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금리 하락 여파에 예·대금리 모두 낮아져⋯예대금리차도 8개월 만에 축소
  • 신협·새마을금고 등 비은행권도 동반 하락…새마을금고 대출금리는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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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4.36%로, 전월(4.51%)보다 0.15%포인트(p) 낮아졌다. 이는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세다. 사진은 2025년 5월 21일 서울 한 은행 지점 앞에 게시된 담보대출 광고. 사진=연합뉴스

 

시장금리 하락 여파로 지난달 은행권의 대출과 예금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연 4.36%로 전월 대비 0.15%포인트(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3.98%)과 일반 신용대출(5.28%)도 각각 0.19%p, 0.20%p 떨어졌다.


기업대출 금리도 0.18%p 내려 4.14%를 기록했다.


예금금리 역시 연 2.71%로 0.13%p 낮아져,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연속 하락세다.


예대금리차는 1.48%p로 0.04%p 줄었다.


[미니해설] 5개월째 내려간 대출금리…주담대 3%대 진입


4월에도 은행권 대출금리와 예금금리가 나란히 하락하며 시장금리 하향 흐름을 반영했다.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멈춘 가운데 지표금리도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금융비용 부담이 완화되는 분위기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4.36%로, 전월(4.51%)보다 0.15%포인트(p) 낮아졌다. 이는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세다.


가계대출 세부 항목에서도 금리 하락이 뚜렷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98%로 0.19%p 하락해 7개월 만에 다시 3%대로 진입했다. 이는 2023년 9월(3.74%) 이후 처음이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도 5.48%에서 5.28%로 0.20%p 하락하며 금융비용 부담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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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 도표 출처=한국은행


기업대출 금리도 하락 흐름이 이어졌다.


4월 예금은행의 기업대출 평균 금리는 4.14%로 0.18%p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4.32%에서 4.04%로 0.28%p 하락하며 하락폭이 컸고, 중소기업 금리는 4.31%에서 4.24%로 0.07%p 떨어졌다.


은행 전체 대출금리 평균은 4.19%로, 전월보다 0.17%p 낮아졌다.


한국은행 김민수 금융통계팀장은 "주요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과 코픽스(COFIX)가 내려가면서 대출금리에 영향을 줬고, 단기금리도 떨어져 기업대출 금리도 함께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저축성 수신 금리 역시 같은 흐름이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예금 금리는 2.71%로 전월(2.84%) 대비 0.13%p 하락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은 2.83%에서 2.71%로 0.12%p,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2.89%에서 2.69%로 0.20%p 각각 떨어졌다.


이로써 예금금리도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예금과 대출 간 금리 차이인 예대금리차도 소폭 축소됐다.


신규 취급 기준 예대금리차는 1.48%p로 전월(1.52%p)보다 0.04%p 줄었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1%p로 역시 0.04%p 하락했다.

이는 대출금리 하락폭이 예금금리보다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비은행금융기관의 금리도 하락 흐름을 보였다.


1년 만기 예금 기준으로, 신용협동조합(3.21%), 새마을금고(3.22%)가 각각 0.08%p, 0.09%p 낮아졌고, 상호저축은행(2.98%)과 상호금융(3.06%)은 변동이 없었다.


대출금리는 대부분 하락했지만 새마을금고는 예외였다.


상호저축은행은 10.85%에서 10.72%로 0.13%p 떨어졌으며, 신협은 5.06%에서 5.01%로 0.05%p 내려갔고, 상호금융은 4.85%에서 4.70%로 0.15%p 하락했지만, 새마을금고는 오히려 0.14%p 올라 4.75%를 기록했다.


이번 결과는 금리 인상기 정점에서 점차 내려오는 금융시장 전반의 조정 흐름을 반영한다.


향후 미국 연반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여부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에 따라 대출·예금금리는 당분간 하향 안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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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5개월 연속 하락⋯3%대 주담대 '재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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