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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450 돌파 임박⋯반도체·외국인 매수에 사상 최고 행진
- 코스피가 16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3,500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31포인트(1.24%) 오른 3,449.62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하며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간 것이다. 이날 장중 한 때 3,452.50까지 치솟았으나 장 마감 직전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 코스닥 지수는 0.85포인트(0.10%) 내린 851.84로 마감했다. 환율은 달러 약세 영향으로 10.1원 내린 1,378.9원을 기록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S&P500과 나스닥이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며 투자심리를 자극한 가운데, 삼성전자(3.69%)와 SK하이닉스(5.14%)가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미니해설] 코스피 사상 최고 행진…반도체 랠리·환율 안정·외국인 자금 유입 코스피가 16일 장중 3,420선을 돌파하며 종가 기준 3,449.62로 마감, 5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3,500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지난달 이후 이어진 외국인 매수세와 글로벌 기술주 강세가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 상승세를 이끈 주역은 단연 반도체 대형주였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5.14% 급등한 34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54,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삼성전자도 3.79% 오른 79,400원에 마감했으며, 장중 한때 79,500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수천억 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해외 증시의 훈풍도 국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0.11% 상승한 45,883.45에, S&P500은 0.47% 오른 6,615.28에, 나스닥은 0.94% 급등한 22,348.75에 각각 마감했다. 특히 S&P500과 나스닥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알파벳이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하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0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이 호재로 작용하며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이어졌다. 국내 증시에서도 이러한 글로벌 흐름이 반영되면서 시가총액 상위주 전반에 매수세가 확산됐다. 다만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반도체와 일부 금융주·방산·조선주는 강세를 보인 반면, 자동차와 바이오 종목은 약세를 나타냈다. 신한지주(1.43%), 우리금융지주(1.13%)는 상승한 반면, KB금융(-1.51%), 하나금융지주(-0.11%), 기업은행(-0.60%), 카카오뱅크(-1.98%)는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장 초반 상승했으나 테슬라 주가 급등에 따른 기대감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며 -1.69% 하락 전환했다. POSCO홀딩스도 -1.05% 내렸으나 삼성SDI는 1.24% 상승으로 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5.17%), HD현대중공업(0.90%), 한화오션(1.19%) 등은 상승세를 보였고, 현대차는 보합세, 기아는 -0.29% 하락했다. 바이오주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0.38% 소폭 하락했고, 셀트리온(-0.76%)과 SK바이오사이언스(-3.08%)도 내림세를 기록했다. 환율은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1원 내린 1,378.9원에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달러 약세로 이어진 가운데, 외국인 자금 유입이 강화되면서 환율 하락폭이 확대됐다. 특히 이번 주 예정된 연준의 금리 결정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의 단기적인 3,500선 돌파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차익 실현 매물과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조정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스피의 '5일 연속 최고치'는 한국 증시의 저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유동성과 기술주 중심 성장 기대가 맞물린 결과물로 평가된다. 다만 지수 3,500선 돌파가 안정적인 국면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단기 고점으로 작용할지는 대외 환경과 투자심리의 지속성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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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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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450 돌파 임박⋯반도체·외국인 매수에 사상 최고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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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96)] 차세대 나노 스위치 개발⋯전자기기 발열 줄여 반도체 효율 혁신 기대
- 전자기기 발열 문제를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는 차세대 나노공학 스위치가 개발돼 반도체 및 전자산업 전반에 큰 파급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미시간대 연구팀은 실온에서 '엑시톤(exciton·전자와 정공이 결합한 중성 입자)'의 흐름을 제어하는 최초의 트랜지스터형 나노 스위치를 제작했다고 미시간엔지니어링뉴스와 웹사이트 Phys.org, 과학 전문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 등이 전했다. 해당 연구는 나노과학회 대표 국제학술지 ACS Nano(미국화학회)에 발표했다. 엑시톤은 전하 없이 에너지를 운반하는 양자 준입자이다. 다시 말하면 엑시톤은 빛이 반도체 내 전자를 자극하여 양전하를 띤 정공을 남길 때 형성된다. 전자와 정공은 한 쌍으로 함께 이동하며 중성 에너지 패킷을 형성한다. 연구팀이 개발한 엑시톤 나노스위치는 궁극적으로 기존 전자기기를 엑시토닉스(excitonics)로 대체하는 길을 열 수 있다. 연구팀은 텅스텐 다이셀레나이드(WSe₂) 단원자층을 이산화규소(SiO₂) 기반 나노 리지 구조와 결합한 '나노공학 광-엑시토닉(NEO) 장치'를 통해 기존 전자 스위치 대비 열 손실을 66% 줄였다. 또한 상온에서 19데시벨(dB) 이상의 온·오프 비율을 달성, 현존 상용 최고 수준을 넘어서는 성능을 입증했다. 엑시톤은 전하를 띠지 않기 때문에 전하 이동에 따른 저항과 발열을 최소화해 차세대 반도체·전자소자의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아 왔다. 그러나 제어가 어렵다는 한계로 상용화가 지연돼 왔다. 이번 연구는 빛을 방출하지 않는 '다크 엑시톤'과의 상호작용을 활용해 엑시톤 이동 거리를 최대 400%까지 늘리고 방향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엑시톤은 이미 태양 전지와 유기 LED를 가능하게 하고, 식물의 광합성을 촉진하는 등 여러 기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성과가 반도체 집적도 한계와 전력 효율 문제를 동시에 해소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고성능 연산용 반도체, 모바일 기기, 데이터센터 등 전력 소모와 발열 억제가 핵심인 산업 분야에 곧바로 응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맞춤형 구조 설계를 통해 엑시톤 수송을 제어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전자와 광자의 장점을 결합한 차세대 소자 상용화를 앞당기는 기반 기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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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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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96)] 차세대 나노 스위치 개발⋯전자기기 발열 줄여 반도체 효율 혁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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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중, 4차 회담서 틱톡 매각 합의⋯19일 미중 정상회담서 최종 확정
- 미국과 중국은 15일(현지 시간) 4차 고위급 회담을 진행한 결과 동영상 플랫폼 틱톡 지분 매각 문제와 관련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는데 양국 정상이 오는 19일 통화해 최종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유럽에서 열린 미중간 거대한 무역 회담은 매우 잘 진행됐다.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며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매우 구하고 싶어했던 특정 기업에 대해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한 "그들도 매우 만족할 것이다"며 "저는 금요일(1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할 예정이고, 우리 관계는 매우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중 양국은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고위급 회담을 진행했다. 미국에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중국에선 허리펑(何立峰) 부총리가 대표로 나서 양국 통상 현안 등을 논의했는데 이번 회담에서는 틱톡 지분 매각 문제가 집중 논의됐다고 한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회담 후 "틱톡 협상의 틀(framework)이 마련됐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금요일에 통화해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인데, 협상의 틀은 마련했다"고 말했다. 회담에 함께 참여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부는 "틱톡 매각 같은 매우 까다롭고 예민한 문제를 불과 며칠만에 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다"며 "물론 몇달, 몇주간의 준비기간이 있었지만 마주 앉아 쟁점을 파악하고 세부적인 부분까지 좁혀 지도자 승인을 조건으로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는 점은 놀라운 일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제밤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고, 구체적인 지침을 받았다"며 "이른 중국 측 상대방과 공유했다"고 부연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리청강(李成钢)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 담당 대표 겸 상무부 부부장도 이날 회담 후 브리핑에서 틱톡 미국사업 매각 문제와 관련해 기본적인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리 부부장은 다만 "기술과 경제·무역 문제의 정치화, 도구화, 무기화에 일관해서 반대했다"며 "원칙이나 기업의 이익, 국제적 공정성과 정의를 희생하면서까지 어떤 합의를 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국가이익과 자국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며 "관련 법률과 규정에 따라 기술 수출에 대한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징타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부주임도 회견에서 "틱톡에 대한 중국과 미국의 합의는 양측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미국이) 틱톡을 포함한 중국 기업들에게 개방적이고, 공정하며, 정의롭고 차별없는 환경을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WSJ과 CNN 등 미국 언론은 틱톡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이 가장 큰 기업으로 오라클을 꼽았다.오라클은 이미 틱톡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를 지지해왔다. 양국이 틱톡 문제와 관련한 원칙상 합의에 도달함에 따라 당초 오는 17일로 예정돼있던 틱톡 강제 매각 시한도 연장될 전망이다. 미국에서 틱톡은 사용자 수가 약 1억7000만 명에 달하는 인기 앱이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지난해 초당적인 지지로 틱톡금지법이 제정됐다. 국가 안보를 이유로 내세워 틱톡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서비스를 전면 금지한다는게 골자다. 당초 지난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시행에 제동을 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각 시행일을 연기하는 대신 중국과 협상을 이어왔다. 미국 회사가 틱톡에 대한 지분을 어느정도 인수하는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오는 19일 양국 정상 통화 이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오라클 등 미국 대형 IT 기업들이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돼 왔으며, 유명 유튜버 미스터비스트와 럼블도 인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틱톡의 미국 사업 인수자는 중국 정부의 승인도 받아야 한다. 한편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미중 고위급 회담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네번째다. 양국은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를 계기로, 상호간에 100%가 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치킨 게임'을 벌였다. 그러다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처음 만나 고율관세 적용을 90일간 유예하는데 합의했다. 6월에는 영국 런던에서 만나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해소 문제를 논의 후 합의에 이르렀고, 7월에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관세 유예기간을 11월 10일까지 90일 추가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양측은 관세 문제와 관련해 최종적인 무역합의에 이르지는 못한 만큼 조만간 다시 만나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미국은 90일 유예 조치 추가 연장에도 열려있는 모습이다. 베선트 장관은 "약 한달 후 다른 장소에서 무역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아직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아마도 몇주 안에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리어 대표는 "입장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현재 우리는 대중 관세와 중국의 강력한 희토류 규제와 관련해 90일간의 유예 조치를 시행 중이다"며 "우리는 유예를 주기적으로 갱신해왔고, 현재 유예는 11월 10일 만료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협상이 긍정적으로 이어진다면 미국은 추가적인 조치를 검토할 의향이 있다"며 "미국은 이전보다 훨씬 나은 조건으로 희토류를 확보하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할 과제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중국 경쟁당국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를 상대로 반(反)독점법 위반 혐의 추가 조사에 착수한 부분도 논의됐다고 한다. 베선트 장관은 관련 질문에 "협상 당일에 이뤄진 엔비디아 조사 발표의 부적절함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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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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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중, 4차 회담서 틱톡 매각 합의⋯19일 미중 정상회담서 최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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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사상 첫 3,400 돌파⋯4거래일 연속 최고치
- 코스피가 15일 사상 처음으로 3,400선을 돌파하며 4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1.77포인트(0.35%) 오른 3,407.31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2.24포인트(0.36%) 오른 3,407.78로 출발해 장중 한때 3,420.23까지 치솟았으나 차익실현 매물로 상승 폭이 둔화했다. 종가 기준으로 10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어가며 4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도 0.66% 오른 852.69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0.8원 상승한 1,389.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1.53% 오른 7만6,550원, SK하이닉스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찍고 0.76% 오른 3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자동차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미니해설] 코스피 3,400돌파⋯코스닥도 동반 상승 코스피가 마침내 3,400선을 넘어섰다. 15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11.77포인트(0.35%) 오른 3,407.31에 거래를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3,400 고지를 돌파했다. 종가 기준으로 10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4거래일 연속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3,420.23까지 치솟았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 폭이 줄었다. 이번 랠리에는 반도체 대장주의 강세가 크게 기여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341,50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삼성전자 역시 장중 77,600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넘어섰다. 다만 장 후반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SK하이닉스는 0.76% 오른 331,000원, 삼성전자는 1.53% 오른 76,550원에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POSCO홀딩스 등 이차전지주는 보합세로 마쳤고, 금융주는 KB금융(0.25%), 신한지주(0.87%), 우리금융지주(3.12%), 하나금융지주(2.48%)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차(-3.80%), 기아(-3.97%) 등 자동차주는 부진했다. 코스닥 지수도 5.61포인트(0.66%) 오른 852.69로 마감하며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순매수와 통화스와프 기대감이 반영되며 0.8원 오른 1,389.0원에 마감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날 정부의 대주주 기준 유지 결정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당초 정부는 대주주 기준을 종목당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강화하는 세제 개편을 추진했으나, 자본시장 위축 우려와 정치권 반발 속에 현행 유지로 선회했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의 부담을 완화하는 신호로 해석되며, 최근 이어진 코스피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글로벌 증시 분위기도 국내 시장 랠리에 영향을 주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통화 완화 기대감이 부각되며 다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특히 기술주 강세가 두드러지며 한국 반도체·IT 대형주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고했다. 유안타증권 박성철 연구원은 "코스피 신고가 랠리를 주도한 반도체와 금융주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상승세가 다소 조정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코스피 3,400 돌파는 상징성이 크다. 과거 박스권에 갇혔던 지수가 글로벌 유동성과 반도체·금융주의 힘을 업고 사상 최고치를 연속 경신하면서 국내 증시가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자동차주 약세와 일부 업종의 불균형은 여전히 부담 요인이다. 환율 측면에서는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과 유로화 약세로 달러가 반등했지만, 정부가 미국에 무제한 통화스와프를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화 약세 폭은 제한됐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역시 원화 가치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의 3,400선 돌파는 국내외 호재가 맞물린 결과지만, 단기 과열 우려와 글로벌 불확실성은 여전히 변수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종의 실적 흐름과 글로벌 금리 정책이 향후 시장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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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사상 첫 3,400 돌파⋯4거래일 연속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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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 둔화 가속⋯소매·생산·투자 모두 예상치 하회
- 중국의 8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4% 증가해 로이터 전망치(3.9%)와 블룸버그 전망치(3.8%)에 못 미쳤다. 이는 지난해 11월(3.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같은 달 산업생산은 5.2% 늘어 전망치인 5.6~5.7%를 밑돌았다. 고정자산투자는 1~8월 누적 0.5% 증가에 그쳐 2020년 이후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으며, 부동산 개발 투자는 같은 기간 12.9% 감소했다. 도시 실업률도 5.3%로 소폭 상승해 경기 전반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미니해설] 중국 8월 소매판매 3.4%↑·산업생산 5.2%↑ 중국의 경기 둔화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 8월 주요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시장 전망치를 밑돌며 하반기 성장세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로이터 전망치 3.9%, 블룸버그 전망치 3.8%에 모두 못 미친 수치로, 지난해 11월(3.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는 내수 경기의 핵심 지표로 꼽히는데, 글로벌 경기 둔화와 부동산 침체, 고용 불안이 겹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생산도 부진했다. 8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5.2%로, 로이터 예상치 5.7%, 블룸버그 전망치 5.6%를 밑돌았다. 이는 지난해 8월(4.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중국 경제의 성장 엔진 역할을 하는 제조업 생산까지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경기 둔화 우려는 더욱 짙어졌다. 투자 지표는 더욱 심각하다. 농촌을 제외한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 주요 부문을 포괄하는 고정자산투자는 1~8월 누적 기준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에 그쳤다. 이는 1~7월의 1.6% 증가율보다 크게 둔화된 것으로, 로이터가 예상한 1.4%를 한참 밑돈다. 블룸버그는 "2020년 이후 최악의 성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부동산 개발 투자는 같은 기간 12.9% 감소해 여전히 깊은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고용 지표도 개선되지 않았다. 8월 전국 도시 실업률 평균은 5.3%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1~8월 기준 도시 실업률 평균은 5.2%로, 고용 불안이 경기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청년 실업률 통계는 지난 7월 이후 공개가 중단돼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경제 상황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외부 환경이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요소가 많아 경제 운영이 여전히 많은 위험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지정학적 갈등,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모두 중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중국 경제가 하반기에도 둔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블룸버그는 "상반기에는 수출 호조 덕분에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최근 두 달 연속으로 주요 지표가 예상을 밑돌고 있다"며 "특히 투자 부진이 뚜렷해 하반기 경제는 더욱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를 '약 5%'로 제시했지만, 경기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경우 달성이 쉽지 않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다시 논의될 가능성이 있지만, 부채 부담과 금융 리스크가 큰 만큼 적극적인 정책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지표는 중국 경제가 구조적 전환기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준다. 소비와 투자, 생산의 삼박자가 동시에 흔들리면서 경기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 회복과 고용 안정, 소비 진작이 동시에 이뤄져야 하지만, 현재로선 뚜렷한 반등 신호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 둔화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교역국에도 직접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 기업은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고, 특히 반도체·화학·기계 등 중국 내수와 산업 수요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이다. 중국 경기 불안이 장기화되면 수출 회복에 제동이 걸리고 글로벌 공급망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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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 둔화 가속⋯소매·생산·투자 모두 예상치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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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양도세 기준 50억 유지⋯코스피 3,400돌파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현행대로 종목당 50억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국회에서 열린 '추석 민생안정대책 당정협의'에서 "자본시장 활성화에 대한 국민적 열망과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지난 7월 세제개편안에서 대주주 기준을 10억원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시장 반발과 정치권 압박이 이어지자 기존 기준을 유지했다. 기재부는 이번 조치 외에도 국민성장펀드 조성,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 등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장중 3,400선을 돌파하며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니해설] 정부, 대주주 양도세 기준 50억 유지 정부가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현행 종목당 50억원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7월 세제개편안에서 기준을 10억원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으나, 자본시장 위축 우려와 정치권 요구를 감안해 한발 물러선 것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추석 민생안정대책 당정협의'에서 "과세 정상화 필요성과 자본시장 활성화 요구 사이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국민적 열망과 국회의 의견을 종합해 현행 기준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앞으로도 생산적인 금융을 뒷받침하고 자본시장을 활성화해 기업과 국민 경제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 7월 말 세제개편안을 통해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다시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윤석열 정부 시절 대주주 기준을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완화했으나, 기대했던 시장 활성화 효과는 미미했고, '부자 감세' 논란만 확산됐다는 평가가 반영된 것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대주주 기준 강화가 개인 투자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반발이 거셌다. 여기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도 현행 유지에 힘을 실으면서 정부가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기재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시장 의견을 수렴하고 국회와 긴밀히 협의한 결과, 국민적 요구를 고려해 현행 기준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조성,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 등 자본시장 발전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대주주 기준 논란과 별개로 장기적 자본시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번 결정은 단기적으로 증시 안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초 10억원으로 강화될 경우 수많은 투자자가 대주주로 분류돼 양도세를 내야 했고, 이에 따라 매도 물량이 쏟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실제로 과거 대주주 기준 강화가 예고될 때마다 연말마다 '세금 회피 매도'가 반복돼 증시 불안 요인이 되어왔다. 이번 유지 결정은 이런 매도 압력을 차단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배경도 무시할 수 없다. '부자 감세' 논란과 자본시장 침체 우려 사이에서 정부는 균형점을 찾으려 했으나,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여당과의 조율 끝에 현행 유지를 선택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 조치가 시장 심리 안정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과세 형평성 논란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특정 고액 자산가 중심의 세제 혜택이 유지되는 셈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편, 이날 증시는 다시 한 번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3.74포인트(0.40%) 오른 3,409.28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24포인트(0.36%) 오른 3,407.78로 출발해 3,420.23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오름폭이 다소 둔화했다. 미국 대형 기술주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주식 양도 부과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이 코스피를 불장으로 몰고다.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신고가를 기록하며 반도체 업종 강세가 두드러졌다. 대주주 기준 유지 결정과 증시 호조가 맞물리면서 투자심리가 한층 개선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이번 조치가 단기적으로는 증시 상승세를 뒷받침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근본적인 세제 개편 논의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자본시장 활성화와 과세 형평성, 세수 확보라는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충족할 해법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결국 이번 결정은 증시 안정과 정치적 부담 완화라는 현실적 고려 속에서 나온 선택으로 평가된다. 다만 금융 전문가들은 "자본시장의 신뢰와 투명성을 높이려면 일관된 세제 정책이 필요하다"며 "단기 처방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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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양도세 기준 50억 유지⋯코스피 3,400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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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비나·가무다랜드, 베트남 스마트 부동산 개발 맞손
-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인 삼성비나가 말레이시아의 선도적 부동산 개발업체 가무다랜드 베트남과 손잡고 현지 스마트 부동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양사는 지난 8월 22일 업무협약을 맺고, 가무다랜드가 베트남에서 개발하는 대규모 주거와 상업 단지에 삼성의 첨단 스마트 솔루션을 통합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력은 베트남 부동산 시장에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드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기술과 공간의 융합…미래 주거 표준 제시 이번 협약의 핵심은 삼성의 혁신 기술을 실제 부동산 사업에 전면 도입하고 검증하는 데 있다. 협약에 따라 가무다랜드는 자사가 베트남 전역에서 추진하는 주거와 상업용 부동산을 삼성 스마트 솔루션의 시범 적용과 확산을 위한 시험 무대로 제공한다. 가무다랜드가 베트남에서 삼성의 스마트 부동산 솔루션을 시험하고 실제 상용화하는 첫 전략 파트너가 되는 셈이다. 이에 삼성비나는 기술 전문성, 연구개발(R&D) 지원, 기술 교육과 워크숍 개최, 관련 장비와 실행 인력 등 다방면으로 지원한다. 삼성의 정책에 따라 삼성비나와 그 계열사들은 가무다랜드와 관련 법인에 공급하는 모든 제품과 솔루션, 서비스에 대해 자재 개발부터 운송, 관련 비용까지 포함한 경쟁력 있는 가격을 보장할 방침이다. 이번 제휴는 2024년 말레이시아에서 양사 본사가 인공지능(AI) 홈 생태계 도입을 성공적으로 이끈 협력 모델을 베트남으로 넓힌 것이다. 가무다랜드 베트남의 앵거스 리우 대표는 "지속 가능한 도시와 생활 공간 개발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며 "삼성의 AI와 친환경 스마트 가전 기술과 협력해 입주민들에게 차세대 스마트 생활 방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비나의 주형빈 법인장 역시 "삼성이 보유한 TV, 스마트폰, 네트워크, 반도체 등 폭넓은 스마트 기술 생태계를 부동산과 도시 관리에 적용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협력이 삼성 기술이 실제 생활에 적용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시장 선도사의 대규모 사업 기반 가무다랜드는 베트남 부동산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대형 개발사다. 수도 하노이 호앙마이군에 있는 274만㎡(약 83만 평) 규모의 초대형 복합도시 '가무다 시티'와 호치민시 떤푸군의 82만㎡(약 25만 평) 규모 '셀라돈 시티'를 성공적으로 개발하며 명성을 쌓았다. 이 밖에도 호치민시 투득시의 '이튼 파크', 호치민시의 '더 메도우', 빈즈엉성의 '아티장 파크' 등 주요 거점 도시에서 굵직한 사업을 잇달아 성공시켰다. 현재 진행하는 동나이성과 하이퐁성의 신규 사업 역시 완공 후 지역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이 베트남 주거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적인 기술 기업 삼성과 현지 시장을 이끄는 부동산 개발사의 만남을 통해 기술과 공간이 어우러진 차세대 스마트 부동산의 표준이 만들어지고, 나아가 지속 가능한 스마트 시티 구현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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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비나·가무다랜드, 베트남 스마트 부동산 개발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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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나스닥 2만2141 사상 최고…테슬라 7% 급등, 다우는 4만5834 하락
- 뉴욕증시가 연준의 금리 결정 기대 속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12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는 5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0.44% 오른 2만2141.10에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05% 하락한 6584.29,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59% 내린 4만5834.22로 장을 마쳤다. 이번 주간 성적은 세 지수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주간 1.6% 상승해 8월 초 이후 최고 성적을 올리며 최근 6주 중 5주 올랐다. 나스닥은 2% 뛰며 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고, 다우도 1% 올라 3주 만에 반등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7.36% 급등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엔비디아(0.36%)와 마이크로소프트(1.77%), 애플(1.76%) 등 주요 기술주도 강세를 보였다. 팔란티어는 4.30% 뛰었고, 양자컴퓨터 대표주 아이온Q는 영국 규제당국 승인 소식에 18% 넘게 폭등했다. 어도비는 실적 호조에도 0.34% 하락했다. AI 수요 확대 기대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장중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4.7% 올랐다. 신규 상장한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는 첫날 40% 넘게 급등했다. 시장 관심은 다음 주 예정된 연준의 금리 결정으로 쏠리고 있다. 선물시장은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거의 확실시하고 있으며,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과 경제전망이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니해설] 연준 금리 인하 임박…AI·기술주 랠리와 경기 둔화 신호 교차 뉴욕증시가 연준 회의를 앞두고 기대와 불안을 동시에 반영했다. 나스닥은 5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이어갔지만, 다우와 S&P500은 소폭 하락했다. 세 지수 모두 주간 상승세를 보이며 금리 인하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술주 랠리와 투자자 심리 이번 장세는 기술주가 주도했다. 테슬라는 이틀 연속 7%대 폭등하며 시가총액을 끌어올렸다. 엔비디아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도 동반 상승했고, 팔란티어는 4.3%, 아이온Q는 18% 급등했다. 인공지능과 양자컴퓨터 관련 종목에 자금이 집중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인공지능 서버 수요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 힘입어 장중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씨티는 목표주가를 175달러로 상향하며 강세를 뒷받침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의 나스닥 상장도 관심을 모았다. 상장 첫날 주가는 40% 이상 급등하며 규제 완화 기대를 반영했다. 노동시장 둔화와 물가 안정 이번 주 경제지표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였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다소 높게 나왔지만,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노동시장의 둔화가 뚜렷해졌다. 노동통계국의 고용 증가 하향 수정도 같은 흐름을 뒷받침했다. U.S.뱅크 자산운용의 빌 노시는 CNBC 인터뷰에서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물가가 통제 범위에 있다"며 "다음 주 금리 인하 여건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시장을 놀라게 하지 않으려 한다"며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확실히 굳어졌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가 증시에 주는 의미 연준이 예상대로 0.25%포인트 인하에 나설 경우, 기술주와 성장주에 추가적인 상승 동력이 붙을 수 있다. 와튼스쿨의 제레미 시겔 명예교수는 CNBC 방송에서 "연말까지 AI 관련 종목이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연준의 인하 기조가 이어진다면 중소형주에도 랠리가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위험 신호도 있다. 시버트 파이낸셜의 마크 말렉 CIO는 "단기금리는 오르고 장기금리는 낮아지는 금리곡선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며 "이는 노동시장 둔화가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소비심리 악화와 불확실성 요인 소비심리도 약화되고 있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9월 들어 하락하며 연말 소비 전망을 어둡게 했다. 코메리카은행의 빌 아담스는 "관세, 생활비, 고용시장, 정치적 불확실성이 소비자 태도를 짓누르고 있다"며 "소비 관련 기업들에게 불리한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뉴욕증시는 지금 노동시장 둔화와 금리 인하 기대라는 상반된 흐름 속에서 균형점을 찾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강화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경기 둔화가 기업 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다음 주 연준 회의는 금리 인하 여부를 넘어 경제와 통화정책 전반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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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나스닥 2만2141 사상 최고…테슬라 7% 급등, 다우는 4만5834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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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사흘 연속 사상 최고⋯3,400선 눈앞
- 코스피가 12일 사상 최고치를 3거래일 연속으로 경신하며 3,400선에 바짝 다가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34포인트(1.54%) 오른 3,395.54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3,374.65에서 출발한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 장중 3,400선 턱밑까지 올라섰고, 종가 역시 장중 고점으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12.32포인트(1.48%) 상승한 847.08에 장을 마치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3.6원 내린 1,388.2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장중 75,600원까지 치솟아 52주 만에 신고가를 새로 쓰며 75,4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도 장중 최고가 329,500원을 경신한 뒤 7% 상승한 32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차전지주와 금융주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일부 방산·조선주는 하락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3,400선 돌파 임박 코스피가 12일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이틀 연속으로 장중과 종가 기준 모두에서 신기록을 세웠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34포인트(1.54%) 오른 3,395.54로 거래를 마쳤으며, 이는 전날 세운 최고 기록(3,344.20)을 단숨에 넘어선 수치다. 장중 한때 3,400선 돌파를 목전에 두는 등 투자심리가 강하게 살아난 흐름을 보여줬다. 이날 지수는 개장 직후 3,374.65에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며 3,400선을 눈앞에 두고 등락을 거듭했다. 결과적으로 종가는 이날 기록한 장중 최고치와 동일해, 매수세가 장 마감까지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코스닥 역시 전장보다 12.32포인트(1.48%) 오른 847.08에 마감하며 투자심리 회복을 동반 확인시켰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3.6원 내린 1,388.2원으로 마감했다. 미국 고용 지표 악화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달러 약세 기대가 반영됐다. 여기에 국내 증시 호조가 맞물리며 원화 강세 압력이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반도체주가 선도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75,600원까지 치솟아 52주 만에 신고가를 기록했고, 75,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2.72%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329,500원으로 최고가를 새로 쓰며 7% 오른 328,500원에 마감했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 기대와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산이 업종 전반의 강세를 이끌었다. 이차전지주와 금융주도 동반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1.57%), 삼성SDI(2.87%)가 오름세를 보였고, KB금융(1.45%), 신한지주(2.21%), 우리금융지주(0.79%), 하나금융지주(1.14%) 등 금융주는 안정적인 실적 전망과 배당 매력으로 매수세를 모았다. 반면 방산·조선주는 차익 실현 압력에 약세를 나타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30%), HD현대중공업(-1.35%), 삼성중공업(-1.57%) 등이 하락 마감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셀온(sell-on·호재 속 주가 하락)' 현상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일부 출회됐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시장을 뒷받침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해외 증시 분위기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날 뉴욕 증시는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 기대감이 매수세를 자극하며 다우존스, S&P500, 나스닥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러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확대가 한국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3,400선 돌파 여부다. 단기적으로는 차익 실현 매물과 정책 불확실성 등 변동성이 존재하지만,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핵심 업종의 실적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 모멘텀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금융당국은 가계부채와 주식시장 과열에 대한 경계를 이어가고 있어 정책 변수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번 랠리는 단순한 기술적 반등을 넘어, 글로벌 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한국 증시가 구조적 업종 강세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상승 여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코스피가 3,400선을 넘어설 경우, 심리적 저항선 돌파와 함께 새로운 장세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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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사흘 연속 사상 최고⋯3,400선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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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기술주랠리 주도
- 뉴욕증시가 물가 지표 둔화와 금리 인하 기대 속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1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52.17포인트(0.33%) 오른 4만5,711.2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2.35포인트(0.65%) 상승한 6,502.10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 지수는 189.31포인트(0.87%) 오른 2만1,707.52로 종가 기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둔화세를 보이며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부각된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빅테크와 AI 관련 반도체주가 강세를 이끌었다. 아마존은 4% 급등하며 시가총액을 끌어올렸고,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이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애플과 테슬라는 소폭 약세를 보였다. 국채 금리가 소폭 상승했지만 증시 상승세를 꺾지는 못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 조짐과 기업 실적 변수에 따라 단기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장은 이번 주 발표될 경제지표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미니해설] 뉴욕증시, 또다시 최고치 경신 뉴욕증시는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현지시간)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동반으로 최고치를 경신하며 랠리를 이어갔다. 물가 지표가 둔화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살아났고, 기술주 중심의 매수세가 이를 뒷받침했다. 다우지수 역시 소폭 오르며 긍정적인 흐름에 동참했다. 이번 랠리에서 눈길을 끈 것은 빅테크의 강세다. 아마존이 4%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고, 엔비디아와 브로드컴도 반등세를 보였다. 반면 애플과 테슬라는 약세로 마감했지만, 시장 전체의 상승 흐름을 꺾을 정도는 아니었다. 물가 둔화가 이끈 심리 전환 이번 상승세의 근본적인 배경은 물가 지표 둔화다. 최근 발표된 CPI와 PPI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곧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를 높였다. CNBC에 따르면 브라이트워스의 투자전략가 로스 메이필드는 "투자자들이 더 완만한 인플레이션 지표에 환호하고 있다"며 "이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여 시장을 지지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연준의 정책은 여전히 데이터 의존적이며, 향후 지표 결과에 따라 기대가 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빅테크와 AI 반도체주의 질주 최근 월가를 움직이는 축은 빅테크와 AI 반도체주다. 엔비디아는 전일 약세를 씻고 반등했으며, 브로드컴도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 수요 확대 기대에 힘입어 상승했다. 아마존은 전자상거래와 클라우드 사업 전망이 개선되며 4%나 뛰었다. 코메리카 웰스 매니지먼트의 존 린치 CIO는 CNBC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이제 AI와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 단계에 주목하고 있다"며 "특히 엔비디아와 같은 핵심 기업들은 시장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잠재적 위험도 상존 그러나 낙관론이 시장을 지배하는 것은 아니다. 미 국채 금리가 소폭 오르면서 긴축 부담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게다가 최근 고용 지표가 하향 수정되고 소비 둔화 신호가 뚜렷해지면서 경기 둔화 우려도 남아 있다. 애플과 테슬라가 약세를 보인 것은 기술주 랠리가 모든 대형주로 확산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곧 다가올 실적 발표 시즌은 종목별로 차별화를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향후 변수는 경제지표와 연준 시장의 관심은 다시 경제지표와 연준 발언으로 향하고 있다. 물가 둔화세가 이어지고 경기 연착륙 기대가 높아진다면 증시는 추가 상승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경기 둔화가 심화되고 기업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면 단기 조정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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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기술주랠리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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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3,344선 안착
-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은 11일 코스피가 장중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연달아 경신하며 이틀 연속 기록을 새로 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67포인트(0.90%) 오른 3,344.2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3,344.70까지 치솟아 전날 기록한 장중 최고치(3,317.77)를 넘어섰으나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한때 3,311.86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회복하며 종가 기준 최고치를 하루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76포인트(0.21%) 오른 834.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5.2원 상승한 1,391.8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강세를 보였고, 금융·방산·자동차주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일부 금융주와 증권주는 차익 매물에 약세로 돌아섰다. [미니해설] 코스피 장중·종가 모두 사상최고치 경신 코스피가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째인 11일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며 국내 증시의 상승 모멘텀이 거세게 이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9.67포인트(0.90%) 오른 3,344.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세운 종가 기준 최고치(3,314.53)를 하루 만에 다시 넘어섰고, 장중 고점 역시 3,344.70까지 오르며 기존 기록(3,317.77)을 크게 웃돌았다. 이로써 코스피는 이틀 연속 장중과 종가 모두에서 신기록을 경신했다. 개장 직후 강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이른바 '셀온(sell-on·호재 속 주가 하락)' 현상으로 오전 한때 3,311.86까지 밀려났다. 그러나 오후 들어 매수세가 재차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회복, 결국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쳤다. 이는 국내외 증시 환경과 맞물린 심리적 지지선이 증시 흐름에 강력하게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76포인트(0.21%) 오른 834.76으로 마감하며 동반 강세를 이어갔다. 다만 코스닥은 하루 종일 등락을 거듭하며 횡보세를 보였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5.2원 오른 1,391.8원에 마감했다. 이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와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달러 강세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밑돌며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키웠으나, 시장은 CPI 발표까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반도체주가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1.10% 오른 73,400원에 마감했으며, SK하이닉스는 장중 315,000원까지 치솟아 직전 연고점(306,500원)을 경신한 뒤 307,000원(0.99%)에 거래를 마쳤다. 한미반도체 역시 3.09% 상승하며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방산주와 자동차주, 금융주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3.93%), LIG넥스원(1.21%), 한국항공우주(5.37%) 등이 두각을 나타냈고, 현대차(1.13%)와 기아(0.57%)도 상승했다. KB금융(보합), 신한지주(+0.44%), 하나금융지주(+0.69%)는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우리금융지주(-1.17%)와 기업은행(-0.80%) 등 일부 금융주는 약세로 마감했다. 특히 전날까지 강세를 보였던 증권주와 보험주는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미래에셋증권(-4.19%), 삼성증권(-0.67%), 현대해상(-2.49%) 등이 대표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2.79%)과 셀트리온(1.36%) 등은 오름세를 보였으나, NAVER(-0.21%), 두산에너빌리티(-0.96%) 등 일부 종목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반도체와 방산, 자동차가 지수를 끌어올리는 핵심 축으로 작용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이 단순한 기술적 반등을 넘어 정치·정책 변수와 맞물린 결과라는 점에 주목한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예고한 대로 10억원으로 강화할지와 관련해 "주식시장 활성화가 그로 인해 장애를 받을 정도면 굳이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 배당소득 분리과세 문제와 관련해서도 "주식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며 "세수에 큰 결손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최대한 배당을 많이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는 자본시장 활성화와 증시 부양 의지를 재차 확인한 것으로,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재료 소진'으로 판단, 차익실현에 나서는 움직임도 분명히 나타났다. 특히 금융·증권주와 같은 정책 수혜 기대주들이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선 점은 시장이 이미 상당 부분 정책 효과를 선반영했음을 시사한다. 향후 변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국내 정부의 부동산·세제 정책 결정이다. 미국의 금리 인하 여부는 원화 환율과 외국인 투자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며, 국내 정책 방향은 금융·부동산 시장의 안정성과 증시 변동성에 큰 파급력을 미칠 전망이다. 이날 코스피의 사상 최고치 경신은 한국 경제와 자본시장이 글로벌·정치적 요인과 긴밀히 맞물려 있음을 보여준다. 단기적으로는 정책 기대감과 외국인 매수세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대외 불확실성과 가계부채 부담, 금리 변동성이 증시의 불안 요인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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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3,344선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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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나스닥 사상 최고⋯다우는 애플 부진에 하락
- 뉴욕증시가 10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물가 지표 둔화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가운데 기술주는 강세를 보였지만, 다우지수는 애플 하락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9.43포인트(0.30%) 오른 6532.04로 마감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는 6.57포인트(0.03%) 오른 2만1886.06으로 사흘 연속 최고 기록을 세웠다. 반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20.42포인트(0.48%) 내린 4만5490.92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관심은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집중됐다. 8월 P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해 시장 전망치인 0.3% 상승을 크게 밑돌았다. 근원 PPI도 0.1% 내렸다. 이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 기대를 높이며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전망을 강화했다. 오라클은 멀티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매출이 1529% 급증했다는 발표에 힘입어 35.95% 폭등, 1992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은 2440억달러 증가했다. 엔비디아(3.9%), AMD(2.4%), 브로드컴(9.8%) 등 AI 반도체주도 동반 상승했다. 애플은 신형 아이폰 공개에도 기대에 못 미치며 3.23% 하락, 다우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아마존도 3% 넘게 떨어지며 임의소비재 업종 전반에 부담을 줬다. [미니해설] 연준 금리 인하 기대와 AI 랠리, 연말 증시 향방 가른다 뉴욕증시의 최대 변수는 물가 흐름이다. 8월 PPI가 전월 대비 0.1%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는 신호가 나왔다. 근원 PPI 역시 0.1% 떨어져 전반적인 물가 둔화 흐름을 확인시켰다. 시장은 11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미 9월 연준 회의에서 최소 0.25%포인트 인하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으며, 0.5%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전략가는 CNBC 인터뷰에서 "PPI가 예상보다 크게 낮았고 고용 지표도 부진한 만큼 연준이 50bp 인하에 나설 명분이 생겼다"며 "연준이 시장보다 늦지 않게 대응한다면 증시는 연말까지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라클 폭등이 불러온 AI 투자 열풍 이날 시장의 주인공은 단연 오라클이었다. 오라클은 아마존·구글·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으로 멀티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매출이 전년 대비 1529% 급증했다고 밝혔다. 주가는 35.95% 급등해 1992년 이후 최대 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2440억달러 늘어나 9222억달러에 달했다. 오라클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미이행 의무(RPO)가 전년 대비 350% 증가한 4550억달러에 달한다고 공개했다. 이는 향후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흐름임을 보여준다. 오라클의 급등은 기술 업종 전반, 특히 AI 인프라 관련주에 강력한 파급효과를 미쳤다. 빅테크 엇갈린 성적표와 다우 부진 엔비디아(3.9%), AMD(2.4%), 브로드컴(9.8%) 등 AI 반도체주는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시장 랠리를 주도했다. 마이크론도 3.5% 상승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반면 애플은 신형 아이폰 발표가 시장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3.23% 하락했다. 이는 '혁신 부재'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며 다우지수 약세로 이어졌다. 아마존도 3% 넘게 밀리며 임의소비재 업종 전반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말 랠리 여부, 연준 선택에 달렸다 업종별로는 기술, 에너지, 유틸리티가 상승했으나 통신서비스, 필수소비재는 약세를 보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소폭 올랐지만 15선에 머물러 있어 투자심리의 불안은 크지 않았다.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연준의 결정에 집중되고 있다. 0.25%포인트 인하는 시장 기대에 부합하겠지만, 만약 0.5%포인트 '빅컷'이 현실화된다면 AI 랠리와 맞물려 증시에 새로운 불꽃을 당길 수 있다. 인플레이션 둔화, 연준의 통화정책, 그리고 AI 투자 열풍이 연말 증시의 향방을 가르는 세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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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나스닥 사상 최고⋯다우는 애플 부진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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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사상 최고치 돌파⋯3,314.53 마감
- 코스피가 10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3,310선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4.48포인트(1.67%) 오른 3,314.5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부터 직전 연고점(3,288.26)을 돌파한 뒤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3,305.21)마저 넘어섰고, 오후 한때 3,317.77까지 오르며 2021년 6월 기록한 장중 최고치(3,316.08)를 4년 만에 경신했다. 코스닥 지수도 8.18포인트(0.99%) 오른 833.00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3원 내린 1,386.6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1.68%)와 SK하이닉스(5.56%)가 강세를 보였으며, 금융주 역시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니해설] 코스피 4년 만의 사상 최고치 경신 10일 코스피가 3,310선을 돌파하며 종가 기준과 장중 기준 모두에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결집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4년여 만에 '최고치 장벽'을 넘어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2.15포인트(0.37%) 오른 3,272.20으로 출발한 직후부터 직전 연고점(3,288.26)을 뚫었고, 곧바로 2021년 7월 기록된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3,305.21)도 돌파했다. 오후 들어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2시 23분에는 3,317.77까지 치솟아 2021년 6월 25일의 장중 최고치(3,316.08)를 경신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수는 결국 3,314.53에 장을 마감하며 기록 경신의 하루를 마무리했다. 코스닥 역시 0.99% 오른 833.00으로 동반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견인 증시 상승을 이끈 주체는 외국인과 기관이었다. 외국인은 현물 시장에서 1조 원 이상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6,000억 원대 매수 우위를 기록해 현·선물 양쪽에서 자금을 투입했다. 기관 역시 대형주를 중심으로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상승 흐름을 뒷받침했다. 반면 개인은 차익 실현에 나서며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도체·금융주 강세, 이차전지·바이오 약세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금융주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1.68% 오른 72,7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SK하이닉스는 5.56% 급등해 304,000원을 기록하며 연고점(306,500원)에 근접했다. 한미반도체도 3.93% 오르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 금융주는 KB금융(7.01%), 하나금융지주(4.56%), 우리금융지주(4.25%), 신한지주(3.37%)가 일제히 상승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방산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3%), LIG넥스원(4.96%) 등도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87%), 삼성SDI(-1.69%) 등 이차전지주는 약세였고, 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도 0.67% 하락했다. 뉴욕 증시와 정책 기대감이 투자심리 자극 전날 뉴욕 증시는 미국 고용 지표 부진에도 금리 인하 기대감이 부각되며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러한 글로벌 증시 훈풍은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국내 정치적 변수도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앞두고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을 완화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증권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 기획재정부가 기존 50억 원 기준을 10억 원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내놓았지만 여당이 현행 유지 의견을 전달한 이후, 정부가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원·달러 환율 안정, 외부 변수는 불확실성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3원 내린 1,386.6원으로 마감해 증시 안정세를 뒷받침했다. 다만 중동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존한다. 이스라엘이 카타르 도하를 공습하면서 중동 정세가 불안정해졌고, 이는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날은 외국인 자금 유입이 환율 하락을 이끌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면서 국내 증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기 과열에 대한 경계심도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미국의 금리 정책, 글로벌 반도체 경기,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변수가 여전히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차전지주와 바이오주의 부진은 산업별 주가 흐름의 차별화를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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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사상 최고치 돌파⋯3,314.53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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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악재 속 엔비디아 '최다 매수'⋯국내외 투자수익률 하락
-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달 해외·국내 주식 거래 동향을 분석한 결과, 해외 주식 매수 1위 종목은 엔비디아였다고 10일 밝혔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매출 둔화와 중국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주도주로서 매수세가 이어졌다. 또 이더리움의 신고가 랠리에 힘입어 ETHU(이더리움 2배 레버리지 ETF)와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MNR)가 상위권에 올랐다. 미국 주식 평균 수익률은 6.5%로 전월(7.8%) 대비 소폭 하락했고, 국내 주식 평균 수익률도 3.3%로 7월(4.8%)보다 낮았다. 국내 매수 1위는 두산에너빌리티였으며, 조선·방산 업종 종목도 상위권에 진입했다. [미니해설] 8월 최대 매수종목 '엔비디아' 실현 수익률 -2%⋯AI 기대감이 매수세 부추겨 카카오페이증권이 10일 발표한 '8월 투자자 매매 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의 최대 매수 종목은 엔비디아였다. 엔비디아는 최근 데이터센터 매출 약세와 중국발 악재로 주가가 흔들렸지만,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의 절대적 지위를 바탕으로 여전히 투자자 신뢰를 얻었다. 실현 수익률은 -2%였지만, AI 기대감이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화폐 이더리움의 가격 랠리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이더리움 2배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인 ETHU가 25%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매수 상위권에 올랐고, 세계 최대 이더리움 보유 기업인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MNR)도 26%의 수익률을 올리며 '서학개미'들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해외 주식 평균 수익률은 6.5%로 7월(7.8%)보다 낮아졌다. 3개월 연속 상위 10% 수익률을 기록한 이른바 '주식 고수'들의 수익률도 전월 53.1%에서 47.5%로 하락했다. 이들이 선택한 종목은 템퍼스 AI(34%), 테슬라(8%), 아이온큐(7%) 등 고성장주가 주를 이뤘다. 동시에 단기 국채 ETF(SGOV)로 변동성에 대비한 점도 눈에 띄었다. 국내 투자 동향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국내 주식 평균 수익률은 3.3%로, 7월(4.8%) 대비 하락했다. 반도체 규제와 실적 불확실성이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매수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2%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매수 1위 종목은 두산에너빌리티였으나, 수익률은 -6%로 부진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선·방산 산업 투자 확대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한조선(-7%)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가 매수 상위권에 새롭게 진입했지만 주가 흐름은 약세였다. 국내 '주식 고수'들의 평균 수익률도 35.9%로 전월(37.6%)보다 하락했다. 이들은 조선·방산 테마주와 함께 펩트론(5%), 에코프로머티(-1%), 아이티센글로벌(-17%) 등 바이오·신성장 섹터 종목에도 투자했다. 또 정부 AI 반도체 정책의 수혜 기대감에 LG이노텍(8%)을 매수 상위권에 포함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8월은 이더리움 강세, AI 투자 기대감, 정책 테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달이었다"며 "투자자들은 민감하게 테마에 반응했고, '주식 고수'들은 성장주와 방어자산을 병행하는 전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번 통계는 국내외 투자자들의 심리가 여전히 테마성 요인에 크게 좌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와 이더리움처럼 미래 성장성을 갖춘 자산에는 적극적으로 자금이 유입됐지만, 전통산업이나 대형주에서는 규제 리스크와 불확실성에 따른 보수적 흐름이 뚜렷했다.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교훈은 '단일 테마에 대한 과도한 쏠림'을 경계하면서도, 고성장주와 방어적 자산을 함께 포트폴리오에 담는 균형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테마주 투자와 동시에 안정적 수익 기반을 확보하는 이중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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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악재 속 엔비디아 '최다 매수'⋯국내외 투자수익률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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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5거래일 연속 상승⋯3,260선 돌파
- 코스피가 9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3,260선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0.46포인트(1.26%) 오른 3,260.0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6.22포인트(0.76%) 상승한 824.82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2.7원 내린 1,387.9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모두 반등한 가운데, 브로드컴의 100억달러 규모 신규 고객 확보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힘입어 SK하이닉스(3.97%)와 삼성전자(2.00%)가 동반 강세를 보였고, LG에너지솔루션(1.02%), POSCO홀딩스(1.61%) 등 2차전지주와 금융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조선주는 약세를 보이며 업종별 흐름은 엇갈렸다. [미니해설] 미국 고용 충격에도 반등한 글로벌 증시, 코스피 3,260 돌파의 배경 코스피가 9일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3,260선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0.46포인트(1.26%) 상승한 3,260.0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6.22포인트(0.76%) 오른 824.82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2.7원 내린 1,387.9원(종가 기준)을 기록했다. 이번 상승세의 배경에는 전날 뉴욕증시 반등과 반도체 업황 기대감이 자리했다. 미국에서는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됐지만, 동시에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되며 투자심리를 지탱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 등 3대 지수는 모두 반등했고, 특히 브로드컴이 100억달러 규모의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상승하면서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북돋았다. 이 같은 분위기는 국내 증시로도 확산됐다. SK하이닉스는 이날 3.97% 급등하며 288,000원에 마감,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 역시 2.00% 올라 71,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반도체 업종 전반이 강세를 보이면서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한미반도체도 1.45%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이차전지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이 1.02%, POSCO홀딩스가 1.61%, 삼성SDI가 0.80% 올랐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와 2차전지 수요 증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조선업종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HD현대중공업(-1.37%), HD한국조선해양(-2.47%), 한화오션(-0.81%) 등이 약세로 마감했다. 현대차가 0.23%, 기아가 0.57% 상승했으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0.63% 내렸다. 금융주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KB금융이 3.00%, 신한지주가 1.40%, 우리금융지주가 1.86%, 하나금융지주가 2.21% 상승하며 증시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최근 정부가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금융주 강세를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환율 역시 글로벌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87.9원으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2.7원 하락했다. 이는 유럽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진 영향이다. 다만 일본 총리의 사임 표명은 달러 약세를 일부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증권가는 이번 코스피 상승을 단기 반등을 넘어선 정책 기대와 업황 모멘텀 결합 효과로 분석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외국인의 현·선물 매수세에 더해, 대주주 양도세 기준 상향 검토 소식이 증권업종과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며 "국내외 정책 환경이 투자 환경 개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도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가 상수가 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하고 있다"며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상승한 것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날 증시는 반도체 강세, 정책 기대감, 금융주 랠리, 글로벌 달러 약세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강한 상승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다만 전문가들은 향후 증시의 지속적인 상승 여부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금리 결정, 글로벌 경기 둔화 여부 등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5거래일 연속 상승과 3,260선 돌파는 단기적으로 투자심리를 되살린 성과지만, 글로벌 변수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업종별 차별화와 정책 관련 모멘텀을 주목하며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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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5거래일 연속 상승⋯3,260선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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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트럼프 정권, 삼성·하이닉스 장비 중국 반입 연간단위 허가방식 제시
- 미국 트럼프 정권이 한국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운영하는 중국 내 반도체 공장에 대해 과거 유연한 규제를 폐지하는 대신 '1년 단위' 승인이라는 새 방식을 제시했다. 아직 검토 단계이긴 하지만 여태껏 적용했던 '영구적 포괄 지위' 가 사라져 아쉽게 됐지만 중국 공장에 반도체 장비를 들여올 때마다 '건별'로 승인을 받아야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하게 됐다는 평가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상무부가 지난주 한국 측과의 협의에서 중국 내 반도체 장비 반입에 대해 1년 단위로 자국의 허가를 받는 '사이트 라이선스'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사이트 라이선스' 구상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가동중인 기업들이 매년 필요한 반도체 장비나 부품, 소재의 수량을 구체적으로 적어내면 연간 단위로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는 방법이다. 반도체 장비의 중국 내 반입을 기한없이 포괄적으로 허가해주는 제도인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보다 엄격하다. 이에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약 3년만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VEU 자격을 취소다. 사이트 라이선스는 VEU보다 절차상 복잡하긴 하지만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 공장 가동을 이어갈 수 있는 '차선책'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조 바이든 전 미국 행정부 때 마련된 VEU를 제도상 허점으로 규정하며 복원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장비를 반입할 때마다 허가를 받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거론됐다. 미국 연방정부에 따르면 두 기업이 매년 1000건의 허가를 받아야한다는 추산도 나왔다. 사이트 라이선스가 도입되면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반입 때마다 허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은 피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블룸버그는 "라이선스 제도가 도입되는 건별 승인보다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현실적인 대책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계는 있다. 허가를 받는 기간 단위가 너무 길다는 지적이다. 허가를 받은 뒤 부품이 고장나거나 긴급히 장비를 반입할 필요가 있을 때 다음 승인 시기를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허가 주체인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이 제때 승인을 내주지 않을 경우 생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블룸버그는 "문제는 기업들이 1년치 장비·부품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라며 "긴급한 상황에서 추가 승인이 지연되면 생산 차질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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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트럼프 정권, 삼성·하이닉스 장비 중국 반입 연간단위 허가방식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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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수에 3,219 마감⋯4거래일 연속 상승
- 코스피가 9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47포인트(0.45%) 오른 3,219.5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3,209.81에서 출발해 종일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7.20포인트(0.89%) 오른 818.60으로 장을 끝내며 강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0.4원 내린 1,390.6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가 0.86% 오른 70,100원, SK하이닉스는 1.28% 상승한 27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니해설] 외국인·기관 매수세와 美 금리 인하 기대, 코스피 4일 연속 상승 동력 국내 증시가 9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47포인트(0.45%) 오른 3,219.5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3,209.81에서 출발한 이후 장중 완만한 등락을 거듭하며 3,200선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지수 역시 7.20포인트(0.89%) 상승한 818.60으로 장을 마쳐, 투자 심리 개선이 중소형주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환율 시장에서는 달러 약세가 이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0.4원 내린 1,390.6원으로 집계됐다. 미국 고용지표 둔화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폭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인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앞서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2,000명 증가에 그쳐 전문가 예상치(75,000명)를 크게 밑돌았다. 6∼7월 수치도 하향 조정되면서 고용 둔화 우려가 확산했고, 시장에서는 오는 16∼17일 FOMC에서 연준이 0.25%포인트(p)가 아닌 0.50%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화 약세가 원/달러 환율 하락을 견인했으나, 일본 정국 불확실성으로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지수의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주가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00원(0.86%) 오른 70,1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3,500원(1.92%) 상승한 277,000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점유율 확대 소식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한미반도체는 소폭 하락(-0.12%)했다. 2차전지주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0.15%), 삼성SDI(0.20%), POSCO홀딩스(1.08%)는 상승 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3.37%)는 방산 수주 기대감에 강세를 이어갔고, 삼성바이오로직스(0.10%), 셀트리온(0.59%) 등 제약·바이오주는 소폭 상승했다. 조선업종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0.93%), 한화오션(-1.42%)은 하락했고 삼성중공업(0.71%)은 상승했다. 자동차주는 현대차(-0.68%)와 기아(-1.59%) 모두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금융주는 종목별로 엇갈렸는데, KB금융(-1.75%)과 신한지주(-0.31%)는 약세, 하나금융지주(0.37%)는 강보합을 나타냈다. 이번 증시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매수에 나선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글로벌 고용 지표 둔화로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의 원화 자산 선호도가 높아진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단기적으로 위험자산 선호를 강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고용 둔화라는 배경 자체가 경기 침체 우려를 키울 수 있는 만큼, 단기적 상승에 안도하기보다 향후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주요 지표를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글로벌 경기 둔화가 본격화되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 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 달러 약세라는 단기적 호재를 바탕으로 상승했지만, 글로벌 경기 흐름과 주요 경제지표의 방향성이 향후 시장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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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수에 3,219 마감⋯4거래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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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美 AI 선도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 CoreAI 펀드 3호' 출시
-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내 핵심 인공지능(AI) 선도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공모펀드 '삼성글로벌CoreAI목표전환형펀드 3호'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8일 발표했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적극적인 운용을 통해 사전에 설정한 수익률을 달성하면 이후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인 채권형 자산으로 전환해 손실 위험을 최소화하는 구조를 지닌 상품이다. 이번 3호 펀드는 반도체·인프라, 소프트웨어, AI 로보틱스 등 주요 분야의 대표적인 미국 기업을 엄선해 10∼15개 종목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편입 예상 기업으로는 엔비디아, 팔란티어, 테슬라, 마벨테크놀로지 등이 거론된다. 펀드 목표 수익률은 10%로 설정됐으며,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상승장에서 초과 수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승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AI 에이전트(첨단 업무 지원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AI 산업의 성장 동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오는 19일까지 청약 가능하며, 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을 통해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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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美 AI 선도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 CoreAI 펀드 3호'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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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삼성과 손잡고 AI6 칩 개발 박차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체 설계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칩의 성능을 공개적으로 치켜세우며, 삼성전자가 생산을 맡게 될 차세대 AI6 칩 역시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머스크는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 글을 올려 "오늘 테슬라 AI5 칩 설계팀과의 검토를 마쳤다"며 "역대급 칩(epic chip)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뒤이어 출시될 AI6는 단연 최고의 AI 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존 두 가지 아키텍처 병행 체제를 하나로 통합해 모든 반도체 인재가 하나의 놀라운 칩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생명을 구하는 칩 개발에 동참하고 싶다면 테슬라 팀에 합류하라"고 권유하기도 했다. 테슬라의 AI5 칩은 대만 TSMC가 생산하고, 후속 AI6 칩은 삼성전자의 미국 텍사스 공장에서 양산될 예정이다. 이번 협력으로 삼성은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차세대 AI 칩 주요 공급처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삼성은 이미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파운드리 계약을 확대해온 만큼, 테슬라와의 합류는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 이용자가 "자동차용 최고의 AI 칩을 의미하는 것이냐"고 묻자, 머스크는 "틀릴 수도 있지만 AI5는 2500억 파라미터 이하 모델을 위한 추론 칩 가운데 최고일 것"이라며 "단연 최저 비용에 전력 효율 대비 성능도 최고"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AI6는 이보다 훨씬 더 앞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7월 27일 엑스를 통해 삼성전자와의 대규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계약 사실을 공개하며 "삼성의 텍사스 대형 신공장은 테슬라의 차세대 AI6 칩 생산에 전념하게 될 것"이라며 "이 전략적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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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삼성과 손잡고 AI6 칩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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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다우 220p↓·S&P500 0.32%↓⋯고용 쇼크에 경기 둔화 우려
- 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8월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졌지만 경기 둔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20.43포인트(0.48%) 내린 4만5400.86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0.58포인트(0.32%) 하락한 6481.50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7.30포인트(0.03%) 떨어진 2만1700.39로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미 노동부는 8월 비농업 일자리가 2만2000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7만5000명)를 크게 밑돈 수치다. 실업률은 4.3%로 소폭 상승했다. 연준이 이달 회의에서 최소 0.25%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지만, 동시에 경기 둔화 신호라는 평가가 나왔다. 업종별로 금융과 에너지가 큰 폭으로 밀리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엔비디아는 오픈AI가 브로드컴에 100억 달러 규모의 AI 반도체를 주문했다는 소식에 2.7% 급락했다. 반면 브로드컴은 실적 호조와 맞물려 9.4% 폭등했고, 테슬라도 일론 머스크 CEO에 대한 1조 달러 보상안 소식에 3.6%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S&P500(0.33%)과 나스닥(1.14%)이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다우지수는 0.32% 하락했다. [미니해설] 고용 둔화가 던진 경고음…금리 인하와 경기 침체 사이의 줄타기 8월 고용지표는 시장의 예상을 크게 빗나갔다. 신규 고용은 2만2000명 증가에 그쳤고, 실업률은 4.3%로 올랐다. 고용시장이 급속히 식고 있다는 신호다. 시장은 연준이 오는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근거를 확보했다고 해석한다. 최소 0.25%포인트 인하가 확실시되고, 0.5%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거론된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CNBC 인터뷰에서 "고용 증가세 둔화, 실업률 상승, 임금 성장 둔화가 노동시장의 긍정적 모멘텀이 크게 약화됐음을 보여준다"며 "연준이 2주 후 금리를 내릴 충분한 이유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장중 최고치 후 급락, 시장 심리 흔들려 3대 지수는 장 초반 한때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은 0.5%, 나스닥은 0.8%, 다우지수는 0.3%까지 올랐다. 하지만 오후 들어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상승분을 반납했고, 결국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고용 부진을 '금리 인하 호재'로만 해석하기에는 경기 신호가 불안하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 AI 반도체 전쟁, 브로드컴과 엔비디아의 엇갈린 운명 종목별로는 브로드컴이 가장 눈에 띄었다. 회사는 분기 실적이 월가 전망치를 웃돈 데다 오픈AI로부터 100억 달러 규모의 맞춤형 AI 반도체 주문을 확보하며 9.4% 폭등했다. 번스타인은 브로드컴 목표주가를 295달러에서 40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하며 매수 의견을 재확인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2.7% 급락했다.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이 자체 칩 개발에 나선 가운데 오픈AI의 브로드컴 선택은 엔비디아의 지배력 약화 신호로 해석됐다. 6거래일 만에 반등했던 엔비디아 주가는 하루 만에 다시 급락했다. 테슬라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머스크 CEO에 대한 1조 달러 보상안이 경영 안정에 대한 기대를 키우며 3.6% 상승했다. 알파벳도 반독점 소송 완화 효과로 사흘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월가 전략가들, 단기 변동성 속 장기 낙관론 유지 월가 전문가들은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시장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니엑 수석 전략가는 "단기적으로 거래가 다소 출렁일 수 있다"면서도 "연말까지는 강세장을 전망하며, 기술주와 통신·금융·필수소비재·유틸리티 업종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AI 투자 스토리는 올해 남은 기간 계속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권시장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보케 캐피털 파트너스의 킴 포리스트 CIO는 "이번 고용 데이터에 대한 최종 평가는 채권시장이 내릴 것"이라며 "향후 국채 수익률 움직임이 증시 향방을 좌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10년물 국채 금리는 4.08%로 4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다. 인플레이션 지표와 연준 회의가 변수 시장은 다음 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포함한 인플레이션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리 인하가 경기 회복의 발판이 될지, 경기 침체 신호를 강화할지 여부가 가늠될 전망이다. 이번 주간 성적은 지수별로 엇갈렸다. 나스닥은 1.14%, S&P500은 0.33% 상승했으나 다우는 0.32% 하락했다. 기술주가 주도하는 성장 기대와 경기 둔화 우려가 맞서는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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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다우 220p↓·S&P500 0.32%↓⋯고용 쇼크에 경기 둔화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