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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 증시, 트럼프 관세에 사흘째 급락…사상 최대 변동성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이은 관세 발표에 뉴욕 증시가 사흘째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며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0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3만 8000선 아래로 떨어졌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소폭 하락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만이 기술주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 마감했다. 특히 이날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170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가 2500포인트 넘게 반등하는 사상 최대의 일중 변동폭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거래량 또한 18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경고하며 무역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에 시장은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백악관은 소셜 미디어에서 확산된 '90일 관세 유예' 설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일축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더욱 키웠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무역 정책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체리 레인 인베스트먼츠의 릭 멕클러 파트너는 "행정부의 무역 불균형 해소 방식은 질병보다 더 나쁜 치료법을 시도하는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관세 정책에 대한 유예나 다른 접근 방식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후 S&P 500 지수는 이틀 만에 10% 이상 급락하며 시가총액 5조 달러가 증발하는 등 충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이미 조정장에 진입했으며, 나스닥은 약세장 진입을 확인한 바 있다. 이처럼 뉴욕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무역 정책에 대한 우려 속에 극심한 변동성을 지속하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미니해설] 트럼프 관세 폭탄에 요동치는 뉴욕 증시⋯전문가 경고와 시장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측 불허한 무역 정책이 뉴욕 증시를 걷잡을 수 없는 혼란으로 몰아넣고 있다. 연일 쏟아지는 관세 폭탄 발언에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연출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양상이다.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0.91% 하락한 37,965.60으로 마감하며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S&P 500 지수 역시 0.23% 하락한 5,062.25로 장을 마쳤다. 다만, 나스닥 종합지수는 엔비디아와 팔란티어 등 일부 대형 기술주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0.10% 상승한 15,603.26으로 소폭 반등하는 데 그쳤다. 기록적 변동성 속 3일 연속 하락 이날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다우지수의 기록적인 변동성이었다. 장중 한때 1,70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3만 7000선까지 위협받았던 다우지수는 이후 2,595포인트나 급반등하는 드라마틱한 움직임을 보였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이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역사상 가장 큰 일중 변동폭이다. 이처럼 극심한 변동성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에 대한 시장의 극심한 불안감을 여실히 드러낸다. 거래량 또한 폭증했다. CNBC는 이날 거래량이 약 290억 주로, 최소 18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직전 거래일인 금요일의 267억 7000만 주뿐만 아니라, 최근 10일 평균 거래량인 169억 4000만 주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이처럼 폭발적인 거래량은 투자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행보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그리고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활발한 매매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커지는 경기 침체 공포와 전문가 우려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강경 발언은 시장의 불안감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그는 지난주 미국의 모든 수입품에 대한 광범위한 관세 부과를 발표한 데 이어, 7일에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중국에 대해 더욱 강력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만약 중국이 2025년 4월 8일까지 장기간 지속된 무역 남용에 더해 34% 인상을 철회하지 않으면, 미국은 4월 9일부터 중국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 또한, 중국이 요청한 우리와의 회담에 관한 모든 대화는 종료될 것이다!"라고 엄포를 놓았다. 이러한 강경 발언은 미-중 무역 갈등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으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우기는커녕 오히려 증폭시키는 백악관의 태도 역시 문제로 지적된다.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90일 관세 유예' 가능성이 제기되자, 백악관은 즉각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이는 시장이 잠시나마 기대했던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희망을 꺾고, 다시금 불안감을 확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체리 레인 인베스트먼츠의 릭 멕클러 파트너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행정부의 무역 불균형 해소 방식은 질병보다 더 나쁜 치료법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투자자들은 관세 정책에 대한 유예나 다른 접근 방식을 선호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 및 비즈니스 커뮤니티 내 많은 트럼프 지지자들조차 행정부의 관세 접근 방식을 지지하는 사람이 없는 점을 꼬집으며, 시장의 광범위한 불신을 드러냈다. 퍼싱 스퀘어의 빌 애크먼 대표 역시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은 전 세계 비즈니스 리더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투표한 것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은 월요일(7일)에 잠시 멈춰서 불공정한 관세 시스템을 수정할 시간을 가질 기회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자초한 경제 핵겨울로 향하고 있으며, 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자칫 심각한 경제적 후폭풍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보여준다. 이미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지난주 관세 발표 이후 S&P 500 지수는 불과 이틀 만에 10.5%나 급락하며 시가총액 약 5조 달러가 증발하는 충격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이틀간의 하락폭이다. 로이터통신은 블루칩인 다우지수가 이미 조정장에 진입했으며, 나스닥 역시 약세장에 진입했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을 넘어, 장기적인 하락 추세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이야기하는 대부분의 CEO들은 우리가 아마 지금 경기 침체에 빠져 있다고 말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전부터 이미 미국 경제에 대한 CEO들의 비관적인 전망이 팽배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특히 한 CEO가 항공 산업을 '탄광 속의 카나리아'에 비유하며, 이미 경기 침체의 전조가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한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엇갈리는 시장 전망 속 투자 전략은? 이처럼 뉴욕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허한 무역 정책이라는 거대한 불확실성에 직면하며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무역 정책이 글로벌 공급망을 붕괴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키며, 결국 경기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무역 정책 변화를 주시하며 극도로 신중한 투자 전략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發 무역 전쟁의 그림자가 뉴욕 증시를 넘어 글로벌 경제 전반에 드리우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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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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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 증시, 트럼프 관세에 사흘째 급락…사상 최대 변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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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지문은 고유하지 않다"…100년 넘은 수사 체계에 충격
- 수사기관이 오랜 기간 절대적 증거로 활용해온 지문이 더 이상 '완전히 고유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손가락에서 채취된 지문 간 유사성을 밝혀내면서, 지문 분석에 기반한 법의학 체계 전반이 흔들릴 가능성이 제기된 것. 미국 콜럼비아대 공과대학의 호드 립슨 교수와 뉴욕주립대 버펄로 캠퍼스의 쉬원야오 교수 연구팀은 공개된 미 정부 지문 데이터베이스(약 6만 건)를 활용해 AI 모델을 학습시킨 결과, 동일한 개인의 서로 다른 손가락에서 채취된 지문들이 상당한 유사성을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는 콜럼비아대 학부생 게이브 궈가 주도했으며, AI는 개별 지문 쌍을 비교해 어느 정도의 정확도로 동일 인물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지를 평가했다. 그 결과 단일 쌍 기준 정확도는 77%에 달했으며, 복수 샘플을 통합해 분석할 경우 정확도는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지문 분석은 미세한 가지 무늬나 끝점 등의 '미뉴티아(minutiae)'를 중심으로 비교했지만, AI는 중심부의 곡률, 각도, 회선 형태 등 사람의 육안으로 간과할 수 있는 미세 패턴에서 유사성을 포착했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기존 수사 방식에 보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AI 기반 지문 보조 시스템’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 연구는 기존 법의학계의 강한 저항에 부딪혔다. 처음 논문을 제출한 법의학 저널은 "서로 다른 손가락의 지문은 일치하지 않는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게재를 거부했다. 이에 연구팀은 과학 전반에 열린 태도를 가진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에 투고했고, 결국 최근 정식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콜럼비아대 석사과정생 아니브 레이, 박사과정생 유다 골드페더 등이 함께 참여했으며, 연구진은 "향후 수천만 개 규모의 지문 데이터로 학습시킬 경우 AI의 분석 정확도는 비약적으로 향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연구진은 현재 데이터가 특정 인종·연령대에 편중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인구집단을 아우르는 데이터 수집과 신중한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가 당장 법정에서 지문 증거의 효력을 뒤집지는 않겠지만, 수사기관에 새로운 보조 수단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립슨 교수는 "AI가 새로운 과학적 발견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며, "이제 비전문가조차 기존의 상식을 뒤엎는 통찰을 제시할 수 있는 시대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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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지문은 고유하지 않다"…100년 넘은 수사 체계에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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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잦은 12V 배터리 고장에 '분통'…기아 EV6 소유자, '레몬법' 소송 제기
- 기아의 대표 전기차 모델인 EV6가 12V 배터리 결함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미국에서 기아 EV6를 구매한 한 소비자는 1년도 안 돼 배터리를 3~4차례 교체하는 불편을 겪었고, 결국 '레몬법(Lemon Law)'에 따른 소송을 제기했다고 현지 자동차매체 전문매체 카스쿱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차량 소유자는 자신의 EV6 모델이 약 1년간 주행 거리가 4,500마일(약 7,240km)에 불과했음에도 12V 배터리가 계속 방전되는 문제를 겪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교체된 배터리의 경우 전해액이 누출되어 차량 내부 배터리 트레이까지 부식시키는 심각한 손상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 EV6는 세계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아온 대표적인 전기차 모델이지만, 이와 같은 12V 배터리 문제는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미국 내 EV6 대부분 모델에는 기존 방식의 일반 납축전지가 기본 장착되었으며, 성능과 내구성이 뛰어난 AGM(Absorbed Glass Mat) 배터리는 비교적 최근에야 장착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의 레몬법(Lemon Law)은 소비자가 차량 등 제품을 구매했을 때 하자나 결함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제조사나 판매자가 교환·환불·보상을 해주도록 의무화한 소비자 보호법이다. 보통 신차에 주로 적용되지만, 일부 주에서는 중고차나 다른 소비제품으로 확대 적용하기도 한다. 레몬법은 연방법이 아닌 각 주별로 자체적으로 제정·운영되는 법률로, 주로 신차 구매 후 일정 기간 또는 마일리지(일반적으로 구매 후 12년 또는 주행거리 1만~2만 마일 이내)에 발견된 하자에 대해 적용된다. △ 동일한 결함으로 인해 일정 횟수(보통 3~4회 이상) 수리를 시도했으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경우와 △ 수리로 인해 차량 운행이 불가능한 기간이 일정 기간(대체로 30일 이상)을 초과한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미국 EV6 소유자들 사이에서는 "기아가 초기 모델에 납축전지를 사용한 것이 근본적인 문제이며, AGM 배터리로 교체한 이후에는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번 소송의 해당 딜러는 여전히 일반 납축전지를 사용하고 있어 논란을 더하고 있다. 한편, 이번 소송은 EV6의 품질 관리 문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기아가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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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잦은 12V 배터리 고장에 '분통'…기아 EV6 소유자, '레몬법' 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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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관세 쇼크' 뉴욕증시 덮치다…나스닥 약세장 진입, 투자심리 '꽁꽁'
- 미국 뉴욕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수입 관세 부과 여파로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며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지난주 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 대비 17% 이상 급락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0% 넘게 하락하며 약세장에 공식 진입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역시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이는 5년 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최악의 주간 하락폭이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 글로벌 관세 발효일인 4월 9일을 앞두고 추가적인 혼란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관세와 보복 관세의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코헨 & 스티어스의 제프리 팔마 멀티 자산 솔루션 책임자는 "이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은 누구에게나 매우 불분명하다"며 "관세, 보복 관세, 그리고 이것이 어디에서 끝나고 어떻게 해결될지에 대한 모든 의문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주가 급락에 더해 투자자들은 경제 및 기업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추세다. JP모건은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이전 40%에서 60%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투자 심리를 반영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202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미국 개인 투자자 협회 설문조사에서 약세 심리는 금융 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다음 주에는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가 예정되어 있으며, JP모건과 웰스 파고 등 주요 은행들의 1분기 실적 발표도 기다리고 있다. 시장은 관세의 영향이 본격화되기 전 인플레이션 추이를 가늠하고, 기업 실적 부진이 현실화될지 주목하고 있다.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관세가 예상보다 크다"며 인플레이션 상승과 성장 둔화 등 경제적 파급 효과를 우려했다. 시장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급격한 매도세 이후 조만간 시장이 바닥을 다지고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키스 러너 공동 최고 투자 책임자는 "만약 지금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소식이 있다면 사람들은 부정적인 결과를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인 반등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존 핸콕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매튜 미스킨 공동 최고 투자 전략가는 "이러한 종류의 하락세는 신뢰를 흔들고 실제로 경제 활동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미니해설] 트럼프 관세 폭풍, 뉴욕증시 강타…나스닥 약세장 공식화, 투자자 '패닉' 4월 첫째 주, 뉴욕 증시는 그야말로 '관세 폭풍'에 휩싸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 없이 발표한 전면적인 수입 관세 부과는 글로벌 금융 시장을 뒤흔들었고, 뉴욕 증시는 5년 만에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S&P 500, 나스닥, 다우존스 등 주요 지수들은 일제히 급락했고,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약세장에 공식적으로 진입하며 투자자들에게 깊은 불안감을 안겨주었다. 이번 주 증시 폭락의 가장 큰 원인은 단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결정이다. 모든 수입품에 대한 10%의 기본 관세와 특정 국가에 대한 더 높은 표적 관세는 발표 직후부터 시장에 거대한 불확실성을 드리웠다. 이미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인플레이션 압력에 시달리던 경제 상황에서 추가적인 무역 장벽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를 증폭시키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중국이 즉각적으로 미국 상품에 대해 3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며 맞대응에 나서면서 무역 전쟁은 더욱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불안 심리 극도 시장의 불안감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주 후반 급격한 매도세로 S&P 500 기업들은 이틀 동안 무려 5조 달러에 달하는 시가총액을 증발시켰다. 이는 과거 어떤 하락장에서도 찾아보기 힘들었던 기록적인 규모다.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들도 일제히 경고등을 켰다. '월가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개인 투자자들의 약세 심리 역시 금융 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시장의 극심한 불안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전문가 진단 엇갈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양한 진단을 내놓고 있다. 코헨 & 스티어스의 제프리 팔마 멀티 자산 솔루션 책임자는 현재 상황을 "매우 불분명하다"고 진단하며 관세, 보복 관세의 향방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했다. 그는 "관세, 보복 관세, 그리고 이것이 어디에서 끝나고 어떻게 해결될지에 대한 모든 의문이 있다"며 불확실성이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주요 요인임을 강조했다. 존 핸콕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매튜 미스킨 공동 최고 투자 전략가는 시장 스스로가 위기를 증폭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러한 종류의 하락세는 신뢰를 흔들고 실제로 경제 활동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투자 심리 위축이 실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제기했다. 씨티의 스콧 크로너트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 나설 여지가 줄어들고 있으며, 이미 소비자 및 기업 신뢰에 상당한 손상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지적하며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주요 변수 산적 다음 주 시장은 더욱 중요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 발효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이는 관세의 영향이 본격화되기 전 마지막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지표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JP모건, 웰스 파고 등 주요 은행들의 1분기 실적 발표도 예정되어 있어,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현실화될 경우 시장의 하락세는 더욱 깊어질 수 있다.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예상보다 크다"며 인플레이션 상승과 성장 둔화 등 경제 전반에 걸친 부정적인 파급 효과를 경고했다. 코헨 & 스티어스의 제프리 팔마 역시 "급격한 시장 변동 측면에서 정말로 큰 이틀이었다"며 "우리가 정말로 보고 싶지 않은 것은 그것이 금융 시스템 자체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악순환을 만들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경고하며 시장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바닥 논쟁 분분 일부에서는 현재의 급격한 하락세가 오히려 시장이 바닥을 다지고 상승세로 전환하기 위한 '항복(Capitulation)' 단계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섣부른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키스 러너 공동 최고 투자 책임자는 현재 시장이 극도로 비관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만약 지금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소식이 있다면 사람들은 부정적인 결과를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인 반등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존 핸콕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매튜 미스킨 공동 최고 투자 전략가는 "이러한 종류의 하락세는 신뢰를 흔들고 실제로 경제 활동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풍이 몰아친 뉴욕 증시는 당분간 극심한 변동성 속에서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다가오는 경제 지표 발표와 기업 실적, 그리고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적인 정책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펼쳐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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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관세 쇼크' 뉴욕증시 덮치다…나스닥 약세장 진입, 투자심리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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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 팰리세이드 안전벨트 '먹통' 논란 확산…미국서 집단소송 초읽기
- 미국에서 현대자동차의 대형 SUV 모델인 팰리세이드 일부 연식 차량의 앞좌석 안전벨트 결함 가능성이 제기돼 해당 차량 소유자들을 대상으로 한 집단소송 추진 여부가 면밀히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저명한 소비자 권익 단체인 '탑클래스액션(Top Class Actions)'은 최근 2020년~2023년 사이에 생산된 현대 팰리세이드 특정 차량에서 안전벨트 프리텐셔너(pretensioner) 작동 불량이 발생할 수 있다는 다수의 소비자 제보를 접수하고 이에 대한 집단소송 착수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안전벨트 프리텐셔너는 차량 충돌 시 즉시 안전벨트를 강력하게 당겨 탑승자의 신체 이동을 최소화해 부상 위험을 효과적으로 줄여주는 핵심 안전 장치다. 하지만 이번에 제기된 의혹에 따르면 일부 팰리세이드 차량에서 해당 프리텐셔너가 충돌 상황 발생 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고 시 탑승자를 제대로 고정하지 못하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미 지난 2022년 9월 팰리세이드 안전벨트 프리텐셔너 결함과 관련해 공식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당시 NHTSA는 "해당 차량의 프리텐셔너 장치가 충돌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다수의 소비자 불만이 접수됐다"고 조사 배경을 설명했다. 집단 소송은 유사한 피해를 본 다수의 소비자들이 공동으로 제기하는 법적 절차로 개별 소송보다 효율적이며 거대 기업의 책임을 묻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활용된다. 현재 공식 소송은 제기되지 않았으나 탑클래스액션 측은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 사례를 수집하며 향후 법적 대응 절차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2020년~2023년 사이에 생산된 팰리세이드를 소유 또는 리스하고 있으며 안전벨트 관련 불편이나 문제를 경험한 소비자는 탑클래스액션 웹사이트를 통해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집단소송 참여 의사를 등록할 수 있다. 소비자 안전은 자동차 산업의 가장 기본적인 가치이며 특히 안전벨트와 같은 생명보호 장치의 심각한 결함은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이번 결함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제조사의 법적 책임 유무를 명확히 밝히는 것은 소비자 보호는 물론 향후 유사한 문제의 재발을 막는 데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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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 팰리세이드 안전벨트 '먹통' 논란 확산…미국서 집단소송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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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트럼프發 '관세 폭탄', 뉴욕 증시 초토화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상을 뛰어넘는 고율의 글로벌 관세 발표 이후 뉴욕 증시가 연일 급락하며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중국의 즉각적인 보복 관세에 더해 헤지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까지 대규모 주식 매도에 나서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증폭되는 모습이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5.5% 급락하며 2020년 6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S&P 500 지수는 이틀 만에 10%가 넘는 손실을 보였다.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5.8% 하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했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거세게 나타났으며, 특히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등의 주가 하락폭이 컸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무역 정책이 글로벌 무역 전쟁을 촉발하고, 이는 결국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에밀리 바워삭 힐 보우어삭 캐피털 파트너스 CEO는 "강세장은 끝났고, 이념가들과 자해 행위로 인해 파괴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변동성 지수가 급등하는 등 금융 시장 전반에 불안감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미니해설] '관세 핵폭탄'이 강타한 월街…뉴욕 증시 연쇄 폭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던진 '관세 폭탄'이 뉴욕 증시를 강타하며,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진 모습이다. CNBC와 로이터통신이 긴급하게 보도한 바에 따르면, 단순한 주가 하락을 넘어 금융 시장 전체의 불안감을 고조시키는 이번 사태는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무역 정책이 얼마나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기술주 중심의 폭락과 중국의 보복 이번 주 후반부터 시작된 뉴욕 증시의 급락은 중국의 보복 관세라는 직접적인 촉매제에 의해 더욱 심화했다. 특히 기술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는데, 이는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당연한 결과다. 아이폰 제조업체인 애플의 주가가 한 주 만에 13%나 하락한 것은 이번 무역 갈등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인공지능 분야의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와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 역시 각각 7%, 10%의 주가 하락을 겪으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이들 기업은 중국 시장에 대한 높은 노출도를 가지고 있어, 베이징의 보복 관세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조업에도 번진 관세 충격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제조업체인 보잉과 캐터필러 역시 중국 수출 비중이 높아 이번 관세 폭풍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각각 9%와 6%에 가까운 주가 하락은 다우존스 지수 전체를 끌어내리는 주요 원인이 되었다. 이처럼 광범위한 업종에서 나타나는 주가 하락은 이번 무역 갈등이 특정 산업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미국 경제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공포 심리 반영하는 시장 지표 시장의 불안감은 수치로도 명확하게 드러난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금요일 하루에만 2,20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6월 이후 가장 큰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 역시 6%에 가까운 급락세를 보이며 2020년 3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특히 나스닥 종합지수는 12월 최고점 대비 22%나 하락하며 공식적인 약세장에 진입했다. 이는 기술주 중심의 성장세가 꺾이고, 시장의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되었음을 의미한다. 엇갈리는 전문가들의 진단 이번 주식 시장의 폭락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다. 보우어삭 캐피털 파트너스의 CEO인 에밀리 바워삭 힐은 "강세장은 끝났고, 이념가들과 자해 행위로 인해 파괴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무분별한 무역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시장이 바닥에 가까워졌을 수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글로벌 무역 전쟁이 장기적인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프리덤 캐피털 마켓의 최고 글로벌 전략가인 제이 우즈는 주말을 앞두고 "무역 전쟁이 격화되고 미국이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꼽았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태도가 지속될 경우, 무역 갈등이 더욱 심화되어 글로벌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될 수 있다. '매그니피센트 7'發 추가 하락 경고 한편, 피델리티의 글로벌 매크로 담당 이사인 주리언 티머는 이번 시장 상황을 단순히 경제 성장 둔화의 문제로만 볼 수 없다고 지적한다. 그는 소위 '매그니피센트 7'으로 불리는 거대 기술주에서 자금이 이탈하여 미국 외 주식 시장으로 이동하는 장기적인 순환이 시작될 경우, 경제 성장 여부보다 더 심각한 파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위험/수익률 환경이 거대 성장주에 너무 치우쳐 있어 시장에 시스템적인 사건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현재 시장의 과도한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발 빠른 손절매 이러한 시장 불안감 속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주목할 만하다.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헤지펀드와 레버리지 ETF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후 단기간에 400억 달러 이상의 주식을 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상보다 강력한 관세 조치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인 반응을 반영하는 동시에, 위험 회피 심리가 극도로 강화되었음을 시사한다. JP모건은 변동성 목표 포트폴리오가 추가적으로 상당 규모의 주식을 매도할 가능성이 있으며, 레버리지 ETF 역시 리밸런싱을 위해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 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안전자산으로 쏠리는 투자 심리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인 주식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안전한 채권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면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다시 4% 아래로 하락했다. 또한, 시장의 불안 심리를 반영하는 지표인 CBOE 변동성 지수는 급격하게 상승하며 40을 넘어섰는데, 이는 통상적으로 시장의 급격한 하락기에 나타나는 극단적인 수준이다. 암호화폐 시장의 이례적인 강세 특이한 점은 주식 시장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는 것이다. 코인 메트릭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히려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KKM 파이낸셜의 CEO인 제프 킬버그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주식 시장이 과잉 반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최근 나스닥과의 상관관계가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락하지 않은 점을 들어, 현재 시장의 움직임이 과도하게 불안 심리에 기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관세 발표와 중국의 보복, 기관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뉴욕 증시는 심각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기적인 조정을 넘어 글로벌 무역 전쟁 심화와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와 미중 무역 협상 추이를 예의 주시하며 투자 전략을 신중하게 설정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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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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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트럼프發 '관세 폭탄', 뉴욕 증시 초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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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TSMC, 반도체 합작 법인 설립 잠정 합의…백악관도 협력 압박
- 경영난에 직면한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대만의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와 합작 법인 설립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3일(현지시간), 양사 간의 협상이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백악관과 미 상무부도 인텔의 구조적 위기 해소를 위해 이 같은 협력을 유도해 왔다고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인텔과 TSMC의 최고경영진은 최근 인텔의 제조시설 일부를 기반으로 파운드리 운영을 담당할 합작 회사를 설립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번 합작 법인은 TSMC가 20%의 지분을 확보하고, 나머지는 인텔과 다른 미국 반도체 기업들이 나눠 갖는 방식으로 조율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참여가 논의 중인 다른 반도체 기업들의 명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디인포메이션은 TSMC가 지분 참여의 대가로 일부 첨단 제조 기술을 인텔과 공유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TSMC가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등 주요 기업들에 투자 참여를 제안했다고 보도했으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초청받은 사실이 없다"며 이를 부인한 바 있다. 이번 잠정 합의는 지난달 31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인텔 비전' 콘퍼런스에서 립부 탄 신임 CEO가 "핵심 사업 외 자산 분리를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한 이후 처음으로 가시화된 전략적 성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인텔 내부에서는 기술 경쟁력 약화 및 대규모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일부 임직원 사이에서는 합작 법인 설립이 자칫 인텔 고유의 제조 기술 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편,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3일 뉴욕증시에서 인텔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5% 상승한 22.43달러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발언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인텔 주가는 이번 합작 소식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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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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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TSMC, 반도체 합작 법인 설립 잠정 합의…백악관도 협력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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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까? 말까?(96)] '우주 된장' 맛은 어떨까?⋯국제우주정거장서 발효 실험
- 과학자들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콩을 발효시켜 세계 최초로 우주 된장(우주 미소·space miso)을 탄생시켰다. 미소는 일본 요리에서 사용하는 된장을 말한다.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발효된 '우주 된장'이 처음으로 지구에 돌아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과학자들은 이번 실험이 우주 환경에서의 미생물 생존 가능성과 향후 우주 탐사 시 식량 다양성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매기 코블렌츠와 덴마크 공과대학의 조슈아 에반스 박사는 2020년 3월, 조리된 콩 반죽을 담은 용기를 ISS로 보냈다. 이 반죽은 약 30일간 미세중력 환경에서 발효 과정을 거친 뒤 '우주 된장'이 완성된 후 지구로 귀환시켰다. 해당 실험은 2025년 4월 2일 학술지 아이사이언스(iScience)에 게재됐다. 된장이 담긴 용기에는 온도, 습도, 압력, 방사선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센서가 부착돼 발효 환경을 정밀하게 기록했다. 우주 발효와 비교하기 위해 미국 캠브리지와 덴마크 코펜하겐 두 곳에서 같은 재료를 이용한 된장을 발효시켰다. 에반스 박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주에서의 발효는 전례가 없던 시도였기에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는 "우주 된장은 색이 더 어둡고, 육안상으로도 더 많이 흔들린 흔적이 있었다"며 "이는 우주로의 운반 과정에서 발생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우주 환경의 미세중력, 방사선 노출 등의 요소가 미생물의 성장과 대사 작용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로 '우주 된장'은 지구에서 발효된 된장과 유사한 감칠맛을 지녔지만, 구수한 맛이 강했고 볶은 견과류 향이 느껴졌다고 한다. 코블렌츠 박사는 "우주에서도 미생물 군집이 생존하고 활동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번 실험은 우주에서의 생명 가능성과 식문화 확장을 위한 기초자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실험은 우주 식량의 다양화 가능성을 실험한 여러 시도 중 하나다. 그간 우주에서는 상추, 무, 고추 등의 신선 농작물 재배 실험이 진행되어 왔으며, 2021년에는 고추 수확을 기념해 ISS 내에서 '타코 파티'가 열리기도 했다. 한편 일본 주류업체 아사히 슈조는 자사의 인기 브랜드 '닷사이'를 우주에서 발효시키기 위한 실험을 준비 중이다. 해당 업체는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를 통해 ISS 내 '기보(Kibo)' 모듈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으며, 우주 양조 장비 개발을 병행해 2025년 시험 발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향후 우주 탐사와 장기 체류 임무에서 건강과 문화적 다양성을 동시에 고려한 식량 개발의 단초로 평가된다. 다만, 에반스 박사는 "우주 된장의 영양학적 가치에 대한 정밀 분석은 아직 진행 중이며, 단백질 조성이나 생리활성 물질의 함량 등은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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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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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까? 말까?(96)] '우주 된장' 맛은 어떨까?⋯국제우주정거장서 발효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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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세계 곳곳에서 데이터센터 취소 나서
-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중단 또는 연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MS가 최근 인도네시아·영국·호주, 미국의 일리노이·노스다코타·위스콘신주의 데이터센터 구축 논의를 중단하거나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오픈AI 최대 주주인 MS의 선택은 전 세계 인공지능(AI)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사안이다. 최근 시장에서 'AI(인공지능) 거품론'이 불거진 만큼 MS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MS는 영국 런던 지역에서의 엔비디아칩 임대 협상을 중단했고 미국 시카고의 데이터센터 공간 확보 논의도 중단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외곽에 건설중이던 데이터센터 공사를 정지했고 이미 6개월간 2억6200만달러(3822억원)를 지출한 미국 위스콘신주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도 보류했다. AI 클라우드기업 코어위브로부터 컴퓨팅 자원을 추가 임대하려는 계획도 철회했다. MS는 데이터센터 계획의 변경을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배경에 대해서는 "AI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데이터센터 입지가 계속 확장됨에 따른 전략의 유연성 조치"라고 답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일부 투자자는 AI 서비스 수요가 MS의 막대한 지출을 정당화하지 못한다는 신호로 해석한다"고 전했다. 지난달 25일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차이충신 회장은 세계적인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이 "AI서비스의 초기 수요를 앞지를 수 있다"며 거품론을 경고했다. 그는 "미국에서 아시아까지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려는 빅테크, 투자기관 등의 돌진이 무차별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며 "미국에서 AI 투자에 대해 떠도는 숫자에 놀랐다"고 지적했다. 한편 올 2월 미국 투자은행 TD코웬의 애널리스트들은 "MS가 미국 내 데이터센터에 대한 일부 임대 계약을 취소한 징후"를 근거로 MS가 장기적 수요보다 더 많은 AI 컴퓨팅 용량을 확보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MS는 올해 AI 데이터센터에 800억달러(117조원)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앞으로는 지출 증가 속도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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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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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세계 곳곳에서 데이터센터 취소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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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해방의 날' 폭탄, 월街 덮치다…뉴욕 증시, 트럼프 관세에 블랙 먼데이 방불
- 뉴욕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상을 뛰어넘는 고율 관세 발표에 2020년 이후 최대 폭으로 폭락했다. 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70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 폭락했다. S&P 500 지수 역시 5%에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하며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모습이다. 이번 폭락은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이른바 '해방의 날' 관세가 전 세계 시장에 큰 충격을 준 결과로 분석된다. 모든 수입품에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무역 '악당'으로 간주되는 국가에는 더 높은 관세를 적용하는 이번 조치는 발효 즉시 글로벌 무역 질서에 큰 혼란을 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이폰의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중국에 대한 관세율이 54%까지 치솟으면서 애플 주가가 9% 이상 급락하는 등 기술주들의 타격이 컸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주 역시 공급망 차질 우려에 동반 하락했다.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증시가 동반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600 지수는 2.5% 이상 하락했으며, 일본 닛케이 225 지수 역시 2.7% 급락하며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조치가 글로벌 공급망을 붕괴시키고 기업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한다. 또한, 무역 파트너들의 보복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본격적인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경제 성장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 반응을 일축하며 장기적으로 시장이 '붐'을 이룰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시장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니해설] 트럼프 관세發 뉴욕 증시 블랙 먼데이, 무역 전쟁 현실화와 경제 침체 공포 심화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그야말로 '검은 목요일'을 맞이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했던 관세 폭탄이 현실화되면서 시장은 패닉에 빠졌고, 주요 지수들은 202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곤두박질쳤다. 특히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의 낙폭은 1,700포인트에 육박하며 역사상 다섯 번째로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일시적인 조정이 아닌, 글로벌 무역 질서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심각한 사건으로 풀이된다. 아이폰發 공급망 우려에 애플 9%↓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이라는 다소 도발적인 명칭을 붙인 이번 관세 조치는 모든 수입품에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의 무역 파트너 중 '악당'으로 규정된 국가에는 이보다 훨씬 높은 관세를 적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아이폰 부품의 상당 부분을 중국에서 조달하는 애플의 공급망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다른 반도체 기업들 역시 비슷한 이유로 주가가 하락하며 기술주 전반에 걸쳐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이번 폭락은 미국 시장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범유럽 벤치마크인 스톡스 600 지수는 2.5% 이상 하락했고, 일본의 닛케이 225 지수 역시 2.7% 급락하며 글로벌 증시의 동반 하락을 확인시켜주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이 얼마나 큰지를 짐작게 한다. 채권·달러 '흔들'⋯안전 자산 선호 심리↑, 경기 침체 그림자 시장의 불안감은 단순히 주가 하락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고, 달러화 가치 역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는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을 회피하고 안전 자산으로 이동하는 전형적인 경기 침체 우려 심리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조치의 심각성을 경고하며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모건 스탠리의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가펜은 이번 사태에 대해 "경제의 급격한 둔화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고용 증가가 필요하며, 컨센서스를 약간 밑도는 수치는 이러한 우려를 부채질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고용 시장의 불안정성이 더욱 커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라이언 스위트 역시 "향후 12개월 동안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에 '위험하게 취약'해졌으며, 미국의 평균 관세율이 100년 만에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모닝스타는 더욱 강도 높은 어조로 이번 관세를 "자해적인 경제적 재앙"이라고 규정하며 향후 1년간 경기 침체 위험이 최소 3분의 1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는 이번 관세가 "구매력에 대한 예상되는 타격"을 가져와 "하반기에 가처분 소득 증가율을 마이너스로 전환시키고 소비자 지출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이러한 영향만으로도 경제는 경기 침체 직전까지 위험하게 가까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역시 스태그플레이션 시나리오가 "이제 훨씬 더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며, 인플레이션 상승과 GDP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 경제를 "경기 침체의 벼랑 끝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 협력 포기" 캐나다·중국·EU '보복' 예고 국제 사회의 반응 역시 냉담하다. 캐나다 총리 마크 카니는 "미국이 국제 경제 협력의 챔피언으로서의 역사적 역할을 포기했다"고 비판하며 즉각적인 대응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과 유럽연합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며 보복 조치를 예고하고 있어 글로벌 무역 전쟁의 현실화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 국가들에게 미국에 대한 투자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강경한 발언까지 내놓았다. EU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은 "그 결과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끔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장기적 '붐' 온다" 시장 반응 일축 이처럼 전 세계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경악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당사자인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의 반응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시장 매도세에 대한 질문에 "시장은 호황을 누릴 것이고, 주식도 호황을 누릴 것이고, 나라도 호황을 누릴 것이며, 나머지 세계는 우리가 거래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보고 싶어 한다"고 답변하며 장기적인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하지만 현재 시장의 분위기는 그의 낙관적인 전망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JD 밴스 부통령은 "많은 미국인들이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하룻밤 사이에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유무역 '종언'?⋯보호무역 강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불가피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는 단순히 특정 국가 간의 무역 분쟁을 넘어, 수십 년간 지속되어 온 자유 무역주의의 종말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호 무역주의의 강화는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을 촉진하고, 이는 곧 물가 상승과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번 관세의 타겟이 광범위하다는 점에서 그 파급력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피치 레이팅스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수입품에 대한 평균 관세는 지난해 2.5%에서 22.5%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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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해방의 날' 폭탄, 월街 덮치다…뉴욕 증시, 트럼프 관세에 블랙 먼데이 방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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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중국 동영상 틱톡 인수전 막판에 참여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닷컴이 2일(현지시간)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막판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이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이 이번 주말로 예정된 틱톡의 매각 기한을 앞두고 매각 절차를 지원하는 책임자인 J.D. 밴스 부통령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에게 서한 형태의 미국 사업권 인수 제안서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이번 아마존의 입찰 제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NYT는 "이번 인수전에서 아마존이 가장 주목받는 입찰자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아마존이 실제 틱톡 인수에 진심이 아니더라도 관심을 표명하는 것 만으로도 잠재적 경쟁자로부터 더 많은 돈을 끌어낼 수 있고, 아마존의 온라인 소매 비즈니스와 경쟁하는 틱톡 숍에 대한 정보를 얻는 등 전략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마존 외에도 오라클과 블랙스톤을 비롯한 사모펀드, 벤처 캐피털 등이 틱톡의 미국 사업 인수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틱톡은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국가안보 등의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틱톡 금지법'이 만들어졌고, 이 법에 따라 틱톡의 미국내 사업권이 매각되지 않으면 미국에서 서비스가 중단된다. 틱톡 금지법은 지난 1월 19일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매각 시한을 오는 5일까지 연장했고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 기한을 연장할 의사도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인수 제안서에 서명하더라도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와 중국 정부의 승인이 여전히 필요하다. 블룸버그 통신은 바이트댄스는 틱톡 인수에 여전히 반대하고 있으며, 바이트댄스와 중국 정부가 이번 협상에 얼마나 관여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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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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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중국 동영상 틱톡 인수전 막판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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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세계 무역상대국 무차별 상호관세 부과…글로벌 통상전쟁 격화
- 미국 정부가 2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등 전세계 무역상대국에 무차별 관세부과를 공식 발표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런 내용의 상호 관세 부과 방침을 전격적으로 발표하고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다른 국가를 향해 "미국 제품에 막대한 관세를 부과하고 산업을 파괴하기 위해 터무니없는 비금전적 장벽을 만들었다"라면서 "미국 납세자들은 50년 이상 갈취를 당해왔으나 더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드디어 우리는 미국을 앞에 둘 것"이라면서 "이것이야말로 미국의 황금기"라고 주장했다. 다른 나라의 관세 및 비관세 무역장벽에 따라 미국 기업이 받는 차별을 해소한다는 명목의 이번 상호관세는 기본관세(5일 시행)와 이른바 '최악 국가'에 대한 개별 관세(9일 시행)로 구성돼 있다. 한국에 더해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대만 등 미국의 주요 무역상대국에도 기본관세 이상의 상호관세가 부과됐다. 국가별 상호 관세율은 ▲ 중국 34% ▲ 유럽연합(EU) 20% ▲ 베트남 46% ▲ 대만 32% ▲ 일본 24% ▲ 인도 26% 등이다.또 ▲ 태국에는 36% ▲ 스위스 31% ▲ 인도네시아 32% ▲ 말레이시아 24% ▲ 캄보디아 49% ▲ 영국 10% ▲ 남아프리카공화국 30% 등이 적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상호관세 부과 조치는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토대로 한 것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전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이 일부 국가와 품목을 넘어 모든 수입품에 대해 전면적인 관세를 부과키로 함에 따라 '트럼프 관세발(發) 통상 전쟁'이 글로벌 수준으로 확대되게 됐다. 유럽연합(EU)을 비롯해 주요 국가들이 보복 조치 방침을 밝히면서 그동안 미국이 주도해온 자유무역 기반의 국제 통상 질서도 보호무역체제로 급격하게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 중심의 경제체제인 한국은 일본(24%), 유럽연합(20%) 등보다 높은 상호관세율이 적용됨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 주요 경쟁 상대인 이들 국가 업체들보다 불리한 여건에서 경쟁을 벌이게 됐다. 또 한국은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사실상 백지화되면서 한국은 미국과 새로운 통상 협정을 체결해야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특히 국가적 리더십 공백 상태에서 글로벌 통상 전쟁이 격화하고 있어 한국은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대미 수출액은 전년도보다 10.4%가 증가한 1278억달러다. 지난해 한국의 대(對)미국 무역 수지는 557억달러 흑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한국의 주요 대미 수출 품목은 ▲ 자동차 ▲ 반도체 ▲ 석유제품 ▲ 배터리 등이다.미국 통계청에 따르면 수입 규모 기준으로 한국은 올 1월 10위(전체 물량 중 3.4%)를 기록했다. 나라별로는 멕시코, 중국, 캐나다, 스위스, 독일, 아일랜드, 베트남, 일본, 대만 등이 한국에 앞서 있었다. ▲ USTR, 국가별 무역장벽 연례보고서에 한국에 소고기, 디지털 무역장벽 등 제기 한국은 미국과 FTA를 체결하고 있어서 현재 사실상 관세가 없다.다만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상호관세 발표에 앞서 지난달 말 국가별 무역장벽 연례보고서를 내고 30개월 이상인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 금지, 국방 분야의 절충 교역 규정, 디지털 무역 장벽 등을 비관세 장벽으로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표에서 "한국, 일본과 다른 매우 많은 나라가 부과하는 모든 비(非)금전적 (무역)제한이 어쩌면 최악"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발표하면서 제시한 차트에는 한국이 '환율 조작 및 무역 장벽을 포함한 미국에 대한 관세'로 50%를 부과하는 것으로 계산돼 있다. 도표는 그러면서 한국에 적용된 25%가 '디스카운트(할인)'된 수치라고 소개했다.이와 관련, 미국 정부 고위당국자는 브리핑에서 한국의 최혜국대우(MFN) 관세율이 미국보다 월등하게 높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는 "우리의 MFN은 3.5%다. 인도는 15%, 한국은 13%, 베트남은 거의 10%이지만, 더 큰 문제는 이 모든 비관세장벽"이라면서 "그들은 소고기, 돼지고기, 가금류 같은 우리의 많은 농산물을 전면 금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MFN 관세는 FTA를 맺고 있는 미국과는 무관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상호관세 발표에 맞서 다른 나라들도 고강도 대응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유럽연합은 기존 철강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에 상호관세에 대한 맞대응 관세도 더한 강력한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캐나다도 "어떤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겠다"라면서 맞대응 방침을 밝혔다. 중국은 자국을 타깃으로 한 기존 관세에 대응해 석탄, 액화천연가스(LNG)에 더해 농산물에 보복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나아가 중국이 자국 기업의 대미국 투자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는 보도도 나오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다만 멕시코의 경우 즉각적인 보복 관세 부과는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등 일부 국가는 향후 협상을 염두에 두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 발표 이후에 협상을 통해 이를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으나 즉각적인 협상은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이날 "현재로서 우리는 이 새로운 관세 체제가 자리 잡게 하는 데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대국의 보복 조치에 대해서는 "그것은 분명히 행정명령의 효과를 약화시키고 국가적 비상사태를 악화시키는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이 약화되지 않도록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 및 제조업 육성 정책의 전면에 관세를 내건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국가별로는 중국, 캐나다, 멕시코 등에, 품목별로는 철강 및 알루미늄, 자동차 등에 관세를 부과하거나 세부적인 시행 방침을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 반도체 등에도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리치몬드 연은, 관세조치로 미국 중서부와 남부 제조업 혼란 초래 분석 한편 미국 리치몬드지역 연방은행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트럼프 정부가 지금까지 발표한 관세조치 뿐만 아니라 앞으로 발표한 가능성이 있는 관세조치로 미국이 수입하는 재화에 대한 평균실효관세율은 약 17%로 현재 2.2%에서 7배 이상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추산했다. 보고서는 특히 미국 중서부와 남부의 제조업이 특히 광범위한 혼란에 휩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트럼프 1기정부하의 2018년과 2019년에 도입된 관세조치로 미국내의 고용과 생산이 순감소했다면서 트럼프 2기정부가 내세운 추가적이고 적극적인 관세조치도 같은 영향을 초래할 리스크가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제시된 관세조치로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고 공급망이 혼란돼 물가상승으로 이어진다. 최종적으로는 보호받은 산업에서 예상되는 제한적인 고용증가 효과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같은 비용과 정책목표를 신중하게 비교 검토해 관세조치로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산업과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목표과녁을 좁히는 조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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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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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세계 무역상대국 무차별 상호관세 부과…글로벌 통상전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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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트럼프發 '관세 폭탄' 예고에 뉴욕증시 롤러코스터 장세
- 뉴욕 증시는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 장세를 보인 끝에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56%, S&P 500 지수는 0.67%, 나스닥 종합지수는 0.87% 각각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동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상호주의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관세의 범위와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 장 초반 매도에 나섰으나, 발표를 앞두고 막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CEO가 정부 자문 역할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소식에 5.3% 급등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면 트럼프 미디어는 내부자 주식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며 6.6% 하락했다. 한편, 대법원이 향이 첨가된 전자담배 금지를 지지하는 판결을 내리면서 알트리아 주가는 3.6% 하락했으며, 아마존은 틱톡 인수 추진 보도에 2%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내용과 관세 수준에 따라 시장의 추가적인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니 해설] '관세 폭풍' 전야의 뉴욕, 불안과 기대 속 숨 막히는 하루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숨 가쁜 하루를 보냈다. 장 초반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휩싸이며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장 후반 극적인 반전을 연출하며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S&P 500, 나스닥 등 주요 지수는 모두 0.5%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불안한 투자 심리를 다소나마 진정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날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단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였다. 백악관은 이미 예고한 대로 이날 오후 4시(동부시간)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상호주의 관세 부과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관세율과 적용 대상 품목 등 세부 사항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어, 투자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며 발표 내용을 기다리고 있다. 개장 초반 시장 냉각⋯관세 불확실성 증폭 장 초반의 하락세는 이러한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글로벌 무역 전쟁의 재발 가능성과 그로 인한 경제 성장 둔화,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 등에 대한 우려가 매도세를 부추겼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진 20%의 보편적 관세는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극적 반전의 드라마⋯테슬라 효과와 저가 매수세 하지만 장 후반 들어 분위기는 급변했다.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일부 긍정적인 개별 종목 뉴스가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는 역할을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테슬라였다. 폴리티코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일론 머스크 CEO가 조만간 정부 자문 역할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테슬라 주가는 5.3%나 급등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1분기 인도량 감소 소식에 따른 주가 하락분을 완전히 만회하고도 남는 수준이었다. 대통령의 입과 시장의 온도차⋯울프 CIO의 경고 이와 관련해 페닝턴 파트너스 & 코의 크리스토퍼 울프 최고 투자 책임자는 "대통령의 말은 중요하다. 정책과 미국 기업들이 사안에 대응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고 실제로 그렇게 한다. 그것이 우리가 지금 느끼는 무게감이다"라고 언급하며 대통령의 발언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내용에 따라 시장의 반응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하며, 신중한 경제 정책 변화인지 아니면 예측 불가능한 관세 부과인지에 따라 시장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분석했다. 엇갈린 운명⋯테슬라 vs 트럼프 미디어 주가 반면 트럼프 미디어는 이날 6.6%나 급락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는 회사가 증권 신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신탁을 포함한 내부 주주들의 잠재적인 대규모 주식 매각 가능성을 공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개별 기업 뉴스 외에도 거시 경제 지표 발표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3월 민간 부문 고용 증가율은 전월 대비 상승했으며, 2월 제조업 상품 신규 주문도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기업들이 관세 부과에 앞서 미리 주문을 서둘렀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파월 의장의 입에 쏠린 눈⋯금리 향방과 관세의 딜레마 이제 시장의 관심은 곧 발표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내용과 더불어 금요일에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의장의 연설로 옮겨갈 전망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미국의 경제 상황과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힌트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은 올해 연준의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지만,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 가능성은 이러한 전망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팔머 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존 브래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오늘 대통령으로부터 더 많은 정보를 얻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주요 교역 상대국들의 보복 또는 확전 조치 그리고 수사적 표현에 대해 알게 될 때까지 시장은 계속 불안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후 이어질 수 있는 각국의 대응이 시장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워튼 스쿨의 제러미 시겔 교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재협상 의지에 따라 시장의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만약 그의 언어나 몸짓, 또는 다른 관리들이 상호 관세 인하에 대한 잠재적 인하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지 알 수 있다면 시장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그가 매우 완고하고 15% 이상의 수준을 고수한다면 시장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한 관세 입장을 고수할 경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불확실성 속 뉴욕 증시, 향후 전망은? 이날 뉴욕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라는 거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지만, 결국 상승 마감하며 불안한 투자 심리를 일부 진정시켰다. 하지만 관세의 구체적인 내용과 그에 따른 각국의 대응에 따라 시장의 향방은 언제든 다시 요동칠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내용과 관세 수준에 따라 시장의 추가적인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향후 발표될 내용들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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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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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트럼프發 '관세 폭탄' 예고에 뉴욕증시 롤러코스터 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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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파편, 위기인가? ESA "1cm 이상 파편 120만개 넘어"
- 지구 저궤도에 1cm 이상의 파편이 무려 120만개가 떠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우주국(ESA)은 4월 1일(현지시간) 제9차 유럽 우주 파편 콘퍼런스에서 다큐멘터리 '우주 파편: 위기인가?'를 공개하며 우주 환경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현재 지구 저궤도에는 약 4만 개의 우주 물체가 추적되고 있으며, 이 중 1cm 이상 파편은 120만 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충돌 위험은 급증하고 있으며, 일부 고도대에서는 파편 밀도가 실제 운용 위성과 맞먹는 수준이다. ESA는 파편 증가를 막기 위해 위성 임무 종료 후 궤도 이탈 조치를 강화하고, 적극적인 파편 제거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니해설] "120백만 개의 파편, 충돌은 시간문제" 유럽우주국이 본 우주 쓰레기 위기 4월 1일, 독일 다름슈타트에서 열린 제9차 유럽 우주 파편 콘퍼런스에서 유럽우주국(ESA)은 단편 다큐멘터리 '우주 파편: 위기인가?( Space Debris: Is it a Crisis?)'를 공개하며, 우주 환경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ESA는 2025년판 '우주 환경 보고서'를 통해 우주 파편의 급증 추세와 충돌 가능성, 그리고 대응책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우주는 더 이상 무한하지 않다 ESA는 지구 저궤도를 "유한한 자원"으로 규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우주에서 추적 가능한 물체는 약 4만 개에 달하며, 이 중 실제 운영 중인 위성은 약 1만 1000개다. 그러나 1cm 이상 크기의 파편은 120만 개, 10cm 이상은 5만 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는 충돌 시 위성을 치명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 수준이다. 더 혼잡해진 지구 저궤도 특히 통신 위성들이 밀집해 있는 550km 고도에서는 실제 위성과 동일한 규모의 파편이 존재해, 충돌 가능성이 실질적인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 ESA의 파편 모델링 도구인 MASTER에 따르면 고도 약 550km의 저지구 궤도 범위에서는 현재 활성 위성의 수와 동일한 규모의 파편이 충돌 위협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SA는 이를 '케슬러 증후군(Kessler Syndrome)'으로 경고했다. 케슬러 증후군은 우주 파편 간의 연쇄 충돌이 발생해 특정 고도가 아예 쓸 수 없게 되는 상황을 뜻한다. 2024년, 파편 3천개 추가⋯폭발·충돌 여전히 발생 2024년 한 해 동안만도 여러 건의 주요 파편화(fragmentation)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추적 대상 우주 파편이 3000개 이상 추가됐다. ESA는 이러한 상황을 막기 위해 위성과 로켓이 임무 종료 후 남은 연료 및 배터리를 사전에 제거하는 '수동화(passivation)' 조치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재진입 추세는 긍정적, 하지만 해결책은 아니다 다행히 최근 몇 년간 위성 및 로켓의 재진입 횟수는 증가하고 있다. 2024년에는 하루 평균 3건 이상으로, 사상 처음으로 통제된 재진입이 비통제 재진입을 넘어섰다. ESA는 특히 상업 부문에서 파편 저감 지침 준수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존에는 임무 종료 후 25년 이내 궤도 이탈이 기준이었으나, ESA는 2023년부터 자체적으로 5년 이내 이탈 기준을 도입했다. 현재 이 5년 기준에 부합하는 사례는 80%를 넘고 있으며, 국제 기준으로도 확산이 기대된다. 앞으로 몇 년 동안 재진입에 계속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또다른 요인은 현재 태양 주기의 정점으로 인해 발생한 높은 수준의 태양 활동이다. 이 강렬한 우주 날씨 현상인 태양 활동은 종종 대기 저항을 증가시켜 재진입 시간을 가속화한다. 그러나, 제거 없이 충돌 막을 수는 없다 ESA는 보고서를 통해 "신규 발사가 없더라도, 기존 파편의 충돌·폭발로 인한 추가 파편 발생 속도가 자연 대기권 재진입보다 빠르다"며, 우주 쓰레기 자체를 적극 제거하는 '적극적 파편 제거(ADR, Active Debris Removal)' 없이는 상황을 통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태양 활동이 활발해 대기 저항이 증가하면서 위성의 궤도 이탈과 재진입 속도가 다소 빨라진 측면도 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외부 요인일 뿐, 장기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이 ESA의 판단이다. 위기는 이미 시작됐다 인간의 우주 에 대한 미래의 열망은 달 탐사와 화성 탐사 등으로 향하고 있다. 인간 우주 탐험가가 통과하기에 안전한 저궤도를 유지하는 것 외에도 지구와 달 사이의 공간인 지구-달 공간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지구-달 사이는 강력한 중력과 두꺼운 대기가 없어 궤도에서 점차적으로 잔해물을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SA는 "지금 우리가 내리는 선택이 미래 세대의 우주 이용 가능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닌 '우주 환경 윤리'의 문제임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민간 기업, 정부, 국제기구가 협력해 새로운 파편 저감 조치를 시행하고, 기술적·정책적 대응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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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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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파편, 위기인가? ESA "1cm 이상 파편 120만개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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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인수 샌프란시스코 AMC극장, 18개월간 720억 손실로 폐업
- 샌프란시스코 AMC 극장이 미국에 진출한 한국의 대형 영화관 체인 CJ CGV 미국법인이 인수한 뒤 1년 반 만에 5400만달러(약 720억 원)의 손실을 입고 폐점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도심에 위치한 AMC 밴네스(AMC Van Ness) 극장이 폐업한 이유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인한 일반적인 극장 산업 침체 때문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최근 법원 서류와 미국 연예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Variety)'가 공개한 법원 문서에 따르면, 극장을 인수한 새로운 운영진인CGV 미국법인이 불과 18개월 만에 약 5400만 달러(한화 약 720억 원)를 탕진하면서 폐업에 이른 내막이 드러났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CGV 미국법인은 펜데믹이 한창이던 2019년 9월, AMC가 운영하던 샌프란시스코 벤네스애비뉴 옛 캐딜락 쇼룸과 AMC 극장이었던 4층 짜리 건물에 3호점을 오픈했다. CGV는 해당 부지의 임차권을 인수하며 샌프란시스코 도심 한복판에 '4D 체험형 영화관'를 갖춘 첨단 영화관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CGV는 당시 4D 체험 좌석 등 첨단 장비를 갖추기 위해 리모델링 비용으로 약 1500만 달러(약 200억 원)을 투입했다. 2021년 14개 상영관 규모의 멀티플레스 영화관을 열었지만 2023년 초,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이 이 극장이 CGV 브랜드로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 조용히 문을 닫았다. 또한 당시 수년간 이어진 밴네스(Van Ness·버스, 고속철도) 대중교통 기선 공사로 인해 유동인구가 감소했고, 인근 테렌더로인 지역의 열악한 치안과 상권 쇠퇴도 극장 운영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SFist에 따르면 더욱 큰 문제는 이 과정에서 벌어진 재정적인 무리수였다. 팬데믹 기간 동안 대부분의 극장들이 임대료 인하를 협상한 반면, CGV는 해당 건물 소유주인 부동산 투자신탁(REIT)과 체결한 7,520만 달러 규모의 임대보증 계약 때문에 임대료 협상이 불가능했던 것. 결국 임대 계약 불이행 상황에 몰린 CGV는 언론 보도를 피하기 위해 비밀리에 건물을 2,800만 달러에 매입한 뒤, 다시 이를 제3의 현지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식으로 소유 구조를 은폐했다. 당시 CJ그룹은 약 7억 달러 규모의 벤처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었으며, 미국내 임대료 체납 및 자산 처분이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불 수 있다는 유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SFist는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중재를 맡은 브루스 아이작스(Bruce Isaacs) 변호사는 법원 문서에서 "CGV 측은 샌프란시스코처럼 쇠퇴하고 있는 미국 도시에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았으며, 나아가 수천만 달러의 자산을 사실상 무상으로 처분한 정황이 알려지는 것 또한 꺼려했다"고 지적했다. CGV는 이후 파산 절차를 지원한 법무법인 파출스키, 스탱, 지엘 & 존스(Pachulski, Stang, Ziehl & Jone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해당 법무법인은 1,070만 달러에 이르는 법률 자문료를 요구하며 맞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법무법인의 손을 들어줬고, CGV는 이에 대해 항소를 예고한 상태다. 한편, 현재 1000 밴네스 건물은 대부분 비어 있으며, 부동산 중개업체는 이곳을 "14개관 영화관이 중심이 되는 복합 상업 및 창작 공간 임대 기회"로 홍보하고 있다고 SFis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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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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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인수 샌프란시스코 AMC극장, 18개월간 720억 손실로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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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탄핵심판 선고일 확정에 2,520선 회복…한화·반도체주 강세
- 1일 코스피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기대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2,520선을 회복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62% 오른 2,521.39에 거래를 마감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4일로 확정되면서 불확실성이 완화돼 상승폭이 커졌다. 코스닥도 2.76% 급등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상승세를 이끌었고, 한화그룹은 경영권 승계 확정 소식에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두산퓨얼셀은 대형 계약 해지 여파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미니해설]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 반등한 코스피⋯반도체·한화그룹주 강세, 두산퓨얼셀은 약세 코스피가 1일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와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2,520선을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27포인트(1.62%) 오른 2,521.39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인 지수는 오전 10시 45분,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일을 오는 4일로 확정 발표하면서 불확실성이 줄어들자 상승폭을 키웠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도 2.76%(18.60포인트) 급등한 691.45에 마감하며 중소형주 전반에 걸쳐 매수세가 확산됐다. 원/달러 환율은 1.0원 내린 1,471.9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무리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반도체주, 시장 상승 견인 삼성전자는 이날 1.73% 오른 58,800원에 장을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3.30% 상승했다. AI 반도체 수요 기대감 속에 한미반도체(2.20%) 등 반도체 관련 종목들도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이차전지주는 종목별 차별화가 뚜렷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94% 하락했고, 포스코퓨처엠도 0.91% 내렸다. POSCO홀딩스는 0.36% 소폭 상승했다. 한화그룹주, 지분 증여에 동반 강세 한화그룹주는 김승연 회장이 세 아들에게 ㈜한화 지분의 절반(11.32%)을 증여하면서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1일 한화는 5.62%, 한화솔루션은 8.15%,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7.34%, 한화오션은 3.82% 상승 마감했다. 반면, 한화비전은 0.35% 하락했다. 전날 장 마감 후 한화는 지분 증여를 통해 김 회장의 경영권 승계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장에서 제기된 ㈜한화와 한화에너지의 합병 가능성도 일축하며 "합병할 이유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증권은 1일 한화의 목표주가를 기존 44,000원에서 5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관순 연구원은 "한화에너지가 상장을 준비하면서 ㈜한화와의 합병 우려가 제기됐고, 이로 인해 주가가 억눌렸던 측면이 있다"며 "지분 증여로 경영 승계가 마무리되면서 이러한 우려가 해소됐고, 증여세 기준 주가가 4만 원대에 형성된 것도 향후 주가 상승 기대를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두산퓨얼셀, 4천억 계약 해지에 52주 신저가 반면 두산퓨얼셀은 대형 계약 해지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 이날 두산퓨얼셀은 1.15% 하락한 13,750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6.04%까지 밀리며 13,070원을 기록,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두산퓨얼셀은 전날 한국전력기술, 금호기술, LS일렉트릭과 체결한 3,988억 원 규모의 연료전지 시스템 공급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해지 사유는 착수지시서 미발급 장기화에 따른 합의 종료다. 이번 계약은 올해 들어 수주한 사업 중 가장 큰 규모였던 만큼, 해지로 인한 실적 타격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 탄핵심판 선고일 발표로 하락 원/달러 환율은 1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일을 발표하면서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미 달러화 대비 전장보다 1.0원 내린 1,471.9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장 초반 전일보다 0.1원 오른 1,473.0원에서 출발한 뒤 한때 1,476.7원까지 올랐으나, 오전 10시 45분 헌재의 선고 일정이 확정된 이후 하락 전환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의 상대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5% 상승한 104.219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원/엔 환율은 100엔당 982.25원으로,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89.69원) 대비 7.74원 낮아졌다. 엔/달러 환율은 하루 전보다 0.17엔 하락한 149.84엔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증시가 정치·정책 불확실성 해소를 계기로 기술적 반등에 성공했지만, 반등세의 지속 여부는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과 기업 실적, 환율 움직임 등에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의 고용 지표와 금리 인하 기대감, 중국 경기 회복 여부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국내 정치 리스크 완화와 저점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동력이 유지될 수 있다"며 "다만 외국인 수급과 환율 안정이 동반되지 않으면 상승 탄력은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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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탄핵심판 선고일 확정에 2,520선 회복…한화·반도체주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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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64)] "기술적 장애물 없다"…유럽, 17조원 규모 차세대 입자충돌기 건설 본격화
-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는 2025년 3월 31일(이하 현지시간) 17조원 규모의 차세대 입자 충돌기 '미래 원형 충돌기(Future Circular Collider·FCC)' 건설과 관련해 "기술적 장애물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규모의 입자가속기 건설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CERN와 국제 협력 기관들은 이날 프랑스-스위스 국경을 관통하는 약 91km 길이의 순환형 가속기 터널 건설에 대한 다년간의 타당성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기술적 측면에서 프로젝트 진행을 저해할 만한 중대한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고 웹사이트 PHYS.org가 이날 보도했다. 이번 보고서는 전 세계 1000여명 이상의 물리학자와 공학자들이 참여했다. FCC 가속기는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인 27km 길이의 대형강입자충돌기(LHC)의 세 배 이상 길이로, 평균 지하 200m에 위치하게 된다. LHC는 지난 2012년 '신의 입자'로 불리는 힉스 보손(Higgs boson)의 존재를 입증한 바 있다. 힉스 보손은 지금까지 발견된 입자 중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난해한 성질을 지닌 입자로, 우리 존재의 근본을 이해하는 데 중대한 함의를 지닌다. 이 입자는 빅뱅 직후 극히 짧은 순간, 전자와 같은 기본 입자들이 질량을 얻게 한 메커니즘과 관련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원자와 구조물 형성이 가능해졌다. 나아가, 우주의 운명과 현대 물리학의 미해결 문제들에 접근하는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총 둘레 약 91km 규모로 설계된 FCC는 LHC보다 훨씬 높은 에너지에서 충돌 실험을 가능케 하며, 우주의 기원과 입자 질량 생성 메커니즘에 대한 과학적 탐구를 한층 진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CERN에 따르면 FCC 연구 프로그램은 두 단계로 구성된다. 우선 힉스 보손, 약한 상호작용, 톱쿼크(Top quark)를 정밀 분석하기 위한 전자–양전자 충돌기 단계를 거쳐, 이후 약 100TeV의 전례 없는 충돌 에너지를 갖는 양성자–양성자 충돌기 단계로 발전한다. 이 두 단계는 2020년 개정된 유럽 입자물리학 전략의 최우선 과제에 부합하는 상호보완적인 물리학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파비올라 지아노티 CERN 사무총장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유럽이 기초과학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특히 중국과의 경쟁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FCC 프로젝트는 올바른 방향으로 잘 진행되고 있으며, 각국 정부의 자금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FCC는 LHC가 2041년 운용 종료 시점을 맞이함에 따라, 향후 유럽 내 기초과학 연구의 지속성과 선도성을 확보하기 위한 후속 프로젝트로 기획됐다. 현재 CERN은 23개 회원국과 이스라엘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 국가가 오는 2028년까지 프로젝트 추진 여부 및 예산 배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CERN은 모든 신규 프로젝트가 지속가능한 연구 인프라의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는 원칙을 천명했으며, 이에 따라 설계, 건설, 운영, 해체 전 단계에 생태설계(ecodesign)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FCC의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사회에 이로운 신기술을 촉진하고, 에너지 재활용과 같은 지역 연계 시너지 개발 방안도 상세히 제시됐다. FCC 타당성 조사의 핵심은 충돌기 고리 및 관련 인프라의 배치에 있었다. 과학적 효용을 극대화하면서도 지역적 조화, 환경적 영향, 건설 여건 및 비용 등을 고려한 시뮬레이션이 진행되었으며, 무려 100개 이상의 시나리오가 개발 및 분석됐다. 그 결과로 선정된 최적안은 평균 깊이 200m, 총 둘레 90.7km의 원형 구조로, 지상에 8개의 지원 시설과 4개의 실험 구역이 포함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프로젝트의 천문학적 비용과 환경적 영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전체 건설비는 150억 스위스프랑(약 17조 원)으로 추산되며, 독일 등 일부 회원국은 막대한 재정 투입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CERN 측은 전체 비용의 최대 80%까지 자체 예산으로 충당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환경 단체와 지역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로슈쉬르포롱 지역의 낙농업자 티에리 페리야는 "충돌기 건설로 농장 부지 5헥타르가 수용될 위기"라며 반발했고, 프랑스·스위스 환경단체 연합 'CO-CERNes'는 "전기 소비량, 온실가스 배출량, 사업 규모 모두가 지나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르노블 대학의 올리비에 세파스 박사는 "재정·생태·운영 면에서 모두 부담이 크다. 이보다는 소규모 과학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확대가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툴루즈대 L2IT 연구소의 캐서린 비스카라 박사는 "우주의 기원과 힉스 입자의 역할 등 근본적 질문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FCC 같은 장비가 필요하다"며 지지를 표명했다. 프랑스 페르네볼테르 지역에서는 FCC 건설로 인한 열 에너지 활용을 통한 도시 난방 계획이 거론되는 등, 지역 일자리 창출과 에너지 효율 개선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다니엘 라포즈 시장은 "이 프로젝트가 중국이 아닌 유럽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유럽의 과학 주도권이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FCC 프로젝트는 오는 수년간 각국의 정치적 결단과 사회적 합의, 그리고 기술적 세부 설계를 거쳐 최종 착수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유럽의 과학적 미래가 걸린 중대한 분기점이 도래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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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64)] "기술적 장애물 없다"…유럽, 17조원 규모 차세대 입자충돌기 건설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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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제 앞두고 강남구 아파트 42% '신고가'…닷새간 매수세 집중
- 토지거래허가제 확대 시행 직전 닷새간 강남권에 매수세가 몰리며 강남구에서는 아파트 거래 10건 중 4건이 신고가를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19~23일 강남 3구와 용산구에서 이뤄진 거래 116건 중 40건(34.5%)이 신고가였고, 강남구는 42%에 달했다. 규제 틈새구간에서 '막차 수요'가 집중된 결과로 분석된다. [미니해설] 토허제 재시행 직전 '틈새구간'⋯강남구 아파트 42% 신고가 거래, 왜? 토지거래허가구역(이하 토허제) 확대 시행 발표 직후부터 시행 전까지 닷새 동안, 서울 강남권과 용산구를 중심으로 ‘막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거래된 아파트 중 상당수가 신고가를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가 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토허제 재지정을 발표한 지난달 19일부터 시행 전날인 23일까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등록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아파트 매매 거래는 총 116건이었다. 이 가운데 무려 40건, 전체의 34.5%가 역대 최고가에 거래됐다. 특히 강남구는 전체 74건 중 31건이 신고가를 기록해 비율로는 42%에 달했다. 이는 거래 10건 중 4건 이상이 신고가였다는 의미다. 자세히 보면, 송파구에선 12건 중 1건, 서초구는 6건 중 1건이, 용산구는 24건 중 7건이 각각 신고가로 계약됐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단연 가장 활발한 거래 양상을 보였다. 실제 사례로는 지난달 19일 압구정동 신현대11차 전용 183㎡가 92억원에, 다음날에는 현대1차 196㎡가 역시 92억원에 거래돼 모두 신고가를 경신했다. 21일에는 대치동 한보맨션2 전용 190㎡가 58억5000만원에, 23일엔 용산 이촌동 한강맨숀 102㎡가 43억8940만원에 손바뀜되며 각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오랜 기간 토허제로 묶여있던 삼성·대치·청담동 등 강남 주요 지역에서 억제됐던 매수 수요가 규제 직전 '틈새 구간'을 활용해 집중적으로 분출된 결과로 해석된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수석은 "강남 3구와 용산구에서 단기간에 거래량과 신고가 단지가 동시에 늘어난 것은 시장의 기대 심리와 규제에 대한 불안 심리가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학습효과'가 작용해 강남권은 결국 다시 오를 것이란 확신이 투자자들 사이에 내재돼 있었고, 이번 토허제 해제 이후 재지정까지의 짧은 공백 기간이 다시 오기 어려운 '기회 구간'으로 여겨지며 매수세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강남권 아파트는 여전히 투자자들의 주요 타깃이라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는 점에서, 향후 시장 흐름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토허제 재시행으로 갭투자가 어려워졌다는 인식이 시장에 확산되며, 단기적으로는 거래 위축과 가격 조정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동시에 강남권의 '신고가 러시'는 단순한 규제 피하기 이상의 시장 심리를 반영한 결과이기도 하다. "강남은 결국 다시 오른다"는 인식이 강하게 뿌리내린 한계에서, 투기 억제를 위한 규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보다 정교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토허제 재지정 이후에는 실거주 의무 요건 등으로 갭투자가 어려워진다는 인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양 수석은 해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토허제로 재지정된 지역 중 법정동별로 거래량이 가장 많은 곳은 용산구 이촌동(12건)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강남구 삼성동(11건), 강남구 역삼동(10건), 압구정동(9건)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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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제 앞두고 강남구 아파트 42% '신고가'…닷새간 매수세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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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두 달 만에 2480선 급락…美관세·공매도 이중 악재
- 코스피가 31일 공매도 재개와 미국의 상호관세 우려, 경기침체 불안이 겹치면서 전 거래일보다 76.86포인트(3.0%) 급락한 2481.12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3.99%), SK하이닉스(-4.32%) 등 반도체주가 크게 하락했으며, 코스닥 역시 3.01% 하락한 672.85에 마감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덮친 '미국發 관세·공매도' 악재⋯반도체·이차전지株 동반 하락 31일 국내 증시가 미국발 관세 불안과 공매도 재개 우려라는 이중 악재 속에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 떨어진 2481.12로 마감하며 약 두 달 만에 처음으로 2500선 밑으로 후퇴했다. 장중 한때 2479.46까지 밀리며 불안감이 크게 확대됐다. 하락의 주요 배경으로는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증폭됐기 때문이다. 미국발 악재는 특히 수출 중심인 국내 반도체주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6만원 선이 무너져 전장 대비 3.99% 하락한 5만7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역시 4.32% 하락하며 최근의 약세를 이어갔다. 한미반도체는 10.82% 급락해 68,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미반도체는 지난 20일 종가 9만400원을 기록한 이후 7거래일 연속 주가가 내리고 있다. 반도체 부문의 부진은 미국 증시 영향이 컸다. 지난 28일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급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모든 구성 종목이 하락하며 2.95% 떨어지자 국내 투자 심리도 위축된 것이다. 한미반도체는 이날만 10.82% 급락해 최근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공매도 재개 첫날이라는 점도 시장을 흔들었다. 이날부터 허용된 공매도로 인해 이차전지와 같이 최근 고평가 논란이 있던 종목들이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포스코퓨처엠(-6.38%), SK이노베이션(-7.11%), 삼성SDI(-5.47%) 등 주요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급락했으며,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12.59%)와 에코프로비엠(-7.05%)이 두드러진 하락폭을 보였다. 공매도가 재개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향후 증시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가 본격화되면 대차잔고가 많은 종목의 변동성이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 전체가 방향성을 잃고 흔들릴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발 악재가 겹치면서 전일 대비 6.4원 오른 1472.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원화 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미국 경기 동향과 국내 공매도 시장 움직임에 따라 국내 증시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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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두 달 만에 2480선 급락…美관세·공매도 이중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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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특허 소송 판 흔드나…상대측 로펌 변호사 '문서 위조' 혐의로 제재 신청
- 삼성전자가 특허 소송과 관련해 미국 로펌 아이렐 & 매넬라(Irell & Manella)와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삼성은 아이렐 & 매넬라 소속 변호사 조나단 쿤과 변호사보 캐서린 리, 그리고 이들의 고객인 코그니파워(CogniPower)가 증언을 위해 제출된 문서의 날짜를 위조했다며 법원에 제재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현지시각) 아이엠-미디어(iam-media)에 따르면 삼성은 캘리포니아 중부 지방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이들 세 당사자의 행위가 "법원에 대한 사기"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제재를 요구했다. 이번 제재 신청은 코그니파워가 지난 2023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 사용된 전력 관리 집적 회로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비롯됐다. 삼성은 이에 대해 최근 법원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코그니파워의 주장이 터무니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삼성은 이번 주 초 제출한 제재 신청서에서 코그니파워 측이 2024년 12월 13일 진행된 쿤 변호사의 증언 과정에서 핵심 문서의 날짜를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삼성 측 변호인단은 "문제의 문서는 2020년 4월 23일자 코그니파워 내부 '의견' 메모로, 이는 코그니파워가 소송 중인 특허를 발명했다고 주장하는 시점보다 훨씬 이전의 날짜다"라고 강조했다. 삼성의 주장에 따르면, 해당 메모는 원래 2020년 4월 23일 작성됐으나 쿤 변호사의 증언을 위해 2020년 7월 16일로 날짜가 변경됐다. 삼성은 "쿤 변호사는 증언에서 날짜가 변경된 메모를 제시했고, 그 메모가 2020년 7월 16일에 작성됐다고 거짓 증언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삼성은 리 변호사가 쿤 변호사의 증언 전에 날짜가 변경된 메모를 코그니파워의 CEO인 오마르 아메드에게 보냈다고 주장했다. 삼성 측은 "리 변호사는 아메드 씨에게 '이것은 우리가 논의한 메모입니다. 날짜는 7월 16일입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날짜가 변경된 메모를 이메일로 보냈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은 법원에 쿤 변호사, 리 변호사, 그리고 코그니파워에 대해 △코그니파워의 특허 침해 주장 기각 △삼성의 변호사 비용 및 기타 비용을 코그니파워에 부담하도록 명령 △쿤 변호사와 리 변호사를 법정 모독죄로 처벌 등과 같은 제재를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삼성은 "피고인들의 행위는 고의적이고 악의적이었으며, 법원에 대한 사기에 해당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아이렐 & 매넬라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한 아이엠-미디어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해당 코그니파워 사건은 캘리포니아 중부 지방법원의 앤드류 J. 구일포드 판사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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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특허 소송 판 흔드나…상대측 로펌 변호사 '문서 위조' 혐의로 제재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