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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수 써서라도 부동산 투기 근절"⋯이재명 대통령, 초강경 메시지
- 이재명 대통령은 3일 "망국적인 부동산 투기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잡겠다"며 부동산 투기 근절에 대한 강경한 의지를 재차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대한민국은 내란이라는 엄중한 위기조차 극복한 나라”라며 “이 명백한 부조리인 부동산 투기 하나 못 잡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다주택자 보호 논리를 제기하는 일부 보수·경제언론을 겨냥해 “불로소득을 얻겠다는 다주택자의 눈물만 보이고, 높은 주거비로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청년들의 고통은 외면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정책 실패를 기정사실로 전제하며 선동하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며 “당장의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는다면 사용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은 얼마든지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과거와 달리 주식·대체투자 시장이 성장하면서 부동산이 유일한 투자처가 아니라는 점을 언급하며 “객관적 환경 자체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미니해설] '부동산과의 전면전' 선언한 이재명⋯투기 근절, 정책 실험 아닌 권력의 문제 이재명 대통령의 3일 발언은 단순한 부동산 정책 방향 제시를 넘어, 향후 국정 운영 기조를 가늠하게 하는 강력한 정치적 선언에 가깝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투기를 잡겠다'는 표현은 과거 어느 정부에서도 보기 드물었던 수위다. 정책 실패의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이자, 필요하다면 고강도 규제도 불사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번 발언의 핵심은 세 가지다. 첫째, 부동산 투기를 단순한 시장 현상이 아닌 '명백한 부조리'이자 '망국적 행위'로 규정했다는 점이다. 이는 투기 행위를 개인의 선택이나 재산권 문제로 접근해 온 기존 논리와 선을 긋는 대목이다. 이 대통령은 투기를 사회 전체의 비용을 키우는 구조적 문제로 바라보고 있으며, 정책적 개입의 정당성을 도덕적 차원까지 끌어올렸다. 둘째, 정책 환경이 과거와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는 인식이다. 이 대통령은 "이전에는 부동산이 유일한 투자수단이었지만 지금은 다르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주식시장, 연금·간접투자 상품, 가상자산 등 다양한 자산시장으로 자금 이동이 이뤄졌고, 국민 인식 조사에서도 부동산 선호도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고강도 부동산 규제가 곧바로 '자산시장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존의 위협 논리를 무력화하는 근거로 작용한다. 셋째는 정치적 책임의 문제다. 이 대통령은 "공약 이행률 평균 95%를 기록했다"며 과거 행정 책임자로서의 이력을 직접 언급했다. 이는 단순한 자기평가를 넘어, 이번 부동산 정책 역시 말이 아닌 실행으로 옮기겠다는 일종의 신뢰 담보 발언이다. ‘엄포가 아니다’라는 표현 역시 시장과 정치권을 향한 경고에 가깝다.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이번이 마지막 탈출 기회"라는 표현이다. 이는 투기 수요에 대한 명확한 신호로, 정책 발표 이전에 자발적 출구 전략을 선택하라는 압박으로 읽힌다. 동시에 향후 세제·금융·거래 규제 전반에 걸쳐 예외 없는 정책 집행이 뒤따를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이러한 초강경 기조가 실제 정책 설계 단계에서 얼마나 정교하게 구현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투기 억제와 실수요 보호 사이의 균형, 시장 급변에 따른 부작용 관리, 금융 시스템 안정성 확보 등은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다. 과거 정부들 역시 강한 의지로 출발했으나 정책 신뢰를 잃으며 후퇴한 사례가 적지 않다. 그럼에도 이번 메시지가 이전과 다른 무게감을 갖는 이유는 분명하다. 부동산 문제를 단순한 경제 현안이 아니라 세대·사회 정의의 문제로 정면에 올려놓았고, 대통령 권한을 동원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의 선언대로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이 실제 정책 성과로 이어질지, 시장과 국민은 이제 그 결과를 지켜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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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수 써서라도 부동산 투기 근절"⋯이재명 대통령, 초강경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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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산타크루즈 하이브리드 놓치며 '포드 매버릭'에 완패⋯소형 픽업 전략 치명타
- 최근 몇 년간 전기차와 디자인 혁신을 앞세워 체질 개선에 성공한 현대자동차가 소형 픽업트럭 시장에서는 전략적 판단 착오로 성장 기회를 놓쳤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고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스파이스닷컴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친환경 수요 확대가 예견됐던 하이브리드 전환 시점에서 주도권을 경쟁사에 내주며, 시장 선점 효과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몇 년간 괄목할 만한 변신을 이뤄냈다. 한때 '가성비 브랜드'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이미지를 벗고, 전기차와 디자인 혁신을 앞세워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주요 경쟁자로 자리매김했다. 아이오닉 전기차 라인업은 기술력과 완성도를 동시에 인정받았고, 투싼 등 SUV는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고루 갖춘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시장과 소비자의 시선이 현대차를 다시 보게 만든 변화다. 그러나 이런 성과 속에서도 뼈아픈 전략적 판단 착오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 것. 소형 픽업트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 도입 시점을 놓치며 주도권을 경쟁사에 내준 결정이다. 특히 같은 시기에 유사한 시장을 겨냥했던 포드와의 대비는 현대차의 선택을 더욱 두드러지게 만든다. 포드는 2021년 소형 픽업 '매버릭'을 출시하면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초기부터 적용했다. 연비 효율과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매버릭은 고유가와 친환경 트렌드가 맞물리며 빠르게 시장을 장악했다. 2025년 한 해 동안 매버릭 판매량은 15만5000대를 넘겼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단일 차급에서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구축한 셈이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비슷한 시기에 소형 픽업 '산타크루즈'를 선보였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을 즉각 내놓지 않았다. 투싼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점을 고려하면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하기에 충분한 여건이 있었음에도, 내연기관 중심 전략을 유지했다. 그 결과 산타크루즈는 시장의 흐름을 제대로 타지 못했고, 2025년 판매량은 2만5000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30% 가까이 감소했다. 같은 해 포드 매버릭이 한 달에 1만2000대 이상 판매된 사례와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선명하다. 시장에서는 이 결정이 단순한 제품 포트폴리오의 문제가 아니라, 수요 예측과 전략적 우선순위 설정의 실패라고 본다. 소형 픽업 트럭에서 하이브리드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신호는 이미 분명했고, 연비·배출가스·유지비 측면에서 하이브리드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었다. 현대차가 초기부터 산타크루즈 하이브리드를 내놓았다면, 긴 보증기간과 디자인 경쟁력을 앞세워 충분히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결과적으로 현대차는 '선도'가 아닌 '추격'의 위치에 서게 됐다. 뒤늦게 2026년형 산타크루즈 하이브리드 출시를 예고했지만, 이미 시장은 포드 중심으로 재편된 뒤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산타크루즈의 조기 단종이나 차급 재조정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현대차의 최근 혁신과 성과를 감안하더라도, 소형 픽업 시장에서의 이 선택은 전략적 실책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기술력만큼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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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산타크루즈 하이브리드 놓치며 '포드 매버릭'에 완패⋯소형 픽업 전략 치명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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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美 연준 '매파' 워시 등판에 거품 터졌다⋯비트코인·금·은 '대폭락'
- "달러는 결국 휴지 조각이 될 것"이라며 금과 비트코인으로 몰려갔던 '화폐 비관론자(Debasement Traders)'들이 하루아침에 벼락을 맞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반준비제도(연준·Fed) 의장으로 '초강경 매파' 케빈 워시(Kevin Warsh)를 지명하자, 죽어가던 달러가 부활하고 자산 시장의 거품이 일거에 꺼지는 '워시 쇼크(Warsh Shock)'가 발생했다. 1980년 헌트 형제 사태 이후 최악의 은값 폭락과 비트코인 추락은 '공짜 점심(Easy Money)의 시대'가 끝났음을 알리는 조종(弔鐘)이었다. 1일(한국시간)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자산시장은 주말 사이 '검은 토요일'을 맞이했다. 비트코인은 심리적 지지선인 8만 달러가 속절없이 무너졌고, 은 선물 가격은 하루 만에 31% 폭락했다. 시장을 지배하던 '달러 약세 베팅'이 '강력한 긴축 공포'로 급선회하면서 투매(Panic Selling)가 투매를 부르는 아비규환이 연출됐다. '인플레 파이터'의 귀환…시장의 판을 엎다 이번 대폭락의 스모킹건은 케빈 워시다. WSJ은 워시 지명자를 "경제 성장보다 물가 안정을 최우선시하는 인물"로 묘사했다. 월가는 당초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저금리와 재정 확대를 통해 달러 가치를 떨어뜨릴 것이라 예상하고 실물 자산 비중을 늘려왔다. 하지만 워시의 등장은 이 모든 전제를 뒤집었다. SLC 매니지먼트의 덱 멀라키 이사는 "워시는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매파적"이라며 "연준이 트럼프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고 '질서 있는 통화 정책'으로 회귀할 것이란 신호가 자산 시장의 엑소더스(대탈출)를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달러가 다시 '왕(King)'의 자리를 되찾자, 달러의 대체재로 각광받던 금, 은, 비트코인의 매력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은값 46년 만에 최악 폭락…'디지털 금'의 배신 충격파는 원자재 시장을 강타했다. 지난 30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은 선물은 하루 만에 31% 주저앉아 트로이온스당 78.29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1980년 3월 헌트 형제의 투기 실패로 인한 대폭락 이후 46년 만에 최대 낙폭이다. 금값 역시 11% 급락하며 1980년 1월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디지털 골드'를 자처했던 비트코인의 추락은 더 뼈아프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일 10% 넘게 급락하며 2025년 4월 이후 최저치인 7만 5000달러 선까지 밀렸다. 특히 이번 하락장에서 비트코인은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서의 무능함을 드러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 위기라는 지정학적 악재에도 비트코인은 반등하지 못했다. 니덤의 존 토다로 분석가는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싸늘하게 식었다(extreme disinterest)"며 "비트코인은 더 이상 안전 자산도, 인플레 방어 수단도 아니었다"고 혹평했다. CME 증거금 인상, '마진콜' 공포에 기름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였다. 변동성이 폭발하자 CME는 금·은 선물의 위탁증거금을 전격 인상했다. 이는 빚을 내(레버리지) 투자한 트레이더들에게 "현금을 더 채워 넣으라"는 마진콜(Margin Call) 통보나 다름없었다. 현금이 부족한 투자자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포지션을 강제 청산하면서 가격 하락이 가속화되는 악순환 고리가 완성됐다. 불리언볼트의 에이드리언 애시 이사는 "20년 경력에 이런 장세는 처음"이라며 "누가 파는지, 왜 파는지조차 가늠이 안 되는 미지의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전했다. [Editor’s Note] '유동성'에 취했던 파티는 끝났다 지난 수년간 자산 시장을 떠받친 믿음은 단 하나였습니다. "정부는 빚을 갚기 위해 돈을 찍어낼 것이고, 화폐 가치는 쓰레기가 될 것이다." 금과 비트코인의 고공 행진은 이 '타락한 화폐'에 대한 베팅이었습니다. 하지만 케빈 워시라는 '원칙주의자'의 등판은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이번 폭락은 단순한 조정이 아닙니다. 펀더멘털(기초체력) 없이 유동성의 힘으로만 쌓아 올린 '모래성'이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주는 예고편입니다. 1980년 폴 볼커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고통스러운 긴축을 단행했을 때, 자산 시장은 긴 암흑기를 보냈습니다. 2026년의 워시가 '제2의 볼커'가 될지는 알 수 없으나, 적어도 '묻지마 상승'의 시대는 오늘로 막을 내렸습니다. 이제 투자자들은 '꿈'이 아닌 '현실'을 직시해야 할 고통스러운 시간을 마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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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美 연준 '매파' 워시 등판에 거품 터졌다⋯비트코인·금·은 '대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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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주문 줘도 못 만드는 인텔⋯'트럼프 거품' 하루 만에 터졌다
- '미국 우선주의'의 상징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를 업고 비상하던 인텔이 추락했다. AI 붐으로 주문이 쏟아지는 호재를 맞았음에도, 정작 이를 생산할 공장이 없어 팔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정치가 기술을 구원할 수 없다"는 냉혹한 시장 논리 앞에, 기대감만으로 쌓아 올린 주가 거품은 하루 만에 흔적 없이 사라졌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인텔 주가는 17% 폭락하며 시가총액 460억 달러(약 66조 원)가 증발했다. 지난 5개월간 트럼프 행정부의 90억 달러(약 13조 원) 보조금 약속과 엔비디아 협력설 등에 힘입어 120% 넘게 폭등했던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한 '패닉 셀링'이다. "스스로 걷어찬 기회"…뼈아픈 수요 예측 실패 이번 사태의 본질은 '경영진의 오판'이다. 인텔은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기대를 밑도는 1분기 전망(가이던스)을 내놨다. 원인은 '주문 부족'이 아닌 '공급 불가'였다. 최근 아마존(AWS), 구글 등 빅테크들은 AI 구동을 위해 최신 칩뿐만 아니라 보조 연산을 담당할 일반 CPU(중앙처리장치)도 대량으로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이에 인텔에 구형(Legacy) CPU 주문을 쏟아냈으나, 인텔은 이를 감당할 수 없었다. 비용 절감을 이유로 구형 공정 장비를 대거 매각하고 라인을 축소했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진스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말 그대로 하루 벌어 하루 막는(hand-to-mouth) 상황"이라며 "오래된 장비를 헐값에 팔아치웠는데, 이제 와서 그것이 절실해졌다"고 실토했다. WSJ은 "인텔은 지난 7월 장비 매각으로 8억 달러(약 1조 1600억 원)의 손실까지 감수했는데, 결과적으로 스스로 기회를 걷어찬 꼴"이라고 꼬집었다. "바이브(Vibes)는 칩을 만들지 못한다" 월가는 이번 폭락을 '정치 테마주의 종말'로 해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텔을 '미국 재건'의 아이콘으로 내세웠고, 투자자들은 정부 보조금과 소프트뱅크 투자 등 뉴스 헤드라인만 보고 돈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번스타인의 스테이시 라스곤 분석가는 "인텔 주가는 팩트가 아닌 '분위기(Vibes)'와 '트윗'으로 수직 상승했다"며 "이론적으로는 지금 돈을 쓸어 담아야 할 인텔이 빈손이라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치적 수사가 공장의 수율을 높여주거나, 없던 생산 라인을 만들어주지는 못한다는 사실이 증명된 셈이다. 차세대 공정도 '미지수'…첩첩산중 미래도 불투명하다. 립부 탄(Lip-Bu Tan) CEO가 추진 중인 차세대 파운드리 공정 '18A'와 '14A' 역시 난관에 봉착했다. 더스트리트는 "18A 공정 수율이 여전히 내부 목표치를 밑돌고 있다"고 전했다. 고객 확보도 난항이다. 확실한 고객이 있어야 공장을 짓는데(14A), 공장이 없으니 고객이 오지 않는 '닭과 달걀의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웨드부시의 맷 브라이슨 분석가는 "인텔의 주가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90배에 달할 정도로 고평가 상태"라며 "제조 능력을 회복하기까지는 멀고도 험한 길이 남았다"고 경고했다. [Editor’s Note] 보조금은 '링거'일 뿐, '근육'이 아닙니다 인텔의 몰락은 '국가 주도 반도체 육성론'의 허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미국 정부가 천문학적인 돈을 붓고 대통령이 세일즈맨을 자처해도, 결국 반도체를 만드는 것은 기업의 '기초 체력(Fundamental)'입니다. 인텔은 재무제표상의 숫자를 예쁘게 만들기 위해, 제조업의 심장인 '설비'를 팔아치우는 우를 범했습니다. 그 대가는 혹독합니다. 물이 들어왔는데 노가 없는, 아니 노를 땔감으로 써버린 인텔의 오늘은 한국 반도체 기업들에게도 서늘한 경고를 보냅니다. 보조금 전쟁보다 무서운 것은 시장의 수요를 읽지 못하는 경영진의 근시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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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주문 줘도 못 만드는 인텔⋯'트럼프 거품' 하루 만에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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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강국 한국의 역설⋯활용 1위인데 공급망은 취약
-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활용 역량을 갖추고도 핵심 소재·부품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공급망 리스크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이 산업용 로봇 설치 대수 세계 4위, 로봇 밀도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로봇 시장 출하의 71.2%가 내수에 집중된 구조라고 분석했다. 반면 일본은 출하량의 70% 이상을 수출하며 글로벌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다. 한국은 영구자석의 88.8%를 중국에 의존하고 정밀감속기와 제어기 역시 일본·중국 수입 비중이 높아, 로봇 생산이 늘수록 수입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는 평가다. [미니해설] 한국 로봇, 소재·부품 국산화율 40% 수준⋯공급망 리스크 한국 로보틱스 산업의 위상이 '활용 강국'에 머물러 있고, '공급망 강국'으로는 전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공개한 '글로벌 로보틱스 산업 지형 변화와 한·일 공급망 비교 및 시사점' 보고서는 한국과 일본의 로봇 산업 경쟁력이 어디에서 갈리는지를 구조적으로 짚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산업용 로봇 설치 대수 세계 4위, 로봇 밀도 세계 1위로 제조 현장에서의 로봇 활용 능력만 놓고 보면 글로벌 최상위권이다.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로봇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생산성 향상 성과도 뚜렷하다. 그러나 로봇 산업 자체의 구조를 들여다보면 취약성이 드러난다. 국내 로봇 출하의 71.2%가 내수에 집중돼 있고, 수출 경쟁력은 제한적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일본은 산업용 로봇 설치 대수 세계 2위에 그치지만, 출하량의 70% 이상을 해외로 수출하며 글로벌 시장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 격차의 핵심은 업스트림(원자재·소재), 미드스트림(핵심 부품·모듈), 다운스트림(완제품·시스템 통합)으로 이어지는 공급망 구조에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결론이다. 한국의 가장 큰 약점은 소재·부품 단계다. 로봇 구동에 필수적인 영구자석의 88.8%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으며, 정밀감속기와 제어기 등 핵심 부품 역시 일본과 중국이 최대 수입국이다. 이로 인해 소재·부품 국산화율은 40%대에 머물고 있다. 로봇 생산과 활용이 늘어날수록 외국산 부품과 소재 수입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가 고착화돼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일본은 폐모터에서 희토류를 회수하는 재자원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감속기와 모터 등 핵심 부품 분야에서 글로벌 점유율 60∼70%를 차지하는 기업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원자재부터 부품, 완제품까지 이어지는 '수직 통합형' 공급망을 구축해 외부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산업 생태계를 갖췄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이러한 구조적 차이가 로봇 산업의 수출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제조 현장에서 로봇을 가장 잘 쓰는 나라 중 하나지만, 로봇을 '파는 산업'으로 키우는 데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미·중 갈등 심화 속에서 이 같은 구조는 중장기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한국 로보틱스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공급망 안정화'와 '신시장 주도'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제시했다. 기업 차원에서는 핵심 소재·부품 국산화를 위해 수요 기업과 공급 기업 간 공동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부품·모듈·시스템을 묶은 패키지형 수출 전략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국산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실패 리스크를 민간에만 전가하기보다 정책적으로 분담하고,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초기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희토류 재자원화 체계 고도화 등 자원 순환 정책도 로봇 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진실 무협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은 로봇 활용 역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핵심 소재·부품의 해외 의존도가 높다는 구조적 한계가 분명하다"며 "제조·활용 중심의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공급망 안정화 전략으로 신속히 전환할 수 있느냐가 향후 한국 로보틱스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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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강국 한국의 역설⋯활용 1위인데 공급망은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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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5,000선 또 넘겼다 밀려⋯차익실현에 4,990대 마감
- 코스피가 23일 장 초반 5,000선을 회복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에 밀리며 4,990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2% 넘게 급등하며 '천스닥(코스닥 1,000)'에 바짝 다가섰다. 한구구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37.54포인트(0.76%) 오른 4,990.07에 마감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지수는 전장 대비 31.55포인트(0.64%) 오른 4,984.08로 출발해 한때 5,021.13까지 오르며 장중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이 줄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23.58포인트(2.43%) 오른 993.93으로 마감해 2022년 1월 이후 4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4.1원 내린 1,465.8원(15:30 종가)으로 집계됐다. [미니해설] 코스피 4,990대에 마감⋯코스닥 1,000돌파 임박 코스피가 이틀 연속 장중 5,000선을 넘겼지만 종가 기준 안착에는 다시 실패했다. 반면 코스닥은 바이오·중소형주 강세에 힘입어 1,000선에 근접하며 시장 내 온도차를 뚜렷이 드러냈다. 이날 코스피의 흐름은 '상승 피로감'이 반영된 전형적인 패턴으로 해석된다. 장 초반에는 전날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이 이어지며 5,000선을 돌파했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빠르게 출회되면서 지수 상단을 눌렀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종가 기준 5,000선 안착에 실패한 점은 투자심리가 여전히 경계 국면에 있음을 보여준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이 지수 방어 역할을 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장중 매도 우위를 보이며 상승폭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장 초반 순매수에 나섰다가 지수가 고점에 근접하자 매도로 전환하는 모습이 뚜렷했다. 대형주 흐름도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해 0.13% 내린 152,0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방향을 바꿔 1.59% 상승해 767,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반도체 대형주 내에서도 실적과 업황 기대에 따른 차별화가 이어졌다는 평가다. 반면 조선·에너지 관련주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35%), HD현대중공업(2.28%), 한화오션(1.89%), 두산에너빌리티(1.44%) 등이 상승했다. 반대로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2.64%)와 자동차주 현대차(-3.59%), 기아(-3.40%)는 차익 실현 압력에 약세를 보였다. 장 초반 강세였던 이차전지주 LG에너지솔루션(-1.20%), 삼성SDI(-2.99%)도 장중 하락 전환했다. 이날 현대건설이 MSCI 정기 변경 편입 기대감에 5.00% 급등하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중소형 성장주에 대한 위험 선호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코스닥 강세는 분위기가 달랐다.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가 2% 넘게 뛰었다. 환율 환경도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은 1,465원대로 내려서며 사흘 연속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세' 압박이 철회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심리가 완화된 데다, 지난 21일 이 대통령의 환율 관련 발언이 원화 약세를 진정시키는 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5,000선을 두고 등락을 반복하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대형주는 부담이 커진 반면, 코스닥과 일부 업종으로 순환매가 이동하는 국면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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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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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5,000선 또 넘겼다 밀려⋯차익실현에 4,990대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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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장중 5,000 돌파했지만 안착 실패⋯재계 재편 속 온도차 여전
- 코스피가 장중 사상 처음 5,000선을 돌파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5,000선 안착에는 실패했다. 반도체와 AI, 조선·방산주 강세로 재계 지형이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지역 상장사와 내수주는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흐름이 이어졌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87% 오른 4,952.53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5,000선을 넘어 장중 5,019.54까지 오르며 ‘오천피’ 시대 개막을 예고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속에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1,559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3,019억원, 기관은 1,030억원을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1,469.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대형 성장주 중심의 랠리는 유효하지만, 차익실현 압력과 업종 간 격차가 지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니해설] 코스피 5,000 시대의 명암…선택적 랠리가 드러낸 구조적 격차 코스피의 5,000선 돌파는 '사상 최초'라는 상징성을 남겼지만, 하루 만에 드러난 한계 역시 분명했다. 장중 5,019.54까지 치솟았던 지수는 결국 4,952.53으로 마감하며 5,000선 안착에 실패했다. 이는 현재 증시가 구조적 강세 국면에 진입했음에도, 단기 수급과 업종 간 온도차라는 숙제를 동시에 안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상승장의 본질은 여전히 반도체와 AI 인프라다. 삼성과 SK를 중심으로 한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은 글로벌 AI 확산의 핵심 수혜주로 평가받고 있다. GPU 경쟁을 넘어 데이터센터, 연산·추론 인프라, 고대역폭 메모리(HBM)로 수요가 확장되면서 메모리 가격 반등과 중장기 실적 개선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됐다. 이 같은 흐름은 하루 이틀의 이벤트가 아니라 중장기 트렌드라는 점에서 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우호적이다. 현대자동차그룹, HD현대, 한화, 두산 등 조선·방산·로봇·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약진도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지정학 불안과 에너지 안보 강화, 피지컬 AI 부상은 전통 중후장대 산업에 새로운 프리미엄을 부여했다. 실제로 이들 기업은 코스피가 조정을 받는 와중에도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수 전체로 보면 차익실현 압력은 만만치 않았다. 장중 5,000선을 넘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로 전환하며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개인투자자가 매수에 나섰지만, 대형주의 수급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 후반에서 마감한 점도 외국인 수급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역 상장사와 내수·소비 관련 기업의 소외 현상도 여전하다. 광주·전남을 비롯한 지역 기반 기업들은 코스피 장중 5,000 돌파라는 역사적 장면 속에서도 주가 반응이 제한적이었다. 반도체와 AI, 로봇처럼 지수를 끌어올리는 핵심 산업과의 연계성이 낮은 산업 구조가 그대로 노출됐다. 이는 코스피 4,000선 돌파 당시에도 반복됐던 모습이다. 이번 ‘장중 돌파 후 마감 실패’는 한국 증시가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상승장의 성격이 얼마나 선택적인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성장 산업과 그렇지 못한 산업, 대기업과 지역 기업, 수출과 내수 간 격차는 오히려 더 뚜렷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코스피 5,000선 재도전 자체는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그 과정은 직선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차익실현과 환율, 글로벌 변수에 따른 변동성이 반복되는 가운데, 지수의 추가 상승 여부는 결국 반도체와 AI 인프라 업종의 실적 가시성에 달려 있다. 코스피 5,000 시대는 이미 '열렸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문제는 그 숫자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그 성과가 얼마나 넓게 확산되느냐다. 장중 돌파에 그친 이날의 흐름은, 한국 증시가 아직 그 문턱을 완전히 넘지는 못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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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장중 5,000 돌파했지만 안착 실패⋯재계 재편 속 온도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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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성장률 1% 그쳐⋯내수 붕괴에 4분기 역성장
- 지난해 한국 경제가 건설·설비투자 부진 속에 1% 성장에 그쳤다. 전년(2.0%)의 절반 수준으로, 1%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잠재성장률에도 크게 못 미친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직전 분기 대비 -0.3%로 집계됐다. 이는 한은이 두 달 전 제시한 전망치(0.2%)보다 0.5%포인트(p) 낮고, 2022년 4분기(-0.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4분기 민간소비와 정부소비는 각각 0.3%, 0.6% 증가했지만, 건설투자가 3.9% 급감했고 설비투자도 1.8% 감소했다. 수출은 2.1% 줄었고 수입도 1.7% 위축됐다. 성장률 기여도는 내수 -0.1%포인트, 순수출 -0.2%포인트로 나타났다. 한은은 기저효과와 건설투자 침체를 역성장의 주된 원인으로 꼽았으나, 시장에서는 경기 판단이 과도하게 낙관적이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니해설] 한은 "지난해 경제 성장률 1%대⋯4분기 역성장" 지난해 한국 경제 성장률 1%는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단순한 경기 둔화를 넘어 성장 구조 자체가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점에서다. 특히 건설·설비투자 부진이 성장률을 직접적으로 끌어내렸다는 점은 내수 기반의 취약성이 구조적 문제로 고착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분기 흐름을 보면 변동성은 더욱 뚜렷하다. 2024년 1분기 1%대 성장 이후 곧바로 마이너스로 전환됐고, 반등과 정체를 반복하다 2025년 4분기 다시 역성장을 기록했다. 3분기 '깜짝 성장' 이후 불과 한 분기 만에 -0.3%로 꺾였다는 점에서, 경기 회복의 지속 가능성은 애초부터 취약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가장 큰 문제는 내수다. 4분기 내수 기여도는 -0.1%포인트로, 직전 분기(1.2%포인트)와 비교해 1.3%포인트나 급락했다. 그 중심에는 건설투자가 있다. 건물·토목을 가리지 않고 위축되면서 성장률을 0.5%포인트 깎아냈다. 설비투자 역시 0.2%포인트를 끌어내렸다. 이는 단기 경기 요인이라기보다 고금리 장기화, 부동산 시장 침체, 기업 투자 심리 위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소비가 그나마 버팀목 역할을 한 것도 사실이다. 민간소비와 정부소비가 각각 0.1%포인트씩 성장에 기여했다. 다만 재화 소비는 여전히 부진했고, 의료 등 서비스 소비에 의존한 증가라는 점에서 체력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 소비의 질적 회복 없이 정부 지출과 서비스 소비만으로 성장을 떠받치는 구조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 수출 역시 발목을 잡았다. 자동차·기계·장비 중심으로 수출이 2.1% 감소하면서 순수출이 성장률을 0.2%포인트 낮췄다. 글로벌 교역 둔화와 주요 수출 산업의 경쟁력 약화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제조업이 1.5% 감소하고, 전기·가스·수도업이 9% 넘게 급감한 점도 산업 전반의 활력이 떨어졌음을 보여준다. 한은은 기저효과와 건설투자 침체를 역성장의 원인으로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전망 실패 책임론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불과 두 달 전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와 실제 수치의 격차가 0.5%포인트에 달한다는 점에서 경기 인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이 0.8% 증가하며 GDP 성장률을 웃돌았다는 점은 위안이지만, 이는 교역조건 개선 등 외생적 요인의 영향이 크다. 생산과 투자, 고용을 동반한 성장과는 거리가 있다. 이번 성장률은 한국 경제가 '저성장 뉴노멀'에 본격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경고에 가깝다. 내수 회복 없는 수출 의존 성장, 투자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성장률 1%대가 일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정책 당국의 보다 현실적인 경기 인식과 구조적 처방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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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성장률 1% 그쳐⋯내수 붕괴에 4분기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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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GM 6.2ℓ V8 리콜 엔진, '수리 후'에도 연쇄 파손 논란
- 미국 연방 안전 규제 당국이 제너럴모터스(GM)의 6.2리터 V8 엔진(L87)에 대해 다시 한 번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고 현지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가이드닷컴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콜 수리를 마친 이후에도 엔진 파손이 발생했다는 민원이 잇따르면서, 기존 시정 조치의 적정성에 의문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 결함조사국(ODI)에 따르면, 지난해 봄 시행된 리콜(번호 25V-274) 대상 차량에서 엔진 고장이 발생했다는 차량 소유주 설문(Vehicle Owner Questionnaire) 36건이 접수됐다. 모든 사례에서 소유주들은 "제조사가 권고한 리콜 수리를 이미 완료한 상태에서 엔진이 파손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리콜은 2021~2024년 생산된 GM의 대형 SUV와 픽업트럭 72만1000여 대를 대상으로 2025년 4월 발령됐다. 대상 차종에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및 에스컬레이드 ESV, 쉐보레 실버라도 1500·서버번·타호, GMC 시에라 1500·유콘·유콘 XL 등이 포함됐다. GM 내부 조사에서는 2021년 4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엔진 고장 신고가 2만8000여 건 접수됐으며, 이 중 절반가량은 주행 중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 당국은 문제의 원인으로 두 가지를 지목했다. 하나는 커넥팅 로드와 크랭크축 오일 통로에 남은 가공 잔여물로 인한 로드 베어링 손상이며, 다른 하나는 크랭크축 치수와 표면 마감이 규격을 벗어난 점이다. 이에 따라 GM은 딜러들에게 진단 코드 P0016(크랭크축·캠축 불일치)을 기준으로 점검을 실시하도록 지시했다. 점검을 통과한 차량에는 점도가 높은 0W-40 엔진오일을 주입하고 오일 캡과 사용 설명서를 교체했으며,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차량에는 엔진 교체를 적용했다. 그러나 NHTSA는 지난해 11월, 기존 리콜 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던 2019년식 차량까지 포함해 L87 V8 엔진을 장착한 GM 차량 28만6000대에 대해 추가 조사를 개시했다. 엔진 베어링 고장 신고가 1100건 이상 접수되자, 당국은 조사 수위를 전면적인 공학 분석 단계로 격상했다. 이 같은 공학 분석 결과가 공개되기도 전에, NHTSA는 GM의 시정 조치가 근본적인 결함을 충분히 해소했는지 평가하기 위한 '리콜 적정성 검토 절차(recall query)'를 공식 개시했다. 이는 리콜 수리가 문제의 원인을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을 때 활용되는 절차다. 이번 조사가 곧바로 추가 리콜로 이어진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단순히 점도가 높은 오일로 교체하는 방식이 근본적인 가공 결함이나 금속 잔여물 문제를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힘을 실어주는 조치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L87 6.2리터 V8 엔진은 미국 뉴욕주 버펄로에 위치한 GM의 토너완다 파워트레인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당국의 추가 조사 결과에 따라 리콜 범위 확대나 시정 방식 변경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어서, 해당 차량 소유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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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GM 6.2ℓ V8 리콜 엔진, '수리 후'에도 연쇄 파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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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C] 美 법원, 트럼프 해상풍력 제동⋯'안보 위협' 주장 잇따라 기각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해온 해상풍력 억제 정책이 연방 법원에서 잇따라 제동이 걸리며 중대한 타격을 입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행정부는 해상풍력 발전 단지가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는 논리를 앞세웠지만, 세 곳의 연방 법원 모두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정책 집행의 한계가 분명해졌다. 지난주 연방 판사 3명은 뉴잉글랜드, 뉴욕, 버지니아 연안에서 추진 중인 수십억 달러 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대해 공사 중단 명령을 해제하고 공사 재개를 허용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판사였다. 해당 프로젝트들은 미 내무부가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공사를 중단시키려 했던 사업들이다. 의회가 지난해 풍력 인센티브를 대폭 축소하고, 행정부가 인허가 절차를 강화하는 등 재생에너지 산업 전반에 대한 압박을 이어온 상황에서 이번 판결은 트럼프 행정부의 환경정책 전략에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 사례로 해석된다. 특히 '국가안보'라는 광범위한 프레임을 앞세워 이미 진행 중인 민간 투자를 중단시키려 한 시도가 사법부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민주당과 해상풍력 지지 진영은 이번 판결을 환영하면서도, 대형 프로젝트들의 최종 운명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캘리포니아주 출신 민주당 하원의원 스콧 피터스는 "이번 결정은 행정부 조치가 불법이라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주고 있다는 기존의 우려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해상풍력에 대한 강한 반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내 왔다. 그는 최근 백악관에서 열린 석유업계 관계자 회의에서 "풍력 터빈이 더 이상 건설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해상풍력을 "실패한 사업"이라고 비판했다. 백악관 대변인도 풍력 발전을 "세기의 사기"라고 규정하며, 공사 중단 조치가 '미국 우선'과 국가안보 보호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내무부는 지난해 12월,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이던 대형 해상풍력 프로젝트 5곳의 임대 계약을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전면 중단시켰다. 이들 사업은 바이든 행정부 시절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전력망에 청정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전략의 핵심으로 승인된 프로젝트였다. 다만 내무부는 구체적인 안보 우려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해당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기업들은 이미 수십억 달러가 투입됐고, 설치 선박과 공정 일정이 정밀하게 맞물려 있다는 점을 들어 즉각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 역시 긴급성을 감안해 신속한 판단을 내렸다. 또 다른 해상풍력 프로젝트 1건에 대한 항소 심리는 다음 달 2일 열릴 예정이다. 법원들은 공통적으로 행정부가 제시한 안보 논리가 구체성과 긴급성을 결여했다고 판단했다. 뉴욕주 엠파이어 윈드 사건을 담당한 칼 니컬스 판사는 정부가 사업자 측의 핵심 주장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고, 레볼루션 윈드 사건을 심리한 로이스 램버스 판사는 내무부 장관의 언론 발언이 안보보다는 비용과 환경 영향 등 다른 사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판단했다. 버지니아주에서 도미니언 에너지가 추진 중인 '코스털 버지니아 해상풍력(CVOW)' 사업에 대해서도 법원은 공사 재개를 허용했다. 재판부는 국가안보 위험이 중단 명령을 정당화할 만큼 '임박하고 중대한 수준'이라는 점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번 판결은 트럼프 환경정책의 핵심 축인 '반(反)기후·친(親)화석연료' 노선의 실행력이 사법부 앞에서 제약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트럼프 행정부는 기후변화 대응을 축소하고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억제하는 대신, 천연가스와 원자력 같은 기저전원을 중심에 두는 에너지 전략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이번 사례는 행정부 권한만으로 이미 승인되고 상당 부분 진행된 프로젝트를 일방적으로 되돌리는 데에는 제도적 한계가 존재함을 확인시켰다. 다만 이번 판결이 해상풍력 산업의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법원 결정으로 공사는 재개됐지만, 행정부가 향후 다른 인허가 절차나 환경영향 재검토, 멸종위기종 보호 논리 등을 통해 추가적인 제동을 시도할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에너지 시장 분석가들은 이번 조치가 단기적으로는 사업자들에게 유리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정책 리스크를 더욱 부각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본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해상풍력 제동이 '완전한 차단'에는 실패했지만, 투자 심리에는 상당한 흔적을 남겼다고 평가한다. 정권 변화에 따라 에너지 정책이 급격히 뒤바뀔 수 있다는 인식이 강화되면서, 자본 집약적인 해상풍력 산업에 대한 금융권과 투자자들의 접근이 더욱 신중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판결은 트럼프 환경정책의 성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정책 의지는 강경하지만, 법적 정당성과 행정 절차를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할 경우 사법부의 제동을 피하기 어렵다는 점이 확인됐다.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가까스로 공사를 이어가게 됐지만, 미국 에너지 전환 정책을 둘러싼 정치·사법적 충돌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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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C] 美 법원, 트럼프 해상풍력 제동⋯'안보 위협' 주장 잇따라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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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Eyes(117)] AI, 모니터 찢고 '몸'을 얻다⋯'피지컬 AI' 시대 개막
- 컴퓨터 화면 속에서 텍스트와 이미지를 쏟아내던 인공지능(AI)이 마침내 모니터를 찢고 현실 세계로 걸어 나왔다. 2026년은 AI가 가상 공간의 '생성(Generation)' 단계를 넘어, 물리적 실체를 갖고 현실을 '작동(Action)'시키는 '피지컬 AI(Physical AI·실물 AI)'의 원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생성형 AI가 지식 노동의 혁명을 가져왔다면, 피지컬 AI는 도로를 달리고 공장을 가동하며 실물 경제의 핏줄을 바꾸는 거대한 전환점이다. 그 변화의 최전선인 'CES 2026' 현장에서 확인된 기술 패권의 이동을 심층 분석한다. 상상이 현실로…'생성' 넘어 '작동'의 시대로 피지컬 AI는 말 그대로 현실 세계의 물리 법칙 안에서 움직이고 판단하는 AI다. 챗GPT가 시를 쓰고 코드를 짰다면, 피지컬 AI는 자율주행차로 도로를 누비고 휴머노이드 로봇이 되어 공장(스마트공장) 라인을 돌린다. 이 변화가 갖는 함의는 엄중하다. AI 경쟁의 무게중심이 '누가 더 그럴듯한 답을 내놓느냐(알고리즘)'에서 '누가 더 현실에서 사고 없이 완벽하게 움직이느냐(시스템)'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오류가 나면 다시 쓰면 되는 텍스트와 달리, 현실에서의 오류는 곧 사고이자 비용이다. 따라서 피지컬 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은 화려함이 아닌 '안정성'과 '신뢰'에 있다. 엔비디아 '베라 루빈', 로봇에 눈을 달다 지난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 흐름을 정확히 꿰뚫었다. 그가 전격 공개한 '베라 루빈 NVL72'는 단순한 칩셋이 아니다. 중앙처리장치(CPU) '베라' 36개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 72개를 결합한 이 괴물 같은 시스템은 피지컬 AI를 위한 강력한 심장이다. 황 CEO는 "AI의 다음 단계는 로봇"이라고 단언했다. 자율주행차와 로봇은 단순한 패턴 인식을 넘어, 돌발 변수가 난무하는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0.1초 뒤를 예측하는 고차원적 추론 능력이 필수적이다. 엔비디아는 메르세데스-벤츠와 협업한 자율주행 플랫폼 '알파마요(Alpamayo)'와 로봇 시뮬레이션 플랫폼 '아이작 심(Isaac Sim)'을 통해, 가상의 뇌를 현실의 몸체에 이식하는 과정을 시연해 보였다. 이는 "로봇 공학의 챗GPT 시대"를 선언한 것과 다름없다. 같은날 미국 자율주행 배송 로봇 스타트업 누로(Nuro)와 전기차 제조 기업 루시드(Lucid), 우버(Uber)도 CES 2026 엔비디아 라이브 행사에서 3개사가 합작으로 제작한 로보택시를 공개해 이에 화답했다. 현대차 '아틀라스', 제조 현장의 새 작업자 소프트웨어에 엔비디아가 있다면, 하드웨어의 주도권은 제조 강자들이 쥐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같은 날 CES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축으로 한 피지컬 AI 산업화 로드맵을 발표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핵심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차세대 휴머노이드 '아틀라스(Atlas)'다. 현대차는 2028년부터 연간 3만 대 규모로 아틀라스를 양산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테슬라의 '옵티머스'에 맞불을 놓는 전략이자, 자동차 제조 공정을 로봇의 테스트베드로 삼겠다는 영리한 포석이다. 이미 현대차와 모셔널이 개발한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특정 구간 무인 주행이 가능한 '레벨 4' 단계에 진입했다. 구글 웨이모와 우버 등 글로벌 기업들이 레벨 4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에서, 현대차는 '자동차를 만드는 로봇'과 '물류를 나르는 로봇'까지 직접 설계·운영하는 '토털 로보틱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정의선 회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축적된 제조 데이터의 가치"는 바로 피지컬 AI를 학습시킬 가장 강력한 무기다. 韓 제조업의 기회…'가능성' 아닌 '책임' 물어야 왜 지금 피지컬 AI인가. 기술이 무르익어서가 아니다. 현실 적용의 임계점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생성형 AI가 비용 절감의 도구였다면, 피지컬 AI는 노동, 안전, 책임 구조를 재설계하는 사회적 인프라다. 레벨 4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의 공장 투입은 AI가 처음으로 '실패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존재가 됐음을 의미한다. "무엇을 만들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이제 "무엇을 해도 되는가"라는 윤리적·법적 질문으로 치환된다. 이 지점에서 한국은 독보적인 기회를 잡았다. 자동차, 조선, 반도체, 물류 등 실물 산업 전반에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는 글로벌 빅테크도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자산이다. 우리가 가진 공장과 물류 현장은 피지컬 AI를 가장 혹독하게 검증하고 훈련시킬 최적의 학교다. 하지만 과제는 기술 밖에 있다. 자율주행 사고의 책임 소재, 로봇의 오작동에 대한 법적 기준 등 제도적 정비가 시급하다. 기술은 이미 도로 위를 달릴 준비를 마쳤다. 이제 필요한 것은 이 낯선 지능을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일 법과 제도의 '가드레일'을 세우는 일이다. 2026년, 피지컬AI의 등장과 함께 우리는 AI와 함께 살아가는 첫 번째 챕터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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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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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Eyes(117)] AI, 모니터 찢고 '몸'을 얻다⋯'피지컬 AI'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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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전 프로, 마케팅 축소에도 '실패'로 단정하기 이른 이유
- 애플의 고가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Vision Pro)가 생산과 마케팅 규모를 대폭 축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시장 분석가들 사이에서 '실패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이를 둘러싼 평가는 시각에 따라 크게 엇갈린다. 애플 내부의 성과 기준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전 프로를 단순한 판매 대수 중심으로 평가하는 것은, 애플이 추구하는 중장기 플랫폼 전략을 간과한 해석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애플 비전 프로는 2024년 2월 출시 이후 높은 가격과 제한적인 소프트웨어 생태계, 완성도 논란 속에서도 약 1년간 50만 대 안팎이 출하된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보도를 통해 애플이 생산 및 마케팅을 축소한 점을 근거로 비전 프로 확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2025년 크리스마스 분기 판매량이 약 4만5000대에 그쳤다는 점을 들어 기대에 못 미쳤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애플이 비전 프로에 대한 생산량과 마케팅 지출을 크게 줄였다는 점은 여러 보고서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FT는 시장 정보업체 센서타워(Sensor Tower) 자료를 인용해 애플이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시장에서 비전 프로 관련 디지털 광고비를 95% 이상 축소했다고 전했다. 신제품 출시 초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온 애플의 관행에 비춰볼 때, 이는 수요 둔화를 반영한 전략 조정으로 해석된다. 생산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FT에 따르면 애플의 중국 제조 파트너인 럭스쉐어(Luxshare)는 2025년 초부터 비전 프로 생산을 중단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2024년 약 39만 대가 출하된 데 이어, 2025년 연간 판매량은 약 4만5000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초기 생산 계획을 조정하며 수급과 재고 관리를 강화한 결과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이에 대해 애플은 비전 프로의 판매 실적이나 생산·마케팅 정책 변화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전 프로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3499달러에 달하는 가격, 무거운 착용감, 제한적인 배터리 사용 시간, 네이티브 앱 부족 등을 꼽는다. 영국 가디언 역시 메타(Meta)가 저가형 VR(가상현실) 헤드셋을 앞세워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비전 프로는 일부 기업 고객을 제외하면 대중적인 수요층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매출 관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플 전문 매체 애플인사이더는 비전 프로가 분기 기준으로만 약 1억57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VR 시장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메타의 헤드셋 사업 매출과 비교해도 결코 적지 않은 규모다. 단일 고가 제품으로 경쟁사의 분기 매출 상당 부분에 맞먹는 실적을 거둔 셈이다. 애플 내부의 성공 기준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만큼, 판매 대수만으로 성패를 단정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비전 프로는 대중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 아니라 '공간 컴퓨팅'이라는 새로운 컴퓨팅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한 초기 모델로 기획됐다는 점에서다. 애플 역시 이를 초기 수용자와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한 실험적 플랫폼으로 규정해 왔다. 실제로 애플은 생산량을 무리하게 확대하기보다 일정 수준의 재고 목표를 달성한 뒤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 난이도와 부품 수급 제약, 특히 고급 디스플레이 공급 한계를 감안한 전략적 판단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일부 생산 라인 조정 역시 차세대 모델 출시와 생산 거점 이전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비전 프로의 의미는 단기 판매 실적보다 장기 생태계 구축에 있다는 평가가 많다. 비전OS를 중심으로 한 사용자 경험과 인터페이스는 이미 경쟁사 제품과 다른 플랫폼 설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애플 내부적으로는 향후 증강현실(AR) 기기와 인공지능(AI) 웨어러블 개발의 기술적 토대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약 100만 명 안팎의 활성 이용자를 확보한 신생 플랫폼을 단순히 실패로 규정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비전 프로의 성패는 매출보다 개발자 생태계와 콘텐츠 확장 여부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이 설정한 목표가 '대량 판매'가 아니라 '미래 컴퓨팅의 출발점'이었다면, 현재 단계의 성과를 실패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번 비전 프로를 둘러싼 논쟁은 숫자의 해석 문제에 가깝다. 애플이 이 제품을 어떤 기준으로 평가하고 있는지는 외부에서 단정할 수 없다. 다만 분명한 점은, 비전 프로가 애플의 장기 전략 속에서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그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는 판매량이 아니라 플랫폼의 진화와 개발자 참여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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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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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전 프로, 마케팅 축소에도 '실패'로 단정하기 이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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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오라클발 충격에 코스피 4,000선 붕괴⋯AI 투자 셈법 흔들
- 미국 오라클발 악재에 대한 경계심이 확산되며 코스피가 18일 4,000선을 지키지 못한 채 하락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1.90포인트(1.53%) 내린 3,994.5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66.81포인트(1.65%) 내린 3,989.60으로 출발해 장 초반 3,980선까지 밀렸다가 한때 4,030선을 회복했지만, 이후 낙폭을 다시 키우며 장중 3,975선까지 떨어지는 등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도 9.74포인트(1.07%) 내린 901.33으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0.28% 내린 반면 SK하이닉스는 0.18%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포드와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 해지 소식에 8.90%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1.5원 내린 1,478.3원으로 집계됐다. [미니해설] 코스피, 4천피 방어 실패⋯오라클 여파 국내 증시가 미국발 인공지능(AI) 투자 불확실성에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 오라클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핵심 투자자의 이탈로 제동이 걸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고, 그 여파가 고스란히 국내 시장으로 전이됐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6%, 나스닥종합지수는 1.81% 하락했다. 특히 오라클 주가가 5% 넘게 급락한 데 이어 엔비디아, 브로드컴, TSMC 등 AI 및 반도체 대표 종목들이 3~4%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AI 투자 피로감’이 다시 부각됐다. 이 같은 분위기는 국내 증시 개장 직후부터 반영됐다. 코스피는 장 초반 3,980선까지 밀리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4,030선까지 반등했지만, 반등 동력은 오래가지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이어지며 지수는 다시 4,000선을 하회했고, 장중 변동성은 한층 확대됐다. 종목별로는 AI와 반도체를 둘러싼 엇갈린 신호가 교차했다. 미국 장 마감 후 발표된 마이크론의 실적이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돌면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낙관론이 일부 되살아났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소폭 상승하며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0.28%)는 약보합에 그치며 관망세가 짙었다. 이날 가장 큰 충격은 LG에너지솔루션(-8.90%)에서 나왔다. 미국 포드와 체결했던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장기 공급 계약이 거래 상대방의 해지 통보로 종료됐다는 공시가 나오면서 주가는 9% 가까이 급락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투자 조정 움직임이 현실화됐다는 점에서, 배터리 업종 전반에 대한 경계심도 함께 커졌다. 이날 시총 상위주도 대부분 하락했다. SK스퀘어(2.65%)는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0.69%), POSCO홀딩스(-3,35%), HD현대중공업(-2.89%), 현대차(-1.22%), 기아(-0.91%), KB금융(-0.24%) 등이 내렸다. 환율 시장에서는 외환당국의 안정 의지가 작용하며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했다. 다만 미국 증시 변동성과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환율 역시 제한적인 범위 내 등락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정을 'AI 버블 붕괴'로 단정하기보다는, 투자 속도와 수익성에 대한 재평가 과정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오라클 사태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실적과 현금 흐름으로 얼마나 빠르게 연결될 수 있는지에 대한 시장의 질문을 다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반도체 실적과 AI 수요의 구조적 성장 흐름 자체가 훼손된 것은 아니라고 진단한다. 다만 개별 기업의 투자 계획과 재무 여력에 따라 주가 차별화가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은 종목별 선별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코스피의 4,000선 이탈은 글로벌 AI 투자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극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시장은 이제 ‘AI가 어디까지, 얼마나 빠르게 돈이 되는가’라는 보다 냉정한 질문을 던지며 다음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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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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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오라클발 충격에 코스피 4,000선 붕괴⋯AI 투자 셈법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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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완커, 채무 연장 좌절에 디폴트 위기⋯中 부동산 불안 재점화
- 중국 대형 부동산업체 완커(萬果·Vanke)가 채무 만기 연장에 실패하며 디폴트 위기에 직면했다. 완커는 15일 만기 예정이던 20억위안(약 4189억 원) 규모 채무의 상환 기한을 1년 연장하려 했으나, 채권자들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공시했다.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완커는 만기 연장, 신용 보강, 이자 기한 준수 등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지만 모두 가결 요건인 90% 지지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해당 채권은 5영업일 내 상환 의무가 발생한다. 완커는 이달 28일 만기인 37억위안(약 7749억 원) 규모 채무에 대해서도 만기 연장을 요청했으며, 채권자 회의는 22일 열릴 예정이다. 헝다와 비구이위안 등 대형 업체들의 연쇄 디폴트 이후에도 살아남았던 완커마저 흔들리면서 중국 부동산업계 전반의 불안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미니해설] 중국 '부동산 거물' 완커, 디폴트 위기…채무상환 1년 연장안 부결 중국 부동산업계의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던 완커가 채무 만기 연장에 실패하면서 중국 부동산 위기론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완커는 국유기업이 최대 주주로 참여한 비교적 안정적인 건설사로 평가받아 왔지만, 최근 유동성 압박이 급격히 커지며 시장의 신뢰가 빠르게 흔들리고 있다. 완커는 15일 만기 예정이던 20억위안 규모 채무에 대해 채권자들에게 1년 만기 연장과 신용 보강 등을 제안했으나, 어느 안건도 통과되지 못했다. 채무 만기 연장은 단기 유동성 위기를 넘길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판이었지만, 이마저 좌절되면서 완커는 사실상 디폴트 문턱에 서게 됐다. 28일 만기인 37억위안 채무 역시 연장 여부가 불투명해 연쇄적인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완커의 위기는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가 구조적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헝다와 비구이위안이 무너진 이후에도 시장은 '완커만큼은 다를 것'이라는 기대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주택 판매 부진이 장기화되고 자금 조달 환경이 악화되면서 완커 역시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특히 완커의 최대 주주인 선전메트로가 최근 자금 지원 조건을 강화한 점은 시장 불안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선전메트로는 그동안 300억위안(약 6조 2839억 원)이 넘는 주주 대출을 제공하며 완커를 떠받쳐 왔지만, 추가 지원에 신중한 태도로 돌아서면서 완커의 유동성 여건은 한층 악화됐다. 이는 국유 자본의 암묵적 지원에 대한 시장의 신뢰에도 균열을 내는 대목이다. 중국 당국은 중앙경제공작회의를 통해 부동산 침체와 지방정부 부채를 핵심 리스크로 지목하며 공급 통제와 공실 해소 등 안정화 정책을 주문했다. 하지만 정책 효과가 가시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고, 그 사이 대형 개발업체의 자금 경색은 금융시장 전반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크다. 완커의 이자부 부채 규모는 3600억위안(약 75조 4025억 원)을 웃돌아 과거 헝다와 비구이위안의 디폴트 규모를 넘어선다. 시장에서는 단순한 만기 연장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고, 전면적인 부채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포레스트캐피탈 홍콩의 리환 공동 창립자 등은 "시간을 버는 조치가 오히려 시장 혼란을 키울 수 있다"며 근본적인 재무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완커 사태는 중국 부동산 위기가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닌 시스템 리스크로 재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내수 부진과 부동산 침체가 맞물린 상황에서 완커의 향방은 중국 경제 전반의 신뢰 회복 여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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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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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완커, 채무 연장 좌절에 디폴트 위기⋯中 부동산 불안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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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아파트값 2년 만에 반등⋯부울경이 시장 온기 주도
-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아파트값이 2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비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월 첫째 주 0.01% 오르며 2023년 11월 이후 100주 만에 상승 전환한 뒤 12월 첫째 주까지 5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부산·울산·경남 등 부울경 지역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부산 수영구·해운대구는 주간 0.1%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울산 동구·북구·남구도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지방 전체 상승거래 비중은 11월 45.2%로 전달보다 소폭 낮아졌고, 제주와 대전 등 일부 지역은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가 지역 간 온도 차는 지속되는 모습이다. [미니해설] 지방 아파트값, 5주째 상승 지속 지방 아파트 시장이 긴 침체의 터널을 벗어나 반등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8일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11월 첫째 주 0.01% 상승하며 2023년 11월 이후 100주 만에 상승 전환한 이후, 12월 첫째 주까지 5주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9월 마지막 주 보합 전환 이후 두 달 가까이 단 한 차례도 가격이 꺾이지 않은 점은 의미 있는 변화로 해석된다. 실거래가격지수 역시 지방 시장의 회복 조짐을 뒷받침한다. 지방 실거래가격지수는 6월 전월 대비 0.32% 오르며 반등에 성공한 뒤 7월 보합, 8월 0.14%, 9월 0.35% 상승으로 흐름을 굳히는 모습이다. 표본 가격이 아닌 실제 거래를 반영한 지표라는 점에서 시장 체감도 역시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반등을 이끄는 핵심 지역은 부산·울산·경남이다. 부산은 10월 마지막 주 상승 전환 이후 6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며 수영구, 해운대구, 동래구 등에서 0.1%대 중반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울산 역시 매주 0.1%대 상승률을 이어가며 동구·북구·남구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경남에서는 진주가 10월 이후 주간 0.28%까지 오르는 등 일부 지역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이 같은 흐름에는 지역 개발 이슈와 산업 경기 회복이 맞물려 있다. 부산은 해양수산부 이전 기대감이, 울산은 조선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 경기 회복이 주택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신축 아파트 공급이 이어지고 있고, 비규제지역이라는 점도 투자 진입 장벽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수도권 대비 가격 수준이 여전히 낮아 상대적으로 적은 자금으로도 신축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방에서도 '신축 쏠림'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2027년까지 입주 물량 부족 우려와 전세 매물 감소가 겹치면서 지방에서도 신축 아파트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며 "울산 남구의 경우 입주권·분양권 프리미엄이 실수요 중심으로 지속 상승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거래 지표에서는 아직 매수세의 완전한 회복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신호도 함께 나타난다.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아파트 매매 가운데 상승거래 비중은 45.3%로 전달보다 소폭 낮아졌다. 지방 역시 45.2%로 미세한 조정을 보였다. 울산, 전북, 부산, 대전, 대구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유지했지만, 전체적으로는 관망 심리가 여전히 강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수도권과 달리 지방 시장의 구조적 한계도 여전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은 2만8080채로 이 가운데 84.5%가 지방에 집중돼 있다. 공급 과잉에 따른 부담이 상존하는 구조다. 실제로 제주와 대전처럼 상승 전환에 실패한 지역도 적지 않다. 제주는 2022년 이후 단 한 차례도 주간 상승 전환에 성공하지 못했고, 대전 역시 올해 내내 하락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연구위원은 "지방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는 있지만 투기적 수요가 거의 없고 실수요 중심 시장이라는 구조적 특성상 회복 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는 부울경 권역 내에서 순환매 성격의 움직임이 관측되는 단계"라고 평가했다. 지방 부동산 시장의 온기가 전국으로 확산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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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아파트값 2년 만에 반등⋯부울경이 시장 온기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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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MS, AI 제품 판매 목표 미달⋯AI 거품 논란 재점화
-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야심차게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대를 선언했으나 아직 시장 반응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과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 등 외신들에 따르면 MS는 지난 6월 종료된 2025 회계연도 기준 에이전트 등 AI 제품의 판매가 목표에 미치지 못하자 부서별로 해당 제품의 판매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 특히 문제가 된 것은 기업 고객이 자체 AI 앱과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데 도움을 주는 '파운드리' 제품이다. 한 클라우드 영업 부서는 이 제품의 판매를 50% 늘리겠다는 목표를 잡고 영업사원들에게 판매를 독려했으나 회계연도 마감 이후 집계한 결과 할당량을 채운 비율이 5분의 1도 채 되지 않았다. 다른 사업부에서도 같은 제품 매출 목표를 2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했으나 달성에 실패했다. 결국 이들 사업부는 지난 7월 시작한 이번 회계연도의 판매 목표를 전년보다 25∼50% 수준으로 낮춰 잡았다. 소식통은 MS가 특정 제품에 대해 이처럼 목표를 낮추는 조치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AI 에이전트의 판매 부진은 기업 고객이 이 제품을 도입하는 조치를 망설이고 있기 때문이다. 에이전트가 인간을 대신해 과제를 수행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이를 활용했을 때 발생하는 비용 절감 효과를 정확히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사이버 보안 업무나 재무 자동화 등과 같은 분야에서는 사소한 실수나 오작동도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안전성을 우려하는 기업도 있다. 사모펀드 칼라일은 지난해 회의 요약과 재무 모델 작성 등을 위해 MS의 AI '코파일럿'을 도입했다가 어려움을 겪었다. AI가 외부 앱의 데이터를 제대로 추출하지 못한 것이다. 결국 칼라일은 최근 코파일럿 도구에 지출하는 비용을 감축했다. 이에 대해 MS 대변인은 미 경제방송 CNBC에 "AI 제품의 판매 할당 총량은 하향 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투자은행 DA데이비슨의 길 루리아 분석가는 보도와 관련해 "산업계는 현재 AI 도입 초기단계"라며 "AI 제품이 기업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단지 그들이 생각했던 것보다는 어려울 수 있다는 의미"라고 로이터 통신에 설명했다. 이날 MS 주가는 장중 3% 이상 하락했다가 일부 회복해 2.5% 하락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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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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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MS, AI 제품 판매 목표 미달⋯AI 거품 논란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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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아마존 데이터센터, 희귀암 집단 발병 의혹⋯"오리건판 플린트 사태"
- 미국 오리건주 동부의 농촌 지역에서 아마존(Amazon) 데이터센터 인근 주민들 사이에 희귀암과 유산, 신장 질환 등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역사회에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잡지 롤링스톤(Rolling Stone)은 오리건주 모로카운티(Morrow County)의 목장주이자 전 카운티 커미셔너인 짐 도허티(Jim Doherty)의 사례를 통해 이 지역의 심각한 수질 오염 실태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도허티는 최근 몇 년 사이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원인 불명의 질환이 급증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지역 보건당국과 함께 지하수 70곳을 조사했다. 그 결과 68곳의 수질이 미 환경보호청(EPA) 질산염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조사 초기에 방문한 30가구 중 25명은 최근 유산을 겪었고, 6명은 신장을 잃었다"며 "흡연 경험이 전혀 없는 60세 한 남성은 흡연자에게서 주로 발병하는 후두암으로 성대를 절제해야 했다"고 전했다. 도허티는 처음엔 인근 대형 축산농장의 비료 유출이 주요 원인이라 의심했지만, 조사 결과 2011년 가동을 시작한 아마존의 약 929㎡(1만 평방피트) 규모 데이터센터가 지역 오염을 악화시킨 핵심 요인으로 지목됐다.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서버 냉각을 위해 막대한 양의 지하수를 끌어올리고, 이 과정에서 이미 오염된 농업 폐수가 지하수계에 재순환되면서 질산염 농도가 급격히 높아졌다. 증발로 인해 오염물질이 더욱 농축된 냉각수는 다시 배출되며, 오염이 반복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일부 시료에서는 질산염 농도가 오리건주 안전 기준의 8배에 달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대해 아마존 대변인 리사 레반도우스키는 "당사 데이터센터는 지역사회와 동일한 수원을 사용하며, 질산염은 공정상 전혀 사용되지 않는다"며 "전체 수자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적어 수질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정부와 기업의 미온적 대응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환경단체 '오리건 루럴 액션(Oregon Rural Action)'의 크리스틴 오스트롬 사무국장은 "이번 사태는 미시간주 플린트(Flint) 수질 오염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며 "정치적·경제적 영향력이 미약한 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음에도 당국의 대응은 지나치게 지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 주민 캐시 멘도사는 "가정에 공급되는 물이 유산과 암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아무 조치 없이 방관할 수 있느냐"며 "그들은 여전히 새로운 데이터센터 계약을 맺으며 이익을 내고 있다"고 분노를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지역적 수질 문제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산업이 초래할 수 있는 환경 및 공중보건 리스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한다. '디지털 인프라의 그늘'이 지역 사회의 생명권을 위협하는 가운데, 기업의 책임과 정부의 규제 역할을 둘러싼 논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미시간주 '플린트 수질 오염' 사건은 행정 실패가 초래한 미국 현대사의 대표적 환경 참사로 꼽힌다. 플린트는 한 때 자동차 산업으로 번성했으나 2000년대 들어 급격히 쇠퇴했다. 시 정부가 2014년 비용 절감을 이유로 수원(水源)을 디트로이트 수돗물에서 플린트 강으로 전환한 결과, 부식성 강물이 납 배관을 부식시키며 수만 명의 주민이 납에 오염된 식수를 마시게 됐다. 이후 영유아를 포함한 주민 다수가 납 중독으로 발달 장애와 각종 질환을 겪었으며, 오염된 물에서 발생한 레지오넬라균 감염으로 최소 12명이 사망했다. 정부의 은폐와 늑장 대응이 폭로되면서 2016년 연방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이후 플린트는 미국 내 '환경 정의(Environmental Justice)' 운동의 상징 도시로 남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오리건 사태가 "플린트 이후 또 한 번의 경고"라며,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세계 각국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이 급증하는 현 시점에서 대기업과 정부의 책임 있는 환경 관리 정책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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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아마존 데이터센터, 희귀암 집단 발병 의혹⋯"오리건판 플린트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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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3천400만명 개인정보 유출에 공식 사과
- 국내 이커머스 1위 업체 쿠팡이 약 340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30일 공식 사과했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계부처 긴급 대책회의에 앞서 "피해를 입은 고객과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5개월간 유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이라 상세한 설명은 어렵다"고 말했다. 쿠팡은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히며 민관합동조사단과 협력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미니해설] 쿠팡 개인정보 3천370만명 무단 유출에 공식 사과 국내 전자상거래 업계 1위 사업자인 쿠팡이 30일 340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유출된 사실과 관련해 공식 사과에 나섰다. 단일 기업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는 유례를 찾기 어려운 최대 규모다. 쿠팡이 처음 피해 규모를 4500여 개 계정으로 발표했다가 불과 9일 만에 3370만 개로 정정하면서, 기업의 보안 관리 체계와 초기 대응을 둘러싼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계부처 긴급 대책회의에 출석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과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박 대표는 "사태가 빠르게 진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정보 유출 사실을 5개월 동안 인지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기술적인 설명이 필요하고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쿠팡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인지한 뒤 자진 신고했고, 이후 피해 고객들에게 개별 통지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중국 국적 직원 연루설'에 대해서는 "수사 영역에 속한 사안으로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발언은 할 수 없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피해 보상과 관련해서도 "피해자와 피해 범위, 유출 내용을 명확히 확정하는 것이 우선이며, 이후 합리적인 보상 방안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쿠팡은 이날 박 대표 명의의 공식 사과문도 발표했다. 쿠팡은 사과문에서 "올해 6월 24일 시작된 고객 정보 무단 접근 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큰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유출된 정보는 고객 이름,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배송지 주소, 특정 주문 정보로 제한됐으며 결제 정보나 비밀번호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피해 규모의 '급격한 번복'이다. 쿠팡은 지난 20일까지만 해도 정보 유출 피해 고객 계정을 약 4500개 수준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후속 조사 결과 하루 만에 3370만 개 계정으로 정정되면서, 초기 내부 파악이 사실상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단순 계산으로도 발표 9일 만에 피해 규모가 7500배로 불어난 셈이다. 이번 사태는 플랫폼 기업의 보안 책임과 관리 사각지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쿠팡은 "모든 고객 정보를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라며 "종합적인 데이터 보호 및 보안 조치와 프로세스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장기간 무단 접근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기존 보안 체계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도 전방위 조사에 착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경찰청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조사단은 유출 경위와 규모, 내부 관리 책임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박 대표 역시 "이 사안은 한 기업이 단정하기에는 너무 큰 사안으로, 공권력과 강제력이 필요한 영역"이라며 정부 조사에 전면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해킹 사고를 넘어, 국내 유통·플랫폼 전반의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다시 점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쿠팡이 국내 최대 이용자를 보유한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추가 피해 가능성과 파급효과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과징금 부과, 형사 책임, 집단 소송 등 후폭풍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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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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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3천400만명 개인정보 유출에 공식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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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매파적 동결' 소화하며 3980선 안착⋯외국인 'Buy Korea' 재개
- 27일 코스피가 5거래일 만에 장중 '꿈의 4,000선을 터치했으나, 안착에는 실패하며 3,980선에서 숨을 골랐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이라는 통화정책 변수 속에서도, 미국발 기술주 훈풍에 힘입어 돌아온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지수를 방어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04포인트(0.66%) 상승한 3,986.91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개장 직후 거침없는 상승세로 4,023.42까지 치솟으며 역사적인 4,000시대 개막을 알리는 듯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연 2.50%) 결정이 시장에 소화되고, 고점을 인식한 개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6,000억 원 넘게 쏟아지며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22억 원, 4,734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의 하단을 단단히 받쳤다. 외국인들은 지난 2거래일간의 관망세를 끝내고 다시 '사자'로 돌아섰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2.74포인트(0.31%) 오른 880.06으로 마감하며 온기를 나눴다. 시장을 주도한 것은 '엔비디아의 친구들'이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AI 관련주가 반등하자 SK하이닉스는 3.82% 급등한 54만4000원에 마감했고, 삼성전자도 0.68% 오르며 힘을 보탰다. 반면, 2차전지 소재주인 에코프로비엠(-2.00%)과 에코프로(-1.92%)는 약세를 면치 못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내린 1464.9원을 기록했다. 한은의 동결 결정이 환율 방어 기제로 작용하며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을 잠재웠다는 평가다. [미니해설] 4000선 앞둔 '현명한 후퇴'…시장은 왜 '금리 인하'보다 '동결'을 반겼나 한국 증시에서 4,000선은 코스피에 여전히 높은 성벽이었다. 27일 코스피는 장중 4,000 고지를 밟았지만, 결국 3,980선으로 밀려났다. 표면적으로는 개인들의 차익 실현 욕구가 거셌지만, 그 이면에는 '한국은행의 꼿꼿한 동결'과 '미국발 AI 훈풍'이라는 두 재료를 놓고 저울질하는 메이저 투자자들의 치열한 셈법이 작동했다. '매파적 한은'이 역설적으로 외국인을 불렀다 이날 한국은행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2.50%로 묶었다. 단순 동결이 아니었다. 향후 인하 가능성만 열어두는 다소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스탠스였다. 보통 중앙은행이 돈줄을 죄면 증시는 파랗게 질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날 시장은 달랐다. 오히려 '환율 안정'이라는 불확실성 해소에 베팅했다. 만약 한은이 경기 부양을 이유로 금리를 덜컥 내렸다면 어떻게 됐을까. 한미 금리차 확대를 우려한 외국인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환율은 1,470원대로 치솟았을 공산이 크다. 외국인은 '금리 인하라는 당근'보다 '환율 안정이라는 토대'를 선택했다. 실제로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과 12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미 달러화 대비 원화(원·달러) 환율이 안정을 찾으며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는 환율 리스크가 제거되자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담을 명분이 생겼음을 의미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또한 "한국은행의 매파적 결정이 단기적으로는 성장 촉진 기대를 낮출 수 있지만, 중장기적인 한국 경제 펀더멘털과 기업의 이익성장이 견조하다면 환율 안정과 함께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지금 우리 증시의 아킬레스건은 금리가 아니라 '환율'이다. AI만 '편애'하는 시장…잔인한 차별화 장세 지수는 4,000선 턱밑까지 갔지만, 모두가 웃은 건 아니다. 이날 시장은 '가는 놈만 가는' 차별화 장세의 끝을 보여줬다. 유동성이 넘쳐나서 모든 주식이 오르는 '물 들어오는 장'이 아니라, 확실한 성장 스토리가 있는 곳으로만 돈이 몰리는 '빨대 꽂는 장'이다. SK하이닉스가 4% 가까이 급등하고 구글 TPU 관련주인 이수페타시스가 3% 넘게 오른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경민 연구원의 "특히 구글과의 경쟁 우려로 하락했던 엔비디아 진영의 반도체 기업 주가가 반등하면서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회복세를 보였다"는 분석처럼, 우리 증시는 철저히 미국 AI 빅테크의 밸류체인에 종속되어 움직이고 있다. 반면 펩트론(-2.51%), 에코프로비엠(-1.67%) 등 바이오와 2차전지 일부 종목의 소외는 뼈아프다. 4000 시대로 가기 위해서는 반도체라는 '외발 엔진'만으로는 역부족이다. 후속 주도주의 등장이 절실한 시점이다. 12월, '진짜 승부'는 실적과 FOMC에 달렸다 이제 숨 고르기는 끝났다. 3,980선 방어에 성공한 코스피가 다시 4,000을 뚫기 위해선 외국인의 '단타'가 아닌 '추세적 매수'가 필요하다. 이재원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 복귀가 장기화할지 확인해야 한다"며 "12월에 나오는 미국 브로드컴 실적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향후 중요한 분기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로드컴 실적은 AI 수요가 꺾이지 않았음을 증명해야 하고, FOMC는 내년도 유동성 환경을 보장해줘야 한다. 여기에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자본시장 선진화 등 행정부의 정책 방향성은 여전히 증시에 우호적인 상황"이라는 이경민 연구원의 말처럼 정책적 모멘텀이 더해진다면, 4,000선 안착은 '희망 고문'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지금 당장의 지수 등락보다 외국인 수급의 질(質)과 환율의 방향성에 집중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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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매파적 동결' 소화하며 3980선 안착⋯외국인 'Buy Korea'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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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금융 3배 확대 합의했지만⋯'탈화석연료 로드맵'은 무산
-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2주 넘는 협상 끝에 기후적응 재원 확대에는 합의했지만, 화석연료 감축 로드맵 마련에는 실패했다. 이번 합의는 폐막일을 하루 넘긴 22일(현지시간), 190여 개국 대표단이 참여한 가운데 격렬한 논쟁 끝에 극적으로 도출됐다. 회의는 중단 위기까지 치달았으며, 일부 참가국은 화석연료 전환이 명시되지 않은 결과안에 강하게 반발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대표단은 합의문 최종 문구를 두고 2주간 협상을 이어간 끝에 예정일을 넘겨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은 해수면 상승·폭풍·가뭄 등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적응 재원을 2035년까지 현 수준의 약 3배로 확대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온도 상승 폭을 1.5도 이하로 억제하기 위한 행동 이행을 가속화하는 새로운 자발적 이니셔티브 추진에 합의했다. 탄소세와 같은 일방적 무역조치를 비판하며, 기후변화 대응이 국제무역에서 부당한 차별 수단으로 악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이번 회의는 석유·석탄·가스 등 화석연료 사용 감축과 에너지 전환 방안을 명문화할 수 있을지가 초점이었다. 2년 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COP28은 ‘화석연료에서 벗어나는 전환’ 합의를 처음으로 이끌어냈으나, 구체적 일정과 실행계획은 제시하지 못했다. 올해 COP30에서는 주최국 브라질이 화석연료 퇴출 로드맵 마련을 제안했으나,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 등 산유국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혀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 결국 안드레 코헤아 두라고 의장이 봉합안을 통과시켰고, 최종문서는 화석연료 감축 언급을 제외한 채 산림파괴 방지에 대한 포괄적 합의만 담겼다. 이는 2년 전의 '탈탄소 공감대'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영국·프랑스·콜롬비아 등 80여 개국이 '탈화석 로드맵' 명시를 요구했으나, 산유국과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 끝까지 반대했다. 이에 브라질 의장단은 '비공식 부속문서' 형태로 화석연료 전환 및 산림보호 로드맵을 작성했으나, 모든 회원국의 서명을 받지는 않았다. EU 회원국들은 마지막 날 밤샘 협상 끝에 절충안을 수용하며 최종 합의문 채택이 가능했다. 메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은 "이번 선언문은 완벽하지 않으며 과학이 요구하는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다자주의가 시험받는 시기에 국가들이 함께 나아가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선진국들은 기후취약국 지원금 확대에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2035년까지 연간 1,200억 달러 규모로 기후적응 자금을 세 배 늘리겠다는 목표가 담겼지만, 구체적 재원 조달 방안은 제시되지 않았다. 합의문에는 화석연료 산업 종사자의 친환경 일자리 전환을 지원하는 '정의로운 전환(Just Transition)' 개념이 포함됐다. 다만 이를 위한 재정적 뒷받침은 빠졌다.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강화 요구도 이어졌으나 실질적 진전은 없었다. 유엔 분석에 따르면 현재 국가별 감축 목표를 모두 이행하더라도 온실가스 배출량은 12% 감소에 그쳐,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상승 제한 목표(60% 감축)에는 한참 못 미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COP30이 필요한 모든 것을 이뤄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합의 자체가 점점 더 어려운 지정학적 환경에서 이뤄졌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기후적응 재원 확대와 1.5도 초과 위험 인식 등은 분명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의 요에리 로겔리 교수는 "이번 회의는 인류가 1.5도 상승선을 넘을 가능성을 사실상 인정한 첫 COP"이라며 "과학보다 정치가 앞섰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공식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아 다자주의의 시험대로 평가된 이번 회의에서, 일부 전문가들은 "합의문 채택만으로도 국제 기후외교의 불씨가 남아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독일의 전 기후특사 제니퍼 모건은 "결과가 충분하지는 않지만, 다자주의는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며 "대형 산유국들의 저항에도 전 세계는 기후위기 대응의 공통 이익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비판도 거셌다. 파나마의 후안 카를로스 몬테레이 고메스 기후특사는 "과학이 COP30에서 삭제됐다"며 "숲과 화석연료 모두를 언급하지 않는 합의는 중립이 아니라 공모"라고 비판했다. 시라리온의 지워 압둘라이 환경장관은 "이번 합의가 선진국의 기후재정 책임을 한 걸음 전진시켰다"고 평가했지만, 인도와 아프리카 대표단은 "말뿐인 대화에 불과하다"고 실망을 표했다. 기후 전문가 하르지트 싱은 "부유한 북반구 국가들이 화려한 언사 뒤에 실질적 지원을 회피하고 있다"며 "기후적응과 피해복구는 대화가 아니라 자금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브라질 벨렝 회의는 기후금융 확대라는 제한적 성과를 남겼지만, 세계가 합의한 ‘탈화석연료 시대’의 구체적 이행 방안은 제시하지 못했다. 10년 전 파리협정이 남긴 약속은 여전히 '말의 약속'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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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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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금융 3배 확대 합의했지만⋯'탈화석연료 로드맵'은 무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