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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의약품·트럭·가구에 고율 관세 예고⋯한국 업계 영향 촉각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약품과 대형 트럭, 주방·욕실 가구, 소파 등 연질가구에 대해 다음달 1일부터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외국산 의약품에 대해 미국 내 공장을 건설하지 않은 기업의 경우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대형 트럭에는 25%, 주방·욕실 가구에는 50%, 소파 등에는 30% 관세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수입품에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한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상무부는 앞서 올해 4월부터 의약품과 중대형 트럭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가구류는 지난 8월부터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이번 결정은 한국을 포함한 주요 수출국의 업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니해설] 트럼프, 브랜드·특허의약품 특허 관세 100%⋯"미국내 공장 건설중이면 면세" 트럼프 행정부가 또다시 '관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번에는 의약품, 대형 트럭, 주방·욕실 가구, 소파 등 생활·산업 전반에 걸친 주요 수입품이 대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세 건의 글을 올려 이 같은 방침을 공식화했다. 구체적으로 의약품에는 100%, 대형 트럭에는 25%, 주방 및 욕실 가구에는 50%, 천이나 가죽으로 마감된 소파 등 연질가구에는 30%의 고율 관세가 적용된다. 시행 시점은 불과 닷새 뒤인 10월 1일부터다. 이번 조치의 근거는 '무역확장법 232조'다. 특정 품목의 수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대통령이 직접 수입 제한이나 관세 부과를 명령할 수 있는 강력한 법적 장치다. 실제로 미국 상무부는 올해 4월부터 의약품과 중대형 트럭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왔고, 가구류에 대해서도 지난 8월 관련 조사를 개시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이러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신속하게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의약품 부문은 이번 관세 부과의 핵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이 미국 내에 의약품 제조 공장을 건설하고 있지 않다면 모든 브랜드 의약품 및 특허 의약품에 대해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못박았다. 그는 공장 건설 여부의 기준을 '착공 및 공사 진행 중'으로 정의하며, 실제로 생산 설비를 미국에 들이지 않는 한 관세 회피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들의 대미 투자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영국 GSK는 최근 5년간 300억달러를 미국 내 연구개발과 공급망 인프라에 투입하겠다고 발표했고, 미국 일라이릴리 역시 50억달러 규모의 제조시설 신설 계획을 공개했다. 존슨앤드존슨은 550억달러, 아스트라제네카는 2030년까지 500억달러 투자 계획을 내놓는 등 대형 제약사들이 잇달아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압박이 직접적인 투자 유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대형 트럭 역시 주요 타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피터빌트, 켄워스, 프라이트라이너, 맥 트럭스 등 미국의 대표적 트럭 제조업체를 외부 경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트럭 운전사들의 재정적 안정과 국가 안보적 필요성을 강조하며 25% 관세 부과를 정당화했다. 가구류도 예외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방 수납장, 욕실 세면대, 소파 등 겉천이 씌워진 가구에 각각 50%, 3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으로부터의 대규모 유입이 불공정한 관행"이라며 "제조 기반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한국을 비롯한 주요 수출국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만 피해 규모는 품목별로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대미 화물차 수출은 올해 1~8월 기준 450만달러(약 64억원) 수준으로 미미하다. 가구류는 지난해 3000만달러(약 424억원)를 기록했지만, 중국·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 경쟁국과 비교하면 규모가 작다. 그러나 의약품 부문은 사정이 다르다. 한국 제약사는 아직까지 대미 수출 비중이 높지 않지만, 원료의약품과 제네릭 분야에서 점진적으로 시장을 넓혀온 만큼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 더 나아가 이번 조치는 한국 반도체 산업에도 불똥이 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의약품과 함께 반도체 역시 지난 4월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아직 구체적인 관세율이나 시점이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상 반도체 역시 '국가 안보' 명분 아래 고율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행보가 사실상 '관세전쟁'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미 철강·알루미늄·자동차 등 주요 품목에서 232조를 적용했던 전례가 있고, 이번에는 의약품과 트럭, 가구까지 대상을 넓혔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생산 기반을 확보하지 못한 기업들은 결국 고율 관세 부담을 안게 되고, 이는 글로벌 공급망의 이동과 재편을 촉발할 수 있다. 한국무역협회 장상식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미국은 제조업 부흥과 일자리 창출을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실질적으로는 글로벌 기업들을 미국에 끌어들이기 위한 압박 수단으로 관세를 활용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 기업들은 이미 대규모 대미 투자를 진행 중이어서 추가적인 비용 상승 리스크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라는 큰 흐름 속에서 이해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대법원의 상호관세 적법성 판결을 앞두고도 관세 부과 전선을 넓히고 있으며, ‘제조업 부흥’이라는 정치적 메시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 입장에서는 대미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현지 생산 기반을 확대하는 대응 전략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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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의약품·트럭·가구에 고율 관세 예고⋯한국 업계 영향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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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로봇·산업기계에 안보조사 착수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용 로봇과 자동화 기계 설비를 대상으로 국가 안보 영향 조사에 착수했다. 24일(현지시간) 연방 관보에 따르면 상무부는 지난 9월 2일부터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수입 로봇과 산업기계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 중이다. 조사 대상에는 자동차 공정용 프레스·스탬핑 장비, CNC(컴퓨터수치제어기), 절단·용접기 등 첨단 공장 핵심 장비가 포함됐다. 업계는 미국이 중국산 장비의 영향력 차단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한국·독일·일본 등 동맹국에도 고율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산업기계 수출은 약 7조원 규모로 급증해 이번 조치의 직접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니해설] 트럼프, 스마트 팩토리 설비도 관세 부과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조업 부흥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산업용 로봇과 자동화 기계류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24일(현지시간) 연방 관보를 통해 이달 초부터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국가 안보 영향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과거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에 이어 전략 산업으로 분류된 로봇과 첨단 산업기계까지 안보 논리로 묶어 수입 규제를 확대할 수 있는 조치다. 이번 조사 대상에는 자동차 제조 과정에서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스탬핑·프레싱 장비, 금속 절단·용접기, 표면 처리 장비뿐 아니라 '기계를 만드는 기계'로 불리는 CNC(컴퓨터수치제어기)까지 포함됐다. 사실상 스마트 팩토리의 핵심 설비 대부분이 조사 범위에 들어간 셈이다. 미국 정부는 이들 장비의 수입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자국 제조업 기반이 위협받고, 특정 국가의 공급 중단이 발생하면 국가 안보에도 직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조치의 직접적 배경에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전략적 고려가 자리한다. 중국은 최근 10여 년 사이 로봇 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며 세계 최대 생산국으로 부상했다. 미국은 반도체·배터리에 이어 로봇 분야에서도 중국산 장비 의존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실제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한국, 일본, 독일 등 미국의 동맹국 기업들 역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한국 기업의 경우 상황이 더 민감하다. 최근 현대차·기아,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기업들이 미국 내 전기차·배터리 생산기지를 대규모로 건설하면서 한국산 자동화 설비와 기계류의 대미 수출이 급증했다. 통계청과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산업기계 수출액은 약 7조원에 달하며, '기타 기계류' 수출액만 26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3.7% 늘었다. 이는 투자 확대가 곧 설비 수출 증가로 이어진 '투자 유발형 수출' 성격이 강하다. 문제는 미국이 자국 내 고용과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명분으로 동맹국 제품에도 예외 없는 고율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미 조지아주 현대차 배터리 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비자 문제로 한 차례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번에 설비 반입 비용까지 급증한다면 한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 여건이 크게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미국은 높은 인건비와 숙련 인력 부족 문제를 자동화 설비 도입으로 해결해왔는데, 여기에 관세까지 붙는다면 한국 기업의 투자 부담은 더욱 커진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 조치가 반드시 위기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영향력 차단에 방점을 두고 있는 만큼, 중국산 장비의 입지가 축소되면 한국 기업에는 반사이익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앞서 미국이 중국 전력기기·태양광 제품을 배제한 뒤 한국 기업들이 현지 시장을 빠르게 점유한 사례가 있다. 따라서 관세 정책이 어떻게 구체화되느냐에 따라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열릴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조사에서 "외국산 로봇·산업기계 공급 중단 시 자국 산업이 받을 충격"과 "외국 정부 보조금, 약탈적 무역 관행이 미국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주요 검토 항목으로 제시했다. 이는 최근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로 미국이 겪었던 어려움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첨단 산업기계가 네트워크 연결을 통해 데이터 수집이 가능한 만큼, 안보·정보 유출 우려도 중요한 고려 요소로 제기된다. 이번 조치는 약 1년에 걸친 조사와 행정부 내 검토 과정을 거쳐 최종 결론이 내려질 전망이다. 만약 고율 관세 부과가 현실화된다면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대하는 한국 기업들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동시에 중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에서 한국이 전략적 위치를 확보할 기회도 될 수 있다. 향후 미국의 정책 방향과 한미 간 협의 과정이 한국 기업들의 투자 전략에 중대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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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로봇·산업기계에 안보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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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이틀째 사상 최고치⋯3,486 마감
- 코스피가 23일 이틀 연속 상승하며 장중과 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54포인트(0.51%) 오른 3,486.19로 마감, 사흘 만에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지수는 장중 한때 3,494.49까지 치솟아 전날 세운 장중 최고치(3,482.25)를 넘어섰다. 반면 코스닥은 2.15포인트(0.25%) 내린 872.21에 마감, 4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과 같은 1,392.6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1.44% 상승한 8만4,700원에 마감하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고, SK하이닉스(2.85%), 한미반도체(3.00%) 등 반도체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자동차, 바이오주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니해설] 코스피, 사상최고치 또 경신 3,480대 마감 코스피가 23일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전날 장중 기록을 하루 만에 다시 갈아치운 것이다. 이 같은 상승세는 글로벌 기술주의 호조와 맞물려 국내 반도체주와 대형주의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54포인트(0.51%) 오른 3,486.19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3,494.49까지 올라 전날 세운 장중 최고치(3,482.25)를 다시 넘어섰으나 이후 상승폭은 일부 축소됐다. 코스닥지수는 2.15포인트(0.25%) 내린 872.21로 마감해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1.44% 오른 84,7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85,9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도 2.85% 상승해 361,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장중 363,000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미반도체 역시 3.00% 오르며 반도체주 강세 흐름에 동참했다. 자동차 업종에서는 현대차(0.46%)와 기아(0.88%)가 동반 상승했고, 2차전지 관련주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2.29% 올랐다. 다만 POSCO홀딩스는 0.71% 하락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제약·바이오 업종에서는 셀트리온이 8.93% 급등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0.97% 상승했다. 방산주 가운데 한화오션은 0.82% 올랐으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1.76%), LIG넥스원(-0.50%)은 내렸다. 금융주는 신한지주(0.58%), 우리금융지주(0.38%)가 상승한 반면 KB금융(-1.28%), 하나금융지주(-1.00%)는 하락했다. 조선주도 엇갈려 HD현대중공업(-0.60%), HD한국조선해양(-0.87%)은 내렸지만 삼성중공업은 0.24%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1,392.6원으로 전일과 같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장 초반 달러 약세를 반영해 1,391.2원에 출발했으나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보합권에서 거래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로 새로 취임한 스티븐 마이런이 금리 인하 필요성을 강조한 점, 교착 상태인 한미 통상 협상 불확실성, 외국인 투자자 자금 유입 여부가 환율 향방의 주요 변수로 꼽히고 있다. 글로벌 증시의 분위기도 국내 시장 상승에 힘을 보탰다. 간밤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와 애플의 강세에 힘입어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비디아는 오픈AI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며 3.93% 올랐고, 애플은 아이폰17 판매 호조 기대감 속에 4.31%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57% 오르며 기술주 랠리를 이끌었다. 국내 증시에서는 이러한 글로벌 기술주의 강세가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특히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와 함께 국내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고가 경신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여기에 셀트리온의 급등세가 더해지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동반 상승이 지수 기록 경신으로 이어졌다. 다만 코스닥이 하락 전환한 점은 중소형 성장주 중심의 시장에서는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통화정책 전망, 주요 기업 실적 발표, 한미 통상 협상 동향 등을 주시하며 향후 증시 방향성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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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이틀째 사상 최고치⋯3,486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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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슈퍼카 5대 전소⋯맥라렌·코르벳·아우디 R8 화물차 화재로 전멸
- 슈퍼카 5대, 美 테네시서 운송 트럭 화재로 전소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가에서 열린 '크라운 랠리(Crown Rally)' 도중 슈퍼카 5대가 운송 트럭 화재로 전소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자동차 전문매체 카스쿱스에 따르면 채터누가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로 150만 달러(약 20억 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18일 발생했다. 당시 트럭 운전자는 맥라렌 720S 두 대, 쉐보레 콜벳 C8 Z06과 콜벳 스팅레이, 아우디 R8 등 고급 스포츠카 5대를 싣고 고속도로를 주행 중이었다. 뒤따르던 차량 운전자가 연기를 발견하고 이를 알려주자, 트럭 운전자는 급히 인근 주유소로 차를 세운 뒤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그러나 출동한 소방 인력이 도착하기 전 불길은 트레일러 내부 전체로 번졌고, 차량 대부분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전소됐다. 채터누가 소방당국이 공개한 현장 사진에 따르면 차량 적재함은 내부까지 전소됐으며, 그중 콜벳 한 대만 일부 원형이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차량은 랠리 일정의 일환으로 애틀랜타 모터스포츠파크에서 진행된 트랙 주행 행사를 마친 뒤 운송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불길이 트레일러 중앙 부근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차량 자체의 결함이나 전기 계통 문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희귀 슈퍼카가 한꺼번에 전소된 이번 사고는 자동차 애호가와 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내에서 잇따른 차량 운송 트럭 화재 사례를 언급하며, 안전 관리와 예방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캘리포니아에서 신형 테슬라 차량을 실은 트럭이 불에 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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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슈퍼카 5대 전소⋯맥라렌·코르벳·아우디 R8 화물차 화재로 전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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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도요타, 시승차 클러치 전소⋯수리비 고객 전가 논란
- 미국의 한 자동차 대리점에서 시승에 나섰던 고객이 차량 클러치가 완전히 타버리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이후 대리점 측이 수리비 부담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시승차의 정비 불량 문제는 온전히 대리점의 몫이라는 여론이 우세한 가운데, 이번 일을 계기로 시승 차량의 안전 관리와 소비자 권익 보호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타는 냄새'와 함께 멈춰 선 시승차 이 일은 콘텐츠 크리에이터이자 자동차 영업사원인 오마르(@textomar)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이 5만 회 이상 조회되며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자동차 전문 매체 모터1 보도에 따르면, 한 여성 고객이 오마르가 일하는 대리점에서 2022년형 도요타 코롤라를 시승하던 중 심각한 문제를 발견했다. 주행거리 44,000마일(약 70,800km)인 이 차량에서 갑자기 타는 냄새가 나고 기어가 제대로 바뀌지 않았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고객의 연락을 받고, 코롤라 차량은 견인차에 실려 대리점으로 돌아왔다. 오마르는 영상에서 직접 차량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시동을 건 그는 "클러치가 완전히 타버렸다"며 고객의 주장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수리비는 누가 내야 할까? 대리점일까, 고객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후 오마르는 모터1과 나눈 문자 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클러치 수리 비용은 대리점이 부담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것이 사업을 하는 데 드는 비용"이라며 시승차에서 생긴 문제의 책임은 대리점에 있다는 생각을 분명히 했다. 그의 의견처럼 대다수 업계 관계자와 네티즌 역시 수리비는 대리점이 부담해야 한다는 데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클러치에서 타는 냄새가 나면 즉시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동차 정비소 '클로이 오토 리페어'에 따르면 클러치 소손은 다양한 원인에서 비롯된다. 가장 흔한 원인은 '클러치 슬립' 현상이다. 마찰판이 플라이휠과 완전히 맞물리지 않으면서 동력이 바퀴로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이 과정에서 생긴 과도한 마찰열이 심한 타는 냄새를 유발한다. 이 밖에도 클러치 라이닝 자체의 과열, 운전자가 무의식중에 클러치 페달에 발을 올려놓는 습관, 차에 강한 부하가 계속 걸릴 때, 또는 씰(seal) 손상으로 변속기 오일이 샐 때 등 여러 원인이 겹쳐 클러치 고장이 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기어 변속이 어렵거나 가속이 무력하게 느껴질 때, 변속기 오일이 부족하거나 클러치 페달이 끈적하게 느껴질 때, 또는 엔진 회전수만 오르고 차가 나아가지 않는 현상 등이 나타나면 즉시 정비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로이 오토 리페어는 "문제를 방치할수록 손상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마르의 영상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그러나 대다수 네티즌은 고객에게 책임을 물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쏟아냈다.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댓글은 "단 한 번의 시승으로 클러치를 완전히 태워 먹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내용이었다. 다른 네티즌들도 "차량은 대리점 소유이므로 당연히 대리점이 책임져야 한다", "애초에 대리점 직원이 시승에 동승하지 않은 것 역시 명백한 관리 문제"라며 대리점의 관리 소홀을 지적했다. 한편에서는 "클러치는 소모품이지만, 정상적인 단발성 주행 중 완전 파손은 차량의 기존 결함이나 정비 미비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고객의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타당한 의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책임 소재, 업계 관행과 소비자 보호는? 시승 중 일어난 차량 고장의 책임 소재는 국가나 주마다 법규가 다르지만, 보통 대리점 소유 차량의 기계 결함은 대리점의 보험이나 자체 비용으로 처리하는 것이 업계 관행이다. 시승자는 난폭 운전이나 사고 유발 등 명백한 과실이 없는 한 수리비를 낼 책임이 없다고 본다. 대리점이 시승 전 차량 상태를 철저히 점검하고 고객에게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은 까닭이다. 전문가들은 만약 비슷한 일을 겪으면, 현장 사진, 정비 명세서, 관계자와의 대화 기록 등 증빙 자료를 즉시 확보하고 소비자 보호 기관에 중재를 요청하라고 조언한다. 특히 수리비 영수증이나 견적서는 앞으로 법 분쟁으로 번지면 핵심 증거가 된다. 이번 일은 시승 차량의 고장이 소비자의 명백한 부주의 탓이 아니라면, 그 책임은 온전히 대리점에 있다는 업계 원칙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아울러 대리점의 관리 미흡이 부를 수 있는 위험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서, 시승 과정에서 생긴 결함의 책임 소재와 소비자 보호 규범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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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도요타, 시승차 클러치 전소⋯수리비 고객 전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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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중순 수출 역대 최대치에도 '일평균 감소' 이중 신호
- 9월 들어 조업일수 증가 영향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다만 미국 관세 여파로 일평균 수출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1∼20일 수출은 40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4억3천만 달러로 10.6% 줄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7.0%), 승용차(14.9%), 선박(46.1%) 등에서 증가했지만 석유제품(-4.5%)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6%), 미국(6.1%), 베트남(22.0%), EU(10.7%) 등에서 증가했다. 수입은 382억 달러로 9.9% 늘며, 무역수지는 19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미니해설] 9월 美 고율 관세 영향으로 일수출 감소세 9월 수출이 조업일수 증가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미국의 고율 관세 영향으로 일평균 수출은 감소세를 이어가며 수출 회복세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9월 1∼20일 수출액은 401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5%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수준으로, 추석 연휴가 겹쳤던 지난해보다 조업일수가 3.5일 많아지며 수출 물량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그러나 조업일수 효과를 제거한 일평균 수출액은 24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27억2000만 달러)에 비해 10.6% 줄었다. 관세청은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이 대미 수출을 직접 압박하며 일평균 수출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품목별 수출 흐름은 명암이 갈렸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27% 증가하며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글로벌 IT 수요 회복과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가 주된 배경이다. 승용차(14.9%)와 선박(46.1%)도 수출 호조를 보였고, 무선통신기기 역시 3.3% 늘었다. 반면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변동성과 글로벌 수요 둔화 여파로 4.5%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6%), 미국(6.1%), 베트남(22.0%), EU(10.7%), 대만(22.9%) 등 주요 교역 대상국에서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베트남과 대만은 전자·반도체 관련 수요가 늘며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향 수출은 관세 여파로 품목별 부진이 겹쳐 증가율이 제한적이었다. 수입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382억 달러로 전년보다 9.9% 늘었다. 반도체(4.1%), 반도체 제조장비(49.9%), 기계류(16.3%), 가스(10.4%) 등 주요 산업재 수입이 늘어난 반면, 원유 수입은 9.4% 감소했다. 원유 가격 변동과 재고 조정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국가별로는 중국(18.8%), EU(10.4%), 미국(6.9%), 일본(4.5%), 호주(27.7%)에서의 수입이 증가했다. 수출이 수입을 소폭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9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대외 환경 불확실성 속에서도 우리 수출이 여전히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일평균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지난달 월간 수출은 1.3% 증가해 3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대미 수출은 12% 감소하며 2년 반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이 우리 수출 구조에 장기적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반도체·자동차·의약품 등 전략 품목에 높은 관세가 부과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에서 한국 기업의 경쟁력이 위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반대로 중국·베트남·대만 등 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 호조세는 일부 완충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미국 시장의 비중이 워낙 크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정부는 수출기업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무역금융 지원과 해외 판로 다변화 노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미·중 갈등과 보호무역주의 강화라는 구조적 요인이 뚜렷한 만큼, 단기간에 뚜렷한 해법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번 9월 수출 실적은 '양면성'을 드러낸다. 조업일수 증가 효과 덕분에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거뒀지만, 일평균 수출 감소라는 구조적 부담이 동시에 확인됐다. 향후 수출 회복세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관세 리스크 완화, 글로벌 경기 반등, 신흥국 수요 확대 등 복합적인 조건이 충족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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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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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중순 수출 역대 최대치에도 '일평균 감소' 이중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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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산·미쓰비시, 내년 4월부터 일본내 2개도시서 자율주행 사업 개시
- 일본 닛산자동차가 미쓰비시상사와 함께 2027년도(2027년 4월∼2028년 3월)에 자율주행 서비스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닛케이(日本經濟新聞)는 21일(현지시간) 닛산이 2027년도에 도시 2곳 이상에서 자율주행 자동차 수십 대를 운행하고 2029년도에는 운용하는 차를 100대 규모로 늘릴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자동차는 일본 정부가 분류하는 자율주행 체계에서 '완전 자율주행'의 아래 단계인 '특정 조건 하에서 완전 자율주행'에 해당돼 운전자 없이 달리며 원격 관리를 받는다. 닛산은 미쓰비시상사 영업망을 활용해 운전기사가 부족한 지자체와 교통 사업자를 대상으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판매할 예정이다. 사업 운영은 닛산과 미쓰비시상사가 지난 3월 절반씩 출자해 설립한 업체인 '모플러스'가 맡는다. 모플러스는 자율주행 서비스에 주로 닛산 자동차를 활용하고 고객이 요구할 경우 다른 회사 차를 쓸 계획이다. 닛산은 오는 11월부터 소프트뱅크 자회사 등과 협력해 요코하마((横浜)시에서 최대 20대 정도의 자동차로 자율주행 실증 실험을 할 예정이다. 닛케이는 "자율주행 서비스는 미국과 중국이 앞서가고 있다"며 "일본에서도 실용화를 위한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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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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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산·미쓰비시, 내년 4월부터 일본내 2개도시서 자율주행 사업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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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장중 최고치 경신 후 하락 전환⋯3,440선 마감
- 코스피가 19일 장 초반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으나 단기 상승 부담과 차익 실현 매물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16.06포인트(0.46%) 내린 3,445.2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3,461.23으로 출발해 장중 3,467.89까지 오르며 최고점을 경신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며 3,434.61까지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6.00포인트(0.70%) 오른 863.11에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5.8원 상승한 1,393.6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반도체·자동차·2차전지주는 하락했고 금융·바이오주는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미니해설] 코스피 하락 반전 3,400선 마감 코스피가 19일 장 초반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 반전하며 3,440선에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시의 기술주 강세가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지수는 결국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 대비 16.06포인트(0.46%) 내린 3,445.2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개장 직후 3,461.23으로 출발해 곧바로 상승폭을 확대, 장중 3,467.89까지 오르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그러나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강하게 나오면서 지수는 3,434.61까지 밀린 뒤 약세권에서 장을 마쳤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00포인트(0.70%) 오른 863.11에 마감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중소형주와 일부 바이오·IT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8원 상승한 1,393.6원에 마감했다. 최근 미국 고용지표 개선으로 달러 강세가 이어진 데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과도했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조정된 점이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인텔과 엔비디아의 대규모 협력 소식에 힘입어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24.10포인트(0.27%) 상승한 46,142.42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1.61포인트(0.48%) 오른 6,631.96에, 나스닥지수는 209.40포인트(0.94%) 오른 22,470.7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특히 인텔은 엔비디아로부터 50억 달러 투자를 받으며 반도체 칩 공동 개발에 나선다는 소식에 22.77% 급등했고, 엔비디아 역시 3.49% 상승했다. 이 영향으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60%나 올랐다. 하지만 국내 반도체주는 오히려 차익 실현 압력 속에 주춤했다. 전날 1년 1개월 만에 '8만전자'를 회복했던 삼성전자는 이날 0.99% 하락하며 79,7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전일과 같은 353,000원으로 보합 마감했고, 한미반도체는 1.06% 내렸다. 전문가들은 "미국 반도체 업종 훈풍에도 불구하고 최근 국내 반도체주의 단기 상승폭이 컸던 만큼 차익 매물이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자동차주 역시 약세였다. 현대차는 2.06% 하락했고, 기아도 0.49% 내렸다. 이차전지주도 부진했다. LG에너지솔루션(-1.41%), POSCO홀딩스(-0.53%), 삼성SDI(-2.87%) 등이 동반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바이오 업종에서는 셀트리온이 1.36% 오르며 강세를 보였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49% 하락했다. 금융주는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KB금융(-0.77%)은 내렸으나 신한지주(1.16%)와 우리금융지주(2.87%)는 상승했다. 방산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소폭 하락(-0.10%)했고, 두산에너빌리티는 0.33% 오르며 강보합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날 코스피 조정에 대해 "미국 증시 호재에도 불구하고 단기 과열 신호가 나타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늘어난 것"이라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 증시 전반이 여전히 우호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중장기 상승세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정이 오히려 향후 증시의 숨 고르기 과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단기간 급등했던 반도체와 2차전지 등 대형 성장주의 부담이 일부 해소되면, 다른 업종으로 매기가 분산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실적과 정책 모멘텀을 갖춘 업종 중심의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추가 상승세를 위해서는 환율 안정과 외국인 수급 회복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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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장중 최고치 경신 후 하락 전환⋯3,440선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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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차, 팰리세이드 56만8천대 리콜⋯안전벨트 결함 우려
- 현대자동차가 북미 시장에서 판매된 팰리세이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약 57만 대를 안전 문제로 전량 리콜한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2019년 4월 10일부터 2025년 6월 16일 사이 생산된 2020∼2025년형 팰리세이드 56만8580대에서 잠재적 결함이 발견돼 리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현지 자동차전문매체 오토이볼루션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결함은 독일 ZF 프리드리히스하펜 산하 ZF 라이프텍이 공급한 앞좌석 및 2열 좌석 안전벨트 버클에서 발생했다. 내부 부품 일부가 제조 규격에 맞지 않게 제작돼 잠금 장치와의 마찰이 커지고, 충돌 시 정상적으로 체결되지 않을 위험이 확인된 것이다. 리콜 사유는 2차 협력업체 마이크로텍(Microtech)의 사출 성형 공정이 제조 지침을 벗어난 데 기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와 ZF는 2024년 고객 불만 사례에 대한 예비 조사에 착수했으며, 지금까지 체결 불량 관련 사례 546건을 확인했다. 현대차는 올해 7월부터 부품 공급업체를 교체했고, 리콜 대상 차량에는 정상 규격으로 제작된 신형 부품을 무상 교체할 예정이다. 리콜 통지는 오는 11월 10일까지 고객에게 발송되며, 전국 딜러망에서 무상 수리가 진행된다. 한편, 북미 수출용 팰리세이드는 국내에서 생산돼 차대번호(VIN)가 'K'로 시작하며, 기아 텔루라이드는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생산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2세대 팰리세이드를 공개했으며, 신형 모델에는 2.5리터 가솔린 터보와 3.5리터 V6 엔진, 그리고 복합 연비 갤런당 34마일(ℓ당 14.5km)에 달하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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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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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차, 팰리세이드 56만8천대 리콜⋯안전벨트 결함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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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또 사상 최고치 경신⋯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급등
- 코스피가 18일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7.90포인트(1.40%) 오른 3,461.30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16일 종가 기준 최고치 3,449.62와 장중 고점 3,452.50을 동시에 뛰어넘은 수치다. 코스닥도 11.58포인트(1.37%) 오른 857.11에 마감하며 직전 연고점을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8만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5.85% 급등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2차전지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조선주와 일부 방산·금융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7.7원 오른 1,387.8원에 마감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3,460선 돌파⋯연준 금리인하 영향 코스피가 연일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8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47.90포인트(1.40%) 상승한 3,461.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와 장중 최고치를 동시에 경신한 것으로, 지난 16일 기록한 3,449.62와 3,452.50을 모두 뛰어넘었다. 코스닥 역시 11.58포인트(1.37%) 오른 857.11로 마감해 직전 연고점을 새로 썼다. 국내 증시의 상승 배경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가 자리하고 있다. 연준은 1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내린 연 4.00∼4.25%로 조정했다. 이는 9개월 만의 첫 인하로, 노동시장 둔화 조짐을 반영한 '위험관리 인하' 성격이라는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이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연내 두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이 제시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다. 이날 증시에서는 반도체 대형주의 랠리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2.69% 오른 80,3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80,500원까지 치솟아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8만 전자' 회복과 동시에 연일 신기록을 쓰고 있는 셈이다. SK하이닉스 역시 5.85% 급등한 353,000원으로 마감했다. 한미반도체도 3.63% 오르며 94,300원을 기록해 반도체 전반의 강세 흐름을 뒷받침했다. 2차전지주도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LG에너지솔루션은 1.29%, 삼성SDI는 2.45%, POSCO홀딩스는 0.35% 올랐다. 전기차 시장 성장 기대감과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수혜 전망이 다시 부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일부 업종은 조정을 받았다. HD현대중공업(-1.28%), 한화오션(-1.77%) 등 조선주는 약세였으며,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68%)와 LIG넥스원(-1.55%)도 하락했다. 금융주 역시 KB금융(-0.76%), 신한지주(-1.00%), 우리금융지주(-0.38%) 등은 내림세를 보였으나 하나금융지주(0.67%)와 카카오뱅크(1.02%)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자동차주에서는 현대차(1.16%)와 기아(1.09%)가 동반 상승했다. 환율은 달러 강세 전환과 함께 소폭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7.7원 오른 1,387.8원에 마감했다. 전날 미국의 금리 인하 발표 직후 달러 가치가 반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랠리가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FOMC의 금리 인하 결정은 경기 둔화 신호를 관리하는 차원에서 나온 조치지만, 시장은 이를 '완화 사이클'의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혼조 속에서도 국내 반도체주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것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와 맞닿아 있다. 다만 증시의 상승세가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연준 내부에서도 인플레이션 반등 위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남아 있다. 실제로 연준의 경제전망 점도표에 따르면 내년 말 금리 전망치는 기존 3.9%에서 3.6%로 낮아졌지만, 2026년에는 추가 인하가 1회에 그칠 가능성이 제시됐다. 이는 향후 경기·물가 지표에 따라 연준의 정책 기조가 다시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지만, 글로벌 정책 변수와 대외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의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주도 업종의 강세가 단기적으로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으나, 환율 불안과 정책 리스크는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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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또 사상 최고치 경신⋯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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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테슬라 타이어 수리비 논란⋯못 제거·패치에 120달러 청구
- 미국에서 테슬라 서비스센터의 타이어 수리 요금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고 자동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s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전 미국 올림픽 농구 선수 아토니예 닝이파(Atonye Nyingifa)는 최근 틱톡 영상을 통해 테슬라 서비스센터에서 타이어에 박힌 못을 제거하고 수리하는 데 120달러(약 16만 원)의 비용을 요구받았다고 밝혔다. 닝이파는 해당 견적에 부담을 느끼고 다른 업체인 '아메리카스 타이어(America’s Tire)'를 찾았다. 그는 "같은 수리를 무료로 받아 깜짝 놀랐다"며 "기다리는 시간이 45분가량 소요됐지만 무료 서비스라 만족스러웠다"고 전했다. 영상에서 그는 "테슬라에서는 못 하나 빼는 데 120달러를 요구했지만, 다른 업체는 바람 주입, 회전, 패치까지 모두 무료였다"며 "소비자들이 반드시 비교 견적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슬라 서비스센터 요금은 지역과 상황에 따라 다르다. 전기차 전문매체 비이클러스닷컴(Vehiclers.com)에 따르면 일반적인 타이어 패치 비용은 20~50달러 수준으로, 수리 불가능 시 교체 비용은 150~600달러까지 올라간다. 테슬라 차량의 경우 소음 저감을 위해 타이어 내부에 특수 폼이 장착돼 있어 일반 내연기관 차량보다 수리 과정이 복잡하다는 점도 비용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일부 테슬라 이용자들은 도로 위 긴급출동 서비스를 통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약 80달러)에 수리를 받은 경험을 공유하는 등 고객 체감 비용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닝이파의 영상은 SNS에서 큰 관심을 모으며 전기차 전용 타이어 관리와 서비스 정책을 둘러싼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EV(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내구성과 소음 저감 기능을 고려해 제작돼 수리·교체 비용이 일반 차량보다 높아질 수 있다"며 "서비스센터와 독립 업체 간의 가격 차이가 소비자 선택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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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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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테슬라 타이어 수리비 논란⋯못 제거·패치에 120달러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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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11)] 미 연준, 기준금리 0.25%p 인하⋯연내 추가 인하 기대 고조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했다. 이에 따라 금리는 기존 4.25~4.50%에서 4.00~4.25%로 낮아졌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과 경제전망(SEP)에서 연내 두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며 10월과 12월 회의에서도 완화 기조가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다만 2026년에는 1회 인하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하며 불확실성은 남겼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변수와 인플레이션 반등 가능성을 두고 연준 내부 시각이 갈리면서 향후 통화정책 경로를 둘러싼 논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니해설] 美 연준, 금리 인하 착수…트럼프 관세·고용 둔화 사이 흔들리는 정책 경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정책금리는 4.00~4.25%로 내려가며, 2023년 이후 이어진 긴축 기조가 본격적인 완화로 전환되는 신호탄을 쏘았다. 이번 조치는 이미 시장에서 충분히 예상된 결정이었다.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에서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고 실업률이 반등하는 등 노동시장 약화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연준의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관심은 연내 추가 인하 여부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전망(SEP)의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2025년까지 총 3회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6월 전망에서 제시됐던 2회 인하보다 완화적인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다. 특히 2025년 말 금리 중간값은 3.6%로 6월(3.9%)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시장은 이를 '비둘기적 신호'로 해석하며 10월과 12월 FOMC 회의에서 연속 인하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2026년 전망은 사뭇 달랐다. 연준은 2026년 말 금리를 3.4%로 예상하며 추가 인하를 단 1회로 제한했다. 위원들의 전망치는 2.75~3.75% 사이에 넓게 분포돼 있어 향후 정책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키웠다. 이는 노동시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반등 위험을 동시에 고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정치적 변수도 크다. 전날 취임한 스티븐 마이런 신임 연준 이사는 이번 회의에서 0.25% 인하가 아닌 0.50%포인트 '빅컷'을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로, 트럼프 행정부의 금리 인하 압박을 대변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보다 수익성이 높은 반도체와 의약품에는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언급해 시장에 긴장을 불러왔다. 관세 정책의 파급력이 통화정책에도 부담을 주는 셈이다. 연준 내 정치적 색채는 점점 짙어지고 있다. 트럼프 1기 시절 임명된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미셸 보먼 부의장이 완화 기조에 적극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월러 이사와 보먼 부의장은 지난 7월 회의에서 다수 의견인 동결에 반대하고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두 명의 이사가 동시에 반대 의견을 낸 것은 1993년 이후 30년 만의 일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검토 중인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에 이들이 포함돼 있다는 점도 정치적 압박 가능성을 높인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고용의 하강 위험이 증가하며 균형이 바뀌었다"고 언급했다. 이는 노동시장 둔화를 금리 인하의 주요 배경으로 제시한 것이다. 그는 또 이번 결정을 '위험관리 인하(risk management cut)'로 규정하며 "현 경제 상황은 나쁘지 않다"고 진단했다.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점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연준의 독립성 우려는 여전히 그림자처럼 드리워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리사 쿡 이사의 해임을 시도하면서 연준의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파월 의장은 이에 대해 "우리는 할 일을 계속할 것"이라며 독립성을 강조했지만, 시장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는 단기적으로 하락했으나, 장기 금리는 불확실성에 소폭 상승하는 등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연내 완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관세 정책에 따른 물가 변동성과 정치적 압력이 변수로 남아 있다. 노동시장 둔화가 지속된다면 연준은 추가 인하에 나설 수밖에 없겠지만, 인플레이션 반등 조짐이 나타날 경우 긴축 기조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는 고용지표와 물가 흐름, 그리고 정치적 리스크가 맞물린 복합 방정식 속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시장이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피하기 어려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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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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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11)] 미 연준, 기준금리 0.25%p 인하⋯연내 추가 인하 기대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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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12거래일 만에 하락⋯반도체·관세 우려에 3,413 후퇴
- 코스피가 17일 1%가량 하락하며 12거래일 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6.22포인트(1.05%) 떨어진 3,413.4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0.74% 내린 845.53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2원 오른 1,380.1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뉴욕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데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관세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1.51%), SK하이닉스(-4.17%) 등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고, 바이오·금융주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조선주와 일부 2차전지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미니해설] 코스피, 반도체·관세 우려에 하락세 국내 증시가 미국발 불확실성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약세로 돌아섰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22포인트(1.05%) 하락한 3,413.40에 거래를 마쳤다. 12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오던 지수는 결국 관세 리스크와 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발목이 잡혔다. 코스닥지수도 845.53으로 6.31포인트(0.74%) 내리며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시장의 불안 요인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면서 금리 인하 여부에 대한 관망세가 짙어졌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0.27%), S&P500(-0.13%), 나스닥(-0.07%) 등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한 것도 같은 이유다. 장중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조차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보합권에서 마무리됐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한국 증시에 직접적인 충격을 줬다. 그는 "자동차보다 수익성이 높은 반도체와 의약품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한국의 대표 수출 산업인 반도체 업종을 정면 겨냥한 것으로 해석돼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이날 1.51% 하락한 78,200원, SK하이닉스는 4.17% 급락한 33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미반도체도 2.47% 내리며 약세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반도체가 흔들리자 지수 전반이 흔들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1.54%), 셀트리온(-0.18%), SK바이오사이언스(-1.79%) 등 바이오 대형주도 내림세를 보였고, 금융주 역시 신한지주(-1.69%), 우리금융지주(-2.24%), 하나금융지주(-0.88%)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카카오뱅크(-0.61%)도 약세를 이어갔다. 다만 조선·에너지 등 일부 업종은 강세를 보이며 시장을 방어했다. HD현대중공업(0.60%), 한화오션(1.99%), 삼성중공업(0.23%) 등이 상승했고, 2차전지 대표주인 LG에너지솔루션(0.14%), POSCO홀딩스(0.53%)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현대차(0.47%)는 강세를 보였으나 기아(-0.39%)는 소폭 하락해 엇갈렸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1.2원 오른 1,380.1원에 마감됐다. 장 초반에는 미국 금리 인하 기대에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1,377원대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관세 변수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겹치며 다시 1,380원 선으로 올라섰다. 달러인덱스는 96.605로 내려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지만, 원화 강세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이 단기 이벤트성 요인과 맞물린 흐름이라고 진단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은 전날 급등했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여기에 FOMC 회의를 앞둔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관심은 향후 FOMC 회의 결과와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정책 기조에 쏠린다. 만약 연반준비제도(연준·Fed)이 금리 인하 신호를 분명히 할 경우 시장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완화될 수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반도체 관세를 추진할 경우 한국 증시에는 구조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 하락은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멈춘 '숨 고르기' 성격도 있다. 그러나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특성상, 미중 갈등과 더불어 미국의 통상 압박은 향후 증시의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오는 19일 예정된 트럼프-시진핑 간 통화와 FOMC 결정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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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12거래일 만에 하락⋯반도체·관세 우려에 3,413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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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행동주의 펀드·조직 불신'에 칼 댄 은행 출신 CEO
- 2015년 희대의 부정회계 사태로 끝없는 추락을 거듭하던 일본의 자존심 도시바. 미국 원전 사업의 천문학적 손실과 연이은 대규모 구조조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리더가 쉴 새 없이 바뀌었다. 거함 도시바의 침몰을 막으려 등판한 구원투수들은 심연의 어둠 속에서 무엇을 보았고, 조직을 어떻게 이끌려 했을까. 최근 도시바의 실질적인 경영을 주도해 온 핵심 조직이 연내 해체를 앞두고 있다. 미쓰비시자동차 부사장 등을 거쳐 2023년 말 도시바에 합류한 이케야 고지 미쓰비시UFJ은행 출신 부사장이 전권을 쥐고 이끌어온 경영개혁 프로젝트팀, 이른바 '팀 이케야'다. 지난 8월 약 20명의 정예 인력으로 출범한 이 팀의 해체는 도시바가 길고 길었던 '재건 모드'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성장 노선'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상징하는 조치다. 이케야 부사장은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 "재건의 큰 그림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팀 해체의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8월 3일 일요일, 도쿄 하마마쓰초의 구 본사 빌딩에 도시바의 핵심 임원 30여 명이 모였다. 이케야 부사장이 휴일까지 반납하며 소집한 이 회의의 주제는 단 하나, '도시바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였다. 그는 '행동 변혁'이라는 열쇳말을 제시하며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도시바는 지금 당장 변해야 합니다. 그 방법을 외부인이 아닌 여러분 스스로 찾아내고 반드시 끝내야 합니다." 정예 조직 중심의 하향식 개혁을 끝내고, 현장의 모든 구성원이 주도하는 상향식 성장 전략으로의 대전환을 선언한 것이다. "혼자 오시오"…위기 속 등판한 구원투수 시간을 약 7년 전으로 되돌려보자. 당시에도 은행에서 온 또 다른 '재건 해결사'가 도시바의 문을 두드렸다. 구루마타니 노부아키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부행장을 거쳐 영국계 펀드 일본 법인 회장을 지낸 인물이었다. 2017년 말, 고바야시 요시미쓰 당시 미쓰비시케미컬홀딩스 회장(도시바 이사회 의장 겸임)이 그에게 은밀히 손을 내밀었다. "아시다시피 도시바는 절체절명의 위기입니다. 힘을 빌려주십시오." 갑작스러운 제안에 구루마타니는 선뜻 답하지 못했다. 그의 머릿속에는 두 가지 큰 의문이 맴돌았다. 첫째는 재무제표에 드러나지 않은 막대한 잠재 손실의 규모였다. 그는 "대차대조표가 실제 얼마나 훼손됐는지 가늠조차 할 수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둘째는 '행동주의 주주'라는 거대한 장벽이었다. 자본잠식 위기에 몰린 도시바는 60개에 달하는 국내외 펀드에서 6000억 엔을 수혈받는 궁여지책을 썼다. 이 결정으로 행동주의 주주들의 지분은 단숨에 30%를 넘어섰고, 사실상 경영의 칼자루를 넘겨준 꼴이 됐다. 구루마타니는 이를 두고 "도시바 역사상 최악의 오점을 남긴 경영 판단의 실패"라고 혹평했다. 그럼에도 도시바가 가진 기술력과 저력은 매력적이었다. 그는 "알면 알수록 일본에 반드시 필요한 회사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아슬아슬하지만, 어떻게든 해볼 수 있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사회는 그에게 "반드시 혼자 부임해달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주거래 은행 출신인 그가 대규모 인력을 대동할 경우, 은행의 경영 지배라는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결국 그는 홀로 거대한 어둠이 도사린 조직에 발을 들였다. 외부의 시선은 냉혹했다. 경제산업성의 한 고위 관계자는 "도시바의 경영은 끔찍한 수준이다. 파산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 행동주의 주주 대표는 더욱 날 선 경고를 날렸다. "연 30%의 수익률을 요구하는 우리 같은 '고리대금업자'에게 스스로 경영권을 넘긴 구 경영진의 판단에 솔직히 놀랐습니다. 구루마타니 씨, 앞으로 정말 힘든 일이 닥칠 겁니다." 내부는 더욱 충격이었다. 한 내부 출신 임원은 부정회계 연루자를 묻는 말에 "어떤 식으로든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만 100명에 가깝다. 사실상 거의 전원이라고 보면 된다"고 답했다. 구루마타니는 "내부의 반란은 피할 수 없겠다고 각오했다"고 털어놨다. 절망 속 '보물산'과 조직의 오랜 병폐 거대한 어둠 속에서도 한 줄기 빛은 있었다. 2018년 3월, 회장 취임을 앞둔 그는 가와사키시의 한 연구소를 찾았다. 그곳에서 만난 기술자들은 외부에서 온 자신에게 조금의 경계심도 없이 순수한 열정으로 자신들의 연구 성과를 설명했다. 그는 "정치색이라곤 전혀 없는, 오직 최고의 기술을 만들겠다는 열망으로 가득 찬 집단이었다. 그들의 기준은 당연하다는 듯이 '세계 최고'였다"고 말했다. 기술 문외한인 그의 눈에도 양자암호통신을 비롯한 첨단 기술들은 거대한 '보물산'으로 비쳤다. 문제는 조직 전체에 퍼진 고질적인 병폐였다. 회사가 송두리째 흔들리는 위기 속에서도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는 무관심, 본사 임직원을 불신하는 현장의 냉소주의가 팽배했다. 거대 기업의 실체는 구심점을 잃고 뿔뿔이 흩어진 모래알 조직이었다. 구루마타니는 이 '무관심의 악습'을 깨려 전 직원이 참여하는 경영 개혁에 착수했다. 전국의 모든 사업장을 직접 돌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국내 약 8만 명의 직원을 중심으로 해외 인력을 포함한 13만 명에 달하는 전 직원이 참여하는 1만 5200개의 개선 과제를 추진했다. 설계 변경, 소액 비용 절감 등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현장에서부터 쌓아 올린 것이다. 그는 "도요타라면 일상적으로 하는 일이지만, 나의 진짜 목표는 전원 참여를 통한 조직 문화의 근본적인 개혁이었다"고 말했다. 시스템LSI, 해외 원전, LNG 사업 등 부실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64개 자회사를 줄이는 대수술을 단행하는 동시에, 바닥부터 시작한 개혁은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2021년 3월기, 도시바는 1139억 엔의 흑자를 내며 1146억 엔의 적자에서 벗어났고, 2021년 1월에는 도쿄증권거래소 1부 시장에 복귀했다. 하지만 그를 덮친 또 하나의 예언이 있었다. '고리대금업자'를 자처했던 행동주의 주주와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이었다. 잃어버린 경영권을 되찾으려 치밀한 전략을 짜던 그에게, 예상치 못한 함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도시바의 지난 10년은 일본 기업 지배구조와 경영 문화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그대로 드러낸 사례였다. 은행 출신 해결사들의 연이은 등판은 단순한 위기 극복을 넘어, 행동주의 펀드와 내부 불신, 관료주의적 병폐를 정면으로 마주한 실험장이기도 했다. '팀 이케야' 해체와 함께 도시바는 이제 재건 모드에서 성장 궤도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그러나 행동주의 자본과의 긴장, 글로벌 경쟁 환경, 그리고 조직 문화 혁신의 지속 가능성은 여전히 남은 과제다. 도시바가 '보물산' 같은 기술력을 토대로 일본 제조업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그 성패는 앞으로의 조직 운영과 시장과의 신뢰 회복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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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행동주의 펀드·조직 불신'에 칼 댄 은행 출신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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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8월 대미 무역흑자 반토막⋯관세 충격에 자동차 수출 급감
- 일본의 대미 무역 흑자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 여파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일본 재무성이 17일 발표한 8월 무역통계(속보치)에 따르면 대미 무역 흑자는 전년 동기 대비 50.5% 감소한 3240억엔(약 3조원)에 그쳤다. 이는 2023년 1월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대미 수출은 13.8% 줄어든 1조3855억엔으로 5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특히 자동차 수출액은 28.4% 급감한 3076억엔, 수출 대수도 9.5% 줄었다. 건설·광산용 기계(-26.1%), 반도체 제조장비(-38.9%) 등 주요 품목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대미 수입액은 11.6% 늘어난 1조615억엔을 기록했다. 전체 무역수지는 2425억엔 적자로 두 달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미니해설] 미국 관세에 8월 수출 50% 급감 일본의 대미 무역수지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를 정면으로 맞으며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일본 재무성이 17일 공개한 무역통계에 따르면 8월 일본의 대미 무역 흑자는 3240억엔(약 3조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50.5% 감소했다. 이는 2023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사실상 '절반 이하'로 축소된 셈이다. 대미(對美) 수출 부진, 5개월 연속 감소세 무역 흑자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대미 수출 부진이다. 지난달 일본의 대미 수출액은 1조3855억엔으로 1년 전보다 13.8% 줄어들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일본의 대표적 수출 효자 품목인 자동차 부문에서 직격탄을 맞았다. 자동차 수출액은 3076억엔으로 28.4% 급감했고, 수출 대수도 8만6480대로 9.5% 줄었다. 교도통신은 일본 업체들이 관세 인상 영향을 덜 받는 중저가 차량 수출 비중을 늘리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이 일본산 자동차 관세를 기존 27.5%에서 15%로 낮추기로 하면서 향후 수출 회복 여지가 있을지 시장이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관세 인상과 고금리, 미국 내 소비 둔화 등이 맞물려 수출 회복 속도가 더딜 가능성이 크다. 자동차 외에도 주요 산업품목의 대미 수출이 일제히 부진했다. 건설·광산용 기계의 수출액은 26.1% 줄었고, 반도체 등 제조장비 수출액도 38.9%나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국 내 투자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대미(對美) 수입은 증가, 무역 수지 악화 반면 일본의 대미 수입은 증가했다. 8월 대미 수입액은 1조615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늘었다. 특히 에너지, 농산물 등 필수 수입품이 꾸준히 확대되며 대미 무역수지 악화를 심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전체로도 8월 무역수지는 2425억엔 적자를 기록, 두 달 연속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전체 수출액은 0.1% 감소한 반면 수입액은 5.2% 줄어드는 데 그쳐, 무역수지 적자 폭이 쉽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번 무역 통계는 일본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을 다시 한 번 드러낸다. 일본은 자동차와 반도체 장비 같은 특정 산업에 수출 의존도가 높아, 미국과 같은 주요 교역국의 정책 변화에 쉽게 영향을 받는다.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며 자동차·자동차부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추진한 것이 일본 수출 감소의 핵심 요인이다. 여기에 달러 강세, 글로벌 경기 둔화,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공급망 재편 등 복합적인 외부 변수도 겹쳤다. 향후 관건은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와 일본 기업들의 대응 전략이다. 미국은 자국 산업 보호와 무역 불균형 개선을 명분으로 통상 압박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은 미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저가 차종 수출을 늘리거나 현지 생산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반도체 장비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중국, 유럽 등 대체 시장 개척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무역 적자가 두 달 연속 이어지면서 일본 경제 전반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무역수지는 일본 GDP 성장률에 직결되는 변수다. 특히 에너지와 식량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은 환율 변동과 국제 원자재 가격 변화에도 크게 흔들린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경우, 수입 비용 증가가 무역수지 악화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일본의 8월 무역 성적표는 미국의 관세 정책과 글로벌 경기 둔화라는 이중 압력 속에서 대미 수출의 어려움이 뚜렷하게 나타난 사례라 할 수 있다. 향후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일본이 어떤 전략적 선택을 할지가 향후 무역수지 회복 여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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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8월 대미 무역흑자 반토막⋯관세 충격에 자동차 수출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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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450 돌파 임박⋯반도체·외국인 매수에 사상 최고 행진
- 코스피가 16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3,500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31포인트(1.24%) 오른 3,449.62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하며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간 것이다. 이날 장중 한 때 3,452.50까지 치솟았으나 장 마감 직전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 코스닥 지수는 0.85포인트(0.10%) 내린 851.84로 마감했다. 환율은 달러 약세 영향으로 10.1원 내린 1,378.9원을 기록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S&P500과 나스닥이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며 투자심리를 자극한 가운데, 삼성전자(3.69%)와 SK하이닉스(5.14%)가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미니해설] 코스피 사상 최고 행진…반도체 랠리·환율 안정·외국인 자금 유입 코스피가 16일 장중 3,420선을 돌파하며 종가 기준 3,449.62로 마감, 5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3,500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지난달 이후 이어진 외국인 매수세와 글로벌 기술주 강세가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 상승세를 이끈 주역은 단연 반도체 대형주였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5.14% 급등한 34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54,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삼성전자도 3.79% 오른 79,400원에 마감했으며, 장중 한때 79,500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수천억 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해외 증시의 훈풍도 국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0.11% 상승한 45,883.45에, S&P500은 0.47% 오른 6,615.28에, 나스닥은 0.94% 급등한 22,348.75에 각각 마감했다. 특히 S&P500과 나스닥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알파벳이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하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0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이 호재로 작용하며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이어졌다. 국내 증시에서도 이러한 글로벌 흐름이 반영되면서 시가총액 상위주 전반에 매수세가 확산됐다. 다만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반도체와 일부 금융주·방산·조선주는 강세를 보인 반면, 자동차와 바이오 종목은 약세를 나타냈다. 신한지주(1.43%), 우리금융지주(1.13%)는 상승한 반면, KB금융(-1.51%), 하나금융지주(-0.11%), 기업은행(-0.60%), 카카오뱅크(-1.98%)는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장 초반 상승했으나 테슬라 주가 급등에 따른 기대감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며 -1.69% 하락 전환했다. POSCO홀딩스도 -1.05% 내렸으나 삼성SDI는 1.24% 상승으로 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5.17%), HD현대중공업(0.90%), 한화오션(1.19%) 등은 상승세를 보였고, 현대차는 보합세, 기아는 -0.29% 하락했다. 바이오주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0.38% 소폭 하락했고, 셀트리온(-0.76%)과 SK바이오사이언스(-3.08%)도 내림세를 기록했다. 환율은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1원 내린 1,378.9원에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달러 약세로 이어진 가운데, 외국인 자금 유입이 강화되면서 환율 하락폭이 확대됐다. 특히 이번 주 예정된 연준의 금리 결정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의 단기적인 3,500선 돌파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차익 실현 매물과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조정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스피의 '5일 연속 최고치'는 한국 증시의 저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유동성과 기술주 중심 성장 기대가 맞물린 결과물로 평가된다. 다만 지수 3,500선 돌파가 안정적인 국면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단기 고점으로 작용할지는 대외 환경과 투자심리의 지속성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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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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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450 돌파 임박⋯반도체·외국인 매수에 사상 최고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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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수출 부진 속 유럽차 수출 급증⋯韓 자동차 시장 '엇갈린 성적표'
- 한국의 8월 자동차 수출이 유럽 시장 호조에 힘입어 증가세를 보였지만, 미국 시장 부진은 6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대미 자동차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15.2% 줄며 6개월 연속 감소했다. 대미 수출은 3월 -10.8%를 시작으로 4월 -19.6%, 5월 -27.1%, 6월 -16.0%, 7월 -4.6%에 이어 부진이 이어졌다. 반면 유럽연합(EU) 수출은 7억9000만 달러로 54% 급증했고, 기타 유럽도 73.2% 늘었다. 아시아·중동·오세아니아 역시 증가세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수출은 6만9497대로 26.6% 늘었고, 내수 판매도 13만8809대로 8.3% 증가해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니해설] 관세폭탄에 對美 자동차수출 6개월 연속 급감 한국 자동차 산업이 수출 시장에서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전기차 판매가 확대되며 전체 수출이 증가했지만,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는 여전히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대미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2% 감소했다. 이는 3월 -10.8%, 4월 -19.6%, 5월 -27.1%, 6월 -16.0%, 7월 -4.6%에 이어 반년 가까이 이어진 하락세다. 특히 현지시간 16일부터 일본산 자동차 관세가 한국보다 10%포인트(p) 낮아지게 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더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면 유럽 시장에서는 수출이 크게 늘었다. 8월 EU 수출은 7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4% 증가했고, 기타 유럽 수출도 73.2% 급증했다. 아시아(9.3%), 중동(9.8%), 오세아니아(20.1%) 등 북미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증가세가 확인됐다. 산업부는 "독일과 네덜란드로의 전기차 수출이 2개월 연속 두 배 이상 늘고, 영국과 튀르키예도 두 배 안팎으로 증가했다"며 유럽 전기차 수요 확대가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친환경차 수출도 호조를 이어갔다. 8월 친환경차 수출은 6만9497대로 전년 동월 대비 26.6% 늘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전기차 수출은 2만2528대로 78.4% 급증했고, 하이브리드차 수출도 11% 증가한 4만3277대를 기록했다. 다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12.1% 줄며 부진했다. 내수 판매 역시 견조했다. 8월 국내 자동차 판매는 13만8809대로 전년 대비 8.3% 증가하며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특히 친환경차 판매는 7393대로 36.1% 늘어나 전체 내수 판매의 절반 이상(50.7%)을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하이브리드차는 25.4% 증가한 4만3809대, 전기차는 55.7% 증가한 2만4319대를 기록했다. 올해 1∼8월 누적 전기차 내수 판매는 14만1000대로, 이미 작년 연간 판매량(14만20000대)에 근접했다. 이 추세라면 9월 중 지난해 판매량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국내 생산도 확대됐다. 8월 자동차 생산은 32만1천8대로 작년 동월 대비 7.1% 증가했다. 이는 수출 물량 확대와 내수 호조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다. 한국 자동차 산업은 유럽과 아시아 등지에서 친환경차 중심으로 수출 호황을 누리면서도,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 약화라는 구조적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일본과의 관세 격차가 현실화되면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추가 부담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미국 내 관세 불이익을 만회할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며 "현지 생산 확대, 고부가가치 전기차 수출 강화, 한·미 통상 협상 돌파구 마련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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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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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수출 부진 속 유럽차 수출 급증⋯韓 자동차 시장 '엇갈린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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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트럼프 2기 통상 압박 직격탄
-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의 자동차 관세 정책 변화로 가격 경쟁력 약화 우려에 직면했다. 미국이 일본산 자동차 관세를 이달 16일부터 15%로 낮추기로 한 반면, 한국은 3,500억 달러 규모 투자펀드 운영 조건을 둘러싼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관세 조정 논의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자동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S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 인해 두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10% 안팎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통상 협상과 실적 압박이 맞물린 이중고가 현실화하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7~9월 현대차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0.4%, 기아는 9.5%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올 2분기 양사의 관세 비용 부담은 11억5000만 달러에 달했다. [미니해설] 현대차·기아, 관세 리스크로 수익성 악화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 시장에서의 관세 리스크로 수익성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일본과의 합의에 따라 9월 16일부터 일본산 자동차 관세를 15%로 인하하는 반면, 한국은 아직 관세 인하 협상을 타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문제의 핵심은 미국이 요구한 3,500억 달러 규모 투자펀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한국은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지만, 투자펀드 운영 세부 조건을 둘러싼 이견으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김용범 대통령 정책실장은 지난 9일 서울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자동차 산업 관세 격차를 좁히자고 협상을 서두를 수는 없다며 "3,500억 달러는 우리 경제 전체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상황은 양사의 실적 전망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0.4%, 기아는 9.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 올 2분기 양사가 관세로 부담한 비용은 11억5000만 달러에 달했다. 관세 부담이 지속된다면 양사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고, 미국 내 판매 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특히 일본 업체와의 격차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일본은 이번 협정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유리한 가격 조건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국 완성차 업체는 추가 비용을 감수하거나,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 부담을 전가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그러나 양사는 아직 차량 가격 인상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산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 부과를 검토하다가, 한국이 미국에 3,500억 달러를 투자하는 조건으로 15%로 낮추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최종 확정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더욱이 미국 내 한국 자동차의 입지는 단순히 가격 문제만이 아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산 자동차 소비 확대"를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로 테슬라를 제외한 미국 업체들이 한국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는 차량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이는 한국 업체가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잃을 경우, 양국 간 무역 불균형에도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번 주 뉴욕에서 투자자 설명회를 열고 중장기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시장의 관심은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 두 회사가 어떤 돌파구를 제시할지에 쏠리고 있다. 전기차 전환, 현지 생산 확대, 혹은 새로운 협상 전략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이 단순히 기업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경제 전반에 걸친 과제라고 지적한다. 달러 강세, 미국의 산업정책,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맞물리면서 무역 환경은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통상협상 전략을 재정비하고, 기업은 현지화 확대와 제품 경쟁력 강화로 대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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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트럼프 2기 통상 압박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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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사상 첫 3,400 돌파⋯4거래일 연속 최고치
- 코스피가 15일 사상 처음으로 3,400선을 돌파하며 4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1.77포인트(0.35%) 오른 3,407.31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2.24포인트(0.36%) 오른 3,407.78로 출발해 장중 한때 3,420.23까지 치솟았으나 차익실현 매물로 상승 폭이 둔화했다. 종가 기준으로 10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어가며 4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도 0.66% 오른 852.69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0.8원 상승한 1,389.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1.53% 오른 7만6,550원, SK하이닉스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찍고 0.76% 오른 3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자동차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미니해설] 코스피 3,400돌파⋯코스닥도 동반 상승 코스피가 마침내 3,400선을 넘어섰다. 15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11.77포인트(0.35%) 오른 3,407.31에 거래를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3,400 고지를 돌파했다. 종가 기준으로 10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4거래일 연속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3,420.23까지 치솟았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 폭이 줄었다. 이번 랠리에는 반도체 대장주의 강세가 크게 기여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341,50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삼성전자 역시 장중 77,600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넘어섰다. 다만 장 후반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SK하이닉스는 0.76% 오른 331,000원, 삼성전자는 1.53% 오른 76,550원에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POSCO홀딩스 등 이차전지주는 보합세로 마쳤고, 금융주는 KB금융(0.25%), 신한지주(0.87%), 우리금융지주(3.12%), 하나금융지주(2.48%)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차(-3.80%), 기아(-3.97%) 등 자동차주는 부진했다. 코스닥 지수도 5.61포인트(0.66%) 오른 852.69로 마감하며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순매수와 통화스와프 기대감이 반영되며 0.8원 오른 1,389.0원에 마감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날 정부의 대주주 기준 유지 결정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당초 정부는 대주주 기준을 종목당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강화하는 세제 개편을 추진했으나, 자본시장 위축 우려와 정치권 반발 속에 현행 유지로 선회했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의 부담을 완화하는 신호로 해석되며, 최근 이어진 코스피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글로벌 증시 분위기도 국내 시장 랠리에 영향을 주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통화 완화 기대감이 부각되며 다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특히 기술주 강세가 두드러지며 한국 반도체·IT 대형주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고했다. 유안타증권 박성철 연구원은 "코스피 신고가 랠리를 주도한 반도체와 금융주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상승세가 다소 조정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코스피 3,400 돌파는 상징성이 크다. 과거 박스권에 갇혔던 지수가 글로벌 유동성과 반도체·금융주의 힘을 업고 사상 최고치를 연속 경신하면서 국내 증시가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자동차주 약세와 일부 업종의 불균형은 여전히 부담 요인이다. 환율 측면에서는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과 유로화 약세로 달러가 반등했지만, 정부가 미국에 무제한 통화스와프를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화 약세 폭은 제한됐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역시 원화 가치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의 3,400선 돌파는 국내외 호재가 맞물린 결과지만, 단기 과열 우려와 글로벌 불확실성은 여전히 변수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종의 실적 흐름과 글로벌 금리 정책이 향후 시장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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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사상 첫 3,400 돌파⋯4거래일 연속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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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기아, 텔루라이드 전선 단락으로 신차 내부 철거
- 기아자동차의 대형 SUV 텔루라이드에서 신차 출고 전 점검(PDI) 과정에서 배선 압착으로 인한 전기 결함이 확인돼 차량 내부 전체를 분해하는 대규모 수리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카스쿱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한 정비 기술자가 전한 바에 따르면, 해당 텔루라이드는 주행거리 10마일에 불과한 신차였으나 좌측 방향지시등 점멸이 비정상적으로 빠르고, 후미등과 번호판 조명이 점등되지 않는 현상이 발견됐다. 진단 결과, 좌측 후미등에서 ICCU(통합제어유닛)로 연결되는 배선에서 접지선과 전원선이 접촉해 합선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결함은 좌측 후방 스피커 하우징 뒤편에서 배선 일부가 강하게 눌리며 절연 피복이 손상된 것이 원인이었다. 단순히 압착된 배선을 풀어내는 것만으로도 기능이 정상 복구됐으나, 기아는 장기적인 신뢰성 확보를 위해 해당 차량의 플로어 하네스 전체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하네스 교체는 좌석과 카펫, 실내 트림 등 차량 내부 주요 부품을 모두 분해해야 하는 고난도의 작업으로, 실제 수리에는 약 12시간이 소요됐다. 단순 배선 보수로는 한 시간 이내에 해결 가능했지만, 기아는 전기저항 증가나 재발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정식 교체 방식을 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두고 비용과 시간이 크게 들더라도 장기적인 결함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제조사의 보수적 품질 관리 방침으로 해석한다. 현대 차량이 전자 장치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작은 결함이 대규모 수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다시 한 번 부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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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기아, 텔루라이드 전선 단락으로 신차 내부 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