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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트럼프 관세 발언에 다우 0.61%↓⋯S&P500 4일째 하락
-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적인 관세 위협에 급락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 제품에 50%, 미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애플 아이폰에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이 여파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56.02포인트(0.61%) 내린 41,603.07에, 스탠더드인대푸어스(S&P) 500 지수는 39.19포인트(0.67%) 하락한 5,802.82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이로써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188.53포인트(1.00%) 떨어진 18,737.21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도 3대 지수 모두 2% 이상 큰 폭으로 떨어졌다. 애플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적인 언급에 3% 급락하며 2주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제철과의 파트너십을 시사한 US스틸 주가는 21% 폭등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시장의 '공포지수'로 통하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10% 급등하며 2주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니해설] '트럼프 관세' 그림자 재확산…뉴욕증시, 어디로 가나? "오늘 이야기에 헤드라인을 붙인다면 '또 시작이군!(Here We Go Again!)'이 될 것이다." 제임스 세인트 오빈 오션 파크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의 이 한마디는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상황을 압축적으로 드러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 애플을 정조준하며 고율 관세 가능성을 시사하자, 잠잠해지는 듯했던 무역갈등의 불씨가 되살아나며 시장을 강타한 것이다. 투자자들은 다시금 '트럼프 리스크'의 무게를 실감해야 했다. 되살아난 관세 망령, 시장 기대감 '찬물'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을 통해 EU와의 무역 협상이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6월 1일부터 유럽연합에 일률적으로 5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했다. 동시에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미국에서 만들어져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애플이 최소 25%의 관세를 지불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특정 기업, 그것도 미국의 대표 기술 기업인 애플을 직접 겨냥한 발언의 파장은 상당했다. 애플 주가는 즉각 3% 급락했고, S&P500 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세인트 오빈 CIO는 "시장은 관세 관련 수사에 관한 한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기를 바랐다. 그러나 실제로는 관세 논의와 관련하여 여전히 꺼지지 않은 불씨가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은 이처럼 관세 문제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기를 기대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한마디에 그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 역시 "지난 6주 동안 시장은 이러한 (무역 갈등) 완화라는 순풍을 맞았고, 시장은 지난 75년 중 최고의 6주를 보냈다. 그런데 무역 전쟁 수사 재점화는 이를 위협한다"며 "시장 관점에서는 분명히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조치"라고 우려를 표했다. 한동안 시장을 떠받쳤던 낙관론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반복되는 '트럼프 변수', 전문가들의 경고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발언에 대해 백악관은 "공식적인 정책 성명이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RFG 어드바이저리의 릭 웨델 사장 겸 CIO는 "투자자들은 이 해결되지 않는 무역 문제가 이번 행정부 임기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투자자들에게 어느 쪽으로든 결코 안심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관세 긴장의 완화와 재점화가 반복되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특징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보일 때, 나는 사람들에게 이것이 다시 불거질 문제라는 것을 기억하라고 권하고 싶다"는 그의 언급은 투자자들이 항상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함을 시사한다. 바클레이스는 "오늘 오전 EU에 대한 50% 관세에 대한 소셜 미디어 게시물은 주로 협상 전술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오늘의 상황 전개는 미국이 관세 문제를 완전히 넘기지 않았으며 앞으로 더 많은 무역 정책 변동성이 있을 것임을 강조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나, 그 자체로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된다는 분석이다. 취약한 낙관론 속 '줄다리기 장세' 전망 LPL 파이낸셜의 제프 부흐빈더 수석 주식 전략가는 "주식 시장은 무역 협상에 대한 많은 낙관론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4주간의 랠리 이후 관세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가 나올 경우, 이 시장은 매도세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시장의 낙관론이 얼마나 취약한 기반 위에 서 있는지를 드러내는 대목이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츠의 스콧 래드너 CIO는 "트럼프 대통령이 어느 시점에서 굴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시나리오가 이제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시장 반응은 (과거보다) 더 신중할 가능성이 높지만, 불확실한 시기와 그가 굴복하지 않을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는 점이 적어도 앞으로 몇 주 동안 주식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결국 경제적 결과 없이 극도로 높은 불확실성 속에서 경제와 기업을 계속 운영할 수는 없다... 그것이 앞으로 몇 달 동안의 줄다리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확실성 시대의 투자, 해법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은 시장에 즉각적인 충격을 안겼지만, 한편에서는 US스틸 주가가 일본제철과의 합병 승인 기대감에 21% 급등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시장이 전반적인 무역 긴장 고조 속에서도 개별 사안에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 지수가 2주여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점도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섣부른 낙관론이나 비관론을 경계하고, 보다 신중한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위험 관리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다. 다시금 안갯속으로 접어든 뉴욕 증시에서 현명한 투자 판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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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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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트럼프 관세 발언에 다우 0.61%↓⋯S&P500 4일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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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美 소비심리, 관세 공포에 5개월째 '뒷걸음질'⋯기대 인플레이션 44년래 최고
- 미국의 소비자 심리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일부 관세 철회 조치에도 불구하고 5개월 연속 하락하며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악화됐다. 미시간대학교가 지난 5월 16일(현지시간) 발표한 5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0.8로, 경제학자들의 예상치(53.5)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2022년 6월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소비자들은 향후 1년간 물가가 7.3% 급등할 것으로 예상, 이는 1981년 이후 44년 만의 최고치다. 응답자의 약 75%가 관세를 언급하며 물가 상승 불안감을 드러냈다. 월마트 등 유통업체도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을 경고하고 나서, 실제 인플레이션 지표가 다소 안정된 것과는 대조적으로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는 싸늘하게 얼어붙고 있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합의 효과가 아직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도, 지속되는 관세 불확실성이 경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니해설] 소비심리 50.8 쇼크, 기대인플레 7.3% 공포…'관세 올가미'에 걸린 美 경제 5월 미국 경제는 기묘한 이중주를 연주하고 있다. 고용 같은 일부 거시경제 지표는 탄탄한 흐름을 보이지만, 경제의 실핏줄인 소비자 심리는 다섯 달 내리 얼어붙으며 3년 전 극심한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시기 수준으로 돌아갔다. 미시간대학교가 발표한 5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 50.8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미국 경제의 앞날에 대한 깊은 고민을 던진다. CNN은 1952년 이 조사가 시작된 뒤 수많은 경기 침체, 석유 가격 파동(오일 쇼크), 전쟁, 물가 상승, 금융 위기, 세계적 유행병(팬데믹)이 있었지만 "거대한 무역 전쟁이 거의 모든 것을 능가한다"고 평가하며 현실이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등에 매겼던 일부 관세를 낮추거나 없애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소비자들은 왜 여전히 지갑을 닫으려 하는가? 해답의 열쇠는 '관세'와 그로 말미암은 '물가 상승 공포'에 있다. 무색해진 관세 완화책…불신만 키운 '트럼프표 관세'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몇 주 동안 중국과의 무역 합의를 통해 보복 관세를 줄이고, 수십 개 나라에 대한 상호 관세 미루기, 자동차와 특정 부문 관세 낮추기, 멕시코와 캐나다산 일부 상품 관세 없애기 같은 누그러뜨리는 조치를 잇달아 내놓았다. 이런 긍정적인 움직임에도, 경제학자들은 애초 5월 심리지수를 55(팩트셋 집계)로 예상하며 나아질 수 있다고 점치기도 했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론대로라면 이런 조처는 소비자 부담을 덜고 심리를 좋게 해야 했다. 그러나 미시간대 조사에서 응답자 약 4분의 3이 스스로 '관세'를 이야기하며 어두운 전망을 내비쳤다. 현재 부과되는 관세의 범위와 강도가 여전히 광범위한 탓이다. 거의 모든 나라 수입품에 적용하는 10%의 전면 관세, 자동차 부품,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추가 관세, 그리고 특히 중국산 제품에 대한 30%의 높은 관세율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전과 견줄 수 없을 만큼 높다. 미시간대학교 소비자 조사국의 조앤 슈 이사는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이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이 매우 분명하다"고 말하며, 이런 소비자들의 경계심을 드러냈다. 월마트 경영진이 "커피, 아보카도, 바나나 같은 신선 수입품과 장난감, 전자제품에 대한 관세 때문에 값이 오를 것"이라고 경고한 것은 이런 걱정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뚜렷한 예다. 미시간대 조사가 4월 22일부터 5월 13일 사이에 진행돼 미·중 합의(5월 12일 발표)의 좋은 영향이나 월마트의 가격 인상 경고(5월 15일쯤)를 제대로 담지 못했을 수 있다. 오히려 이런 점이 앞으로 발표될 최종치에서 소비자 심리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불길한 신호로도 읽힌다. 물가 안정됐다는데…44년 만의 '7.3% 인플레 공포' 왜? 얄궂게도 실제 물가 상승 지표는 다소 안정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정부 발표를 보면 지난달 물가 상승은 조금 누그러져 2021년 뒤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의 '기대 물가 상승률'은 치솟고 있다. 앞으로 1년 동안 물가가 7.3% 치솟을 것이라는 예상은 1981년 뒤 무려 44년 만의 가장 높은 수치다. 단순히 물건값 상승을 넘어 앞날 소득의 실질 가치 하락에 대한 두려움을 의미한다. 미시간대학교의 조앤 슈 조사 담당 이사는 이런 현실을 두고 "많은 조사 지표가 중국 관세의 일시적인 인하 뒤 일부 나아지는 조짐을 보였지만, 이런 처음의 오름폭은 전체 그림을 바꾸기에는 너무 작았다"며 "소비자들은 경제에 대해 계속 어두운 생각을 밝히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의 정책 변화가 소비자들에게 긍정적 신호로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엇갈리는 전문가 진단…'정치색' 따라 심리도 출렁 소비자 심리에는 정치 성향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민주당 지지자들의 심리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뒤 계속 떨어져 이번 조사에서 가장 낮은 수치(33.9)를 기록했다. 공화당 지지자들의 심리(84.2)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지만, 이 역시 지난해 11월 뒤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컬럼비아대학교의 로버트 Y. 섀피로 정치학 교수는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관세가 나쁘게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이 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실이 뚜렷해졌다"며 "나쁜 경제 소식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을 낮추고 특히 2026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관세 정책의 경제적 부담이 정치 지형마저 뒤흔들 수 있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너드월렛(NerdWallet)의 엘리자베스 렌터 수석 경제학자는 CNN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이 경제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 좀 더 나쁘게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며 "관세를 낮추고 무역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이런 일이 어떻게 풀리고 무엇을 내다볼 수 있는지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정책을 잘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쪽에서는 조심스러운 낙관론도 나온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슈워스 북미 담당 경제학자는 이번 예비치가 중국에 대한 145%라는 극단적인 관세가 매겨질 때의 불안감을 주로 담았을 것이라며, "다소 어지럽지만, 5월 최종 수치에서는 기대 물가 상승률이 낮아지고 심리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보는 것이 안전한 예측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장 강력한 대중국 관세 미루기 조치가 조사 기간 막바지(5월 12일)에 발표된 만큼, 그 영향이 최종치에 담기리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2022년과 다르다'…고용 불안·소득 타격에 소비 '절벽' 경고 경제학에서 '경성 자료'(고용, 생산 같은 실제 수치)와 '연성 자료'(심리, 기대 같은)의 차이는 종종 나타난다. 지금 미국 경제는 고용 시장이 탄탄하고 실제 물가 상승이 비교적 심하지 않은 '경성 자료'와, 소비자들이 느끼는 극도의 불안감을 담는 '연성 자료' 사이의 틈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금 경제 현실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현재경제여건지수 역시 57.6으로 떨어지며 2022년 12월 뒤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경제 주체들의 '느낌'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때 생긴다. 실제로 월스트리트저널은 "암울하다고 느끼는 가구들은 휴가를 그만두거나 집 고치는 일을 미룰 수도 있다"고 보도하며 소비 위축 가능성을 짚었다. 미국 경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이 줄어들면, 경제 성장 둔화는 피할 수 없다. 소비자의 앞날 기대치를 재는 다른 지수 역시 (2024년 11월 뒤 5달 내리 떨어져) 5월에 46.5로 내려앉아, 1980년 뒤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점은 이런 걱정을 더욱 키운다. 지난 2022년 6월, 심리지수가 가장 낮았던(50.0) 그때는 물가 상승이 극심했지만 노동 시장은 탄탄했고 소비자들은 쓸 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조앤 슈 이사는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은 노동 시장이 나빠질 것을 정말로 걱정하고 있다"며 "이미 소득에 타격을 입었다고 답한 사람도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슈 이사는 이어 "분명 소비자들이 다시 일어서는 힘에 나타난 걱정스러운 틈"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불러온 불확실성과 물가 상승 두려움이 미국 소비자들의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양새다. 일부 관세 낮추기라는 '당근'에도, 여전히 남아있는 넓은 관세라는 '채찍'의 두려움이 더 크다. 앞으로 발표될 경제지표들이 소비 심리의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아니면 '체감 경기 나빠짐'이 '실물 경제 가라앉음'으로 이어지는 나쁜 순환이 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 분명한 것은, 숫자로 나타나는 경제와 사람들이 느끼는 경제 사이의 차이를 좁히지 못한다면, 그리고 소비자들이 다시 일어서는 힘의 '틈'이 현실이 된다면, 미국 경제는 뜻하지 않은 소비 절벽에 맞닥뜨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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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美 소비심리, 관세 공포에 5개월째 '뒷걸음질'⋯기대 인플레이션 44년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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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월가 주요 지수, 무역 낙관론에 5일 연속 상승⋯S&P 500 주간 5.3% 급등 마감
-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미-중 관세 휴전 합의 등 무역 긴장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실망스러운 소비자 심리 지표 발표에도 매수세를 이어갔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전 거래일 대비 0.70% 오른 5,958.38에 마감하며 주간 5.3% 급등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31.99포인트(0.78%) 상승한 42,654.74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플러스로 전환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52% 상승한 19,211.10으로 마감했으며, 특히 주간 기준 7.2% 뛰어오르며 3대 지수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날 발표된 5월 미시간 대학교 소비자심리지수는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시장 전반의 무역 낙관론이 이를 상쇄했다. 에너지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으며, 헬스케어 업종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미니해설] 무역 '훈풍'이 비관 심리 눌렀다…월가 상승 배경과 불안 요인 탐색 뉴욕증시가 이번 주 들어 강력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5월 중순까지의 부진을 만회했다. 16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주요 지수 모두 주간 기준 3~7%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S&P 500은 주간 5.3%,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지수는 7.2% 뛰며 시장 전반 활기가 되살아났음을 보여줬다. 이러한 상승세 가장 큰 배경으로는 미-중 간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이 꼽힌다. 무역 갈등 완화가 쏘아 올린 랠리 시장 분위기가 급변한 것은 이번 주 초, 워싱턴과 베이징이 고조되던 무역 전쟁 90일 중단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다. 로이터통신은 "주 초 미-중 관세 휴전에 고무돼 월가의 주요 지수들이 금요일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과 영국이 제한적인 양자 무역 협정을 발표한 것 또한 긍정적 신호로 작용하며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고조되던 글로벌 무역 긴장에 대한 투자자들 우려가 크게 낮아지면서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완화됐고, 그 결과 투자 자금이 다시 증시로 유입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비관적 지표 외면한 시장, 그 배경은? 하지만 시장 강력한 상승세는 경제 지표만으로는 온전히 설명되지 않는다. 16일 발표된 5월 미시간 대학교 소비자심리지수는 50.8을 기록하며 예상치(53.4)를 밑돌았고, 역대 두 번째 낮은 수준으로 추가 하락했다. 또한 소비자들이 향후 1년 물가 상승률을 7.3%로 예상하며 지난달(6.5%)보다 높아져 여전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시사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시장은 지금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재평가하고 있다"면서도, "관세가 즉시 인플레이션을 치솟게 할 것이라고 확신했던 사람들에게 기본 시나리오였던 것이 실제 데이터에서는 뒷받침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비 심리 지표와 실제 소비 행태 괴리를 언급하며 "미국 소비자는 걱정된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들의 소비 행태는 그렇지 않다. 모든 잡음을 걸러내면 소비가 모든 것을 압도한다"고 강조, 견고한 소비가 시장을 지탱하는 요인으로 해석했다. 즉, 지표는 비관적이지만 실질 소비 행태가 이를 상쇄하며 시장 하방 압력을 막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직 위기 아니다'…여전한 관세 불확실성 금요일 상승세 역시 이러한 무역 긴장 완화 연장선상에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뉴욕 클리어노믹스 린지 벨 수석 시장 전략가는 "금요일 상승세는 무역 갈등 완화 연장선상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견고한 경제와 비관적 투자 심리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앞으로 관세 관련 새로운 헤드라인이 나올 때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앞으로 몇 달 동안 데이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벨은 "아직 위기를 완전히 벗어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별, 주별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라고 말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웰스 파고 투자 연구소 폴 크리스토퍼 글로벌 투자 전략 총괄 역시 시장이 무역 정책에 대한 완화된 입장에 대해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퍼지고 있지만, 동시에 미국이 최종적으로 어떤 관세 결정을 내릴지 지켜보자는 관망세도 짙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이 무역 완화 입장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적"이라고 말하면서도, 최종 결정까지는 신중해야 한다고 봤다. 특히 그는 "관세가 실제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때,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가격을 인상해야 하고 소비자들이 진열대에서 더 적은 상품과 다양성을 보게 될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직 시작조차 되지 않았다"고 경고하며, 관세의 실제 경제적 영향은 아직 미지수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대대적 감세 법안이 의회에서 절차적 장벽에 부딪힌 것 또한 미국 조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남기며 시장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업종별·종목별 동향과 특징 무역과 거시 경제 지표 외에도 개별 기업 소식 또한 시장 움직임에 영향을 미쳤다. 이번 주 기술주가 특히 강세를 보인 가운데, 개별 종목으로는 법무부 조사를 받는다는 보도 후 급락했던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이 금요일 6.4% 반등하며 S&P 500 상승을 이끌었다.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매출 발표 후 5.3% 하락했고, 비디오 게임 회사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소프트웨어는 부진한 가이던스에 1.8% 내렸다. 반면, 케이블 회사 차터 커뮤니케이션스는 비상장 경쟁사 콕스 커뮤니케이션스 인수 발표 후 1.8% 상승했고,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도 연방통신위원회(FCC) 프론티어 커뮤니케이션스 인수 승인 소식에 1.7% 올랐다. 코인베이스는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 우려를 일축한 애널리스트들 평가에 힘입어 9% 이상 급등하며 전날 하락분을 만회했다. 이번 주 월가 상승세는 미-중 간 긴장 완화가 가장 큰 동력이었다. 하지만 비관적 소비자 심리와 불확실한 관세 정책 향방은 여전한 시장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무역 관련 소식과 경제 지표 변화에 촉각을 세우며 신중한 접근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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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월가 주요 지수, 무역 낙관론에 5일 연속 상승⋯S&P 500 주간 5.3% 급등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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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 해킹당해-최대 4억 달러 피해
-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해킹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코인베이스가 사이버공격으로 고객정보가 도난당해 피해액이 최대 4억 달러(약 558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지난 11일 정체불명의 상대로부터 특정 고객 계좌에 관한 정보와 내부 데이터를 입수했다고 협박하는 e메일을 받았다. 코인베이스는 해킹당한 정보가 고객 이름, 우편 및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이용자의 사회보장번호(SNS) 마지막 네 자리라고 밝혔다. 또 가려진 은행 계좌 번호와 일부 은행 식별 정보, 운전면허증 및 여권과 같은 고객의 정부 발행 신분증도 가져갔다. 도난당한 데이터에는 계정 잔액 데이터와 거래 내역도 포함됐다. 코인베이스는 내부 문서를 포함한 일부 회사 데이터도 도난당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코인베이스는 패스워드 혹은 로그인 인증코드는 도난당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해커집단에 송금한 고객에게는 금액을 변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커집단은 돈을 주고 코인베이스의 직원과 거래업체로부터 협력자를 확보해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보인다. 코인베이스는 이들 직원을 이미 해고했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해커집단으로부터 요구받은 2000만 달러(약 279억 원)의 지급을 거부했다. 대신 해커집단에 관한 정보제공에 20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코인베이스는 또한 이같은 사이버공격 방지를 위해 미국에 새로운 서포터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통한 소식통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코인베이스에 대해 이용객 수와 자금세탁 대책으로서의 고객 본인 확인절차와 은행 비밀법 준수가 적절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고 전했다. 코인베이스는 SEC가 고객 본인 확인과 은행비밀법 준수에 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해킹으로 인한 복구 및 고객 보상과 관련된 비용으로 약 1억8000만 달러(약 2517억원)에서 4억 달러(5585억 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킹 사건이 전해진 이날 뉴욕 증시에서 코인베이스 주가는 전날보다 7.20% 하락 마감했다. 이번 사건은 코인베이스가 미 증시 벤치마크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S&P 500) 지수 편입을 앞두고 발생했다. S&P500 지수를 운영하는 S&P 다우존스 인디시즈는 코인베이스가 오는 19일부터 S&P 500지수에 편입된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이에 지난 13일 코인베이스 주가는 24% 폭등했다. 한편 코인베이스가 과거 공시 자료에서 사용자 수 허위 기재 의혹에 대해 미 SEC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 조사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부터 시작돼 현재도 계속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라고 말했다. 코인베이스는 2021년 상장 당시 "1억 명 이상의 인증 사용자(verified users)가 있다"고 주장했는데 SEC는 이 숫자가 부풀려진 것이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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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 해킹당해-최대 4억 달러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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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S&P 500 4일 연속 상승 속 혼조 마감⋯다우 271포인트↑, 나스닥 약세
- 뉴욕증시가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완화 합의 기대감 속에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5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기술주 부진 속에 하락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71.69포인트(0.65%) 오른 42,322.75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0.41% 상승한 5,916.93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18% 내린 19,112.32로 장을 마쳤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율을 일시적으로 낮추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며, 국채 수익률 하락도 증시에 힘을 보탰다. 다만, 유나이티드헬스가 법무부 조사 보도에 11% 급락하고 일부 기술주가 하락하면서 나스닥 지수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시스코 시스템즈는 연간 전망 상향에 힘입어 5% 가까이 뛰었다. [미니해설] S&P 500 4일 연속 상승에도 뉴욕증시 혼조세…관세 기대와 '걱정의 벽' 충돌 뉴욕증시가 최근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긴장 완화 움직임에 주목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곳곳에 도사린 개별 기업 및 거시경제적 위험 요인들이 시장의 발목을 잡으며 혼조세를 연출하고 있다. 목요일(15일) 뉴욕증시 마감 결과는 이러한 복합적인 시장 심리를 잘 보여준다. S&P 500과 다우 지수는 관세 인하 기대감과 국채 금리 하락에 힘입어 상승했지만, 나스닥 지수는 주요 기술주와 개별 종목의 악재에 발목 잡히며 하락했다. 특히 S&P 500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으로 촉발됐던 4월의 깊은 하락세에서 완전히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관세 완화 기대와 금리 하락…'신중한 낙관론' 확산 시장의 긍정적인 분위기는 미중 간의 관세율 일시적 인하 합의 소식에서 비롯됐다. 투자자들은 미국 정부가 관세를 철회하는 협상에 도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를 "딜(deal) 기대감"이라고 표현한다. 트리플 D 트레이딩의 데니스 딕(Dennis Dick) 트레이더는 "사람들은 합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므로 미리 움직이고 있으며 주식 공매도를 원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것을 '합의 기대감'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며 이러한 시장 심리를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달 도매 물가가 예상치 않게 하락하고 소매 판매 증가율이 둔화되는 등 완화된 인플레이션 지표도 국채 금리 하락을 부추기며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헌팅턴 내셔널 뱅크의 존 어거스틴(John Augustine) 최고 투자 책임자(CIO)는 이러한 지표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인플레이션 급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계속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거시경제적 환경 변화와 함께 시장은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면서 '신중한 낙관론'으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인다. 캘러모스 인베스트먼트의 조 쿠식(Joe Cusick) 전문가는 "시장이 신중한 낙관론으로 전환되었으며,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고 주식 시장이 근본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개별 기업 악재와 호재 충돌…유나이티드헬스 vs 시스코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기류만 흐르는 것은 아니다. 개별 종목의 희비가 엇갈리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반영했다. 대표적으로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은 미 법무부의 형사 수사 보도에 11% 폭락하며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회사는 형사 수사에 대해 통보받은 바 없다고 부인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반면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 시스템즈는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5% 가까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풋 락커 역시 딕스 스포팅 굿즈의 인수 계획 발표에 86% 폭등하는 등 기업 특유의 이벤트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기술주 부진 및 관세 여파…'걱정의 벽' 공존 관세 완화 기대감 속에서도 무역 전쟁의 여파를 보여주는 사례도 있었다. 대형 소매업체 월마트는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관세로 인해 이달 말부터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주가가 하락했다. 월마트는 관세 관련 불확실성을 이유로 2분기 실적 전망도 제시하지 않았는데, 다른 기업들 역시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 아마존 또한 관세 노출 우려로 하락하며 나스닥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기술주 내부에서도 차별화가 나타났다. 메타 플랫폼스는 핵심 AI 모델 출시 연기 보도에 4% 하락했으며, 엔비디아도 동반 하락했다. 애플 역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팀 쿡 CEO에게 인도 생산 확대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는 보도에 압력을 받았다. 리스홀츠 웰스 매니지먼트의 조 브라운(Josh Brown) CEO는 이러한 정치적 발언에 대해 "이러한 지뢰밭이 우리가 거래하는 환경의 일부가 될 것이라는 점을 어느 정도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반응하지 않을수록 투자자로서 더 유리할 것입니다. 저는 그 역학 관계가 전혀 바뀌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라며 투자자들이 과도하게 반응하기보다는 기업의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AI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의 사례는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과 사업 모델의 지속 가능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D.A. 데이비슨은 매출 예상치 상회에도 불구하고 "자산에 대해 5% 수익률만 창출하고 부채에 12.5% 이자를 지불해야 한다면 확장할 가치가 없는 사업"이라며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했다. 전문가 진단 "랠리 지속 여부 관건…신중론도 여전" 이처럼 뉴욕증시는 미중 관세 완화라는 강력한 동력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유나이티드헬스와 같은 개별 기업의 악재, 월마트의 경고처럼 여전한 관세의 그림자, 그리고 코어위브 사례와 같은 밸류에이션 및 사업 모델에 대한 의문 등 다양한 '걱정의 벽'에 직면해 있다. 캘러모스 인베스트먼트의 조 쿠식 전문가는 "다수의 거시적 및 미시적 위험이 투자자들이 헤쳐나가야 할 '걱정의 벽'을 계속 형성하고 있습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다음 단계는 현재의 랠리가 여름철까지 확대 및 지속될 수 있는지, 아니면 건전한 조정이나 하락세로 이어질지에 달려있을 것입니다"라고 전망하며, 시장의 향방이 여전히 안갯속에 있음을 시사했다. 시장의 광범위함을 보여주는 S&P 500 내 상승 종목 수가 하락 종목 수보다 2.9대 1로 많았고, S&P 500에서는 15개의 신고가가 나왔지만, 나스닥에서는 107개의 신저가가 나온 것 또한 이러한 차별화된 시장 상황과 '걱정의 벽'이 공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투자자들은 관세 완화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면서도, 개별 악재와 잠재적 위험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으며 신중한 접근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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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S&P 500 4일 연속 상승 속 혼조 마감⋯다우 271포인트↑, 나스닥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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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혼조 마감⋯S&P 500 0.10% 상승 사흘째
- 14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이틀째 혼조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소폭 상승하며 사흘 연속 랠리를 이어갔지만, 대형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기술주 강세에 힘입은 나스닥 종합지수는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투자자들은 최근의 미-중 관세 긴장 완화에 안도하면서도, 곧 발표될 경제 지표에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었다. 이날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3포인트(0.10%) 오른 5,892.58을 기록하며, 이번 주 들어 연간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89.37포인트(0.21%) 내린 4만2051.06으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36.72포인트(0.72%) 상승한 1만9146.81에 장을 마쳤다. 시장 불확실성을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최근 하락세를 멈추고 이날 0.40포인트(2.20%) 상승한 18.62를 기록했다.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엔비디아는 4% 넘게 급등하며 마감가 기준 시가총액 기준으로 애플을 제치고 다시 2위 자리에 올랐다.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는 6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 후 4.7%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사우디아라비아 AI 칩 공급 소식과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서 대형 기술업체들이 수주 소식을 확보한 점이 기술주 전반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의류업체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AEO)는 관세 관련 불확실성을 이유로 연간 전망을 철회하며 6.4% 급락했다. 보건 종목들이 다우 지수를 끌어내리며 업종별로는 보건 업종이 2.31% 급락했고, 소재 업종도 0.96% 내리는 등 8개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기술주와 통신 서비스 업종은 각각 0.96%, 1.58% 오르며 강세를 주도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목요일 발표될 4월 생산자 물가지수(PPI)와 소매 판매, 그리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서 향후 통화 정책 및 경제 상황에 대한 단서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데이터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미니해설] 뉴욕증시, '관세 안도' 랠리 지속 속 숨고르기…지표 경계심과 기술주 강세 배경은?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최근 며칠간의 강세 흐름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소폭 상승하며 사흘 연속 랠리를 이어갔지만,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하는 등 주요 지수별로 엇갈린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주 초 시장의 강력한 반등은 주로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긴장 완화에 힘입은 결과였다. 투자자들은 관세 부담 완화에 안도하면서도, 여전히 남아있는 불확실성과 곧 발표될 핵심 경제 지표에 주목하며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미-중 관세 완화가 불 지핀 랠리…하지만 미지수 여전 이번 랠리의 핵심 동력은 단연 미-중 무역 관계 개선 기대감이었다. 양국은 4월에 서로에게 100% 이상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으나, 이번 주 들어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30%로,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 관세를 10%로 잠정적으로 인하하며 극적인 긴장 완화 국면을 맞았다. 시장은 즉각 환호하며 반응했다. 특히 S&P 500 지수는 4월 7일 장중 저점 이후 21% 이상 반등하며 연간 상승세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무역 마찰 완화가 가져올 잠재적 경제 효과와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번 합의가 잠정적인 수준에 그친다는 점은 시장의 경계심을 늦추지 못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최종 합의가 빨리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불확실성을 남겼다. 뉴욕의 인골스 & 스나이더(Ingalls & Snyder) 팀 그리스키(Tim Ghriskey) 선임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최근 발표된 내용들은 좋았고 이는 엄청난 랠리를 야기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 관세 정책이 잠시 중단되었을 뿐 "최종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세계 지도자들의 무역 관련 발언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최근 하락 흐름을 멈추고 이날 2.20% 상승한 18.62를 기록하며 시장의 잠재적 경계심을 드러냈다. 핵심 경제 데이터와 파월 발언 대기 무역 불확실성과 함께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제 경제 데이터로 향하고 있다. 이번 주 초 주가 상승을 도왔던 것은 완화된 인플레이션 데이터였지만, 관세 변화가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데이터로 확인되지 않았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오스탄 굴스비(Austan Goolsbee) 총재는 최근 데이터가 관세 인상의 영향을 반영한 것은 아니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잭슨 스퀘어 캐피털(Jackson Square Capital)의 앤드류 그레이엄(Andrew Graham) 매니징 파트너이자 설립자는 "사람들은 관세 상황이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쳤다는 어떤 종류의 증거라도 찾고 있다"고 현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투자자들은 목요일 발표될 4월 생산자 물가지수(PPI)와 소매 판매 수치를 통해 경제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려 할 것이다. 더불어 목요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은 향후 통화 정책 경로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기술주 강세 속 엔비디아 시총 2위 등극 업종별로는 기술주와 통신 서비스 업종이 강세를 주도하며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S&P 500의 11개 주요 업종 가운데 8개 업종이 하락했으며, 보건 업종이 2.31% 급락하며 가장 부진했다. 보건 업종은 암젠이 3.02%, 머크가 4.12%, 유나이티드헬스 그룹(UnitedHealth Group)이 1.08% 하락하는 등 주요 종목들이 약세를 보였다. 소재 업종도 0.96% 내렸고, 필수소비재(0.37%), 에너지(0.59%), 유틸리티(0.49%), 금융(0.28%), 부동산(0.9%), 산업(0.48%) 업종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기술 업종은 0.96%, 통신 서비스 업종은 1.58% 오르며 강세를 주도했다. 임의소비재 업종은 0.38% 올랐지만, 업종 내 흐름은 엇갈렸다. 테슬라는 4.07% 급등했지만, 아마존(AMZN.O)은 0.53% 내리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기술주 강세 속에서 엔비디아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엔비디아는 사우디아라비아에 AI 칩을 공급한다는 소식 외에도 4.16% 급등하며 마감가 기준 시가총액 3조 3020억 달러를 기록, 애플(마감가 212.33달러, 시총 3조 1710억 달러)을 제치고 마이크로소프트(MS, 마감가 452.94달러, 시총 3조 3600억 달러)에 이어 시가총액 2위 자리에 다시 올라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서 대형 기술업체들이 대형 수주에 성공하거나 사업 확장 기회를 확보한 것이 기술주 전반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킨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반도체 설계업체인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O) 역시 6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한 후 4.7% 상승했다. 개별 종목 중에는 원자력 스타트업 오클로(Oklo)가 예상보다 적은 분기 손실 발표 후 16% 이상 급등했고, 주식 거래 플랫폼 이토로(eToro)는 이날 나스닥 첫 거래에서 공모가 52달러 대비 28.85% 폭등한 67.00달러로 마감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당초 예상 공모가 범위(46~50달러)를 웃도는 52달러에 공모가가 결정된 데 이어 첫날 급등세를 기록하며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인공지능(AI) 서버 업체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MCI.O)는 이틀 연속 폭등세를 이어갔다. 전날 16% 급등했던 SMCI는 이날도 15.69% 급등하며 강세를 지속했다. 반대로 의류업체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AEO.N)는 관세 관련 불확실성을 이유로 연간 전망을 철회하며 6.4% 급락했다. 보잉(BA.N)은 카타르항공과의 제트기 구매 계약 소식에 0.6% 상승했다. 전문가들의 투자 전략 제언 현 시점에서 투자 전략에 대한 전문가들의 조언은 엇갈렸다. LPL 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 전략가는 불확실성이 남아있음에도 "투자자들이 긴장 완화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의 대니얼 스켈리(Daniel Skelly) 자산 관리 시장 연구 및 전략 책임자는 향후 추가 상승은 "규제 완화와 성장 촉진 세법안 등 2026년까지 순풍을 제공할 수 있는 정책 이니셔티브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당분간은 "랠리를 쫓기보다는 하락 시 매수하는 방향으로 기울이고, 달성 가능한 예상 수익을 가진 우량주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도이체방크(Deutsche Bank)의 막시밀리안 율러(Maximilian Uleer) 전략가는 관세 인하의 수혜를 미국 기업이 더 크게 보기에 "단기적으로 S&P 500의 최근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관세가 유럽 기업보다 미국 기업에 더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신중론을 폈다. 테슬라, 기술적 위험 신호 포착? 특히 개별 종목 중에서는 테슬라의 기술적 지표에 대한 S3 파트너스(S3 Partners)의 분석이 눈길을 끌었다. S3의 매튜 언터만(Matthew Unterman)은 테슬라 주가가 상대강도지수(RSI) 70을 넘어섰고 볼린저 밴드(Bollinger Band)의 상단 위에 위치하는 등 "과매수 기술 신호를 깜빡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향후 주가 하락을 예상한 공매도 물량이 "잠재적으로 유통 주식의 3% 이상으로 돌파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매도 압력 증가와 잠재적인 단기 되돌림 가능성"을 시사하는 "전술적 변곡점(tactical inflection point)"에 접근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5월 들어 20% 이상 상승한 테슬라 주가에 대한 기술적인 위험 신호가 포착된 것이다. 숨고르기 속 미지수 주시 뉴욕 증시는 미-중 무역 갈등 완화라는 강력한 호재에 힘입어 단기적인 상승세를 만끽했지만, 잠정적인 합의 수준, 여전한 무역 관련 발언의 불확실성, 그리고 곧 발표될 경제 데이터 결과에 대한 경계심 속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향후 시장의 방향은 무역 협상의 진전 여부, 경제 지표의 강도, 그리고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신호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이러한 미지수들을 통찰력 있게 분석하며 신중하게 투자에 임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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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혼조 마감⋯S&P 500 0.10% 상승 사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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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CPI 둔화·미중 무역 기대감에 상승⋯S&P500, 0.72%↑ 연간 손실 만회
- 미국 뉴욕 증시는 13일(현지시간)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미중 간 무역 긴장 완화에 대한 낙관론이 지속되며 상승 마감했다. 특히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72% 상승하며 연초 이후 처음으로 연간 손실을 모두 만회하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36포인트 오른 5,886.55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301.74포인트 오른 19,010.08에 장을 마쳤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의 주가가 17.8% 급락하며 269.67포인트 하락한 42,140.43으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인 2.4%를 밑돌았다. 이는 지난 3월의 2.4% 상승에 비해 둔화된 수치로, 투자자들에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는 희망을 불어넣었다. 기술주는 이날 강세를 보이며 S&P 500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엔비디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휴메인에 인공지능(AI) 칩 1만 8,000개 이상을 공급할 것이라는 소식에 5.6% 급등했다. 브로드컴과 AMD 등 다른 반도체 관련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한편, 보험 업계의 대장주인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은 연간 실적 전망을 철회하고 앤드류 위티 CEO가 사임한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미국과 중국은 앞서 엄격한 상호 관세를 완화하기로 합의하며 90일간의 무역 휴전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3개월간 145%에서 30%로 낮추고, 중국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같은 기간 125%에서 10%로 인하할 예정이다. 이 같은 무역 긴장 완화는 글로벌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양국의 공동 노력으로 풀이된다. 코인베이스 글로벌은 오는 19일 S&P 500 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24% 가까이 폭등했다. [미니해설] CPI 둔화·미중 무역 기대감이 뉴욕 증시 상승 견인…연준 통화정책 향방은? 뉴욕 증시가 13일(현지시간) 예상보다 낮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미중 간 무역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라는 뚜렷한 두 가지 요인에 힘입어 상승 마감하며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특히 S&P 500 지수가 0.72% 상승하며 연초 대비 손실을 모두 만회한 것은 시장의 상승 동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와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으로 쏠리고 있다.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 속 시장 안도 4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인 2.4%를 밑돈 것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였다. 이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캠페인에 대한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투자 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기여했다. BMO 프라이빗 웰스의 캐럴 슐라이프 최고 시장 전략가는 "전날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긍정적이다. CPI에는 이를 방해할 만한 요소가 없었다"고 분석하며,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의 상승 흐름을 지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기술주 랠리 주도와 개별 종목 변수 이날 증시 상승은 기술주가 주도했다. 특히 엔비디아의 급등은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를 반영한다. 사우디아라비아 휴메인과의 대규모 칩 공급 계약은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브로드컴, AMD 등 다른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상승을 이끌며 기술주 전반의 강세를 견인했다. 반면,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의 주가 급락은 개별 기업의 악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투자에 있어 개별 종목의 리스크 관리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미중 무역 관계 개선 기대감 미국과 중국의 90일간 무역 휴전 합의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다소 완화하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양국의 관세 인하 조치는 단기적으로 교역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으며, 이는 기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내포한다. 캐럴 슐라이프 전략가는 미중 무역 관계 개선을 "밤새 빙산에서 섭씨 80도의 봄날씨로 바뀐 것"에 비유하며, 무역 환경 변화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 통화정책 및 향후 시장 전망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와 미중 무역 긴장 완화는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NFJ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R. 번스 맥키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는 연준이 다가오는 회의에서 이중 책무 중 노동 시장에 집중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고 분석하며,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와 무역 정책 변화에 따라 연준이 금리 인하 시점을 조절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코인베이스 글로벌의 S&P 500 편입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는 디지털 자산 시장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 증시는 인플레이션 둔화와 미중 무역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향후 경제 지표 발표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그리고 개별 기업의 변수들은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남아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러한 다양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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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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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CPI 둔화·미중 무역 기대감에 상승⋯S&P500, 0.72%↑ 연간 손실 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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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90)] 비트코인, 미-영 무역협상 타결에 10만달러 재돌파
- 미국과 영국의 무역 협상 타결 소식으로 미 증시가 일제히 랠리하자 가상화폐도 상세를 탔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3개월 만에 10만 달러를 재돌파했으며, 엑스알피(XRP·리플)도 5% 이상 급등했다. 특히 시총 2위 이더리움(ETH)은 14% 이상 폭등했다. 이는 지난 7일 이더리움이 '펙트라' 업그레이드를 성공적으로 마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3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5.11% 급등한 10만1396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재돌파한 것은 지난 2월 4일 이후 3개월래 처음이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14.29% 폭등한 206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이 2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2개월래 처음이다. 시총 4위 엑스알피(리플)은 5.50% 급등한 2.2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리플은 최고 2.27달러, 최저 2.11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이뿐만 아니라 시총 8위 도지코인(DOGE)은 12%, 시총 11위 수이(SUI)는 20% 각각 폭등했다. 이는 영미 무역 협상 타결로 다우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 등 미증시의 주요지수가 일제히 상승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미국과 영국은 무역 협상을 공식 타결했다. 이는 첫 번째 협상 타결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8일 새로운 무역 협정을 발표했다. 이 협정은 미국이 영국산 수입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유지하는 대신, 영국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8%로 낮추고 시장 접근성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로 인해 글로벌 무역 긴장이 완화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이날 비트코인의 급등은 미국과 영국 간의 새로운 무역 협정 발표와 함께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동결, 그리고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 증가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미 연준은 5월 7일 기준금리를 4.25%~4.5%로 동결했다. 비록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명확한 언급은 없었지만, 시장에서는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70%, 10월까지 최소 한 차례 인하 가능성을 95%로 보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트는 이러한 기대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고 진단했다. 최근 3주간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53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었으며, 일일 순자금 유입이 10억 달러를 넘는 날도 있었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과 신뢰가 높아졌음을 나타낸다. 블록체인 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숏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고, 이는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촉진했다. 또한, 한 대형 투자자(고래)가 100 BTC를 매수하는 등, 대규모 매수 활동도 가격 상승에 기여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이번 상승은 미-영 무역 협정 발표,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 트럼프 정부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정책, 그리고 기술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러한 요인들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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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90)] 비트코인, 미-영 무역협상 타결에 10만달러 재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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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 증시, 트럼프 관세에 9일 랠리 멈춰⋯S&P 0.64%↓
- 뉴욕 증시의 S&P 500 지수가 9거래일 연속 상승이라는 20년 만의 최장 랠리를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영화 관세 100%' 발표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결과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6.29포인트(0.64%) 하락한 5,650.38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98.60포인트(0.24%) 내린 41,218.8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3.49포인트(0.74%) 하락한 17,844.24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 역시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멈췄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직후 넷플릭스(-1.9%), 파라마운트 글로벌(-1.6%) 등 관련주가 하락했다. 워런 버핏의 CEO 사임 소식에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도 5.1% 내렸다. 반면 스케쳐스는 3G 캐피털의 인수 소식에 24.3%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 정책 회의와 미중 무역 협상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미니해설] '트럼프 관세' 쇼크…안갯속 뉴욕 증시, 향방은? 20년 만에 찾아온 S&P 500 지수의 9거래일 연속 상승세가 예상치 못한 '관세' 복병에 의해 중단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미국 외에서 제작된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시장은 다시금 불안감에 휩싸였다. 구체적인 시행 방안조차 제시되지 않은 이 발표는 투자자들에게 '트럼프 리스크'의 불확실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돌발 관세 변수, 시장 흔들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시장의 고질적인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지난 4월 2일 첫 관세 조치 발표 이후 S&P 500 지수가 한때 15% 가까이 급락했던 기억은 아직 생생하다. 이후 9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안정을 찾는 듯했지만, 이번 '영화 관세' 발표로 시장은 다시 한번 출렁였다. 넷플릭스, 파라마운트 등 관련 기업 주가가 즉각 하락 반응을 보인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물론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트럼프의 관세, 감세, 규제 완화 정책이 함께 작용해 미국으로 장기 투자를 유도할 것"이라며 "시장은 단기적인 혼란을 극복할 수 있다"고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의 시각은 엇갈린다. B 라일리 웰스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S&P 500 지수가 9일 연속 상승하는 것은 유지하기 어렵다"면서도, "협상 타결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지만, 시간이 촉박하다. 매주 협상을 시작하지 않으면 경제적 피해를 입히고 있다"며 지연되는 무역 협상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의 제러미 시겔 교수 역시 "걱정된다. 무역 협상이 지금쯤 발표되기를 바랐지만 그렇지 않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엇갈린 전망 속 '신중론' 무게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는 것이 중론이지만, 중장기적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알티미터 캐피털의 브래드 거스트너 CEO는 "투자자들은 2025년의 시장 변동성을 놓친 매수 기회로 되돌아볼 수 있다"며 긍정론을 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곧 무역 협상에서 진전을 이룰 것이며, 규제 완화 기조 또한 증시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UBS 역시 "관세 완화 가능성, 연준의 금리 인하, 구조적 성장 테마에 힘입어 미국 주식의 중기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연말 S&P 500 목표치를 5,800으로 제시했다. 반면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바클레이즈의 크리스티안 켈러 경제 연구 책임자는 "최악의 무역 전쟁 시나리오가 이제 피할 수 있다 하더라도, 글로벌 전망은 시장이 암시하는 것만큼 양호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무역 협상 타결 가능성만으로 시장이 과도하게 낙관하고 있을 수 있음을 지적하며, 왜곡된 경제 데이터 속에서 섣부른 판단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관세發 인플레' 우려…연준 주목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지만, 세부 항목인 '지불 가격 지수'가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를 시사했다. 해당 지표는 관세 부과가 기업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번 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향하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관세 정책의 파급 효과와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해 어떤 진단을 내놓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시장은 이미 2025년 중 75bp 가량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며, 첫 인하는 7월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수위에 따라 향후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기대감이 조정될 수 있다. 버핏 시대 저물고 M&A는 활발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개별 기업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CEO 사임을 발표한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는 5% 넘게 하락하며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버핏의 60년 재임 기간 동안 S&P 500을 압도하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던 만큼, 그의 퇴장은 한 시대의 종언으로 받아들여지며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관세의 직접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도 나타났다. 육가공 업체 타이슨 푸드는 분기 매출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자 주가가 7.7% 급락했다. 관세로 인한 비용 증가나 소비 위축 가능성을 시장이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바클레이즈의 레나테 마롤드 분석가는 신용카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소득층 쇼핑객들이 할인점 쇼핑객들보다 더 많이 지출을 줄이는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 심리 위축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반면, M&A 이슈는 침체된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신발 제조업체 스케쳐스는 사모펀드 3G 캐피털에 94억 달러 규모로 인수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24% 이상 폭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뉴욕 증시는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관세 정책이라는 안개 속에서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무역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과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가능성은 여전히 시장을 지지하는 요인이지만, 관세로 인한 실물 경제 타격과 인플레이션 압력은 언제든 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위험 요소다. 당분간 투자자들은 개별 기업의 실적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입'과 연준의 '결정'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며 신중한 투자 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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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 증시, 트럼프 관세에 9일 랠리 멈춰⋯S&P 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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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기술주 랠리 속 4거래일 연속 상승⋯뉴욕증시, 주간 상승세
- 뉴욕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 끝에 주간 상승으로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금요일(25일)까지 4거래일 연속 올라 주간 4.6%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7% 급등했다. 다우 지수도 2.5% 올랐다. 알파벳 등 '매그니피센트 7' 기술주가 실적 호조와 인공지능(AI) 기대감에 힘입어 시장 반등을 이끌었다. 특히 알파벳은 1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예상치를 웃돌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시장을 짓눌렀던 미-중 무역 갈등은 다소 완화될 조짐을 보였다. 중국이 일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고 미국 재무장관도 긴장 완화 발언을 내놓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과 중국의 협상 부인 등 혼선은 여전하다. 1분기 기업 실적은 예상치를 웃돈 경우가 많았지만(LSEG 집계 73%), 향후 실적 전망치를 낮추거나 철회하는 기업들이 나타나는 등 불확실성은 가시지 않고 있다. 다음 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빅테크 실적이 시장 향방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미니해설] 기술주 랠리에 웃었지만…뉴욕증시 '불안한 반등' 뉴욕증시가 간만에 활짝 웃었다. S&P 500과 나스닥 지수가 각각 4.6%, 6.7% 급등하며 지난 3주 중 2주 연속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4월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발표 이후 극심한 변동성에 시달렸던 시장이 한숨 돌린 모습이다. 기술주의 견조한 실적과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이 얼어붙었던 투자 심리를 녹였다. 하지만 안도감 속에서도 불안의 그림자는 여전히 짙게 드리워져 있다. '관세 공포' 진정됐나…안갯속 무역 협상 이번 주 시장 반등의 주요 동력 중 하나는 격화일로를 걷던 미중 무역 갈등이 다소 진정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었다. AXS 인베스트먼츠의 그렉 바숙 CEO는 "이번 주는 강한 매도 심리로 시작했지만 실질적으로 강력한 반등이 뒤따랐다"며 "이는 대체로 중국과의 무역 전쟁 긴장 완화 분위기에 힘입은 바 크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중국은 일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했고,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도 최근 긴장 완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인프라캡의 제이 햇필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한발 더 나아가 "우리는 '관세 발작(tariff tantrum)'의 정점에 도달했으며, 따라서 앞으로는 부정적인 측면보다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폈다. 4월 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후 VIX(변동성 지수)가 60을 넘나들던 공포 국면은 일단 진정된 모습이다. 금요일 VIX는 25 아래로 떨어지며 관세 인상 발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그는 타임지 인터뷰에서 1년 뒤 외국에 20~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완전한 승리"로 간주하겠다면서도, 3~4주 내 많은 무역 합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다. 설상가상으로 에어포스 원에서는 "중국이 우리에게 상당한 무언가를 제공하지 않는 한" 관세를 철회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중국 역시 미국의 협상 주장을 부인하며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파이퍼 샌들러는 보고서에서 "트럼프는 무역에 대해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며 "트럼프의 고통 감내 수준이 여전히 높다고 생각하며,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고통 감내 수준에 도달했다는 증거가 축적될 때까지 방어적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관세 발작'은 멈췄을지 몰라도, 언제 다시 시장을 뒤흔들지 모르는 '트럼프 변수'는 상존하는 셈이다. 예상 웃돈 1분기 실적…'가이던스'는 경고등 1분기 기업 실적 시즌은 순항 중이다. LSEG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 중 73%가 예상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1분기 전체 이익 증가율 전망치도 4월 초 8.0%에서 9.7%로 상향 조정됐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클라우드 매출이 28% 급증하고 AI 투자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히며 1% 넘게 상승했고, 테슬라는 10% 가까이 폭등했다. 엔비디아, 메타 등 다른 '매그니피센트 7' 종목들도 동반 강세를 보이며 기술주의 힘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많은 기업들이 1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향후 실적 가이던스를 낮추거나 아예 제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 및 무역 정책 불확실성, 소비 심리 위축 등이 이유다. 2~4분기 실적 전망치가 크게 하향 조정되면서, 역설적으로 1분기가 올해 '최고 실적 분기'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도체 대장주 인텔이 부진한 2분기 전망을 내놓으며 6% 넘게 급락하고, 이스트먼 케미컬이 관세 불확실성을 이유로 부진한 가이던스를 제시하며 6% 하락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기술주 독주 속 '미국 예외주의' 흔들 이런 상황은 '미국 예외주의(U.S. exceptionalism)'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글로벌 매크로 리서치 책임자는 "(관세 충격 이후) 안도 회복이 있을 수 있지만, 미국 예외주의에 대한 손상은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매그니피센트 7이 어떻게 성과를 내느냐가 미국 예외주의 거래의 많은 부분을 결정할 것"이라며 이들 소수 기술주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골드만삭스의 추산("외국인 투자자들이 3월 이후 약 600억 달러의 미국 주식을 매도했다")도 부담이다. 외국인 자금 이탈은 미국 증시의 높은 밸류에이션에 상당한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가 2022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도 내수 기반에 대한 우려를 더한다. 숨 고르기 나선 증시…다음 시험대는 '빅테크 실적' 뉴욕증시는 오랜만에 찾아온 '안도의 한 주'를 보냈지만,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기술주의 저력과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이 시장을 떠받치고 있지만, 트럼프 리스크, 기업들의 보수적인 전망, 취약한 소비 심리,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 등 불안 요인이 곳곳에 잠복해 있다. 씨티는 "무역 협상의 모멘텀이 지속적으로 긍정적이고 통화 정책이 더욱 지지적으로 변하는 한, 주식은 당분간 계속 안정화되고 점진적으로 상승해야 한다"는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러한 전망은 '조건부' 낙관론에 가깝다.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다음 주로 향한다. 다음 주 예정된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 핵심 '하이퍼스케일러'(제이 햇필드 CIO가 지목)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갯속 증시에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럴수록 냉철한 분석과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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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기술주 랠리 속 4거래일 연속 상승⋯뉴욕증시, 주간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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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관세 완화' 기대에 활짝⋯다우 1000p 급등
-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22일(현지시간) 급등하며 최근의 하락세를 끊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00포인트 이상 뛰어올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16.57포인트(2.66%) 오른 39,186.9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51% 상승한 5,287.7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71% 상승한 16,300.42를 기록했다. 이같은 시장 반등은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미중 무역전쟁의 '긴장 완화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 컸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확대 정책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에 대한 거친 비판 등으로 불안정했던 시장에 긍정적 신호가 작용한 셈이다. 1분기 기업 실적 발표 역시 상승세를 뒷받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니해설] 미중 무역 긴장 완화 기대, 뉴욕증시 1000p 랠리 이끌다 최근 미국 뉴욕증시는 연일 쏟아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방침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에 대한 거친 비판 속에 극심한 불안감을 노출해왔다. 특히 전 거래일에는 다우 지수가 970포인트 이상 급락하는 등 시장 전반에 공포 심리가 지배하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22일(현지시간) 시장은 거짓말처럼 튀어 올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1,000포인트 이상 폭등하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단숨에 만회했다. 이날 시장 반등의 핵심 요인은 단연 '심리적인 트리거'였다. 바로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의 발언이었다. 베센트 장관은 투자자들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해 "긴장 완화가 있을 것(there will be a de-escalation)"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상태에 대해 "아무도 현재의 현상 유지가 지속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No one thinks the current status quo is sustainable)"고 덧붙였다. 무역 긴장 완화 기대감, 폭발적 랠리 촉발 베센트 장관의 발언은 투자자들에게 무역 전쟁이라는 불확실성의 터널 끝에 빛이 보일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다. 아르젠트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제드 엘러브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베센트는 분명히 그 발언을 통해 어떤 신호를 보내려 하고 있으며, 그 신호는 이것이 시장에 해를 끼치고 있음을 알고 있으며 서둘러 마무리하려 한다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시장은 이 발언을 무역 전쟁의 출구 전략 모색 신호로 해석하며 그동안 짓눌렸던 매수 심리를 폭발시켰고, 이는 광범위한 안도 랠리로 이어졌다. 1분기 어닝 시즌 역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현재까지 S&P 500 기업 중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73%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기업 펀더멘털에 대한 기대를 유지시켰다. 미국 은행 웰스 매니지먼트의 빌 메르츠는 "현재 실적은 좋은 펀더멘털의 지속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라고 평가하면서도, 투자자들이 "관세 정책에 대응하여 기업들이 무엇을 할 계획인지에 대한 명확성"을 위해 기업 가이던스를 면밀히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은 기업 실적 자체보다 관세가 미래 실적에 미칠 영향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물론 노스롭 그러먼이나 RTX처럼 관세의 영향을 언급하며 실적이 부진하거나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기업들도 있었다. 트럼프 발언·연준 불확실성⋯근본적 불안 요인 상존 하지만 22일의 급등이 추세 전환을 의미하는지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시장의 근본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의장에 대한 지속적인 압박과 해임 시사 발언은 연준 독립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연준의 독립성이 더 나은 경제 성과를 위한 '기반'이라고 강조했지만, 정치적 압박은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리스홀츠 웰스 매니지먼트의 조시 브라운 CEO는 현재 환경에서 "약세장 랠리를 쫓으려는 환경이 아닙니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심리가 극도로 바닥났고... 바닥난 심리의 존재 자체만으로는 모두가 걱정하는 것들로부터 장기적인 안정을 얻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엘러브록 포트폴리오 매니저 역시 "우리가 이 불안정한 상태에 더 오래 머물수록 경제에 더 나쁘다"고 지적하며 불확실성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일시적 안도 vs. 마진 압박...엇갈리는 전망 관세의 경제적 영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경고도 여전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의 관세 영향을 이유로 2025년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BCA 리서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S&P 500 기업들의 순이익률을 2%포인트 낮출 것이라고 분석하며 마진 압박을 예상했다. 아이린 퉁켈 수석 전략가는 다가오는 어닝 시즌에 대해 "기업들이 관세와 무역 전쟁의 영향을 처리함에 따라, 2분기에 많은 부정적이거나 철회된 가이던스를 예상하며, 그 뒤를 이어 엄청난 하향 조정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경고했다. 긍정적인 시각도 물론 존재한다. 알파인 매크로는 "관세 대치 상황이 정점에 달했으며, 최악의 정책들은 추가적인 경제 및 금융 여파를 피하기 위해 포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라고 진단하며 시장 바닥이 가까워졌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파이퍼 샌들러는 미국 주식 시장이 "너무 커서 실패할 수 없다(too big to fail)"는 점을 강조하며, 정책 입안자들이 시장 붕괴를 막기 위해 개입할 역치가 낮아졌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전망이 엇갈리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현재 시장이 관세라는 거대한 불확실성의 장막 아래 놓여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베센트 장관의 '긴장 완화' 발언은 분명 의미 있는 신호탄이었지만, 이것이 실제 정책 변화로 이어질지, 그 과정은 어떻게 될지,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행보가 또 다른 불안을 야기할지 등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시장이 진정한 회복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관세 문제의 실질적인 해결과 연준 정책의 예측 가능성 회복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랠리는 그 과정에서의 일시적인 숨고르기일 가능성이 높으며, 투자자들은 여전히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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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관세 완화' 기대에 활짝⋯다우 1000p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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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쌀, 35년 만에 일본에 22t 수출⋯뉴질랜드는 검역 면제로 수출 확대
- 한국이 일본에 판매용 쌀 22t 수출을 추진한다. 관련 통계가 있는 1990년 이후 최대 규모다. 농협인터내셔널은 지난달 2t을 판매한 데 이어, 이달 10t을 선적했으며 추가 10t의 수입 일정도 조율 중이다. 한국산 쌀은 일본 내 아마존과 신오쿠보 슈퍼 등에서 판매되며, 전남 해남산이 주요 품종이다. 가격은 10㎏당 약 9만원으로 일본 현지 쌀보다 다소 비싸다. 이번 수출은 홍보 목적 성격이 강해 국내 쌀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한편, 국산 소포장 쌀의 뉴질랜드 수출은 검역 요건이 면제되며 확대가 기대된다. [미니해설] 한국 쌀, 일본에 22t 수출…35년 만에 최대 규모 한국산 쌀이 쌀값이 폭등한 일본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농협경제지주의 일본 현지 법인인 농협인터내셔널이 일본에 판매용 쌀 22t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1990년 이후 쌀 수출 통계 기준으로는 35년 만에 최대 물량이다. 이미 지난달 2t의 한국산 쌀이 일본에 도착해 판매됐고, 이달에는 10t이 선적을 마쳤다. 추가로 10t에 대해서도 수입 일정을 조율 중이다. 해당 쌀은 전남 해남에서 수확한 고품질 쌀로, ‘한국 농협’ 브랜드로 도쿄 신오쿠보 코리아타운과 아마존 재팬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농협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일본 내 쌀값이 급등하고, 한국산 쌀 소비 촉진 차원에서도 긍정적인 요소가 있어 수입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선적된 10t은 5월 중순께부터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격 경쟁력은 낮지만 품질로 승부…kg당 9천 원대 한국산 쌀의 일본 판매 가격은 배송료 포함 10㎏ 기준 9000엔(약 9만 원), 4㎏ 기준 4104엔(약 4만1000 원)으로 책정됐다. 일본 현지 슈퍼에서 판매되는 자국산 쌀이 5㎏ 기준 4000 엔대 초반인 점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은 낮은 편이다. 관세와 통관비용이 원인이다. 일본 정부는 kg당 341엔(약 3400원)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여기에 일본 내 유통비용까지 포함되면서 소비자 가격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산 쌀은 품질이 높고, 한국 음식에 어울린다는 인식이 있어 일본 내 코리아타운을 중심으로 고정 수요가 형성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한국은 과거 2011년부터 2013년, 그리고 2016년에 각각 10t 안팎의 쌀을 일본에 수출한 바 있다. 특히 2011년의 경우 동일본대지진 당시 구호 차원에서 쌀이 보내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있다. 정부 "국내 쌀 과잉 해결엔 역부족…홍보 효과는 기대" 이번 수출이 국내 쌀 수급 상황에 의미 있는 영향을 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부 관계자는 "2만~3만t 이상 수출돼야 국내 쌀 가격이나 재고에 실질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번 수출은 상징적이고 홍보 차원의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일본이 자국 내 쌀 생산량을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한국산 쌀에 대한 일본 시장의 반응이 지속적으로 긍정적일 경우, 향후 안정적인 수출 기반이 마련될 수도 있지만 당장은 물량과 단가 측면에서 도전 과제가 많다. 뉴질랜드 수출은 '검역 완화'로 확대 기대…2022년 4t → 2023년 137t 한편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국산 소포장 쌀(25㎏ 이하)을 뉴질랜드에 식물검역증명서 없이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지난 15일 발표했다. 검역 면제는 2023년부터 뉴질랜드 측과 협의를 거쳐 이뤄졌으며, 지난 9일부터 시행됐다. 기존에는 국산 쌀을 뉴질랜드로 수출하려면 식물검역증명서를 발급받고, 현지 도착 후 수입 검역이나 훈증소독 절차를 거쳐야 했다. 이 과정은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어 수출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도정 후 바로 포장되는 소포장 쌀은 병해충 유입 우려가 낮다고 평가돼 검역이 간소화됐다. 검역본부는 "행정 절차가 줄어들어 수출업체의 부담이 대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한국산 쌀의 뉴질랜드 수출은 2022년 4t에서 2023년 137t으로 급증했다. 고품질 이미지와 함께 현지 한식당 및 마트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한국산 쌀에 대한 인지도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한국 쌀은 뉴질랜드를 포함해 48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쌀도 글로벌 경쟁 시대…품질·브랜드 전략 필요 이번 일본 수출은 한국 쌀의 품질을 해외 소비자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다. 가격경쟁력은 아직 낮지만, 한식 세계화와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수출 확대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정부와 유관기관이 물류·검역·마케팅 전반에 걸쳐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갈 경우, 일본·뉴질랜드 외에도 동남아, 북미 등으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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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쌀, 35년 만에 일본에 22t 수출⋯뉴질랜드는 검역 면제로 수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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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美 불확실성 여파에 2,480선 약보합⋯반도체·자동차주 하락
- 코스피가 22일 장중 등락을 거듭한 끝에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8포인트(0.07%) 내린 2,486.64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2,481.18로 출발해 오전에는 상승세로 전환했으나 오후 들어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67포인트(0.09%) 오른 716.12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5원 오른 1,420.6원을 기록했다. 반도체·자동차주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강세를 나타냈다. 계룡건설은 거래가 정지됐다. [미니해설] 코스피 약보합 마감…2,480선 지지 속 투자심리 흔들 22일 코스피가 장중 강보합과 약세를 오가며 불안한 흐름 끝에 2,480선에서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78포인트(0.07%) 내린 2,486.64로 거래를 마쳤다. 오전 9시 21분 장 초반에는 2,481.18로 출발해 한때 2,490선까지 반등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 매도세와 일부 대형주의 부진으로 재차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67포인트(0.09%) 오른 716.12로 마감하며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1.5원 상승한 1,420.6원으로 마무리되며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반도체·자동차주 동반 하락…조선주는 선방 이날 시장에서 주요 대형주의 흐름은 엇갈렸다. 삼성전자(-0.72%), SK하이닉스(-1.59%), 한미반도체(-0.27%) 등 반도체주는 나란히 하락했다. 이는 전일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M7)의 약세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 발언에 따른 시장 불안 심리와 맞물려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섹터도 부진했다. 현대차(-0.91%), 기아(-1.36%), 현대모비스(-1.23%)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조선업종은 선방했다. HD현대중공업은 3.27%, 한화오션은 1.41% 상승 마감했다. 방산 대표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금융주 가운데서는 KB금융이 0.72% 상승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신한지주는 0.51% 하락했고 메리츠금융지주는 변동 없이 마감했다. 신라젠, 함암제 특허 및 권리 확보로 상한가 기록 신라젠이 네덜란드 바이오기업의 항암제 특허 및 권리를 확보했다는 소식에 22일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신라젠은 가격제한폭인 전거래일 대비 29.92% 오른 31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23.36% 오른 주가는 정오께 진입한 상한가를 마감 때까지 유지했다. 신라젠은 전날 네덜란드 바이오기업 크로스파이어(Crossfire)로부터 이중 억제 기전 항암제 BAL0891 특허 및 권리를 200만 스위스프랑(약 35억원)을 지급하고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한 계약 변경을 통해 개발 단계에 따라 BAL0891 원 개발자인 크로스파이어에 최대 1억7200만 스위스프랑(3005억원)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지급할 의무를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정치 테마주 계룡건설, 거래 정지…투자경고에도 '폭등' 반복 최근 정치권에서 대통령실과 국회 이전 공약이 잇따르자, 세종시 부동산 수혜주로 묶인 계룡건설의 주가가 연일 급등세를 나타내며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결국 이날 하루 주식 거래가 정지되며 과열 논란이 일단락됐다. 금융당국은 정치적 이슈와 무관한 기업의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등하는 테마주에 대해 경고 조치를 강화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에게도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 트럼프發 불확실성 재부상…달러 하락·미증시 급락 여파 국내 증시의 혼조세는 전일 뉴욕증시 급락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향해 기준금리 인하를 재차 압박하자,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의문과 함께 달러화 신뢰도에 타격이 가해졌다. 이에 따라 미국 3대 지수는 모두 2%대 급락했고, 달러인덱스는 장중 97.9까지 떨어지며 2022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요인이 아시아 증시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정치와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 그리고 기술주의 하락 압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변동성이 커졌다"며 "환율 상승과 외국인 수급의 이탈 가능성도 지수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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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美 불확실성 여파에 2,480선 약보합⋯반도체·자동차주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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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혼조세 마감⋯다우 500p↓ S&P 500·나스닥 혼조
- 뉴욕증시는 17일(이하 현지시간)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소폭 상승했으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500포인트 넘게 급락하며 3일 연속 하락했다.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소폭 내렸다. 이날 시장은 미-일 무역 협상 진전과 금리 전망에 대한 우려가 엇갈리며 변동성을 보였다. 장 초반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양자 회담에서 "큰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하며 낙관론이 확산하기도 했다. 하지만 굿프라이데이 휴일을 앞두고 경계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일라이 릴리가 실험용 체중 감량 알약의 긍정적인 임상시험 결과에 힘입어 14% 급등했다. 반면, 유나이티드헬스는 연간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에 22% 폭락하며 다우존스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엔비디아 역시 미국의 대중국 수출 통제 여파로 3% 가까이 하락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한편, 넷플릭스는 시간 외 거래에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과 낙관적인 매출 전망을 발표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애플은 최근 하락세에서 일부 회복하며 소폭 올랐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굿프라이데이 휴장으로 목요일인 17일에 조기 마감됐다. 주간 기준으로 S&P 500 지수는 1.5%, 나스닥 지수는 2.6%, 다우존스 지수는 2.7% 각각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연준의 금리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와 무역 협상 추이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미니해설] '무역'과 '실적' 불안 속 뉴욕증시 숨고르기…방향성 탐색 지속 17일 뉴욕증시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 끝에 혼조세로 마감하며 투자자들에게 복잡한 과제를 던졌다. S&P 500 지수는 간신히 상승세를 지켰지만, 다우존스 지수는 500포인트 넘게 급락하며 3일 연속 하락했다. 이는 미-일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의 금리 전망에 대한 우려가 팽팽하게 맞선 결과로 풀이된다. 장 초반 투자 심리를 자극했던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였다. 그는 지난 16일의 급격한 매도세 이후 미-일 양자 회담에서 "큰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하며 무역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이러한 낙관론은 오래가지 못했다. 굿프라이데이 휴일로 3일간의 휴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에 나섰고, 이는 S&P 500 지수의 상승폭을 제한하고 나스닥 지수를 하락세로 전환시키는 요인이 됐다. 이날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역시 '관세' 문제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및 유럽연합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으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즌·Fed) 의장은 하루 전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키고 중앙은행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엇갈리는 메시지 속에서 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롭 하워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이것은 방향을 기다리고 찾는 시장"이라며 "현재로서는 해당 무역 협상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기다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시장의 불확실성을 정확히 짚었다. 롱보우 자산 관리의 제이크 달러하이드 최고 경영자 역시 "시장은 트럼프가 무역 협상을 발표하기를 원한다. 시장은 실질적인 결과를 원하며, 그것이 시장이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이며 무역 협상 결과에 대한 시장의 갈망을 드러냈다. 급등과 폭락의 드라마, 개별 종목별 이슈 집중 분석 개별 종목별 움직임은 더욱 극명하게 나타났다.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는 실험용 체중 감량 알약이 긍정적인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하며 무려 14%나 급등했다. 이는 체중 감량 치료제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는 연간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여파로 22%나 폭락하며 다우존스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는 높은 의료 비용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또한, 인공지능(AI) 분야의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는 미국의 대중국 수출 통제 여파로 이전 세션에 이어 이날도 3% 가까이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하지만 하락하는 종목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스트리밍 대기업 넷플릭스는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에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거두고 낙관적인 매출 전망을 제시하며 시간 외 거래에서 2.5% 상승했다. 이는 넷플릭스가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 역시 최근의 급격한 하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이 외에도 주목할 만한 개별 종목 움직임이 있었다. 레이먼드 제임스는 화장품 회사 코티의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반면, 루프 캐피털은 안경 소매업체 워비 파커의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금융 서비스 회사인 글로벌 페이먼츠는 월드페이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고, 렌터카 회사 허츠는 빌 애크먼의 퍼싱 스퀘어가 대규모 지분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폭등세를 이어갔다. 알파벳은 온라인 광고 기술 시장을 불법적으로 독점했다는 판결에 주가가 하락하는 등 개별 종목들의 이슈가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었다. 트럼프發 변수, '해임' 발언과 연준 압박의 파장 이번 주는 굿프라이데이로 인해 17일에 조기 마감되면서 주간 기준으로 주요 지수들은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관세 정책과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인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의 해임을 언급하며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등 시장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탱글우드 토털 웰스 매니지먼트의 톰 브루스 거시 투자 전략가는 "트럼프가 파월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문제는 그가 그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하려고 할 것인가 하는 것"이라며 파월 의장의 해임 시도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주간 하락 마감, 굿프라이데이 휴장 후 시장 전망은? 뉴욕증시는 '무역'과 '실적'이라는 두 가지 핵심 변수에 따라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며 한 주를 마무리했다. 굿프라이데이 휴장 이후 투자자들은 발표될 경제 지표들과 더불어 무역 협상과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불확실성이 여전한 시장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과 함께 리스크 관리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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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혼조세 마감⋯다우 500p↓ S&P 500·나스닥 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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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83)] 미국 국채 시장 혼란 심화⋯장단기 금리차 91bp로 36년 만에 최대
- 미국 무역 전쟁이 격화되면서 지난주 미국 국채 금리의 장단기 격차가 급격히 확대됐다. 지난 11일(현지시간) 기준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주 대비 30.2bp(베이시스 포인트, bp=0.01%p) 오른 3.966%를 기록했으나, 30년물은 46.3bp 급등한 4.875%로 치솟아 1987년 이후 최대 주간 상승 폭을 나타냈다. 이에 2년물 대비 30년물 금리 격차가 90.9bp까지 벌어져 202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니해설] 美 장기물 금리 '폭등'에 시장 충격…무역전쟁發 변동성 커져 미국 국채 시장에서 장기채 금리가 급격히 치솟으며 금융시장 전반에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발 무역 전쟁의 여파로 미 국채 장단기 금리 차가 크게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주 대비 30.2bp 상승한 3.966%를 기록했다. 그러나 만기가 가장 긴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같은 기간 무려 46.3bp 급등한 4.875%를 나타내며 1987년 4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2년물과 30년물 간의 금리 격차는 90.9bp까지 벌어졌으며,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는 2022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이러한 현상은 무역 전쟁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발생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보복 조치를 잇달아 발표하고, 미 의회에서 감세 정책 논의로 재정적자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 국채의 장기적 수요가 크게 악화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장기채 중심으로 대규모 투매에 나선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여러 추측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헤지펀드들이 투자 포지션을 청산하기 시작한 것을 원인으로 꼽는다. 또한 무역전쟁으로 기업들의 전망이 불확실해지면서 은행들이 고객의 유동성 수요 대응을 위해 보유하고 있던 미 국채를 매각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더욱이 중국이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자국이 보유한 미 국채를 처분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중국은 일본에 이어 미 국채를 두 번째로 많이 보유한 해외 투자자로, 중국의 매도 움직임이 현실화된다면 미 국채 시장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장기채의 급격한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의 급락을 의미한다. 시장 참여자들은 앞으로 장기물의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단기물에 비해 장기물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베팅하는 이른바 '스티프너 트레이드(Steepener trade)'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연준의 시장 개입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인터뷰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연준의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콜린스 총재는 "필요하다면 전적으로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해 시장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JP모건 자산운용의 프리야 미스라 매니저는 미 국채 시장의 상황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미 의회의 추가적인 재정지출 확대가 국채 수급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미 국채 시장의 혼란 속에 지난주 미국 채권 펀드에서는 156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이는 2022년 12월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주간 순유출로, 시장의 불안감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지표다. 무역 전쟁발 불확실성은 현재 미 국채 시장을 넘어 글로벌 금융시장 전체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당분간 미 국채 시장의 혼란이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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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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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83)] 미국 국채 시장 혼란 심화⋯장단기 금리차 91bp로 36년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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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뉴욕 증시, 관세 충격 속 변동성 확대⋯투자 심리 불안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발표 이후 뉴욕 증시의 변동성이 극도로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달러 약세와 국채 금리 급등이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시장은 극심한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국가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일시적인 반등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지난 2월 최고점 대비 13%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다른 국가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어 경제적 불확실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95%, S&P 500 지수는 5.7%, 나스닥 지수는 7.29% 상승했지만, 이는 폭등락을 거듭하는 불안정한 장세 속에서 나타난 결과다. 이번 주에는 JP모건을 시작으로 골드만삭스, 존슨앤드존슨, 넷플릭스 등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변화하는 관세 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어떤 실적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한편, 3월 소매 판매와 수입 물가 지수, 주택 시장 지표 등 경제 지표 발표도 예정되어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 경제에 미치는 초기 영향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관세 충격은 앞으로 발표될 지표들을 통해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무역 정책의 명확성과 안정성이 확보되어야 시장이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미니해설] '관세 폭탄'에 흔들리는 뉴욕 증시…불안 심리 심화 배경과 투자 전략 지난 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의 대대적인 상호 관세 발표는 뉴욕 증시에 거대한 파장을 일으켰다. 발표 직전 상승세를 보이던 시장은 이후 이틀 연속 급락했고, 주말 이후에도 불안정한 흐름을 지속했다. 특히, 상호 관세 시행을 하루 앞두고 대부분 국가에 대한 관세 부과가 90일 유예되면서 주식 시장은 폭등했지만, 곧이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다시 급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주간 기준으로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들은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이는 시장의 근본적인 불안감이 해소되었다기보다는 일시적인 안도 랠리에 가깝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Janney Montgomery Scott)의 마크 루시니(Mark Luschini) 최고 투자 전략가는 "변화하는 관세 환경으로 인한 경제적 파장을 어떻게 가격에 반영해야 할지 투자자들이 고심하면서 주식 시장이 매우 불안정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시장은 외부의 불확실성 수준에 갇혀 있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현재 시장 상황이 외부 요인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며, 투자자들이 섣불리 큰 베팅을 하기 어려워하는 상황을 보여준다. 달러 약세와 금리 급등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은 달러 약세와 국채 금리 급등이다. 일반적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질 때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달러와 국채의 가치가 동시에 하락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州 그린우드 캐피털(Greenwood Capital)의 월터 토드(Walter Todd) 최고 투자 책임자는 "과거 여러 차례의 위험 회피 상황에서는 달러와 국채가 안전 자산 역할을 했지만, 지난주 주식 시장이 폭락하는 동안에는 그렇지 않았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또 "우리는 세계의 기축 통화이자 무위험 자산인데, 우리 시장은 그렇게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이며 현재 시장의 비정상적인 상황을 강조했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5%를 넘어서면서 투자자들은 주식 시장에 추가적인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국채 금리 상승은 기업과 개인의 차입 비용 증가로 이어져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동시에 채권의 투자 매력을 높여 주식 시장에서 자금 유출을 야기할 수 있다. 바클레이즈(Barclays) 분석가들은 "국채가 안정화되고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전까지는 위험 자산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적 발표와 경제 지표 이번 주에는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 존슨앤드존슨, 넷플릭스 등 다양한 산업의 대표 기업들의 실적은 현재의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츠(Allspring Global Investments)의 브라이언트 반크론카이트(Bryant VanCronkhite)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나는 이 사이클을 통해 투자할 능력과 의지를 가진 기업들을 찾고 있다"고 언급하며, 변화하는 관세 환경 속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발표될 3월 소매 판매 데이터는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전의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어, 관세 정책의 직접적인 영향을 확인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실제로 금요일 발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무역 긴장 고조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4월 미국의 소비자 심리는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화되는 미중 갈등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대해 중국도 즉각적인 보복 조치를 취하면서 미중 무역 갈등은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중국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125%의 관세를 부과하며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씨티(Citi) 전략가들은 "중국과의 협상이 시장에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양국 간의 무역 협상 결과가 시장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신중한 투자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스리-쿠마르 글로벌전략의 코말 스리-쿠마르 사장은 "확실성을 열망하고 있지만 이는 여전히 멀리 있다"면서 "심지어 관세율이 높게 책정되더라도 변하지 않는 경제 정책의 확실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 시장 상황에서는 단기적인 변동성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투자 대상을 찾는 것이 중요함을 의미한다. JP모건과 모건스탠리 등 주요 금융 기관들 역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향후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예 조치가 기업들의 불확실성을 오히려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에 휘둘리기보다는,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 요인을 꼼꼼히 분석하고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여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분산 투자를 통해 위험을 관리하고, 예상치 못한 시장 상황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뉴욕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무역 정책과 그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달러 약세, 국채 금리 급등, 미중 무역 갈등 심화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번 주 발표될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들은 향후 시장 방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겠지만, 전문가들은 무역 정책의 안정성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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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뉴욕 증시, 관세 충격 속 변동성 확대⋯투자 심리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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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중간 무역분쟁 격화 우려 등 영향 3%대 급락반전
- 국제유가가 10일(현지시간) 미중간 무역분쟁 격화 우려 등 영향으로 반등 하룻만에 급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물 가격은 3.7%(2.28달러) 떨어진 배럴당 60.07달러로 거래를 마쳐 간신히 60달러 선에 턱걸이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전장보다 3.3%(2.15달러) 내린 배럴당 63.3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급락반전한 것은 세계 1, 2위 경제국이 관세전쟁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날 4% 넘게 폭등했던 국제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관세가 125%가 아닌 145%라는 백악관 설명 뒤 폭락세로 돌아섰다. 백악관은 펜타닐 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해 트럼프가 앞서 20% 부과한 관세를 더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되면 125%가 아니라 145%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중국이 미국에 보복하고 나섰다면서 125% 관세를 물린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가 이날 발표한 단기 전세계 원유수요 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전세계 원유수요 전망을 하향수정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EIA는 "트럼프 미국정권의 무역정책 수정에 따라 원유수요 전망은 불확실성에 봉착했다"면서 "원유 등 상품시황은 큰 변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중간 무역전쟁 격화 우려에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강해진데다 달러가치가 약세를 돌아서면서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3.2%(98.1달러) 오른 온스당 317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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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중간 무역분쟁 격화 우려 등 영향 3%대 급락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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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 증시, 트럼프發 변동성에 하루 만에 '롤러코스터'
- 미국 뉴욕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무역 정책에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며 하루 만에 급락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9%가 넘는 폭등세를 뒤집고 1014.79포인트(2.5%)나 폭락한 3만9593.66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국가에 대한 관세율을 90일간 일시적으로 인하한다고 발표하면서 2008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3.46% 하락한 5268.05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4.31% 급락한 1만6387.31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하락세는 백악관이 CNBC를 통해 중국산 제품에 대한 누적 관세율이 기존 20%에 더해 125%가 새로 부과돼 총 145%에 달할 것이라고 확인하면서 더욱 가팔라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시적인 관세 인하 발표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대한 압박은 여전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으며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애플과 테슬라가 각각 4.2%, 7.3% 급락했으며, 엔비디아와 메타 플랫폼스 역시 6%와 7%에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했다. 시장의 변동성은 금 시장에서도 나타나, 금 선물은 3.2% 상승하며 2020년 4월 이후 최고의 하루를 기록했다. 반면,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인 하락세 속에 비트코인이 4% 가까이 하락하며 8만 달러 선을 간신히 지켰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각료 회의에서 관세 유예 조치 연장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아 시장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미니해설] 트럼프 무역정책 '오락가락'에 뉴욕 증시 널뛰기⋯변동성 시대 재점화되나 뉴욕 증시가 10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극적인 반전을 연출하며 투자자들에게 깊은 불안감을 안겼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관세 인하 발표에 환호하며 9%가 넘는 폭등세를 기록했던 주요 지수들은 하루 만에 2~4%대의 급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00포인트가 넘는 낙폭을 기록하며 전날의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무역 정책이 시장에 얼마나 큰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예측 불허 대중국 관세 폭탄, 시장 혼란 가중 이날 급락의 가장 큰 원인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 확대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대부분의 국가에 대한 관세율을 90일간 10%로 일시 인하한다고 발표했지만, 동시에 중국에 대해서는 기존 20% 관세에 더해 125%라는 엄청난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심코프의 응용 연구 담당 매니징 디렉터인 멜리사 브라운은 "투자자들이 냉정해졌다"며 "145%라는 세율이 내일이면 다른 숫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큰 문제"라고 짚었다. 그는 서사와 투자자 인식에 많은 변화가 있어 바닥이나 천장을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정책 발표로 인해 시장은 극도의 혼란에 빠졌고, 투자자들은 방향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채권·외환 시장도 요동⋯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산 로이터 통신 역시 이날 시장 상황을 "'트럼프 깜짝 변심'이 변동성을 재정의하면서 시장은 부메랑처럼 움직이다"라고 묘사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변화가 시장에 엄청난 변동성을 야기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 위기와 2008년 금융 위기에 비견될 정도의 빠른 속도로 시장의 방향이 급격하게 바뀌는 모습에 주목했다. 포비스 마자르의 조지 라가리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목격하고 있다"고 우려하며, "이러한 수준의 변동성은 금융 시장에 좋지 않다. 시장 왜곡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시장은 예측 불가능한 정치적 이벤트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며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식 시장뿐만 아니라 채권 시장과 외환 시장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 변화에 따라 크게 흔들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채 시장은 투자자들이 미국의 경제 성장 둔화와 미국 자산의 안정성 하락을 우려하며 국채를 매도하면서 큰 변동성을 보였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월 2일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관세 유예 소식이 전해지자 급등하는 등 불안정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외환 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안전 자산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며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 무역 정책에 대한 우려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을 매도하고 달러화를 회피하는 경향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금 선물은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문가 "정치적 불확실성이 변동성 키워⋯신중한 투자 필요" 금융주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금리 인상과 경제 성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은행주들은 관세 인상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에 급락했지만, 이후 관세 유예 발표에 다시 반등하는 등 롤러코스터와 같은 움직임을 보였다. 시장의 극심한 변동성은 변동성 지수(VIX)의 움직임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로이터 통신은 VIX 지수가 이번 주 60까지 치솟으며 금융 위기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번 뉴욕 증시의 급격한 변동성은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무역 정책이 글로벌 경제와 금융 시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모건 스탠리의 마이클 가펜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기는 도움이 되지만 불확실성을 줄이지는 못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정책 결정이 이어지는 한, 시장의 불안정성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신중한 투자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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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 증시, 트럼프發 변동성에 하루 만에 '롤러코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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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트럼프 관세 유예에 '환호'⋯S&P500 9%대 폭등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부 상호주의 관세에 대해 90일간의 유예를 발표하자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9%대 폭등하며 2008년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각각 7%대와 12%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이날 뉴욕증시는 거래량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약 300억 주가 거래되며 월스트리트 역사상 가장 활발한 거래일로 기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는 동시에 다른 국가들에 대해서는 90일간 10%의 상호주의 관세를 유예한다고 밝혔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가 이전의 높은 관세율에서 10%의 기본 관세율로 복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역 전쟁 긴장감에 크게 눌렸던 애플, 엔비디아, 월마트, 테슬라 등의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이번 관세 유예 발표는 최근 며칠간 이어진 주가 하락세를 반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향후 무역 협상 추이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니해설] 트럼프 관세 유예, 뉴욕증시 '9%대 폭등'⋯단기 안도 넘어 지속될까 뉴욕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관세 유예 발표에 화려하게 부활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무역 전쟁 심화 우려에 짓눌려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뉴욕 증시는 9일(현지시간) S&P 500 지수가 9%대 폭등하는 등 극적인 반전을 연출하며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선사했다. 이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루 상승률이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각각 7%대와 12%대의 놀라운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뜨거운 열기를 반영했다. 심리적 안도감 확산 이번 랠리의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90일 관세 유예'라는 예상치 못한 호재가 자리 잡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일부 상호주의 관세에 대한 90일간의 유예를 발표했는데, 이는 최근까지 강경한 무역 정책을 고수해왔던 그의 이전 태도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스티브 소스닉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행정부가 관세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며 협상 불가하다고 일관되게 말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분명히 놀라운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예상 밖의 '선물'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나타냈다. 기술주, 랠리 견인 시장의 반응은 즉각적이고 폭발적이었다. 지난 몇 주간 무역 전쟁 격화 가능성에 잔뜩 움츠러들었던 투자 심리가 단번에 회복되며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것이다. 특히 그동안 무역 분쟁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었던 기술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애플과 엔비디아는 각각 15% 이상, 19% 가까이 급등했으며, 월마트와 테슬라 역시 각각 9%대와 22%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단기 효과, 장기 과제 이번 랠리의 규모에 대해 애덤 크리사풀리 바이탈 날리지 설립자는 "주가와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되었던 점을 감안할 때, 90일 유예는 강력한 반등을 촉발하고 있으며, 시행 연기는 확실히 시장에서 큰 부담을 덜어준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시장에 단기적인 안도감을 주었음을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관세는 사라지지 않는다. 중국의 관세율은 이제 세 자릿수 영역에 있으며, 이 유예가 종료되는 90일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라며 장기적인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을 늦추지 않았다. 이번 조치가 단기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무역 갈등 해결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따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은 '변수' 실제로 이번 관세 유예 조치는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한정되어 있으며, 90일이라는 한시적인 기간 동안만 적용된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무역 갈등 해소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아직 끝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언급하며 향후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또한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확실성은 미국이 성실하게 협상할 것이며, 우리 동맹국들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가정한다는 것이다"라고 밝혀, 향후 무역 협상 과정이 순탄치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과의 관계는 여전히 중요한 변수로 남아있다. 급락 후 '기술적 반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랠리는 최근 며칠간 지속되었던 시장의 불안감을 일시에 해소시켜주는 효과를 가져왔다. 앞서 뉴욕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관세 정책 발표 이후 4거래일 동안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4,500포인트 이상 하락하고, S&P 500 지수가 12%나 급락하는 등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경험했다. 이처럼 극심한 하락세를 겪었던 시장은 이번 관세 유예라는 단비 같은 소식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강력한 반등을 만들어낸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상승을 기술적인 반등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바닥' 논쟁은 현재 진행형 하지만 이번 랠리를 섣불리 '바닥'으로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샘 스토벌 CFRA 리서치 수석 투자 전략가는 "이번 조치로 적어도 단기적인 반등은 가능하겠지만, 바닥이 형성되었다고 가정해서는 안 됩니다"라며 "한 번 속으면 당신 잘못이지만, 다섯 번 속으면 내 잘못입니다"라는 속담을 인용하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정책 변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최고 거래량 경신, 향후 전망은 '불확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는 거래량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약 300억 주가 거래되며 이는 월스트리트 역사상 가장 활발한 거래일로 기록됐다. 투자자들이 이번 관세 유예 발표를 얼마나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향후 시장 방향성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관세 유예 조치는 단기적으로 뉴욕 증시에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제공했지만, 그 효과가 지속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중국을 제외한 한시적인 유예라는 점, 그리고 향후 무역 협상 과정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은 섣부른 낙관보다는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며 시장 상황을 주시해야 할 것이다. 이번 '안도 랠리'가 진정한 시장 회복의 신호탄이 될지, 아니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지는 앞으로 90일 동안의 무역 협상 추이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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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트럼프 관세 유예에 '환호'⋯S&P500 9%대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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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장중 1470원 돌파⋯하루 만에 34원 폭등
-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부터 폭등해 오전 9시 11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보다 34.0원 오른 1,468.1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개장 직후 1,462원에서 출발해 한때 1,470원을 돌파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글로벌 상호관세 부과와 중국의 보복관세 발표로 무역전쟁 우려가 고조되면서 시장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졌다. 이에 따라 달러와 엔화는 강세를 나타낸 반면 원화는 급격히 약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트럼프發 글로벌 관세전쟁 확산⋯금융시장 또다시 '패닉'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부터 급등하며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4.0원 상승한 1,468.1원을 기록했으며, 한때 1,470원을 넘어서며 시장 참여자들을 긴장시켰다. 이번 환율 급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모든 무역 상대국에 최소 10% 이상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특히 한국(25%), 중국(34%), 일본(24%) 등 주요 교역국에는 더욱 높은 관세율을 적용한다고 밝힌 데 따른 파장이다. 이에 중국이 즉각적으로 미국산 모든 수입품에 34% 보복관세 부과와 함께 희토류 수출 규제까지 발표하며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극대화됐다. 이 같은 긴장 고조에 따라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달러화와 엔화로 투자자금이 집중되면서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전 102.772로 전일보다 0.86% 뛰어올랐다. 원·엔 재정환율도 100엔당 1,008.52원을 기록하며 약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반해 엔화는 달러 대비 0.31% 강세를 나타내며 글로벌 시장에서 안전자산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KB국민은행 이민혁 연구원은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하며 원화 가치 하락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통상 갈등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도 급격히 흔들렸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초부터 4% 넘게 급락하며 결국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개장 직후 5% 넘게 하락하며 시장이 공황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였다. 한편, 아시아 증시 역시 크게 요동쳤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장 초반 8% 넘게 떨어졌으며, 미국 S&P 500과 나스닥 선물시장도 각각 4%와 5% 넘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트럼프발 글로벌 관세 충격이 다시 한번 '블랙 먼데이'를 불러올 가능성을 높이며 시장의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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