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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올해 성장률 전망치 1.6~1.7%로 하향 조정⋯정치적 불확실성 여파
- 한국은행은 20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1.6~1.7%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한은은 이날 블로그에 게재한 자료를 통해 "지난해 12월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정치적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경제 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올해 성장률이 소비 등 내수를 중심으로 약 0.2%포인트(p) 낮아질 것으로 추정됐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다음 달 25일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며, 정치적 안정과 일관된 경제정책이 경제 심리 회복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미니해설] 비상계엄 사태 후폭풍⋯경제성장률 0.2%p 하향 조정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1.7%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소비 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이다. 한은은 이번 사태가 1분기까지는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2분기 이후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문제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이 예상보다 크다는 점이다. 한은은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치(0.5%)를 크게 밑도는 0.2% 또는 그 이하로 추정했다. 비상계엄 사태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 악재가 겹치면서 소비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결과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성장률도 기존 2.2% 전망치에서 2.0~2.1% 수준으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의 정책 대응도 중요한 변수다. 한은은 올해 정부 예산안 감액이 성장률을 약 0.06%p 낮출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정부의 예산 조기 집행과 같은 경기 부양책이 일부 상쇄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의 규모와 시기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대외적인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 등이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국내 수출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결국 경제 회복의 관건은 정치적 안정과 일관된 경제정책에 달려 있다. 한은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예측 가능한 경제정책이 유지되어야만 기업 투자와 소비 심리가 회복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 달 발표될 수정 경제전망에서 한은이 어떤 대응 방안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성장률 하향 조정이 단순한 경제 지표 조정을 넘어 한국 경제가 직면한 복합적인 위기를 반영한다고 지적한다. 정치적 불확실성, 소비 위축, 대외 불확실성 등 악재가 산적한 상황에서 정부와 한은의 정책 공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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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올해 성장률 전망치 1.6~1.7%로 하향 조정⋯정치적 불확실성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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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금리 인상 시사…금융정책 대전환 주목
-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내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16일 "경제·물가 정세 개선이 지속된다면 정책금리 조정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요미우리 신문 등이 이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4일 히미노 료조 부총재의 발언과 일맥상통한다. 금융시장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은 74%로 상승했으며, 이는 일본은행의 금융완화 정책 변화 움직임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일본 소비자물가지수 상승과 임금 인상 흐름이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 한편, 금리 인상 전망에 엔화 가치가 상승하며 외환시장에서도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미니해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전망 배경 일본은행이 내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16일 전국 지방은행 협회 회의에서 "경제·물가 정세가 개선되면 정책금리 조정을 논의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는 14일 히미노 료조 부총재의 유사한 발언과 맥락을 같이하며, 일본은행의 공식 회의 직전에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금융 정상화와 금리 인상의 조건 일본은행은 장기간 이어진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에서 '금융 정상화'로의 전환을 모색 중이다. 우에다 총재는 "물가가 2% 이상 안정적으로 오르고, 임금 상승이 동반되는 경우 금리 인상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 2.7% 상승하며 2%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며, 주요 대기업들의 임금 인상 계획도 발표되고 있다. 도탄리서치에 따르면 금융시장에서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확률은 14일 60%에서 15일 74%로 상승했다. 일본은행이 정책금리를 0.5%로 올릴 경우 이는 2008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 일본은행은 지난 2023년 7월, 금리를 0.25%로 올린 이후 추가 인상을 검토해 왔다. 엔화 가치 상승과 외환시장 변화 금리 인상 전망은 즉각적으로 외환시장에 반영됐다. 16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한때 155.1엔대로 하락하며 엔화 강세를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전망이 엔화 매수세를 촉발한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일본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3월,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하고 금리를 소폭 인상하며 금융완화 정책의 기조를 변경했다. 이는 글로벌 주요국들의 긴축 정책 흐름과 동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의 정책 변화는 단기적으로 일본 내 자산 시장과 소비 심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여부는 오는 23∼24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금리가 인상되면 일본 경제 전반, 특히 기업의 대출 비용과 소비자의 구매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는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파장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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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금리 인상 시사…금융정책 대전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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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3.00%로 동결…환율 불안정 및 미국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고려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6일 개최된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3.00% 수준으로 동결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후반에서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가운데, 3연속 금리 인하 시 심화될 수 있는 환율 불안정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통위는 작년 10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왔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6연속 인하를 단행했던 2008년 10월~2009년 2월 이후 처음 있는 일로, 당시와 마찬가지로 경기 둔화에 대한 심각성을 반영한 결정이었다. 특히 작년 말 발생한 계엄·탄핵 사태는 소비·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더욱 가중시켰다. 이에 정부와 여당을 중심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그러나 금통위는 이러한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3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대신 신중한 태도를 택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환율 불안정이다. 작년 11월 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이후 미국 물가 상승 및 시장금리 상승 기대감으로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후 12월 계엄 선포와 맞물려 급등세를 보이며 연말에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80원을 돌파하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새해 들어서도 국내 탄핵 정국 장기화 및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른 강달러 전망으로 1450~1470원대에서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경우 원화 가치 하락이 가속화되어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환율 급등은 수입 물가 상승을 초래하여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파생금융상품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금통위는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움직임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 공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3.9%로 제시했다. 이는 작년 9월 전망치(3.4%)보다 0.5%p 높아진 것으로, 연준이 당초 예상보다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가능성을 시사한다. 현재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는 1.50%p이다. 만약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2.75%로 인하했다면 금리 차이는 1.75%p로 확대되어 환율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로 이어져 국내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금통위는 1월보다는 2월 이후 금리 인하를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 4분기 성장률 속보치, 12월 이후 계엄·탄핵 사태의 영향이 반영된 소비 증가율, 추경 편성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금리 인하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 금리를 동결하면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이 증가하지 않아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방지하고, 소비 심리를 일정 부분 회복시킬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금리가 동결되더라도, 기존 대출자의 이자 상환 부담이 완화되지 않는만큼 가계 소비 회복에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은 경기 침체 우려와 고금리 상황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려는 의도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물가와 글로벌 통화정책 변화에 따라 앞으로의 금리 정책도 신중한 조율이 필요하며, 향후 발표되는 경제 지표에 따라 금리 동결이 지속될지 아니면 추가 조정이 있을지 주목해야 한다. 향후 금통위는 경제 지표 및 대외 변수를 면밀히 주시하며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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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3.00%로 동결…환율 불안정 및 미국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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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PPI 훈풍에도 CPI 경계…뉴욕증시 혼조, 다우는 '훨훨'
- 1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지표를 주시하고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관망세를 보이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8포인트(0.5%) 상승한 42,495.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보합세를 유지하며 5,853.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4% 하락한 19,125.48에 마감했다.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낮게 발표되면서 증시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곧 상승폭을 반납하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15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연준의 금리 인상 정책 향방을 가늠하는 모습이었다. 대형 기술주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와 메타 플랫폼스는 각각 2%, 3% 하락했다. 반면 유틸리티, 산업재, 금융주는 1% 가량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SPDR S&P 지역 은행 ETF(KRE)와 SPDR S&P 은행 ETF(KBE)는 각각 거의 3%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일라이 릴리는 체중 감량제 '젭바운드'의 4분기 매출 전망치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주가가 6.7% 급락했다. 보잉은 2024년 항공기 인도량이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2% 하락했다. 이번 주에는 JP모건 체이스,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주요 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니해설] PPI 훈풍에도 CPI '눈치'⋯긴축 장기화 우려에 뉴욕증시 '갈팡질팡'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이후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예상보다 낮은 PPI 상승률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15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관망세를 유지하며 연준의 통화정책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장 초반 PPI 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다우 지수를 비롯한 주요 지수는 상승 출발했다. 12월 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다우존스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0.4% 상승을 밑돌았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됐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신호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 결국 주식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긴축 정책 장기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떨쳐내지 못하고 CPI 발표를 기다리며 눈치 보기 장세를 연출했다. 긴축 장기화? 금리 인하 시점 놓고 '시끌시끌'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전망이 엇갈린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시장은 2025년 말까지 연준이 약 0.29%p의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는 최소 0.25%p 인하에 대한 기대가 50%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은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존 마셜 파생상품 리서치 책임자는 CNBC의 '머니 무버스'에 출연하여 "콜옵션 매수가 많다. 이는 단기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인데, 이는 오히려 주가 하락을 예고하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제프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언급하며, 연준이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잠재적 관세 부과 가능성 등 정치적 불확실성 또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섹터별 희비 엇갈려⋯헬스케어 '울상', 금융주 '방긋' 섹터별로는 유틸리티, 산업재, 금융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헬스케어와 기술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일라이 릴리는 체중 감량제 판매 부진 전망에 6.7% 급락했으며, 릴리의 데이비드 릭스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상반기 공급 부족으로 인해 매출이 불안정했지만, 4분기에는 해당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고 해명했다. 보잉은 2024년 항공기 인도량 감소 소식에 2%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이번 주에는 주요 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JP모건 체이스, 시티그룹, 골드만삭스, 웰스파고는 15일,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6일에 실적을 발표한다. 은행들의 실적은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PI 발표까지는 '일단 멈춤'⋯신중한 투자 필요" 전반적으로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기업 실적 등 다양한 요인들 사이에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크리스 파시아노는 "금리와 연준의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내재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며 CPI 발표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섣부른 투자 판단보다는 신중하고 전략적인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CPI 결과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므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리스크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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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PPI 훈풍에도 CPI 경계…뉴욕증시 혼조, 다우는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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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IMF "2025년 세계 경제, 성장세 지속…불확실성 속 디스인플레이션"
- IMF는 2025년 세계 경제가 꾸준한 성장과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세계 경제는 지역별로 상황이 다르지만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 경제는 예상보다 우수한 성과를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이 장기 금리를 상승시키는 등 전 세계 경제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특히 아시아와 글로벌 공급망에 통합된 국가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타격을 받고 있다"며 중국의 디플레이션 압력과 내수 부진 문제를 주요 리스크로 지목했다. 또한 강력한 미국 달러로 인해 신흥 시장 경제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2024년 하반기에 신흥국 채권 금리는 평균 2% 상승했고, 외환 보유고가 급감하는 국가도 늘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강달러 현상에 따른 자본 유출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IMF는 1월 17일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며, 재정 건전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국가들은 빚을 내는 대신 성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니해설] "성장과 불안의 공존"⋯IMF, 2025년 세계 경제 '불확실성 속 긍정적' 전망 국제통화기금(IMF)이 2025년 세계 경제에 대해 밝힌 전망은 긍정적 요소와 위험 요소가 공존한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세계 경제는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디스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의 발언에는 심화된 무역 정책 불확실성과 지역별 경제 불균형이라는 구조적 문제가 내포되어 있다. 디스인플레이션, 지역별 차이 존재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연준의 금리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에 근접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미국 경제의 견조한 노동 시장과 소비 지출 증가에 기반한다. 하지만 "세계 경제는 각 지역별로 상이한 인플레이션 추세를 보인다"며 브라질의 높은 인플레이션, 유럽의 성장 정체, 인도의 약화된 성장세를 주요 차이점으로 지목했다. 각국의 경제 구조, 통화 정책, 에너지 가격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무역 갈등 심화, 글로벌 경제 '역풍'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초래한 불확실성이 장기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기 금리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불확실성은 전례 없는 방식으로 장기 금리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24년 동안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0.5% 상승하는 등 장기 금리 상승 추세가 지속되었다. 특히 중국의 디플레이션 압력과 내수 약세는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글로벌 가치 사슬을 훼손하고 불확실성을 증폭시켜 세계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미국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20% 일괄 관세와 중국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을 발표하며 새로운 글로벌 무역 갈등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글로벌 경제에 큰 역풍을 일으키고 있다"며 특히 아시아 지역과 신흥 시장 경제가 더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을 경고했다. 재정 건전성 확보, 지속 가능한 성장 필수 IMF는 팬데믹 이후 급증한 공공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정 건전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국가들은 빚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통해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저소득 국가들은 새로운 충격에 취약하며, 개혁의 지연은 심각한 경제적 후폭풍을 초래할 수 있다. 팬데믹 이후 재정 지출 확대로 인해 부채가 급증한 국가들은 재정 건전성을 회복하고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 전문가들 "IMF 전망, 신중하면서도 긍정적" 경제 전문가들은 IMF의 전망이 신중하면서도 긍정적인 방향을 제시한다고 평가한다. 예를 들어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블룸버그의 분석 보고서도 IMF 전망의 신뢰도를 높인다. 강력한 미국 달러와 무역 정책 변화는 단기적으로 신흥 시장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공급망 재구축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기후 변화, 공급망 불안정 등 예측 불가능한 변수들이 여전히 존재하며, 이는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국제사회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경제적 도전에 대응해야 한다"며 지역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중앙은행의 세심한 정책 대응을 촉구했다. IMF가 곧 발표할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는 이러한 복합적 요소를 반영하여 구체적인 성장 전략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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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IMF "2025년 세계 경제, 성장세 지속…불확실성 속 디스인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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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겨울폭풍 여파 난방유 수요 급증 등에 반등
- 국제유가는 9일(현지시간) 미국 중동부지역에 몰아친 겨울 폭풍의 여파로 겨울 난방유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등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물은 전거래일보다 0.8%(60센트) 오른 배럴당 73.92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1.0%(76센트) 상승한 배럴당 76.9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강력한 겨울 폭풍이 미국 중동부 지역에 몰아치자 난방유 수요가 급증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텍사스 동부에서 버지니아 서부까지 대규모 지역에 겨울 폭풍 경보가 발령됐다. 한파로 기온 급강하로 난방용 등 에너지수요가 급증한데다 멕시코만 연안의 정유소 가동에 악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영향으로 원유 매수세가 높아졌다. 존 킬더프 어게인 캐피털의 파트너는 "미국에서 확실히 겨울 연료 수요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추위로 인해 원유 공급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JP모건은 "극한의 겨울 조건에 따른 영하 기온으로 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TAC에너지는 "지금은 얼음이 미국 걸프 해안을 따라 정유소 북쪽에 머무를 것"이라며 "폭우와 바람이 불어오면서 정전이 우려된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주 내에 러시아에 대해 새로운 경제제재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의 석유수입도 그 제재 대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금리인하가 늦춰질 가능성이 부각된 점은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복수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고위관계자들은 금리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미셸 보우만 연준이사는 이날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추가 금리인하가 금융정책 조정단계에서 마지막 단계라는 생각을 지지한다"고 밝혀 금리인하를 일단 중단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한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연은 총재도 "(금리인하를) 일단 중지하고 사태진전을 지켜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 금융정책과 도널드 트럼프 차기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등 영향으로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0.7%(18.4달러) 오른 온스당 269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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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겨울폭풍 여파 난방유 수요 급증 등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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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고용 보고서'에 울고 웃는다…2025년 첫 시험대
- 2025년 새해 첫 뉴욕증시는 미국 고용 보고서가 안정적인 경제 지표를 제시할지 여부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S&P 500 지수는 지난해 23% 상승하며 1997년~1998년 이후 최대 2년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12월 증시는 2.5% 하락하며 조정을 보였다.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발표와 연말 소비 심리 둔화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투자자들은 오는 10일 발표될 미국 12월 고용 보고서에서 15만 개의 일자리 증가와 4.2%의 실업률을 예상한다. 안젤로 쿠르카파스 에드워드 존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이전 보고서와 달리 이번 보고서는 노동 시장의 근본적 추세를 명확히 보여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11월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인 만큼, 이번 고용 보고서가 향후 경제 상황과 연준의 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는 의미다. 지난해 11월 고용 지표는 비농업 부문에서 22만 7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하며 탄탄한 경제를 증명했다. 그러나 연준은 금리 인하 계획을 축소해 시장에 변동성을 안겼다. 이는 고용 시장 과열로 인한 임금 상승 압력과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지속 가능성을 우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투자자들은 고용 시장이 지나치게 강세를 보이지 않기를 바라며, 인플레이션 재발이 시장의 주요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계한다. 연준은 12월 FOMC 회의에서 2025년 인플레이션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이는 물가 안정 목표 달성에 대한 연준의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1월 6일부터 주요 경제 지표 발표와 연준 인사의 연설이 이어진다. 8일에는 연준의 12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투자자들은 금리 정책에 대한 단서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FOMC 의사록을 통해 금리 인하 속도 조절 배경에 대한 자세한 논의 내용과 위원들의 견해 차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니해설] 고용 지표, 증시 넘어 연준 금리 정책까지 좌우⋯투자자 '촉각' 새해 첫 뉴욕증시는 미국 고용 시장의 흐름에 따라 방향성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S&P 500 지수는 23% 상승하며 2년 연속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고용 지표와 연준의 금리 정책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FOMC 의사록·연준 인사 발언⋯투자 전략 '가늠자' 앤서니 사글림베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 수석 시장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노동 시장 동향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확인을 원하며, 이는 경제 전망이 아마도 여전히 탄탄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보다 경제가 약해진다는 신호가 나올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시장은 '골디락스' 경제, 즉 과열되지도 않고 침체되지도 않은 적정 수준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고용 지표는 이러한 기대를 확인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1월 10일 발표될 고용 보고서는 15만 개의 신규 일자리 증가와 4.2%의 실업률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안젤로 쿠르카파스 에드워드 존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이번 보고서는 노동 시장의 근본적인 동향을 처음으로 명확하게 읽을 수 있는 보고서가 될 것"이라며 이번 보고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2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은 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4회에서 2회로 줄이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이에 따라 채권 금리와 달러화 가치는 급등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6% 하락했다. S&P 500은 2.95%, 다우존스 지수는 2.58% 하락했다. 연준의 이러한 결정은 시장의 예상보다 매파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긴축 장기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아트 호건 B. 라일리 웰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연말 연휴가 끝난 다음 주부터는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시장의 방향성이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며 "견고한 고용 보고서는 연말과 새해 초 부진했던 시장을 되돌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래량 증가와 함께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가 반영되면서, 고용 보고서 결과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고용 시장, 연착륙 신호 될까 1월 6일부터 10일까지 연이어 발표될 주요 경제 지표와 연준 인사의 발언도 시장의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8일에는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매파적인 성향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의 발언은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라이언 데트릭 카슨그룹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만큼, 이번 주 발표될 경제 지표들은 투자 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2월의 증시 하락은 일부 조정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있다. 데트릭 전략가는 "연말에 약세와 과매도 시장 이후 매수자가 등장하기 시작했다"며 "지난주 반등은 강세론자들에게 위안이 됐다"고 분석했다.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 12월 증시 하락은 과매도 국면에서 나타난 일시적인 조정일 가능성이 있다. 향후 추세 전환 여부는 고용 지표를 포함한 경제 지표와 연준의 정책 방향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2025년의 첫 고용 보고서는 향후 증시의 흐름을 결정짓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과열되지 않은 적절한 고용 시장 지표가 발표된다면, 증시는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고용 시장 과열이나 경기 침체 신호가 나타날 경우, 증시는 변동성 확대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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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고용 보고서'에 울고 웃는다…2025년 첫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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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수장들, 새해 '금융 안정' 강조⋯대내외 불확실성 대응 총력
- 한국 금융 정책을 이끄는 주요 인사들이 올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가운데 금융 안정 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 신년 인사회'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등 금융업계 수장이 참석해 새해 경제 환경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간담회(F4 회의)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참석하지 못했으며,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이 대신 신년사를 대독했다. 최 권한대행은 신년사에서 "국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경제와 금융 안정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외 신인도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자본시장 선진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금융권에 충당금 확충 및 위기 대응 능력 강화를 당부했다. 아울러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금융 지원 방안을 조속히 시행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통화정책은 물가, 성장, 환율, 가계부채 등 정책 변수 간 상충을 고려해 유연하고 신속하게 운영될 것"이라며 "입수되는 데이터에 따라 금리 조정 속도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금융사에 "건전성 및 유동성을 확보하면서도 자금 공급을 지속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속에서 금융 시스템이 흔들리지 않도록 손실 흡수 능력 확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금융권은 대내외 리스크에 대응하는 한편, 서민과 소상공인 지원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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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수장들, 새해 '금융 안정' 강조⋯대내외 불확실성 대응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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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59)] 강달러에 유로화 2년만에 최저치 추락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이후 달러 강세가 계속되면서 유로화 가치가 2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유로화는 2일(현지시간) 한때 전장보다 1% 넘게 떨어진 1유로당 1.0230달러에 거래됐다. 유럽 경기, 미국과 통화정책 격차에 대한 우려로 유로화 가치가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유로화 가치는 지난해 9월26일 1.1176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트럼프 재집권 관측이 커지면서 추락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상대로 당선되고 지난달에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하락세에 속도가 붙었다. 9월말 이후 3개월간 달러 대비 유로화 하락 폭은 8%를 넘었다. 라보뱅크의 외환전략가 제인 폴리는 "독일과 프랑스의 낮은 성장 전망과 정치적 불확실성, ECB가 봄까지 연속해서 금리를 인하할 거라는 기대가 섞여 있다"며 올해 2분기 1유로당 1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유로가 1달러를 밑돈 건 우크라이나 전쟁과 에너지 위기로 유럽 경기침체 위기감이 고조된 2022년 9∼11월이 마지막이다.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도 기준금리를 연준보다 공격적으로 인하할 것으로 보고 유로화 추가 하락을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ECB가 트럼프 당선인의 보편관세 공약 현실화에 대비해 유로 약세를 사실상 유도한다는 해석도 있다. 시장은 ECB가 현재 연 3.00%인 예금금리를 올해 상반기 네 차례 통화정책회의에서 모두 0.25%포인트씩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ECB 당국자들은 새해 들어 이같은 전망에 대체로 부합하는 발언을 내놨다.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그리스 중앙은행 총재는 "올 가을에는 기준금리가 2% 안팎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2024년에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고 2025년은 계획대로 물가 목표를 달성하는 해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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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59)] 강달러에 유로화 2년만에 최저치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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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새해 첫 거래일 5일 연속 하락…코스닥 1% 상승
- 코스피가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약보합으로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55포인트(0.02%) 내린 2,398.94에 장을 마쳤다. 장중 2,400선을 넘나들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오후 1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80포인트(0.49%) 내린 2,387.69까지 하락하며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965억 원, 기관은 2,107억 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3,498억 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1.55%)가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0.57%), 삼성바이오로직스(-1.58%), 현대차(-0.245%)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모비스(5.29%)와 KB금융(0.60%) 등은 상승했다. 오전 장 내내 하락세를 보인 삼성전자는 오후 2시 45분께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0.38% 오른 5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44포인트(1.24%) 오른 686.63에 마감하며 1% 이상 상승했다. 장중 한때 687.25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상한가(29.99%)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66.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엔화는 935.00원, 유로화는 1,519.69원, 파운드화는 1,837.58원에 마감했다. [미니해설 기사] 코스피 하락, 코스닥 상승⋯외국인·기관 매도세, 개인 매수로 방어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코스피가 2,390선에서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2,400선을 돌파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55포인트(0.02%) 내린 2,398.94에 장을 마쳤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1% 이상 상승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장중 낙폭 확대⋯외국인·기관 매도세 주도 코스피는 오전 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38포인트(0.06%) 오른 2,400.87로 시작했으나,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오후 1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11.80포인트(0.49%) 내린 2,387.69까지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린 주된 요인으로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965억 원, 기관은 2,107억 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3,498억 원을 순매수해 하락을 방어했다.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늘려 최대주주가 되고 미래로봇추진단을 꾸리는 등 로봇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소식에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로봇 관련 종목이 일제히 올랐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인 29.99%까지 올라 21만 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장을 시작하자마자 상한가로 직행한 뒤 장중 가격을 유지했다. 이 가격은 52주 신고가로,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도 5위로 뛰어올랐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카이스트 휴보랩 연구진이 2011년 설립한 로봇 전문 기업으로, 2족 보행 로봇, 4족 보행 로봇, 협동 로봇 등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반도체주 SK하이닉스(-1.55%)가 하락했다. 그밖에 LG에너지솔루션(-0.57%), 삼성바이오로직스(-1.58%), 현대차(-0.24%)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5.29% 상승하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금융주에서도 KB금융(0.60%)과 신한지주(0.21%)가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상승 마감⋯레인보우로보틱스 급등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8.44포인트(1.24%) 상승한 686.63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9포인트(0.12%) 오른 678.98로 출발해 한때 687.25까지 올랐다. 장중 상승 폭이 축소되긴 했으나, 상승세를 유지하며 마감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9.99%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상한가는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로봇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향후 관련 기업들의 주가 흐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수 하락을 방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의 5일 연속 하락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의 상승세는 시장의 희망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코스닥 내 개별 종목의 강세는 투자자들에게 선택적 접근 전략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증권가는 새해 첫 거래일의 흐름을 지켜보며 향후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 하락 마감 한편, 원/달러 환율은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1,460원대로 떨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5.9원 내려간 1,466.6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원 높은 1,473.0원에 시작했지만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하루 종일 내림세를 이어가며 오후 3시 5분께 1,465.3원까지 낮아졌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오전 기자 간담회에서 향후 환율 움직임에 대해 "오늘 내일, 앞으로 일주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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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새해 첫 거래일 5일 연속 하락…코스닥 1%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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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이창용 한은 총재 "금리 인하 속도 유연하게 대처할 것"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일 신년사를 통해 "수집되는 데이터를 토대로 국내외 위험 요소들의 진행 양상과 이에 따른 경제 흐름의 변화를 철저히 검토하며 금리 인하 속도를 유연하게 조절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유례없이 정치·경제적 북활실성이 증대됐으며, 새해에는 물가, 성장, 환율, 가계부채 등 정책지표간 충돌이 심화될 것"이라며 올해 진행될 금리 인하 관련 통화 정책을 내비쳤다. 정치적 안정이 급선무 또한 정치적 안정을 위한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현재의 상황에서 통화정책만으로 우리 경제를 지탱하기 어렵다"며 "정치적 대립 속에서 국정 공백이 지속될 경우 대외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경제 전반에 직·간접적인 충격이 더해지기 때문에 국정 운영의 책임자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견해가 엇갈릴 수 있지만,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외 신뢰도 하락과 국정 운영의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경제적 관점을 우선시해 어렵지만 불가피한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향후 우리 경제 시스템이 정치적 절차와는 별개로 정상적으로 작동할 것임을 국내외에 알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한 것을 경제 안정 차원에서 지지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경제 구조 개혁 필요성 촉구 이 총재는 올해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전망하면서도 과도하게 확산된 위기 의식을 경계했다. 그는 "한은은 지난해 11월 올해 경제성장률을 1.9%로 내다봤으나, 하락 위험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는 역사적으로 낮은 성장률이기는 하나, 현재 잠재성장률 2%나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 이상인 26개국의 평균 성장률 전망치 1.8%(국제통화기금 2024년 10월 발표 기준)와 비슷한 수준으로, 지금의 상황을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위기와 같은 수준으로 인식하는 것은 과장된 해석"이라고 분석했다. 경제 구조 개혁의 필요성도 거듭 촉구했다. 이 총재는 신산업 개발 지연, 기업 가치 상승(밸류업) 노력 부족,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 비율 등의 문제를 언급하며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결과로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2%까지 하락했으며, 이를 방치할 경우 2040년대 후반에는 0%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올해 우리 앞에 놓인 여건은 결코 쉽지 않지만, 과거에도 그러했듯이 이번에도 우리는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손자병법의 '근심을 이로움으로 바꾼다'는 이환위리(以患爲利), 그리고 '좋은 위기를 낭비하지 말라'는 서양 격언처럼 해야 할 일부터 차분히 실천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한다면 우리 경제는 다시 한번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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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이창용 한은 총재 "금리 인하 속도 유연하게 대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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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소비자물가 2.3% 상승…농산물 가격 14년 만에 최고치
- 올해 소비자물가는 2%대 초반으로 상승해 지난해보다 상승세가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작황 부진과 여름철 폭염·폭우 영향으로 과일과 채소 등 농산물 가격은 크게 올랐다. 연간 농산물 물가는 10.4% 상승해 2010년(13.5%)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14.18(2020년=100)로 지난해보다 2.3% 상승했다. 이는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0.5%)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여전히 물가안정 목표치(2.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연간 소비자물가는 2019∼2020년 0%대에서 2021년 2.5%, 2022년 5.1%로 고점을 찍은 뒤 지난해(3.6%)까지 고물가 기조가 지속됐다. 과일과 채소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귤(46.2%), 사과(30.2%), 배(71.9%), 배추(25.0%) 등 주요 농산물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로 인해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보다 9.8% 상승해 2010년(21.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신선과실 물가 상승률은 17.1%로, 2004년(24.3%) 이후 20년 만에 가장 높았다. 반면 석유류 가격은 1.1% 하락해 지난해(-11.1%)보다 낙폭이 줄었다. 국제유가 하락세가 둔화되고, 유류세 인하 조치가 일부 환원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서비스(2.2%)와 전기·가스·수도(3.5%) 등 기타 부문에서의 상승세가 완화되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이 낮아졌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7%로,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반영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2% 상승했다.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9% 올랐다. 올해 월별 물가는 2∼3월 3%대를 기록한 후 4월부터 2%대로 내려왔다. 이후 상승세가 둔화해 9월(1.6%)부터는 1%대를 유지했지만, 12월에는 고환율 영향으로 2%대에 근접했다. 특히 석유류 가격은 1.0% 상승해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농산물 가격도 출하 부족으로 2.6% 올라 전월(0.3%)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는 환율 상승, 전년도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유류세 인하 폭 축소 등으로 인해 상승했다"고 밝혔다. 가공식품 물가는 출고가 인상 여파로 2.0%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앞으로 석유류 가격 동향, 환율, 농·축·수산물의 날씨 영향 등을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년 1월 물가, 환율 등으로 상승 전망 한편, 정부는 내년 1월 소비자물가 상승 흐름은 이달보다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 상승과 지난해 1월 석유류 가격이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 설 명절 성수품 수요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내년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 안팎으로 전망된다"며 "환율이 석유류 가격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며, 다른 품목에는 1∼3개월의 시차를 두고 점진적으로 반영된다"고 말했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도 이날 "다음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최근 고환율 영향으로 다소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달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와 경유·압축천연가스(CNG) 유가 연동 보조금을 내년 2월 말까지 연장하고, 겨울철 유류비와 난방비 부담을 낮출 방침이다.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에너지·농식품 바우처 제공, 주요 식품 원료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 등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상승세 둔화와 근원물가 안정세 등을 반영해 올해(2.3%)보다 완만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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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소비자물가 2.3% 상승…농산물 가격 14년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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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024년 마지막 날 2,400선 무너져…'검은 연말'
- 코스피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하락 마감하며 2,400선을 내주고 '검은 연말'을 맞았다.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된 가운데 지수는 종가 기준 2,399.49로 마감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5.28포인트(0.22%) 하락한 수치다. 이날 코스피는 약세로 출발했으나 장중 한때 2,429.75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팔자' 전환으로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 마감했다. 올해 1월 2일 2,669.81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1년 동안 약 300포인트 하락하며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전날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여파로 AK홀딩스가 12.12% 급락했고, 제주항공도 8.65% 하락했다. 티웨이항공, 대한항공, 진에어 등 다른 항공사들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에어부산은 3.14% 상승하며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에어부산은 보잉기가 아닌 에어버스기를 운용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셀트리온은 자사주 1,000억 원어치 매입 결정 소식에 3.94%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12.22포인트(1.83%) 상승한 678.19로 거래를 마쳤다. 헬스케어주와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으며,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5%, 엔켐은 10%대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72.5원으로 마감하며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연말 환율을 기록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휘청', 2,400선 붕괴…외국인·정치 불안 '이중 악재' 2024년 마지막 거래일, 코스피가 2,400선을 지키지 못하고 2,399.49로 마감했다. 장중 2,429.75까지 올랐으나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결국 하락 전환했다. 1년 동안 약 300포인트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실망감은 커지고 있다. 특히, 연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라는 예상치 못한 악재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코스피 하락에 일조했다. 외국인 매도세에 AK홀딩스·제주항공 '직격탄'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는 외국인의 매도세였다. 장 막판 코스피가 하락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장중 '팔자'로 돌아서면서 상승세가 꺾였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외국인은 1,225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이 554억 원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AK홀딩스(-12.12%)와 제주항공(-8.65%)의 급락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볼 수 있다. 참사 발생으로 항공주 전반에 매도세가 몰렸다. 대한항공(-3%), 티웨이항공(-3.23%), 진에어(-2.83%)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에어부산은 참사와 관련 없는 에어버스기를 운용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3.14% 상승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안전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여 항공기 기종까지 고려한 투자를 진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제주항공의 지주사 AK홀딩스의 급락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제주항공 지분 50.3%를 보유한 AK홀딩스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지주사의 주가는 자회사의 실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AK홀딩스의 주가 하락은 제주항공의 향후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원·달러 환율 1,472.5원 마감…외환위기 후 최악 수준 원·달러 환율은 1,472.5원으로 마감하며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연말 환율을 기록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환율 급등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의 부재로 인한 정국 불안이 환율에 그대로 반영됐다"며 "IMF 구제금융 이후 최악의 환율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정국 불안이 지속될 경우 1,480원대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정치적 불확실성은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불안정한 정국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켜 자본 유출을 야기하고, 이는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져 환율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외환위기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시장 쏠림 현상이 과도해질 경우 추가 안정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개입 의지는 환율 안정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셀트리온·레인보우로보틱스 등 '선방'…2025년 증시 전망은? 반면 셀트리온은 자사주 1,000억 원어치 매입 결정에 3.94% 상승했다. 이는 주주가치 제고 전략으로 평가되며,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자사주 매입은 기업이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또한 코스닥 시장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15%)와 엔켐(10%)이 급등하며 코스닥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헬스케어와 2차전지 관련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는 미래 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2025년에도 외국인 매도세와 정치적 불확실성, 환율 흐름이 증시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 중국 경제 성장 둔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대외적인 요인들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변수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신중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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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024년 마지막 날 2,400선 무너져…'검은 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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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셧다운 공포'에도 깜짝 상승…PCE 지수 안도에 다우 500p 급등
- 뉴욕증시가 연말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 속에서도 20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발표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덕분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8.02포인트(1.18%) 상승한 42,840.26으로 마감했고, S&P 500은 1.09% 오른 5,930.85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03% 상승한 19,572.60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금리 인하 전망을 축소하면서 이번 주 시장에 불확실성을 키운 가운데, 20일 발표된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전년 대비 2.4%로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다소 안정시켰다. 이날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요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모두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2.3% 하락하며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고, S&P 500은 2%, 나스닥은 1.8% 하락했다. 한편, 미 의회가 연말 연방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가운데, 공화당 내 강경파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부채 한도 인상 요구에 저항하며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집행 전망에 새로운 우려를 더하고 있다. [미니해설] PCE 지수 '안도' vs 셧다운 '불안'…뉴욕증시, 혼돈 속 방향은? 뉴욕증시가 20일 상승세로 마감했지만, 이번 주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축소 전망과 셧다운 우려가 결합되며 큰 변동성을 겪었다. 특히, 투자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직면할 정책적 도전 과제에 주목하며 내년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하고 있다.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2.4%로 예상치를 밑돌면서 20일 투자심리가 다소 안정됐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오스턴 굴스비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전히 물가상승률 2%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며 "이번 달의 데이터 하나만으로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지만, 최근 몇 달간의 흐름이 경로 변화보다는 일시적 요동일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그의 발언은 주요 지수의 일중 상승세에 기여했다. 셧다운 위기, 트럼프 리더십 시험대에 오르다 미 의회는 20일 연방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지만, 공화당 내 강경파들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부채 한도 인상 요구에 저항하며 협상은 난항을 겪었다. 메시로우 통화 관리의 CEO 조 호프만은 "트럼프는 대담한 위협을 앞세우고 이를 협상을 유리하게 이끄는 지렛대로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교착 상태가 트럼프의 통치 스타일을 예고한다고 평가했다. 셧다운은 평균 9일 정도 지속되는 흔한 사건이지만, 투자자들에게 불확실성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CFRA 리서치에 따르면 셧다운 전 주에는 S&P 500이 평균 0.3% 하락했지만, 실제 셧다운 기간에는 평균 0.1%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번 위기는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의회에서 대규모 재정 부양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존 히긴스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긴축 재정을 주장하는 공화당 강경파들이 지출 삭감 요구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 개별 종목들의 희비 교차 20일 시장에서는 주요 종목들의 등락이 뚜렷했다.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는 실망스러운 임상 결과 발표 이후 주가가 17% 이상 급락하며 2002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경쟁사인 일라이 릴리(Eli Lilly)는 노보 노디스크의 부진 소식에 힘입어 2% 상승했다. 아보카도 생산업체 미션 프로듀스(Mission Produce)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로 20% 급등했으며, 카니발(Carnival)은 2025~2026년 수요 강세 전망에 따라 5% 이상 상승했다. 20일의 시장 상승세는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 축소로 인해 주초 발생한 대규모 매도세를 일부 만회했지만, 여전히 이번 주 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모넥스 USA의 헬렌 기븐 거래 담당 부이사는 "투자자들은 셧다운이 단기적이고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낙관론을 제시했다. 2024년 뉴욕증시, 정치 불확실성이 좌우할까 이번 주 뉴욕증시는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4회에서 2회로 줄인다는 발표와 맞물리며 큰 충격을 받았다. 18일 다우지수가 3%대 폭락하며 1974년 이후 최장 연속 하락을 기록한 것이 그 예다. 그러나 20일 발표된 예상보다 낮은 인플레이션 수치와 의회의 협상 전망은 시장의 단기적 반등을 이끌어냈다. 이번 주의 시장 움직임은 미국 정치와 경제 정책의 연계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적 도전과 시장 변동성 간의 상관관계를 암시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다가오는 해를 준비하기 위해 보다 면밀한 분석과 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특히, 정치적 불확실성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보여주는 한 주였다. 앞으로 셧다운 사태의 전개, 부채 한도 협상 결과,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추진 과정을 예의주시하며 시장 변화에 적절히 대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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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셧다운 공포'에도 깜짝 상승…PCE 지수 안도에 다우 500p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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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53)] 美 연준, 기준금리 베이비컷 단행⋯내년에는 2회 축소 전망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시장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내리는 베이비컷을 또다시 택했다. 연준은 9월 0.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세 차례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연준은 새로 제시한 점도표에서 내년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3.9%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내년 말 전망치였던 3.4%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연준이 보는 내년 한 해 금리 인하 횟수 전망 기존 4차례에서 2차례로 감소한 것이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4.5~4.75%에서 4.25~4.5%로 낮춘다고 밝혔다. 연준은 정책결정문에서 기존 "기준금리의 추가적 조정을 고려할 때"라는 표현을 "기준금리의 조정 속도와 폭을 고려할 때"로 수정하면서 앞으로 정책 결정 과정에서 인하 속도와 폭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암시했다. 만장일치로 인하를 결정했던 11월 회의와 달리 이번에는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베스 해맥이 인하에 반대했다. 내부적으로 금리 인하를 지속하는 데 대한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시장은 그동안 12월 FOMC에서 0.2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기정사실로 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선물시장은 FOMC 개최 전 연준의 0.25%포인트 금리 인하 확률을 95%로 바라봤다. 함께 공개한 12월 경제전망요약(SEP) 내 점도표에서는 내년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3.9%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기 마다 한번씩 발표되는 점도표는 19명의 FOMC 위원들이 각자 전망하는 금리 수준을 나타내는 도표다. 연준이 이번 0.25%포인트 인하로 기준금리가 4.25~4.5%가 된 것을 고려하면 내년 연말까지 0.25%포인트 씩 단 두번의 기준금리 인하가 있을 전망이다. 앞서 9월에 발표한 점도표에서 연준은 내년 말까지 금리가 3.4%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3개월 만에 인하 전망폭이 줄어든 것은 고용 시장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는 가라앉고 인플레이션은 당초 예상보다 더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준은 앞서 9월 경제 전망에서는 실업률이 내년말 4.4% 수준일 것으로 봤지만 이번에는 4.3%로 관측했다. 반면 내년 말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9월 2.2%까지 낮아질 것으로 봤지만 이번에는 2.5%로 높아졌다.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의 마지막 여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도 다소 높아졌다. 9월 전망에서는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2.0%, 내년 2.0%로 봤지만 이번 전망에서는 각각 2.5%, 2.1%로 높아졌다. 기준금리가 생각보다 경제를 충분히 누르지 못한다고 본 것이다. 연준의 장기 중립금리 전망은 9월 2.9%에서 12월 3.0%로 높아졌다. 중립금리는 경제를 누르지도, 부양하지도 않는 금리 수준으로 연준이 장기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수준의 금리를 말한다. 피치 레이팅스의 미국 경제 연구 책임자인 올루 소놀라는 "연준이 3개월 전만큼 정책 방향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며 "2025년의 험난한 통화정책 행보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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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53)] 美 연준, 기준금리 베이비컷 단행⋯내년에는 2회 축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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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잠재성장률 하락 지속 시, 저성장·저물가 장기화 우려" 제기
-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경우, 한국 경제가 1% 이하의 낮은 물가 상승률과 동반된 장기적인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국은행은 18일 발표한 물가안정 목표 운영 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 우리나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 근처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나, 중장기적으로 잠재성장률이 계속 하락할 경우 저성장·저물가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잠재성장률 하락이 경제에 미칠 영향 잠재국내총생산(GDP)은 한 국가가 노동, 자본,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되 물가 상승을 초래하지 않는 경제 생산의 한계치를 의미하며, 잠재성장률은 이 잠재 GDP의 증가율을 나타낸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주요국의 급등했던 인플레이션이 점차 안정되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물가와 성장의 향방을 두고 다양한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이전 일본과 유럽연합(EU)에서 관찰된 장기간의 저성장·저물가 국면이 재현될 가능성을 언급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경제 재건과 녹색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투자 수요 증가가 저성장·저물가 회귀를 막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통화정책 효과의 제약 가능성 한국은행은 경제가 저성정저물가 국면에 진입할 경우 통화정책의 유효성이 제한되고, 자산 가격이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을 경고했다. 낮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면 실질 금리 하락이 어려워져, 통화정책의 경기 대응 효과 역시 제한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국처럼 기축통화국이 아닌 국가의 경우 선진국과 금리 ㄱ겨차가 확대되면 자본 유츌 및 원화 가치 하락 위험이 커져 통화 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영하기가 더욱 어렵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와 함께 저성장 속에서 통화 정책의 완화 기조가 길어질 경우, 늘어난 유동성이 자산시장으로 유입되어 가격 불안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점도 우려 사항으로 꼽혔다. 구조 개혁의 필요성 강조 한국은행은 이러한 경제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성장 잠재력을 확대하기 위한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EU 경쟁력 보고서에서는 기술 혁신을 위한 대규모 투자, 인공지능(AI) 규제 검토, 신규 기업의 진입 활성화 등 시장 규제 완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며, "구조 개혁은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높여 경제의 성장 잠재력과 복원력을 강화하고, 저성장·저물가 진입을 예방하는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진단했다. 2025년 물가 전망-상반기 1% 후반, 하반기 안정 보고서는 또한 내년 물가 전망에 대해 "내수 회복, 환율 상승, 공공요금 인상 압력 등이 상방요인으로 작용하는 한편, 유가 하락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반기 중 1%대 후반으로 높아졌다가 하반기부터 목표 수준인 2%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단기적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하면서, 2025년과 2026년 경제 성장률은 각각 1.9%와 1.8%, 민간소비 증가율은 2% 안팎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 1430원 유지되면 물가 0.05%p 올라 한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4분기 성장률을 0.4%, 올해 성장률을 2.1%로 예상했다. 아울러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단호하게 개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환율이 1430원 수준을 유지할 경우 국내 물가상승률이 약 0.05%포인트(p) 정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브리핑에서 "내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1.9%로 잡고 있는데, 환율 영향으로 약 1.95% 수준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아직까지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현 시점에서 물가상승률이 2%를 밑돌고 있는 상황"이라며 "환율 변동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보다는 금융시장 안정성과 시장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더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추가경정예산안이나 주요 경제 법안이 여야 간 조속히 합의되어 통과되는 것이 필요하다"며 "여야 합의로 가능한 사안은 신속히 처리하고 실행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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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잠재성장률 하락 지속 시, 저성장·저물가 장기화 우려"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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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전망] 생산성과 기술, 2025년 세계 경제의 게임 체인저로 떠오르다
- 2025년, 세계 경제의 핵심 키워드는 생산성과 기술이다. 저성장과 불확실성이 짙은 구름처럼 드리운 가운데, AI와 디지털 혁신이 국가 경제의 운명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 떠오르고 있다. 2025년은 생산성의 새로운 기준과 기술 혁신의 속도가 경제 경쟁력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것이다. 도이체방크가 최근 발표한 '2025년 세계 경제 대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기술 중심의 생산성 강화를 통해 2.0%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유럽은 0.9% 성장에 머물며 격차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또한 4.2% 성장으로 과거의 고성장 시대를 뒤로 하고 점진적인 안정 성장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AI와 디지털화를 중심으로 한 기술 혁신이 생산성 향상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은 AI 애플리케이션 수요 급증에 힘입어 기술 혁신의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킬 전망이다. 유럽과 중국 역시 디지털 및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며 변화의 흐름을 따라잡으려 하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 크리스티안 놀팅은 "생산성은 장기적인 경제 성장의 핵심 요소"라며 "AI 같은 기술 혁신이 생산성을 끌어올릴 핵심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미니해설] 2025년, '생산성·기술'이 세계 경제의 운명을 바꾼다 2025년 세계 경제는 생산성 향상과 기술 혁신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다. 도이체방크의 분석에 따르면, 각국은 저성장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돌파하기 위해 AI와 디지털화를 활용한 기술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생산성,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의 필수 요소 "생산성은 전부는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거의 모든 것이다."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의 말처럼, 생산성은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의 핵심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글로벌 생산성은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 왔다. AI와 디지털화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돌파구로 제시된다. 크리스티안 놀팅 CIO는 "AI는 구조적 경제 문제를 해결할 신뢰할 만한 방법"이라며 기술 혁신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AI·디지털화, 생산성 혁신의 엔진 보고서는 통화 정책의 효과가 축소되고, 재정 정책이 경제 회복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대규모 국가 투자와 세금 감면을 통해 경제 성장의 기회를 모색 중이며, 새 행정부의 경제 정책이 대규모 부채를 기반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유럽은 6500억 유로(약 977조 9965억 원) 규모의 회복 기금을 운영하며 디지털·에너지 전환을 꾀하고 있지만, 미국과의 생산성 격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과 중국도 재정 정책과 통화 정책 정상화를 통해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25년 투자 전략: 생산성과 기술 혁신에 주목하라 2025년에도 채권 시장은 안정적인 투자처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50%, 독일은 2.20%로 전망되며, 고품질 투자등급(IG) 채권이 주요 투자처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 주식 시장에서는 AI, 클라우드 컴퓨팅, 친환경 에너지 등 기술 혁신 분야가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ESG 요인이 기업의 투자 매력도를 결정짓는 주요 변수로 자리 잡을 것이다. 생산성과 기술은 국가 경제의 성장 엔진이자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전략적 투자를 통해 불확실성의 파도를 넘어설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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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전망] 생산성과 기술, 2025년 세계 경제의 게임 체인저로 떠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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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독일 경제, '유럽 병자' 전락하나⋯장기 침체에 위기감 고조
- 유럽 최대 경제 대국 독일이 흔들리고 있다. 팬데믹 이후부터 이어진 장기 침체는 독일 경제를 회복 불가능한 길로 몰아넣고 있다. 과거 유럽 경제를 견인했던 독일은 이제 경제적 쇠퇴로 인해 유럽 전역에 위기를 초래할 위험이 크다. 팬데믹 이전 성장 추세를 유지했다면 현재보다 GDP가 약 5% 더 높았을 독일 경제는 에너지 비용 급등, 디지털화 지연, 자동차 산업 경쟁력 약화 등으로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독일 가구당 연평균 약 2500유로(약 376만 8950 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독일의 경제 쇠퇴는 단순한 일시적 침체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로 악화되고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러시아의 저가 에너지 공급 중단과 독일 제조업 경쟁력 약화를 주요 원인으로 진단했다. 이와 더불어 울프강 뮌쇼의 저서 '카푸트: 독일 기적의 종말'은 독일 경제의 디지털 전환 실패와 정책적 중상주의의 문제를 심층적으로 조명하며 독일 경제 모델의 한계를 지적한다. 특히 뮌쇼는 독일 경제의 구조적 문제의 핵심으로 '코포라티즘'을 지목하며, 이것이 독일 경제 위기의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퓨처 투데이 연구소의 에이미 웨브는 "독일 경제는 하루아침에 붕괴하지 않는다. 이 점이 더욱 무섭다"며 "이는 국가와 유럽 전체가 함께 쇠퇴하는 느리고 고통스러운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요아힘 나겔 독일 중앙은행(분데스방크) 총재는 "독일 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었다"고 지적하며, 과거처럼 외국 시장의 성장 동력이 충분하지 않음을 경고했다. 올라프 숄츠 총리가 16일(현지시간) 불신임 투표에서 패배해 조기 총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치적 분열 속에서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후보는 기존의 저세율, 규제 완화 기조로 돌아갈 것을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장이 충분치 않다고 평가한다. 과연 독일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미니해설] 독일 경제 추락, '코포라티즘'이 낳은 비극인가 '유럽 경제의 기둥'이라 불리던 독일이 이제는 그 자체로 유럽을 위협하는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때 전후 기적적인 성장을 이룩하며 유럽 경제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던 독일은 최근 몇 년간 침체의 늪에 빠지고 있다. 울프강 뮌쇼의 저서 '카푸트: 독일 기적의 종말'은 독일 경제 쇠퇴의 근본적 원인을 파헤치며, 이로 인한 심각한 결과를 경고한다. 뮌쇼는 독일 경제의 구조적 문제의 핵심으로 '코포라티즘'을 지목한다. '정경유착' 코포라티즘, 혁신 가로막고 경쟁력 저하 초래 '코포라티즘(corporatism·협동조합주의)'이란 정부와 대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의미한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경제 안정과 성장에 기여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그룹 사고를 조장하고 비판적 사고를 억제해 경제적 유연성을 저해한다. 뮌쇼는 "독일의 자동차 산업 수장들이 총리 관저의 열쇠를 갖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며 정부와 대기업 간의 유착 관계를 비판했다. 그는 "잘못된 판단이 내려질 경우 이를 바로잡을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강조했다. 오랫동안 유럽적인 정치현상인 코포라티즘은 독일 경제의 다양한 문제점을 야기했다. 먼저, 디지털 전환에 실패했다. 독일의 디지털 인프라는 선진국 중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교육계와 대학의 반기술적 태도 역시 디지털 전환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둘째, 중상주의적 경제 모델에 집착했다. 독일은 수출과 무역 흑자에 과도하게 의존하며 특정 국가(러시아,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를 심화시켰다. 이는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 사태에서 볼 수 있듯, 에너지 위기와 제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졌다. 셋째, 에너지 정책에 실패했다. 과거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의 '코포라티즘 네트워크'와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과의 연계가 독일의 에너지 정책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디지털 전환 실패, 중상주의 함정⋯에너지·무역 정책 오류까지 퓨처 투데이 연구소의 에이미 웨브는 "독일 경제의 느리고 고통스러운 쇠퇴가 유럽 전체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경고하며, 이는 에너지 집약적 제조업의 감소, 수출 둔화, 사회적 긴장 심화, 외국 인재 유치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흔들리는 유럽⋯'독일발 쇼크' 현실화되나 독일 경제의 쇠퇴는 유럽 전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독일은 유럽연합(EU) 경제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독일의 경쟁력 약화는 곧 유럽 전체의 경제 성장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독일 경제가 선진국 수준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연간 약 1600억 유로(약 241조 2900억 원)의 인프라 및 공공재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독일 GDP의 1%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요아힘 나겔 독일 중앙은행 총재는 "독일 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었다"며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그는 외국 시장이 과거처럼 독일 경제 성장의 동력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독일병' 치료할 묘약은?⋯뼈를 깎는 개혁 없인 미래 없다 전문가들은 독일이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대규모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뮌쇼는 독일이 과거의 중상주의적 접근에서 벗어나 디지털화와 혁신을 촉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퓨처 투데이 연구소는 독일의 쇠퇴가 유럽 전체로 전파되지 않도록 독일과 EU가 함께 구조적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권고했다. 독일 경제의 쇠퇴는 단순히 독일 내부의 문제를 넘어 유럽 전체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 이 문제는 단기적인 조치로 해결될 수 없으며, 유럽 경제를 다시 성장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정책과 국제적 협력이 필수적이다. "지금 행동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독일뿐 아니라 유럽 전체의 미래를 위험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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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독일 경제, '유럽 병자' 전락하나⋯장기 침체에 위기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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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AI 적극 투자⋯금융시장 리스크 조기 경보 체계 개발"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은행이 인공지능(AI)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17일 오전 한국은행에서 국제결제은행(BIS)과 금융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인공지능(AI), 금융, 중앙은행: 기회, 도전과제 및 정책적 대응' 컨퍼런스 환영사에서 "최근 한국은행은 AI에 대한 투자 확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국은행은 주로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AI를 활용해 왔다. 이 총재는 "현재 경제 전망과 분석 작업에 AI를 사용하고 있다"며 "금융시장 리스크를 감지하기 위한 조기 경보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AI 투자 결정 과정에 대해 "처음에는 직원들이 AI 투자 프로젝트 결재를 요청했을 때 배경 지식 부족으로 걱정이 앞섰다"면서도 "결국 적극적인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같은 행사 개회사에서 AI를 활용한 금융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정책 당국은 AI가 가져올 금융 혁신을 촉진하는 동시에 잠재적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금융위원회는 금융 시스템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국내 금융회사들의 AI 혁신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 부위원장은 "AI가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미칠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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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AI 적극 투자⋯금융시장 리스크 조기 경보 체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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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52)] ECB, 3회 연속 금리인하 단행⋯연율 2% 이하까지 가나
- 유럽중앙은행(ECB)은 12일(현지시간) 예치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해 연율 3.0%로 결정했다. ECB는 이번 금리인하로 3연속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ECB는 3연속 금리 인하와 함께 역내의 정정불안에 따른 경제성장에 대한 악영향과 미국과 새로운 무역전쟁 리스크를 감안해 2025년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ECB가 내년까지 2%이하까지도 금리를 끌어내릴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ECB의 금리인하는 올 들어 4번째다. ECB는 성명에서 "대부분 기조 인플레 지표가 인플레율이 이사회가 중기적인 목표로 하는 2% 부근에서 지속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면서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을 유지한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ECB는 동시에 "이사회는 특정의 금리목표와 금리수준을 사전에 약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총재는 이사회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프로세스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2025년에는 2% 인플레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번 이사회에서 0.50%포인트의 금리인하에 대해서도 일부 논의가 있었다고 언급하면서 최종적으로는 0.25%포인트 금리인하한다는 합의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이사회에 앞서 0.50%포인트 금리인하를 분명하게 주장한 정책당국자는 없었다. 다만 복수의 당국자는 경제성장과 인플레와 관련한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우려는 ECB가 이날 발표한 최신 경제전망에 반영됐다. 유로존에서는 독일이 조기총선에 직면했으며 프랑스가 안정정권 수립에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초에 취임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도입할 가능성이 있는 관세폭탄 조치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무역마찰이 경제성장의 걸림돌이 될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는 광범위한 지정학적인 상황이 인플레 상승 리스크의 주요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도 나타냈다. ECB가 성명에서 제약적인 정책에 관한 문구를 삭제한 것으로 경제성장을 부양도 억제도 하지 않는 중립적인 정책기조로의 복귀를 시사했다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같은 신호는 대부분 전문가들의 예상보다도 약했다. S&P글로벌레이팅스의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수석이코노미스트 실반 브라이야는 "ECB는 금리인하 속도를 가속화시키지 않으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앙은행의 예금금리가 중립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방침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ECB의 정책금리가 최종적으로 2%까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단기금융시장에서는 1.75%까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의 전망이 맞다면 중립금리로 간주되는 수준을 밑도는 금리가 되며 금융정책은 경기부양적인 기조가 될 가능성이 높다. 파비오 파네타 이탈리아 중앙은행총재와 프랑수와 빌르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기준금리가 경기확장적인 영역에 진입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라가르드 ECB 총재는 중립금리에 ECB가 접근함에 따라 앞으로 중립금리 문제에 논의가 집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립금리에 대해 "일반적인 의견은 분명 이전보다 다소 높다라는 것이다. 어째튼 논의는 되겠지만 지금은 시기상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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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52)] ECB, 3회 연속 금리인하 단행⋯연율 2% 이하까지 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