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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K-뷰티 ⑤] 기후 맞춤 제형·더마 공략 '초현지화'로 돌파⋯이니스프리·클레어스의 성공 방정식                
              
 - 베트남에서 한국 화장품은 '가장 갖고 싶은 브랜드'인 동시에 '가장 쉽게 위조되는 브랜드'라는 평가가 엇갈린다. 이 모순적인 위상 속에서 K-뷰티는 기회와 위기의 경계에 서 있다. 한국은 베트남 수입 화장품 시장에서 점유율 30%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그 뒤를 유럽 23%, 일본 17% 등이 쫓고 있다), '한국산'이라는 이유만으로 팔리던 시대는 막을 내리고 있다. K-뷰티는 이제 '한국 브랜드'라는 이름값만으로는 생존할 수 없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K-뷰티가 여전히 강력한 이미지 자산을 가진 것은 분명하다. 새롭고, 효과 좋으며,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다는 좋은 인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제형과 자연에서 얻은 성분,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포장, K-드라마와 K-팝이 지닌 매력은 베트남 Z세대로부터 뚜렷한 호감을 얻고 있다. 여기에 높은 품질에도 알맞은 가격대를 유지하며, '손에 넣고 싶은 합리적 제품'이라는 기대를 충족시키는 거의 유일한 국가 브랜드다. 실제로 이니스프리, 라네즈, 디어, 클레어스, 스킨1004 등은 베트남 소비자 사이에서 '믿고 쓸 수 있는 가성비 좋은 한국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쇼피몰(Shopee Mall)이나 하사키(Hasaki) 같은 공식 유통 채널에서 안정된 판매고를 올리며 K-뷰티의 저력을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공을 모든 한국 브랜드가 누리는 것은 아니다. 성공의 이면에는 실패의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한때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반짝 인기를 끌었던 이글립스(Eglips), 머지(Merzy) 같은 일부 색조 브랜드들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에만 의존하다 제품력과 유통 전략의 허점을 드러내며 시장에서 조용히 사라졌다. 더 심각한 문제는 '한국 브랜드'를 내세우며 시장을 흐리는 경우다. '하나유키(Hanayuki)'는 한국 기술로 만들었다고 알리며 자외선 차단 지수(SPF)를 허위로 광고해 큰 인기를 얻었지만, 과학으로 증명된 자료 없이 효능을 과장한 사실이 드러나자 베트남 당국이 퇴출시켰다. '응언 코리아(Ngan Korea)'의 밀수 문제 또한 현지 언론이 보도해 K-뷰티 전체 이미지에 타격을 줬다. 이런 사건들은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가짜 한국 브랜드'에 대한 경계심과 K-뷰티 전반에 대한 불신을 남기는 계기가 됐다. 위기의 K-뷰티, 생존 해법은 '초현지화' 생존의 열쇠는 '초현지화(Hyper-localization)' 전략에 있다. 이는 단순히 언어만 바꾸는 차원을 넘어, 베트남 소비자의 피부 특성, 덥고 습한 기후, 문화적 감수성, 가격 수용 범위, 디지털 사용 행태까지 두루 고려한 제품 기획과 마케팅을 뜻한다. K-뷰티 자외선 차단제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베트남의 기후 특성에 맞춰 끈적임 없이 가벼운 제형을 개발하고, 피부 관리 기능을 더해 현지화에 성공하며 하나의 큰 시장을 차지했다. 이니스프리는 '제주 자연주의'라는 확고한 정체성을 바탕으로 베트남 기후에 맞는 가벼운 제형의 수분 크림과 자외선 차단제를 주력으로 내세웠다. 쇼피몰과 하사키에 동시 입점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접점을 모두 확보하고, 현지에서 공병 수거 캠페인 같은 친환경 활동을 펼치며 브랜드 호감도를 높였다. 단순히 한국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베트남 소비자와 교감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것이 성공 방정식이었다. 중소 브랜드인 '디어, 클레어스'의 약진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들은 베트남에서 빠르게 크고 있는 민감성 피부 시장을 겨냥해 '무향', '비건', '저자극'을 앞세운 더마 화장품 전략을 펼쳤다. 특히 신뢰도가 중요한 더마 화장품이 하사키나 약국 채널에서 강세를 보인다는 점을 파고들어, 전문성을 바탕으로 믿음을 쌓으며 입소문만으로 성장을 일궈냈다. '공식 인증'과 '현지 파트너십'…신뢰가 먼저다 K-뷰티가 베트남 시장에서 가품 위험을 넘어 꾸준히 성장하려면 '공식 한국 브랜드'임을 모든 접점에서 증명해야 한다. 진출 방식 또한 신중히 골라야 한다. 아모레퍼시픽처럼 현지 법인을 세우는 '직접 투자'는 브랜드 통제력이 높은 대신 초기 비용과 위험 부담이 크다. 대부분의 중소·중견 브랜드가 택하는 '공식 유통사 파트너십'은 위험 부담이 적지만 파트너 역량에 크게 의존한다. 가격 통제가 불가능하고 위조품으로 오인될 소지가 있는 '단순 수출'이나 '그레이 마켓' 유통은 길게 보면 브랜드 가치를 해칠 수 있다. 믿을 만한 공식 유통 플랫폼에 입점하는 것은 기본이며, 정품 인증 QR코드 도입, 현지 법인 운영, 베트남어 고객센터 구축 등 여러 방면의 노력을 통해 '진짜'라는 확신을 줘야 한다. 또한 베트남 보건부의 광고 심의, 라벨링, 성분 규정을 철저히 지키고 제품의 안전성과 효능을 증명하는 제품 정보 파일(PIF)과 시험 성적서를 갖추는 것은 브랜드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최소한의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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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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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K-뷰티 ⑤] 기후 맞춤 제형·더마 공략 '초현지화'로 돌파⋯이니스프리·클레어스의 성공 방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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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K-뷰티 ④] '한국산' 후광 지고 '진짜'만 살아남는 베트남 시장                
              
 - 베트남에서 한국 화장품은 '가장 선망받는 브랜드'인 동시에 '가장 쉽게 위조되는 브랜드'라는 양날의 검과 같은 평가를 받는다. 이 모순적인 위상 속에서 K-뷰티는 기회와 위기의 경계에 서 있다. 한국은 베트남 수입 화장품 시장에서 점유율 30%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한국산'이라는 이유만으로 팔리던 시대의 막은 내리고 있다. K-뷰티는 이제 '한국 브랜드'라는 이름값만으로는 생존할 수 없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K-뷰티가 여전히 강력한 이미지 자산을 가진 것은 분명하다. 혁신적인 제형과 자연 유래 성분,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포장, K-드라마와 K-팝으로 대표되는 문화적 매력은 베트남 Z세대를 중심으로 뚜렷한 호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높은 품질에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하며, 이른바 '열망 가능한 합리성'을 충족시키는 거의 유일한 국가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이니스프리, 라네즈, 디어, 클레어스, 스킨1004 등은 베트남 소비자 사이에서 '믿고 쓸 수 있는 가성비 좋은 한국 브랜드'로 인식된다. 이들은 쇼피몰(Shopee Mall)이나 하사키(Hasaki) 같은 공식 유통 채널에서 안정적인 판매고를 올리며 K-뷰티의 저력을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공이 모든 한국 브랜드에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성공의 이면에는 실패의 짙은 그림자가 존재한다. 한때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반짝 인기를 끌었던 이글립스(Eglips), 머지(Merzy) 같은 일부 색조 브랜드들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에만 의존하다 제품력과 유통 전략의 허점을 드러내며 시장에서 조용히 사라졌다. 더 심각한 사례는 '한국 브랜드'를 표방하며 시장을 교란하는 경우다. '하나유키(Hanayuki)'는 한국 기술로 만들었다고 홍보하며 자외선 차단 지수(SPF)를 허위로 광고해 큰 인기를 얻었지만, 과학적 실증 자료 없이 효능을 과장한 사실이 드러나 베트남 당국으로부터 퇴출당했다. 이 사건은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가짜 한국 브랜드'에 대한 경계심과 K-뷰티 전반에 대한 불신을 남기는 계기가 됐다. 한 유통 전문가는 "베트남에서 가장 서늘한 질문은 '이거 진짜 한국 브랜드 맞나요?'라는 말"이라며 "이 질문에 명확히 답하지 못하는 브랜드는 설 자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생존의 열쇠는 '초현지화(Hyper-localization)' 전략에 있다. 이는 단순히 언어만 현지화하는 차원을 넘어, 베트남 소비자의 피부 특성, 고온다습한 기후, 문화적 감수성, 가격 수용 범위, 디지털 사용 행태까지 총체적으로 고려한 제품 기획과 마케팅을 의미한다. 이니스프리는 '제주 자연주의'라는 확고한 정체성을 바탕으로 베트남 기후에 최적화된 가벼운 제형의 수분 크림과 선크림을 주력으로 내세웠다. 쇼피몰과 하사키에 동시 입점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접점을 모두 확보하고, 현지에서 공병 수거 캠페인 같은 친환경 활동을 펼치며 브랜드 호감도를 높였다. 단순히 한국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베트남 소비자와 교감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것이 성공 방정식이었다. 중소 브랜드인 '디어, 클레어스'의 약진도 주목할 만하다. 이들은 베트남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민감성 피부 시장을 겨냥해 '무향', '비건', '저자극'을 전면에 내세운 더마 코스메틱 전략을 펼쳤다. 특히 신뢰도가 중요한 더마 화장품이 하사키나 약국 채널에서 강세를 보인다는 점을 파고들어,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신뢰를 구축하며 입소문만으로 성장을 일궈냈다. 궁극적으로 K-뷰티가 베트남 시장에서 가품 리스크를 넘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공식 한국 브랜드'임을 모든 접점에서 증명해야 한다. 신뢰도 높은 공식 유통 플랫폼에 입점하는 것은 기본 전제이며, 정품 인증 QR코드 도입, 현지 법인 운영, 베트남어 고객센터 구축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진짜'라는 확신을 줘야 한다. 또한 베트남 보건부의 광고 심의, 라벨링, 성분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고 관련 실증 자료를 완비하는 것은 브랜드의 진정성을 입증하는 최소한의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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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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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K-뷰티 ④] '한국산' 후광 지고 '진짜'만 살아남는 베트남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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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 81% 장애 판정에도 보험금 지급 거절⋯한화생명 베트남, 고객에 책임 떠넘기기 논란                
              
 - 한화생명 베트남이 노동력 81% 상실 판정을 받은 고객에게 보험금 지급을 거절해 논란이 일고 있다. 베트남 현지 경제 전문 매체 트엉쯔엉(Thuong Truong)은 21일(현지시간), 한화생명이 해당 고객과 보상 여부를 놓고 수개월째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으며, 고객이 여전히 직접 보험사와 접촉하며 해결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토(Phu Tho)성에 거주하는 보험가입자 NTHM 씨는 지난 2018년 남편이 가입한 한화생명의 '길상형 생명보험(An Khang Tai Loc, 안강타이록)' 보험 상품에 따라, 갑상선암 및 경부 림프절 전이 치료 이후 '전신·영구장애' 보상을 신청했다. 2025년 1월, 푸토성 의학심의위원회는 그녀의 노동력 상실률을 81%로 판단했다. 이는 보험 약관상 '전신·영구장애' 지급 기준 중 하나로 명시된 조건이다. 하지만 한화생명은 2025년 3월 회신을 통해 "피보험자는 갑상선암 T3b 단계이며, 55세 미만으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여전히 노동이 가능한 상태"라며, '완전한 노동력 상실'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급을 거절했다. 특히, 회사는 "조직 손상이 있으나 노동이 불가능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화 측은 약관 제1.32조에 따라, 보험금 지급 조건으로 '팔·다리·시각의 완전 상실' 또는 '공식 기관에서 인정한 노동력 81% 이상 상실'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후자의 해석을 두고 양측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고객 측은 "정부기관이 공식적으로 81% 노동력 상실을 인정했는데도, 한화생명이 여전히 추가 증빙을 요구하고, 명확한 기준 없이 지급을 거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재심사를 위해 의료 자료를 다시 제출했지만, 결과는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법률 전문가들도 한화생명의 대응에 의문을 제기했다. 하노이 변호사협회 소속 응우옌반뚜언 변호사는 "보험사가 계약 체결 시 '노동력 상실'의 구체적인 기준을 명확히 안내하지 않았고, 지금도 이를 불분명하게 해석해 지급을 거절했다면 이는 계약자의 권리를 침해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2023년 발효된 베트남 소비자보호법 제21조는 기업이 소비자 권리를 제한하는 불리하거나 불명확한 조항을 계약에 넣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험사가 사전 설명 없이 모호한 기준을 근거로 보상을 거절할 경우, 소비자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트엉쯔엉은 한화생명에 "'노동력 81% 상실'이 완전 상실을 의미하는지, 해당 조건을 계약서에 어떻게 정의했는지" 등을 문의했지만, 보도 시점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한 한화생명이 노동력 판단의 기준으로 '출근기록'이나 '업무배치표' 등을 요구한 근거도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보험금 지급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트엉쯔엉은 "한화생명이 신속하고 투명한 해명을 내놓지 않는다면, 이번 사건은 향후 외국계 보험사 전반에 대한 신뢰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사건은 향후 베트남 내 보험소비자 보호 체계와 외국계 보험사의 책임 이행 문제를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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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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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 81% 장애 판정에도 보험금 지급 거절⋯한화생명 베트남, 고객에 책임 떠넘기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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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핫이슈] '관세 직격탄' 스텔란티스, 상반기 3조원대 순손실 예고                
              
 - 크라이슬러, 지프, 램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자동차업체 스텔란티스가 비용 증가와 관세 여파로 올해 상반기에 23억 유로(3조700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스텔란티스 측은 21일(현지시간) 시장 전문가들의 실적 전망치와 실제 실적 결과 차이가 벌어짐에 따라 회계감사를 마치지 않은 예비 실적 정보를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이에 앞서 스텔란티스는 관세 불확실성을 이유로 지난 4월 실적 전망을 철회했다. 스텔란티스는 실적 부진의 이유로 수익성 개선을 위해 취했던 초기 단계 조치를 비롯해 33억 유로 규모의 세전 순비용, 산업 비용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 타격, 환율 변동 및 미 관세의 초기 영향 등을 꼽았다. 스텔란티스는 특히 관세 부담과 관세 대응 차원에서 빚어진 생산 손실로 인해 상반기 중 3억 유로(약 4800억 원) 규모의 순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56억 유로의 순이익을 올렸다. 올해 2분기 자동차 출하대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6% 감소한 140만대로 예상했다. 북미의 출하대수(딜러용, 소매, 법인과 렌트카 등 플리고객용)는 25% 감소했다.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미국 판매 120만대의 40%이상이 수입이었으며 이중 대부분이 멕시코와 캐나다제 자동차였다. 올해 4월 스텔란티스는 관세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수입차를 줄였으며 수익성에 대한 영향을 줄이기 위해 생산과 고용을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상반기 잠정결산에 따르면 최근 중단을 결정한 수소추진개발계획을 포함한 계획중단 비용과 하이브리드차 수요에 대응한 제조 플랫폼 변경으로 세전에 33억 유로의 순비용을 제무제표에 반영했다. 스텔란티스는 상반기 매출액이 743억 유로로 지난해 상반기 850억 유로를 밑돌았지만 지난해 하반기 718억 유로보다는 상승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지난 4월부터 수입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했고 5월부터는 수입산 자동차 부품에도 25% 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JP모건은 "올해 상반기는 수익성개선책의 초기단계가 반영됐다. 후반기에는 신제품이 보다 큰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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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핫이슈] '관세 직격탄' 스텔란티스, 상반기 3조원대 순손실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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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기준금리 두 달 연속 동결⋯성장률 반등 속 '신중한 완화 기조' 유지                
              
 - 중국 인민은행이 21일 사실상의 기준금리로 간주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1년물 LPR은 3.0%, 5년물 LPR은 3.5%로 각각 유지된다.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정으로, 지난 5월 소폭 인하 이후 연속 동결된 셈이다. 인민은행은 주요 상업은행들의 금리를 종합해 매월 LPR을 결정한다. 2분기 경제성장률이 5.2%로 시장 예상을 상회했으나, 부동산 침체와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니해설] 중국, LPR 금리 동결…경기 회복세 속 '신중한 통화정책' 유지 중국이 21일 발표한 대출우대금리(LPR)를 예상대로 동결하며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갔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1년물 LPR을 3.0%, 5년물 LPR을 3.5%로 각각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결정으로, 지난 5월 LPR을 0.1%포인트 인하한 이후 두 달 연속 동결이다. 중국의 LPR은 명목상 기준금리와 별개로 운용되지만, 실질적으로는 시장의 대출금리를 좌우하는 핵심 지표다. 매월 20개 주요 상업은행이 자체 조달비용과 위험 프리미엄을 반영해 제출한 금리를 기반으로 인민은행이 이를 종합해 발표한다. 오랫동안 기준금리가 변동 없이 유지돼온 만큼, LPR은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해왔다. 이번 동결 결정은 최근 발표된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5.2%로 시장 전망치(약 5.0%)를 웃돌았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전체 성장률도 5.3%로, 정부의 연간 목표치인 5%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최근의 성장세 회복과 5월의 금리 인하 효과 등을 감안할 때 당국이 금리 조정을 서두를 이유는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면을 들여다보면 중국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 내수 경기와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는 미미한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5월 두 차례에 걸쳐 LPR을 각각 0.25%포인트, 0.1%포인트 인하한 바 있지만, 그 효과는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로 부동산 시장은 장기 침체 국면에 머물러 있다. 대형 건설사의 채무불이행과 미분양 증가, 소비심리 위축 등이 맞물리며 주택 구매 수요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5년물 LPR은 주택담보대출 기준 금리로 활용되기 때문에, 향후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인하 여지도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라는 외생 변수에도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서 관세전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는 가운데, 중국 기업에 대한 수출 규제 및 공급망 압박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외부 압력은 중국의 수출주도형 성장 전략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인민은행은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하되, 단기적인 금리 조정보다는 유동성 관리와 시장 안정에 방점을 두고 있다. 쩌우란 인민은행 부행장은 지난 14일 상반기 금융정책 브리핑에서 “앞으로도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더 잘 이행할 것”이라며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하고, 정책 실행의 강도와 리듬을 정밀하게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연내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HSBC는 "상반기 성장률은 수출선 조기집행 등 일시적 요인이 반영된 측면이 있으며, 하반기에는 내수 회복 여부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하반기 중 5년물 LPR에 대한 추가 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중앙정부가 LPR 이외의 부문에서 더 과감한 부양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인프라 투자 확대, 지방정부 채무 구조조정, 소비진작 프로그램 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 등 대규모 재정지출에 따른 부채 우려가 남아 있어 당국은 신중한 접근을 고수하고 있다. 중국의 금리 정책은 단순한 경기 대응 수단을 넘어, 세계 2위 경제대국의 구조개혁 의지와 장기 전략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로 기능하고 있다. 연내 LPR 추가 인하 여부는 중국 경제의 회복 탄력성과 글로벌 경제 환경, 그리고 미중 관계의 향방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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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기준금리 두 달 연속 동결⋯성장률 반등 속 '신중한 완화 기조'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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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경제 흐름 읽기] 美 국채 이자 1조 달러 시대⋯트럼프發 금리 압박, 통화정책의 새 국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을 향한 공세 수위를 날마다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아 미국 경제에 막대한 손실을 끼쳤다며 사실상 그의 퇴진을 압박하고 나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설령 연준 의장을 교체하더라도 미국의 근본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외에 단기 국채 발행 확대, 스테이블코인 규제 같은 파격적인 대안까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파월 의장에게 보내는 자필 메모를 공개하며 "당신은 미국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고, 지금도 계속 그러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금리를 대폭 낮춰야 한다. 수천억 달러가 사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같은 게시물에서 연준 이사회를 겨냥해 "만약 그들이 제대로 임무를 수행했다면 우리나라는 이자 비용으로 수조 달러를 절약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우리는 1% 또는 그보다 낮은 이자를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주장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연방 부채와 그에 따른 이자 비용 걱정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2008년 금융위기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제로금리 시대에 발행됐던 저금리 국채의 만기가 속속 돌아오면서, 이를 갚기 위해 4%가 넘는 고금리 국채를 새로 발행해야 하는 까닭이다. 실제로 올해 회계연도의 이자 지급액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약 1393조 원)에 이르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대규모 재정지출 법안 역시 앞으로 10년간 재정적자를 3조 달러(약 4180조 원) 넘게 늘려 금리 상승을 더욱 부채질할 전망이다. 금리 인하, 만병통치약 아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처럼 금리 인하가 문제의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다고 선을 긋는다. 국채 금리는 연준이 결정하는 단기 기준금리뿐 아니라 중장기 경제 전망, 인플레이션, 재정적자 같은 다양한 요인으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책임있는연방예산위원회'의 마크 골드와인 선임 정책국장은 "급격한 금리 인하는 인플레이션 기대를 부르거나, 투자자들이 더 높은 금리를 고정하려고 10년·30년 만기 장기 국채로 몰리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 국채·코인' 동원…이자 절감 대안 부상 이에 시장에서는 이자 비용 부담을 줄일 대안으로 '단기 국채(T-bill) 발행 확대' 전략이 떠오르고 있다. BNP파리바의 전략가들은 재무부가 "T-bill and chill(단기 국채 발행하고 느긋하게 기다리기)" 전략을 써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전체 국채 발행의 15~20%인 단기 국채 비중을 20~25%까지 늘리자는 것이다. 머니마켓펀드(MMF)와 해외 투자자들(최근 1년 동안 3360억 달러 매수)의 강력한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어, 이 전략이 "상당한 비용 절감"을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를 장기 국채 공급을 줄여 투자자들을 회사채 같은 다른 자산으로 유도하는 '은밀한 양적완화(Stealth QE)'라고 부른다. 다만 이 전략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를 사상 최고치로 이끄는 등 금융 시장은 부양했지만, 은행 우대금리가 7.5%에 이르는 등 실물 경제의 신용 경색은 풀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최근 통과된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도 뜻밖의 변수로 떠올랐다. 달러 같은 법정화폐에 가치를 고정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려면, 미국 국채 같은 안전자산으로 100% 담보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조치는 단기 국채에 대한 새로운 대규모 수요를 창출한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국제결제은행(BIS) 보고서를 끌어와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35억 달러(약 4조 8772억 원)가 흘러들면 3개월 만기 단기 국채 금리가 20일 안에 5bp(0.05%p)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안갯속 연준…뜨거운 '포스트 파월' 경쟁 현재 연준은 기준금리를 4.25~4.50%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파월 의장 교체를 둘러싼 정치 논쟁도 뜨겁다.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는 "1951년처럼 재무부와 연준이 부채 관리를 조율하는 새로운 협약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유력한 차기 의장 후보로 꼽힌다. 스콧 베선트 현 재무장관과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최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새로운 유력 후보로 떠오른 반면,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는 완전 고용과 높은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지금 금리 인하는 부적절하다"며 반대했다. 오는 7월 30일은 이런 복잡한 힘들이 어떻게 작용할지 가늠할 중요한 날이 될 것이다. 이날 오전에는 미 재무부가 분기마다 내는 국채 발행 계획을 발표하고, 오후에는 연준이 금리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자 부담을 줄일 근본 해법은 다른 곳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정치권에서는 인기가 없겠지만, 세수를 늘리거나 지출을 줄여 한 해 재정적자 자체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Key Insights] 미국의 거대 재정적자와 금리 정책 딜레마는 한국 경제에 큰 파장을 예고한다. 트럼프의 금리 인하 압박과 연준의 고심은 원·달러 환율과 국내 기준금리 결정에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단순한 강 건너 불이 아닌 만큼, 미국의 정책 향방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Summary]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에 금리 인하를 강하게 압박하며 국채 이자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막대한 재정적자 축소 없이는 근본 해결이 어렵다고 본다. 이에 단기 국채 발행 확대, 스테이블코인 활용 등 파격적 대안이 부상하며 연준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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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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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경제 흐름 읽기] 美 국채 이자 1조 달러 시대⋯트럼프發 금리 압박, 통화정책의 새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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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셰브론, 엑슨모빌의 반발에도 73조원에 헤스 인수 완료                
              
 - 미국 석유 메이저 기업인 셰브론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석유업체 헤스를 결국 530억 달러(약 73조8500억 원)에 인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셰브론은 이날 쟁점이었던 남미 가이아나 앞바다의 거대 해저 유전을 둘러싼 분쟁을 해소하고 유전 권익 확보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남미 가이아나 앞바다 해저유전을 둘러싸고 엑슨모빌이 국제중재재판소(ICC)에 매수반대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에 셰브론의 헤스 인수절차가 지연돼왔다. 셰브론은 이번 헤스 인수로 미래 사업전략에 새로운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마이클 워스 셰브론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헤스 매수에 대해 “이번 합병은 회사 10년간 성장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세계 최대 유전 발견’으로 꼽히는 가이아나 유전의 권익을 30% 보유한 헤스 인수에 성공했다 때문이다. 셰브론의 이번 인수가 지난 2023년10월 인수 발표이후 많은 시간이 걸린 것은 가이아나 유전 권익을 45% 가진 엑슨모빌의 견제 탓이다. 가이아나유전은 엑손모빌이 45%의 권익을 가진 유전개발 주체이며 헤스가 30%, 중국해양석유(CNOOC)가 25%의 권익을 보유하고 있다. 엑슨모빌과 CNCOO는 헤스의 권익을 우선적으로 취득한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며 ICC에 중재를 요청했다. 유전개발에서는 다른 회사에 권익을 양도할 때에는 기존 참가자가 우선적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질 경우가 있다. 엑슨모빌은 기업인수에서도 이 권리가 유효하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셰브론과 헤스는 선취권이 헤스 전체를 매각할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석유 메이저간 이례적인 분쟁은 가이아나 해저유전의 유망성을 보여준다. 현재 하루 66만 배럴정도를 생산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170만 배럴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국 전체 산유량의 10% 조금 못미치는 수준에 상당한다. 채굴 가능 매장량은 116억 배럴로 추정돼 세게에서 손꼽히는 대형 유전프로젝트로 인정받는다. ICC는 셰브론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엑슨모빌은 성명에서 “셰브론의 참여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엑슨모빌은 지난 2015년에 가이아나유전을 발견한 점을 내세우며 “성공여부를 알지 못했던 시기에 노력해왔다. 투자자들에 대해 선취권을 고려할 의무가 있었다”고 중재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헤스는 미국내 중견 석유회사이며 가이아나유전 권익 뿐만 아니라 미국 노스다코타 주의 셰일광구 ‘버켄’의 권익도 보유하고 있다. 셰브론은 이번 인수로 2025년말까지 연간 10억 달러의 비용절감이 가능하게 됐다. 셰브론은 헤스합병 인정으로 이날 3% 상승했다. 미국 시티그룹의 애널리스트 아라스테아 사임은 “이미 거래완료를 예상한 예측을 세우고 있어서 전망에 변화는 없다. 받아들이기 어려운 하락 리스크를 배제했다”고 평가했다. 에너지업계에서는 엑슨모빌이 지난해에 미국 셰일업체 파이오니어 내추럴 리소시스를 595억 달러에 매수했다. 또 코노코필립스도 지난해에 미국 마라톤 오일을 225억 달러에 인수했다. 대형업체가 우량권익을 가진 중견업체를 인수합병(M&A)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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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셰브론, 엑슨모빌의 반발에도 73조원에 헤스 인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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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SMC, 세계 첫 2나노 양산 돌입⋯2026년 1.6나노·2028년 1.4나노 순차 개발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올해 하반기부터 예정대로 차세대 2나노미터(nm·10억분의 1m) 공정의 양산에 착수한다. 이로써 반도체 미세공정 경쟁에서 선두를 지키겠다는 전략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18일 대만 언론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전날 열린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에서 "올 하반기부터 2나노 공정을 양산할 계획이며, 생산 초기 양상은 3나노와 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웨이 회장은 "2나노 제품은 3나노보다 단가가 높아 투자수익률(ROI)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며 "하반기 양산이 시작되면 내년 상반기 실적부터 이익 기여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TSMC는 이와 함께 고성능 컴퓨팅(HPC)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한 2나노 기반 확장형 제품군 'N2P'를 2026년 하반기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N2P는 기존 2나노 대비 성능과 전력 효율을 강화한 공정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TSMC는 업계 최고 수준의 후면 전력공급(SPR, backside power delivery) 기술을 접목한 1.6나노급 'A16' 제품도 2026년 하반기 양산에 들어간다. 이어 완전한 노드 전환 기반의 1.4나노 신공정 'A14'는 2028년부터 양산이 시작될 예정이며, 성능과 수율 측면에서 현재 기대치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웨이 회장은 "A14에는 트랜지스터 성능과 전력 효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2세대 GAA(Gate-All-Around)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며, 2029년부터 SPR 기술도 함께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TSMC는 3분기 매출을 318억330억달러(약 44조45조원)로 전망했으며, 올해 연간 자본지출 계획(380억420억달러, 약 52조58조원)은 변동이 없다고 전했다. 환율 영향이 실적에 미치는 비중이 큰 만큼,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매출 확대 전략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황런자오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미중 관세 전쟁 여파 속에서 환율 환경이 여전히 불리하다"며, 외부 변수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TSMC의 2나노(nm) 공정 양산은 반도체 산업에서 기술 주도권을 결정짓는 중대한 이정표다. 2나노 공정은 현재 상용화된 가장 미세한 반도체 제조 기술이다. 나노미터(nm)는 반도체 회로의 선폭 단위로, 숫자가 작을수록 더 미세한 회로 구현이 가능하다. 선폭이 좁아질수록 더 많은 트랜지스터를 동일 면적에 집적할 수 있어, 처리 속도는 빨라지고 전력 소모는 줄어드는 고성능·저전력 칩을 만들 수 있다. 이는 스마트폰, 서버, 인공지능(AI) 칩, 자율주행 차량 등에 모두 핵심적인 기술이다. 현재는 TSMC와 삼성전자가 나란히 3나노 공정을 양산 중이다. 삼성전자와 인텔이 2나노 개발을 추진 중인 가운데, TSMC가 가장 먼저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는 것은 기술력과 양산 역량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고객사인 애플, 엔비디아, AMD 등이 TSMC를 계속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2나노 제품은 기존 3나노보다 칩당 단가가 높고, 투자수익률(ROI)도 크며, 고성능 컴퓨팅(HPC)이나 AI용 반도체 등 수익성이 높은 시장을 겨냥한다. 이는 TSMC의 수익성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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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SMC, 세계 첫 2나노 양산 돌입⋯2026년 1.6나노·2028년 1.4나노 순차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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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중국산 흑연에  반덤핑 예비 판정⋯LG엔솔·SK온 타격 불가피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으로 수입되는 배터리 핵심 소재인 중국산 흑연에 고율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등 미국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한국 배터리업체에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이날 중국산 고순도 흑연에 93.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예비 판정을 내렸다. 중국이 불공정하게 보조금을 지급해 자국 흑연 산업을 육성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산 흑연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 최종 결정은 12월5일까지 이뤄질 전망이다. 흑연함유량이 무게대비 90%이상을 함유한 양극등급의 흑연재료에 적용되며 합성흑연, 천연흑연 또는 양자의 혼합물이 반덤핑 관세부과 대상이 된다. 이번 예비 판정으로 전기차·배터리업계에 먹구름이 드리울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연방정부가 최대 7500달러에 달하는 전기차 세액공제를 오는 9월 조기 종료하기로 한데 이어 돌출한 악재여서다. 흑연은 배터리 원가의 8% 이하를 차지하지만, 배터리는 전기차에서 가장 값이 비싼 부품에 해당한다. 흑연 가격이 두 배가 되면 배터리 가격이 1000달러 이상 오를 수 있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에 공장을 둔 한국 배터리업체들도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하이오, 조지아, 미시간, 애리조나, 테네시에 배터리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미국 내 흑연 생산업체를 대표하는 단체 '미국활성양극재생산자연합(AAAMP)'는 미 상무부에 중국산 활성 양극재에 대한 반덤핑·상계관세 조사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업계의 요구에 조사에 착수한 미 상무부는 올해 5월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문제 삼고 중국산 흑연에 최대 721%에 달하는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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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중국산 흑연에  반덤핑 예비 판정⋯LG엔솔·SK온 타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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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가 레이더] S&P500 6,299·나스닥 20,887⋯소비와 기술이 밀어올린 '신기록'                
              
 - 뉴욕증시가 강한 소비 지표와 주요 기업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32포인트(0.56%) 오른 6,299.02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7.25포인트(0.76%) 오른 20,887.74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은 6월 말 이후 여섯 번째, 나스닥은 최근 7거래일 중 여섯 번째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247.64포인트(0.56%) 올라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번 상승의 동력은 미국 소비자의 구매력에 있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6월 소매판매는 전달 대비 0.6% 증가해 시장 예상치였던 0.1%를 크게 상회했다. 여기에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감소하며 고용 시장의 견조함을 뒷받침했다. 기업들의 실적도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펩시코는 에너지 드링크와 건강 음료 판매 호조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고, 유나이티드항공은 수요 강세에 힘입어 3% 상승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는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60% 급증하면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재확인시켰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 마블 등 미국 반도체주도 동반 상승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보류 등 정책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탄탄한 소비와 기업 이익이라는 실물 펀더멘털이 시장을 지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제 빅테크 실적 발표로 옮겨가고 있으며, 기술주가 추가적인 상승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니해설] 소비와 AI, 두 개의 엔진이 밀어올린 뉴욕증시…관세 불확실성 넘을 수 있을까 월스트리트가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관세 불안과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증시를 이끈 것은 결국 소비와 기술이다. 이토로(eToro)의 브렛 켄웰 분석가는 "소비자가 미국 경제의 중추"라고 언급하며 현 상황을 단적으로 설명했다. 지표와 실적이 뒷받침한 소비의 힘 시장의 반응은 '예상 밖' 소매판매 지표에서 출발했다. 6월 소매판매가 전달 대비 0.6% 늘어나며, 시장 예상치 0.1%를 여섯 배나 웃돌자 소비 여력이 살아 있다는 판단이 나왔다. 이는 고금리·고물가 상황에서도 미국 가계가 여전히 지갑을 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로 펩시코는 건강 음료 수요 증가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고,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 아메리칸항공 등도 여름철 여행 수요 강세를 확인하며 주가가 상승했다. 이들 기업은 최첨단 기술이 아닌 실생활 소비에 기반을 둔 산업군으로, 이번 실적은 미국 소비가 경제 전반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입증한 사례다. AI 수요로 뒷받침된 기술주 랠리 이날 기술주 랠리는 TSMC가 주도했다. 2분기 순이익이 60% 급증했다는 발표에 시장은 AI 칩 수요의 견고함을 재확인했다. TSMC는 엔비디아, AMD 등 주요 AI 칩 기업의 주요 위탁 생산처다. 아메리프라이즈파이낸셜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수석 전략가는 "빅테크 실적 발표가 긍정적으로 전개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고 진단했다. 시장은 TSMC의 호실적이 곧 미국 기술주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불확실성의 잔존, 관세와 금리 변수 하지만 축제 분위기 속에서도 월가의 한편에서는 불안의 그림자가 여전하다. 가장 큰 불확실성은 역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트럼프의 관세가 소비자 물가를 밀어 올리기 시작함에 따라 금리 인하는 현재로서는 보류 상태"라고 못 박았다.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하면서 시장이 그토록 바라던 금리 인하가 발목 잡혀 있음을 명확히 한 발언이다. 연준이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며 '대기 모드'에 들어갔다는 의미다. 시장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54% 수준으로 보고 있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하다. 현재 시장은 '강력한 소비 펀더멘털'과 '관세발(發) 정책 불확실성'이라는 두 개의 거대한 힘이 팽팽하게 맞서는 형국이다. 지금은 소비의 힘이 우위를 점하며 시장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언제든 관세 리스크가 다시 부상하며 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 이처럼 거시적 변수가 혼재된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결국 기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번스타인의 로랑 윤 분석가가 넷플릭스의 2분기 실적과 무관하게 장기적인 펀더멘털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는 "가까운 미래에 펀더멘털이나 회사의 장기적 가치를 의심할 만한 약세 이유를 찾지 못했다"며 넷플릭스가 가진 업계 내의 강력한 '해자(moat)'를 강조했다. 단기적인 변동성보다는 기업의 근원적인 가치와 지배력에 집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현재 월스트리트는 소비력이라는 굳건한 땅 위에 서 있지만, 머리 위에는 언제 폭풍우를 쏟아낼지 모를 관세와 통화정책이라는 구름이 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한 소비와 기술주 랠리라는 두 개의 엔진을 바탕으로 미국 증시는 당분간 추가 상승 동력을 확보한 상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소비의 힘이 정책의 바람을 계속해서 이겨낼 수 있을지, 시장은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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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가 레이더] S&P500 6,299·나스닥 20,887⋯소비와 기술이 밀어올린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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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 레이더] 코스피, 장중 변동 끝에 강보합 마감⋯삼성전자 상승·하이닉스 급락                
              
 - 17일 코스피가 등락을 반복한 끝에 3,190선에서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1포인트(0.19%) 오른 3,192.29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3,152.42까지 하락했으나, 오후 들어 기관의 순매수 전환에 힘입어 상승세로 반등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 국채금리 부담과 반도체 업황 우려가 맞물려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삼성전자는 대법원 무죄 확정 이후 3%대 상승한 반면 SK하이닉스는 8.95% 급락했다. 코스닥은 0.74% 오른 818.27에 마감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6.9원 상승한 1,392.6원으로 마감했다. [미니해설] 반도체 엇갈린 희비…코스피 3,190선 강보합 마감 17일 국내 증시가 등락을 반복한 끝에 코스피는 3,190선에서 강보합세로 장을 마무리했다. 미국 국채금리에 대한 부담과 글로벌 반도체 업종의 부진이 투자심리를 짓눌렀지만, 오후 들어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5.04포인트(0.47%) 오른 3,201.42로 출발했으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하락과 ASML의 부정적인 실적 전망 여파로 하락 전환했다. 장중에는 3,152.42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오전 순매도세를 보이던 기관이 오후 들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지수는 반등, 전장보다 5.91포인트(0.19%) 오른 3,192.29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04포인트(0.74%) 오른 818.27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반도체 업종의 흐름이 지수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다. ASML은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관세 등 비용 부담을 이유로 연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해 주가가 8% 급락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39% 하락했으며, 엔비디아는 소폭 상승(0.39%)에 그쳤다. 국내 대형 반도체 종목도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대법원의 무죄 판결로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며 3.09% 상승한 66,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최근 단기 급등한 SK하이닉스는 차익실현 매물로 8.95% 급락한 269,500원에 마감했고, 한미반도체도 3.07% 하락했다. 그 외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바이오·자동차·금융주가 고르게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3.58%), 셀트리온(2.04%), LG에너지솔루션(1.93%), 현대차(1.20%), 기아(0.70%), KB금융(1.06%), 우리금융지주(1.00%), 신한지주(0.72%) 등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보안기업 샌즈랩은 자사 보안 기술 3건이 미국 특허청(USPTO)에 등록됐다는 소식에 장중 한때 26% 넘게 급등했고, 종가는 전일 대비 16.79% 상승한 9,530원으로 마감했다. 김기홍 대표는 "글로벌 특허 장벽을 구축해 국내 기술의 독립성과 방어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6.9원 오른 1,392.6원에 마감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의 사임을 언급하면서, 통화정책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점이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번 주 증시는 미국 연준 통화 정책, 반도체 업황, 기술주 실적 발표 등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관망세 속에서 실적 발표 및 정책 발언에 따른 방향성을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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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 레이더] 코스피, 장중 변동 끝에 강보합 마감⋯삼성전자 상승·하이닉스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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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핫이슈] 캐나다 유통 쿠슈타르, 일본 세븐&아이 홀딩스 인수 제안 철회                
              
 - 캐나다의 유통 대기업 알리망타시옹 쿠슈타르(이하 쿠슈타르)가 17일(현지시간)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일본 편의점 체인 세븐&아이홀딩스에 대한 인수 제안을 철회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쿠슈타르는 이날 세븐&아이홀딩스 이사회 앞으로 서한을 보내 세븐&아이홀딩스에 대한 매수제안을 철회했다고 발표했다. 쿠슈타르는 세븐&아이측과 건설적인 협의가 결여됐다는 점을 철회 이유로 꼽았다. 쿠슈타르 측은 올해 초에 주당 18.19달러(약 2700엔), 총액 약 7조엔에 세븐&아이흘딩스를 매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이후 쿠슈타르는 "스탠다드딜 조항(Standard Deal Clause, 특정 조건이나 상황이 발생했을 때 계약 당사자들에게 적용되는 표준적인 합의 사항)을 포함한 비말유지계약을 체결했지만 경영진미팅 2차례, 자산 실사(듀딜리전스)도 매우 제한됐다"면서 "성실하고 건설적인 협의에 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세븐&아이홀딩스측이 의도적으로 혼란및 지연을 초래하는 움직임"을 보였으며 "지배구조(거버넌스) 체제에 강한 불안감을 안고 있다. 진지한 협의가 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제안을 철회한다"고 설명했다. 쿠슈타르는 해외사업 100%, 일본사업 40%를 취득하고 일본사업의 60%를 세븐&아이홀딩스의 기준 주주들에게 남기는 대체안을 제시했다. 세븐&아이측도 대체안을 제시했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세븐&아이측은 자체적인 기업 가치 향상 방안을 모색하고 있었으며 한때 창업자 가문이 주도하고 경영진이 참여하는 경영자 인수(MBO) 계획도 부상했지만 무산됐다. 쿠슈타르는 세븐&아이 창업자 가문과의 대화도 요청했으나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세븐&아이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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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핫이슈] 캐나다 유통 쿠슈타르, 일본 세븐&아이 홀딩스 인수 제안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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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하원, 가상화폐 3대 법안 처리 '좌초'⋯비트코인도 5% 급락                
              
 - 미국 하원이 이른바 '크립토 위크(Crypto Week, 암호화폐 주간)'에 맞춰 추진해 온 핵심 가상화폐 입법이 첫 관문인 절차적 표결에서 부결되며 본회의 상정이 연기됐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도 12만 달러 고점 돌파 이후 5% 가까이 하락세를 보였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미 하원은 '지니어스(GENIUS) 법안', '클래리티(Clarity) 법안', 'CBDC(중앙은행 주도 디지털 화폐) 감시국가 방지법안' 등 세 건의 가상자산 관련 법안에 대해 심의 개시를 위한 절차적 표결을 실시했으나, 찬성 196표 대 반대 223표로 부결됐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 블록이 15일 보도했다. 이날 하원 본회의에 더 이상의 표결은 진행되지 않았다고 하원 출입기자단 웹사이트는 전했다. '크립토 위크'는 미국 하원이 가상자산(암호화폐) 관련 주요 법안들을 집중적으로 심의하고 표결하기 위해 일주일을 통째로 할애한 입법 일정을 의미한다. 미국 스테이블코인을 위한 국가 혁신 유도 및 확립('GENIUS') 법안과 디지털 자산 시장 투명성('Clarity') 법안을 심의할 예정이었으나 하원에서 부결되면서 입법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다시 말하면, '지니어스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 내로 편입하려는 법안으로, 미국 달러 등 고유동성 자산으로 100% 담보하도록 의무화하고, 500억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을 보유한 발행자에 대해 연례 외부감사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은 이미 상원을 통과했으며, 주초까지만 해도 주말 이전에 서명을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책상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클래리티 법안'은 디지털 자산 전반에 대한 규제 명확화를 목표로 한다.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간의 권한 분담을 제도화하고, 가상자산 기업에 대해 소매 투자자 공시와 고객 자산 분리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CBDC 감시국가 방지법안'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개인에게 직접 발행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항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날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지니어스 법안에 CBDC 발행 금지 조항이 명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대표를 던졌고, 이탈표가 나오면서 절차안 자체가 무산됐다. 정치 전문매체 더 힐의 보도에 따르면, 마조리 테일러 그린(Marjorie Taylor Greene), 칩 로이(Chip Roy), 마이클 클라우드(Michael Cloud), 안나 파울리나 루나(Anna Paulina Luna) 의원을 포함한 여러 공화당 하원의원이 당일 일찍 투표에서 반대표를 행사하면서 표결이 무산됐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공화·조지아) 의원은 투표 직후 사회관계망 서비스 엑스(X, 구 트위터)에 "지니어스 법안은 CBDC에 대한 금지 조항이 빠졌고, 개정안 제출도 막혀 있었다"며 반대 표를 행사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디지털자산산업협회의 코디 카르본 대표는 "CBDC를 금지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민간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육성하는 지니어스 법안의 통과"라며 법안 지지를 촉구했다. 그는 "수요일(16일) 이후에는 법안이 다시 추진될 것"이라며 통과 가능성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함께 비트코인 가격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기준 전일 대비 2.17% 하락한 11만7,742달러에 거래됐으며, 고점인 12만3,200달러 대비 약 4.5%(약 7,500달러) 하락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35억 달러(약 4조8,500억 원) 규모의 차익 실현이 이뤄졌으며, 이 중 56%는 155일 이상 보유한 장기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비트콩린 가격 하락을 '자연스러운 조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아비나시 셰카르 파이42 CEO는 "급등 이후의 건전한 조정이며, 기관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고 말했다. 9포인트 캐피털 CEO 스리니바스 L 역시 "단기 조정은 매수 기회"라며 비트코인의 장기 상승 가능성을 강조했다. 다만, 법안 통과 시점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시장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하원 지도부는 "조만간 표결을 재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회기 일정과 내부 이견 조율 여부에 따라 재상정 시점은 유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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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하원, 가상화폐 3대 법안 처리 '좌초'⋯비트코인도 5%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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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정권, 엔비디아 AI칩 中 수출 재개 승인⋯희토류 협상 일환                
              
 -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H20'의 중국 수출 재개를 승인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양국 간 희토류 협상의 일환으로 엔비디아와 AMD의 H20의 중국 판매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우리는 이 내용을 자석(희토류) 무역 협상에 포함시켰다"며 이번 조치가 미국 제조업체를 위한 희토류 수출 재개 협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이에 앞서 14일(현지시간) H20의 중국 판매 재개를 위해 트럼프 행정부에 허가 신청을 냈으며 곧 허가를 받을 것이라는 확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지난 4월 미 상무부가 H20 칩의 중국 판매를 제한하면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입었지만 이번 조치로 수출이 다시 가능해졌다. 그간 바이든 전 행정부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도 국가안보를 이유로 AI 칩 등 첨단 기술 제품의 대중국 수출을 강력히 제한해온 가운데 이번 라이선스 발급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결정이 미·중 무역협상 과정에서 미국이 '선의의 제스처'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첨단 기술과 반도체 접근권은 중국 측 협상에서 핵심 의제 중 하나로 꼽혀왔다. 다만 미국 의회에서는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원 중국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의원은 "엔비디아의 중국 AI 칩 판매 재개 결정은 적대국에 첨단 기술을 넘겨주는 잘못된 조치"라며 "미국 정부의 기존 수출 규제 방침과도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간사 존 물리나어 의원도 "H20 칩은 중국 AI 기업 '딥시크(DeepSeek)'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 강력한 제품"이라며 "미국은 첨단 AI 기술이 중국 공산당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20 칩은 AI 모델을 학습(트레이닝)하는 성능 면에서는 다소 떨어지지만, 사용자에게 답을 제공하는 '추론(inference)' 단계에서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추론은 현재 AI 칩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 문제는 H20의 고속 연결성과 메모리 처리 능력이다. 연산 능력 자체는 제한돼 있지만, 메모리와 다른 연산 칩과의 빠른 데이터 전송 능력 덕분에 슈퍼컴퓨터 구축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미국 정부의 판단이다. 미국은 2022년부터 슈퍼컴퓨터 개발에 활용될 수 있는 반도체의 대중국 수출을 제한해 왔다. 한편 이번 발표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엔비디아가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 기술을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어야 미국 기업이 AI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협조를 요청한 뒤 나왔다. 황 CEO는 현재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이며, 고위 당국자들과 회동한 뒤 오는 16일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그는 현지 CC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시장은 크고 역동적이며 혁신적"이라며 "미국 기업이 중국에 뿌리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2025 회계연도 기준 엔비디아 전체 매출의 13%에 해당하는 약 17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경쟁사 AMD도 미 상무부에 AI 칩 'MI308'의 중국 수출 허가를 신청했으며, 허가가 나오면 즉시 출하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4%대 상승했다. AMD 주가도 6%대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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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정권, 엔비디아 AI칩 中 수출 재개 승인⋯희토류 협상 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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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의 역습(153)] 지구 온난화에도 겨울 한파가 줄지 않는 이유는?                
              
 - 기후변화로 지구가 전반적으로 따뜻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반구 겨울철 한파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북미 지역에서는 최근 10년 사이 극심한 추위가 더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어스닷컴이 보도했다. 미국 매사추세츠대학교 로웰 캠퍼스와 예루살렘 히브리대학,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공동 연구진은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성층권 상공에서 발생하는 북극 소용돌이(polar vortex, 폴라 보텍스)의 형태와 위치 변화가 북미 지역 한파 발생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에 게재됐다. 대기 상층의 변화, 지상의 기온을 바꾼다 연구진은 성층권 내 북극 소용돌이, 즉 '성층권 북극 소용돌이(Stratospheric Polar Vortex, SPV)'의 형태와 강도가 지상 기온과 폭설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특히 SPV의 두 고도 층에서 각각 다른 형태로 나타날 수 있으며, 그 미세한 차이가 겨울철 강추위의 위치와 시기를 결정짓는 요인이 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기계학습 기반 클러스터링 기법(K-평균 알고리즘)을 통해 SPV의 대표적 형태를 다섯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고, 이 중 두 유형(P2, P3)이 극심한 한파 및 폭설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한파 유발하는 두 가지 소용돌이 패턴 P2 유형은 북극 중심에 강한 소용돌이가 형성되며 하층 대기에서 소용돌이가 장축 형태로 늘어진 구조를 보인다. 이 경우, 알래스카와 시베리아 상공에서 성층권 행성파가 반사되며, 냉기가 북서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기 쉬운 조건을 만든다. 반면, P3 유형은 소용돌이의 중심이 북대서양 방향으로 이동한 상대적으로 약한 패턴으로, 성층권 파동이 아시아와 북태평양 상공에서 반사되며 한파가 중부와 동부 지역으로 집중된다. 연구진은 이 두 유형이 2021년 텍사스 대정전과 같은 극한 기상 현상의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엘니뇨·라니냐 등 열대 해양 순환이 결정적 영향 이러한 성층권의 소용돌이 패턴은 단순히 북극 상공의 기압 구조뿐 아니라, 태평양 해수면 온도와 같은 열대 해양 순환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P2 유형은 라니냐(La Niña) 발생기와 동반되기 쉽고, P3 유형은 엘니뇨(El Niño) 시기에 자주 나타난다. 또한, 성층권 내 장주기 순환인 QBO(준이년 진동)의 서풍 단계, 북극진동(AO)의 음의 국면 등과도 연계된다는 분석이다. '추위가 옮겨간다'…최근 10년간 서쪽으로 이동한 냉기 과거에는 겨울철 강한 냉기가 미국 중동부 지역에 집중됐지만, 최근 10년간은 북서부 지역에서 강력한 한파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러한 변화가 P2 유형의 증가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연구진이 사용한 rAWSSI(한파·적설·강설 종합지수)에 따르면, P3 유형은 미 중동부에서 가장 심한 기상 조건을 유발했고, P2 유형은 북서부 지역에 집중된 한랭과 폭설을 유도했다. 이러한 유형 변화는 곧 한파의 지리적 이동 경로와 시기를 설명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예측 정밀도 향상 기대…성층권 감시의 중요성 커져 이번 연구는 단순히 지상 기온만을 분석한 것이 아니라, 성층권 내 파동 활동, 해양 순환, 적설량 등을 통합적으로 고려한 점에서 기존 연구보다 예측력 면에서 한층 진일보한 분석으로 평가된다. 연구진은 "극한 한파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반복될 것이며, 다만 그 발생 위치가 점차 서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며 "성층권의 움직임과 해양 이상 기류의 연계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경우, 2~3주 전 미리 한파를 예측할 가능성도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기후위기 속 '예외적 한파'의 과학적 설명 일반적으로 기후변화는 겨울을 점차 온화하게 만들 것이라는 기대가 존재하지만, 이번 연구는 그와는 반대되는 기류를 설명한다. 지구 평균기온이 상승하더라도, 북극 소용돌이의 비정상적인 변화와 성층권 반사파동이 복합 작용하면 여전히 극한의 추위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기후위기는 단순한 온도 상승 이상의 복잡한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더 강력한 한파가, 다른 지역에서는 건조와 이상 고온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 이 연구는 미국 국립과학재단(NSF), 미국-이스라엘 양국 과학재단(BSF), 에너지부(DOE), 해양대기청(NOAA)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연구진은 향후 기후모델에 SPV 및 해양 순환 변화 요소를 통합함으로써, 계절 예보와 재해 대응에 실질적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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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의 역습(153)] 지구 온난화에도 겨울 한파가 줄지 않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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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가 레이더] 나스닥, 7번째 최고치⋯뉴욕증시, 30% 관세폭탄에도 0.2%↑                
              
 - 1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강도 관세 부과 위협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이 관세라는 정치적 변수보다 곧 시작될 2분기 어닝시즌과 주요 경제 지표 등 펀더멘털로 옮겨간 영향이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0% 오른 44,459.65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4% 상승한 6,268.56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0.27% 오른 20,640.33으로 장을 마감하며 6월 27일 이후 7번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거래량은 최근 20거래일 평균(176억 주)에 못 미치는 154억 주에 그쳐, 시장의 신중한 관망 심리를 드러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동안 유럽연합(EU)과 멕시코산 수입품 대부분에 8월 1일부터 3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하며 무역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잦은 입장 번복과 막판 협상 타결 사례를 경험한 학습 효과로 관세 위협에 비교적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기업 실적으로 향하고 있다. 15일 JP모건 체이스 등 대형 은행들을 시작으로 2분기 어닝시즌의 막이 오른다. 같은 날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비롯해 생산자물가, 수입물가 지표 등도 관세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할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 12만 달러를 돌파하자 코인베이스(+1.8%), 마이크로스트래티지(+3.8%) 등 암호화폐 관련주가 동반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미니해설] 0.2% 상승에 담긴 월가의 속내…'관세 공포' 지우고 '실적'에 올인 '30% 관세 폭탄' 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한마디는 과거 월스트리트를 공포로 몰아넣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2025년 7월의 월가는 달랐다. 유럽연합과 멕시코를 겨눈 고율 관세 위협에도 주요 3대 지수는 동반 상승이라는 정반대의 결과지를 내놨다. 시장은 왜 대통령의 강력한 경고를 '찻잔 속 태풍'으로 치부했을까. 해답은 시장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있다. 월스트리트는 이제 정치적 소음 너머, '기업의 이익'과 '경제의 체력'이라는 본질을 정조준하고 있다. 시선은 실적으로…업종별 희비 교차 이번 시장 반응의 기저에는 트럼프의 협상 스타일에 대한 '학습 효과'가 깔려있다. 로이터통신은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잇따른 관세 위협과 잦은 막판 입장 번복에 무뎌졌다"며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EU와 멕시코 역시 보복 조치를 유예하며 협상의 문을 열어뒀다. 시장은 최악의 시나리오보다는 막판 타결 가능성에 무게를 둔 셈이다. 글렌미드의 투자 전략 책임자 제이슨 프라이드의 진단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4월 이후 시장이 상당히 좋은 흐름을 보여왔기 때문에 현재는 숨 고르기 국면"이라고 상황을 요약하며,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최근 경제 입법이 대체로 서로 상쇄될 것이기에 "투자자들이 경제 성장 전망에 대해 더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관세라는 악재가 다른 정책적 호재로 일부 상쇄될 수 있다는 믿음이 시장의 불안을 완충시킨 것이다. 높아진 눈높이, '어닝 쇼크' 경고음 시장이 관세라는 그림자를 애써 외면하는 이유는 더 밝게 빛나는 '실적'이라는 태양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의 속내는 텍사스 GDS 웰스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글렌 스미스의 진단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그는 "앞으로 몇 주간 시장의 가장 큰 질문은, 견고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실적이 여전히 배경에 깔린 관세 문제를 압도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시장은 관세 관련 헤드라인을 견뎌냈으며, 실적과 경제 회복력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의 관심은 '관세가 실적에 얼마나 타격을 줄 것인가'에서 '실적이 관세 우려를 얼마나 압도할 것인가'로 넘어갔다. 이날 시장에서 나타난 업종별 차별화는 이러한 흐름을 잘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국에 대한 관세를 시사하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2.2% 하락했고, S&P 500의 11개 섹터 중 에너지 섹터는 1.2% 내리며 가장 부진했다. 반면 넷플릭스와 '슈퍼맨' 영화 흥행에 힘입은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주도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는 0.7% 상승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정치적 변수보다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과 업황이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 대목이다. M&A·코인…종목 장세의 명암 물론 시장이 마냥 평온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관세 이슈가 잠잠해지면서 시장의 눈높이가 기업 실적에 과도하게 쏠리는 현상은 새로운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공동 창업자 폴 히키는 이 점을 경고했다. 그는 "초기 실적 발표와 함께 완만한 조정이 나타나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라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히 높아진 상황에서 앞으로 몇 주 동안은 상승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유틸리티 섹터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의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된 상태다. 이 때문에 작은 '어닝 쇼크'에도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어닝 서프라이즈'가 당연시되는 분위기에서는,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만으로는 주가 상승 동력을 얻기 어렵다. 이날 기업 인수합병(M&A) 소식에 급락한 워터스의 사례가 이를 방증한다. 실험실 장비 업체인 워터스가 경쟁사 벡톤 디킨슨의 진단사업부와 175억 달러 규모의 합병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13.8%나 폭락했다. 시장이 거시 이슈보다 개별 기업의 가치 변화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현재 뉴욕증시는 '관세 공포'라는 안개를 걷어내고 '실적 검증'이라는 산을 마주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정치적 변수보다 개별 기업의 성적표에 더욱 집중할 것이다. 그러나 모두가 기대감에 차 있을 때 위기는 찾아오기 마련이다. 폴 히키의 경고대로 높은 기대의 벽을 넘지 못하는 기업들이 속출할 경우 시장의 변동성은 언제든 다시 커질 수 있다. 진짜 시험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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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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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가 레이더] 나스닥, 7번째 최고치⋯뉴욕증시, 30% 관세폭탄에도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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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로 인한 일자리 격변 전망⋯젠슨 황 "중국군, 美 반도체 의존 안 해"                
              
 -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중국군이 미국의 첨단 반도체 기술을 군사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미국 정부의 우려에 대해 "기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황 CEO는 "중국군이 미국 기술에 의존하지 않는 것은 그것이 언제든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그 문제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행정부가 안보를 이유로 대중국 반도체 수출을 제한해 온 데 대한 반론이다. 트럼프 행정부에 이어 바이든 정부도 인공지능(AI) 핵심 칩을 포함한 첨단 반도체 기술의 대중 수출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에서 매출 타격을 입은 것으로 평가된다. 황 CEO는 오히려 이러한 규제가 중국의 자립 기술 개발을 부추겨, 장기적으로는 미국과의 경쟁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은 이제 자체 기술력으로 AI 산업을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I가 일자리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생산성이 향상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산업계가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을 창출하지 못하면 생산성 증가는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AI 스타트업 앤스로픽(Anthropic)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가 "AI가 향후 5년 내에 신입 사무직의 절반을 대체하고, 실업률을 최대 2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한 반응이기도 하다. 황 CEO는 "세상에서 아이디어가 고갈되면 생산성은 곧 일자리 축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기업들이 참신한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내놓는다면 생산성과 고용은 함께 성장할 수 있다"며 "핵심은 우리 사회에 더 많은 아이디어가 남아 있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 발전이 모든 일자리에 영향을 주겠지만,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러한 변화를 사회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 CEO는 "지난 300년간, 그리고 컴퓨터 시대로 진입한 이후에도 고용과 생산성은 함께 증가해왔다"며 "기술은 결국 풍부한 아이디어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수단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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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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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로 인한 일자리 격변 전망⋯젠슨 황 "중국군, 美 반도체 의존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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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경제 흐름 읽기] 트럼프의 '관세 장벽', 美 재정 바꿨다⋯연간 수입 사상 첫 1000억 달러 돌파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관세 정책이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미국의 회계연도 기준 관세 징수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약 137조 9500억 원)를 돌파했으며, 이에 힘입어 6월 월간 재정수지는 예상 밖의 흑자를 기록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이와 같은 내용의 월간 재정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러한 기록적인 관세 수입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초부터 공격적으로 펼쳐온 일련의 무역 조치가 가시화된 성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월부터 펜타닐 및 불법 이민 유입을 문제 삼아 멕시코, 캐나다,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 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모든 국가에 예외 없는 25%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2월), 모든 수입품에 대한 10%의 포괄적 기본 관세(4월)를 도입하며 전선을 확대했다. 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기존 관세를 포함해 최대 145%에 달하는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고, 의약품과 반도체 수입에 대한 국가 안보 조사를 개시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행정부의 관세 조치가 법원에 의해 일시적으로 제지되기도 했으나, 항소 법원이 정부의 손을 들어주면서 관세 정책은 다시금 힘을 받았다. 최근에는 베트남, 브릭스(BRICS) 연계 국가들에 대한 추가 관세를 예고하는 등 관세 장벽은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관세 장벽'이 쌓아 올린 기록적 수입 재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징수된 관세는 총액 기준 272억 달러(약 37조 5224억 원), 환급 등을 제외한 순액 기준으로는 266억 달러(약 36조 6947억 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4배 급증한 수치로,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다. 2025년 회계연도가 시작된 후 첫 9개월간 누적 관세 수입은 총액 1133억 달러(약 156조 2973억 원), 순액 1080억 달러(약 148조 9860억 원)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약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관세는 이로써 개인 소득 원천징수세(2조 6830억 달러), 비원천징수 개인 소득세(9650억 달러), 법인세(3920억 달러)에 이어 연방 정부의 네 번째 주요 세입원 자리를 꿰찼다. 불과 4개월 만에 전체 연방 세입에서 관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과거 2% 수준에서 5%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기록적인 관세 수입은 관세를 주요 수입원이자 외교적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에 한층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경제 주권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오늘의 월간 재무 보고서는 인플레이션 없이 기록적인 관세 수입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베센트 장관은 앞서 국무회의에서 "2025년 역년 기준 관세 징수액이 연말까지 3000억 달러(약 413조 8500억 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깜짝 흑자' 뒤에 가려진 누적 적자 그림자 6월의 270억 달러(약 37조 2465억 원) 흑자는 전년 동월의 710억 달러(약 97조 9445억 원) 적자에서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지만, 회계연도 전체로 보면 재정 적자는 오히려 확대됐다. 2025 회계연도 첫 9개월간 총 세입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4조 80억 달러(약 5529조 360억 원), 총 지출이 6% 늘어난 5조 3460억 달러(약 7374조 8070억 원)를 기록하면서 누적 적자는 1조 3370억 달러(약 1844조 3915억 원)로 5% 늘었다. 특히 국가 부채에 대한 이자 비용만 9210억 달러(약 1270조 5195억 원)에 달해 재정 부담을 키우는 모양새다. '관세 중독' 경고와 끝없는 전선 확대 전문가들은 이러한 관세 수입 증가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바이든 행정부 백악관 경제 고문을 지낸 어니 테데스키 예일대 버짓 랩 경제 책임자는 "기업과 소비자들이 관세 부과를 앞두고 상품을 미리 구매하는 '프런트러닝' 효과로 인해 실제 관세 수입이 완전히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가 관세 수입에 중독될 상당한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며, 향후 소비자들이 행동 패턴을 바꾸면 관세 수입이 점차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정책을 더욱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는 8월 1일부터 20개국 이상에 대한 추가 관세와 함께 구리 수입품 및 브라질산 제품에 50%, 캐나다산 제품에 3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또한 일본, 한국, 세르비아 등 14개국에는 25~40%의 관세 부과를 통지했으며, 그 외 대부분의 교역 상대국에도 15~20%의 포괄적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반도체와 의약품 등 특정 산업 부문에 대한 관세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급증한 관세 수입의 지속 가능성 여부와 미 경제 전반에 미칠 파장, 나아가 소비자·기업의 부담 가중 문제 등은 향후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Key Insights]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한국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 일본과 함께 한국 역시 25~40%의 고율 관세 부과 대상국으로 지목되면서, 국내 주력 수출 산업인 반도체 등의 타격이 우려된다. 이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동맹국까지 예외 없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신호다. 향후 대미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보여, 정부와 기업의 선제적이고 정교한 대응 전략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Summary]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관세 정책으로 미국의 연간 관세 수입이 사상 처음 1000억 달러(약 137조 9500억 원)를 돌파했다. 이로 인해 관세는 연방 정부의 4대 세입원으로 떠올랐고, 6월 재정은 '깜짝'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누적 재정 적자와 국채 이자 부담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트럼프는 앞으로도 동맹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관세 장벽을 더 높일 계획이지만, 전문가들은 그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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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경제 흐름 읽기] 트럼프의 '관세 장벽', 美 재정 바꿨다⋯연간 수입 사상 첫 1000억 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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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의 속삭임(127)] NASA, 태양 대기에서 '헬리시티 장벽' 첫 발견                
              
 -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탐사선 '파커 솔라 프로브(Parker Solar Probe)'가 태양 외곽 대기인 코로나(corona)에서 '헬리시티 장벽(helicity barrier)'으로 불리는 새로운 물리적 구조의 증거를 포착했다. 이는 1939년 이후 물리학계가 85년 동안 풀지 못했던 태양 대기 고온 현상, 이른바 '코로나 가열 문제(coronal heating problem)'의 해명을 향한 중대한 진전을 의미한다고 과학 전문매체 IFL사이언스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태양탐사선 파커 솔라 프로브는 2018년 발사돼 지금까지 24차례에 걸쳐 태양에 근접 비행을 수행했으며, 지난 6월에는 인류가 제작한 물체 중 최고 속도인 시속 69만2000km(430,000마일)를 기록하며 태양 대기 깊숙이 접근했다. 이 탐사선은 태양의 대기 구조, 태양풍 가속 원인, 플라스마 거동 등 태양물리학의 핵심 난제를 규명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태양은 중심부에서 수소를 헬륨으로 융합시키며 약 1,500만℃의 온도를 발산하지만, 외부 대기인 코로나는 표면 온도(약 5,500℃)보다 훨씬 높은 200만℃ 이상으로 측정된다. 고온의 중심에서 멀어질수록 오히려 온도가 높아지는 이 현상은 기존 열역학 법칙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오랫동안 과학자들의 의문을 자아냈다. 기존 이론은 코로나 내 난류 또는 이온 사이클로트론 파(ion cyclotron wave) 같은 자기파에 의한 에너지 전달을 가열 원인으로 제시해왔지만, 각 이론은 전자와 이온의 온도 차이 또는 파의 생성량 부족 등 결정적인 설명력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번 연구에서 제안된 '헬리시티 장벽' 이론은 이러한 기존 가설들의 결점을 상호 보완해주는 개념이다. 연구진은 이를 물이 산을 따라 흐르다 댐에 가로막혀 에너지가 특정 방식으로 전환되는 현상에 비유했다. 즉, 헬리시티 장벽은 전자의 직접 가열을 차단하고 에너지를 이온 사이클로트론 파로 우회시켜 이온 가열을 유도하는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논문 공동저자인 로망 메이랑 박사(영국 퀸메리 런던대)는 "헬리시티 장벽이 존재하면 난류 소산 구조가 변화하며, 플라스마 가열 방식 자체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파커 탐사선이 수집한 태양풍 자기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열에너지 대비 자기에너지가 높은 조건에서 장벽 형성이 가능함을 이론적으로 예측하고, 실제로 해당 조건에서 자기장 요동이 예측대로 변화함을 관측했다. 이 조건은 태양 근접 환경에서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논문은 '피지컬 리뷰 X(Physical Review X)'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논문 저자이자 퀸메리 런던대 우주플라스마물리학 리더인 크리스토퍼 첸 박사는 "이번 연구는 난류 소산의 근본 물리와 태양풍 가속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를 확장시켰으며, 향후 우주 기상(space weather) 예측의 정밀도를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우리 태양뿐 아니라, 자기적 구조와 고온 플라스마가 공존하는 외부 우주 환경에서도 유사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제1저자인 잭 맥킨타이어 박사과정 연구원은 "헬리시티 장벽 개념은 코로나 내 수소 이온이 전자보다 항상 뜨거운 이유를 설명하며, 우주 플라스마의 보편적 난류 특성 이해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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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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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의 속삭임(127)] NASA, 태양 대기에서 '헬리시티 장벽' 첫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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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현대차, 흰색차량 도장 결함 논란에 7개 차종 보증 10년으로 연장                
              
 - 현대자동차가 북미 지역에서 불거진 도장 불량 논란에 7개 차종의 보증기간을 10년으로 연장했다. 현대차는 일부 모델에서 제기된 도장 벗겨짐 문제와 관련해 총 7개 차종에 대한 도장 보증 기간을 기존 3년·3만6000 마일에서 10년·주행 거리 무제한으로 대폭 연장하기로 했다고 미국 현지매체 RDN(repairerdrivennews)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조치는 특정 색상, 특히 흰색으로 출고된 차량에서 도장 박리나 기포 현상이 다수 발생했다는 소비자들의 불만과 이에 따른 자체 조사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미국 조지아주 지역방송 WSB-TV 2 애틀랜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 캐리 프랭컴은 약 1만6000km(1만 마일)도 주행하지 않은 2019년형 흰색 쏘나타 차량에서 비가 오거나 세차를 하면 도장이 벗겨진다고 호소하며 언론에 제보했다. 현대차는 당시 "도장 문제는 극히 드문 사례이며 일부에 국한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후 수천 명의 소비자가 같은 증상을 경험했다고 주장하는 페이스북 그룹이 확인되며 파장이 커졌다. 현대차가 밝힌 보증 연장 대상은 다음과 같다. △ 2015~2018년형 엘란트라, △ 2015~2019년형 쏘나타, △ 2017~2021년형 투싼, △ 2017~2018년형 싼타페 스포츠, △ 2019년형 싼타페, △ 2021~2023년형 싼타페 하이브리드, △2020~2023년형 팰리세이드 현대차는 해당 보증이 "출고 시 도장된 순정 도장에만 해당되며, 사고 수리 또는 폐차 처리된 차량은 제외된다"고 명시했다. 보증 연장 혜택은 최초 구매자뿐 아니라 이후 중고차 구매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번 사태는 북미 지역에서 집단 소송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캐나다에서 엘란트라·쏘나타·싼타페·제네시스 등 일부 모델의 도장 결함을 이유로 현대 오토 캐나다를 상대로 한 집단소송이 제기됐으며, 올해 초에는 미국 뉴욕 연방법원에도 관련 소송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장에서 대표 원고로 지목된 미셸 알라르는 2019년에 2017년형 엘란트라를 중고로 구입했으며, 구매 3개월 만에 차량 보닛에서 도장이 벗겨지기 시작했다고 진술했다. 원고 측은 흰색과 진주색 계열 차량에서 도장 박리 현상이 특히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해당 집단소송이 인증될 경우 엘란트라, 쏘나타, 싼타페, 소렌토, 엑센트, 제네시스 모델 소유자 전체와 퀘벡주 거주자를 포함하는 하위 그룹이 소송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도장 문제로 불편을 겪는 고객은 가까운 딜러나 고객센터로 문의하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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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현대차, 흰색차량 도장 결함 논란에 7개 차종 보증 10년으로 연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