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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JP모건 실적에도 금융주 흔들⋯정책 리스크에 뉴욕증시 숨 고르기
- 미국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금융주 약세와 정책 불확실성 속에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전장 대비 0.4% 내린 6,947선으로 물러났고, 다우존슨지수는 432포인트(0.9%) 급락했다. 나스닥도 0.4% 하락했다. 대형 은행의 실적 발표가 시작됐지만 투자심리는 오히려 위축됐다. JP모건 체이스는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3% 하락했다. 주식·채권 거래 수익은 늘었으나 투자은행(IB) 수수료가 기대에 못 미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신용카드 금리 1년간 10% 상한' 방침이 금융업 전반의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금융주 전반이 약세를 보이며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각각 약 4%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도 1% 넘게 내렸다. 반면 일부 기술주와 소비주는 낙폭을 제한했지만 지수 반등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발표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보다 온건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6% 상승해 예상치를 밑돌았다. 다만 투자자들은 물가 지표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정책 발언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독립성 논란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미니해설] '지표는 합격, 시장은 불안'…월가를 누른 정책 변수 13일 뉴욕증시는 '숫자는 괜찮았지만, 환경은 불안했다'는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물가 지표만 놓고 보면 시장이 반길 만했다. 근원 CPI가 둔화 흐름을 이어가며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를 누그러뜨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주가는 하락했다. 이유는 분명했다. 정책 리스크가 경제 지표를 압도했기 때문이다. 첫 번째 변수는 금융 규제 불확실성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카드금리 상한은 아직 구체적 입법 절차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시장은 이를 '정책 신호'로 해석했다. 신용 위험이 높은 차주를 중심으로 대출 축소가 불가피해질 수 있고, 이는 은행·카드사의 이익 구조 전반을 흔들 수 있다는 판단이다. JP모건의 실적이 양호했음에도 주가가 하락한 배경에는 이런 선제적 경계심이 깔려 있다. 실적 발표는 '현재'를 보여주지만, 주가는 '앞으로의 규칙'을 반영한다. 두 번째는 연준 독립성을 둘러싼 정치적 소음이다. 연방검찰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을 둘러싸고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시장은 즉각 반응하기보다 불편한 침묵을 택했다. 주가가 급락하지는 않았지만, 금융주와 달러, 금 가격의 동반 움직임은 투자자들이 제도 리스크를 무시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단기 변동성보다 미국 자산 프리미엄의 기초와 연결되는 사안이다. 셋째는 정책 메시지의 동시다발성이다. 카드금리 상한, 방산업체 배당·자사주 매입 제한 시사, 주택 투자 규제 발언까지 이어지며 시장은 방향성을 잡기 어려운 하루를 보냈다. 여기에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도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 결국 이날 뉴욕증시는 '연착륙 기대'와 '정책 불확실성'이 맞부딪친 하루였다. 지표는 연준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신호를 줬지만, 정치 변수는 시장에 새로운 할인율을 요구했다. 월가는 이날을 계기로 실적과 물가보다 정책의 예측 가능성이 더 중요해진 국면에 들어섰음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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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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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JP모건 실적에도 금융주 흔들⋯정책 리스크에 뉴욕증시 숨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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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8거래일 연속 상승⋯4,700선 눈앞서 '주도주 교체'
- 코스피가 13일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4,700선 문턱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며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67.85포인트(1.47%) 오른 4,692.64로 마감했다. 지수는 4,662.44로 출발해 장중 한때 4,641.58까지 밀렸으나 장 후반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 지수는 0.83포인트(0.09%) 내린 948.98로 약보합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3원 오른 1,473.7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86%)와 SK하이닉스(-1.47%) 등 반도체 대형주는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는 CES 2026에서 인공지능(AI) 로보틱스 기술을 공개한 영향으로 10.63% 급등해 40만 원 선에 안착했다. 기아와 현대모비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코스피, 8거래일 연속 상승⋯코스닥 약보합 코스피가 연일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4,700선 진입을 눈앞에 뒀다. 13일 코스피는 장중 변동성을 보였지만, 장 후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1% 넘는 상승률로 거래를 마쳤다. 8거래일 연속 상승은 단기 과열 우려에도 불구하고 투자 심리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보여준다. 반도체 숨 고르기, 주도주 교체 신호 이날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주도주의 이동이다. 그동안 지수 상승을 이끌어온 반도체 대형주가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이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반면, 자동차와 방산·조선 등 다른 업종으로 매수세가 이동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86%, 1.47% 하락하며 차익 실현 압력을 받았다. 반도체 업종의 조정은 실적 훼손보다는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반도체를 둘러싼 중장기 업황 기대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많다. 다만 지수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당분간은 업종별 순환매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 CES 효과로 '주가 재평가' 이날 가장 눈에 띈 종목은 현대차(10.63%)였다. 현대차는 CES 2026에서 공개한 AI 로보틱스 기술과 미래 모빌리티 전략이 부각되며 10%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44만 원을 넘어서며 사상 처음 40만 원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기아(5.18%)와 현대모비스(14.47%) 역시 동반 상승하며 자동차주 전반에 대한 재평가 기대를 키웠다. 시장은 현대차를 단순한 완성차 기업이 아닌, 로보틱스와 AI를 결합한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글로벌 완성차 업계 전반의 밸류에이션 재편 흐름과도 맞물린다. 방산·조선·2차전지까지 확산되는 상승세 이날 LG에너지솔루션(3.96%), 한화에어로스페이스(5.78%), 한화오션(2.88%), HD현대중공업(6.79%), 삼성중공업(2.84%) 등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에너지·방산 투자 확대 흐름 속에서 방산과 조선 업종에 대한 중장기 기대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KB금융(2.39%), 우리금융지주(1.27%) 등 금융주 역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지수 방어에 힘을 보탰다. 이는 고금리 환경이 여전히 금융사 수익성에 우호적이라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환율 상승,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까 원·달러 환율은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1,470원대를 넘어섰다. 이는 역내 수급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수입업체 결제 수요와 거주자 해외주식 투자에 따른 환전 수요가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진단이다. 엔화 약세 역시 원화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환율 상승은 외국인 수급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더 우세해, 환율이 곧바로 증시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시각이 많다. 4,700선 돌파 이후가 더 중요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4,700선을 넘어설 경우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본다. 그만큼 차익 실현 압력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반도체, 자동차, 방산, 조선 등으로 매수 주체가 분산되는 구조는 시장의 체력을 오히려 강화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결국 관건은 실적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기업 실적이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는지가 향후 지수 방향을 좌우할 전망이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영역에서 안착할 수 있을지, 아니면 숨 고르기에 들어설지는 이번 순환매 장세의 지속 여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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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8거래일 연속 상승⋯4,700선 눈앞서 '주도주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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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216)] 화성으로 가는 엔진, 핵열추진이 깨어난다
- 화성 유인 탐사를 향한 인류의 다음 도약을 앞두고, 기존 화학 로켓을 대체할 차세대 추진 기술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의 지원을 받아 핵열추진(Nuclear Thermal Propulsion·NTP) 기술을 연구 중인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석사 과정 학생인 테일러 햄프슨은 이러한 흐름의 최전선에 서 있는 젊은 연구자다. 달까지의 거리와 달리 화성은 지구에서 최소 3300만 마일, 최대 2억4900만 마일 떨어져 있다. 아폴로 시대의 화학 추진 시스템으로는 화성까지의 장거리·장기 비행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 항공우주 분야의 공통된 인식이다. 11일(현지시간) MIT뉴스에 따르면 햄프슨이 주목하는 핵열추진은 원자로에서 발생한 핵에너지를 이용해 수소와 같은 추진제를 초고온으로 가열한 뒤 분사해 추력을 얻는 방식이다. 동일한 추력 기준으로 화학 로켓 대비 두 배 이상의 효율을 낼 수 있어 비행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햄프슨은 "미세중력 환경에 장기간 노출되는 것은 우주비행사에게 큰 부담"이라며 "탑승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핵열추진은 충분한 동기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내 대표적인 핵공학·항공우주 연구 거점인 MIT 원자력공학과 대학원생으로, 핵연료 거동과 로켓 시스템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 모델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로켓 추진 기술은 크게 화학, 전기, 핵 추진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핵 추진은 우주 공간에서만 사용되며, 다시 핵전기추진과 핵열추진으로 구분된다. 핵전기추진은 원자로로 전기를 생산해 이온을 가속하는 방식인 반면, 핵열추진은 핵반응에서 발생한 열을 직접 추진제로 전달한다. 높은 효율이 장점이지만, 비용과 규제 부담으로 그간 실증 기회가 제한돼 왔다. 그러나 NASA가 2030년대 화성 유인 탐사를 공식 목표로 제시하면서 상황은 달라지고 있다. 햄프슨은 "이제는 핵열추진이 실제 임무 요구 조건에 부합하는 기술로 재조명받고 있다"고 말했다. 햄프슨의 연구 핵심은 핵열추진 엔진의 '시동과 정지' 과정이다. 화학 로켓과 달리 핵열추진 엔진은 급격한 온도 상승이 재료 손상을 초래할 수 있고, 정지 이후에도 핵분열 생성물의 붕괴열로 인해 장시간 냉각이 필요하다. 그는 연료 탱크, 펌프, 노즐을 포함한 엔진 전체를 1차원 모델로 단순화해 온도·압력·중성자 거동을 동시에 계산하고, 각 요소가 전체 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열역학적 현상과 중성자 거동을 하나의 모델 안에서 결합하는 것이 가장 큰 난제"라는 설명이다. 이러한 연구는 향후 실제 비행 시험 전 단계에서 엔진 안정성과 운용 전략을 검증하는 데 필수적인 기초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플로리다 스페이스코스트에서 성장하며 우주왕복선 발사를 지켜본 햄프슨은 조지아공대에서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한 뒤, 블루 오리진과 스토크 스페이스 등 민간 우주기업에서 인턴십을 거치며 추진 기술에 대한 관심을 확고히 했다. 이후 핵공학과 항공우주공학을 결합할 수 있는 연구 환경을 찾아 MIT로 진학했다. 그는 "핵추진은 이미 첨단 기술이지만, 내가 다루는 영역은 그 다음 단계"라며 "아직 풀리지 않은 문제가 많다는 점이 연구자로서의 도전 의식을 자극한다"고 말했다. 햄프슨은 박사 과정 진학을 통해 핵열추진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화성 탐사를 향한 인류의 여정은 여전히 기술적 난제가 산적해 있다. 그러나 핵열추진을 둘러싼 연구가 속도를 내면서, '달 이후의 우주'로 나아가기 위한 추진 기술의 패러다임 전환도 서서히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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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216)] 화성으로 가는 엔진, 핵열추진이 깨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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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피스빌딩, 거래 건수 늘었지만 11월 매매액 2천627억⋯중소형 위주 재편
- 지난해 11월 서울 오피스 빌딩 거래금액이 대형 거래 부재로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13일 상업용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2025년 11월 서울 오피스 빌딩 매매거래는 11건으로 전월 대비 37.5% 늘었으나, 거래금액은 2627억원으로 전월(9594억원)보다 72.6% 급감했다. 최고가 거래는 중구 무교동 프리미어플레이스(1670억원)였으며, 강남구 대치동 양유빌딩(329억원), 논현동 B&M빌딩(198억원)이 뒤를 이었다. 권역별 거래량은 강남권(GBD)이 증가했으나 거래금액은 전 권역에서 감소했다. 서울 오피스 빌딩 공실률은 3.60%로 전월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고, 전용면적당 비용(NOC)은 20만2545원으로 집계됐다. [미니해설] 지난해 11월 서울 오피스빌딩 거래금액 전월대비 72.6%↓ 지난해 11월 서울 오피스 빌딩 시장은 거래 '양'과 '질'의 괴리가 뚜렷하게 나타난 한 달이었다. 거래 건수는 늘었지만, 대형 거래가 실종되면서 전체 거래금액은 급감했다. 투자 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자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형 자산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11월 서울 오피스 빌딩 거래는 11건으로 전월보다 3건 늘었다. 그러나 거래금액은 2627억원에 그쳐 전월 대비 70% 이상 줄었다. 이는 수천억 원대 대형 매물이 시장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11월 최고가 거래는 1670억원 규모의 프리미어플레이스였으며, 그 외 거래는 대부분 수백억 원대에 머물렀다. 권역별로 보면 거래량은 강남권(GBD)과 기타 지역(ETC)을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거래금액은 CBD(종로·중구), GBD, YBD(영등포·마포) 모두 감소했다. 특히 CBD 거래금액은 한 달 만에 7193억원에서 1670억원으로 줄어 낙폭이 가장 컸다. 이는 핵심 업무지구에서도 대형 투자자들의 관망 기조가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사무실 시장 역시 위축됐다. 11월 사무실 거래량은 74건으로 전월 대비 40% 넘게 줄었고, 거래금액은 270억원으로 90% 이상 감소했다. 오피스 빌딩은 법인 매수가 절대적이었으나, 소규모 사무실 거래에서는 개인 매수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는 기관 투자자보다 개인 투자자 중심의 소형 자산 거래만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임대 시장에서는 미세하지만 부담 요인이 늘고 있다. 서울 오피스 빌딩 공실률은 3.60%로 소폭 상승했다. 강남권은 공실률이 낮아졌지만, CBD와 YBD는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여기에 전용면적당 비용(NOC)도 한 달 새 360원 오르며 임차인의 비용 부담을 키웠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리 인하 기대가 완전히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여전히 보수적인 접근을 유지하고 있다. 대형 오피스 빌딩은 가격 조정에 대한 눈높이 차가 크고, 중소형 자산만 선택적으로 거래되는 '선별 투자'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11월 서울 오피스 빌딩 시장은 거래량 회복의 신호는 있었지만,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단계다. 시장의 방향성은 대형 거래의 재등장 여부와 금리 환경 변화가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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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피스빌딩, 거래 건수 늘었지만 11월 매매액 2천627억⋯중소형 위주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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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37)] 국제금값, 파월 연준의장 형사기소 직면 소식에 급등⋯온스당 첫 4600달러 돌파
- 국제금값과 은값이 1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형사기소 직면 소식에 급등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2.5%(113.8달러) 오른 온스당 461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일시4640.5달러까지 오르며 약 2주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금값은 이틀째 상승세다. 은 3월물 가격도 이날 장중 온스당 86.3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뛰어넘었다. 파월 의장은 전날 저녁 공개한 서면·영상 성명에서 "연준 청사 개보수에 대한 지난해 6월 의회 증언과 관련해 법무부로부터 지난 9일 대배심 소환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에 대한 형사기소 가능성이 연준의 독립성 및 통화정책 신뢰성에 대한 가할 것이란 우려가 금·은 가격을 밀어 올렸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 여파로 연준의 독립성이 약화되고 과도한 금리 인하로 이어질 경우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으로 장기금리가 오르고 달러화 투자자금이 이탈하는 이른바 '셀 아메리카' 혹은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가 가속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국제 금값은 이런 우려를 반영, 파죽지세로 상승세를 지속하며 작년 말 사상 최초로 온스당 4500달러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상대로 해임 위협과 함께 금리 압박 수위를 높였던 지난해 4월에도 국제 금값이 급등하고 뉴욕증시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국제 금값은 그 이후로도 연준 독립성 훼손에 대한 우려로 상승세를 지속해 왔다. 파월 의장은 전날 공개한 영상에서 "연준 청사 개보수에 대한 지난해 6월 나의 의회 증언과 관련해 법무부로부터 대배심 소환장과 형사 기소 위협을 지난 9일 받았다"며 "이 전례 없는 행위는 행정부의 위협과 지속적인 압박이라는 맥락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이번 사안에 대해 "극도로 소름 끼친다"라며 "시장은 이 사안을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주요산유국인 이란 정국 불안으로 원유공급 차질 우려가 부각되면서 3거래일째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물 가격은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거래일보다 0.6%(38센트) 오른 배럴당 59.50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0.8%(53센트) 상승한 배럴당 63.8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주요 산유국인 이란에서 민주화 시위로 최소 수백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국 불안과 치안악화로 원유 수출이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란 당국이 민주화 시위가 발생하자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수많은 인명피해가 나며 이란정국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상황이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 단체 이란 인권은 시위대와 보안군 충돌로 인한 사망자가 2000명을 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인권 단체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현재까지 시위자 490명을 포함해 최소 538명이 사망했고 1만600명이 이란 당국에 체포됐다고 집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이란사태와 관련해 지난 11일 "매우 강력한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관계장관들과 군사작전과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자 등 대응책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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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37)] 국제금값, 파월 연준의장 형사기소 직면 소식에 급등⋯온스당 첫 4600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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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I파트너로 구글 제미나이 낙점⋯알파벳 시총 4조달러 돌파
- 애플이 12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반 모델로 구글의 '제미나이'를 채택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과 구글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차세대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글의 제미나이 모델과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하는 다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글의 AI 기술은 애플이 올해 내놓을 AI 비서 '시리'의 새 버전을 포함해 애플 인텔리전스의 주요 기능을 구동하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애플은 이번 결정에 대해 "신중한 평가 끝에 구글의 AI 기술이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을 위한 가장 유능한 기반을 제공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애플 인텔리전스는 애플 기기 내부와 애플의 내부 시스템인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구동되는 등 애플이 그간 강조해온 개인정보 보호 원칙은 유지된다. 이번 계약의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해 11월 양사가 연간 약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빅딜' 성사 소식은 즉각적인 시장 반응을 끌어냈다. 나스닥에 상장된 알파벳 주가는 클래스 A주 기준 전일 종가 대비 1% 이상 상승하며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했다. 이로써 알파벳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에 이어 역사상 네 번째로 시총 4조 달러를 돌파한 기업이 됐다. 구글은 한때 제미나이의 전신인 '바드' 등이 혹평받으면서 AI 경쟁에서 오픈AI에 뒤처진다는 인식을 줬으나, 지난해 제미나이3 프로 등을 내놓으면서 평가를 반전시켰다. 최근 출시한 '아이언우드' 등 AI 가속기 칩과 구글 클라우드의 선전 등도 구글에 대한 시장 반응을 끌어올렸다. 시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구글에 대해 "(AI에 대한) 수요 증가 속에서 구글은 칩과 인프라 용량, 모델을 모두 갖고 있다"고 평가하며 구글을 최상위 인터넷 추천주로 선정했다고 미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구글은 지난 7일 애플을 제치고 8년 만에 시총 2위 기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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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I파트너로 구글 제미나이 낙점⋯알파벳 시총 4조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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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월가, 파월 수사도 넘겼다⋯'정치보다 숫자'에 베팅
- 미국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독립성 논란과 금융 규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월가는 정치적 불확실성보다 물가 지표와 기업 실적이라는 '숫자'에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12일(현지 시각)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장중 6980선을 돌파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는 미 법무부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형사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용카드 금리를 1년간 10%로 제한하겠다고 밝힌 이후 나온 움직임이다. 금융주는 직격탄을 맞았다. 씨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 캐피털원 등 카드 비중이 큰 은행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금리 상한이 시행될 경우 저신용 대출 축소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반면 월마트와 일부 대형 기술주는 상승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이 단기간에 통화정책 경로를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번 주 시작되는 대형 은행 실적과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쏠려 있다. 물가 안정과 실적 개선이 확인될 경우, 연초 랠리는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 우세하다. [미니해설] 월가는 왜 정치 리스크를 무시했나 이번 국면의 핵심은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가 아니라, '월가가 그 일을 어떻게 처리했는가'다. 연준 의장에 대한 형사 수사는 중앙은행 독립성이라는 미국 금융 시스템의 근간을 건드리는 사안이지만, 주식시장은 공포 대신 신고가로 반응했다. 이는 월가가 정치 리스크를 가볍게 본다기보다, "당장 숫자를 바꾸지 않는 변수는 뒤로 미룬다"는 태도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제롬 파월 의장은 수사가 통화정책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다수의 정책·시장 전문가들도 연준의 단기 금리 결정이 흔들릴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카드 금리 상한, 은행보다 무서운 건 '소비 둔화' 트럼프 대통령의 카드 금리 상한 발언은 금융주에 즉각적인 타격을 줬다. WSJ가 인용한 분석에 따르면, 금리 상한이 현실화될 경우 약 2500억 달러 규모의 저신용 카드 대출이 사라질 수 있다. 이는 은행 수익성 문제를 넘어 소비 기반 자체를 흔들 수 있는 변수다. 다만 월가는 아직 이를 '정책 리스크'가 아닌 '정치적 제스처'에 가깝게 본다. 실제 입법 여부와 적용 방식이 불투명하고, 기업 실적이나 물가 지표에 즉각 반영될 단계는 아니라는 판단 때문이다. 다시 말해, 리스크의 방향은 인식했지만 행동을 바꿀 정도는 아니라고 본 셈이다. 월가의 초점은 '두 숫자' 월가의 시선은 명확하다. 물가와 은행 실적이다. 먼저 12월 CPI다. 시장은 물가 상승률이 3% 안팎에서 안정될 경우, 연준이 당장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더라도 연내 완화 여지를 완전히 닫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대로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연초 강세장은 빠르게 제동이 걸릴 수 있다. 둘째는 은행 실적이다. JP모건 체이스를 시작으로 공개되는 대형 은행들의 실적에서 시장이 확인하려는 것은 연체율과 대손충당금, 그리고 소비자 대출 흐름이다. 이는 ‘소비가 실제로 버티고 있는지’를 가늠하는 가장 직접적인 지표다. 로이터가 전한 표현처럼, 은행은 여전히 '경기의 최전선'에 서 있다. 금과 은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은 것은 연준 독립성 훼손에 대한 장기적 불안을 반영한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아직 그 불안을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할 신호'로 해석하지 않았다. 월가는 현재 '정치보다 숫자'를 택했다. 다만 CPI나 은행 실적이 기대를 벗어나는 순간, 이 선택은 빠르게 수정될 수 있다. 이것이 이번 주 월가 레이더가 가리키는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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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월가, 파월 수사도 넘겼다⋯'정치보다 숫자'에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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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4,600 고지 돌파⋯사상 최고치 또 새로 썼다
- 코스피가 12일 장중과 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8.47포인트(0.84%) 오른 4,624.79에 거래를 마치며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 9일 종가(4,586.32)를 넘어섰다. 장중에는 4,652.54까지 오르며 지난 8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지수는 전장 대비 53.57포인트(1.17%) 오른 4,639.89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웠으나, 오후 들어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한때 하락 전환했다가 다시 상승세를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는 1.89포인트(0.20%) 오른 949.81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0.8원 오른 1,468.4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0.14%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0.67% 상승했다.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기술 등 원전주는 강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코스피, 4,600 돌파 마감⋯역대 최고치 경신 코스피가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4,600 고지'를 넘어섰다. 연초 이후 이어진 랠리는 단순한 기술적 반등을 넘어 글로벌 자금 흐름과 산업 테마 변화가 결합된 구조적 상승 국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증시의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동시에 최고치를 새로 쓰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점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미국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경기 둔화 없는 금리 인하' 기대가 유지된 점이 투자심리를 떠받쳤다. 다만 코스피의 상승 동력은 미국 증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시장 내부적으로는 인공지능(AI), 원전, 로봇 등 중장기 산업 테마가 지수 상단을 밀어 올리고 있다. 최근 메타가 AI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를 위해 원전 기업들과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원전 관련주가 재차 주목받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4.63%), 한전기술(5.24%), 비에이치아이(3.70%) 등은 글로벌 'AI 전력 수요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부각됐다. 반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장 초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가운데, 환율 급등과 차익 실현 심리가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며 반도체 대장주 내에서도 온도 차를 보였다. 자동차 업종 역시 종목별 차별화가 뚜렷했다. 현대차(0.27%)와 현대글로비스(7.51%)는 상승한 반면, 기아(-2.93%)와 현대모비스(-1.38%)는 하락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와 함께, 미래 모빌리티·로봇 등 신사업 모멘텀이 부각된 종목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 읽힌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하며 기술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눈여겨볼 대목은 지수 상승과 동시에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는 점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468원까지 치솟으며 1,460원대를 넘어섰다. 이는 외국인 자금 유입보다는 국내 기관과 개인 중심의 랠리 성격이 강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가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한국 증시는 '강한 지수·약한 통화'라는 이례적 조합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은 남아 있지만,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통화 정책 방향,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 환율 변동성이 동시에 작용하는 구간인 만큼 단기 급등 종목에 대한 추격 매수는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AI·에너지·첨단 제조업 중심의 구조적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코스피는 이제 '사상 최고치' 자체보다 그 이후를 고민해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4,600선을 넘어선 시장이 새로운 균형점을 찾을 수 있을지, 아니면 숨 고르기에 들어설지는 글로벌 매크로 환경과 국내 산업 경쟁력이 동시에 시험대에 오르는 국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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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4,600 고지 돌파⋯사상 최고치 또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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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웃고 車 울었다⋯1월 초 수출, 산업 지형 바뀌나
- 1월 초순 한국 수출이 반도체 호조에도 불구하고 승용차 부진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관세청이 1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5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줄었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2억2000만 달러로 4.7%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반도체 수출이 45.6% 급증하며 전체 수출의 29.8%를 차지했다. 석유제품(13.2%), 무선통신기기(33.7%)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승용차 수출은 24.7% 감소했고 선박(-12.7%)도 부진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5.4%), 베트남(5.0%), 대만(55.4%) 수출이 늘었으나 미국(-14.7%), 유럽연합(-31.7%)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82억 달러로 4.5% 줄었고, 무역수지는 27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미니해설] 1월 1∼10일 수출 156억달러⋯2.3% 감소 1월 초순 한국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 간 명암이 뚜렷하게 엇갈리며 구조적 변화를 드러냈다. 반도체가 수출 증가를 이끌었지만, 승용차와 선박 등 전통 주력 품목의 부진이 전체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56억 달러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0.5일 적었음에도 일평균 수출액은 오히려 4.7% 늘어, 실질적인 수출 흐름 자체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품목별 편중이 심화되면서 수출 체력의 불균형이 다시 확인됐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반도체다. AI 서버와 고성능 메모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반도체 수출은 45.6% 급증했고,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에 육박했다. 이는 한국 수출이 다시 반도체 단일 품목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로 회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석유제품과 무선통신기기도 비교적 선전했지만, 반도체의 기여도에는 미치지 못했다. 반면 승용차 수출은 24.7% 감소하며 가장 큰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특히 미국 수출이 14.7% 줄었는데, 현지 관세 부담과 전기차 수요 둔화,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간 경쟁 심화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연합 수출도 30% 넘게 감소해 자동차와 선박 중심의 제조업 수출이 동시에 흔들리는 모습이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의존도는 더욱 높아졌다. 중국(15.4%), 베트남(5.0%), 대만(55.4%) 수출은 증가한 반면, 미국(-14.7)과 유럽(-31.7%)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특히 대만 수출 급증은 반도체 중간재와 장비 교역 확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한국 수출이 미·EU보다는 아시아 IT 밸류체인에 더 깊이 연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수입 측면에서는 에너지 가격 하락 효과가 두드러졌다. 원유와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이 10% 넘게 줄며 전체 수입 감소를 이끌었다. 반도체 수입도 줄었는데, 이는 메모리 가격 상승과 재고 조정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다만 수출보다 수입 감소 폭이 더 작아 무역수지는 27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입은 미국(15.1%), 유럽연합(17.1%), 베트남(7.6%) 등이 늘었고, 중국(-9.4%), 호주(-23.1%) 등은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회복이 수출 전반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지만, 자동차·선박 등 비IT 주력 산업의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수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AI 슈퍼 사이클에 올라탄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는 동안, 자동차와 조선 등 전통 산업의 경쟁력 회복 여부가 올해 수출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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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웃고 車 울었다⋯1월 초 수출, 산업 지형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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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금리보다 실적⋯월가, 다음 주 '은행·물가'에 베팅
- 2026년을 강하게 출발한 뉴욕증시가 다음 주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다. 월가는 기업 실적 시즌 개막과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강세장의 지속 여부를 가를 분기점으로 '은행 실적'과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동시에 주시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오는 주 JP모건체이스를 시작으로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등 미국 주요 은행들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은행주는 실적 그 자체보다도 가계 소비와 신용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경기 체감지표'로 평가받는다. 카드·자동차 대출 연체율, 대손충당금 변화, 순이자마진(NIM) 등이 핵심 관전 포인트다. 물가 지표도 중대한 변수다. 14일(현지 시간) 발표되는 12월 CPI는 이달 말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회의를 앞두고 마지막 핵심 지표로 꼽힌다. 지난해 말 노동시장 둔화 신호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다시 반등할 경우, 연내 금리 인하 기대는 흔들릴 수 있다. 다만 월가는 최근 미국의 대외 군사 행동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이 이를 크게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기업 실적 개선과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가 위험 요인을 상쇄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S&P500지수는 연초 이후 약 2% 상승하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 이후에도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니해설] 뉴욕증시, 'CPI+어닝' 고비…S&P 사상 최고 뒤 변동성 재점화 은행 실적은 '경기 성적표'다 어닝 시즌의 첫 장면을 여는 은행 실적은 월가에서 가장 현실적인 경기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JP모건체이스 등 대형 은행들이 공개하는 숫자는 단순한 기업 성과가 아니라, 미국 경제의 실제 체온을 보여주는 지표에 가깝다. 시장이 가장 먼저 보는 것은 카드·자동차 대출 연체율이다. 이는 가계의 현금 흐름이 얼마나 버티고 있는지를 드러낸다. 여기에 대손충당금 증감은 은행이 경기 하강 가능성을 얼마나 심각하게 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순이자마진과 예대율 흐름 역시 고금리 환경이 금융권 수익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는 기준이다. 실적에서 '소비 둔화는 제한적'이라는 신호가 확인되면, 주식시장에서는 강세장 논리가 한층 힘을 얻게 된다. 반대로 연체율과 충당금이 빠르게 악화될 경우, 시장은 현재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한지 다시 계산하려 들 가능성이 높다. 로이터가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의 표현을 빌려 전한 것처럼, 은행은 여전히 "경기 현장의 최전선"이다. CPI가 흔들리면, 연준도 멈춘다 다음 주 또 하나의 핵심은 12월 CPI다. 지난해 말 미국의 43일간 이어진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주요 경제 지표가 지연·왜곡되면서, 이번 CPI는 '정상화된 데이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준은 지난해 말까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지만, 추가 완화 시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물가가 다시 반등 조짐을 보인다면, 연내 금리 인하 횟수는 시장 기대보다 줄어들 수 있다. 반대로 에너지 가격 안정과 임금 상승 둔화가 확인되면, 연준의 완화 기조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월가에서는 "모든 인플레이션 지표가 연준 정책의 나침반"이라는 말이 나온다. CPI가 안정적이면 강세장은 이어지고, 물가가 흔들리면 주식시장은 단기 조정을 피하기 어렵다. 지정학 리스크, 아직은 '노이즈' 미국의 군사 행동과 영토 관련 발언 등 지정학적 변수는 최근 월가의 최대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히지만, 시장 반응은 의외로 차분하다. 변동성 지수(VIX)는 여전히 지난해 저점 부근에 머물러 있다. 전문가들은 지정학 리스크가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려면 에너지 가격 급등이나 실물 경제 충격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본다. 현재로서는 그러한 연결 고리가 약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오히려 투자자들은 실적 개선, 완화적 통화정책, 재정 정책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다음 주 월가의 질문은 단순하다. "소비는 아직 버티는가, 물가는 다시 고개를 드는가." 이 두 질문에 대한 답이 2026년 초반 강세장의 방향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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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금리보다 실적⋯월가, 다음 주 '은행·물가'에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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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36)] 일본 중의원 조기해산 검토에 엔화 장중 달러당 158엔대 추락
- 엔화가치가 9일(현지시간)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총리의 중의원 조기해산 검토 발언에 급락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외환시장에서 이날 장중 일시 1년여만에 최저치인 달러당 158.185엔까지 추락했다. 엔화는 결국 달러당 0.64% 하락한 달러당 157.88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엔화가치가 이처럼 크게 떨어진 것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오는 2월에 조기 총선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일본재정 적자 확대 우려가 불거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지율이 높은 다카이치 총리가 중의원 조기 총선에서 큰 격차로 당선될 경우 재정 완화 정책을 더욱 강하게 펼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는 엔화가치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졌다. 요미우리(読売)신문 등 일본언론들은 이날 "다카이치 총리가 오는 23일 열리는 정기국회에서 중의원을 해산하는 방안 검토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소식에 영국 런던 외환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은 혼란에 빠졌다"면서 "보도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엔화가치 하락과 일본주가 상승이라는 형태로 귀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달러는 엔화 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통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였다. 주요6개국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동결 전망 등에 0.25% 오른 99.13을 기록했다. 달러지수는 2주연속 상승세다. 달러는 스위스프랑에 대해서 0.2% 오른 0.801프랑에 거래됐다. 유로화 가치는 0.2% 내린 1.1635달러에. 영국파운드도 0.25% 떨어진 1.34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는 연방펀드(FF)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95%로 1개월전의 68%에서 크게 높게 판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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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36)] 일본 중의원 조기해산 검토에 엔화 장중 달러당 158엔대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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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란과 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에 이틀째 상승
- 국제유가는 9일(현지시간) 이란의 반정부 시위 격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격화 등 영향으로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4%(1.36달러) 급등한 배럴당 59.12달러로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2.2%(1.35달러) 오른 배럴당 63.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는 WTI선물이 약 3%, 브렌트유 약 4%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갈수록 격렬해지는 가운데 지정학적 불안이 국제유가를 밀어올렸다.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가운데 시위 사망자도 빠르게 늘어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원유 시장은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자산의 SNS 등을 통해 이란 치안당국에 의한 시위 탄압에 대해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란정부에 경고성 발언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크라아나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8일 튀르키에 언론의 보도를 근거로 러시아와 관계가 있는 유조선이 흑해에서 드론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음주에라도 미국 연방의회 상원에서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사를 구입하는 나라에 최대 500% 관세를 부과하는 새로운 대러시아 제재를 채택할 것으로 전망돼 러시아산 원유의 공급차질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또한 베네수엘라 사태의 불확실성도 국제유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당초 예정됐던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2차 공격은 필요없다고 판단해 중단했다"고 투고했다. 다만 안전확보를 위해 모든 함정은 대기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석유대기업들은 베네수엘라의 석유인프라 재건을 위해 "적어도 10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셰브런과 엑슨모빌, 코노코필립스 등 석유 기업 경영진들은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의를 가졌다. 백악관회의에 앞서 셰일가스·석유개발 대기업 콘티넨탈리소스 창업자이자 회장 해롤드 햄은 베네수엘라 진출과 관련, "현재로서는 진출할 계획은 없다"고 언급했다. 스트래티직에너지앤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석유기업들로서 투자기회가 되지만 베네수엘라산 석유의 공급이 즉시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원유재고 감소 이슈도 부각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는 383만 배럴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110만 배럴 증가를 예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면서 3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0.9%(40.2달러) 오른 온스당 450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3월물 국제은값도 6%이상 오른 온스당 79.61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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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란과 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에 이틀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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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다우, 고용 '혼조'에도 사상 최고⋯트럼프 모기지채 카드에 주택주 급등
- 미국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12월 고용지표가 엇갈린 신호를 보였지만, 실업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되살아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장중 6,968선(6,968.42)까지 오르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과 나스닥종합지수도 0.5% 이상 동반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4만9,500선 위에서 새 고점을 시도했고, 나스닥이 상승폭을 키우며 장을 이끌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2월 비농업 일자리는 5만명 늘어 시장 예상치(7만3000명)를 밑돌았다. 다만 실업률은 4.4%로 내려(예상 4.5%) 고용시장이 급랭하진 않았다는 해석이 우세했다. 10~11월 고용 증가 폭은 합산 7만6000명 하향 조정됐다. CNBC는 이번 보고서가 '정부 셧다운 영향에서 벗어난 첫 번째 깨끗한 고용지표'라는 평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시장은 이를 근거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월 말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받아들였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앤서니 새글림벤은 "고용은 둔화됐지만 견조하다"며 '저고용·저해고(low-hire, low-fire)'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종목별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모기지 금리 인하를 위해 20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 채권 매입을 지시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D.R.호튼이 6% 넘게 뛰었고, 레너는 7%대 강세를 보였다. 로켓컴퍼니즈, UWM홀딩스 등 모기지 대출업체도 급등했다. [미니해설] '고용 둔화·실업률 하락'의 조합…월가가 읽은 세 가지 메시지 9일 뉴욕증시는 겉으로는 "고용이 예상보다 약했다"는 헤드라인이었지만, 시장의 반응은 정반대였다. S&P500은 사상 최고치로 올라섰고, 다우도 고점을 높였다. 월가는 이번 고용지표를 "경기 과열을 자극하진 않으면서도, 침체 공포를 키우지도 않는" 조합으로 해석했다. 숫자 자체보다 정책·금리·섹터 흐름이 한꺼번에 정리된 하루였다. '나쁜 고용'이 아니라 '관리 가능한 둔화'로 읽혔다 비농업 일자리는 5만명 증가에 그쳐 예상(7만3000명)을 하회했다. 그런데도 증시가 강하게 반등한 이유는 실업률(4.4%)이 낮아졌다는 점과, 앞선 지표들과 결합했을 때 고용시장이 '꺾였다'기보다 '속도를 줄였다'는 쪽에 무게가 실렸기 때문이다. CNBC는 새글림벤(아메리프라이즈)이 JOLTS·ADP까지 묶어 "고용은 약해졌지만 여전히 단단하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저고용·저해고'란 표현은 기업이 채용을 공격적으로 늘리진 않지만, 해고로 급전환할 만큼 나빠진 것도 아니라는 뜻이다. 시장 입장에선 실적 훼손 가능성을 크게 키우지 않는 선에서의 둔화다. 연준 1월 동결 '명분'이 더 또렷해졌다 WSJ는 이번 보고서가 "연준이 1월 말 회의에서 금리를 유지할 여지를 넓혔다"고 정리했다. CNBC에서도 "이번 보고서가 몇 달 만에 데이터가 '깨끗하다'"는 평가와 함께 "연준이 1월은 물론 3월에도 서둘러 내릴 필요가 없을 수 있다"는 발언이 소개됐다. 핵심은 '인하 기대가 커졌다'가 아니라 '인하를 강요하는 데이터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고용이 급락했다면 조기 인하 베팅이 강해졌겠지만, 이번엔 실업률 하락이 완충재 역할을 했다. 즉 금리 경로가 한쪽으로 쏠리기보다 동결→(필요 시) 하반기 조정 같은 시나리오에 시장이 더 편하게 올라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트럼프의 '모기지채 매입' 카드가 섹터 지형을 바꿨다 이날 장세의 진짜 촉매는 고용지표만이 아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모기지 금리를 낮추기 위해 '대표자(representatives)'에게 모기지 채권 2000억달러 매입을 지시했다는 소식이 주택·금융주를 동시에 흔들었다. WSJ는 이를 페니메이·프레디맥의 모기지채 매입 재개 구상으로 설명하며, 일부 추정으로는 모기지 금리가 0.25%포인트 이상 내려갈 여지가 있다는 관측도 함께 전했다. 시장은 즉시 반응했다. D.R.호튼, 풀티그룹, 레너 등 주택건설주가 급등했고, 홈디포 같은 주택개선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로켓컴퍼니즈, UWM홀딩스, 페니맥 등 모기지 대출업체 주가가 급등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금리 하락 기대가 현실화할 경우 주택 수요·대출 수요·리파이낸싱 기대가 한꺼번에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이슈는 단기 호재로만 끝나지 않을 수 있다. 실제 금리 경로는 연준의 정책금리뿐 아니라 장기물 금리, MBS 수급, 인플레이션 흐름에 의해 결정된다. 시장이 매입 규모(2000억달러)와 집행 주체, 속도에 주목하는 이유다. '관세 리스크'는 유예, '테마 매수'는 지속 WSJ는 이날 트럼프 관세를 둘러싼 대법원 판단이 나오지 않으면서, 관세 불확실성이 당장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시간이 더 필요해졌다고 전했다. 정치·정책 변수는 여전하지만, 당장은 ‘판결 쇼크’가 없었다는 점이 위험자산 선호에 부담을 덜어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WSJ는 메타의 원자력 전력 계획과 관련해 오클로·비스트라 주가가 뛰었다고 전했다. 시장이 AI 인프라를 둘러싼 전력·에너지 테마를 계속 가격에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인텔이 트럼프의 CEO 면담 언급과 정부 지원 구조 변화(보조금의 지분 전환) 관측 속에 급등했다는 대목도 '정책+산업' 테마가 주가를 좌우하는 장세임을 상징한다. 정리하면, 12월 고용지표는 "약하지만 버틸 만한 둔화"로 읽히며 증시의 상승 명분을 제공했고, 트럼프의 모기지채 매입 구상이 섹터 랠리를 확장시켰다. 다음 변수는 WSJ가 짚은 대로 다음 주 CPI·PPI 같은 물가 지표와 대형 은행 실적이다. 시장은 고용에서 '급락 공포'를 피한 뒤, 물가와 실적에서 '연착륙의 증거'를 찾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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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다우, 고용 '혼조'에도 사상 최고⋯트럼프 모기지채 카드에 주택주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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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장중 4,500선 흔들고도 4,586 마감⋯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 코스피가 9일 장중 하락세를 딛고 상승 전환하며 4,580선을 넘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3.95포인트(0.75%) 오른 4,586.32에 거래를 마치며 6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2.34포인트(0.49%) 내린 4,530.03으로 출발해 장 초반 한때 4,500.48까지 밀리며 조정 압력을 받았으나, 이후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3.86포인트(0.41%) 오른 947.92로 장을 마치며 4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은 7.0원 오른 1,457.6원(15:30 종가)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14%)는 소폭 상승 마감한 반면, SK하이닉스(-1.59%)는 약세를 보였다. 방산주와 자동차주는 강세를 이어갔다. [미니해설] 코스피, 사상최고치 4,580대 마감 코스피가 하루 만에 조정을 마치고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9일 코스피는 장 초반 4,500선 붕괴 우려를 딛고 반등에 성공하며 4,586.32로 마감,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초 이후 이어진 랠리가 단기 차익 실현과 대외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이날 증시는 출발부터 불안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 중심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1.83% 하락한 영향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코스피는 장 초반 4,500선까지 밀리며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미국 12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심, 미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관련 판결 가능성까지 겹치며 관망세가 짙어졌다. 그러나 오전 중반을 지나며 분위기는 급변했다. 반도체주 약세에도 불구하고 방산·조선·자동차 등 경기 및 정책 민감 업종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전날 미국 국방비 예산 증액 기대가 부각된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38%), 한화오션(3.62%), 현대로템(3.79%) 등 방산주는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현대차(7.49%)와 기아(6.65%)도 큰 폭으로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조선업종 역시 글로벌 발주 회복 기대와 맞물려 HD현대중공업(4.64%), 삼성중공업(8.83%) 등이 강세를 보였다. 금융주 가운데서는 KB금융(2.51%), 하나금융지주(1.09%) 등이 동반 상승했다. 반면 반도체 대형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장중 등락을 거듭한 끝에 0.14% 상승해 13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고, SK하이닉스(-1.59%)는 차익 실현 매물에 밀렸다. 테마주 움직임도 눈길을 끌었다. 미국 정부가 발표한 식이 지침에 김치가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풀무원(3.56%), 오뚜기(0.27%) 등 김치 관련 종목이 동반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82%), 삼성SDI(-1.29%) 등 이차전지주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은 대형주 부진에도 불구하고 중소형 성장주를 중심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지수는 947.92로 마감하며 단기 조정 이후 재차 상승 흐름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다만 거래대금과 수급 측면에서는 아직 뚜렷한 방향성이 나타나지 않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남아 있다. 환율은 다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원/달러 환율은 1,457.6원으로 마감하며 7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국 경기 지표 개선에 따른 달러 강세와 함께, 환율이 1,450원대를 웃돌자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동시에 커지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경계와 기대가 공존하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와 통상 관련 판결 등 대외 이벤트가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면서도 "연초 이후 반도체, 방산, 자동차 등 주도 업종이 교대로 상승하며 시장의 체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관건은 추세의 지속성이다. 코스피는 이미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4,500선을 안정적으로 상회하고 있다. 다만 연속된 사상 최고치 경신 이후에는 차익 실현 압력도 불가피하다. 시장은 이제 '얼마나 더 오를 수 있느냐'보다 '조정이 오더라도 얼마나 견조하게 버틸 수 있느냐'를 시험받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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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장중 4,500선 흔들고도 4,586 마감⋯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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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물가 34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상승⋯디플레 우려 완화 신호
- 중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일부 완화했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5년 12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0.8% 상승했다. 이는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와 일치하는 수치로, 로이터는 34개월 만의 최고 상승률이라고 전했다. 중국 CPI는 지난해 3분기까지 하락세를 이어가다 10월 국경절과 중추절 연휴 효과로 반등한 이후 11월 0.7%, 12월 0.8%로 오름폭을 키웠다. 전월 대비로도 12월 CPI는 0.2% 상승해 시장 예상(0.1%)을 웃돌았다. 한편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1.9% 하락해 여전히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갔다. [미니해설] 중국 작년 12월 물가, 34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상승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말 뚜렷한 반등 흐름을 보이면서 장기간 이어진 디플레이션 논쟁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9일 발표한 2024년 12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0.8% 상승해 11월(0.7%)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로, 중국 내 소비 회복 신호로 해석될 여지를 남긴다. 중국 CPI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내수 부진과 부동산 침체, 소비 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3분기까지는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 흐름이 이어지며 디플레이션 공포가 확산됐다. 그러나 10월 국경절과 중추절 연휴를 기점으로 여행·외식 등 서비스 소비가 회복되며 물가가 상승 전환했고, 연말까지 그 흐름이 이어졌다. 전월 대비 지표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12월 CPI는 전달보다 0.2% 올라 로이터 전망치(0.1%)를 웃돌았다. 계절적 요인 외에도 정부의 소비 촉진 정책과 지방 정부의 재정 집행 확대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경기 하방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추진해온 재정·통화 정책이 소비자물가에 점진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다만 생산 단계의 물가는 여전히 부담 요인이다.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1.9% 하락해 2022년 10월 이후 3년 넘게 이어진 마이너스 행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는 제조업 과잉 공급과 부동산 경기 침체, 글로벌 수요 둔화의 영향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하락 폭은 지난해 7월의 -3.6%를 저점으로 점차 축소되는 추세다. 시장에서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간의 온도 차에 주목하고 있다. CPI 반등이 내수 회복의 초기 신호일 수는 있지만, PPI가 플러스로 전환되지 않는 한 기업 수익성 개선과 고용 회복으로 이어지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로 지적돼 온 부동산 부문 부진과 지방정부 부채 문제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2월 CPI 지표는 중국 경제가 최악의 디플레이션 국면을 통과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시장에서는 향후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책과 소비 진작 정책이 물가 흐름을 어떻게 끌어올릴지에 주목하고 있다. CPI의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과 원자재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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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물가 34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상승⋯디플레 우려 완화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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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베네수엘라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 영향 3% 이상 상승
- 국제유가는 8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 영향으로 3%이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물 가격은 3.2%(1.77달러) 상승한 배럴당 57.76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4%(2.03달러) 오른 배럴당 61.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2월 24일 이후 종가로는 최고치다. 국제유가는 베네수엘라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러시아·이라크·이란의 공급 차질 등 우려에 이틀 연속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0억 달러 규모의 석유 거래와 미국산 물자 공급을 발표한 이후 베네수엘라 주재 외국 대사관들이 다음 주 방문 일정을 조율 중이며 여기에는 미국과 유럽 석유기업 대표들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전날 대서양에서 베네수엘라와 연계된 유조선 2척을 압류했으며 이 중 1척은 러시아 국기를 달고 운항 중이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주 지역의 석유 흐름을 주도하고 베네수엘라 사회주의 정부를 미국의 우방으로 만들기 위해 추진 중인 공격적 행보의 일환이다. 에너지 자문업체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원유 시장이 반등하면서 주요 유가 지표들이 마두로 축출 이전이었던 지난주 금요일 종가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처럼 중대한 사건이 에너지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베네수엘라산 원유가 미국 걸프만 지역으로 의미 있는 규모로 유입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이라크, 이란 변수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와 미국 간 양자 안보 보장 협정 문안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최종 확정을 앞두고 "사실상 준비가 끝났다"고 밝혔다. 린지 그레이엄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은 지난 7일 세계 2위 산유국인 러시아와 거래하는 국가들을 겨냥한 초당적 제재 법안을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빠르면 다음주에라도 채택될 방침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제재법안에는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를 구입하는 나라에 최대 500%의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가 포함돼 있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압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라크 내각은 러시아 기업 루코일이 지분을 보유한 웨스트 쿠르나-2 유전에 대해 국유화를 승인했다. 이는 루코일에 대한 미국 제재로 인한 생산 차질을 막기 위한 조치다. 웨스트 쿠르나-2는 세계 최대급 유전 중 하나다. 이란에서는 경제난에 대한 전국적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투자전략 애널리스트 파벨 몰차노프는 "이란은 항의 시위의 역사가 긴 국가이며, 정권이 붕괴 직전에 있다는 신호는 없다"면서도 "다만 사태 전개에 따라 전 세계 공급의 약 2%에 해당하는 이란의 원유 수출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무역적자가 트럼트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힘입어 16여만에 최저치로 기록한 점도 국제유가 상승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지난해 10월 무역수지 적자가 전월 대비 39.0% 급감한 294억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6월 이후 최소치이며 다우존스통신이 집계한 시장예상치(584억달러 적자)를 절반가까이 줄어든 액수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애널리스트는 "미국 경제의 견고함을 보여주는 지표로 원유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가치 상승 등에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1.8달러 내린 온스당 446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HSBC는 이날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채무증가를 감안해 금선물 가격이 올해 상반기에 온스당 5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HSBC는 다만 올해 평균 금가격 예상치를 4600달러에서 4587달러로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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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베네수엘라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 영향 3% 이상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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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는 오르고 나스닥은 밀렸다⋯월가, 기술주서 '순환매'로 방향 전환
- 미국 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상승한 반면 나스닥지수가 하락하며 기술주에서 비(非)기술주로의 순환매 흐름이 뚜렷해졌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277포인트(0.6%) 상승했지만,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종합지수는 0.7% 떨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이날 11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업종 가운데 정보기술 업종만 약 2% 하락하며 약세를 주도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2% 넘게 밀렸고, 오라클과 애플도 동반 하락했다. 애플은 이날로 7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반면 방산주는 강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7년 국방예산을 1조 5000억 달러로 대폭 확대하겠다고 언급하면서 노스럽그러먼과 록히드마틴이 각각 3~4% 올랐고, 크래토스 디펜스는 14% 넘게 급등했다. 산업주와 금융주도 지수 하방을 방어했다. 원유 시장도 반등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가 미국에 최대 5000만 배럴의 원유를 공급할 수 있다고 밝히며 급락했던 국제유가는 이날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각각 3% 안팎 상승했다. 시장은 공급 확대 가능성과 지정학적 리스크를 동시에 저울질하는 모습을 보였다.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적게 나오면서 상승했다. 다만 최근 고용·무역 지표 둔화 신호가 혼재되며 금리 방향성에 대한 시장의 확신은 제한적이었다. [미니해설] 기술주 독주에서 '균형 장세'로…월가가 보내는 세 가지 신호 AI 랠리, 끝난 게 아니라 '조건부'로 바뀌었다 이번 주 뉴욕증시의 가장 뚜렷한 변화는 AI·기술주에 대한 태도 변화다. 엔비디아, 오라클, 애플 등 대표 기술주가 동반 조정을 받았지만, 이는 성장 스토리의 붕괴라기보다 기대의 기준이 높아진 결과로 해석된다. 미국 자산운용사 U.S.뱅크 자산운용의 롭 호워스 전략담당은 CNBC에 "AI는 2026년에도 핵심 테마다. 다만 이제는 실제 활용 사례가 어떤 산업에서 먼저 나타나는지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 로보틱스, 보험, 진단 분야를 AI의 초기 수혜 업종으로 지목했다. 이는 기술주가 더 이상 '모두가 오르는 장'이 아니라, 선별적 성과가 요구되는 국면으로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최근 며칠간 나타난 반도체·데이터 저장주 급등 이후 차익 실현 움직임도 같은 맥락이다. 트럼프의 '국방 카드', 방산주에 다시 불 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방예산 1조 5000억 달러 발언은 시장에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왔다. 이는 현재 의회가 승인한 2026 회계연도 예산(약 9000억 달러)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방산업체에 배당 제한을 경고한 직후, 다시 대규모 예산 확대 카드를 꺼내 들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방산주는 정책 리스크와 수혜 기대가 교차하는 구간에 진입했다. 유럽 방산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는데, 이는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군비 지출 확대 가능성이 투자자들의 시야에 들어왔음을 의미한다. 지정학 리스크가 실물 수요로 연결되는 대표적인 사례다. '기술주 조정·비기술주 부상'이 의미하는 것 이번 장세의 핵심은 지수 하락이 아닌 내부 구조 변화다. 나스닥은 밀렸지만 다우지수와 러셀2000(중소형주 지수)은 상승했다. 이는 자금이 시장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홈디포,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캐터필러 같은 전통 산업·소비 관련 종목들이 다우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중소형주 지수도 202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또 하나의 변수는 정책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형 기관투자가의 단독주택 매입을 제한하겠다고 밝히자, 주택 관련주와 임대주 관련 종목은 약세를 보였다. 이는 2026년 시장이 정책 발언 하나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면임을 보여준다. 현재 월가는 "AI 성장 스토리는 유지하되, 수익과 정책, 실물경제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과정"에 있다. 기술주가 멈추면 시장이 무너지는 장이 아니라, 다른 축이 작동하는 장세로 전환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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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는 오르고 나스닥은 밀렸다⋯월가, 기술주서 '순환매'로 방향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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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4,620선 첫 돌파 후 숨 고르기⋯4,550대 강보합 마감
- 코스피가 8일 장중 사상 처음 4,620선을 돌파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 4,550대에서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1포인트(0.03%) 오른 4,552.37에 장을 마치며 전날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4,551.06)를 다시 경신했다. 지수는 19.60포인트(0.43%) 내린 4,531.46으로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 전환해 한때 4,622.32까지 오르며 장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다만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은 제한됐다. 코스닥지수는 3.33포인트(0.35%) 내린 944.06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4.8원 오른 1,450.6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1.56%)는 약세를 보인 반면 SK하이닉스(1.89%)는 강세를 이어갔다. 방산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7.92%), 현대로템(4.20%) 등은 일제히 올랐다. [미니해설] 코스피, 등락끝에 4,550대 강보합 마감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4,60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8일 코스피는 장중 4,622.32까지 오르며 또 한 번 이정표를 세웠지만, 장 마감은 4,552.37로 사실상 보합권에 그쳤다. 지수 상승 동력과 피로감이 동시에 작용하는 국면임을 보여주는 하루였다. 이날 장 초반 코스피는 0.43% 하락 출발했다. 옵션 만기일을 맞아 개인과 외국인, 기관의 수급이 엇갈린 데다,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압력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장중 반도체와 방산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재차 유입되며 지수는 상승 전환했고, 사상 처음으로 4,620선을 넘어섰다. 다만 고점 인식이 강해지며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종목별로는 대형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전날 사상 처음 14만원대를 기록했던 삼성전자(-1.13%)는 차익 실현 매물에 밀렸다. 삼성전자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며 장중 한때 144,500원까지 치솟았으나, 실적 호재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인식 속에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반면 SK하이닉스(2.29%)는 장중 788,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 기대와 AI 반도체 투자 사이클에 대한 낙관론이 주가를 떠받쳤다. 지수 상승의 또 다른 축은 방산과 조선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국방 예산 확대 방침을 밝히고, 그린란드 병합 구상까지 언급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재부각되자 방산주가 강하게 반응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7.92%), 현대로템(4.20%)을 비롯해 HD현대중공업(4.49%), 한화오션(7.01%) 등 조선·방산 관련 종목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반면 자동차와 금융주는 조정을 받았다. 현대차(-2.85%), 기아(-3.40%)는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압력에 밀렸고, KB금융(-0.96%), 신한지주(-1.90%), 하나금융지주(-1.71%) 등 금융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 역시 차익 매물이 우위를 보이며 0.35% 하락 마감했다. 환율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서비스업 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 영향으로 4.8원 오른 1,450.6원에 마감했다. 고환율 환경은 외국인 수급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에는 잠재적 부담이다. 시장에서는 코스피의 단기 방향성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반도체·AI·방산 등 구조적 성장 동력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연초 이후 가파른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았지만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돼 단기적으로는 수급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는 '상승 추세 속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4,600선 돌파 자체는 의미 있는 이정표지만,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실적 개선의 확산과 외국인 자금의 재유입이라는 조건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당분간은 사상 최고치 경신과 조정이 반복되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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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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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4,620선 첫 돌파 후 숨 고르기⋯4,550대 강보합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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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은행·기업 금융 연결성 강화⋯가계·비은행은 약화"
- 지난해 은행과 기업 간 금융 연계성은 높아진 반면, 비은행과 가계의 연계성은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8일 경제 주체와 금융기관 간 자금 흐름을 나타내는 '상세자금순환표'를 처음 공개하며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내놨다. 은행과 기업의 상호 연계 비율은 2023년 말 11.9%에서 2024년 말 12.1%로 상승했다. 반면 비은행과 가계는 같은 기간 9.7%에서 9.4%로 낮아졌다. 은행과 가계의 연계 비율은 13.9%로 변동이 없었다. 2024년 말 기준 경제 부문 간 전체 상호 연계 규모는 1경6706조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28조원 증가했다. 한은은 기업의 은행 예치금 증가와 비은행 가계대출 감소가 이러한 변화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미니해설] 한국은행, "투자 둔화로 기업·은행 금융 연계성 높아져" 8일 한국은행이 처음 공개한 '상세자금순환표'는 국내 금융 시스템의 연결 구조를 보다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단순히 대출이나 자금 공급 규모를 넘어, 경제 주체들이 서로 얼마나 긴밀하게 얽혀 있는지를 수치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자료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은행과 기업 간 연계성의 확대다. 은행·기업 간 상호 연계 비율은 2024년 말 12.1%로,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 기업 투자가 둔화되며, 기업 자금이 설비 투자나 확장 대신 은행 예치금 형태로 쌓인 결과로 해석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불확실한 경기 전망 속에서 유동성을 우선 확보하려는 보수적 자금 운용이 강화된 셈이다. 반대로 비은행과 가계의 연계성은 약화됐다. 비은행·가계 연계 비율은 9.7%에서 9.4%로 하락했다. 주택 거래량 감소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줄어든 데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로 비교적 만기가 짧은 비은행권 대출이 상환되면서 가계의 비은행권 의존도가 낮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는 가계 부채 구조가 일정 부분 보수적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금융기관 상호 간 연계 구조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투자펀드와 기타 금융기관의 연계 비율은 10.1%에서 11.2%로 상승했다. 투자펀드가 기타 금융기관이 발행한 채권을 적극적으로 매입한 영향이다. 반면 비은행과 기타 금융기관, 은행과 기타 금융기관 간 연계성은 각각 하락했다. 이는 비은행의 발행채 매도와 기타 금융기관의 은행 대출금 상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러한 변화의 이면에는 금융 리스크의 이동이라는 중요한 시사점이 담겨 있다. 기업 자금이 은행에 집중되는 구조는 단기적으로 은행 유동성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경우 자금의 생산적 순환이 막힐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반면 가계의 비은행권 의존도 감소는 금융 안정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소비 회복에는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은행은 상세자금순환표를 매년 정례적으로 공개해 금융 리스크와 취약성을 보다 정밀하게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용현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이 자료가 스트레스 테스트와 금융안정 지표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금융 시스템의 연결 구조가 복잡해질수록, 이러한 정밀한 데이터 공개는 정책 대응의 정확도를 높이는 핵심 도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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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은행·기업 금융 연결성 강화⋯가계·비은행은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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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베네수엘라 원유수입 합의 등 영향 이틀째 하락
- 국제유가는 7일(현지시간) 미국의 베네수엘라 원유 수입 합의 등 영향으로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물 가격은 2,0%(1.14달러) 떨어진 배럴당 55.99달러로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74센트) 내린 배럴당 59.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올해 글로벌 원유 공급이 충분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대 20억 달러 규모의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수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베네수엘라가 미국에 3000만~5000만 배럴의 '제재 대상 원유'를 "넘길 것(turning over)"이라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양국 간 이번 합의로 인해 당초 중국으로 향할 예정이던 베네수엘라산 원유 화물의 일부가 미국으로 우회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CNBC는 이날 미국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석유 인도는 한번으로 끝나지 않고 무기한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원유수출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부분적으로 해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미군이 베네수엘라에 출입한 유조선으로 러시아 국기를 게양한 선박을 나포하는 등 베네수엘라 정세와 베네수엘라산 원유 유통과 관련하 불투명성은 높아졌다. BOK파이낸셜의 트레이딩 부문 수석부사장 데니스 키슬러는 "베네수엘라가 미국에 3000만~5000만 배럴의 원유를 제공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뒤 전날 장 막판 매도세가 나오면서 원유 선물이 계속 방어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소식은 유가 낙폭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1월 2일로 끝난 주간 동안 미국 원유 재고는 380만 배럴 감소해 4억191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했던 44만7000 배럴 증가 전망과는 배치된다. 미국 휘발유 재고는 770만 배럴 증가했는데 이는 로이터 설문조사에서 예상된 320만 배럴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수요 증가세가 약했던 데다 OPEC과 비(非)OPEC 산유국들의 공급이 늘어나면서, 2026년 상반기 글로벌 원유 시장이 하루 최대 300만 배럴의 공급 과잉 상태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다만 피치솔루션스 산하 BMI의 애널리스트들은 수요일 보고서에서 값싸게 생산되는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출이 늘어날 경우 미국과 다른 지역에서의 생산능력 확장이 일시적으로 멈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상승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에 3거래일만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0.7%(33.6달러) 내린 온스당 446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현물 가격은 4.1% 하락한 온스당 77.93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진 점은 낙폭을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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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베네수엘라 원유수입 합의 등 영향 이틀째 하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