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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59)] 중국 유비테크, 세계 최초 다중 휴머노이드 로봇 협업 기술 개발
- 중국의 로봇 기업 유비테크(UBTech)가 세계 최초로 다중 휴머노이드 로봇 협업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3일(현지시간)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유비테크는 중국 지리자동차(Geely)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의 5G 스마트 공장에서 여러 대의 워커 S1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하여 다양한 시나리오와 작업을 수행하는 데 성공했다. 유비테크가 이날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브레인넷(BrainNet)'이라는 혁신적인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워커 S1 로봇들은 지커 스마트 공장에서 복잡한 작업을 협력하여 수행한다. 이는 로봇 공학 분야의 중요한 진전으로, 다양한 환경에서 고급 협업 및 적응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유비테크는 올해 1월 산업 현장에 워커 S 휴머노이드 로봇을 500~1000대 규모로 양산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군집 지능으로 진화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유비테크의 브레인넷 프레임워크는 클라우드-디바이스 추론 노드와 스킬 노드를 연결하여 '슈퍼 브레인'과 '지능형 서브 브레인'을 형성하는 군집 지능 시스템을 통해 효과적인 로봇 협업을 가능하게 한다. 슈퍼 브레인은 대규모 추론 멀티모달 모델을 기반으로 지능형 하이브리드 의사 결정을 통해 복잡한 생산 라인 활동을 처리한다. 트랜스포머 모델 기반의 지능형 서브 브레인은 다중 로봇 제어 및 교차 분야 융합 인식을 결합하여 동시 분산 학습을 통해 스킬 전송 및 생성 속도를 높인다. 유비테크는 이러한 기술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이 단일 작업을 넘어 협력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으며, 생산 라인에서의 팀워크를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능형 제조 발전과 산업 현장의 효율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용 대규모 추론 멀티모달 모델 개발 유비테크는 복잡한 생산 라인의 의사 결정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용 대규모 추론 멀티모달 모델을 개발했다. 슈퍼 브레인의 핵심인 이 AI 시스템은 브레인넷의 지속적인 자기 진화를 가능하게 하고 군집 지능의 잠재력을 극대화한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R1(DeepSeek-R1) 딥 러닝 기술로 개발된 이 모델은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여 로봇에 인간과 같은 상식 추론 능력을 부여한다. 이를 통해 자율적인 작업 일정 계획, 분류 및 조정이 가능해져 다중 로봇 협업을 최적화한다. 유비테크의 멀티모달 추론 모델은 여러 자동차 공장에서 워커 S 로봇을 활용한 실제 훈련을 통해 수집한 고품질 산업 데이터 세트로 학습되었다. 유비테크는 "멀티모달 기능을 통합하고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대형 언어모델이 외부 데이터 베이스를 참조해 답변 정확성을 높이는 기술) 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워크스테이션에서 의사 결정 정확도, 일반화 및 대규모 산업 배치를 위한 확장성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AI 기반 공장 자동화 유비테크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단일 에이전트 자율성에서 군집 지능으로 진화하는 '실전 훈련 2.0' 단계에 진입했다. 현재 지커 5G 지능형 공장에서는 수십 대의 워커 S1 로봇이 최종 조립, SPS 계측, 품질 검사, 차량 조립 등 주요 생산 영역에서 작업하고 있다. 이 로봇들은 분류, 처리, 정밀 조립 작업을 협력하여 수행하며 산업 환경에서 완벽한 다중 로봇 협업을 보여준다. 워커 S1 로봇은 지능형 하이브리드 의사 결정 및 순수 비전 기반 인식을 사용하여 동적 대상을 모니터링하고 협업 분류에서 분류 작업을 최적화한다. 또한, 클라우드-디바이스 의사 결정을 위해 멀티모달 추론 모델을 의미론적 VSLAM 내비게이션 및 민첩한 조작과 통합하며, 집단 매핑 및 공유 지능을 기반으로 군집 협업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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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59)] 중국 유비테크, 세계 최초 다중 휴머노이드 로봇 협업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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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중국 전인대, 5일 베이징서 개막⋯부활의 기로에 선 중국 경제
-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5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전인대는 복잡하고 어려운 국내외 환경 속에서 개최된다. 경제와 외교 등 주요 정책 방향을 결정할 이번 전인대에 특히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 장기화하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용 불안, 소비 부진으로 악화된 국내 경제를 회복시킬 시진핑 정부의 해법 때문이라고 닛케이는 보도했다. 전인대는 중국 헌법상 '국가 최고 권력 기관'으로서 입법 기능을 맡고 있다. 매년 3월이면 약 3000명의 대표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모여 국가의 주요 정책을 논의한다. 이와 함께 국정 자문 기구인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도 4일 열리는데, 전인대와 정협을 합쳐 '양회'라고 부른다. '양회'는 중국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로 꼽힌다. 전인대 기간 동안 베이징은 삼엄한 경비 태세에 들어간다. 베이징시 공안국은 이미 드론 등 저고도 비행체의 운행 금지령을 3월 12일까지 연장하며 경계를 한층 강화했다. 개막일, 리창(李強) 총리는 정부 업무 보고를 통해 2025년도 정책 운영 방향과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 업무 보고에서는 올해 GDP 성장률 목표치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목표치는 5% 내외가 될 가능성이 높다. GDP 성장률은 경제의 유일한 척도는 아니지만 여전히 중요한 경제 지표임에는 틀림없다. 시장 관계자들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 역시 작년과 비슷한 '5% 전후'로 설정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정부의 성장 목표 달성 여부보다 더 큰 관심사는 침체된 국내 수요를 어떻게 되살릴지에 대한 구체적인 경제 정책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5년 중국 경제 성장률을 4.6%로 내다보는 등, 주요 국제 기구 및 해외 싱크탱크들은 4%대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전망의 배경에는 2024년 경제 성장을 견인했던 수출 전선에 '트럼프 관세'라는 암초가 등장한 점이 자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미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했고, 3월 4일부터는 추가로 10% 관세를 더 인상할 계획을 밝히며 중국 경제에 압박을 더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수출 의존 경제에서 벗어나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 셈이다. 중국 정부가 2025년 성장 목표를 '5% 전후'로 고수한다고 해도, 목표 달성은 쉽지 않아 보인다. 결국 경기 회복의 실마리는 소비를 포함한 내수 활성화에 달려 있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국채와 지방채 발행 확대를 통해 재정 정책을 확대할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도 GDP 대비 재정 적자 비율을 높이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더욱 적극적인 거시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온건하고 유연한' 통화 정책을 채택하고, 소비 촉진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전망이다. 이를 위해 대규모 설비 업그레이드 및 소비재 교체 프로그램이 더욱 폭넓고 강도 높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 정책과 관련해 란포안 재정부장은 재정 적자 폭을 확대하고, 지방 정부 특수 목적 채권 발행을 늘리며, 초장기 특별 국채 발행을 지속하는 한편, 중앙 정부의 지방 정부 이전 지급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정책 내용은 이번 양회에서 더 자세히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재정 확대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스마트폰, 태블릿 PC, 가전제품 구매 보조금 지급 등 소비 진작책을 시행했지만,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녹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GDP의 40%를 차지하는 개인 소비를 꾸준히 끌어올리려면 사회보장제도 개선과 같은 구조 개혁을 통해 국민들의 불안 심리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정 지원과 규제 완화를 통해 민간 기업의 활력을 되살리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지난 2월, 시진핑 주석은 주요 민간 기업 대표들과 6년 만에 회동하며 민간 기업과의 소통을 재개했다. 미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딥시크(DeepSeek)와 같은 생성 AI 선도 기업들을 육성하고 민간 주도의 혁신을 장려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양회에서는 인공지능(AI)을 포함한 기술 혁신이 핵심 의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최근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는 오픈 소스 챗봇을 공개하며 AI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만약 정부 재정 투입이 과거처럼 SOC 사업과 같은 인프라 투자에만 집중된다면, 금융 시장은 실망감을 감추기 어려울 것이다. 지방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는 국유 기업에만 혜택이 집중되는 경향이 강하고, 이는 '국진민퇴'(国進民退, 중국 경제에서 국유 기업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반면, 민간 기업의 활동 공간이 위축되는 현상) 현상을 심화시켜 경제 전반의 생산성 하락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한편, 이번 전인대에서는 국방 예산 증가율 또한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시진핑 주석은 '대만 통일'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군사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2024년 국방 예산은 전년 대비 7.2% 증가한 1조 6655억 위안(약 16조 1441억 원)에 달했다. 각국 안보 전문가들은 올해 국방 예산 증가폭이 얼마나 될지 두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인대 자체의 위상 약화를 꼬집는 목소리도 나온다. 원래 전인대는 공산당의 결정 사항을 추인하는 '거수기' 역할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시진핑 3기 체제 출범 이후, 당 중앙으로 권력 집중이 심화되면서 전인대의 존재감은 더욱 희미해졌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양회 기간 동안 시진핑 주석을 포함한 중국 지도자들은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 및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들과 그룹별 토론에 직접 참여하여 의견을 교환하고, 민생 현안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청취할 예정이다. 이러한 모습은 '전 과정 인민 민주주의'의 중요한 특징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해석된다. 전인대 개최 기간 단축이 위상 약화의 대표적인 예로 거론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2주 가까이 진행되던 전인대 회의는 2020년부터 7~9일로 대폭 줄었다. 정부 활동 보고 낭독 시간 역시, 리창 총리는 50분 만에 보고를 끝마쳐 과거 2시간 가까이 보고를 했던 리커창, 원자바오 전 총리와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연설 중 박수 횟수 또한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과거 전인대 폐막 직후에는 총리 기자회견이 정례적으로 열려, 리커창(1955-2023) 전 총리가 '중국에는 월 소득 1000위안(약 20만 350 원) 이하 인구가 6억 명'이라고 언급해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2024년 전인대부터는 총리 기자회견마저 잠정 중단되면서, 리창 총리(2023년 3월부터 국무원 총리)는 대중에게 존재감을 드러낼 기회조차 잃어버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이번 양회에서는 중국 외교 정책 방향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왕이 외교부장은 작년 양회 기자회견에서 90분이라는 긴 시간 동안 21개 질문에 성실히 답변하며 국제 사회의 주요 이슈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올해 양회에서도 외교부장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의 국제 관계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과 전략이 제시될지 주목된다. AI 관련 정책 제안과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는 중국의 기술 자립 및 혁신 주도 전략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AI 산업 육성을 위해 혁신 플랫폼 구축, 산업 통합 심화, 정책 프레임워크 개선 등 전방위적인 지원 정책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AI를 포함한 기술 혁신은 침체된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25년은 '제14차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다. 시진핑 주석은 이미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될 새로운 5개년 계획 수립을 지시했다. 이번 전인대에서 발표될 2025년 경제 운영 방침은 향후 5년간 중국 경제의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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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중국 전인대, 5일 베이징서 개막⋯부활의 기로에 선 중국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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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AI 탑재 음성비서 '알렉사+' 공개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음성 비서 '알렉사(Alexa)'를 2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날 뉴욕에서 제품 런칭 행사를 열고 기존 알렉사에 생성형 AI를 탑재한 '알렉사+(플러스)'를 발표했다. 알렉사는 애플의 '시리'(Siri)와 같은 음성 비서로 대대적인 개편은 2014년 첫 출시 이후 11년 만이다. 아마존은 2023년 9월 알렉사 개편 계획을 발표하고 지난해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늦춰지다가 약 1년 5개월만인 이날 공개했다. 아마존의 디바이스 및 서비스 책임자인 파노스 파네이는 "알렉사의 모든 것을 다시 설계했다"며 "여러분의 생활 속 거의 모든 요소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알렉스가 무료로 제공됐던 것과 달리 알렉사+는 3월부터 월 19.99달러의 유료 요금제로 운영된다. 아마존 프라임 회원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알렉사는 기존에 이용자 질문에 대한 단편적인 형식으로 답변하는 것과 달리 생성형 AI가 탑재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아마존은 사람과 대화하듯 알렉사와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알렉사+는 콘서트 티켓을 구매하고 식료품을 주문하고 저녁 식사 장소를 알아서 예약하는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한다. 이용자의 선호도를 기억해 맞춤화된 레시피 제안도 할 수 있고, 손으로 쓴 문서를 정리하고 정보를 기억할 수 있다. 아마존의 도어벨인 링(Ring)과 연결돼 카메라 녹화 영상도 보여준다. 아마존은 알렉사가 주택 소유자 협회 계약서 같은 문서를 검토해 태양광 패널 설치가 가능한지 여부 등도 알려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기존 알렉사가 한 번에 하나의 요청만 처리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연속적인 요청을 이해해 처리할 수 있고, 이용자가 직접 개입할 필요가 없는 '에이전트'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고 아마존은 설명했다. 아마존은 알렉사+에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대항마로 평가받는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의 AI 모델 클로드 등 여러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앤스로픽에 80억 달러를 투자했다. 아마존은 자체 개발한 스피커 에코(Echo)를 비롯해 자체 스마트홈 기기에 알렉사를 탑재해 기기 판매도 늘리고 이용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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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AI 탑재 음성비서 '알렉사+'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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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 미국 제재에도 첨단 AI칩 수율 2배 향상
-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 최대 IT기업 화웨이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생산 수율이 두배로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화웨이의 최신 AI 반도체 생산 수율이 40% 가까이로 향상됐다고 보도했다. 수율은 생산품 대비 정상품 비율을 말한다. 화웨이의 AI 반도체 수율은 1년 전만 해도 20%대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수율이 2배가량 높아지면서 이제 AI반도체 생산라인이 수익성을 확보하는 단계에 올라섰다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현존하는 최고 성능의 AI용 GPU(그래픽처리장치)인 엔비디아의 'H100'을 위탁 생산하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의 수율은 60% 정도다. 컨설팅업체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의 오스틴 라이언스 반도체 애널리스트는 화웨이는 40%의 수율로도 상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H100에 필적할 만한 성능을 가진 '어센드 910C'을 개발했다고 홍보해왔다. 또, 올해 어센드 910C 10만개와 이전 버전인 '어센드 910B' 30만개를 생산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는 지난 17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석한 심포지엄에서 "중국 첨단 기술에 핵심과 영혼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완화됐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런 기술 향상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발언으로 해석된다. FT는 중국의 첨단 반도체 기술 개발을 막기 위해 미국이 관련 제품의 대중국 수출을 통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AI 산업 자립에 필요한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중국의 목표가 한걸음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20년 미국의 핵심 기술이 중국군에 사용되는 것을 막는다는 명분을 내세워 중국군과 밀접히 관련된 화웨이가 미국산 장비를 이용해 만들어진 반도체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제재했다. 이후 어려움을 겪던 화웨이는 지난 2003년 자체 개발·생산한 7㎚(10억분의 1m)급 고사양 반도체를 장착한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를 출시하며 미국의 제재를 돌파한 중국 기술독립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이날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AI모델 출시 이후 중국 빅테크들이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으로 개발한 저사양 AI용 GPU인 H20 주문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딥시크는 미국 정부의 고사양 AI 반도체 수출 통제로 구매가 힘든 H100 대신 비교적 저사양인 H800과 H20을 AI 모델 훈련에 사용했다. 현재는 H800도 중국 수출길이 막혔으며 향후 H20도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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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 미국 제재에도 첨단 AI칩 수율 2배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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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 하이브리드 추론 모델 '클로드 3.7 소넷'과 에이전트형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 공개
- 인공지능 전문기업 앤스로픽(Anthropic)은 25일, 최신 인공지능 모델 '클로드 3.7 소넷'과 에이전트형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를 공식 공개했다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시장 최초의 하이브리드 추론 모델로, 즉각적인 응답과 동시에 사용자가 확인할 수 있는 단계별 심층 사고 과정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API(응용 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사용자는 모델의 사고 시간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어, 응답의 질과 속도를 사용 목적에 맞게 최적화할 수 있다. 앤스로픽은 오픈AI의 전 연구원들이 2021년 설립한 미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기업이다. AI가 인간에게 해를 까치지 않도록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클라우드는 앤스로픽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 제품군으로, 책임감있고 안전한 AI 개발을 지향한다. 최근 구글과 아마존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지해 주목받고 있다. 하이브리드 추론 모델은 인공지능이 단일 방식에 의존하지 않고, 두 가지 이상의 추론 기법을 결합해 즉각적인 응답과 함께 단계별 심층 사고 과정을 동시에 수행하는 모델을 말한다. 예를 들어, 단순 패턴 인식을 통한 빠른 답변과, 복잡한 문제 해결을 위한 체계적 논리 분석을 동시에 구현하여 사용자가 결과를 신뢰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적 접근 방식이다. 클로드 3.7 소넷은 코딩 및 프론트엔드 웹 개발 분야에서 특히 뛰어난 성능 향상을 보이며, 무료, 프로, 팀, 엔터프라이즈 등 모든 클로드 요금제와 앤스로픽 API, 아마존 베드록, 구글 클라우드 버텍스 AI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이용 가능하다. 확장 사고 모드는 무료 클로드 티어를 제외한 모든 환경에서 제공되며, 표준 및 확장 사고 모드 모두 기존 모델과 동일한 요금 체계를 적용해 입력 토큰 100만 개당 3달러, 출력 토큰 100만 개당 15달러가 부과된다(사고 토큰 포함). 앤스로픽은 '인간의 두뇌가 빠른 반응과 심도 있는 성찰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에 착안해, 별도의 추론 전용 모델이 아닌 통합된 프론티어 모델의 구현을 목표로 클로드 3.7 소넷을 개발했다. 이 모델은 사용자가 일반적인 답변을 원할지, 아니면 보다 오랜 사고 과정을 거친 응답을 원하는지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표준 모드에서는 클로드 3.5 소넷의 업그레이드 버전, 확장 사고 모드에서는 수학, 물리학, 명령어 추종, 코딩 등 다양한 작업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API를 통해 클로드 3.7 소넷을 활용하는 경우, 사용자가 최대 128K 토큰의 출력 한도 내에서 사고 예산을 조절할 수 있어, 응답 품질과 속도 및 비용 간의 균형을 효과적으로 맞출 수 있다. 앤스로픽은 수학·컴퓨터과학 경시대회 문제 최적화보다도 실제 기업 환경에서의 활용도를 중시하는 철학을 바탕으로, 실무에 부합하는 성능 개선에 주력해왔다. 초기 테스트 결과, 클로드는 복잡한 코드베이스 처리와 고급 도구 사용 등 전반적인 코딩 능력에서 동급 최고의 성능을 입증했다. 여러 평가기관은 코드 변경 계획 수립 및 풀스택 업데이트 처리 면에서 타 모델 대비 우수한 결과를 보였으며, 복잡한 에이전트 워크플로우와 웹 애플리케이션 구축 과정에서도 탁월한 정밀도를 확인했다. 디자인 감각과 오류 감소 측면에서도 생산 준비가 완료된 코드를 꾸준히 생성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앤스로픽은 클로드 소넷은 2024년 6월부터 전 세계 개발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제한적 연구 미리보기 형태로 공개된 클로드 코드는 코드 검색·편집, 테스트 작성·실행, 깃허브(GitHub·마이크로소포트 산하의 Git 플랫폼) 커밋 및 푸시, 명령줄 도구 사용 등 모든 개발 단계에서 능동적 협력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초기 테스트에서는 수동 작업이 45분 이상 소요되던 작업을 단일 패스로 처리해, 개발 시간과 오버헤드를 크게 줄이는 효과가 나타났다. 앤스로픽은 앞으로 몇 주간 도구 호출 안정성 강화, 장기 실행 명령 지원 추가, 앱 내 렌더링 개선 및 클로드 자체 기능 확장 등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클로드 코드의 성능을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다. 개발자들의 사용 경험과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향후 모델 개선에 직접 연결할 예정이라며, 이번 미리보기가 클로드 기술 발전에 중대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앤스로픽은 클로드ai(Claude.ai) 플랫폼 내에서 GitHub 통합 기능을 확대해, 모든 클로드 요금제 사용자들이 코드 저장소를 직접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클로드 3.7 소넷은 개인, 기업, 오픈 소스 프로젝트 전반에서 버그 수정, 기능 개발 및 문서 작성에 강력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보안과 신뢰성 측면에서도, 앤스로픽은 광범위한 테스트와 외부 전문가 협력을 통해 클로드 3.7 소넷의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유해·무해 요청을 미세하게 구분하여 불필요한 거부 횟수를 45% 줄이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번 릴리스에 포함된 시스템 카드에는 다양한 안전 결과와 책임 있는 확장 정책 평가가 상세히 기술되어 있으며, 프롬프트 주입 공격 등 새로운 위험에 대한 대응 방안도 함께 제시된다. 클로드 3.7 소넷과 클로드 코드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능력을 증강하고 자율적 작업 및 효과적인 협업을 구현하는 미래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된다. 앤스로픽은 사용자들이 새로운 기능을 자유롭게 탐색하고, 창의적 성과를 이끌어내며,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클로드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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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 하이브리드 추론 모델 '클로드 3.7 소넷'과 에이전트형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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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클라우드·AI 인프라 구축에 75조원 투입⋯중국 민영기업 역사 최대 투자
- 중국의 대표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향후 3년간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3천800억 위안(약 75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알리바바가 지난 10년간 AI 및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 투입한 총액을 넘어서는 금액으로, 민간기업 가운데 AI 분야에 대한 역대 최대 투자 규모로 기록된다. 24일 로이터통신과 재련사 등 중국 경제 전문 매체에 따르면, 우융밍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AI의 폭발적 성장이 예상을 뛰어넘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국내 과학기술 산업은 지금 한창 발전 중이며 그 잠재력 또한 막대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알리바바는 클라우드와 AI 하드웨어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함으로써 전체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투자 발표는 중국 AI 산업의 눈부신 발전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지난 17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재한 민영기업 좌담회에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등장해 주목받은 상황과 맞물려 이루어졌다. 5년 전 강경 발언으로 정부의 제재 대상이 되었던 마윈의 복귀 신호는 시장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냈으며, 알리바바 주가는 좌담회가 개최된 주 금요일(21일) 13.8% 급등해 2021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 올해 들어 약 68% 상승하는 등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있다. 한편, 알리바바는 지난달 신형 AI 모델 '큐원(Qwen) 2.5-맥스'를 선보이며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V3, 오픈AI의 GPT-4o, 메타의 라마 3.1 등 주요 경쟁 모델들을 능가하는 성능을 자랑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애플이 중국 내 AI 기능 탑재 아이폰 출시를 위해 알리바바와 제휴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는 등,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알리바바의 전략적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자회사인 '알리 클라우드'는 아시아 최고 수준의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 간 AI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현 시점에서 다른 중국 기업들도 AI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틱톡을 보유한 바이트댄스는 올해 1500억 위안 이상의 자본 지출 계획을 발표하며 대부분을 AI 관련 투자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보도한 바 있다. 알리바바의 이번 대대적 투자는 클라우드와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함께 중국 내외에서 기술 경쟁력 강화 및 산업 생태계 확장을 도모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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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클라우드·AI 인프라 구축에 75조원 투입⋯중국 민영기업 역사 최대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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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뉴욕 증시, 엔비디아 실적·PCE 물가 발표 앞두고 '성장 우려'에 변동성 확대
- 뉴욕 증시가 이번 주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지난주 초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21일(현지시간) 급락하며 6100선을 내줬다. 투자자들은 26일 발표될 엔비디아의 실적과 28일 발표될 1월 PCE 물가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열풍의 주역이지만, 최근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저렴한 AI칩 공개로 인해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이번 실적 발표는 엔비디아의 기술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편, 1월 PCE 물가지수는 연준의 통화 정책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지표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발표될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주에는 델 테크놀로지, 버크셔해서웨이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함께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등 주요 경제 지표 발표도 예정되어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미니해설] '성장 우려'에 흔들리는 뉴욕증시, 엔비디아와 PCE가 분수령 될까 뉴욕 증시가 '성장 우려'와 정책 변동성이라는 복합적인 압력에 직면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다. 지난주 초 S&P500 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으나, 21일(현지시간) 1.7% 급락하며 투자자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시장은 이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1월 PCE 물가지수 발표라는 두 가지 중요한 이벤트를 앞두고 방향성을 가늠하고 있다. '회복력의 한계' 드러낸 뉴욕증시 최근 뉴욕 증시는 마치 영화 '노보케인'의 주인공처럼 외부의 충격에 무감각한 듯 보였다. 잠재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굳건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21일 급락은 시장의 '회복력'이 한계에 다다랐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었다. 3Fourteen 리서치의 워런 파이스는 "지수가 신고점을 기록했지만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구성원 비율은 5.5%에 불과했다"며 시장의 상승세가 일부 종목에 편중되어 있음을 지적했다. 이는 시장이 '근소한 차이로 좋은 기록을 가진 팀'과 같다는 마이클 산톨리의 비유처럼, 시장의 '지나친 자신감'이 오히려 위험을 키웠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씨티의 스콧 크로너트 역시 "강한 투자 심리를 무너뜨리려면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시장의 취약성을 경고했다. '성장 우려'의 실체, 엔비디아와 PCE 물가지수에 달렸다 21일 급락은 '성장 우려'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미시간 대학교 소비자 심리 지표는 향후 가계 재정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과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 확산을 보여줬다. 월마트의 신중한 가이던스와 부진한 소매 판매 지표는 이러한 우려를 더욱 증폭시켰다. 이제 시장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1월 PCE 물가지수 발표를 통해 '성장 우려'의 실체를 확인하려 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AI 열풍의 주역이지만, 최근 딥시크의 저렴한 AI칩 공개로 인해 기술력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 상황이다. 이번 실적 발표는 엔비디아의 기술력이 여전히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만약 엔비디아가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압도적인 실적을 발표한다면, AI 테마는 다시 한번 시장의 중심에 설 수 있다. 하지만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AI 테마는 물론 시장 전반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1월 PCE 물가지수 역시 중요한 변수다. 시장은 1월 CPI 발표 당시 '인플레이션 발작'을 우려했지만, 다행히 예상 범위 내의 지표가 발표되며 안도한 바 있다. 하지만 PCE 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후퇴하고 시장은 다시 한번 인플레이션 공포에 휩싸일 수 있다. 변동성 장세 속 투자 전략은? 뉴욕 증시는 이제 '성장 우려'와 정책 변동성이라는 복합적인 압력에 직면하며 변동성 장세에 돌입했다. 이러한 시기에는 투자 전략을 신중하게 수립해야 한다. 먼저, 시장의 변동성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실적과 성장 가능성이 탄탄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여 위험을 분산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주 발표될 엔비디아의 실적과 PCE 물가지수는 뉴욕 증시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다. 투자자들은 시장의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고 냉철한 판단력을 유지하며 투자에 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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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뉴욕 증시, 엔비디아 실적·PCE 물가 발표 앞두고 '성장 우려'에 변동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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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실적 호조에 홍콩 주가 11% 급등⋯중국 전자상거래 회복세
- 홍콩 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가 21일,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 발표에 힘입어 급등했다. 클라우드 인텔리전스와 전자상거래 부문의 성장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CNBC는 분석했다. 이날 알리바바 주가는 장중 한때 11%까지 치솟았다. 노무라증권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정부의 소비 진작책에 힘입어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사업 전망이 2025년 상반기까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7월, 소비 촉진을 위해 3000억 위안(약 415억 달러) 규모의 초장기 특별 국채를 발행하고, 기존 보상 판매 및 설비 업그레이드 정책을 강화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UBP 수석 주식 자문역인 베이 선 링은 CNBC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이 지속 가능한 성장과 수익성을 향해 회복 중이며, 이러한 흐름이 중국 기술 부문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기술주는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미국 주도의 AI 생태계에 도전장을 내밀며, 성능 우수성과 현저히 낮은 비용을 내세운 'R1' 모델을 선보인 이후 상승세를 이어왔다. 한편, 2020년 이후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은 지난 1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최한 비공개 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민간 기업들이 '능력을 발휘'하고 '새로운 시대'의 사업 운영에 자신감을 가질 것"을 독려했다. 알리바바는 2020년부터 중국 정부의 강력한 규제 단속 대상이었으며, 특히 금융 기술 자회사 앤트 그룹의 기업공개(IPO)가 당국의 제재로 취소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바클레이즈는 보고서를 통해 알리바바가 플래그십 AI 모델 'Qwen 2.5-Max'를 출시한 후 AI 클라우드 사업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으며, 새로운 수요의 최대 70%를 차지하는 AI 추론 수요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바클레이즈는 "그러나 큰 기회에는 종종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향후 3년간 알리바바는 AI 및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이며, 계획된 투자 규모는 지난 10년간 투자한 금액을 합한 27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일, 알리바바는 2024년 12월 31일로 끝난 분기에 489억 4,500만 위안(약 67억 2,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LSEG 추정치(406억 위안)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이며, 전년 동기(144억 위안)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액 역시 2801억 5000만 위안으로, 분석가들의 예상치(2793억 4000만 위안)를 웃돌았다. 실적 발표 이후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가는 8% 이상 급등했다. 한편, 시진핑 주석은 지난 17일(현지시간) 6년 만에 주요 민영 기술기업 관계자들과 좌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규제 대상이었던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도 참석해 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가성비 AI 모델을 선보이며 항셍테크 지수를 견인한 스타트업 딥시크의 창업자 량원펑도 행사에 참석했다. 시진핑 주석의 테크 기업 좌담회는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알리바바를 비롯한 중국 기술주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18일 오후 3시 45분 기준 홍콩증시에 상장된 항셍테크지수는 전장 대비 1.3% 상승했다. 대형 기술주 30개로 구성된 항셍테크지수는 장중 3.58%가량 올랐다가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지만 2022년 2월 이후 3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날 장중 기준으로는 지난달 13일 저점 대비 36% 넘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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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실적 호조에 홍콩 주가 11% 급등⋯중국 전자상거래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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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인공지능 국가대표 정예팀' 선발⋯세계 최고 수준 LLM 개발 박차
-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선진국들이 인공지능(AI) 주도권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우리 정부도 국가 차원의 집중 투자를 통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20일 국가인공지능위원회에서 발표한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통한 국가 AI 역량 강화 방안'은 차세대 인공지능 모델 개발,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 AI 전환 가속화 등 세 가지 핵심 목표를 제시했다. 핵심 인프라 전폭 지원⋯독자 AI 모델 개발 정예팀 선발 정부는 국가 AI 컴퓨팅 센터 등 인프라 확충을 기반으로 독자적인 AI 모델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특히, 국가 AI 대표 프로젝트인 '월드 베스트 LLM(가칭·WBL)'을 통해 AI 정예팀을 선발, 단기간에 세계 최고 수준의 LLM을 개발할 수 있도록 데이터, GPU 등 핵심 인프라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경우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지원단장은 "파운데이션 모델인 월드 베스트 LLM이 연내 나와줘야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10팀을 선발하여 팀당 1000개 이상의 GPU를 1년 동안 마음껏 사용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공모 시기 등 구체적인 계획을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외 대규모 경진대회인 '글로벌 AI 챌린지'를 개최하여 세계적인 AI 석학 및 인재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입상자에게는 창업 지원, WBL 정예팀 기업 채용 연계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생성형 AI를 넘어 범용인공지능(AGI) 구현에 필요한 핵심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 1조 원 규모의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글로벌 AI 프론티어랩' 유럽 확대,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확대, '기업-대학 협력형 AX 대학원' 신설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첨단 GPU 1만 8천 장 확보⋯2030년까지 국산 AI 반도체 비중 50% 목표 정부는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위해 즉시, 단기, 중장기 3단계 마스터플랜을 가동한다. 당장 시급한 AI 컴퓨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광주 AI 데이터 센터, 민간 클라우드 등 기존 GPU 자원을 활용하여 우선 지원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1만 8천 장 규모의 첨단 GPU를 확충할 예정이다. 또한, 2030년까지 국가 AI 컴퓨팅 센터 내 국산 AI 반도체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려 저전력·고성능의 국산 AI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경우 단장은 "2030년까지 국산 AI 반도체 NPU 사용을 50%까지 높이는 게 목표"라며, "엔비디아 GPU에서 국산 NPU로 전환되는 시기에 맞춰 프레임워크 개발 등 전환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제 지원, 전력·입지 등 제도적 기반도 강화한다. AI를 국가전략 기술로 지정하여 관련 연구·인력 개발, 투자 등에 대한 세제 지원을 확대하고, 비수도권 AI 데이터 센터 구축 시 전력 계통 영향 평가 우대, 입지 다변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독자 AI 모델 기반으로 의료·법률·공공 분야 AX 가속화 정부는 궁극적으로 우리 AI 컴퓨팅 인프라를 통해 개발된 독자적인 AI 모델로 국가 AI 전환(AX)을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의료, 법률 등 다양한 분야에 특화된 데이터를 학습한 생성형 AI를 접목하는 부처 협력형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교육 분야 AI 디지털 교과서 확산, 의료 분야 맞춤형 치료·건강 관리 서비스 확대, 미디어·문화 분야 창작 활동 보조 및 영상 편집 AI 서비스 개발, 법률 분야 대국민 법률 정보 제공 및 서류 작성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개인 정보 활용 특례 마련, AI 유니콘 육성 및 중소기업 AI 활용률 제고, AI 집중 펀드 조성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 권한대행, "글로벌 AI 경쟁 심화⋯위기 속 기회 포착해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세계 최고 수준의 AI 모델 개발을 집중 지원하고, AI 핵심 인재 양성 및 해외 인재 유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상 권한대행은 20일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제3차 국가인공지능위원회에서 "최근 글로벌 AI 주도권 다툼이 격화되고 있으며, 주요 선진국들은 막대한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중국발 AI 딥시크 쇼크를 언급하며 "글로벌 AI 환경이 급변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이는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통한 국가 AI 역량 강화 방안', 'AI 스타트업 육성을 통한 AI 활용 확산 방안', 'AI 데이터 확충 및 개방 확대 방안' 등 다양한 안건이 논의됐다. 특히,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통한 국가 AI 역량 강화 방안'은 당초 올해 1분기까지 수립 예정이었던 'AI 컴퓨팅 인프라 종합 대책'을 딥시크 쇼크를 계기로 더욱 포괄적인 대책으로 확대 개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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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인공지능 국가대표 정예팀' 선발⋯세계 최고 수준 LLM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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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테슬라' 전기·수소트럭 니콜라, 경영난에 결국 파산신청
- '제2의 테슬라'로 기대를 모은 전기·수소 트럭 제조업체 니콜라가 경영난 끝에 결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니콜라는 19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파산법원에 파산법에 따른 구제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니콜라는 또 파산법에 따라 자산 경매·매각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승인 요청서도 제출했다. 스티브 거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업계의 다른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운영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시장 및 거시경제적 요인에 직면해 왔다"며 "최근 몇 달간 자본을 늘리고 부채를 줄이기 위한 많은 조치를 취했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중대한 도전을 극복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15년 설립된 니콜라는 전기·수소 트럭 생산 계획을 내세워 한때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았다. 니콜라는 지난 2020년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의 합병을 통해 기업공개(IPO)를 실시했다. 2020년 뉴욕증시 상장 당시 주가가 치솟았고 주가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는 시가총액이 290억 달러까지 치솟아 포드자동차를 넘어서기도 했다. 현재는 1억 달러 미만으로 곤두박질친 상태다. 하지만 '행동주의 공매도' 투자회사로 유명한 힌덴버그 리서치가 니콜라의 홍보 동영상 속 수소 전기 트럭의 주행 장면이 내리막 도로에서 촬영된 것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폭로하면서 회사는 몰락의 길을 걸었다. 이 보고서 발표 후 니콜라는 미 증권·사법당국의 조사를 받았고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은 완성되지 않은 기술을 앞세워 투자자들을 속인 사기죄로 징역 4년 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2023년 경영진이 교체된 뒤 쇄신을 꾀했지만 전기차 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재기에 실패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니콜라 주가는 39% 이상 급락해 주당 49센트까지 추락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전날까지 1년간 이미 97% 떨어진 상태였다. 니콜라의 추락은 전기자동차(EV) 스타트업을 둘러싼 어려운 상황을 다시한번 부각시키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피스커가 연방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신청을 했다. 카누도 지난 1월17일 연방파산법 7조의 적용신청을 밝혔다. 피스커와 카누 모두 니콜라와 같이 2020년 스팩 붐에 편승해 상장했다. 또한 스웨덴의 차량 배터리 제조업체 노스볼트도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연방파산법 11조의 적용을 법원에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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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테슬라' 전기·수소트럭 니콜라, 경영난에 결국 파산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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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최신 AI모델 그록3 공개 "2년내 스페이스에 탑재" 자신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의 AI(인공지능) 스타트업 xAI가 18일(현지시간) 새 생성형 AI모델 그록3(Grok3)를 공개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엑스 생중계를 통해 "지구상에서 가장 똑똑한 AI"라며 그록3를 공개했다. 그는 "아주 짧은 기간 그록3는 (이전 버전인) 그록2보다 훨씬 유능한 수준에 도달했다"며 "아주 뛰어난 팀과 일하게 돼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그록3는 X 프리미엄 플러스 요금제 사용자들에게 우선 공개된다. 그록의 새로운 기능과 성능 개선을 가장 빨리 체험할 수 있도록 '슈퍼 그록' 요금제도 새로 출시한다고 했다. xAI는 이날 수학과 과학, 코딩의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그록3가 알파벳 산하 구글의 제미나이와 중국 딥시크의 V3, 앤스로픽의 클로드, 오픈AI의 챗GPT-4o를 넘어서는 성능을 보였다고 라이브 방송을 통해 밝혔다. xAI는 또한 딥서치(DeepSearch)로 명명한 새로운 스마트 검색엔진도 공개했다. xAI 엔지니어 3인과 함께 공개시연을 벌인 머스크는 그록3가 앞선 버전보다 10배이상의 연산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 1월 초순에 사전학습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 CEO는 활자가 아닌 음성만을 통한 대화 기능을 그록3에 도입할 계획이라면서 "매일 성능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음성 대화 기능은 수주 내 공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xAI는 이날 그록3의 성능을 직접 보이겠다며 그록3에 "로켓으로 지구에서 화성까지 도달했다가 다시 지구로 귀환하는 3차원 코딩을 작성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록3는 10분쯤 후에 태양, 지구, 화성, 로켓 4개를 변수로 하는 3차원 코딩을 완성해냈다. 변수는 3개만 돼도 아주 복잡한 계산으로 여긴다. xAI는 두 가지 게임을 합성한 새로운 게임을 즉석에서 개발하기도 했다. 고전 게임 테트리스와, 같은 모양을 3개 이상 가로·세로로 나열하면 점수를 얻는 '비주얼드'를 합친 게임을 개발하라는 지시를 내리자 10분쯤 후에 결과물을 내놨다. xAI는 2023년 시작한 그록 시리즈가 챗GPT보다 후발주자임에도 짧은 시간 내에 성능을 따라잡는 데 성공했다고 자평하며 그 배경으로 거대 데이터센터 '콜로서스'를 꼽았다. 그록2 개발 때 콜로서스에는 엔비디아의 AI 개발 특화 반도체 H100 10만 개가 탑재돼 있었는데, 데이터센터 확장을 결정하고 92일 만에 반도체 수를 20만 개까지 늘렸다고 한다. 동석한 xAI 직원이 "스페이스엑스 로켓에 그록을 언제쯤 탑재할 수 있겠냐"고 농담하듯 묻자 머스크 CEO는 "2년 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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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최신 AI모델 그록3 공개 "2년내 스페이스에 탑재"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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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AI 판도라의 상자 열렸다⋯딥시크, 미중 AI 대격돌 촉발
-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선보인 놀라운 기술력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딥시크의 등장은 미국과 중국 간 AI 경쟁에 새로운 불을 지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딥시크는 새로운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600만 달러 미만의 비용이 들었다는 내용의 기술 논문을 발표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는 빅테크 기업들이나 오픈AI, 앤스로픽과 같은 서구 AI 연구소들이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적은 금액이다. 크리스 레한느 오픈AI 글로벌 업무 총괄은 딥시크의 저비용 모델에 대해 "미국 주도의 소규모 민주적 AI와 중국 공산당이 주도하는 독재적, 권위주의적 AI 간에 매우 실제적인 경쟁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물론 딥시크 모델의 검열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1989년 천안문 광장 학살과 같은 민감한 주제에 대해 질문하면 딥시크 AI 비서 앱은 "죄송합니다. 그것은 제 현재 범위를 벗어납니다. 다른 것에 대해 이야기합시다"와 같이 회피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딥시크가 AI 분야에서 중국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프랑스 AI 액션 서밋에 참석한 여러 주요 기술 기업 임원들은 딥시크의 등장이 "AI 혁신에 관해서 중국을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플레이어임을 보여준다"고 입을 모았다. 링크드인 공동 창업자이자 벤처 캐피털 회사 그레이락 파트너스(Greylock Partners)의 파트너인 리드 호프만은 딥시크의 새로운 모델에 대해 "게임이 시작되었음을 보여주는 큰 의미가 있다"며 "중국과의 경쟁이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전략 자문 회사 더 지오폴리티컬 비즈니스(The Geopolitical Business)의 설립자인 아비슈르 프라카쉬는 "미국이 세계 기술의 선장이라는 가정된 지위는 더 이상 받아들여질 수 없는 믿음"이라며 "미국과 중국 사이의 간격이 거의 하룻밤 사이에 좁혀졌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딥시크가 오픈AI에 실질적인 위협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딥시크의 AI 기술이 인상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일각에서는 딥시크가 주장하는 비용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반도체 조사 회사 세미어낼리시스(SemiAnalysis)의 보고서는 딥시크의 하드웨어 지출이 회사 역사상 "5억 달러 이상"일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딥시크의 연구 개발 비용과 소유권 관련 비용이 상당하며, 모델 훈련을 위한 "합성 데이터" 생성에는 "상당한 양의 컴퓨팅"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일부 기술 전문가들은 딥시크가 더 큰 미국 AI 시스템에서 모델을 훈련함으로써 높은 수준의 성능을 달성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오픈AI는 딥시크가 자사 모델의 출력 데이터를 "부적절하게" 사용하여 AI 모델을 개발했을 수 있다는 보고서를 검토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증류"라고 하는 방법이다. 리드 호프만은 "딥시크에 대한 대부분의 시장의 두려움은 사실 잘못된 것"이라며 "여전히 대규모 모델이 필요하다. 대규모 모델에서 증류되었다"고 지적했다. AI 비디오 플랫폼 신세시아(Synthesia)의 CEO인 빅터 리파르벨리는 "딥시크가 더 나은 모델을 구축하는 유일한 방법은 무차별적인 확장이라는 패러다임에 도전했다"면서도 "기업들이 갑자기 AI 워크로드의 상당 부분을 딥시크로 옮길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이라고 꼬집었다. 시그널 재단(Signal Foundation)의 회장인 메러디스 휘태커는 딥시크의 개발이 "현 단계에서 권력 집중이나 지정학적 균형을 크게 흔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효율성 향상을 통해 축소되지 않는 '더 큰 것이 더 좋다'는 패러다임이 이러한 집중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딥시크의 등장은 AI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딥시크가 제시한 저비용 고효율 모델은 기존의 AI 개발 방식을 뒤흔들고 있으며, 이는 미중 AI 패권 경쟁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딥시크가 오픈AI와 같은 선두 기업들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많다. 딥시크 모델의 검열 문제와 비용 문제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이며, 딥시크가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딥시크의 등장은 AI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다. 딥시크를 비롯한 다양한 AI 스타트업들의 경쟁은 AI 기술 발전을 가속화하고, 소비자들에게 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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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AI 판도라의 상자 열렸다⋯딥시크, 미중 AI 대격돌 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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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틱톡 매각위해 서비스 금지 유예기간 연장 시사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 금지 유예 기간이 더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상호관세에 관한 각서에 서명한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 '틱톡 강제 매각' 관련 질문을 받고 "서비스 유지를 위해 거래가 성사되기를 여전히 희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달 20일 백악관에 복귀하자마자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 내 틱톡 서비스 금지법 시행을 유예했다. 틱톡금지법에 매각과 관련한 '중대 진전'이 있을 경우 매각 시한을 90일 연장할 수 있도록 한 데 따른 것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 2주 전부터 90일이 주어졌다"며 "(유예 기간이) 연장될 수도 있지만, 지켜보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 연장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미국 연방의회는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수집하는 등 국가안보를 위협할 우려가 있다며 작년 4월 금지법을 제정했고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서명해 발효됐다. 이 법에 따라 틱톡 모회사인 중국의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권을 미국 내 기업에 매각하지 않을 경우 지난달 19일부로 틱톡 신규 다운로드 등이 금지돼 서비스가 중단될 예정이었다. 틱톡은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지난달 18일 밤을 기해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 구제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뒤 서비스를 재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예 기간 연장이 매각의 '중대 진전'과 관련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26일 틱톡 매각과 관련해 "여러 사람과 논의 중"이라며 "30일 이내에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 "중국이 틱톡 매각을 승인하는 것은 가치 있는(worthwhile) 일일 것"이라고 말해 중국 정부에 틱톡 매각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그는 지난달에는 "중국은 (틱톡 매각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틱톡 매각에 대해 현재 여러 기업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AI'가 틱톡과 합병을 추진하면서 지분 절반을 미국 정부에 넘기는 안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MS)가 틱톡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직접 밝힌 바 있으며, 최근엔 국부펀드 설립을 지시하면서 여기에서 틱톡을 인수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때 전기차 업체 테슬라도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틱톡 인수에 관심이 없다"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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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틱톡 매각위해 서비스 금지 유예기간 연장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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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한국의 AI 칩 설계 스타트업 '퓨리오사AI' 인수 논의
-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한국의 인공지능(AI) 칩 설계 스타트업인 퓨리오사AI 인수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정통한 소식통은 메타의 퓨리오사AI 인수논의는 이르면 이달내에 끝낼 수도 있다고 전했다. 퓨리오사AI는 데이터센터 서버용 AI 추론 연산 특화 반도체를 개발하는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스타트업이다. 삼성전자와 미국 반도체기업 AMD의 엔지니어 출신인 백준호 대표가 2017년 설립했다. 퓨리오사AI는 2021년 첫 번째 AI 반도체 '워보이(Warboy)'를 선보인 데 이어 작년 8월에는 차세대 AI 반도체 '레니게이드(RNGD)'를 공개했다. 퓨리오사AI는 현재 여러 기업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으며, 메타도 이런 기업 중 하나라고 소식통은 언급했다. 현재 막대한 비용을 들여 엔비디아의 AI 칩을 구매하고 있는 메타가 이 스타트업에 눈독을 들인 것은 자체 AI 칩 개발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메타는 올해 AI와 대규모 신규 데이터 센터 구축 등을 위해 최대 650억 달러, 우리돈 9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퓨리오사AI는 현재까지 약 1억15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이달 초에도 벤처캐피탈 크릿벤처스로부터 2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네이버와 한국의 투자회사 DSC인베스트먼트가 초기 투자 유치에 참여했으며 백 대표는 18.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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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한국의 AI 칩 설계 스타트업 '퓨리오사AI' 인수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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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거품인가 혁신인가" 투자자들이 본 현실과 미래
- 인공지능(AI)이 몰고 온 열풍은 거품일까, 아니면 진정한 혁신일까? 월스트리트저널(WSJ) CIO 네트워크 서밋에서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이 AI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 "생성형 AI는 과장된 유행 주기" 콘스탄틴 뷸러 세쿼이아 캐피털 파트너는 10일(현지시각) 열린 WSJ CIO 네트워크 서밋 패널 토론에서 "우리는 확실히 과장된 유행 주기에 있으며, 특히 생성형 AI는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그는 생성형 AI의 가치가 완전히 실현되기까지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며 아직 초기 단계임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AI가 기업에 막대한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고 있다. 삼 모타메디 그레이록 파트너는 "이 과장 주기의 핵심은 그 밑바탕에 많은 실질적인 내용이 있다는 것"이라며 AI의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AI, 코드 작성 및 고객 서비스 분야에서 성과" 현재 AI는 코드 작성과 고객 서비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AI가 가져올 진정한 혁신은 아직 먼 미래에 있다는 데 동의한다. 뷸러는 "예측 및 설명형 AI 기술이 2000년대 기업에 수조 달러의 시가총액을 창출했던 AI의 1차와 2차 시대는 결국 결실을 맺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며 AI의 장기적인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도입 과정에서 최고 정보 책임자(CIO)들은 상호 운용성, 데이터 개인 정보 보호, 공급업체 관리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탈리 브레이 그래피오AI 투자자 겸 자문역은 "CIO들은 의사 결정에 무한한 복잡성이 존재한다"며 CIO들이 AI 도입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기존 벤더와 스타트업 간 경쟁 심화" AI 시장이 성장하면서 기존 벤더와 스타트업 간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머두 수드하카 아이세라 CEO 겸 설립자는 "둘 다 승자가 될 수는 없다"며 AI 시장의 경쟁 구도를 당연시했다. 투자자들은 AI가 2025년 M&A와 IPO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타메디는 "AI 에이전트와 같은 최신 형태의 AI는 작년 말에야 대중에게 공개되었다"며 AI 기술 발전이 기업들의 투자 결정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이 기술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고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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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거품인가 혁신인가" 투자자들이 본 현실과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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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중국 알리바바와 손잡고 중국서 AI 기능 출시
-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중국에서 아이폰 등 자사 기기에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중국 거대 정보기술(IT) 기업 알리바바와 협력하고 있다고 디인포메이션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알리바바는 지난달 29일 새로운 AI 모델 '큐원(Qwen) 2.5-맥스'를 출시했다. 알리바바는 이 모델이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AI 모델 V3는 물론 오픈AI의 GPT-4o(포오), 메타의 라마 3.1 등 모든 영역에서 능가한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애플과 알리바바는 공동 개발한 AI 기능을 아이폰 등에 탑재하기 위해 규제 당국에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지난해 중국 최대 포털 검색 업체인 바이두를 주요 파트너로 선정했지만, 바이두의 AI 기술이 애플의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구동하기 위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더 이상 나아가지 못했다. 이후 애플은 텐센트,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딥시크가 개발한 모델 등도 검토했다. 딥시크의 경우 대규모 고객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인력과 경험이 부족으로 선정되지 못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애플이 알리바바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이 전자상거래 대기업이 이용자의 쇼핑과 결제 습관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모델을 훈련하고 더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소식통은 밝혔다. 애플과 알리바바의 협력으로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부진한 이유 중 하나였던 AI 전략에 대한 수개월간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애플은 예상하고 있다. 다른 나라와 달리 중국에서 AI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서는 중국 기업이 개발한 AI 모델을 기반으로 해야 하는데,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 16 출시 이후 중국에서 AI 기능을 탑재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비보와 화웨이 등 중국 현지 업체들과 경쟁에서 밀리며 지난해 4분기 아이폰 매출은 중국에서 전년 대비 11.1%가 감소하기도 했다. 애플은 AI 기능 탑재로 중국에서도 아이폰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실적 발표 후 "애플 인텔리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장에서 아이폰 16이 더 잘 팔렸다"며 중국 시장에도 AI 기능이 도입되면 아이폰 판매가 회복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같은 기대감에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2%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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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중국 알리바바와 손잡고 중국서 AI 기능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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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파괴' 비야디, 테슬라 꺾고 주가 사상 최고치 경신
-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선두 주자 비야디(BYD)가 스마트 주행 전략을 무기로 테슬라 등 경쟁사들을 맹추격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각) 비야디의 홍콩 증시 주가는 장중 한때 4.5%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고 CNBC,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비야디의 질주에는 '갓츠 아이(God's Eye)'로 명명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무료 탑재 전략이 주효했다. 6만9800위안(약 1387만 원)의 저가형 차량을 포함, 향후 출시되는 거의 모든 모델에 ADAS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의 구매 부담을 낮추고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노무라 분석가들은 "비야디가 7만 위안(약 1391만 원) 이하의 차량에 이러한 고급 운전자 지원 기능을 제공하는 중국 최초의 자동차 제조업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며, "비야디는 작년 가격 인하에서 2025년 기능 업그레이드로 경쟁 전략을 바꾸고 있다"고 평가했다. 롬바르 오디에 투자운용의 페이 가오 아시아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비야디는 기본적으로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며, 기본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비야디가 거의 동일한 가격으로 이러한 기능을 추가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 전쟁의 새로운 국면"이라고 진단하며, 비야디의 전략이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을 강조했다. 실제로 비야디의 공세는 경쟁사들의 주가 하락을 초래하기도 했다. 샤오펑(Xpeng)은 8% 이상 급락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비야디는 올해 500만~600만 대의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2024년 판매량 427만 대에서 대폭 증가한 수치로, 비야디의 가파른 성장세를 짐작게 한다. 비야디의 2024년 매출은 1000억 달러(약 145조 3400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테슬라를 능가하는 수준으로, 비야디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자동차 제조 기업으로 도약했음을 의미한다. 다만, 비야디의 주가는 여전히 테슬라에 비해 상당한 폭으로 저평가되어 있다. 현재 비야디의 주가는 예상 수익의 18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비야디의 무서운 성장세와 혁신적인 전략은 테슬라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혀나가고 있다. 비야디가 '갓츠 아이'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면, 머지않아 테슬라를 뛰어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비야디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인공지능을 새로운 운전자 지원 시스템에 통합한다고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시노 오토 인사이트(Sino Auto Insights)의 설립자이자 상무이사인 투 레는 "딥시크 통합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제 비야디가 경쟁사가 제공하는 것과 동등한 지능형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할 수 있는 자체 독립형 AI 기술이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로써 비야디는 기술적 특징의 속도를 지시하는 운전석에 확실히 다시 앉게 되었다"며, 비야디가 이전에는 중국 경쟁사보다 뒤처졌다고 언급했다. 테슬라의 가장 진보된 운전자 지원 시스템인 '풀 셀프 드라이빙(Full-Self Driving)'은 아직 베이징의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비야디가 500만~600만 대의 판매 목표를 달성하고, 테슬라와의 격차를 더욱 좁힐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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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파괴' 비야디, 테슬라 꺾고 주가 사상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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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 AGI 인재 대거 영입⋯글로벌 경쟁 본격화
-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을 위한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합뉴스는 11일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딥시크는 최근 데이터 전문가, 딥러닝 연구원, 법률 책임자 등 6명 이상의 AGI 관련 인력을 모집하는 채용 공고를 냈다고 전했다. AI 학회 논문 발표 경험이 있거나 오픈소스 프로젝트 참여자는 우대한다. 딥시크는 기존 AI 모델 'R1'을 통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수준급 AI를 개발하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보안 우려가 제기되면서 뉴욕과 텍사스 등 미국 주요 주정부는 딥시크의 AI 애플리케이션 사용을 금지했다. 한국에서도 정부 부처와 금융권을 중심으로 딥시크 접속 차단이 확산되고 있다. [미니해설] 딥시크, AGI 인재 대거 영입⋯AI 패권 경쟁 가속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범용인공지능(AGI) 분야의 인재 영입을 강화하며 글로벌 AI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이 보안 우려를 이유로 딥시크의 서비스 차단에 나서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딥시크는 최근 데이터 전문가, 딥러닝 연구원, 법률 담당 최고 책임자 등 6명 이상의 AGI 관련 인력을 모집하는 채용 공고를 냈다. 딥러닝 연구원의 경우 업계 경진대회 우수 성적자를 우대하며, AI 학회 논문 발표자나 오픈소스 프로젝트 참여자에게도 가산점을 부여한다. 법률 책임자는 AGI 관련 규제 및 거버넌스 구축을 지원하며 정부 기관 및 연구소와 협력하는 역할을 맡는다. 딥시크는 AI 인턴도 채용 중이며, 일당 70달러(약 10만 원)를 지급할 예정이다. AGI는 특정 분야에 한정된 기존 AI와 달리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범용적 인공지능으로, 오픈AI, 구글, 앤스로픽 등이 개발을 추진 중이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도 AGI를 AI 업계의 '성배'로 평가하며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딥시크의 성장⋯R1 모델로 AI 시장에 충격 딥시크는 지난해 AI 모델 'R1'을 공개하며 글로벌 AI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R1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개발한 AI 모델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제작됐으며, 오픈소스 방식을 채택해 누구나 자유롭게 코드를 수정할 수 있도록 했다. AI 개발 비용과 접근성을 낮추면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유한 R1은 출시 직후 업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딥시크는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려 하고 있다. "딥시크 과장됐다⋯과학진보 없어" 한편, 지난해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는 딥시크의 인공지능 모델이 "아마도 중국에서 나온 최고의 작품"이라면서도 "새로운 과학적 진보는 없었다"고 평가했다고 미 경제 매체 CNBC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허사비스 CEO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AI 국제 정상회의를 앞두고 구글 주최 행사에서 딥시크가 "매우 훌륭한 엔지니어링을 할 수 있으며 지정학적 규모에서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술적 관점에서 볼 때 큰 변화는 아니라고 했다. 허사비스 CEO는 "실제로 새로운 과학적 진보는 없으며 (AI 분야에서 이미) 알려진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딥시크를 둘러싼 열풍(hype)이 "약간 과장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간 수준 또는 그 이상의 범용인공지능(AGI)의 등장 시기와 관련해서는 "가까이 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5년 정도 남았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또 사회가 이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그것으로부터 우리가 혜택을 얻고 사회 전체가 혜택을 누리도록 하는 동시에 일부 위험은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한국, 보안 우려 이유로 딥시크 차단 그러나 딥시크의 성장과 함께 보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10일(현지시간) "뉴욕 공무원들은 주정부 기기에서 딥시크의 AI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호컬 주지사는 "공공의 안전이 최우선 과제"라며 "뉴욕은 사이버 위협과 국가가 후원하는 검열로부터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1월 31일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는 미국 정부 최초로 주정부 기기에서 딥시크 사용을 금지했다. ABC뉴스는 "딥시크의 프로그램에는 사용자 데이터를 중국 정부에 직접 전송할 가능성이 있는 코드가 포함되어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하며 보안 위험성을 제기했다. 한국에서도 딥시크 접속 차단 조치가 확산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외교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한 주요 부처가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으며,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등 다수의 부처도 동참했다. 금융권과 기업에서도 딥시크 차단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말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고, 금융투자협회도 지난 6일부터 같은 조치를 시행했다. 증권업계에서도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해 교보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하나증권, IBK투자증권, LS증권, 다올투자증권, iM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등이 차단 조치에 동참했다. 현대차·기아도 지난 7일 딥시크 차단 방침을 결정했다. 현대차그룹은 곧 해외 사업장에서도 딥시크 접속을 차단할 계획이다. 딥시크 차단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국내에서 앱 사용자 또한 급감했다. 지난 9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딥시크 앱 일간 사용자 수는 지난달 28일 19만1556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차단 움직임이 본격화된 지난 4일의 경우 일간 사용자는 7만4688명에 불과했다. 딥시크 신규 설치는 4일의 경우 2만452건으로 저조했다. 딥시크, AI 패권 경쟁에서 살아남을까? 딥시크는 AI 연구원 연봉으로 최대 126만 위안(약 2억5000만 원)을 내걸며 인재 유치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채용 공고도 내며 사업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이 보안 우려를 이유로 딥시크의 사용을 금지하면서 향후 글로벌 AI 경쟁에서 딥시크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AGI는 차세대 AI 시장의 핵심 분야로, AI 업계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기술이다. 딥시크가 AGI 연구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향후 글로벌 AI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딥시크가 AI 패권 경쟁에서 살아남고 기술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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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 AGI 인재 대거 영입⋯글로벌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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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트먼 오픈AI CEO, 인공지능 혜택의 공정한 분배에 대한 우려 표명
- 샘 올트먼(Sam Altman)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의 혜택이 사회 전반에 걸쳐 공정하게 분배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컴퓨팅 예산(compute budget)'과 같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과학기술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올트먼은 개인 블로그에 게시한 글에서 "기술 발전의 역사적 영향은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대부분의 지표(건강, 경제적 번영 등)를 평균적으로, 그리고 장기적으로 개선시키지만, 평등 증진은 기술적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며, "이를 올바르게 해결하려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자본과 노동 간의 힘의 균형이 쉽게 무너질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조기 개입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올트먼이 제안한 '컴퓨팅 예산' 같은 해결책은 개념적으로는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로 실행하는 것은 쉽지 않다. AI 기술이 이미 노동 시장에 영향을 미쳐 인력 감축과 부서 축소를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적절한 정부 정책과 재교육·기술 향상 프로그램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AI 발전이 대량 실업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AGI 시대 임박⋯올트먼의 전망과 도전 과제 올트먼은 여러 차례 인공 일반 지능(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즉, 인간 수준으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AI 시스템의 등장이 임박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그는 "AGI가 어떤 형태를 띠든 완벽하지 않을 것이며, 많은 인간의 감독과 지시가 필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AGI 시스템이 가장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하지는 못할 것이며, 어떤 면에서는 매우 뛰어나지만, 다른 면에서는 놀라울 정도로 부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트먼은 AGI의 진정한 가치는 이러한 시스템을 대규모로 운영하는 것에서 나온다고 주장했다. 오픈 AI의 경쟁사인 앤스로픽(Anthropic)의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idei) CEO와 마찬가지로 그는 수천, 수만 개의 초고성능 AI 시스템이 모든 지식 노동 분야에서 과제를 해결하는 미래를 구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비전이다. 올트먼은 "AI 성능에서 지속적이고 예측 가능한 이익을 얻기 위해 엄청난 금액을 투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픈AI는 현재 최대 400억 달러(약 58조 76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라운드를 진행 중이며, 파트너사들과 함께 거대한 데이터 네트워크에 최대 5,000억 달러(약 725조 85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트먼은 AI의 경제적 접근성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향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정 수준의 AI를 사용하는 비용이 12개월마다 약 10배씩 감소하고 있다"며, 이는 AI 기술이 점점 더 강력해지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AGI 개발을 둘러싼 투자와 윤리적 고민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를 비롯한 기업들은 강력하면서도 저렴한 AI 모델을 개발하며, AI 훈련·개발 비용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올트먼과 아모데이는 AGI 수준의 AI를 달성하려면 여전히 막대한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오픈AI가 AGI 수준의 시스템을 개발한다고 가정할 때, 이를 어떻게 출시할 것인지에 대해 올트먼은 "AGI 안전과 관련해 몇 가지 중요한 결정과 제한을 내릴 것이며, 이는 대중적으로 인기가 없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과거 AGI 개발과 관련해 "안전을 중시하는 프로젝트를 경쟁하지 않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지만, 이제는 보다 실질적인 개발 단계로 전환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픈AI는 한때 비영리 조직으로 운영되었으나, 현재는 보다 전통적인 영리 기업 구조로 변화하는 과정에 있다. 오픈AI는 2029년까지 타겟(Target)과 네슬레(Nestlé)의 현재 연간 매출과 맞먹는 1,000억 달러(145조 1500억 원)의 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올트먼은 오픈AI의 목표를 재정립했다. 그는 "더 강력한 AI를 개발할수록 오픈AI의 목표는 개인의 권한 부여에 초점을 맞추는 동시에, 권위주의 정부가 AI를 이용해 대량 감시와 자율성 침해를 통해 국민을 통제하는 것을 막는 데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트먼은 오픈AI의 기술 공개 정책에 대해 "역사의 잘못된 편에 서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며, 기존의 폐쇄적인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더 많은 오픈 소스화가 필요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AI는 경제와 사회의 모든 영역에 스며들 것이며, 우리는 점점 더 많은 것들이 스마트해지는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기술에 대한 통제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안전과 개인의 권한 부여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절충안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픈AI와 Microsoft의 파트너십, 지속될까? 올트먼의 블로그 게시물은 이번 주 파리에서 열리는 'AI 액션 서밋(AI Action Summit)'을 앞두고 공개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AI 업계 주요 인사들이 AI의 미래에 대한 견해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트먼은 OpenAI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협력 관계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각주에서 "오픈AI가 AGI라는 용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Microsoft와의 관계가 곧 종료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는 AGI(연간 1,00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AI 시스템)에 대한 계약상 정의를 마련해 두었으며, 이 정의가 충족될 경우 오픈AI는 보다 유리한 투자 조건을 협상할 수 있다. 그러나 올트먼은 "장기적으로 Microsoft와의 파트너십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확신했다. 올트먼의 최근 발언은 AI 산업이 기술 발전과 경제적 현실, 윤리적 문제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오픈AI가 AGI를 현실화하기 위한 거대한 투자와 기술적 도약을 준비하는 가운데, 공정한 기술 분배와 책임 있는 개발이 지속적인 논의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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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트먼 오픈AI CEO, 인공지능 혜택의 공정한 분배에 대한 우려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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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월 고용, 14.3만 명 증가, 실업률 4%⋯연준 금리 인하 '신중론' 힘받나
- 미국 노동부는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4만 3000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4%를 기록했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 전망치 17만 명에는 못 미치는 수치지만, 직전 두 달간 고용 증가폭이 총 10만 명 상향 조정되면서 노동 시장의 탄탄한 흐름을 입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4만 4000명), 소매업(3만 4000명), 공공 부문(3만 2000명)에서 고용이 늘었고, 전문 및 비즈니스 서비스(-1만 1000명)와 여가 및 접객업(-3000명)은 감소했다. 임금 상승세도 이어졌다. 평균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17센트 상승한 35.87달러를 기록했고, 연간 상승률은 4.1%로 소폭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최근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이번 고용 지표는 금리 인하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니해설] 미국 1월 고용 14만 3천 명 증가⋯노동 시장 둔화 신호일까?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1월 고용 시장 역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4만 3천 명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4%를 기록했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수치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6만 9000명과 블룸버그 전망치 17만 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11월과 12월 고용 증가폭이 총 10만 명 상향 조정되면서, 전체적인 노동 시장은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한 노동 시장 유지, 하지만 둔화 신호 감지? 고용 증가 속도는 다소 둔화되었지만, 여전히 미국 경제의 튼튼한 체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정책과 연관된 향후 노동 시장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1월 고용 조사는 1월 12일 주에 실시되었으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의 경제 상황을 반영한다. 연준이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면서도 인플레이션 완화 추이를 주시하고 있는 만큼, 이번 고용 지표는 금리 정책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업종별 고용 변화⋯의료·소매업 강세, 전문 서비스·여가 산업 부진 업종별로는 의료 부문이 4만 4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하며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소매업(3만 4000개)과 공공 부문(3만 2000개)도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전문 및 비즈니스 서비스 분야에서는 1만 1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했으며, 여가 및 접객업은 3천 개 줄었다. 제조업과 건설업은 각각 3000개, 4000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여가 및 접객업의 감소는 최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강한 회복세를 보였던 이 부문이 다시 둔화 국면으로 접어든 것은 소비 심리 위축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금 상승 지속⋯연준 정책 영향 주목 임금 상승세도 이어졌다. 1월 평균 시간당 임금은 전월보다 17센트 상승한 35.87달러를 기록했다. 연간 임금 상승률은 4.1%로 3.9%였던 직전 수치보다 소폭 올랐다. 임금 상승이 지속되고 있지만, 팬데믹 당시의 극심한 인력 부족 상황보다는 완화된 모습이다. 이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이유를 줄여주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날씨·정책 영향 고려해야⋯노동 시장 불확실성 지속 1월 노동 시장은 일부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산불과 미국 전역을 강타한 한파가 일부 고용 감소의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골드만삭스는 산불로 인해 약 2만 개의 일자리가 감소했으며, 한파로 인해 건설, 음식점, 호텔 업종에서 비슷한 규모의 일자리가 사라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및 이민 정책 불확실성도 노동 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수입품 관세 부과 가능성은 제조업과 수출 중심 산업의 고용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연준, 금리 인하 신중론 강화될 듯 이번 고용 보고서는 노동 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시사하지만,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금융 시장에서는 3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기존 84%에서 92%로 상향 반영했다. 이는 강한 노동 시장이 지속되면서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에 더욱 신중해질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다. 채권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고용지표 발표 직후 4.50%로 전날 대비 6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4.26%로 5bp 상승했다. 정치권 반응⋯트럼프 정부 "친성장 정책 필요" 주장 고용 지표 발표 직후 백악관도 즉각 반응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오늘 발표된 고용 보고서는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경제가 예상보다 나빴음을 보여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성장 정책이 필요함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새로운 규제 도입 시 기존 규제 10개를 철폐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감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경제 회복과 중소기업 활성화를 이끌어가고 있으며, 일자리 창출을 통한 새로운 황금기를 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향후 전망⋯고용 증가세 둔화 가능성? 전문가들은 올해 말까지 월평균 고용 증가폭이 10만 개 수준으로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및 규제 완화 정책이 중소기업과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전반적으로 1월 고용 보고서는 노동 시장이 여전히 강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일부 둔화 신호도 감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준의 금리 정책과 맞물려 향후 고용 시장의 변화가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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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월 고용, 14.3만 명 증가, 실업률 4%⋯연준 금리 인하 '신중론' 힘받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