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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거래일 만에 숨 고르기⋯환율 급등에 4,000선 방어
- 코스피가 4일 0.2%가량 하락하며 4,020대에서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79포인트(0.19%) 내린 4,028.51로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수는 4,018.91로 출발해 한때 4,000선을 내주기도 했으나 낙폭을 축소하며 4,000선을 사수했다. 코스닥지수도 2.18포인트(0.23%) 하락한 929.83에 마감하며 7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멈췄다. 원·달러 환율은 5.5원 오른 1,47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소폭 상승했지만 SK하이닉스와 2차전지·방산주는 약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코스피, 3거래일만에 하락 마감⋯코스닥도 7거래일만에 반락 코스피가 4일 장중 한때 4,000선을 내주는 등 변동성을 키운 끝에 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전날 4,030선을 웃돌며 단기 고점을 높였던 지수는 외국인 매도와 환율 급등 부담 속에 4,028.51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7거래일간 이어지던 상승 흐름을 멈추며 929.83으로 내려섰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부터 약세 압력이 컸다. 코스피는 4,018선에서 출발해 오전 한때 3,990선까지 밀리며 '사천피'가 하루 만에 무너지는 듯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며 4,000선 회복에 성공했다. 전날 급등으로 인한 차익 실현 매물과 더불어 환율 급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영향이 컸다. 특히 원·달러 환율은 장중 방향을 돌려 전 거래일보다 5.5원 오른 1,473.5원으로 마감했다. 전날까지는 미국 고용 지표 둔화에 따른 달러 약세로 환율이 1,460원대 초반까지 밀렸으나, 장 후반 위험 회피 심리가 되살아나며 급반등했다. 환율 상승은 외국인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지수 상단을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종목별 흐름은 업종 간 차별화가 극명했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약세를 보이다가 장 후반 매수세가 유입되며 0.57% 상승 마감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1.90% 하락하며 반도체 대형주 내부의 온도 차가 뚜렷했다. 2차전지 업종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동반 약세를 보이며 최근 단기 반등 이후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바이오·방산주 역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57% 상승했지만 셀트리온(-0.38%)은 하락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7%)와 한화오션(-1.57%)도 각각 1% 이상 조정을 받았다. 최근 며칠간 이어진 방산주 강세에 따른 차익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자동차주는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미국 정부가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11월로 소급 인하한다는 내용이 관보에 반영되면서 정책 기대감이 다시 부각됐다. 현대차는 6.38% 상승했고, 현대모비스는 8.76% 급등했다. 기아 역시 1.43% 강세를 기록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관세 부담 완화가 단기 주가에 강한 모멘텀을 제공한 셈이다. 코스닥 시장도 장중 한때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500조원을 돌파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기에는 부담이 컸다. 최근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와 중소형 기술주 강세로 단기간 급등한 만큼,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 전환했다.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4,000선 부근에서 당분간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와 방산, 자동차 등 주도 업종이 명확하게 형성돼 있지만, 환율 변동성과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상단 돌파를 제한하는 구조라는 평가다. 특히 다음 주 발표될 미국 고용 관련 추가 지표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다시 한 번 글로벌 증시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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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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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거래일 만에 숨 고르기⋯환율 급등에 4,000선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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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급등에 가계 자산 늘었지만⋯자산 격차는 '역대 최대'
- 지난해 부동산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국내 가구의 평균 자산은 증가했지만, 자산 불평등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국가데이터처·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가구당 평균 순자산은 4억7144만원으로 1년 전보다 5.0% 늘었다. 상위 20% 가구의 순자산은 하위 20%의 약 45배에 달했다. 순자산 지니계수도 0.625로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가구 평균 자산은 8억3649만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약 48% 높았다. 임대보증금은 10% 증가해 역대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미니해설] 가구 자산, 집값 상승에 5% 급증⋯"불평등은 심화" 국내 가구의 자산 규모는 증가했지만, 그 이면에서는 자산 격차와 부채 구조의 불균형이 동시에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과 국가데이터처, 금융감독원이 공동 발표한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가구당 평균 자산은 5억6678만원으로 1년 전보다 4.9% 증가했다. 평균 순자산 역시 4억7144만원으로 5.0% 늘었다. 부채가 4.4% 증가했음에도 실물자산을 중심으로 자산 증가폭이 이를 웃돌면서 순자산이 확대된 것이다. 자산 증가의 핵심 동력은 부동산이었다. 실물자산은 4억2988만원으로 1년 새 5.8%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거주 주택 외 부동산은 7.5%나 증가했다. 전체 자산에서 실물자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75.8%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금융자산은 2.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여전히 국내 가계 자산 구조가 '부동산 편중' 상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연령대별로는 50대 가구의 평균 자산이 6억620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6억2714만원, 60세 이상이 6억95만원, 39세 이하가 3억1498만원 순이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실물자산 비중도 함께 높아지는 뚜렷한 구조가 나타났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자영업자가 7억195만원으로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했으며, 상용근로자(6억1918만원), 무직 등 기타(4억7958만원), 임시·일용근로자(2억7184만원) 순으로 격차가 컸다. 문제는 자산 불평등의 심화다. 소득 기준 상위 20% 가구의 평균 자산은 13억3651만원으로 하위 20%의 8.4배에 달했고, 순자산 기준 상위 20%는 17억4590만원으로 하위 20%의 44.9배를 기록했다. 순자산 지니계수는 0.625로 201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준이다. 불평등이 구조적으로 고착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역 간 격차도 확대됐다. 서울의 가구당 평균 자산은 8억3649만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약 48% 높았다. 세종(7억5211만원), 경기(6억8716만원)도 평균을 웃돌았지만, 전남은 3억6754만원에 그쳐 수도권과 지방 간 자산 차이가 더욱 벌어졌다. 지난해에는 세종이 서울을 앞섰지만, 1년 만에 순위가 다시 뒤집혔다. 부채 구조 역시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다. 가구당 평균 부채는 9534만원으로 1년 전보다 4.4%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금융부채는 2.4% 증가에 그쳤지만, 임대보증금은 10.0% 급증하며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고금리 기조 속에서 신용대출이 감소하고, 전세·보증금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신용대출은 1년 새 11.9% 줄었고, 담보대출은 5.5% 늘었다. 부채 보유 가구 비율은 58.9%로 1.8%포인트 감소했지만, 중산층 이상을 중심으로 대출 부담은 여전히 크다. 소득 1·2분위의 부채는 감소했지만, 3~5분위에서는 부채가 오히려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40대 가구의 평균 부채가 1억4325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50대(1억144만원), 39세 이하(9548만원), 60세 이상(6504만원) 순이었다. 고령층일수록 임대보증금 비중이 높아지는 특징도 확인됐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와 상용근로자의 부채 규모가 가장 컸다. 전세 가구의 평균 부채는 1억3108만원으로 자가 가구(1억1147만원)보다도 높았다. 자가 보유 여부와 무관하게 임대차 계약이 가계 부채 구조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드러낸 대목이다. 한편 가구의 금융부채 상환 부담에 대한 인식은 다소 완화됐다.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럽다'는 응답은 64.3%로 0.8%포인트 줄었고, '상환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응답도 3.8%로 낮아졌다.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16.8%, 저축액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68.2%로 모두 소폭 개선됐다. 여유자금 운용 방식에서는 여전히 '저축·금융자산 투자'가 56.3%로 가장 많았고, '부동산 투자'는 20.4%로 나타났다. 다만 소득이 늘 경우 부동산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은 46.1%로 1년 전보다 3.4%포인트 감소했다. 가계의 부동산 선호가 여전히 높지만, 고점 부담 인식도 함께 확산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가격 상승이 자산 증가를 이끌었지만, 동시에 계층·지역 간 격차를 더 키우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임대보증금 급증과 전세 부채 부담이 향후 가계 건전성의 또 다른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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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급등에 가계 자산 늘었지만⋯자산 격차는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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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금리 인하 베팅에 다우 471p 급등⋯ADP 고용 쇼크가 랠리 불씨
- 미국 뉴욕증시가 3일(현지시간) 민간 고용 감소라는 '악재'를 오히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 재료로 삼으며 급반등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1포인트(1.0%) 오른 4만7929.65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3%, 나스닥지수는 0.33% 상승했다. 고용정보업체 ADP는 11월 미국 민간 고용이 전달 대비 3만 2000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였던 4만 명 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이에 따라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이 반영한 금리 인하 확률은 89%까지 치솟았다. 금리 인하 기대 속에 웰스파고,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고, 비트코인은 9만 2000달러를 돌파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매출 목표 조정 보도로 1% 넘게 하락했고, 엔비디아·브로드컴·마이크론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월마트는 주가 상승으로 시가총액 9000억 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고, 마블테크놀로지와 아메리칸이글은 실적 개선 기대에 각각 7%, 14% 급등했다. [미니해설] '고용 쇼크=안도 랠리'의 역설…뉴욕증시, 정책 기대에 다시 선 줄타기 이번 뉴욕증시는 전형적인 '역설의 장세'였다. 민간 고용이 3만 2000명 감소했는데, 주가는 급등했다. 경기 지표는 식어가는데, 주식시장은 오히려 환호했다. 이유는 단 하나다. 시장에선 이제 고용 부진이 경기 침체 신호가 아니라 '금리 인하 확정 신호'로 해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콧 웰치(Scott Welch) 서튜리티(Certuity)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서 "사람들이 주목하는 건 노동시장이다. 수치가 어떻게 나오든 결국 금리 인하 쪽으로 갈 것이고, 다음 주에는 의심의 여지 없이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또 "시장은 연준에 모든 것이 걸려 있다. 만약 인하가 없다면 상황은 좋지 않을 것"이라고까지 말했다. 이 발언은 지금 뉴욕증시의 실체를 정확히 꿰뚫는다. 실적도, 소비도, 지정학 변수도 아니다. 지금 시장을 움직이는 유일한 동력은 '연준의 결정' 하나뿐이다. JP모건 "2026년 고용 둔화 더 깊어진다"…인하 랠리의 유효기간 장기 시계는 결코 낙관적이지 않다. JP모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페롤리(Michael Feroli)는 "2026년으로 접어들면서 노동시장 둔화가 더 크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최근에는 해고 지표가 늘어나면서 순고용 증가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향후 3~6개월 동안 고용 증가 속도는 '불안할 정도로 느릴 것'이며, 이는 가계 소득 둔화를 통해 경기 전반에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12월과 1월 회의까지는 고용 약세를 이유로 인하가 가능하지만, 이후에는 인플레이션이 2% 이상에서 고착되며 추가 완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즉, 이번 랠리는 '장기 강세장 진입'이 아니라 '단기 정책 반등'에 가깝다는 의미다. 인하가 끝나는 순간, 시장은 다시 실물 경기라는 냉정한 심판대 위에 오르게 된다. "관세 때문 아니다"…러트닉의 해명과 시장의 다른 해석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미 상무장관은 CNBC에서 고용 감소와 관련해 "아니다. 관세 때문이 아니다"라며 "정부 셧다운과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이 고용 수치에 일시적 영향을 줬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전혀 달랐다. 투자자들은 고용 부진의 원인보다 '그 결과로 금리가 내려올 수밖에 없다는 점'에만 집중했다. 지금 시장에서 정책 논쟁은 전부 '금리 인하'라는 하나의 결론으로 수렴된다. AI는 이제 '증명 구간'…"승자와 패자가 갈리기 시작했다" 이번 장세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AI 섹터 내부의 분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AI 소프트웨어 판매 목표 조정 보도로 하락하자, 엔비디아·브로드컴·마이크론도 일제히 밀렸다. 웰치는 이에 대해 "시장이 이제 승자와 패자를 가려내기 시작했다"며 "기업들이 서로에게 투자하고 있지만, 시장은 아직 뚜렷한 성과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데이터센터 투자를 위해 얼마나 많은 부채를 끌어쓰고 있는지가 핵심 감시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지금 AI 주식은 더 이상 '미래 성장 스토리'만으로 오르는 구간이 아니다. 이제는 부채 구조, 현금 흐름, 실질 수익화가 검증되는 냉정한 단계로 진입했다. 비트코인·구리·천연가스 동시 강세…'전형적 유동성 장세' 비트코인은 9만 2000달러를 돌파했고,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천연가스 가격도 3년 만의 최고치로 뛰었다. 이는 금리 인하 기대 → 달러 약세 → 위험자산·실물자산 강세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유동성 장세의 교과서적 흐름이다. 대만·GM·월마트…각기 다른 신호가 말하는 하나의 결론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중국의 군사 훈련이 더 빈번해지고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GM의 메리 배라(Mary Barra) CEO는 "규제가 완화돼도 연비와 배출가스 개선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고소득층 고객 유입으로 시가총액 9000억 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 모든 장면은 하나의 결론으로 수렴된다. 지금 시장은 '경기 장세'가 아니라 '정책·유동성 장세' 위에 서 있다. 이번 뉴욕증시는 경기가 나빠질수록 오히려 주가가 오르는 비정상적 구조 속 랠리다. 연준이 약속대로 금리를 내리면 단기 상승은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JP모건이 경고한 대로 고용 둔화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굳어질 경우, 2026년 이후 시장은 전혀 다른 얼굴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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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금리 인하 베팅에 다우 471p 급등⋯ADP 고용 쇼크가 랠리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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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9거래일 만에 4,000선 탈환⋯방산·중공업이 반등 견인
- 코스피가 3일 1% 넘게 상승하며 9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4,000선을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1.37포인트(1.04%) 오른 4,036.3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4,010.26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하락 전환했지만 상승세로 되돌아섰다. 코스닥지수도 3.59포인트(0.39%) 오른 932.01로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0.4원 내린 1,468.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1.06% 상승한 반면 SK하이닉스는 1.08% 하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물산, HD현대중공업 등은 강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코스피 4,000선 복귀⋯코스닥도 6거래일째 상승 코스피가 3일 반도체·방산·중공업주 강세에 힘입어 9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4,000선을 회복했다. 지수는 4,036.30에 거래를 마치며 1% 넘는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발 기술주 강세와 방산 수주 기대감, 환율 안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간밤 뉴욕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반등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비트코인이 5% 가까이 오르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났고, 엔비디아와 애플 등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84% 상승했고, 마벨 테크놀로지는 3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9% 넘게 급등했다. 이 같은 흐름이 국내 증시에도 그대로 반영되며 반도체·AI 관련주가 장 초반 상승을 주도했다. 정치 변수도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차기 연준(Fed) 의장 유력 후보로 지목하면서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부각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확률은 89%를 넘어섰다. 달러 약세 흐름 속에 원·달러 환율도 1,468원으로 소폭 하락하며 외국인 수급 우려를 일부 완화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대형주의 흐름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1% 넘게 올랐지만, SK하이닉스는 차익 실현 매물에 밀려 소폭 하락했다. 반면 방산·조선주는 강한 상승 동력을 확보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스페인 자주포 도입 사업과 천검 2차 양산 계약 소식이 맞물리며 5.10% 뛰었다. HD현대중공업(2.69%), 한화오션(1.98%), 삼성중공업(0.82%)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삼성물산은 9.35% dhffk 급등세를 나타냈고,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4.53% 오르며 원전·에너지 관련주 투자 심리 회복을 반영했다. 반면 금융주는 약세를 보였다. KB금융(-0.23%), 신한지주(-1.84%), 하나금융지주(-1.34%), 우리금융지주(-1.72%) 등이 동반 하락하며 최근 급반등에 따른 부담이 드러났다. 셀트리온(-0.49%)도 하락세를 보이며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의 조정을 반영했다. 코스닥지수는 932.01로 6거래일 연속 상승에 성공했다. 최근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와 기관 수급 유입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단기 급등 이후로는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동시에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4,050~4,100선에서 추가 상승을 시도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 반도체 업황 개선, 방산·조선 수주 모멘텀이라는 세 가지 축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는 점은 우호적이다. 다만 연준 인사의 발언, 미국 고용·물가 지표, 중동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변동성 요인으로 남아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의 4,000선 안착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업종 간 차별화 장세는 더 뚜렷해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와 방산·조선은 추세형 상승, 금융·바이오는 순환적 조정 국면이 병행되는 구조라는 분석이다. 단기 급등 이후에는 실적 기반 종목 중심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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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9거래일 만에 4,000선 탈환⋯방산·중공업이 반등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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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26)] 가상화폐 매도세 재연⋯엔캐리 청산 우려 악재 겹쳐
-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들이 12월 들어서 매도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은 1일 오전장에서 약 7% 하락해 심리적 저항선인 8만50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장중 일시 8만4000달러도 무너졌다. 또한 시총 2위 이더리움도 약 7%초반 급락해 2800달러 아래로 말렸다. 솔라나도 약 8% 미끌어지는 등 가상화폐가 매물이 쏟아지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은 지난 10월 초순 연쇄적인 강제청산이 발생한 이후 불안정한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17% 추락했지만 지난주에는 매물 압박이 완화되면서 9만달러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12월 첫날 매도세가 재연되면서 추가적인 급락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팔콘X의 아시아태평양 파생상품 책임자 숀 맥널티는 "12월은 리스크 회피 개막"이라면서 "가장 우려되는 점은 비트코인 상장투자신탁(ETF)로의 자금유입이 부족해 이번달도 구조적인 역풍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의 다음 중요 저항선으로 8만달러를 주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초 미국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광범위한 거시적인 요인의 변동에 따른 영향도 받았다. 우에다 가츠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 발언으로 일본증시와 채권이 크게 하락했다. 엔화가치는 달러대비 상승반전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CoinEX의 수석애널리스트 제프 코는 "거시환경에서는 일본국채 수익률 상승이 추가적인 악재가 됐다.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이 가속화할 가능성을 시장이 감안하기 시작하고 있으며 역사적으로 이같은 움직임은 글로벌 리스크자산을 압박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보유한 스트래티직은 이날 앞으로의 배당과 이자지급에 대비해 14억 달러(약 2조590억 원)의 준비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보유중인 비트코인의 매각을 압박할 것이라는 우려를 완화시킬 목적이 있다. 다만 불안감을 해소하는데에까지는 이르지 못해 스트래티직 주가는 장중 일시 7.9%나 급락했다. 새로운 준비금은 클래스A 보통주 매각자금으로 충당돼 적어도 앞으로 21개월분의 배당금 지급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 최장 2년분의 지급을 충당할 만큼의 자금을 준비금으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ETF(상장지수펀드)는 지난주 7000만 달러의 유입에 그쳤다. 지난 1개월간 약 46억 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는데 이 유출자금의 대부분은 i 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에서 였다. 투자자들은 이 펀드로부터 5주연속으로 자금을 빼내고 있으며 지난 2024년1월 상장이후 최장기간 유출국면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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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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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26)] 가상화폐 매도세 재연⋯엔캐리 청산 우려 악재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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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기관 매도에 3,920선 하락 마감⋯코스닥은 4일째 상승
- 1일 코스피가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하락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22포인트(0.16%) 내린 3,920.37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1.51% 하락에 이어 이틀 연속 약세다. 장 초반에는 3,967.92까지 상승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반납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9.71포인트(1.06%) 오른 922.38로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0.7원 내린 1,469.9원(종가 기준)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0.20%), SK하이닉스(1.89%) 등 반도체주와 KB금융(1.20%), 신한지주(2.18%) 등 금융주가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2.68%),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8%) 등 자동차·방산주는 약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기관 매도에 코스피 2일째 약세…반도체는 선방, 자동차·조선주는 부진 국내 증시가 1일 혼조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반도체와 금융주의 강세에도 기관 매도세 부담에 밀리며 3,920선에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인 반면, 코스닥은 정부의 활성화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4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41.33포인트(1.05%) 오른 3,967.92로 출발했으나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며 6.22포인트(0.16%) 내린 3,920.37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3,977선을 돌파했으나 기관의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는 하락 전환했다. 전거래일의 1.51% 하락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인 셈이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순매도세를 이어가며 지수 하단을 압박했다. 외국인은 전날 2조원대 순매도에서 하루 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며 하락세를 완화했다. 키움증권 이성훈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외국인 저가 매수가 유입됐다"며 "3차 상법 개정안 등 정부 정책 모멘텀이 단기 하방을 방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반도체와 금융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삼성전자(0.20%)와 SK하이닉스(1.89%)가 나란히 상승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1.62%), 셀트리온(0.11%) 등 바이오주도 강세를 보였다. 금융주 역시 KB금융(1.20%), 신한지주(2.18%), 하나금융지주(1.18%), 우리금융지주(3.39%) 등이 일제히 오르며 시장을 지탱했다. 반면, 자동차와 방산주는 약세였다. 현대차(-2.68%)와 기아(-1.58%)는 동반 하락했고, 두산에너빌리티(-1.96%),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8%), HD현대중공업(-3.74%) 등 조선·방산 관련 종목도 일제히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1.23%)은 상승했지만 삼성SDI(-0.17%)는 소폭 하락했다. 코스닥 4거래일째 상승…외환시장 안정·정책 기대감이 완충 역할 코스닥은 이날 전장 대비 9.71포인트(1.06%) 오른 922.38로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수는 장중 930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키웠다.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이 곧 발표될 것이란 기대감이 매수세를 자극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0.7원 내린 1,469.9원에 마감했다. 국민연금과 외환당국 간 외환스와프 계약 연장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환율 하락(원화 강세)을 이끌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관계 부처는 전날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한 긴급 회의를 열고, 외환 수급 불안을 완화하기 위한 추가 정책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가능성이 부각되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유지되면서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가 강화된 점도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달러인덱스는 100선 아래로 떨어지며 5개월 만의 저점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코스피가 3,900선 부근에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외국인 매수세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기관의 차익 실현과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이날 증시는 반도체·금융주의 버팀에도 불구하고 기관 매도세와 경기 둔화 우려에 발목이 잡혔다. 다만 원화 강세와 코스닥의 견조한 상승세는 국내 증시 전반의 하방을 완충하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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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기관 매도에 3,920선 하락 마감⋯코스닥은 4일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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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차, 인도 소형차 배출가스 특례 폐지 촉구⋯스즈키에만 '유리한 규정' 반발
- 인도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정부의 새 연비 기준안 중 '경차(輕車) 배출가스 완화 규정'이 특정 업체에만 유리하다며 특례 폐지를 촉구했다고 디에지말레이시아(theedgemalaysia)가 보도했다. 현대자동차와 타타모터스(Tata Motors)는 최근 인도 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차량 중량을 기준으로 한 이산화탄소 배출 완화 조항은 시장 공정성을 훼손하고, 전기차(EV) 확대 정책에도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타타·마힌드라(Mahindra & Mahindra)·JSW MG모터 등은 각각의 서한을 통해 "무게 완화 기준이 한 업체에만 실질적 혜택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 업체가 인도 최대 소형차 제조사인 마루티 스즈키(Maruti Suzuki)라고 밝혔다. [미니해설] 현대차·타타, 印 정부에 "경차 배출가스 완화안 철회하라"…스즈키 특혜 논란 인도 정부의 새로운 자동차 연비 기준 개정안을 둘러싸고 업계의 논쟁이 격화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타타모터스, 마힌드라&마힌드라, JSW MG모터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경차에 대한 중량 기준 완화는 특정 기업에만 유리한 불공정 정책"이라며 인도 정부에 공식 철회를 요청했다. 새 연비 기준, "무게 909kg 이하 차량 완화" 조항 논란 인도 정부는 내년 시행 예정인 '기업 평균연비(Corporate Average Fuel Efficiency, CAFE)' 개정안을 통해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 상한을 기존 113g/km에서 91.7g/km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다만 초안에는 무게 909kg 이하, 길이 4m 이하, 엔진 배기량 1200cc 이하의 휘발유 차량에 대해 "효율 개선 잠재력이 제한적"이라는 이유로 완화 조항을 두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규정이 시행될 경우, 인도 내 소형차 시장의 약 16%를 차지하는 마루티 스즈키가 주요 수혜 기업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실제 업계 통계에 따르면 무게 909kg 이하 차량의 95% 이상이 스즈키 생산 모델이다. 현대·타타 "EV 전환에 역행…산업 경쟁 왜곡 초래" 현대차는 산업부에 제출한 서한에서 "이번 완화안은 글로벌 시장의 연비·탄소 규제 강화 추세에 역행하는 조치로 비칠 수 있다"며 "특정 세그먼트를 위한 예외 규정은 업계의 기술 투자 계획과 소비자 신뢰를 동시에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타타모터스와 마힌드라 역시 유사한 입장을 밝혔다. 마힌드라는 전력부에 보낸 서한에서 "차체 중량이나 크기에 따른 특별 카테고리를 도입하면 안전성과 청정성 개선 노력이 후퇴하고, 업계 내 '공정 경쟁의 장'을 해칠 수 있다"고 밝혔다. JSW MG모터도 교통부에 제출한 11월 21일자 서한에서 "909kg 이하 차량의 대부분이 한 제조사의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며 "이 구간만 완화할 경우 한 기업에 대한 불균형적 혜택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마루티 스즈키 "소형차는 본질적으로 친환경적" 반박 논란의 중심에 선 마루티 스즈키는 "소형차는 대형 SUV보다 연료 소비와 탄소 배출이 훨씬 적다"며 "이런 '안전장치(safeguard)'는 온실가스 감축과 연료 절약 모두에 도움이 된다"고 반박했다. 스즈키 측은 "유럽·미국·중국·한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도 초소형 차량에 대한 예외 규정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인도 정부가 특정 업체를 고려해 임의로 설정한 909kg 기준은 국제 표준과도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완성차 업계 임원 3명은 로이터에 "이번 기준은 기술적·환경적 근거가 부족하며, 사실상 스즈키만을 위한 규정"이라고 주장했다. 업계 "정책 급변, 산업 불안정 초래"…투자 위축 우려 현대차는 이번 조치가 장기적으로 인도 자동차 산업의 신뢰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갑작스러운 정책 변화가 특정 세그먼트를 편들 경우, 향후 산업의 안정성과 소비자 신뢰가 손상될 수 있다"며 "기업들은 이미 확립된 기준을 토대로 향후 기술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새로운 CAFE 규제안을 통해 전기차 보급을 가속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업계는 이번 완화 조항이 오히려 내연기관 중심의 소형차 시장을 보호해 EV 전환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인도 자동차 시장, "스즈키 대(對) 신흥 EV 진영" 구도 심화 현재 인도 자동차 시장은 소형차 중심의 마루티 스즈키 진영과, 전기차·프리미엄 SUV 시장을 중심으로 한 타타·현대·마힌드라 진영으로 양분돼 있다. 타타는 인도 내 EV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대 역시 전용 플랫폼 기반의 전기 SUV 생산 확대를 추진 중이다. 정부의 이번 정책이 스즈키에 유리하게 작용할 경우, EV 중심 기업들의 기술 투자와 차세대 파워트레인 개발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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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차, 인도 소형차 배출가스 특례 폐지 촉구⋯스즈키에만 '유리한 규정'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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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수출 610억달러로 8.4%↑⋯반도체 사상 최대, 자동차 9개월 연속 상승
- 한국의 11월 수출이 610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8.4% 증가, 역대 11월 중 최대치를 경신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6개월 연속 월간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AI 열풍으로 반도체 수출이 38.6% 증가한 172억6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자동차 수출도 대미 관세 속에서 13.7% 늘어난 164억1000만달러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한국의 11월 무역수지는 97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산업부는 "글로벌 보호무역 확산에도 수출 구조가 고도화되며 한국 기업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미니해설] AI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11월 수출 역대 최대…자동차·배터리도 동반 상승 지난달 우리나라 한국 수출이 'AI 반도체 슈퍼 사이클'과 자동차의 선전에 힘입어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1월 수출은 전년보다 8.4% 늘어난 610억4000만달러로, 역대 11월 중 최대 실적이다. 월간 기준으로는 6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경기 회복세를 견인했다. "반도체가 끌고 자동차가 밀었다" 이번 수출 호조의 핵심은 단연 반도체였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8.6% 급증한 172억6000만달러로, 역대 월간 최대 기록을 세웠다. AI(인공지능)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중심의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폭증한 결과다. 특히 고성능 HBM(고대역폭 메모리)과 DDR5 등 차세대 제품의 출하가 늘면서 가격 회복세와 함께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11월 누적 반도체 수출은 1526억달러로, 이미 지난해 연간 최대 실적인 1419억달러를 넘어섰다. 정부 관계자는 "AI 혁신이 실물 수출로 이어지는 대표적 사례"라며 "고부가가치 기술 경쟁력이 한국 수출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동차, 대미 관세 속 '선방'…내연기관·하이브리드 수출 호조 자동차는 미국의 25% 품목 관세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11월 자동차 수출은 164억1000만달러로 13.7% 증가했다.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가 모두 견조한 판매를 이어가며 전기차 일변도의 시장 불안 속에서 수출 효자 역할을 했다. 1~11월 누적 자동차 수출액은 660억4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이며, 연간 최고치(708억6000만달러) 돌파까지 불과 48억달러만 남았다. 특히 SUV와 하이브리드 모델의 수요가 미국·유럽 시장에서 동반 상승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이차전지·무선통신기기도 상승세 이차전지 수출은 2.2% 늘어난 6억7000만달러로 상승 전환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수요가 24.8% 급증하며 반등을 견인했다. 무선통신기기는 휴대폰 부품을 중심으로 1.6% 증가한 17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석유제품(-10.3%), 석유화학(-14.1%)은 유가 하락과 공급 과잉 영향으로 부진했다. 다만 전기기기(5.2%↑), 농수산식품(3.3%↑), 화장품(4.3%↑) 등 비(非)주력 품목이 꾸준히 증가해 수출 저변을 넓혔다. 중국·아세안 호조⋯미국은 관세 여파로 보합 지역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이 6.9% 증가(120억7000만달러)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반도체·석유제품 등 주요 품목의 수요가 살아난 영향이다. 對아세안 수출(104억2000만달러)은 6.3% 늘었고, 對중동(21억8000만달러)은 33.1% 급증했다. 중동 지역은 건설장비·플랜트 관련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대미 수출은 0.2% 감소(103억5000만달러)하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반도체·자동차는 선전했지만, 50% 관세 품목인 철강과 일반기계, 자동차부품 수출이 위축되면서 전체 수출 증가폭을 제한했다. 무역수지 9개월 연속 흑자, 흑자 규모 확대 11월 수입은 513억달러로 1.2% 늘었으나, 수출 증가 폭이 더 커 무역수지는 97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41억7000만달러 늘어난 수치다. 1~11월 누적 흑자는 660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연간 흑자(518억4000만달러)를 이미 140억달러 이상 초과했다.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한국의 대외건전성도 한층 강화된 셈이다. 정부 "관세 리스크 완화…12월에도 성장세 이어질 것"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 속에서도 우리 기업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한 결과"라며 "11월 수출이 6개월 연속 우상향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26일 국회에서 대미 투자 관련 특별법이 발의되면서 자동차 및 부품 기업의 관세 인하 요건이 충족돼 대미 수출 불확실성이 완화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12월에도 수출 성장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경제 회복의 핵심 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11월 수출 호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반도체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을 우려했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AI 수요 덕분에 단기적으로는 반도체가 수출을 견인하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시 수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다"며 "전기차·배터리·소재 등 신성장 산업으로의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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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수출 610억달러로 8.4%↑⋯반도체 사상 최대, 자동차 9개월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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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일본에 "HBM 전초기지' 구축⋯SK하이닉스 추격
- 글로벌 D램 3위인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인공지능(AI)용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생산하기 위해 일본 히로시마(広島)현에 새 공장을 짓는다. HBM 세계 1위 SK하이닉스를 바짝 쫓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30일(현지시간) 닛케이(日本經濟新聞)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내년 5월 새 공장을 착공하고 2028년 차세대 HBM을 출하할 계획이다. 투자비는 1조5000억엔으로 일본 정부가 최대 5000억엔을 지원한다. 마이크론이 새 공장에서 생산할 제품은 차세대 HBM이다. 기억 용량과 데이터 전송 속도가 뛰어난 HBM은 AI 데이터센터 서버에 필수 반도체칩이다. 마이크론은 그동안 대만에서 첨단 HBM을 제조해 왔다. 미·중 대립과 대만 유사시 등 지정학 리스크가 고조되자 일본 투자를 늘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은 올해 5월 첨단 반도체 양산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처음으로 히로시마 공장에 도입했다. 닛케이는 "(마이크론의) 새 공장은 세계 굴지의 차세대 HBM 생산 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술에서 앞서가는 SK하이닉스를 쫓을 것"이라고 전했다. 홍콩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4~6월 글로벌 HBM 점유율 1위는 SK하이닉스(64%), 2위는 마이크론(21%)이다. 삼성전자(15%)는 3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투자가 잇따르고 AI 반도체가 부족한 가운데 마이크론이 증산에 나서면서 일본 내에서 주요 부품을 안정적으로 구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닛케이는 "공급 제한이 완화되고 가격 하락도 기대된다"고 해설했다.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반도체와 AI 분야에 10조엔 이상 지원해 최첨단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지금까지는 대만 TSMC와 키옥시아의 일본 내 투자를 지원해 왔다. 일본 '반도체 연합군'인 라피더스를 키워 반도체 산업을 부활시키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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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일본에 "HBM 전초기지' 구축⋯SK하이닉스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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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미 뉴욕증시, 금리 인하 확신 속 동반 상승⋯나스닥 7개월 랠리 멈춤
- 미국 뉴욕증시가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단축 거래 속에서도 동반 상승했다. 28일(현지 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89.30포인트(0.61%) 오른 4만7716.4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4% 상승한 6849.09, 나스닥 종합지수는 0.65% 오른 2만3365.69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5거래일 연속 상승했지만, 11월 한 달 누적으로는 약 2% 하락하며 7개월 연속 상승 행진을 멈췄다. AI 관련주의 변동성이 확대되며 기술주 전반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영향이 컸다. 반면 S&P500과 다우지수는 주간 강세에 힘입어 11월에도 소폭의 월간 상승세를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주된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CME 페드워치 기준으로 연내 금리 인하 확률은 87%까지 높아졌다. 블랙프라이데이 소비 기대감도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당일 미국 온라인 소비는 전년 대비 5.3% 증가한 64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마트 주가는 1% 넘게 올랐다. 다만 기술주는 AI 수익성 논란이 지속되며 상대적인 약세를 면치 못했다. [미니해설] 금리 인하가 끌어올린 연말 랠리, AI는 왜 주춤했나 이번 뉴욕증시의 핵심 동력은 단연 '연준 인하 확신'이다. 자크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멀베리는 CNBC 인터뷰에서 "시장은 이제 우리가 불과 몇 주 안에 연준의 금리 인하를 볼 가능성이 80~85%라고 확신하는 분위기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우리가 분명한 완화 국면에 진입했고, 그 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임을 확인해 주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의 신뢰도를 높여주는 발언이 바로 뉴욕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의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에 대해 단기적으로 추가 조정 여지가 있다"는 언급이다. 연준 내부에서 사실상 12월 인하를 위한 '정책 명분 쌓기'가 시작됐다는 해석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채권 금리는 이미 선제적으로 하락했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다시 꿈틀대고 있다. AI 랠리의 피로, 나스닥 월간 하락이 던진 경고 그럼에도 나스닥은 3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하락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AI 거품에 대한 우려가 변동성을 키운 이후 나스닥은 11월에 약 1.5% 하락했다"고 짚었다. 이는 단순한 단기 조정이 아니라, AI 기업의 '수익성 검증 국면' 진입을 의미한다. 금리 인하 환경에서는 원래 성장주가 가장 먼저 반등하는 것이 정석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AI 기업은 이미 밸류에이션이 미래 5~7년의 성장을 선반영한 상태다. 여기에 실적 가시성이 기대만큼 따라주지 못하면서, 금리 인하 호재가 오히려 '차익 실현의 명분'으로 작용하고 있다. 나스닥의 월간 하락은 바로 이 균열을 정확히 드러낸 신호다. 반도체는 살아 있다…실적 기반 종목으로 자금 이동 AI 피로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주는 살아남았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아날로그디바이스, 인텔 등 일부 반도체 종목은 단축 거래에서도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특히 아날로그디바이스는 S&P500 종목 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12개 종목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이는 시장 자금이 'AI 스토리'에서 '실적 기반 반도체'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서다. AI 인프라 투자 자체가 멈춘 것이 아니라, 수익이 실제 숫자로 확인되는 기업만 살아남는 선별 장세로 진입했다는 의미다. 향후 반도체 시장은 'AI 테마주'가 아니라 '현금 창출 능력'이 주가를 결정하는 구간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 소비가 증시를 떠받쳤다…미국 내수의 마지막 엔진 이번 장세에서 또 하나 중요한 축은 소비다.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하루 동안 미국 온라인 소비는 64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어도비 디지털 인사이트의 비벡 판디아는 "할인 폭이 핵심이었다. 유통업체들이 공격적 할인에 나서며 온라인 소비를 강하게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미소매연맹(NRF)은 추수감사절부터 사이버먼데이까지 쇼핑 인구가 1억 869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는 여전히 꺼지지 않는 '최후의 성장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경기 침체 우려를 일정 부분 상쇄하며 증시의 하단을 떠받치는 구조다. 지금 시장은 'AI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11월 뉴욕증시는 단순한 조정장이 아니다. 연준은 완화로 방향을 틀었고, 유동성은 다시 위험자산으로 이동 중이다. 그러나 그 자금은 더 이상 'AI라면 무조건 매수'로 쏠리지 않는다. 실적이 검증된 반도체, 견조한 소비주, 금리 수혜 금융주로 자금의 방향이 구조적으로 이동하는 초입 구간이다. 이번 나스닥의 월간 하락은 단기 조정이 아니라 AI 단일 주도 장세의 종료 선언에 가깝다. 연말 랠리는 유지되겠지만, 그 주인공은 더 이상 AI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시장은 지금, 'AI 이후의 새로운 중심축'을 조용히 갈아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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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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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미 뉴욕증시, 금리 인하 확신 속 동반 상승⋯나스닥 7개월 랠리 멈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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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반도체주 약세에 3,950선 후퇴⋯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에 900선 회복
- 코스피가 28일 반도체주의 동반 약세로 4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0.32포인트(1.51%) 내린 3,926.59로 마감했다. 장 초반 3,995.30으로 출발했으나 낙폭을 키우며 한때 3,921.89까지 밀렸다. 삼성전자(-2.61%)와 SK하이닉스(-2.02%) 등 반도체주가 하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6.85%)과 HD현대중공업(-3.43%)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정부의 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에 32.61포인트(3.71%) 오른 912.67로 마감하며 9거래일 만에 900선을 회복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7원 오른 1,470.6원에 마감했다.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 장기화와 미 증시 휴장 여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미니해설] 반도체주 흔들린 코스피, 3,950선 붕괴…코스닥은 정책 기대에 '역주행' 국내 증시가 극명한 온도차를 보였다. 28일 코스피는 반도체·2차전지 대형주의 부진 속에 4거래일 만에 하락하며 3,900선 중반대로 밀렸지만, 코스닥은 정부의 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가며 900선을 회복했다. 반도체주 약세에 코스피 '4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0.32포인트(1.51%) 내린 3,926.59로 마감했다. 장 초반 3,995.30으로 출발했으나 외국인 매도세가 유입되며 3,921.89까지 밀려났다. 이는 지난 24일 이후 4거래일 만의 반락이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2.61%)와 SK하이닉스(-2.02%)가 동반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인 데다, 미국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재차 불거진 영향이다. 2차전지 대장주들도 급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6.85% 떨어졌고, 삼성SDI(-1.16%) 역시 하락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73%), HD현대중공업(-3.43%) 등 주요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정부 정책 기대감에 '900선 회복' 코스닥은 반대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지수는 전장보다 32.61포인트(3.71%) 오른 912.67로 마감, 지난 17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900선을 회복했다. 이는 정부가 조만간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가 매수세를 자극한 결과다. 앞서 오전 11시 기준 코스닥지수는 903.43으로, 8거래일 만에 장중 900선을 회복한 바 있다. 시장은 정부가 중소형 성장주 중심의 유동성 공급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에 바이오·2차전지 소재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현대차·기아 등 자동차주는 혼조 현대차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장중 하락 전환 후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기아는 0.09% 상승하며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조선주는 약세를 보였다. HD 현대중공업(-3.43%), 한화오션(-2.44%)과 삼성중공업(-2.77%)이 동반 하락했다. 금융주는 종목별 차별화가 두드러졌다. KB금융(0.89%), 우리금융지주(1.72%)은 상승했으나 신한지주(-0.13%)는 하락했다. SK스퀘어(-1.00%)도 하락세를 보였다. 원화 약세…환율 1,470원대 복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7원 오른 1,470.6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장 초반 1,462.5원으로 출발했으나, 장중 반등하며 상승세로 전환됐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장기화 전망에 따른 원화 강세 제한과 미국 채권금리 반등이 맞물리며 원화 약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27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2.50%로 4연속 동결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해석된다"는 평가가 나오며, 향후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가 약화됐다. 미국은 추수감사절 연휴로 휴장해 해외 지표의 방향성이 부재한 점도 환율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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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반도체주 약세에 3,950선 후퇴⋯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에 90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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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속삭임(160)] "달에서 자라는 첫 식물"⋯우주 농업, 인류 생존의 실험실로
- 인류가 달이나 화성 등 우주에서 직접 식물을 재배하며 생존할 날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호주 멜버른대학교 연구진이 주도하고 미 항공우주국(나사·NASA) 등 7개 우주기관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팀이 달과 화성에서의 장기적 인간 거주를 위한 식물 생명유지 기술의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웹사이트 Phys.org가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연구는 NASA의 아르테미스(Artemis) 달 탐사 프로그램과 호주 연구위원회 산하 '플랜츠 포 스페이스(P4S, 2024~203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해당 내용은 국제 학술지 뉴 파이톨로지스트(New Phytologist) 최신호에 게재됐다. [미니해설] "우주 농업은 인류 생존의 실험실" 인류의 우주 탐사는 더 이상 로켓과 금속 구조물만의 영역이 아니다. 이제 우주 개척의 핵심은 '식물'이다. 호주 멜버른대학교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NASA, 유럽우주국(ESA),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등 7개 우주기관과 손잡고 달과 화성에서 인류가 장기간 생존하기 위한 '식물 기반 생명유지시스템(BLSS)' 개발 로드맵을 발표했다. "식물은 우주 속 인간의 생명선" 연구진은 이번 논문에서, 단순히 식량을 재배하는 수준을 넘어 식물이 인간 생명유지의 전 과정을 담당하는 생태적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물은 산소를 공급하고, 물을 정화하며, 폐기물을 재활용하고, 의약품과 바이오소재를 생산하며, 우주인들의 심리적 안정까지 돕는 '다기능 생명체'이기 때문이다. 멜버른대 디지털농업·식품·와인(DAFW) 연구그룹의 루크 포운틴(Luke Fountain) 박사는 "우주에서 식물을 기르는 일은 단순한 농업이 아니라, 지구 밖 인류 문명의 지속가능성을 실험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BLSS 지수 도입…"우주 작물의 생명유지 기여도 평가" 이번 연구의 핵심은 NASA의 작물 평가 체계를 확장한 'BLSS 준비 수준(Bioregenerative Life Support System Readiness Level)' 개념이다. 이는 식물이 우주 거주지 내에서 공기·물·영양분 재활용 기능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수행하는지 평가하는 지표로, 향후 달·화성 기지 설계의 기준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연구진은 "우주에서의 식물은 단순한 '식량'이 아니라 생명유지의 축"이라며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인간은 자급자족 가능한 우주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중력 없는 공간, 식물 생존의 난제 그러나 우주 농업은 결코 쉽지 않다. 미세중력 상태에서는 수분과 영양분의 흐름이 지연되며, 대류 현상이 거의 일어나지 않아 열전달과 공기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로 인해 뿌리 발달이 저해되고 생육 속도가 크게 떨어진다. 연구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식물이 중력 자극에 어떻게 반응하는지(Gravitropism) 를 분석하고, 미세·부분 중력 환경에서도 최적의 성장 조건을 모사하는 실험을 지속하고 있다. 2027년, "달에서 첫 식물 자란다" NASA는 오는 2027년 아르테미스 III(Artemis III) 임무에서 'LEAF(Lunar Effect on Agricultural Flora)' 실험을 실시해, 달 표면의 온도·방사선·중력 조건에서 세 가지 속성의 식물을 재배할 예정이다. 일주일간의 실험이 끝나면 약 500g의 식물 샘플이 지구로 귀환해, 호주 P4S 연구진이 유전자 발현 및 방사선 반응을 분석한다. 포운틴 박사는 "이는 인류가 달에서 생명체를 재배하는 최초의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라며 "달·화성 기지 내 생태계 구축의 첫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AI와 '디지털 트윈'이 만드는 미래의 우주 농장 연구진은 오믹스(omics) 기술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식물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구축하고 있다. 이는 실제 식물의 생리적 반응과 우주인의 감각적 피드백을 동시에 모사해, 식물의 성장과 식품 품질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하는 시스템이다. 이 기술은 우주인의 미각 피로(Menu Fatigue)를 완화하고, 장기 임무 중 심리적 만족도를 유지하는 데도 활용될 전망이다. "우주 연구, 지구의 지속가능 농업으로 이어진다" 이번 프로젝트의 궁극적 목표는 우주 생존에 머무르지 않는다. 연구진은 "극한 환경에서의 식물 재배 경험은 지구의 사막화 지역, 극지, 기후 위기 지역에서의 농업 혁신으로 직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난과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이 연구가 응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포운틴 박사는 "식물은 인류의 가장 오래된 동반자이자, 우리가 다른 행성으로 나아가기 위한 가장 확실한 희망"이라며 "지구와 우주를 잇는 '생명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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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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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속삭임(160)] "달에서 자라는 첫 식물"⋯우주 농업, 인류 생존의 실험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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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2.50% 동결⋯"환율·집값 불안, 인하보다 안정 택했다"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7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2.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7개월 만에 최고치인 1,470원대를 오르내리는 상황에서 금리를 추가로 낮출 경우 원화 가치 하락과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금통위는 또한 정부의 10·15 대책 이후 수도권 집값 상승세와 가계대출 증가세가 완화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다음 달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실제로 금리를 인하할지도 불확실해, 선제적 조치를 자제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9%에서 1.0%로, 내년은 1.6%에서 1.8%로 상향 조정했다. [미니해설] 한은, 기준금리 연 2.50% 동결…"환율·집값 불안 속 섣부른 인하 자제"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 2.50%를 유지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일치하는 결정으로, 최근 급등한 환율과 부동산 가격, 가계대출 증가세 등 복합적인 금융 불안 요인이 고려된 결과로 풀이된다. '환율 비상' 속 금리 동결 불가피 이번 금통위 결정의 가장 큰 배경은 환율 불안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지난 24일 원·달러 환율은 1,477.1원으로 마감하며 7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통화정책 완화 불확실성과 달러 강세,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달러 자산 확대 등이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그로인해 기획재정부, 한은, 국민연금 등 관계 부처는 25일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환율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이튿날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례적으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환율 급등세를 예의주시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26일 원/ 달러 환율은 1,465.6원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수준이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와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 주간 종가(오후 3시 30분)보다 3.0원 오른 1468.6원을 나타냈다.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낮추면 원화 약세가 심화될 수 있다. 기축통화국이 아닌 한국이 미국보다 금리를 크게 낮출 경우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환율 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은은 경기 부양보다는 외환시장 안정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주택시장·가계대출 '불씨'도 경계 통화 완화가 자칫 주택시장 과열과 가계부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동결 배경으로 작용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0% 상승했다. 이는 10·15 대책 발표 이후 3주간 하락세를 보이다 4주 만에 반등한 것이다. 집값 안정 기조가 아직 확실히 자리잡지 못한 상황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되면 투기 수요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 가계대출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20일 기준 769조 2738억 원으로, 11월 들어서만 2조 6519억 원 늘었다. 이미 10월 전체 증가 폭(2조 5,270억 원)을 넘어섰으며, 하루 평균 증가액(1,326억 원)은 7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금통위로서는 대출 규제 완화 효과를 점검할 시간 확보가 필요한 셈이다. 경기 부양보다 '안정 우선'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한은은 두 차례 금리 인하(2·5월)로 경기 부양에 나섰다. 건설 경기 둔화, 소비 위축, 미·중 통상마찰 여파로 성장률이 0%대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반도체 수출 회복세와 민간 소비 개선이 이어지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1.0%, 내년은 1.8%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경기 회복세가 완만하지만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러한 여건에서 금리를 더 내리는 것은 정책적 실익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은의 인하 사이클 끝났다" vs "내년 1~2회 인하 가능성"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일부 전문가는 "사실상 금리 인하 사이클이 종료됐다"고 평가한다. 수출 회복, 소비 반등, 고용 안정 등 주요 지표가 개선되고 있어 추가 인하 필요성이 낮다는 이유다. 반면 다른 시각에서는 내년에도 인하 여지가 남아 있다고 본다. 금통위원 6명중 3명, 3개월 뒤 인하 가능성 열어둬 한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7일 "금융통화위원 6명 가운데 3명은 향후 3개월간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50%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나머지 3명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달 23일 회의 당시 인하 필요성을 언급한 위원이 4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완화적 입장이 다소 줄어든 셈이다. 이 총재는 "동결을 지지한 위원들은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물가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통화 완화는 시기상조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반면 다른 위원들은 성장세 둔화 가능성과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향후 금리 인하의 여지를 남겨둘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었다"고 덧붙였다. 미 연준의 행보가 '열쇠' 한은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결정에 달려 있다. 연준이 12월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경우, 원·달러 환율 부담이 완화돼 한은의 정책 공간도 넓어질 전망이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페드워치는 연준이 오는 12월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약 80%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인하 폭이 예상보다 작거나 시점이 늦어질 경우, 한은이 내년 상반기까지는 현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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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2.50% 동결⋯"환율·집값 불안, 인하보다 안정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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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AI·소비·금리 기대에 4거래일 상승⋯연말 랠리 예열
-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둔 뉴욕증시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AI 반등, 소비 회복, 금리 인하 기대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26일(현지시간) 다우존스지수는 405.87포인트(0.87%) 오른 4만7523.3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93%, 나스닥은 1.06% 상승했다. 오라클이 도이체방크의 '매수' 의견 재확인에 4% 이상 급등했고, 엔비디아는 1.5% 반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2% 가까이 올랐다. 리테일주도 강세였다. 콜스가 CEO 선임과 호실적으로 50% 이상 급등했고, 에버크롬비앤피치도 30% 넘게 상승했다. 베스트바이는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이틀간 8% 올랐다. S&P 리테일 ETF(XRT)는 주간 기준 6% 상승해 5월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에릭 디톤 웰스얼라이언스 대표는 "이번 주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시기이며, 최근의 위험회피 장세는 정상적인 조정 후 되돌림"이라며 "연준이 시장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한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해설] AI 랠리 재점화…"오라클, 새로운 진입 기회"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 브래드 젤닉은 "오픈AI 백로그가 오라클의 AI 인프라 리더십을 입증하고 있다"며 "현재 주가는 리스크보다 기회가 크다"고 분석했다. 이에 오라클은 하루 만에 4% 이상 급등했고, 알파벳 역시 메타가 자사 TPU칩 사용을 검토한다는 보도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엔비디아의 조정으로 투자자들이 새로운 AI 승자를 찾고 있다"며 "오라클과 알파벳이 그 수혜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블랙프라이데이 앞둔 소비 회복…리테일주 전면 상승 소비 관련주는 '미국 소비자의 체력'을 입증했다. 콜스는 CEO 선임 이후 50% 넘게 급등했고, 에버크롬비앤피치는 30% 상승했다. WSJ은 "베스트바이와 TJX, 월마트 등 주요 체인들이 견조한 매출을 보이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여전히 가치 있는 지출에는 적극적"이라고 보도했다. 추수감사절 주간은 통상 연말 소비의 바로미터로, 이번 상승은 경기 둔화 우려를 일부 상쇄했다. 금리 인하 기대 확산…"연준이 실망시키지 않으면 랠리 지속"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12월 금리 인하 확률을 80% 이상 반영했다. 최근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을 밑돌며, 노동시장이 '과열도 둔화도 아닌 안정 구간'에 있음을 보여줬다. 디톤 대표는 "지금의 랠리는 단기 기술적 반등이 아니라 투자심리의 회복"이라며 "연준이 실망시키지 않으면 크리스마스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수감사절 효과, 올해도 재현…"산타랠리 신호" 추수감사절 주간의 상승은 통계로도 입증된다. 1950년 이후 S&P500은 같은 주간 평균 0.6%, 연말까지는 평균 1.8% 상승했다. 올해도 다우지수는 7개월 연속 상승세로 2018년 이후 최장 랠리에 근접했고, 나스닥은 주간 4% 상승으로 5월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CNBC는 "11월 전체로 보면 일부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남아 있지만, 연말로 갈수록 'AI+소비' 조합이 상승세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착륙 시그널 속, 랠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AI 반등, 소비 회복, 금리 완화 기대가 동시에 작용하며 시장은 연착륙 시나리오를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은 단순한 기술적 랠리가 아닌 심리적 전환의 신호"라며, "연준이 실망시키지 않는다면 산타랠리는 12월을 넘어 새해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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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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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AI·소비·금리 기대에 4거래일 상승⋯연말 랠리 예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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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67% 급등⋯환율 1,460원대 하락에 외국인 7천억 순매수
- 미국 금리 인하 기대와 원·달러 환율 하락이 맞물리며 26일 국내 증시가 2%대 급등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가 지수 반등을 견인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3.09포인트(2.67%) 오른 3960.87에 마감했다. 코스닥도 21.29포인트(2.49%) 상승한 877.32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5163억 원, 기관은 1조 2275억 원을 각각 순매수했고 개인은 1조 8051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96억 원, 869억 원을 사들였다. 외국인 수급의 배경에는 환율 급락이 자리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8원 하락한 1465.6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장중에는 1457원대까지 내려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3.52%, LG에너지솔루션은 5.32%, 두산에너빌리티는 5.71% 올랐다.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가 11.04%, 에코프로비엠이 9.17% 급등했다. 한편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합병 기대가 반영되며 4.15% 상승 마감했다. [미니해설] 환율이 먼저 움직였고, 외국인이 따라왔다…11월 증시의 방향이 바뀐 하루 26일 국내 증시는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 아니라 환율 → 외국인 → 지수 → 업종 → 개별 종목으로 이어지는 자금 흐름의 전환이 한 번에 포착된 하루였다. 코스피는 2.67% 급등하며 396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도 2.49% 올랐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5000억 원 넘게 순매수하며 그동안의 관망 기조를 멈췄다. 이번 반등의 출발점은 명확하다. 환율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57원대까지 급락하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환차손 부담을 단숨에 낮췄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미 금리인하 기대 바탕으로 달러·원 환율은 장중 15원 넘게 하락해 1460원 선을 밑돌며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환율이 하락하자, 그동안 '환율 리스크'를 이유로 대기하던 외국인 자금이 동시에 움직였다는 해석이 시장의 공통된 시각이다. 환율은 당국 발언 이후 한때 출렁였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투기적 거래와 일방향 쏠림 현상을 주의 깊게 모니터하고 변동성이 과도하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며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정책을 다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수단이 제시되지 않으면서 환율은 오히려 1,458원대에서 1,467원대까지 되밀렸다. 정책 의지보다 글로벌 달러 약세와 외국인 주식 매수 흐름이 더 강하게 작동한 장면이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당국의 환율 안정 논의 및 대응책 발표 기대에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며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환율 안정 '의지' 자체가 외국인의 심리적 진입 장벽을 허문 셈이다. 지수 상승은 곧바로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전반으로 확산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가 동반 상승하며 코스피의 체력을 끌어올렸다. 특히 삼성전자가 10만 원대를 다시 넘긴 것은 반도체 업황에 대한 저점 인식과 AI 투자 재확산 기대가 다시 작동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코스닥은 보다 공격적으로 반응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동시에 급등했고, 리가켐바이오와 에이비엘바이오도 가파른 상승 탄력을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코스닥에서 순매수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단기 반등을 넘어 구조적으로 되살아날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날 개별 종목 이슈 가운데 가장 눈에 띈 것은 네이버였다.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합병 의결을 앞두고 4.15% 상승했다. 이는 단순한 이벤트 테마가 아니라, 네이버의 이익 구조 자체가 바뀌는 변곡점으로 해석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두나무 편입으로 영업이익과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통합은 네이버의 가장 중요한 성장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업비트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기반의 안정적 현금흐름이 네이버 실적에 직접 반영된다는 점이 핵심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금리인하 사이클에 접어든 만큼 2026년 국내 암호화폐 거래액은 올해 대비 증가가 예상되며 두나무 매출액과 영업이익 또한 올해보다 22.1%와 24.7% 성장한 1조 9500억 원과 1조 31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네이버 영업이익이 2조 5600억 원으로 추정되는 만큼 이는 영업이익이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날 환율 하락의 또 다른 배경에는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 완화 기대도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는 우리가 종전안 합의에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고, 달러인덱스는 1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환율·금리·지정학 3대 리스크가 동시에 완화되는 환이 조성된 셈이다. 이번 26일 장세는 단순한 하루짜리 반등이 아니라, 외국인 수급 재진입의 명분이 한꺼번에 갖춰진 날로 해석된다. 환율이 먼저 움직였고, 외국인이 뒤따라왔으며, 지수와 업종, 그리고 네이버 같은 구조 변화 종목이 동시에 반응했다. 향후 증시는 이 흐름이 '추세'로 굳어질 수 있을지를 놓고 환율 1,450원선과 외국인 연속 순매수 여부를 핵심 변수로 삼게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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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67% 급등⋯환율 1,460원대 하락에 외국인 7천억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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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삼성 제치고 14년만에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 재등극 전망
- 애플이 아이폰17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10여 년 만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애플이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출하량) 기준 19.4%의 점유율로 1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아이폰의 출하량은 올해 10% 성장하고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은 같은 기간 4.6% 성장에 그친 데 따른 결과다. 애플은 매출액 기준 스마트폰 제조사 순위에서는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출하량 기준 순위에서 삼성전자에 앞선 것은 2011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애플은 지금껏 가격대가 높은 최고급 제품에 주력하고 삼성전자는 최고급 제품부터 보급형 제품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지난 9월 출시된 아이폰17 시리즈는 미국 내수 시장은 물론 중국 시장을 비롯한 신흥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이며 높은 판매고를 보인다. 중국과 신흥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미중 무역 합의로 긴장이 완화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여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양 왕 카운터포인트 분석가는 "(아이폰의) 출하량 전망이 상향 조정된 것은 아이폰17 시리즈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 외에도 제품 교체 주기가 돌아왔기 때문이기도 하다"며 "코로나19 기간에 스마트폰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제품을 바꾸는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왕 분석가는 애플이 이후에도 2029년까지 선두 스마트폰 제조사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애플이 접는(폴더블) 아이폰과 보급형 '아이폰17e' 등을 출시할 것이라는 예상에 근거한 것이다. 올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3.3% 성장할 것으로 카운터포인트는 추산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말 분기 매출액 1025억 달러(약 151조 원)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실적발표 직후 언론에 "아이폰17 시리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고 밝혔다. 애플은 매년 9월 새 스마트폰을 발표해온 제품 출시 주기를 내년부터 상·하반기 두 번에 나눠 상반기에는 보급형 제품을, 하반기는 최고급 제품을 내놓아 판매량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기대와 달리 판매가 저조한 초박형 스마트폰 '아이폰 에어'는 후속 모델의 출시를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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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삼성 제치고 14년만에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 재등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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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연준 인하 기대에 다우 661포인트 급등⋯AI·소매주 동반 반등
- 미국 증시가 25일(현지시간) 강하게 반등했다.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며 다우지수는 661포인트(1.4%) 상승,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8%, 나스닥은 0.5% 올랐다. 장 초반 약세를 보였던 지수는 오후 들어 일제히 상승세로 전환됐다. 시장 기대를 키운 것은 연준의 정책 전환 신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0.25%포인트 인하 확률은 85%로 높아졌다. 이는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디렉터 케빈 해싯(Kevin Hassett)이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저금리 기조' 복귀 기대가 확산된 영향이다. 스콧 베선트(Scott Bessent)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이전에 발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기술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알파벳(Alphabet)은 메타플랫폼스가 자사 AI칩 구매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로 약 1%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엔비디아(Nvidia)는 3% 이상 하락해 AI 칩 시장의 경쟁 심화를 반영했다. 금리 인하 기대는 실물주에도 불을 붙였다. 소매업 ETF(XRT)가 4% 이상, 주택건설(XHB)과 지역은행(KRE) ETF가 각각 4%, 3% 상승했다. 소비 확대와 대출 비용 완화 기대가 동시에 작용했다. 다만 월간 기준으로는 지수들이 여전히 하락세다. S&P500은 1%, 나스닥은 3%, 다우는 1% 내렸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4% 밑으로 내려가며 채권시장 역시 인하 기대를 반영했다. BTIG의 조너선 크린스키(Jonathan Krinsky)는 "이번 주 중반까지 추가 상승 여지가 있지만,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에는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시장은 정책 기대와 기술 혁신이 맞물린 '불안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미니해설] "인하 기대가 불씨, AI가 연료"…뉴욕증시, 정책 전환과 기술 재편의 갈림길 "지난 금요일까지만 해도 인하 확률은 40%였지만 지금은 80%다. 이런 변동은 처음 본다." LNW의 최고투자책임자 론 알바헤리(Ron Albahary)의 이 한마디가 시장의 분위기를 대변했다. 연준이 12월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85%로 치솟으면서,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존 윌리엄스(John Williams) 뉴욕연은 총재의 "단기 인하 여지" 발언 이후 투자자들은 연준 인사 변화까지 주목하고 있다. 케빈 해싯이 차기 연준(Fed) 의장 후보로 부상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저금리 선호 기조가 되살아날 것이란 전망도 기대를 자극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크리스마스 이전 발표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자 정책 기대는 더욱 구체화됐다. AI 전선의 균열…알파벳의 약진, 엔비디아의 흔들림 기술주는 이번 반등의 중심이지만, AI칩 주도권의 균열이 동시에 나타났다. 알파벳은 1% 상승하며 최고가를 경신했고, 메타플랫폼스가 구글의 AI칩 구매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불씨가 됐다. 알바헤리는 "컴퓨트 비용이 낮아질수록 수요가 늘어난다. 메타가 구글 칩을 사려는 것은 이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3% 넘게 하락했다. 그는 "이제 중요한 건 마이크로소프트나 아마존 같은 2차 플레이어들"이라며 "AI 리더십이 바뀔 수도 있는 시점"이라고 경고했다. 기술주의 주도권이 단기 변곡점에 들어섰다는 신호로 읽힌다. 인하 기대, 경기민감 섹터로 번지다 이번 상승은 기술주에 국한되지 않았다. 소매(XRT), 주택건설(XHB), 지역은행(KRE) ETF가 각각 3~4%대 급등하며 실물 회복 기대를 반영했다. 금리 인하 → 차입비용 감소 → 소비 확대로 이어지는 구조가 작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베스트바이·콜스 등 주요 유통체인들이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연말 소비 시즌의 긍정 신호도 더해졌다. "연말 랠리냐, 일시적 숨 고르기냐" 월간 기준으로 S&P500은 1%, 나스닥은 3% 내린 상태다. BTIG의 조너선 크린스키는 "이번 주 중반까지는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연휴 이후에는 일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밸류에이션 부담과 경기둔화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을 단순한 기술적 랠리로 보지 않는다. 정책 전환 기대와 AI 산업 재편이 맞물리며 2025년 증시의 방향타가 이 지점에서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은 지금 금리 인하와 AI 혁신이라는 두 개의 파도를 동시에 타고 있다." 이 두 흐름이 나란히 이어질 경우 '산타 랠리'로 확산될 수 있지만, 어긋날 경우 연말 증시는 다시 변동성의 소용돌이로 돌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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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연준 인하 기대에 다우 661포인트 급등⋯AI·소매주 동반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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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장중 3,940 돌파 후 상승폭 반납⋯3,850선 보합권 마감
- 코스피가 25일 상승폭을 줄이며 3,85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72포인트(0.30%) 오른 3,857.78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2.5% 급등한 3,946.61까지 치솟았으나 외국인 매도세가 유입되며 오름폭이 축소됐다. 코스닥지수는 0.05% 내린 856.03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4.7원 하락한 1,472.4원에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주 반등의 영향으로 삼성전자(2.69%)가 상승세를 보였고, 현대차(0.02%)와 기아(0.09%) 등도 강보합 마감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9.06%)와 NAVER(-3.07%)는 약세였다. [미니해설] 코스피, 이틀 연속 '전강후약(前强後弱)' 흐름 25일 코스피가 장중 3,940선을 돌파하며 강세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 매도세가 강화되며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고 3,850대에서 마감했다. 시장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전강후약(前强後弱)' 흐름을 보이며 불안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1.72포인트(0.30%) 오른 3,857.78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2.5% 급등한 3,946.61까지 오르며 상승 탄력을 받았으나, 장중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며 지수는 서서히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0.05% 내린 856.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가 반등한 영향으로 국내 반도체주 중심의 상승세가 장 초반을 이끌었다. 삼성전자(2.69%)가 강세를 보였고, 한미반도체(0.42%) 등 AI 관련 수혜주도 올랐다. 그러나 장 초반 상승세를 나타냈던 SK하이닉스(-0.19%)는 후반 들어 등락을 거듭한 끝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자동차와 금융주도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매물이 출회됐다. 현대차는 강보합세로 장을 마감했고 기아(0.09%)는 소폭 상승했다. KB금융(1.16%), 신한지주(1.57%), 하나금융지주(1.45%) 등 금융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조선·바이오주는 약세가 두드러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9.06%)가 낙폭을 키웠고, 한화오션(-4.88%), HD한국조선해양(-3.23%)도 하락세를 보였다. NAVER(-3.07%)와 카카오(-1.36%) 등 인터넷 대형주도 약세를 보였다. 한편, 환율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7원 내린 1,472.4원으로 마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노동시장 둔화 우려로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달러화 강세가 완화된 영향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 확률은 80.9%로 반영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 코스피가 3,800~3,950선에서 등락을 이어가며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의 12월 금리 결정과 인공지능 관련 기업의 실적 발표가 향후 증시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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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장중 3,940 돌파 후 상승폭 반납⋯3,850선 보합권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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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 등 영향 상승
- 국제유가는 24일(현지시간)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저가매수세 유입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내년 1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3%(78센트) 오른 배럴당 배럴당 58.84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1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3%(81센트) 상승한 배럴당 63.3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와 브렌트유 선물 모두 21일에는 지난 10월 21일 이후 최저치에서 거래를 끝냈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원유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고위 간부들이 잇달아 12월 금리 인하를 시사하자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금리 인하는 경제 성장을 자극해 대표적인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지난주 연준의 주요 간부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준총재가 금리 인하를 시사한 데 이어 이날은 차기 연준 의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이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최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차기 연준 의장직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데이터는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충분히 약해 추가적인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정당화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정부 셧다운 종료 이후 쏟아질 각종 지표에 따라 추가 조치는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브로커리지들은 지난주 고용·실업 관련 지표가 엇갈린 흐름을 보이면서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지 여부에 대해 여전히 의견이 갈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평화협상 기대감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 완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백악관은 이날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제네바에서 진행한 회담이 건설적이고 생산적이었다면서 평화 프레임워크 초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의장 안토니오 코스타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협상에 '새로운 모멘텀'이 생겼다고 평가하며, EU가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매우 긍정적인 전화 통화를 했다"며 양국 지도자가 우크라이나 전쟁, 펜타닐 유통 문제, 농업 관련 협정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에너지 트레이더들은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과 중국 간 긍정적인 대화가 경제 성장과 원유 수요에 긍정적이라 보고 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달러 강세 등에 이틀째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4%(14.7달러) 오른 온스당 409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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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 등 영향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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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AI 폭등에 뉴욕증시 반등⋯"한 종목이 시장 이끈다"는 불안감도
- 뉴욕증시가 24일(현지시간) 알파벳 급등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인공지능(AI)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6%, 나스닥은 2.7% 뛰었고, 다우지수도 0.5% 올랐다. 구글의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3' 발표가 시장 분위기를 단숨에 바꿨다. 알파벳 주가는 6% 올랐고, 브로드컴(10%)·마이크론(8%)·AMD(6%) 등 반도체주로 상승세가 확산됐다. 메타, 엔비디아, 아마존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슬라와 알파벳이 모두 5% 이상 상승하며 나스닥을 견인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고 밝히며 미·중 관계 개선 기대가 높아진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 역시 상승세에 불을 붙였다. 뉴욕연은 총재가 12월 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WSJ에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인하 확률은 80%까지 상승했다. 다만 CNBC는 "AI 랠리가 특정 종목에 과도하게 집중되는 현상은 불안 요인"이라며 경고했다. 심코프의 멜리사 브라운 상무이사는 "한 종목이 시장을 이끌 때 그 힘은 오래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니해설] AI 랠리의 양면성, 환호와 불안이 교차한 하루 알파벳이 발표한 '제미나이 3'는 성능 개선 폭이 크며, 구글이 AI 경쟁의 중심으로 복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루 새 6%가 급등한 알파벳은 기술주 전반의 상승을 견인했다. 브로드컴(10%), 마이크론(8%), AMD·팔란티어(각 6%)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심코프의 멜리사 브라운 상무이사는 "알파벳에는 호재지만, 시장 전체가 고르게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한 종목이 시장을 이끄는 구조는 오래가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AI 붐이 재점화됐지만, 성장의 불씨가 '한 기업'에 쏠린 구조적 불안은 여전히 남아 있다. AI 경쟁의 승자, 그리고 패자의 그림자 AI 전선은 다시 뜨겁다. 벤 레이츠스 멜리우스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일부 투자자는 알파벳이 AI 전쟁에서 승리할 것을 두려워한다"며 "구글의 자체 AI 칩(TPU)이 엔비디아 등 경쟁주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AI가 더 이상 '공동 성장 산업'이 아니라 '승자 독식 구조'로 재편되는 순간, 시장의 불안은 확대될 수 있다. 실제로 브로드컴이 구글의 주문에 힘입어 10% 급등한 반면, 일부 경쟁 반도체주는 오히려 약세로 돌아서는 등 양극화 조짐도 나타났다. 금리 인하 기대, 기술주 반등의 또 다른 축 뉴욕연은과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잇따라 완화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은 '12월 인하 시그널'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금리 인하 확률은 불과 일주일 새 42%에서 80%로 뛰었다. 성장주의 할인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즉각 주가로 반영됐다. 특히 브라운은 "지금처럼 부정적 심리가 짙은 시기에는 작은 호재가 과장돼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단기 랠리의 동력이 강하더라도, 그만큼 되돌림도 거셀 수 있다는 의미다. 얇은 거래량 속 '낙관의 피로'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줄어드는 시점이기도 하다. 브라운은 "거래량이 줄면 악재의 충격이 배가된다"고 지적했다. 11월 들어 S&P500과 나스닥 모두 월간 기준 2~3%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이번 반등은 기술적 되돌림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에버코어ISI의 줄리언 이매뉴얼은 "AI 중심의 구조적 강세장은 이어지겠지만, 높은 밸류에이션이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며 "AI 테마에 대한 조정 국면은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이번 반등은 AI가 여전히 시장의 '핵심 서사'임을 증명했다. 그러나 그 힘이 한 기업에 집중될수록 불안정성도 커진다. AI는 다시 시장을 끌어올렸지만, 동시에 그 내부의 균열도 드러냈다. 투자자들에게 이번 반등은 단순한 환호가 아니라 '불균형한 강세장의 경고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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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AI 폭등에 뉴욕증시 반등⋯"한 종목이 시장 이끈다"는 불안감도



