은 SRF에 대한 '중앙 청산(central clearing)'으로의 전환이 위기 시 사용을 증진할 수 있다고 봤다. 이번 오전 운영 추가도 이러한 이용 편의성 증대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한편,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질 캐리 홀 주식 및 퀀트 전략가에 따르면 지난주 S&P500 지수가 2.6% 하락하는 동안 "고객들은 5주 만에 처음으로 미국 주식을 순매도(-3억 달러)했다"며, 특히 기술주와 헬스케어 주식을 팔고 에너지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는 엔비디아로 대표되는 성장주에 대한 기대감, 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 그리고 무역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복잡한 변수들 사이에서 방향을 탐색하고 있다. 뉴욕 연은의 SRF 운영 확대는 시장에 유동성 안전망을 제공하려는 노력의 일환이지만, 그 실효성은 '낙인 효과'라는 심리적 장벽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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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엔비디아 관망 속 S&P 0.56% 하락⋯연준, 내달 SRF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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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9개월 만에 2,690선 돌파⋯반도체·2차전지 '쌍끌이 랠리'
- 코스피가 28일 2,670선에서 상승 마감하며 연고점을 새로 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93포인트(1.25%) 오른 2,670.15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2,692.47까지 오르며 지난해 9월 3일 이후 약 9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장중과 종가 기준 모두 기존 연고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3.71%), SK하이닉스(2.72%) 등 반도체주와 LG에너지솔루션(6.06%), POSCO홀딩스(5.27%) 등 이차전지 관련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지수는 728.79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7.0원 오른 1,376.5원을 기록했다. [미니해설] 연고점 돌파한 코스피…반도체·2차전지 견인, 환율은 금통위 앞두고 상승 코스피가 28일 장중 2,690선을 돌파하며 약 9개월 만에 연고점을 경신했다. 종가 기준으로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키웠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2.93포인트(1.25%) 오른 2,670.15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개장 직후 2,648.86으로 출발해 장중 2,692.47까지 오르며 지난해 9월 3일 기록한 고점(2,695.59)에 근접했다. 직전 연고점인 2,680.70(2월 19일 장중)도 넘어섰고, 종가 기준으로도 같은 날의 2,671.52를 상회했다. 이번 상승은 대형 반도체주와 2차전지주의 동반 강세가 주도했다. 삼성전자가 3.71% 오르며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고, SK하이닉스(2.72%), 한미반도체(2.55%)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차전지 관련주인 LG에너지솔루션(6.06%), POSCO홀딩스(5.27%)도 시장을 견인했다. 이밖에도 현대차(2.20%), 기아(0.91%), NAVER(2.12%), 삼성바이오로직스(0.19%) 등 주요 대형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방산주 중심의 일부 종목은 하락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6.20% 떨어졌고, LIG넥스원도 3.82% 하락했다. 금융주 중에서는 KB금융(-0.88%), 하나금융지주(-0.29%)가 하락한 반면, 신한지주(0.18%), 우리금융지주(0.27%)는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8포인트(0.23%) 오른 728.79로 마감했다. 장중 731선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을 다소 줄였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맞물리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장보다 7.0원 오른 1,376.5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1,369.2원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하락 폭을 반납했다. 달러 강세는 미국의 소비심리 지표 개선과 엔화 약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여기에 29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부각되며 원화 약세에 무게가 실렸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시중 유동성이 늘어나고, 이는 통화가치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환율이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 이날 달러인덱스는 0.71% 상승한 99.718을 기록했으며, 엔/달러 환율은 144.371엔으로 0.85% 올랐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63.49원으로 전날보다 3.17원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소비지표 개선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회복, 주요 기술주의 주가 반등, 그리고 반도체·2차전지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며 코스피가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한다. 다만 29일 금통위 결과와 미국의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가 다시 한 번 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도 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부가 외환시장 안정성과 금리 결정에 달렸다는 신중론도 공존한다. 연고점을 돌파한 현재, 향후 흐름을 좌우할 주요 변수는 '실적'과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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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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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9개월 만에 2,690선 돌파⋯반도체·2차전지 '쌍끌이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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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심사 강화⋯금감원, 한계기업 14곳 중점 점검
- 금융감독원이 유상증자 중점심사 제도 도입 이후 한계기업 중심으로 14건의 증자를 심사 대상으로 지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28일 발표한 자료에서 2월 제도 도입 후 4월 말까지 이뤄진 16건 중 14건을 중점 심사했고, 이 중 12건은 재무 건전성이 취약한 기업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증자 사례로는 삼성SDI,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포함됐다. 아울러 금감원은 사모펀드 검사를 연 5건 이상 확대하고, MBK파트너스·영풍·고려아연 등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니해설] 금감원, 한계기업 유상증자 집중 점검…사모펀드 검사도 확대 금융감독원이 올해 2월 도입한 '유상증자 중점심사 제도'가 본격 작동하면서, 한계기업을 중심으로 14건의 유상증자가 심층 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접수된 총 16건 중 87.5%에 달하는 수치다. 감독당국은 증자의 당위성과 투자위험, 주주 소통 등 전반적인 정보공시와 절차의 투명성 부족을 지적하며, 제도 개선과 감독 강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8일 금감원이 발표한 '자본시장 변화와 혁신을 위한 그간의 성과 및 향후 계획'에 따르면, 중점 심사 대상으로 선정된 14건 중 12건은 재무 건전성이 취약한 한계기업 사례였다. 나머지 2건은 삼성SD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조원 이상 대규모 증자였다. 금감원은 "증자 규모와 관계없이, 주주들의 희생이 수반될 수 있는 경우에는 심사 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중점 심사 건에서는 공시 정정이 발생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12건에서는 증자 당위성에 대한 설명이 미흡했고, 같은 수의 사례에서 투자위험에 대한 경고가 부족했으며, 10건에서는 주주와의 소통 절차가 불충분했다. 9건에서는 기업실사 정보에 문제가 있었다.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특히 재무 구조가 부실한 기업들이 자체 자금 마련이 어려운 상황에서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경우가 많아, 사전에 충분한 정보 공개와 주주 보호 장치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사모펀드(PEF) 부문에 대한 감독도 강화된다. 최근 홈플러스 매각과 관련한 MBK파트너스 사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등을 계기로 사모펀드의 운용 및 의결권 행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PEF 검사를 연 5건 이상으로 확대하고, 투자 규모·법규 준수 여부·사회적 책임 이행 등을 기준으로 검사 수준을 차등화할 계획이다. 2021년 10월부터 사모펀드 운용사(GP)에 대한 검사권이 본격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18개 GP에 대해 검사가 이뤄졌다. 금감원은 MBK파트너스의 행정제재는 지침에 따라 진행 중이며, 검찰에 이첩된 사건과는 별도로 처리된다고 밝혔다. 신영증권의 불완전판매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즉시 검사에 착수할 사안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영풍과 고려아연에 대해서는 회계 위반 소지가 포착돼 감리 절차가 진행 중이며, 올 하반기까지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금감원은 주주행동주의 문화 확산에도 정책적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금감원이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의 주주제안 사례를 분석한 결과, 소액주주 등이 상장사 42곳에 121건의 제안을 제출했다. 이는 전년 대비 증가한 수치지만, 실제 가결률은 12.4%에 그쳐 영향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 활동도 점검됐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공·사모펀드의 상장법인 의결권 행사율은 91.6%, 반대율은 6.8%로,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됐다. 그러나 국민연금(99.6%, 20.8%), 공무원연금(97.8%, 8.9%) 등에 비하면 여전히 미흡하다는 평가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 주주권 행사를 유도하고, 건전한 주주행동주의가 시장에 정착되도록 지속적으로 제도적 뒷받침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유상증자 제도의 실효성과 시장 질서 유지를 위한 감독 기능이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사모펀드와 주주권 행사에 대한 제도 전반의 손질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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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심사 강화⋯금감원, 한계기업 14곳 중점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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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엔진 교체 수 시간 만에 화염 휩싸여"⋯美 기아 옵티마, '배선 오류'로 전소 정비 부실 논란
-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에서 기아차가 엔진을 교체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차량이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WFMY 뉴스2(wfmynews2.com)에 따르면 기아 옵티마 차량 소유주인 티나 베터슨(Tina Betterson) 씨는 차량 수리를 맡긴 딜러십의 책임을 강하게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사고는 2019년식 기아 옵티마 차량에서 발생했다. 베터슨 씨는 엔진의 과도한 오일 소비 문제로 지역 딜러십인 배틀그라운드 KIA(Battleground KIA)에 차량을 맡겼고, 정비소 측은 엔진을 교체한 뒤 차량을 인도했다. 그러나 같은 날 저녁, 베터슨 씨의 자택 진입로에서 차량이 갑작스럽게 불길에 휩싸였다. 베터슨 씨가 촬영한 영상에는 차량이 화염에 휩싸인 모습과 함께, 차량에서 탈출한 딸의 비명이 담겨 있다. 베터슨 씨는 "딸이 '문이 안 열려'라고 외쳤고, 갑자기 '딸깍'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려서 밖으로 뛰쳐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린즈버러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에 출동했고,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사건은 이후 기아자동차 본사의 조사로 이어졌다. 조사 결과, 화재 원인은 "배선 하니스가 냉방장치의 고온 라인과 접촉하면서 절연체가 녹아, 인근의 인화성 물질에 불이 붙었다"는 결론이 나왔다. 문제는 차량이 인도될 당시 충분한 시험 운행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사고 차량은 엔진 교체 전후 주행거리가 동일하게 90,591마일로 기록됐으며, 정비소 측은 사무직의 단순한 기록 실수이며 정비후 5마일(약 8km) 시운전을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WFMY 뉴스2는 복수의 다른 딜러십에 확인한 결과, 엔진 교체 후 최소 50마일(80km) 이상 시험 운행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베터슨 씨는 "차량을 제대로 점검했다고 해놓고, 내가 10마일(약 16km)도 채 운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불이 났다"며 분노를 표했다. 기아 측은 조사 기간 동안 렌터카를 제공했으며, 약 6000달러 상당의 렌터카 비용도 부담했다. 딜러십의 보험사는 차량 대출금 잔액 3500달러를 변제하겠다고 밝혔으나, 베터슨 씨는 "딜러십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거절했다. 배틀그라운드 KIA 측은 성명을 통해 "딸이 차량에 갇힌 사실은 없으며, 보험 처리로 9000달러 상당의 마이너스 자산도 해소됐다"고 반박했다. 현재 베터슨 씨는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며, 해당 사건은 지역 언론의 지속적인 관심 속에 추후 진행 상황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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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엔진 교체 수 시간 만에 화염 휩싸여"⋯美 기아 옵티마, '배선 오류'로 전소 정비 부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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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주요산유국 증산 전망 등 영향 하락
- 국제 유가가 27일(현지시간) 주요산유국의 증산전망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물은 전거래일보다 1.0%(64센트) 하락한 배럴당 60.89달러로 마감됐다. WTI는 장중 한때 2% 남짓 급락해 60달러 초반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은 전장보다 1.0%(65센트) 내린 64.09달러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이번주 회의에서 증산을 결정해 원유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하락했다. OPEC+는 28일 전체 회원국이 참가하는 장관급 화상 회의를 열어 생산량 쿼터를 재조정할 전망이다. 또 사흘 뒤인 31일에는 자발적 감산에 참여했던 8개 회원국이 회의를 연다. OPEC+는 하루 41만1000배럴 증산을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이들 8개 회원국은 지난달 회의에서 당초 5월부터 하루 13만5000배럴씩 늘리기로 했다가 곧바로 이를 하루 41만1000배럴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7월에 대해서도 같은 결정이 내려진다면 애초 계획의 3배인 증산폭이 3개월 연속 이어지게 된다. ANZ은행의 다니엘 하인스 선임 원자재 전략가는 "OPEC의 공급 확대 전망이 유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의 관세협상 기한 연기합의 소식은 하락폭을 제한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지난 25일 전화협의에서 미국이 EU에 발동할 예정인 50% 관세부과를 7월9일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EU간 무역마찰이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과도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리스크자산인 원유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 등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1.9%(65.4달러) 내린 온스당 330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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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주요산유국 증산 전망 등 영향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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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일본제철, 미국 달래기 US스틸 '황금주' 양도 검토
- 일본제철이 미국 정부에 US스틸에 대한‘황금주(golden share·거부권을 가진 특별주)’를 양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인수 후에도 미 정부가 US스틸의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황금주를 발행해 미국 정부에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황금주는 소수 지분만으로도 중요 경영 사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특수 주식이다. 다만 아직 공식적인 제안은 아니며 향후 협의에 따라 철회될 가능성도 있다. 황금주 구상은 'US스틸의 완전 자회사화'를 추진하는 일본제철이 '미국의 통제권'을 고수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고려해 꺼내든 절충안이다. 미국 정부의 승인 확보는 물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이 통제해야 한다’는 요구를 일정 부분 수용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 4월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에 전임 바이든 행정부가 ‘불허’했던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건을 재심사하라고 지시한 뒤 지난 23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US스틸과 일본제철의 계획된 파트너십을 승인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트너십으로 일자리 최소 7만개를 창출하고 미국 경제에 140억달러(약 19조원)를 추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25일 “미국이 (US스틸을) 통제하지 않으면 거래를 성사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제철은 투자를 하고 부분적인 소유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본제철은 "수익이 없는 투자는 할 수 없다"며 완전 자회사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에서는 상장기업에 황금주 발행이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으나 일본제철은 인수 후 US스틸을 비상장화할 계획인 만큼 황금주 발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CNBC 방송은 이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가격이 주당 55달러선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주당 55달러는 지난 2023년 12월 일본제철이 US스틸 인수 계획을 처음 발표했을 때 제시한 매수 가격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3일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방침을 밝힌 뒤 US스틸 주가는 같은 날 52달러로 20% 급등 마감했다. US스틸 주가는 이날 1.98% 오른 53.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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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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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일본제철, 미국 달래기 US스틸 '황금주' 양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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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다우 740포인트·S&P 2.05% 급등⋯4일 하락세 끊어
- 뉴욕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럽연합(EU) 관세 부과 연기 소식과 예상 밖의 소비자 신뢰도 상승 덕분에 일제히 급등해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었다. 27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740.58포인트(1.78%) 오른 42,343.6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2.05% 상승한 5,921.5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47% 급등한 19,199.16을 기록했다. 이들 3대 지수는 모두 4거래일 연속 이어진 하락세를 끊었다. 이번 랠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애초 6월 1일부터 EU에 부과하려던 50% 관세 시행을 7월 9일까지 미루겠다고 밝힌 데 따른 안도감과, 5월 소비자 신뢰 지수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온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개별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에 약 7% 급등했고, 엔비디아, AMD,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주도 강세를 보였다. 또한, 메모리 데이 주말 박스오피스 기록 경신 소식에 AMC 엔터테인먼트가 22% 폭등하는 등 영화관련주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S&P 500의 11개 주요 섹터 모두 상승하며 광범위한 랠리를 연출했다. [미니해설] 뉴욕 증시 급등, 트럼프 관세 유예가 던진 의미와 시장의 통찰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럽연합(EU)에 대한 50% 관세 부과 위협으로 급락했던 뉴욕 증시가 2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예 발표와 예상 밖의 소비자 신뢰도 급등 덕분에 극적인 반등을 이뤄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S&P 500, 나스닥 종합지수 모두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고 일제히 급등하며 시장에 안도감을 안겨주었다. 이는 단순히 관세 유예라는 단발성 호재를 넘어, 불확실성 속에서 기회를 모색하려는 시장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트럼프의 '포커 전술', 시장의 학습 효과 이번 시장의 반등을 이해하려면 트럼프 대통령의 독특한 협상 스타일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머피 앤 실베스트(Murphy and Sylvest)의 폴 놀테(Paul Nolte) 선임 자산 고문이자 시장 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4월 2일 총을 들고 나왔을 때, 시장은 세상이 끝나는 줄 알았다"고 당시 시장의 충격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그는 이어 "매도세가 너무 강하고 빨라서 약간의 반등을 예상할 수 있었고, 반등이 너무 가파르고 빨라서 투자자들이 이를 소화하고 실제 상황이 어떤지 스스로에게 물어볼 때 약간의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이 트럼프의 '강경 발언 후 협상'이라는 패턴에 점차 익숙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놀테는 또한 "투자자들은 트럼프를 어느 정도 파악한 것 같다"며, 그를 "테이블에서 베팅을 하다가 다른 플레이어들의 압박을 받으면 폴드하는 포커 플레이어와 같다"고 비유했다. 이러한 분석은 시장이 트럼프의 발언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그 이면에 숨겨진 협상 의도와 실제 실행 가능성을 더욱 면밀히 분석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즉, 트럼프의 '변덕스러운' 정책 발표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여전하지만, 그 충격의 지속성과 강도에 대한 시장의 내성이 생겨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소비자 신뢰 반등, 그러나 경계심은 여전 이번 랠리의 또 다른 축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온 5월 소비자 신뢰 지수였다. 이는 무역 합의에 대한 기대감과 맞물려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모든 전문가들이 낙관적인 전망만을 내놓지는 않는다. 바클레이즈(Barclays)의 조나단 밀러(Jonathan Millar) 이코노미스트는 "정책 관련 역풍이 앞으로 몇 달 동안 점진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우리는 현재 분기에 소비자 지출이 계속 둔화되고 연말까지는 부진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재정 정책이 더 지지하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지만, 소득과 지출에 미치는 영향은 내년까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거시 경제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함을 지적했다. 반면,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Richmond Federal Reserve) 토마스 바킨(Thomas Barkin) 총재는 블룸버그(Bloomberg)에 경제 데이터가 아직 물가 상승 압력이나 실업률 증가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밝히며, 연준 관계자들의 신중한 입장을 대변했다. 트럼프의 관세가 미치는 완전한 영향이 알려질 때까지 주요 금리가 변동 없이 유지될 것이라는 연준의 기조와 일치한다. 결국, 소비자 신뢰도 반등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이는 단기적인 안도감일 뿐 장기적인 경제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 내 '확신 부족'과 중국 변수 트리베리에이트 리서치(Trivariate Research)의 애덤 파커(Adam Parker) 창립자는 시장의 이러한 복합적인 심리를 정확히 짚었다. 그는 "지금은 주식 시장에 대해 강한 확신(강세 또는 약세)을 가진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지금부터는 펀더멘털이 악화될 수도 있다"고 지적하며, 시장 전반에 깔린 '확신 부족'을 언급했다. 이는 단기적인 호재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파커는 특히 "우리와 많은 투자자들은 정말 중요한 관세 관련 대화는 미국이 중국에 대해 무엇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U 관세 유예가 단기적인 안도감을 주었지만, 미중 무역 갈등이라는 더 큰 불확실성이 여전히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그는 "종합적으로 볼 때, 거시 경제적 역풍이 계속되더라도 S&P 500 기업의 실적은 우리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원래 우려했던 것보다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는 견해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이며, 기업 실적이 시장의 하방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내비쳤다. 금리 인상과 기업 가치 딜레마 씨티(Citi)의 스콧 크로너트(Scott Chronert) 미국 주식 전략가는 금리 인상이 주식 시장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며 또 다른 통찰력을 제공했다. 그는 "금리가 오르면서 얻게 되는 소득 기회를 보게 되고, 이를 주식의 예상 수익률과 비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금리 인상은 미래 현금 흐름을 할인하는 관점에서 주식 시장 가치가 갈 수 있는 곳에 뚜껑을 씌우거나 제한을 둔다"고 강조했다.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될 경우, 기업 실적이 아무리 좋아도 주식 시장의 전반적인 밸류에이션에는 상한선이 존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자들은 주식의 성장 잠재력과 채권의 안정적인 수익률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딜레마에 직면할 수 있다. 안도 랠리 속 신중한 접근 필요 이번 뉴욕 증시의 급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예와 소비자 신뢰도 반등이라는 단기적인 호재가 만들어낸 '안도 랠리'의 성격이 강하다. 시장은 트럼프의 협상 전술에 대한 학습 효과를 보여주며 즉각적으로 반응했지만, 근본적인 불확실성, 특히 미중 무역 갈등과 금리 인상 기조는 여전히 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로 남아있다. 현재 시장은 단기적인 기회와 장기적인 리스크가 공존하는 복합적인 양상을 띤다. 투자자들은 섣부른 낙관론에 휩쓸리기보다는, 전문가들의 다양한 견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특히, 다가오는 연준의 통화 정책 회의록 발표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시장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므로, 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분석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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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다우 740포인트·S&P 2.05% 급등⋯4일 하락세 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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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하루 만에 반락⋯2,630선에서 약보합 마감
- 코스피가 27일 약세로 전환하며 2,63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7.18포인트(0.27%) 내린 2,637.22에 마감해 전날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전날에는 트럼프 정부의 유럽연합(EU) 관세 유예 소식에 2% 넘게 급등하며 2,640선을 회복했었다. 코스닥은 1.84포인트(0.25%) 오른 727.11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5.1원 상승한 1,369.5원에 마감하며 달러 강세 영향을 반영했다.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대형주는 하락세를 보였고, 삼성중공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일부 종목은 상승했다. [미니해설] 2% 급등 하루 만에 반락…코스피 2,630선서 주춤, 에스디바이오센서 '10% 급등' 눈길 전날 트럼프 행정부의 대EU 관세 유예 소식으로 2% 넘게 급등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반락하며 2,630선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장중 차익 실현 매물이 유입되며 지수는 약보합권에 머물렀고, 일부 대형주의 하락이 지수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7.18포인트(0.27%) 하락한 2,637.22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한때 2,640선을 회복했지만, 낙폭을 줄이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4포인트(0.25%) 오른 727.11에 마감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장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종목은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였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법인세 경정청구 환급 소식에 장 초반부터 매수세가 몰리며, 종가는 전일 대비 10.84% 오른 12,070원에 마감됐다. 장중 한때 24% 넘게 급등해 13,000원대까지 거래되기도 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212022사업년도에 대한 법인세 감액 경정으로 총 3,380억 원 규모의 국세를 환급받는다고 공시했다. 이는 2023년 연매출(약 6,946억 원)의 절반 수준에 이르며, 과거 코로나19 진단키트 특수로 수조 원대 매출을 올리던 시기(20212022년)에 지방 이전 감면 요건을 반영하지 않고 과다 납부한 법인세에 대한 환급이다. 시장 관계자는 "비용 부담이 줄어들고 재무구조가 개선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5.1원 상승한 1,369.5원에 마감했다. 간밤 미국 시장은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했고, 달러 수요에 따라 소폭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입업체 및 기관투자자의 달러 매입이 영향을 미쳤다. 지수 측면에서는 대형 기술주와 2차전지주가 약세를 주도했다. 삼성전자(-1.46%), SK하이닉스(-0.25%), 한미반도체(-1.79%) 등 반도체주는 대체로 하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2.70%), 삼성SDI(-3.49%), POSCO홀딩스(-1.86%) 등 2차전지주 역시 낙폭이 컸다. 고려아연(-4.25%)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순환출자 고리 형성과 관련한 탈법 여부를 조사 중이라는 소식에 하락했다. 반면 방산 및 조선주 일부는 강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6.48%), LIG넥스원(2.77%)은 상승했고, 삼성중공업은 8.28% 급등하며 주목받았다. HD현대중공업(-0.12%), 한화오션(-0.13%)은 소폭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환율 흐름과 기준금리 동결 여부, 그리고 미국의 추가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수의 방향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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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하루 만에 반락⋯2,630선에서 약보합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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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제회 대체투자 '구멍'⋯건설공제회 간부, 해외펀드 리베이트 수수 적발
- 건설근로자공제회 투자 담당 직원이 해외 펀드 투자 후 억대 리베이트를 챙긴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27일 감사원이 공개한 '주요 연기금 등의 대체투자 운용 및 관리 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건설근로자공제회가 스페인 물류 자산 펀드에 약 300억 원을 투자하는 과정에서 외국 브로커를 통해 약 2억6000만 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차명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A씨에 대해 검찰 수사를 요청하고 파면을 요구했다. 이외에도 다수 공제회의 대체투자 및 내부통제 부실이 확인됐다. [미니해설] 공제회 대체투자, 리베이트·차명거래·부실관리 '총체적 부실' 건설근로자공제회 투자 담당 간부가 해외 펀드에 수백억 원을 투자한 뒤 억대 리베이트를 챙긴 정황이 드러났다. 관련 감사에서는 주요 공제회의 대체투자 전반에 걸쳐 내부통제 부재, 이해상충, 불투명한 자산평가 관행까지 총체적인 부실이 드러났다. 27일 감사원이 공개한 '주요 연기금 등의 대체투자 운용 및 관리 실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건설근로자공제회 A 본부장은 2019년 스페인 물류 자산 펀드에 약 300억 원을 투자하는 과정에서 외국 브로커를 통해 리베이트 약 20만 유로(한화 약 2억6천만 원)를 수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리베이트 자금은 A씨가 차명으로 설립한 유령회사로 송금됐다. 이 회사는 실제 직원도, 컨설팅 실적도 없이 명목상 존재했으며, 이후 A씨는 해당 법인을 통해 허위 미술품 계약을 체결한 뒤, 처남과 배우자의 계좌를 거쳐 본인 계좌로 약 2억 5000만 원을 이체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2022년에는 부하 직원에게 펀드 업무집행사원(GP) 등록을 위해 공제회 이사장 명의의 허위 출자확인서를 발급하게 하고, 법인 인감까지 부정 사용한 사실도 적발됐다. 뿐만 아니라 주식 매수가 금지된 것을 알면서도 약 7억 4000만 원 상당의 주식을 본인과 가족 명의로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계좌에는 모친, 배우자, 자녀 등 가족 전원이 동원됐다. 건설공제회는 A씨에 대해 검찰 수사를 요청하고, 최고 수위의 징계인 파면을 요구했다. 감사원은 A씨 외에도 또 다른 직원 B씨에 대해서도 수사 참고자료를 검찰에 송부했다. B 전 과장은 2021년 대학 동창이자 동업관계인 펀드 운용사 직원의 제안으로 외국 전기차 회사 펀드에 200억 원을 투자하는 과정에서 사적 이해관계를 신고하지 않았으며, 주요 투자자들이 투자 축소 및 철회를 결정한 뒤에도 이를 무시하고 투자를 강행해 166억 원(전체 투자액의 83.1%)의 손실을 냈다. 감사원은 이외에도 다수 공제회의 대체투자 심의 및 사후 관리 부실 문제를 지적했다. 건설공제회·교직원공제회·소방공제회는 부동산 투자 과정에서 위험요인이나 대응 방안을 논의하지 않은 채 투자 결정을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군인공제회의 자회사 공우이엔씨는 수익에 비해 과도한 보증 의무를 부담한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했지만, 본회는 이를 방관하거나 은폐했다. 또한 경찰공제회 등 7개 공제회 소속 328명 중 154명이 2021~2023년 사이 7만2000건에 달하는 주식 매입을 진행한 사실도 드러났다. 특히 공제회가 투자한 상장·비상장사의 주식을 임직원이 차명 매입한 사례가 상당수 존재했다. 공제회들이 평가한 대체투자 자산의 65.5%만 공정가치 기준으로 평가되고 있었으며, 예외 규정도 임의로 설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 자산운용 관련 임직원의 금융투자상품 매입 제한 방안 마련, △ 공정가치 평가 자산 확대, △ 사적 이해관계 신고 및 통제 강화, △ 자회사 사업 리스크에 대한 본회 책임성 강화 등을 요구했다. 공제회는 법상 금융기관이 아니어서 금융감독원의 직접 감독을 받지 않는다. 각 주무부처의 감독 또한 전문성과 권한에 한계가 있어 통제 사각지대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이번 감사에서 지적됐다. 감사원은 "회원의 복리 증진과 상호부조라는 목적에 걸맞지 않게, 일부 공제회가 공공 자산을 사적으로 유용하거나 관리 소홀로 큰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며, 건설공제회 등 9개 공제회에 제도 개선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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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제회 대체투자 '구멍'⋯건설공제회 간부, 해외펀드 리베이트 수수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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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5개월 연속 하락⋯3%대 주담대 '재등장'
- 시장금리 하락 여파로 지난달 은행권의 대출과 예금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연 4.36%로 전월 대비 0.15%포인트(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3.98%)과 일반 신용대출(5.28%)도 각각 0.19%p, 0.20%p 떨어졌다. 기업대출 금리도 0.18%p 내려 4.14%를 기록했다. 예금금리 역시 연 2.71%로 0.13%p 낮아져,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연속 하락세다. 예대금리차는 1.48%p로 0.04%p 줄었다. [미니해설] 5개월째 내려간 대출금리…주담대 3%대 진입 4월에도 은행권 대출금리와 예금금리가 나란히 하락하며 시장금리 하향 흐름을 반영했다.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멈춘 가운데 지표금리도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금융비용 부담이 완화되는 분위기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4.36%로, 전월(4.51%)보다 0.15%포인트(p) 낮아졌다. 이는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세다. 가계대출 세부 항목에서도 금리 하락이 뚜렷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98%로 0.19%p 하락해 7개월 만에 다시 3%대로 진입했다. 이는 2023년 9월(3.74%) 이후 처음이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도 5.48%에서 5.28%로 0.20%p 하락하며 금융비용 부담을 낮췄다. 기업대출 금리도 하락 흐름이 이어졌다. 4월 예금은행의 기업대출 평균 금리는 4.14%로 0.18%p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4.32%에서 4.04%로 0.28%p 하락하며 하락폭이 컸고, 중소기업 금리는 4.31%에서 4.24%로 0.07%p 떨어졌다. 은행 전체 대출금리 평균은 4.19%로, 전월보다 0.17%p 낮아졌다. 한국은행 김민수 금융통계팀장은 "주요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과 코픽스(COFIX)가 내려가면서 대출금리에 영향을 줬고, 단기금리도 떨어져 기업대출 금리도 함께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저축성 수신 금리 역시 같은 흐름이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예금 금리는 2.71%로 전월(2.84%) 대비 0.13%p 하락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은 2.83%에서 2.71%로 0.12%p,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2.89%에서 2.69%로 0.20%p 각각 떨어졌다. 이로써 예금금리도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예금과 대출 간 금리 차이인 예대금리차도 소폭 축소됐다. 신규 취급 기준 예대금리차는 1.48%p로 전월(1.52%p)보다 0.04%p 줄었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1%p로 역시 0.04%p 하락했다. 이는 대출금리 하락폭이 예금금리보다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비은행금융기관의 금리도 하락 흐름을 보였다. 1년 만기 예금 기준으로, 신용협동조합(3.21%), 새마을금고(3.22%)가 각각 0.08%p, 0.09%p 낮아졌고, 상호저축은행(2.98%)과 상호금융(3.06%)은 변동이 없었다. 대출금리는 대부분 하락했지만 새마을금고는 예외였다. 상호저축은행은 10.85%에서 10.72%로 0.13%p 떨어졌으며, 신협은 5.06%에서 5.01%로 0.05%p 내려갔고, 상호금융은 4.85%에서 4.70%로 0.15%p 하락했지만, 새마을금고는 오히려 0.14%p 올라 4.75%를 기록했다. 이번 결과는 금리 인상기 정점에서 점차 내려오는 금융시장 전반의 조정 흐름을 반영한다. 향후 미국 연반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여부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에 따라 대출·예금금리는 당분간 하향 안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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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5개월 연속 하락⋯3%대 주담대 '재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