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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CES 2026서 'AI 일상 동반자' 선언⋯TV·가전·헬스케어 하나로 잇는다
-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앞두고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미래 전략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서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를 주제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전 제품군과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일상 속 AI 경험의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전자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고객이 의미 있는 AI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고객의 일상 속 AI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TV를 중심으로 한 '엔터테인먼트 컴패니언', 가전을 아우르는 '홈 컴패니언', 건강 관리 영역의 '케어 컴패니언' 등 세 가지 AI 비전을 제시했다. 2026년형 TV 전 라인업에는 차세대 HDR 표준 'HDR10+ 어드밴스드'와 구글과 공동 개발한 '이클립사 오디오'가 적용된다. 가전 부문에서는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한 AI 가전 생태계를 강화하고, 냉장고·세탁기·로봇청소기 등에 스크린과 카메라, 음성 인식 기능을 확대 적용한다. 삼성전자는 AI 기반 홈 케어와 헬스케어 서비스로 일상 전반을 아우르는 AI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미니해설] 삼성전자 '더 퍼스트룩' 개최⋯전시와 콘퍼런스를 하나로 삼성전자가 CES 2026을 앞두고 제시한 AI 전략의 핵심은 기술 과시가 아닌 '일상 침투'다. 단일 기기나 특정 기능 중심의 AI 경쟁에서 벗어나, 가전·TV·모바일·헬스케어를 관통하는 생활 밀착형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보는 AI'에서 '함께 사는 AI'로 삼성전자가 내세운 'AI 일상 동반자'는 사용자의 명령에 반응하는 기존 AI를 넘어, 맥락을 이해하고 선제적으로 도움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한 개념이다. 노태문 사장이 강조한 ‘AI 경험의 대중화’는 AI를 특정 고가 제품이나 전문 영역이 아닌, 누구나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생활 인프라로 만들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삼성은 이를 위해 TV, 가전, 모바일, 웨어러블 등 자사 주력 제품군 전반에 AI를 공통 언어처럼 적용한다. 기기별로 흩어져 있던 기능을 AI로 연결해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이해하고, 기기 간 협업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TV, 콘텐츠 소비 기기에서 '엔터테인먼트 컴패니언'으로 TV는 삼성 AI 전략의 출발점이다. 삼성전자는 20년간 유지해온 글로벌 TV 시장 1위의 위상을 AI 중심으로 재정의하고 있다. '비전 AI 컴패니언'은 사용자의 질문과 상황을 이해해 정보를 제공하고, 콘텐츠 소비 방식 자체를 바꾸는 역할을 맡는다. 2026년형 TV 전 라인업에 적용되는 HDR10+ 어드밴스드는 밝기·명암·색상·모션 표현을 종합적으로 개선한 차세대 화질 표준이다. 여기에 구글과 공동 개발한 '이클립사 오디오', 하만 브랜드 전반으로 확장된 '큐 심포니'까지 더해지며, TV는 시청각 몰입 경험의 허브로 진화한다. 특히 세계 최초 130형 마이크로 RGB TV는 삼성의 디스플레이 기술력과 AI 영상 처리 역량을 집약한 상징적 제품이다. 백라이트를 RGB LED로 세분화해 색 재현력과 명암 표현을 극대화했다. '집안일 해방'을 겨냥한 홈 컴패니언 전략 가전 분야에서는 '홈 컴패니언' 비전이 전면에 등장했다. 삼성전자는 AI 가전의 목표를 단순 자동화가 아닌, 집안일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설정했다.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냉장고, 세탁기, 조리기기, 청소기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해 맞춤형 동작을 수행한다. 스크린·카메라·보이스를 결합한 폼팩터 전략도 눈에 띈다. 냉장고를 넘어 세탁·조리 가전으로까지 스크린 적용이 확대되고, 카메라와 비전 기술로 식재료·오염·장애물 인식 정확도를 높였다. 2026년형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에 구글의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를 탑재한 것도 개방형 AI 전략의 일환이다. 레시피 추천, 식재료 관리, 식생활 리포트 제공 등은 가전을 정보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세탁·건조·의류 관리까지 통합한 비스포크 AI 에어드레서와 AI 콤보 역시 가전 간 경계를 허무는 흐름을 보여준다. 헬스케어까지 확장되는 AI 생태계 삼성전자는 AI 전략의 종착지로 '케어 컴패니언'을 제시했다. 삼성 헬스를 중심으로 수면, 운동, 영양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고,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의료 플랫폼 '젤스'와 연동해 전문 상담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특히 웨어러블과 모바일 기기의 생체 신호를 활용한 뇌 건강 관련 기술은 삼성 AI 전략의 확장성을 보여준다. 일상 속 미세한 행동 변화를 분석해 인지 저하를 조기에 감지하려는 시도는 의료·복지 영역과의 경계를 더욱 좁힌다. '기술 리더십'에서 '책임 있는 AI'로 삼성전자는 AI 확산에 따른 윤리와 신뢰 문제도 함께 강조했다. 노 사장은 "글로벌 기술 리더로서 책임 있는 윤리 기준을 바탕으로 AI 생태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AI가 일상 깊숙이 들어올수록 개인정보 보호, 데이터 활용 투명성, 안전성 확보가 경쟁력의 핵심이 된다는 판단을 반영한다. CES 2026을 앞둔 삼성전자의 전략은 단기 신제품 경쟁을 넘어, 향후 10년을 겨냥한 생활형 AI 플랫폼 구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TV·가전·헬스케어를 하나의 AI 생태계로 엮는 시도가 실제 사용자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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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CES 2026서 'AI 일상 동반자' 선언⋯TV·가전·헬스케어 하나로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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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개입, 중국 중남미 전략에 균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베네수엘라를 전격 공격해 현직 국가 수장 니콜라스 마두로를 무력으로 미국으로 압송하자 중국의 중남미 전략에도 중대한 균열이 생기고 있다.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개입은 중국이 그동안 누려온 저가 원유 공급망을 위협하는 동시에, 중남미 일대일로 구상 전반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5일 미국의 이른바 '돈로주의(Don-Roe Doctrine)'가 본격화되면서 중국의 중남미 영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베네수엘라에 약 600억달러를 대출하고 이를 원유로 상환받아왔으나, 미국의 개입으로 원유 공급 안정성이 흔들릴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외교부는 마두로 대통령 부부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며 우려를 표명했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이 정권 옹호에 나서기보다는 향후 정세를 관망하며 외교·경제 전략을 재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미니해설] 중국, 미국 마두로 축출에 '중남미 일대일로' 정책 위기 미국의 베네수엘라 전격 공격은 단순한 지역 분쟁을 넘어 미·중 전략 경쟁의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은 그동안 베네수엘라를 핵심 에너지 공급처이자 중남미 일대일로의 전략 거점으로 활용해왔지만, 미국이 무력 개입을 불사하며 서반구 장악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중국의 입지는 급격히 좁아지고 있다. 앞서 미국은 지난 3일 오전 1시께(미 동부시간 기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대통령 안전가옥에 대규모 병력을 투입, 니콜라스 마두로(임기 2013년 4월~2026년 1월 3일) 대통령과 실비아 플로레스 부부를 체포해 뉴욕 맨해튼으로 압송했다.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인 2020년 3월 마약 밀매와 돈세탁 등의 혐의로 마두로 대통령을 이미 기소한 상태다. 트럼프가 중남미의 대표적 반미 좌파 국가 중 하나인 베네수엘라의 철권통치자 마두로를 권좌에서 끌어내린 것은 '돈로주의' 구현을 위해 아메리카 대륙의 정치 지형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설정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국가개발은행(CDB)을 통해 베네수엘라에 약 600억달러를 대출하고, 이를 원유로 상환받는 구조를 구축해왔다. 베네수엘라는 하루 약 92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해왔으며, 이 중 80%가량이 중국으로 향했다. 특히 중국은 초중질유 처리에 특화된 정유 설비를 갖추고 있어 국제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원유를 확보하는 이점을 누려왔다. 그러나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 재편에 나설 경우, 이러한 공급 구조는 근본적으로 흔들릴 수밖에 없다. 미국이 강조하는 '돈로주의(Donroe Doctrine)'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의 이름과 1823년 미국 다섯번째 대통령 제임스 먼로(Monroe) 대통령의 '먼로 독트린'을 결합해 만든 신조어다. 먼로 독트린이 "미주 대륙에 대한 유럽의 간섭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미국 중심의 방어 선언이었다면 돈로주의는 이를 현대적으로 확장해 "미국 이익이 최우선"이라는 트럼프식 외교 전략을 상징한다. 중국 내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국가안보 전략에서 돈로주의를 재차 강조한 점을 베이징을 향한 직접적인 경고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중국은 중남미 외교 노선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지난해 중국은 정치적 조건 없는 중남미·카리브해 원조를 약속하는 전략 문서를 발표하며 영향력 확대를 시도했으나, 미국의 군사 개입 이후 신중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SCMP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남미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중국 학계에서도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상하이 푸단대 미국학센터의 자오밍하오 부소장은 "서반구에서 미·중 경쟁이 한층 복잡하고 치열해질 것"이라며 "미국이 중남미 핵심 국가들을 중심으로 대중국 압박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 역시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브라질의 브릭스(BRICS) 회원국 지위를 활용해 반미 연대를 도모했고, 페루 창카이항과 파나마 항만 운영권 등을 교두보로 영향력 확대를 시도해왔다. 그러나 미국이 군사·외교적 압박을 강화하면서 중남미 국가들이 중국과의 협력에 신중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의 반격은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은 아르헨티나에 통화스와프를 제공하며 친미 노선을 강화했고, 볼리비아에는 중국·러시아와 체결한 리튬 공급 계약 재검토를 이끌어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브라질에 고율 관세를 경고했다가 이후 유화적 태도로 전환한 것도 중남미 외교 재편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공개적 충돌을 피하면서도 장기적인 전략 수정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마셜펀드(GMF)의 보니 글레이저는 "중국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을 비판하되, 그 이상의 행동에는 신중할 것"이라며 "균형을 유지하는 외교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번 사태는 중국에 중남미 전략의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낸 계기가 됐다. 베네수엘라 원유 의존도, 중남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의 지정학적 리스크, 그리고 미국의 군사력 투사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중국은 중남미에서 보다 방어적인 전략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미·중 패권 경쟁의 무게중심이 아시아를 넘어 서반구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베네수엘라 사태는 향후 글로벌 지정학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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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개입, 중국 중남미 전략에 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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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출통제 집행 급강화⋯전략광물 넘어 산업재까지 '정밀 타격'
-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의 수출통제 위반에 대한 행정 처분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안보관리원이 5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중국 각급 해관이 공개한 수출통제 관련 행정 처분은 7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7% 늘었다. 중국은 2020년 수출통제법 제정 이후 통제 체계를 정비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희토류와 핵심 광물을 중심으로 통제 조치를 대폭 강화했다. 위반 유형은 이중용도 물자 관련 사건이 전체의 65% 이상을 차지했고, 흑연·드론·희소금속 등이 주요 단속 대상이었다. 벌금 수준도 크게 높아져 위반 가액 대비 과태료율이 평균 100%를 넘겼다. 중국이 최근 은까지 수출 허가 관리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국내 기업의 수출입 관리와 공급망 대응이 한층 중요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니해설] 중국 희토류 등 수출통제 강화 후 작년 상반기 위반 처벌 72%↑ 중국의 수출통제가 질적으로 한 단계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제도 정비와 상징적 조치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실제 단속과 처벌 강도를 높이며 ‘집행 중심’의 통제 체제로 전환하는 양상이 뚜렷하다. 5일 무역안보관리원이 발간한 '중국 수출통제 메커니즘 현황 및 대응방안' 보고서는 이 같은 변화를 수치로 보여준다. 지난해 상반기 중국의 수출통제 위반 행정 처분 건수는 전년 대비 70% 이상 늘었고, 과태료 수준 역시 위반 가액을 웃도는 사례가 속출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미·중 전략 경쟁이 자리 잡고 있다. 미국이 고율 관세와 첨단기술 수출 규제를 통해 중국을 압박하자, 중국은 핵심 광물과 중간재를 지렛대로 맞대응에 나섰다. 희토류를 시작으로 흑연, 특수 화학물질, 영구자석 소재 등이 통제 대상에 포함됐고, 올해 들어서는 산업 전반에 활용되는 은까지 수출 허가 관리 품목으로 편입됐다. 은은 귀금속이면서 전자기 회로, 배터리, 태양광 패널, 의료기기 등에 널리 쓰이는 산업재다. 중국은 세계 최대 은 생산국 중 하나이며 은 매장량도 세계 최대 수준이다. 통제의 범위가 전략 자산에서 범용 산업재로 확장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중국 당국의 집행 방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적발된 사건의 대부분은 허가증 미제출, 성분·함량 허위 신고 등 통관 단계의 '형식적 위반'에서 비롯됐다. 이는 중국이 단순히 불법 수출을 적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류 작성과 성분 표시, 물류 대리인의 책임까지 엄격히 묻고 있음을 의미한다. 비스무트·안티모니 등 민감 광물의 경우 물류·통관 대리인에게도 화물 성격 확인 의무를 적용한 사례가 확인됐다. 처벌 수위 역시 눈에 띄게 높아졌다. 2024년에는 대부분의 위반 사례에 감경 처분이 적용됐지만, 지난해 상반기에는 고액 벌금 부과가 일반화됐다. 위반 가액 대비 과태료율이 평균 106%에 달했고, 2분기에는 170%를 넘기도 했다. 중국이 '경고용 단속'에서 '실질적 비용을 부과하는 단속'으로 방향을 바꿨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 같은 조치는 중국 내부의 정책 목적과도 맞닿아 있다. 핵심 광물과 전략 자원을 국가 안보 자산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밀수와 우회 수출을 차단해 통제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해 5월 이후 핵심 광물 밀수 수출에 대한 특별 단속을 병행하고 있으며, 단속 대상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다만 중국의 수출통제 강화는 역설적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탈중국 움직임을 자극할 가능성도 크다.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기업들은 조달선을 다변화하고 대체 공급처를 모색할 수밖에 없다. 보고서 역시 중국의 수출통제가 상대국에 대한 선제적 억제 수단으로 작동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스스로에게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기업 입장에서는 단기적 영향보다 구조적 리스크 관리가 관건이다. 은의 경우 한국의 중국 의존도가 낮아 직접적 타격은 제한적일 수 있다. 그러나 통제 대상이 언제든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일한 대응은 위험하다. 성분·함량 표기, 허가 대상 여부 사전 점검, 통관 대행업체와의 책임 분담 등 실무 차원의 관리 체계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수출통제가 '예외적 사건'이 아니라 '상시적 변수'로 자리 잡았다고 본다. 미·중 갈등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통제 정책은 단기간에 완화되기 어렵다. 정부와 기업 모두 중국과의 공식·비공식 소통 채널을 유지하면서, 공급망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전략적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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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출통제 집행 급강화⋯전략광물 넘어 산업재까지 '정밀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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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상장사 배당금 20조엔 첫 돌파 전망⋯'주주 환원 시대' 본격화
- 일본 상장기업들의 배당금 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20조엔을 넘어설 전망이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기준 일본 상장기업 약 2200곳의 주주 배당금 총액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20조8600억엔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배당 성향은 39%로 전년보다 3%포인트(p) 높아질 전망이다. 배당금 증액 계획을 밝힌 기업은 전체의 절반 수준인 약 1050곳으로 조사됐다. 닛케이는 실적 개선과 과도한 현금 보유에 대한 비판, 미·중 갈등에 따른 투자 보류 분위기가 배당 확대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니해설] 일본 상장기업, 순익 39% 주주 배당 일본 기업들이 사상 최대 규모의 배당에 나서면서 '주주 환원 강화'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닛케이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2025회계연도 일본 상장기업들의 배당금 총액은 처음으로 20조엔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는 단순한 실적 호조를 넘어 일본 기업 경영의 구조적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배당 증가의 배경에는 우선 기업 실적 개선이 자리 잡고 있다. 엔화 약세와 글로벌 수요 회복에 힘입어 일본 주요 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배당 여력이 확대됐다. 이토추상사, 미쓰이금속 등 대형 기업들이 실적 호조를 근거로 배당 확대를 예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 다른 요인은 일본 기업들이 과도한 현금을 쌓아두고 있다는 비판이다. 일본 기업들은 오랜 기간 보수적인 재무 전략을 유지하며 막대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해 왔다. 실제로 지난해 9월 기준 일본 기업의 현금 보유액은 110조엔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투자자와 시장에서는 "자금을 묵혀두기보다 주주에게 환원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졌고, 배당 확대는 이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으로 해석된다. 대외 환경 역시 배당 확대를 부추겼다. 미·중 전략 경쟁이 장기화되면서 대규모 설비 투자나 인수·합병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고, 기업들은 공격적인 투자보다 재무 안정과 주주 환원에 무게를 두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닛케이는 이 같은 환경 속에서 "기존보다 주주 환원에 적극적인 기업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평가를 전했다. 배당 성향이 39%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이는 미국 주요 기업보다는 다소 높고, 유럽 기업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일본 기업으로서는 이례적인 변화다. 과거 일본 기업들은 이익 대비 배당 비율이 낮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최근에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점차 근접하는 모습이다. 배당 확대는 가계와 실물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2024회계연도 기준 일본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 보유 비중은 17% 수준이다. 이를 2025회계연도 배당금 전망치에 적용하면 약 3조5000억엔이 가계로 유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 구마노 히데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로 인해 실질 소비가 약 7200억엔 증가하고, 실질 국내총생산(GDP)도 0.12%포인트가량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일본 정부가 추진해 온 '자산소득 확대'를 통한 선순환 구조와도 맞닿아 있다. 임금 상승 속도가 더딘 상황에서 배당과 주가 상승을 통한 가계 소득 증대는 소비 회복의 중요한 보완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의 증시 참여 확대와 맞물릴 경우, 배당 증가는 중장기적으로 내수 기반 강화에도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배당 확대가 일시적 흐름에 그칠지, 일본 기업 경영의 구조적 변화로 정착할지는 여전히 관건이다. 기업들이 배당 확대와 함께 중장기 성장 전략과 투자 계획을 어떻게 병행할지가 향후 일본 증시와 경제 전반의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번 ‘20조엔 배당 시대’가 일본 기업 지배구조 개혁과 주주 중심 경영 강화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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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상장사 배당금 20조엔 첫 돌파 전망⋯'주주 환원 시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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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월가 전망] 미국 증시, 트럼프 2기 2년차 앞두고 '고평가 경고음'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 집권 2년차에 접어드는 2026년을 앞두고, 월가에서 경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년 연속 강세장을 연출한 미국 증시가 역사적 고평가 국면에서 새해를 맞는 데다, 중간선거(미드텀)를 앞둔 정치·정책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미 경제지 더모틀리풀은 최근 분석에서 "미국 증시는 통계적으로 가장 비싼 구간 중 하나에서 2026년에 진입했다"며 조정 위험을 경고했다. 실제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실러 주가수익비율(CAPE)은 지난해 말 기준 40배를 웃돌며, 닷컴버블 직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장기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고평가 국면이라는 점에서, 작은 충격에도 지수 변동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배런스 역시 2026년을 "축하할 만한 해는 아닐 것"이라고 평가했다. 배런스는 중간선거 해가 대통령 임기 4년 중 증시에 가장 불리했던 시기라는 점을 강조하며, 월가가 제시한 2026년 S&P500 상승 전망치(약 9%대)는 현실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배런스가 제시한 기본 시나리오는 '약보합', 연간 기준으로는 소폭 하락이다. [미니해설] 월가가 본 2026년…'폭락은 아니지만, 축배도 없다' 155년 통계가 말하는 '비싼 출발선' 더모틀리풀이 가장 먼저 짚은 위험 신호는 밸류에이션이다. 미국 증시는 통계적으로 보기 드문 '비싼 가격'에서 2026년을 맞는다. S&P500의 실러 주가수익비율(CAPE)은 지난해 말 기준 40배를 넘어섰다. 1871년 이후 장기 평균(약 17배)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준으로, 닷컴버블 직전 이후 가장 높은 구간이다. 실러 CAPE는 단기 고점이나 폭락 시점을 정확히 예측하는 지표는 아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이 지표가 30배를 크게 상회했던 국면은 모두 이후 상당한 조정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경고등 역할을 해왔다. 대공황 직전, 2000년 닷컴버블, 그리고 현재가 그 사례다. 조정 폭은 제각각이었지만, '아무 일도 없었던 적은 없었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긴장시키는 대목이다. 이 같은 고평가 국면의 본질적 위험은 상승 여력의 제한이다. 실적이 예상보다 조금만 빗나가거나, 정책·지정학적 변수가 불거질 경우 주가가 이를 흡수할 완충 장치가 약해진다. 월가에서는 "고평가 자체보다 더 위험한 것은 고평가 상태에서 투자자들의 낙관이 굳어지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2026년은 기대보다 실망에 더 민감한 출발선에 서 있다는 의미다. 중간선거 해의 법칙, 정치가 변동성을 키운다 두 번째 변수는 대통령 임기 중 가장 변동성이 컸던 중간선거(미드텀) 해라는 점이다. 역사적으로 미드텀 해는 S&P500이 연말 기준으로 상승 마감한 비율이 50% 초반에 그쳤고, 평균 수익률도 다른 해보다 현저히 낮았다. 반면 연중 최대 낙폭은 가장 컸다. 이는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이다. 의회 권력 구도가 흔들릴 수 있고, 행정부의 정책 추진 동력도 약해진다. 기업과 투자자 모두 '정책 공백'과 '방향성 불확실성'을 동시에 마주하게 된다. 배런스는 "대통령 임기 동안 긍정적인 정책 효과는 대체로 첫해에 가격에 반영되고, 그 다음 해에는 피로감이 누적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역시 이 패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2017년 강세 이후 2018년에는 무역 갈등과 긴축 우려가 겹치며 증시가 크게 흔들렸다. 배런스는 트럼프 2기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반복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본다. 특히 관세와 통상 정책이 다시 전면에 등장할 경우, 시장은 '정책 효과'보다 '부작용'을 먼저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더모틀리풀은 여기에 한 가지 통계를 더 얹는다. 20세기 초 이후 공화당 대통령 재임 기간에 경기 침체가 발생하지 않은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이는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 있는 지표는 아니지만, 투자자 심리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기에 충분한 역사적 배경이다. AI는 끝나지 않았다…다만 '지수 아닌 종목'의 시간 세 번째 축은 인공지능(AI)이다. 월가의 시각은 분명하다. AI는 끝나지 않았지만, 이전과 같은 '지수 견인 역할'을 계속할지는 미지수라는 것이다. 배런스는 지난 3년간 대형 기술주가 시장 전반의 약점을 가려왔지만, 2025년부터는 균열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2025년 S&P500을 웃도는 성과를 낸 대형 기술주는 소수에 그쳤다. 나머지 기업들은 AI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과 수익성 불확실성에 직면했다. 투자자들은 더 이상 'AI'라는 단어만으로 프리미엄을 부여하지 않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2026년의 AI 국면은 '선별의 시간'이 될 가능성이 크다. AI 투자가 실질적인 현금 흐름과 실적으로 연결되는 기업과, 과도한 설비 투자로 재무 부담이 커지는 기업 간 격차가 본격적으로 벌어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지수는 정체되더라도 개별 종목 간 변동성은 오히려 커질 수 있다. 인플레이션·통화 정책도 변수 여기에 경기 변수도 얽혀 있다.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강할 경우, 시장은 초기에는 이를 호재로 받아들이겠지만 곧바로 인플레이션과 통화 정책 문제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거나, 반대로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경우 중앙은행의 신뢰도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어느 쪽이든 시장에는 부담이다. 월가가 보는 2026년은 단순한 약세장도, 낙관적 강세장도 아니다. 고평가 상태에서 정치 변수와 산업 구조 변화가 동시에 작용하는 '난이도 높은 해'에 가깝다. 지수 전체의 방향성에 베팅하기보다는, 변동성 확대를 전제로 한 리스크 관리와 종목 선별이 성과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 월가의 경고는 단순하다. 폭락은 아닐 수 있지만, 축배를 들 환경도 아니다. 고평가·정치 변수·AI 구조 변화라는 세 가지 변수가 동시에 작용하는 2026년은, 상승보다 관리와 선별의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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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월가 전망] 미국 증시, 트럼프 2기 2년차 앞두고 '고평가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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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테슬라 제치고 세계 1위⋯전기차 시장 '가격 전쟁' 본격화
- 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지난해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판매업체로 올라선 가운데, 초저가 전략이 올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YD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전년 대비 27.9% 늘어난 225만6714대의 순수 전기차를 판매했다. 반면 테슬라는 164만대를 인도하는 데 그치며 전년 대비 8.6% 감소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속에서도 BYD가 성장세를 이어간 배경으로는 수직계열화를 통한 원가 절감과 유럽 등 해외 시장에 대한 공격적 투자 전략이 꼽힌다. 업계에서는 올해 전기차 시장의 승부처가 '누가 얼마나 싸게 파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니해설] 2026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 '가성비'가 키워드 중국 BYD가 전기차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테슬라를 제치고 글로벌 판매 1위에 오른 것은 단순한 순위 변동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 둔화, 이른바 '전기차 캐즘'이 장기화되는 국면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전략이 얼마나 강력한 무기가 되는지를 입증한 사례이기 때문이다. BYD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225만대가 넘는 순수 전기차를 팔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이는 전년 대비 30%에 가까운 증가세다. 같은 기간 테슬라는 164만대 인도에 그치며 8% 이상 감소했다. 테슬라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사실상 독주하던 흐름이 꺾이고, 중국 업체가 주도권을 쥔 상징적인 장면으로 평가된다. BYD의 약진 배경에는 철저한 원가 구조 관리가 자리하고 있다. 배터리부터 구동 모터, 반도체, 소프트웨어까지 핵심 부품을 직접 생산하는 수직계열화 체계를 구축해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BYD는 글로벌 시장에 초저가 모델을 대거 투입하며 소비자 선택지를 넓혔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BYD의 존재감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현재 BYD는 유럽에서 9~10개에 달하는 전기차 모델을 판매 중인 반면, 테슬라는 4개 모델에 그친다. 대표 모델인 '돌핀'의 경우 독일 시장 평균 가격이 2만4000유로(약 4000만 원) 수준으로, 현지 소비자 입장에서는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해도 부담이 크지 않은 가격대다. 미국과 유럽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장벽을 높이자, BYD는 곧바로 현지 생산기지 투자로 대응했다. 단순 수출이 아닌 '현지화 생산' 전략을 통해 정치·통상 리스크를 낮추는 동시에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계산이다. 이러한 전략은 판매량 증가로 직결됐고, 결과적으로 글로벌 1위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BYD의 성공은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전략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폭스바겐이 2만 유로대 가격의 ID.2올과 ID.에브리원 출시를 예고하며 반격에 나섰다. '대중차' 브랜드의 정체성을 전기차에서도 되살리겠다는 의지다. 국내 업체들도 발 빠르게 대응 중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캐스퍼 일렉트릭(인스터), EV3 등 보급형 전기차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아이오닉 브랜드 전반에 대한 가격 인하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대차는 올해 아이오닉3를, 기아는 EV2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아이오닉3는 현대차 최초의 소형 전기차로, 유럽 시장에서 2만 유로대 가격으로 먼저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기아 EV2는 오는 9일 개막하는 브뤼셀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가장 큰 압박을 받는 쪽은 테슬라다. 테슬라는 이미 LFP 배터리를 적용한 중국산 저가형 모델을 통해 가격을 낮춰 왔으며, 지난해 독일에서 모델Y 저가형을 3만 유로대에 선보였다. 한국에서도 최근 모델Y와 모델3 주요 트림 가격을 대폭 인하하며 방어전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올해 전기차 시장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가성비'를 꼽는다. 기술 경쟁이 일정 수준에 도달한 상황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가르는 결정적 요소는 가격이라는 것이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 전기차 시장은 누가 얼마나 싸게, 그리고 많이 팔 수 있느냐에 따라 승자가 갈릴 것"이라며 "BYD가 촉발한 초저가 경쟁이 글로벌 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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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테슬라 제치고 세계 1위⋯전기차 시장 '가격 전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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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고용지표·연준 변수 앞에 선 월가⋯2026년 첫 승부는 '금리 속도전'
- 2026년 첫 거래 주를 맞는 뉴욕증시는 고용지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통화정책 전망을 둘러싼 긴장 속에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의 초점은 12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와 ISM 제조·서비스업 지표 등 연휴 이후 한꺼번에 공개되는 핵심 경제지표에 맞춰져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다음 주 발표될 고용·활동 지표를 통해 연준의 다음 금리 인하 시점을 다시 가늠할 전망이다. 연준은 지난해 말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12월 회의 의사록에서는 일부 위원들이 추가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장은 1월 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높게 반영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 종료가 다가오는 점도 향후 정책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차기 연준 의장 인선 방향에 따라 연준 독립성과 금리 정책의 연속성에 대한 시장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미 국채금리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상승 압력을 받고 있고, 달러화는 지난해 큰 폭 하락 이후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고용 둔화 신호가 확인될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가 앞당겨질 수 있는 반면, 지표가 견조할 경우 주식·채권·외환시장에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미니해설] 고용·금리·연준 독립성…2026년 뉴욕증시의 진짜 변수들 다음 주 뉴욕증시는 방향성보다 판단의 재료가 쏟아지는 한 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 WSJ가 정리한 일정에 따르면 12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중심으로 ADP 민간 고용,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ISM 제조업·서비스업 지표가 잇따라 공개된다. 이는 지난해 말까지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지연됐던 지표들이 정상화되는 첫 구간이다. 시장에 중요한 이유는 단순하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시점이 이 지표들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현재 연방기금금리는 3.5~3.75% 수준이다. WSJ는 “시장은 다음 0.25% 포인트 인하를 완전히 반영하는 시점을 6월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고용이 예상보다 빠르게 식을 경우, 이 시계는 앞당겨질 수 있다. 연준 내부도 '속도 조절' 고민 중 로이터가 전한 연준 관계자 발언과 12월 회의 의사록을 종합하면, 연준 내부에서도 추가 인하 속도를 두고 의견 차가 존재한다. 일부 위원들은 물가 둔화가 이어질 경우 추가 인하가 적절하다고 보지만, 다른 위원들은 금리를 일정 기간 동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WSJ는 "최근 발표된 3분기 GDP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연준의 신중론에 힘이 실렸다"고 분석했다. 이는 다음 주 고용지표가 더욱 중요해졌음을 의미한다. 고용이 견조하면 연준은 ‘속도 조절’에 명분을 얻게 되고, 고용이 약화되면 인하 기대는 다시 살아난다. 파월 이후 연준, 시장의 또 다른 불안 요소 2026년을 관통하는 변수 중 하나는 연준 의장 교체다. 파월 의장의 임기 종료가 가까워지면서, 로이터는 "연준 독립성 유지 여부가 시장의 핵심 이슈로 부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차기 의장이 누구냐에 따라 통화정책의 일관성, 정치적 압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단기 주가보다 중장기 금리 프리미엄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연준의 정책 신뢰도가 흔들릴 경우, 주식시장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AI 이후의 시장, 다음 주가 분기점 2025년 시장을 이끈 인공지능(AI) 투자 열기는 2026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로이터는 "대규모 AI 투자 성과가 언제 실물 경제에 반영될지가 새로운 점검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단순 테마 장세에서 실적과 금리의 싸움으로 시장이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금과 은은 지난해 기록적 상승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고, 달러와 미 국채금리는 다시 방향을 잡으려 하고 있다. 다음 주 고용·ISM 지표는 이 모든 자산의 흐름을 동시에 흔들 수 있는 촉매다. 1월 첫 주, '방향'보다 '신호'를 본다 다음 주 뉴욕증시는 상승·하락 자체보다 연준이 어떤 선택지를 갖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고용이 식으면 금리 인하 기대가 앞당겨지고, 견조하면 변동성은 커진다. 2026년의 첫 방향타는 결국 고용지표가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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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고용지표·연준 변수 앞에 선 월가⋯2026년 첫 승부는 '금리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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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약금 면제 사흘 만에 3만명 이탈⋯SK텔레콤으로 70% 쏠림
- KT가 위약금 면제 조치를 시행한 이후 사흘 동안 약 3만 명에 이르는 가입자가 경쟁 통신사나 알뜰폰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전날까지 KT를 이탈한 가입자는 총 3만1634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만 명을 웃도는 규모다. 이탈 고객 가운데서는 알뜰폰보다 다른 이동통신사를 택한 경우가 2만6192명으로 압도적이었다. 특히 1만8720명이 SK텔레콤으로 옮겨 전체의 70%를 넘겼고,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가입자는 7272명으로 나타났다. 날짜별로 보면 위약금 면제가 시작된 첫날에만 7664명이 KT를 떠났으며, 이 중 5784명이 SK텔레콤을 선택했다. 이어 1~2일 이틀 동안 1만8528명이 타 통신사로 이동했고, 이 가운데 1만2936명이 SK텔레콤으로 유입됐다. 이 같은 SK텔레콤 쏠림 현상에는 공격적인 가입자 유치 정책이 작용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해킹 사고 이후 재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가입 연수와 멤버십 등급을 원상 회복해 주는 조치를 시행 중인데, KT의 위약금 면제와 맞물리며 이탈 고객이 다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비자 신뢰도의 차이 역시 가입자 이동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지목된다. SK텔레콤은 과징금 부과 등으로 사안이 일단락된 반면, LG유플러스는 조사 과정에서 사건 기록 은폐 의혹이 드러나는 등 경위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는 점이 소비자 선택을 망설이게 했다는 평가다. KT를 떠나는 또 다른 배경으로는 보상 대책에 대한 체감 효과가 꼽힌다. KT는 해킹 사고 이후 위약금 면제와 추가 데이터 제공, 멤버십 혜택 확대 등을 내놨지만, 핵심 보상인 추가 데이터의 경우 전체 가입자의 약 30%를 차지하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에게는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 구조다. 업계 한 관계자는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가 이달 13일까지로 아직 열흘 이상 남아 있는 데다 경쟁사들이 고객 유치에 더욱 공세적으로 나서고 있어, 당분간 KT 가입자 이탈 흐름은 한층 가팔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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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약금 면제 사흘 만에 3만명 이탈⋯SK텔레콤으로 70% 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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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효율성 개선' AI훈련법 논문 발표⋯차세대모델 기대
- 1년 전 '가성비' 인공지능(AI) 모델로 시장에 충격을 줬던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최근 더 효율적인 AI 훈련법을 다룬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창업자 량원펑을 포함한 딥시크 연구진은 최근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 등을 통해 이른바 '다양체-제약(Manifold-Constrained) 초연결' 프레임워크 관련 논문을 공개했다. 이 연구는 AI 훈련상의 불안정성 및 제한된 확장성 등의 문제를 다뤘으며 새로운 방법에는 '효율성 확보를 위한 엄격한 인프라 최적화' 등이 포함됐다. 이는 AI 학습 과정의 불안정성을 낮추고 인프라 효율을 높여 대규모 모델 구축에 필요한 비용과 에너지를 절감하는 데 초점을 맞춘 기술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논문이 딥시크의 차세대 플래그십 모델 출시를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딥시크가 과거에 주요 AI 모델 발표를 앞두고 이처럼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딥시크가 1년 전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보다 적은 비용으로 개발한 'R1' 모델을 내놓았으며 다음달 춘제(春節·중국 설) 연휴께 공개될 것으로 전망되는 'R2' 모델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AI 모델 개발에 필수적인 엔비디아 첨단 반도체 등의 중국 유입을 제한하는 가운데 중국 AI업계는 오픈AI 등 미국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비전통적 방식 등을 시도하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딥시크의 행보는 제약을 기술 혁신으로 돌파하려는 중국 AI 업계의 전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딥시크의 차세대 모델이 글로벌 AI 시장을 다시 한번 흔들 잠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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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효율성 개선' AI훈련법 논문 발표⋯차세대모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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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원유공급 차질 우려 완화 등 영향 3거래일 연속 하락
- 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원유공급 차질 우려 완화 등 영향으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2%(10센트) 내린 배럴당 57.32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0.2%(10센트) 하락한 배럴당 60.7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평화협상이 교착기미를 보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정권의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작 압력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원유공급이 감소하고 있는 징후는 보이고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는 어떤 일이 발생해도 충분한 석유공급이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국제유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점은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WTI선물은 지난 한대 연간으로 약 20% 가량 하락했으며 하락률은 5년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는 4일 열릴 온라인 관계장관회의에서 3월까지 추가 증산을 연기할 방침을 확인할 것으로 보이지만 수급악화를 우려하는 분위기는 낮은 상황이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지난해 상승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등에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3%(11.5달러) 내린 온스당 432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장중 이란의 반정부 시위 확대와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이란사태 개입불사 발언 등 영향으로 상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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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원유공급 차질 우려 완화 등 영향 3거래일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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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2026년 첫 거래일, 반도체가 지수 떠받치고 테슬라는 밀렸다
- 2026년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반도체주 강세와 일부 대형 기술주의 약세가 엇갈리며 혼조세로 출발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장중 등락을 거듭한 끝에 0.2% 오른 6,861선에서 거래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보합권에 머물렀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30포인트(0.7%) 상승했다. 지수 하단은 반도체주가 떠받쳤다. 엔비디아는 1% 넘게 올랐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장중 10% 안팎 급등했다. 두 종목은 2025년 한 해 동안 각각 약 39%, 240% 이상 오르며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의 핵심 수혜주로 꼽혀 왔다. 반면 소프트웨어와 전기차 관련 종목은 차익 실현 압력에 밀렸다. 세일즈포스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3% 이상 하락했고, 테슬라는 4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2% 넘게 떨어졌다. 월가는 연초부터 기술주 내부 로테이션에 주목하고 있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제이 해트필드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2026년에도 기술주와 비(非)기술주 사이의 순환매가 반복되겠지만, 전체 지수는 점진적으로 높은 수준을 향해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NBC가 집계한 전략가 설문조사에서 S&P500의 올해 평균 목표치는 7,629로, 현 수준 대비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평가다. [미니해설] 'AI 랠리'는 끝났나…월가는 "아니다, 국면이 바뀌었을 뿐" 2026년 첫 거래일 뉴욕증시의 핵심 메시지는 단순하다. 오르는 종목과 밀리는 종목이 분명히 갈리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는 강세장의 종료라기보다, AI 주도 장세가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으로 읽힌다. 지난 3년간 미국 증시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라는 하나의 축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 데이터센터 관련 종목이 지수를 끌어올렸고, 그 결과 S&P500은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20%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2025년에도 지수는 16% 넘게 오르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을 이어갔다. 반도체는 '현재형', 소프트웨어·전기차는 '검증의 시간' 첫 거래일에서 반도체주가 상대적으로 강했던 이유는 명확하다.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투자는 이미 집행되고 있는 '현재의 수요'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론은 실적 가시성이 비교적 높다는 점에서 여전히 자금이 머무는 영역이다. 반면 테슬라, 일부 소프트웨어 종목은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 테슬라의 경우 이번 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시장 예상에 못 미치면서, AI·로보틱스·자율주행이라는 중장기 비전과 단기 실적 사이의 간극이 다시 부각됐다. 이는 특정 기업의 문제라기보다, 고밸류에이션 종목 전반이 겪고 있는 공통된 시험대에 가깝다. 정책 변수 완화가 만든 '완충 지대' 이번 장세에서 주목할 부분은 정책 환경이다. 미국 정부가 가구·주방용품 등에 대한 추가 관세 인상을 1년 유예하면서, 웨이페어와 RH 등 소비재 종목이 급등했다. 이는 시장이 여전히 정책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2025년 초 전면적 관세 이슈로 증시가 급락했던 경험 이후, 시장은 정책 리스크를 과거보다 냉정하게 해석하는 모습이다. 월가에서는 "2026년에는 정책이 급변하더라도, 속도와 범위가 제한될 경우 시장 충격은 관리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2026년 시장의 관건은 '상승 여부'가 아니라 '방식' CNBC 설문조사에서 제시된 S&P500 평균 목표치 7,629는 월가가 여전히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동시에 많은 전략가들은 2023~2024년처럼 특정 섹터가 시장을 독주하는 구조는 재현되기 어렵다고 본다. 2026년은 지수의 높이보다 구조의 균형이 더 중요한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 AI, 반도체, 전통 산업, 소비재, 금융주가 각자의 논리로 움직이며 순환매를 만들어내는 장세다. 첫 거래일의 혼조세는 불안 신호라기보다, 그런 전환 국면의 시작을 알리는 장면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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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2026년 첫 거래일, 반도체가 지수 떠받치고 테슬라는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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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까? 말까?(127)] 차 한 잔의 과학, 심혈관·대사 건강 지키는 근거 늘었다
- 차(茶)가 심혈관 질환과 암, 노화 억제 등 다양한 건강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사이테크데일리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효과는 차의 종류와 섭취량, 가공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최근 중국 연구진이 식물성 음료 연구 학술지 '베버리지 플랜트 리서치(Beverage Plant Research)'에 게재한 종합 리뷰 논문에 따르면, 차 섭취는 다수의 코호트 연구와 임상시험에서 심혈관 건강과 대사 기능 개선과 가장 일관된 연관성을 보였다. 정기적으로 차를 마시는 사람일수록 심혈관질환(CVD), 비만, 제2형 당뇨병 위험이 낮았으며, 일부 암에 대해서도 보호 효과 가능성이 관찰됐다. 연구진은 또한 차 섭취가 인지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고, 노화에 따른 근육 감소를 완화하며, 항염·항균 작용을 보일 가능성도 시사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 효과는 아직 장기 추적 임상시험이 충분하지 않아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섭취량 역시 중요한 변수로 지목됐다. 38개 전향적 코호트 자료를 종합한 메타분석 결과, 하루 1.5~3잔 수준의 '적정 섭취'가 심혈관 사망률 감소와 가장 뚜렷한 연관성을 보였고, 전체 사망률은 하루 약 2잔에서 가장 낮아지는 경향을 나타냈다. 다만 모든 차 제품이 동일한 건강 효과를 지니는 것은 아니다. 연구진은 병에 담긴 가공 차나 버블티에는 설탕, 인공감미료, 보존제가 포함되는 경우가 많아, 우려낸 차와 동일한 건강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차는 카멜리아 시넨시스(Camellia sinensis) 잎에서 만들어지며, 폴리페놀과 카테킨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특히 녹차는 혈압과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등 심혈관 보호 효과가 비교적 명확하게 관찰됐다. 반면 홍차, 우롱차, 백차에 대해서는 비교 연구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도 이번 리뷰에서 지적됐다. 체중과 대사 건강과 관련해서는 과체중·비만 집단에서 효과가 두드러졌다. 일부 무작위 대조시험에서는 하루 4잔 내외의 녹차 섭취가 체중 감소와 산화 스트레스 완화에 기여한 것으로 보고됐다. 제2형 당뇨병 위험 역시 차 섭취량이 많을수록 낮아지는 경향이 관찰됐으나, 이미 당뇨병을 앓는 환자에게서 혈당 조절 효과는 일관되지 않았다. 암 예방 효과에 대해서는 동물 실험에서는 강한 신호가 나타났으나, 인체 연구에서는 암 종류와 개인 특성에 따라 결과가 엇갈렸다. 다만 구강암, 여성 폐암, 대장암 등 일부 암에서 위험 감소 신호가 보고됐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뇌 건강 측면에서는 차를 자주 마시는 사람이 인지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낮다는 관찰 연구 결과가 다수 제시됐다. 차에 포함된 아미노산인 테아닌(theanine)이 스트레스 완화와 정서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간접적인 보호 요인으로 거론됐다. 노년층 근감소증과 관련해서도 녹차 추출물이 악력 유지와 근육 감소 억제에 도움을 줬다는 초기 임상 결과가 소개됐다. 다만 연구진은 운동과 단백질 섭취를 병행할 때 효과가 더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기적으로는 잔류 농약, 중금속, 미세플라스틱 등 오염물질 노출 가능성과 철분·칼슘 흡수 저해 문제도 고려해야 할 요소로 지적됐다. 특히 채식 위주의 식단을 따르거나 특정 영양소 섭취가 제한된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차의 건강상 이점은 분명하지만, 가공된 형태보다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우려낸 차를 적정량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차 종류별 장기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추가 연구가 향후 정책과 소비자 가이드라인 정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참고문헌: Mingchuan Yang, Li Zhou, Zhipeng Kan, Zhoupin Fu, Xiangchun Zhang 및 Chung S. Yang 공저, '차 섭취의 유익한 건강 효과 및 잠재적 건강 우려 사항: 검토', 2025년 11월 13일, Beverage Plant Research. DOI: 10.48130/bpr-0025-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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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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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까? 말까?(127)] 차 한 잔의 과학, 심혈관·대사 건강 지키는 근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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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새해 첫날 2% 급등⋯사상 첫 4,300선 돌파
- 2026년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코스피가 2%를 웃도는 급등세를 보이며 사상 처음으로 4,300선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5.46포인트(2.27%) 오른 4,309.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4,224.53으로 출발한 뒤 장중 내내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며 오후 한때 4,313.55까지 치솟았다. 코스닥 지수도 20.10포인트(2.17%) 오른 945.57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2.8원 오른 1,441.8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7.17% 급등하며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SK하이닉스도 약 4% 올랐다. [미니해설] 코스피, 새해 첫날 2.3%↑⋯코스닥도 동반 상승 2026년 증시의 문이 강한 상승세로 열렸다. 코스피는 새해 첫 거래일에만 2% 넘게 뛰며 4,300선을 단숨에 넘어섰고, 장중·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지난해 말 차익실현과 관망세 속에 숨을 고르던 시장이 연초 들어 다시 위험자산 선호 국면으로 돌아섰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급등의 중심에는 반도체 대형주가 있었다. 삼성전자는 7.17% 급등해 128.500원으로 사상최고치를 찍고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역시 3.99% 올라 677,0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679,000원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주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데다, 연초를 맞아 글로벌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재차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가 중장기 실적 가시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셀트리온의 급등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공개되면서 셀트리온 주가는 하루 만에 11.88% 뛰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71%), LG에너지솔루션(-2.04%), KB금융(-1.12%) 등 일부 금융주는 차익실현 매물로 약세를 나타내며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동시에 전개됐다. 그밖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74%), SK스퀘어(6.52%), 삼성물산(2.30%)은 올랐고 현대차(0.67%), 기아(-0.99%) 등 자동차주는 종목 별로 등락을 달리했다. 지수 급등에도 불구하고 외환시장은 비교적 차분한 흐름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해 2.8원 오른 1,441.8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말 급등 국면과 비교하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당국의 환율 안정 의지와 함께 국내 자금의 해외 유출 압력이 다소 완화된 점이 환율 상단을 제한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승을 단기 이벤트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연초 공개된 수출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했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한국의 주력 수출 산업인 반도체가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연기금과 기관의 연초 자금 집행, 개인 투자자의 위험자산 선호 회복도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다만 코스피 4,300선 안착 여부를 두고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단기간에 가파르게 오른 만큼 차익실현 압력이 언제든 재차 불거질 수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방향과 글로벌 금리 변수,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여전히 시장의 잠재적 변동성 요인으로 남아 있다. 증권가에서는 "새해 첫 거래일의 급등은 방향성의 확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지만, 이후에는 실적과 펀더멘털이 지수를 가르는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며 "반도체와 수출주 중심의 상승 흐름이 다른 업종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가 1분기 증시의 관전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2026년 증시는 강한 출발로 기대감을 키웠다. 다만 연초 랠리가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실적 개선이라는 확실한 근거가 뒤따라야 한다는 점에서, 시장은 이제 다시 냉정한 숫자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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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새해 첫날 2% 급등⋯사상 첫 4,300선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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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국산 모너머·올리고머에 최대 65% 반덤핑 예비판정
-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모너머·올리고머 제품에 대해 최대 65% 수준의 반덤핑 예비 판정을 내렸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지난해 31일(현지시간) 반덤핑 조사 예비판정에서 한국 기업 A사에 10.94%, B사에 65.72%의 덤핑 마진율을 산정했다. 조사에 응하지 않은 C사에는 최고치인 188%의 반덤핑 관세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모너머·올리고머는 각종 화학제품의 핵심 원료로 활용도가 높다. 이번 예비 판정은 미국 업계가 주장한 137~188%보다는 낮지만, 수출 업계에는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종 판정은 오는 5월 나올 예정이다. [미니해설] 미국 상무부, 한국산 모노머·올리고머에 10∼65% 반덤핑 예비판정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모너머·올리고머에 대해 최대 65%의 반덤핑 예비 판정을 내리면서 국내 화학업계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모너머와 올리고머는 합성수지, 코팅제, 접착제 등 다양한 화학제품의 기초 원료 및 중간재로 사용되는 핵심 물질이다.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일부 기업에는 이번 판정이 수익성과 수출 전략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사전 질의서에 성실히 응답한 한국 기업 두 곳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해 각각 10.94%와 65.72%의 덤핑 마진율을 예비 산정했다. 반면 질의서에 응하지 않은 기업에는 '불리한 가용 정보(AFA)'를 적용해 최고 수준인 188%의 관세율을 부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AFA는 조사 비협조 기업에 가장 불리한 정보를 적용해 고율 관세를 산정할 수 있도록 한 미국의 대표적인 무역구제 수단이다. 이번 예비 판정은 미국 업계가 당초 주장한 137~188%의 고율과 비교하면 낮아진 결과지만, 업계에서는 안도와 부담이 교차하고 있다. 10%대 관세가 적용된 기업의 경우 미국 시장 유지가 가능하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60%를 넘는 마진율이 적용된 기업은 가격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특히 중간재 성격의 제품 특성상 관세 부담이 완제품 가격으로 전가될 경우, 미국 내 고객사 이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산업부는 조사 개시 이전부터 관련 협회와 기업에 제소 동향을 공유하고, 질의서 대응과 자료 제출 과정에서 적극적인 협조를 주문해 왔다. 특히 AFA 적용 위험성을 수차례 경고하며 대응 전략을 지원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결과에서도 조사에 응하지 않은 기업이 최고 관세율을 적용받으면서, 미국 통상 분쟁에서 ‘비협조 리스크’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관건은 오는 5월 예정된 미 상무부의 최종 판정이다. 예비 판정 결과가 상당 부분 유지될 가능성이 있지만, 추가 소명과 보완 자료 제출을 통해 관세율이 조정될 여지도 남아 있다. 산업부는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최종 판정까지 대응 전략을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미중 기술·공급망 경쟁과 맞물려 미국의 통상 압박 기조가 한국 중간재 산업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한다. 단기적으로는 개별 기업의 대응이 중요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수출 시장 다변화와 통상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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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국산 모너머·올리고머에 최대 65% 반덤핑 예비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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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215)] 중국, 세계 최고 성능 초중력 원심분리기 완공⋯'공간·시간 압축' 실험 현실화
- 중국이 초중력(超重力, hypergravity) 연구 분야에서 다시 한 번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수백 톤급 원심분리기를 활용해 공간과 시간을 압축하는 실험 장비를 완공하며, 실험실 환경에서 수십 년·수백 미터 규모의 물리적 현상을 며칠 만에 재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초중력은 지구 중력(1g)보다 훨씬 강한 중력이 작용하는 상태를 말한다. 여기서 g는 지구 표면에서의 중력가속도(약 9.8m/s²)를 기준으로 한 단위다. 초중력은 자연적으로는 거의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대형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인위적으로 만든다. 중국 국영 기업인 상하이전기 원자력 그룹(Shanghai Electric Nuclear Power Group)은 2025년 12월 22일 세계 최고 성능의 초중력 원심분리기 'CHIEF1900'의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CHIEF1900은 올해 9월 가동에 들어간 'CHIEF1300'을 불과 수개월 만에 넘어선 최신 장비로, 최대 1900 g톤(g-tonnes)의 초중력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g톤은 중력가속도(g)에 회전 질량(톤)을 곱한 개념으로, 가정용 세탁기 탈수조가 만들어내는 중력이 2 g톤 수준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이 장비는 중국 동부 저장성에 위치한 저장대학교(Zhejiang University)의 초중력·융합실험시설(CHIEF)에 설치됐다. 해당 시설은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캠퍼스 지하 약 15미터 깊이에 조성됐으며, 총 사업비는 20억 위안(약 2억8500만 달러)에 달한다. 연구시설은 해외 연구자들에게도 개방돼 국제 공동연구의 거점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다. 초중력 연구의 목적은 우주비행과 같은 특수 환경에 국한되지 않는다. 강력한 중력장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실제 자연·사회 기반시설에서 수십 년에 걸쳐 발생하는 변형과 응력을 축소된 모형에서 단기간에 재현하는 데 핵심 가치가 있다. 예를 들어 높이 3미터의 댐 모형을 100g 조건에서 회전시키면, 실제 높이 300미터 댐이 받는 응력과 유사한 물리적 조건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는 지구 중력과 자전에서 발생하는 원심력이 구조물에 작용한다는 원리를 극대화한 방식이다. 이 같은 '공간과 시간의 압축'은 토양 내 오염물질의 수천 년에 걸친 이동 경로, 고속철도 선로와 지반 간 공진 현상, 대형 토목 구조물의 장기 피로 누적 등을 실험실 수준에서 검증할 수 있게 한다. 현실 세계에서 실시간 관측이 사실상 불가능한 현상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환경·토목 분야 전반에 활용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다만 이 같은 대형 설비 구축은 기술적으로도 상당한 도전이었다. 초고속 회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열을 제어하지 못하면 실험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냉각재와 공기 환기를 결합한 진공 기반 온도 제어 시스템을 새로 개발해 열 방출 문제를 해결했다. 관련 내용은 홍콩 매체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를 통해 전해졌다. 앞서 미국 미시시피주 빅스버그에 위치한 미 육군 공병단 소속 1200g톤 용량의 미국산 원심분리기는 올해 9월 CHIEF 1300이 가동되기 전까지 초중력 연구 분야에서 세계 최고를 유지해왔다. 전문가들은 CHIEF1900의 완공이 중국이 초중력 연구에서 미국을 포함한 기존 선도국을 단기간에 추월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한다. 초중력 기술이 기초과학을 넘어 대형 인프라 안전성 평가와 환경·에너지 연구로 확장될 경우, 향후 산업 경쟁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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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215)] 중국, 세계 최고 성능 초중력 원심분리기 완공⋯'공간·시간 압축' 실험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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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수장들 "올해 승부수는 AI·생산적 금융"
- 한국의 주요 금융그룹 수장들이 올해 경영 전략의 핵심 키워드로 '생산적 금융'과 '인공지능(AI) 전환'을 제시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새해 경영 슬로건으로 '그레이트 챌린지 2030, 미래 금융을 향한 대담한 실행'을 내걸고 인공지능 전환(AX)과 디지털 전환(DX)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AI 기술 확산과 자산 이동 가속으로 금융 패러다임이 재편되고 있다며, 기존 틀을 넘어서는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디지털 자산과 AI 비즈니스에서 선제적으로 기회를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고,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역시 전사적 AX와 생산적 금융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미니해설] 금융지주 회장들 "새해 생산적 금융·AI·코인 등 주력" 국내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이 공통적으로 '생산적 금융'과 'AI 전환'을 올해 경영 전략의 양대 축으로 제시한 배경에는 금융 환경 전반의 구조적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고금리·고물가 국면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단순 예대마진 중심의 전통적 은행 모델은 한계에 직면했고, 기술 혁신과 자본시장 중심의 금융 재편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기술이 금융 질서를 바꾸는 중대한 변곡점"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AI와 디지털 기술을 단순한 보조 수단이 아닌 금융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규정했다. 이는 영업·리스크 관리·고객 응대 전반에 AI를 접목해 생산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은행 중심 금융의 위기를 보다 직설적으로 진단했다. 그는 자산 이동이 은행에서 자본시장으로 가속화되는 흐름을 지적하며, 금융회사가 기존 틀 안에 머무를 경우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 필요성을 언급한 점은 디지털 자산 영역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대목이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제시한 '전환과 확장' 역시 같은 맥락이다. 전통 금융에서 디지털 금융으로의 전환을 넘어, AI와 디지털 자산이라는 새로운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고객과 사업 기회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사업 포트폴리오 자체를 확장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연임에 성공한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생산적 금융을 보다 명확한 차별화 전략으로 제시했다. 기업금융에 강점을 가진 우리금융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실물경제에 기여하는 금융을 통해 성장성과 사회적 역할을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단기 수익성보다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방점을 찍은 전략으로 평가된다. 주목할 점은 생산적 금융이 단순한 정책 구호를 넘어 금융지주들의 공통된 경영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회장들은 공통적으로 전문적 사업성 평가 능력과 정교한 리스크 관리 체계 없이는 생산적 금융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는 무분별한 기업금융 확대가 아니라, AI 기반 분석과 데이터 역량을 결합한 '선별적 금융'을 의미한다. 올해 금융권의 핵심 과제는 기술을 활용해 리스크를 통제하면서도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는 데 있다. AI 전환과 생산적 금융은 각각 독립된 전략이 아니라, 서로 맞물려 금융그룹의 중장기 생존 전략을 구성하는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금융권이 이 변화를 얼마나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올해 경영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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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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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수장들 "올해 승부수는 AI·생산적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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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전 프로, 마케팅 축소에도 '실패'로 단정하기 이른 이유
- 애플의 고가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Vision Pro)가 생산과 마케팅 규모를 대폭 축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시장 분석가들 사이에서 '실패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이를 둘러싼 평가는 시각에 따라 크게 엇갈린다. 애플 내부의 성과 기준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전 프로를 단순한 판매 대수 중심으로 평가하는 것은, 애플이 추구하는 중장기 플랫폼 전략을 간과한 해석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애플 비전 프로는 2024년 2월 출시 이후 높은 가격과 제한적인 소프트웨어 생태계, 완성도 논란 속에서도 약 1년간 50만 대 안팎이 출하된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보도를 통해 애플이 생산 및 마케팅을 축소한 점을 근거로 비전 프로 확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2025년 크리스마스 분기 판매량이 약 4만5000대에 그쳤다는 점을 들어 기대에 못 미쳤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애플이 비전 프로에 대한 생산량과 마케팅 지출을 크게 줄였다는 점은 여러 보고서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FT는 시장 정보업체 센서타워(Sensor Tower) 자료를 인용해 애플이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시장에서 비전 프로 관련 디지털 광고비를 95% 이상 축소했다고 전했다. 신제품 출시 초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온 애플의 관행에 비춰볼 때, 이는 수요 둔화를 반영한 전략 조정으로 해석된다. 생산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FT에 따르면 애플의 중국 제조 파트너인 럭스쉐어(Luxshare)는 2025년 초부터 비전 프로 생산을 중단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2024년 약 39만 대가 출하된 데 이어, 2025년 연간 판매량은 약 4만5000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초기 생산 계획을 조정하며 수급과 재고 관리를 강화한 결과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이에 대해 애플은 비전 프로의 판매 실적이나 생산·마케팅 정책 변화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전 프로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3499달러에 달하는 가격, 무거운 착용감, 제한적인 배터리 사용 시간, 네이티브 앱 부족 등을 꼽는다. 영국 가디언 역시 메타(Meta)가 저가형 VR(가상현실) 헤드셋을 앞세워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비전 프로는 일부 기업 고객을 제외하면 대중적인 수요층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매출 관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플 전문 매체 애플인사이더는 비전 프로가 분기 기준으로만 약 1억57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VR 시장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메타의 헤드셋 사업 매출과 비교해도 결코 적지 않은 규모다. 단일 고가 제품으로 경쟁사의 분기 매출 상당 부분에 맞먹는 실적을 거둔 셈이다. 애플 내부의 성공 기준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만큼, 판매 대수만으로 성패를 단정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비전 프로는 대중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 아니라 '공간 컴퓨팅'이라는 새로운 컴퓨팅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한 초기 모델로 기획됐다는 점에서다. 애플 역시 이를 초기 수용자와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한 실험적 플랫폼으로 규정해 왔다. 실제로 애플은 생산량을 무리하게 확대하기보다 일정 수준의 재고 목표를 달성한 뒤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 난이도와 부품 수급 제약, 특히 고급 디스플레이 공급 한계를 감안한 전략적 판단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일부 생산 라인 조정 역시 차세대 모델 출시와 생산 거점 이전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비전 프로의 의미는 단기 판매 실적보다 장기 생태계 구축에 있다는 평가가 많다. 비전OS를 중심으로 한 사용자 경험과 인터페이스는 이미 경쟁사 제품과 다른 플랫폼 설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애플 내부적으로는 향후 증강현실(AR) 기기와 인공지능(AI) 웨어러블 개발의 기술적 토대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약 100만 명 안팎의 활성 이용자를 확보한 신생 플랫폼을 단순히 실패로 규정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비전 프로의 성패는 매출보다 개발자 생태계와 콘텐츠 확장 여부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이 설정한 목표가 '대량 판매'가 아니라 '미래 컴퓨팅의 출발점'이었다면, 현재 단계의 성과를 실패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번 비전 프로를 둘러싼 논쟁은 숫자의 해석 문제에 가깝다. 애플이 이 제품을 어떤 기준으로 평가하고 있는지는 외부에서 단정할 수 없다. 다만 분명한 점은, 비전 프로가 애플의 장기 전략 속에서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그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는 판매량이 아니라 플랫폼의 진화와 개발자 참여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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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전 프로, 마케팅 축소에도 '실패'로 단정하기 이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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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미국 생산기지 확보⋯글로벌 빅파마 도약 가속
- 셀트리온이 미국 내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 거점을 확보하며 글로벌 생산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31일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에 위치한 일라이 릴리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이전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7월 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약 5개월 만이다. 이번 인수로 셀트리온은 신규 공장 건설 대신 cGMP(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기준을 충족한 기존 가동 시설을 확보해 미국 생산 거점 구축 기간을 크게 단축했다. 약 4만5000평 부지에 4개 건물을 갖춘 해당 시설은 연간 6만6000ℓ의 원료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다. 셀트리온은 즉각 증설에 착수해 약 7000억원을 추가 투자, 생산 능력을 13만2000ℓ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릴리와 약 6787억원 규모의 CMO(의약품 위탁생산 전문 기업) 계약도 본격 이행한다. [미니해설] 셀트리온, 미국 뉴저지 생산시설 인수 완료 셀트리온의 미국 생산시설 인수는 단순한 공장 확보를 넘어 글로벌 바이오 공급망 재편 속에서 전략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미국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동시에 최근 보호무역 기조와 관세 리스크가 상존하는 지역이다. 셀트리온이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미국 시장에서 구조적인 관세 리스크를 줄이고,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에 인수한 브랜치버그 시설은 생산시설과 물류창고, 기술지원동, 운영동을 포함한 대규모 캠퍼스로, 기존 가동 중이던 공장이라는 점에서 즉시 활용이 가능하다. 이는 신규 공장 건설에 통상 수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셀트리온의 글로벌 생산 전략에 시간을 단축하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회사가 밝힌 대로 증설이 완료되면 총 생산 능력은 13만2000ℓ로 확대돼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 생산 설비로 도약하게 된다. 재무적 측면에서도 이번 딜은 의미가 크다. 셀트리온은 릴리로부터 2029년까지 바이오의약품을 공급하는 CMO 계약을 확보했다. 계약 기간은 기본 3년이지만, 안정성을 고려해 최대 4년으로 설정됐다. 계약 규모는 약 4억73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생산시설 인수에 투입된 3억3000만 달러를 시설 운영비를 제외하고도 CMO 매출만으로 조기 회수할 수 있는 구조다. 단기간 내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재무적 부담도 제한적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직접 제조 비중을 확대해 원가 구조를 개선하고, 현지 생산·판매 연계를 통해 물류비 절감과 공급망 안정성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바이오시밀러뿐 아니라 향후 신약과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장에도 중요한 기반이 된다. 특히 글로벌 빅파마와의 협업 경험을 축적하면서 CDMO 신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 성장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를 셀트리온이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한 실질적 행보로 평가한다. 미국 현지 생산 능력을 갖춘 국내 바이오 기업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셀트리온은 생산·판매·공급망을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 회사 측은 "미국 공장이 올해부터 유의미한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증설과 CDMO 사업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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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미국 생산기지 확보⋯글로벌 빅파마 도약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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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야디,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 등극⋯테슬라 제쳐
- 저렴한 가격과 중국 정부의 정책 지원에 힘입어 중국 비야디(BYD)가 테슬라를 누르고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 업체로 올라섰다. BYD가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BYD는 지난해 신에너지차 460만 대를 판매해 연간 판매 목표를 달성했다. 전년 대비 판매량 증가율은 7.7%다. 신에너지차에는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포함된다. 업계에서는 BYD가 지난해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앞지른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테슬라의 지난해 공식 판매량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미 발표된 수치만으로도 BYD의 승리는 유력하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테슬라는 지난 29일 '2025년 4분기 인도량 컨센서스' 자료를 공개하고 올해 4분기 판매량이 42만2850대로 전년 대비 14.7%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연간 기준으로도 올해 전체 판매량은 164만752대로 전년 대비 8.3% 줄어 2년 연속 역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BYD는 지난해 이미 생산량에서 테슬라를 앞섰지만 판매에서는 테슬라가 앞섰다. 테슬라는 179만대를 판매했고 비야디는 176만대를 판매해 근소한 차이로 2위에 머물렀다. 다만 BYD의 올해 전망도 밝지 만은 않다. 중국이 전기차 구매를 뒷받침해온 일부 보조금을 축소하고 있는 데다, 신차 모델이 대거 출시되면서 내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올해 BYD가 테슬라와의 판매 격차를 벌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에 따르면 BYD의 내년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530만대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부터 미국에서 전기차 세액공제 지급이 종료돼 수요 위축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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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야디,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 등극⋯테슬라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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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대일로' 국가서 무역흑자 45% 확보⋯대미 흑자 넘어서
- 중국의 최대 무역흑자 대상이 미국에서 일대일로(一帶一路) 국가로 바뀌었다. 닛케이(日本經濟新聞)는 1일(현지시간) 중국 해관총서(관세청)가 발표하는 통계를 분석해 지난해 1∼11월 중국이 일대일로 국가와 무역에서 기록한 흑자액이 약 4800억 달러(약 695조 원)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 전체 무역흑자의 45%에 해당한다. 중국 무역흑자에서 일대일로 국가의 점유율은 2024년에 29%였으나 1년 만에 16%포인트나 상승해 2013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일대일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 제창한 개념으로 중국 서부와 남부 아시아 지역, 아프리카, 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를 뜻한다. 반면에 지난해 1∼11월 중국 무역흑자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보다 10%포인트 넘게 하락한 24%에 그쳤다. 중국은 2018년에 무역흑자의 90% 이상을 대미 무역에서 얻었으나 이 점유율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고 닛케이가 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액을 봐도 일대일로 국가는 11.6% 늘었지만 미국은 18.9% 감소했다. 닛케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수출 규제로 미중 무역 마찰이 격화하자 중국이 일대일로 국가 대상 수출을 강화했다고 분석했다. 닛케이는 "미국과 중국이 작년 10월 한국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일시 휴전에 돌입했지만 양국의 무역 마찰은 일대일로 국가인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중국의) 아시아 수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해설했다. 이어 "중국은 이들 국가에 과잉 생산하는 전기차와 철강 등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며 중국이 일대일로 국가를 거쳐 상품을 미국에 우회 수출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중국은 일대일로 국가 대상 무역뿐만 아니라 투자도 늘리면서 영향력 확대를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중국이 많은 국가·지역과 무역, 투자에 관한 협정을 체결한다는 방침도 정했다면서 "신흥국 지지를 얻어 국제사회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려는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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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대일로' 국가서 무역흑자 45% 확보⋯대미 흑자 넘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